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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동성당 ‘반전·평화캠프’ 허용

    리영희 한양대 명예교수와 정현백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등 각계각층의 원로급 인사들이 이라크 전쟁과 한국군 파병 반대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시민사회단체 대표자 44인은 31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의 이라크 전쟁 중단과 평화실현을 위한 ‘반전평화 비상국민회의’ 소집을 제안하고 명동성당에 반전캠프를 설치하기로 했다.2001년 1월 명동성당이 ‘시설보호’ 요청을 한 뒤 공식적으로 농성을 허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힘의 논리를 앞세운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고 북한 핵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파병을 결정한 정부 방침은 재고돼야 한다.”면서 “범국민적인 반전평화 의지를 모으기 위해 비상국민회의를 제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
  • [열린세상] “기어서라도 가겠습니다”

    3월28일,그러니까 지난 금요일 오전에,전북 부안의 한 갯가에 좀 별난 사람들이 모였다.스님들이 있고,가톨릭 신부도 개신교 목사도 있고,원불교 교무도 있다.마침 우리나라를 찾았던 세계적 명성의 평화운동가-걷기 명상의 시인 선사(禪師) 틱낫한 스님도 모임을 격려하는 손님 자격으로 모습을 보였다.플래카드가 바람에 펄럭였다.‘새만금과 온 세상의 생명? 평화를 염원하는 三步一拜’가 거기 적힌 글자다.세 발짝 걷고 한번 절한다는 ‘三步一拜’(3보1배) 네 글자만으로 플래카드는 가득 찼다. 여기서 말하는 절 한번은 이른바 ‘오체투지(五體投地)’다.두 무릎,두 팔에 이어 이마까지,온 몸을 땅에 던진다.가장 완전한 경례법이고 기도이며 그 수행이다.새만금 갯벌에서 서울의 조계사까지 305㎞,거의 800리 가까운 길이다.하루 8시간씩 60일 동안 3보1배로 가겠다고 한다. 잠은 지니고 가는 텐트를 치는 노숙이다.3보1배를 하루만 해도 몸살로 앓아눕는다는데,죽기를 각오하지 않고는 이런 두 달 고행은 나설 수 있는 일이 아니다. 함께 가는 길동무들은새만금 갯벌 간척사업 반대운동에서 오랜 동반 관계인 문규현 신부와 수경 스님에,개신교의 이희운 목사,원불교의 김경일 교무 등이 가세했다.리카르도 나바로 ‘지구의 벗’ 국제본부 의장도 동행한다.범 종교적이고 범 세계적이다.철저한 묵언(默言)도 이들의 약속된 수행이다. 3보1배가 이번이 세 번째인 문 신부는 ‘죽으려는 것이냐.’며 눈물로 만류한 많은 이들에게 ‘편지’를 남겼다.“제 귓전에는 대구 지하철 참사로 희생된 죽음들과,생명을 빼앗긴 새만금 갯벌과,죄 없는 이라크 인들의 고통이 같은 울림으로 메아리칩니다.이것들은 연민과 사랑을 잃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낸 죄악입니다.서로 다른 지역에서 일어난 별개의 사건 같지만 모두 야만의 얼굴을 하고 있다는 점이 똑같습니다.” 이들이 새만금에서 3보1배에 나서기 하루 전인 27일,청와대 경제정책 조정회의에서는 ‘선 경기회복,후 개혁’이라는 중대한 정책 방향이 결정됐다.‘경제가 어렵다.’는 불안 심리 앞에서 환경,지역균형,소득재분배,재벌·금융 개혁 등 이제까지 겨우겨우 지켜왔고 앞으로 지켜가야 할 국가경영의 중요한 가치와 논리들이 맥없이 무릎을 꿇었다.경제 핑계면 못할 일이 없다.지금 최대의 국가적 의제인 미국의 이라크 전쟁 지지와 파병 문제도 따지고 보면 경제가 배경이다. 미국의 북한 공격설,주한 미군 철수설 등 한국 경제와 신용 전망에 치명타를 가하는 불안 요소들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부시에게서 “한반도 문제는 평화적으로 푼다.”는 한마디를 얻는 것이 급했던 것이다.명분 없고 부도덕하고,설혹 불법적인 침략이라 한들 ‘미국 지지’와 ‘파병’을 서둘러 선언하지 않을 수 없는 부끄러운 현실논리,‘국익’이 거기 있다. 흔히 ‘불가피하다’고 하는,또는 지역의 개발욕구라는 현실논리 위에 새만금의 오늘도 들어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친환경적’이라는 수사를 달아 생명 아닌 개발쪽 손을 들어줌으로써 이미 ‘새만금이라는 정치적 늪’에 빠졌다는 쓴 소리를 듣는다.명백하게도,새만금은 생명의 논리 아니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일이다.세상에는 불가피하다고 하는 현실논리보다 더 우선하는 중요한 가치도 있는 법이다.다소 불편해도,좀 천천히 가도,비록 손해를 보더라도,참고 견디고 이겨내는 인간의 얼굴을 한 개발과 성장이 더 가치 있는 목표여야 한다. “무기를 동원하고 총성이 울려야만 전쟁은 아닙니다.우리는 전쟁터가 된 새만금 갯벌의 헐떡이는 숨소리에서 이라크 어린아이들의 비명소리를 듣습니다.저 무고한 갯벌의 고통과 죽음을 통해서 눈앞의 이익을 채우려는 우리의 차가운 가슴은 바로 이라크의 죄없는 시민들을 희생하여 우리의 국익을 챙기겠다는 수치스러운 행위와 맞닿아 있습니다.” 문 신부는 ‘기어서라도’ 가겠다고 한다.불행한 사고가 없다면,3보1배 고행은 5월 말쯤 서울에 닿을 것이다. 정 달 영 assisi61@hanmail.net
  • 문성근·명계남씨 ‘노사모’ 떠났다 / 활동방향·수익사업 싸고 이견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맨’ 영화배우 문성근,명계남씨가 노사모 탈퇴를 선언했다. 문씨와 명씨는 31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와 노사모 인터넷 홈페이지(www.nosamo.org) 등을 통해 “최근 수익사업 논의 등은 노사모의 뜻을 정면으로 위배하고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담감만 지워줄 수 있다.”면서 “더 이상 회원자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특히 문씨는 “노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 파병 결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했다는 일부 의견을 일축했다. ●왜 탈퇴했나 느슨한 연대조직 형태의 노사모 조직에 한계를 느끼고 정치적 코드가 비슷한 일부 회원과 함께 새로운 시민운동 조직을 만들려는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잠실늘푸름’이란 회원은 “이미 두 사람은 노사모의 발전적 해체를 주장하며 언론·정치개혁,동서화합을 위한 시민단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면서 “두 사람의 용퇴는 시민운동의 새로운 자리매김을 위한 소중한 결단”이라고 평가했다.문씨도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본업에 돌아가겠다는 것이 연기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시민운동을 하겠다는 평소의 구상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혀 이같은 추측에 신뢰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이라크전 파병 결정과 모임 운영상의 문제점을 둘러싼 회원간 찬반 논쟁이 도를 넘어서자 ‘동반 탈퇴’라는 충격요법으로 분위기 쇄신을 시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힘을 얻고 있다. ‘무드블루’라는 회원은 “정치가 노무현을 좋아하여 만든 팬클럽이 정치 이념이나 사회적 관점,개인적 관점에 따라 분열되고 있다.”며 ‘노순모(노사모의 순수성을 지키려는 모임)’라는 동호회를 개설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노사모 회원들 반응 문씨와 명씨의 연쇄 탈퇴 선언 직후 노사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해한다.” “안타깝다.”는 회원들의 답글이 잇달았다.일부는 “이해할 수 없다.” “왜 분란을 일으키고 떠나는가.”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빛이 아빠’라는 회원은“거목 문익환 목사의 아들로서 위대한 일을 해내고 조용히 사라지는 모습에 사랑과 존경을 보낸다.”고 화답했다. ‘jusicjjang’은 “수구기득권 세력들의 도전이 거세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바라볼 때 언젠가 다시 노무현과 함께할 날이 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아쉬움을 달랬다. ●차후 노사모 진로 어떻게 될까 노사모 안팎에서는 대북송금 특검파문과 이라크 파병결정을 계기로 표출되기 시작한 내부의 균열이 두 사람의 탈퇴를 계기로 더욱 표면화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지배적이다.내부의 이견에도 불구하고 노사모가 극단적 분열로 치닫지 않은 것이 조직의 ‘정신적’ 구심이었던 두사람의 존재 때문이었던 만큼 이들의 탈퇴로 인해 ‘원심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논리다. ●문씨와의 전화 일문일답. 명계남씨도 탈퇴했는데 사전 협의가 있었나. -탈퇴를 협의하지는 않았다.이래저래 얘기는 했지만.각자 생각을 하고 각자 발표를 했는데 똑같은 얘기가 나오더라.(웃음) 노 대통령에 대한 지지 철회가 아닌가. -노 대통령은 지금 잘 하고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개인적으로는 반대 입장이지만 대통령으로서 민족의 생존과 번영을 놓고 얼마나 고민이 많았겠는가. 한편 명씨는 이날 저녁 노사모 홈페이지에 올린 ‘노사모를 탈퇴하며’라는 글을 통해 “이만 노사모를 떠나려고 한다.”면서 “노사모가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부담이 돼서도,우리의 열정이 훼손돼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명씨는 “최근 수익사업 논의의 경우 노사모의 뜻에 정면으로 위배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혀 선거 이후 노사모의 활동방향과 인터넷 홈페이지 배너광고 유치 결정 등 최근 일련의 노사모 운영 방식에 반발,탈퇴를 결정했음을 분명히 했다. 김소연 이세영 이두걸기자 douzirl@
  • “참전 자원병 뽑습니다” “구호 봉사자 뽑습니다”/ 보수·반전단체 여론몰이 모집 경쟁

