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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밀착 경제법칙 80선…만리장성형 ‘자본주의 4.0’

    생활 밀착 경제법칙 80선…만리장성형 ‘자본주의 4.0’

    자본주의의 미래에서 서구와 대립 또는 경쟁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중국식 자본주의란 어떤 것일까. 중국의 경제경영 분야 인기 작가인 황샤오린과 실무 전문가 황멍시는 ‘세상은 2대8로 돌아가고 돈은 긴꼬리가 만든다’(정영선 옮김, 더숲 펴냄)를 통해 재미있게 경제학 논리를 풀어낸다. 경제학자, 화학자, 물리학자가 함께 무인도에 고립되었다. 식량이라고는 콩 통조림 하나뿐이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깡통따개가 없었다. 물리학자가 말했다. “햇빛을 뚜껑에 모아봅시다. 그럼 녹아서 구멍이 생길 거요.” 그러자 화학자가 말했다. “그것보다도 우선 소금물을 뚜껑에 부으면 아마 녹이 슬어서 뚜껑이 열릴지도 몰라요.” 이때 경제학자가 말했다. “그런 복잡한 아이디어들은 시간낭비예요. 그냥 깡통따개가 있다고 가정하면 되잖아요.” ● 중국 우화로 풀어본 경제학 이것은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농담이다. 중국인이 쓴 ‘세상은’은 위기를 예측하지 못하는 경제학자들의 조언이 아니라 현실과 밀접하게 관련된 경제학을 이야기한다. 오컴의 면도날 법칙, 역선택, 말파리 효과 등 80개의 경제학 법칙을 중국 우화와 연결지어 머리에 쏙 박히게 일러주는 것. 정보는 넘치고 일, 결혼, 대인관계에서 누구나 불공정한 대우를 받고 항상 다른 사람보다 대접을 못 받는다고 느끼기 쉽다. 이럴 때 한집에 사는 일곱 난쟁이의 죽 나누기 규칙을 떠올려 보자. 죽 책임자를 한 명 정하거나 대표를 선출하고 위원회를 만들었더니 책임자가 자기 몫만 채우고 죽이 식는 등의 불상사가 일어났다. 사람은 신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결국 난쟁이들은 모든 사람이 돌아가며 죽을 나누는 당번을 하고 당번은 가장 마지막에 죽을 가져가기로 한다. 그 결과, 매번 똑같은 일곱 그릇의 맛있는 죽을 먹을 수 있었다. ● “불확실한 환경일수록 유연한 사고를” “이렇게 사태가 악화되는 데 30년이 걸렸으니 회복하는 데에도 30년이 걸릴 겁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렇게 되는 것을 지켜봤고, 그 때문에 수십억 달러를 벌었습니다. 내 생각에 마지막 대사건은 미국 정부가 파산하고, 중국이 미국 국채를 현금화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유일하게 보유하는 자산이 있다면 달러와 미국 정부가 무너져도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금, 석유, 농지뿐입니다. 아, 그리고 이것들을 지켜줄 총과 탄약도 필요하겠죠.” 이 장광설은 2009년 3월 전 세계 주요 금융기관이 거의 파산에 이르는 쪽으로 베팅하여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인 헤지펀드 파트너가 ‘자본주의 4.0’(위선주 옮김, 컬처앤스토리 펴냄)의 저자 아나톨 칼레츠키에게 한 말의 일부다. 금융위기가 극에 달했을 때 활약했던, “당장 부동산과 주식을 팔고 현금을 보유하라.”고 외쳐댔던 한국의 미네르바와 놀랍도록 유사한 논리다. 칼레츠키는 현대적 의미에서 겨우 150년 역사밖에 되지 않은 자본주의는 매우 변동이 심하고 예측하기 어려운 시스템이기 때문에 터무니없는 비관론자들이 큰 돈을 벌기도 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환경이 불확실할수록 현명한 리더십과 전략적이면서도 유연한 사고, 독단보다는 실험정신을 지지하는 ‘자본주의 4.0’을 통해 낙관적이면서도 신중한 결론을 제시한다. 칼레츠키는 1952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태어난 경제학자이자 ‘파이낸셜 타임스’ ‘타임스’ 등의 신문에 평론을 쓰는 언론인이다. 지난해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발매된 그의 책으로 ‘자본주의 4.0’이란 개념이 폭넓게 확산됐다. 자본주의 4.0의 특징을 칼레츠키는 ‘적응성 혼합경제’란 말로 압축해서 표현한다. 민간 부문과 공공 부문이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본주의 4.0은 중국식 자본주의 모델과 매우 닮아 보인다. 특히 중국식 자본주의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금융위기를 막는 마음의 만리장성’이란 모델로 널리 호응을 얻었다. 혁신의 의지와 끊임없는 실험 정신과 같은 중국식 모델의 장점은 자본주의 4.0과도 일맥상통한다. 하지만 칼레츠키는 “중국은 세계의 역할 모델이 되기에는 너무 가난하고 아직 기술적으로도 뒤처져 있으며 너무 국내 지향적”이라고 진단한다. 두 책을 통해 독자들이 결국 얻어야 할 최고의 경제학 원칙은 버나드 쇼의 ‘경제학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예술’이란 말처럼 경제적 생활로 행복을 얻는 자세일 지 모른다. ‘세상은’ 1만 4900원, ‘자본주의’ 2만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불안한 대출공화국] 비정상적 대출 증가… 금리 오르면 가계파산 우려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전문가들은 금융 불안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가계는 거꾸로 부채를 늘리고 있다. 금융 불안이 다시 터지거나 금융위기로 확대되면 가계부채가 ‘뇌관’으로 작용할 소지가 많다. 대다수 은행이 단기적이나마 가계대출을 아예 끊어 버린 탓에 일선 대출 창구에서 혼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칫 돈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실수요자에게 피해를 줄 우려가 많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가계대출은 440조 9000억원, 은행을 포함한 전체 예금취급 기관의 가계대출은 612조 3000억원이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경기상황과 자금수요 등에 따라 증감하지만 최근 3년 6개월간 평균 증가폭은 매월 1조 9000억원이었다. 정부 관계자는 “최악의 경우 유동성이 많은 상태에서 물가가 오르면 인플레이션 우려에 금리가 상승하면서 가계는 대출금의 이자도 갚을 수 없게 될 수 있다.”면서 “가계의 파산은 다시 주택 가격을 떨어뜨리고, 은행이 담보로 맡은 주택이 부실화되면 금융 시스템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최근의 가계대출은 추세적인 증가율을 한참 벗어나 누가 봐도 비정상적인 상황”이라며 “실물경제의 성장률을 넘는 가계대출은 위험하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수준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가계부채 증가세가 더욱 확대된다면 금융 시스템 안정성이 저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게다가 가계대출의 구조도 위험에 취약하다. 은행권 가계대출 중 85%는 변동금리다. 금리가 오르더라도 항상 약정된 이자를 내는 고정금리보다 위험하다. 주택담보대출도 단기·일시상환·거치식 위주다.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80%가 원금 상환 없이 이자만 내고 있다. 주택 가격이 크게 하락해 은행이 자금 회수에 나선다면 손쓸 방법이 없다. 특히 저소득층 중 일부는 미소금융, 희망홀씨 대출 등 정책적인 서민 금융 지원으로 대출을 받는 데는 수월해졌지만 오히려 빚이 늘면서 빚에서 탈출할 길이 없어졌다는 지적도 있다. 가계대출 연착륙이라는 정부의 목표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급작스럽고 전방위적인 가계대출 중단으로 가계부채를 경착륙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일부 대출을 전면 중단하는 거친 방식은 틀렸다고 본다.”면서 “하지만 가계 대출 증가율을 볼 때 관리를 통해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던 한 회사원은 “창구 직원으로부터 대출이 어려울 것”이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는 “당장 전세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데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받아 주식 투자를 하는 개미의 행태에 제동을 거는 것은 바람직할 수 있겠지만 꼭 필요한 전세 자금 대출마저 막는 피해는 가려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합리적 보수 ‘정통법관’ 높이 평가

