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산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나는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목포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낙태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 증여
    2026-01-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22
  • 손 놓은 정부 속 끓는 보상

    손 놓은 정부 속 끓는 보상

    김모(40)씨는 지난해 2월 여행사를 통해 넉 달 후 출발하는 멕시코 칸쿤 6박 8일 여행상품을 계약하고 821만 1000원을 신용카드로 일시불 결제했다. 하지만 출발 10일을 남겨 놓고 여행사가 부도를 맞았다. 김씨는 여행요금 환급과 정신적인 피해 보상을 요구했지만 아무런 보상도 받을 수 없었다. 기업의 부도 등에 따른 소비자 피해가 지난 3년간 1000건이 넘고 손해액도 13억원대에 이르지만 특별한 대책이 없어 애꿎은 피해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정부는 이런 피해를 보상해 주는 소비자권익증진기금을 도입할 계획이지만 실질적인 보상은 일러도 2015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6일 한국소비자원의 용역보고서 ‘소비자 권익증진기금 운용방안 연구’에 따르면 소비자 피해 중 파산·도산·부도·폐업·연락두절·경영악화 등 사업자의 경제적 사정으로 인한 손해 미(未)배상 사건은 지난 3년간 총 1045건에 달했다. 2010년 477건, 2011년 406건, 2012년 162건 등이다. 피해액은 2010년 5억 4500만원, 2011년 5억 200만원, 2012년 3억 1800만원 등 총 13억 6500만원이었다. 현재 사업자가 경제적으로 소비자에게 피해를 보상해 주지 않을 경우 소비자가 구제 받을 방법은 없다. 정부와 정치권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입법 절차와 예산 편성 등의 문제로 소비자 피해 구제는 내년에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1월 소비자권익증진기금의 설치를 담은 소비자기본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소비자권익증진기금은 소비자보호관련법과 공정거래법을 어긴 사업체에서 거둔 과징금과 정부출연금을 재원으로 한다. 이 돈은 소비자 피해 구제, 소비자의 피해 소송 지원, 소비자단체 운영 등에 쓰이게 된다. 현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올 2월 국정과제를 발표하면서 소비자권익증진기금의 출범을 약속했다. 하지만 내년도 예산안에 이 대목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올해 관련 법안이 처리될 경우 2015년 예산에 소비자권익증진기금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에 후년에 실질적인 운영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SNL 코리아 GTA 강남’, 곽한구 등장… “외제차 맡기면 못찾아” 폭소

    ‘SNL 코리아 GTA 강남’, 곽한구 등장… “외제차 맡기면 못찾아” 폭소

    tvN의 간판 프로그램 ‘SNL코리아’는 최근 인기 게임인 ‘GTA’를 패러디한 코너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2일 ‘GTA 강남’편에서 가장 눈길을 끈 인물을 곽한구였다. 곽한구는 이날 방송된 SNL코리아의 ‘GTA(GRAND THEFT AUTO) 강남’ 시리즈에 외제차 발렛파킹 직원으로 깜짝 등장했다. 곽한구는 과거 두 차례 남의 외제차를 훔쳐타고 달아나 절도 혐의로 검거된 전력이 있는 개그맨이다. 이 코너에서 곽한구는 나이트클럽 명함을 돌리다가 외제차에 상처를 내 파산하고, 다시 돈을 벌기 위해 다양한 일을 하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극중 인물 김민교는 구두닦이를 시작하고 2주 동안 쉬지 않은 끝에 외제차를 샀지만 곽한구에게 발렛 주차를 맡겼다가 차를 도난당했다. 이 코너에서는 “곽한구에게 차키를 맡기면 다시는 차를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를 내보내며 과거 그의 경력을 패러디 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유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계 7위 억만장자 ‘몰락의 길’

    세계 7위 억만장자 ‘몰락의 길’

    브라질 최대 자원개발·에너지 기업 집단인 EBX그룹의 아이크 바티스타(56) 회장이 주력 계열사인 석유기업 OGX에 대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OGX는 채권단, 납품업체와 41억 달러(약 4조 3431억원) 규모의 부채 조정 협상에 실패해 이날 리우데자네이루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OGX는 지난 1일 이자 4500만 달러를 지불하지 못해 채권단과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파산보호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OGX가 60일간 구조조정안을 만들어 제시하면 핌코, 블랙록 등 채권단은 30일 안에 이 구조조정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보유자산 340억 달러로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뽑은 세계 억만장자 가운데 7위로 뽑힌 바티스타 회장은 신흥 시장의 호황을 업고 기업공개(IPO)를 통해 중남미 최대 규모의 자산을 조달한 바 있다. 그러나 OGX가 개발 투자해 온 브라질의 유전 3곳이 올해 6월부터 돌연 개발을 중단했다.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OGX 지분을 보유한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을 내다 팔고 바티스타 회장을 내부자 거래 및 사기 혐의로 고소했다. 바티스타 회장이 2007년부터 투자자들에게 2020년이 되면 하루 14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다고 장담해 왔기 때문이다. OGX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90% 폭락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北 ‘현금박스’ 재일총련 작년 파산 후 위상 추락”

    북한 정권의 주요 ‘현금박스’ 역할을 해온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재일총련)가 지난해 파산한 이후 북한 내 위상이 급격히 위축됐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과거에 가장 의존했던 소득원 가운데 하나인 총련으로부터의 수입이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총련은 1950년대 창립된 이래 세 가지 중요한 임무를 맡았고 지금까지는 잘 해냈다”고 소개했다. 즉 재일 한국인 교포에게 친북 이데올로기를 전파하고 교포들로부터 돈을 모아 북한을 지원하는 동시에 북한 정권에 보낼 자금 마련을 위한 각종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총련은 그동안 효과적으로 제재를 피해 왔으나 지난해 스스로 파산했다. 1990년대 북한의 대기근으로 주머니가 텅텅 빈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이 총련에 손을 벌리면서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데다 2000년대 일본이 북한과 완전히 등을 돌리면서 총련의 일본 내 사업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이처럼 중요성이 줄어들면서 북한은 총련의 지도기관이자 비밀 외화벌이 활동을 책임지면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해 온 내각 225국을 최근 대남공작 부서인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로 편입시켰다. 신문은 이 같은 조직 개편은 총련이 북한 내에서 더는 과거와 같은 파워 집단이나 생명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오늘의 눈] 5년 만의 면피성 만남/이현정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5년 만의 면피성 만남/이현정 정치부 기자