    “정부가 보내지 않으면 우리가 자원해 전투에 참가합시다.”“이라크 현지로 직접 가서 피해 주민들을 구호합시다.” 이라크 파병 문제를 놓고 대립하고 있는 보수·반전 단체가 각각 ‘시민 참전자원병’과 ‘구호 자원봉사자’를 경쟁적으로 모집하고 있다.한쪽에서는 미군을 돕기 위해 ‘총’을,다른 한쪽에서는 이라크인을 지원하기 위해 ‘식량’과 ‘의약품’을 들고 전장으로 나설 것을 호소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시민참전이나 대규모 현지 자원봉사가 이뤄질 가능성은 희박하다.때문에 이들의 주장은 파병 찬반 논란을 둘러싼 기세잡기와 여론몰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한 6·25참전 부사관연맹’은 지난 25일부터 ‘이라크전쟁 미군 지원을 위한 민간 자원병’을 공개적으로 모으고 있다.지금껏 전국에서 30여명이 신청했다. 신청서에는 ‘신병에 어떠한 위해가 닥쳐 오거나 생명을 잃는 경우에도 국가나 연맹에 대해 일체의 책임을 전가하지 않는다.’는 각서가 포함돼 있다.최종태(75) 회장은 “포로감시나 후방지원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조만간 주한 미대사관 등에 수송수단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자유시민연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박모씨 등 3명이 ‘민병대 100명 모집’이란 글을 올리자 50여명이 자원했다.박씨는 “국방부와 미대사관 등에 파병참가요청서를 낼 계획이지만 국내법상 어렵다면 우리끼리 독자적으로 참전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이라크 난민을 상대로 긴급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는 ‘월드비전’ 등 반전·평화단체에는 “전장에서 이라크 난민을 돕는 자원봉사를 하고 싶다.”“이라크인을 구호하고 싶으니 방법을 가르쳐 달라.”는 신청과 문의가 하루 10여건씩 몰리고 있다. ‘월드비전’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국내외 한국인들이 자원봉사를 자청하고 있다.”면서 “전쟁 추이에 따라 민간자원봉사단을 이라크 현지 구호팀에 파견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 사이버 주간뉴스

    ●축구부 화재 참사에 애도 물결 합숙소 화재로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선수 24명이 숨지거나 다치자 이를 위로하는 글로 인터넷이 뒤덮였다. ●베스트 드레서 엄정화 탤런트 겸 가수 엄정화가 27일 한 시상식에서 선보인 섹시한 옷차림이 인기검색어로 떠올랐다. ●이라크전 파병 논란 미국의 이라크 침공 속보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정부의 파병방침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제2의 박지윤 파동? 신인 힙합가수 G-Masta가 발표한 노래의 성적인 표현에 대해 ‘예술 대 외설’의 공방전이 벌어졌다. ●음악사이트 유료화될까 음악파일 무료공유사이트인 ‘소리바다’의 유죄 여부가 4월17일 최종 결정된다는 소식에 네티즌은 다른 음악사이트에도 영향이 미칠 지 관심을 보였다. 박지연기자 anne02@
  • MSN 만우절이벤트 ‘유쾌한 거짓말´

