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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역鐵 추락·투신사고 96%가 스크린도어 없는 역

    광역鐵 추락·투신사고 96%가 스크린도어 없는 역

    최근 5년간 광역철도 역에서 발생한 추락·투신 등 190건의 사고 중 96.3%는 스크린도어(안전문)가 설치되지 않은 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2일 광역철 구간인 서울 노량진역에서 20대 남성이 화물열차 사다리를 타고 올라갔다가 감전돼 숨진 사고 역시 스크린도어만 설치돼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다. 광역철 역사의 스크린도어 확대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10일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이 입수한 코레일의 ‘스크린도어 설치 및 역사 내 사고 현황’에 따르면 201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광역철 역사에서 발생한 190건의 사고 중 183건(96.3%)이 스크린도어 미설치 구간에서 발생했다. 중앙선(청량리~덕소), 분당선(오리~수원) 등 코레일이 대도시권에서 운행하는 광역철 역사 223곳 중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69곳으로 설치율은 31%에 불과하다. 2009년 전 구간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한 서울시 지하철은 2010년 이후 연평균 사고건수가 1건이 채 안 되는 반면 광역철은 2010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려 190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앞서 2006~2009년 4년에 걸쳐 지하철 1~9호선 운영 주체인 서울메트로(1~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 서울시메트로(9호선)에 예산을 지원해 스크린도어 설치작업을 완료했다. 그 결과 해마다 약 50건에 이르던 추락·투신 등 사고가 사실상 사라졌다. 광역철 역 가운데 현재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69개 역사의 인명사고 건수를 서울신문 취재진이 분석한 결과 스크린도어 설치 전 1년 동안은 41건이었던 반면 설치 후 1년 동안은 8건에 그쳤다. 스크린도어 설치만으로 인명사고가 80%가량 줄어든 셈이다. 국토교통부는 2009년부터 해마다 역사당 25억~40억원에 이르는 스크린도어 설치 예산을 코레일에 지원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 빈도, 역별 혼잡도 등을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매겨 해마다 8~9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한다”며 “올해 선바위역 등 9개 역에 스크린도어가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노량진역은 국토부의 스크린도어 설치 우선순위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할 만큼 위험도가 높지만 코레일이 2002년 추진한 민자역사사업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이유로 스크린도어 설치가 수년째 방치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노량진역 민자역사사업을 맡았던 업체가 2010년 파산신청을 하는 바람에 지연되고 있다”면서 “스크린도어를 먼저 설치하면 (훗날 민자역사로 개발될 때 사라지는) 매몰 비용이 너무 크기 때문에 (국토부 예산으로)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성동역, 안산역, 창동역, 천안역 등 4개 광역철 역사 역시 우선순위 평가에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노량진역과 같은 이유로 국토부의 스크린도어 설치 대상에서 배제돼 안전사고 예방대책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eeree916@seoul.co.kr
  • 클린턴 부부 “백악관 나오니 빚 120억... 살길 막막했다”

    클린턴 부부 “백악관 나오니 빚 120억... 살길 막막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전 미 국무부 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은 지난 2001년, 남편인 빌 클린턴이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나니 빚에 찌들어 살길이 막막했다고 밝혔다.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9일(현지 시각) 미 ABC 방송과 가진 독점 인터뷰를 통해 “당시 부채가 120억 원 정도였는데 두 사람의 1년 수입은 4억 정도에 불과해 완전히 파산 직전이었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빚 상환 독촉은 물론이고 주택 모기지, 딸 첼시의 학자금 등 생활비를 마련하는 일이 결코 싶지 않았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힐러리는 “그래서 로비스트 활동 등 많은 고민을 했지만, 택한 일이 공개 연설 출연료 등 수입이었다”며 자신 부부들이 방송 출연이나 초청 연설 등에서 많은 수임료를 받고 있다는 일부의 비판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빌 클린턴은 대통령직 퇴임 후 한 회 연설당 최소 2억 원에서 최근 5억 원에 이르는 출연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역시 2억원이 넘는 출연료를 받아 이들은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힐러리는 “회사나 특정 단체에 소속되어 돈을 버는 것은 공익에 반할 수도 있으며 공인의 자격을 상실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재차 적극적으로 변호하며 자신의 2016년 대선 출마 여부에 관해서는 “올해 말 안에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 클린턴 부부는 빌 클린턴 퇴임 이후 자서전 판매 수입이나 이러한 연설 수임료 등을 통해 현재는 1,000억에서 2,000억 원 상당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은 최근 발매를 시작한 자서전인 ‘어려운 선택(Hard Choice)’의 출간과 동시에 적극적인 대언론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 미 ABC 방송과 독점 인터뷰를 진행하는 힐러리 클린턴 (ABC 방송 캡처) 김원식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동부 패키지 인수 주도권 잡기 사전포석”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포스코에너지가 선정된 것을 놓고 시장 안팎에서 포스코에너지의 무리한 베팅에 대해 여러 해석이 오가고 있다. 포스코 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 계열사 구조조정에 나선 데다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발전 당진 등 동부 패키지 인수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굳이 높은 가격까지 써서 또 다른 발전소 인수를 추진할 필요성이 없기 때문이다. 6일 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동양파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포스코에너지를 선정해 달라는 동양시멘트 관리인의 신청을 받아들였다.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 인수 가격으로 약 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포스코에너지가 제시한 가격이 차순위 협상대상자인 삼탄·대림건설 컨소시엄보다 훨씬 높은 가격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동양파워의 가치에 비해 높은 가격을 써낸 데 대한 이유가 불확실하다. 한때 동양파워는 1조원 이상의 가치가 있다고 알려졌지만 실제 동양파워의 자산은 장부가 240억원의 발전소 부지가 전부다. 이 외에 지난해 동양시멘트의 강원 삼척 폐광산 부지에 2000㎿(메가와트) 규모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 운영하는 사업권을 따냈을 뿐이다. 이에 대해 포스코 측에서는 사업 강화와 그룹 시너지 효과를 키우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지난달 19일 기업설명회에서 철강을 핵심으로 해서 원천소재·청정에너지 등 2대 영역에서 거대 성장엔진을 육성하는 것으로 경영전략을 바꿨다고 발표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는 LNG복합화력발전사업을 가지고 있지만 석탄화력발전은 없어 동양파워를 인수하게 되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기 때문에 사업 확대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동부 패키지 인수다. 포스코는 최근 동부발전 당진과 동부제철 인천공장 패키지 실사를 마치고 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 이달 안에 내부 의견을 정리해 인수 여부를 확정지을 계획이다. 금융 당국에서는 포스코가 동부 패키지를 인수하지 않으면 동부그룹 구조조정이 지연될 수 있다고 보고 포스코가 인수하는 것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는 동부 패키지 인수가 재무구조 개선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특히 동부그룹이 제시한 1조 6000억원이라는 패키지 매각 가격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또 동양파워 인수를 결정한 상황에서 같은 석탄화력발전소인 1100㎿ 규모의 동부발전 당진을 굳이 인수할 필요가 없게 됐다. 훨씬 전부터 동부 패키지 인수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동양파워 인수는 동부 패키지 인수 방식이나 매각 가격을 포스코가 원하는 대로 하기 위한 장치라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동양파워 인수를 철회하기에는 최대 수백억원의 이행보증금 부담도 있기 때문에 대신 동부 패키지 인수 추진을 포기할 수 있다”면서도 “정부가 포스코의 동부 패키지 인수를 원하고 있는데 쉽게 뿌리치지는 못할 수도 있어 재무구조 개선, 같은 발전소 인수 등의 어려움을 내세워 포스코가 원하는 대로 인수를 진행하려고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우리 팀을 구하자” 이탈리아서 일어나고 있는 ‘축구의 기적’

