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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선경기 이모저모

    ●이날 오후 5시쯤 입장한 자이툰 부대원들은 보슬비가 내리는 가운데 본부석 맞은 편 중앙에 앉아 ‘이라크 프렌드(IRAQ FRIEND)’라는 영문 카드섹션을 선보였다.이들은 또 대형천을 이용해 ‘희망,꿈,미래를 당신과 함께(Hope,Dream,Future with you)’라고 영문과 아랍어로 적힌 슬로건을 흔들며 마치 축제와 같은 분위기를 연출, 파병이 이라크 평화를 위한 일임을 알리는 데 애썼다. ●경기시작 2시간 전부터 자리를 잡은 붉은악마 회원 500여명은 특별한 구호를 외치지 않고 경기 시작을 기다렸고,이라크팀이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내자 태극기를 흔들며 ‘파이팅’을 외쳤다.‘대한민국은 이라크 재건을 기원합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붉은악마는 이날 이라크 응원단으로 나선 자이툰 부대의 열광적인 응원이 나올 때마다 손을 흔들고 웃으며 화답했다. ●경기에 앞서‘평화의 공’ 전달식에 나선 자이툰 부대장인 황의돈 육군소장은 “평화의 공은 이라크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이라크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총선’ 인터넷이 더 뜨겁다

    “총선 후보자의 당락은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들이 ‘금배지 메이커’를 자임하고 나섰다. 이들은 나름대로 특색있는 총선 코너를 개설,네티즌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번 17대 총선에서 합동연설회와 정당연설회 등 대규모 오프라인 집회가 없어졌기 때문에 온라인의 위력이 상대적으로 커진 데다 하루 수백만 네티즌이 인터넷에 마련된 각종 총선 코너를 찾고 있어 선거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권자·후보자 주요 연결 통로 포털사이트들은 총선 코너에서 각 후보의 프로필과 공약 등 정보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정리해 놓았다.네티즌과 후보가 참여하는 공간도 마련했다.다음의 총선 코너(vote.media.daum.net)에서는 지역구별로 ‘우리 선거구 게시판’을 마련,지역 현안과 총선 이슈에 대해 네티즌이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벌써 지역구마다 수백,수천건의 글이 올랐다. 후보에 대한 찬반 의견은 물론 지역 현안을 둘러싼 요구와 질문도 많다.이 코너의 서울 종로 지역구 게시판에서는 ‘촛불 기념비’에 대한 후보들의 의견을 묻고 있다.전북 부안·고창 지역구에는 핵폐기장에 관한 글이 게재됐다.야후 코리아의 총선 코너(kr.news.yahoo.com/election)에서도 지역구별 토론 게시판이 호응을 얻고 있다.굵직한 이슈를 다루는 토론방도 개설돼 있다.‘엠파스 총선’(news.empas.com/vote_2004)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공명선거 서명운동 등에 관한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된다.다음 역시 총선에서 인터넷 표현의 한계 등 현안을 다루고 있다. ●현안에 관한 문답 인기 네이버의 총선 코너(news.naver.com/415)에는 ‘이라크 추가 파병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교평준화에 관한 입장을 밝혀 달라.’는 등 민감한 현안에 관해 후보 의견을 묻는 ‘20문 20답’이 설치됐다.후보별 의견과 함께 정당별·전체 응답 통계도 서비스된다.엠파스의 ‘17문 17답’에서도 자유무역협정(FTA)에 관한 의견,공공장소의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등 최근 논란이 된 이슈에 관한 각 후보의 입장을 조사,정당·지역·연령별로 통계를 내고 있다. 총선 코너들은 네티즌을 대상으로 굵직한 쟁점에 관한 온라인 여론조사도 실시한다.다음에서는 총선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요소를,네이버에서는 탄핵안 통과 이후의 지지정당 변화를 묻고 있다. ●만화·패러디로 시선 집중 젊은 네티즌의 이목을 쉽게 끌 수 있는 사진이나 만화,패러디는 총선 코너의 단골 메뉴.다음은 각종 총선 관련 패러디를 모은 ‘디씨 IN 총선’,풍자 만화로 구성된 ‘재미있는 만화속 세상’ 메뉴를 운영한다.네이버도 광고·영화 포스터 등을 패러디한 ‘네티즌 포토갤러리’를 마련했다.엠파스는 후보들이 직접 제 이야기를 싣는 ‘4·15 총선 블로그’라는 방을 설치했다. 다음 관계자는 “총선 코너에 하루 평균 100만명 넘게 방문하고 있다.”면서 “이번 총선을 계기로 온라인 선거문화가 본격적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실감한다.”고 말했다.네이버측도 “매일 400개가 넘는 총선 관련 글이 게재되는 등 네티즌의 호응이 크다.”고 밝혔다. 장택동 안동환기자 taecks@˝
  • [후보자 채점합시다-참여인사 릴레이제언]③최병모 민변회장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최병모 회장은 개별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는 원칙으로 유명하다.그런 그가 17대 총선을 열흘 남짓 앞두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 응했다.이번 총선의 역사적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 덕분이다. 지난 3일 서울 역삼동 법무법인 덕수사무실에서 만난 최 회장은 국가보안법 폐지에 동의하는지,국회의원 주민소환투표제 도입을 통한 대의민주주의 완성의 의지가 있는지,친일·독재권력 등 과거사 청산의 의지가 있는지 등을 자신의 투표 기준으로 삼겠다고 밝혔다.유권자들 또한 후보의 점수를 매길 때 이를 주요한 평가,판단의 기준으로 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17대 국회는 ‘진보적 국회’가 되어야 한다.17대 국회가 국가보안법만 폐지해도 우리 사회는 엄청나게 달라지며 역사는 이를 길이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사회·문화적 번영과 정치 자유가 보장되기 위해서는 법과 제도 등 비틀린 과거사를 바로잡는 절차가 중요하다.”고 과거사 청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송두율 교수에 대한 중형 구형과 ‘JSA’,‘실미도’ 등 영화 소재의 다양성 등을 대비되는 실례로 들며 “사문화돼 가면서도 여전히 엄존하는 국가보안법 아래 사회의 정치·사회·문화적 발전은 더디거나 퇴보할 수밖에 없다.”고 국가보안법 폐지가 필요함을 거듭 밝혔다. 최 회장이 바라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애증(愛憎)의 대상’이다. 