    “부시와 후세인이 이복형제라는 것이 CIA를 통해 밝혀지면서 두 사람의 극적인 화해로 전쟁이 끝났다는 소식입니다.” 이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4월1일 만우절을 앞두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MSN(www.msn.co.kr)이 공모한 ‘유쾌한 거짓말’ 출품작 가운데 하나다. ●응모작 32% ‘이라크 침공’ 관련 응모작 1228건 가운데 32%인 398편이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관련된 글이었다.부시 미 대통령의 침략성을 비꼬거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전쟁이 평화적으로 종식되기를 소망하는 내용이 많았다. 한 네티즌은 부시에게 “전 세계인이 당신을 사랑한다.”는 연애편지 형태의 글로 현실을 풍자했다. 네티즌 장정아씨는 “힘없이 죽어간 아이들에게 사죄한다고 부시가 전세계 언론에 눈물로 호소했다.”는 소식을 전했고,‘전역 두달전’ 이라는 네티즌은 “국회의원들이 자신의 아들들로 이라크에 파병할 특수부대를 구성했다.”는 뼈있는 거짓말을 올렸다. ●“부시 알고보니 외계인” 엽기적 내용도 엽기적인 거짓말도 눈에 띄었다.“부시 부자,알고 보니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외계인 첩자”라는 영화 패러디성 글과 “부시가 후세인에 사랑 고백,알고 보니 이번 전쟁은 후세인을 향한 자신의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부시가 충동적으로 일으킨 것” 등 엽기 사연이 줄을 이었다. 이밖에 “한국,세계 최초로 실업률 0% 달성”,“대구지하철 밑에서 타임머신 발견,참사 막기 위해 사고 이전으로 시간여행 결정”,“정부,내달 중 신용불량자 전원 특별사면 단행”,“한반도,땅덩이가 점점 커지는 이상증후군 발생”,“800억원 로또 당첨된 청소부,당첨금 전액 사회에 기부”“김정일,평화적 통일 제안” 등 경기회복과 국력신장,통일 등 개인적인 바람을 담은 내용이 속속 올랐다. MSN측은 “잇따른 대형 참사와 전쟁,경기침체 등 우울한 뉴스들로 의기소침해져 있는 네티즌들에게 악의 없는 거짓말로 유쾌한 웃음을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 JP “내년 총선때까지 역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31일 “내년 17대 총선은 자민련 재기의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며 저는 우리당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제 정치역정을 끝낼까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열린 창당 8주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하고 “저는 때가 되면 조용히 사라질 것이나 여러분이 나래를 펴게 하고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또 이라크 파병동의안과 관련,“이라크 파병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독재자에 대한 응징에 동참하는 것”이라며 “파병동의안은 국회에서 조속히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부시의 전쟁 / NO WAR - 죽음… 공포… 참담한 바그다드

    인간방패 배상현씨 e메일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인간방패’로 활동하다 지난 30일 요르단 암만으로 빠져나온 배상현(27)씨가 폭격현장의 참상을 담은 보고서를 31일 경남 마산의 열린사회 희망연대에 e메일로 보내왔다.A4용지 8장 분량의 보고서에는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폭격현장과 병원 등을 돌며 자신이 목격하거나 주민들로부터 들은 상황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배씨는 “보고서를 토대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 뒤 다시 이라크로 돌아갈 계획”이라며 “한국이 파병을 결정하면 국적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 요약. 바그다드의 전화국이 폭격당해 28일 현재 외부로의 통신은 물론 시내전화마저 끊긴 상태이며 현지인들은 전기와 물이 끊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특히 시내 호텔은 물론 문을 연 몇몇 상점도 식품이 거의 바닥을 보여 머지 않아 도시 전체가 식량난에 빠질 것이다.또 저녁 6시 이후 통금조치가 내려졌으며 최근 바그다드로 들어온 외국의 기독교 평화팀 요원 9명은 당국의 안내없이 이곳저곳을 다니다 추방당했다. 바그다드 시내 알 야목 종합병원에는 수많은 환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으며,일부는 죽음을 기다리고 있다.폭격으로 어머니를 잃은 아마르(7)군은 파편을 맞아 가슴에 응급 튜브를 꽂고 있었다.아버지가 숨지고 6살난 동생이 크게 다친 무엔(8)군도 링거를 꽂은 채 울고 있었다. 또 여동생이 숨지고,머리를 다친 나다 아드난(14)양과 척추에 파편을 맞아 하반신 불구가 된 산자하 세헤일(6)양,가슴을 크게 다친 압바스(10)군 등의 처참한 모습이 눈에 띄었다.인근 알 킨디병원 앞에서는 시체를 옮기기 위해 만든 나무 관들이 트럭에 가득실려 있었다. 지난 27일 있은 폭격 중 주택가에 떨어진 포탄으로 민가 5채가 무너지면서 6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26일 무역성 뒤편의 알 샤압 상업지역 한 복판에 포탄이 떨어져 15명이 숨지고 50명이 부상했다.폭격 당시 임신한 움 주아나씨는 2층 아파트에 있다 불에 타 숨졌고 아부 하산(45)씨,하모우드(17)군 등 3명은 식당 건물이 무너지는 바람에 숨졌다.사파 이산(17)과 마르완(12)군,이들의 아버지는 운전하던 중 폭격에맞아 차 안에서 변을 당했다. 알 카다시에 주거지역은 폭격으로 지름 40m 깊이 8m 정도의 분화구가 생겼으며,주변 건물들이 무참하게 파괴됐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파병 찬성 ,파병 반대 어느쪽이 국익? / 정치권 파병 국익론 맞대결

