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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군 24시간내 철수 않으면 인질3명중 1명 처형”

    |도쿄 황성기특파원 서울 이도운기자|일본인 3명을 납치한 이라크 무장 단체는 일본이 이라크 파병 군대를 철수하지 않으면 24시간 안에 인질 가운데 1명을 죽이겠다고 위협했다고 알 자지라 위성방송이 11일 보도했다. 알 자지라는 일본인을 납치한 무장단체 ‘이라크 권리 수호연대’의 지도자인 메즈헤르 알 델라이미를 인용,이같이 보도하고 “이후에도 일본이 철군하지 않으면 다시 12시간 후에 다른 2명을 마저 처형하겠다”고 통첩했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일본군 철수와 함께 ▲이라크의 주권회복에 대한 일본정부의 공식입장을 밝히고 ▲이라크에 자위대를 파견한 데 대해 사과하며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일본 외무성 부대신이 팔루자를 방문,미군이 저지른 살상현장을 직접 확인하라는 요구도 덧붙였다고 알 자지라는 보도했다.이와 관련,요르단 암만 주재 일본대사관 관계자는 “보도내용을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한편,독일의 DPA 통신은 알 델라이미가 현재 암만에 머물고 있는 아이사와 이치로 부대신과 인질협상 문제를 협상중이라고 보도했다. 납치범들이 무사한지 여부와 어디에 있는가는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이에 따라 당초 이날 안에 석방될 것으로 기대했던 이들의 운명은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일본으로서는 휴일에 낭보와 비보가 교차했다.11일 오전 3시쯤 카타르 위성방송 알 자지라는 “일본인 3명을 24시간 내에 석방할 것”이라는 이라크 무장단체 ‘사라야 알 무자헤딘’의 성명을 보도했다.가족은 물론 일본 열도가 환호했다.그러나 석방은 이뤄지지 않았다. marry04@ ■교민 30명 탈출 이라크의 치안사정이 급속히 악화함에 따라 한국교민과 일본 기자 등 각국 체류자들의 이라크 탈출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최근 이라크내 한국인 억류사건이 잇따라 발생한 뒤 이라크 교민 30명이 철수,11일 현재 이라크 체류 교민 수는 공관원을 포함해 모두 127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있는 한국인은 대사관 직원 9명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직원 2명,한국국제협력단(KOICA) 직원 3명,기업인 63명,종교인 25명,기자단 13명,비정부기구(NGO) 관계자 12명이다. 외교부는 또 ‘아흐메드 야신 여단’이란 이라크 무장단체가 한국,미국,일본,스페인인 등 30명의 인질을 억류하고 있다는 아랍에미리트(UAE) 알아라비야 방송 보도와 관련,“주 이라크 대사관에 사실여부를 파악하도록 지시했으나 아직 확인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한편,일본인 인질 사건의 발생 등 이라크 현지의 치안사정이 악화되자 일본 취재진의 이라크 철수도 잇따르고 있다.니혼 TV 는 9일 자위대가 주둔하는 남부 사마와의 취재 인력 5명을 쿠웨이트로 일시 철수시켰다.지지(時事)통신도 사마와에 파견한 기자와 카메라맨 2명을 쿠웨이트로 피난토록 했다.후지 TV도 취재진의 철수를 검토 중이다. 이도운 김수정기자 ˝
  • 부시, 이라크 강공이냐 후퇴냐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국이 이라크 주권이양 계획을 차질없이 진행시키겠다고 발표했으나 군사작전 차원에선 진퇴양난에 빠졌다.‘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공격은 거세지고 시아파와 수니파의 반목은 내전의 불씨를 잉태하고 잇다. 이와 관련,미군이 뉴욕 타임스는 11일 바그다드 주변의 수니파 저항세력과 남부의 시아파 민병대들을 분리 대응을 통해 진압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했다.그러나 미국으로선 강경책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수 있고,물러서자니 실패로 비춰진다.월 스트리트 저널은 11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서 직면한 군사적 선택방안을 4가지로 정리했다. ●저항세력 분쇄 저항세력이 미군만큼 인기도 없고 강하지도 않다는 확신에 바탕을 뒀다.강력히 대응하면 신속하고 확실한 타격을 가할 수 있고 이에 수반될 민간인 피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미군 지휘관들은 군사력의 과시가 이라크에서 반감보다 지지를 얻을 것이라고 여긴다.렉싱턴 연구소의 댄 고어 등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저항세력을 분쇄하기로 결정한 게 분명하다고 말한다.그러나 지나친 공격은 새로운 적을 만들 수 있고 미군의 병력이 충분한 지도 의문이다.이같은 결정을 내렸다면 병력 증파를 염두에 둔 것이다.미군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3만 5000명에서 11만명으로 줄일 예정이었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일부 병력의 귀환을 연기할 것을 시사했다. ●진격태세 늦추고 관망 부시 행정부내에서 저항세력에 이라크 영토를 내주거나 전투에서 물러서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은 없다.그러나 진격 태세를 늦추고 저항이 약한 곳에선 병력을 줄이며 상황이 진정되기를 모색할 수 있다.시아파 지도자 알 사드르의 경우도 이라크 치안군이 잡도록 하고 미군은 물러설 것이라는 관측이다.현지 병력에 치안을 이양하고 올 봄까지 대부분의 주요도시에서 미군은 철수하되 이라크 군·경이 곤경에 처했을 때만 지원한다는 시나리오다.주권이양 이후 임시정부 수립에 정치적으로 상당한 진전을 이룬다면 이라크 스스로 치안을 책임지는 군사적 환경 조성이 더 쉬워질 것이다. ●외국의 도움 부시 행정부는 더 많은 외국 군대가 도와주기를 바란다.프랑스나 독일 등 주요 강대국들이 지원한다면 이라크인들에게 후퇴는 없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올해 대선에서도 부시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큰 힘이 된다.부시 대통령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유엔,기존 동맹국들의 지원을 얻으려 하지만 아직까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나토의 경우 기존 회원국들이 철군하지 않는 것만도 다행이다.파병을 약속한 일부 국가의 병력이 도착하려면 수개월이 걸려 현재의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절충안 부시 대통령의 최종 결정은 저항세력의 최근 공격이 마지막인지 아니면 시작인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하락하는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과 미군 사상자 규모도 중요한 변수다.단기적으로는 강경한 공세를 취하면서도 외국의 지원을 더 호소할 것이다. 미국내 관리들은 이라크의 저항이 당초 생각보다 광범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기 시작했다.과격 수니파와 시아파를 격퇴하면 양쪽 온건세력이 타협을 시도할 수 있지만 미국이나 유엔은 지금보다 이들을 더 잘 달래야 한다. mip@seoul.co.kr˝
  • 본지, 5개정당 지역구 후보 설문