최 회장이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를 공개지지한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하지만 정부 출범 이후 대북송금특검법,이라크 파병,부안 핵폐기장 문제,집시법 개정,테러방지법 제정,FTA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반대편에 섰던 것 역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사회의 개혁과제를 끌고 나가리라 믿었기에 그 실망은 더욱 컸던 것이다.이는 4·15총선이 자칫 ‘친노 대 반노’ 또는 ‘탄핵지지 대 탄핵반대’로 단순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로 나타났다.그는 가장 이상적인 17대 국회를 ‘진정한 보수정당’과 진보정당으로 나뉘어 정책과 이념,입장으로 경쟁하며 국민들로부터 평가받는 모습으로 그렸다. 최 회장은 “탄핵 찬성,반대보다는 정책과 이념을 통한 선택의 장이 되어야 할 것”이라면서 “이번 총선을 통해 무이념·무정책,지역주의,부정부패에 만연한 현 정당들을 정강·정책이 분명한 정당으로 탈바꿈시켜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시아파 미군 충돌 격화

    이라크 사태가 결국 미군과 이라크내 최대 종파인 시아파간의 대결이라는 최악의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이라크는 한국군이 파병될 북부의 쿠르드족 지역을 제외한 전역이 소요사태에 빠져든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로 예정된 미군의 주권이양은 사실상 물건너 간 것으로 보는 시각까지 제기된다. ●시아파와의 충돌은 재앙의 시작 3일과 4일(현지시간) 바그다드와 사드르,나자프,쿠파,아마라,나시리야 등 주로 이라크 시아파의 근거지에서 미군 등 연합군과 시아파 과격단체가 충돌,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명이 부상하는 참극이 발생했다.5일에도 사이파의 젊은 지도자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과격 무장세력이 영국군이 관할하는 남부도시 바스라의 지사 사무실을 점거하는 등 전국적인 소요사태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미군은 이날 이라크와 요르단 국경을 지나는 고속도로를 폐쇄,국경을 차단했다.또 지난주 미국 민간인 4명이 살해되고 시체가 훼손된 팔루자 지역을 봉쇄한 뒤 대규모 보복 군사작전에 들어갔다. 사드르시에서는 미군과 알 사드르를 추종하는 무장세력이 충돌,미군 7명이 숨지고 이라크인 24명이 부상했다.이에 앞서 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는 알 사드르의 추종세력 5000명이 시위 도중 스페인 주도의 연합군과 충돌,이라크인 2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쳤다. 안바르주에서의 교전에서는 미군 해병대원 2명이 전사했으며,남동부 아마라에서는 영국군과 알 사드르의 무장세력 사이에 소총과 대 전차 로켓을 동원한 치열한 공방전이 벌여져 이라크 주민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번 사태는 미군측이 시아파의 젊은 지도자 알 사드르가 이끄는 과격 무장세력을 제거하려는 과정에서 촉발됐다.미국이 주도하는 연합군 임시행정처(CPA)는 지난달 28일 알 사드르의 신문으로 알려진 ‘알 하우자’가 허위사실을 보도하고 폭력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60일 정간조치를 내렸다.미 군정은 또 지난 3일 사드르의 측근인 무스타파 알 야쿠비를 지난해 8월 발생한 시아파 지도자 모하마드 바크르 알 하킴 피살 사건의 배후로 지목,체포했다. 미군의 포위망에 위기의식을 느낀 알 사드르는 곧바로 수천명의 추종자들을 무력투쟁으로 이끌었다.알 사드르측은 나자프에서 충돌이 발생한 직후 내놓은 종교칙령을 통해 평화적 시위를 중단하고 점령군에 대항해 무기를 들고 성전(지하드)에 나서라고 촉구했다.미군도 알 사드르를 알 하킴 피살사건과 관련된 혐의로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다. ●시아파간 주도권 다툼도 연합군과 시아파간 충돌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시아파의 정신적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는 이날 시아파 신자들에게 “냉정을 되찾고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미군의 장기 주둔에 염증을 느낀 이라크 주민들은 대미 강경투쟁을 선언한 사드르쪽으로도 마음을 열어두고 있다.이에 따라 시아파는 미국을 협상대상으로 인정해온 시스타니파와 대미 무력투쟁을 호소하는 사드르파로 양분될 가능성도 있다. ●6월 정권이양은 물 건너 간 듯 당초 미군측에 협조적이었던 시아파 마저 일부 무력투쟁에 돌입하면서 오는 6월말로 예정된 정권이양이 예정대로 이뤄질지는 매우 불투명하다.시아파의 주류가 전면적인 대미 투쟁에 돌입할 경우 이라크의 상황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미군을 비롯한 연합군도 주둔 전략을 다시 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에 닥치게 된다.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은 이번주 미 의회에서 이라크 상황에 대해 비공개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리처드 루거 상원 외교위원장은 ABC방송에 출연,6월말 주권이양에 대해 “그것이 가능할지 협의해봐야 할 시점인 것 같다.”며 어려움을 실토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한국-이라크 6일 올림픽대표 축구

    ‘우리는 친구’ 한국과 이라크 올림픽축구대표팀이 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정의 대결’을 펼친다. 한국 자이툰부대의 이라크 파병을 앞둔 상황에서 열리는 이번 경기는 승패를 떠나 양국의 우정을 다지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라크에도 생중계된다.전쟁의 상흔으로 얼룩진 이라크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여기에다 아시아축구의 ‘맹주’를 자부하는 한국과 이라크의 ‘자존심 대결’도 볼 만하다. 1960년대 대표팀 전신인 ‘양지’에서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던 허윤정(69)씨 등이 5일 이라크팀 숙소를 찾아 ‘평화의 공’을 전달하면서 평화를 갈망하는 한국민의 마음을 알렸다.유소년축구 자매결연도 이어졌다.자이툰부대원과 가족 등 5000여명이 경기 당일 이라크 승리를 기원하는 응원전을 펼친다.태극전사를 응원하는 ‘붉은악마’와의 응원 맞대결도 흥밋거리다. 그러나 친선경기지만 승부는 승부인 만큼 올림픽팀으로선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특히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도중 갖는 경기여서 더욱 그렇다.