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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총리 “최대한 빨리 철군”

    이라크 주둔 스페인군 철수가 예정보다 일찍 시작된다.강경 시아파는 철수를 발표한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자국 내 철수 여론에 시달리는 파병국을 더욱 궁지로 몰았다.스페인의 철군은 이라크 주둔군을 ‘다국적화’하려는 미국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다.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신임 총리는 취임 하루 만인 18일(현지시간) 스페인군을 ‘가능한 한 빨리’ 철수시키라고 국방장관에게 지시했다.사파테로 총리는 사회당 내각 취임 직후 “유엔이 스페인의 조건을 충족시킬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며 조기 철수 명령 이유를 밝혔다. 그는 취임 전부터 이라크에 주권이 넘어가는 6월30일까지 유엔이 이라크에서 통제권을 행사하지 못하면 철군하겠다고 밝혀왔었다.철수에는 한 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인군은 강경 시아파가 2주째 저항하고 있는 나자프 지역을 맡고 있다.미군은 이들의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 체포를 위해 나자프에 대규모 병력을 증파한 상태다.그러나 철수 명령을 받은 스페인군이 주민의 반발이 뻔한 작전에 참여할 까닭이 없다. 사드르도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했다.사드르의 대변인 카이스 알 카잘리는 19일 “스페인군이 이라크 주민들을 공격하지 않는 한 이라크를 떠날 때까지 스페인군의 안전을 보장할 것을 사드르 추종자들에게 촉구한다.”고 밝혔다.이어 다른 국가들에도 철군을 촉구했다. 사드르는 또 이라크 내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에 대해 무조건 반대에서 조건부 찬성으로 입장을 바꿔 파병국들에 대한 철군 압력을 한층 강화했다.카잘리 대변인은 “유엔군이 이슬람 국가나 러시아,프랑스,독일 등 이라크 점령에 참여하지 않은 국가로 구성된다는 조건 아래 유엔 평화유지군의 이라크 배치에 찬성한다.”고 말했다. 사파테로 총리가 철군을 서두른 이유 중 하나는 이라크의 상황 악화다.외국인 납치·살해가 이어지자 자국민이 피해를 입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다.자국민이 억류될 경우 철군 문제까지 얽히는 현지의 복잡한 상황을 피하고자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분석했다. 또 취임 첫날 철군을 발표,이를 둘러싼 논쟁을 잠재우자는 목적도 있다.그러나 지난달 스페인 총선에서 패배한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사무총장은 이번 철군 결정이 스페인을 테러 공격에 더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존 하워드 호주 총리는 19일 이라크에 주둔하는 호주군 850명을 철수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확인했다.반면 야당인 노동당의 마크 라담 대표는 오는 11월 총선에서 승리하면 크리스마스 이전에 자국 군대를 데려오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라크 남부에 128명을 보낸 포르투갈에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 71%가 철수를 지지했다.안토니오 로페스 내무장관은 16일 이라크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국 군대를 철수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알 자지라 취재팀 “이라크국민, 연합군 주둔 반대”

    “이라크 국민은 미군과 연합군(주둔)을 반대합니다.점령군이란 인식 때문입니다.하지만 정책 결정자들은 찬성합니다.이견이 있다고 볼 수 있지요.” 아랍권 뉴스를 아랍의 시각으로 전달한다는 평을 들으며 성가를 높여온 카타르 위성TV 알 자지라 방송 취재팀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에 대해 조심스럽게 꺼낸 말이다. 19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12층에서 지난주 한국언론재단 초청으로 서울에 온 알 자지라 취재팀 3명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취재팀은 한국군 파병 문제에 대해선 “한국군 주둔을 원하는 사람도,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템랄리는 잇따른 질문 공세에 “개인적으로는 한국군 파병이 이라크 국민과 함께할 수 있다면 기쁠 것이다.”라고만 답했다. 황장석기자 surono@˝
  • 시민단체 “이젠 정책개선 주력”

