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덩이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파랑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추산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아랍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50
  • [미국發 금융위기] 국내금융 자금경색 심화

    국내 금융권에 돈줄이 말라간다. 미국 월가발 금융위기의 여파로 은행은 물론 카드사와 저축은행 등 2금융권들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최근 예금 및 은행채 금리 상승으로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공기업이 외화채권 발행액을 늘리면서 은행권의 해외 차입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올해 들어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액은 11억달러 정도다. 지난해에는 해외채권 발행이 전혀 없었다. 그러나 공기업들의 해외채 발행은 연말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도로공사가 이달 말 5억∼8억달러, 주택공사가 10월 중순 10억달러 규모의 채권 발행을 각각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공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증가는 은행의 발행 여건 악화로 이어진다. 여기에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싱가포르와 홍콩에서 거래되는 오버나이트(하루짜리 달러대출) 금리가 6∼9%대로 치솟는 등 단기 외화차입도 어려워지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리먼 사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자금이 제대로 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금난은 은행보다 2금융권에서 더 심각하다. 삼성카드는 이달 16일 200억원 규모의 2년 만기 회사채를 7.48%의 금리로 발행했다. 지난 6월 26일 6.85% 금리보다 0.63%포인트나 급등했다. 신한카드 역시 3년물 회사채를 올해 3월10일에는 5.72%에 발행했지만 8월19일에는 7.67%로 뛰었다. 할부금융사의 회사채 발행여건과 자금사정도 비슷하다. 할부금융업계 관계자는 “금리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회사채를 발행해도 인수자를 찾기 힘들다.”면서 “일부 회사는 단기로 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데 만기 때마다 롤오버(이월)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요동치는 세계금융-한국시장의 앞날] (상) 꺾이는 투자은행 대세론

    올 2월까지 미국에는 세계적 투자은행(IB) 5개가 있었다. 부동의 1위 골드만삭스를 필두로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리먼브러더스, 베어스턴스 등이었다.IB는 세계 금융을 선도했고 한국을 비롯한 각국이 추종했다. 투자를 해서 손쉽게 이익을 얻는 IB는 여수신을 통해 이윤을 남기는 전통적 금융기관인 상업은행(CB)을 앞서간 미래적 금융기관의 모델로 여겨졌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은 이런 IB들에 굴욕을 안겨 주었다. 지난 3월 5위인 베어스턴스는 상업은행인 JP모건에 인수됐고,6개월 뒤 4위 리먼브러더스는 파산했다.3위 메릴린치는 같은 날 상업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인수·합병됐다.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남은 ‘빅2’인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역시 와코비아나 HSBC 등 상업은행과의 짝짓기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형 IB’의 모델로 삼고자 했던 IB들이 모두 몰락한 것이다. 미국의 금융산업이 상업은행을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금융산업의 글로벌 스탠더드가 바뀌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따라서 한국형 IB 육성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시행을 앞두고 있는 자본시장통합법(자통법)에 따른 각종 규제완화 및 헤지펀드·사모펀드·정크펀드 육성화는 준비되지 않은 국내 금융산업을 위기에 몰아 넣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형 IB의 탄생이라는 산업은행 민영화 및 한국개발펀드(KDF)에 대한 우려도 높다. 국회 및 정치권에서도 “산업은행 민영화를 근본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오석태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는 19일 “이번 대형 IB의 몰락이 한국 금융시장에 주는 교훈은 IB가 허상이라는 것”이라면서 “마침 자통법이 시행되기 전에 미국 IB가 상업은행들에 인수·합병되면서 금융시장이 ‘유럽식 은행 모델’로 돌아가는 모습을 잘 지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도달 가능한 IB 모델’로 점찍어온 호주의 매쿼리 그룹의 주가가 연초와 비교해 60% 이상 하락하며 금융 위기에 노출되고 있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자통법 시행으로 IB가 중심이 돼 금융시장이 재편되고,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가 풀릴 경우 현재 수준의 감독 능력으로는 어려울 수 있다는 것이다. 환위험회피 파생상품인 ‘키코(KIKO)’ 거래로 중소기업들이 흑자도산의 위기에 처해 있는 것이 대표적인 부실화된 감독으로 지적된다. JP모건의 임지원 수석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수축기에는 IB들이 몰락하고, 경기 확장기에는 IB들이 금융시장을 지배하는 역사가 80년대 이래 지속돼 왔다.”면서 “금융산업을 안정적으로 꾸려 가기 위해서는 IB의 공격성을 제어하고, 높은 레버리지(신용창출)를 완충할 수 있는 상업은행과의 결합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세계경제가 10년 호황을 뒤로하고 수축기로 접어드는 상황에서 IB의 퇴출과 상업은행의 부상은 너무 당연하다는 것이다. 권혁세 금융위원회 상임위원은 이에 대해 “자통법에서는 미국식 순수 IB를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현재 미국 금융시장에서 일어나는 상업은행+IB의 결합한 금융기관을 육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용창출 규모도 리먼이나 메릴린치처럼 자기자본의 30∼40배가 아닌 3∼4배로 엄격하게 규정하고 있어 위험이 적다.”고 설명했다. 자통법 내에 건전성 강화는 물론 투자자 보호, 신용파생상품에 대한 사후감독 강화 등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자통법 자체의 문제보다는 규제를 풀게 되면 금융기관들이 ‘뛰어가기’ 시작할 텐데 금융감독 당국이 과연 사후적으로 그들의 움직임을 관리감독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용창출 규모가 3∼4배로 적다고 해도 빚이 결국 자기자본의 3∼4배인데 미국 IB보다 10분의 1이니까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신용파생상품의 성격이 규제와 조세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감독이 뒤쫓아가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국증시 ‘현기증’