한국은 3전 전승으로 A조 선두를 질주중으로 본선행에 성큼 다가섰다.그러나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고 본 김호곤 감독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았다.이번 친선경기를 오는 14일 치르는 말레이시아와의 예선 4차전(수원) 리허설로 삼을 작정이다. 김 감독은 “많은 선수를 투입해 전술 활용폭을 넓히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총체적으로 점검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지금까지 출전하지 못했거나 기회가 적었던 정조국 김동현 권집 등을 두루 기용할 뜻을 내비쳤다. 경기내용에서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한국 못지않게 이라크도 탄탄한 전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현재 아테네올림픽 최종예선 C조에 속한 이라크는 2승1패(승점 6)로 강호 사우디아라비아(1승2무·승점 5)를 제치고 조 선두로 나서는 기염을 토했다. 올림픽대표팀간 맞대결은 딱 1차례로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예선에서 최용수의 2골에 힘입어 한국이 2-1로 이겼다. 이라크는 80년 모스크바올림픽을 포함해 84년 LA올림픽,88년 서울올림픽까지 3회연속 본선 무대를 밟은 강호.국가대표팀간 맞대결에선 한국이 4승9무2패로 앞서 있지만 90년 이후 치른 4차례의 맞대결에선 모두 무승부를 기록했다.현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4위로 한국(22위)에 한참 뒤져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간이식 수술차 귀국한 서희부대 이상용 상병

    “어머니로부터 받은 몸을 어머니께 돌려드리는 것 뿐인데 주위에서 너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여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라크에 파병된 서희부대 장병이 간암 말기 환자인 어머니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하기 위해 급히 귀국했다. 주인공은 서희부대 야공대대 지원중대소속 굴착기 운전병 이상용(23)상병.지난해 8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라크 복구사업을 위해 서희부대 2진에 자원했고,현재는 이라크 나시리야에서 재건활동에 참여해 왔다. 이 상병은 특유의 성실함과 적극적인 자세로 파병생활을 하던 중 어머니 김숙자(52)씨가 최근 혈액검사에서 간암세포가 발견돼 입원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 그는 간암 말기인 어머니가 간 이식을 받지 못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는 소식에 선뜻 자신의 간을 떼어드리기로 결정했다. 입대 전에도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지자,대학을 중퇴한 뒤 휴대전화 회사에 입사해 살림을 도울 만큼 효심이 지극하다. 지난주 귀국해 곧바로 서울대병원에 들러 이식수술을 위한 기초검사를 받았으며,오는 12일쯤 어머니와 함께 수술대에 오를 예정이다.한편 서희부대원들은 수술비에 보태라며 380만원를 모아 전달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교수들도 민노당 지지 선언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위원장이 민주노동당 지지를 밝힌데 이어 일부 교수단체가 잇따라 민노당 지지를 선언하거나 당선·낙선 운동에 가세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전국교수노동조합(위원장 황상익 교수)은 부산 금정구에 민노당 후보로 출마한 김석준 부산대 교수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또 6일쯤 위원장 특별서한 형식으로 조합원에게 민노당 지지를 촉구키로 했다. 민주노총 산하 비정규직교수노동조합(위원장 변상출 교수)도 ‘반 한나라당,민노당 집중,수구세력 청산,진보정치 실현’을 기치로 내걸고 경기 평택에서 민노당 후보로 출마한 김용환 성균관대 교수를 지원하고 있다.영남대·경북대 등에서는 대통령 탄핵과 이라크 파병 문제 등과 관련,공동수업을 준비중이다. 한편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의장 손호철 교수)는 시민·사회단체 모임인 총선연대 정책팀에 참여,정당 평가와 낙선 대상자 선정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민교협 공동의장인 박상환 성균관대 동양철학과 교수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진 않지만 진보운동 부각과 진보세력의 정치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사립대학 교수협의회연합회(회장 김성수 교수)도 지난달 27일 사학비리를 옹호하고 사립학교법 ‘개악’에 참여한 국회의원의 명단을 공개하는 등 낙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유영규기자 whoami@˝
  • ‘엽기 테러’ 딜레마 빠진 미국

    이라크 팔루자에서 미국인 4명이 저항군에 살해당한 뒤 시신까지 훼손된 사건으로 미국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보복을 위한 대응공격을 하자니 이라크의 민심이 걱정이고,유야무야 넘어간다면 통제력이 훼손될 수 있다.결국 미국은 독자적인 대 이라크 정책의 한계를 절감하고 유엔의 역할을 한층 확대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시체 훼손 범죄자 반드시 색출” 강조 이라크 주둔 미군 대변인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1일(현지시간) 미국인을 살해하고 시체를 훼손한 범죄자들을 색출,응징할 것이라고 다짐했다.키미트 준장은 그러나 “성급하게 팔루자에 진입할 경우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면서 팔루자 진입계획을 신중하게 추진하되 반드시 팔루자에 대한 통제권을 재확립하고 이 도시를 평정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1일 현재 미군은 팔루자에서 물러나 있는 상태며 이라크 경찰 역시 격앙된 분위기에 압도돼 팔루자 현지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미 국무부 쪽에서는 이라크에서 연합군의 철군 도미노 현상을 우려,유엔의 역할을 확대하려는 외교적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국무부는 오는 7월1일로 예정된 이라크 과도정부로의 권력이양에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로운 대 이라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스페인과 폴란드,포르투갈 등 이라크 파병국가들은 유엔이 군사작전의 지휘권을 갖는 등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 철수로 이어질 수도” 세계 각국의 주요 언론도 팔루자 사건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충격적인 반응을 보였다.