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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인류 범죄」 처벌에 시효없다/과거청산 외국선 어떻게 했나

    ◎유럽/나치전범 86년까지 6,479명 단죄­독일/2차대전 유태인 학살 투비에 종신형­프랑스 집단학살등의 반인류 범죄를 처벌하는데는 시한이 없다.특히 2차대전당시 인류를 학살하고 괴롭힌 전범들에 대해서는 50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세계 곳곳에서 단죄를 받고 있다. 반인류범 처벌의 가장 대표적인 것은 뉘른베르크 국제군사법정.미·영·불·소 등 4개국이 2차대전 전범자들을 처벌할 목적으로 지난 45년 11월20일 개설한 이 특별법정은 지난 20일로 개설 50주년을 맞았다. 뉘른베르크법정이 열리자 히틀러의 측근인 헤스를 비롯해 24명의 나치 지도급인사를 처벌됐으며 46년 10월1일까지 1년 가까이 4백8명의 전범들이 법정에 서야만 했다. 독일은 특히 56년부터 루드스비히에 나치전범연구소를 세워 전쟁자료를 추적,구체적 죄목을 입증해 전범을 꾸준히 처벌해왔다.이에따라 86년까지 모두 6천4백79명이 날카로운 법의 심판을 받았고 이중 12명이 사형이 선고됐고 1백60명은 종신형,나머지 6천1백9명은 실형을 선고받았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7천5백명 정도의 나치전범이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 등지에 불안에 떨면서 숨어지내고 있다.그러나 이들을 찾아내 처벌하려는 노력은 세계 도처에서 계속되고 있어 시한이 걸리기는 해도 법의 심판을 벗어나기는 어렵다. 유엔은 반인류범을 집단학살은 물론이고 정치·종교·인종적인 이유에서 학대하거나 약탈행위·암살·포로나 인질을 괴롭히는 등의 행위로 규정한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도 이같은 반인류범을 시한없이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프랑스는 64년12월 반인류범죄에 대해서는 시효를 적용치 않는다는 법안을 통과시켰고 지난해엔 형법을 개정해 집단학살범에 대해서는 법정 최고형인 종신형에 처한다고 명시했다. 프랑스에서 전범으로 처벌받은 대표적인 인물은 폴 투비에.투비에는 리옹 등지에서 나치 비밀경찰에 협조해 유태인 추방과 학살등에 관여한 혐의로 45년9월 열린 궐석재판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잠적해 버렸다.사면을 받는 등 우역곡절을 겪기는 했지만 결국 89년 붙잡혀 지난해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또 유태인 어린이50여명을 학살한 클라우스 바르비도 반인류적인 행위자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리옹지역의 게슈타포 지휘자였던 바르비는 52년 궐석재판을 받았다가 지난 83년 붙잡혀 4년뒤 종신형을 받았다. 스페인도 15년 동안의 작업 끝에 최근 인권 학대 등에 대해서는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마련했다. 뉘른베르크 특별법정 이후에도 반인류범을 처벌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유엔은 93년 결의안 808조에 따라 유고내전에 대한 특별법정을 헤이그에 설치,전쟁을 일으킨 주범들을 처벌하고 있다.또 르완다내전에 대한 국제법정이 지난해 탄자니아의 아루샤에 설치돼 집단학살의 책임자들에 단죄를 가하고 있다. 이런 법정들은 특정사안을 다루는 특별법정이지만 항구적인 법정도 있다.유엔 사법재판소는 45년 헤이그에 설치된 항구법정이고 유럽연합(EU)은 51년 룩셈부르크에 사법재판소를 두고 있다.EU는 이것도 모자라 59년 스트라스부르에 인권법정을 마련해 반인류범에 대한 강한 처벌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리스/의회,67년 군부행위 쿠데타 규정 특별재판서 주모자들 무죄징역 그리스의 쿠데타주모자 처벌은 비교적 순조롭고 철저하게 이루어졌다.2차대전 종전과 함께 부활된 왕정을 무너뜨리고 군부가 실권을 장악한 것은 67년.쿠데타 주역은 예오리오스 파파도풀로스 대령이 이끄는 영관급장교 24명.이들은 콘스탄틴 2세를 폐위시킨 뒤 68년 독재헌법을 마련,7년간의 군사정권이 계속됐다. 74년 키프로스사태가 군사정권 몰락에 크게 작용했다.키프로스공화국내 터키계 주민과 그리스계 주민 사이에 주도권 쟁탈을 놓고 벌어진 유혈사태에 그리스군을 파병하기 위해 군정실권자들이 총동원령을 내리자 그동안의 독재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폭발했고 일부 군장성과 민간정치인들도 합세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명목상 군정대통령을 맡고 있던 기지키스 장군이 7월22일 야당지도자들과 민선 이양에 합의했다.당황한 군정측은 군대를 동원,아테네시를 포위하는 무력위협에 나섰고 시내 의사당 앞에 군정에 반대하는 수십만 시민이 모여 일촉즉발의 대치상태를 연출했다.결국 대세에 굴복한 군정측이 3일만에 손을 들었고 7월24일 파리에 망명했던 야당지도자 콘스탄티노스 카라만리스가 금의환양했다. 그해 11월 총리직에 오른 카라만리스는 곧바로 67년 쿠데타주역들을 재판에 회부했다.75년초 의회는 67년 군부행위를 쿠데타로 규정하는 결의안 채택과 함께 특별법을 제정했다.군정기간중 60여명이 독재에 항거하다 숨졌고 수천명이 부상당했음이 재판을 통해 밝혀졌다.같은해 8월 끝난 특별재판에서 쿠데타주모자인 파파도풀로스와 마카레조스에게는 사형이 선고됐고 여타 주모자들에게 최고 사형에서 최하 2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이후 사형은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으나 쿠데타주역들은 지금도 복역중이다. ◎남미/쿠데타 집권 전대통령 등 법정에­아르헨/인권탄압자 사면조건 범죄고백 받아­칠레 ▷아르헨티나◁ 76년4월 이자벨리타 페론 대통령을 내쫓고 정권을 잡은 군부는 라울 알폰신 민선대통령이 취임하는 83년12월에 이르기까지 최소 1만3천여명의 동족을 좌파타도의 슬로건 아래 납치·살해(실종 9천여명 포함)했다.알폰신 대통령은 취임 즉시 군 최고지도층 절반을 은퇴시키는 군개혁을 실시한 뒤 군부가 민정이양 4개월전 제정한 과거 10년간 군·경의 정치범죄에 대한 소급 사면법을 폐기,쿠데타주도의 혁명평의회 장군들을 군사재판에 회부했다. 쿠데타 장군들의 재판은 85년4월 시작돼 12월 혁명후 첫대통령 비델라 장군과 마세라 제독(종신형) 등 5명이 형을 받았고 4명은 석방됐다.포클랜드전쟁(82년) 당시의 갈티에리 대통령 등 3인혁명위원에 대한 재판은 따로 열려 갈티에리는 12년형을 받았다.그러나 알폰신정부는 87년 부분사면법을 통과시켜 인권침해 혐의로 기소된 3백70명의 군·경중 40명의 고위직을 제외한 나머지를 석방했다. 89년7월 취임한 카를로스 메넴 새 대통령은 이전 페론당으로서 군부에게 학대를 받기도 했지만 군부집권시의 좌파대상 「추악한 전쟁」이나 민정 이후 쿠데타기도에 연루된 2백10명의 장교·하사관들을 89년10월 사면했다.그리고 90년12월 2차 대통령사면령을 통해 군부정권 1,2번째 대통령인 비델라,비올라 장군및 마세라제독 등 군부지도자들을 「국민화합」을 이유로 석방했다. 당시 「추악한 전쟁」에 참가했던 군인 두명이 올 2월과 4월에 약물에 마취된 좌파인사들을 비행기에서 바다로 떨어뜨리는데 일조했다고 최초로 고백하기도 했으나 1만여 동포살해의 진상은 제대로 밝혀지지 못하고 있다. ▷칠레◁ 세계최초의 민선 사회주의자 대통령인 아옌데를 살해하고 73년9월 정권을 잡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장군은 국민투표 신임미달(43%)로 90년3월 파트리시오 아일윈 민선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했으나 자신이 오는 97년까지 육군참모총장에 재직할 수 있도록 했다.앞서 군부는 80년 헌법개정을 통해 자신들의 73∼78년 좌파대상 정치범죄를 일괄사면시켰으며 민정이양하면서 상원의 5분의1을 임명하는 권한을 가졌다. 지난 17년간의 군부독재 아래서 자행된 인권탄압 범죄를 법적으로 처리할 힘이 부족한 민선정부는 90년4월 「진실과 화해 전국위원회」를 구성,가해자에게 사면을 조건으로 범죄고백을 받고,모든 피해를 확인·적시하는 문서작성에 들어갔다.91년3월 아일윈대통령은 2천2백79명의 정치박해 사망자에 관한 1천쪽 분량의 보고서 완성을 TV방송을 통해 발표하면서 「국민화합」을 강조했다.여기서 피해자는 인적사항을 명확히 기록했으나 가해자는 이름 대신 소속기관을 거명하는데 그쳤다.칠레의 이같은 과거청산 방식은 동유럽,남미,남아공 등 14개국이 모방하는 세계적 모델로 예시되곤 한다. 한편 76년 미 워싱턴에서 전외무장관을 살해한 범죄는 군부의 사면법에서도 제외되었는데 92년11월 장기조사 결과 군부의 정치탄압 실행기관인 국가정보국 소행으로 밝혀졌고 당시 국장인 콘트레라스 퇴임장군과 참모장 에스피노사 현준장은 각각 7,6년형을 선고받았다.이 선고는 올 5월 최고법원에서 확정되었지만 피노체트 장군과 장교들은 콘트레라스 장군을 해군병원으로 피신시켜 에스피노사 준장만 현재 수감중이다. ◎남아공/「진실 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 창설/과거 인종차별 범죄행위 조사키로 지난 7월20일 넬슨 만델라 남아공대통령은 「진실및 화합을 위한 위원회」를 창설한다는 법안에 서명했다.만델라는 이 위원회가 흑백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숱한 인권탄압 등 국가의 주도 아래 벌어진 범죄들을 조사·단죄하기 위해 창설되며 창설 후 18개월간의 한시적 활동을 통해 인종차별 정책 아래 저질러진 모든 범죄행위들을 철저히 조사,남아공의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정리하고 새 출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국민들은 대부분 이 위원회의 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인종차별정책에 따른 피해가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상처를 남겨놓았기 때문이다.현재 남아공의 연정을 이루고 있는 아프리카민족회의(ANC)나 국민당도 모두 겉으로는 이 위원회의 취지에 찬성하고 지지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그러나 실제로 이들 정치인들이 이 위원회의 활동을 전폭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과거의 범죄행위들이 정말로 철저히 파헤쳐지면 과거의 백인 소수정부를 이끌었던 데 클레르크 부통령의 국민당측은 물론 만델라 대통령의 ANC측도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실제로 일부 관측통들은과거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가져올 정치적 대가가 도덕적인 사기 앙양에 비해 훨씬 클 것이라며 과거의 범죄행위가 어디까지 파헤쳐질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한편 범죄가 밝혀지더라도 처벌에 있어 어떤 예외조치가 취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만델라 대통령은 『진실만이 과거를 잠재울 수 있다』며 과거의 범죄행위를 밝혀내는데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 「분쟁」 평화해결 선례가 큰 성과/보스니아협정 가조인의 의미

