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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라크 폴란드軍장교 사망/바그다드 인근서 괴한 총격으로

    |바르샤바·바그다드 AFP 연합|이라크 주둔 폴란드군 소령이 6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폴란드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는 이라크에 파병된 폴란드군에서 나온 최초의 인명 손실이다. 지난달 29일 바그다드 남부를 관할하는 다국적 폴란드 사단 소속 우크라이나 병사 7명이 순찰중 저항세력의 매복 공격을 받아 부상한 바 있다. 사망자는 44세의 폴란드군 소령으로 이라크 민방위대 창설식에 참석한 뒤 기지로 귀환하던 도중 바그다드 남부 카르발라시에서 북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지점에서 무장 괴한들의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폴란드는 미국과 영국,이탈리아에 이어 4번째로 많은 25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견했으며 이라크 중부 및 남부에서 9000명 규모의 다국적군을 지휘하고 있다. 한편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8시 미 제3기갑연대 소속 병사 1명이 바그다드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315km 떨어진 시리아 접경지역에서 자신이 몰던 트럭이 지뢰를 밟아 폭발하는 바람에 목숨을 잃었다. 또 미 제82공수사단 소속 병사들이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약 25km 떨어진 마흐무디야에서 순찰 도중 로켓 추진 수류탄과 경화기로 무장한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아 1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 [사설] 美, 한국의 이라크 결정 존중해야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에서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를 협의하는 동안 또다시 파병 규모와 성격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정부는 비전투병 위주의 3000여명 파병 방침을 미국에 전했다고 6일 보도됐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대통령도 모르는 파병 내용을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유감이다.”라고 말했다.대통령의 지적처럼 파병을 둘러싼 논란이 되풀이되는 것은 유감이다.정부 관계자들은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최종 결정되기까지 언론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된다.특히 국론이 분열되는 국가적 이슈에는 책임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이라크 파병은 윤영관 외교부 장관의 말처럼 ‘국민안위’가 최우선으로 고려돼야 한다.그런데 이라크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미군의 철저한 경계가 이루어지는 바그다드 중심의 ‘그린 존(green zone)’도 저항세력의 공격을 받고 있다.바그다드 주재 한국 대사관도 안전을 위해 개인 집으로 옮겼다.위치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한다.정부는 이같은 불안한 상황을 고려하여 파병문제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한국군의 생명이 위협받는다면 파병 자체를 재고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정부는 파병문제를 미국과 협의하지 않을 수 없다.그러나 미국보다 한국인들의 생각이 더 중요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많은 한국 국민들은 비전투병 파병을 원하거나 파병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반면 미국은 전투병 파견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한·미관계를 중시할 수밖에 없는 입장임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미국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는 것만이 한·미관계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정부는 이라크 파병을 자주적 판단에 따라 독자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미국도 여러번 밝힌 대로 한국정부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
  • 국회 통외통위위원 간담회/盧 “정치적 득실떠나 파병 결정”

    노무현 대통령이 6일 국회 통외통위 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라크 파병 및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노 대통령은 이날 비전투병 위주로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키로 방침을 세웠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대통령도 모르는 파병규모를 언론이 어떻게 알았는지 유감스럽다.”면서 “국제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문제가 이렇게 무책임하게 보도되는 일이 있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통외통위 의원 17명 중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 등 10명이 참석했고,김용환·유흥수·김종하·하순봉(한나라당),추미애(민주당),이상수(열린우리당),이인제(자민련) 의원 등은 불참했다.다음은 대화록. ●서정화 의원 파병이나 FTA는 초당적,범국민적으로 대처해야 할 역사적 과제다. ●김용갑 의원 무책임하게 국가·안보정책을 흔들고 있는 청와대 일부 수석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일부 인사들을 즉각 바꿔야 한다.2차 파병은 합당한 부대 편성을 할 수 있게 국방부에 맡겨야 한다.비전투병 3000명 파병 방침이라는 보도가 나왔는데 유감이다. ●노 대통령 ‘청와대내 전투병 파병시 사표 내겠다.’는 지적을 조사해 보니 사실이 아니다.내부의 다양한 의견이나 찬반양론이 있는 것은 판단에 도움을 주는 측면이 있다. ●한화갑 의원 국민여론을 수렴해 전투병이 아닌 건설 중심의 부대로 가는 게 국민을 안심시키는 것이 될 것이다. ●이부영 의원 국민 여론,이라크의 저항,아랍권 여론을 봐도 전투병 위주 파병은 곤란하다.의료,공병과 안전보장을 위한 경비부대 등의 혼성부대를 보내야 한다.이슬람과 아랍권의 외교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FTA 비준 동의안을 빨리 처리하기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다. ●한승수 의원 파병지역은 이라크 중부보다 남부나 북부가 유리하다.장기적으로 한·이라크 우호관계 증진을 통해 재건사업에서 경제적 이득을 취할 부분이 많다. ●정대철 의원 파병에 찬성이다.유엔 결의 등의 정당성이 있고,서희·제마부대 활동으로 이라크나 아랍권이 반대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고 본다.전투병·비전투병 구분은 의미가 없다.●맹형규 의원 의료·공병부대 중심으로,경비부대와 주변 치안 유지를 위한 안정화 부대를 함께 보내는 것이 옳다.FTA 문제는 하루빨리 처리돼야 한다. ●김종호 의원 파병은 전후 복구사업 등의 발언권 강화에 큰 의미가 있다.청와대 참모들이 다른 의견을 내는 것은 없어야 한다.FTA는 농촌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반대다. ●박상천 의원 비전투병 파병여론이 다수라고 본다.재건,의료봉사 목적의 파병을 하되 자체 방어능력을 갖춘 부대를 보내야 한다.정부는 이라크 재건사업에서도 뭔가 얻어내야 한다.칠레는 농산물 대국으로 나라를 잘못 골랐고,협상도 잘못했다. ●김덕룡 의원 전투병이냐 비전투병이냐 논란은 적절하지 않다.전문가들 및 미국과 협의해야지 국민 토론에 맡기는 것은 잘못이다.주둔지 문제는 우리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해 미국과 적극 협상해야 한다. ●조웅규 의원 외교·안보·경제 문제는 정부가 국익 최대화를 위해 여론을 리드하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이라크 파병은 한·미 관계의 발전과 한국의 국제 사회 기여의 계기다. ●노 대통령파병문제와 관련,전후복구 참여 얘기를 하는데 경제적 이익을 추량하는 것은 쉽지 않다.파병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지지자의 절반이 무너질 수도 있는 재신임 국면에서 파병을 발표했다.적어도 파병문제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해득실을 고려해 결정하지 않을 것이다.국회의 의견을 존중할 것이며,방침이 결정되면 단호하게 설득하겠다. 문소영기자 symun@
  • 파병 한국軍 모술 안갈듯/럼즈펠드 “교체병력 미군으로”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시 주둔지로 예상돼 왔던 이라크 북부 모술지역에 다국적군 대신 미군이 재투입될 것으로 5일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으로 한·미 양국은 한국군의 파병 대상 지역을 원점에서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양국 관계자들은 5,6일 워싱턴에서 만나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문제를 논의했으나 한국군의 파병 규모와 지역,파병 부대의 성격 등에 관해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5일 승인한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안’에 따르면 미군은 현재 모술에 배치돼 있는 육군 제101공중강습사단을 내년 다른 미군 병력으로 교체한다.미 국방부는 당초 제101공중강습사단을 다국적군으로 교체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기대와 달리 다국적군 구성이 어려워짐에 따라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AP·AFP 등 외신보도에 따르면 101공중강습사단 교체 병력으로는 이라크 북부가 상대적으로 평온한 지역임을 감안,소규모 부대가 투입될 예정이며 현재 훈련중인 3만 5000∼4만 5000명의 주방위군,예비군병력의 투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방부는 이라크 주둔병력 교체 계획을 일찌감치 세워놓고도 최종 결정을 미루다가 다국적군의 파병 계획이 늦춰지고 모술지역의 치안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는 판단하에 교체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기자 alex@
  • 병자호란때 삼전도비문 지은 백헌 이경석 우암 송시열을 눌렀다?/‘2004년 4월의 문화인물’에 선정