    이라크 추가파병이 총선의 주요변수로 떠오르면서 각 당이 기존 당론을 신중한 쪽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가운데 17대 총선 후보들의 절반 이상이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에 7명 꼴로 호주제를 폐지하자는 입장이었다.대통령 중임 등으로 헌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은 60%가 넘었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신문이 17대 국회에서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현안들을 놓고 실시한 총선후보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설문조사는 한나라·민주·열린우리·자민련·민주노동당 등 주요 5당의 지역구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152명이 응답했다. 응답자 가운데 전투병 파병에 대해서는 반대 58.6%(89명),찬성 32.9%(50명)이었다.파병의 시기와 성격에 대해 정부가 신중하게 대처하라고 당론을 정한 한나라당 후보의 66.7%(28명)는 여전히 전투병 파병에 찬성했다. 반면 열린우리당 후보의 경우 81.8%(18명)가 전투병 파병에 반대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민주당 후보의 81.3%(26명),자민련의 23.8%(5명)는 반대한다는 입장이었고 민주노동당 후보는 100%(35명) 반대했다. 대통령 중임제 등 개헌에 대해서는 찬성 61.8%(94명),반대 22.4%(34명)로 찬성이 훨씬 많아 17대 국회에서는 개헌론이 핫이슈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정당별로는 한나라당(59.5%)과 열린우리당(59.1%)이 높은 찬성률을 보였고 민주당과 자민련의 찬성률은 46.9%,47.6%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민주노동당 후보는 88.6%가 찬성했다. 호주제 폐지에 대해서는 찬성 71.7%(109명),반대 17.8%(27명)로 나타나 17대 들어 민법개정안이 통과될 가능성을 보여줬다.정당별로 민주노동당 100%,열린우리당 후보의 95.5%가 찬성했으며 민주당 68.8%,한나라당 50.0%,자민련 47.6% 순이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
  • 케리 지지율 부시에 7%P 앞서

    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이 최근 이라크 사태가 악화된 뒤 실시한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을 50% 대 43%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뉴스위크 인터넷판이 10일 보도했다. 뉴스위크가 지난 8,9일 18세 이상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 케리 의원은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를 포함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46% 대 42% (네이더 4%)로 부시 대통령을 앞섰다.최근 몇달간 실시된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는 네이더 후보를 포함할 경우 부시 대통령이 케리 의원을 앞서왔다.따라서 이라크전 악화가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잠식한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의 업무수행 지지도는 49%로,지난 1월말과 차이가 없으나,호감도는 지난달 조사에 비해 4% 포인트 떨어진 48%로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케리 의원의 호감도는 51%로 변함이 없었다.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의 9·11 조사위원회 공개증언과 관련,응답자의 61%는 ‘증언 후에도 부시 대통령의 테러정책에 대한 견해를 바꾸지 않았다(43%).’거나,‘모르겠다(18%).’고 답변해 라이스 보좌관의 증언이 여론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CNN과 뉴스위크가 지난 8,9일 실시한 또다른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의 3분의 2가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되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40%는 ‘매우 우려한다.’,24%는 ‘다소 우려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응답자의 57%는 이라크에 대한 군사력 사용은 옳은 결정이었다고 대답했으며 63%는 연합군에 대한 최근 공격에 대응해 병력을 추가 파병하는 것에 지지했다.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대처 방법 대해서는 44%가 지지를 표시했으나 51%는 반대해 올해 초 지지율이 조금 더 높았던 상황에서 변화가 나타났다. 이도운기자 dawn@˝
  • “민주노동당·후보 지지” 수천통 전달 軍 괴편지 파문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군 부재자 투표자들에게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괴편지가 수천통 전달돼 강원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특히 군 장병들의 이름과 계급 등이 대부분 일치해 선관위 및 군부대는 부재자 정보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정정당지지 괴편지에 긴장 부재자 투표 첫날인 지난 8일 강원도 고성군 지역 주둔 군부대 군사우체국에 발신지와 발신자가 비슷한 우편물이 대량 배달됐다.선관위는 민주노동당 및 민노당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 300여통을 확인,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인접한 육군동해 충용부대도 같은날 비슷한 편지들이 우송된 사실을 확인,본부를 비롯한 예하 3개 부대에서 괴편지 2100여통을 회수했다.괴편지는 춘천,양구,화천 등 강원도내 대부분의 군부대에서 발견됐다.일부 군 부대는 사전에 회수했지만 장병들에게 전달된 곳도 있다.편지 내용은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내가 아는 모씨가 이번 선거에 민노당 후보자로 나왔는데 정말 좋은 분이다.지지해 달라.”는 것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꽃편지 회수 편지는 꽃 편지봉투에 젊은 여성이 ‘오빠’‘아저씨’라 부르면서 시작하고 있다.이름과 주소가 있는 것도 있으나 발신지 주소가 없는 것도 있다. 그러나 편지에 적힌 수신 장병 이름은 물론 소속 부대 사서함,중대 및 소대,계급까지 정확하고 지지를 부탁한 후보들도 해당 장병들의 주소지 선거구 입후보자들로 확인됐다.편지 발송처도 다양했다. 경찰은 발송자들이 군 장병들에 대해 상당히 정확한 부재자 정보를 갖고 이같은 편지를 발송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정보가 편지발송에 이용됐거나 특정 정당 및 특정 후보의 지지율에 악영향을 주기 위해 사용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편지가 복사된 것이 많고 주소와 이름도 가명이거나 부정확한 것이 대부분이어서 발송지 우체국 소인을 단서로 수사에 나서야 하는 경찰로선 수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지난 2002년 12월 대선때도 이같은 괴편지 사건이 있었으나 끝내 밝혀내지 못하고 내사종결처리됐다. ●일반 유권자에 날아들까 고심 육군동해 충용부대는 이들 서신이 선거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군의 엄정한 정치적 중립이 필요한 이라크 파병과 관련된 발송자들의 생각이 담겨 있다고 판단,문제의 편지를 전량 회수했다. 문제의 편지에 거론된 민노당 관계자와 후보자들은 “편지 이야기는 금시초문으로 우리와 전혀 관계가 없고 모르는 일이다.”면서 “최근 여론조사에서 우리당의 지지율이 올라가자 위기감을 느낀 정당의 소행이 아닌가 의심이 간다.”고 말했다.도 선관위 김기동 지도과장은 “수신자 이름과 주소는 선거인명부 교부신청을 하는 수법으로 입수해 악용한 것 같다.”며 “남은 선거일 동안 일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수법의 편지가 배달되는 것을 감시,감독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총선 D-3] 본지, 5당 지역구후보 152명 e메일 정책설문조사

