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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개인회생 파산 등 검토 필요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개인회생 파산 등 검토 필요

    새해를 맞아 많은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기대하며 가난에서 벗어나겠다고 다짐하지만 가난에서 탈출할 확률은 갈수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 빚 1,000조원 시대에 제2금융권 대부업등 고금리 대출 이용증가와 다중채무 증가로 가계부채의 질적인 하락으로 소득 증가가 따라주지 못하면 빚의 한계에 몰려 빈곤층으로 내몰릴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빚의 악순환으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면 채무자 구제를 위한 채무조정제도 개인회생과 개인파산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프리워크아웃 등 본인의 상황에 맞는 채무조정 제도를 검토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개인회생자격은 무담보채무5억 원 이하, 담보부채무 10억 원 이하인 개인채무자로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아르바이트, 일용직, 계약직 등 소득이 있어 월평균 소득에서 생계비를 뺀 나머지 금액을 일정기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는 최대 90%까지 면책 받을 수 있다. 신용회복위원회의 지원절차를 이용하고 있는 채무자, 파산절차나 화의절차가 진행 중인 채무자도 신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의 큰 장점은 빚 독촉을 금지명령을 통해 면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통 법원에 서류접수 후 일주일 정도면 금지명령이 나와 시중은행이나 사금융 개인 등으로부터 빚 독촉을 면할 수 있다. 전문직의 경우 신분유지도 가능하다. 반면 개인파산 신청 자격조건은 무직자이거나 부양가족 수 대비 최저생계비 미만 소득자로 채무가 재산보다 많아야 신청할 수 있다. 개인회생과 달리 파산•면책을 통해 빚 전액을 탕감 받을 수 있는데 개인파산신청은 정상적으로 빚을 상환하기 어려운 금액이어야 가능하다. 채무금액은 나이 경력 건강상태 등 신청인 개개인의 상황을 고려하여 판단된다. 개인파산을 신청하는 이유는 주로 파산선고를 거쳐 면책결정까지 받음으로써 채무로부터 해방되기 위한 것이므로 개인파산을 신청하기 전에 자신에게 면책불허가 사유가 있는지 잘 검토하여야 한다. 채무자는 개인회생 파산면책 신청서류를 작성하여 원칙적으로 채무자의 주소지를 관할하는 ‘본원 및 지방법원‘에 제출하여야 한다. 예를 들면 전국 14개 지방법원 서울, 인천, 의정부, 청주, 울산, 부산, 광주, 제주, 전주, 대구, 수원, 창원 지방법원에 제출을 하여야 한다. 개인회생 신청서류 중 개인회생채권자목록은 채무액 상한요건의 판단, 변제계획의 작성시 근거자료가 되므로 누락되어서는 안 되며 일정한 신청절차에 맞춰 개인회생비용 및 개인회생신청방법 개인파산신청자격 개인파산신청방법 개인파산비용 등에 대해 관련 서류 및 내용을 꼼꼼히 검토하여 귀중한 시간과 노력을 허비하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한편 임주헌 변호사 사무실에서는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무료상담(1670-3603)을 해주고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우여 “개방형 예비경선 입법화하자”

    황우여 “개방형 예비경선 입법화하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14일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폐해를 입법으로 매듭짓기 위해 “개방형 예비경선(오픈프라이머리)을 여야가 함께 입법화하자”고 제안했다. 황 대표는 지방정부 혁신을 위한 지방파산제도 도입 의지도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를 지방정부 혁신 원년으로 삼고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걸쳐 개혁과 쇄신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방정부의 만성적인 재정 불안 및 부채 누적과 관련해 “지방 재정의 건전화를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책임성을 높이는 지방파산제도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 부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국회 내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 신설을 제안했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가 앞서 내놓은 특별·광역시 구의회 폐지, 교육감 임명제, 지방선거 소선거구제 도입을 공식 제안하면서 황 대표는 철저한 상향식 공천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신년 회견에서 제안했던 북한인권민생법과 관련해서는 “별도로 정비돼 있는 북한지원법에서 다뤄야 한다”며 선을 긋고 2월 임시국회 내 북한인권법의 여야 합의 통과를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중구난방 지방선거 개편 논의 차기로 늦춰라

    5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6·4지방선거가 대체 어떤 방식으로 치러질지 오리무중이다. 당장 다음 달부터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건만 기초선거 출마 희망자들은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아닌지 알 길이 없다. 심지어 7개 광역시 구의원 후보들은 정당 공천 여부는커녕 선거 자체가 실시되기나 하는지부터가 헷갈린다. 교육감 선거 후보자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지금처럼 정당 공천 없이 출마하는 것인지, 아니면 각 당의 시·도지사 후보와 러닝메이트로 출마하게 되는 것인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온갖 지방선거 개편안을 꺼내놓고는 갑론을박만 거듭할 뿐 무엇 하나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제만 해도 국회 정치개혁특위는 공직선거법 개정 소위를 열어 기초선거 정당공천 존폐 문제를 논의했으나 여야 간 의견 차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기초의원 정당 공천을 전면 폐지하자는 민주당 주장과 광역시 기초의회 폐지와 자치단체 파산제 도입 등이 선행돼야 한다는 새누리당 주장이 평행선을 달린 것이다. 국회와 지방의회의 여성 의원 할당 비율 등도 논의했으나 이 또한 여야 의원들이 진작 국회에 제출한 12개 법안을 들춰보는 정도에 그쳤다. 한마디로 대학의 세미나도 안 되는 논의 수준을 맴돌고 있는 것이다. 향후 4년 수백조원의 국민 세금을 다루게 될 6기 지방자치의 틀을 짜는 선거 방식을 이런 졸속 논의로 정할 수는 없다. 지방선거의 룰은 결코 독립적 제도가 아니다. 지방자치제 전반과 조화를 이뤄야 하며, 무엇을 지향하는 지방자치냐에 따라 선거 방식이 결정돼야 한다. 정당 공천의 존폐를 논하려면 어떤 지방자치를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와 공감대가 선행돼야 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대선공약임을 앞세운 지금의 공천 존폐 논의는 선후가 바뀌었다. 더구나 지난해 4월 재·보선 때 대선공약임을 내세워 지방선거 공천을 포기했던 새누리당이 지금은 공천 폐지에 난색을 보이고, 당시 한사코 정당 공천을 강행한 민주당이 이제 와선 대선공약 운운하며 폐지를 주장하는 당리당략적 행태는 여야의 진정성마저 의심케 한다. 지금의 지방선거 개편 논의는 때를 놓쳤다고 본다. 위헌 시비까지 낳고 있는 정당 공천 폐지 등 중대한 사안을 선거를 불과 5개월 앞둔 시점에 결정할 수는 없는 일이다. 시간에 쫓긴 졸속 개편안으로 지방선거를 치른다면 그 후유증은 4년 내내 국민들이 감당해야 한다. 지난 1년을 허송한 여야다. 진정 지방자치의 앞날을 걱정한다면 지금의 보여주기식 논의를 접고 진중한 자세로 지방자치의 틀부터 새롭게 고민하기 바란다. 중앙 정치가 정한 획일적 제도와 선거방식으로 주민이 주인인 지방자치를 말할 수 있는 것인지부터 따져보란 말이다.
  • 황우여 기자회견 “지방파산제도 도입 검토하겠다”