    ◎미 강력 개입… 분담막고 2개 실체인정/난제 수두룩… 완전 평화정착까진 먼길 2차대전 이후 최악의 유혈분쟁으로 「패자만이 있는 전쟁」으로 불려오던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의 극적인 타결은 4년여 동안 전쟁의 참화에서 고통을 겪어 온 보스니아인들뿐 아니라 그동안 중재에 나섰던 모든 국가들에도 가장 훌륭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내전 당사자인 보스니아·세르비아·크로아티아 3국의 대통령들에 의해 가조인된 보스니아평화협정은 오는 12월 중순 파리에서 공식 조인될 예정으로 있어 큰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는한 보스니아 사태의 평화적 해결 가닥이 잡힌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협정은 유고연방의 해체라는 냉전 유산에서 비롯된 분쟁에 대한 평화적 해결 선례로 미국의 강력한 중재로 이뤄졌기 때문에 탈냉전 이후 신국제정치질서를 위한 미국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관심을 높여주고 있다. 평화협정의 주된 내용은 ▲국제적 승인에 따른 현국경선내 단일국가로의 보스니아 유지 ▲보스니아(연방)국가의 회교­크로아티아연방과 세르비아계공화국 2개의 정치적 실체로 구성 ▲사라예보의 통합수도화 ▲내년중 선거를 통한 대통령 선출및 의회 구성 ▲난민들의 고향 귀환 허용 ▲국제민간경찰의 보스니아인의 인권문제 감독 ▲나토의 지휘를 받는 6만명의 평화유지군 배치등으로 돼 있다. 평화협정은 느슨한 연방정부체제이긴 하나 보스니아의 분단을 막고 하나의 국가체제에 합의했다는 점이 큰 성과로 평가되고 있으며 또한 다자간 집단토의를 통한 합의도출이라는 새로운 평화회담의 패턴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러나 중앙정부의 권위가 약하고 국가 구성체인 보스니아 회교도와 세르비아계의 적대감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보스니아라는 국가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이다.더욱이 평화협정이 곧 보스니아문제의 해결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과거에도 92년과 93년 두차례의 평화협정이 체결됐었으나 수일후에 깨진 선례가 있다.이 때문에 세번째 평화협정이 가조인됐지만 성급한 낙관을 자제하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다만한가지 이번 협정이 다른 것은 과거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던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을 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 때문에 희망적이라는 주장이다.보스니아에 배치될 평화유지군 6만명중 3분의1인 2만명을 미군으로 충당케 돼 있어 사실상 미국이 앞으로 보스니아평화를 직접 책임지게 됐기 때문이다. 미군파병을 위해 의회승인이라는 또하나의 고비가 놓여 있기는 하지만 결국 이번 협정은 클린턴대통령에게 팔레스타인자치협정에 이어 또하나의 외교적 승리를 안겨준 셈이 됐다.내년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세계의 평화를 주도해가는 「강력한 미국」의 이미지를 대내외에 심어준 대통령으로서의 입지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 「보」 평화협정 불이행땐 미,파병계획 철회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은 구유고 분쟁의 당사자들이 새로 마련된 평화협정을 이행치 않을 경우,평화유지를 위해 보스니아에 미군을 파견하는 계획을 철회할 것이라고 리처드 홀브룩 미국 중재협상단 단장이 22일 밝혔다. 홀브룩 단장은 이날 NBC방송의 시사프로그램 「투데이」와 가진 대담에서 『병력이 배치되기 전에 협정이 위반되는 상태에 처한다면 우리는 파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파병은 협정의 존중여부에 달려있음을 분명히 했다.
  • 개혁신당 29일 창당/조직책 26명 선정

    개혁신당은 오는 2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기로 하고 1차로 창당에 필요한 26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선정,발표했다. ◇서울 ▲용산=이찬욱(49·변호사) ▲중랑을=조명원(47·변호사) ▲마포을=장신규(37·전경실련 지방자치국장) ▲금천=이원영(41·변호사) ▲동작갑=장기표(50·21세기 사회발전 연구소장) ▲강남갑=홍성우(57·변호사) ▲송파병=박인제(43·변호사) ◇경기 ▲성남분당=성유보(52·전한겨레신문편집국장) ▲안양동안갑=송운학(43·전경실련사무처장) ▲광명을=박경산(37·한국의회정치 연구회 연구이사) ▲부천원미갑=신철영(45·전경실련 조직국장) ◇인천 ▲연수=서상섭(45·전나라정책연구회 부회장) ▲서=김종용(37·전21세기사회발전연구회 정책실장) ◇강원 ▲춘천을=최윤(38·전춘천경실련사무국장) ▲영월·평창=이호선(31·변호사) ◇충북▲청주갑=신창민(54·중앙대 교수) ◇전북 ▲전주완산=양재헌(40·전한전노조 위원장)▲전주덕진=최형재(32·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익산갑=손인범(38·전북환경운동연합 운영위원) ◇부산 ▲북=우주호(45·전부산경실련 사무총장) ▲부산진을=김영수(41·전부산환경운동연합공동대표) ◇경남 ▲창원을=주대환(41·전한국노동당 창당준비 위원장) ▲마산 합포=임수태(43·사업) ◇경북 ▲구미갑=윤상규(34·전오리온전기 노조위원장) ▲울진=김종복(43·보문학원 이사) ▲군위·칠곡=조오현(44·중앙대 총동창회 이사)
  • 골란고원 평화유지군/일,내년 1월 파병키로