    리먼브러더스 파산처리에 폭락,AIG구제금융 소식에 급반전, 실물위기 경고음 나오면서 다시 급락, 보다 못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개입하자 다시 급반등…. 완전 갈지자 행보다. 미국발 뉴스 한꼭지마다 웃고 울고를 반복한다. 일희일비라는 표현이 딱이다. 전날 32포인트나 빠져 1392.42까지 떨어졌던 코스피지수가 19일에에는 장중 한때 1460선을 뚫고 올라가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1455.78로 마감했다. 워낙 급격하게 올라서 오전 한때 코스피시장에서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어제까지 암울한 분위기가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5%에 육박한 급격한 상승폭이었다. 호재는 물론 있었다. 미국 등 서구 선진국들 중앙은행이 1800억달러라는 거금을 유동성 확보를 위해 투입하겠다고 공언했다. 한국 펀드가 집중되어 있는 중국 정부 역시 매수 때 거래세 면제, 국영기업·국부펀드를 동원한 주식매집 등 증시부양책을 내놨다. 그러나 이런 호재와 급등세도 그다지 반갑지 않다. 각국 정부들이 나섰다는 데서 희망을 찾을 수 있지만 아직 바닥이라는 확신은 없어 악재 하나에 금방 무너지게 마련이다.최영진 한화증권 상하이사무소장은 “중국의 경우 직접적으로 증시를 겨냥한 정책이라 중국 증시가 10%대의 반등까지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체질 개선이라기보다는 지지선을 만드는 과정으로 보이기 때문에 추세 자체가 바뀌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과도한 기대를 품지는 말라는 얘기다. 한국 증시도 다를 바 없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앞으로 부실 금융사들의 정체가 구체적으로 밝혀지고 이들에 대한 대안이 나올 때쯤 가야 시장이 이성적으로 움직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분간 아찔한 현기증을 느낄 만큼 급등락을 반복할 것이란 얘기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법원 파산과 봉투엔 눈물·애환 가득”

    “법원 파산과 봉투엔 눈물·애환 가득”

    “요즘 부쩍 파산과의 대봉투가 천장을 채웁니다. 이 대봉투는 그냥 대봉투가 아닙니다. 눈물과 애환이 담겨 있습니다.” 가수 겸 MC 하하(29·본명 하동훈)가 법원에서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하면서 느낀 소감을 18일 사법부 블로그(blog.naver.com/law_zzang)에 올렸다. 그는 올해 초 4주간의 기초군사 훈련을 받은 뒤 3월부터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내 공익근무요원으로 배치돼 총무과에서 우편물 분류 업무를 맡고 있다. 하하는 블로그에 게시한 글에서 “항상 뉴스에서 보았던 법원의 느낌은 굉장히 엄숙하고 딱딱했지만 보직을 받고 보니 법원도 인간미가 있는, 생명체가 살아 숨 쉬는 곳처럼 느껴졌다.”며 법원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하하는 자신이 맡고 있는 우편물 분류 업무를 통해 주름이 깊어가는 서민 경제를 느끼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가 밑바닥을 치고 생계가 어려운 공무원의 넥타이는 더 목을 조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원칙을 무시하지 않는 준법정신과 책임과 의무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법원에서 새삼 느낀다.”면서 “2년 2개월의 복무기간에 많이 배우고 사회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맺었다. 하하의 글은 법원 소식지 ‘법원사람들’ 10월호에 실릴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집값 가파른 하락세…위기 끝 안보인다

    [미국發 금융위기] 美 집값 가파른 하락세…위기 끝 안보인다

    “미국 정부의 현재 정책들은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아 상황 악화를 막기 위한 것이지, 회복을 위한 노력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임지원 JP모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세계최대 보험사인 AIG에 구제금융 850억달러를 투입한다는 발표를 한 날 이렇게 잘라 말했다. ●“회복 아닌 악화 막기 위한 조치” 리먼브러더스가 파산을 선언한 15일 이후 미국 대형 투자은행(IB)의 연쇄 파산 가능성 등으로 불안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루비니 뉴욕대 경제학 교수는 한 칼럼에서 미국 투자은행의 1·2위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대형 상업은행과 합병하지 않으면 위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실제 모건스탠리는 HSBC와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신원섭 한국은행 해외조사실 종합분석팀장은 “미국 정부나 AIG, 리먼, 메릴린치 모두 어떻게 하겠다는 방안을 내놓았지, 실제로 어떻게 수습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신 팀장은 “가장 근본적으로는 여러 성격의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을 섞어서 만든 부채담보부채권(CDO)의 기초 자산인 미국의 주택가격이 하락을 멈춰야 한다.”면서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면 CDO의 부실수준이 더 커진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이 본격화된 지난해 8월부터 주택가격은 매월 2∼3%씩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미국 20대 도시의 주택가격을 지수로 나타내는 ‘S&P 캐이스 실러’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주택가격은 전년동기보다 0.1% 하락을 시작으로 올해 5월까지 9개월 동안 15% 하락하는 등 가파르게 떨어졌다. ●금융부실 예상보다 크고 진행 빨라 일부 미국의 경제전문가들 중에는 미국 주택가격이 현재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등 비관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여기에 최대 62조달러 규모로 파악되는 보증보험(CDS)을 청산하는 아주 복잡한 문제도 걸려 있다.CDS의 경우 채권·채무관계 파악이 어렵다는 것이 정설이다. 전 세계 금융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전제조건인 미국의 주택경기 회복은 요원한 일이라는 것이 문제다. 미국의 금융부실이 예상보다 훨씬 크고, 부실이 드러나는 속도도 무척 빠르게 진행되면서 미국 경기가 회복되는 시점이 ‘늦어도 올 하반기’에서 ‘내년 하반기’로 이미 밀려났기 때문이다. ●“금융계 실적발표 10월까지 혼란 계속” 대형 IB들의 파산 등으로 일자리가 축소되면서 실업률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것도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하는 악재다. 지난해 8월 미국의 실업률은 4.7%였지만,13개월이 지난 현재 실업률은 6.1%까지 치솟았기 때문이다. 실업률이 이처럼 높은 상황에서 개인소비에 경제성장률의 60%를 의존하고 있는 미국의 경기 회복은 늦어지는 악순환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임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최소한 짧게 잡아도 대형IB들과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실적을 발표하는 10월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자동차 ‘빅3’ 휘청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 업체들이 끝없이 침잠(沈潛)하고 있다. 직원 감축과 미국 내 공장 폐쇄가 이어지고 있다. 18일 GM의 조지아주 도라빌 공장 폐쇄 소식이 전해졌다.60년 동안 미니밴을 생산해 온 이 공장은 26일 문을 닫을 예정이다. 전성기 시절에는 직원이 3000명을 넘었고, 최근에도 1200여명이 일을 했다. 올해로 100주년을 맞은 GM의 무디스 신용등급은 이미 파산 등급(Caa1)으로 강등됐다. 올해 2분기에만 155억달러 손실을 봤다.1962년 이 회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51%에 육박, 독점 시비가 불거졌을 때와는 격세지감이다. GM만 사정이 어려운 게 아니다. 포드는 지난해 말 중형 승용차 토로스를 생산하던 조지아주 애틀랜타 남부의 해퍼빌 공장에서 철수했다. 포드는 올 하반기 캐나다 오크빌 공장에서 500명을 감원하기로 발표하는 등 추가 감축 계획을 내놓았다. 빅3 업체들은 경영위기 타개를 위해 미국 정부에 500억달러 규모의 정부 지원금을 요청,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 리먼 브러더스 파산신청으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실물 경제 파탄으로 이어지면 안 된다는 공감대 형성에 절반은 성공한 셈이다. 빅3 업체들의 위기는 올해 초 고유가로 미국 시장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등의 수요가 급감한 데다, 신흥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경기침체는 상대적으로 빅3에 비해서 선전을 펼치던 한국과 일본 자동차 업체에도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점쳐진다.오토모티브가 집계한 지난달 판매실적을 보면 빅3 업체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4%가량 감소했다. 크라이슬러의 판매 감소폭이 34.5%로 가장 컸다. 도요타는 9.4%, 현대·기아차는 8.0% 판매량이 줄어 빅3보다 감소폭이 적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빚탈출 희망찾기-김관기 채무상담실] 수표 부도 위기… 파산·회생 신청하면?