    최근 국회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찬·반 양론의 한 가운데로 ‘국익론’이 부상했다.그동안 반대론자들은 ‘명분론’,찬성론자들은 ‘국익론’을 주로 앞세웠으나,표결이 임박하면서 반대론자도 국익론으로 맞서고 있다. ●안보 국익 민주당 장태완 의원 등은 “한·미간 신뢰가 확고해야 북핵문제가 해결된다.”며 ‘파병=북핵 평화적 해결’ 공식을 주장한다.정부측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정부의 파병 결정 이후 미국이 북핵 문제에 협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반대론자인 민주당 김근태 의원은 “미국이 이라크와 비슷한 이유로 북한을 공격할 경우 우리는 반대할 명분이 없게 된다.”고 주장했다.더욱이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은 “13억 이슬람인들이 우리한테 복수심을 품고 테러라도 저지르면 어떻게 하느냐.”며 ‘역(逆)안보불안론’을 제기한다. ●경제 국익 민주당 남궁석 의원은 “우리가 국민소득 1만달러까지 올라가는 데는 한·미관계가 많은 기여를 했다.”며 대미수출 등 경제발전을 위한 찬성론을 폈다.정부측 김진표 경제부총리도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전화통화 이후 북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 기대가 높아지면서 뉴욕 월가의 한국 외평채 가산금리가 내려갔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은 “한국의 비약적인 경제발전 배경에는 월남전 파병에 따른 특수가 있었다.”며 “하루라도 빨리 파병해야 전후복구 사업에서 지분을 챙길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민주당 김영환 의원은 “1991년 걸프전 때 우리는 전투병을 파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총 전비의 3.27%(20억달러)를 부담하고도,전후복구 사업에서는 제외됐다.”며 “이번에는 참전국이 훨씬 적기 때문에 전비 부담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장기적으로 석유라는 자원을 바탕으로 무궁무진한 발전가능성을 지닌 이슬람 시장을 포기해야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 [여야 대표에 듣는다](2) 박희태 한나라 대표대행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권한대행은 31일 대한매일과 대행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서울 여의도 당사 대표실에서 가진 인터뷰는 그가 지역구인 경남 남해로 내려가기 직전 가까스로 짬을 내 성사됐다.취임 후 지역구에 못 내려가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란다.대북송금 특검,이라크전 파병문제 등 연일 굵직굵직한 국정 현안으로 여권 수뇌부와 접촉하는 한편 당내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했기 때문이다.전당대회가 지연되면서 몇 달짜리 대행이 될지는 모르지만 여야 상생의 정치와 야당다운 야당을 함께 보여야 하는 부담 때문에 벌써 몇 년이 지난 것 같다고 돌아봤다. 파병안이 2일 처리될까요. -지금 날짜를 정할 수가 없습니다.대통령과 민주당에 설득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했는데 그것이 무르익어야 합니다.직접 국민 앞에서 담화를 발표하거나 대통령의 장기인 시민단체와의 토론 등 그런 노력을 선행하라고 얘기했습니다.2일 대통령이 국회연설에서 국민과 반대세력을 설득하겠다고 하는데 내용과 강도가 어떤지 지켜보겠습니다. 어느 수준의 국회연설을기대하나요.파병은 내심 싫지만 국익을 위해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또 말한다면…. -대통령의 이중적 언행이 얼마나 많은 국민을 설득할 수 있을까요.그런 이중성을 보인다면 우리 당 의원들도 별로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같은 국가기관의 전쟁 반대에 대통령이 “그럴 수 있다.”고 고무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지금 민주당에서 파병을 가장 반대하는 의원들이 세칭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신주류가 아닌가요.그런데도 노 대통령이 그들을 불러 설득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 파병동의안 처리보다 더 중요한 게 있습니까.그 잘 하던 토론을 왜 한번 안 하나요.검찰개혁을 위해 평검사와도 토론하는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던 노 대통령이 이 중요한 문제에는 왜 나서지 않는지….그러니까 오해를 받는 거예요.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일부 국민들의 반대가 있더라도 정정당당하게 표결처리에 임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우리의 의구심은 집권세력의 이중성입니다.여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이중성을 발휘하는데 왜 우리가 스스로 앞장서서해결하려 해야 하나요.민주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도 정정당당하게 나설 것입니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일이 지났습니다.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평가는.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여러가지 격식과 관례를 깨는 파격적인 모습은 신선해 보이기도 하고 염려스럽기도 하네요.긍정적인 부분은 취임 연설에도 밝혔듯이 대통령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인식해 간다는 점입니다.북한 핵문제도 후보 때나 당선 직후에는 마치 제3자 입장에서 미국과 북한 사이에서 “중재를 하겠다.”는 식으로 말하더니 요즘은 당사자로 직접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는 것 같아 긍정적입니다. 인사잡음 등 부정적인 면도 있는데요. -‘작은 정부’는 역대 대통령부터 줄곧 노력해 왔고 노 대통령도 공약을 했습니다.그런데 최근 보면 자꾸 기구를 옥상옥으로 늘립니다.청와대에 100명이나 증원했고 행정 각부에도 기구나 인원을 늘리고 있죠.장관 특별보좌역만 해도 그래요.실국장,차관보가 다 보좌역인데 명함만 가지는 보좌관을 또 두겠다는 것은 무슨 발상입니까.나는 개별 인사문제보다 ‘큰 정부’로의 변화가 더 걱정스럽습니다. 노 대통령과 대화는 많이 했지요. -밥은 세 그릇 얻어 먹었지요.취임축하연에 참석해 먼 발치에서도 먹었고.대통령이 대화를 싫어하는 분이 아니고 더구나 토론을 아주 좋아하고 대화하려고 노력하는 의향을 갖고 있습니다. 상생의 정치에 대한 기대감을 많이 표명했는데 그 가능성을 확인했나요. -그렇습니다.그런 의지를 갖고 있는 건 알겠습니다.그러나 이제부텁니다.정말로 상생의 정치를 펴느냐,과거로 가느냐는 것은 대통령과 여권에 달려 있어요.지난 김대중 정부 때도 정치권에서 상생을 얘기했는데 결국 안 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하나는 무리하게 다수당을 만들기 위해 회유와 협박으로 우리 당 국회의원 35명 정도를 빼간 것.다음은 당시 야당 중진들을 거의 표적 사정했다는 사실.국회의원들이 1년 간 그렇게 많은 숫자가 검찰수사를 받고 재판에 회부되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그런 예가 있었습니까.무리하게 죄도 안 되는 걸 기소해서 다 무죄를 받지 않았나요. 이번에도 상생 정치를 한다고 하면서지금 또 국정원 도청사건을 조사하는 걸 보면 이상해요.도청사건 조사를 반대하는 게 아니예요.조사 방향이 도청이 있었는지 여부를 밝히는 게 아니라 어떻게 누설됐느냐,이것만 자꾸 수사한다 이겁니다.대통령에게 직접 얘기했어요.본말이 전도된 수사가 아니냐고.대통령도 동감을 표시하더군요.세풍 사건도 물론 이석희씨가 귀국해서 조사가 시작된 것도 알고 수사하지 말라는 게 아닙니다.그런데 이씨가 관련된 자기 직무상 권력남용 부분만 수사해야지 이씨가 관여하지 않은 부분까지 수사범위를 넓히려고 하는 건 문제죠.세경진흥 건 등은 이씨와 관계도 없는 당시 대선자금의 문제입니다.이씨가 관여해서 우리 당에 들어온 것만 확인해야지 우리 당에 들어온 돈이 선거활동비로 나가 어느 의원이 어디에 썼느냐,그걸 왜 조사합니까.우리 당에 들어와 다른 데 썼다는 걸 자꾸 흘리는데 사정의 전초가 아닙니까. 상생의 정치를 하려면 우리 당을 흔들어 야당 의원을 빼가려 한다든지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의원들을 회유,협박해 데리고 가는 DJ식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합니다.사정기관을 시켜 우리 당을 표적,기획 사정도 말아야 합니다.그런 다음 서로 타협을 하고 정책으로서 경쟁하는 정치를 하자 이겁니다.정책을 잘 세일즈하는 쪽이 국민들의 지지를 받는 그런 정치를 말이죠. 신당설이 여권에서 흘러나오고 있는데 신당이 추진되면 한나라당 의원들도 적지 않은 수가 옮겨갈까요. -누구누군지 좀 가르쳐 줘요.(웃음) 이면에 뒷거래가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자율적인 게 아니예요.뭔가 있어요.어떻게 우리 당에서 당선됐다가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이유로 당적을 바꾼다든지 탈당한다든지 할 수 있나요.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다른 요인이 있기 때문이 아닐까요.우리는 신당을 할 생각이 없습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어떻게 생각합니까.지역구 200명,비례대표 100명으로 하고 비례대표의 경우 한 지역에서 3분의2 이상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도 있는데요. -지난 총선 직전에도 다 나온 얘기가 아닌가요.우리는 소선거구제가 확고한 당론이고 그것을 변경할 아무런 계획도 없고 논의조차 없습니다.중대선거구제는 소위말하는 지역주의 해결에 아무런 도움이 안 됩니다.어떤 특정 지역을 보면 한 후보에 대한 평균 득표율이 95%까지 나옵니다.그런 지역에서 중대선거구 아니라 뭘 해도 우리 당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전무합니다.비례대표 수를 늘리고 권역별로 하자는 얘기는 현재로서는 반대이지만 앞으로 계기가 있으면 논의될 수 있다고 봅니다. 대통령의 언론관은 어떻게 보십니까. -노무현 정부가 수립되면서 일선 기자들의 취재활동을 제한하는 조치가 취해지고 있어 우리 당이 굉장히 비판하고 있습니다.기자들에게 취재의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각 부처 공보관이 그저 불러주는 걸 받아적으라는 것은 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반(反)언론정책으로 당장 취소돼야 합니다.대통령도 언론의 덕으로 됐지 않습니까.만일 옛날 언론문화가 화려하게 꽃피기 전이라면 노 대통령은 후보도 안 됐고,청와대에 들어가지도 못했을 겁니다.언론에 대해 감사하고 호감을 가져야 한다고 충고하고 싶습니다.언론이 자기를 칭찬하면 곱게 보이고,비판하면 솔직히섭섭하게 느껴집니다.그게 언론의 속성이죠.언론이 그런 회초리,소금 역할을 하는 것을 너무 고깝게 생각해선 안 됩니다.좋은 말을 많이 듣도록 노력하는 게 바로 언론정책입니다.자기가 잘 하고 국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반대로 쓸 언론이 어디 있겠습니까.언론에 재갈을 물려 좋은 소리 나오게 하면 뭐합니까. 우리 당은 끊임 없이 비판하고 올바른 언론관을 갖도록 충고할 것입니다. 당 개혁안이 아직 확정되지 못하고 한 달 이상 표류하고 있는데요. -등댓불을 향해 정상적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 겁니다.개혁특위 안에 반대하는 측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율하고 이해 기반을 넓히기 위해 지난 주말에도 노장청이 모여 한바탕 논의했지만 결론이 쉽게 안 납니다.그러나 더는 끌 수 없기 때문에 개혁특위가 요청하는 대로 2일 당무회의에 특위안을 상정해 심의,의결할 것입니다.조기에 이 문제를 확정지으려 합니다. 개혁특위가 만들었지만 개혁안이 아니라 개정안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그런 평가에 동의할 수 없습니다.사실은 지난해 6월에 진짜 당을 환골탈태하는 개혁을 했습니다.소위 1인 지배체제의 제왕적 성격 때문에 집단지도체제를 도입하자고 해서 최고위원제를 도입해 직선을 했지 않았습니까.당시까지 하향식으로 하던 공천도 상향식으로 당헌을 개정했고.그런데 대선에 패배하니까 또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왔습니다.개인적으로는 지난해 6월의 개혁안도 참 잘 됐다고 봐요.이번에 여러 견제장치를 마련했지만 1인 지배체제로 회귀한 것은 역시 대여투쟁이라든가 강력한 리더십을 위해 필요하다는 고민 끝에 나온 걸로 압니다. 청와대나 여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정치력이 돋보이는 반면 당내 문제에는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변명은 아니지만 당 개혁작업은 지도부가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시작한 겁니다.개혁작업에 대해서는 사무적인 뒷받침밖에 해줄 수 없는 형편입니다.그외 당내 문제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합리적이고 화합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웃음) 진경호 박정경기자 olive@
  • 盧 파병안 설득 ‘기로’

