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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金씨 처형땐 파병 차질 불가피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金씨 처형땐 파병 차질 불가피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의 피랍사건이 국군 자이툰부대의 추가 파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일단 이번 피랍사건이 추가 파병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이라크 평화·재건지원 임무 수행을 위해 파병한다는 정부 발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인 데다 테러세력에 굴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대신 김씨가 무사히 석방되도록 이라크 무장단체와의 협상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것은 ‘원칙적인’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주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최근 정부의 결정으로 파병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여론이 확산되면서,파병 반대 움직임은 여론의 동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같은 예상을 뒤집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한국군 파병부대가 치안상황이 비교적 안전한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주둔하기 때문에,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혀 온 정부의 입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설득력을 잃게 됐다. 파병 반대 여론의 확산 여부는 김씨의 안전한 구출 여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정부의 고심도 바로 이 대목에서 깊어진다.정부가 김씨를 피랍한 저항세력의 철군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가 만에 하나 김씨가 처형될 경우 국민의 생명 보호에 소홀했다는 거센 역풍에 부딪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추가 파병이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 겨우 결정됐는데 또다시 ‘민간인 피랍’이라는 사태에 봉착해 안타깝다.”면서 “김씨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론이 크게 악화될 것이고,이 경우 파병 일정이 제대로 소화되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결국 서희부대 일부를 다음달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이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던 자이툰부대의 파병 일정이 순조롭게 이행될지는 김씨의 안전한 구출 여부에 달려 있어 정부의 향후 대책이 주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피랍김선일씨 참수위기] 무엇을 노렸나

    이라크에서 김선일씨 피랍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무장단체 ‘자마아트 알 타우히드(유일신)와 지하드(성전)’는 무엇을 노렸을까. 지난 4월 한국인 선교사들을 납치·석방한 저항세력이 결과적으로 볼 때 한국인을 겨냥한 게 아니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납치였다면,이번 경우엔 한국 정부를 협상 표적으로 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그들이 19일 만들어 20일(현지시간) 알자지라 방송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2분짜리 비디오 테이프 내용을 분석해 보면 김씨에 대한 참수 위협의 최대 목적은 한국의 추가 파병 저지에 있다.미국인 폴 존슨 등에게 한 것처럼 인터넷에 올린 것이 아니라 아랍 최대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TV를 통해 공개한 점,그리고 김씨에게 아랍어로 성명을 읽게 한 점 등은 한국인을 주 표적으로 하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겠다는 뜻으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17일 오후 김씨를 납치한 뒤 사흘 후인 20일 밤에 그것도 ‘24시간’ 시한을 정해 한국군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비디오 테이프를 발송한 점은 의문이다.이들이 정작 한국의 추가 파병을 저지하고자 했다면 납치된 사흘 동안 왜 한국 정부를 공식 압박하지 않았느냐는 점이다.외국 인질의 경우 대체로 72시간을 시한으로 준 데 비해 이번에는 24시간만을 시한으로 줬다.추가 파병이 확정된 날짜도 18일로 납치 시점보다 조금 뒤다. 이에 대해선 두 가지 추측이 가능하다.협상을 위한 납치가 아니라 결과를 설정한 채 추가 파병을 기정 사실화한 한국 정부를 극단적인 방법으로 압박·경고하는 차원이란 것이다. 특히 김씨는 미군측에 납품하는 일을 하고 있고 아랍어에 능통하다.이들은 김씨에게 아랍어로 성명을 읽게 했다.따라서 이라크 주둔의 명분과 정당성을 훼손하기 위해 미군과 한국의 협력관계를 단절시키고,특히 미국과 영국에 이어 최대 규모의 파병을 하는 한국을 목표로 삼았다는 것이다.이라크 주권이양을 앞두고 미군에 상징적인 큰 힘을 부여할 한국군 추가 파병을 극력 저지하려 했다는 관측이다. 반대로 납치된 뒤 사흘 동안 가나무역 대표 김천호씨가 개인적으로 해결하려다 실패했다는 점은 ‘돈’ 등 다른 목적의 ‘거래’가 있었다는 추측도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金씨 처형땐 파병 차질 불가피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의 피랍사건이 국군 자이툰부대의 추가 파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일단 이번 피랍사건이 추가 파병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이라크 평화·재건지원 임무 수행을 위해 파병한다는 정부 발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인 데다 테러세력에 굴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대신 김씨가 무사히 석방되도록 이라크 무장단체와의 협상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것은 ‘원칙적인’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주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최근 정부의 결정으로 파병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여론이 확산되면서,파병 반대 움직임은 여론의 동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같은 예상을 뒤집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한국군 파병부대가 치안상황이 비교적 안전한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주둔하기 때문에,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혀 온 정부의 입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설득력을 잃게 됐다. 