    17대 총선 후보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서울신문의 e메일 설문조사에서는 17대 국회에서 호주제 폐지,부동산 보유세 강화,개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이라크 전투병 파병,국가보안법 폐지,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추가확대는 후보들의 의견이 엇갈려 험난할 것임을 예고했다. 고교평준화 정책에 대해서는 그대로 두자는 의견이 많았다.설문조사에는 한나라당 42명,민주당 32명,열린우리당 22명,자민련 21명,민주노동당 35명이 각각 참여했다.특히 한나라·민주·열린우리당 등의 후보들은 당론과 다른 의견도 많이 냈지만,민주노동당 후보들은 일사분란한 응답으로 눈길을 끌었다. ●외교·안보 분야 총선 후보 가운데 이라크 추가파병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58.6%로 높게 나타난 데는 파병부대 성격이 사실상 ‘전투병’이라는 점이 감안된 것으로 풀이된다.한나라당 후보 가운데 기타 응답이 9명(전체 13명 중)으로 많았다.이들은 파병 자체를 반대한다기보다 ‘비전투병’ 파견을 찬성한다는 의견이었다. 열린우리당 응답 후보 22명 중 18명(81.8%)이 파병반대 입장을 밝힌 것은 전투병이 일부 섞인 파병도 불가피하다는 정부와 당 지도부의 기류와는 배치되는 것이다.민주당은 파병 반대가 당론인 만큼 6명을 제외하고 압도적 다수인 26명(81.3%)이 반대 의견을 냈다. 17대 국회에서 여야 정당간에 가장 팽팽히 맞설 사안은 국가보안법 개정·폐지가 될 것 같다.국가보안법을 폐지하자는 의견은 48.0%로 절반을 넘지 못했고,폐지에 반대하는 의견은 33.6%였다. 한나라당 정병국 후보는 ‘조건부 개정’,같은 당 전용학 후보는 ‘점진적 개정’ 등의 입장을 제기했다. 한나라당 응답 후보자 중 61.9%(26명)가 국가보안법 폐지에 반대 입장이었고,민주노동당 후보 응답자 전원과 열린우리당 후보 응답자 72.7%가 폐지 의견을 내놓았다.국가보안법 개정·폐지를 둘러싸고 보수와 진보 정당 후보간 비교적 뚜렷한 입장차이가 확인된 셈이다. 개헌문제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152명) 중 24명이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았다.이들은 “개헌도 장기적으로 검토될 수 있으나 현 시국에서 개헌 논의는 불필요한 정쟁만 일으킬 것”이라며 기타의견을 주었다. ●경제 분야 정부의 FTA체결 확대 방침에 대해 후보들은 응답자의 과반수인 52.6%(80명)가 찬성했고 42.8%(65명)은 반대했다.정부가 협상을 추진중인 일본,싱가포르 등과의 FTA는 농촌 피해가 상대적으로 16대 국회에서 논란 끝에 비준된 한·칠레 FTA보다 덜 하다고 판단한 듯하다. 정당별로는 찬성이 한나라당 66.7%(28명),열린우리당 86.4%(19명),민주당 59.4%(19명)이었다.또 자민련 66.7%(14명)가 찬성했고 민주노동당에서는 찬성이 단 한명도 없었다.좌·우 이념성향과 무관하게 농업계 피해를 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책이지만 논란을 겪고 있는 부동산 보유세 강화에 대해서는 찬성 62.5%,반대 24.3%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다.정당별로는 민주노동당 94.3%,열린우리당 72.7%,민주당 65.6%로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찬성 35.7%,반대 40.5%로 반대가 많았고 자민련은 찬성 47.6%,반대 42.9%로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소속 정당별로 응답자의 스펙트럼이 상당히 대조를 이뤘다.찬반을 밝히지 않은 대구 북을의 민주당 최경순 후보는 “보유세 강화가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기는 하나 투기를 효과적으로 억제하기 위해서는 교육문제와 도시개발,환경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하므로 장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분야 천문학적인 사교육비 문제 등에 대한 현실적 방책이면서도 여러 부작용이 제기되고 있는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서는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이 61.2%,폐지하자는 의견이 30.3%로 폐지반대 의견이 2배 이상 많았다. 한나라당은 찬성이 45.2%로 반대의견 42.8%와 엇비슷했고 민주당은 존치의견(65.7)이 폐지의견(21.9%)보다 세 배 이상 많았다.거꾸로 자민련에서는 폐지의견(76.2%)이 존치의견(23.8%)보다 세 배 많았다. 열린우리당 이계안(서울 동작을) 후보는 ‘평준화의 기본틀을 유지하되 다양하고 창의력있는 방향으로 개선 필요하다.’고 기타 의견을 내놓았다.또 한나라당 남상우(충북 청주) 후보는 ‘특목고 증설’을 또다른 대안으로 내놓기도 했다. 여성계의 오랜 숙원이었던 ‘호주제 폐지 문제’가 17대 국회에서 이뤄질 전망은 대단히 높다.‘호주제를 폐지하는 민법 개정안에 어떤 의견을 내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1.7%인 109명이 폐지 필요성을 밝혔다.민주노동당 후보들 전원이 폐지를 원했음은 물론,열린우리당 후보 22명 중 1명(기타 의견)을 제외한 사실상 절대다수가 호주제 폐지를 선택했다. 박정경 박록삼기자 olive@seoul.co.kr˝
  • [사설] 파병문제 선거 이용 안돼

    이라크 상황이 제2의 전쟁을 방불케 하고 외국인 납치사태가 이어지는 등 급변하고 있다.더욱이 추가파병이 예정되어 있는 우리로서는 이라크의 상황 변화가 그 어느 때보다 걱정스럽다.지금 우리의 문제는 이라크의 상황이 어떻게 하면 국익과 국민의 안전에 피해가 돌아오지 않게 할 수 있을까,한·미동맹과 국제관계에서 우리의 역할과 이해를 관철시킬 수 있을까에 모아진다. 이라크 추가파병은 이미 파병이 결정되었다고 할지라도 애초에 설정한 파병 목적이라든가,현지상황이나 국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최종순간까지도 보완하고 재검토할 일이 발생할 수 있다.국제사회나 한국과 미국이 처한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융통성도 열려 있어야 한다.그런 점에서 최근 이라크의 상황 변화에 따른 정부의 대처나 고민,정치권의 걱정은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최근 정치권이 이라크 파병 전면 재검토를 부각시키고 있는 것은 국가차원의 문제를 선거전략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서 바람직스럽지 않다.파병문제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보완은 당연하지만 파병자체가 옳으냐,그르냐의 논쟁을 새로 시작하는 것은 실익이 없다.더욱이 총선 선거일이 불과 사흘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권이 이를 총선 이슈화한다든가,선거전략으로 이용해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 이라크 파병은 재검토한다고 하더라도 한국의 국가이익,한·미관계,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역할,중동권 국가와의 외교관계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무거운 주제다.당면한 선거에서 표를 얻기위해 국민 감정을 자극하고 편가르기에 나설 주제가 아니다.어느쪽이 되든 그것이 진정한 국가이익에 부합된다면 반드시 선택해야 할 것이다.국민의 생명까지 걸린 문제를 득표전략으로 이용하거나 국민 감정을 자극해 편가르기에 이용한다면 그 자체가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는 점을 정치권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 [총선 D-5] 민노·사민당 빼곤 “韓·美동맹 강화”