    국회의 이라크전 파병안 처리와 관련한 ‘노무현 대통령의 역할론’을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신경전이 가속화하고 있다. 야당의 비판을 의식한 청와대는 31일 나름대로 여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한나라당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에 따라 당초 2일 노 대통령의 국회 국정연설 직후로 예상됐던 파병 동의안 표결이 3일 이후로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와대 유인태 정무수석은 자신이 여당의 ‘친노(親盧)파’ 의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반대하면 진짜 오해산다.’고 얘기했더니 신모,이모,J모 의원 등이 받아들이더라.”고 주장했다.그는 “청와대 정무팀이 단체로 나서 민주당의 반대파 의원들 전원에게 전화를 걸어 설득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유 수석과 문학진 정무1비서관이 여의도를 돌며 민주당 의원들과 접촉했으며 최대 10명선까지 찬성쪽으로 돌릴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러나 노 대통령이 직접 나서지는 않고 있다.다른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섰다가 거부될 경우 정말로 리더십 부재 논란이 커질 수 있다.”며 “대통령이 민주당 의원들에 대해 직접 전화설득 작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대신 2일 국회 국정연설에서 파병안 찬성을 적극 강조하는 것으로 설득 메시지를 던진다는 계획이다.관계자는 “당초 구상한 연설 내용은 취임식 연설의 연속선상에서 국정운영의 비전을 주로 담을 계획이었으나,절반 이상 분량을 파병안 통과 촉구 내용으로 채우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귀띔했다. ●“대통령이 직접 나서라” 그럼에도 한나라당은 만족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최고위원회의에서 이상배 정책위의장은 “대통령과 가까운 민주당 신주류라는 사람들은 ‘파병에 반대하는 것이 대통령을 돕는 것이다.대통령도 내심으로는 부결되기를 바랄지도 모른다.’는 극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규택 원내총무는 “우리는 2일 파병 동의안 처리에 합의한 사실이 없다.시정연설에 대한 당내 의견을 모아야 하기 때문에 3일 오전이 더 낫다.”며 표결에 조기 동참하지 않을 것임을 내비쳤다. 심재철 의원도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국회 연설 하나로 설득 노력이 다 됐다고 호도하려 해선 안된다.”며 노 대통령에게 인권위 성명에 대한 유감 표명,여당 설득,파병반대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시민단체·노동단체에 대한 설득,낙선운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 등을 요구했다. ●유보→찬성,반대→? 이런 가운데 파병논란에서 한발짝 물러서 있던 민주당 개혁파 중진의원들의 찬성 대열 합류가 잇따르고 있다.전날 정동영 의원에 이어 이날은 조순형 의원이 성명을 발표,“동의안이 처리되지 않았을 경우 대외적 영향과 국가적 손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역시 유보 입장에 있었던 신계륜 의원도 청와대측의 요청을 받고 사실상 찬성쪽으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유인태 수석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친노파 의원 상당수가 ‘반대→찬성’으로 바뀌는 조짐은 발견되지 않았다.정동채 의원은 측근에게 “나의 입장은 종교적 신념(가톨릭)에따른 것으로,설득에 좌우될 성질이 아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carlos@
  • “새정부 언론자유 위축”/盧대통령 국민동의 구해야 파병안 처리

