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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씨 참수 위기

    이라크에서 활동중이던 김선일(33)씨가 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납치범들은 알자지라 TV를 통해 20일(현지시간) 방송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한국군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했으며 그러지 않을 경우 김씨를 참수하겠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은 한국 정부에 이날 밤부터 24시간을 준다고 덧붙였다.현지와 한국의 시차가 6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시한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로 예상된다.이들은 자신들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소속 그룹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라크 주재 미군의 군납업체인 가나무역 직원이다.김씨는 지난 17일 이라크 직원 1명과 바그다드에서 200㎞ 떨어진 미군 리브지캠프에서 트럭을 타고 바그다드로 돌아오던 중 팔루자 리나라 지역에서 납치됐다고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이 밝혔다.김 사장은 김씨와 함께 이동했던 미국 회사 핼리버튼 계열 경호업체인 KBR 소속 제3국 직원 수명도 함께 납치됐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팔루자 지역에 이라크인 현지 직원을 보내 석방교섭을 하고 있으며 납치범측으로부터 ‘김씨는 안전하게 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석방교섭을 위해 팔루자에 갔던 직원이 유럽인 기자와 경호업체 직원 여러 명도 납치돼 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김 사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져 이 단체가 억류하고 있는 사람은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는 20일 알자지라 TV의 바그다드 사무소에 우편으로 배달됐다고 알자지라 보도국장인 아흐메드 알 샤이크가 밝혔다.총 분량은 2분가량이며 테이프 일부분이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어 테이프 전체를 방송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에 처음 혼자 등장한 김씨는 영어로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다.이어 복면을 한 세 명의 남자가 등장해 아랍어로 “우리는 이 땅에서 한국군의 철군을 원하며 더 이상 이땅에 군대를 보내지 말라.”고 말했다.이어 “그러지 않을 경우 (김씨를 가리키며)이 한국인의 머리를 너희에게 보낼 것이며 다른 군인들의 머리가 뒤따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결국 이런일이” … 경악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21일 꼭두새벽에 전해진 김선일씨 피랍소식은 전 국민을 경악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TV에 비친 김씨의 절규에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으나 납치단체들이 김씨의 석방조건으로 내건 한국군 파병 철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파병 철회 움직임을 본격화했다.인터넷상에서도 김씨를 살리기 위한 파병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네티즌이 우세했다.그러나 “국익을 생각하면 추가파병은 이뤄져야 하며 김씨의 무사구출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는 것과 파병문제는 별개”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참여연대,민주노동당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무사귀환과 추가파병 중단을 촉구했다.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무장단체 앞으로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침략과 전쟁,학살에 대한 이라크 국민들의 저항은 정당하지만 민간인을 억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결코 정당하지 않다.”고 비난하고 김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홍근수 목사는 “정부의 목적은 국민의 생명을 보전·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잘못된 파병결정으로 생명이 위험해졌다.이번 파병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다닌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총학생회와 아랍어과 학생회 학생 등 20여명도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파병철회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도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이날 실시한 추가파병 여론조사에서 78.7%가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다.