    기다림은 길고 만남은 아쉬웠다. 2007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빈손으로 쫓겨난 금강산 기업인들은 생활고에 지쳐 5년간 20여 차례 통일부 장관실 문을 두드린 끝에 지난 23일 류길재 장관과 마주 앉았다. 금강산 관광 주무부처의 수장이 금강산 기업인들을 만난 건 관광 중단 이후 처음이었다. 긴 기다림 끝에 성사된 면담인 만큼 기대감은 컸다. 금강산관광사업에 투자한 영세업체 모임인 ‘금강산기업인협의회’(금기협)는 이날 면담에서 당장의 생계와 직결된 대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류 장관은 추가적인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면담 참석자들이 전한 류 장관의 발언은 통일부의 공식발표와 상당한 온도 차를 보였다. 한 참석자는 류 장관이 금기협의 추가 대출 요구에 대해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을 거론하고는 “기획재정부 등 유관부처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업인들 입장에선 5년간의 기다림 끝에 다시 기약 없는 정부의 약속을 받아든 셈이다. 정부는 관광 중단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금강산 협력업체들에 총 115억원의 특별대출을 지원했다. 하지만 이들은 투자금액의 5.8%밖에 대출이 안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금강산 기업인들을 추가 지원하게 되면 정부는 형평성에 맞춰 5·24조치로 피해를 입은 남북경협기업들도 지원해야 한다. 사정은 딱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늘어가는 민간 기업 피해를 모두 세금으로 메꿀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금기협 면담 과정에서 보여준 통일부의 태도다. 통일부는 금기협과의 면담을 비공개에 부쳤다. 금기협 관계자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모두발언도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개 방침은 면담 당일에서야 금기협에 통보됐다. 금기협 관계자는 “왜 우리가 장관과 만나는 것조차 감추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기협 관계자들과의 만남을 너무 공개적으로 하면 금강산 관광을 당장 재개하는 듯한 잘못된 메시지를 북한에 줄 수도 있어 그렇게 했다”고 해명했다. 면담 전날인 22일 류 장관이 서울외신기자클럽과의 간담회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 있다”고 발언한 것이 당장 관광을 재개하는 것처럼 비쳐 부담스러웠다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면담 직후 예정된 금기협 기자회견도 통일부가 남북회담본부 밖에서 진행할 것을 요구해 20여분간 기자들과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회담본부 밖은 사람이 서 있을 여유공간이 없는 차도다. 결국 회담본부 건물을 사진에 담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기자회견은 정원 쪽을 등지고 진행됐다. 면담 의미의 확대해석을 막는 데 급급한 정부의 태도에 금기협 관계자들은 다시 한 번 상처를 입어야 했다. 근본적 해결책은 관광 재개다. 그렇다고 마냥 관광 재개만 기다리기에는 기업인들의 사정이 절박하다. 파산과 가정파탄으로 자살을 선택한 이들도 있다. 이들의 목소리를 보다 진정성 있게 경청하는 자세와 실질적인 해결방안 마련이 병행돼야 한다. hjlee@seoul.co.kr
  • [길섶에서] 욕망의 끝/문소영 논설위원

    냉소적인 영화감독 우디 앨런의 신작 ‘블루 재스민’을 봤다. 1947년 초연된 미국의 대표적인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샤넬 의상과 에르메스 버킨백, 루이비통 여행용 가방을 든, 살짝 정신이 나간 금발의 재스민이 주인공이다. 자신의 본명인 자넷이 촌스럽다는 이유로 재스민으로 바꾼 그녀는 ‘우월한 유전자’ 덕분에 신분상승의 꿈을 이룬다. 그러나 뉴욕 상위 1%의 일원인 재스민은 남편의 파산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가난한 이혼녀 동생 진저의 집에 얹혀살게 된다. 제목의 블루(blue)라는 말처럼 우울한 일이다. 하지만 재스민에게선 그리 연민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녀의 삶은 타인을 착취하고 세금을 탈루하고, 법을 위반하면서 쌓은 ‘월스트리트의 신기루’, 자기기만적인 자세를 버리는 순간 이내 붕괴하고 마는 허영의 삶이기 때문이다. 자본주의는 종종 행복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준다. 그 환상에 넘어간다면 기다리는 것은 비극일 듯싶다.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뉴욕시장 또 구설수

    뉴욕시장 또 구설수

    마이클 블룸버그(71) 미국 뉴욕시장이 또다시 거침없는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18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뉴욕에 적당한 가격의 주택이 부족한 현상은 경기 호황을 알리는 좋은 신호”라며 “누구나 쉽게 빈집을 찾을 수 있는 도시에서는 경제가 좋을 수 없다”고 말했다. 주택시장에서 공급에 비해 수요가 넘치는 상황은 곧 수요를 충족시키려는 개발업자들에게 투자 의지를 불러오기 때문에 시장은 곧 활황을 이룰 것이라는 말이다. 그러나 시민단체와 시의원은 그의 이 같은 발언에 즉각적으로 반감을 드러냈다. 뉴욕 차별반대센터의 크레이그 구리언 대표는 “2007∼2011년 뉴욕의 월세는 8.5% 오른 반면 가구 소득은 6.8% 줄었다”며 “지난 12년간 저소득층 주택난은 더욱 심화됐는데 블룸버그 시장은 그런 현실감이 전혀 없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브래드 랜더(브루클린) 시의원은 “시장의 잘못된 현실인식 때문에 사람들이 변화를 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지난 8월에도 “공무원 노조에 굴복하면 뉴욕도 파산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일부 지자체 2015년 ‘파산’ 경고등

    일부 지자체 2015년 ‘파산’ 경고등

    후년인 2015년 상당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재정 절벽’ 수준의 위기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일부 지자체에서는 ‘파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지자체의 부족한 재정을 메우는 지방교부세가 연간 2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가에서 걷은 세금이 일단 국고로 들어온 뒤 이 중 일부가 지자체로 넘어가는 구조여서 국세 수입의 타격은 필연적으로 지방 재정의 어려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20일 기획재정부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올해 세수 부족으로 인해 후년인 2015년에 반영될 지방교부세 감소분은 2조 89억원에 이른다. 올해 지방교부세(35조 5000억원)의 5.6%에 해당한다. 지방교부세는 중앙정부가 내국세의 일부(19.24%)를 지자체에 배분하는 돈이다. 지출에 비해 세입이 부족한 지자체에만 지급한다. 올해 정부가 예상하는 세수 부족분은 7조~8조원이다. 지난 4월 추가경정예산에서 올해 세수 부족에 대비하려고 편성했던 6조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세수 부족은 13조~14조원인 셈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이 중 관세 등을 제외한 내국세만 10조원가량이기 때문에 지방교부세가 2조 89억원 정도 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방교부세 감소분은 지방교부세법에 따라 2015년까지 반영해야 한다. 늘어난 복지지출로 중앙정부의 도움을 호소해 온 지자체들로서는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지난해 국내 지자체들의 재정자립도는 51.1%로 2004년(57.2%)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지방예산에서 국고보조금 등 의존 재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2008년 38.3%에서 지난해 40.6%로 오르고 있다. 정지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내국세의 20.27%를 지방 교육청에 주는 재원)까지 합하면 2015년 4조원 이상의 예산이 줄어들기 때문에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정부는 파산 우려까지 있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국민연금 ‘용산 투자’ 1300억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용산개발사업에 투자했던 약 1300억원 전액을 손실로 처리해 국민의 보험료를 허공에 날렸다는 지적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나왔다.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언주 민주당 의원은 국민연금공단이 용산개발사업 최종 파산을 4개월 앞둔 지난 6월 이미 사업 투자금 1294억원 전액을 손실로 처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서울보증보험이 코레일에 지급한 협약이행보증금을 민간 출자사에 나눠 물도록 할 것으로 보여 510억원에 이르는 추가 손실이 생길 가능성도 있다고 이 의원은 주장했다. 2007년 대대적으로 시작된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난 10일 서울시가 용산국제업무지구 구역지정을 해제하면서 최종적으로 백지화됐다. 용산개발사업은 민간사업이므로 사업실패 책임은 전적으로 투자 참여자가 물어야 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줄곧 투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해 낙관해 왔지만, 이번 용산개발사업 최종 파산으로 투자금 전액을 고스란히 날렸다. 이 의원은 “투자 당시 국민연금공단 내부 리스크관리실에서 사실상 투자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한 투자를 결정해 결국 손실을 국민이 온전히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작업중 휴대전화 사용 해고사유… 車 1대 생산시간 한국의 절반