    “우리 팀을 구하자” 이탈리아서 일어나고 있는 ‘축구의 기적’

    “우리 팀을 구하자” 이탈리아 세리에B 소속팀 AS 바리의 이번 시즌 2라운드 관중 수는 936명이었다. 이번 시즌 전반기 평균 관중은 2천 명이 되지 않는다. 그런 그들은 리그 후반 연신 세리에B 역대 최고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으며 이번 주말 펼쳐질 플레이오프에는 이미 58,248석의 관중석이 모두 매진됐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시즌 초, AS 바리는 이대로 가면 팀이 파산할 것이라는 심각한 경고를 받았다. 불과 얼마 전 3월까지만해도 파산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 때부터였다. 그들의 오랜 팬들이 ‘우리 팀을 구하자’는 의지 아래 경기장에 모여들기 시작한 것이다. 마침, 전직 심판 출신인 지안루카 파파레스타가 팀을 인수하겠다고 나서며 팀은 극적으로 급한 불을 끄게 됐는데 이는 이미 한 번 지펴진 바리 팬들의 구단에 대한 사랑을 더욱 극대화했다. 팀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던 팬들 사이에 ‘팀을 구할 수 있다’는 믿음이 퍼지기 시작한 것이다. 팀이 리그 7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뜨거운 팬들의 관심이 이어지자, 이번에는 선수들이 나서기 시작했다. 세리에A로 승격할 기회인 플레이오프 입장 티켓을 사기 위해 아침부터 줄 서 있는 팬들에게 팀 선수들이 직접 다가가서 빵과 물을 나눠주며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팀의 입장권을 사기 위해 줄 서 있는 팬들에게 그 팀 선수들이 직접 ‘서빙’을 하는 사례는 스포츠종목을 불문하고 그 전례를 찾아보기가 힘들 정도다. 특히, 그 팀이 세계적으로 널리 관심을 받는 1부 리그 팀이 아닌, 2부 리그 소속팀인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결코 만만하지 않은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AS 바리가 세리에A로 승격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그러나, 이번에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 만들어낸 ‘기적’같은 이야기는,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에 용기를 주는 사연으로 오래 남을 전망이다. 사진= 입장권 구입을 위해 줄 서 있는 팬들에게 직접 빵과 물을 건네주고 있는 AS 바리 선수들(출처 가제타 스포트)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 [사설] 지자체 공약 타당성 정밀 재검증해야

    6·4지방선거 당선인들이 쏟아낸 공약들 가운데는 재원 조달 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한 예도 있긴 하지만 선심성 공약이 적잖다. 전시성 사업 등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개발공약을 남발하는 관행은 이번에도 재연돼 후유증이 예상된다. 당선인들은 공약 실행 계획을 제시하고, 유권자들은 제대로 이행하는지 철저히 감시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지방 재정자립도는 민선 1기 때인 1995년 63.5%, 1997년 63%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60%를 넘은 적이 없다. 매년 내리막길이다. 지난해는 51.1%, 올해 50.3%로 지방 재정의 절반가량은 중앙정부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중앙정부의 지자체 지원 규모는 국고보조금 37조 6000억원과 지방교부세 31조 6000억원 등 69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5.3% 늘었다. 지자체 살림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 중앙정부의 지원이 늘어날수록 지자체는 자구노력을 소홀히하는 등 도덕적 해이에 빠지기 쉽다. 지자체의 신규 사업도 페이 고(Pay-Go)원칙을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이 달 말 임기가 끝나는 민선 5기 광역단체장이 내건 공약을 모두 이행할 경우 필요한 재정은 470조원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선 공약 이행에 필요한 135조원의 3.5배나 된다. 시민단체 등이 평가한 자료들을 보면 단체장들의 평균 공약 이행률은 60~70% 선이다. 태백시 산하 태백관광개발공사가 2008년에 세운 오투리조트는 지난해 빚이 3392억원으로 올해 태백시 예산보다 많다. 태백관광개발공사의 부채비율은 무려 1만 6625%나 된다. 정찬민 용인시장 당선인은 “경전철은 용인의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과 같은 괴물”이라고 비유했다. 전국의 당선인들은 지방선거에서 남발한 공약들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인식해야 한다. 공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중앙정부나 지자체의 곳간 사정을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밀어붙이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반값등록금이나 고교 무상교육, 기초연금 등 홍역을 치렀던 대선 공약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 지자체장들이 이미 발표한 공약들 가운데 가령 예산 전부를 국고에 의존하는 사업의 경우 실현 가능성이 있는지 정밀 재검증해야 한다. 가능성이 없으면 미리 유권자들에게 사과하고 공약을 철회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지방자치권이 훼손되는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라도 미국처럼 지자체 파산제를 도입하는 일이 불가피해진다.
  • [6·4 지방선거 D-2] 與 ‘반성·혁신’ 릴레이 1인 유세… 野 ‘세월호 책임론’ 전면 부각