파병 반대 여론의 확산 여부는 김씨의 안전한 구출 여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정부의 고심도 바로 이 대목에서 깊어진다.정부가 김씨를 피랍한 저항세력의 철군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가 만에 하나 김씨가 처형될 경우 국민의 생명 보호에 소홀했다는 거센 역풍에 부딪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추가 파병이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 겨우 결정됐는데 또다시 ‘민간인 피랍’이라는 사태에 봉착해 안타깝다.”면서 “김씨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론이 크게 악화될 것이고,이 경우 파병 일정이 제대로 소화되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결국 서희부대 일부를 다음달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이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던 자이툰부대의 파병 일정이 순조롭게 이행될지는 김씨의 안전한 구출 여부에 달려 있어 정부의 향후 대책이 주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파병반대’ 목소리 커진다

    이라크 파병 재검토를 주장해왔던 열린우리당 ‘386’의원들과 소장파 의원들은 21일 이라크 무장단체로부터 한국인 김선일씨가 피랍된 사실이 알려지자 신속하게 응집했다. 이들은 김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강력 비판했다. 특히 김원웅·유승희·송영길 의원 등 18명은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을 요구하며, 23일 추가파병 연기 및 재검토 결의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새모색)’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11시 중앙당 기자실에서 소속의원 34명 전원 명의로 대미 성명서를 발표했다. 모임 대표인 송 의원은 “왜곡과 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정보에 기초해 한 주권국가를 유엔결의나 동맹국의 충분한 동의 없이 침공한 일은 국제평화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라크 침공전쟁을 합리화시킨 경위에 대한 철저한 해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새모색 소속으로,당직을 맡은 안영근·김현미 의원 등은 오해의 소지를 우려해 성명서 발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씨의 피랍사실이 알려지자 모두 참석했다. 송 의원은 “오늘 성명 발표가 김씨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비판적으로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에도 파병에 대한 비판과 고뇌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은 김씨 석방이 우선이지만,이라크 파병반대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의원회관에서는 김원웅 의원을 비롯해 이인영·정청래·장경수·유승희 의원 등 18명이 비공개 회의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 추가 파병의 중단은 물론 파병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랍김선일씨 참수위기] 납치단체 ‘유일신과 성전’

    한국인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을 ‘자마아트 알 타우히드(유일신)와 지하드(성전)’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핵심이자 미국이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내 테러단체이다.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은 지난달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한 바로 그 단체이다.버그의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함으로써 악명이 높아졌다.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테러단체들은 주권이양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인질 살해·참수라는 극도의 ‘충격 전략’으로 미국 등 파병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유일신과 성전’은 이밖에도 지난해 이라크 전쟁 종전 이후 이라크 내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차량폭탄테러들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바그다드에서 터진 제너럴 일렉트릭(GE) 소속 외국인 5명 등이 숨진 차량폭탄테러와 지난달 17일 바그다드의 그린존에서 발생한 에제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장 등이 사망한 차량폭탄테러가 모두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었다.알 자르카위는 미군에 타격을 주고 임시정부로의 주권이양을 막기 위해 이라크내 종족 및 종파간 내전을 조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팔루자에서 무장봉기를 조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처럼 이라크에서 발생한 미군과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 치고 그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알 자르카위는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알 자르카위는 10대 때부터 이슬람 과격단체에 가담해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이슬람 전사)과 함께 옛소련에 대항해 싸웠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지난 2002년 요르단에서 미 외교관 로런스 폴리를 살해한 혐의로 궐석 재판에 회부돼 이미 사형이 선고된 상태다.독약 제조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 몇 년간 아랍권의 여러 무장세력과 연계를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현재 알 자르카위에 대해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전문가 긴급진단