    Q서울에서 조그마한 마트를 운영하고 있는데 최근 매출 부진으로 얼마 전부터 도매상에 물품대금 결제용으로 제공해 온 당좌수표 액면 합계 1억원쯤을 결제할 자금이 부족합니다. 수표를 부도내면 처벌 받는 것으로 아는데, 혹시 파산이나 회생을 신청하면 면해 주는지요. -권승우(가명·46세)- A본래 수표는 ‘즉시 지급’의 용도로 사용될 것이 예정된 증권입니다. 이 점에서 자금융통이나 외상거래에 쓰일 수 있는 어음과 다르기에 만기가 인정되지 않으며, 발행일에서 10일을 지나면 수표의 강력한 효력을 상실합니다. 수표를 발행하는 것은 반드시 지급하겠다는 강력한 약속을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되며, 지급 되리라는 확신이 없이 수표를 발행하는 것은 부정수표단속법에 의해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수표액면 10배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실무상으로는 발행 당시의 사정이 어떠냐에 상관 없이 수표가 부도되면 6개월 내지 1년6개월의 징역을 부과하는 경우가 많고 금액이 아주 큰 경우에 2∼3년의 형이 나옵니다. 이런 실무로 인해 상거래나 사채거래로 인한 채권자는 기업인들에게 채무의 담보로 수표를 요구하는 경향이 있고 사업상의 실패가 바로 형사처벌을 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습니다. 1995년부터는 발행인이 수표를 회수할 경우 공소를 제기하지 못하도록 법률이 개정, 완화돼 1심 판결 때까지 수표를 회수하면 형사처벌을 면합니다만, 수표를 회수하지 못하면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다만 부정수표단속법의 취지가 형식적으로 완벽한 수표에 대하여 지급의 보장을 요구하는 것이기 때문에 수표의 절대적 기재사항을 갖추지 못한 지급제시에 대하여는 형사책임이 없으며, 수표에 기재된 발행일로부터 10일이 지난 이후에 지급제시가 있은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파산이나 회생 절차는 민사상 채무의 재조정에 관한 특별절차일 뿐이기에 부정수표단속법위반의 책임에 대해 어떤 영향도 주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다만 회생절차의 진행을 위해 법원이 내리는 회사재산보전처분은 채무자에 대해 그 이전의 원인으로 발생한 모든 채무의 변제를 금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재판입니다. 그리하여 회사보전처분이 있으면 이미 적법하게 발행된 수표를 지급되지 않게 하는 부정수표단속법위반의 책임도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 확립된 판례입니다. 따라서 수표를 대량으로 발행해 놓고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재산보전처분을 받아 일단 형사처벌을 면하는 남용 사례를 당연히 예견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처하기 위해 실무는 수표를 결제할 자금은 있지만 그것을 결제하면 운영자금이 부족해지는 경우에 한해 재산보전처분명령을 하는 것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김관기 변호사가 담당하는 ‘채무상담실’의 상담신청은 인터넷 서울신문(www.seoul.co.kr)에서 받습니다.
  • [금주의 HOT]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 ‘악!’