    [6·4 지방선거 D-2] 與 ‘반성·혁신’ 릴레이 1인 유세… 野 ‘세월호 책임론’ 전면 부각

    여야는 6·4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을 맞아 수도권 및 강원, 충북 등 격전지에서 유권자들의 ‘표심 공략’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1일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인천에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회의에서 “일반 광역단체의 1인당 평균 부채가 190만원인데 인천은 470만원이다. (빚 문제가) 심화되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국가안전처도 가능하면 인천에 두는 방향으로 적극적으로 검토됐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이날 윤상현 새누리당 사무총장 등 현역 의원 10여명은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새누리당 일요일 대첩-반성과 혁신의 1인 피켓’이라는 이름으로 투표 독려를 위한 30분 간격의 릴레이 유세를 진행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세월호 책임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72시간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는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목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며 “우리 자신의 탐욕, 한 명도 살리지 못한 정부의 무능, 대통령만 지키겠다는 여당의 무책임과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거 이후 국가혁신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회동을 제안했다. 전국 격전지의 여야 후보들도 주말 총력 유세에 나섰다.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농약급식 문제’를 둘러싸고 정면 충돌을 이어갔다. 정 후보는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는 이미 (농약 급식에 대한) 감사원의 보고서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서울·경기 100만 학생들에게 농약성분이 섞인 식재료로 만든 급식을 계속하도록 했다”면서 “이 모든 것을 모른다고 거짓말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정 후보는 이날 하프마라톤대회 및 관문사의 천태종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 참석, 삼성동 코엑스·송파 신천역 유세 등 숨가쁜 일정을 이어갔다. 박 후보도 이날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농약 급식’ 논란에 대응하며 막판 굳히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서울시 친환경농산물 급식 시스템은 전국 어느 곳보다 안전하다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면서 “부당한 네거티브로 불안을 조장하는 일이 없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관문사 천태종 총무원장 예방, 영화 ‘한공주’ 상영관에서 학부모와 대화, 웹툰 ‘미생’ 작가 윤태호씨와의 만남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했다. 경기에서는 백현종 통합진보당 후보 사퇴라는 막판 변수에도 후보들은 정상 일정을 소화했다. 남경필 새누리당 후보는 17개 광역 후보 합동모임에 참석한 뒤, 이천시 정책협약식과 터미널 유세 등을 이어갔다.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는 화성시 우정읍 기아차노조 간담회를 시작으로 평택 분수공원에서 김한길 대표 부부와 함께 주부들을 만나 아이들을 위한 맘 편한 이야기 토크에 참석한 뒤 거리 유세를 이어갔다. 인천에서는 유정복 새누리당·송영길 새정치연합 후보 모두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 ‘2014 AG 축구 국가대표 평가전’을 응원했다. 유 후보는 주일예배, 선대위 회의, 걷기대회 등을 이어갔고 송 후보는 박영선 원내대표와 함께 인천 일대 유세를 소화했다. 강원에서는 최흥집 새누리당 후보가 지난달 31일 강릉·속초·양양·삼척 등 영동권 텃밭 표심 결집에 나선 뒤 1일에는 평창·영월·정선·강릉을 발로 뛰는 강행군 일정을 소화했다. 최문순 새정치연합 후보도 31일 열세 지역인 강릉을 돌았고, 1일은 우세 지역인 춘천·원주를 돌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충북 역시 윤진식 새누리당 후보와 이시종 새정치연합 후보가 주말 내내 각종 체육행사와 행사장을 누비며 한 표를 호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천해지·아해 채권 회수 ‘유병언 그룹’ 해체 압박

    금융권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가 보유한 관계사 전반으로 ‘돈줄 죄기’를 확대하고 나섰다. 이들 관계사가 오는 7월까지 갚아야 할 대출금만 900억원 선인 것으로 잠정 파악됐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유병언 그룹’의 핵심 관계사인 ㈜천해지와 ㈜아해(현 정석케미칼)에 ‘기한이익 상실’을 통보하고 채권 회수 절차에 들어갔다. 기한이익이란 약정 만기까지는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한다. 이 이익이 상실되면 만기 전에 돈을 갚아야 한다. 산은 측은 “대출 담보로 잡은 부동산이 국세청에 압류당해 더 이상 기한이익을 보장해 줄 수 없다”고 채권 회수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천해지와 아해가 산은에 갚아야 할 대출금은 각각 349억원, 73억원이다. 천해지는 청해진해운 지분을 39.4% 가진 대주주로, 그룹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검찰에 구속된 변기춘 천해지 대표는 유 전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꼽힌다. 도료 제조·판매업체인 아해는 유 전 회장의 두 아들이 보유한 아이원아이홀딩스가 지분 44.8%를 갖고 있다. 은행이 채무자에게 기한이익 상실을 통보하면 이 정보는 모든 금융권에 공유된다. 따라서 기업, 우리, 외환 등 다른 은행들도 대출 만기 연장을 거부하거나 기한이익 상실 통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농협은행은 유 전 회장 관계사들에게 채무상환 계획서를 요청했다. 상환 계획이 의심되면 곧바로 채권을 회수할 방침이다. 금융권의 이런 움직임은 도피 중인 유 전 회장을 압박하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은행권 대출금 가운데 900억원가량이 7월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금융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은행권이 잇따라 채권 회수에 나서게 되면 만기 상환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법정관리나 파산이 불가피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경우 선의의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 유 전 회장을 잡으려다가 비교적 건실한 관계사까지 위기로 몰아넣게 되면 직원이나 하도급업체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우려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 [고양 종합터미널 화재] 유동인구 하루 수만명… ‘일산의 중심’

