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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崔대표 회동 대화록/ 崔 “검찰 공정성 기대못해” 盧 “수사 불공평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과 최병렬 대표의 26일 청와대 회동은 검찰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조사로 날카롭게 대립하는 정국을 반영하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최 대표는 “국민들이 경제와 실업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는데,판이 다른 데 만들어져 국민들이 많이 원망하고,부끄럽기도 하다.”고 선제공격했다.노 대통령은 “이번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보자.”고 분위기를 추슬렀으나,최 대표는 “이런 식으로 가면 정치가 버림받는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다음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측이 밝힌 회동내용. ■검찰수사와 특검요구 ●최 대표 검찰의 100억원 수사에 대해 유감이다.지난 대선비용에 대해 여야가 사실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야당탄압이라는 의견이 있다.최도술·안희정씨 등 측근 비리는 다 수사가 되고 있느냐.그쪽(대통령)만 깨끗하다는 것이냐. ●노 대통령 나만 깨끗하다고 주장한 적 없다. ●최 대표 검찰수사는 피할 수도 없고,피할 힘도 없다.그러나 형평성이 결여돼 있고,공평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 검찰수사로는 힘들다.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수사를 요구한다.철저하게 수사하고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해성사 후 사과로 지나가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특검 수사결과에 탄핵사유가 나오면 탄핵하고,하야해야 하면 하야해야 한다.그런 뒤에 위헌이 아니라면 국민투표로 가야 한다.나는 4당 합의 아래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위헌시비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위헌이 아니라면 국민투표법을 보완하자. ●노 대통령 전면수사를 하자는 것에 이의는 없지만,탄핵·하야가 가정된 것은 유감이다.탄핵·하야 등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지 말자.대선자금에 대해 어느 쪽도 완벽하지는 않겠지만,큰 차이는 있을 것이다.큰 차이가 있겠지만,어느 한쪽만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검찰이 내가 말린다고 수사를 안했겠느냐.말리려고 하지도 않았지만,말릴 생각도 없었다.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안희정 염동연씨 등의 사건에 대해)여러 추측이 있지만,재판이 끝난 것도 있고,수사 중인 것도 있다. ■ 대선자금 공개검증 ●노 대통령 공개검증을 하자고 했을 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이제라도 각 당이 합의하면 할 수 있지 않으냐.대통령 지시가 필요하다면 하겠다.다만 특검은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가 아니다.정치권이 결단할 문제다.수사를 안한다면 모르되 특검 요건이 되는,수사 불평등이나 불신,부적절한 게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정치권이 특검하자면 마다할 수는 없지만,정부 조직의 최고 책임자로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국민투표 위헌여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위헌판단 여부를 한번 회부해 보도록 하겠다. ■ 정치개혁 ●최 대표 선거행태가 이중적이었다.재임기간에 정치혁명을 하자.핵심은 부패척결에 있다.문제는 선거자금이다.완전한 선거공영제를 하자.시민단체까지 참여시켜 혁신적으로 바꿔 보자.선거재판을 단복심제로 하자. ●노 대통령 대환영이다.제도개혁을 이미 제안했다.이번 기회에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것이 민심이다.송구스러운 자세로 임해야 한다.백마디 말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제도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돈이 들어간 원인 제거도 중요하지만,합법적 길도 마련해 줘야 한다.선거공영제를 적극 환영한다. ■ 이라크 파병 ●최 대표 파병결정했으니 내용을 빨리 확정하는 것이 좋겠다.국회조사단이 다녀오면 당론으로 말할 것이다.4당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한꺼번에 푸는 것이 좋겠다. ●노 대통령 국회조사단이 빨리 다녀왔으면 좋겠다.국회조사단이 돌아온 후에 결정하자는 것은 좋은 생각이고 동의한다.4당대표와 함께 결정하는 것에도 동의한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symun@
  • 정부 ‘파병갈등’ 확산/ 정책기획위원 일부 “파견땐 사퇴”

    24일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일부가 ‘이라크 전투병 파병시 사퇴’ 의사를 밝혔다.지난 21일 박주현 청와대 국민참여수석이 ‘청와대 일부 비서들 전투병 파병시 사퇴가능성’을 시사한 이후 파병을 둘러싼 정부내 갈등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일간신문에 기명칼럼으로 ‘전투병파병 반대’ 의사를 밝혔던 정책기획위원회 통일외교분과 김연철 고려대 아시아문제연구소 교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전투병 파병 반대는 나의 소신”이라며 “정책기획위 위원 중에 몇몇은 전투병 파병시 사퇴하겠다는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연합뉴스는 한 정책기획위원이 “일부 위원들은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은 불가피한 선택으로 이해한다 해도 전투병 파병은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민간위원으로서 자신의 뜻과 배치되는 결정을 내리는 정부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통일외교분과 팀장인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대통령 자문기관으로서 파병문제에 대해 여러 차례 회의를 했지만,아직 파병군대의성격까지 논의한 적이 없다.”면서 “토론과정에서 자문단 일부가 파병에 반대했지만,자문단은 개인의사를 표명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밝혔다.정책기획위도 해명서를 내고 “사퇴문제와 관련한 위원 개인의 공식적 입장 표명은 없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임동원 전 국정원장의 아들인 임원혁 박사는 정부의 이라크 파병에 반발해 청와대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 제도개선팀 전문위원직 사의를 표하고 친정인 한국개발연구원(KDI)으로 복귀할 의사를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동티모르에 ‘친구 코리아’ 심었죠”/4년 활동 마치고 귀국한 상록수부대 김사진 단장