    문화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04년 이달의 문화인물’에는 주목할 만한 이름이 하나 들어 있다.‘4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된 백헌 이경석(1595∼1671)이 그 주인공이다.반면 이경석을 정치적 반대파로 생각한 우암 송시열(1607∼1689)은 문화인물 후보로는 추천됐지만 명단에 들지는 못했다.백헌과 우암의 관계에서 더 눈길을 끄는 것은 우암의 문인들로부터 사문난적으로 몰렸던 서계 박세당(1629∼1703)이 이미 올해 ‘8월의 문화인물’로 선정됐다는 것이다. ●우암도 추천됐지만 뽑히진 못해 백헌과 우암 사이에는 서울 송파의 이른바 삼전도비에 얽힌 시비가 있었다.1637년 병자호란 때 세 차례 절하고 아홉 차례 머리를 조아리는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치욕으로 청 태종에게 항복한 인조는 ‘공덕비’를 세우라는 요구를 물리치지 못했다. 명을 받은 백헌은 역사의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청의 비위에 맞게 비문을 지었다.그러나 30여년이 지나 우암은 명나라를 따르고 청나라를 배격하는 이른바 춘추대의를 명분으로 “오랑캐에 아첨하여 늙도록 편안히 살았다.”며 백헌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1702년 백헌의 후손으로부터 신도비명을 지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박세당은 우암을 “노성인(백헌)을 모욕한 불상(不祥)한 무리”로 규정하는 한편 삼전도 비문을 지은 불가피성을 역설하며 백헌을 두둔했다. 우암은 이미 세상을 떠났지만 그 문인들은 박세당을 사문난적,즉 ‘주자학을 문란하게 만든 도적’으로 몰아 삭탈관직하여 귀양보냈다.덩달아 박세당이 지은 이경석 신도비문은 불태워졌고,이경석 신도비 또한 땅속에 파묻혀야 했다. 삼전도비의 문제는 병자호란 당시 대청(對淸)문제에서 강경론을 주장한 척화파와 온건론을 편 주화파의 문제로 거슬러 올라갈 수밖에 없다.청군에 포위되어 있는 남한산성에서 이조판서 최명길이 항복문서를 쓰자 예조참판 김상헌은 이를 찢었다.최명길은 “대감의 충성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나 역시 나라와 백성의 안전을 위하는 것”이라며 다시 풀로 붙였다고 한다.백헌이 최명길에 공감한다면,우암은 김상헌과 같은 생각을 가진 인물이다. ●나라사랑의 다양한방법 생각케 문화부가 백헌을 ‘이달의 문화인물’로 선정하는데 삼전도비에 얽힌 얘기를 중요하게 고려했다는 흔적은 없다.선정 이유도 “조선 중기 문신으로 경학을 크게 발전시켰고 문장과 글씨에 능했다.”는 평범한 것이다. 또 우암의 선정이 늦춰진 데는 조선 후기 독단으로 치달은 노론의 영수로 당쟁의 한복판에 있었다는 사실이 먼저 고려되었을 수도 있다.그럼에도 문화사적으로 중요하다는 인물을 선정하면서 백헌을 앞세운 것은 ‘나라 사랑하는 방법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이는 또 이라크 추가파병 여부를 놓고 설왕설래하는 현재의 국내 상황에도 시사하는 점이 적지않은 것 같다. 백헌은 효종의 아들 소현세자가 청나라의 볼모로 끌려가자 세자의 이사(貳師)로 심양으로 가,대청(對靑) 외교를 풀어나가다 명나라 선박이 선천에 들어왔을 때 조선의 관련 사실을 두둔하느라 청제의 노여움을 사 귀국한 뒤 3년간 벼슬에서 물러났다.또 효종의 북벌 계획이 청나라에 알려져 청나라가 북벌 계획의 전말을 치죄하려 하자,당시 영의정으로서 효종과 관련자들을 비호하고 두둔하면서 자신의 책임으로 돌려 극형당할 처지에 놓였다가 효종의 구명으로 간신히 목숨만을 부지해 은거생활을 하기도 했다.인조 효종 현종의 3대 50년에 걸쳐 안팎으로 얽힌 난국을 적절하게 헤쳐나간 백헌은 현종 9년에 신하로서는 최고의 영예인 궤장(杖)을 하사받았다. 한편 내년의 문화인물로는 이밖에 ▲조희룡 ▲신흠 ▲이항로 ▲의상 ▲백광홍 ▲이첨 ▲김창조 ▲조헌 ▲최항 ▲장욱진 ▲박두진이 선정됐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 등 각계에서 추천한 37명의 후보 가운데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자문위원회의 검토와 검증 절차를 거쳐 뽑혔다.그러나 후손들의 로비와 잡음 등을 우려해 선정 자문위원은 물론 선정 과정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백헌을 선정하는 과정에도 논란이 있었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1990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이달의 문화인물’은 2004년까지 15년 동안 모두 175명이 선정됐다. 서동철기자 dcsuh@
  • 盧·원로지식인과 오찬/ “새시대 첫차 되고 싶었는데 구시대 막차가 될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최근의 정치상황과 관련,“새 시대를 안내하는 다리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변형윤 서울대 명예교수,강만길 상지대 총장,한완상 한성대 총장 등 원로지식인들과 오찬간담회를 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는 맏형이 되고 싶었는데,구시대 막내노릇을 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새 시대의 첫차가 되고 싶었는데,구시대의 막차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라고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구태와 잘못된 관행을 깨끗이 청산해 후배들이 다시는 흙탕길을 걷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다음 정권은 (나보다)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역설했다. 정치권의 일부 반발에도 불구하고 정치개혁이라는 큰 흐름을 위해 ‘악역’을 피하지 않겠다는 뜻인 것 같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은 최근의 정치상황을 염두에 두고 이런 말을 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조선 태종이 각종 악역을 마다하지 않아,세종시대가 태평하게 될 수 있었다는 점을비유적으로 설명했다고 한다. 후임 대통령은 보다 좋은 환경에서 국정을 이끌 수 있도록 각종 걸림돌을 제거하겠다는 것을 강력히 시사하는 대목이다. 노 대통령은 “옛날에는 대통령의 결단으로 (중요한 게)이뤄졌는데 참여정부는 프로세스(과정)와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에 결과에는 동의하지 않더라도 프로세스에 동의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합의하고 결정된 것은 흔들림없이 밀고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에서 원로지식인들은 이라크 파병과 대(對)언론관계 등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강만길 상지대 총장은 “정치는 역사의 심판을 받기 마련”이라며 “긴 눈으로 보고 파병이 역사에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눈길 끈 이색문제/ ‘정치자금’ 검사·변호사 공방 핵심은?