    이라크 추가파병 논란과 맞물려 각 정당의 ‘대미 외교관(觀)’이 새삼 주목된다.이라크 추가파병을 둘러싼 ‘신중,재검토,철회’ 등 각 정당들이 드러내는 스펙트럼은 선거를 앞둔 정략적인 측면도 있으나 미국과의 외교관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 하는 인식의 차이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중앙선관위 용역을 의뢰받아 한국정책학회가 주요 정당들의 17대 총선공약들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외교·통상분야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열린우리당은 대체로 비슷한 대미관을 보였다.그러나 민주노동당,녹색사민당,사회당은 전혀 다른 입장이었다. 한나라당,민주당,열린우리당,민국당,민주공화당의 경우,약간의 차이는 있었으나 대체로 한·미동맹이나 한·미안보협력 강화를 지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나라당의 경우,전통우방국가로서 한반도 전쟁억제에 공동으로 대처하는 가운데 안보협력을 강화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강화를 공약으로 제시했다.민주당은 안보협력체제를 강화하여 주한미군의 안정적 주둔여건 확보를 주장했다.열린우리당은 북한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한·미 공조강화,경제통상협력 증진,주한미군지위협정(SOFA)의 지속적 개선과 개정 추진 등을 정책공약으로 삼았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주한미군의 단계적 철수,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민간인 학살에 관한 진상규명·공식사과·피해배상 추진에다 이라크 파병부대 귀환,파병결정 전범처벌 등을 공약으로 제시,차별화를 보였다. 녹색사민당은 SOFA 전면개정을,사회당은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했다. 모든 정당들이 한·미동맹의 성격을 수직적인 관계로 느끼고 있었으며 이를 수평적으로 바꿀 태세인 것으로 파악됐다. 박지윤기자 jypark@˝
  • [이라크 ‘제2전쟁’] 고이즈미 ‘발만 동동’

    |도쿄 황성기 이춘규특파원|일본 열도가 ‘이라크 납치 충격’에 휩싸인 하루였다.설마했던 일이 ‘민간인 피랍’이라는 현실로 나타나면서 초 패닉상태에 빠졌다.엔화가 하락하고,주가도 폭락했다. 일본 정부는 정보수집,고위관료 현지 파견,납치단체와의 접촉에 나섰으나 3명의 구출에는 이르지 못했다.‘사흘 내 자위대 철수’라는 납치단체의 요구가 워낙 무거운 탓이다.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은 9일 기자회견 때 “철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피랍된 3명의 안전이다.일본 정부는 신속한 구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납치단체가 어떤 성격인지조차 제대로 파악이 안된 상황이다.이들이 내건 시한(11일)까지 교섭이 성사되지 않으면 희생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라크전쟁을 지지하고,자위대를 파병한 일본 정부로선 속타는 시나리오다. 일본 정부는 1977년 일본 적군파에 의한 비행기 납치 사건 당시 “사람 목숨이 중요하다.”며 600만달러,적군파 6명의 석방,일본 출국이라는 요구조건을 들어줘 156명의 탑승객을 구한 바 있다.그러나 이번의 경우 상황이 다르다.범인들이 자위대 철수라는 요구를 변경하지 않는 한 일본 정부가 조건을 수용하기 힘들다.그렇다고 피랍자 가족들의 요구도 무시할 수 없다.가족들은 이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과 만난 자리에서 “자위대 철수도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라크에는 자위대원 550명을 포함,대사관 직원,기자,비정부기구(NGO) 요원 등 640명이 있다.일본 정부는 현지 자국민을 쿠웨이트로 대피시키기 위해 군용기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9일 전했다. 납치된 일본인은 시민운동가 이마이 노리아키(18),자원봉사자 다카도 나호코(34),자유기고가 고리야마 소이치로(32)씨.이들은 3월 말,4월 초 각각 일본을 떠나 요르단 암만의 호텔에서 합류,이라크로 가다 납치됐다. 일본 정부는 이라크에 대해 최고의 경계조치인 ‘대피 권고’를 발동하고 있으나 이번 사건처럼 자원봉사자 등의 입국에는 속수무책이다.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든 민간인 납치에까지 이르도록 한 일본 정부의 책임은 면하기 힘들게 됐다. 납치의 원점인 자위대 파병에 대한 근본적 논쟁이 재연될 수 있다.최악의 사태가 발생하게 되면 자위대를 파병한 정권의 책임론으로 비화될 공산이 크다.“테러에 굴하지 않는다.”고 호언해온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양자택일의 기로에 놓였다.순풍을 타고 온 고이즈미 정권은 2001년 4월 발족 이후 최대 시련을 맞은 셈이다. marry04@˝
  • [이라크 ‘제2전쟁’] 한국에 왜 우호적인가

    이라크는 왜 한국에 호의적인가? 8일 한국인 목사 7명을 7시간 동안 억류했던 정체불명의 이라크 무장세력은 이들을 풀어주면서 “한국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한다.이에 앞서 지난 5일 시아파 강경세력인 무크타다 알 사드르 추종자들도 지구촌나눔운동의 한재광 사업부장과 무역업체 직원 박모씨를 14시간 동안 억류한 뒤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되자 “한국인은 친구인데 이곳에 데려오게 돼 미안하다.”고 말했다는 것이다.8일 무자헤딘 여단에 납치된 일본인 3명이 “3일 내에 일본군이 철수하지 않으면 처형하겠다.”고 협박을 받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중동개발 붐때 한국인 성실성에 깊은 인상 그렇다면 왜 이라크인들은 한국을 ‘친구의 나라’로 생각하는 것일까.외교통상부 중동지역 관계자는 “한국에 대한 이라크인의 호감은 20년간 축적돼온 인식”이라고 설명했다.이라크를 포함한 중동지역 주민들이 한국을 처음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0년대의 중동개발 시기이다.불볕 같은 더위 속에서 꿋꿋하게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을 보면서 중동 사람들은 ‘한국인은 매우 근면하고 성실한 사람들’이라는 기본적인 인상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1990년 걸프전 이후에는 한국산 가전제품과 중고자동차가 이라크 시장에 진출하면서 한국은 이라크인의 생활 속 깊이 파고들기 시작했다.‘한국 제품은 질이 좋고 값도 적당하다.’는 신뢰가 생겼다. 이같은 배경 위에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면서 우리 정부와 기업,국민 개개인이 기울인 노력과 ‘고뇌’의 흔적도 이라크인의 호한(好韓) 감정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걸프전후 진출 전자·중고차 제품 신뢰도 한몫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동지역을 택했고,정부는 자이툰부대 파병 예정지역의 인사들을 꾸준하게 한국으로 초청하는 사전정지작업을 벌여왔다.지난 6일 서울 상암구장에서 이라크 올림픽 축구대표팀과 우리나라 올림픽대표간의 친선경기가 끝난 뒤 이라크 나시리야 지역에 파견된 서희부대 관계자는 “이라크 국민 사이에 한국은 친구라는 인식이 크게 확산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라크인의 대 한국 인식은 상황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도 있다.특히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 규모인 3600명의 자이툰부대가 파병된 뒤의 상황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파병이후 상황 달라질수도 지난해 11월30일 티크리트의 고속도로에서 오무전기 직원들이 총격을 받아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사건은 한국인을 겨냥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지만,어쨌든 한국인도 공격의 대상에서 예외가 될 수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라크 저항세력이 테러 대상을 국가별로 정하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다만 미국,영국 등 서방세력을 적으로 간주하는 것만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이라크 여행 금지조치 철저 이행을