    【베이루트 DPA 연합】 일본은 골란고원에 주둔해 있는 평화유지군의 캐나다 파견단을 대신하기 위해 내년 1월 35명으로 구성된 군사 파견단을 보낼 계획이라고 17일 프랑스어 일간지 로리앙 르 주르가 보도했다.
  • “중·조 조약은 「파병조약」 아니다”/진건 중 외교부 대변인

    ◎앞으로 북엔 경제지원만 할것 중국 정부는 한반도내에서 전쟁이 일어나도 과거와 같이 북한에 파병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을 수행중인 진건 중국 외교부대변인은 14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중국과 북한간의 자동군사개입조항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 『중­조 친선 우호협력 조약은 파병의 조약이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진대변인은 그러나 『과거 중국은 북한에 경제지원을 했고,앞으로도 할 수 있는만큼 지원을 할 것』이라고 협력관계는 지속될 것임을 밝혔다. 진대변인은 일본의 과거사문제 발언에 대해 『현재 중일관계는 좋으나 장래에도 계속 발전시키려면 일본이 역사문제를 정확히 인식하고 평화적 길을 걸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중국은 독립·자주적 외교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므로,일본에 과거사 해명을 요구하기 위해 다른 나라와 연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대변인은 『안승운 목사 납북 문제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논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 비자금 파장/국민회의 조직책들 “초조”

    ◎일부인사 신청 철회… 재야입당파도 고심/“DJ 도덕성에 흠집… 득표 걸림돌” 판단 비자금 정국이 총선으로 가는 국민회의의 발목을 잡고 있다. 국민회의는 오는 16일부터 지구당 창당대회를 통해 총선체제에 돌입할 예정이지만 막상 조직책으로 내정된 인사들은 떨떠름한 표정이다.특히 외부영입인사와 재야입당파들은 향후 진로에 상당히 고심하는 눈치다.물어 볼 것도 없이 김대중 총재의 20억원 수수 때문이다. 더욱이 여권이 김총재의 정치자금에 대해 전면공세를 취하고 나서자 긴장감마저 감추지 않고 있다. 20억원만으로도 김총재와 국민회의의 도덕성에 큰 흠집이 난 마당에 정치자금 공방이 가열된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겉으로는 하나같이 지역구 활동과 노태우씨의 비자금 수사와는 별개라고 강변하고 있다.그러나 김총재의 「후광」을 바라던 인사들은 상당한 「표」를 잃게됐다며 내심 초조한 기색이다. 이에 따라 일부 인사들은 조직책 신청을 취소하는가 하면 아예 국민회의에 등을 돌리기도한다.서울 송파병의 내정이 확실시되던 안상수변호사는 최근 조직책 신청을 내지도 않았다.박종철군 치사사건 담당검사의 유명세를 타고 김총재를 직접 만나 「다짐」을 받았으나 20억원 수수로 크게 실망했다는 후문이다.안변호사는 대신 비자금 사건을 폭로한 민주당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남 분당에 조직책 신청을 했던 이석형변호사는 이를 철회했다.「일신상의 이유」라고 둘러댔지만 철회한 시점이 지난달 31일인 점으로 미뤄 「20억원 수수」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6일과 8일 조직책으로 내정된 인사들도 초조하기는 마찬가지다.외부영입 케이스인 서울의 한 내정자는 『솔직히 처음 입당할 때보다 부담이 된다.지금은 지역구 사정보다 정국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고 털어놨다. 재야입당파도 고민이다.김총재 이외에는 정권교체의 대안이 없다는 생각으로 신당 창당에 참여했으나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김총재의 돈은 노씨의 검은 돈이고 노씨는 5·18 주동자다.광주에서조차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달 27일 김총재의「북경발언」이 있은 직후 재야입당파들은 한자리에 모였다.그러나 마땅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김근태부총재도 『괴롭고 착잡하다』고만 말했다.김부총재는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세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나 내부의 동요는 잠재우지 못한 인상이다. 정계복귀의 비난을 무릅쓰고 급조된 「DJ호」의 앞날이 비자금 「태풍」을 만나 순항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클린턴­옐친 「보」 평화정착 공조 합의

    ◎양국 국방 27일 회동… 러 평화군 참여 논의/독,병력 4천명 보스니아 파견 결정 【하이드파크(미국 뉴욕) 로이터 AP 연합】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23일 새로 구성되는 보스니아 국제평화유지군에 러시아군을 참여시키기로하는등 보스니아 평화정착에 협력하기로 완전한 합의를 보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가 평화협정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등 보스니아 평화정착 전망이 한층 밝아질 것으로 기대되고있다. 클린턴 대통령과 옐친 대통령은 이날 2차대전당시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미대통령의 자택에서 4시간에 걸린 회담을 마친 뒤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보스니아 평화정착방안에 「완전한 합의」를 보았으며 세부내용은 추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은 오는 27일 워싱턴에서 회담을 갖고 러시아군의 보스니아 국제평화유지군 참여방법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전했다. 【본 AFP 로이터 연합】 독일 정부는 24일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감시할 국제평화유지군의 일원으로 병력 4천명을 보스니아에 파견하기로 결정했다. 이것은 2차대전이후 독일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역외지역 파병중 최대규모로 해외 군사활동을 강화하고 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헬무트 콜 총리 정부의 정책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독일 정부는 이날 각의에서 폴커 뤼에 국방장관과 클라우스 킨켈 외무장관에게이같은 결정사항을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유렵사령부에 통보하도록 지시했다. 그러나 이번에 파견되는 병력은 수송,병참,의료,기술 등 비전투요원들로 활동은 보스니아,주둔은 인근 크로아티아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관리들은 밝혔다. 관리들은 2차대전 당시 나치가 크로아티아 파시스트 정권을 지원했고 대부분 세르비아인들을 대상으로 나치가 저지른 대량 학살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을 우려,전투요원를 배제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클린턴·옐친 회동 결산/“미­러 우호 다짐” 상징적 의미/탈냉전시대 양국 역할 원칙론 확인/내년 대선 의식… 이견조정엔 눈감아 23일 뉴욕주 하이드 파크의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대통령 자택에서 열린 클린턴 미대통령과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정상회담은 탈냉전 이후의 국제질서 수립에 있어 양국의 우호와 협조를 다짐하는 상징성에 더 큰 비중이 두어졌다. 특히 그동안 보스니아사태 해결과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됨으로써 상당한 불만을 표출시켜왔던 러시아를 참여시키고 구유고 지역의 평화정착에 있어 러시아의 역할을 증대키로 하는등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의 영향력을 행사키로 하는 원론적인 합의를 이뤄낸 것이다. 이날 양국정상은 4시간동안의 회담을 마친후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자리에서 양국이 보스니아 평화정착방안에 「완전한 합의」를 보았음을 강조했으나 구체적인 세부내용은 오는 27일 워싱턴에서 열릴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국방장관의 회담으로 넘겼다. 양국은 러시아군의 보스니아 국제평화유지군 파병과 관련,러시아는 자국군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휘통제를 받을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나토가 모든 참여병력의 지휘권을 갖고 평화협정의 감시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팽팽한 입장대립을 보여왔다. 보스니아사태에 대한 논의로 대부분의 시간이 할애된 이날 회담에서는 ▲START(전략무기감축회담)Ⅱ 협정을 위한 공동촉구 ▲핵안전을 위한 공동노력 ▲내년중 CTBT(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를 마무리짓기 위한 공동노력등에도 의견접근을 봤다고 클린턴대통령이 밝혔다. 양국정상이 「빌」,「보리스」등 상대방의 이름을 부르며 한층 친밀감을 과시한 이날 정상회담은 두정상이 모두 내년에 대선을 앞두고 있으며 재선을 위해 외교문제의 성과를 중요한 업적으로 내세워야할 비슷한 입장에서 구체적 사안에 대한 이견은 덮어두고 우선 서둘러 원칙적인 합의를 재확인한 선에서 서로의 입장을 세워주기에 급급한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있을 양국 국방장관회담이 진짜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으며 원칙론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세부적 협력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 미­러­일 정상·갈리 총장 연설문 요지