    “검사와 변호사간 공방의 쟁점은?” “우리나라에서 외국 파병이 이루어진 시기의 시대상으로 올바른 것은?” 모두 220문항이 출제된 이번 수능시험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분위기나 실생활과 연관된 이색문제들이 출제돼 눈길을 끌었다.특히 3교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새만금 간척사업과 부동산 양도세 문제 등 최근의 시사현안을 반영한 문항들이 집중 출제됐다. 1교시 언어영역에서는 최근 검찰의 정치자금 수사에 쏠린 국민적 관심사를 반영한 듯 한 사람의 피고인을 두고 검사와 변호사가 벌이는 심문내용을 들려준 뒤 공방의 핵심을 찾으라는 문제가 나왔다.일러스트레이션 기법을 소개한 뒤 이를 건축물의 리모델링에 적용한 사례를 찾는 문제도 선보였다. 3교시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지난 8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논란이 됐던 북한응원단의 현수막 철거 문제를 다룬 글을 제시한 뒤 통일문제에 관한 필자의 견해를 묻는 문항이 눈길을 끌었다. 이세영기자 sylee@
  • “비전투병 위주 3000명 파병”정부, 방침 미국에 전달… 조율나서

    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중인 우리 정부 파병 협의단은 5일 (현지시간) 미측에 “3000명 안팎의 비전투병 위주 병력을 파견하고 싶다.”는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와 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 등 협의단은 이날 피터 로드맨 미 국방부 안보 차관보 등을 만나 우리 정부 입장을 전달하고 미측 의견을 청취하는 한편,파병 시기와 장소에 대한 의견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완전 비전투병 파병안을 미측에 제시하고 의사를 타진했다.”면서 “여러가지 협상 카드가 있을 수 있지만 완전 비전투병 파병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다른 관계자는 “3000명의 파병 인원 가운데 2000명은 공병 위주로 구성하고,나머지 1000명은 이를 보호하기 위한 경비병력”이라며 “주류가 공병인 만큼 비전투병 파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그러나 “최종 결정은 미측 의견과 오는 8일 귀국하는 제2차 이라크 조사단 결과 등을 종합해 내놓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이날 오전 윤영관 외교부 장관은 내외신 브리핑에서 “최근 여러 변화가 있고,그것을 심각히 생각하고 있다.”며 “최고정책결정권자의 입장은 국민안위가 최대 관심사인 만큼 그 전제하에서 대외관계와 현지 상황,파병 관련국의 이념적 지향,국익 차원을 종합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비전투병 파병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같은 정부 입장 결정은 최근 이라크내 테러가 빈발하면서 전투병 파병에 대한 국내 여론 악화와 국제사회 변화 등을 고려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문소영기자 crystal@
  • 워윅 모리스 “한국·영국 잇는 튼튼한 다리될 것”27일 부임하는 신임 주한 영국대사