    황우여 기자회견 “지방파산제도 도입 검토하겠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4일 지방정부의 만성적인 재정 불안 및 부채 누적과 관련해 “지방 재정의 건전화를 강력히 추진하는 동시에 책임성을 높이는 지방파산제도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연 신년 기자회견에서 “새해를 지방정부 혁신 원년으로 삼고 지방자치제도 전반에 걸쳐 개혁과 쇄신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울러 “100조 원이 넘는 지방정부 부채와 72조 원이 넘는 지방 공기업 부채도 더는 묵과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이제 부채와의 전쟁을 치러야 한다”며 국회 지방자치발전특별위원회와 지역별 원탁회의 신설을 제안했다. 특히 황우여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특별·광역시 구의회 폐지, 교육감 임명제, 지방선거(기초의회) 소선거구제 도입을 공식 제의하면서 대선 공약인 기초의원 공천 폐지를 언급, “개방형 예비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여야가 함께 입법화하는 것을 강력히 제안한다”고 말했다. 정치 개혁과 관련해 “출판기념회를 하면서 정치자금법을 회피하는 일이 없도록 정비하고 의원들의 외국 출장에 대한 윤리성도 강화하겠다”면서 “공무원 부패방지법(일명 김영란법)도 원안의 정신을 살려 매듭을 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의료서비스 개선안에 대해서는 “결코 의료 영리화가 아니라는 것을 거듭 강조한다. 의료비 인상과는 더욱 무관하다”면서 의료서비스 문제 논의를 위한 당 ‘국민건강특별위원회’ 신설 계획을 밝혔다. 청년 취업과 관련해선 “지자체에 청년 일자리 창출과 알선을 전담하는 부서를 설치하여 정확한 취업 실태를 파악하도록 하고 그에 대해 평가를 해 공천에 반영되도게 하겠다”면서 “’일자리 공시제’를 강화하는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황우여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회견을 통해 올해 국정 운영의 양대 과제로 밝힌 통일 문제 및 경제 혁신을 강력히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하면서 당 ‘통일위원회’ 강화, 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통일연구센터’ 설치 계획 등을 공개했다.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관련해 공기업 및 규제 개혁을 위한 ‘당 경제혁신위원회’ 신설 방침을 밝혔고, 국민 통합 방안과 관련해선 ‘갈등관리기본법’ 제정과 당내 ‘국민갈등조정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 황우여 대표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풍을 일으키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 대해서는 “선거는 각 정당이 독자적으로 치러야 한다”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야권 연대를 이룰 가능성을 경계했다. 또 “같은 높이의 연대라면 당을 하나로 하는 게 옳고, 다른 것의 연대는 후유증이 크다”면서 “정책 연대가 아니라 선거만을 위해 연대하는 것은 금단의 사과임을 경고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우여 대표는 개헌에 대해 “이를 급격히, 여기에 큰 방점을 두고 당장 추진한다는 데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많다”면서 “헌법은 한번 손대면 30년, 50년, 때에 따라서는 100여 년 넘게 유지돼야 하므로 잘 정리하면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의) 타이밍이나 내용에 대해서는 앞으로 물밑에서 얘기를 나눠야 한다”면서 “(물밑에서) 해야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기업 특성에 맞게 시스템을 바꿔라”

    “공기업 특성에 맞게 시스템을 바꿔라”