    4·15총선을 계기로 시민단체들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시민단체들이 부패·무능 정치인 퇴출을 내걸고 벌인 낙선·당선운동은 끝났지만,총선에서 결집된 힘을 모아 정책 개선에 다시 한번 주력할 것임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선으로 잠복했던 이라크 파병반대와 개정 집시법 반대,원전수거물관리시설(원전센터) 설치문제,새만금 간척사업 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시민단체들의 무분별한 정치·정책개입이나 보수·진보단체간의 갈등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는 게 시민단체 안팎의 지적이다. ●낙선운동은 계속된다? 시민단체들은 앞으로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정치권이 제대로 반영할 것인지 집중 감시할 방침이다. ‘2004년 총선연대’는 지난 16일 낙선운동 평가모임에서 지속적인 정치개혁에 나설 뜻임을 내비쳤다. 총선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던 지금종 문화연대 사무처장은 “이라크 파병과 집시법 개악 등 잘못된 정책은 바꿔야 한다.”고 향후 활동방향을 강조했다.낙선운동이 17대 총선에 그쳐야 한다는 생각도 배어 있는 것 같다. 환경단체들은 친환경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준수여부를 지켜볼 방침이다.반환경적인 공약을 내건 정당과 당선자의 공약 폐지운동에도 힘을 모을 복안이다. 서울 환경운동연합은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건설과 하천매립,북한산 케이블카 건설,100층 이상 초고층 복합빌딩 유치 등을 내걸고 당선된 ‘레드 후보’ 4명에게 공약 철회를 요구할 계획이다.반면 공원부지내 도서관 건립 반대 등을 공약으로 내건 ‘그린 후보’에 대해서는 공약 실천을 주문할 방침이다. 환경운동연합은 특히 민주노동당의 핵발전소 단계적 폐쇄 및 새만금 간척사업 중단과 같은 공약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민노당과 연대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도약의 발판으로 이번 총선에서 예상 밖의 큰 성과를 거둔 곳은 여성단체들.지역구 10명과 비례대표 29명 등 모두 39명의 여성을 당선시켜 전체 의석의 13%를 차지해,16대보다 배 이상 늘었다.앞으로 이들의 힘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정당에 여성 후보의 공천을 적극 요구해온 한국여성정치연구소 등 총선여성연대의 활약이 돋보였다. 여성단체들은 각 정당에 여성 예비정치인 양성기구를 운영할 것과 정치관련 조직에 여성들이 의무적으로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보육정책과 남녀 평등 가족정책,비정규직 여성노동자문제와 여성일자리 창출 등도 체중을 실을 방침이다. 이번 총선에서 이른바 ‘반 의료계’ 후보 3명을 낙선시키는 등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진 대한의사협회 등도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주로 의약분업 개선 및 건강보험공단의 체제개편 등 의료현안 해결에 주력할 전망이다. 한편 진보단체에 맞서 활동을 펴온 보수단체 ‘바른선택 국민행동’도 행동을 보다 구체화할 방침이다. 자유시민연대와 북핵저지시민연합 등은 비록 이번 총선에서 낙선대상자로 선정한 72명 중 20명만이 낙선해 28%에 불과하지만,앞으로 정치권이 친북 좌익세력의 주장을 여과없이 받아들일 경우 강력히 견제해 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정치개입 논란 거셀 듯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번 총선활동을 통해 지나치게 정치개입의 모습을 보여 순수성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부정적 평가도 받았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들이 친여(親與)적 이미지를 드러낸 것도 극복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총선연대 등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낙선대상자에 포함시키는 등 당선과 낙선 리스트가 특정정당에 쏠려 공정성과 객관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나타난 보수·진보단체간의 세겨루기는 앞으로 예정된 탄핵철회 문제와 이라크 파병 등 곳곳에서 충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시민단체의 한 원로는 “솔직히 이번 총선에서의 시민단체 활동을 보면서 국내 시민단체는 진보단체와 보수단체 두 곳만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각 단체들이 차별화된 정책을 펴지 못했다.”면서 “모든 시민단체가 각각의 당면 현안을 제쳐두고 탄핵문제와 파병문제 등에만 신경을 쓸 경우 국민들의 외면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의 생명력은 순수성에서 나온다.”면서 “정치나 정책 개입과 같은 거창한 주제도 중요하지만,이웃에 대한 자원봉사와 민생현안 등에 좀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이라크 현지 조사단 귀국…추가파병지 이번주내 확정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지가 이르면 이번 주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이라크 현지를 방문,새 주둔지 여건 등에 대해 열흘간 조사활동을 벌인 조사단이 19일 귀국했다. ●두 후보지 모두 치안상태 양호 조사단장인 송기석(육군 소장) 합참 작전부장은 이날 국방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파병 후보지인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모두 자치정부와 민병대 ‘페시메르’가 치안 통제를 잘해 한국군 주둔에 양호한 환경과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일각에서 제기된 아르빌과 술라이마니야 등 두 지역 공동주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군의 파병 원칙에 벗어나는 것”이라며 일축했다.따라서 파병지는 쿠르드 자치구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 또는 술라이마니야로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국방부는 일단 조사단의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자체적인 파병안을 마련할 계획이다.현지 지세와 도로,공항,하천,기상 등 군 작전요인과 치안상태,주민 호응도,부대 주둔 여건,재건지원 소요 등이 종합적으로 분석된다.이같은 안을 토대로 오는 22일로 예정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논의를 거쳐 이번 주중 자이툰부대의 파병지와 일정,임무 등에 대한 최종안이 마련될 전망이다. ●서희·제마부대 병력교체 한편 지난해 10월부터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주둔중인 서희(공병)·제마(의료)부대 2진(465명)이 근무기간 6개월이 종료됨에 따라 3진 병력과 교대한다.3진 병력 660명은 21일과 28일 두 차례로 나뉘어 전세기를 이용해 이라크로 출국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자문위원 칼럼] 관행의 틀부터 바꿔라/염희진 성균관대 경영학과 4년