    유엔창설 50주년을 맞아 유엔본부에서는 세계 1백50여개국 국가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특별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다.다음은 유엔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한 세계 지도자들이 22일(현지시간) 행한 연설 요지. ◎클린턴 미 대통령/국제 범죄대책 5개항 제의 유엔이 본연의 위치를 되찾고 세계평화와 번영을 위해 여전히 보다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혁돼야 한다. 미국은 유엔에 대한 재정분담 의무를 준수할 것이며 유엔은 회원국으로부터 받은 돈이 유엔관료가 아닌 일반인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지원되고 있음을 보여 주어야만 한다. 나는 조직범죄와 테러리즘 퇴치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반테러조약의 체결등 5개항의 범죄대책 구상을 제의한다. 세계 각국이 ▲범죄인에게 은신처를 제공치 않을 것을 다짐하고 ▲반테러 국제조약을 체결하며 ▲마약단속 활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제경찰에 협력하고 ▲불법무기 규제노력을 함께 벌여나갈 것을 제안한다. 이를 위해 각국이 「국제범죄 및 시민안전에 대한 선언문」에 서명,국제범죄를 퇴치하는데 공동노력해 줄 것을 호소한다. 나는 이미 미국의 주요 법집행기관들에 돈세탁을 용인하는 국가에 대한 확인 및 콜롬비아의 「칼리」마약 카르텔 자산동결 등을 포함한 조치들을 취하도록 지시했다. ◎옐친 러 대통령/새 유럽 안보블록 창설하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동유럽으로의 확장을 꾀한다면 새로운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이다.유럽대륙 전체를 위한 새로운 안보블록 창설을 제안한다. 나는 기본적으로 동구권으로의 나토확장에 반대한다.나토가 중동부 유럽국가들을 새로운 회원국으로 받아들여 영역을 확대하는 것은 유럽통합을 저해하는 또다른 장벽을 만드는 것과 다름아니다. 한쪽 블록의 강화는 새로운 대결국면을 초래할 것이며 이는 올바른 세계질서를 수립하는 길이 아니기 때문이다. 보스니아 문제에 있어서 유엔안보리가 소외되고 있다.최근 나토가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 지역을 공습했는데 이는 명백한 유엔원칙 위반이다. 유엔안보리는 현재 한쪽 편만을 들고 있으며 이는 유엔창립 당시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이다.이처럼 일개 지역조직체인 나토가 유엔안보리를 무시하고 무력사용을 결정하는 것은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러시아는 보스니아 평화협정을 감시하기 위한 병력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그러나 러시아군의 파병은 보스니아 주둔 평화유지군이 나토가 아닌 유엔의 통제를 받을 경우에만 가능하다. ◎무라야마 일 총리/모든 핵실험 1년이내 완료 유엔은 핵무기 제거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핵무기의 궁극적인 폐기를 향한 노력이 한층 가속화돼야 할 시점에 아직도 핵실험이 계속되는데 대해 개탄스럽게 생각한다. 일본은 핵폭탄을 경험한 유일한 국가로서 핵무기 제거를 위해 일할 의무가 있다.중국과 프랑스가 핵실험을 중단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모든 핵실험은 1년 이내에 완료돼야 한다.유엔창설 50주년이 되는 올해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작년부터 논의가 시작된 포괄핵실험금지조약(CTBT)은 내년 봄까지 마련돼 내년 가을에는 체결돼야 한다. 외국에 대한 경제원조를 위해서는 일본국민들의지지와 이해가 필수적이다.이 때문에 중국이 핵실험을 중단할 때까지는 중국에 대한 원조를 대폭 삭감할 수 밖에 없다. 또한 국제사회는 인구증가와 환경문제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일본은 유엔 차원의 개발계획과 평화유지활동에 더 큰 역할을 담당할 준비가 돼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은 유엔의 개편안을 지지하며 회원국들이 유엔 분담금 납부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 ◎갈리 유엔 총장/재정위기 타개 「특별총회」를 유엔은 인권과 국제법·평화유지·개발 및 환경등의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유엔은 현재 재정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다.이같은 재정위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유엔은 이러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가 없다. 전세계적인 문제들이 유엔에 보다 광범위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유엔은 국제화 및 분열화 문제로 인해 큰 책무를 부여받고 있으나 이러한 임무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자원(돈)을 제공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는 유엔의 확고한 재정기반을 마련해 줄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회원국들이 유엔의 재정적 위기 타개를 논의하기 위한 특별총회 소집을 진지하게 고려해 줄 것을 촉구한다.
  • 김 대통령 특별 정상회의 연설에 담긴 뜻