    정부가 우리 목회자 7명의 피랍·석방사건 발생 뒤 하루만에 발빠르게 이라크 여행 입국제한 조치를 발동한 것은 잘한 일이다.이번 조치를 통해 정부는 이라크를 특정 여행국으로 분류해 여행시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현재 이라크에 체류 중인 비필수 요원의 조속한 철수를 유도키로 했다. 저항세력이 외국인을 인질로 붙잡은 것은 매우 우려되는 사태 진전이다.특히 일본 민간인 3명의 경우 자위대병력 철수라는 정치적 요구가 내걸렸다는 점에서 충격적이다.납치를 무기화할 경우 제2,제3의 인질사건이 잇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대사관과 KOTRA 직원 등을 제외하고도 현재 100명 이상의 우리 민간인이 이라크에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비필수 민간요원들은 이번 조치에 따라 조속히 이라크를 떠나는 게 옳다. 문제는 공관에 파악되지 않고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인원이다.여행신고제를 실시해도 굳이 신고하지 않은 사람은 찾아내 제재할 방법이 없다.결국 국민 각자가 스스로 여행을 자제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이번에 인질로 잡혔던 목회자들은 주이라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 자제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종교적 목적이 있었다는 점을 십분 이해한다 해도 사려깊지 못한 행동이었다.우리도 파병을 눈앞에 두고 있어 한국인에 대한 저항세력의 태도가 계속 이번 같으리라고는 기대하기 힘들다. 이참에 우리는 죄없는 민간인 납치를 정치적 수단으로 삼는 행위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강조하고자 한다.반인륜적 테러 행위는 아무리 그 목적이 옳다 해도 결코 국제사회로부터 이해와 동조를 구할 수 없다.피랍된 일본 민간인들의 조속한 무사귀환을 거듭 촉구한다.˝
  • [이라크 ‘제2전쟁’] 체니美부통령, 韓·中·日순방길에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9일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체니 부통령은 일본과 중국을 거쳐 한국의 총선날인 15일 저녁 서울에 도착하며 16일 대통령 권한대행인 고건(高建) 국무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고 주한미군 부대를 방문한 뒤 귀국한다. 체니 부통령은 한국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한·미 동맹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핵 문제,이라크 파병 문제 등을 주로 논의할 예정이다.체니 부통령은 1990년 2월 국방장관 자격으로 나흘간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 김근태 원내대표“파병 늦춰야”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자 열린우리당 김근태 원내대표가 파병 연기론을 내놓고,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도 이라크 파병 성격과 시기의 재조정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이같은 정치권의 파병 재검토 주장은 파병 찬성 의원들에 대한 낙선운동을 선언한 시민단체 움직임 등과 맞물려 종반으로 접어든 4·15 총선전에 또다른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김근태 원내대표는 9일 중앙당사 기자실에서 사견을 전제로 “6월 말 이라크 임시정부에 주권을 넘기겠다고 미군정 행정당국이 보증했다.”며 “임시정부가 주권을 이양받은 이후 파병하는 것도 전향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본다.”고 6월 말 이후로 파병을 늦출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되는 것 아니냐는 국민적 우려가 있다.”며 “고건 대통령권한대행이 각 정당 대표에게 상황을 사실에 기초해서 엄중하게 보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박근혜 대표는 이날 중앙당사에서 “상황이 급변하는 만큼 파병 성격과 시기 문제는 정부가 잘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부대 성격과 파병 시기 등의 조정 필요성을 지적했다.박 대표는 그러나 “국회에서 통과된 약속은 지켜야 한다.국제적인 신뢰를 지켜야 한다.”고 파병 원칙 자체에 대해선 변함 없음을 확인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강원도 지원유세에서 “정부가 이라크의 파병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상황에서 우리가 이를 거스르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기존 파병당론을 고수했다. 열린우리당 소속의 장영달 국회 국방위원장은 “군의 주 임무는 이라크의 전후 복구와 의료지원 등 평화재건 지원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이라크사태가 진정되어 정상적인 임무수행이 가능한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신중론’을 폈다. 민주당 추미애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정부는 무책임하게 ‘묻지마 파병’을 고집할 게 아니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공론을 새롭게 모아야 한다.”고 재검토 주장을 거듭 폈다.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이라크 파병을 적극 추진하는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사상자가 나고 교민들에게 피해가 갈 경우 정치적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이라크 ‘제2전쟁’] “첨단무기도 한계” 美 속수무책

    9일 바그다드 함락 1주년을 맞았지만 이라크는 ‘제2의 전면전’양상을 띠며 미국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유혈충돌의 확산에도 불구,자국 주도의 동맹전선에는 이상이 없다고 확신하지만 이같은 미국의 주장은 공허하게만 들린다.미국이 추가파병을 검토하고 있지만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추가 파병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그렇다고 선뜻 외국에 손을 벌려 도움을 청하기에는 걸림돌이 너무 많다.한마디로 속수무책이다. ●도전받는 미국 신군사전략 최첨단 정밀무기로 무장한, 기동성이 강화된 소규모 병력을 투입해 전투를 수행한다는 미국의 21세기 신군사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미국은 그동안 이라크전을 부시 행정부가 표방하는 21세기의 새로운 전쟁 및 군사전략 개념이 입증된 현대전으로 자평해왔다.하지만 현재 이라크에 주둔 중인 13만 5000명의 미군으로는 최근의 유혈사태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영국의 군사저널 ‘제인스 월드 아미스’ 편집장이자 군사문제 전문가인 찰스 헤이먼 예비역 소령은 최근 프랑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날로 악화되고 있는 이라크 상황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현 병력의 3배 이상인 50만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도 최근의 유혈충돌은 지난 1년간의 미군의 군사적 결정들에 대한 회의를 야기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외부 도움 받아야 미국이 더 깊숙이 수렁에 빠지기 전에 빠져나와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베트남의 악몽을 염두에 둔 지적들이다.그래서 유엔이나 다른 나라들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들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다.하지만 자국 국민과 군대에 대한 잇단 공격으로 선뜻 미국의 편에 서려는 나라들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부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인 보수층에서도 철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워싱턴의 보수적 싱크탱크 케이토 연구소의 찰스 페냐 국방정책연구부장은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있으며 (지금이) 탈출할 때”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이라크 ‘제2전쟁’] “스포츠마사지 시연… 의심풀어”