    한동안 나라를 들끓게 했던 총선이 끝났다.노풍·박풍·탄핵풍 등의 온갖 바람이 선거전을 휩쓸고 지나가는 혼돈 속에서도 유권자는 방향을 잃지 않고 냉정하게 심판했다.그 결과 이번 총선은 진보정당의 원내 진출,특정지역에 기반한 지역정당의 몰락이라는 새로운 성과를 거두며 역대 선거에서 볼 수 없었던 유권자의 힘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물론 성숙한 유권자의 판단을 순간적으로 흐리게 만든 혼탁양상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었다.공약은 실종되고,이미지의 환영이 선거전을 지배하는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고,지역주의·흑색선전·비방 등 구태는 여전히 반복됐다. 이처럼 새로운 선거문화의 태동과 고질병이 혼재했던 이번 총선의 특징을 반영하듯,서울신문의 보도양상도 신선함과 고질적 관행이 공존했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대부분의 언론이 정책 검증을 외면한 채,시민단체가 발표한 정책·공약 평가를 분석하는데 머무른 것과 달리,서울신문은 후보자를 대상으로 직접 정책과 공약을 검증하는 시도를 했다.4월12일자 “‘파병반대’ 58% ‘중임 등 개헌’ 61%”(1면),“한나라·우리 59% ‘개헌찬성’”(4면)을 통해 국가보안법 폐지·부동산 보유세 강화·호주제 폐지·고교평준화 폐지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지역구 후보의 생각을 들어보는 기획은 돋보였다.이런 기사는 유권자에게 공약위주로 후보자를 평가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또 3월25일자 “진보정당 ‘여의도 출사표’”(4면),“미리 보는 진보정당 의정”(4면)은 진보정당에 대한 긍정적 보도로 보수적인 정당에 염증을 느낀 유권자의 숨어있는 열망을 제대로 읽어냈다.마지막으로 관심선거구의 경합후보들이 말하는 상대후보에 대한 장단점을 다룬 기획은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하는 가운데 새로운 시각으로 후보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이와 달리 과거의 관행에 기댄 보도행태 역시 여전했다.우선 선거를 목전에 둔 지난주는 판세 분석기사가 대부분 1면을 차지해 정책이나 선거쟁점은 뒷전으로 밀려났다.판세분석 또한 지역구별 각 정당의 우세와 경합을 점치는 전형적인 경마식 보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4월7일자의 “우리·3야,100여곳 접전”(1면)과 함께 ‘우세·경합·독주·양강구도·휘몰이·접전·엎치락뒤치락’ 등의 용어가 자주 등장한 점은 이를 잘 말해준다. 또 정치 혐오를 유발하는 기사도 있었다.4월8일자 “당장 심을 씨앗도 못 구했는데 선거가 다 뭐드래요”,4월12일자 “돈 선거 은밀한 유혹”(2면),4월14일자 “금품 살포·흑색선전 막판 혼탁”(6면) 등은 혼탁선거 혹은 달라진 선거법의 폐해를 지나치게 강조해 유권자의 선거에 대한 외면을 부추겼다. 선거쟁점을 부각시키지 못한 채 정치행위와 관련없는 ‘바람몰이’에 주목한 것도 마찬가지다.4월7일자 “PK 한나라·우리 접전…TK ‘박풍’ 휘몰이”,4월8일자 “박풍·탄풍·추풍…바람몰이 강행군”(5면) 등은 87년 대통령선거 이후 심해진 바람몰이 선거의 보도행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선거법,성숙해진 유권자 의식 등 선거문화는 분명 변해가고 있다.하지만 아직까지 신문은 새로운 이슈 발굴에 소홀한 것은 물론,드러난 새로운 이슈조차도 과거의 틀에 맞춰 보도하는 경향이 있다.이제 신문도 변해야 한다.정치 변화의 흐름을 제대로 짚어내는 것과 동시에 지금까지의 관행을 뒤엎는 새로운 보도 방식이 필요한 때이다.˝
  • 이라크 수출 사실상 중단

    이라크의 정정불안이 심화되면서 현지 수출이 차질을 빚고 있다.이라크와 주변지역에서 국내기업들의 활동도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가 바그다드 무역관으로부터 일일동향 보고체제를 가동해 현지상황을 점검한 결과,최근 이라크에 대한 육로수출이 사실상 중단되는 등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산자부에 따르면 미군이 저항세력에 대한 봉쇄작전에 들어가면서 주요 수출로인 요르단 암만과 바그다드의 물류운송에 비상이 걸렸다.바그다드와 암만 사이의 유일한 교통로는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또 이라크 남부 움카스르항과 함께 주요 물류운송항구인 요르단 아카바항을 통한 육로운송도 막혔다.현재 아카바항을 출발한 대(對) 이라크 수출화물은 1주일이 넘게 바그다드로 운송되지 못하고 있다. 산자부는 미군의 팔루자 봉쇄작전이 1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이미 선적된 물류의 적체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움카사르항으로의 물류집중으로 과부화가 불가피해 국내 기업들의 물류비용이 크게 늘어나는 등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국내 가전 3사는 이달 들어 주문물량이 크게 감소하고 지불조건도 악화되고 있어 애로를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업체는 이에 따라 올 상반기에 이라크에 지사를 설치하려던 계획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체인 H사는 이라크 진출 확대를 위해 현지 에인전트를 확보하고 최종계약만 남았으나 보류했다.바그다드 국제박람회를 계기로 시장진출을 노리던 무역업체 S사도 박람회 자체가 연기돼 계획에 차질을 빚게 됐다. 산자부는 시아파들의 무장봉기가 이라크 남부에서 북부로 확산되면서 이라크의 현지상황이 당분간 안정을 찾기는 어려워 이 지역 수출환경이 더욱 악화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나라의 파병을 계기로 관심을 모았던 재건사업 참여기회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이미 해외 재건사업 관계자들은 대부분 국외로 출국한데다 남아있는 직원조차 외출을 삼가고 있어 재건프로젝트 추진 및 상담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산자부는 “일반 상거래는 물론,재건 프로젝트 협상도 불가능할 전망이어서 원청업체 본사나 쿠웨이트,요르단 등 인근국에 있는 원청업체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충고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의 이라크 수출액은 직수출 3500만달러,우회수출은 4억달러에 이른다. 김경운기자 kkwoon@˝
  • 이념보다 민생법안 우선처리

    여권은 17대 국회가 진보 성향의 의원들이 상당수를 점해 이념적 급진성이 우려된다는 일부 지적을 감안,새 국회 초기에는 이념 관련 법안보다는 경제 회생 등 민생 및 국회개혁 관련 안건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18일 “개혁의 절대적 기준은 국민 요구”라면서 “국민 요구에는 우선 순위가 있으며 지금은 민생 경제를 살리라는 게 국민들의 요구 아니냐.”고 말했다. 국가보안법이나 정기간행물법 개정 등 이념적인 법안 처리보다는 재래시장육성특별법 제정 등 경제살리기가 최우선 해결 과제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원내 수석부대표는 “노무현 참여정부의 앞날은 실용주의 노선이 승리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념적인 접근은 맞지 않고 17대 국회에서는 신용불량자나 청년실업 문제 등 먹고 사는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미경 의원도 “개인적으로는 국가보안법 폐지를 주장하지만 지금 그런 문제를 들고 나와 논쟁이 오가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새 국회는 민생 등 국민을 안심시키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19일 예정된 당선자 간담회 등을 통해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안정감 있는 정치 ▲야당과 싸우지 않는 상생의 정치를 한다는 것을 결의할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 추가파병 문제도 파병 원칙은 유지하되 시기·장소 등은 신축적으로 검토한다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이와 함께 이번주내 당내에 국회개혁추진단을 구성,17대 국회 전면쇄신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17대 국회의 법률 1호는 불법자금 국고환수법,의원소환제,국회의원 특권 제한 등 정치개혁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국민에게 겸손한 국회로 가야 하고,상생과 통합의 정치,개혁정치 측면에서는 제헌국회라는 자세로 시작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우리당 당선자 진보·보수 ‘백중’