    ●미국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 미국발 금융위기에 세계경제가 몸살을 앓은 한 주였다. 추석연휴 마지막이던 지난 15일 158년의 역사를 자랑하던 미국계 투자은행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신청을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뉴욕증시는 폭락했고 세계증시 역시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이번 금융위기에 대해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현재의 위기는 100년 만에 한 번 올 수 있는 사건”이라며 “위기가 해결되기 전까지 더 많은 대형 은행이 문을 닫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이번 위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금 등 현물시장으로 몰리고 있다고 한다. 이러다 아이들 돌잔치에 금반지를 선물하던 우리네 풍습이 사라져 버리는 것은 아닐는지 걱정이다. ●’이효리 열애설’ 보도…소속사 “사실왜곡 법적대응 하겠다” ’섹시 아이콘’ 이효리(30)의 열애설이 한 스포츠신문에 보도됐다. 지난 10일 한 호텔 수영장에서 모 그룹 재벌2세와의 다정한 모습이 공개된 것. 한 해 매출이 100억에 달해 ‘걸어 다니는 중소기업’으로 불리는 이효리와 재벌 2세의 열애설이었던 만큼 세인의 관심을 끌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이효리측은 재벌2세와의 열애설을 공식부인하면서 “이번 일로 연예계 활동에 회의를 느낀다.”고 밝혔다. 소속사 역시 “지인들과의 모임을 의도적으로 왜곡한 것”이라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 ‘저질 분유’사건으로 드러난 중국의 식품안전 불감증 중국의 식품 안전 문제가 최근 터진 ‘저질 분유’ 사건으로 또 다시 도마에 올랐다. 이번 사건은 멜라민이란 공업용 화학물질이 함유된 분유를 먹은 유아들이 집단으로 신장결석에 걸리고 이중 1명이 사망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조사결과 이들 제품은 일부 낙농업자와 우유 매매상이 이윤을 높이려고 우유에 멜라민을 첨가해 분유제조업체에 납입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밝혀졌다.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국가이미지를 재고에 성공했던 중국은 ‘저질 분유’사태로 인해 채 한달도 못 버티고 ‘불량식품 대국’의 오명을 뒤집어쓰고 말았다. ●민생치안 전담하는 경찰기동대 출범 서울지방경찰청은 9월 17일 오후 서울경찰청 기동본부 연경장에서 하반기 민생치안 확립을 위해 편성된 현행범 검거 전담 ‘그린포스(Green-Force)’ 부대와 불법 풍속업소 단속 전담 ‘스텔스(Stealth)’부대 출범을 위한 발대식을 개최했다. 두 부대를 출범시킨 이유에 대해 서울경찰청은 “그 동안 촛불집회에 투입됐던 경찰력을 경찰 고유 업무인 민생 치안으로 돌리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시민의 안전을 지킨다는 경찰 본연의 임무로 돌아온 것에 박수를 보낸다. ●우여곡절 끝에 통과한 추경예산 4조 5000억 규모의 추경예산이 우여곡절 끝에 지난 18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번 추경예산안에는 당초 들어있지 않던 대학생 학자금 지원 2500억원, 저소득층 에너지 보조금 837억원 등 민생지원예산 4350억원이 추가됐다.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회를 통과한 추경예산을 서민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그의 말이 꼭 이루어지길 바란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국發 금융위기] 월가 금융기업 ‘빅뱅’ 시작됐다

    아비규환의 미국 월가(街)에서 금융기업의 ‘빅뱅’이 시작됐다. 파산 위기에 내몰렸던 메릴린치가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의 합병을 통해 활로를 찾은 이후 기업간의 인수·합병(M&A)이 부쩍 활발해졌다.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모건스탠리는 미국 4위의 은행 와코비아와 합병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인터넷판에 보도했다. 신문은 모건스탠리의 존 맥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와코비아로부터 합병 제의를 받았다고 전했다.●中 CITIC 그룹, 모건스탠리 `눈독´ 또 중국내 최대 증권회사인 CITIC를 보유한 CITIC 그룹이 모건스탠리 인수를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CNBC가 보도했다. 이는 모건스탠리가 와코비아와 합병을 검토한다는 NYT 보도 직후에 나왔다. 이날 모건스탠리의 신용 부도 스와프(CDS)는 전날보다 220베이시스포인트(bp)가 치솟은 900bp를 기록했다.CDS가 높으면 시장에서 부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와코비아의 CDS는 721bp로 21bp가 올라 사상최고치 수준에 육박했다. 미국 최대 저축 대부업체 워싱턴뮤추얼도 매각을 위한 입찰에 나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미 골드만삭스가 주간사로 선정돼 며칠 전부터 입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뮤추얼은 올해 주가가 85%나 곤두박질쳤다. 미국 정부는 모기지 부실 피해가 적은 웰스파고,JP모건,HSBC 등 월가 은행들에 워싱턴뮤추얼의 인수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이같은 인수합병은 영국으로 옮겨붙으면서 고든 브라운 총리가 직접 나섰다. 영국 은행 5위인 로이즈 TSB는 영국 최대 모기지 은행이자 6위인 핼리팩스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HBOS)를 120억파운드(약 24조 87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BBC가 17일 보도했다.BBC는 18일 주식시장 개장 이전에 세부 인수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전했다.●英 HBOS도 로이즈 TSB에 합병파산보호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에 상당한 금액이 물린 HBOS가 다음 희생물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았다.이 때문에 HBOS의 주가가 폭락한 15일 밤 런던 금융가의 한 행사장에서 브라운 총리는 로이즈 TSB의 빅터 블랭크 회장에게 직접 합병 가능성을 거론했다고 더 타임스는 전했다. 독일 란데스방크의 로널드 타룬 트레이더는 “이같은 M&A는 월스트리트의 대대적인 지각변동과 함께 금융위기의 구조조정이 정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민유성 행장 궁지에