    “솔직히 대한민국에 부채 없는 기업이 어딨습니까? 더구나 민간기업이 꺼려하는, 소위 돈 안 되는 사업들도 떠맡는데…. 공기업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단시간 내 부채 감축만 재촉하면 공기업들이 당장 돈 되는 사업들만 내다 팔게 될 겁니다.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는 거죠.” 정부의 고강도 공기업 개혁 방침에 공기업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A 공기업 사장은 13일 “공기업의 방만한 운영 등으로 인한 과도한 부채는 심각한 문제”라면서도 “공기업 대표들에게 충분한 자율권을 보장하지 않으면서 일률적으로 부채 감축만 채찍질한다면 부작용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 당장은 임금 삭감을 받아들이고 형식적인 조직 구조조정 등을 추진하겠지만 이런 식의 개혁은 1~2년만 지나도 도로아미타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근본적인 원인을 분석해 극약 처방을 내리지 않는다면 정부의 공기업 개혁은 일회성에 그칠 수밖에 없다. 공기업 사장들과 전문가들은 공기업의 태생상 당장 돈 안 되는 사업도 끌어안을 수밖에 없는 점, 정교하게 예측돼야 할 사업들에도 정치적 입김과 여론의 눈치가 작용한다는 점 등 공기업 각각의 특성과 사업 내용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를 바탕으로 낙하산 인사 철폐→ 공기업 자율성 회복→ 시장경쟁체제 노출 등 단계적 개혁을 밟아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B 공기업 사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의 취지는 공기업에 경영자율권을 먼저 주고 경영 성과를 사후에 평가해 책임을 묻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입법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경영자율권이 사라졌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공공기관마다 특성이 있는데도 획일적인 지침과 잣대로 과다한 사전 통제를 받고 있다는 호소였다. 공기업 자율성 실종에는 인사에서부터 작용하는 정부 입김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공기업 방만 경영의 원인을 여기에서 찾는 전문가들도 많다. C 공기업의 한 고위 관계자는 “정부가 공기업 개혁을 주문하면서 일부 공기업 사장에 정치인 등의 낙하산 인사를 내려보내는 게 아이러니하다”면서 “정부가 청와대 눈치만 보면서 공기업 사장, 감사들의 인사 시스템을 개혁해야겠다는 의지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공기업의 장은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의해 설치된 운영위원회의 심의, 의결을 거치게 돼 있는데 당연직 공무원을 제외한 나머지 운영위원들은 기획재정부 장관이 추천한 인사로 구성된다. 김영신 한국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정부 관료-공기업 최고경영자(CEO)-노조로 구성된 ‘철의 삼각지대’를 깨뜨리지 못하는 한 공기업 경영 평가 등 내부적 장치에 의한 개혁은 전혀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고 진단한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한성대 교수)도 “입법부와 사법부의 추천을 통해 독립적인 운영위원이 임명될 수 있도록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장경쟁체제에 대한 고민도 절실하다. 전문가들은 공기업의 책임 소재를 분명하게 하기 위해서는 시장경쟁체제로의 노출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한다. 공기업은 정부가 지배적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파산에 대한 걱정과 두려움이 민간에 비해 적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연구위원은 “외부 충격의 대표적 방안은 민영화겠지만 민영화에 대한 반발이 너무 큰 상황이기 때문에 그보다는 개별 공기업들의 특성에 맞게 시장경쟁체제에 노출시키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공기업 각각의 특성에 따라 자체 시스템으로 일부 효율화를 추구하는 방안도 있다. 한국전력의 경우 6개 발전 자회사가 있어 자연스럽게 경쟁이 이뤄진다. A 공기업 사장은 “결국 민영화 논의를 피해 갈 수는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공기업은 민간이 할 수 없는 사업을 하는 특성도 있기 때문에 (민영화는)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한국은행과 함께하는 톡톡 경제 콘서트] 금융위기와 규제강화 반복되는 역사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Paul Krugman)은 그의 저서 ‘불황의 경제학’에서 1990년대 후반 아시아의 금융위기를 ‘현대의학에 의해 박멸된 줄 알았던 치명적인 병원균이 기존의 모든 항생제에 내성을 지닌 형태로 재출현한 것과 같다’라고 표현하면서 금융 위기의 희생자가 다시 나타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것을 역설하였다. 하지만 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그로부터 약 10년 후, 전 세계는 그보다 훨씬 더 강력하고 광범위한 금융 위기를 경험했다. 그동안의 금융 위기를 거치며 많은 제도적 장치들이 보완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융 위기가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학자들은 금융 위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 거시적으로는 주로 경기순환론이나 통화론으로 접근하여 설명한다. 경기순환론적 접근은 금융 불안을 경기순환 과정의 일부로 파악한다. 즉 호황기에는 경제 주체들의 낙관적 기대로 금융 자산의 가격이 정상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는데,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거나 외부 충격으로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 금융자산의 가격 폭락과 투자자들의 대규모 손실이 발생해 금융 불안이 초래된다. 경기순환적 금융위기는 주로 금융시스템이 빠르게 발전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데 1920년대 주식시장의 투기적 열풍에서 촉발된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이 대표적인 예다. 밀튼 프리드먼과 같은 통화론자들은 금융 부문이 침체될 때 통화 공급이 현저히 줄어 경기 침체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된다고 주장한다. 즉 통화론적 접근에 따르면 통화정책이 경제 및 금융시장 상황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 미미한 시장 불안이 통화신용정책 파급 경로를 통해 금융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 따라서 급격한 통화정책의 긴축 선회 또는 일관성 없는 통화정책이 금융 위기의 단초가 될 수 있다. 미시적으로는 정보의 비대칭성을 금융 위기를 야기 또는 확산시키는 핵심 요인으로 지적하는 주장이 있다. 금융 부문에서 정보의 비대칭은 주로 도덕적 해이 및 역선택과 관계된다. 돈을 빌리려는 사람은 투자 방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돈을 빌려주는 사람보다 정보가 많다. 따라서 투자 방안에 내재된 리스크를 실제보다 낮다고 속여 돈을 빌리려는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또한 금융시장의 이자율은 평균적인 리스크를 반영해 결정되므로 리스크가 낮은 좋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은 시장 이자율이 너무 높다고 판단해 대출 받기를 포기한다. 반면 리스크가 평균보다 높은 투자 방안을 가진 사람들만 대출을 받는 역선택도 발생할 수 있다. 이런 도덕적 해이와 역선택에 의해 실행된 대출은 경기가 나빠지면 부실화될 가능성이 커 금융 시스템 전반이 불안정하게 된다. 특히 정보의 비대칭은 금융 불안을 증폭하고 금융 위기를 주변으로 급속히 확산시킨다. 이는 금융 불안이 발생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정보 부족으로 건전성을 파악할 수 없는 금융기관으로부터 예금을 단기간에 인출하기 시작하면서 금융 위기가 초래되기 때문이다.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때는 정보 비대칭이 한 국가의 금융 불안을 역내 다른 국가로 전염시키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됐다. 각 국가는 이런 금융 위기가 발생할 때마다 여러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여 금융 위기의 재발을 막고자 하였다. 대표적인 장치가 최종 대부자로서 중앙은행의 설립과 예금보험제도의 도입이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는 금융이 충분히 발전하지 못했던 19세기에 은행이 국민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은행의 투자실패 소문은 예금자들의 자금인출 사태, 즉 ‘뱅크런’을 유발해 은행들의 파산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1863년 연방정부의 인가를 받은 상업은행에 위기가 발생하면 조세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국가은행법을 실시해 뱅크런을 막고자했다. 하지만 국가은행법을 통한 금융시장의 안정은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상업은행의 안전성이 높아지자 국민들은 신탁은행도 비슷하게 안전한 것으로 오인했고 이들 신탁은행들은 상업은행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하면서 많은 예금을 유치하였다. 1907년 대형 신탁은행인 니커보커 신탁은행의 파산을 계기로 신탁은행의 취약성이 노출되면서 많은 신탁은행들이 문을 닫았고 금융시장은 다시 혼란에 빠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1913년 최종 대부자 기능을 수행할 중앙은행, 즉 연방준비제도를 창설하고 모든 예금은행에 지급준비금 보유 의무를 부과했다. 하지만 1930년대 대공황으로 은행의 지급 능력에 대한 불신이 확산되면서 다시 연쇄적인 뱅크런이 발생하였고 1933년 글래스-스티걸법을 통해 예금보험제도를 도입해 금융시스템의 안전성을 한층 높였다. 중앙은행 설립 및 예금보험제도 도입 등으로 각국은 금융 위기 발생위험을 낮출 수 있었지만 금융 위기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지는 못했다. 예를 들어 최근 주요20개국(G20)에 의해 금융 위기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그림자금융은 금융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금융 위기 이전까지 그림자금융 관련 상품들은 시장에서 안전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갖춘 것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그림자금융의 전문가인 뉴욕 연방준비은행의 토비어스 아드리안(Tobias Adrian)은 그림자금융이 중앙은행과 예금보험제도가 창설되기 전의 금융기관들과 유사한 리스크, 즉 중앙은행 유동성 지원과 예금보험 등과 같은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리스크에 노출돼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단지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이들 기관의 레버리지(지렛대 효과)를 통한 수익추구 행태는 금융부문 간 상호 연계성과 대출의 경기 순응성을 확대함으로써 글로벌 금융 위기가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심화하는 데 기여했다. 이번 금융 위기는 기존의 금융규제 체계로는 더 이상 금융시스템 안정을 유지하는데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위기극복 과정에서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총괄 책임이 G20 국가들이 주도된 금융안정위원회(FSB)에 맡겨진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기존에는 대부분 위기 당사국이나 선진국이 중심이 돼 문제를 해결하였으나 이제는 국가 간 금융부문의 상호 연계성이 높아져 국제적인 협력과 공조 없이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해졌을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서 신흥시장국들의 역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신흥시장국이 다수 포함된 G20 국가들이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의 중심에 서게 되었다. 금융 위기 직후에는 규제 강화 주장에 모두가 공감하였지만 최근 들어 금융 위기가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지나친 규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이런 현상이 정반합의 변증법처럼 금융시스템 안정과 시장기능 복원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황금률을 찾아가는 과정인지, 아니면 또 다른 금융위기의 씨앗이 될지는 아직 예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이전 금융 위기와 그 해결과정 등을 염두에 두고 논의를 지켜본다면 마냥 어렵고 멀게만 느껴지던 글로벌 금융규제 개혁 논의가 훨씬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공동기획 서울신문·한국은행 내용 문의 lark3@seoul.co.kr [쏙쏙 경제용어] ■뱅크런(bank-run) 금융 위기 또는 해당 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단기간에 많은 예금주들이 은행으로부터 예금을 인출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먼저 인출하는 사람일수록 더 유리한 결과가 발생할 때 뱅크런이 강하게 나타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같은 펀드에서 같은 현상이 일어나면 펀드런(fund-run)이라고 한다. ■역선택(adverse selection) 거래자들 사이에 정보의 불균형이 존재한 상황에서 정보가 보다 부족한 사람이 자신에게 불리한 선택을 하는 경우를 말한다. 중고차 구매자가 결함이 있는 중고차를 모르고 사거나, 보험사가 자신의 질병 내역을 숨긴 가입자를 받아주는 경우 등이 이에 해당한다. ■레버리지(leverage·지렛대 효과) 자기 자본에 빌린 돈을 합해 투자할 때 수익률이나 손실률이 커지는 것을 의미한다. 수익이 발생하면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수익률이 높아지지만 손해를 입을 경우에는 자기 자본만 투자했을 때보다 손실률이 커진다.
  • [사설] 지방 공기업 개혁 무풍지대에 둘 일 아니다