    “이라크 무장세력의 한국인 피랍은 ‘서곡’에 불과하다.” 국내 아랍전문가들은 21일 억류된 김선일(33)씨에 대한 ‘살해 위협’은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의 추가파병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군의 대규모 파병 소식이 ‘알자지라’ 방송과 현지 아랍신문에 보도되면서 한국인 억류 사태는 이미 예견됐으며 이번에는 과거 피랍과 그 성격 및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이들은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협상 및 정보 채널을 구축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테러 대응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미국과 같은 점령군” 전문가들은 김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인 ‘자마아트 알 타우히드와 지하드’가 한국의 이라크 철군 및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배경에 한국을 점령군으로 보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이슬람 학자인 이원삼(46) 선문대 교수는 “한국을 미국의 동맹군으로 보고 있는 것이 명백하며 한국군의 파병지인 아르빌·슐라이마니아는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아랍인들의 거부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무장단체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뿐만 아니라 시아파 세력 모두가 쿠르드의 자치 및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독립을 꾀하는 쿠르드를 돕는 것으로 인식하면 무장세력의 반한 감정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출신인 모나 켈리(49·여)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교수는 “이라크에 주둔하는 모든 국가를 점령군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한국의 대규모 추가파병이 실현되면 테러와 납치가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켈리 교수는 “지난 4월 시민단체 회원과 한국인 목사 피랍이 경고성이라면 이번 억류는 과격 무장단체가 한국의 추가파병 발표 이후 실행했다는 점에서 협박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이슬람학회장인 이희수(50)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억류를 주도한 무장단체가 이라크 토착세력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라면서 “6월30일 정권 이양 후 이라크 주도권을 쥐기 위해 선명성 경쟁을 벌이며 테러와 납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자적 협상채널 구축 절실 무엇보다도 이라크의 다양한 부족·종파,무장단체와의 독자적 협상 채널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문대 이 교수는 “이라크 현지 무장단체와 접촉을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이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깃발 아래 들어가는 점령군이라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3000명을 추가 파병할 계획이지만 한국군의 독자적인 정보활동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내에서 정보수집과 협상을 미국에 의존한다면 저항세력의 공격과 테러에도 독자적인 대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한국군이 이라크 재건을 위한 평화군이라는 메시지는 독자적인 현지 채널을 통해 전달할 수 있으며 저항세력을 납득시키기도 쉽다.”면서 “미국과 공조체제를 두텁게 할수록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인식도 강해지는 딜레마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몸값 제공등 반대급부 제시해야 한양대 이 교수는 “억류 단체와 접촉하는 현지 유력자와 종교지도자를 내세워 물밑 협상을 벌이고 몸값 제공 등 설득 가능한 반대급부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지의 반한 감정이 아직 심각하지는 않은 만큼 빨리 손을 쓸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선문대 이 교수는 “최근 미국인이 살해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사태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이라크 각 부족지도자를 접촉하고 이라크에 대한 우리의 평화 메시지를 조속히 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켈리 교수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부 차원의 외교적 대응보다 알자지라 방송 등을 통해 무장단체를 설득하고 파병철회 입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이라크 진출기업 초비상…직원들’금족령’