    “파병지 주민들에게는 무엇보다 마음을 열고 다정한 모습으로 대하는 게 중요합니다.” 동티모르 오쿠시 지역에서 4년간의 평화유지활동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한 상록수부대 8진 김사진(44·중령) 단장은 24일 성공적인 이라크 파병을 위해 이렇게 조언했다. 김 단장은 “군인으로서 위해 세력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엄정한 모습도 보여야 하지만 주민들에게는 ‘저렇게 다정한 군인들도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화력을 발휘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파병된 8진 단장뿐 아니라 1999년 10월 1진 파병 때도 지원대장으로 현지에 나간 적이 있어 상록수부대 사정은 누구보다 잘 안다.99년 상록수부대가 주둔했던 로스 팔로스 지역은 전지역이 전투상황이라 방탄복 등 중무장을 했고,작전 회의 중에도 400∼500m 떨어진 곳에서 총격전이 벌어졌다. 김 단장은 “하지만 약탈행위를 일삼던 민병대도 우리 부대가 간 지 20일쯤 지나자 서티모르로 피하고 산으로 몸을 숨겼던 주민들도 두 달 만에 다시 내려와 안정화가 진행돼,주민들이우리가 지나가면 하던 일을 멈추고 집 밖으로 나와 ‘코리아’,‘안녕하세요.’를 연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록수부대가 태국·호주 등 다른 나라 파병군과 달리 임무지역을 안정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면서 친해지려고 노력한 덕분이라고 진단했다. 김 단장은 “1주일에 한 번씩 마을을 찾아가 구호 물자를 나눠주고 어린이들에게 만화영화도 보여주고 이발과 진료는 물론 고아들에게 장학금도 지원하는 등 주민들과 가까워지려고 노력했다.”면서 “총부리도 항상 땅을 향하게 해 위협 요소를 없앤 것도 그들에게 다가갈 수 있었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기 두 달간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 때문에 곤란을 겪은 것을 빼면 특별한 어려움은 없었으며 집에도 1주일에 한 번 꼴로 전화를 했다.”면서 “장교와 부사관으로 구성된 특전사는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와 프로정신 덕분에 파병성과가 좋은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회고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파병반대시위 한총련 39명연행

    24일 오후 2시40분쯤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 39명이 청와대 앞길에서 파병에 반대하는 기습 시위를 벌이다 경찰에 전원 연행됐다. 경찰은 “대학생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나 ‘이라크 파병 반대’ 구호를 외치며 신교네거리 쪽에서 청와대 입구 방향으로 이동,청와대로 접근하려 했다.”고 밝혔다.경찰은 이들을 서울 7개 경찰서로 분산,조사하고 있다. 앞서 파병에 반대하는 351개 시민단체 연대기구인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파병결정 철회를 촉구했다. 이날 의장으로 선출된 정현백 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추가 파병에 관한 질의서를 국회의원들에게 보냈다.”면서 “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들은 총선에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25일 오후 3시 대학로에서 ‘이라크 파병반대 2차 범국민 행동의 날’ 행사를 연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사설] ‘사면법’ 논의보다 고백이 먼저다

    불법 대선 자금 문제로 정치 불신이 최고조에 달한 것은 비리 당사자들이 문제의 심각함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데 있다.SK로부터 100억원을 받은 최돈웅 의원과 한나라당은 그 돈의 사용처를 밝히라는 빗발 같은 여론에 묵묵부답이다.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과 열린우리당도 불법 정치 자금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지만 이렇다 할 변명조차 없다.정치권의 비리 문제는 누가 더 더럽고 덜 더럽고를 가리는 게임이 아니다.잘못에 대해서 솔직히 고백하고 깨끗하게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는 정치권이 불법 대선 자금에 대해 고해성사하는 심정으로 공개하라고 거듭 촉구했다.자기 반성이 없는 정경유착 근절이나,정치 개혁 주장은 공허한 말장난일 뿐이기 때문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부터 정당 대표들과 연쇄 회담을 갖는다.재신임,이라크 파병 문제 등 회담에서 논의해야 될 현안들이 많지만 대선 자금 문제만큼은 반드시 공개하겠다는 해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다른 현안들은 국론이 분열된 사안이어서 논란이 있을 수 있겠지만 대선 자금은 ‘고백하라’는 국론이 일치돼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아울러 대선 자금 공개와 관련,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는 ‘공개 후 사면’이라는 특별법은 성급할 뿐 아니라 국민 정서와 거리가 멀다는 점을 지적한다.확인도 공개도 안 된 사안에 대해 미리 사면을 얘기한다는 것은 법치주의와 어긋나는 일이다.자신들의 잘못을 자신들이 사면하는 것도 주객이 바뀐 일이다.정치권은 먼저 검찰의 수사에 성실히 협조하고,성역없이 대선 자금을 공개한 뒤 국민의 뜻을 물어야 한다.지금 정치권은 조직 폭력배 취급을 받을 정도로 위기에 처해 있다.정치권이 이 위기를 정당한 방법으로 돌파하지 않는다면 정치권이 내세우는 개혁이니,깨끗한 정치니 하는 기회는 오지 않는다.각 당들이 선거공영제와 정치자금법 개정 등 정치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하지만 과거를 은폐하고서는 미래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황장엽 방미 / “전쟁부추기는 방미 반대”‘결사대’ 시민상대 홍보전

    “1997년 망명 이후 동포를 생각하지 않고 반북 입장에서만 활동해온 황장엽씨가 미국에 가서 할 일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지난 17일 결성된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단장 임지훈·경기대 총학생회장)는 24일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미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6자 회담 등으로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인 상황에서 황씨가 미국을 방문,전쟁을 부추기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결사대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소속 대학생과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과 한반도평화를 위한 통일연대’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 회원 등 모두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정식 명칭은 ‘전쟁불쏘시개 황장엽 방미 저지 결사대’.결사대 소속 대학생 서모(25)씨는 “황씨의 방미 때 우익보수단체 인사가 동행한다고 알고 있는데 황씨의 방미 목적이 확연히 드러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황씨 출국을 하루 앞둔 26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관련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줄 계획이다.이에 앞서 25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열리는 이라크 파병반대 집회에도 참석한다.서씨는 “황씨를 직접 만날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리의 취지를 알리고 황씨가 자신의 행동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을 실감케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사대측은 탈북자 단체나 보수집단과 충돌할 수 있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평화적 원칙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황씨의 소재를 파악하더라도 1인시위 등 비폭력적인 시위 방법을 택하겠다는 것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
  • 뉴스 플러스 / 재야원로들 “전투병 파병 절대안돼”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은 23일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재야 원로 10여명에게서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재야 원로들은 “정부의 처지는 이해하나 전투병 파병만큼은 안 되게 해달라.”며 “정부는 구체적인 파병안에 대해 본격적인 의견수렴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요청했다. 이 자리에는 함세웅 정의구현전국사제단 고문,청화 실천불교전국승가회의장,이돈명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
  • 盧대통령 기자·교민 간담회/ “대선자금 유·불리 떠나 해결해야”