    양승태 전 대법관이 차기 대법원장으로 지명된 것은 청와대가 향후 사법부를 보수적으로 이끌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읽힌다. 양 전 대법관은 합리적인 보수로 평가받아 향후 사법부의 지형이 이 같은 성향을 보일 전망이다. 현재 14명의 대법관 가운데 김지형·박시환·전수안 대법관이 진보 성향을 보이지만 이들은 각각 올 11월과 내년 7월 각각 물러난다. 양승태 대법원장 체제가 들어서면 후임 대법관은 보수적인 인물들이 임명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법조계의 시각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양 전 대법관의 보수적인 성향과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별다른 잡음이 없을 것이란 점이 이명박 정부에서 높게 평가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양 전 대법관은 우리 사회의 중심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지켜 나갈 안정성과 시대 변화에 맞출 개혁성을 지녔다.”고 평가한 데서 이 같은 대목을 읽을 수 있다. 지난 2월 퇴임한 양 전 대법관은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아 전관예우 논란에서 자유롭고, 다소 진보적인 이용훈 대법원장 체제와는 일정한 거리를 둬 ‘준비된 대법원장’이란 이야기도 나온다. 양 전 대법관은 사법부의 최고참 축에 들어 ‘인적쇄신’ 이야기는 잦아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그동안 미국에 체류하던 양 전 대법관이 18일 새벽 극비리에 귀국했다. 그의 귀국은 측근들도 모르는 ‘극비’였다. 한때 그를 보좌했던 법관들도 양 전 대법관의 귀국 사실을 모를 정도로 보안을 유지했다. 양 전 대법관은 법조계의 차기 대법원장 하마평에 끊임없이 올랐다. 하지만 인사 검증을 위한 정보제공 동의서를 내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사설’이 퍼졌다. 게다가 최근 양 전 대법관이 지인들에게 고교 동문들과 함께 미국의 존뮤어트레일(요세미티계곡~휘트니봉, 358㎞)을 트레킹한다고 밝히면서 고사설이 확대됐다. 청와대는 함께 검토됐던 박일환 대법관의 대구경북(TK) 출신이나 목영준 헌법재판관의 비(非)대법관 경험의 비판을 모두 비켜 갈 적임자로 본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대법관은 법원행정처에서 오래 근무한 ‘행정의 달인’이자 ‘정통 법관’으로 널리 알려졌다. 외환위기 당시 서울지법에서 첫 파산부 수석부장으로 재직하면서 수많은 도산 기업들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법정관리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서울북부지원장 재직 시에는 지원 홈페이지를 처음 개설했으며, 호주제도에 대해 최초로 위헌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차기 사법부 수장으로 지명된 양 전 대법관은 입법부 수장인 박희태 국회의장과 고교 동문이어서 눈길을 끈다. ▲부산 ▲서울대 법대 ▲사시 12회 ▲군법무관 ▲서울민사지법 판사 ▲사법연수원 교수 ▲법원행정처 송무국장 ▲서울민사지법 부장 ▲서울지법 파산수석부장 ▲부산지법원장 ▲법원행정처 차장 ▲특허법원장 ▲대법관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오이석·안석·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재정난 美 도시들 온라인 도박장으로 보충?