    17대 국회 과반수를 점하게 된 열린우리당 의원들 개개인의 이념성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2명의 의원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면 나라의 근간을 좌우할 법안들을 열린우리당 혼자 힘으로 없애거나 새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신문이 18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이념성향을 본인이 아닌 당내 제3자의 평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진보에서 보수에 이르기까지 스펙트럼이 아주 다양하게 나타났다.학생운동권 출신 정치신인이 상당수 진입하긴 했지만,전체적으로 보면 보수성향 당선자 규모가 진보성향 당선자 수에 밀리지 않았다. 이는 ‘왼쪽(진보)’이든 ‘오른쪽(보수)’이든 너무 급진적인 법안이나 의정활동은 당내에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좌절될 확률이 높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설사 관철되더라도 논의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신문이 익명을 요구한 열린우리당 핵심및 중간 당직자 5명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이 정리한 평가를 종합한 결과,이념을 분석하기 힘든 24명을 제외한 128명 가운데 절반 이상인 69명이 중도보수 또는 보수적 이념을 갖고 있는 인물인 것으로 분류됐다. 경제관료와 지방자치단체 행정관료 출신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또 재계와 과학기술 전문가 그룹도 대부분 보수성향으로 평가됐다.한 당직자는 “사실 중도보수를 넘어 보수성향이 뚜렷한 인물들도 상당수 있지만,한나라당이 아닌 열린우리당에 참여한 것 자체를 감안하면 전부 중도보수에 포함시켜도 무방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반면 진보성향으로 분류할 수 있는 인물은 128명 가운데 59명에 달했다.이중 28명은 보다 선명한 ‘진보’로,나머지 31명은 비교적 온건한 ‘중도진보’로 분류됐다. 진보에는 이라크 추가파병에 반대해 단식농성을 벌였던 임종석 의원을 비롯,전대협 등 학생운동권 출신이 다수 포함돼 있다.중도진보에는 재야운동권 출신이면서도 상당기간 현실정치 역정을 거친 인물들이 대부분을 구성했다.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들도 눈에 띈다. 하지만 이같은 성향 분류는 당선자들의 인생 궤적과 겉으로 드러난 활동을 토대로 추론한 것일 뿐,실제 이들이 의정단상에서 어떤 행동을 보일지는 미지수다.또 이념 구분이 무의미할 정도로 ‘무(無)이념’에 가까운 당선자도 없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따라서 막상 민감한 법안 처리를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경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대세가 흘러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은 진보성향 쪽에 있다.아무래도 이라크파병 반대나,국가보안법 개정·폐지 문제 등 각종 현안에서 응집력 있는 목소리를 표출할 가능성이 높다.이들이 강력한 추동력을 무기로 여론몰이에 나설 경우 중도 위치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다수의 힘이 한쪽으로 확 쏠릴 수도 있다. 하지만 열린우리당이 국정을 책임진 여당이라는 점이 섣부른 예측을 불허하는 요인이다.실제 지난번 이라크 추가파병 표결 때 김근태 원내대표와 장영달 국방위원장 등 상당수 의원들이 개인소신(반대)에도 불구하고,찬성표를 던졌다.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때도 마찬가지다. 진보성향으로 분류된 모 의원은 이날 “만일 초선의원들이 천방지축 개인 목소리를 낸다면 내가 가만 있지 않을 것이다.군기를 잡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과반수 1당이 됐다고 야당과 여론을 설득하지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한다면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경제관료 출신으로 보수성향으로 분류된 한 의원은 “열린우리당에 막상 들어와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는 이념적으로 다양하고 온건하다.”면서 “만일 당이 어느 한쪽으로 쏠린다면 내가 균형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이라크 파병, 새 국회서 다시 논의를