    정부가 대대적인 공공기관 개혁 작업에 돌입했지만, 지방 공공기관들은 여전히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일례가 대구도시철도공사다. 2012년에 849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이 공사는 성과급을 121억원이나 지급했다. 그것도 규정을 어기고 임직원 1982명이 균등하게 나눠 가졌다. 1인당 610만원꼴이다. 서류상으로는 차등 지급한 것처럼 속였다고 한다. 이런 도덕적 해이가 지방 공기업들에선 비일비재하다. 중앙 정부의 감시를 덜 받기 때문에 지방 공기업은 개혁의 무풍지대에 가깝다. 이대로 가다간 공기업은 물론이고 지방 정부도 파산할 수 있다고 본다. 중앙 정부 산하 공기업보다 더욱 강도 높은 개혁이 요구된다. 전국 388개 지방 공기업의 부채는 2012년 기준으로 72조 5000억원이다. 규모보다 증가 속도가 더 문제다. 6년 만에 두 배, 3년 만에 45%나 늘었다. 수요를 예측하지 못한 무리한 개발 사업이 주된 이유다. 대표적으로 ‘알펜시아 리조트’ 개발을 주도했던 강원도개발공사는 분양 저조로 회사 경영이 골병든 상태다. 부채 비율은 338%까지 치솟았고 영업을 지속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다. 그러면서도 지방 공기업들은 민간기업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성과급 잔치를 벌였다. 한 시민단체에 따르면 58개 주요 지방공사들이 최근 5년간 지급한 성과급이 무려 7919억원에 이른다. 7개 지하철공사의 방만 경영은 특히 심각하다. 지난해 9000억원 넘는 적자를 냈고 누적 적자는 15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른 서울메트로는 2012년에 성과급 890억원을 지급했다. 전년 지급액의 두 배가 넘고 그해 적자액 1289억원의 70%에 해당한다. 툭하면 시민의 발을 볼모로 파업 으름장을 놓는 서울메트로의 실상이 이렇다. 그때그때 요금 인상에 묵묵히 응해 온 시민으로서는 기가 찰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지방 공기업들의 방만 경영은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사업과도 연관이 깊다. 지방 공기업들이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무분별하게 공기업을 설립하고 전시성 사업을 남발한 단체장들의 책임이 가장 크다. 공기업의 부실은 결국 주민들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지하철공사 7곳이 6년간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예산이 9조 8009억이다. 개혁의 1차 책임은 단체장이 져야 한다. 경영 혁신을 독려하고 성과가 미흡한 사장은 해임하는 등 단호하고도 과감하게 개혁을 이끌어야 한다. 정부나 감사원도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개혁 작업에 임하기 바란다. 적자 기업에도 성과급을 줄 수 있도록 한 불합리한 규정도 뜯어고쳐야 한다. 더불어 지자체는 물론이고 중앙 정부 출신의 낙하산을 공기업 사장으로 보내는 일도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개혁을 가로막는 첩경이다.
  • 금감원, 한맥증권 주문사고 ‘실수’로 결론

    선물·옵션 만기일인 지난달 12일 지수옵션시장에서 발생한 한맥투자증권의 400억원대 주문 사고가 ‘실수’라는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3일 NH농협증권과 BS투자증권 등 일부 회원사를 대상으로 “금감원 중간검사 결과 한맥투자증권 사고가 주문 실수로 파악됐다”면서 이익금 반환에 협조를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마무리 단계인 금감원 검사 결과는 한맥투자증권 측의 사고 경위 설명과 다르지 않다. 옵션가격 변수인 이자율을 ‘잔존일수/365’로 입력해야 하는데 ‘잔존일수/0’으로 잘못 입력해 비정상적 호가가 나갔다는 것이다. 착오 거래로 판명되자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실수가 났을 때 이익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국제 관행에 희망을 걸고 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맥투자증권은 현재 싱가포르 소재 트레이딩 회사와 이익금 반환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이번 주에 협상 결과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회사가 국내 증권사에 터놓은 3개 계좌에서 350억원가량 이익을 냈다. 주문 실수로 발생한 이익금 대부분을 다 가져간 셈이다. 홍콩 소재 트레이딩 회사 1곳도 30억원을 챙겼다. 싱가포르 회사가 이익금 반환을 결정하면 한맥투자증권은 ‘주문 실수로 인한 파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면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인사]