    미국 주정부들이 온라인 도박 합법화에 골몰하고 있다. 2007년 금융위기 이후 극심한 경기침체가 누적된 데 따른 것이다. 기득권층의 반발에 밀려 소득세 등 직접세 인상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손쉽게 부족한 세수를 메우려는 꼼수로 여겨진다. 뉴욕타임스는 현금 부족에 시달리는 워싱턴DC 시정부가 연말까지 온라인 도박 합법화 법안을 통과시킬 방침이라고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법안이 처리되면 스타벅스와 선술집, 집안 등에서도 인터넷으로 판돈을 걸고 포커나 블랙잭을 할 수 있게 된다. 워싱턴 복권당국 책임자인 버디 루가우는 온라인 도박으로 세수가 연간 900만 달러(약 98억원)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DC뿐만 아니라 10여개 주정부도 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나 매사추세츠에서도 관련 법안이 계류되어 있다. 연방정부도 지난해 온라인도박 합법화를 추진하다 실패한 적이 있다. 올해 초 뉴저지에선 법안이 주의회까지 통과했지만 크리스 크리스티 주지사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세입확대를 위한 온라인 복권은 이미 시행 중이다. 뉴욕은 이미 2005년부터 온라인 복권을 합법화했고 일리노이도 2년 전부터 같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상원의원 존 컬터튼은 이를 통해 2억 달러에 이르는 예산을 추가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도박이나 복권에 대한 과세는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똑같은 세금을 내는 간접세에 해당한다. 간접세 비중이 높아지면 세금의 핵심 역할인 소득재분배 기능이 약해져 빈부격차가 심해진다. 특히 도박이나 복권은 소비자가 대체로 저소득층인 데다 중독문제도 심각하다. 그럼에도 주정부들은 세수확대를 명분으로 온라인 도박을 도입하려 하고 있다. 휘티어로스쿨 넬슨 로즈 교수는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주정부들은 심각한 경기침체 이전까지만 해도 온라인 도박 합법화 문제를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그들은 필사적으로 돈을 벌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국 주정부가 경쟁적으로 복권사업을 시작한 것은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가 연방정부 기능을 주정부에 대폭 이양하고 연방보조금을 대대적으로 축소개편한 1980년 이후부터다. 당시처럼 주정부들이 고질적인 재정압박에 시달리자 이제는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온라인 도박의 합법화가 그리 쉽사리 이뤄질 것 같지는 않다. 뉴욕타임스는 무엇보다 도박 중독과 개인파산 증가 등 부작용을 이유로 온라인 도박에 반대하고 있는 법무부를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법무부는 온라인 도박이 통신시스템을 이용한 도박을 금지하도록 규정한 연방 통신법을 위배한다는 입장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이대통령 8·15 경축사] 여 “무상급식 등 퍼주기에 경종” 야 “4대강·감세 적자 책임전가”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공생발전’을 강조하면서도 국가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복지 포퓰리즘을 경계해야 한다고 밝히자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한나라당은 “우리가 추구해야 할 복지정책 방향을 제시했다.”며 환영했다. 내심 복지예산 확충 필요성을 절감하는 가운데서도 내년 총선을 앞두고 거세지는 민주당 등 야권의 ‘복지 공세’에 대한 1차 방어선을 이 대통령이 구축했다는, 안도 섞인 평가가 읽힌다. 김기현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은 ‘공생발전’을 통하여 국민들이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고, 야당이 주장하는 ‘과잉복지’가 아닌, 서민 위주의 ‘맞춤형 복지’를 실현해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매진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과 보폭을 맞췄다. 이어 “대통령의 복지 포퓰리즘 경계는 야당의 퍼주기식 복지에 경종을 울린 것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고 있는 무상급식 관련 주민투표와 같은 취지”라며 이 대통령 연설을 ‘오세훈 지원’에다 끌어대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인 김성식 의원은 “대통령이 ‘낙수효과’(水效果·대기업 성장이 서민층으로 흐르는 효과)가 그동안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음을 어느 정도 인식했기 때문에 경제체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토목공사로 재정 위기를 초래하더니 이제 와서 복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의 대규모 부자감세와 4대강 사업으로 4년 연속 재정이 적자이고 국가 채무가 급증하고 있는 마당에 정치권의 복지 포퓰리즘 때문에 재정건전성이 훼손되는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대통령이 ‘정치권의 경쟁적인 복지 포퓰리즘이 국가 부도 사태를 낳은 국가들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했는데, 4대강 사업과 부자감세로 재정을 고갈시키고 나랏빚을 천문학적인 액수로 증가시킨 이명박 정부의 파산책임을 야당에 떠넘기는 지극히 비겁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금융위기 여진] 유럽 공매도 금지 확산에 독일·프랑스 등 증시 급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자 유럽 각국에서 공매도(空賣渡)를 규제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주식시장청(ESMA)은 프랑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벨기에 4개국이 경제 혼란을 막기 위해 12일(현지시간)부터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할 것이라고 11일 발표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이후 미국과 유럽 각국이 공매도 금지 조치를 내린 적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상황을 얼마나 예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보여 주는 대목이다. 유럽의 공매도 금지 조치와 7월 미국 소매판매 호조에 힘입어 이날 유럽시장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반등했다. 한국 시간으로 밤 12시 기준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51%,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3.25%,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지수는 3.17% 올랐다. 공매도란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거기서 생기는 차익금을 노려 보유하지 않은 주식을 미리 판다고 주문한 다음 판매 가격보다 저가에 주식을 매수해 매매 상대방에게 건네고 시세 차익을 남기는 것을 말한다. 주가가 하락세일 때만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가능하지만 실제 결제는 사흘 뒤에 이뤄진다는 점을 노리는 것이다. 이런 점 때문에 공매도는 단기적으로 주가하락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을 뿐 아니라 인위적인 주가조작 수단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ESMA는 성명을 통해 “최근 유럽시장이 변동성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 몇 주간 유럽 국가별 시장 당국이 정보를 교환하면서 시장 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해 왔다.”면서 “이번 조치로 잘못된 루머를 퍼뜨려 시세 차익을 얻는 행위를 더 이상 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 금융 당국은 11개 금융주에 대해 12~15일 한시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벨기에 금융 당국도 규제 대상을 기존의 ‘무차입 공매도’에서 ‘모든 공매도’로 확대하기로 했다. 스페인은 오는 15일까지 공매도를 금지하되 필요하면 기간을 연장할 방침이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유럽연합(EU)이 EU 차원에서 공매도를 금지할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대안 없는 정부… ‘거부권’만 만지작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해 국회가 제안한 특별법을 받아들일 수 있나.”(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 “수용할 수 없다.”(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감독원 건물을 매각해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라.”(한나라당 이진복 의원) “적절한 조치가 아니다.”(박 장관) “금감원의 관리·감독 잘못은 인정하나.”(민주당 우제창 의원) “인정한다.”(박 장관) “정부 내에 ‘피해 대책 태스크포스(TF)’ 만들어라.”(우 의원) “내일까지 대안을 내야 하는데 시간이 없다.”(박 장관) “대안으로 성금을 내라고 하면 국민이 봉인가.”(한나라당 현기환 의원) “성금은 강제적으로 하는 게 아니잖나.”(박 장관) “성금 모금과 관련해서 검토한 적은 있나.”(민주당 신건 의원) “세부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다.”(박 장관) 10일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서 특위 의원들과 박 장관 사이에 오간 얘기다. 표만 좇는 정치권도 문제지만, 대안도 없이 ‘배 째라.’ 식 발언만 늘어놓는 정부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우선 정부는 전날 특위 산하 피해대책 소위원회가 제시한 방안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예금 보장 한도인 5000만원을 넘는 예금 등을 보상할 경우 부분보장제도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거부권은 행사하라고 만들어 놓은 것”이라면서 국회가 특별법 처리를 강행할 경우 이를 막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그렇다고 정부가 현행 보상제도의 틀을 유지하면서 내놓을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을 갖고 있지도 않다. 성금 모금이 고작이다. 한나라당 소속 정두언 특위 위원장은 “(박 장관의 성금 발언은) 정부에 대한 신뢰를 떨어뜨리고 국민들이 정부에 등을 돌리게 만든다.”면서 “내일(11일)까지 정부 차원의 대책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정부가 일반 국민과 저축은행 피해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이 경우 5000만원 초과 예금과 후순위채권 등에 대해서는 파산재단을 통한 배당으로 보상이 이뤄질 수밖에 없다. 그러나 부실 저축은행의 자산이 과대 평가된 상황에서 개인 피해자들에게 돌아갈 몫은 별로 없다. 남는 건 소송이다. 피해자들이 개별적으로 저축은행 대주주와 정부를 대상으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는 것. 이렇듯 보상에서 배상 차원으로 바뀔 경우 수년이 걸릴 수 있다. 장세훈·나길회기자 shjang@seoul.co.kr
  • 美쇼크 국내 파급 더 빨라졌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촉발된 우리나라 금융시장의 혼란은 3년 전 리먼사태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우선 비슷한 점은 진앙지가 여전히 미국이고 피해도 신흥국, 그중에서도 자본시장이 발달돼 있는 우리나라가 가장 큰 피해를 봤다는 것이다.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3년전 보다 빨라졌다. 3년 사이에 국제화가 더욱 가속화된 탓이다. 그동안 정부는 외화의 빠른 유출·입을 막을 장치를 마련했다. 물론 ‘방패’가 있지만 파급의 전이 속도가 빨라졌다는 점에서 정부는 안심을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 대응도 보다 신속해졌다. 2008년 금융사 리먼 브러더스가 9월 15일 파산하고 보름 동안 코스피 지수는 1400을 넘나들었다. 헤지펀드가 투자금의 관리를 맡기는 리먼 브러더스 파산의 의미를 파악하기도 힘들었고, 뒤를 이은 세계적 금융사들의 도산 등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해 초부터 거론된 비우량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은 이미 구문에 불과했다.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 것은 10월 중순경. 이때부터 외국인 투자자들은 주식과 채권 모두를 대거 팔았다. 두달 동안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판 주식은 6조 9041억원에 달했고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 보유 비중이 30%에서 20%대 후반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열흘 동안 주식을 4조원 이상 팔았고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는 투매 수준이었다. 그래도 여전히 시가총액 기준 외국인의 보유 비중은 30%를 넘는다. 이 점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더 팔 여지가 있는 셈이다. 특히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미국과 영국이 상장 주식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더욱 불안한 요인이다. 이 같은 맥락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가 3년전 보다 빨리 나왔다는 지적이다. 반면 채권시장은 다른 모습이다. 3년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외국인들은 채권도 팔아버려 4달 동안 700억 달러가 빠져나갔다. 외화 자금 부족을 느낀 정부가 미국 정부와 통화스와프를 체결해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했을 정도다. 외국인들의 채권 매수는 두 가지 원인에서 비롯된다. 하나는 정부 조치로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 비중이 줄어들어 매수 여력이 있다는 점이고 우리나라의 기초체력(펀더멘털)에 대한 믿음 때문에 매수를 선호한다는 점이다. 해결책은 3년 전과 다르겠지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재정의 여유가 있었던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등 선진국들도 돈을 풀어 경기를 부양했고 결과는 신속했다. 하지만 그 결과 지금은 사태를 해결할 돈이 없다. 정치권의 결단이나 시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둘 중 하나가 필요한 셈이다. 전경하·나길회기자 lark3@seoul.co.kr
  • 2008년과 다른 외국인