    작업중 휴대전화 사용 해고사유… 車 1대 생산시간 한국의 절반

    섀시 매리지(Chassis marriage)는 자동차 차체(보디)와 엔진, 변속기 등 핵심부품인 섀시가 만나 ‘결혼’을 한다는 뜻이다. 겉모습을 갖춘 프레임에 차를 굴러가게 하는 구동장치가 결합하기 때문에 자동차 제조의 핵심 공정으로 불린다. 지난달 10일 찾아간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의 기아자동차 공장(KMMG)에서는 4인 1조로 구성된 현지 근로자들이 섀시 매리지 라인에서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3~5분당 한 개꼴로 보디와 섀시를 조립하고 있었다. 기아차 공장과 이곳에서 134㎞ 떨어진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의 현대자동차 공장(HMMA)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미국 생산기지다. 두 공장에서 한 해 생산되는 차는 70만대 이상이다. 만들어진 차는 재고로 쌓일 틈 없이 미국 전역의 판매대리점으로 옮겨가 팔려 나간다. 두 공장이 자동차의 본고장 미국에 진출한 현대·기아차의 심장인 셈이다.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과 앨라배마주 현대차 공장에서 만난 근로자들의 성실함은 인상적이었다. 2시간 일하고 10분 쉬는 형태로 8시간을 근무하는데 근로시간에는 철저히 일에 집중했다. 생산라인에는 앉아 쉴 수 있는 의자가 없었다. 일하느라 앉을 시간이 없다는 게 이유였다. 스마트폰을 손에 쥐거나 옆 동료들과 잡담을 하는 일도 없었다. 미국의 자동차 빅3로 불리는 GM·포드·크라이슬러 가운데 2곳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 자동차 도시 디트로이트가 파산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 노동자들은 태만하고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 선입견을 깨뜨린 장면이었다. 애슐리 프리예 HMMA 생산담당 부사장은 “작업시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면 징계를 받고, 징계가 서너번 누적되면 해고 사유가 된다”면서 “작업장의 도덕규범을 지키는 것이 생산성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HMMA는 지난해 9월 기존 주야 2교대(10시간씩 근무)에서 24시간 생산체제인 3교대(8시간씩)로 전환했다. 미국 내 판매량에 비해 공급량이 달려 추가로 공장을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근무조가 2개에서 3개로 늘어나면서 870명의 신규 인력이 채용됐다. 기존 근로자들은 근로시간이 2시간 줄어든 데 따른 임금 감소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실제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평일 근무 기준, 특근 제외)은 6만 4275달러에서 4만 8095달러로 25% 줄었다. 김영일 HMMA 부장은 “임금이 줄었지만 대신 가족과 함께할 시간이 늘어나서 만족한다는 게 직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KMMG는 가동을 시작한 2009년부터 3교대로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다. 국내 현대차 공장은 지난 3월 근무 형태를 주야 2교대에서 주간연속 2교대로 전환했다. 현대차 노조는 근무시간이 줄어도 기존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결국 노사는 시간당 생산대수 등 생산성을 일부 높여 기존 수준의 생산 능력을 만회한다는 전제로 임금 유지에 합의했다. 노조는 나아가 휴일에 특근할 때 기존 밤샘특근에 적용되던 심야수당, 연장수당 등 최대 350%에 달하던 가산수당을 일부 보전할 것을 주장하며 13주간 특근을 거부했다. 이로 인해 8만 3000대(1조 7000억원)의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 앨라배마 공장은 자동차 업계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하버리포트의 생산성 조사에서 북미 35개 자동차 공장 가운데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 한 대를 생산하는 데 걸리는 시간(HPV)이 지난해 기준 앨라배마 공장은 15.4시간으로 국내 공장(30.5시간)의 절반 수준이다. 조립라인에 필요한 표준 인원을 실제 투입된 인원으로 나눈 편성효율은 앨라배마 공장이 92.7%, 국내 공장이 53.5%였다. 편성효율이 낮을수록 적정 표준 인원보다 더 많은 근로자가 투입됐다는 뜻으로 생산성이 낮음을 의미한다. 현대·기아차는 미국에 공장을 지으면서 국내 협력업체를 동반 진출시켰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공항에서 앨라배마주 몽고메리시를 연결하는 85번 고속도로는 자동차 생산벨트다. 자동차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비롯해 대한솔루션(내장재), 하이스코(강판), 한라(공조부품), 화신(섀시프레스), 만도(브레이크 등), 파워텍(변속기) 등 29개 국내 업체들이 줄지어 자리 잡고 있다. 서태영 KMMG 과장은 “자동차 품질을 확보하고 한국 부품업체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동반진출을 적극 추진했다”면서 “공장과 협력업체가 가까워서 부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고, 한 업체가 조지아와 앨라배마 두 공장에 동시에 납품할 수 있어 규모의 경제에 따른 수익성 확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의 특징은 한 생산라인에서 다양한 종류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생산라인에는 색깔, 종류, 선택사양이 같은 차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싼타페 뒤에 쏘렌토, 옵티마(국내명 K5)가 나타나는 식이다. 대중차를 양산한 뒤 판매하는 기존 방식과 차량 주문을 받은 뒤 소비자의 취향을 반영해 생산하는 주문생산방식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두 공장은 생산 5개월 전에 각 판매대리점의 주문을 취합해 물량을 조정하고 그에 따라 차량을 맞춤 생산하고 있다. 판매율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생산이 가능하려면 물류 시스템이 정확해야 한다. 조지아와 앨라배마 공장은 생산라인의 정보를 종합한 전사적 자원관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협력업체와도 모든 단계의 생산정보를 공유한다. 부품 생산 단계부터 재고를 최소화하고 차량의 생산 순서에 맞게 정확한 부품이 공급될 수 있도록 실어 나른다. 이러한 실시간 공정 제어 시스템 덕분에 미국 내 자동차 공장 가운데 최고 수준의 물류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현대·기아차는 설명했다. 앨라배마 현대차 공장과 조지아 기아차 공장은 현재 3교대 풀가동하며 생산능력을 최대치로 발휘하고 있다. 2005년 쏘나타 9만 1000대 생산으로 시작한 앨라배마 공장은 지난해 엘란트라(국내명 아반떼)와 YF쏘나타를 각각 13만 9000대와 22만 2000대 생산했다. 조지아 공장은 2009년 1만 5000대 생산에서 지난해 옵티마, 쏘렌토, 싼타페 등을 35만 8000대 생산했다. 추가 생산 여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현대·기아차가 미국에 공장을 증설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노조 파업으로 국내 생산이 자주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량 부족으로 미국 내 판매가 주춤한 것도 원인이다. 지난 8월에는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가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을 찾아와 추가 증설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대·기아차 측은 신중한 반응이다. 미국에서 만난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공장 하나 짓는 데 1조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한 만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미국 시장에서 최소 30만대 이상 추가로 판매할 수 있다면 제3공장을 지을 수도 있지만 앞으로의 시장 전망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웨스트포인트·몽고메리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소득 줄면 車 반납하세요”…‘따뜻한 마케팅’ 美 소비자 사로잡다