    ◎변화­개혁 통한 신유엔·신질서 제시/안보리이사국 늘리고 거부권 확대 반대/분쟁예방­경제·환경 개발기능 확충 모색 김영삼 대통령은 유엔 50주년 특별정상회의 연설에서 유엔을 강화해 명실상부한 역할을 수행토록 하자고 제안했다.「신유엔」을 만드는 원칙으로는 「변화와 개혁」이 제시됐다. 탈냉전시대를 맞아 유엔이 바뀌어야 한다는데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이견이 없다.그러나 미국과 유럽의 주요 강국들은 유엔의 기구축소를 주장하는 반면 나머지 국가들은 유엔의 강화 개편을 바라고 있다.결국 우리와 일본,그리고 북유럽국가 등 중견국가(Middle Power)들의 입장이 주요한 변수가 되고 있다. 김대통령은 유엔총회 연설에서 유엔의 역할을 과소평가하는 일부 선진국의 생각이 그릇됐음을 지적했다.유엔 결의에 의해 탄생하고 유엔군의 도움으로 6·25전쟁을 이겨낸 우리로서는 유엔을 결코 낮추어 볼 수 없다.실제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신국제질서 창조에 유엔외의 대안은 찾기 힘들며 EU,아세안 등 지역 정치블록에 들어있지 않은 우리로서는 유엔이라는 무대가 계속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앞으로 남북한문제의 해결에 있어서도 유엔의 힘이 필요하다는 전망도 깔고 있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장래를 긍정적으로 보는 전제 아래 몇가지 제안을 했다.우선 「변화와 개혁」은 문민정부 출범이래 김대통령의 주요 통치철학이다.이를 국제사회에 확대할 것을 강조했으며 상당한 공감대를 얻으리란게 정부의 기대다. 구체적 방법론에 있어 김대통령은 유엔의 효율화와 민주화를 제시하면서 안보리의 대표성 강화를 역설했다.현재 15개인 안보리 이사국을 8∼10개 더 두자는게 우리의 복안이다.이사국을 늘리되 거부권의 확대는 지양하자는 것이다. 이어 유엔의 분쟁예방 및 경제·사회·환경개발 기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러한 기능강화를 위해 한국은 유엔에 대한 자발적 기여금을 늘려갈 것도 약속했다.실제로 우리의 유엔예산분담금은 올해 8백74만달러로 전체 회원국중 17위에 올라 있다.앞으로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계기로 사업분담금 쪽을 더욱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김대통령은 유엔의 강화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 개최와 「유엔정상회의」를 5년마다 정례화할 것을 제안했다.이전에 우리 국가원수나 정부대표가 국제회의에서 연설할 때 주로 한반도및 주변 문제를 거론했지만 김대통령은 그같은 틀에서 벗어나 범세계적인 관심을 끌만한 제의를 한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유엔평화유지활동에 필요한 장비를 보관하는 「PKO 장비저장소」유치 추진의사를 밝혔으며 이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과제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이 「유엔 강화」의 기치를 높이 든데 대해 일본·인도·스웨덴·캐나다·남아공·브라질 등 각 대륙의 중견 지도국가들이 적극 호응하고 있다.이들은 총회연설과 별도로 「16개국 정상회의」를 갖고 유엔의 역할 증진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 제의 「유엔 툭별총회」란/유엔헌장 의거 50년간 18회 소집/안보리 개혁 등 협안 총체적 협의 김영삼 대통령이 유엔 특별정상회의 연설을 통해 제의한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 개최는 유엔헌장제20조에 근거한 것이다.헌장은 「필요한 경우 안보리 또는 유엔 회원국 과반수의 요청에 의해 특별총회를 소집할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50년간 모두 18차의 특별총회가 소집되어 팔레스타인,남아공 인종차별,신국제경제질서,군축,개발도상국 경제개발지원,마약퇴치 등 주요 국제 현안들이 논의됐다. 유엔 창설 50주년과 탈냉전시대를 맞아 안보리 개편,재정난 해결,평화유지활동및 경제·사회개발활동 등을 둘러싼 유엔의 개혁논의가 실무차원에서 산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총체적으로 협의할 특별총회 개최를 제안한 것은 시의적절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김대통령이 오는 2000년에 첫 회의를 시작,5년마다 정례적으로 개최할 것을 제의한 유엔 정상회의는 최근 새로운 형태의 다자외교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지난 90년 유니세프 주최로 71개국 정상이 참여한 가운데 아동정상회의가 열린 이래 92년 안보리 정상회의와 리우 환경정상회의가 각각 소집돼 국제적 이슈에 대한 다각도인 논의가 이뤄졌다.지난 3월에는 코펜하겐에서 김대통령을 비롯한 1백18개국 정상이 참석,사회개발정상회의가 열려 복지문제와 관련된 코펜하겐선언 및 실천게획이 채택됐다. 이번에 개최된 유엔 50주년 기념특별정상회의에는 1백60개국의 정상이 참여,금세기 최대의 다자외교 무대가 되고 있다. ◎한국­유엔 관계 약사 ▲48·12,12=유엔총회,대한민국 정부를 한반도의 유일합법 정부로 승인하는 결의 채택 ▲49·8·1=주 유엔 대표부(옵서버)설치,주미대사가 대표 겸임 ▲50·6·25=유엔 안보리,북한의 남침공격 즉각 중지 및 철군요구결의 채택 ▲50·6·29=안보리,유엔군 파병 결의 채택 ▲50·7·7=안보리,유엔군사령부 설치 결의 채택 ▲50·9·21=임병직 초대 상주대사 부임 ▲53·8·28=한국전 정전협정체결 승인 결의 채택 ▲54∼75년=한반도문제 매년 유엔총회 상정(단,73년은 불상정) ▲91·9·17=유엔가입(남북한 동시 가입) ▲92·7=정부,유엔 캄보디아 평화유지단에 선거감시 요원 5명 파견 ▲93·7=정부,유엔 소말리아 평화유지단에 건설공병부대 2백50명 파견 ▲95·10=정부,유엔 앙골라 평화유지단에 공병부대 1백98명 파견
  • 신청자 호남·서울지역에 집중/국민회의 조직책 공모마감 언저리

    ◎10여명 몰린 서울 송파병 안상수 변호사 입성 확실/인천 계양 서한샘씨·부천 소사 박지원 대변인 내정 새정치국민회의의 총선에 대비한 지구당 조직책 공모가 16일 마감됐다.현역의원 53명을 뺀 2백7개 지구당에 3백25명이 신청,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비공개 신청자 40명을 합치면 실제 경쟁률은 2대 1에 육박한다. 특히 호남과 서울 등 당선이 용의한 지역에 신청자가 집중됐으며 분구및 신설 지역구에는 지원자가 10명이나 몰리기도 했다.그러나 취약지역인 영남과 강원및 충청지역에는 한두명이 신청하거나 아예 신청자가 없어 심한 지역편차를 나타냈다. 국민회의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 선발기준으로 삼는다는 방침이지만 「특별대우」를 바라는 영입인사 및 재야입당파와 「기득권」을 주장하는 당료출신 사이의 힘겨루기가 간단치 않아 인선작업이 상당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서울 도봉갑에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김근태 부총재와 설훈 부대변인은 어느 쪽도 양보할 기미를 보이지 않아 결국 김대중 총재의 「최종판정」까지 가리란 관측이지배적이다. 광진을은 판사출신의 추미애 부대변인,재야출신의 심재권씨,권왈순 전부대변인 등이 신청했으나 김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추부대변인의 낙점이 유력하다.때문에 지도부는 심씨에게 이웃인 광진갑을 권하고 있으나 여기엔 주사우디공사를 지낸 강동연씨와 아태재단연구원인 김상우씨등이 버티고 있어 주목된다. 동대문갑은 최훈 위원장이 버티고 있는 가운데 재야출신의 김희선씨와 허인회 전고려대총학생회장,이종찬 부총재의 비서관출신인 이근규씨가 도전장을 냈다. 10여명이 신청한 송파병은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담당검사였던 안상수 변호사의 입성이 유력시된다. 강서갑은 신기남 변호사와 이훈평 전국회부의장비서실장,장철우 변호사등 7명이 신청했으며 양천갑은 한기찬 변호사와 김총재의 공보비서 출신인 장성민씨가 양성우 위원장과 경합을 벌이게 됐다. 은평갑을 노리던 오유방 전의원은 용산으로 옮겼으며 용산과 송파병에서 오락가락하던 탤런트 정한용씨는 돌연 구로갑으로 방향을 틀어 재야출신의 방용석씨 등과 예선전을 치르게 됐다. 도봉을과 강남을에는 홍성우 전의원과 김태우 핵전문가가 각각 신청했다. 인천 계양에는 서한샘씨가 내락받은 가운데 이기문 변호사가 가세했으며 연수구는 정구운 전국민일보편집국장이,부평을은 김용석 전부대변인이 신청했다.경기 부천 소사와 원미는 박지원 대변인과 배기선 의원이 각각 내정됐다. 고양갑과 광명갑은 이영복 변호사와 남궁진 의원이 유력하며 광명을은 배기운 전민주당총무국장과 재야출신의 김희택씨가 맞서고 있다. 10명이 신청한 안산갑은 김영환 부대변인이 앞선 상태이며 안산을은 천정배 변호사가 확정적이다.안양 만안구는 이준형 전부대변인이 사실상 내정된 가운데 가수 최희준씨가 가세했다. 호남의 경우 정읍은 나종일 경희대교수와 허재영 전건설부장관이 각축을 벌이고 있으며 무안은 김정남 변호사가 유력하다.무주·진안·장수는 정세균 전쌍용전무쪽으로 기울었다.곡성·구례는 양성철 경희대교수가 확정적이다.
  • 독일 보스니아 파병/나토,구체 역할 요구

    【본 AFP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독일에 장차 보스니아의 평화정착을 감시하기 위한 나토 주도의 평화유지군에서 독일이 어느 정도의 역할을 담당할지를 구체적으로 밝혀주도록 요청했다고 독일정부 소식통들이 13일 말했다. 나토의 이같은 요청은 독일정부가 지난 11일 5천명까지의 군대를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 나토,보스니아 파병 승인/6만명 규모… 휴전조치 이행 감독

    【브뤼셀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회원국 대사들은 11일 보스니아내전 당사자들의 휴전에 따른 평화체제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5개항의 개괄적인 계획을 승인했다고 나토의 한 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5시간에 걸친 정책결정 회의가 끝난 뒤 『모든 사항이 합의됐으며 군은 바라던 것을 얻었다』고 밝히고 『이제 병력과 관련된 세부적인 요청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스니아에 파견될 병력의 구체적인 규모에 관해서는 언급되지 않았으나 대략 6만여명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15대 총선 정치신인들 잇단 도전장