    고양종합터미널은 일산 신도시 입구인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중앙로 1036(백석동 1242)에 위치한 고속버스전용 터미널이다. 경기서북부지역 최대 노른자 토지라 3.3㎡당 5000만~7000만원을 호가한다. 2만 8000여㎡의 부지에 1547억원이 투입돼 지하 5층, 지상 7층 규모로 2012년 6월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인 엠코의 시공으로 완공됐다. 지하 2층에는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입점해 있고 지상 1~2층은 고속버스터미널과 시민편익시설이 설치돼 있다. 지상 5~7층에는 8관 1224석 규모의 메가박스 영화관이 들어서 있다. 터미널 주변에는 오피스텔, 유흥업소, 대형병원, 유명 음식점 등 다중이용 시설이 많아 유동인구가 하루 수만명에 달한다. 특히 지하철 3호선 백석역과 지하층에서 연결돼 있고 터미널에 들어선 17개 업체가 23개 시외버스 노선을 운영해 사실상 이곳이 고양시 일산의 중심지이다. 당초 고양고속버스터미널은 1999년 6월 덕양구 화정동에서 개장한 화정터미널이다. 1990년대 중반 고양시 지역이 일산 신도시 등으로 개발되면서 3년 공사 끝에 화정동에 터미널이 들어섰다. 그러나 화정터미널이 너무 낡고 비좁아 2년 전 지금의 위치에 고속터미널이 신축돼 문을 열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우여곡절도 많았다. 개장 전부터 수천억원대 저축은행 불법 대출 사건으로 시끄러웠다. 1994년 부지가 선정되고 8년 만인 2002년 착공된 터미널은 계획부터 개장까지 자그마치 18년이 걸렸다. 시행사 대표 이모(56)씨는 2005년 터미널 사업권을 인수한 뒤 특수목적법인(SPC)과 자신 소유의 회사들을 동원해 에이스저축은행으로부터 7200억원의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사업자가 여러 차례 바뀌는 등 터미널을 둘러싸고 소란이 끊이질 않았으나 2012년 6월 18일 마침내 문을 열었다. 이 사건은 지난달 27일 대법원 3부가 이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8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마무리됐다. 한때 고양시 차원의 특혜 시비도 제기됐었다. 시는 2007년 9월 시행사인 종합터미널고양㈜이 신청한 고양종합터미널 설계변경안을 승인했다. 터미널시설과 상업시설의 비율이 당초 5대5였으나 시가 3대7로 변경해 줘 시행사가 장부상 1735억원 적자에서 564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시는 상업시설 비율을 늘려 주는 대신 환승주차장(300대 주차)과 일자리창업지원센터(658㎡) 등 250억원 상당의 시설물을 기부채납받았지만, 공유재산관리지침 위반이라는 논란이 잇따랐다. 한편 맥쿼리 자산운용은 지난 3월 제일·제일2·에이스저축은행 파산재단이 보유한 고양종합터미널을 1930억원에 매입해 KD운송그룹에 운영을 맡기고 있다. 고양종합터미널은 26일 화재 사고로 일시 폐쇄돼 고속버스는 화정터미널을 임시 이용하게 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서울대 추천 도서 100선-읽어라, 청춘] 귀스타브 플로베르 ‘마담 보바리’