    ■대한법률구조공단 △서울중앙지부장 김정선△서울중앙지부 구조부장 이동렬△서울중앙지부 개인회생·파산종합지원센터장 최철호△서울남부지부 구조부장 이강현△본부 행정관리부장 권의곤△본부 감사실장 김현숙△대전지부 고객지원부장 이성원△인천지부 고객지원부장 김효원 ■한국토지주택공사 ◇실장△홍보 김상엽△재무전략 김수종△법무 허동준◇처장△재무관리 조성순△주거복지 유대진△임대자산관리 이상호△도시재생계획 조명현△행복주택계획 한병홍△행복주택사업 최정민△도시계획 장옥선△택지사업1 남창현△택지사업2 홍성덕△신도시사업2 윤재각△도시시설 강차녕△공공주택기획 정건기△공공주택사업 조성학△민자주택사업 엄정달△주택시설 박귀영△주택개발 유희재△주택원가관리 이상준△산업단지 이재완△경제자유구역사업 심종래△세종혁신도시 신인철△남북협력 권만기△해외사업 여철기△토지은행기획 신정근△금융사업 허정문△공간정보 이한주△인사관리 배재국△노사협력 임정수△조달계약 이익수△경영정보 선병수△연구지원 신숙진◇단장△도시재생사업 윤채규△행복주택추진 박두용△주택판매 오채영△중소기업지원 노성화◇서울지역본부△본부장 유영균△사업관리처장 권욱△주거복지사업처장 정석현△건설사업처장 구본익△남양주사업단장 고권흥◇부산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현영△사업관리단장 홍표학◇인천지역본부△본부장 박인서△사업관리처장 송창호△주거복지사업처장 이재혁△건설사업처장 신맹돈△김포사업단장 정석래◇경기지역본부△본부장 이명호△사업관리처장 박노주△주거복지사업처장 추교영△건설사업처장 김정윤△화성서남부사업단장 김사한△성남재생사업단장 백운해◇대전충남지역본부△본부장 조대현△사업관리단장 윤명호△주거복지사업단장 서기식△건설사업단장 김종성◇광주전남지역본부△본부장 노홍렬△사업관리단장 선병채△건설사업단장 장철오◇대구경북지역본부△본부장 최종영△건설사업단장 윤상용◇세종특별본부△본부장 조현태△사업관리처장 손수명△건설사업2처장 양경모◇위례사업본부△사업처장 장영수◇동탄사업본부△본부장 황종철△사업관리처장 서동근◇하남사업본부△본부장 이상곤△건설사업처장 하영배◇미군기지사업본부△본부장 최명훈△용산사업단장 안근△미군기지건설사업처장 김종우◇본부장△충북지역 최기영△전북지역 조승용△제주지역 강장학△청라영종사업 서국열△파주사업 최인수△광명시흥사업 김복식△평택사업 윤귀석△양주사업 권문택 ■건설공제조합 ◇1급 승진△인천지점장 박영순◇1급 전보△삼성지점장 이권노△수원지점장 김석호△총무부장 이일양△강남보상센터장 김용석△서초지점장 조상호△연수원장 이주병△부산지점장 배길원 ■전국은행연합회 △감사 이정하 ■경향신문 ◇승진△상무보 이동현◇전보△논설위원 박용채△사회에디터 이기환△디지털뉴스편집장 김종훈△사회부장 최병준△체육부 선임기자 김경호△체육1부장(체육2부장 겸임) 차준철△대중문화부장 배병문 ■아주경제 △부사장(편집국장 겸임) 김봉국
  • 與 “기초공천 폐지 대안” 野 “대선공약 말 바꾸기”

    與 “기초공천 폐지 대안” 野 “대선공약 말 바꾸기”

    새누리당이 6·4 지방선거를 불과 반년 남겨 둔 시점에서 광역단체장의 3연임 제한,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를 들고나온 것은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한 대체재 성격이 크다. 당장 정당 공천의 폐지 여부가 지방선거 결과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데다 정당의 기초선거 공천이 지속될 경우 현행 기득권 유지에 손을 들어 주는 측면도 있어 여권이 중간적 타협점으로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선 공약 말 바꾸기’라는 야권의 비판도 만만치 않아 여야의 논의 과정은 그리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가 우선 검토 중인 ‘기초·광역단체장 임기 축소’는 현행 3연임까지 허용된 제도를 ‘2연임까지만 허용’으로 축소하는 방안이다. 2연임 후 한 번 쉬었다가 다시 출마하는 것은 가능하다. 그동안 현역 단체장이 재선·3선을 의식해 예산·인사를 전횡하고 최장 12년까지 재임하면서 지역 토호세력화하는 과정이 지방행정의 투명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됐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5일 전화통화에서 “기초단체장 임기 축소는 ‘임명제 전환’ 주장도 있어 우선은 광역단체장부터 추진하면서 함께 논의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의회 폐지는 기초의회가 단체장을 제대로 견제·감시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사실상 기초공천 폐지에 대한 역제안인 셈이다. 군단위 기초의회에 앞서 먼저 특별·광역시 기초의회를 대상으로 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기초의회 폐지 문제는 현재 당론으로 모아지고 있다”면서 “서울시·경기도에서만 각각 100여명의 지방의원이 줄어들게 되는데 전국적으로 따지면 엄청난 숫자다. 기초의회 폐지로 인한 불이익보다는 이익이 굉장히 많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군의회를 유지한다면 중선거구제에 따른 민심 왜곡을 해결하기 위해 광역의회처럼 소선거구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감 선거는 현재 정당 공천을 하지 않고 있지만 광역단체장과 러닝메이트제 또는 공동후보등록제로 실시함으로써 후보 난립, 후보 단일화 과정의 비리를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특위는 여야가 같은 날 동시 실시하는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과 함께 중앙 행정권한의 지자체 대폭 이양, 지방파산제·지방국정감사 금지 등 지방자치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실현할 방안도 강구 중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런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에 대해 “기초공천 폐지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즉각 반대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은 논란이 있는 새 제안보다는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공통적으로 공약한 정당공천제 폐지에 우선 합의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與 “구의회 폐지-시·도지사 2연임으로”

    새누리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에 앞서 현재 3연임까지 허용하는 기초·광역단체장 임기를 2연임으로 축소하고 특별·광역시 기초의회(구의회) 폐지를 내용으로 하는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야권과의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교육감 러닝메이트제 또는 공동후보등록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 도입도 추진하기로 하고 이를 논의하기 위한 지방행정개선특위 구성을 야당에 공식 제안할 방침이다. 투표용지 기재 순서에 따라 당선이 좌우되는 현 교육감 선거의 폐해를 바로잡고, 중앙당의 ‘줄세우기’ 논란도 없애 보겠다는 취지다. 새누리당 당헌·당규개정특위 위원장인 이한구 의원은 5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지방선거를 지방정치·행정의 쇄신 기회로 삼아야 한다”면서 “그동안 지방자치제도의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사항들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단체장의 연임 규정을 강화하는 것은 지자체장이 다음 선거를 의식해 예산·인사 전횡을 일삼는 부작용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구의회 폐지는 사실상의 광역-기초의회 통폐합으로 풀이된다. 당헌·당규개정특위는 지난주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런 내용의 지방자치제도 개선안을 잠정 보고했다. 특위는 조만간 최종 결론을 내린 뒤 공직선거법 개정 등 여야 협상을 위한 별도의 지방행정개선특위 구성을 민주당에 제안할 계획이다. 이 밖에 당헌·당규개정특위는 군의회 폐지 여부, 중앙 행정권한의 지자체 대폭 이양, 지방파산제 도입 등 지방재정 자립도·투명도 제고 방안 등도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요구를 물타기하려는 시도”라며 즉각 반대하고 나서 향후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파산도시서 영감 얻자” 북적이는 디트로이트