    한나라당 박희태(얼굴) 대표권한대행은 31일 정부부처 방문취재 금지 등 새 정부의 언론정책과 관련,“언론자유를 위축시키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반(反)언론정책으로,당장 취소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잘못된 언론정책에 대해서는 언론이 아니라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야당으로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4면 박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집무실에서 가진 대한매일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언론관에 대해 “지금처럼 언론 문화가 활짝 꽃 피지 않았다면 노 대통령은 여당 후보도,대통령도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언론에 호감을 가져야 하며,언론의 비판을 받을수록 더욱 노력해 좋은 평가를 받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행은 ‘이라크전 파병동의안 처리 시점’을 묻는 질문에 “2일 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지켜본 뒤 파병안 처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노 대통령은 파병안에 대한 소신을 분명히 하고,국민들의 동의를 요청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파병안 진통 이제는 끝내야

    이라크 파병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끝낼 때가 됐다.나올 만한 이야기는 거의 다 나왔다.신문과 방송,온라인매체 등을 통해 눈과 귀가 어지러울 만큼 치열한 논쟁이 이어졌다.국회도 이틀에 걸쳐 전원위원회를 열어 찬반토론을 펼쳤다.이런 상황이다보니 웬만한 사람이면 논쟁의 이유는 무엇이고 배경에는 어떠한 문제가 깔려있는지를 이해할 정도가 됐다.이제는 단순한 공방단계를 지났다.어느 쪽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옳은지를 거듭 고민하고 냉정하게 판단해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할 것이다. 어느 이유에서든 논란의 장기화는 경계해야 한다.자칫 소모적 대립과 갈등을 부채질하면서 심각한 국론분열만 야기할 가능성 때문이다.우려해야 할 조짐은 잇따라 나타나고 있다.지난 주말에 열린 파병반대와 찬성 집회가 대표적이다.엇갈린 주장과 시위 양상이 감정적 대립단계를 넘어 물리적 충돌로까지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여야의원들을 겨냥해 낙선운동을 펼치겠다는 시민단체 등의 경고도 문제가 많다.낙선운동은 현행법상 불법이라고 헌법재판소와대법원은 확인했다.이를 차치하더라도 의원들의 양심과 소신에 따른 선택을 낙선운동의 대상으로 삼겠다는 것 자체가 무리다.민주주의의 근간을 해치는 부당한 압력이라는 지적은 일리가 있다.참여연대가 ‘수도권 공병부대’를 대상으로 발표한 ‘파병거부 호소문’은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점만으로도 경솔했다고 여겨진다.전교조의 ‘반전퀴즈’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파병을 결정한 이후 더욱 거세진 반전 움직임은 평가받아 마땅하다고 본다.궁극적으로는 한반도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우리는 생각한다.이같은 기조 위에서 국회의 현명한 결정이 내려지기 바란다.정부 역시 동의안 제출 이후에도 ‘전략적 선택’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고민해 왔을 것이다.그에 대한 구체적인 결과가 새달 2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통해 표출될 것으로 기대한다.혼란과 대립은 이제 끝내야 할 것이다.
  • NO WAR/ 교황, 기독교·이슬람 충돌 우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9일(현지시간) “미국 주도의 이라크 전쟁이 세계의 ‘종교적 재앙’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교황은 “이라크 전쟁이 자칫 기독교와 이슬람간의 광범위한 충돌을 촉발시킬 수 있다.”면서 전쟁이 세계의 종교를 분열시키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진정한 종교는 테러리즘도 폭력도 반대하며 전인류의 평화와 통일을 증진시키길 염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트로스 부트로스 갈리 전 유엔 사무총장도 30일 BBC와의 인터뷰에서 “연합군의 무력 개입은 분명히 유엔 헌장에 위배되는 것”이라면서 “이번 전쟁을 통해 아랍세계에서 근본주의자들의 입지가 강화되는 것은 위험스러운 일”이라고 경고했다. 개전 이후 두 번째이고 사순절 기간 중에 맞이한 주말,교황이 바티칸에서 종교적 재앙 가능성을 언급한 것을 비롯,지구촌 곳곳에서 희생자를 애도하고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반전의 외침이 울려퍼졌다. 베이징에서는 30일 당국이 허가한 첫 반전집회가 열렸다.베이징대학생 150여명은 교내에서 ‘생명 존중,전쟁 반대’를 외쳤고 외국인 100여명도 미 대사관이 보이는 르단(日旦)공원에서 ‘미국의 침공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제네바의 세계무역기구(WTO) 본부 앞에서는 수천명의 시위대가 “WTO는 농민을 죽이고 (미·영의)폭탄은 이라크인을 살해한다.”며 반세계화·반전을 주장했고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수천명의 반전·평화운동가들이 테베레 강의 16개 교각에 검은 휘장을 내걸고 이라크침공의 희생자를 애도했다.이라크에 병력 200여명을 파병하기로 약속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서도 2000명의 젊은이들이 “석유를 위해 피를 흘리지 마라.”며 미 대사관 앞에서 반전 시위를 벌였다. 칠레의 산티아고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등 남미 곳곳에서도 수만명의 시위대가 길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미 보스턴에서는 10년 만에 최대 규모인 2만 5000명이 모여 반전을 외쳤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뉴스 플러스/ “남한 반전운동은 의로운 투쟁”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30일 남한에서 일어나고 있는 반전운동이 “인류의 보편적 이념인 평화와 인간의 생명과 존엄을 지키기 위한 의로운 투쟁”이라고 지지했다. 신문은 또 미국이 이라크 다음에 북한과 전쟁을 일으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남한 당국이 ‘국익’ 등을 내세워 이라크전에 파병을 하려 하는 것은 “미국의 대조선 침략전쟁을 안내하는 것과 같은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 파병안 2일 처리

    여야는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들은 뒤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을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파병안 반대 의원들의 의사진행방해(필리버스터)가 없어야 처리할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2일 처리도 다소 유동적이다. 민주당 정균환·한나라당 이규택 총무와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주말 전화접촉을 통해 2일 파병안 처리 원칙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
  • 파병의원 반격 반전의원 주춤