    ◎청와대 출신·TV스타 「돌풍의 핵」으로­민자/김근태·성유보씨 등 1백여명 대거 출사표/사회운동가 출신 주류… 수도권서 한판 승부­야권 15대 총선을 향한 신진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나름대로의 분야에서 얻은 평판을 바탕으로 기존 정치권에 도전장을 던지고 있는 이들 「정치적 신인」은 벌써부터 총선판도를 흔들어 놓고 있다. ▷민자당◁ ○…청와대에서 총선 고지를 선점한 사람은 김길환 전사정1비서관이다.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안찬희 의원으로부터 지명을 받다시피 조직책을 물려받았다. 홍인길 총무수석은 김영삼 대통령의 오랜 측근임에도 총선에는 나서본 적이 없는 신인.거제도나 부산에서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 서대문을에 강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성헌 사회여성비서관은 관내에 있는 명지고와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석우 의전수석은 경기 고양을을 노린다.이웃한 고양갑은 이상일전비서관이 일찌감치 고양신문 발행인으로 자리잡고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이헌경제수석과 박영환 공보비서관도 지역구를 희망한다. 정부에서는 홍재형 재정경제원장관이 고향 청주에서 출마가 확실하다.충북까지 몰아친 「자민련 바람」을 막기 위한 민자당의 중량급 영입 포석이다. 김무성 전내무부차관이 부산 남을을 맡아 개편대회 준비에 부산한 가운데 이경재 공보처차관도 정해남 전의원과의 경합끝에 경기 강화에 입성했다. 수도권에서는 「TV스타」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KBS출신인 박성범·이윤성 두 앵커가 각각 서울 중구와 인천 남동갑에서 일찌감치 둥지를 튼 가운데 최근 SBS출신 맹형규전앵커가 서울 송파을을 맡았다.박·이 두 앵커는 조직책으로 임명된 직후 최고조에 달했던 인기도가 TV에서 모습을 보이지 않는 시간이 길어지며 다소 하강곡선을 그렸으나 최근 TV스타가 아닌 정치인으로 만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경기 광명갑을 맡은 탤런트 이덕화씨가 순수 신인이라면 영등포을을 맡은 최영한 의원(예명 최불암)은 전국구에서 지역구로 옮겨 도전하는 케이스.최근 전임 나웅배 통일부총리로부터 지구당사와 조직을 물려받은데다 역대선거에서 여당의 취약지역이던 신길동 일대 서민촌에서 높은 호응을 받아 벌써부터 「성공작」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고향 부여를 맡은 이진삼 전체육청소년장관과 서천의 김홍렬 전해군참모총장,홍성·청양의 이완구 전충남경찰청장은 충남의 자민련 바람을 봉쇄할 임무를 띠고 있는 중량급 신인들이다.특히 이전장관은 친동생인 이진백 전정보사령관을 사무장으로 임명하고 부여를 누비고 있어 「이러다가 총선에서 부여를 돌보느라 김총재의 운신 폭이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자민련쪽에서 나오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부산 금정을의 김도언 전검찰총장과 부산 북갑의 정형근전안기부1차장,대구 달성군의 김석원 전쌍용그룹회장,노태우 전대통령의 아들인 대구 동을의 재헌씨도 정치무대에서는 신인이다. ▷야당◁ ○…외부인사 영입작업이 한창인 국민회의에는 정치신인들이 비교적 많은 편이다.현역 지역구의원이 43명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내년 총선에 나설 새얼굴은 1백명을 웃돌것으로 보인다. 「뉴페이스」의 대표주자로는 단연 김근태 부총재가 꼽힌다.오랜 재야운동을 끝내고 지난 2월 민주당에 합류한 뒤 국민회의로 옮긴 김부총재는 서울 도봉갑을 놓고 재야 후배인 설훈 부대변인과 당의 조정작업을 기다리고 있다. 나머지 재야출신중에는 김영환 부대변인이 경기 안산갑에서,방용석씨가 서울 구로갑에서,김용석씨가 경기 부평갑에서 유력시되고 있다. 법조인 가운데는 이영복 전서울지법판사가 고양시 낙점이 유력시되고 있고 광주고법 판사출신인 추미애 부대변인이 서울 광진을,경기 일산 등에서 거명되고 있다.천정배·유선호·박경재·신기남·진영광 변호사는 각각 경기 안산을과 군포,서울 광진을,강서갑,경기 부평을 등에서 물망에 올라 있다. 여성들 가운데는 추 부대변인외에 남북적십자회담대표를 지낸 정희경 지도위부의장과 한국여성유권자연맹회장을 지낸 신낙균 부총재,재야출신의 김희선씨 등이 눈에 띈다.정부의장은 서울 강남갑,신부총재는 송파병,김씨는 동대문갑을 넘보고 있다. 방송인으로는 TV토론 사회자를 지낸 유재건 부총재와 탤런트 정한용씨가 경기 분당과 서울 용산에서 당내 후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고려대 학생회장 출신인 허인회씨가 동대문갑에서 이종찬 부총재 보좌관을 지낸 이근규씨와 경합중이나 성북갑으로 선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동진 아태재단후원회장은 경기 과천·의왕에서 이희숙 위원장을 위협하고 있고 용영일 예비역중장은 서울 광진을에서 권왈순 전민주당부대변인과 힘겨루기가 한창이다. ○…총선을 목표로 창당을 추진중인 정치개혁시민연합에서는 장을병 전성균관대총장과 홍성우 변호사,성유보 전한겨레신문편집위원장,서경석 경실련 연구소장등이 출마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연말에 있을 민주당과의 통합을 주시하고 있다.민주당에서는 지난 8월 정부의 대사면조치에 따라 복권된 학생운동권출신의 김부겸 부대변인이 수도권 출마의 뜻을 굳힌 상태다. ○…자민련의 「신진기예」로는 경기 군포에 자리잡은 심양섭 부대변인이 눈에 띈다.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정치부기자출신인 심부대변인은 자민련의 토양이 척박한 수도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다. 인기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씨는 그동안 희망해 온 충남 서산·태안에 한영수 원내총무가 입성하는 바람에 수도권에서 새로운 입지를 찾고 있다. ▷기타◁ ○…구여권인사들의 도전도 관심거리다.서동권 전안기부장은 경북 영천에서 무소속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민자당에서도 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서전부장은 고향 영천에서 박헌기 의원이 상당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대구출마를 권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정해창 전청와대비서실장과 이종구 전국방장관도 역시 여권으로 부터 영입교섭을 받고 있다. 김중권 전청와대정무수석도 이미 지난해 고향인 경북 울진에 사무실을 내고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 「하나의 독일」 다시 열강으로 부상/통독 5돌… 오늘의 위상