    “파산도시서 영감 얻자” 북적이는 디트로이트

    최근 재정난으로 파산한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특별한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요즘 디트로이트에는 카메라를 든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일반적인 관광객과는 달리 버려진 공장이나 학교, 교회 건물을 찾는다. 거대 도시가 완전히 황폐화된 광경을 보며 쇠락해가는 대도시의 스산한 모습이 주는 세기말적 영감을 느끼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디트로이트를 찾은 프랑스 사진작가 2명은 ‘디트로이트의 쇠락’이라는 제목의 책을 내기도 했다. 현재 디트로이트 시내에 버려진 채 방치된 건물은 무려 7800여동에 이른다. 주거용 건물 한 동을 철거하는 데 드는 비용은 대략 8000달러(약 840만원)지만, 파산한 시 당국은 이를 감당할 수 없어 그대로 버려두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시내 호텔에는 되레 숙박객이 늘었다. 폐쇄된 기차역이 있는 코크타운 지역 식당에도 손님이 증가했다. 시내 곳곳의 폐허와 빈 건물을 안내하는 가이드도 생겨났다. 이들은 3시간짜리 투어를 안내하고 45달러(약 4만 7000원)를 받는다. 주요 코스는 자동차 공장과 교회, 기차역 등이다. 문이 잠겨 있지만 가이드들은 이른바 ‘개구멍’을 통해 관광객들을 내부로 들여보내 구경하게 한다. 경찰에 걸리면 벌금 225달러를 내야 한다. 하지만 시 정부가 파산 상태이다 보니 경찰력도 최소 단위로 운용하고 있어 단속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는 게 가이드들의 설명이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늙은 사과나무와 정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늙은 사과나무와 정치/이춘규 정치부 선임기자

    민주당의 한 재선 의원은 사과나무 과수원집 아들로 태어났지만 어른들이 적절한 사과나무 교체에 실패, 파산하며 힘든 청소년기를 보냈다. 사과나무는 나이를 먹어 쇠약해지면 새 묘목으로 갈아주어야 좋은 열매가 열린다. 경쟁력 있는 품종 선택도 중요하다. 당시는 신품종 사과가 도입되던 시기였는데 품종 선택에도 실패, 경쟁력에서 밀리면서 과도한 빚을 지게 됐다고 한다. 여느 과수원에서 보는 사과나무처럼 상품성 있는 사과들이 무한정 열리는 것은 아니다. 생산성이 중시되는 시대가 되며 늙은 사과나무는 가차 없이 교체된다. 사과나무 생애주기가 짧아졌다. 예전엔 심은 뒤 20년 안팎 지나 수확했으나 지금은 4~5년 만에 수확하는 품종이 많다. 100년 이상 열매를 맺는 사과나무도 있지만, 상품용 사과나무는 수명이 20년 정도로 짧다. 일본을 오가며 고품질 사과 묘목을 국내에 도입한 경북 청송군의회 이성우 의장은 최근 서울신문 행사에 참석, 기자에게 “사과나무는 5~15년 때 맛있는 사과가 가장 많이 열린다”고 소개했다. 이후에는 사과의 상품성이 떨어진다. 순차적으로 사과 묘목을 갈아 심어야 품질경쟁에서 뒤떨어지지 않게 된다. 상품성 있는 사과 생산 기간이 불과 10여년이기 때문에 과수농가의 투자비용이 늘어났다. 그래서 다수의 사과농가들은 수종을 바꿀지, 지력증진 등을 통해 좀 더 수확할지, 과수원을 포기할지 고심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국제 통상환경 변화도 사과농가들을 버겁게 한다. 향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등 개방 파고는 더욱 높아지게 된다. 밀려 들어올 값싼 외국산 사과, 대체 과일과도 힘겹게 경쟁해야 한다. 적기 사과나무 교체가 절실해지는 분위기다. 적절한 시기에 교체나 신진대사를 요구하는 것은 사과나무뿐 아니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한국정치는 시민들이 권위주의 군사정권을 끝내고 5년 단임제 대통령 직선제를 관철했던 ‘1987년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26년이 흐르면서 시대환경에 맞지 않는다며 개헌논의도 시작되고 있다. 기성 정당에 대한 불신도 극심해지며 새 정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정치세력 교체 요구를 수반하고 있다. 심지어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기득권 세력의 야합”이라는 비판까지 받고 있다. 안철수 신당이 최근 갤럽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32%로, 민주당(10%)의 세 배인 것은 물론 새누리당(35%)도 위협하게 됐다. 기성정치인이 적지않은 신당이 새 정치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불확실성 투성이지만 기성정치세력은 기득권 향유에 열중한다. 과수농가보다 위기의식이 약해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기성정치권이 제 살을 도려내는 개혁을 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국민들은 한국정치가 늙은 사과나무처럼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다. 기성정치권이 끝내 자정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국민들의 인내력이 임계점에 이르러 폭발할 수 있다. 한국정치가 쇠약해진 사과나무 신세가 돼서야 되겠는가. 한국정치가 자정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taein@seoul.co.kr
  •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융산업의 삼성전자’는 왜 요원한가?

    [오승호의 시시콜콜] ‘금융산업의 삼성전자’는 왜 요원한가?

    한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는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금융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꿈이다. 잘못된 관행을 확 뜯어고칠 테니 참고 지켜봐 달라고 당부한다. 은행이 환골탈태하는 모습을 보여줄 방안을 찾고 있지만 고민이 많다. 웬만한 대책으로는 고객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쉽지 않을 것 같아서다. 또 다른 금융 CEO는 “다른 유수 은행에서 이탈한 고객들이 적잖다”고 귀띔했다. 그는 고객 충성도가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확고한 선도은행이 없는 가운데 이뤄지는 시장의 판도 변화가 의미 있을까. 금융인들의 기세가 확 꺾여 있다. 부당 대출이나 고객 정보 유출, 횡령은 물론 극단적인 행동에 이르기까지 금융 신뢰를 떨어뜨리는 사고가 많은 탓도 있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금융산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 때문이다. 월가의 탐욕 이후 국내 금융회사들은 여전히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돈을 많이 벌어서는 안 된다는 올가미에 걸려 있는 듯하다. 번 돈은 기부나 출연, 협찬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압박을 많이 받는다. 한 금융회사는 우리나라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스포츠 행사에 수백억원의 협찬을 요청받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언론사에서 협찬 등으로 부탁하는 금액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비유적 표현을 했다. 최근 금융계의 화두는 소비자 보호다. 동양사태를 계기로 이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질 것 같다.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내년엔 금융소비자보호원 탄생이 예고돼 있다. 금융위원회에서 금융산업정책 부문을 떼어내 기획재정부로 넘기고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을 합해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는 주장도 야권에서 나오고 있다. 보험사들은 저금리로 수익이 쪼그라들고 있다. 저금리 장기화로 일본은 7개, 미국은 81개 보험사가 파산한 사례가 있다. 증권사들은 10여곳이 인수·합병(M&A) 먹잇감으로 거론된다. 신용카드사는 수익 악화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등 구조조정 바람이 세다. 일부 금융사의 CEO 인선을 앞두고는 옛 재무부 출신을 일컫는 ‘모피아’ 출신 여부에만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후보들의 경영 능력이나 금융 비전 등 큰 그림을 토대로 우열을 가리는 논의는 없다. 미국은 금융사에 대한 3~4년간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올해 사상 최대의 실적이 예상된다. 우리와는 대조적이다. 잘 나가는 제조업체들은 금융사를 우습게 아는 풍토가 생겼다. 금융과 실물경기는 떼어내 생각할 수 없다. 금융사들은 위기의식을 갖고 금융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더불어 금융에 대한 편견도 없어져야 한다. 금융산업이 무너지면 누가 뒷감당할 수 있나. 동북아 금융허브나 금융의 삼성전자가 요원한 것은 규제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금융에 대한 위로나 다독거림도 필요하다. 논설위원 osh@seoul.co.kr
  • 한국일보 우선협상대상 삼화제분컨소시엄 선정