    이라크 진출 기업에도 초비상이 걸렸다.이라크 진출 기업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올들어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중동수출과 공사 수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 시장을 개척해온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 등은 중동지역 지사에 공문을 보내 위험지역 출장자제,현지인 자극 금지,비상연락망 유지 등을 긴급 지시했다. 지난 2월 이라크에서 2억 2000만달러의 복구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이영철 과장만 현지에 남아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앞두고 지난주 본사 차원에서 안전지침을 전달했으며 인구밀집지역 및 위험지역 출입자제,현지 출장시 ‘선보고 후실행’ 체제를 가동 중이다.삼성전자는 현지 간판 일부가 훼손당하기도 했다. 현대차도 지난달 이라크 대리점을 개설했으나 이라크 치안상황 악화로 두바이지사에 파견된 본사 직원들의 이라크 출장을 금지시켰다. 중동지역 수출은 이라크전쟁 이후 크게 늘어나 지난해 85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올들어서도 지난 달까지 우리 기업들의 중동수출 규모는 42억 4000만달러선.이 가운데 이라크 수출액은 6500여만달러로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이라크 수출은 어느 정도 위축되겠지만 중동지역 전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수주 역시 올들어 이라크에서 현대건설이 2억 2000만달러의 공사를 따냈지만 아직 착공은 하지 않은 상태다.현대건설은 현지 상황을 봐가면서 착공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중동지역의 경우도 최근들어 공사수주가 늘어났지만 대부분 이란에 집중돼 있다.이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45억달러 가량의 공사를 수주했지만 이라크 정세에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與 의원들의 對美 비판성명 움직임

    열린우리당 ‘386세대’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 오늘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대미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집권여당 의원들이 직접 미국 정부를 향해 비판성명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라크 추가파병 확정과 주한미군 철수 및 역할 재조정 문제 등 외교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여당의원들의 ‘집단의사’ 표현은 ‘할 말은 해야 한다.’는 평가와 함께 외교적 파장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새모색’ 참여 의원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미국내에서조차 명분이 없고,증거도 없는 전쟁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국론분열까지 감수하며 파병하는 입장에서 정치인들이 왜 할 말이 없겠는가.한반도의 상황이나 주한미군 철수문제 등에 대한 판단에서도 동맹국을 무시하는 듯한 미국 정부에 대해 충고나 비판은 당연한 일이다.서로가 잘 받아들인다면 미래의 한·미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뜻이 옳다고 하더라도 방법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파병문제 등 당론으로 결정된 일을 당내 논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집단행동으로 뒤집으려는 듯한 태도는 책임있는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는다.‘새모색’ 의원들은 여당의 공식입장이 아니고 임의단체가 성명을 내는 것이라지만 34명이나 되는 여당의원들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정부여당이 어렵사리 추가파병을 결정한 마당에 집단의사 표현은 정부에 부담을 안겨줄 수도 있다.또 우리 정부를 향한 비판이 아니라 미국정부를 직접 겨냥한 비판은 본의 아닌 외교적 마찰을 야기할 수도 있다.˝
  • “대통령 생각할게 많지만 부끄럽지 않게 잘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9일 탄핵심판 소송 대리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의 자리를 마련했다.한 참석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다시 돌아와보니 생각할 게 너무 많다.대통령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며 복귀’ 한달의 감회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만찬에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이용훈 전 대법관,양삼승 전 헌법재판소 초대 연구부장 등 탄핵심판 소송 대리인단 11명이 참석했다.이종왕 변호사는 외국 출장 관계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간사 대리인이던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청와대측 인사로 이들을 맞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근 신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논란을 비롯해 이라크 파병,송광수 검찰총장의 발언 등으로 노 대통령이 극심한 마음고생을 한 흔적이 묻어났던 것으로 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사망한 고(故)유현석 변호사를 대신해 참석한 아들 원규(서울고법 부장판사)씨에게 “생애 마지막 변론이었을 텐데 문상을 못 가서 정말 미안하다.안타깝다.”며 위로했다. 중국 음식을 먹으며 2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수고했다.고맙다.”는 정도만 언급했다고 한다.한 참석자는 “우리는 목적을 갖고 초청된 사람들도 아닌데 그다지 화기애애하지 않았다.오히려 딱딱한 자리였다.”고 귀띔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대리인단을 대표해 “탄핵심판이 끝나고 주위에서 ‘성공 보수’를 얼마 받았느냐고 물어서 웃은 적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건강하게 국정에 복귀한 것이 가장 값진 성공 보수”라며 인삿말을 건넸다.노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노고로 다시 돌아온 만큼 부끄럽지 않게 대통령을 잘하겠다.”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청와대측은 참석자들에게 두 달여 동안의 탄핵심판 역사가 담긴 ‘탄핵백서’와 만년필,감사패 등을 건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가 카페] 이해찬 총리후보 검증 민노, 모의 인사청문회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대역’은 철저하게 이 지명자 입장에 서서 얘기를 해야죠.” 민주노동당이 모의 총리후보 인사청문회를 23일 갖는다.국회의원 10명 전원과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청문위원 역할을 맡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이라크 파병,교육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등 현안들에 대해 매섭게 추궁할 예정이다.