    [미국發 금융위기] 민유성 행장 궁지에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 선임된 민유성 산업은행장이 미국의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한 일 때문에 코너에 몰리고 있다. 리먼브러더스 서울지점 대표를 거친 민 행장은 어려움에 빠진 리먼을 인수해 국제적인 투자은행(IB)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국내 은행이 월가의 세계적 IB를 인수한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야심찬 시도로 비쳐지기도 했으나 곧 반대 여론이 비등했다. 아무도 사지 않는 부실덩어리를 왜 인수하려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민 행장은 국민연금이나 군인공제회, 시중은행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에는 완전 포기를 선언했지만 얼마 후 리먼이 쓰러지자 국민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인수 후에 리먼이 파산되었다면 우리 경제가 어떤 충격을 받을지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그 일로 민 행장은 비난의 화살을 집중적으로 맞고 있다. 민 행장은 비난 여론을 의식한 듯 기자회견을 자청해 해명을 했지만 산은이 인수했더라면 리먼이 부도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하는 바람에 도리어 더 큰 공격을 받고 있다. 더욱이 민 행장이 리먼브러더스 재직 때 받은 ‘스톡 어워드(퇴직 후 일정 기간이 지나서 정해진 계획에 따라 주식으로 받는 일종의 상여금)’ 5만 9000주가 논란에 기름을 끼얹었다. 국회에서도 민 행장이 성토의 대상이 됐다.18일 국회 정무위에 출석한 민 행장에게 의원들은 사퇴를 요구하고 산은의 민영화를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고승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 행장이 스톡옵션과 달리 스톡어워드는 재산등록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가치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비고란에만 적어둔 것은 공직자 윤리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또 “스톡어워드는 주식인수만 남은 권리인 만큼 스톡옵션보다 더 주식에 가까우므로 당연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리하게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해 세계적 망신을 사고도 IB화를 고집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도 했다. 민주당 민주정책연구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금융전문가라는 사람의 국제감각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지 한심스럽다. 며칠 전까지 부실덩어리 기관의 인수를 진행할 정도로 통찰력이 없는 인사가 국책은행을 끌고 갈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 행장이 이미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만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는 가을 정기국회에서 산은 민영화안이 통과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월가발 쇼크’ 공기업 민영화 찬물

    최근 미국 월가에서 시작된 금융위기는 우리나라의 공기업 민영화와 인수·합병(M&A)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을 전망이다. 공적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금융시장 자체가 경색된 상황인 데다 기업 자금 사정이 악화되면서 M&A에 성공한 기업들이 주가 폭락이라는 ‘승자의 저주’를 겪고 있는 탓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던 산업은행 민영화와 우리금융지주, 기업은행 등의 매각이 상당 기간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산업은행 민영화의 목표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을 육성하는 것이었지만 리먼브러더스의 파산과 메릴린치의 흡수 통합 등으로 ‘모범답안’이 사라지면서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금융권에서 나오고 있다. 또한 내년 초에 해외 IB를 대상으로 지분 20∼30%를 기업 공개하려던 계획 역시 수포로 돌아갈 공산이 커졌다. 우리금융지주와 기업은행의 매각 상황 역시 어두워졌다. 세계 금융시장 혼란과 유동성 경색에 따라 제값을 받고 팔 수 있는 ‘좌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 소유 지분을 매각하는 첫번째 원칙은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최대한 수익을 많이 얻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매각을 연기하는 게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A 시장도 냉각될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국제 유동성 악화에 따라 당분간 무리한 M&A보다는 현금성 자산 확보에 주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 하이닉스 현대건설 등 대형 딜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최대 매물인 대우조선의 경우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국내 자본 중심이거나 이미 컨소시엄을 짜놓은 상태라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은 적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월가 쇼크에 따라 글로벌 M&A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사모투자펀드(PEF) 활동이 위축되면서 인수 경쟁에 나선 기업들이 재무적 투자자들을 찾기 어려워 M&A 성사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과 같이 ‘M&A 후폭풍’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증시·환율 리스크 커져… 채권 등이 ‘대피처’

    ■‘자산 포트폴리오’ 전문가 조언 회사원 황모(43)씨는 며칠 동안 불안에 떨었다. 집 넓힐 생각에 묵혀 뒀던 삼성그룹주펀드와 브릭스펀드 수익률이 망가지면서 속 썩이더니 이번엔 AIG가 문제라는 뉴스가 나와서다. 아버지의 4대 암보험에다 자신의 종신보험 등 4개의 보험을 AIG에 들어놓았기 때문이다. 문제없다는 설명이지만 불안한 마음에 펀드나 보험을 정리해 보려 해도 선뜻 손이 움직이지 않는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어느 정도 가시고 있다는데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금융시장 변동성 더 커진다 17일 국내외 증시의 안정은 일시적이라는 평가가 많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데다 미국의 금융기관 부실이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당분간 시장이 안정화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실물위기로 넘어가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실물위기는 이제 시작이라고 말했다. 중국만 해도 이날 초상은행과 중국은행이 리먼브러더스 채권을 각각 7000만달러,5000만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가가 내려앉았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미국 정부가 리먼브러더스만 파산시킨 것은 밝혀지지 않은 부실 규모가 너무 커서 그랬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실 규모가 드러나고 어느 정도 정리될 때까지 당분간 개별 국가나 업종·종목별로 주가는 계속 출렁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하나씩 정리해 나가자 이런 상황에서 지금 당장 주식이나 펀드를 팔아치우는 것은 위험하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오랜 약세장으로 투자심리가 취약해진 지금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는 것은 더 큰 화를 불러온다.”면서 “일정 정도의 계획을 세워서 충실히 따르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50%에서 -30%에 이르는 손실률을 한꺼번에 떠안기보다는 일단 묻어두는 것이 좋다. 더는 희망이 없다고 판단하거나 빚을 내서 투자했기 때문에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면 환매를 하되 조금씩 빼내야 한다. 주가 수준이 어느 정도 될지 예측해본 뒤에 그에 따른 환매 계획을 세워 이행하는 게 낫다는 얘기다. 보험도 ‘통합보험’으로 합치는게 좋다.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한 상품으로 모든 보장을 다 받는 것이다. 보장 내용에 따라 이것저것 가입하지 않아도 되는 데다 보험료도 따로 들 때보다 20∼30% 정도 싸다. 거기다 결혼·출산 등 라이프사이클에 맞춰 보장 범위나 대상을 그때그때 조정할 수도 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9월부터 시행된 생보·손보간 교차판매에 따라 통합보험 경쟁이 치열해져 소비자에게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 등 안전자산에 묻어 두자 이렇게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힌다면 그 돈은 안전자산에 묻어 두는 게 좋다. 주식이나 주식형 펀드 같은 데 들어가더라도 조금 넣고 결과를 지켜본 뒤 다시 조금 넣는 식으로 해야 한다고 추천했다. 어느 정도 시장이 풀려서 가격이 올라갔을 때쯤 안전하게 들어가라는 충고다. 구체적으로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채권형 펀드나 원금보장형 ELS 등 안전한 투자처로 자산의 50% 이상을 옮겨두기를 권했다. 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경기부양을 위한 금리인하나 동결 가능성이 높아서다. 맹성렬 국민은행 신정중앙지점 VIP센터 팀장은 아예 80퍼센트는 예금·채권형 펀드 등 안전자산에 넣고 20%는 장기적으로 투자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주식 등 위험자산에 넣어두는 방법을 추천했다. 정병민 우리은행 테헤란지점 PB팀장도 50%는 정기예금,30%는 원금이 보장되는 ELD,20%는 주식시장에 넣으라고 권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금융시스템 안정대책 강구하라