    |런던 연합|“정든 나라 한국에서 다시 일하게 돼 너무 행복합니다.한국과 영국을 잇는 튼튼한 다리가 되겠습니다.” 4일 런던 시내 영국 외무부 청사 브리핑 룸에서 인터뷰에 응한 워윅 모리스(사진·55) 신임 주한 영국대사는 한국통이란 소문에 걸맞게 유창한 한국말로 말문을 열었다. 모리스 대사의 한국 근무는 이번이 3번째.연세대학교에서 2년간 어학연수를 받은 뒤인 1977년부터 3년간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했다.올림픽을 치른 1988년 서울에 복귀해 3년을 다시 근무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보낸 시간만 8년 반에 달한다. 아들과 큰 딸이 ‘한국산(産)’이라고 소개한 모리스 대사는 이미 본궤도에 오른 양국간 경제·문화 교류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 올리는 한편 미래 세대가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청소년 교류사업을 확대하는 데 특히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파멜라 여사와의 사이에 아들과 두 딸을 둔 모리스 대사는 오는 27일 서울에 부임한다. 부임 소감은. -제2의 고향 같은 한국에서 다시 일하게 돼 너무나 행복하다.전임자들의 훌륭한업적을 토대로 두 나라를 연결하는 더 많은 다리들을 놓고 싶다. 양국 사이의 현안은 무엇인가. -한·영 양국은 현재 최고 수준의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교역과 투자의 규모가 날로 커지면서 두 나라의 관계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고 있다.경제 부문과 함께 문화·교육·스포츠 부문의 교류도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동북아 금융중심지를 모색하는 한국에 영국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영국쪽에서는 한국의 법률서비스 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요구가 있다. 영국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요구에 대해 비판 여론이 있다. -한국민들의 우려를 이해할 수 있다.하지만 더 많은 나라들이 이라크를 도울 때 재건이 빨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한국 정부의 용기있는 결정을 환영한다.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영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는데.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양국 관계자들 사이에 협의가 진행 중이다.개인적으로 노 대통령의 방문은 ‘매우 높은 레벨’의 방문이 될 것이라고 본다.토니 블레어 총리의 방한에 이어 노 대통령의 영국 방문이 성사돼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한다.
  • 영역별 출제경향

    2004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의 특징은 교과과정 안에서 통합교과 유형의 문제를 통해 사고력을 측정하되 차등 배점의 폭을 확대,변별력을 강화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 ●출제 기본방향 출제본부측은 “통합교과적 소재를 바탕으로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외워서 푸는 문제보다는 주어진 상황에서 추리·분석·탐구과정을 거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출제했다는 설명이다.이를 위해 원칙상 참신한 소재를 발굴,출제하고 이미 출제됐더라도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하거나 변형한 문제를 출제했다. ●언어영역 교과서가 대폭 반영됐다.국정교과서에서 지문 2개가 출제됐으며,검인정 문학교과서에서도 현대시와 고전시가 작품이 나왔다.지문과 보기의 길이는 지난해에 비해 짧아진 반면,설계도와 그림 등 그래픽 요소가 많이 가미됐다. 차등배점도 눈에 띄었다.3점 5문항,1점 5문항,2점 50문항 등 배점을 달리해 변별력을 높였다.‘읽기’와 ‘비문학’에서는 철학,과학,예술 관련 지문이 나와 평소 독서량이 많은 수험생들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영역 인문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의 비중이 7:3,자연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수학Ⅱ의 비중이 5:2:3이 되도록 비율을 조정했다. 기본 개념과 원리,법칙의 이해 정도를 강조한 반면,복잡한 계산 문제는 제외됐다.기본 계산능력과 고차적인 사고력을 토대로 한 2∼3점의 차등 배점으로 변별력도 고려했다.단순한 공식을 적용하는 유형의 문제는 거의 출제되지 않았다. ●사회탐구·과학탐구 영역 기본 개념과 이론의 이해 정도와 의사결정 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뒀다.사회탐구에서는 교과서에 얽매이지 않고 부동산 대책과 자살,이라크 파병,인사청문회,북한 응원단 등 시사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 과학탐구 영역은 과거 출제된 내용 중 중요한 부분에서 유형과 내용이 바뀌어 출제됐다.실험을 다룬 문제가 지난해에 이어 나왔으며,금연과 건강,태풍 ‘매미’,6만년만의 화성 대접근 등 시사 문제도 있었다. ●외국어 영역 시사성 있는 참신한 소재를 활용,창의적인 영어 사용능력을 측정하는데 중점을 뒀다.지문의 길이는 지난해보다 다소 길어졌지만 어휘와 문법 수준은 지난해와 비슷했다.‘읽기’와 ‘쓰기’에서는 70∼110단어 안팎의 지문이 대부분이었지만 200단어 안팎의 긴 지문도 3개나 나왔다.난이도와 문장 구성의 복잡성 등을 고려해 1∼2점으로 차등 배점했다. ●제2외국어 영역 6개 외국어 과목의 사용 어휘 수를 조정,과목간 난이도를 맞췄다.중요도와 난이도를 감안한 1∼2점 차등 배점이 적용됐으며,문맥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다수 출제됐다.끝말 잇기나 어휘 퍼즐,일기 예보,수업 시간표,광고문 등 생활 주변의 소재를 다룬 문제가 출제된 것도 눈길을 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안전지대 없는 바그다드

    |워싱턴·바그다드·모술 AFP 연합|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중심의 이른바 안전지대에 위치한 미군 사령부에 이어 북부 모술의 미군 부대에도 박격포 공격이 감행되는 등 미군 주도의 연합군을 상대로 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국군의 유력 파병지로 거론되는 모술에서는 5일 미군 부대가 저항세력들로부터 박격포 공격을 받았으며 또 시내를 순찰중이던 미군 차량 근처에서 폭탄이 폭발,이라크인 3명이 부상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바그다드에서는 4일(현지시간) 오후 7시45분쯤 최소한 4차례의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으며 티그리스강의 알 잠후리야 다리 근처에 있는 미군 사령부의 북쪽 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이라크 경찰은 박격포 2발이 이 지역에 떨어졌으며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미군 시설에 대한 박격포 공격은 이틀 동안 계속되고 있어 3일에도 박격포 3발이 바그다드 중심부에 떨어졌으며 1발은 제2기갑연대 막사에 떨어졌으나 사상자는 없었다. 이라크인의 희생도 잇따라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전날 밤 이라크 판사 한 명이 미군의 집중사격을 받아 숨졌으며 북부 모술에서도 전날 중부 나자프에 이어 사담 후세인 정권 관리들을 조사하던 판사 한 명이 또 피살됐다. 또 이라크의 불안정이 계속되자 이라크에 1300명의 병력을 파견하고 있는 스페인은 5일 바그다드 주재 외교관들을 일시적으로 철수시켰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앞서 지난 4일 정상회담차 방문한 독일 베를린에서 스페인은 다시 복귀시키겠지만 현재 바그다드에서 전문가들과 외교관들을 소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국 일원 중 이라크의 상황을 우려해 자국 외교관들을 철수시킨 것은 스페인이 세번째로,앞서 지난달 불가리아와 네덜란드가 같은 이유로 자국 외교관들을 요르단으로 철수시켰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후세인 전 대통령이 최근의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며 반드시 붙잡아 정의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산불로 큰 피해를 입은 캘리포니아주를 둘러보는 도중 기자들에게 “미국인을 공격하는 사람들은 이라크의 평화가 그들의 대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가 떠나길 바라고 있으나 우리는 이라크의 평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우리의 임무를 수행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존은 티그리스 강 서쪽에 있으며 현재 연합군임시기구(CPA) 사령부가 자리하고 있다.약 4m 높이의 콘크리트 벽과 철조망,모래주머니 등이 주변 수㎢를 에워싸고 있다.중심부에는 사담 후세인궁을 비롯한 10여 채의 궁전,사무실,바트당 간부들이 사용하던 병원까지 들어서 있으며 건조한 바그다드의 다른 지역과 달리 나무와 수풀이 우거져 있다.
  • 포성 난무하는 ‘모술’ 밀착취재/무장 테러단체 인터뷰도 성사 SBS ‘정진영의 그것이 알고싶다’