    2008년과 다른 외국인

    두 얼굴의 외국인이다.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아 국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로 물량을 팔면서도 채권 시장에서는 우리 국채를 사 모으고 있다. 주식, 채권 할 것 없이 내다 팔기 바빴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180도 다른 행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주말을 제외한 8거래일 동안 9575억원의 국고채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4조 2740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한국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애정이 신기할 지경이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이들이 3년 만기 국고채와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을 주로 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인을 등에 업은 국내 채권 시장은 7일째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국채인 3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수익률)는 10일(오전 11시 30분 기준) 3.53%를 나타냈다. 전날보다 0.03% 포인트, 지난 1일(3.90%)보다는 무려 0.37% 포인트 떨어졌다. 채권 금리는 곧 수익률을 의미한다. 사려는 사람이 많을수록 국채를 발행하는 한국 정부로선 수익률을 높게 줄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간다. 한국 채권 매수에 나선 외국인의 행보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 외국인은 미국의 비우량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월가의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가 본격화한 2008년 8월부터 5개월 동안 13조 6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처분하고 한국 시장을 떠났었다. 채권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이 한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보기 때문에 채권을 사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이 자본 유출입을 철저하게 감시한 까닭에 대외 충격이 몰려오더라도 정부가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다는 믿음을 외국 투자자들이 갖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외국인이 한국 채권 시장에서 급격히 자금을 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마땅한 투자처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미국에 문제가 생기면 유럽으로 자금이 흘러갔지만 유럽도 재정위기에 시달리고 있어 대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경제가 탄탄하고 외화유동성 관리가 잘되는 한국 채권 시장이 매력적인 투자처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은 독보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한국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날보다 온스당 0.56% 오른 1752.70달러를 나타냈다. 그러나 석유 값은 한때 80달러선이 깨지는 등 약세를 보였다. 미국발 쇼크로 인한 선진국의 경기 둔화가 우려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사설] 法 뛰어넘은 저축銀 보상 포퓰리즘이다