‘이 총리 지명자 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청문위원인 노회찬 의원의 이준협 보좌관은 “새로운 인사청문회의 전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의원들이 모두 청문회에 참여하는 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25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 3명과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4명으로 꾸려진 ‘이 총리 후보 평가단’은 지난 18일 이 지명자에게 이라크 파병,미군재배치,국민연금 등 내용을 담은 스무 장짜리 질의서를 보냈고,23일 오전까지 답변서를 요청했다. 평가단은 이 지명자의 답변서와 노무현 대통령 대선공약,현 정부 정책 등을 비교해서 평가 점수를 매길 예정이다. 성적표는 ▲개혁성과 민중성 ▲국정수행능력과 통합조정능력 ▲도덕성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사람] 최초 파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예비역 중장

    “한국정부는 월남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전투부대를 파병하게 됐고,본관이 주월한국군 부대를 지휘하게 되었음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앞으로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훌륭한 자유 월남국민과 군인들에게 최상의 경의를 표하면서 상호의 이해와 유대친선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여하한 희생이라도 무릅쓰고 끝까지 싸울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1965년 8월21일.건군이후 최초의 파월 한국군 사령관인 채명신 소장은 베트남 사이공의 탄손누트공항에 첫발을 내디뎠다.40살의 채 사령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도착성명을 낭독했다.동시에 영어로 번역돼 세계 각국에 타전됐다.우리나라에도 시골 구석구석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 역사적인 도착성명으로 파병논란은 가라앉는 분위기였다.전장으로 나간 ‘한국의 아들들’의 안전이 최우선 관심사였다.대부분 농촌의 아들이었기에 부모들은 논밭에 나갈 때마다 고물 라디오라도 꼭 챙겼다.땡볕에서 김을 매다가도 뉴스시간만 되면 나무 그늘로 잠시 옮겨 행여나 정글의 소식이 나올까봐 귀를 기울였다.그뿐이랴.밤마다 그 어머니들은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의 안전과 무사귀국을 빌었다. 이후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오는 8월 초 자이툰부대장인 황의돈 소장이 이라크의 북부 아르빌 현지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도착성명서를 낭독할 것이다.채 전 사령관이 그랬던 것처럼…. 백전노장 채 전 사령관은 최근 자이툰부대를 몇차례 방문,아들 손자뻘의 파병 장병들에게 애정어린 주문을 했다.그는 베트남과 동티모르 등에 파견됐던 여러 선배들을 예로 들면서 자긍심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라크에 가면 현지 어린이들을 친절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충고까지 했다.축구공과 캔디 등의 과자,노트와 볼펜 등을 선물하면서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라고 했다.또 시간이 날 때마다 축구경기도 함께 하고 태권도를 가르켜주면 자연스럽게 어른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파병은 한·미동맹의 약속” 지난 17일 비가 오는 날이었다.채 전 사령관이 살고 있는 서울 동부이촌동의 자택을 찾았다.작년 여름 40년 동안 정들었던 후암동 자택을 처분하고 이곳으로 이사왔단다. 그의 나이가 팔순에 가까웠지만 우리나라의 군사(軍史)를 훤히 꿸 정도로 기억력이 넘쳐났다.요즘에는 스스로가 젊어지려고 가끔씩 면바지와 남방 등 캐주얼차림으로 외출한다.그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과 ‘베트남참전전우회 회장’을 맡아 일주일에 3,4일은 재향군인회관으로 출근한다. 그는 ‘이라크파병’과 ‘주한미군철수’ 등 최근 안보상황의 변화와 관련,“모든 것을 ‘전쟁억지’라는 대전제를 밑바탕에 깔고 나머지 일들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이 깨져서는 결코 안 됩니다.전현직 미군 장성들을 만날 때마다 신뢰성이 그전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을 자주 접합니다.동맹을 지키는 약속 때문에 이라크에 파병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신의에 금이 가지 시작하면 동맹관계도 소원해집니다.” ●“6·25 전야 군 지휘부의 댄스파티” 채 전 사령관은 “최근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6·25는 미군의 북침으로 시작됐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참으로 한심하다.미군은 이미 1년전에 장비 하나 남기지 않고 다들 철수해버린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6.25전야에 있었던 우리 군 지휘부의 댄스파티 상황을 잠시 전했다. (…서울 용산의 육본 장교클럽.토요일 저녁을 맞아 서울 지역 각군 사령부의 고급장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전방의 연대장과 사단장도 초청됐다.댄스파티가 시작되고 다들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파티는 25일 새벽 2시까지 계속됐다.다들 곯아 떨어졌다.전선은 추풍낙엽으로 계속 무너졌으나 명령을 받고 내릴 지휘관이 없었다.채병덕 육군총장의 공관에도 북한의 남침을 보고하려는 벨이 울렸지만 부관은 ‘총장 각하가 술에 많이 취해 깨울 수가 없다.’는 대답만 반복했다.신성모 국방장관 공관도 마찬가지였다.보좌관은 ‘일요일에는 어떤 전화도 받지 못한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적 탱크가 25일 아침 11시 포천까지 들어와서야 다들 실감했을 정도였다.) 6.25때 그는 한국군 최초의 유격대 대장을 맡았다.인민군복을 입고 적 후방에 투입,고급 정보를 캐는 일이었다.그가 이끈 요원은 363명으로 80년대 후반 공개된 이른바 ‘백골병단’을 말한다.그는 이때 빨치산의 거물 길원팔 중장과 육박전 끝에 생포하기도 했다.길원팔은 김일성이 허리춤에 찼던 ‘떼떼권총’까지 직접 선물을 줄 정도의 인물이었다.길원팔은 채 전 사령관이 건네준 권총으로 자결했다. ●“박정희이어 박근혜도 정치유혹” ‘채명신 장군’하면 영원한 무인으로 평가받는다.6.25와 월남전에서의 활약상이 우선 그렇다.