    어린 시절부터 애정 소설을 읽을 때마다 ‘나에게는 어떤 사랑이 올까’를 꿈꾸던 숙녀가 있었다. 따분하기 만한 농장 생활을 하던 그녀에게 한 줄기 빛처럼 다가온 사람은 당연히 꿈꾸던 미래를 만들어 줄 것 같은 사람이었다. 그녀는 비록 결혼한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외지인이며 의사인 그와 흔쾌히 결혼했다. 하지만 현실은 바라던 미래가 아니었고 남편은 그저 시골 의사일 뿐이었다. 상류 사교계를 향한 그녀의 꿈은 결국 다른 남자에게서 사랑을 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진정하다고 믿었던 사랑은 언제나 버림받았고 결과는 엄청난 빚만 남았을 뿐이었다. 파산을 맞은 그녀는 비소를 먹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미련하게도 아내의 변화를 감지조차 못했던 남편 또한 아내가 남자들과 주고받은 연서를 읽고 충격인지 아내에 대한 그리움인지 모를 모호한 이유로 벤치에 앉아 쓸쓸히 죽는다.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에서 빼놓을 수 없는 ‘마담 보바리’의 내용은 단순하다. 제목이나 내용이 주는 통속적이고 외설적인 분위기 때문에, 1857년 출간된 후 미풍양속을 해친다는 이유로 법정까지 갔다는 명성(?)을 믿고 성큼 다가선 독자들은 은밀한 내용을 희망하다 결국 허탈감만 안게 된다. 부푼 호기심은 허무감이 된다. 마담 보바리처럼. 어찌 보면 순수하고 어찌 보면 철없는 한 여인의 이야기가 어떻게 혁명과도 같은 문학적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품을 수밖에 없다. 고전소설을 문학적 가치로만 읽기에는 따분하고 재미없는 게 사실이다. 문학적 의의만으로 접근한다면 고전 문학을 읽을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고전 읽기가 쉽지 않은 이유도 작품을 소개하는 입장에서 지나치게 의미를 부각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작품의 의미와 가치를 모르고 읽는다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해서 지루할 수 있는 ‘마담 보바리’가 왜 사실주의 문학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받는지 한 번쯤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실주의 문학의 탄생 배경은 프랑스 혁명을 계기로 구제도가 붕괴하면서 급격하게 떠오른 부르주아 사회, 즉 시민사회의 성장에 있다. 시민사회는 자연과학에 기초를 둔 과학기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생겨난 것이어서 자연스럽게 자연과학적 정신이 문학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이 새로운 물결을 새로운 소설 쓰기로 만들어냈다. “형식은 바로 내용 그 자체다”라는 그의 말은 그가 이 작품을 어떻게 썼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며 그것이 왜 사실주의 문학으로 연결되는지 알려 준다. 플로베르에게 소설의 소재는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실제 있었던 ‘들라마르 사건’을 별다른 가미 없이 작품의 스토리로 사용한 그에게 중요한 것은 이 작품을 번역한 김화영 교수의 말처럼 ‘스타일’이었다. 그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위해 문장의 리듬과 묘사를 중시했는데 한 문장에서 같은 음의 어절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할 만큼 아름다운 문장을 위해 공들였다. 엠마의 삶을 가운데 두고 남편인 샤를르를 처음과 끝에 둔 구성도 독특한 스타일의 완성에 일조했다. 플로베르는 감정이 과장되고 주관적이며 이상적 세계를 추구하는 낭만주의가 아닌, 시민사회, 자연과학적 정신이 요구하는 냉정하고 현실적인 세계를 드러내는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표현을 완성한 것이다. 그래서 그는 사건의 흐름을 중시하기보다 등장인물의 성격과 주변 환경에 대한 묘사를 집요하게 추구했고 주인공 엠마 보바리의 파멸도 그렇게 그려냈다. 자연과학자처럼 대상에 대한 냉철한 관찰과 객관적 인식을 표현해 독자가 등장인물들의 불행을 스스로 느낄 수 있게끔 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이 작품을 사실주의의 대표작으로 만들었다. 당시만 해도 도덕적이고 절제된 여성의 삶에서 크게 벗어난 주인공 엠마의 격정적인 사랑 타령은 그 시대에서는 파격 그 자체였다.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문체의 아름다움을 원서가 아닌 번역서로 느끼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불문학을 전공한 사람들에게 실제 프랑스 문학 작품이 어떠한지 물으면 세상 사람들이 인정하는 만큼 ‘멋지다’라고 말한다. ‘마담 보바리’만 해도 플로베르가 공들여 선택한 서술어의 변화는 미묘한 인물의 심리를 세밀하게 드러내는 데 한몫한다고 한다. 우리말 ‘까맣다’, ‘새까맣다’, ‘거무스름하다’ 등이 같은 형용사인데도 전하는 의미가 조금씩 다른 것과 같은 이치다. 하지만 번역된 ‘마담 보바리’에서는 얼마만큼 치열하게 객관적인 묘사를 하고 있고 단어의 차이가 어떻게 다른 의미로 해석되는지 충분히 느끼기는 어렵다. 물론 번역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사실주의 완성이라는 가치를 찾기에는 어떤 번역이든 언어의 차이를 완벽하게 극복할 수 없을 것이다. 더구나 지금과 다른 시대를 이해하는 것도 다가섬을 저해한다. 그런데도 왜 우리는 고전을, 현재와 동떨어진 시대의 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고전 문학은 시대를 관통하며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국내 문학이든 해외 문학이든 고전은 인생의 깊이를 간접 경험하면서 삶의 방향을 올바르게 잡아가도록 하는 일종의 내비게이션 기능이 있다. 무엇보다 인간 본질의 문제를 날카롭게 파헤치고 있다는 공통점이 우리가 고전을 읽어야 할 이유다. ‘마담 보바리’도 마찬가지다. 또 다른 ‘세월호 선장’이 우리 사회 안에 있는 것처럼 ‘엠마 보바리’ 또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이다. 자신의 세계에 갇혀 현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오로지 과거와 미래만 좇는 ‘보바리즘’에 빠져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모성애마저도 자신의 감정에 따르는 허약한 엠마나 쾌락을 누릴 수 있다면 도덕과 윤리는 저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엠마의 두 연인 레옹과 루돌프, 친절마저도 자신의 손익계산서로 보는 오메와 뢰르의 모습은 150여년이 흘러도 도처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은 모두 한 번도 상대방을 바라보지 않는다. 오로지 자신, 자신의 생각이 중요하고 그 생각으로 행동한다. 작품에서 가장 피해자일 수 있는 샤를르조차도 엠마에 대한 사랑이 일방적이다. 예전에도 그랬듯이 지금도 그럴 것이라 믿어버린다. 자기가 주는 사랑의 실체만을 보는 것이다. 상대방의 현실을 보지 않고 상대방의 말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절망적인 결과가 올 수 있음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 프랑스 철학자 사르트르는 그의 책 ‘말’에서 “사람은 저항함으로써만 자신을 확정해 나갈 수 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속속들이 불확정적인 존재였다”라고 했다. 아홉 살 때부터 ‘마담 보바리’를 읽었다는 그의 말에 비쳐 보면 플로베르는 주어진 인생을 저항해 새롭게 자신을 확정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권위적인 아버지와 냉정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늘 주눅든 어린 시절을 보냈고 일곱 살까지도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해 집안의 골칫거리였던 그가 결국 자신과의 투쟁을 통해 위대한 작가가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엠마 보바리는 불행하게도 자신의 삶에 저항하지 못한 가녀리고 ‘불확정한’ 인물의 표상일 뿐이다. 엠마가 곧 자신이라고 말한 플로베르의 말은 어떤 의미인지, 마지막 장면만 스무 번 넘게 읽었다는 사르트르의 몰두는 무엇 때문인지 이 책을 통해 느끼길 바란다. *팁:글에 제시된 <마담 보바리>는 민음사에서 출간된 제목을 따른 것이다. 출판사에 따라 제목이 ‘마담 보봐리’, ‘보바리 부인’, ‘보봐리 부인’일 수도 있다. ■ 귀스타브 플로베르는 佛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 스스로를 열성적 낭만주의로 규정 귀스타브 플로베르(1821~1890)는 시립병원 외과 의사의 아들로 프랑스 루앙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로부터 과학적 사고를 이어받으며 플로베르는 사실주의 문학의 창시자가 될 수 있었다. 사실주의는 사물과 현상의 올바른 모습을 묘사하려는 사조를 말한다. 한편으로 플로베르는 낭만주의 영향을 받았는데, 그의 작품 속 문구의 심미성에서 이런 측면이 드러난다. 플로베르 자신은 ‘마담 보바리’로 인해 사실주의 작가로 자신을 평가하는 데 거부하며 스스로를 열성적인 낭만주의로 규정했다고 한다. 플로베르는 파리대학 법학부에 다니던 중 간질과 비슷한 증세의 발작을 한 뒤 본격적으로 문학 작품을 썼다. 1957년 ‘마담 보바리’ 때문에 ‘악의 꽃’을 쓴 샤를 보들레르와 함께 풍기문란죄로 법정에 서면서부터다. 소송이 진행될수록 소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인기 소설이 됐다. ‘살람보’, ‘감정교육’, ‘세 가지 이야기’ 등의 작품을 남겼다. ‘비계덩어리’, ‘목걸이’ 등을 쓴 모파상에게 영향을 끼쳤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후보자 인터뷰] “보건원 부지 개발 재검토·수색에 영화 세트장”

    [후보자 인터뷰] “보건원 부지 개발 재검토·수색에 영화 세트장”

    “파산입니다, 파산. 은평구는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고사 직전의 나무입니다.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배려와 자구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임승업 후보는 22일 34년째 살고 있는 은평구를 이렇게 진단했다. 임 후보는 “30년 넘도록 불광동, 신사동 등 지역이 변한 게 없다”면서 “구 수입은 해마다 줄고 복지비 등 쓸 곳만 늘어 일반 가정으로 치면 파산”이라고 말했다. 다른 지역보다 변화가 더디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앞으로 은평 지역경제를 이끌 미래의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후보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국립보건원 이전 부지인 ‘서울혁신파크’를 지목했다. 그는 “은평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을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에 내줄 순 없다”며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처럼 지역 미래를 이끌 컨벤션과 호텔, 대형백화점, 놀이공원 등을 아우르는 대형 복합상업시설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빅원순 시장과 김우영 구청장의 합작품인 서울혁신파크를 정면으로 공격했다. 재정자립도 서울시 23위, 예식장 하나 없고 변변한 공연장도 없는 은평구에 꼭 필요한 것은 주민의 문화적 욕구를 채우고 다른 지역주민들이 먹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이 몰리면 주변 상권이 살아나면서 지역 재정자립도를 끌어올린다는 논리다. 지역개발에 투자가 늘면서 주민 일자리가 증가하고 살기 편리해지면 은평구에 정착하는 사람이 늘어나게 된다.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맨 앞에 바로 ‘보건원 부지’가 있다는 것이다. 임 후보는 “시장이나 구청장 자신의 철학 때문에 지역을 망쳐서는 안 된다”면서 “민선 6기에 보건원 부지 개발계획을 원점부터 다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새로운 지역산업으로 ‘영화세트장’을 주목하고 있다. 수색역세권 개발지에 영화 특수세트장 건립을 약속했다. 단순히 영화 촬영 대여 장소라는 의미보다 연예인이 몰리면 관광객이 몰리고, 영화가 동남아 등에서 인기를 끌면 덩달아 세트장이 인기 관광지로 변하기 때문이다. 임 후보는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 관광객을 은평으로 끌어들이려면 진관사와 한옥마을, 영화세트장을 하나로 묶는 테마 문화관광 특구로 꾸며야 한다”면서 “관광이라는 고부가치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파산 직전인 은평구에는 새로운 사람과 새로운 발상이 필요하다. 은평의 역사와 아픔을 다 헤아리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마이클 제이스, 말다툼 중 부인 총으로 살해.. 두 아들 앞에서 ‘충격’