    “소득 줄면 車 반납하세요”…‘따뜻한 마케팅’ 美 소비자 사로잡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들어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으로 강제 휴무에 들어간 연방정부 공무원을 위해 자동차 할부금 상환을 유예해 주는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이달 중 현대차를 구입하는 연방정부 공무원에게는 90일간 차량 금액 납부를 유예해 주기로 했다. 지갑이 얄팍해진 고객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HMA) 특유의 승부수가 빛을 발할지 미국 언론들과 자동차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어슈어런스 프로그램은 2008년 현대차가 내놓은 파격적인 마케팅 전략이었다. 금융위기의 파고 속에서 실직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선뜻 차를 사려는 고객이 없었던 때였다. 차값을 대폭 깎아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했지만 소비자들은 지갑 열 생각을 하지 않았다. 이에 현대차는 2009년 1월 ‘현대 어슈어런스’를 실시하기 시작했다. 현대차를 사고 1년 이내에 실직, 파산 등으로 소득이 감소하게 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이다. 차량의 감가상각을 최대 7500달러 내에서 인정받게 되면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제도가 큰 호응을 얻자 현대차는 같은 해 2월 23일부터 4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어슈어런스 플러스’ 정책을 가동했다. 기존 구매 후 1년 안에 실직하거나 건강상의 이유로 차를 소유하기 힘들면 3개월까지 할부금이나 리스금을 대신 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차가 없으면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미국의 특성을 고려해 현대차가 일시적으로 소득이 감소한 고객을 대신해 할부금리를 납부해 주고, 추후 이 납부금을 고객이 별도로 갚을 필요가 없는 파격적인 조치였다. 3개월 동안 할부금 대납 서비스를 받고 나서도 재취업이 안 되면 차량을 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위기 여파로 허리띠 졸라매기에 나선 미국 소비자들은 현대차의 ‘따뜻한 마케팅’에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그 결과 2%대를 맴돌던 현대차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2009년 4.2%로 껑충 뛰었다. 1986년 엑셀 수출로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한 현대차는 이후 쏘나타, 아반떼 등을 차례로 내놓으며 지난해 70만 3007대를 판매했다. 1994년 세피아로 처음 미국 시장을 두드린 기아차도 지난해 55만 7599만대를 팔아치우며 현지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처음부터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었다. 엑셀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미국 진출 첫해 16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한국자동차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낮은 품질과 서비스망 부족으로 ‘싸구려차’로 전락했다. 현대차는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그 후 10여년은 품질과의 전쟁이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은 취임과 함께 미국을 찾았다. 품질 불량에 대한 소비자의 불만이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판매 급감으로 이어진다는 위기를 느낀 정 회장은 품질경영을 진두지휘했다. 1999년 정 회장이 내놓은 카드는 ‘10년 10만 마일 품질보증’이었다. 도요타, 혼다 등 일본의 경쟁사들은 이를 두고 ‘미친 짓’이라고 비웃었다. 2년 2만 4000마일 보증이 일반적인 때였다.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시도였다. 현대차의 보증제도를 업신여기던 경쟁사들도 최근 보증기간 확대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3년 3만 6000마일, 5년 6만 마일 등으로 미국 내 일본차들의 보증기간이 점점 길어지고 있는 것이다. 품질 경영이 정상궤도에 오르자, 현대·기아차는 이미지 탈바꿈을 시도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 것이다. 시선을 잡아끄는 광고마케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대·기아차는 매년 1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슈퍼볼 경기를 비롯해 아카데미 시상식에 광고를 하고, 뉴욕의 타임스퀘어에도 옥외광고를 내걸었다. 슈퍼볼은 미국 프로 미식축구의 양대산맥인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와 내셔널 풋볼 콘퍼런스의 두 우승팀이 매년 1~2월 단 한 번의 경기로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북미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다. 경기가 개최되는 일요일을 ‘슈퍼 선데이’라고 부르며 최고의 광고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알려졌다. 현대차는 2008년 제네시스와 기업 이미지 광고 등 2편을 처음으로 슈퍼볼에 내보냈다. 기아차는 2010년 막 문을 연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된 쏘렌토R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슈퍼볼 광고에 진출했다. 올해는 현대차 5편, 기아차 2편의 슈퍼볼 광고를 내보내며 미국 주요 자동차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기아차는 2009년 말부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옥외광고를 실시했다. 뉴욕 맨해튼 중심의 이 광장은 미국 최고의 번화한 거리다. 하루 통행인구가 150만명이고, 연간으로 치면 5억 5000만명이 다녀간다. 행인의 시선을 끄는 광고판 물결로도 유명하다. 현대차는 옥외 광고판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벨로스터 레이싱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현대 레이스’ 이벤트를 개최하고, 지난해 말에는 광고판에 카메라를 설치해 행인들과 다양한 모습을 합성한 ‘현대 라이브 이미지쇼’ 등 창의적인 쌍방향(인터랙티브) 광고를 실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런 노력으로 현대·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꾸준히 상승했다.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업체인 인터브랜드가 최근 발표한 올해 100대 브랜드에서 현대차는 90억 달러(약 10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지난해보다 10계단 순위가 오른 43위에 안착했다. 50위권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아차도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한 83위에 올랐다. 향상된 브랜드 가치를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는 질적인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과거 소형차 중심의 판매에서 벗어나 제네시스, 에쿠스 등 중·대형차의 판매 비중을 늘리는 것이 목표다. 최근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와 도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들이 장기 부진을 털고자 차값을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지만 현대·기아차는 ‘제값 받기’를 고수할 계획이다. 스티브 섀넌 HMA 마케팅 담당 부사장은 “픽업트럭으로 손쉽게 돈을 벌던 빅3가 쏘나타, K5 급의 중형 세단을 집중 공략하고, 일본차들은 원전 사태 후유증에서 벗어나 미국 시장 점유율 회복에 본격 나서고 있다”면서 “내년 초 출시될 제네시스 신차 등을 기반으로 또 한번 도약의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美 디트로이트 前시장에 28년 중형