    전세계 금융시장을 강타했던 미국 월가발(發) 금융 불안이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에 대한 긴급 구제금융 조치로 한 고비를 넘긴 듯하다. 하지만 앞으로 최장 1년간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의 후유증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국회 기획재정위 현안보고에서 글로벌 경제위기가 금융쪽에서는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고 실물쪽에서는 이제 막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의 자본시장은 외부의 충격이 가해질 때마다 상대적으로 더 큰 몸살을 앓았다. 이머징마켓(신흥시장) 중 유동성이 가장 풍부한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구조적인 취약점이 주된 이유지만 우물안 개구리식의 금융시스템도 불안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사태만 보더라도 정부 당국자들은 월가로 몰려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위기설을 잠재우겠다고 큰소리쳤다가 ‘현지에 와서 보니 돈줄이 말랐다.’는 한심한 변명만 늘어놓았다. 또 불과 며칠 후에 리먼 브러더스 파산사태가 터졌음에도 그 징후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 리먼 브러더스를 먹겠다고 덤벼들었던 산업은행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 민유성 산은 총재는 당국의 제동으로 인수가 무산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지만 최첨단 파생금융상품의 위험성까지 제대로 파악하고 있었는지 의문이다. 경제파트를 해외부문에 편입시킨 국가정보원이나 혈세로 재경관을 현지에 파견하고 있는 기획재정부는 사전경보 발령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궁금하다. 밥값을 하지 못했다면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게 근본적인 수술을 단행해야 한다. 특히 금융당국은 ‘고위험-고수익’ 구조로 치닫고 있는 첨단 파생금융상품에 대한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금융불안을 최소화하는 길은 재무 건전성 감독 및 리스크 관리 강화밖에 없다.
  • 리먼 인수협상 민유성 산업은행장 스톡옵션 6만주 보유 논란

    지난주 말 파산한 미국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와 인수협상을 벌였던 산업은행의 민유성 행장이 리먼브러더스의 스톡옵션을 보유한 사실이 정치쟁점화됐다. 한나라당의 이사철 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민 행장이 리먼브러더스에 재직하던 시절에 총 6만주의 스톡옵션을 받기로 했다.”며 “산업은행이 리먼브러더스 인수에 성공할 경우 민 행장이 스톡옵션을 포기한다는 의사를 밝히기는 했지만 언론 보도와 달리 서면이 아니라 구두로 그같은 뜻을 이사회에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민 행장은 리먼브러더스 서울사무소 부소장과 서울지점 대표를 각각 역임했으며 내년 8월31일에 2만 1331주,2011년 11월30일에 2만 7900주,2012년 11월30일 9561주, 그리고 해당 주식에 대한 배당으로 1050주를 지급받기로 했었다. 이 의원은 “리먼과의 인수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경우 스톡옵션을 포기한다고 구두로 천명한 것은 향후 전개과정에 따라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었고 협상 성공으로 리먼의 주가가 상승할 경우 고스란히 민 행장의 이익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의 고승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금융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산업은행은 리먼 인수 협상 과정에서 국제시장에 자사의 이름을 떨쳤다고 주장하나 실상은 1∼2개월이면 파산할 수밖에 없는 투자은행 인수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 의원은 “게다가 민 행장은 재산신고에서 리먼 보유주식이 0주라고 신고했다.”며 “이는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한 것으로 스톡옵션 보유가치를 높이기 위해 특수 관계회사와 거래를 시도한 것은 해임 또는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이에 대해 “지난 7월에 리먼 인수 검토 내용을 보고 받았을 때는 민 행장의 스톡옵션 보유 사실을 몰랐고 이후 민 행장이 포기각서를 쓰겠다고 먼저 이야기했다.”며 “민 행장의 리먼 인수 추진이 개인적인 이익을 취할 목적이었다는 데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스톡옵션 포기의사를 서면으로 제출했고 이사회에도 구두로 보고해서 의사록에 기록됐으며 이사들이 모두 서명했다.”며 이사철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소매금융·투자은행 ‘위태위태’