    지난 5월 이라크 바그다드를 밀착취재했던 SBS ‘정진영의 그것이 알고싶다’가 6개월만에 포성이 난무하는 바그다드와 모술을 다시 찾았다.8일 오후 10시55분 방송하는 특집 ‘현지르포-테러의 땅,이라크를 다시 가다’(연출 장경수 김경미)는 한국군의 파병으로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는 이라크 현지의 상황을 상세하게 소개한다. 제작진은 지난달 17일 요르단을 거쳐 바그다드로 들어가 지난 3일까지 현지에 머물렀다.테러가 가장 극심한 곳은 바그다드 북부의 일명 수니 트라이앵글.무자헤딘들의 해방구인 알 팔루자는 테러의 위험으로 저녁이 되면 미군들조차 철수하는 지역이다. 제작진은 이곳과 바그다드를 오가며 테러를 자행하는 무자헤딘들을 어렵게 만나 “신의 이름으로 평화를 지키기 위해 무기를 들었다.”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제작진은 한국군과 교체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술의 미 제101공중강습사단 내부를 단독으로 취재했다.3박4일간 부대안에서 미군 사병들과 동거동락하며 이들이 몸으로 느끼는 위험도를 전한다.또 모술의 무자헤딘으로부터는 한국군이 얼마만큼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등도 자세히 들어봤다. 미군 주도의 연합군을 상대로 한 저항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라크 국민들의 일상적 삶도 만나볼 수 있다.검은 연기 자욱한 거리마다 장례식 행렬이 끊이지 않았던 곳엔 이제 결혼식 행렬이 이어지고,폭격으로 폐허가 됐던 마을은 다시 가난한 일상으로 되돌아가 있었다.카메라는 결혼식과 테러 현장이 공존하는 이라크의 두 얼굴을 꼼꼼히 담아낸다. 장경수 프로듀서는 “전후 이라크의 혼란스러운 현실을 들여다봄으로써 과연 이라크의 평화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함께 생각해보고,한국군 파병의 여파가 어떠할 것인지 객관적으로 짚어보고자 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부시 재선 ‘이라크 암초’에 휘청

    이라크 문제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복병’으로 작용할까.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의 승리에 무게를 싣지만 이라크 사태를 경제문제보다 심각한 변수로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여론의 악화를 진화하기 위해 지난 한달 동안 백악관 참모를 총동원,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 여론을 호전시키지는 못했다.오히려 미군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인 게릴라전으로 번지면서 미군측 사상자가 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날로 악화되는 이라크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책임져 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대테러 전쟁’에 진전이 있는 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나의 지도력 아래 더 평화롭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유엔과 국제구호기관은 바그다드에서 철수하는 등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 파병을 약속했던 나라들은 한국을 제외하곤 많은 나라들이 점차 말을 바꾸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며 언론을 탓했으나 미군 철수를 외치는 반전 시위는 베트남전을 연상시킬 만큼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제2의 베트남’우려 현실로 부시 대통령은 3일 일부 세력이 미군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결코 도망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을 분수령으로 미군의 사망자 수가 이라크전 도중 사망자 115명을 넘어선데 이어 2일에는 미사일 공격으로 16명이 한꺼번에 사망하자 이라크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 윌리엄 달리 육군 대령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5월 1일 항공모함 선상에서 조종사 복장 차림으로 종전을 선언했으나 이는 정치적인 ‘쇼’에 불과했을 뿐 전후 문제에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번지고 있다.CNN과 USA투데이가 지난달 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이라크 전쟁이 정당했다.”는 응답은 4월의 71%에서 52%로 크게 줄었다.반면 “군사개입이 불필요했다.”는 응답은 25%에서 46%로 급증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의 추종세력과 해외에서 잠입한 테러리스트들이 벌이는 ‘마지막 저항’이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더욱 단호히 대처할 것을 강조한다.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뷰 그로스컵 국제관계학 교수는 ‘테러리즘의 새로운 폭발’이라는 최근 저서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테러문제에 강력히 대처하면 위험스런 반발만 부른다.”며 “테러리즘의 복합적인 요인들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왜 테러가 일어났는 지,미국이 먼저 원인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지니아대 부설 정치학센터의 래리 새바토 교수는 “미국인들이 정글없는 베트남을 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으며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샌디 버거는 최근 연설에서 “이라크가 고전적 의미의 게릴라전으로 치닫고 있으나 미국은 속수무책”이라고 질타했다. ●맹공 난선 민주당 대선 주자들최근 경기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민주당에서는 ‘백악관 탈환’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그러나 이라크 사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보전에 나서진 않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말한 이라크에서의 진전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얼마만큼 더 진전을 봐야 할 지 알 수가 없다.”고 민주당 후보들을 측면 지원했다. 나토 사령관을 지낸 웨슬리 클라크 후보는 “이라크 사태는 한마디로 부시 행정부의 전략 부재에 기인한 것이며 전쟁에 관한 여론과 전후 비용문제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고 대책 부족을 질타했다. 베트남 참전 영웅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더 좋은 미국의 비전’이라는 책을 내면서 베트남 전쟁 당시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는 미국의 궁색한 변명을 연상시킨다고 강조,이라크 전쟁에 명분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라크 사태로 가장 각광받는 후보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지사다.일찌감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며 ‘튀는 발언’을 해온 그는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앞서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케리 후보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까지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험난해진 부시의 대선가도 이라크 상황이 악화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선거진영조차 재선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2000년 당시 부시측 캠페인의 중서부 지역을 맡았고 2004년 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켄 멜만은 내년 선거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꼭 이라크 상황이나 경기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유권자가 이미 공화·민주 양당으로 철저히 분리돼 어떠한 이슈가 부각되더라도 유권자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을 때만 해도 경기 문제만 해결되면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낙관하던 분위기와는 아주 딴 판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 난감해 한다.선거를 1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가 50%대를 유지하면 나쁜 게 아니지만 이라크 사태가악화되면 이조차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는 대답이 4월의 71%에서 49%로 급락한 점도 이를 반영한다.공화당원들은 90%에서 88%로 큰 변화가 없으나 무소속 유권자들의 반응은 64%에서 48%로 떨어져 잘못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응답에 46%가 부시,43%가 민주당 후보로 신뢰구간 오차범위 내에 들어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워졌다. 9·11 이후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면서 급상승했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해 스스로 족쇄를 찬 형국이 됐다.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라크 국민에게 치안을 맡기고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전시내각의 수반인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mip@
  • 정치 플러스 / 의원 37명 “전투병 파병 반대”