    |싱가포르 곽태헌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23일 싱가포르 방문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결산하는 기자간담회와 교포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현안에 관해 입장을 밝혔다. ●대선자금,대사면 관심 노 대통령은 재신임 문제와 관련,“측근비리 의혹사건이 나와 재신임 문제를 먼저 언급했지만,취임 4개월때부터 야당으로부터 재신임을 시사하는 말이 나왔다.”면서 “심지어 퇴진을 시사하는 용어도 나왔다.”고,야당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이어 “재신임 투표 문제는 쉽게 (수용)될 줄 알았다.”면서 “시기문제도 빠를수록 좋다고 해서 (야당의)요청대로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는 “누구에게 유리하냐,불리하냐를 떠나 해결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대선자금 문제를 들고나온 것을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의 100억원 수수에 따른 자신감 때문으로 분석하는 견해도 있지만,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회 시정연설에서도 정치자금과 관련해 철저한 조사와 고해성사를 한 뒤 필요하면 ‘대사면’을 하는 방안을 제의했었다.노 대통령과 4당 지도자들이 이런 쪽으로 전격 의견을 모을 가능성도 점쳐진다. ●“정책을 결정하는 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노 대통령은 개방과 관련해 종전보다는 한결 적극적인 입장으로 바뀐 듯하다.노 대통령은 “지금은 자유무역협정(FTA)이 새롭게 대두되고 있다.”면서 “국내적 상황에 너무 매달리지 말고 국제적 환경에 발을 디뎌야 한다.”고 설명했다.FTA 체결에 따라 불이익을 볼 집단의 반발도 있지만,개방이라는 대세를 실기(失機)하지 않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하지만 실제로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집단을 설득하고 이해를 조정할 수 있는 정치력이 발휘될지는 불투명하다.노 대통령은 “하나하나 논의하고 타협해야 하는데,(그동안)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고 속도가 너무 더딘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한국의 정치적 리더십은 상당히 취약한 상태가 아니냐.”면서 “주로 본인의 부덕함과 역량 부족에 기인한 것이겠지만 협력하는 정치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말했다. ●“이라크에 도움되도록 파병” 노 대통령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파병하기 전에 대화를 통해서 진정으로 이라크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는 것을 이해시킬 것”이라며 “파병하는 군의 편성과 역할이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이슬람 세계가 이해할 수 있게 하면 외교적 갈등도 없어질 것”이라며 “위험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군의 피해도 최소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그동안의 파병 역사를 보면 이 점에서 우리는 ‘민사관계’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것” 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밤 샹그릴라호텔에서 동포 300여명과 간담회를 갖고 “제가 정치하는 데 충분히 희망을 주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한국이 제자리 걸음 하지 않을까,주저앉거나 뒷걸음치지 않을까 걱정할지 모르지만 (한국에)돌아가서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제가 국내에서는 인기가 떨어져 기가 죽었지만,여러분을 만나 (국내)인기와관계없이 대통령 대접을 받으니 한편으로는 기쁘고 다른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또 “(내가) 능력이 부족한 것 같아 미안하지만 누구도 못하는 일을 하고 있다.빠른 변화를 스스로 실천해 감당하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여러번 죽었다 살아났고,여러번 쓰러졌다 일어났다.”면서 “이번에도 다시 살아나고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가끔은 한국을 볼때 왜 저럴까 타박을 놓거나 짜증만 내지 말고 안되더라도 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주변사람들에게 얘기해달라.”고 당부했다.또 “전세계가 FTA 물결에 휩쓸리고 있다.”면서 “우리도 동참해야 하는데 잘해낼 수 있을까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tiger@
  • 분단의 현장 ‘JSA 50년’ 르포/ 냉전 상처속 변화의 바람 ‘솔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임무 이양 문제가 한·미 양국간에 한창 논의되고 있다.다음달 초 한·미 양국은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 6차회의’를 갖고 이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게다가 다음달 22일은 이 곳 경비를 맡은 유엔사령부 경비대대 보니파스부대가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날이다.JSA와 보니파스 부대를 둘러보고 50년 만에 초래되고 있는 변화의 실상을 살펴봤다. 몇해전 ‘JSA’라는 영화로 우리에게 친숙해진 JSA가 새삼 관심을 끌고 있다. 반경 400m의 타원형 비무장 지대.높이 10㎝·폭 50㎝의 시멘트로 금을 긋고 있는 분계선.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곳이다.분단의 현장인 이 곳에도 조금씩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미군은 DMZ 정찰팀만 운용 지난 22일 오전 통일대교를 지나 판문점으로 가는 길은 들국화가 만발했다.1시간여 만에 버스가 멈추자,‘캠프 보니파스’란 안내판이 눈에 띈다..원래는 ‘캠프 키티호크’였으나 1976년 8월 미루나무 사건 당시 보니파스 대위가 살해된 직후부터 ‘보니파스 대대’로 이름이 바뀌었다. 장교 5명과 사병 10명으로 출발한 이 부대는 지금은 부대원이 600여명에 이른다. 1980년대까지만해도 부대원 대부분이 미군이었으나 1991년 군사정전위 수석대표가 한국군 장성으로 바뀌면서 한국군 숫자가 늘어났다.요즘에는 한국군이 350여명으로 전체 부대원의 70%를 차지하고 있다.판문점을 둘러싼 경계초소 근무자도 거의 한국군이다.대대장만 미군이고,부대대장과 중대장 및 소대장은 모두 한국군이다. 보니파스 부대의 한 관계자는 “JSA에는 본부중대와 경비중대가 있는데,경비중대는 전원 한국군이,본부중대는 3분의 1가량이 한국군”이라면서 “미군은 비무장지대(DMZ)에서 정찰활동을 벌이는 부대인 보이스카우트팀만 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JSA 전우회’의 이청근 총무는 “80년대만 하더라도 한국군이 차지하는 비율이 불과 5∼10%정도였다.”면서 “한국군 장교들이 지휘를 맡고 있어 사병들의 사기도 굉장히 높다고 한다.”고 말했다. ●북, 정전위 무시 부대마크 달아 판문점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없었다.유엔측과 북한측 군사관계자들이 만나는 푸른 막사 주변에는 ‘JSA’라는 부대마크가 선명한 우리측 경비병 5∼6명이 검은 선글라스를 쓰고 부동자세로 북측을 뚫어지게 응시하고 있다.불과 5m 앞에는 북측 경비병 3∼4명이 콘크리트로 만든 군사분계선 바로 앞에 서 있다.붉은색바탕에 노란색으로 새겨진 ‘판문점 부대’라는 견장이 눈에 띄었다.남북의 경비병들은 무표정하게 상대방을 쏘아보고 있을 뿐이다. 우리측의 이모병장은 “북한측은 얼마전 반드시 차게 돼 있는 헌병 완장을 떼내고,대신 금지돼 있는 부대마크를 부착했다.”면서 “정전위를 무시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군인들의 얼굴과는 달리 판문점에는 생동감이 흘렀다.의외로 남북 양쪽 모두 관광객이 많았다. 이날 북측 판문각 앞에는 민간인 복장의 20여명이 갑자기 나타났다. JSA 소속 이모 병장은 “외화벌이를 목적으로 북측 판문점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면서 “중국·러시아·동남아 등 각국의 관광객들이 하루 200∼30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북측에는 관광버스 한 대가 도착했고 30여명이 차에서 내려 판문각 안으로 총총 사라졌다. 우리측 지역에도 관광객이 하루 평균 1000여명에 이른다.지난해 가을보다 1.5배가량 늘어났다.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45분 간격으로 관광버스가 줄을 잇고 있다.전체 관광객의 40%는 일본인이라고 판문점 안내원인 유엔사 소속 매카베 상병은 설명했다. ●“한국군은 잘 훈련된 군인” 판문점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사병식당이었다.점심 한끼 값이 3달러 25센트로 4000원가량이다.식당에는 한국군과 미군이 뒤섞여 있었다.장교 사병 가릴 것없이 식판을 들고 음식을 덜었다.점심 도중 옆에 있던 한 미군 병사에게 JSA경비를 한국군이 맡는 데 대해 의견을 묻자 그는 “정치적인 문제는 별 관심이 없다.다만 이곳에 근무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또 이라크 파병에 대해 그는 “한국군은 잘 훈련된 군인”이라고 대답했다. 김문기자 km@ ■JSA 경비임무 이양 언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경비임무를 한국군에 넘기는 문제는 시기 조정만을 남겨 둔상태다.현재 주한미군이 맡고 있는 JSA 경비임무의 한국군 이양에 한·미 양국이 원칙적으로 합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협상에 비춰 한국군이 JSA 경비임무를 이양받는 것은 2006년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JSA의 경비는 한국군 350여명,미군 250명 등 600명으로 구성된 유엔사 경비대대 소관이다.하지만 미군은 대부분 중대본부에서 행정업무만을 다루고 있어,경비는 사실상 한국군이 맡고 있다.하지만 이 곳의 경비임무를 한국군이 ‘완전히’ 이양받는 문제는 그리 간단한 사안이 아니다.JSA는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의 위상과 한·미동맹 관계 등을 함축적으로 나타낼 만큼 ‘상징성’이 크다.현재 동서로 그어진 155마일(248㎞) 군사분계선(MDL) 가운데 미군이 경비업무에 관여하고 있는 지역은 이 JSA가 유일하다.JSA에 대한 경비임무가 한국군에 이양되면 비로소 군사분계선 전역의 경계임무 책임이 한국군에 넘어오는 셈이다. 그동안 미측은 JSA에 근무하는 미군들이 군사적 상황시 미국의 자동개입을 보장하는 ‘인계철선’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가급적 빨리 JSA 경비임무를 넘기려는 입장이었던 반면,한국측은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이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접근하자는 쪽이었다. 한·미 양국은 지난 7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미래 한·미동맹 3차 회의에서 주한미군이 한국군에 이양할 10개의 ‘특정임무’를 놓고 협상을 벌인 끝에 JSA 경비임무를 내년 말까지 한국군에 이양하기로 합의했었다. 하지만 두 달 뒤인 지난 9월 서울에서 열린 4차 회의에서 한국측이 한반도 안보 불안감을 이유로 이양시기를 늦출 것을 요구,일단 2006년까지는 병력 규모는 다소 줄이더라도 JSA 경비대대의 대대장을 미군이 계속 맡는 등 현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결국 이 문제는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시기 문제 등이 최종 타결될 거능성이 높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관광객 상대 사진촬영 김연겸씨 “북측 판문점을 찾는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분단의 현장이자 24시간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에서 5년째 사진촬영을 전문으로 해온 김연겸(36·사진)씨.관광객에게 사진을 찍어주거나 판문점의 이모저모 등을 카메라에 담느라 바쁘다. 김씨는 “북한측 관광객은 오전 10∼12시 사이에 자주 찾아온다.”면서 “이때마다 북한군 경비병들이 갑자기 나타나 경비를 서다가 관광객이 떠나가면 사라지곤 한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을 상대하다보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다.지난 달에는 경주재향군인회 소속인 한 노인이 군 재직시 입었던 전투복을 입고 보란 듯이 판문점을 방문했지만 JSA경비대대 외에는 전투복을 입을 수 없다는 규칙에 따라 발길을 돌려야 했다. 말로만 듣던 판문점에 와서 북한군인들을 코앞에 맞닥뜨리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잠시 실신하는 사람도 있다는 것이다.또 판문점 막사를 사이에 두고 그어진 군사분계선을 응시하며 “이 선만 넘으면 고향에 갈 수 있는데…”하며 넋을 잃고 한동안 북녘땅을 바라보는 실향민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유엔사의 크고 작은 행사에도 초대될 만큼 JSA내에서는 스타이다.미군 친구들도 여럿 사귀었다.김씨는 “주한미군은 반드시 한번씩 JSA근무를 거쳐가고 또 JSA근무 시절을 가장 보람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1군사령부 사진병 출신인 그는 “고향이 파주 문산이기 때문에 통일이 되는 그날까지 판문점과 함께 동고동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기자
  • [씨줄날줄] 3금제도