    美 디트로이트 前시장에 28년 중형

    공공 부채 185억 달러를 안고 지난 7월 파산한 미국 디트로이트시의 콰메 킬패트릭(43) 전 시장이 재임 시절(2002~2008) 부패 범죄를 저지른 혐의가 인정돼 28년형을 선고받았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미시간주 동부지방법원은 10일 (현지시간) “공익을 보호하기 위해 킬패트릭 전 시장에게 장기 징역형을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담당 검사는 “디트로이트의 파산은 수십년간 누적된 문제의 결과지만 킬패트릭 전 시장의 부패한 행정이 디트로이트가 처한 위기를 악화시켰다”며 28년의 중형을 구형한 이유를 설명했다. 2001년 31세의 젊은 나이로 디트로이트 시장에 선출된 그는 2008년 여비서실장과의 스캔들로 사임하기까지 사기, 갈취, 세금 탈루를 저지르는 등 30여개의 연방법을 위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그가 부정 축재를 위해 시장이라는 직위를 이용했다며 개인 이익을 위해 공공 자금에도 손을 댔다고 밝힌 바 있다. 킬패트릭 전 시장은 주로 시 상하수도부 계약건을 통해 부패를 저질렀다. 검찰은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모니카 코니어스 전 시의원 등 20여명의 비리도 함께 밝혀냈다. 코니어스 전 시의원은 민주당 존 코니어스 미국 하원의원의 부인이다. 킬패트릭 전 시장은 이날 법정에서 “선고에 앞서 시민이 고통받고 있는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죄했다. 미국 자동차 산업을 대표하던 공업 도시 디트로이트는 지난 7월 자동차 산업의 몰락과 과도한 정부 지출로 총부채 185억 달러(약 19조 8200억원)를 안고 파산을 선언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동양그룹 ‘두 개의 조직’ 끝없는 갈등에 자멸

    동양그룹 ‘두 개의 조직’ 끝없는 갈등에 자멸

    현재현(64) 동양그룹 회장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해지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져 있던 동양의 환부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동양의 파산은 현 회장 중심의 공조직인 전략기획본부와 이혜경(60·현 회장 부인) 부회장의 친위세력인 김철(39) 동양네트웍스 대표 간의 갈등과 불신이 곪아 터진 결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재계 및 동양그룹 측에 따르면 동양에는 두 개의 조직이 있었으며 조직 간 충돌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승자는 ‘실세’인 창업주의 딸(이 부회장) 쪽이었다. 현 회장과 이 부회장은 성격 자체가 달랐다. 현 회장은 화를 내거나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기보다는 경청하는 스타일이었고, 이 부회장은 상대적으로 괄괄한 성격으로 그룹의 크고 작은 일에 관여했다. 김철 대표는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사실상 ‘왕(王)사장’ 노릇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이 힘을 실어줬던 그룹의 컨트롤타워 전략기획본부도 김 대표의 위세에 눌려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는 것이 정설이다. 전략기획본부는 부사장급 본부장 밑에 인사·재무·기획·홍보파트가 집결된 동양그룹의 심장부다. 김 대표가 오기 전 4~5년씩 자리를 지켰던 전략기획본부의 임원들은 김 대표 라인과 번번이 부딪쳐 축출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동양 측은 “전략기획본부는 백전백패였다”고 밝혔다. 한 직원은 “김 대표 쪽은 공조직의 일이 미진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뒤 인사권을 가지고 장난을 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 부회장이 디자인 관련 자문을 받으면서 같이 일하자고 자연스럽게 제의해 동양에 입성했다. 처음에는 외곽조직에서 일하다가 2010년 5월쯤 정식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현재 이번 사태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현 회장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면 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의 한 임원은 “김 대표가 전횡을 저지르면서 사익 편취 행동을 한 게 적지 않다”며 “그렇지만 에비던스(증거)를 제시하는 것은 현 회장과 이 부회장 등에 칼을 꽂는 것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못하지만 검찰수사가 진행되면 자연스럽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억울함을 강변하고 있다. 자신에 대한 의혹이 쏠리자 보도자료를 내고 “2008년 입사 때 이미 그룹 전반에 기업어음(CP) 문제가 나온 상태여서 CP 발행 개입이나 인사 개입·경영권 간섭 등은 말이 안 되고, 골프장 매각에 반대한 것은 현금 창출력이 뛰어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동양네트웍스 법정관리에 대해서는 “계열사 매출 의존도가 60%인 상태에서 자금난에 몰린 그룹으로부터 받지 못하게 될 채권이 1000억원에 이르렀다”며 필연성을 강조했다. 한편 현 회장은 동양시멘트 등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검찰 소환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룹 관계자는 “성북동 자택과 제3의 장소에서 일부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성범죄수사대: SVU 14(OCN 밤 11시) 성폭행을 당해 의식을 잃은 여성이 배에 실려 시장 관저 뒤까지 떠내려온다. 도시는 발칵 뒤집히고, SVU는 피해 여성이 캐나다에서 온 두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한 남성이 공원에서 여성들을 향해 자신의 중요 부위를 노출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때마침 현장에 있던 SVU 요원이 그를 체포한다. ■메이저 크라임(AXN 밤 10시 50분) 한 젊은 여성이 차를 타고 사람들 사이로 돌진해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조사 결과 여성은 한 병원의 레지던트로 밝혀지고, 혈액검사에서 약물 성분이 검출된다. 사고를 낸 여성은 자신의 이름으로 받은 100건이 넘는 처방전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말한다. 한편 러스티의 친어머니가 러스티를 만나러 로스앤젤레스로 오기로 한다. ■아가씨와 건달들(더 무비 밤 9시 30분) 나싼은 나이트클럽의 가수 아델레이드와 약혼한 사이지만 장장 14년이 지나도록 도박에 빠져 그녀와의 결혼은 안중에도 없다. 급기야 파산하기에 이른 나싼은 도박 장소를 빌리기 위해 1000달러를 구하러 동분서주한다. 한편 건달들의 아지트인 타임 스퀘어에선 오늘도 흥청망청하는 건달들의 세계가 여전히 펼쳐지는데…. ■글로리아(씨네프 오후 3시 30분) 애인이자 마피아 보스인 케빈을 대신해서 감옥에 간 글로리아. 출소하자마자 3년간 면회 한번 오지 않았던 조직에 대해 끌어오르는 증오를 안고 조직의 아지트로 향한다. 그곳에서 케빈을 만난 글로리아는 3년의 대가로 돈을 요구하지만 냉정하게 거절당한다. 증오와 분노로 아지트를 나서던 글로리아는 꼬마 니키를 발견한다. ■와타나베 건물탐방(홈스토리 밤 11시) 요코하마에 있는 니시모토씨 댁을 찾아간다. 건물에 둘러싸인 데다 특이한 부지에 자리한 이 집의 관건은 어떻게 하면 채광을 좋게 하는가였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바닥에서 천장까지의 높이를 높게 하고, 천장의 아치형 장식과 더불어 29개의 지붕창을 만들었다. 또한 방의 면적을 최소화하여 집 내부에선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원피스 4(애니맥스 밤 8시) 밀짚모자 해적단은 우솝의 지시 아래 황금 회수반과 웨이버 회수반으로 나뉜다. 나미와 상디는 웨이버를 무사히 되찾지만, 황금 회수반은 함정인 줄 모르고 보관고로 들어갔다가 체포당할 위기에 처한다. 때마침 셰퍼드 중령이 본부 정예부대로 구성된 특별기동대와 함께 들이닥치고, 셰퍼드의 실수 덕에 탈출에 성공한다.
  • [사설] 법정관리제 개선 필요성 일깨우는 동양 사태