당장 추가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파병추진”은 14.4%에 불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金씨 처형땐 파병 차질 불가피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의 피랍사건이 국군 자이툰부대의 추가 파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일단 이번 피랍사건이 추가 파병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이라크 평화·재건지원 임무 수행을 위해 파병한다는 정부 발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한 약속인 데다 테러세력에 굴복할 수 없다는 논리다. 대신 김씨가 무사히 석방되도록 이라크 무장단체와의 협상 등 모든 노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가 파병 방침에 변함이 없다는 것은 ‘원칙적인’ 입장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정부 주변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최근 정부의 결정으로 파병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는 여론이 확산되면서,파병 반대 움직임은 여론의 동조를 얻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란 예상이 우세했던 것이 사실이다.하지만 이번 사건은 이같은 예상을 뒤집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게 됐다.한국군 파병부대가 치안상황이 비교적 안전한 쿠르드족 자치지역인 아르빌에 주둔하기 때문에,저항세력의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혀 온 정부의 입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설득력을 잃게 됐다. 파병 반대 여론의 확산 여부는 김씨의 안전한 구출 여부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정부의 고심도 바로 이 대목에서 깊어진다.정부가 김씨를 피랍한 저항세력의 철군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했다가 만에 하나 김씨가 처형될 경우 국민의 생명 보호에 소홀했다는 거센 역풍에 부딪힐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국방부 당국자는 “추가 파병이 어려운 과정을 통과해 겨우 결정됐는데 또다시 ‘민간인 피랍’이라는 사태에 봉착해 안타깝다.”면서 “김씨 사건이 제대로 해결되지 않는다면 여론이 크게 악화될 것이고,이 경우 파병 일정이 제대로 소화되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결국 서희부대 일부를 다음달 이라크 북부 아르빌로 이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화될 예정이던 자이툰부대의 파병 일정이 순조롭게 이행될지는 김씨의 안전한 구출 여부에 달려 있어 정부의 향후 대책이 주목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파병반대’ 목소리 커진다

    이라크 파병 재검토를 주장해왔던 열린우리당 ‘386’의원들과 소장파 의원들은 21일 이라크 무장단체로부터 한국인 김선일씨가 피랍된 사실이 알려지자 신속하게 응집했다. 이들은 김씨의 조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성명서와 함께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강력 비판했다. 특히 김원웅·유승희·송영길 의원 등 18명은 정부의 이라크 추가파병 중단을 요구하며, 23일 추가파병 연기 및 재검토 결의안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초·재선 의원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새모색)’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11시 중앙당 기자실에서 소속의원 34명 전원 명의로 대미 성명서를 발표했다. 모임 대표인 송 의원은 “왜곡과 조작의 가능성이 있는 정보에 기초해 한 주권국가를 유엔결의나 동맹국의 충분한 동의 없이 침공한 일은 국제평화질서를 해치는 심각한 문제”라며 이라크 침공전쟁을 합리화시킨 경위에 대한 철저한 해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새모색 소속으로,당직을 맡은 안영근·김현미 의원 등은 오해의 소지를 우려해 성명서 발표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씨의 피랍사실이 알려지자 모두 참석했다. 송 의원은 “오늘 성명 발표가 김씨 석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무비판적으로 미국의 명분 없는 전쟁에 동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내에도 파병에 대한 비판과 고뇌가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은 김씨 석방이 우선이지만,이라크 파병반대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의원회관에서는 김원웅 의원을 비롯해 이인영·정청래·장경수·유승희 의원 등 18명이 비공개 회의를 갖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라크 추가 파병의 중단은 물론 파병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피랍김선일씨 참수위기] 납치단체 ‘유일신과 성전’