특히 그는 5·16때 이른바 혁명주체세력으로 급부상했다.5사단장 시절 휘하 병력을 이끌고 동대문 근처까지 진출,박정희 소장을 도왔다. 이때 그는 박정희 소장에게 “개인의 군대가 아니다.국가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다들 뭉쳐 이렇게 출동했다.”고 말했다.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그에게 3차례에 걸쳐 자신을 도와 정치를 같이 하자고 했지만 군복이 더 좋다면서 과감히 돌아섰다.주월사령관으로 떠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세월이 지난 뒤인 얼마전 박근혜씨가 찾아와 당의 주요 직책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에도 그는 무인으로 남고 싶다며 거절했다. 그는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났다.평양사범을 나와 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1947년 월남했다.48년 육사를 졸업한 뒤 5·16때 잠시 외도한 것 외에는 평생 군인의 길을 걸었다.그는 예편과 동시 외교관의 길을 걷다가 미국 하버드대와 버클리대,일본의 게이오대(慶應大) 등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6월이면 기억조차 하기 힘든 일들이 무척 많습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與386 21일 ‘美비판 성명’

    열린우리당 ‘386’ 초·재선 의원 30여명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정면비판하고,한반도에서 이라크전과 유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대미촉구안을 2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새모색)소속인 이들은 대미촉구안의 주요내용으로 ▲알카에다가 이라크에 협력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동맹국에 제보한 것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 촉구 ▲한반도의 핵·군사 정보를 한국정부와 공유해서 한반도에서 이라크전과 같은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보장할 것 ▲이라크전에 파병된 다국적군을 유엔평화군으로 전환할 것 등을 촉구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집단의사를 성명 형태로 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주한미군 감축,용산기지 이전 등으로 한·미동맹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미국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8월초 선발대 본대는 8월말

    4개월 이상 지연된 이라크 추가파병 일정이 선발대는 8월 초,본대는 8월 말∼9월 초에 각각 파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파병지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현지 여건 등을 감안,서희·제마부대가 7월 중순 아르빌로 이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이툰부대의 순차적 파병을 골자로 하는 파병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남부 나시리야에서 활동 중인 서희부대요원 300여명은 7월 중순 아르빌로 이동해 부지정리,경계시설 설치,숙영지 건설 임무 등을 맡게 된다. 군은 또 자이툰부대가 사용할 각종 장비와 물자 등을 2만 5000t급 선박에 선적,7월 중순 출항시키고 목적지인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8월 초 선발대 900여명을 항공기로 수송할 계획이다.본대 병력 1100여명은 8월 말이나 9월 초 자이툰부대의 사단본부가 설치되는 아르빌 공항 인근 라스킨에 주둔하고,후발대인 나머지 1개 여단 1000여명은 숙영지 상태 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파병지 치안상태 양호 ‘재건’ 주력

    국방부는 18일 이라크 파병 일정은 다소 늦어졌지만,파병 교육훈련이 오히려 탄탄하게 이뤄져 현지 임무 추진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병지역과 향후 일정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주둔지인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 아르빌주의 라스킨과 스와라시 지역은 치안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아르빌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라스킨에는 사단사령부가 주둔하고,공항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스와라시에는 1개 민사여단이 주둔한다.두 곳 모두 공항과 가까워 병력 수송과 병참 보급선은 좋은 편이다.해발 400∼1000m의 고원지대지만 여름철인 요즘의 낮기온이 42∼43도까지 올라가 아침 저녁 일교차가 20도 이상이나 된다.선발대 900명은 8월 초부터 중순까지 2∼3차례에 걸쳐 쿠웨이트를 거쳐 현지로 들어간다.해상으로 이동하는 장비·물자도 7월 중순 쿠웨이트 도착을 목표로 출항한다. ●파병부대 규모와 임무 파병부대 규모는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나가 있는 서희·제마부대원(570여명)을 포함해 3600여명 수준.이라크 주둔 외국군 중 미국(12만여명),영국(8000여명)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파병부대의 주임무는 평화·재건지원 활동.하지만 치안이 다소 안정된 만큼 ‘이라크판 새마을운동’으로 불리는 ‘재건’쪽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하천 정화,공공시설 복구,전력시설 보수·공급,상·하수도 개선,도로 복구 등도 주요 임무이다.고아원·양로원 봉사활동과 진료소 운영,방역 및 예방 접종,의료기술요원 교육 등 인도적 지원활동도 펼친다.현지 치안은 안정적이지만 주둔지 방어용 장갑차(12대)와 수류탄 폭발에도 견디는 방탄차량(380)이 동원된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지 복구공사때 현지 주민들도 고용할 계획이다. 방탄헬멧은 귀밑까지 보호가 가능하도록 개선했으며,폭발물 탐지용 로봇 4대와 적대세력의 급조폭발물(IED) 무력화를 위한 주파수 교란장비도 동원된다.