    영업 정지된 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상을 예금했거나 후순위채권에 투자한 사람들의 손실액을 국가에서 보상하는 방안을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추진하고 있다. 확정되지 않았다지만 특위는 피해보상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최대 2억원, 최소 6000만원까지로 상향 조정하는 내용의 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예금자보호법을 벗어나 나랏돈으로 피해를 보상하는 어떤 방식도 옳지 않음을 우리는 분명히 밝혀둔다. 국조특위가 추진하는 방안은 해당 저축은행들이 납부한 법인세 1200억원과 예금자들의 이자소득세 830억원 등을 환급받아 2000억원 규모의 특별기금을 만들고, 여기에 저축은행 매각에 따른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보태 총 3000억원 정도를 피해 보상에 쓰겠다는 것이다. 특위 쪽에서는 기금으로 돌릴 세액은 애초 분식회계 등으로 부풀려진 ‘초과 세금’이므로 손실 보상에 돌려 써도 문제될 게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미 걷은 세금을 환급한다는 건 결국 국고를 지원해 개인 피해를 보상하는 일과 하등 다를 바 없다. 더욱 근본적인 문제는 이 같은 방식이 법 질서와 시장경제 원칙을 근본적으로 뒤흔든다는 점이다. 현행 예금자보호법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보험공사가 책임지도록 했다. 5000만원 초과분에 대한 피해 배상은 파산배당을 기다려야 한다. 파산배당은 예보가 환수한 재산에서 탈루 세금을 뗀 뒤 5000만원 이상 예금주와 예보가 채권비율만큼 나눠 갖는다. 저축은행은 높은 예금 이자를 주는 대신 그만큼 안전성은 떨어진다. 이를 알고도 고금리를 택한 사람들에게 법을 뛰어넘어 보상한다면 금융시장 질서는 유지되기 힘들 수밖에 없다. 전액 보상을 추진하는 여야 정치인들이라고 이 같은 문제점을 모를 리 없다. 그런데도 기이한 논리를 펴가며 무리하게 특별법을 만들려는 까닭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피해가 심한 특정 지역의 민심을 끌어안으려는 욕심밖에 없기 때문이다. 법과 원칙을 어겨 가면서까지 표를 얻으려는 이 행태야말로 전형적인 포퓰리즘임을 여야는 명심하기 바란다.
  • [사설] 미국발 경제쇼크 전방위 대처 서둘러라

    미국발 경제쇼크로 국제금융시장이 연일 공포 분위기다. 하루가 멀다하고 지구촌의 주가는 폭락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어제 코스피는 한때 1700선마저 붕괴됐다 간신히 1800선을 유지했다. 미국 다우지수가 1만 1000선이 무너지는 등 미국·유럽도 폭락대열에서 비켜나지 못하고 있다. 사실 이번 위기는 미국의 ‘설마하는’ 방심에서 초래됐다.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에 물려 큰 손실을 입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2008년 금융위기와 달리 이번 사태는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부터 10여년에 걸쳐 쌓인 만성적인 재정적자가 가장 큰 주범이다. 하루아침에 생긴 병이 아니라고 보고 행정부와 의회가 안이하게 대처한 것이다. 문제는 위기의 본질이 만성적인 데다 부채를 갚을 능력이 의심을 받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오바마 미 대통령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미 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과 관련해 “미국은 가장 안전한 투자처 가운데 하나”라고 했지만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3차 양적완화 등 어떤 대책이 나와도 큰 효과가 없을 것이란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유럽 재정위기와 관련해 유럽중앙은행(ECB) 이사회 내의 이견 노출,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 등의 국제공조 실패 등도 시장을 실망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의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그나마 양호한 건 다행이다. 2008년 위기와 비교해 볼 때 국가채무를 제외한 외환보유액, 총외채, 단기외채, 경상수지 등은 비교적 탄탄하다. 다만 정부가 국민의 불안심리를 진정시키려고 상황 인식 자체를 낙관적으로 해서는 곤란하다. 미국의 방심을 교훈삼아 차분하되 신속하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외국인의 달러 유출을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부채를 갚을 달러가 부족하면 국가부도로 이어진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사태가 정상화되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만큼 물가, 금리, 환율 등 거시정책 기조를 재점검하는 한편 금융시장의 혼란이 실물부문으로 전이되는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수출기업의 타격은 물론 개인들의 주식 등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소득감소-소비위축-생산감소 등의 파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 가계부채와 부동산시장의 후폭풍 등도 유념해야 한다.
  • 與野, 정부 안일한 대처 질타

    여야는 9일 정부 당국으로부터 미국발 악재로 불안해진 금융시장 동향을 보고받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정치권과 정부가 상황 인식에 대한 온도 차를 드러냈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출석해 “국제 금융시장은 당분간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면서 “이 과정에서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겠지만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용섭·조배숙 의원 등은 “미국 긴축에 따라 수출에 타격이 불가피하고, 이 경우 경기 하강 국면에 들 수 있다.”면서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박 장관은 “대미 수출 비중이 줄고 수출시장이 다변화돼 신흥국이 71%를 차지한다.”면서 “실물경제도 견조한 회복세에 있다.”고 선을 그었다. 조 의원이 또 금리에 미칠 영향을 묻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11일에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린다.”면서 “이번 사태 전까지는 금리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입장이었으며, 급변하는 금융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은 “국내 금융시장의 민감성이 큰 것은 지나치게 개방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총재는 “신흥개도국 중 가장 개방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나 이는 발전전략 차원”이라면서 “뒤로 물러서기 어려운 만큼 부작용 해결을 위해 건전성 규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한은이 최근 13년 만에 금 25t을 매입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 이종구 의원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김 총재는 “금은 외환 보유 수단 중 하나로 수익이 아니라 살 만한 여건이 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외환 보유액이 3000억 달러 정도는 돼야 하는데, 일본 대지진 이후 이를 넘어 10년 후를 보고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강길부 의원은 “외환 보유액이 3110억 달러인데 단기외채가 외환 보유액의 절반 수준이다. 단기외채가 한꺼번에 빠져나가면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유동성 부족에 빠질 수 있다.”면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편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에 출석해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때의 경험이 내부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모든 정책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나라당 이성헌 의원이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로 국내 증시가 붕괴하는 상황에 대안이 필요하다.”고 언급하자 김 위원장은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을 낮추는 것은 중요하고, 기관투자자가 (외국인이 빠져나간) 부분을 메워줘야 한다.”고 답했다. 장세훈·이재연기자 shjang@seoul.co.kr
  • ‘나쁜 선례’ 될라 정부 난색