    한국인 김선일씨를 납치·살해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는 이들은 자신들을 ‘자마아트 알 타우히드(유일신)와 지하드(성전)’단체 소속이라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핵심이자 미국이 ‘가장 위험한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요르단 출신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이라크내 테러단체이다.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은 지난달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를 참수한 바로 그 단체이다.버그의 참수 장면을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공개함으로써 악명이 높아졌다.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테러단체들은 주권이양 시한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인질 살해·참수라는 극도의 ‘충격 전략’으로 미국 등 파병국들을 압박하고 있다. ‘유일신과 성전’은 이밖에도 지난해 이라크 전쟁 종전 이후 이라크 내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차량폭탄테러들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이들은 지난 14일 바그다드에서 터진 제너럴 일렉트릭(GE) 소속 외국인 5명 등이 숨진 차량폭탄테러와 지난달 17일 바그다드의 그린존에서 발생한 에제딘 살림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 위원장 등이 사망한 차량폭탄테러가 모두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었다.알 자르카위는 미군에 타격을 주고 임시정부로의 주권이양을 막기 위해 이라크내 종족 및 종파간 내전을 조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을 지지하는 팔루자에서 무장봉기를 조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이처럼 이라크에서 발생한 미군과 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민간인에 대한 공격 치고 그의 흔적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알 자르카위는 이라크내 저항세력의 핵심인물로 부상했다. 알 자르카위는 10대 때부터 이슬람 과격단체에 가담해 아프가니스탄 무자헤딘(이슬람 전사)과 함께 옛소련에 대항해 싸웠던 것으로 전해진다.그는 지난 2002년 요르단에서 미 외교관 로런스 폴리를 살해한 혐의로 궐석 재판에 회부돼 이미 사형이 선고된 상태다.독약 제조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최근 몇 년간 아랍권의 여러 무장세력과 연계를 확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현재 알 자르카위에 대해 1000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전문가 긴급진단

    “이라크 무장세력의 한국인 피랍은 ‘서곡’에 불과하다.” 국내 아랍전문가들은 21일 억류된 김선일(33)씨에 대한 ‘살해 위협’은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 규모의 추가파병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한국군의 대규모 파병 소식이 ‘알자지라’ 방송과 현지 아랍신문에 보도되면서 한국인 억류 사태는 이미 예견됐으며 이번에는 과거 피랍과 그 성격 및 양상이 다르다고 분석했다.이들은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인 협상 및 정보 채널을 구축하지 않으면 앞으로의 테러 대응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미국과 같은 점령군” 전문가들은 김씨를 납치한 무장단체인 ‘자마아트 알 타우히드와 지하드’가 한국의 이라크 철군 및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배경에 한국을 점령군으로 보는 인식이 작용했다고 설명한다. 이슬람 학자인 이원삼(46) 선문대 교수는 “한국을 미국의 동맹군으로 보고 있는 것이 명백하며 한국군의 파병지인 아르빌·슐라이마니아는 쿠르드 자치지역으로 아랍인들의 거부감도 작용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무장단체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수니파뿐만 아니라 시아파 세력 모두가 쿠르드의 자치 및 독립에 반대하고 있다.”면서 “한국이 독립을 꾀하는 쿠르드를 돕는 것으로 인식하면 무장세력의 반한 감정도 더욱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라크 출신인 모나 켈리(49·여) 한국외국어대 아랍어과 교수는 “이라크에 주둔하는 모든 국가를 점령군으로 보는 인식이 팽배한 만큼 한국의 대규모 추가파병이 실현되면 테러와 납치가 반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켈리 교수는 “지난 4월 시민단체 회원과 한국인 목사 피랍이 경고성이라면 이번 억류는 과격 무장단체가 한국의 추가파병 발표 이후 실행했다는 점에서 협박으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한국이슬람학회장인 이희수(50)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는 “억류를 