    서울중앙지법 파산2부(부장 이종석)는 법정관리 절차를 밟고 있는 한국일보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삼화제분컨소시엄을 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삼화제분컨소시엄에는 1957년 설립된 삼화제분과 이종승 뉴시스 회장이자 전 한국일보 부회장이 개인 투자자 자격으로 참여했다. 삼화제분컨소시엄은 편집권 독립 같은 언론 공공성 보장과 향후 투자계획 등의 평가 지표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삼화제분 컨소시엄은 오는 24일까지 한국일보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며, 다음 달 24일 제1차 관계인집회를 거쳐 같은 달 하순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與, 지자체 파산제 도입 검토

    새누리당이 기초선거 정당공천제가 폐지될 때 지자체를 견제할 장치의 하나로 ‘지자체 파산제’를 검토 중이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 시행 중인 지자체 파산제는 무분별한 사업에 따른 재정 파탄의 결과로 정상적인 행정 수행이 어려운 지자체의 빚을 중앙정부가 청산하는 대신 해당 지자체의 예산·인사 등 고유권한을 제한하는 제도이다. 당의 한 핵심관계자는 16일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 공천제가 폐지되면 이들을 견제할 수단이 없다”면서 “빚 내서 호화청사를 건축하고 각종 사업을 벌이는 등 안 그래도 열악한 지자체 재정이 더욱 엉망이 될 것”이라고 지자체 파산제 도입 필요성을 제시했다. 당의 또 다른 인사는 “당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안을 국회 정치개혁특위로 넘긴 상태이며 내년 2월까지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산제가 도입되면 해당 지자체에 파산 관리인이 파견돼 인력 구조조정, 추진 중인 사업에 대한 원점 재검토는 물론 공무원 정년보장 제한 등 선출직이 아닌 공무원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된다. 당 일부에서는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킨 지자체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도입 의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물론 민주당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만만치 않아 지자체 파산제가 실제 도입되기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애초 이 제도의 목적은 지역축제 등 전시성 사업에 예산을 물 쓰듯 하며 재선, 삼선을 노리는 선출직 지자체장의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초공천제 폐지의 보완책으로 연관지어 논의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됐다는 지적이 있다. 정치개혁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기초공천제를 없앤 이후 지자체 운영에 대한 정당 통제권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해 나온 고육지책 아니겠냐”고 비판적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기초단체장·기초의회의원에 대한 최소한의 재갈이 없어지면서 정당이 지자체를 견제하는 기능이 약해지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왔다. 한편에선 지자체 행정의 견제장치로 감사원과 안전행정부 자체 감사 등 중앙정부의 기능이 이미 존재하는데 ‘옥상옥’ 제도라는 비판도 흘러나온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야 모두 기초 공천제 폐지에 회의적인 분위기라 실제로 지자체 파산제를 도입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먼저 여론을 살피기 위해 내놓은 대안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무역투자진흥회의] 수익낮은 병원 부대사업 ‘숨통’…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관건

    [무역투자진흥회의] 수익낮은 병원 부대사업 ‘숨통’… 소비자 혜택으로 이어질지 관건

    올해 정부가 발표한 3차례의 투자활성화 대책이 기업이 당면한 ‘손톱 밑 가시’ 규제를 해소하는 데 주력했다면 이번 4차 대책은 지지부진했던 의료·보건 서비스 분야의 규제들을 대폭 완화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법인의 자회사 설립 허가, 법인약국 허용, 외국인환자 유치 대책 등이 대표적이다. 관건은 의료기관의 이익이 의료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져 소비자 혜택이 늘어나느냐이다.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4차 투자활성화 대책을 통해 “의료 공공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산업 간 융복합, 의료관광, 신약 개발을 통해 새로운 의료와 산업,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수익률이 낮아지는 의료법인들이 많아지자 부대사업 허용으로 ‘숨통’을 열어줬다. 의료법인의 ‘부대사업자 법인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내년 상반기에 제정, 병원이 온천·숙박 등 부대사업에 진출하게 했다.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의료법인끼리 합병할 수 있도록 의료법 개정도 추진한다. 지금처럼 규제 때문에 부실 의료기관이 파산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은 국민의 입장에서 손해라는 판단에서다. 약사들이 지분에 참여하는 법인약국 허용은 ‘1인 1약국’의 영세한 경영 환경 개선이 목적이다. 정부는 2002년 법인약국을 금지한 약사법 제20조에 대해 헌법 불합치 판결이 있었던 것을 현실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약국의 규모를 키워 대형 법인약국이 나오면 심야·휴일영업도 많아지고 다양한 처방약을 갖추는 등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환자 유치를 위해서는 종합병원의 외국인 병상 수 규제를 폐지한다. 현재는 병상의 5%에만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지만 ‘1인실을 제외한 병상의 5%’로 바뀐다.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수 있는 병상은 현재의 2000개에서 4500개로 2500개가 늘어나게 된다. 인천국제공항, 서울 명동, 지하철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현재 금지돼 있는 외국어 표기 의료광고를 할 수 있게 된다. 환자들이 좀 더 빨리 신약을 접할 수 있게 신약 출시까지 걸리는 기간도 현행 최장 9개월에서 6~7개월로 줄어든다. 내년 중 미술심리상담사·음악심리지도사·놀이재활사·인지행동심리상담사 등에 국가공인자격 제도를 도입하고 2018년까지 한방물리치료사 국가시험을 시행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주문 실수’ 한맥증권 사실상 파산