    ‘나쁜 선례’ 될라 정부 난색

    정치권이 저축은행 피해자에 대한 선별·차등 보상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정부는 여전히 구제 범위와 재원 대책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나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회가 특별법 처리를 강행할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뜻임을 내비치며 배수진을 친 형국이다. 청와대도 반대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9일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것으로, 당장 과거 보상을 받았던 사례와 비교해서 형평성 문제까지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기획재정부나 금융위원회에서 (반대)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너무 앞서 나간 얘기”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저축은행이 분식회계를 통해 납부한 법인세 등으로 기금을 만들자는 정치권 요구에 대해 “선례가 없다.”며 반대한다. 이미 걷힌 세금을 돌려주는 것은 사실상 정부 지원과 다르지 않고, 정부 재정에서 돌려줄 근거도 없다는 것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혀 논리에 합당하지 않다.”는 말까지 했다. 금융위원회 역시 선례가 없다며 5000만원 초과 예금자 보상에 부정적이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터지자 정부는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예금자 보호 한도를 2000만원에서 무제한으로 확대한 바 있다. 그러나 금융 사고가 발생한 이후 한도를 넘어 피해를 보상한 사례는 없다는 것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위에 출석해 “5000만원 이상 예금자에 대해서는 배상 분배를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정치권과 정부가 재원 대책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보상이 파산 재단을 통한 배당으로만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정부가 정치권 요구에 마지 못해 응하는 모양새를 갖출 여지도 남아 있다. 정부가 앞장서서 금융 질서를 깨뜨렸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차디찬 저 맥주 알고보니 불가마 출신

    “맥주 한잔 어때?” 일상 속에서 이보다 더 자연스러운 초대의 말이 있을까. 싸고,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심지어 어떤 안주와도 잘 어울린다. 동서양 구분 없이 사랑받으며 독일, 벨기에, 체코, 미국, 일본, 중국 등 세계 어느 나라 사람이나 자신들의 맥주가 최고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와인을 고르는 것처럼 신중하게 맥주를 고르는 사람은 찾기 힘들다. 발효된 포도 주스가 특별한 그 무엇으로 간주되는 데 반해 사람들은 맥주가 탄생하기까지 들어가는 노력과 뛰어난 기술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두지 않는다. 음식에 숨어 있는 과학을 풀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과학 칼럼니스트 앤디 코넬리는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에 실린 ‘맥주에 담긴 과학과 마법’이라는 글에서 “맥주는 아주 능숙한 솜씨로 손질된 곡물 주스”라고 강조하면서 “우리가 맥주를 통해 누릴 수 있는 엄청나게 다양한 맛과 향에는 경험과 노력에서 비롯된 과학이 숨어 있다.”고 소개했다. 코넬리는 양조업자를 “예술가이자 과학자”라고 표현했다. 양조업자는 예술가로서 재료를 고르고 만들어질 맥주의 맛과 향을 미리 그린다. 마치 장금이가 맛을 그리는 것처럼 말이다. 과학자로서 양조업자는 곡물과 물, 홉, 이스트(효모)가 만들어 내는 화학반응을 이해하고, 처음 그린 방향으로 맛과 향을 조절해 간다. 만드는 법이 지역에 따라 다르게 발달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비슷해도 맛과 향, 색이 모두 다른 것은 당연한 일이다. ●와인 제조업자는 꿈도 못 꿀 맥주의 비밀 술을 만들기 위해서는 재료 속에 알코올로 변환될 당분이 있어야 한다. 와인을 만드는 과일(포도, 사과 등)은 동물을 유혹해 씨앗을 퍼뜨릴 수 있도록 당분을 축적하고 있다. 반면 맥주를 만드는 보리와 밀은 당분이 없는 대신 탄수화물로 채워져 있다. 이 탄수화물을 이스트가 변환시킬 수 있는 당분으로 만들어 내는 것, 이 공정이 맥주 제조의 핵심이다. 코넬리는 “곡물에서 당분을 인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은 양조 과정을 복잡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맛과 질감을 아주 다양하게 조절할 수 있는 권한을 준다.”면서 “와인 제조자들은 절대 누릴 수 없는 종류의 권한”이라고 소개했다. 맥주를 처음으로 만든 근동지방(이집트,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일대)의 사람들은 곡물이 발아과정에서 스스로 탄수화물 분해효소를 생산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특히 보리의 효소 생산 능력은 월등했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맥주=보리’의 공식이 생겨났다. 이렇게 자연적으로 생겨나는 효소작용을 부추겨 곡물의 탄수화물을 당분으로 바꾸기 위해 양조업자들은 보리를 차가운 물에 며칠간 담가서 발아를 도운 후 건조시키는 작업을 한다. 발아된 곡물(맥아)은 섭씨 80도 이상을 유지하는 가마로 들어간다. 열을 이용해 곡물의 생장은 정지시키면서 술을 만드는 데 필요한 화학작용은 계속되도록 하기 위해서다. 가마의 온도를 높이고 오래 가열하면 맥아의 색은 더 어둡고 진해진다. 150~180도 정도를 유지하면 색이나 맛, 향이 풍부한 흑맥주가 만들어지고 80도를 유지하면 맑고 가벼운 맛의 노란색 맥주가 탄생한다. ●맥주 맛은 ‘물’이 좌우한다 맥아는 이를 갈아서 물과 섞는 ‘매시 턴’이라는 용기로 옮겨진다. 맥아즙은 매시 턴 안에서 가열되면서 효소 활동이 더욱 활발해진다. 맥주의 맛이 지역마다 다른 이유는 바로 맥아즙에 사용되는 ‘물’ 때문이다. 황산염이 풍부한 물을 사용하는 영국 맥주와 부드러운 물을 사용하는 체코 맥주가 전혀 다른 이유다. 아일랜드 더블린의 알칼리성 물은 탄산염이 풍부하기 때문에 어두운 빛을 갖게 돼 ‘기네스’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11세기 이전의 양조업자들은 맥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숱한 어려움을 겪었다. 역겨울 정도로 달거나 눈물이 나도록 시게 변해 버리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은 박테리아가 자라기 때문이다. ‘홉’의 등장은 이 같은 고민을 한번에 날려 버렸다. 대마과의 일종인 홉은 맥주에 쓴맛을 더하는 알파산과 향을 더하는 기름 성분을 갖고 있었고, 무엇보다 어느 곳에서나 잘 자랐다. 살균 효과도 뛰어나 박테리아의 증식을 막을 수도 있었다. 맥아즙을 끓이면서 홉을 빨리 첨가하면 쓴맛이 강해지고, 늦게 첨가하면 향이 강해진다. 맥아즙은 술이 아니다. 알코올이 없기 때문이다. 홉을 첨가한 맥아즙이 식은 후 이스트를 넣어야 발효가 시작된다. 발효는 이스트가 당분을 알코올(에탄올)과 이산화탄소로 바꾸는 과정이다. 이스트는 알코올 이외에도 맥주에서 과일맛이 나게 하는 에스테르, 맵거나 훈제한 향을 내는 페놀 등도 만들어 낸다. 양조업자들은 자신만의 이스트 품종을 사용해 독특한 맛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이스트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에일 이스트’는 맥아즙 표면에 거품을 잔뜩 만들고 알코올을 적게 생산한다. 반면 ‘라거 이스트’는 낮은 온도에서도 살아남아 더 많은 당분을 알코올로 바꾸면서 ‘드라이 맥주’를 만들어 낸다. ●라거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 발효의 마지막 단계는 숙성이다. 이스트 세포들이 쉽게 발효하는 당분을 다 먹어치우고 나면 발효가 느려지고, 더 크고 무거운 당분을 건드리기 시작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맥주의 알코올은 강해지고 향이 다듬어진다. 에일은 심지어 술집의 저장소에서도 발효가 계속된다. 반면 라거는 출하 전 저온살균 과정을 거친다. 우리가 마시는 라거는 사실상 더 이상의 변화가 없는 생물학적으로 죽은 술인 셈이다. 병이나 캔을 딸 때, 또는 호프집에서 생맥주를 받아들었을 때 맥주의 거품을 자세히 살펴보자. 맥주 한 잔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연구가 있었는지를. 코넬리는 “당분도 없고 향도 없고, 바싹 마른 곡물에 불과했던 보리를 경이롭고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액체로 탈바꿈시킨 이들의 노고와 업적에 경의를 표하라.”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단돈 16달러에 집 산 미국남자, 비밀은?