파병임무에 걸맞게 대부분의 장비가 방어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재건지원에 필요한 건설장비는 이라크 현지 서희부대가 임대한 굴삭기 3대,페이로더 1대,15t 덤프트럭 15대,기중기 1대 등을 그대로 사용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정부 ‘미군감축 협상’ 힘 실릴듯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확정이 향후 주한미군 감축과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 한·미간 전개되고 있는 굵직한 안보관련 현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물론 정부측에선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이라크 파병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내년 말 감축 통보 등 최근 일련의 한반도 안보지각 변동은 전반적인 한·미관계 이상 기류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특히 우리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일정 지연이 핵심 배경 중 하나란 시각에서 보면 이라크 파병확정과 향후 주한미군 감축협상의 함수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협상 지렛대’ 한국의 추가파병안은 지난해 9월4일 미국의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방한해 이라크 추가 파병을 요청한 뒤 지난 2월에서야 전국민적 논란과 진통을 거듭한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그 뒤에도 주둔지 변경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파병을 아예 없던 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파병일정 지연이 주한미군 감축론 제기와 상관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향후 한·미간 안보협상에서 우리측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일단 미측은 오는 28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 특별회의에서 우리측에 사의를 표하면서 회의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둔 자체로 미국에 도움 한국군의 파견은 일단 전쟁 명분퇴색,테러악화로 힘겨워하는 미국엔 상징적으로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관계자는 “우리 군이 이라크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지역에,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하러 가지만,미국은 파병 자체에 큰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사설] 파병 대민지원 성격 분명히 해야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어제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정부의 방침을 존중하기로 당론을 결정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파병지역과 일정을 발표하는 등 오늘부터 파병계획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한다.여권 내부는 물론 국민 대다수가 파병 재검토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파병쪽으로 결론이 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우리는 그동안 추가 파병을 반대해 왔고,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젊은이들을 보내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라고 주장해 왔었다.그러나 정부 여당이 끝내 파병을 결정했다면 이제 최대한 명분과 실리를 찾는 방향으로 파병의 내용과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이라크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제사회의 분위기도 변해가고 있다.유엔안보리는 지난 9일 회원국들에 다국적군에 대한 지원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해 이라크 재건지원이라는 국제사회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한국군의 파병 예정지인 아르빌은 상대적으로 치안이 양호한 지역이어서 전투에 대한 부담도 적다.한국군이 전투부대가 아니라 재건지원부대로만 활동한다면 새 명분을 얻을 수도 있다. 정부는 한국군의 이라크 추가 파병에 앞서 전투목적이 아니라 재건부대라는 점을 국제사회에 분명히 알려야 할 것이다.또 이미 파견된 서희,제마부대처럼 대민지원을 위한 부대라는 점을 이라크 현지인들에게 확실하게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이와 함께 정부는 한국군의 안전보장이 최우선이라는 차원에서 부대구성과 파병시기 등에 신축성을 부여해야 할 것이다.이라크에 파병된 다국적군이 유엔평화유지군 성격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정교하고 입체적인 정부의 대처가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16대 국회 결의 효력을 존중하고 당론 재조정 문제는 연말에 정부에서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이의 없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17일 오전 11시50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정책의원총회 마지막 장면이다.사회를 본 당 제1정조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의 제안에 동료의원들은 이같이 화답했다. 파병 재검토를 외치는 의원들을 다독거릴 당 의장이나 원내대표 등 핵심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태인 데다 안 의원 스스로 1차 파병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그는 이번 추가파병에도 비전투병 파병 등을 정부측에 요구하는 등 반대편에 섰다. 당·청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데 이라크 파병은 입장 변화인가. -총리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가 일방적이어서 당과 상의하자고 얘기한 것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 구상이 옳으니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이번에도 노 대통령이 하고 싶어서 파병하자고 하겠나.한·미동맹관계를 무시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인내해서 도와줘야지. 소장파들이 반발하지 않나. -그렇게 하려면 시민단체 활동을 해야지.여당 의원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반대파 “12월 국회서 당론 재논의”