밀라노의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번 사건으로 미국 여론이 악화되면 백악관의 태도도 어쩔 수 없이 바뀔 수 있으며 결국 주권이양과 병력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논평했다.아랍 위성방송사들은 팔루자 사건 당일인 지난달 31일부터 매시간 뉴스의 첫머리에 사건을 보도했으며 알 아라비야 방송의 현지 특파원은 미군의 조기철군을 초래한 소말리아 사건과 이번 사건을 비교,보도했다. ●이라크인들 덤덤한 반응 정작 이라크인들은 팔루자 사건에 대해 비교적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팔루자 사건 대신 ‘먹고사는 문제’와 관련된 민생경제를 1면에 다룬 신문이 많았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는 “팔루자의 ‘야만적인’ 행위가 이라크인들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 사건 관련자들의 처벌을 약속했다.그러나 사미르 샤케르 마흐무드 위원은 팔루자에 대한 미군의 대응이 ‘복수’에 근거한 것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해 미군의 대응이 지나친 보복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했다. 미국의 응징 방침에도 불구,팔루자 현지의 반미 분위기는 여전하다.사미르 사미라는 주민은 “외국인이 팔루자에 들어오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이라면서 “어제 공격은 우리가 얼마나 미국인을 증오하는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배틀 크라이 1, 2/이영실 지음

    베트남전에 해병 중위 청룡부대 소대장으로 참전했던 영화감독 이영실이 쓴 ‘배틀 크라이’ (이영실 지음, 글방우리 펴냄)는 생사의 길목을 오가며 목격했던 죽음과 좌절,전쟁과 인간에 대한 성찰을 담은 체험소설이다. 작가는 지난 30여년간 몇 번이나 펜을 들었다가 놓았다고 한다.최근 우리나라 군대의 이라크 파병을 놓고 찬반이 크게 엇갈리듯이 전쟁과 인류애,국익과 개인의 충돌이라는 문제를 놓고 갈등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해병 대위로 예편한 뒤 극영화 ‘반노’로 감독에 데뷔한 작가가 그동안 자기 체험을 작품화하지 못한 것만으로도 번민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산고의 결론은 무엇일까.휴머니즘이다.전쟁이라는 거대한 메커니즘 속에서 일개 병사는 한낱 모래알 같은 존재이고 이슬처럼 사라진다.또 그들 스스로는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조국애와 명예 때문에 목숨을 건다고 생각하기도 한다.그러나 그들의 희생이 던지는 진정한 메시지는 전쟁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통렬한 고발이요,사람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가슴아픈 외침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널리 알려진 ‘앙케’의 영웅 같은 ‘정복형’이 아니라 동료 등을 위해 흔적도 없이 사라져간 ‘희생적’ 영웅에 초점을 맞춘다.크리스천인 주인공 이영철 중위가 파월 명령을 받은 뒤 스스로 동물적인 탐욕과 쾌락의 세계에 몸을 던지고,베트남 다낭에서 혼혈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것은 잠시나마 불확실한 미래와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연약함으로 읽힌다.체험이 바탕이 된데다 영화감독답게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젊은이들의 아픔과 희생을 영화로 보듯 현장감있게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다. 각권 7500원.˝
  • 美, 자이툰 쿠르드 중심지 주둔 요청-종족분쟁 휘말릴 우려

    정부는 자이툰부대의 새로운 주둔지로 쿠르드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중 한 곳을 선정,오는 6월 중순쯤 파병하기로 했다.하지만 쿠르드족이 이라크로부터의 분리 독립운동을 본격화하면 파병부대가 자칫 종족분쟁에 휘말려 아랍권 전체의 반발을 살 수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국방부 남대연 대변인은 2일 “미국측으로부터 자이툰부대가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에 주둔해주기를 희망한다는 제의를 1일 밤 통보받았다.”면서 “정부는 조만간 두 곳 중 한 곳을 파병지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오는 10일쯤 자이툰부대장인 황의돈 육군 소장을 단장으로 하는 실무조사단을 현지로 보내 지형과 기후,숙영지 여건,임무수행 용이성 등을 조사한 뒤 파병지를 놓고 미국측과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파병지가 최종 선정되면 다음달 중순쯤 선발대를 보내기 시작해 6월 중순까지는 파병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파병 후보지 두 곳은 모두 쿠르드족의 정치 중심지다.1991년 걸프전 이후 미·영 연합군의 비행 금지구역(No-fly Zone) 설정으로 독립국가에 버금가는 안정을 유지해 왔으며,전쟁 피해도 별로 없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최홍운 칼럼] 이제 유권자 차례다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사실 민주주의는 ‘양식있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꽃핀다.민주주의는 또 ‘민도(民度)와 정비례한다.’고도 한다. 제 17대 총선에 출마할 1175명이 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탄핵정국에서 맞는 이번 선거는 탄핵 찬성과 반대,‘친노(親盧)’와 ‘반노(反盧)’,보수와 진보 등으로 갈라져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민생을 챙기고 국가의 백년대계를 담은 정책을 내세워 국민에게 호소하는 정당이나 후보자는 찾기 힘들다.모두 자기가 처한 위치와 이해관계에 따라 어느 한쪽에 서는 것이 당선에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이런 행태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기보다는 자신의 욕심을 앞세운 데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을 국민 절대다수가 반대하는 데도 불구하고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킨 야 3당의 잘못은 크다.