    단돈 16달러에 집 산 미국남자, 비밀은?

    푸른 잔디밭 정원을 갖춘 주택을 단돈 16달러(1만 7000원)에 사는 방법이 있을까. 미국 텍사스에 사는 한 남성이 모호한 법을 교묘하게 이용해 30만 달러(3억 2000만원)짜리 멀쩡한 주택을 거저 사들인 뒤 뻔뻔하게 주인행세를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케이블 뉴스프로그램 뉴스8에 따르면 키네스 로빈슨은 두달 째 텍사스 플라워마운틴에 있는 한 주택에 당당히 살고 있다. 언뜻 평범한 주민으로 보이지만 그가 이 집에 들인 돈은 고작 16달러. 이웃들은 로빈슨이 남의 집에 무단으로 침입해 거주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현재로선 그를 쫓아낼 방법이 없다. 로빈슨이 이 집에 들어올 당시 이곳은 1년 째 빈집이었다. 대출금을 갚지 못해 압류 당하자 원래의 주인이 이사를 나간 것. 덩달아 모기지 회사까지 파산하자 이곳은 주인 없는 집처럼 비어져 있었고 로빈슨은 수달 동안 조사를 한 끝에 단 16달러를 들여 서류작업을 하고 이 집에 눌러 살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로빈슨은 ‘불법 점유’로 당장이라도 체포돼야 할 것 같지만 그는 현지법의 맹점을 이용했다. 현지법 상 주인이 없는 집에 거주하는 사람은 원 소유주와 단독협상 권한을 갖게 되는데 이미 소유주는 물론, 은행까지 파산됐기 때문에 이곳에서 ‘제 집 행세’를 할 수 있었다. 게다가 그가 법원에 소송만 제기하면 최소 3년간 합법적으로 머물 수 있기 때문에 경찰도 조치할 도리가 없었다. 이를 알게 된 이웃들의 불만이 거세지자 로빈슨은 “나는 ‘합법적’으로 이 집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선 내가 소유주”라면서 “모두가 알고 있는 평범한 절차를 거친 건 분명 아니지만 분명 적법한 절차를 밟았다.”고 뻔뻔하게 주장해 주위를 황당하게 했다. 물론 이 집은 물, 전기가 전혀 제공되고 있지 않지만 로빈슨은 ‘침입하지 마시오’란 팻말을 걸어둔 채 이웃은 물론 경찰들의 침입을 막고 있다. 로빈슨은 “우연히 이 집의 열쇠를 주웠고, 기록을 통해 이 집의 정보를 조사해 적법하게 이 집을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묘한 수법으로 빈집을 제집 삼은 이 남성을 두고 마을 주민들 사이에 반발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 바로 옆집 주인 레이 로리 등 주민 수십명은 “이런 식으로 들어온 사람을 주민으로 인정할 수 없다. 집을 사려면 정당하게 돈을 벌어서 사야 하지 않는가. 당장이라도 내쫓아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시 당국이 난감해 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GM, 상반기 판매 1위 탈환

    파산 위기에 몰렸던 미국 제너럴 모터스(GM)가 4년 만에 세계 1위로 올라섰다. GM은 4일(현지시간) 올 상반기(1~6월) 전 세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늘어난 454만대의 신차를 판매, 일본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도요타의 372만대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GM의 전 세계 판매 점유율이 1년 사이 11.6%에서 12.2%로 높아진 것은 유럽과 중국 등에서 판매를 크게 늘린 데다 전기차 및 연료 효율성이 높은 중소형차 개발에도 적극성을 보인 덕분이다. 반면 도요타의 경우 지난 3월 11일 일본 동북 지방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여파에 따른 부품 공급망 훼손 등의 피해로 생산이 줄어들면서 판매 대수도 10.8% 감소했다. 특히 도요타의 판매 실적은 독일 폴크스바겐의 413만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GM은 또 이날 2분기 재무실적 발표를 통해 순익이 예상보다 많은 25억 달러로 89% 급증했으며 매출은 394억 달러로 62억 달러(18.7%) 늘었다고 밝혀 6분기 연속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GM이 도요타 등 경쟁업체들의 부진을 틈타 세계 제1의 자동차 메이커로서의 명성을 회복한 셈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코스피 사흘새 153P 폭락 2000선 ‘위태’

    미국발(發) 이중침체(더블딥) 가능성과 유럽의 재정위기 우려의 여진으로 4일 코스피지수가 전날보다 47.79포인트(2.31%) 내린 2018.47을 기록했다. 불과 사흘 전인 1일만 해도 2172.31로 2200선을 내다보던 코스피지수는 2000선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 이후 사흘 동안 153.84포인트 폭락했다. 이와 같은 급락세는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금융위기가 왔던 2008년 10월 22~24일(-256.99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날 하루만 코스피 시가총액이 27조 7162억원이 날아갔다. 사흘간 사라진 시가총액 규모는 무려 87조 3716억원이다. 매도세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으로 4438억원어치를 팔았다. 전날 순매도 규모인 7815억원보다는 적었지만 이미 냉각된 투자심리에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 외국인 매도 규모는 지난 사흘간 1조 5963억원에 달했고 본격적으로 국내 주식을 팔기 시작한 지난달 12일 이후 3조원을 넘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0원 오른 1061.70원에 장을 마쳤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고시 Q&A] 신용불량자 공무원 응시 가능