    김영환(민주당) 김성호(우리당) 김홍신(한나라당) 의원 등 여야 3당 의원 37명은 4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와 관련,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이들은 성명에서 “이라크는 전방과 후방을 나눌 수 없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국제사회가 외면하고 미국 내부에서도 비판하는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만 전투병을 파병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서명에는 한나라당 2명(김홍신 서상섭),민주당 17명,우리당 18명이 참여했다.
  • 국가인권기구등 위상 ‘흔들’/예산삭감·기능축소 위기

    국민의 정부 때 설립된 국가인권위원회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등 정부의 지원을 받는 대표적인 개혁기구들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5일 국회의 내년 예산심의를 앞두고 있는 이들 기관은 일부 국회 상임위와의 불협화음으로 예산삭감과 기능축소 위기에 휩싸여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는 올들어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인권침해 결정과 양심적 병역거부 다큐멘터리 보조금 지원,이라크 파병반대 반전의견 등으로 심각한 내홍을 겪었다. 결국 지난 9월 임시국회에서 법사위 소속 의원들은 “국가인권위의 예산을 따져 감사원에 조사를 의뢰해 국고에 환수하겠다.”며 강경대응에 나섰다. 이같은 상황에서 5일부터 3일 동안 열리는 내년 예산심의 결과는 인권위의 기능과 역할 축소를 가늠하는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인권위 관계자들은 예산 삭감 쪽으로 결정나면 시민단체 지원예산과 연구용역 예산 등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인권위의 1년 예산 190여억원 가운데 시민단체 지원예산 규모는 2억여원을 차지하고 있다.인권위 관계자는 “국가가 나서서 인권위 길들이기를 하는 것 아니냐.”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형규)는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지난 9월 해외 민주화운동 인사 초청사업을 벌이면서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 사건 논란으로 최근까지 정체성 공방에 시달리고 있다.송 교수 사건으로 국회 일부 의원들과 보수단체로부터 이사장 사퇴 요구를 받고 있는 한편 5일 행자위 예산심의를 앞두고 예산감축 시비논쟁이 불붙고 있다. 기념사업회는 행자부 산하 공공특수법인으로 1년 예산은 78억 1900여만원이다.예산삭감이 결정되면 시민단체 지원금으로 사용되는 ‘민주발전 지원사업비’ 2억 5000여만원이 축소되거나 폐지될 전망이다.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송 교수 초청과정에서 행정절차상 하자가 있다면 평가받겠지만 사회적 파장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므로 책임질 필요가 없다.”고 항변했다. 국가기관이 겪고 있는 딜레마를 두고 관계자들은 참여정부와 민주화운동 관련자들의 긴밀한 관계가 주요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기념사업회 한 실무자는 “과거 민주화운동 관계자들이 현 정권과 사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어 민주화운동이라는 개념 자체가 헌신과 희생이 아닌 공을 차지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이들이 국정운영을 못한다는 평가를 받게 되면서 덩달아 인권과 민주화운동 본연의 이미지도 퇴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설] 이라크 테러 감안한 파병 논의를

    “오늘은 분명히 미국에 비극적인 날이다.”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지난 2일 이라크전 후 하루 사망자로 두번째 많은 18명의 미군 병사가 숨진 긴박한 상황을 솔직히 밝혔다.그는 이어 대테러전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그것(테러진압)은 쉽지 않은,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지난 1,2일을 ‘저항의 날’로 정하며 대공세를 예고한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경고가 현실화되면서 이라크 정세가 극히 불안정하다.미군 휴가병을 태운 치누크 헬기가 미사일에 격추돼 15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한 사건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무장 수준이 예사롭지 않음을 방증한다.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 준비회의(3,4일)와 한·미 파병협의(5,6일)는 이런 이라크의 상황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특히 매우 불안정한 이라크 정세를 감안할 때 정부는 세부 파병안을 미국에 섣불리 통보해선 안될 것이다.정부는 지난번 추가 파병 결정에 대해 제기된 졸속적이고 굴욕적이라는 비판을 잊어선 안된다.정부는 오히려 심각하게 생명의 위협이 예상되면 파병을 늦추거나,아예 파병 자체를 재검토할 수 있음을 알리고 이해와 동의를 구해야 한다. 정부는 특히 파병 희생자가 발생해 그 주검이 돌아올 경우 반미감정이 극도로 악화되고,이는 한·미 동맹관계에 치명상이 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지난 2일의 한 여론조사에서 추가파병 반대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추가파병의 경우에도 81.0%가 비전투병 위주로 보내야 한다고 응답했다.정부는 이같은 반전여론을 미국에 분명하게 전해야 한다.정부는 잘못된 파병이 국가적 혼란을 초래함은 물론 한·미동맹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기 바란다.
  • “군사정권과 맞선 시절이 가장 황홀”원로 인권변호사 이돈명 씨