    금기를 거부하며 자유의지를 추구하는 인간의 도전은 태초부터 있었다.성서에 따르면 아담과 이브는 선악과를 따지 말라는 하느님의 금기를 어겨 에덴동산에서 쫓겨나지만,그 대신 선악의 지혜를 배우게 된다.인류사를 진보의 측면에서 보는 역사학자들의 경우 인간이 유사 이래 끊임없이 자유의 영역을 확대해왔다고 긍정 평가한다. 1960년대 말 영화중에 ‘소령 강재구’란 영화가 있다.1965년 월남전 파병을 앞두고 수류탄 투척훈련 도중 한 병사의 실수로 떨어진 수류탄을 몸으로 덮쳐 수많은 부하들의 목숨을 건지고 산화한 강재구 대위의 희생정신을 그린 영화다.세세한 줄거리는 잊었지만,강 대위의 육사 생도시절 생활 장면 몇몇은 생생히 기억 난다.‘직각보행’,‘직각식사’ 장면들이다.생도들이 이동할 때 직각으로 움직이고,직각으로 팔을 들어 밥을 먹는,‘엽기적’인 모습이 충격적이었다.지금도 육사 신입생들은 정식 입학 전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 과정에서 ‘직각생활’을 한다.10대 후반의 재기발랄한 젊은이들에게 이제 엄격한 규율 속에 절제된삶을 사는 ‘군인’의 길에 들어섰음을 일깨우는 한 수단일 것으로 이해된다. 육군사관학교가 1951년부터 지켜온 ‘3금(禁)제도’의 완화를 놓고 고심중이라는 보도다.금연·금주·금욕(성생활과 결혼) 중 특정 장소에서의 음주 허용을 검토 중이다.특히 오는 2006년 개관 예정인 교내 생도회관에 대형 ‘호프집’을 만들어 생도들이 토·일요일에 면회 오는 가족이나 친구들과 맥주를 마실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육사는 올해초 훈육관과 부모,지도교수의 승인 아래 술을 마실 수 있도록 완화했다.이전에는 학교장과 생도대장(준장)의 승인을 받는 경우 등 극히 제한적으로만 허용됐었다. 생도 시절은 평범한 젊은이들이 고도의 애국심과 국가관,사명감,책임감,지도력 등을 갖춘 국가 간성의 역량을 함양하는 시기이다.극도의 자제력과 인내심,극기력이 당연히 요구된다.이 기간 국가는 생활비와 학비,품위 유지비 등을 댄다.생도 1인당 약 1억 2000만원의 양성비가 든다.미 육사의 경우 3금제도를 폐지한 결과 임신,음주사고 등 부작용이 속출해 한때 폐교까지 거론했다고 한다.평범한 사람들의 목을 옥죄는 각종 금기나 성역,차별적인 법규 등의 철폐나 개선은 마땅하다.하지만 사회 모든 집단에 같은 규율이 적용돼야 옳은지는 생각해볼 일이다. 김인철 논설위원
  • [인터넷 스코프] 파병논란속의 ‘경계인’