    이라크 추가파병 문제가 총선 이후 정국의 ‘뜨거운 감자’다.민주노동당의 권영길 대표는 엊그제 “3당 대표회담을 열어 파병 철회를 논의하자.”고 제의했다.열린우리당의 김근태 원내대표도 적절한 파병지역과 시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결국 ‘국가간 약속이므로 지켜야 한다.’는 한나라당의 신중론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에 대해 정치권의 재논의가 불가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국회의원 당선자들에 대한 한 언론의 설문조사 결과 이라크 파병에 대해 17대 국회에서 다시 논의하거나 보내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50.9%로 ‘예정대로 추진해야 한다.’(44.8%)는 의견보다 많았다.‘전쟁은 끝났다.’는 전제 아래 평화·재건임무를 명시한 추가 파병안을 무작정 고집할 수만은 없다는 공감대가 절반을 넘는 17대 국회의원 당선자들 사이에 형성돼 있는 셈이다.이와 관련해 리처드 아미티지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한국의 (새)국회가 어떤 결정을 하든 존중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 참고할 만하다. 이라크 상황은 여전히 악화일로다.당황한 미국이 유엔의 중심적인 역할 등을 약속하고 나섰지만 상황이 조기에 안정되리라 믿는 전문가는 거의 없다.3000여명의 한국군이 추가 파병될 경우 무력충돌에 휩싸이지 않으리라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자위대를 파견한 일본이 인질사태로 겪은 국가적 어려움이 결코 멀리 있는 게 아니다.17대 국회는 국내외 정세의 변화를 반영한 추가파병 합의안을 다시 도출해야 할 것이다.그래야만 그 결정이 파병이든 철회든 연기든간에 정책추진에 강한 힘을 받을 수 있다.
  • 美 “파병 기존대로 협력해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4·15 총선 이후 미국은 “한·미 동맹의 관계가 기존처럼 지속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원론적이고 충분히 예상된 반응이지만 그 ‘이면’에는 우려감도 배어 있다는 분석이다. 딕 체니 부통령이 총선 당일인 15일 한국을 방문,대북 강경 입장을 전달했다는 미 언론의 보도나 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이 아랍권 기자에게 한국의 이라크 파병은 굳건하다고 새삼 강조한 것 모두가 워싱턴 조야의 걱정스러운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것.한반도 전문가들도 민감한 문제에는 대립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한국의 새로운 다수당이 북한에 동정적인데 아무런 관심이 없느냐.”는 질문에 “이는 내정(內政)의 문제로 그동안 매우 강력하게 맺어온 한·미 동맹관계가 지속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한·미간에 적지 않은 시각차를 보인 북핵이나 이라크 파병,대테러리즘 등의 이슈를 구체적으로 지목하며 어떤 문제에서든 기존처럼 협력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진보세력이 장악한 국회가 미국과 다른 입장을 표출하기 전에 미 국무부가 동맹관계를 내세워 미리 ‘선수’를 친 것으로 보기도 한다. 중동 지역에 특사로 파견될 아미티지 부장관도 앞서 가진 아랍권 기자와의 회견에서 “한국 정부는 (파병에)굳건하며 국회는 당초 찬성 155,반대 50으로 파병안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새 국회가 파병 계획을 철회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어떤 결정이든 존중할 것이고 그것이 민주주의”라고 말했으나 “결정은 이미 내려진 게 아니냐.”는 속내를 비친 것으로 보인다. mip@˝
  • 高대행, 체니美부통령 회담 “파병원칙 변함없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16일 “이라크 파병은 이미 정해진 정부의 원칙에 따라 진행하고 있다.”며 이라크 추가파병 원칙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밝혔다.고 대행은 이날 낮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방한중인 딕 체니 미국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이라크 평화와 재건에 기여하고자 하는 우리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한덕수 국무조정실장이 전했다. 김수정 조현석기자 hyun68@
  • ‘파병반대’ 움직임 가속화

    총선 정국에 묻혀 있던 파병 반대,공무원 참정권 보장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특히 이 문제들에 대해 뚜렷한 목소리를 내온 민주노동당이 국회 진출에 성공하면서 파병반대단체와,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국교직원노동조합 등 공무원단체는 활동에 한층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다음 주말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파병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비상국민행동은 특히 파병안 철회를 관철하기 위해 민주노동당과 협력해 나갈 방침임을 분명히 밝혀 파병문제를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장대현 상황실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은 사실상 전면전에 참전하는 것인 만큼 정부는 추가 파병 거부의사를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공무원 참정권 허용을 둘러싼 논란도 재연되고 있다.민주노동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했다는 이유로 검·경의 수사를 받아온 전공노와 전교조의 간부들은 16일 경찰에 자진출두하겠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전공노측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영길 위원장 등 지휘부 6명이 곧 자진 출두할 것”이라면서 “전교조·민주노총·민주노동당과 함께 공무원의 정치적 자유를 보장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은 총선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음을 강조하고 현행 법을 어긴 사실이 명백하기 때문에 검찰과 협의해 원칙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혀 마찰이 우려된다. 유진상 장택동기자 taecks@˝
  • [여대야소 정국] 與, 17대국회 개혁 구상