    “요즘은 하루를 더 살면 그만큼 더 행복해지는 것 같아.” 원로 인권변호사인 이돈명 변호사는 평생 가장 행복한 때를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박정희 정권 때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천지가 개벽한 셈이지.내가 살아서 이 땅에 민주주의가 정착하는 걸 보니,사는 게 그저 즐거울 따름이야.” ●가슴 뜨거워 늘 행복했던 70∼80년대 반면 ‘가장 황홀했던 시절’은 70∼80년대라고 했다.의외였다.70년대 중반부터 시국·공안사건을 도맡으면서 갖은 고초를 겪은 그가 아닌가.오원춘 사건,부산 미문화원 방화사건,구로동맹파업사건 등 가시밭길 같은 시국을 헤쳤던 때였다.지난 86년 10월엔 수배중이던 재야인사 이부영씨(열린우리당 의원)를 숨겨줘 옥고를 치르기도 했지 않은가. 이 변호사의 ‘황홀’은 이렇다.“법정에 서서 군사정권의 잔혹함을 비판하며 겨레의 내일을 불 밝히던 시절이 아닌가.돈 한푼 못벌어도,몸은 힘들어도,가슴이 뜨거워 늘 행복했다네.”그가 걸어온 ‘황홀한 길’은 올해말 ‘이돈명 평전’에 담겨 출간될 예정이다. 전남 나주 출신인이 변호사는 1952년 정규학력을 거치지 않고 독학으로 고등고시에 합격했다.10년간 판사로 재직했다.그러나 군사독재가 갈수록 포악해지자 법관의 역할에 회의가 들었다.법복을 벗고 방황했다.빚은 늘어만 가고 식솔들은 끼니를 걱정했다.“손수레도 드나들 수 없는 골목길 단칸방에서 배고파 울고 있는 아이들을 보니 정신이 번쩍나더군.” ‘먹고 살려고’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한평 남짓한 사무실에 다른 사람이 쓰다버린 책상이 고작이었지만,돈벌이는 엄청 잘됐다.판사 월급의 20배는 족히 벌었다.빚을 모두 갚고,서울 효자동에 98평짜리 집도 샀다.아담한 정원도 꾸며 평안하게 살아가나 싶었다. ●30년 곁눈질 안한 ‘유죄변호사’ 1975년.인생을 바꿔놓은 해가 찾아왔다.김지하 시인의 필화사건이 터졌다.침묵하던 지식인들은 명동성당에 모였다.유신헌법을 조목조목 비판하는 구국선언이 발표됐다.김대중 의원,함석헌 선생,윤보선 전 대통령 등이 참석했다.이 변호사도 강신옥·조준희 변호사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법률가는 법을 수호하는 사람들인데엉터리 헌법으로 국민들을 심판해야 되니,도저히 낯이 뜨거워 가만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어.” 뒤늦게 뛰어든 인권변호사의 길이지만,이후 30년간 한번도 곁눈질하지 않았다.군사정권과 싸우며 얻은 별명은 ‘유죄변호사’.노동사건·학생운동사건 등 수백건의 시국사건을 맡았건만 집행유예나 무죄로 풀려난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다.시국사건이 변호사에겐 아쉬움으로,이 시대엔 아픔으로 남아있는 까닭이다. 이 변호사는 세상에 잘못 알려진 사건으로 김재규 사건과 부산미문화원 방화사건을 꼽았다.10·26사건으로 법정에 선 김재규는 이 변호사 등에게 변론을 부탁했다.인권변호사들조차도 “박 전 대통령의 심복으로 유신을 옹호하던 김재규를 어떻게 옹호하느냐.”며 반대했다.김재규의 아내가 5여년 동안 남편이 쓴 붓글씨를 보여줬다.‘유신철폐’‘민주주의 만세’ 등 수백장이나 됐다.“김재규가 개인의 영욕을 위해서가 아니라 군사독재를 무너뜨리기 위해 저격했다는 확신이 들더군.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김재규를 공작했다는 소문이 많았는데,사실이아니야.그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민주주주의 꽃’은 마침내 피지 않았나.” 이 변호사는 해마다 경기도 용인의 한 공동묘지에 있는 김재규의 묘소를 찾고 있다. 1982년 3월 18일 부산지역 대학생들이 미문화원에 불을 질러 한 명이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정부는 대학생들이 북한의 지령을 받아 방화를 일으켰다고 발표했다.“북한의 지령이라니 그건 터무니 없는 소리지.대학생들은 한국의 독재정치와 이를 방조하는 미국을 세계에 고발하고 싶었던 거야.” ‘쩌렁쩌렁’한 목소리나,힘주어 말할 때면 탁자를 ‘쿵쿵’ 내리치는 모습이 여든한해를 산 ‘노인’이란 사실을 의심케 했다.하지만 지난 98년에 발병한 심부전증도 여전하고,최근엔 전립선도 문제를 일으켜 투병중이라고 했다.3개월전엔 45년간 함께 했던 담배도 끊었다.35년간 살던 집도 정리,아들네로 옮겼다.서울을 떠나 요양하는 게 어떠냐는 권유도 받지만 ‘말벗’이 그리워 서울 하늘 아래 남았다.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주는 기성세대의 희생으로 자리잡게 됐다네.젊은이들이이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고맙다는 얘길 듣겠다는 게 아니라,다시는 그같은 ‘오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야.” ●“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놀아야지” 이 변호사는 여전히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새벽 5시에 일어나 밤 10시30분에 잠들 때까지 쉼없이 책과 신문을 읽고,후배들과 토론한다.92년부터 대표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덕수에서 최근엔 송두율 교수 사건도 맡았던 탓에 후배들과 함께 고민했다.지난달 24일에는 함세웅 신부 등과 함께 재야 원로 모임을 갖고 “전투병 파병만큼은 하지 말라.”고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고마운 사람을 물었더니 올해로 여든인 부인 얘기를 꺼냈다.“수십년간 잔소리 한번없이 묵묵히 믿어준 사람이지.고맙고,존경스럽지.”아버지가 한 길을 가도록 도와준 자녀들(3남1녀)도 꼽았다. 다시 태어나도 인권변호사의 길을 가겠느냐고 질문하자 이 변호사는 ‘껄껄’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무슨 소리야.다시 태어나면 신나게 먹고 놀아야지.희생은 한 세대로 족하다네.자네도 남 눈치 보지 말고 자기분야에서 신명나게 즐기며 살아가게나.” 정은주기자 ejung@ ▲22년 전남 나주 출생 ▲54년 대전지법 판사 ▲63년 변호사 개업 ▲73년 서울변호사회 부회장 ▲78∼88년 천주교정의평화위원회 인권위원장·사무국장·회장 ▲87년 국민운동중앙본부 의장 ▲88∼91년 조선대 총장 ▲2001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고문(현) ▲2001년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상임의장(현) ▲2002년 상지학원 이사장(현) ▲법무법인 덕수 대표(현)
  • 1032개 사이트 해킹 17세 브라질 反戰소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국내 58개 사이트를 비롯,전세계 1032개 사이트를 해킹한 세계적인 반전 해커는 놀랍게도 ‘17살 소년’으로 드러났다. 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3월 이라크전쟁 당시 국내외 홈페이지를 해킹해 메인화면에 반전 메시지가 저절로 뜨게 만들었던 국제 해커그룹 ‘사이버로드(Cyber Lords)’ 소속의 브라질 국적 17살 소년 한 명을 한·일 공조수사 끝에 최근 일본에서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시리얼 킬러’를 잡아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임박했던 지난 3월20일 오후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는 비상이 걸렸다.반전의 메시지를 담은 누군가에 의해 국내 사이트들이 연쇄반응처럼 하나둘씩 해킹당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한 식품회사의 홈페이지를 비롯,58개 사이트에 무차별적인 공격이 가해졌다.동시에 미국,일본 등 이라크전에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국가들의 사이트도 차례로 해킹당했다.홈페이지마다 초록색 하트 모양 안에 브라질 국기가 그려졌고 검은 바탕에 붉은 글씨로 “부시와 토니 블레어가 석유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영문내용의 문구가 가득 채워졌다.국내외 1000개가 넘는 사이트를 해킹하는 데는 불과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 단서라고는 해커가 해킹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스스로 남긴 ‘시리얼 킬러’(Serial killer·연쇄 살인범)라는 아이디뿐.해커는 3∼4개국의 서버를 경유해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으며,마지막 경유지인 브라질의 한 IP주소를 뺀 나머지 경유지 IP는 이미 깔끔히 지워버린 뒤였다. ●한·일 공조수사의 개가 한달이 넘는 IP 추적 끝에 경찰은 브라질,미국,중국 등을 경유해 국내에 접속한 해커의 IP주소를 가까스로 파악했지만 범인이라는 확신을 갖기 위해선 추가 확인이 필요했다.경찰청 사이버 수사대원들은 해커를 가장해 인터넷메신저로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인에게 접근했다.여러차례 실패 끝에 겨우 시리얼 킬러와 온라인상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전세계를 흔들어놓은 해커는 불과 17살의 브라질 소년.이 소년은 영문채팅을 통해 “세계를 지배하려는 미국의 음모가 싫어 국제해커그룹 회원들과 함께 웹사이트 화면을 해킹,변조(Deface)했다.”면서 “나는 브라질 해커그룹 사이버로드 소속이며 일본에 거주하고 있지만 내년에는 브라질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추가 파병 결정 이후 사이버 공격 가능성 고조” 지난달 외국의 해킹그룹인 고스트 보이(The Ghost Boys)가 미국정부 및 해군 홈페이지 등 3곳을 또다시 해킹하는 등 세계적으로 사이버 반전 시위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이에 경찰은 ‘최근의 파병논쟁을 타고 국내외 해커들이 또다시 움직이는 것 아니냐.’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가 추가 파병을 결정한 뒤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한국군 테러 공공연히 말해”한국인이 전한 이라크 현지 분위기