    세계 최대 보험사 AIG에 대한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에 따라 금융시스템 붕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그러나 워싱턴 뮤추얼 등 소매금융기관과 골드먼삭스 등 나머지 투자은행(IB)들의 부실 가능성이 여전히 크다. 신용부도스와프(크레디트디폴트스와프·CDS) 위기설 역시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7일 외신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제2의 리먼’으로 손꼽히는 기관은 미국 7위 은행인 워싱턴 뮤추얼.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날 ‘미국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영향과 전망’ 보고서에서 “워싱턴 뮤추얼은 지난 2분기에만 33억 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고,3분기에도 모기지 관련 부실이 지속되면서 시가 총액이 199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신용등급 하락까지 겹치면서 ‘제2의 리먼’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골드먼삭스와 모건스탠리 등 IB들 역시 불안하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먼삭스와 모건스탠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73%,44% 감소하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로 올해 들어 9개의 중소형 은행이 문을 닫는 등 중소형 은행들의 도미노 파산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복병은 CDS. 채권이 부도났을 때 투자금을 돌려받을 수 있는 보험 파생상품이다. 문제는 담보에 부실이 생기면 손실이 커지는 데다 복잡한 구조 탓에 담보가 되는 채권의 파악이 어렵다는 것. 이는 한 회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손실이 여러 회사를 거쳐 연쇄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CDS 전체 규모는 최대 62조달러로 추산된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은 “골드먼삭스나 모건스탠리 등도 CDS에 얼마나 노출돼 있는지,CDS의 전체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알지 못한다는 게 문제”라면서 “평가가 안 되는 것은 위기의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우려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금융시장에 유동성 공급을 계속하고 있지만 리먼 등의 사태가 발생하면 신용이 경색되면서 전체 금융권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다.”면서 “결국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실물경제 악화로 이어지면서 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연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금융위기, 10년전 日과 닮은꼴

    |도쿄 박홍기특파원|리먼 브러더스의 몰락으로 번진 미국 금융위기는 1990년대 후반 일본이 겪었던 최악의 금융 고비와 닮은 꼴이다. 일본은 1990년 부동산 버블이 붕괴됐지만 불량 채권의 처리가 늦어졌다. 때문에 부동산 관련 회사는 무너졌고, 투자했던 증권사는 부실에 몰렸다.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사태와 같은 구조다. 그 결과 97년 11월 일본은 최대의 금융위기에 휩싸였다. 같은 해 11월3일 산요증권이 상장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파산보호에 해당하는 회사갱생법의 적용을 신청했다. 이어 17일 홋카이도 다쿠쇼쿠은행이 대장성(현 재무성)으로부터 업무정지 명령을 받았다. 또 24일 일본 4대 증권사였던 야마이치증권이 자진폐업을 신청했다. 야마이치증권의 경우,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이 늦어진 게 결정적이었다. 리먼 측도 공적자금을 요청했다 거부당한 뒤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결국 이들 기관은 문을 닫았다. 98년 일본장기신용은행과 일본채권은행도 잇따라 파산보호 신청서를 냈다. 도호생명 등 보험사들도 줄줄이 넘어갔다.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시스템이 사실상 붕괴에 직면했었다. 일본은행의 한 간부는 “지난 3월 경영위기를 맞은 미국의 베어스턴스가 산요증권이라면, 리먼은 야마이치증권이다. 마치 비디오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은 98년 2월 현재의 미국처럼 ‘금융 공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본격적으로 공적자금을 투입, 정리에 나섰다. 당시 마련된 금융안정법을 근거로 30조엔을 쏟아부었다. 문제가 불거진 지 10년 가까이 지난 시점에서다. 앞서 96년 주택금융전문회사의 파산 절차에 공적자금을 넣었다가 여론의 강한 비판에 주춤한 적도 있었다. 98년 7월 스미토모은행은 다이와증권의 구제를 위해 공동출자로 증권회사를 설립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위기에 몰린 메릴린치증권을 인수한 것과 비슷하다. 같은 해 10월 장기신용은행(현 신세이은행),12월 채권신용은행(현 아오조라은행)에 대해서는 일시 국유화를 단행했다. 물론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의 대응 속도는 다르다. 일본의 충격파는 국내에서 멈췄지만 미국은 글로벌 영업을 벌인 탓에 세계를 덮쳤다. 또 일본 정부는 개입을 너무 주저한 반면 미국은 신속했다. 결과적으로 일본의 때늦은 대처는 ‘잃어버린 10년’이라는 장기 침체를 가져왔다. hkpark@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한숨 돌린 국내 금융시장

    ‘리먼브러더스 파산’의 여파로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졌던 한국 금융시장이 미국발 호재로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다. 미국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세계적인 보험회사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한다는 소식이 투자심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증시에서 매도공세를 벌였던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시장은 ‘안정모드’ 분위기로 선회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채권시장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등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채권금리가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외 악재에 유독 민감한 국내 금융시장은 당분간 살얼음판을 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AIG라는 급한 불은 껐지만 또 다른 복병이 언제든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신용경색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실물경제마저 둔화하고 있어 금융시장이 완전한 진정세로 접어들기에는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다. 따라서 증시는 반등 추세가 이어지기보다는 당분간 횡보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은 증시의 상황에 따라 1100원대를 넘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급등락이 있을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워싱턴뮤추얼 등의 유동성 문제 해결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익명의 외환전문가는 “환율 하락은 미국발 금융불안이 빠르게 진정되면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가 살아나 달러 매수요인들이 적었던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 투자은행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어 주가·채권·원화 하락 등의 트리플 약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채권금리의 폭등에 대해 “단기급락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동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초 ‘9월 위기설’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5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한때 6.05%까지 상승했다가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로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이날 조정됐다는 것이다. 이어 “FOMC의 금리동결로 한국은행이 빠른 시간 내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없다고 시장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성태 한은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이 유동성과 금리는 분리해서 보겠다는 것이 우리 금리정책에 충분히 참고가 된다.”고 말해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을 차단한 점도 향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AIG 살아났나