    “상임위 소위원회 속기록까지 포함,국회에서 이뤄지는 모든 회의는 공개됩니다.담장은 사라집니다.벚꽃 축제를 즐기는 시민들도 국회안에서 따사로운 봄 햇볕을 즐길 수 있습니다.정문 옆에 마련된 ‘시민광장’에서는 오후 2시에 국회의장과의 대화시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오는 6월 개원되는 17대 국회 의사당 정문을 들어가는 방문객들은 이같은 안내방송을 수시로 들을 수 있을 전망이다. 16년 만에 ‘여대(與大)’로 의회권력 교체를 이룬 열린우리당이 구상 중인 ‘일하는 국회·투명한 국회·열린 국회’상이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는 16일 “17대 국회에서는 해야 할 일이 많다.”면서 “즉시 당에 국회개혁추진단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국회개혁추진단은 국민들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동수로 참여,국회 개혁방안을 마련하는 국회의장 직속기구로 두기로 했다.국회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다는 공약을 내세운 만큼 17대 국회 개원에 앞서 당의 실무 방안을 준비한다는 것이다. ●소위 속기록도 공개 17대 국회에서는 ‘밀실·담합·야합’이라는 표현은 더 이상 찾기 어렵게 된다.국가안보나 인권침해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국회 소위 회의록 공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지금은 위원회 의결만 있으면 비공개가 가능해 이해당사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았다. 속기록 삭제도 금지된다.상대 당 의원을 헐뜯거나 비방하는 말을 했다가 사후 결의로써 없던 일로 해버리는 구태를 막기 위해서다.국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회의는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자격을 갖춘 시민단체의 의정감시 활동도 보장된다.이라크 파병안 논의 등 첨예한 현안을 다루는 상임위나 본회의장이라 하더라도 공간이 허용하는 한 관련 시민단체들의 의정감시 활동도 적극 보장된다. 열린우리당은 이를 위해 관련 국회법을 17대 국회가 열리는 즉시,개정하기로 했다. ●1년내내 문 연다 상시 개원제가 도입된다.미국 의회처럼 여름휴가와 연말휴가 기간을 제외하고는 항상 개원한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토론을 활성화하고 국회가 정치의 중심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이다.국회의원 면책특권 남용방지방안도 마련한다.산자위에는 기업체를 경영하는 사람이 절반 이상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등 상임위에 이해관계가 없는 국회의원을 과반수 배정한다.관련 유관단체와의 이해관계에 빠져 전체 국민들의 이익을 고려하지 않는 정실주의를 배제하기 위해서다. ●부정부패 의원은 직무정지 국회를 국민들에게 개방하는 것과 동시에 국회의원의 청렴성도 이에 못지않게 중시하기로 했다.불법으로 받은 정치자금은 국고로 무조건 환수하고 출당조치키로 했다.부정부패에 연루된 단체장이나 의원은 국민투표를 통해 임기중 의원직을 상실하도록 하는 국민소환제도 개원 즉시 마련하기로 했다. ●일자리 창출 등 민생도 중시 이밖에 재래시장 육성특별법 제정 등 민생경제를 살리기 위한 10가지 법안은 국회 개원과 함께 반드시 처리하기로했다.당은 이를 위해 다음주부터 일주일에 3번씩 정부측과 정례 정책협의회를 갖기로 했다.오는 19일에는 경기동향 등을 점검하기 위해 재경부와 첫 정책협의회를 갖는다.정책위 관계자는 “그동안은 의원숫자가 적어 제대로 정책을 추진할 수 없었으나 이제는 과반수 의석이 확보된 만큼 의원수 부족으로 정책을 추진못했다는 소리는 못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여대야소 정국] 우리당 권력지도는…

    17대 총선을 통해 몸집을 크게 불린 열린우리당의 ‘권력지도’는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까.당의 노선은 물론 대권·당권을 둘러싼 권력투쟁이 예상보다 빨리,그것도 격렬하게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무엇보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유력주자들로선 일찌감치 ‘지분확보’에 나서야 할 형편이다.열린우리당의 정치신인이 당선자의 71.7%(109명)나 되기 때문이다.아직 성향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이들을 최대한 포섭하는 쪽이 ‘대세론’의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지금이 대통령 임기말이 아닌 정권 전반기란 점도 역동성을 강화하는 요인이다.청와대의 의중이 당에 강력하게 미칠 수밖에 없어 당·청간 관계가 복잡하게 전개될 소지가 있다. 현 단계에서는 대권주자 후보군 가운데 정동영 의장이 유리한 입지에 있다고 볼 수 있다.그는 당 의장으로서 17대 총선 후보자를 직접 영입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친(親) 정동영 인맥’을 형성했다.여기에 출신지인 전북지역 의원들의 지지세를 합칠 경우 ‘정동영계’는 대충 꼽아도 30명이 넘는다.진보보다는 중도성향에 가까운 인물이 많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재야 출신과 전대협 출신을 합쳐 가시적인 우호지분이 10명이 채 안 된다.세력확장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이다.17대 국회부터는 원내정상화가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원내대표의 이점을 십분 활용하는 전략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잠재적 대권주자인 천정배·신기남 의원의 행보도 주목된다.현 시점에서 이들의 계보라고 분류할 만한 인물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선명성을 무기로 단기간 안에 파괴력을 발휘할 가능성은 엄존한다. 이들 대권주자들은 노무현 대통령 직계그룹에 의해 강력한 견제를 받을 공산이 크다.16대 때 열린우리당에는 대통령 직계인사가 거의 없었으나,17대에는 노 대통령의 ‘올인 전략’으로 ‘친노(親盧)그룹’이 대거 진입했다.얼핏 잡아도 25명에 이른다. 여기에 유시민 의원으로 대표되는 개혁당 출신 의원이 20명을 넘는 것도 중대한 변수다.이들은 응집력이 강한 강경파로 분류되기 때문에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이다. 하지만 이같은 세력분포는 ‘흐릿한 밑그림’에 불과하다.본격적인 합종연횡이 벌어지면 권력지도가 급변할 가능성이 높다. 한 당직자는 “열린우리당에서 기존 정당처럼 돈이나 권력을 무기로 계보같은 것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상하면 오산”이라며 “우리당 의원들의 지지세는 이념과 소신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이라크 파병 문제를 둘러싼 당내 찬·반 논쟁 과정에서 처음으로 의원별 성향이 명확히 갈리면서 자연스럽게 ‘보이지 않는’ 계파가 형성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상연기자 carlos@˝
  • 금배지는 못얻었지만 ‘20대 정치관심’ 얻었어요