    ◎안보리상임국 요구… 국제리더역 “의욕”/구동독 경제침체 탈피… 작년 9% 성장/동·서간 반목심해 인간적 화합이 과제 『지금이야말로 옛 서독인들이 가장 큰 걸음을 내디뎌야만 할 때다』 독일 통일 5주년(3일)을 맞아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독일 국민들에게 보내는 충고이자 경고다.콜 총리는 40년이 넘는 분단은 동서독간의 간격을 자신이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벌려 놓았다면서 특히 서독인들에게,동독인들을 대하는 오만감이나 서독인이 동독인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콜 총리의 말은 5년의 세월이 흐른 뒤에도 통일독일이 안고 있는 문제점을 보여준다.오랜 단절이 낳은 동서독간 경제격차,동독을 위해 희생되고 있다는 서독인들의 피해의식,열등국민으로 차별받고 있다는 동독인들의 불만 등이 해소되지 않는 한 겉으로만 드러나는 형식적 통일이 아니라 독일이 갖고 있는 힘을 하나로 결집시킬 수 있는 진정한 통일을 이루기까지는 아직 멀었다는 인식을 담은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통일독일은이제 국제무대에서 과거와는 분명히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또 내부적 잠재력도 점점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안보리 상임이사국의 지위를 떳떳이 요구하는가 하면 보스니아에 첫 파병까지 하는 등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한다.미국·일본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끄는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유럽 통화통합에서 주도적 역할을 떠맡고 나서는 등 지도국으로 부상하려는 모습도 당당하게 보여준다.통일 5년이 흐른 독일의 현주소를 살펴본다. ▷외교·군사◁ 통일 전 주변국들은 통일 후 강국으로 부상할 것이 확실시되는 독일이 두차례나 세계대전을 일으켰던 과거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을까 우려했었다.이같은 우려를 의식한 콜 독일총리가 독일은 유럽의 틀 안에서 존재하며 과거와 같은 과오는 결코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음에도 불구,이같은 우려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첫 해외파병 길열어 이같은 우려는 지난해 7월 독일 헌법재판소가 독일군의 나토영역 외 파견이 합헌이라는 판결을 내린 이래 지난달 초 전투임무를 띤,독일군으로서는처음으로 독일 전투기들이 보스니아로 파견될 때까지 계속된 독일 내에서의 논란을 지켜보면 이해가 된다.1년여의 논란을 거치면서 독일군의 해외파병에 반대해온 사민당과 녹색당,옛 공산당 소속 의원들 가운데 해외파병에 동조하는 의원들이 늘어났다.이는 곧 독일 내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으로 결국 독일 하원은 지난 6월30일 독일군의 해외파병을 승인,보스니아로의 파병 길을 열며 국제무대에서의 지도자적 위치를 꿈꾸는 독일의 의욕을 드러냈다. 클라우스 킨켈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은 냉전시대 우방국들로부터 받은 지원을 이제 갚아야 하며 동맹국들에게 확고한 연대관계를 보여주어야만 한다고 말했다.그의 말은 우회적이긴 하지만 일본과 함께 유엔 안보리의 상임이사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는 독일이 국제무대에서의 역할을 증대하고자 하는 희망을 공표한 것이라 할 수 있다.또 냉전시대 미국의 가장 확실한 파트너역을 맡았던 독일이 지난 2∼3년새 보스니아사태나 통상문제 등을 둘러싸고 미국과 심심찮게 외교적 마찰을 빚는 점도 독자외교 노선을 추구하려는 독일의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경제◁ 통일 전 독일인들은 큰 꿈을 안고 있었다.통일로 서독의 자본·기술과 동독의 노동력이 결합되면 제2의 「라인강의 기적」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통일이 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깨어졌다.동독의 경제사정은 생각보다 훨씬 못했고 동독에 투입되는 서독의 자금은 아무 효과도 없는 것 같았다.끝없이 늘어나는 세금 부담에 대한 서독인들의 불만,장밋빛 환상이 깨어진데 따른 동독인들의 불만에 때맞춰 닥친 세계경제의 침체로 독일경제는 한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했다. ○격차 조금씩 좁혀져 그러나 독일경제는 꿋꿋이 버텨왔고 지난 5년간 1조5천억마르크(약 7백50조원) 가까이 투입된 막대한 자금은 서서히 위력을 나타내기 시작했다.지난해 동독지역 경제성장률은 연 9%를 넘어 유럽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고 동독지역은 유럽에서 가장 활기있는 경제성장지로 떠올랐다.높은 임금수준에 못미치는 생산성,높은 실업률 등 아직 극복할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동서독간 격차는 조금씩 좁혀지고 있다.동독인들의 임금 수준은 이미 서독인들의 70%를 넘어섰다.오랜 공산통치에 익숙한 중·노년층들과 달리 젊은 세대는 시장경제체제에도 잘 적응하고 있다. 경제에 대한 독일의 자신감은 유럽 단일통화 채택을 놓고 독일이 전면 통합에서 벗어나 부분적·단계적 통합을 주도적으로 관철한 데서 여실히 나타난다.이같은 독일의 입장은 단일통화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불식하려는 데서 비롯된 것이지만 앞으로도 계속 동독지역에 투입될 막대한 자금에도 불구,재정적자 감축 등 통화통합을 위한 까다로운 여건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과 함께 유럽 경제통합에 있어 독일이 맡을 중심적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동독이 낙후한 시설을 벗어던지고 가장 현대적인 투자시설을 갖춘 지역으로 변모하고 있어 15년쯤 후면 서독의 경제수준에 접근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결국 독일은 또 한번 도약의 기회를 맞을 잠재력을 내부적으로 키워나가고 있는 셈이다. ▷사회문제◁ 독일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경제보다는 동서독인들간의 갈등이다.안정된 정치체제,막강한 경제력 등 독일이 안고 있는 잠재력을 현시화하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게 국가의 모든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것인데 이를 방해하고 나서는 첫번째 요인이 바로 같은 민족간 반목과 대립이기 때문이다. ○동서독 화합에 주력 동서독에 관계없이 독일인들 사이에 통일에 대한 불만이 팽배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과거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이미 동독이나 서독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형식적으로는 완벽하게 통일된 독일만이 존재할 뿐이다.그러나 눈에 보이던 동서독간 국경은 사라졌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동서독인들의 마음 속 골은 여전히 넘지 못할 존재로 우뚝 서 있다.통일 5주년을 맞은 콜 총리의 경고는 앞으로 이같은 마음 속의 골을 메우는데 주력할 방침을 천명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또 『서독의 풍요가 단 몇년 만에 달성된 것이 아님을 동독인들이 이해하고,서독인들도 몇십년을 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는 동독인들의 심정을 받아들일 때 심리적 골을 메우고 동서독간의 진정한 인간적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나토,병력 5만명 「보」 파병/러 등 비동맹국 참여

    ◎창설후 최대 규모 군사행동 【브뤼셀 로이터 DPA 연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대사들은 29일 보스니아 평화협정의 이행을 감시하기위해 러시아군등 비동맹국 병력을 포함,모두 5만명의 다국적군을 보스니아 현지에 파견하는 개략적인 계획에 최종 합의했다고 나토 소식통들이 밝혔다. 나토 16개국 대사들은 이날 예상밖의 마라톤 회담에서 유엔의 역할등 다국적군의 파견과 관련한 제반문제들을 놓고 격론을 벌이는 등 한때 진통을 겪기도 했으나 쟁점현안들을 모두 해결했다고 이들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에 따라 나토의 작전 관계자들은 ▲다국적군의 교전규칙 ▲병력규모 ▲지휘체계 등 병력파견에 따른 실무문제들을 최종 매듭지을 예정이라고 이들 소식통들은 말했다. 작전 관계자들은 나토 지상군 파견계획이 7∼10일안에 완료되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토의 병력파견은 지난 49년 나토 창설 이래 최대 규모의 군사행동인 동시에 미지상군이 최초로 보스니아 현지에 파견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군은 이들 병력중 절반인 2만5천명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러시아와 일본·회교국가들의 병력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토 동구확대안 러군부,강력 반발 【모스크바·바르샤바 AFP 로이터 연합】 최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마련한 확대 계획은 러시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것으로 러시아의 즉각적인 대응조치를 촉발할 수 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29일 러시아 국방부및 대외방첩본부(SVR)고위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익명의 한 국방부 관리는 『새로운 회원국을 받아들이겠다는 나토의 계획은 이 기구의 책임자들이 정책결정에 있어서 러시아의 제안을 무시하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고 비난한 것으로 이 통신은 전했다. 이 관리는 또 『러시아는 이에 상응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보스니아 유엔군 대체/나토 5만명 파병 준비

    【브뤼셀·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보스니아 평화협정 체결 후 향후 평화보장을 위해 현재 주둔 중인 유엔평화유지군 대신 5만명의 중무장 나토군 중심의 국제평화유지군을 파병한다는 계획 아래 이미 실질적 준비를 시작했다고 브뤼셀 주재 외교·군사 소식통들이 22일 밝혔다. 나토 군당국자들은 지난 20일 보스니아 내전세력간의 평화협상이 낙관적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 정치지도자들의 위임 아래 파병을 위한 실무작업에 들어갔다. 리처드 홀브룩 미특사가 추진중인 보스니아 평화안의 일환으로 착안된 파병계획의 병력은 미군 1만5천∼2만5천명,영국군 1만5천명,프랑스군 1만2천∼1만5천명 등 나토병력과 러시아및 우크라이나군과 일부 회교국가 군대로 구성될 예정이다. 나토군 파병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와 회교정부­크로아티아계 연방이 영토분할 평화협정에 서명하고 유엔이 나토군에 평화유지 임무를 위임한다는 조건 아래 현재 무력상태에 있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대체키 위해 단행된다.
  • 미,보스니아 파병 검토/나토 소속으로 2만5천명 규모