    상큼한 가을바람이 을지로를 휘감는다.북한산 대남문 쪽에서 내려온 바람이 청계천을 사뿐하게 넘나드는 즐거움에 취해 을지로를 몇 바퀴씩 빙빙 도는 것만 같다.청계고가,삼일고가 밑을 지나노라면 괜스레 마주치는 행인들까지 먼지를 뒤집어쓴 인상으로 비쳐지던 게 엊그제 같다.그런데 어느덧 고가가 철거된 자리에 다시 솟아난 고색창연한 남대문세무서가 산뜻하게만 느껴진다. ‘보이는 것만 믿으세요.’이 멋진 카피처럼 이명박 서울시장의 청계천 복원사업의 외견적 성과는 꽤 훌륭하며 믿음이 간다.설령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더라도 정치인이 출마시 발표한 소신과 공약을 당선 후에 뚝심있게 실천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다.정치적 반대자 입장에서도 아름답게 보인다.나는 청계천 복원사업을 반대했던 후보를 지지했지만 그렇다고 이 시장의 추진력을 조금도 깎아내릴 수 없다.을지로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고가 철거의 혜택을 가장 먼저 받는 바람에 약간 계면쩍을 뿐이다. 최근 이라크 추가파병이 결정되었다.그러나 여전히 논의는 혼란스럽다.파병의 규모및 성격에 대해서 정부의 입장은 아직 명쾌하게 알려진 것이 없기 때문이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추가 파병이 결정된 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만 6753명이 참여한 22일 오전 현재 전투병 추가 파병 찬성에 38.5%(비전투병 파병찬성 30.7%),파병반대 30.8%였다.1만 2161명이 참여한 중앙일보 인터넷 설문조사에서는 이라크 추가파병을 잘된 결정이라고 답한 비율이 80.1%를 기록했다.반면 회원 4298명이 참여한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 설문조사에서는 파병반대가 72%를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노무현 대통령의 지지층이 대부분 전투병 파병 반대쪽에 서 있고 노무현 대통령의 반대파가 파병 찬성 쪽에 서 있는 모습 역시 정상이 아니다.한국정치의 근본적인 문제인 노선과 정치철학의 부재 때문에 빚어지는 혼란이겠다.하지만 노선과 정치철학이 확고하다면 지지층과 유리된 정책결정이라든지 의외의 정치적 선택이 있을 수 없고 모든 정책이 선거 이전에 투명하게 노출될 것이다. 따라서 정치개혁의 출발점은 유권자의 투명한 선택을 위하여 “모든 정치인은 분명한노선과 확고한 정치철학을 갖자.”에 있다고 생각한다.‘선거승리’라는 미명하에 정치공학적 합종연횡이 난무하는 정치풍토에서는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정치인은 극한적인 어려움 앞에서 정계은퇴를 선언할지언정 노선과 정치철학을 바꿀 방법이 없는 정치구조가 마련되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지금 절실한 것은 정치권의 강력한 추진력이다.일반 국민은 쟁점마다 경계에 서서 저울질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그러나 정치인은 이러한 권리가 없다.정치인은 정치소신과 공약 그리고 추진력이 있을 뿐이다.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국가존망이 걸린 현안일수록 온갖 어려움을 뚫고 자신의 정치소신을 관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자리에 따라 국익을 보는 관점이 달라진다는 것은 납득하기 힘들지만 아무튼 국익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을 때 그 판단이라도 관철하는 것이 하지상이요,국민 일반여론의 풍향을 좇고 셈하여 대세에 따라가는 것은 말 그대로 하지하가 아닐까. 정보가 부족하고 전문적 판단력이 떨어진 일반 국민들은 경계인(境界人),더나아가 이쪽도 기웃,저쪽도 기웃거리는 양서인(兩棲人)을 자처할 수도 있다.하지만 핵심정보를 독점하고 국익을 판단해야 하는 정치인은 소신과 책임을 다하여 결론을 내리고 그 결론이 상지상이 아닐지라도 국민여론을 적극 선도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대규모 파병으로 결정되었다면 하루속히 청사진을 발표하는 것이 옳다. 김 동 업 인터파크 사업지원본부장
  • [사설] 청와대 참모도 장관도 제멋대로