    마이클 제이스, 말다툼 중 부인 총으로 살해.. 두 아들 앞에서 ‘충격’

    미국 배우 마이클 제이스가 부인을 총으로 살해한 사실이 전해져 충격을 주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매체는 “로스엔젤레스 경찰이 이날 오전 2시께 남부 하이드파크에 있는 마이클 제이스의 저택에서 그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제이스는 아내를 총으로 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했다. 특히 범행 당시 현장에는 10살이 채 안 된 마이클 제이스의 두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담당 형사는 “마이클 제이스의 아이들이 총성을 들었을 것이다. 현재 아이들의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제이스는 3년 전 개인 파산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성이 들리기 전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한편 마이클 제이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쉴드’ 시리즈에서 경찰관 줄리안 로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또 영화 ‘포레스트 검프’, ‘혹성 탈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등에 출연했다. 네티즌들은 “마이클 제이스 충격이다”, “마이클 제이스, 어떻게 아이들 앞에서 아내를 총으로..”, “마이클 제이스 그렇게 안 봤는데”, “역시 미국은 총이 있어서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TV조선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침묵하던 檢… ‘관피아 척결’ 뒷북 대책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특별법 제정 및 형법 개정, 정부 직제 개편 등 대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검찰과 법원도 부랴부랴 관련 대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검찰은 21일 ‘전국 검사장 회의’를 열고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민관 유착 및 관피아 부패 척결을 위해 전국검찰청에 특별수사본부를 구성,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총괄 수사 지휘는 대검찰청 반부패부가 맡는다. 검찰은 감독기관의 공무원이 퇴직 후 산하기관 또는 관련 업체로 자리를 옮긴 뒤 영향력을 행사하는 ‘전형적인 관피아 범죄’를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전직 고위 관료가 관련 업체 대표 등으로 취임해 감시·감독 기능을 약화시키는 낙하산 인사 및 전관예우도 수사 대상에 포함된다. 아울러 검찰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 비리 수사’의 범위를 정부 업무를 위탁받는 민간협회 및 단체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선후배로 연결된 현직 관료와 퇴직 관료의 유착을 바로잡겠다”며 “국민 안전과 직결되는 선박, 철도, 원전 등과 관련된 공공인프라 분야에 우선적으로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법원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이 법정관리를 수백억원에 달하는 부채를 탕감하는 수단으로 악용한 것과 관련해 전국의 파산수석부장판사들이 긴급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중앙·수원·인천·대전지법의 파산수석부장판사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부도덕한 옛 사주가 법인회생절차에서 배제될 수 있도록 법원 내규를 개정하기로 했다. 이번에 법원이 내규를 개정한 것은 법정관리를 통해 부채를 탕감받은 뒤 옛 사주가 다시 기업을 인수하는 ‘제2의 세모그룹’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앞으로 매각주간사는 인수·합병이 추진되는 기업의 인수 희망자에게 옛 사주와의 연관성 확인을 위한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할 수 있으며, 이에 응하지 않는 인수 희망자는 선정에서 배제할 수 있다. 또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한 뒤에는 엣 사주와의 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채권자협의회, 경영위험전문관리임원(CRO), 이해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의견조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미국 유명배우, 아내 총으로 살해

    미국 유명배우, 아내 총으로 살해

    2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는 “로스엔젤레스 경찰이 이날 오전 2시께 남부 하이드파크에 있는 배우 마이클 제이스의 저택에서 그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스는 아내를 총으로 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했다. 특히 범행 당시 현장에는 10살이 채 안 된 두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담당 형사는 “아이들이 총성을 들었을 것이다. 현재 아이들의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제이스는 3년 전 개인 파산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성이 들리기 전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진 = TV조선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이클 제이스, 아내 총격 살해