반드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각 당 지지도를 보면 이에 대한 심판은 이미 내려지고 있다고도 할 수 있다.그러나 지금 그 탄핵안은 헌법재판소에 넘어가 2차 변론까지 마친 상태다.최종 판단을 기다리면 된다.또 탄핵 반대와 철회를 요구하며 촛불을 들고 서울 광화문과 전국 대도시 도심에 모였던 그 많은 시민들은 국민의 뜻을 저버린 의회의 폭거에 항거한 것이지 노 태통령을 지지했기 때문만은 아니다.그렇다면 ‘찬탄’‘반탄’,친노 반노로 갈라져 싸움만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보수와 진보도 마찬가지다.건전한 보수는 안정 속에 개혁을 추구하며 국가와 국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한다.진정한 진보는 열린 자세로 누구나 평등하게 대하며 함께 앞으로 나아갈 것을 갈망한다.수구(守舊)가 아닌 보수와 참된 진보는 서로를 포용한다.문제는 어설픈 보수와 진보다.수구의 탈을 쓴 엉터리 보수와 진보를 자처하면서 보수적인 행동을 하는 사이비 진보가 문제다.정말 이번 총선의 중요성과 이 시대의 화급한 과제를 생각한다면 서로 갈라져 싸움만 할 것이 아니라 천정부지로 뛰는 물가며 청년실업,공교육과 농촌의 붕괴,가정 해체,북핵,이라크파병과 같은 문제에 대한 현실성 있는 해법을 내놓아야 옳다. 이번 총선은 그 어느 때보다 유권자의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사실 민주주의는 ‘양식있는 시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꽃핀다.민주주의는 또 ‘민도(民度)와 정비례한다.’고도 한다.그런데 이번 선거부터 새 선거법에 따라 인물과 정당을 따로 투표하는 ‘1인 2표제’가 실시된다는 사실을 아는 유권자가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하니 걱정이다.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전개되지 않아 그렇겠지만 달라진 선거제도를 잘 살피는 일은 기본이라고 본다.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각 정당의 정강정책과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자들의 됨됨이를 꼼꼼하게 따져 투표하는 일이다.다행히 이번부터 후보자의 재산과 병역 사항,5년간 연도별 납세 및 체납액,전과기록,직업,학력,경력 등이 중앙선관위의 홈페이지에 상세하게 올려져 있으며 오는 10일까지 각 가정에도 전달된다고 한다.후보자들 가운데는 도저히 국민의 대표로 선출할 수 없는 사람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세금을 내지 않거나 군복무를 하지 않은 사람을 어떻게 성실하게 납세와 병역 의무를 다한 국민의 대표로 뽑을 수 있나.시국사건과 관련된 전과는 몰라도 폭력과 사기로 얼룩진 파렴치범을 국회의원으로 선출할 수는 없다. 유권자들은 바로 이들을 가려내고 최선이 아니면 차선이라도 선택해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유권자들 스스로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선관위의 홈페이지 ‘선거정보시스템’과 가정으로 배달되는 유인물이라도 자세히 살펴보는 일이 요구된다.지역방송의 후보자 토론회도 유익한 정보원이 될 수 있다.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만이 우리가 바라는 민주주의를 일으켜 세울 수 있고 앞날에 대한 희망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논설위원실장 hwc77017@˝
  • [열린세상] 국익을 위한 선거쟁점 만들기/백학순 세종연구소 정치학 수석연구위원

    이번 총선에서 남북관계와 대외관계가 전혀 주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최근,그것도 아주 뒤늦게,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햇볕정책의 계승과 6·15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들고 나왔을 뿐이다. 총선을 2주일 앞둔 지금,정치인들은 물론 시민단체들,그리고 많은 국민들은 선거에서 자당이나 자신의 지지정당의 승리 이외에 다른 어떤 생각은 아예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선거 이슈도 특정의 구체적인 이슈가 아니라 개혁과 반개혁,민주와 반민주,친노와 반노와 같은 추상적이고 총체적인 힘의 싸움으로 인식되는 차원에서 논의되고 있으며,기본적으로 국내정치적 이슈들과 연결되어 있다. 남북관계와 북핵문제,이라크파병과 같은 대외관계 이슈들은 어디로 갔나? 물론 이번 선거는 대선이 아니다.이런 이슈가 선거 쟁점화되는 데는 한계가 있다.그러나 이번 총선은 여느 총선과는 달리 대통령 탄핵 상황에서 치러지고 있는 총선이고,대통령이 재신임을 연계시킨 선거이며,북핵문제·이라크 추가파병과 같은 우리민족의 장래와 대외관계의 장래에 깊이 관련된 문제를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에서 치러지는 선거이다.대선에 버금가는 ‘중요선거’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에서 남북관계와 대외관계가 전혀 주된 이슈가 되지 못하고 있다.최근,그것도 아주 뒤늦게,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이 햇볕정책의 계승과 6·15남북공동선언의 실천을 들고 나왔을 뿐이다.그 이유는 각 정파들이 남북관계 및 대외관계 이슈들을 선거쟁점화하여 표를 얻는 데 큰 부담을 가지고 있어서 의식적으로 이러한 문제들을 쟁점화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이 점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시민단체들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선거’와 ‘선거철’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평소에는 다루지 못했던 문제들,심지어 정치적으로 금기사항에 해당하는 이슈들도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표를 받아야 한다는 명분과 구실하에 쟁점화하는,어찌 보면 허가받은 특별한 장(場)과 시간이 아닌가? 물론 중요 대외이슈들이 선거 쟁점화되면 국가적으로는 손익이 따르게 마련이다.그러나 선거철이 아닌 때에 중요 대외이슈들을 쟁점화시킴으로써 입게 되는 손해에 비하면 선거철을 핑계대면서 하는 전략적 행위는 상대적으로 큰 손해 없이 더 많은 이익을 가져올 수가 있다.북핵문제에 관한 한 지금이 바로 그러한 때이다. 무현정부가 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결정한 것은 한·미동맹 협력이라는 명분과 북핵문제 해결에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고 나오기를 바라는 희망의 표시였다.