    “오는 12월 파병연장 동의안이 제출될 때 파병반대 당론을 모을 것이다.” 이라크 추가 파병 반대 의사를 일관되게 펼쳐온 열린우리당 정청래 의원은 17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3시간 가량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가 채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뜨면서 후일을 기약했다.이인영 의원은 “오늘의 결정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종교적 소신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이날 반대 의견을 가진 의원들을 다독이며,정부의 파병결정을 존중한다는 당론을 채택했다. 정책의총은 전날 노무현 대통령이 당 지도부와 국민통합실천위원회 소속 위원들을 청와대로 불러 이라크 추가 파병에 대한 협조요청 등을 한 것을 감안해,안영근 정조위원장 등이 처음부터 ‘파병 불가피’ 쪽으로 가닥을 잡아나갔다. 그러나 임종인·이광철·유승희·정청래 의원 등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들은 “다수가 파병의 불가피성을,소수가 반대의견을 냈다고 정리하는데,대체 누가 다수이고,누가 소수냐.”며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날 찬성보다 반대의 의견이 더욱 활발하게 전개됐기 때문이다. 정책의총에서 신 의장은 “어제 청와대 만찬회동에서 대통령의 고뇌에 찬 부탁 말씀에 참석자 모두가 공감했다.”며 “이제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있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홍재형 정책위의장도 “이라크 추가파병 동의안이 통과된 후 상황 변화가 많지 않다.”며 “(국제사회에) 한번 약속 한 것을 지켜야 외교 동맹관계에서 발전할 수 있다.”고 파병 불가피성을 주장했다. 파병 반대론자인 임 의원은 그러나 “추가 파병을 할 경우 우리나라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파병규모가 많아져 우리나라가 테러대상이 될 수 있다.”며 “지금 미국의 대선이 끝나는 연말까지 파병집행을 연기하고 정세를 관망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말했다. 약 3시간동안 격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찬반 공방은 결국 “16대 국회의 결의를 존중하는 것으로 하자.”는 이호웅·김현미 의원의 중재안이 받아들여지면서 사실상 ‘파병에 대한 비판적 지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김현미 의원은 “우리당의 찬성 당론으로 (16대 국회에서 추가 파병안이) 통과됐고,현재 정부가 집행하고 있는 정책을 막을 제도적 장치가 없다.”며 파병의 불가피성을 역설했다.이에 따라 우리당은 정부의 파병 결정을 존중하되 ‘국군의 안전보장 최우선 중시’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정부에 제시했다.파병 반대론자들은 오는 12월 말에 도래하는 파병연장 동의안을 처리할 때 ‘특별한’ 당론을 모을 예정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추가 파병 일지 ●2003 9.4 미,이라크 추가 파병 공식 요청 ●2003 9.24 정부,이라크 현지 조사단 파견 ●2003 10.18 정부,이라크 추가파병 방침 결정 ●2003 12.2 정부 현지조사단 ‘지역담당 독립부대’ 제안 ● 2003 12.17 정부,3000명 규모 추가 파병 확정 ●2004.2.9 파병동의안 국회 국방위원회 통과 ●2004 2.13 파병동의안 국회 본회의 통과 ●2004 3.19 한·미,국군 주둔지 변경 합의 ●2004 5.17 미,주한 미군 이라크 차출 공식 통보 ●2004 6.2 권진호 대통령국가안보보좌관,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이라크 추가 파병 재확인 ●2004 6.8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한 새로운 결의안을 통과 ●2004 6.10 여야 국회의원 90명 추가 파병 전면 재검토 서명 ●2004 6.17 열린우리당 의총 추가 파병 당론 재확인˝
  • 우리당 “파병 정부입장 존중” 찬성당론

    우리당 “파병 정부입장 존중” 찬성당론

    열린우리당은 17일 그동안 재검토 논란을 빚어온 이라크 추가 파병을 찬성키로 당론을 재확인했다. 우리당은 이같은 입장을 이날 오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처장에게 전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18일 NSC를 열어 파병지와 일정,부대규모 등을 최종 확정하는 등 본격적인 파병준비에 나설 전망이다. 그러나 국회에서 통과된 정부의 파병 동의안은 오는 12월까지 한시적으로 파병하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해 앞으로 파병 연장 여부를 놓고 찬반 논쟁이 재연될 여지를 남겨 놓고 있다. 열린우리당 제 1정조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은 이날 정책의총 브리핑에서 “추가파병에 대한 16대 국회의 결의 효력을 존중하고 파병당론 재검토 여부는 연말에 제출될 정부의 파병연장 동의안 제출시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與 ‘파병 당론’ 재확인] 당초 파병반대서 ‘찬성’ 유도 총대 멘 안영근

    “16대 국회 결의 효력을 존중하고 당론 재조정 문제는 연말에 정부에서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하면 논의하는 것으로 정리하면 이의 없겠습니까?” “좋습니다.” 그리고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다. 17일 오전 11시50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열린 열린우리당 정책의원총회 마지막 장면이다.사회를 본 당 제1정조위원장인 안영근 의원의 제안에 동료의원들은 이같이 화답했다. 파병 재검토를 외치는 의원들을 다독거릴 당 의장이나 원내대표 등 핵심지도부가 자리를 비운 상태인 데다 안 의원 스스로 1차 파병을 반대했다는 점에서 주목됐다.그는 이번 추가파병에도 비전투병 파병 등을 정부측에 요구하는 등 반대편에 섰다. 당·청 갈등을 일으킨 장본인이라는데 이라크 파병은 입장 변화인가. -총리 후보를 결정하는 절차가 일방적이어서 당과 상의하자고 얘기한 것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철학 구상이 옳으니 충분히 뒷받침해야 한다.이번에도 노 대통령이 하고 싶어서 파병하자고 하겠나.한·미동맹관계를 무시할 수 없으니 우리가 인내해서 도와줘야지. 소장파들이 반발하지 않나. -그렇게 하려면 시민단체 활동을 해야지.여당 의원이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서 그렇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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