    “이제 국회의원 후보는 아니고,‘이주희 당원’이라고 소개해야 하나요?” 대학생 신분으로 국회 문을 두드리다 ‘2% 부족’으로 낙선한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넘버 나인’이주희(26·여·서울대 3년)씨는 “이제 2학기 때 꼼짝없이 복학해야겠다.”며 쑥스럽게 웃었다. 민주노동당은 이번 총선에서 정당 득표율 13.1%를 기록,비례대표 8번인 노회찬 당 사무총장까지 금배지를 달았다. 16일 오전 청와대 앞길에서 열린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주최의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이씨는 전날 밤 긴박하던 개표 당시의 상황을 묻자 “중간에 잠들어서 모르겠다.”고 짐짓 능청을 떨었다.그러나 이씨의 한 보좌관은 “낙천적인 성격이긴 하지만,그래도 아쉬웠는지 어젯밤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술을 마시면서 눈시울을 붉히더라.”고 귀띔했다. 이씨는 “당초 희망하던 5번에서 밀린 것이지만 현장에서 고생한 선배들의 자격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면서 “개표가 진행되면서 지지율이 생각보다 낮게 나오자 7번 현애자 ‘어머니’가 안타깝다면서 눈물을 글썽였는데,이런 분들 품에 안겨 있다는 사실이 더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유세현장에서 만난 한 유권자 이야기를 꺼냈다.울산 재래시장에서 만난 50대 남성이 다리를 절면서도 “일하고 싶다.”며 손을 꼭 잡는데 아버지 같아서 눈물이 울컥 쏟아졌다는 것.그는 “앞으로 어느 자리에서 무엇을 하든 그 분의 절박한 마음만은 잊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씨가 국회 입성에 실패한 뒤 하루도 채 안돼 그의 홈페이지와 블로그에는 격려하고 응원하는 글이 100여편이나 올랐다. 그 가운데 “소신과 정책은 어느 정당에서든 펼 수 있는데 왜 그렇게 힘든 길을 택하느냐.”는 한 지지자의 ‘충고’ 글에 대해 이씨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진보정당의 일꾼이 되고 싶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매일 밤 홈페이지에 올라온 글과 이메일에 답하느라 잠을 설친다고 보좌관과 지겹게 싸웠는데,오늘부터는 집에서 맘놓고 할 수 있겠다.”고 했다. 향후 행보에 관해서는 “당과 상의해 결정나는대로 따를 것”이라고 말한 이씨는 “젊은 세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성공했으니 지금부터가 본격적인 시작 단계”라고 환하게 웃었다. 유지혜기자 wisepen@˝
  • ‘이라크 인질’ 새국면

    이라크 저항세력의 외국인 인질 처리 방향이 양 극단을 오가며 종잡을 수 없는 양상을 띠면서 이라크 상황도 혼미를 더해가고 있다. 자위대 철수를 요구하며 그간 3명의 일본인을 인질로 붙잡고 있던 저항세력이 15일(현지시간) 인질들을 전격적으로 풀어줬다.앞서 다른 저항세력이 이탈리아인 인질 1명을 처형한 것과 대비된다.저항세력들의 구심점이 없어서 우왕좌왕한다는 분석과,이탈리아인 인질 살해로 국제적 압력이 극심해질 것을 우려한 조치란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14일 이탈리아인 인질이 처형됐다고 알려지면서 저항세력들의 납치극 전략이 극단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처형까지 하겠느냐는 우려가 현실로 바뀌자 다른 인질들의 안위까지 장담할 수 없게 됐다.알 자지라 방송에 따르면,이탈리아인 인질은 목 뒷부분에 총알을 맞고 숨졌다.처형 장면은 공개하지 못할 정도로 잔혹했다고 한다.13일 바그다드 외곽에서 미국인으로 보이는 시신 4구가 심하게 훼손된 채 발견됐지만 신원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이번에 처형된 이탈리아인이 외국인 인질 가운데 사실상 첫 희생자였다. 이탈리아인들을 납치했다고 주장한 ‘녹색여단’은 이번 처형이 다른 파병국들에 대한 본보기라며 이라크 주둔 이탈리아 군의 철수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들을 한 명씩 처형하겠다고 위협했다.AP통신과 미 국방부 등에 따르면,일본인 3명이 풀려난 현재 인질은 12개국 19∼37명 가량으로 추정된다. 이날 ‘사라야 알 무자헤딘(무자헤딘 여단)’이 일본인 인질 3명을 풀어준 것은 의외의 일로 받아들여진다.불과 몇 시간 전 알 아라비아 방송은 이 단체가 미국과 동맹국 국민들만 납치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러시아,중국,프랑스 등 미국의 이라크 공격을 반대한 국가의 국민들은 납치되더라도 곧 풀려났지만 철군을 조건으로 인질 살해 협박이 계속돼온 파병국 국민이 풀려난 것은 이번에 석방된 일본인들이 처음이다.게다가 인질들의 석방에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함께 이탈리아인 인질을 살해한 단체를 강도높게 비난하고 철군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방을 중재한 수니파 3대 단체 ‘이슬람학자협회’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협회측은 지난 13일에도 저항세력이 일본인 인질 3명을 풀어주려다가 납치단체를 “테러리스트”라고 비난한 고이즈미 총리 발언에 입장을 바꿨다고 말했다. 인질 처형과 납치 사건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철군을 결정한 파병국은 나오지 않고 있지만 필리핀과 폴란드 등은 병력을 추가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러시아,프랑스,네덜란드,포르투갈 등 자국민 철수령을 내리고 대피 계획을 시행하는 국가도 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편집자에게] “이라크 재건공사 수주, 정부기여 컸다”/ 임주빈 건설교통부 해외건설·협력담당관