그런데 제2차 베이징 6자회담까지의 과정에서 드러난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는 미국이 북핵문제에 대한 적극적 해결의지 없이 북핵문제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우리가 이러한 미국의 태도에 대해 비판하고 미국정부에 압력을 넣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 지금 선거기간이 아니고 언제인가? 총선이 지나면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탄핵반대를 외쳤던 시민사회는 본격적으로 이라크 파병반대 및 반이라크전을 외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이는 결국 민족주의와 반미감정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또한 크다.만일 이라크 추가파병을 반대하는 운동이 거세어지고 정부가 이를 통제(?)하지 못하여 정부가 마치 반대운동을 방치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잘못 비쳐지면 한·미관계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노무현정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손익계산법은 미국이 북핵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주어 이라크파병에 대한 많은 국민들의 반대가 누그러지는 것을 희망하는 것뿐일지도 모른다. 정부의 계산법이 신통치 못하고 뾰족한 수가 없을 때,정치사회와 시민사회가 공인된 ‘공론의 장’인 선거를 통해 최소한 북핵문제만이라도 미리 걸러내어 미국으로 하여금 북핵문제 해결에 보다 적극적이고 협조적으로 나오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익을 위해,그리고 한·미관계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 아닐까? ‘안’과 ‘밖’의 구별이 현저하고 양자가 깊이 연계되어 있는 현재의 국제환경에서 지극히 중요한 대외관계 이슈들을 당장 눈앞에 두고서도 아직도 모든 관심과 에너지가 국내정치에 집중되는 우리의 정치사회와 시민사회의 전통적인 대내지향적 사고방식을 보면서 아쉬운 생각을 떨치기 어렵다. 백학순 세종연구소 정치학 수석연구위원˝
  • [데스크시각] 광장문화와 感受性훈련/황진선 문화부장

    지난달 20일 외출했다가 집에 돌아와 저녁 9시 뉴스를 보려고 TV를 켰는데 광화문 주변 도로에 월드컵 때처럼 붉은 인파들이 가득했다.탄핵 규탄 촛불 집회에 13만명(경찰 추산)이 모였다고 했다.아,국회와 민심의 괴리가 이렇게 클 수 있구나.그런 생각과 함께 퍼뜩 ‘감수성 훈련’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요즘 정치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감수성 훈련(sensitivity training)이 아닐까.정확한 의미를 알아보기 위해 케케묵은 학창시절의 책을 들춰보았다.요약하면 ‘자신이 어떤 사람이며 다른 사람에 대한 태도는 어떠해야 하는지를 터득하도록 함으로써,서로 신뢰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는 조직 분위기를 만들어 나가는 훈련’이다.탄핵 규탄 집회는 검은 돈에 휘둘리며 민심을 읽으려 하지 않은 정치권을 탄핵한 것이었다.박관용 국회의장은 ‘탄핵국회’를 진행하면서 ‘자업자득’이라고 했으나 민심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자업자득의 부메랑을 날렸다. 그날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가족을 동반한 사람이나 대학의 동기·동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상당수는 87년 6월 항쟁 당시 대학생으로 시위에 참여했던 386세대였다고 한다.집회가 끝난 뒤 문전성시를 이룬 근처 주점에선 즉석 토론이 이어졌다.현장을 취재했던 후배가 들려준 토론 한 토막.“노무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치밀함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외곬의 기질을 함께 갖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리고 우리가 그런 노 대통령의 고도의 술수에 넘어갔을 수도 있다.하지만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이 건 아니다.대통령을 멋대로 탄핵한 것은 6월항쟁으로 성취한 민주화를 후퇴시키는 것이다.” 결과론이지만 정치인들은 우리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성숙해 있음을 깨닫지 못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너무 둔감했다.새로운 광장 문화와 그 역동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 탄핵 집회는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 광장이 뿌리내렸음을 확인하게 했다.온·오프라인 광장이 생활이요,문화가 된 것이다.인터넷은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자유 광장이다.편가르기식 막말이 난무하기도 하지만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또 광화문 주변 도로를 비롯한 대도시의 중심은 국민들이 욕구를 표출할 수 있는 축제의 광장이자 직접민주주의의 광장이 되었다.학자들은 오프라인 광장의 연원을 넥타이 부대가 등장한 87년 6월항쟁에서 찾는다.그 광장은 2002년 붉은악마의 월드컵 축제,같은 해 효순·미선이를 애도하는 촛불집회,2003년 이라크 파병 반대 집회로 이어졌다. 온·오프라인 광장은 참여의 기회를 확대했다.우리나라에는 정치인을 소환할 수 있는 제도가 없다.하지만 탄핵 집회는 정치권과 정부 정책을 탄핵하고 소환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온·오프라인 광장은 격리된 것이 아니다.유선과 모바일로 정보와 메시지를 주고받는 온라인 광장은 오프라인 광장에서 그 힘과 실체를 확인하며 시너지를 얻는다.광화문 탄핵 집회가 전형이다.보수 인사들은 히틀러와 무솔리니,아르헨티나 페론의 ‘광장’을 예로 들며 전체주의의 망령이 어른거리는 것 같다고 하거나 포퓰리즘을 거론한다.그러나 현명한 시민들은 정부가 탄핵 규탄 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자 더 이상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우리는 광장의 문화를 이해하고 더 민주적으로 가꿔나가야 한다.그리고 정치인은 역동적인 참여민주주의 시대를 맞아 민의를 민감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감수성을 키워야 한다.바야흐로 시민적 감수성이 우리의 덕목인 시대다. 황진선 문화부장 jshwang@˝