    【워싱턴·사라예보 로이터 AP 연합】 미국은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체결되면 유엔 평화유지군을 대체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평화유지군에 최대 2만5천명의 파병을 고려하고 있다고 존 샬리카슈빌리 미합참의장이 21일 밝혔다. 샬리카슈빌리 합참의장은 그러나 『미군이 전체 병력수의 반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이어 『어떠한 일이 있어도 보스니아에 파병된 미군은 96년말까지는 철수할 것이며 그 이후에는 보스니아 정부군이 치안및 국방을 담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유엔속의 한국(창설 50주년/변화하는 유엔:하)

    ◎높아진 위상… “안보이사국 코리아”로/1백85개 회원국중 「재정 기여」 17위/한반도 안정­통일 촉매역할 큰 기대 한국이 이번 유엔50차총회에서 임기 2년의 96∼97년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되는 것은 냉전종식이후 새 모습을 믿아가는 유엔에서의 본격활동을 예고하는 것이다.한국이 91년 북한과함께 유엔에 동시가입한이래 벌여온 유엔활동에 대한 일종의 보답이라고도 할수 있다. 한국은 유엔가입이후 유엔에서 강대국 못지 않는 「준이사국대우」를 받아왔다.이는 한국이 미국등 안보리 「빅5」들과 안보,경제적 측면에서 갖는 「특수관계」가 작용한 점을 무시못하지만 유엔예산 분담률등 한국의 유엔재정기여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올해의 경우 한국은 유엔경상예산의 0.8%에 해당하는 경비를 부담하는데 이는 전체 1백85개 회원국중 17번째에 해당되는 액수이다.92∼94년에는 전체예산의 0.69%를 내 21위의 분담국이었다.유엔은 한국에게 예산분담비율에 따라 4개로 나눠진 그룹중 세번째그룹에서 두번째그룹으로 올라갈 것을 촉구하고있다. 한국의 안보리진출에 따라 한국의 유엔대책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초점이 없는 나열식 유엔대책으로는 급변하는 유엔무대에서 한계에 직면할 것이기 때문이다. ○전문가 양성 시급 한국의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의 활동방향을 모색중인 박수길 주유엔대사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도전」이라고 비유하고 『무엇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두렵다』고 말했다.외교전문가들은 유엔가입후 한국이 벌인 활동이 하드웨어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소프트웨어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한반도 안보에 대한 대비책,국제사회에 봉사하는 이미지 구축,범세계적 이슈에 대한 지식개발,외교전문가 양성등을 유엔외교의 기조로 삼아 각국 입장을 조화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특히 안보리에서의 한국의 「선택방향」이 한국문제에만 매달리거나 미국일변도로 흐를 경우 득보다는 손실이 많을 것이라는 견해가 있다.한국의 외교는 최근의 외교추세인 다자간외교에서 쏟아져 나오는 민감한 각종 이슈에대처능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참여분야 개발을 격상될 한국의 위상만큼 국제적 시각이 필요하며, 한국이 제역할을 충실히 할수 있는 「장점분야」도 시급히 개발해야 할 것이다. ○한국인 진출 확대 유엔의 한국 외교관들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한국의 유망분야로 들고 있다.전투병파병이 아닌 건설·의료등 지원분야에만도 적극 참여할 경우 발언권의 수위를 높일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하나의 분야는 환경과 인권분야이다.특히 환경분야는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이후 국제적으로 부상한 문제여서 선진강대국들과 동일선상에서 대처할 수 있으며 국내적으로도 관심이 제고되는 분야이므로 이점이 많다.인권문제역시 개발해야 할 분야인데 유엔에서는 정치적,경제적 힘 못지않게 도덕적 힘도 강력하다. 내부적으로는 「국제회의전문가」를 양성해 기술적으로 국익을 도모해야 한다고 외교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이는 전방위 유엔외교력을 동원,유엔을 효과적으로 활용한다는 면과 일맥상통한다.막후협상도 기술적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유엔내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제고시키는 또하나의 지름길은 유엔사무국등 유엔기구에 한국인을 많이 진출시키는 것이다.최근 민병석전주체코대사가 한국인으로서는 유엔최고위직인 유엔사무차장급 유엔크로아티아평화유지단(UNCRO)단장에 임명된 것은 한국의 위상제고와 직결됐었다.그러나 아직도 유엔기구에 한국출신이 너무 적다는게 중평이다.94년 말 현재 유엔기구에 근무하는 한국인은 41개 기구에 1백80여명(파견근무 70명)이며 유엔사무국에서는 국장급 1명을 비롯,모두 16명(행정직포함)이 근무하고 있다. 유엔에서의 안보리역할이 강화되는 움직임을 보이는 시점에서 한국의 비상임이사국 진출은 특히 한반도의 안정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국제기구에서 한반도문제에 한국이 당사자로서 직접 참여하게 됨으로써 그동안 「3각연결」로 진행될 때가 많았던 한반도문제에 실질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안보리도 한반도문제논의를 대북압박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 통합의 촉매로서 활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은 이상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모색에 한국과 보조를 같이 할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구성과 선출/모두 10개국… 매년 5개국씩 교체/5개지역그룹에 할당… 임기 2년/한국 오만 후임국으로 피선 예정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평화및 안전유지에 대한 일차적 책임을 지며 유엔회원국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결정을 할수 있는 유일한 기구다.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을 포함,모두 15개국으로 구성된다.이 가운데 임기 2년의 10개 비상임이사국은 아프리카(3개국),아시아(2개국),서유럽(2개국),동유럽(1개국),중남미(2개국)등 5개 지역그룹에 활당돼 있으며 총회에서 3분의2 다수결로 매년 5개국씩 지역별로 선출되나 계속 재선될 수 없게 돼있다.올해로 임기가 끝나는 5개 이사국은 오만,나이지리아,체코,아르헨티나,르완다인데 이중 아시아몫인 오만의 후임국에 한국이 선출된다.60∼61년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한 스리랑카가 한때 한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나 포기했다.아시아국가에 속한 유엔회원국은 모두 47개국,이들 국가 가운데 지금까지 모두 19개국만이 안보리에 진출했다.그러나 일본이 7번,인도가 6번,파키스탄이 5번이나 비상임이사국을 역임했을 정도로 일부 국가에 편향됐었다.
  • 러,「나토와 군사합훈」 불참/세계 폭격 항의… 파병 거부

    ◎흑해서 미­이­희 등 8개국만 훈련 【바르나(불가리아)·모스크바 AP AFP 연합】 러시아는 나토(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에 대한 폭격에 항의,나토의 「평화 동반자 계획」 합동군사훈련에 불참했다고 나토 관리들이 15일 밝혔다. 나토 남부유럽군사령관 마리오 안젤리 제독은 『러시아는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불가리아 해상에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 초청받았으나 마지막 순간에 불참을 통보해 왔다』고 말했다. 흐리스토 콘트로프 불가리아 해군사령관은 러시아가 이번 훈련에 프리깃 함정 1척과 군사고문단을 파견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재정적 곤란」을 구실로 참가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안젤리 제독은 러시아의 이번 훈련참가 거부로 인해 나토­러시아 관계가 손상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평화동반자계획」의 완전한 파트너라고 전제하고 앞으로 실시되는 합동군사훈련에도 러시아를 초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가리아의 흑해 연안에서 실시된 이번 해상 합동훈련에는 미국,그리스,불가리아,이탈리아,네덜란드,터키,루마니아,우크라이나 등의 해군이 참여해 비상시 인도적 물품수송 호위,해상 봉쇄,민간인 후송 훈련 등이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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