    지난 8일 이라크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다 풀려난 목사·선교사 일행은 “무장세력들이 한국인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에는 ‘우리는 한국인을 좋아한다.많이 도와달라.’는 말과 함께 깍듯이 예우했다.”고 말했다.이들은 “(하지만)미국·일본·영국에 대해 극도의 적대감을 보였다.”고 전했다.이런 점에서 무자헤딘 세력에 피랍된 일본인들의 생사가 주목된다. 무장세력이 한국인에 대해 호의적이었던 것은 정부가 이라크 추가 파병을 추진하면서도,대 아랍권 외교를 강화하고 평화재건 이미지를 확보한 게 효과를 봤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지난 5일 ‘지구촌나눔운동본부’활동가 2명이 납치됐다 풀려난 것도 마찬가지다.이라크 상황이 나빠진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라크행을 감행하는 종교인이나 구호 활동가 등의 무모함은 비판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저항세력 “한국인 좋아한다… 도와달라” 허민영 목사 등 7명이 억류되기 전 하루 일찍 바그다드에 들어가 현재 이들과 같은 호텔에 있는 김종성 목사는 9일 일행이 겪은 납치·석방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억류 초기,무장세력들은 ‘당신들,미 중앙정보국(CIA)에서 나왔지.미국·일본·영국인은 모두 죽여라.’라고 흥분했으나,오해가 풀리면서 ‘(이라크를)도우러 온 사람들이니 잘해주라.’고 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허 목사 일행은 8일 오전 10시30분 납치된 뒤 스카프로 눈이 가려진 채 5곳을 옮겨다니며 스파이 혐의에 대해 조사받았다. 일본인 여행객들의 물품으로 보이는 짐들이 불태워지는 장면을 목격하기도 했다. ●‘한국 추가파병’ 관련 언급 없어 무장단체가 의구심을 푼 것은 허 목사 일행이 “우리는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간호사들로 이라크를 도우러 온 사람들”이라고 둘러대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의사로서 시범을 보여달라.”는 무장세력의 주문에 허 목사는 스포츠 마사지 실력을 시연한 뒤 무장단체의 태도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한다. 조사를 맡았던 무장세력은 “스파이로 오해해 미안하다.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좋다.”는 말과 함께 물과 귀한 음식 등으로 목사 일행을 대접했다. 한국의 추가파병에 대해선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는 게 목사 일행의 전언이다.무장세력들은 “이라크에 병원이 많이 필요하다.좀 도와달라.”고 말하기도 했으며,허 목사 일행을 바그다드까지 호위해줬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무장단체의 실체를 파악하지 못했지만 돈을 빼앗지도 않았고 파병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던 점으로 볼 때 한국의 파병에 대한 저항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총선 D-5] 여야 지도부 주말 총력전