    동양그룹이 독자생존이 점쳐지던 계열사에 대해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을 계기로 법정관리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다. 법정관리의 취지를 살리되 대주주의 모럴 해저드를 방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할 것을 촉구한다. 동양그룹이 추가로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시멘트와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앞서 법정관리를 신청한 계열사 3곳과 달리 부채비율이 200%도 안 돼 채권단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으로도 위기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동양 측은 갑작스러운 법정관리 추가신청에 대해 “보유자산의 신속한 매각 등을 통한 투자자 보호와 기업 안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동양증권 임직원들이 이구동성으로 동양시멘트 법정관리 신청 기각을 호소한 데서 보듯 이해할 수 없는 해명이다. 독자생존이 가능한 상태에서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면 금융권 여신은 물론 회사채 기업어음 등 유가증권 소지자도 손해볼 수밖에 없다. 동양의 법정관리 추가신청은 지난해 웅진그룹의 ‘꼼수’를 연상시킨다. 당시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은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와 극동건설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 직전 웅진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해 경영권을 보호하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비판을 받았다. 법정관리 신청 직전에 옹진홀딩스가 웅진씽크빅 등 계열사에서 빌린 530억원을 갚아 자산 빼돌리기를 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법정관리 문제점은 2006년 통합도산법 도입에 따라 기존 경영진의 경영권 보장을 사실상 허용하는 ‘관리인유지’(DIP, Debtor in Possession)제 악용에 있다. 과거 법정관리 방식은 대주주의 경영권 박탈 및 주식 소각으로 대주주가 회사를 되찾을 수 없는 방식이었다. 이로 인해 기업인들이 법정관리 신청을 기피해 기업 회생가능성을 예상할 수 없게 되자 DIP를 통해 경영정상화를 도모하게 됐다. 법정관리 신청이 2006년 76건에서 2012년 803건으로 늘었으나 신청 이후 25개 파산기업 중 24곳의 관리인이 기존 경영진이었다는 점은 경영권 보장과 기업회생의 상관관계가 없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법정관리가 기존 경영진의 부실경영을 면죄해 주면서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지 않도록 제도 보완에 나서야 한다. 무엇보다 DIP 허용요건을 엄격히 할 필요가 있다. 해외원자재 폭등이나 환율 변동 등 외생적 요인에 의한 신청 또는 노사합의가 있는 경우 등 제한적인 경우에만 경영권을 인정하는 방안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관리인에 채권단을 참여시키는 방안과 관리인이 조사 보고하는 재산목록에 대한 감리기능 강화 등의 조치 도입도 논의할 만하다고 본다. 이와 별도로 연말로 종료되는 기업구조조촉진법에 따른 워크아웃 적용시한을 연장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美 연방정부 18년 만에 셧다운

    美 연방정부 18년 만에 셧다운

    미국이 1일 0시(현지시각)부로 연방정부 폐쇄에 돌입했다. 상·하원이 2014 회계연도 예산안 처리 시한인 30일 밤 12시까지 합의에 실패함에 따라 이날부터 시작되는 새 회계연도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 폐쇄는 1995년 말 이후 18년 만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산안이 의회에서 처리될 때까지 200만명의 공무원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80만∼120만명에게 무급 휴가를 줘야 한다. 군인, 경찰, 소방, 교정, 기상예보, 우편, 항공, 전기, 수도 등 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결되는 업무를 보는 공무원만 근무를 계속한다. 국립공원과 박물관은 폐쇄될 전망이다. 워싱턴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의 먹이 공급은 계속되지만 동물원 관람은 중단될 수 있다. 법원의 파산보호 신청 심리가 지연되고 중소기업청(SBA)의 기업대출 및 보증 관련 업무와 연방주택청(FHA)의 대출 보증 업무도 중단된다. 온라인을 통하지 않는 징세와 환급 업무도 중단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 인터넷에 올린 공무원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셧다운(일시 폐쇄)은 충분히 막을 수 있었고, 일어나선 안 될 일”이라며 “이 문제를 빨리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실업급여 받으러 갔는데 원수같은 첫사랑이… 2030 현실 로맨스가 온다