    청와대 참모들과 장관들까지 국정혼선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특히 대통령 보좌진인 청와대 박주현 국민참여수석이 전투병 파병에 자신의 거취를 연결짓는 태도는 이만저만 볼썽사나운 모습이 아니다.그러니 고건 총리의 “대통령·측근·정부에 국정혼란 책임이 있다.”고 한 국회 답변에 국민들이 고개를 끄덕이는 것 아닌가 한다. 청와대 비서관들도 언론 인터뷰와 강연 등을 통해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개혁의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일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참모들의 언행은 대통령의 이미지와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그런데 참여정부 들어 오히려 소홀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을 정도이다.이라크 파병결정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함구령을 어겼다는 차원을 넘어,박 수석의 비판은 결국 노 대통령의 파병결정이 졸속이었다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비서는 입이 없다.’ 전통적인 참모관을 들먹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다만 대통령 비서들이 국론분열을 부추기고 있으니,앞으로 국민을 어떻게 설득해 나갈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이러니 여권 내부에서조차 청와대 참모진들에 대한 인적쇄신을 거론하는 것 아닌가 싶다. 청와대 참모들이 이 지경이니,장관들이라고 별반 다를 게 뭐 있겠는가.김화중 복지부장관이 대통령이 주재한 회의에서 합의된 정책에 제동을 거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귀결이다.어떤 정책이 최종 결정되기전 활발한 토론을 전개하고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알리는 작업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토론을 거쳐 결정된 정책을 두고 장관이 딴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이러면 정부 정책에 신뢰가 생길 수 없고,영이 제대로 서지 않는 법이다.조속한 인적쇄신이 필요한 이유이다.
  • 사회 플러스 / 파병 보복테러 대비 경비 강화

    경찰청은 22일 최근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 결정을 내린 것과 관련,테러에 대비한 활동을 강화하라고 일선 경찰에 지시했다.경찰은 미국·영국 등 이라크에 파병을 한 국가의 공관과 주요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고 공항·항만 등의 보안검색을 보다 철저하게 실시하기로 했다.이는 지난 14일 이라크 주재 터키대사관 부근에서 차량폭탄 테러가 일어났고,18일에는 오사마 빈 라덴이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자살공격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 “새달9일 10만 노동자대회”/한진重노조위원장 추모집회

    김주익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의 자살로 노동계가 총력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22일 부산에서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와 거리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역광장에서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과 부산·경남지역 금속노조 조합원,민주노총 영남권 간부 등 3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가 열렸다. 집회는 김주익 위원장에 대한 분향과 유가족 인사에 이어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의 대회사,유서낭독,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한진중공업 전국투쟁대책위는 “한진재벌과 노무현 정부의 노동운동 탄압이 김 위원장을 죽음으로 이르게 했다.”며 “정부는 노동탄압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손배가압류와 구속수배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투쟁대책위는 또 “회사는 진심으로 고인 앞에 사죄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성실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까지 노동운동 탄압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전국투쟁대책위는 25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파병반대투쟁을 노동탄압 규탄대회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11월9일 10만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봉봉남매’ 시민과 함께 뛴다/ 제주 민족평화축전 오늘 개막

    제주 민족평화축전의 개막을 하루 앞둔 22일 남측조직위(공동위원장 이연택 대한체육회장,김원웅 개혁당 의원)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성화 채화식을 갖는 등 막바지 준비작업을 벌였다. 이 행사는 23일부터 27일까지 제주 일원에서 열린다.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북측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방문이 취소된 데다 우익단체의 반북 돌출시위 등이 예상돼 조직위와 경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北대표단 숙소 주변 전경 집중배치 축전 경비를 맡은 제주경찰청은 지난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북측 대표단과 충돌을 빚은 우익단체 회원들이 이번 축전기간에도 비슷한 일을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에 따라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제주도경 관계자는 “반핵반김청년본부 회원과 광주 모 교회 교인들이 반북 퍼포먼스와 차량 가두선전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전남·경남도경의 지원을 받아 행사장과 북한 대표단 숙소 주변에 전경 14개 중대 1400여명을 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개조 차량을 이용한 반북 가두방송에대해서는 자동차관리법을 적용,부두에서부터 차량 반입을 막을 계획이다.하지만 퍼포먼스나 기자회견에 대해서는 현행법상 이를 막을 근거를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전화를 걸어 협조를 요청하지만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경찰은 이 행사와 관련,전남과 경남 지역의 전경 1000여명을 배편으로 제주로 보냈다. ●北 체육단중심 184명만 참가 북측은 최근의 정세 악화를 이유로 예술단과 취주악단의 축전 불참을 최종적으로 공식 통보했다. 김원웅 공동위원장은 이날 제주체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측이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 결정 등 정세 악화 때문에 200여명의 예술단과 취주악단이 축전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최종 통지했다.”면서 “북측이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당시 불상사의 재발 방지와 극우단체 해체를 요구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측은 이번 축전에 체육단이 중심이 된 184명만 참석한다. ●이봉주·함봉실선수 동호인코스 출전 남북의 마라톤 영웅인 이봉주와 함봉실 선수가 오는 26일 축전 하프마라톤에 나란히 참가,제주 해안 코스를 달린다.이들은 선수가 아닌 일반 시민이 참가하는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당초 국정원측이 함봉실 선수에 대한 경호상의 이유로 난색을 표명했지만,일반 시민의 축전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봉봉 남매’가 동호인 코스에서 뛰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 이세영 이두걸기자 sylee@
  • 럼즈펠드 “우리는 테러전서 이기고 있나”