    마이클 제이스, 아내 총격 살해

    20일(현지시각) 미국 매체는 “로스엔젤레스 경찰이 이날 오전 2시께 남부 하이드파크에 있는 배우 마이클 제이스의 저택에서 그를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이스는 아내를 총으로 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했다. 특히 범행 당시 현장에는 10살이 채 안 된 두 아들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담당 형사는 “아이들이 총성을 들었을 것이다. 현재 아이들의 심리 상태가 불안하다”고 설명했다. 제이스는 3년 전 개인 파산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범행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총성이 들리기 전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목격자의 증언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사진 = TV조선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살해 ‘충격’…폭행당한 전처 얘기 들어보니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살해 ‘충격’…폭행당한 전처 얘기 들어보니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살해 ‘충격’…폭행당한 전처 얘기 들어보니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제이스(51)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마이클 제이스가 미국 로스엔젤레스 남부 하이드파크 자택에서 아내 에이프릴(40)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자택 문 앞에 서 있던 마이클 제이스는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아내에게 총을 쐈다고 자백하고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당시 마이클 제이스의 집안에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마이클 제이스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들의 진술을 확보, 마이클 제이스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이클 제이스는 3년 전 파산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마이클 제이스는 20년 전에도 전 부인 제니퍼 비터맨에 대해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제이스는 지난 1997년 전 부인 제니퍼 비터맨에게 이혼 소송을 당해 2002년 이혼했으며 2003년 에이프릴(40)과 재혼했다. 전처인 제니퍼 비터맨이 이혼법정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클 제이스는 폭력적인 성격에 변덕이 심하고 이혼 소송 과정에서 자녀 면담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또 소장에는 제니퍼 비터맨을 심하게 구타한 장면을 목격한 이웃 주민의 증언도 함께 들어 있었다. 제니퍼 비터맨의 친구는 “마이클 제이스가 방에서 비터맨의 목을 조르고, 때리고, 벽에 밀치는 것을 봤다”면서 “1996년부터 1997년까지 8개월 동안 이 부부와 함께 사는 동안 적어도 4번의 폭력을 목격했다” 고 법정에서 증언했었다. 마이클 제이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인기 드라마 ‘더 실드’에서 동성애로 고민하는 경찰관 줄리안 로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또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혹성 탈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등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해진해운 파산 임박… 워크아웃 등 추진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파산이 임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피해 배상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사정당국은 청해진해운 사주인 유병언(73) 회장의 국내외 재산을 환수해 충당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20일 “회사가 회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어떤 식으로 마무리 지을지 절차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법원에 파산을 신청하거나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방안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해진해운은 전날까지 산업은행에 갚아야 하는 이자 수천만원을 내지 못해 연체 처리됐다. 은행 측은 청해진해운이 오는 26일 기한인 원리금을 상환하지 않으면 담보매각 등 채권회수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청해진해운이 산업은행에 물어야 할 돈은 44억원이다. 청해진해운 대주주인 ‘천해지’와 ‘아해’의 대출금을 포함한 것이다. 게다가 시중은행 4곳과 서울보증보험 등에도 664억원을 상환해야 한다. 대출금의 상당액은 세모그룹 계열사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밝혀졌다. 문제는 청해진해운이 파산하면 세월호 사고 수습 및 보상에 투입될 엄청난 자금을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는 점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9일 대국민 담화에서 ‘정부 선 보상, 후 구상권 행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정부가 사고 수습을 주도한 뒤 그 비용을 유 회장 일가에게 사후 청구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도 유 회장 일가 재산을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배상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유 회장 일가가 국내외 보유한 재산은 최소한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이를 대부분 횡령, 배임 등에 의한 범죄수익으로 보고 환수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총 쏴 살해…전처 ‘이혼소송’ 당한 이유는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총 쏴 살해…전처 ‘이혼소송’ 당한 이유는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살해 ‘충격’… “3년 전 파산해…”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제이스(51)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마이클 제이스가 미국 로스엔젤레스 남부 하이드파크 자택에서 아내 에이프릴(40)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자택 문 앞에 서 있던 마이클 제이스는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아내에게 총을 쐈다고 자백하고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당시 마이클 제이스의 집안에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마이클 제이스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들의 진술을 확보, 마이클 제이스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이클 제이스는 3년 전 파산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마이클 제이스는 20년 전에도 전 부인 제니퍼 비터맨에 대해 가정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았었다”고 밝혔다. 마이클 제이스는 지난 1997년 전 부인 제니퍼 비터맨에게 이혼 소송을 당해 2002년 이혼했으며 2003년 에이프릴(40)과 재혼했다. 전처인 제니퍼 비터맨이 이혼법정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마이클 제이스는 폭력적인 성격에 변덕이 심하고 이혼 소송 과정에서 자녀 면담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으면 살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또 소장에는 제니퍼 비터맨을 심하게 구타한 장면을 목격한 이웃 주민의 증언도 함께 들어 있었다. 제니퍼 비터맨의 친구는 “마이클 제이스가 방에서 비터맨의 목을 조르고, 때리고, 벽에 밀치는 것을 봤다”면서 “1996년부터 1997년까지 8개월 동안 이 부부와 함께 사는 동안 적어도 4번의 폭력을 목격했다” 고 법정에서 증언했었다. 마이클 제이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인기 드라마 ‘더 실드’에서 동성애로 고민하는 경찰관 줄리안 로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또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혹성 탈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등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살해 ‘충격’… “3년 전 파산해…”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살해 ‘충격’… “3년 전 파산해…”

    마이클 제이스, 아이들 앞에서 아내 살해 ‘충격’… “3년 전 파산해…”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제이스(51)가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아내를 총으로 쏴 살해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은 19일(현지시간) 마이클 제이스가 미국 로스엔젤레스 남부 하이드파크 자택에서 아내 에이프릴(40)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911에 신고해 체포됐다고 전했다. 자택 문 앞에 서 있던 마이클 제이스는 출동한 경찰에게 자신이 아내에게 총을 쐈다고 자백하고 순순히 체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당시 마이클 제이스의 집안에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경찰은 마이클 제이스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다는 이웃들의 진술을 확보, 마이클 제이스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이클 제이스는 3년 전 파산해 금전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마이클 제이스가 사는 지역의 반경 1.6㎞ 이내에서 2007년 이후 57건의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며 유난히 총격 살인이 많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제이스는 지난 2002년부터 2008년까지 미국 인기 드라마 ‘더 실드’에서 동성애로 고민하는 경찰관 줄리안 로 역을 맡아 인기를 끌었다. 또 영화 ‘포레스트 검프’와 ‘혹성 탈출’,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 등에서 비중있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전 업그레이드] 학교 시설