    선거전이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수도권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의 선거판세가 유동적인 양상을 보임에 따라 각당 지도부는 10일 전략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총력전을 펼쳤다. 한나라당 박근혜대표는 거여견제론,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라크 파병철회,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거야부활 경계론으로 표심을 공략했다.민주노동장 권영길 대표도 창원에서 상경해 수도권을 공략했다. ●한나라당-거여 견제론으로 중부권 공략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강원도와 충청권,경기도 등 중부권 일대를 도는 릴레이 주말 유세전을 폈다. 박 대표는 이날 강원도 철원,홍천,원주,경기도 가평,춘천,안성,평택,오산,충북 충주,청주,대전 등 4개 시.도를 넘나들며 ‘거여(巨與) 견제론’과 ‘국정심판론’을 집중 제기했다. 박 대표의 유세 일정은 이날 하루만도 10개 시장을 방문하고 9군데에서 거리유세를 하는 저인망식 표밭훑기로 짜여졌다.이른바 ‘박근혜 효과’를 겨냥,선거구에 찾아달라는 후보들의 요청이 쇄도해 한군데라도 더 찾아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박 대표의 유세현장에는 이날도 300명에서 1000명에 이르는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박근혜 대표의 손을 아껴주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흔드는 등 ‘박풍’을 실감케 했다.일부 후보의 경우 박 대표 방문에 맞춰 1000명 가까운 유권자들을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박 대표는 철원 동송읍 장터에서 “노무현 정권 1년만에 해마다 30만개씩 늘던 일자리가 오히려 3만개나 줄었다.세계경제는 회복 추세인데 우리만 이렇게 힘들어진 이유가 뭐냐.”며 “민생은 내팽개치고 선거에만 이기려는 정권을 따끔하게 심판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이상한 코드에만 맞춘 인물들로 국회를 가득 채우면 나라가 어떻게 될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인물이 뛰어난 한나라당 후보를 뽑아 거대 여당의 독선을 견제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했다. 원주 중앙시장에서도 그는 유세차에 올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의 “ 과반수 1당이란 목표에 빨간불이 커졌다.”는 발언을 겨냥한 듯 “거대한 초대형 여당이 탄생할 것이라는 조사가 나오고 있지 않느냐.”고 일축하고 ‘거여 견제론’ 확산에 힘을 쏟았다. 충청·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표는 행정수도 이전이 지역표심에 미치는 득표력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하면서 “충청권에서 한나라당 후보들에게 표를줘야 견제와 균형이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남은 선거운동 기간 서울,경기도와 부산·경남 등 전략지역 유세에 집중키로 하는 등 막판 승부수를 띄우기로 했다. 당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부산·경남의 전통적 지지기반을 회복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하면 100석 이상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세일 선대위원장은 비례대표 회의와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방송사 심야토론에 참석,정책정당화를 강조하는 등 정책선거 행보를 계속했다. ●민주당-이라크 파병철회로 호남 표심잡기 민주당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생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전남지역을 찾아 표를 호소했다.광주에서 ‘3보1배’ 행군을 펼치고 귀경한 뒤 3일만의 호남행이다. 아직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추 위원장이 다시 호남을 순회하는 강행군에 나선 것은 광주에서의 3보1배 이후 호전된 호남 지역의 여론을 전통적 지지층의 재결집으로 이어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추 위원장은 이날 나주와 함평,목포,해남,완도,영암,보성,순천,여수 등9개 지역을 순회하면서 “정통 평화 민주세력인 민주당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추 위원장은 “고 건 대통령 권한대행을 포함한 4자 회동을 열어 이라크추가파병 방침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며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한편,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김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과 동행한 추 위원장은 1000명 가까운 지지자가 몰린 목포역 지원유세에서 “김 전 대통령이 바람 앞의 촛불과 같은 민주당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다.”면서 “여러분이 김 전 대통령의 걱정을 덜어달라.”고 ‘DJ정서’를 자극했다. 추 위원장은 또 ‘대구·경북에서의 한석은 다른 지역 3∼4석의 의미가 있다’는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의 발언을 소개한 뒤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호남 유권자들이 영남 유권자의 3분의 1구실 밖에 못했나.”라고 반문하며 “민주세력이 결집해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농·어업 종사자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한 듯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공조해 통과시켰다.”고 무차별 공격을 퍼부었다. 추 위원장은 11일 전북으로 이동,열린우리당과의 격차를 줄여나가고 있다고 판단하는 민주당 후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손봉숙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제주도를 방문,공공기관의 노년층 고용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고령자 고용촉진법 제정 등 여성·사회복지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김종인 공동 선대위원장은 서울 동대문을과 성동갑 지역구의 유세에 참석했다. ●열린우리당-탄핵심판론으로 수도권 충청 영남권 공략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충청과 수도권을 돌며 막판 부동층 흡수에 주력했다. 정 의장은 이날 치열한 접전지로 분류되는 충북 청주와 옥천,충남 금산과 공주,대전 유성구,경기도 평택 등을 버스를 이용,1시간 단위로 이동하며 거리유세를 한뒤 상경,서울 명동과 중구 신당동,동대문 두산타워앞 등을 돌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정 의장은 야당여성 대표들의 감성적인 선거운동 방식을 지역주의에 대한 세련된 호소라고 비판했다. 정 의장은 청주에서 가진 충북지역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정책과 비전이 아니라 감성과 지역주의 부활이라는 아름답지 않은 공기가 숨어있는 야당 여성대표들의 눈물에 유권자들이 현혹되고 있다.”면서 “탄핵과 부패,50년 독재세력에 대한 심판이라는 선거의 본질이 흐려져선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치마폭 뒤에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의원들이 숨어있다.”면서 “한나라당이 1당이 되면 충청에서 가장 많은표를 준 노 대통령이 위험해지는 만큼 우리당에 표를 몰아줘 노 대통령을 정치적으로 대통령직에 복귀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특히 ‘거대여당 견제론’에 대해 “독재로 인권을 짓밟기는 했으나 거대여당을 갖고 경제를 일으킨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박 대표가 ‘거여 견제’를 말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공격했다. 정 의장은 이어 거리유세에서 “신행정수도 건설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우리당이 원내 과반수 의석을 얻어야 한다.”면서 “행정수도 이전에 내심 반대하는 한나라당에 표를 줘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정 의장은 11일에는 영등포 당사에서 긴급 선대위 회의를 소집,막판 선거상황을 점검한 뒤 경기도 구리와 서울 송파,서초,동작,종로 등 수도권에서도 경합 또는 열세지역으로 분류되는 곳을 집중 공략한 뒤 12일에는 제주와 호남지역을 돌고 13∼14일은 영남지역에서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한편 김근태 공동 선대위원장은 이날 하루종일 부산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한 뒤 상경,KBS 심야토론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민주세력 대 반민주세력,새로운 세력 대 낡은 세력의 대결’”이라고 규정하며 지역주의 타파와 민주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민주노동당-권영길대표 수도권 바람몰이 민노당은 이날 본격적인 수도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지역구 선거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그동안 다른 후보들의 지원유세 요청에0 응하지 않았던 권영길 대표도 이날 공식선거운동 돌입후 처음으로 서울 지역을 돌며 한 표를 호소했다. 어렵게 시간을 낸 권 대표는 지원유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서울 대학로와 명동 밀리오레,종로 인사동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집중 공략했다. 민노당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는 권 대표의 지원유세가 목표로 했던 정당 득표율 15% 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민노당은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비정규직 문제 해결 위한 의정활동 계획을 발표하며 기존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민노당은 ▲비정규직 관련 예산 확보 ▲비정규노동센터의 당 부설기관화 ▲비정규직 노조와의 네트워크 구성 등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자리에서 비정규직 노조 대표자 130여명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노동자의 대표인 민노당이 국회에 진출해야한다.”며 민노당 지지를 선언했다. 인터넷부 ■종반판세 ‘요동’ 17대 총선전이 10일로 ‘마지막 주말’을 맞는다.여야는 사활을 걸고 막판 총력전에 나섰지만 이례적으로 부동층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면서 혼전 양상이 심화되고 있다.특히 공식 선거전에 돌입한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는 유권자도 급증,총선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영남권에서,민주당은 호남권에서 지지율이 급속히 회복되고 있다고 각각 주장한다.민주노동당 역시 당초 목표로 잡았던 정당 지지율 15%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열린우리당 관계자들은 지지율이 다소 떨어지긴 했지만 제1당은 확실시되며 과반수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밝혔다. ●‘마지막 주말’ 여야 사활 건 총력전 MBC가 지난 7일 전국 20세 이상 유권자 10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의 경우,“투표할 정당이 없다.”거나 “모르겠다.”고 답한 부동층이 25.8%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1일 16.3%에 비해 9.5%포인트나 늘어난 것이다.특히 20대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부동층이 크게 늘어나는 양상이다.이같은 현상은 전에 볼 수 없던 기현상으로 분석된다.이와 함께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응답한 유권자도 크게 늘었다.전체 응답자의 21%가 본격 선거전 이후 지지정당을 바꿨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25.2%,30대 24%,40대 21%,50대 이상 14.9% 등으로 젊은층의 ‘지지정당 바꾸기’가 두드러졌다.지역별로는 수도권이 23.7%로 가장 높았다. ●민노당 약진과 한·민 지지층 재결집 이번 총선 선거운동과정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노동당의 약진이라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설명이다.민노당은 현재의 추세가 선거일까지 이어지면 ‘정당지지율 15%’ 달성도 가능하다고 주장한다.민노당의 약진은 열린우리당에 적잖은 부담을 주고 있다.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상당 부분 겹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탄핵안 가결 이후 곤두박질했던 정당지지율이 ‘박근혜 효과’와 ‘거여 견제론’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당 관계자는 “최근 정당지지도는 이미 탄핵안 가결 직전 수준을 넘어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민주당도 추미애 선대위원장의 ‘3보1배’와 열린우리당의 총선 후 분당 가능성이 제기된 이후 열린우리당으로 갔던 민주당 지지층이 되돌아오면서 지지율이 크게 오르고 있다고 주장한다.이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은 “지지율 변화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세를 뒤집기는 이미 늦었다.”면서 “주말을 고비로 현 판세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라크 ‘시아파 聖日’ 대충돌 위기