    이라크 파병동의안 처리와 관련,낙선운동에 수세적 자세를 보이던 여야 정치권의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파병 자체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이런 식으로 표결에 참여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이 지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자각 때문이다.반전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다소 주춤하는 듯하다. 30일에는 박관용 국회의장이 목소리를 냈다.박 의장은 대국민성명을 통해 “국회의원이 특정한 입장을 갖는다고 해서 낙선운동을 벌이겠다거나 지구당을 점거하겠다고 협박하는 행위는 민주주의의 적”이라면서 “양심과 소신에 따른 의원들의 표결에 부당한 압력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이 자유롭게 의사를 발표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자기와 생각이 다르다고 위협하고 불복하는 것은 비민주적 행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원들은 집으로 달걀이 투척되거나 운동권 학생들이 지구당을 점거하겠다는 첩보를 접하고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와 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도 31일 여야 공동성명을 내기로 했다.정 총무는 “독립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이 국익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토론하는 데 있어 자기 단체와 생각이 다르다고 낙선운동을 펴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평소 종교적 신념 등으로 파병에 반대했지만 국익을 위해 파병에 찬성한 의원들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파병안에 동의한다고 반평화·친미주의자로 몰거나 반대하면 평화·반미주의로 단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은 보·혁갈등을 부추겨 정계개편에 이용되는 측면도 경계하고 있다.이상배 정책위의장은 “파병 반대면 개혁 성향이고 동의하면 ‘골통 보수’,낙선운동 대상이 되는 이분법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동영의원 “파병 지지”

    장래의 국가·국민 이익에 도움 파병은 평화적 해결 고뇌 담겨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이 30일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서라며 동료 개혁파 의원 대다수와는 정반대로 이라크전 파병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섰다. 지난 대선기간 노무현 대통령이 여권내 차차기 주자로 지목했던 정 고문은 이날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www.dy21.or.kr)에 ‘나는 왜 파병을 찬성하는가’란 제목의 글을 올려 “내가 선택한 정치적 결과에 책임지기 위해”라며 파병에 찬성했다. 그는 “나의 판단 기준은 장래의 국민 이익과 국가 이익”이라고 전제,“의무병과 공병 파견은 일견 전쟁지지처럼 보이지만 그 속엔 평화적 해결의 고뇌가 숨어 있다.”며 파병 동의안 찬성 배경을 설명했다. 즉 정 고문은 “전쟁을 반대하는 나의 양심과 ‘이라크 다음은 북한 아니냐.’는 불안감 사이에서 잠못이룬 날도 많았다.”면서 “북핵문제의 대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미국과 협력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파병 불가피론을 편 것이다. 이춘규기자 taein@
  • [여야 대표에 듣는다] (1) 정대철 민주당 대표