    ㅣ워싱턴 외신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알 카에다 분쇄 등 대(對)테러전쟁과 이라크전쟁의 성과 및 향후 전망에 비관적 시각을 드러낸 메모를 작성,지난 16일 군 고위 당국자들에게 회람시켰다고 미국의 USA투데이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대테러전쟁이 진전을 보고 있다고 부시 행정부가 일관되게 낙관적인 주장을 펴는 가운데 2년에 걸친 대테러전쟁의 실상에 대한 가장 솔직하고도 냉철한 평가라고 신문은 분석했다.신문에 따르면 럼즈펠드 장관은 이 메모에서 대테러전쟁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국방부를 조속히 개편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새로운 기구가 필요할 지도 모른다고 언급,현 국방부 체계로는 대테러전쟁 수행에 한계가 있음을 자인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메모에서 “우리는 테러와의 전쟁에서 이기고 있는가,아니면 지고 있는가.”라고 근원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이라크 고위 관료들을 추적하는 데는 진전을 보고 있지만 탈레반 지도자들을 잡는 데는 매우 더디다.”며 복합적인 결과에 갈피를 못잡는 인상을 줬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미국은 이라크에 근거를 둔 테러조직 안사르 알 이슬람과의 전투를 시작하고 있고 ▲테러와의 전쟁은 엄청난 비용을 필요로 하며 ▲전후 안정화 노력이 매우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테러와의 전쟁 비용과 관련,럼즈펠드 장관은 미국은 수십억달러를 쏟아붓는 데 반해 테러리스트들이 지불하는 대가는 수백만달러에 지나지 않는다며 ‘손익비율’ 개념까지 언급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한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라크의 반대에 직면,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터키군의 이라크 파병이 끝내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우리는 추가 병력이 파병되기를 원하기 때문에 모든 이해 당사자가 만족할 수단이 찾아지기를 바라지만 이를 확신할 수는 없다.”며 회의적인 시각을 숨기지 않았다.
  • 이라크파병 철회 메시지 전파/ ‘평화 바이러스’ 인터넷 타고 확산

    “파병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벌떼처럼 달려들어 바이러스 공격을!” 정부의 이라크 전투병 파병을 반대하는 ‘평화 바이러스’가 인터넷을 타고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 바이러스의 진원지는 사람의 마음을 평화로 ‘감염’시키자는 취지로 지난달 말 문을 연 ‘피스 바이러스( www.p-virus.net)’. 이 사이트는 지난주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이 결정된 뒤부터 네티즌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네티즌들은 이곳에 올라 있는 파병철회의 메시지를 담은 글과 그림(사진),플래시 무비 등을 다른 사이트나 홈페이지로 퍼 나르며 ‘평화’의 기운을 전파시킨다. 메인 화면의 ‘바이러스 생산기지’ 코너의 ‘행동지침’을 클릭하면 이 곳에서 지금까지 생산한 네가지 바이러스가 올려져 있다.첫번째 바이러스는 ‘한 이라크인이 한국인에게 보내는 편지’내용이 담긴 플래시 무비,두번째는 ‘파병 반대 인터넷 1인 시위’ 배너,세번째와 네번째는 파병철회 여론을 노무현 대통령과 미 부시 대통령의 정상회담 장면을 패러디해 표현한 플래시 무비이다.‘파병찬성 논리 격파’ 코너에는 파병을 해서는 안 되는 논리적인 글이 올려져 있으며,‘바이러스 센터’에는 네티즌들이 직접 만든 엽기 그림과 만화 등이 담겨 있다.사이트 관계자는 “인터넷에서부터 파병 철회 열기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사이트를 개설했다.”면서 “정부의 파병 결정 이후 하루 서너차례씩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접속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
  • [대한포럼] 파병과 反美감정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은 20일 방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웃음의 악수를 나누었다.그러나 그 웃음 뒤에는 한·미간의 외교적 마찰이 있었다.미국은 이라크 추가 파병과 북핵문제를 연계하려는 한국에 크게 반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그 마찰은 노무현 대통령의 친서로 해소됐다고 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파병을 결정했지만 파병을 둘러싼 찬·반 논란은 여전하다.찬·반 대립은 명분론과 국익론으로 크게 나뉘어진다.그 가운데 ‘명분도 없고 국익도 없다.’는 주장과 ‘명분과 국익이 모두 있다.’는 주장이 혼재하고 있다.어떤 주장을 하든,이라크 전쟁은 명분없는 잘못된 전쟁이다.미국이 명분으로 내세웠던 대량살상무기와 테러집단 알 카에다와의 연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미국의 일방적 패권주의를 비판한다.미국 패권정책의 뒤치다꺼리를 위해 한국군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그들은 대부분 미국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사람들이다.이라크 파병 문제는 그들의 반미감정을 더 강하게 하고 있다.반미감정은 세계 어디에나 있다.역사적으로 볼 때도 패권국가에 대한 나쁜 감정은 늘 있었다. 그러나 반미감정이 지나치게 높아져 한·미동맹관계를 위협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미국에 대한 지나친 의존 심리와 사대주의는 물론 경계해야 한다.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의 제국주의적 국제전략도 비판받아 마땅하다.패권국가들이 늘 그렇듯이 미국도 자국 이기주의적 대외정책을 펼치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더불어 살아갈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 중국·러시아·일본 등 강국에 둘러싸인 한국은 특히 미국과의 관계가 중요하다.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있는 미국과 동맹관계를 맺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가까운 이웃과 동맹관계를 맺으면 종속성이 더 커지고 다른 주변국과의 관계가 껄끄러워질 위험성이 높다는 것은 역사의 교훈이다.미국의 일방주의를 비판하면서도 한·미동맹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우리와 공유할 수 있는 가치를 선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최근 미국과의 관계보다 남북관계가 중요하다는 민족주의적 주장이 많아지고 있다.민족주의 자체는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그러나 북한과 중국의 사회주의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상황에서 친북 민족주의에 빠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지금 단계에서는 민족주의보다 민주주의가 더 소중하다고 생각한다.우리는 북한이 궁극적으로 민주주의 국가가 되도록 도와야 한다. 한국에서 반미감정이 높아지는 것은 주로 미국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미국의 일방주의적 행동이 한국인의 반발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은 주한미군의 재배치 등도 세계전략 차원이라며 미국 시나리오대로 추진하는 인상을 주고 있다.이라크 파병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인들이 많다. 미국이 세계전략 차원에서 한국이 중요하다고 판단하면 한국의 반미감정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한국에는 국민정서라는 독특한 ‘힘’이 있다.국민정서는 합리성보다는 주로 감성에 호소하는데 그 힘이 대단하다.반미감정과 친북 민족주의가 합쳐져 국민정서로 정착되면 미국정책에 반대하는 반미감정의 차원을 넘어 미국 자체를 반대하는 반미주의가 될 것이다. 미국이 반미감정을 완화하는 노력을 하지 않으면 머지않아 한·미관계에 붉은 경고등이 들어올지도 모른다.일방적인 친미정서가 주류를 이루던 시대는 지나갔다.한국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세대들의 반미감정이 특히 높은 것이 오늘의 현실이다. 이 창 순 논설위원 cslee@
  • 민주, 발등의 불 끄니 또 ‘불씨’