    [미국發 금융위기] AIG 살아났나

    세계 최대 보험사인 AIG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결정으로 파산이라는 파국은 면했다. 그러나 이는 AIG 입장에서는 ‘특효약’이 아닌 ‘진통제’에 가깝다. 땅에 떨어진 금융사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려운 데다 우량 자산과 사업부문 등 튼실한 ‘팔다리’를 잘라내 구제금융 비용을 갚아야 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AIG가 과거의 영광은 되찾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6일(현지시간) AIG에 85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함으로써 AIG의 자금사정에 숨통을 트이게 만들었다.AIG는 구제금융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자산 매각 등을 통해 대출을 갚는 등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몰락땐 경제전반 엄청난 파장 미 정부가 파산에 이른 리먼과 달리 ‘AIG 구하기’에 나선 것은 증권사나 투자은행의 몰락과 달리 AIG의 몰락은 엄청난 충격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 보험사의 특성상 보험 가입자 등 소비자들의 재산이 걸려 있고 보험에서 리스크·자산 관리 사업에 이르기까지 AIG와 거래하지 않는 금융기관이 없다.AIG가 몰락하면 금융시장을 넘어 경제 전반에 감당하기 어려운 파장이 닥칠 수 있는 상황이다. 1조 1000억달러의 자산과 전 세계 130개국에 740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는 AIG가 몰락하면 손실 규모가 모두 180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AIG는 지난 1분기 78억 1000만달러,2분기 53억 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각각 기록하면서 이미 파산의 위험에 노출됐다. 올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60달러 내외 수준이었던 주가는 이번 달 들어 20달러대로 급락한 뒤,16일 개장 직후 1.41달러까지 떨어졌지만 구제금융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3.75달러로 마감됐다. ●완전회생은 불가능할 듯 하지만 완전한 회생은 불가능할 전망이다.FRB는 이번 구제금융이 AIG가 시급한 채무를 상환할 자금을 마련하도록 도와주는 2년간의 지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면서 연 11.31%의 고금리를 적용하고,AIG 및 계열사의 자산을 담보로 잡도록 했다.AIG가 이 조건들을 이행할 경우 우량 자산이나 사업부문, 자회사 등을 매각해야 한다. 이는 자산규모나 위상의 대폭 축소로 연결되면서 사실상 ‘정리’되는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부실 업체’라는 이미지를 탈피하기가 어렵고, 이로 인해 보험계약자들이 발길을 돌리면 자구노력을 통해 채무를 정리하더라도 향후 영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결국 AIG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리먼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 파산 금융기관 CEO·임원 거액 ‘보너스 잔치’ 논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금융기관 최고경영자(CEO)들의 천문학적인 보너스가 여론의 도마에 올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된 매릴린치와 파산 신청을 한 리먼브러더스의 CEO와 임원들이 회사는 파산하거나 팔렸는데도 수백만달러에서 최고 수억달러의 보너스와 스톡옵션을 챙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언론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테인 메릴린치 CEO 등 임원 3명이 BoA의 메릴린치 인수 후 회사를 떠날 경우 올해 급여로 모두 2억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메릴린치 CEO로 임명된 뒤 1500만달러를 챙긴 테인 CEO는 메릴린치 매각 후 회사를 떠날 경우 보유 주식 처분으로 1100만달러를 추가적으로 받을 전망이다. 지난 8월 메릴린치에 합류한 토머스 몬탁 트레이딩 담당 대표와 피터 크라우스 수석전략가는 각각 7600만달러,9500만달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AIG의 CEO에서 물러나는 로버트 윌럼스타트 역시 고용계약에 따라 퇴직금 410만달러 이외에 8700만달러를 챙길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 15일 파산보호를 신청한 158년 역사의 미국 4위 증권사 리먼브러더스의 리처드 펄드 CEO 역시 4억 6600만달러의 가옥을 소유하고 있는 데다 2240만달러의 퇴직금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4분기 22억 4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하면서 메릴린치에서 해임당한 스탠리 오닐 전 회장은 스톡옵션과 기타 상여금 등으로 모두 1억 6000만달러를 챙겨 주주와 정치권으로부터 강한 비난을 받았다. 메릴린치가 다른 회사에 팔린 상황에서 테인 CEO를 비롯한 임원이 거액의 급여를 챙길 경우 투자자들의 분노를 불러올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kmkim@seoul.co.kr
  • [미국發 금융위기] 美도 ‘대마불사’ 통한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에서도 ‘대마불사’는 통한다? 미국 정부가 리먼브러더스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면서 더 이상의 구제금융은 없다던 입장을 이틀 만인 16일(현지시간) 바꾸면서 구제금융 지원 기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금융전문가들은 이와 관련,“정해진 기준이 따로 있는 것은 아니며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 등을 고려한 정부의 정책적인 판단 사항”이라고 설명했다.●파산시 美경제 충격 우선 고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현 상황에서 AIG가 도산하도록 할 경우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킨다.”며 “AIG가 도산하면 자금조달 비용이 더욱 높아지는 데다 가계의 자산을 감소시킴은 물론 경제의 활력을 더욱 약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지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미 언론과 전문가들은 “우선 급작스러운 파산이 미국과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충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AIG는 미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세계 금융기관들과 직·간접적으로 얽혀 있고, 모기지와 기업대출을 포함해 880억달러의 자산에 보험을 제공하고 있는 미 최대의 보험사다. 반면 리먼의 경우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지난 3월부터 나오기 시작해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다. 또 리먼이 파산하더라도 손실의 파급이 주주와 종업원, 일부 무담보 채권보유자들로 제한돼 있다. AIG의 경우 리먼과는 달리 우량 자산을 상당히 보유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고위 재무 관료를 지낸 로저 알트만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모든 금융기관들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점, 파산시 미 금융 체계에 미칠 충격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불확실성과 회사 규모 등이 리먼과는 달리 지원을 결정하게 된 이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정부서 기업 모럴 해저드 부채질? 연방정부 관계자들은 리먼은 망하게 놔두고,AIG는 구제하는 이유에 대해 시장이 투자은행의 실패에 더 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해 이같은 분석들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특정 금융기관에 대한 구제금융이 정부 당국의 정책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에도 불구, 판단 근거에 대한 논란과 함께 모럴해저드(도덕적 해이)를 부추길 수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km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