    -‘건교부의 무임승차’ 기사(서울신문 3월24일자 15면)를 읽고 이라크 재건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건교부 기자실에서 수주내용을 설명한 데 대하여 서울신문은 “건교부가 수주활동에 아무런 기여를 한 바 없이 현대건설에 동시발표를 종용하여 과실만 공유하려고 한다.”고 보도했다.건교부로선 이에 대해 유감을 금할 수 없다.독자들의 올바른 이해를 위해 자세한 경위를 설명하고자 한다. 우선 현대건설이 아라크에서 최초로 대규모 재건사업을 수주하였다는 사실은 우리 군(軍)의 추가파병 및 중동지역 해외건설 활성화 등과 관련해 당해 업체는 물론 국가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건교부는 현대건설이 본사에서 수주사실을 발표하는 시점인 3월22일 오후 9시 이후 건교부 출입기자들에게도 수주경위와 공사내용을 설명할 수 있는 자리를 주선하게 됐다.“현대건설로 하여금 동시발표를 종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 또 “정부가 아무런 기여도 없이 과실만 공유하려 한다.”고 지적했으나,그동안 정부로서도 이라크전쟁 직후부터 우리 업체의 재건사업 참여를 위한 범정부 차원의 지원반 운영,이라크 수출금융 재개,미국내 주요 발주처 및 인근 중동국가에 수주협상단 파견,이라크 건설공무원 초청연수 등 다방면의 수주지원 대책을 꾸준히 추진해 왔음을 밝혀둔다. 임주빈 건설교통부 해외건설·협력담당관˝
  • 이라크 日인질 3명 풀려나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됐던 일본인 인질 3명이 15일 석방돼 이라크 납치·인질사태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하지만 이날 바그다드에서 이란 외교관 1명이 피살돼 이라크 사태는 여전히 혼미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지난 8일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됐던 일본인 인질 3명이 피랍 8일만에 풀려났다고 확인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 자지라도 일본인 3명이 이날 석방됐으며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알 자지라는 “일본인 인질 3명이 현재 바그다드에 있으며 모슬렘 학자들의 손님 대접을 받으며 자유로운 상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날 바드다드에서는 이란 외교관 1명이 피살돼 파장이 일고 있다.알 자지라는 무장괴한이 이란대사관 부근에서 피살 외교관이 타고 가던 승용차에 총격을 가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외교관 피살이 미군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간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이란 대표단의 이라크 방문과 관련된 것인지는 분명치 않다. 이에 앞서 14일 이라크 저항세력에 납치된 이탈리아인 인질 4명 중 1명이 처형된 데 이어 일본인 2명이 또다시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녹색여단’으로 알려진 저항세력에게 붙잡힌 이탈리아인 인질 4명 가운데 파브리지오 카트로치(35)가 살해됐다고 알 자지라 방송이 이날 보도했다.납치범들이 이라크 주둔군 철수 등 정치적 요구조건 거부를 이유로 이라크 파병 국가의 인질을 살해한 것으로 확인된 첫 사건이다. 또 바그다드 서쪽 20㎞ 지점 아부 그라입에서 취재 중이던 야스다 준페이(30) 등 일본인 자유기고가 2명이 무장괴한들에게 납치됐다는 내용의 이메일이 도쿄 일본비주얼저널리스트협회(JVJA)에 접수됐다고 아사히신문 등이 1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인 인질을 처형한 저항세력은 알 자지라 방송에 처형 장면을 담은 비디오테이프와 함께 ‘미군 철수’ 등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나머지 인질들도 차례로 처형하겠다는 성명서를 보내왔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체니 방한’ 규탄·환영 집회

    딕 체니 미 부통령이 15일 오후 방한한 데 맞춰 진보·보수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서 방한 규탄·환영과 이라크 파병 찬반을 주장하는 집회를 가졌다.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공동대표 정광훈 등)은 이날 오후 광화문 KT빌딩 앞에서 회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체니가 자국의 패권 확장을 위한 입장을 알리려고 방한했다.”면서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되고 있는 만큼 한국군의 이라크 주둔은 재앙의 불씨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평화와 통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상임대표 문규현 등)도 체니 부통령이 도착하는 성남 서울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체니 부통령이 체류하는 동안 미국 대사관,체니 부통령 숙소,우리 국무총리 및 외교부장관의 공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유시민연대(상임대표 임광규) 등 보수단체 회원 400여명은 용산 전쟁기념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에서도 한국내 반미운동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나온다.”면서 “체니 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한·미 우호 관계를 재확인하고 한국이 여전히 미국의 혈맹국임을 강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미국의 대테러전을 지지하고 국제사회에서 약속한 대로 이라크에 파병하는 게 진정한 국익임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사설] 화합과 상생의 정치로 나아가자

    제17대 총선이 마침내 끝났다.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희망과 우려가 교차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가 균형있는 결과로 나타난 것은 우리 정치가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는 것을 유권자들이 표심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한다.총선 결과 유권자들은 여당인 열린우리당에는 과반수가 넘는 안정의석을,제1야당인 한나라당에는 개헌저지선을 넘긴 견제의석을 배분했다.우리 정치사상 최초로 진보·노동세력인 민주노동당이 원내 진입의 목표를 넘어 대약진한 것은 의회민주정치의 다양성도 함께 요구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민주당과 자민련의 참패는 지역주의의 퇴보라고 볼 수 있지만,한나라당이 영남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얻은 것은 지역주의가 아직도 해결해야 할 숙제임을 남겨놓았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안겨준다. 총선으로 드러난 민심은 안정적인 국정운영과 합리적인 견제,의회정치의 다양성에 대한 강력한 요구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정당들은 총선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고,총선 민심을 어떻게 국정과 민생 안정에 반영할 것인가에 모든 정치력을 동원해야 한다.정치의 목표는 국정에 대해 책임지는 것이며,국민들을 안심시키는 것이다.과반수의 안정의석을 확보한 열린우리당은 수적 우위의 독선이 아니라 대화와 설득으로 의회와 국정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한나라당은 과거의 오만과 부패에서 벗어나 건전한 비판과 견제의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아울러 민노당과 민주당,자민련은 비록 소수 정당이지만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데 당력을 모아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는 대통령 탄핵사태와 경제불안,이라크 파병 등 국정현안들이 산적해 있다.시민사회의 대립과 갈등도 위험수준이다.새질서에 맞춰 탄핵문제를 비롯한 모든 갈등요소를 풀어나가야 할 책임이 정당들에 있다.정치권은 총선민심이 국민화합과 국정안정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하루빨리 화합과 대화로 상생의 정치를 복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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