    10일 시아파 최대 성일(聖日) 아르비엔야를 맞아 수백만에 달하는 신자들이 이라크 남부 성지로 모여들고 있고,이들의 운집이 미군의 점령을 규탄하는 반미 시위로 발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이라크 저항세력들도 바그다드 함락 1주년과 아르비엔야에 맞춰 대공세를 펼 것이라고 선언,대규모 유혈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지난 며칠간 미군과 시아파 및 수니파 이슬람 저항세력들간의 충돌 격화로 이라크인 300여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부상해 이라크인들의 반미감정이 폭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폴 브리머 미 최고행정관은 8일 이라크 남부의 치안상황이 매우 혼란스럽다면서,수백만의 이슬람 신자들이 이곳에 모일 경우 매우 실질적인 위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욱이 오랜 경쟁관계였던 이라크 내 시아파와 수니파가 미국이라는 공동의 적을 맞아 사상 처음으로 서로 연합하는,상상할 수 없었던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연합군과 이슬람 연합세력간 대결이라는 새 국면으로 발전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새 위협으로 떠오른 외국인 납치 이라크 파병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납치가 동맹국가들의 새 골칫거리로 급격히 부상하고 있다.이같은 외국인 납치는 연합군에 대한 공격과 병행해 압박을 극대화하려는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의도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가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에 철수하지 않으면 자신들이 납치한 3명의 일본인을 죽이겠다고 위협한 데서 드러나듯,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외국인 납치는 이라크에 파병한 나라들간의 동맹체제를 균열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 것으로 여겨진다.또 미국이 6월30일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을 앞두고 동맹국들의 협조가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에 이같은 협조를 어렵게 만들어 미국에 타격을 가한다는 계산도 바탕에 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일본인 살해 위협에도 불구,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자위대 철군은 없다고 밝힌 데 대해 고마움을 표하면서 연합군간의 동맹체제가 흔들리지 않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사정은 그리 간단치 않다.카자흐스탄이 5월 이후 자국 병력의 이라크 주둔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9일 기지 인근에 박격포 공격을 받은 태국의 체타 타나자 국방장관은 태국군 장병들의 안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더 불투명해진 주권 이양 8일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의 사임은 미국의 이라크 행정장악력을 더욱 약화시켜 주권 이양 작업을 더욱 어렵게 만들 게 확실하다.바드란 장관은 브리머 행정관이 최근의 치안 불안과 관련,이라크 경찰을 책임지고 있는 자신의 업무 수행에 불만을 표시하면서 내무장관과 국방장관을 모두 시아파가 차지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해 사임했다고 말했다. 게다가 과도통치위원회의 아바디 통신장관은 바드란의 사임에 이어 추가 사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그럴 경우 미 군정과 과도통치위의 위상은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다.계속되는 치안 불안,지지부진한 재건 작업 등에 행정권까지 위축된다면 6월30일로 예정된 이라크로의 주권 이양은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軍·저항세력 교전 격화 9일 바그다드 함락 1주년을 맞아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이라크에 파병한 연합국 동맹체제 붕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납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한 일부 국가들이 동요하며 동맹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은 8일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과의 의견 불일치를 내세워 내무장관직을 사임했다.몇몇 다른 각료들도 바드란에 이어 사임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행정 장악력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최악상황으로 치닫는 이라크사태 미군은 9일 바그다드와 나자프,팔루자,쿠트,쿠파 등 이라크 전역에서 시아파 및 수니파 전사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미군은 저항세력들이 장악한 쿠트와 나자프,쿠파를 재탈환하기 위해 이들 도시를 외곽에서 포위,격렬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이라크 민병대는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8일 일본인 3명,영국인 1명,이스라엘인으로 보이는 아랍계 1명,캐나다인 1명 등 모두 6명의 외국 민간인을 납치한 데 이어 9일에도 이탈리아인 4명과 2명의 미국인 등 6명을 인질로 잡았다. 일본인 3명을 납치한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는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로 철군하지 않으면 이들 3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9일 일본인 3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자위대 철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자위대 철수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없다.”면서 “테러리스트의 비열한 협박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피랍자의 조기구출을 위해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일본인 인질사건 대책본부’를 설치,가동에 들어갔다. ●泰총리 “상황 악화땐 주둔군 철수” 이라크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가 행해진 것은 처음으로,연합군에 참여한 국가들에 새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일본 자위대와 태국군 기지가 이라크 저항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주로 미군에 집중됐던 공격 대상이 연합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데다,외국인 납치 대상이 주로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지원한 나라의 국민들이어서 몇몇 파병 국가들 사이에 동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9일 자국군의 이라크 배치에 대해 재고하고 있으며 인도적 임무 수행이 위태로운 현재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철수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애비자이드 중부군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만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
  • 이라크입국 사실상 금지

    정부는 9일 이라크 내 한국인 연쇄 억류 사건 및 이라크 정정 악화와 관련,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를 열고 이라크 여행제한 조치를 한단계 격상해 사실상의 이라크 입국금지 조치를 취했다.또 이라크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여행신고서를 제출토록 의무화했다. 조영길 국방부장관은 국방부 올해 업무보고에서 “파병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대행은 “파병부대의 안전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송기석(합참 작전부장·육군 소장) 단장 등 13명으로 구성된 이라크 현지조사단은 예정대로 이날 이라크로 출국했다. 김수정 조승진기자 crystal@˝
  • 351개 시민단체 “파병 철회” 요구

    민주노총 등 35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이라크 파병반대 국민행동은 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중앙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는 이라크에 파병하면 국익을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과연 경제적 이익을 얻었는가.”라고 반문하고 “불안만 고조되는 이라크 내부사정을 감안해 파병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오는 15일 딕 체니 미 부통령 방한에 맞춰 파병철회와 체니 부통령 방한반대 집회를 잇달아 열고 1만인 시국선언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국민행동 관계자는 “이라크 상황이 악화되고 정부도 방문 자제를 요청한 만큼 ‘이라크 점령실태 국제조사단’ 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10일로 예정한 이라크 평화네트워크 준비위원의 출국을 일단 보류했다.”고 말했다. 평화를 만드는 여성회도 이날 성명을 내고 “이라크가 제2의 베트남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는 파병결정엔 변함 없다는 안이한 대처에서 벗어나 결정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세영기자 sylee@
  • [이라크 ‘제2전쟁’] 외국인 연쇄납치… 파병국들 동요 臨政각료 잇단 사임… 美軍政 타격

    9일 바그다드 함락 1주년을 맞아 이라크 전역에서 미군과 이라크 저항세력간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이라크에 파병한 연합국 동맹체제 붕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이는 외국인 납치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이라크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또 이라크에 파병한 일부 국가들이 동요하며 동맹에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라크 임시정부의 누리 바드란 내무장관은 8일 폴 브리머 최고행정관과의 의견 불일치를 내세워 내무장관직을 사임했다.몇몇 다른 각료들도 바드란에 이어 사임할 것으로 보여 미국의 행정 장악력도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최악상황으로 치닫는 이라크사태 미군은 9일 바그다드와 나자프,팔루자,쿠트,쿠파 등 이라크 전역에서 시아파 및 수니파 전사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미군은 저항세력들이 장악한 쿠트와 나자프,쿠파를 재탈환하기 위해 이들 도시를 외곽에서 포위,격렬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이라크 민병대는 거세게 저항하고 있다. 이라크 저항세력은 8일 일본인 3명,영국인 1명,이스라엘인으로 보이는 아랍계 1명,캐나다인 1명 등 모두 6명의 외국 민간인을 납치한 데 이어 9일에도 이탈리아인 4명과 2명의 미국인 등 6명을 인질로 잡았다. 일본인 3명을 납치한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단체는 이라크에 파병된 일본 자위대가 3일 내로 철군하지 않으면 이들 3명을 산 채로 불태워 죽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9일 일본인 3명을 납치한 이슬람 무장세력의 자위대 철수 요구에 응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이날 자위대 철수 여부를 묻는 기자들 질문에 “없다.”면서 “테러리스트의 비열한 협박에 끌려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피랍자의 조기구출을 위해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일본인 인질사건 대책본부’를 설치,가동에 들어갔다. ●泰총리 “상황 악화땐 주둔군 철수” 이라크에서 정치적 목적으로 외국인 납치가 행해진 것은 처음으로,연합군에 참여한 국가들에 새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일본 자위대와 태국군 기지가 이라크 저항세력들로부터 공격을 받는 등 주로 미군에 집중됐던 공격 대상이 연합군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데다,외국인 납치 대상이 주로 이라크전에서 미국을 지원한 나라의 국민들이어서 몇몇 파병 국가들 사이에 동요 움직임까지 나타나고 있다.탁신 치나왓 태국 총리는 9일 자국군의 이라크 배치에 대해 재고하고 있으며 인도적 임무 수행이 위태로운 현재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철수를 명령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존 애비자이드 중부군사령관은 이라크 주둔 병력을 1만명 정도 증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외신 yu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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