    ‘주문 실수’ 한맥증권 사실상 파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지난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해 460억원의 손실을 입은 한맥투자증권이 사실상 파산했다. 주문 실수로 증권사가 파산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이번 거래는 한맥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거래였고 고객 예탁금은 증권금융에 보관돼 있기 때문에 고객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맥투자증권은 하루 전 발생한 주문 실수와 관련해 결제해야 할 금액 584억원 가운데 2.3%인 13억 4000만원밖에 납부하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일단 결제금을 막기 위해 570억 6000만원을 긴급 유동성 자금으로 대신 납부했다. 결제 확정 금액은 증권시장 63억원, 파생상품시장 584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46개사, 체결된 주문 건수는 3만 6100건에 이른다. 한맥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 착오 거래에 따른 구제를 신청했지만 13일 장 종료 전까지 거래 상대방과 합의를 보지 못해 반려됐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오전 9시 2분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매물을 쏟아내는 주문 사고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한맥투자증권에 검사 인력을 보내 사고 원인 등을 검사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자산 규모 1400억원에 부채가 1200억원이고 자기자본은 200억원밖에 안 되는 소형 증권사다. 주문 실수 당시 46개 증권사가 한맥투자증권과 거래했지만 대부분 외국인 위탁거래였다. 이 때문에 주문을 철회하는 합의가 어려웠다. 이들은 한맥투자증권이 손실을 본 만큼 이익을 봤다. 이번 사고는 미리 설정된 전산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를 체결하는 알고리즘 매매의 전산 오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리즘 매매는 컴퓨터로 매매할 수량 등을 설정해 놓으면 설정에 맞춰 자동으로 주문을 내는 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설정 값을 잘못 입력한 것 같다”면서 “입력 과정에서 직원의 실수가 있었는지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자동매매 시스템의 문제는 이전에도 꾸준히 나왔다. 지난 1월 KB투자증권, 6월 KTB투자증권에서도 자동매매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했다. 한맥투자증권은 1991년 설립된 우신선물주식회사가 모태로, 2009년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주식 위탁매매, 채권금융, 신용융자 등 서비스를 해 왔다. 한맥투자증권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 안내문을 게시하고 “전산상 착오 매매로 발생한 사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처하고 있으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당사와 거래하는 상품의 신규 주문을 지양하고 타사로 계좌대체이관 또는 청산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맥투자증권 사실상 파산…외국인만 횡재 이유가

    한맥투자증권 사실상 파산…외국인만 횡재 이유가

     한맥투자증권 사실상 파산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지난 12일 지수옵션 시장에서 대규모 주문 실수를 해 460억원의 손실을 입은 한맥투자증권이 사실상 파산했다. 주문 실수로 증권사가 파산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한맥투자증권이 자기자본 거래로 손실을 입어 투자 고객들의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맥투자증권은 하루 전 발생한 주문 실수와 관련해 결제대금 전액을 거의 납입하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결제 확정 금액은 증권시장 63억원, 파생상품시장 584억원이며 거래 상대방은 46개사, 체결된 주문 건수는 3만 6100건에 이른다. 한국거래소는 일단 결제금을 막기 위해 570억 6000만원을 긴급 유동성 자금으로 투입했다. 한맥투자증권은 한국거래소에 착오 거래에 따른 구제를 신청했지만 13일 장 종료 전까지 거래 상대방과 합의를 보지 못해 반려됐다.  한맥투자증권은 지난 12일 오전 9시 2분 코스피200 12월물 콜옵션 및 풋옵션에서 시장 가격과 큰 차이를 보이는 매물을 쏟아내는 주문 사고를 냈다. 금융감독원은 한맥투자증권에 검사 인력을 보내 사고 원인 등을 검사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자산 규모 1400억원에 부채가 1200억원이고 자기자본은 200억원밖에 안 되는 소형 증권사다. 주문 실수 당시 46개 증권사가 한맥투자증권과 거래했지만 대부분 외국인 위탁거래였다. 이 때문에 이들은 한맥투자증권이 손실을 본 만큼 이익을 봤다. 특히 외국인이 많아 주문을 철회하는 합의가 어려웠다.  이번 사고는 미리 설정된 전산 시스템에 따라 자동으로 매매를 체결하는 알고리즘 매매의 전산 오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고리즘 매매는 컴퓨터로 매매할 수량 등을 설정해 놓으면 설정에 맞춰 자동으로 주문을 내는 시스템이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설정 값을 잘못 입력한 것 같다”면서 “직원의 실수였는지 컴퓨터의 잘못인지 조사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자동매매 시스템의 문제는 이전에도 꾸준히 나왔다. 지난 1월 KB투자증권, 6월 KTB투자증권에서도 자동매매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했다.  한맥투자증권은 1991년 설립된 우신선물주식회사가 모태로, 2009년 현재 사명으로 바꾸고 주식 위탁매매, 채권금융, 신용융자 등의 서비스를 했다. 한맥투자증권은 이날 회사 홈페이지에 고객 안내문을 게시하고 “전산상 착오 매매로 발생한 사고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대처하고 있으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고려해 당사와 거래하는 상품의 신규 주문을 지양하고 타사로 계좌대체이관 또는 청산을 고려해 달라”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맥투자증권 수백억 수익 본 이들은 ‘외국인 투자자’

    한맥투자증권이 12일 지수옵션시장에서 저지른 대규모 주문실수로 뜻밖의 수익을 올린 거래 상대방 대부분은 외국인 투자자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13일 “주문실수 당시 46개 증권사가 한맥투자증권과 거래했으며, 이 중 대부분이 외국인 위탁거래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즉, 거래에 참여한 ‘실제 계좌주’ 대다수가 외가에 지뢰처럼 주문을 깔아놓은 외국인 투자자들이라는 것이다. 이들 외국인은 한맥투자증권이 주문 실수로 손실을 입은만큼 이익을 가져가게 됐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장내 이상주문을 감지하는 프로그램을 돌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거래 상대방 대부분이 외국인인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거래 상대방이 외국인인데다 그 수도 많아 사실상 합의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이 경우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의 예상 손실액은 4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한맥투자증권이 파산할 경우 여타 소형 증권사들의 피해도 우려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증권사인 한맥투자증권에서 사고가 벌어진 만큼 비슷한 규모의 증권사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인도가 하락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중소형보다는 대형사로 몰리는 매매거래 편중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맥투자증권을 지정결제회원으로 둔 결제위탁 회원사도 피해가 예상된다. 한맥투자증권을 통해 결제를 해온 BNG증권은 새로운 결제회원을 물색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새 결제회원을 찾는 등 이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영업 측면에서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투자자들에게는 직접적인 피해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문실수의 책임이 증권사에 있는데다 거래소에서 선제적으로 매매거래정지 조치를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결제시한인 이날 오후 4시까지 한맥증권이 결제를 이행하지 못하면 보증기관인 한국거래소가 결제를 위해 모자란 금액을 채워주게 된다. 이번에 주문실수가 발생한 거래는 한맥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거래였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주식과 유가증권은 한국예탁결제원에 보관돼 있고 예탁금은 증권금융에 보관이 돼 있기 때문에 고객이 손해를 볼 위험은 거의 없다”며 “고객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안심시켰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한맥투자증권을 통해 거래 중인 고객예탁자산은 현재 300억원 정도이며, 위탁자산은 15억원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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