    실업급여 받으러 갔는데 원수같은 첫사랑이… 2030 현실 로맨스가 온다

    케이블 드라마들의 역습이 이어지고 있다. 지상파 드라마들이 어디서 본 듯한 소재와 ‘막장’으로 제자리걸음을 하는 동안 ‘응답하라 1997’,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푸른거탑’ 등 신선한 소재와 독특한 형식으로 신선함을 안겨준 데 이어 이번에는 드라마 한 편을 케이블 채널 9개에서 동시에 첫 방송하는 실험을 한다. 암울한 청춘들의 사랑을 ‘실업급여’라는 소재로 풀어간다는 참신한 설정도 화제다. 오는 5일 오후 11시 첫 방송되는 E채널의 10부작 드라마 ‘실업급여 로맨스’(극본 이수아, 연출 최도훈)는 변변한 직장도 없는 청춘들이 실업급여를 둘러싸고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의 드라마다.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승희(이영아)는 삼류 재연 드라마를 제작하는 영세 제작사의 작가다. 어느 날 제작사가 파산하면서 무일푼 실직자 신세가 됐고,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고용센터를 찾았다. 센터 창구에서 만난 한시 계약직 직원은 대학 시절 첫사랑인 종대(남궁민). 둘은 새내기 때 만나 7년을 사귀었지만 사소한 오해로 헤어지고 둘도 없는 앙숙이 된 사이다. 실업급여를 받아야 간신히 먹고 사는 승희와 한시 계약직인 종대는 원수 같은 첫사랑에게 실업급여를 주고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처음에는 티격태격 싸우지만 현실의 벽 앞에 자존심은 무너지고,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니 옛 사랑의 감정이 스멀스멀 피어오른다. 그런데 종대의 친구로 대학 시절 승희에게 마음을 품었던 ‘엄친아’ 변호사 완하(서준영)와 그런 완하에게 관심을 보이는 승희의 친구이자 잘나가는 드라마 작가인 선주(배슬기)가 끼어들어 얽히고설키는 사각 로맨스가 시작된다. 뻔한 로맨틱 코미디일 것 같지만 ‘실업급여 로맨스’는 청년들의 실업문제를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담고 있다. 최도훈 PD는 “20~30대가 가장 고민하는 취업과 연애를 모두 엮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려고 했다”면서 “우울할 수 있는 이야기를 웃음으로 승화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수아 작가는 “경제적 문제라는 장애를 잘 이겨내고 꿈과 사랑을 이루는 주인공을 통해 젊은 친구들을 응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형식적으로는 총 10부작을 승희의 이야기와 종대의 이야기, 둘이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 등 세 편의 단막극으로 구성한 점도 독특하다. 첫 방송은 E채널을 비롯해 스크린, 드라마큐브, 채널 뷰, 패션앤, 씨네프, FOX, FOX라이프, FX 등 티캐스트 계열 9개 채널을 통해 동시에 전파를 탄다. 연령, 성별 등 세분화된 채널별 시청자층을 공략하는 전략으로 케이블 방송 사상 역대 최다 편성이다. 12일 방송되는 제2화부터는 E채널 등 3개 채널에서 방송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동양그룹 사실상 공중분해] 피해 상황과 불거진 책임론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 3개 계열사의 기업어음(CP)과 회사채 투자자 4만여명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대부분이 일반 개인 투자자인 가운데 동양그룹이 동양증권을 통해 이들에게 부실 계열사 CP와 회사채를 판매할 동안 금융당국의 감독이 부실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양증권이 판매한 ㈜동양 발행 회사채 규모는 8725억원으로 투자자 수는 2만 8168명에 이른다. 이들의 99.4%가 개인 투자자다. 또 동양레저와 동양인터내셔널의 CP 발행 규모는 4586억원이며 1만 3063명이 투자했다. 99.2%가 개인이다. 이처럼 개인 투자자가 많았던 이유는 동양그룹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낮아 투자 위험이 높은 대신 연 7~8%대 고금리와 조기상환청구권(풋옵션)이 붙는 등 투자 조건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한 증권회사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투자 정보와 지식이 상대적으로 부족해 회사채 투자의 위험성을 잘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고금리로 인한 수익성에 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에 따라 회생계획안이 제출되면 개인 투자자들의 회수율이 결정된다. 그러나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재무 상태가 좋지 않아 회수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파산 절차를 밟게 되더라도 회사 자산을 정리하고 남은 금액으로 채무를 변제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율은 낮을 수밖에 없다. 이날 최수현 금감원장은 긴급 브리핑을 갖고 “동양증권, 동양자산운용 등에 예치된 고객 자산은 안전하게 보호되고 있다”면서 “불안 심리에 의해 금융 상품 중도 해지에 따른 손해를 입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CP 개인 투자자를 위한 불완전 판매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김건섭 금감원 부원장은 “과도하게 시장성 차입금에 의존하는 기업의 경우 금융기관 주도하에 선제적 구조조정을 하도록 관계 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감원의 이런 조치는 사후 대처에 불과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지난 4월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 부적격 등급인 계열사 회사채 등의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를 못하도록 금융투자법 규정을 개정해 놓고도 6개월간 유예 기간을 두는 바람에 동양 CP 사태가 커졌다”고 말했다.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원은 집단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조남희 금소원 대표는 “동양그룹 CP 등 투자 피해 금액이 현재까지 접수된 것만도 1000여건, 500억원에 이른다”면서 “동양그룹 사태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한 금감원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동양생명은 동양그룹 위기로 고객들의 해약 문의가 급증하자 계열 분리와 사명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보고펀드(57.6%)가 대주주로, 동양그룹의 지분은 3%에 불과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자치구 이색축제 3題] 은밀하게 위대하게…축제가 즐겁다