    민주당이 오는 11월28일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총선 지도부 선출을 위한 임시 전당대회를 연다. 이에 따라 전당대회 개최를 둘러싼 당 지도부와 비상대책위원회간 갈등은 일단 봉합될 것 같다.그러나 일부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이 흘러나와 뒤숭숭한 분위기는 여전했다. ●조기 전당대회로 ‘내홍' 봉합 민주당은 21일 국회 대표실에서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를 갖고 당 개혁안 확정 및 총선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발표시기를 보름 정도 앞당기면서 다음달 28일 개최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박상천 대표는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재신임 정국에서 전당대회 개최시기를 발표하면 당 지도부의 협상력이 약화된다고 생각해 발표를 미뤄왔다.”면서 “그러나 최근 몇몇 중진의원들에게는 11월 말 전대를 열어야겠다고 말했는데 소문이 나는 바람에 서둘러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비대위는 11월19일 이전 전당대회 개최 의견을 모은 뒤 최고위원·상임고문 연석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상당한 격론을 벌인 끝에 ‘28일 전대 합의’를 이끌어냈다. 조순형 비대위원장은 “당내 분위기나 당초 합의,신당의 창당 일정 등을 감안할 때 전당대회를 12월로 넘겨선 안된다.” 고 압박했다고 한다.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도 잡음 당 지도부가 예상보다 빨리 전당대회 시기를 발표한 데는 대통령 재신임·이라크 파병 등 현안을 둘러싸고 한나라당과 신당의 대립각에 상대적으로 민주당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깔려있는 듯하다.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도 지도부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인천 부평을 최용규 의원이 주말쯤 통합신당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기·강원·호남 의원 4∼5명도 거취문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사고지구당 조직책 선정을 놓고 박 대표가 자기 사람을 심으려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된다. 박 대표는 이와 관련,“내가 조직책을 다 임명하면 총선 후 있을 전당대회에서 불리해질 것을 염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내가 아무나 조직책으로 임명할 사람이냐.”고 발끈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친서 파동’ 진상은 뭔가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를 둘러싸고 우리 정부의 외교적 미숙함이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부시 미 행정부의 오해를 씻기 위해 급기야 대통령 친서가 미국에 전달됐다는 보도다.참으로 개탄스럽고 안타까운 일이다.고건 총리는 20일 국회 답변에서 “(파병을 북핵 등과 연계한다는) 일부 보도 때문에 오해가 있어서 (미국에) 친서를 보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추가 파병 결정을 미국에 사전 통보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확정 통보는 아니고 사전 협의과정에서 ‘공감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차장도 “(나종일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 방미 당시) 미국의 파병 요청에 대해 우리가 ‘깊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잇따른 파병·북핵 연계 발언으로 한·미 관계에 이상기류 조짐이 보이자 나 보좌관이 부랴부랴 지난 12∼14일 미국을 방문해 대통령 친서를 전하며 불을 껐다는 주장이 총리의 국회 답변에서 어느 정도 확인된 셈이다.우리 정부 외교안보팀의 어설픈 외교적 거래시도가 미측의 반발을 샀고,결국 추가파병 방침을 서둘러 통보하는 우를 범한 것으로 여겨진다.이에 나 보좌관은 외교적 관례를 들어 명쾌한 답변을 피했다. 결론적으로 말해 우리 정부 외교안보팀의 일처리가 미덥지 않고,일부 해명에 수긍이 가지 않는다.외교의 요체는 절제되고 정선된 말이라고 한다.특히 대통령의 외교적 발언은 치밀한 사전 검토작업을 거쳐 이뤄져야 하며,쉽게 번복되어서도 안 된다.청와대는 21일 친서 유출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하지만 우리는 왜 국가정책의 혼선이 빚어지는지,대통령이 친서까지 보내며 사태 수습을 하게 된 원인이 무엇인지 등을 따져 대책을 마련하고,관련자의 책임을 묻는 일이 시급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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