    Q:신용불량자인데요. 저도 공무원이 될 수 있나요? 될 수 있다면 면접시험에서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닌가요?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A:공무원 임용의 결격사유는 국가공무원법 제33조에서 정한 경우로 한정돼 있습니다. 금치산자 또는 한정치산자, 파산선고를 받고 복권되지 않은 자,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이 종료되거나 집행을 받지 아니하기로 하고 5년이 지나지 않은 자,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그 집행유예 기간이 끝난 날부터 2년이 지나지 아니한 자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신용불량자는 이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또한, 벌금형을 받은 자, 구류, 기소유예, 군복무 중 영창 등도 임용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습니다.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 공무원 채용시험에서 공무원 응시결격사유 판단은 최종합격자 발표 이후 실제 임용부처에서 확인합니다. 따라서 면접시험 전에 수험생 개개인의 과거사실을 조사하는 일은 없습니다. 또 그 사실을 면접위원에게 제공하는 일 또한 없으므로 면접시험에서도 불이익은 없습니다. ●공무원 임용 시험이나 국가기관이 시행하는 각종 자격 시험에 대해 궁금한 내용을 이메일(ky0295@seoul.co.kr)로 보내 주시면 매주 목요일 자 ‘고시&취업’ 면에 답변을 게재하겠습니다.
  • 저축銀 구조조정에 공적자금 5000억 투입

    저축銀 구조조정에 공적자금 5000억 투입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5000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다. 금융위원회는 3일 열린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에 제출한 기관보고에서 ‘저축은행 구조조정 특별계정’에 정부 재정 5000억원을 출자할 수 있도록 기획재정부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별계정은 올 들어 영업정지된 8개 저축은행을 포함해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최대 15조원을 끌어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이 중 정부 재정은 5000억원이며, 나머지는 예금보험공사가 무보증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다. 현재 특별계정에 남아있는 여윳돈은 7조~8조원 정도다. 다만 금융위는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자와 후순위 채권 투자자에 대한 전액 보상 요구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제도적 한계로 인해 피해를 전부 보상해주지 못하는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불법 특수목적법인(SPC) 자산을 가압류하고, SPC 주주와 임원에 대해 주식 처분금지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파산재단의 예금자 배당을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또 특위 청문회는 이영수 전 한나라당 청년위원장 때문에 사실상 무산됐다. 여야는 기존에 합의한 증인 64명 중 현역 국회의원 등을 배제하는 대신 정진석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한 10여명을 증인으로 추가하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는 것처럼 보였지만 이 전 위원장의 채택 여부를 놓고 맞서다가 결국 합의에 실패했다. 특위 민주당 간사인 우제창 의원은 이날 특위 전체회의에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못했다.”면서 “민주당은 이 전 위원장의 증인 채택을 요구했고, 한나라당은 절대 안 된다고 했다.”며 협상 결렬의 책임을 한나라당에 떠밀었다. 반면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은 “민주당은 (저축은행 사태의) 본질과 상관없는 정략적 도구에 불과한 증인을 위주로 증인 채택에 합의하겠다고 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우 의원은 이 전 위원장이 신삼길(구속) 삼화저축은행 명예회장으로부터 24억원을 받았으며, 이 돈이 한나라당의 7·4 전당대회 과정에 흘러들어 갔다면서 홍준표 대표와의 연루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전 위원장은 우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상태다. 증인 채택을 위한 물리적 마감시한은 4일이다. 아직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지만 청문회를 열더라도 저축은행 부실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고 비리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당초 취지에 부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전자책 시장 성장세 무섭군!

    전자책 시장 성장세 무섭군!

    한동안 단말기 보급이 더뎌 성장세가 미미했던 전자책 시장이 스마트 기기의 확산으로 콘텐츠와 단말기 분야 모두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2015년부터 디지털 교과서가 보급돼 교사와 학생 모두 태블릿PC 등 기기들을 이용해 수업을 하게 되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려는 업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급속히 커져가는 콘텐츠 시장 31일 업계에 따르면 교보문고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전자책 다운로드가 127만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30% 넘게 커졌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판매된 전자책이 138만권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7개월간의 판매량이 이전 5년간의 총량과 맞먹는 초고속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전자책을 내려받을 수 있는 기기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콘텐츠가 늘어 판매량이 늘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여기에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 중인 디지털교과서 사업이 e북 콘텐츠 시장에서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교육과학기술부는 스마트교육 활성화를 위해 2015년까지 모두 2조 228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700억원은 디지털교과서 사업에 쓰인다. 디지털교과서는 클라우드 컴퓨팅(초대형 서버에 저장된 자료를 개인용 단말기로 불러와 사용) 방식을 통해 교과서 내용뿐 아니라 참고서, 문제집, 사전, 멀티미디어 자료 등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 사용자와 교과서가 상호 소통해 1대1 맞춤식 학습이 가능하고, 무거운 책들을 들고 다닐 필요도 없어져 학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두산동아, 능률교육, 비상교육 등 교과서 업체들도 별도 조직을 신설해 디지털교과서 업무를 전담토록 하는 등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4G망 기대에 기기 시장도 강세 전자책 시장의 또 다른 축인 디지털 기기 시장 역시 콘텐츠 시장과 맞물려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의 구축이 완료되면 태블릿PC 등 기기 판매가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들도 신제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아이리버는 최근 업계 최초로 구글의 전자책인 ‘구글 e북’ 전용 단말기인 ‘스토리 HD’(6인치)를 미국 시장에 내놓았다. 지난해 아이리버와 LG 디스플레이가 합작해 중국에 세운 ‘L&I 일렉트로닉 테크놀로지’의 첫 양산품으로, 가격이 139.99달러에 불과해 경쟁 제품보다 저렴하다. 중소업체인 엔스퍼트도 교과부의 스마트교육 추진 방침에 맞춰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활용한 ‘한국형 스마트 교과서’ 사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주요 교육 콘텐츠 사업자들과 제휴를 추진하고 있으며, 보급형 7인치 전략제품을 내놓아 스마트 교과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굴지의 오프라인 서점인 보더스가 파산한 반면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은 전자책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나 늘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전자책 시장이 기존 종이책 시장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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