    100% 주민의 손으로… 은평 광장은 들썩들썩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직접 기획하고 두 달씩이나 준비해 진행까지 하는 축제야말로 진짜 아닌가요?” 조금 특별한 은평누리축제가 오는 9~12일 은평문화예술회관, 불광천, 은평평화공원, 축제광장(지하철 6호선 역촌역 4번 출구) 등에서 열린다. 100% 주민의 손에서 만들어진 축제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 앞서 2개월에 걸쳐 축제 추진위원회 집행위원 58명은 기획·홍보·진행팀으로 나눠 아이디어를 교환했다. 추석 직전 기획회의 땐 팀별로 8시간을 웃도는 마라톤 회의를 이어 갈 정도로 열의를 보였다. 구청에서 마련한 2개월 과정의 엄격한 사전 준비 교육을 마친 사람들이 집행위원으로 위촉됐다. 지난 27일 축제 기획회의에서 만난 홍보팀 소속 주부 정영순(39·불광동)씨는 “고등학생부터 50~6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준비했다”면서 “예전엔 지역 축제가 열리면 관공서 주도려니 하고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은평누리축제를 준비하면서 ‘내가 진짜 은평구 구민이구나’ 하고 느끼곤 한다. 주민의식이 생겨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축제는 9일 오후 4시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막을 올린다. 이를 신호탄으로 ▲2013 파발제 및 은평구민 파발걷기대회(9일 오전 9시 30분 구파발역 앞 폭포) ▲생활문화예술동아리 한마당(10일 오후 3시 불광천 수상 무대), 시와 음악이 있는 밤(11일 오후 7시 불광천 수변무대), 공동체 예술작품 제막식(11시 오후 8시 불광천 수변무대) 등이 진행된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재활용 등축제… 도봉의 밤하늘이 반짝반짝 학(鶴)이 평화롭게 노니는 풍경에서 이름을 따왔다는 방학동(放鶴洞). 도봉산 기슭에서 방학동을 거쳐 쌍문동, 창동으로 흐르는 방학천에서 학 여러 마리가 지난 26일 밤 은은한 빛을 내며 날아올랐다. 물결 위로 새신랑이 싱글벙글 나귀를 타고 지나가고 새색시가 가마에서 수줍게 밖을 내다본다. 씨름과 닭싸움을 즐기는 동네 총각들과 아이들, 널뛰기로 높이 뛰어오른 처녀들과 늠름한 조선 시대 무관도 눈길을 끌었다. 모두 한지로 꾸민 등(燈)이다. “멋있지?” “응.” 나들이 나온 할머니와 손자의 대화가 정겹다. 마음에 드는 등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을 찍거나 체험 행사장에 들러 한지로 직접 등을 만들어 보고 소원을 엽서에 적어 소망 나무에 붙이는 주민들로 시끌벅적했다. 세돌 된 아이와 함께 나온 김미정씨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더 즐겁다”고 말했다. 도봉구 등 축제가 오는 6일까지 이어진다. 정병원 사거리에서 제일종합시장까지 방학천 400m 구간에서 조선 시대 생활상이 담긴 등 54점이 매일 오후 6시부터 5시간 동안 불을 밝힌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소박한 전통 등도 함께한다. 구는 서울시가 청계천 등 축제에 사용한 뒤 창고에 보관하고 있던 등을 무상으로 빌린 덕에 등 운송, 설치 비용으로 4000만원만 들였을 뿐이다. 이마저도 절반은 우리은행이 지원했다. 지난 2월 이동진 구청장의 아이디어로 처음 열린 등 축제에는 10만명이 다녀갔다. 이 구청장은 “저비용 고효율 축제로 구민들의 가슴에 환한 등이 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근초고왕 부활… 송파 거리마다 백제의 혼이… 송파구의 대표 축제인 ‘한성백제문화제’가 오는 3일부터 6일까지 열린다. 강력한 국력을 바탕으로 각지로 뻗어 나갔던 한성백제의 다양한 면모를 되살려 보기 위한 잔치다. 3일 오전 11시 풍납동 경당역사공원에서 열리는 혼불채화식이 문화제의 화려한 시작을 알린다. 백제고분제, 송파산대놀이 등을 거쳐 오후 7시부터는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 주 무대에서 개막 축하 공연이 열린다. 송파구 자체 제작 뮤지컬인 ‘미스터 온조’의 갈라쇼, 일본 아스카 합창단과 송파구 합창단의 합동 공연 등이 이어진다. 4일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는 근초고왕을 소재로 한 뮤지컬 퍼포먼스 ‘이도 한산’, 평화의 광장에선 국제 초청 공연으로 러시아 민속 공연단의 흥겨운 댄스 공연을 볼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자치회관 한마음 어울마당’에서는 26개 동 자치회관 수강생들이 실력을 뽐낸다. 5일에는 세계 각국의 문화와 음식을 즐기는 다누리 한마음 가족 축제, 고창 굿 한마당, 청소년 음악동아리 축제 등이 손님을 유혹한다. 마지막 날인 6일에는 하이라이트인 역사문화거리 행렬이 펼쳐진다. 오후 4시부터 올림픽공원 사거리~위례성대로~평화의 광장을 잇는 행렬에 주민과 학생들이 참가해 백제 건국 이야기, 온조의 백성 사랑 등 10가지 주제를 선보인다. 오후 7시에 벌어지는 폐막식에서는 개그맨 신보라, 송준근의 사회로 흥겨운 음악 공연과 불꽃놀이가 뒤따른다. 박춘희 구청장은 “지역 주민과 관람객들이 함께 참여하고 만들어 가는 체험형 역사 문화 축제”라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쉽게 참여할 수 있으니 많이 즐겨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미국 연방정부 폐쇄 ‘셧다운’…그 여파는?

    미국 정치권이 2014회계연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안을 놓고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간 끝에 결국 연방정부가 1일(현지시간)부터 ‘셧다운’ 즉 일시적·부분적으로 문을 닫게 됐다. 이에 따라 각 연방기관은 불요불급한 업무에 대한 지출을 중단해야 하고, 당장 80만~100만명의 공무원이 강제 무급휴가를 떠나야 한다. 물론 국방, 치안 등 연방정부의 핵심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국가 운영이 ‘올스톱’되는 것은 아니지만 공무원은 물론 기업과 일반 시민도 상당한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안 처리 지연으로 연방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를 중단한 것은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인 지난 1995년말 이후 17년만이다. ◇ 국립공원 폐쇄, 세금업무 대부분 중단 국가안보·사회안전 등과 관련 없는 이른바 비(非) 핵심 업무는 재정 지원이 중단되기 때문에 상당 부분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옐로스톤 등 전국의 국립공원이 폐쇄돼 일반인 출입이 금지되고 이곳에서 일하는 자원봉사자들도 집에 머물러야 한다. 워싱턴DC 국립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판다의 먹이 공급은 계속되지만 동물원 관람은 중단될 수 있다. 법원의 파산보호 신청 심리가 지연되고 중소기업청(SBA)의 기업대출 및 보증 관련 업무와 연방주택청(FHA)의 대출 보증 업무도 각각 중단된다. 국세청(IRS)의 직원 9만 4000여명 가운데 90% 이상이 무급휴직에 들어가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하지 않는 징세와 환급 업무는 중단되고 오는 15일부터는 콜센터 운영도 중단될 예정이다. 상무부는 셧다운 기간에 국내총생산(GDP), 개인소득 등 주요 경제지표를 발표하지 않기로 했고 자체 웹사이트 운영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항공우주국(NASA)은 직원의 97%를 놀릴 예정이어서, 우주정거장에 근무하는 과학자들 정도만 정상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업무를 담당하는 국립해양대기국(NOAA)은 직원 1만 2000여명 가운데 45%가량만 기상예보, 위성 운용 등을 위해 근무토록 할 예정이다. ◇ 국가 필수업무는 계속…여권 업무 등 일부 차질 국방부는 민간인 직원 80만명 가운데 약 절반을 일시 해고해야 하지만 130명에 달하는 미군은 정상 근무한다. 해외 파병 군인들도 계속 근무하고 급여도 받지만 월급이 늦게 지급될 수는 있다. 연방수사국(FBI), 마약수사국, 교정국 등 치안·안전에 관련된 부처도 평소와 같이 운영된다. 정부가 관장하는 사회보장 및 의료보험 혜택도 제공되고, 자체 예산으로 운영되는 우체국도 우편물 집배송 업무를 계속한다. 외국에서 대사·영사 업무를 맡는 국무부 직원들도 대부분 정상 근무하지만 여권 갱신 업무 등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해외여행을 앞둔 미국 국민의 불편이 예상된다. 그러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연방의회 의원들은 셧다운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급여를 계속 받는다. ◇ 미국 경제에 암운·전세계 금융시장에 충격파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경제 불확실성을 가중함으로써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5년말 2차례의 셧다운 당시에는 뉴욕증시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가 각각 1.6%와 0.1% 상승했지만 당시는 경기회복세가 견고했기 때문에 이번과는 경우가 다르다. 뉴욕 소재 사르한캐피털의 애덤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셧다운이 현실화하면) 다우지수가 즉시 200포인트가량 빠질 수 있다”면서 “어쩌면 하락폭이 1000포인트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셧다운이 3~4주일간 지속될 경우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은 최대 1.4%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2주일만 계속돼도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미국 정치권의 정쟁이 연방정부 부채 한도 증액 협상으로 이어질 경우 전세계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상상하기 어려울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