    정부가 이라크에 추가 파병의사를 밝힌 가운데 현지의 한국인이 파병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권혁관(34) 이라크 지부장은 지난달 28일 국내로 보낸 이메일에서 “터키가 파병을 결정한 뒤 바그다드 주재 터키대사관에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면서 “현지 한국대사관에도 테러 가능성이 있어 이미 상당한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바그다드에 파견된 권 지부장은 최근 국내의 한 라디오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이라크인 대부분이 한국의 파병 소식을 알고 있다.”면서 “한국군이 파견될 것으로 알려진 모술에서는 경찰서가 습격을 당하고,크고 작은 폭탄 테러가 잦아 결코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또 “중동 건설자 덕에 한국을 좋아하던 현지인도 파병이 결정되면 한국군을 미군과 동일시해 공격하게 될 것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힌다.”면서 “한국군이 공격대상이 될 것은 기정사실이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박지연기자 anne02@
  • ‘3000명 혼성부대’ 본격협의/ 이라크파병협의단 워싱턴 파견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3000명 선의 전투·비전투병 혼성부대’ 파견으로 기본 방침을 정하고,오는 5,6일 미측과 본격 협의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정부는 이수혁 외교부 차관보를 수석대표로,차영구 국방부 정책실장,서주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을 대표로 하는 대미 파병협의단을 미국 워싱턴에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파병 지역도 미국이 요청하고 있는 미 101 공습사단 교체지역인 이라크 북부 모술이 아닌 좀더 안전한 곳으로 하는 방안을 미측과 협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이수혁 차관보는 2일 “이라크 파병 규모·성격·형태에 대해선 계속 검토중”이라고 말하면서도 “대미 대화를 위한 기본적 판단을 갖고 있다.”고 말해 2500∼3000명 정도의 혼성부대안을 갖고 미측과 협의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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