    [안전 업그레이드] 학교 시설

    부산의 공립 A학교는 2004년 교육청의 ‘학교 재난위험시설·개축 심의위원회’에서 사용 제한 등급인 ‘D등급’을 받았고 부산의 또 다른 공립 B학교도 이듬해인 2005년 D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이 학교들의 건물 개축 예산은 올해 들어 편성됐다. 이 학교들이 D등급 판정을 처음 받은 이래 10여년 동안은 보수, 보강과 같은 ‘땜질식 관리’만 받아 온 셈이다. 학교 개축 관계자는 “주로 콘크리트 골조인 학교 건물의 균열 부위를 메우고 기둥을 강화시키는 보수, 보강 공사를 하면 건물의 수명이 5~10년 정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A학교와 B학교는 보수, 보강 공사를 했더라도 이미 건물이 버틸 수 있는 최대한까지 버텨 왔다는 얘기다. 개축 대신 보수, 보강을 하며 위험한 건물을 유지해 온 것은 비단 두 학교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지난달 전국 교육청의 ‘2014년 학교 재난위험시설 조사’에서 D등급 이하를 받은 104곳 중 67%인 70곳이 2011년 이전에 처음 D등급을 받았다고 교육부가 18일 밝혔다. D등급은 ‘노후화 정도가 심각해 긴급한 보수와 보강 작업이 필요하고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고도의 기술적 판단이 요구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보다 더 낮은 등급인 E등급은 ‘심각한 결함으로 원상회복이 불가능한 상태’다. 학생이 상주하는 학교의 특성 때문에 강당이나 체육관이 아닌 교실이 D등급을 받으면 현실적으로 사용을 전면 제한하기가 어렵다. 실제로 104곳 중 현재 사용을 중단한 곳은 21곳(20.2%)에 불과하고 83곳(79.8%)은 계속 사용 중이라고 교육부는 파악했다. D등급을 받은 뒤 몇 년이 지나도 예사롭게 학생들이 학교 건물에서 하루의 3분의1에서 절반(8~12시간) 이상을 생활하는 ‘위험의 만연’ 현상에 학부모들의 걱정은 커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주변 시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학교들도 부랴부랴 학부모 총회 등을 개최해 학교의 상태를 전달하고 보강 및 개축 계획을 설명하고 있지만 불안감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다. 서울의 사립 C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는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주먹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건물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본 뒤 학부모 총회에 갔는데도 학교 측에서는 ‘D등급에 관계없이 무너질 리 없다’거나 ‘걱정이 지나치다’며 학부모를 안심시키려고만 했다”면서 “D등급을 받은 지 5년 이상 시간이 소요됐고 그동안 학교는 더 낡아졌을 텐데 어떻게 안심하라는 거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최근 들어 교육청과 지역의 교육지원청마다 학교의 안전 실태를 묻거나 안전을 이유로 전학을 갈 수 있는지 묻는 문의가 급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를 공립초등학교에 보내는 한 학부모는 “요즘 같은 시절에 학교는 아이를 안심하고 맡기는 거의 유일한 곳”이라면서 “만약 학교에서 붕괴 사고라도 난다면 아이를 더 이상 학교에 보낼 수도, 이 나라에서 살 수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D등급 이하 건물이 가장 많이 포진한 지역은 전남(26곳), 서울(25곳), 경북(16곳)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학생 수 감소로 인한 폐교 계획 때문에 건물 개축과 보수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 학교 개축 예산이 우선 배정되지 않고 재난에 취약한 건물이 방치되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 D등급 이하 건물이 밀집한 이유는 이 지역에 학교가 많은 데다 농촌에서 도시로 인구가 이동하던 1960~1970년대에 많이 지어진 건물들이 한꺼번에 노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서울에서는 특히 공립보다 사립이 D등급을 받은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 지역에서는 교육청 직할 건물 2곳을 제외하고 D등급을 받은 학교 건물 23곳 중 8곳이 공립, 15곳이 사립이었다. 공립 중 7곳은 사립학교 수 자체가 극소수인 초등학교였다. 시설이 낡은 서울 지역 사립 중·고교에 자녀를 보내는 학부모들이 더욱 분노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D등급을 받은 지 5년 이상 된 사립학교에 자녀 둘을 잇따라 보낸 한 학부모는 “같은 해에 D등급을 받은 공립학교는 이미 개축이 끝나 학생들이 새 건물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는 금이 가고 냉난방도 안 되는 학교에 불안감을 안은 채 다니고 있다”면서 “교육청 추첨에 따라 배정됐지, 직접 선택한 학교도 아니지 않으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에서 사립학교 노후화가 더 만연한 이유는 학교를 개축할 때의 예산 투입 방식 때문이라고 당국은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사립학교가 개축을 하려면 전체 비용의 30%를 사학 재단이 부담해야 하는 교육부의 지침이 있었다는 것이다. 보통 학교의 교실 건물 증·개축을 위해서는 100억원 정도가 소요되니 사학 재단이 30억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데 재단의 여력이 없어 재정 투입을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서울 지역 교육지원청 중 한곳에서는 “공립학교는 당장 예산이 부족해도 민자로 건물을 짓고 15~20년 동안 갚아 나가는 민간자본유치사업(BTL) 방식으로 신축, 개축을 했지만 사학 건물은 기본적으로 사유재산이기 때문에 사학 재단의 30% 부담 결정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는 교육부 지침이 바뀌어 사립학교 건물이더라도 안전상 큰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면 개축 비용의 100%를 정부가 부담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노후화된 사립학교 건물이 개축하게 되면 서울의 학교 안전 문제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시교육청은 기대했다. 하지만 5~10년 동안 위험한 건물을 방치하며 버텨 온 사학 재단에 책임 소재를 따져 묻고 불이익을 주기는커녕 사학이 부담해야 할 30% 몫에 정부 예산을 투입하는 일종의 ‘재정 특혜’를 주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높다. 사학이 점점 더 시설 노후화를 방관하는 도덕적 해이가 만연할 것이라는 우려다. 일반적으로 도덕적 해이는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상황’을 초래하기 마련인데 김형태 서울시 교육의원은 이 가능성을 아주 높게 내다봤다. 김 의원은 “교육의 기본시설인 학교 건물 유지, 보수비를 못 내는 학교 재단은 사실상 파산에 이른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이번에 재정을 투입해 건물을 지어 주고 나중에 다른 곳에서 또 다시 안전상의 문제가 생기더라도 이 학교들은 상황 해결을 하지 못한 채 시간을 허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동안 5% 이상 재단전입금을 부담하고 노후화된 학교 건물 정비를 위해 재단 돈을 들여오던 건전한 사학재단이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당하게 된 셈”이라고 지적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세월호 참사] 은행권 ‘유병언 대출’ 총 3033억

    은행권이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와 관계사들에 총 3033억원을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유병언 일가와 관계사들이 전체 금융권에 진 빚 3747억원의 90%다. 은행권 대출금은 대부분 용도대로 쓰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금융 당국의 제재를 피해 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해진해운 등이 법정관리나 파산 절차를 밟게 되면 대출금 회수가 불투명해져 거액의 손실도 불가피해 보인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유병언 일가 등에 가장 많은 돈을 빌려 준 곳은 우리은행이다. 926억원을 빌려 줬다. 그 다음은 산업은행(611억원), 기업은행(554억원), 경남은행(544억원) 순서다. 은행권 대출금의 88%가 이들 4개 은행에 몰려 있다. 하나(87억원), 농협(77억원), 국민(64억원), 신한(54억원), 외환(37억원) 등 다른 은행들도 크고 작은 대출금을 갖고 있다. 은행권은 “적정한 담보를 잡고 빌려 준 것”이라며 적법 대출이라고 항변한다. 감독 당국의 기류는 다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대출금이 용도 외에 쓰이거나 다른 관계사 지원에 동원된 정황이 드러났다”며 “은행들이 사후 관리를 제대로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유씨 일가 등이 담보 가치를 부풀렸다는 혐의도 받고 있어 담보 가치 산정의 적정성도 심사 잣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대출금 회수도 걱정거리다. 산은의 경우 세월호 담보 가치를 168억원으로 산정해 청해진해운에만 100억원 넘게 빌려 줬으나 담보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기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세월호 침몰 과정에서 과적 등 청해진해운의 명백한 과실이 드러나면 재보험금을 받지 못해 담보를 날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은행들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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