  • 한국군 주둔지역 이라크 북부 유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서울 조승진기자|이라크에 파병할 자이툰부대의 주둔지가 이번 주말쯤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승주 주미 대사가 29일 밝혔다.특히 한국군의 새로운 파병 후보지는 북부지역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한 대사는 이날 미 플로리다주 탬파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방문,존 애비자이드 사령관을 면담한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애비자이드 사령관은 ‘(양국 국방 당국간)여러 후보지에 대한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으며,한국군의 안전을 위해 한국군의 파병 조건을 충족시키는 선에서 미군이 도울 수 있는 일이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스미스 부사령관도 “당초 키르쿠크를 포함해 파병 후보지가 3개였으나 키르쿠크는 한국군의 평화재건 임무보다는 안정화 활동이 필요한 지역인 것으로 판명났다.”며 “이번 주말까지 복수의 후보지를 제시해 어느 지역이 군사적으로 적절한 주둔지인지 결정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한 대사는 치안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키르쿠크 대신 자이툰부대가 주둔할 지역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자이툰부대가 ‘독자적으로,평화재건 임무에 충실할 수 있는,비교적 넓은 지역’을 선정키로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미측이 아직 파병 후보지를 전해오지는 않았으나 현지의 여러 정보를 종합할 때 중남부 나자프지역 대신 에르빌 등 북부지역 2∼3곳을 우리측에 안으로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ip@˝
  • MBC, 한국·이라크전 축구중계

    MBC가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특집 방송을 마련했다.4월6일(오후 1시)에는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는 MBC 초청 ‘한국 대 이라크 올림픽대표팀 축구 친선경기’를 중계한다.이 경기는 한국과 이라크서 동시 생중계될 예정.또 이날 오후 5시20분 ‘생방송 화제집중’을 이라크 평화기원 특집으로 꾸며 이라크 원조단체의 활약과 한국에서 생활하는 이라크인들의 이야기,파견 한국군과 그 가족의 사연 등을 소개한다.˝
  • 교관요원 파견 경호업체 NKTS 최승갑 사장

    “한국군 자이툰 부대의 파병계획이 바뀌면서 재건사업을 잔뜩 기대했던 키르쿠크의 주민들이 크게 실망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우리는 한국인의 긍지로 새로운 신뢰감을 심어줄 것입니다.” 경호업체 ㈜NKTS의 최승갑(46)사장.그는 당초 자이툰 부대의 파병지가 키르쿠크로 정해질 무렵 군보다 먼저 대테러 교관요원들을 키르쿠크에 파견키로 해 화제가 된 인물이다. 그는 지난 18일 키르쿠크 경찰관들의 대테러교육 등을 맡기로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현지 경찰청장과 체결한 뒤 최근에 잠시 귀국했다.그는 자이툰 부대의 파병철회로 현지 주민들 사이에는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전했다. 최 사장 자신도 자이툰 부대의 파병계획에 맞춰 당초 바그다드에 파견키로 한 교관요원들을 서둘러 키르쿠크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에 실망감은 더욱 크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최 사장은 한국인의 신용과 향후 한국기업과의 경제협력 등을 위해 파병지 변경에 관계없이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이미 키르쿠크의 치안상황과 위협요인,경찰력 수준 등의 종합검검을 마쳤으며 200명 규모의 우리측 교관요원을 조만간 파견키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키르쿠크 지역에만 당장 5000여명의 경찰요원을 선발할 예정입니다.이들 대부분이 우리측 교관에게 검문검색,소요진압,폭발물탐지,경호무술 등의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게 됩니다.” 그는 현지 경찰 지원자들이 대부분 군출신이지만 치안수준은 미약한 편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누리 바두란 이라크 내부장관의 요청에 따라 오는 5월 바그다드 시당국과 계약을 체결한 뒤 6월 중 300여명 규모의 교관요원을 바그다드 일대에 추가로 파견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라크 전역의 치안요원 70∼80% 가량 대테러 교육을 시키기로 이라크 정부당국과 합의했다고 그는 덧붙였다.이는 영국,독일,스페인,캐나다,프랑스 등의 내로라하는 경호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인 끝에 얻어진 성과여서 연간 약 2억 5000만달러 이상의 수출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 사장은 “1년전 요르단 국왕과 왕실경호를 맡으면서 착실히 신뢰를 쌓아온 것이 중동진출의 비결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난 그는 특전사 중사 출신으로 전역후 ‘스카이콩콩’으로 사업기반을 마련했다.그가 중동지역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해 3월.미국의 이라크 침공 때 요르단에서 바그다드까지 목숨을 걸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중동지역 태권도 사범 후배들과 만나게 된다. 그는 곧 NKTS 내에 경호사업부를 만들면서 요르단,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 왕실과도 경호 계약을 맺게 되면서 중동지역에서 꽤 잘나가는 인물로 알려져 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자이툰부대 이라크 서포터스로