    민주당 정대철(鄭大哲) 대표는 30일 대한매일과 대표 취임 후 첫 인터뷰를 가졌다.휴일 이른 아침 서울 신당동 자택에서 기자와 만난 정 대표는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처리 문제로 전날 밤 늦게까지 소속 의원들을 만나고 다닌 탓에 다소 피곤한 모습이었다.이라크전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직접 골프장까지도 찾아갔다는 그는 “요즘은 하루가 여삼추(如三秋)”라고 말했다.대한매일은 정 대표에 이어 박희태(朴熺太) 한나라당 대표권한대행도 인터뷰할 예정이다.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에 대해 여당 대표로서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처리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파병에 반대하는 의원 수가 줄어들고 있습니다.제 계획은 반대 의원 가운데 5명만이라도 찬성쪽으로 뽑아내는 것입니다.노무현 대통령의 첫 작품인데 안좋은 결과가 나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설득하고 있습니다.실제로 의원들은 시민단체의 낙선운동에 꽤 부담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그래서 어제(29일)는 밤 늦게까지 반대 의원들을 만나고 다녔습니다.며칠전에는 직접 골프장까지 쫓아간 적도 있습니다. ●대표 취임 후 한 달동안 굵직한 국정현안 처리를 놓고 혼선이 많은 것처럼 비치기도 했는데요 당 개혁안,대북송금 특검법,이라크 파병 문제 등 굵직한 현안들을 놓고 당과 정치권이 의견이 나뉘면서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습니다.임시로 있는 자리지만,노무현 대통령 초기에 당과 국가가 어떤 길로 갈 것인가를 항상 고민했습니다.그리고 저는 대표로 있는 한달 반 동안 주요 국정현안을 모두 해결하고 물러날 계획입니다. ●정 대표의 당 운영방식에 대해 평가가 엇갈립니다.대통령이 당에 너무 개입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저는 지금 상황이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는 의견을 민주적이고 치열한 토론을 통해서 내부적으로 조정,순화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대통령과 민주당은 서로 존중하되 과거처럼 상명하복이 아닌,자율적인 토론을 해야 합니다.(민주당엔) 집권여당으로서 정책적 공유 등 (정부와) 같은 정책을 함께 밀고 나가는 책임과 소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도 주요현안에 대한 처리 결과를 보면,민주당이 너무 미약해 보입니다.특검법과 관련해서 당이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 달라고 했는데 안되고,문제가 있는 장관을 경질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정권 초반기여서 그런지,지금까지 (당정간 정책적 공유에) 좀 서툴렀습니다.(당정협의에 대해선) 청와대도 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그러나 당이 너무 강하게 주장하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여권의 내분으로 보일까봐 조심조심 뒤로만 얘기했습니다.최근들어 (청와대가) 당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의사를 표시하는 등 괜찮아지고 있습니다.지난번 청와대 회동에서는 당정간 정책조율을 위해 5개의 채널을 만들지 않았습니까. ●주요 현안들을 구체적으로 언제까지 처리할 계획이십니까. 내달 10일 전까지는 이라크전 파병 비준 동의안 처리,당 개혁안 통과,특검법 개정안을 모두 마무리지을 작정입니다.이라크전 파병 문제도 2일쯤 통과시키려고 합니다.야당도 대통령의 말씀을 듣고 처리하자고 하니,(2일) 아침에 대통령 국정연설을 듣고 오후쯤 처리하면 될 것 같습니다.특검법 개정 문제에 대해선 결과는 못보고 (대표직에서) 떠나지만 개정안이 마련되면 내 소임을 다하고 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새 지도부 구성시 당 의장 또는 원내대표에 도전할 의향이 있으신지요 (당 개혁안을) 좀 다 해놓고 봅시다. ●최근에 정 대표와 김원기(金元基) 고문간에 갈등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손사래를 치며)전혀 없습니다.(언론에서 만든) 인위적인 갈등이지요….김 고문이나 저나 서로 자리에 있어선 100% 양보할 생각이 있습니다.앞으로도 갈등이 있을 수 없습니다.99%도 아니고 100% 양보입니다. ●당내 신주류 가운데 일부 의원들은 당 개혁안이 좌초되면 신당을 만들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신당 시나리오도 나오는데요. 저는 젊은 친구들이 개혁안을 잘 추진시키기 위해 말한 촉진형 발언이라고 봅니다.그런 말이 나온 뒤에 만나보면 “죄송하다.”면서 “개혁안 쪽으로 많이 끌고가려고 그렇게 했습니다.”고 말합니다.그러나 그런 발언은 자제해야 합니다.또 실제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지만,당 중심부에서 그런생각은 자제시키려고 합니다. ●구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신주류의 정례모임에 참석하는 등 당 운영이 공정치 못하다고 지적하는데요. 며칠 전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의견을 듣고 아침이나 함께 먹자고 11명 정도가 모인 것뿐입니다.대표가 된 이후에 항상 공정하려고 조심하고 있습니다.신주류 모임이 있어도 김원기 고문께 참석하라고 하고 저는 안 나가고 있습니다. ●구주류측은 신주류측이 정례 모임을 갖는 등 당내 분란의 소지로 비쳐질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반면 신주류측에선 정 대표가 너무 구주류를 의식하는 것 아니냐는 불평도 나오는데요. 솔직히 말해서 예전의 민주당은 상당히 권위주의적 정당,DJ정당이었습니다.지금은 거기서 개혁적 정당,민주적인 정당으로 만들어가는 자기 변화과정에 있습니다.김대중 정당에서 노무현 정당으로 가는 데 왜 저항이 없고 쉽게만 되겠습니까.그러나 금도(襟度)도 배우고,스스로 자제하는 것을 습관화하면서 민주화정당이 되는 것입니다.저는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서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노력과 여러 의견들이 백출하는 것을 변화의 원동력으로 끌어가려고 합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념을 기반으로 한 정계개편론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반대합니다.정당 구조가 너무 이념적인 색채로만 가는 것보다,한 정당에서도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게 분포하는 게 좋다고 생각합니다.너무 개혁,보수 한쪽에 치우치기보다 중도 개혁,중도보수가 되는 게 건강해 보이고 국민들이 안심해 합니다. ●분권형 대통령제 및 내각제를 중심으로 한 개헌론도 나오고 있는데요 내년 총선에서 개헌을 한다는 것은 그리 슬기로워 보이진 않습니다.권력구조라는 점 때문에 그런지,결국 나중에 수혜를 입는 사람들은 정치인으로 비쳐질 것인 만큼,집권 초기부터 너무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국민들에게 욕먹기 딱 알맞아 보입니다. ●중·대선거구제 및 권역별 비례대표제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중·대선거구제를 해야 지역성도 탈피할 수 있고 비용도 적게 들기 때문입니다.권역별 비례대표제도 망국적 지역감정을 탈피한다는 점에서 일리가 있다고 봅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여기에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노 대통령이 최근 언론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밝혔는데요 진위는 잘 모르겠습니다.다만 국민에게 알 권리를 충족시키는 것 외에 필요 이상의 정보들이 많이 흘러나오는 데 대한 걱정이라고 이해합니다. 이춘규 홍원상기자 wshong@ ◈민주당 정치일정 어떻게 지난달 24일 취임 뒤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자제해 온 민주당 정대철 대표가 30일 대한매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민주당 개혁안의 실행일정을 상세히 밝혔다. 당내 상충되는 다양한 의견을 조정·통합해 다음달 10일까지 지구당위원장제 폐지가 핵심인 개혁안을 확정짓고,임시지도부가 6월말까지 실행을 준비,총선에 대비할 새 지도부를 구성한다는 내용이다.정 대표는 특히 민주당 개혁안은 2월초 확정한 개혁안 원안의 중요 뼈대가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직을 폐지,당의장과 원내대표란 양두 마차 체제로 하고,지구당위원장직을 폐지키로 하되 내년 총선만큼은 6개월이 아닌 3개월전 지구당위원장을 사퇴하는 안으로 절충점이 마련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지구당위원장을 이번에 한해 3개월 전에 사퇴하는 절충안에 개혁안 조정위원회 소속 위원이나 당무위원들 대다수가 동의하고 있다.”며 “따라서 여야 대표연설,대정부 질문 등 4월 임시국회의 주요 일정이 마무리된 뒤 개혁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개혁안이 확정될 경우 정 대표는 약속대로 대표직을 사퇴하고 당초 6개월이내로 돼 있던 임시지도부 활동 시한을 2∼3개월로 단축,임시지도부를 구성해 기간 당원 구성 등 새지도부 확정 작업에 들어간다. 임시지도부 구성 문제는 상당한 진척이 있으며,6월말 이전엔 새로운 총선용 지도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새 지도부 정식 구성을 늦출 경우 여당이 지리멸렬해 효과적으로 정국 상황에 대처해갈 수 없다는 분석 때문이다. 다만 개혁안을 확정하는 막바지 순간에 개혁안의 원안 통과를 주장한 신주류 강경파나,지구당위원장 폐지를 반대해온 구주류들이 반발할 수 있지만 “내가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 설득 작업을 벌인 결과 큰 이변은 없을 것 같다.”는 게 정 대표의 전망이다.정 대표의 구상대로 절충형 개혁안에 신·구주류의 공감대가 확산된다면 개혁 무산을 전제로 신주류내 강경파와 청와대 젊은 참모진 사이에서 파상적으로 거론됐던 ‘개혁적 신당론’도 주춤해질 가능성이 있다.그러나 민주당의 리모델링식,혹은 외연확대식 신당창당은 별개 사안으로 계속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편집자에게/노사 신사협정 일회성 행사 아닌가

    -‘노사 첫 신사협정’기사(대한매일 3월29일자 9면)를 읽고 지난 28일 아침 노사정 관계자들이 서울의 한 호텔에 모여 ‘노사 신사협정’을 맺었다는 보도를 읽고 뒷맛이 씁쓸하다. ‘협정’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당사자들이 충분한 사전 대화를 통해 꼭 지킬 수 있는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못했다.이날 모임은 몇 달에 한 번씩 노사정 관계자들이 얼굴 한번 보는 성격의 자리다. ‘협정’을 맺는다는 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모임이다.얼마 전 이 모임에서 모 인사가 비슷한 내용을 발표해 잠깐 의견을 주고 받았지만 ‘협정’으로 나아가기엔 지나친 비약이었다. 특히 이날 모임엔 우리나라 노사관계에서 중요한 축인 민주노총이 참석하지 않았다.민주노총은 전쟁과 파병반대를 위한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었다.문제는 주최측이 이런 중요한 ‘협정’을 다룬다는 사실 자체를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국노총과 경총 대표,노동부와 청와대 노동정책 책임자들이 사전에 알고 참석했는지도 의문이다.과거 정부에서 흔히 보던 일회성 전시행사가 참여정부에서 되풀이되는 게 매우 안타깝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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