    다음달 6일 서울 상암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올림픽대표팀과 이라크 대표팀간 축구 친선경기에는 자이툰 부대원들이 이라크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스’로 등장한다.또 이들의 열렬한 응원장면은 이라크로 위성 생중계된다. 24일 국방부와 대한축구협회 등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경기에 자이툰 부대 장병 3000여명과 가족 2000여명 등 5000여명을 무료 초청,이라크팀을 응원토록 할 계획이다.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현지의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서다. 이날 경기에는 정몽준 회장 등 축구협회 임원들도 참석,장병들을 격려하고 함께 응원전도 펼친다. 이번 응원전은 자이툰 부대의 파병이 전후 치안불안 등으로 고통받는 이라크 국민들을 돕기 위한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됐다.자이툰 부대는 각종 아랍어 문구가 적힌 현수막과 다양한 응원도구를 갖추고 본격적인 응원연습에 들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라크 국민에 대한 자이툰 부대의 친밀감을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응원방법을 준비중”이라며 “‘붉은 악마’에 비해 결코 손색없는 응원전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라크 TV는 파병장병과 가족 6명을 대상으로 응원동기 등을 묻는 인터뷰를 실시할 계획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MBC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사병은 죽으러 왔고 하사관은 고생하러 왔고 장교는 돈 벌러 왔는데 너는 죽으려고 왔냐?” 경제 발전이란 미명아래 국민의 비난을 피할 수 있었던 베트남 파병.그 40주년을 맞은 올해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과 맞물려 다시 재조명되고 있다.베트남전의 실상은 과연 어떤 것이었을까.왜 미국은 한국을 전쟁에 끌어들인 것일까. MBC 현대사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는 28일 밤 11시 30분 베트남 전쟁과 한국군의 파병을 정면으로 파헤치는 ‘월남에서 돌아온 새까만 김 병장’을 방영한다. 제작진은 기존의 국방부나 정부기록 자료뿐만 아니라 참전군인들의 생생한 육성과 참전 군인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베트남전의 알려지지 않은 실상을 공개한다.사병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함평의 참전 군인들은 한결같이 “조실부모하고 없는 살림에 제대해봤자 별 볼 일 없고 안 죽으면 돈 번다는 생각뿐이었지.”라며 당시 경험을 이야기한다. 그러면 미국이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을 요구했던 이유는 무엇일까.국방부 자문위원으로 ‘펜타곤 보고서’를 통해 명분 없는 베트남 전쟁을 고발했던 대니얼 엘스버그는 이렇게 말한다.“미국만이 혼자 짐을 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으려는 단순히 홍보목적이었다.” 당시 정무담당 참사관이었던 필립 하비브도 “‘황인종간의 전쟁’으로 덧씌우기 위해서는 한국군이 필요했다.”고 증언한다. ‘이제는‘은 한국군은 당시 전투병임에도 불구하고 파병국가의 군대 중 가장 낮은 수당을 받았다는 점을 집중 부각시킨다.한국군의 수당은 베트남 파병국인 필리핀이나 태국군의 수당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미국군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이었으며,심지어 베트남 군인보다도 적었다고 강조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고속철驛舍 경찰특공대 배치

    스페인 열차 테러 등 전 세계적인 테러 공포 속에 경찰이 주요시설의 테러 대비를 강화하고 고속철 역사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하는 등 대테러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경찰청은 다음달 1일 개통되는 고속철이 테러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서울역 등 주요역사 6곳에 경찰특공대를 배치,테러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새로 개통되는 고속철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성이 있는 데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스페인에서도 열차가 표적이 됐다는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1일 이라크 파병국인 스페인에서 열차 폭탄테러가 발생한 직후 경찰특공대 등 대테러작전부대에 비상출동태세 지침을 내렸다.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공항과 항만 5곳에는 경찰특공대를 투입했다. 장택동기자 taeks@˝
  • 이라크 남부지방으로 “6월까지 파병”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로 파병될 예정이던 한국군 자이툰부대가 한·미 협의 결과 한국측의 요구가 반영돼 늦어도 6월까지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파병될 것으로 전망된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정책위의장은 22일 “정부는 자이툰부대의 파병지로 물자보급에 큰 애로가 없고 좀 더 안전한 이라크 남부지역을 선호하고 있다.”면서 “미국측과 협의가 상당히 진행돼 남쪽으로 가는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에서 조영길 국방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통일·외교·안보관계 정책정례회의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고 “키르쿠크보다 북쪽으로 가는 것은 보급선이 길어지고 인종분쟁 등으로 상대적으로 불안정해 고려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파병시기와 관련,“이라크에 과도정부가 들어설 예정인 오는 6월30일 이후로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키르쿠크에 파견했던 한국군 연락장교 3명을 최근 서희·제마 부대가 주둔중인 남부 나시리야로 철수한 상태이다.현재 국방부는 나시리야와 그 인근 나자프 지역으로 파병지역을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중인데,나자프 등 현지 주민들은 한국군 파병에 대해 냉담과 환영이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테러로 사망한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 모하메드 바키르 알 하킴의 아들 사딕 알 하킴은 “군복을 입고 오는 이상 어떤 나라 군대가 어떤 임무를 갖고 오든지 상관없이 반대한다.”며 “미국의 압력과 같은 정치적 이유로 인해 한국군이 나자프에 파병된다면 막을 수는 없지만 주둔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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