주도한 무장단체가 이라크 토착세력이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이라면서 “6월30일 정권 이양 후 이라크 주도권을 쥐기 위해 선명성 경쟁을 벌이며 테러와 납치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독자적 협상채널 구축 절실 무엇보다도 이라크의 다양한 부족·종파,무장단체와의 독자적 협상 채널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선문대 이 교수는 “이라크 현지 무장단체와 접촉을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채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이 교수는 “한국이 미국의 깃발 아래 들어가는 점령군이라는 인식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3000명을 추가 파병할 계획이지만 한국군의 독자적인 정보활동이 가능한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 내에서 정보수집과 협상을 미국에 의존한다면 저항세력의 공격과 테러에도 독자적인 대응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이 교수는 “한국군이 이라크 재건을 위한 평화군이라는 메시지는 독자적인 현지 채널을 통해 전달할 수 있으며 저항세력을 납득시키기도 쉽다.”면서 “미국과 공조체제를 두텁게 할수록 미국의 동맹국이라는 인식도 강해지는 딜레마를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몸값 제공등 반대급부 제시해야 한양대 이 교수는 “억류 단체와 접촉하는 현지 유력자와 종교지도자를 내세워 물밑 협상을 벌이고 몸값 제공 등 설득 가능한 반대급부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현지의 반한 감정이 아직 심각하지는 않은 만큼 빨리 손을 쓸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선문대 이 교수는 “최근 미국인이 살해된 데서 알 수 있듯이 사태가 낙관적이지 않다.”면서 “이라크 각 부족지도자를 접촉하고 이라크에 대한 우리의 평화 메시지를 조속히 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켈리 교수는 “시간이 촉박한 만큼 정부 차원의 외교적 대응보다 알자지라 방송 등을 통해 무장단체를 설득하고 파병철회 입장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이라크 진출기업 초비상…직원들’금족령’

    이라크 진출 기업에도 초비상이 걸렸다.이라크 진출 기업들은 현지 직원들의 안전 확보에 나서는 한편 올들어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 중동수출과 공사 수주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고 이라크 시장을 개척해온 대우인터내셔널과 현대종합상사 등은 중동지역 지사에 공문을 보내 위험지역 출장자제,현지인 자극 금지,비상연락망 유지 등을 긴급 지시했다. 지난 2월 이라크에서 2억 2000만달러의 복구공사를 수주한 현대건설은 이영철 과장만 현지에 남아 사태추이를 관망하고 있다.삼성전자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앞두고 지난주 본사 차원에서 안전지침을 전달했으며 인구밀집지역 및 위험지역 출입자제,현지 출장시 ‘선보고 후실행’ 체제를 가동 중이다.삼성전자는 현지 간판 일부가 훼손당하기도 했다. 현대차도 지난달 이라크 대리점을 개설했으나 이라크 치안상황 악화로 두바이지사에 파견된 본사 직원들의 이라크 출장을 금지시켰다. 중동지역 수출은 이라크전쟁 이후 크게 늘어나 지난해 85억 9000만달러에 달했다.올들어서도 지난 달까지 우리 기업들의 중동수출 규모는 42억 4000만달러선.이 가운데 이라크 수출액은 6500여만달러로 비중이 그리 크지 않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태로 이라크 수출은 어느 정도 위축되겠지만 중동지역 전체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건설수주 역시 올들어 이라크에서 현대건설이 2억 2000만달러의 공사를 따냈지만 아직 착공은 하지 않은 상태다.현대건설은 현지 상황을 봐가면서 착공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중동지역의 경우도 최근들어 공사수주가 늘어났지만 대부분 이란에 집중돼 있다.이란에서는 지금까지 국내 업체들이 45억달러 가량의 공사를 수주했지만 이라크 정세에 영향은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김성곤 류길상기자 sunggone@seoul.co.kr˝
  • [피랍김선일씨 참수위기] ‘병력규모 3위’ 韓國 추가파병 막기

    알자지라 TV가 20일(현지시간)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보도하면서 방영한 화면에서 김씨는 회색 와이셔츠 차림의 초췌한 모습이었다. 납치범들이 한국 정부의 추가 파병 철회를 요구한 점으로 봐 추가파병 발표가 난 18일 이후에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김씨의 납치 시점은 17일이다. 처음에 혼자 등장한 김씨는 납치범들로부터 한국군 철수를 요구받은 듯 영어로 “(한국군은)여기서 제발 나가달라.”고 외쳤다.이어 “제발 나는 죽고 싶지 않다.나는 살고 싶다.”고 울부짖었다.겁에 질린 듯한 김씨는 울부짖는 동안 양팔을 크게 휘저었다.뒤 벽면에는 직사각형 검은 바탕에 노란색 둥근 원이 그려진 천이 걸려 있었다.이어 검은 복면을 한 3명이 나타났다.김씨는 앉아 있었고 배경으로 보아 같은 장소에서 촬영됐다.두 명은 소총을 들었으며 가운데 있는 사람이 아랍어로 된 성명서를 읽었다.AFP통신은 성명서를 읽은 사람이 팔루자를 포함한 바그다드 서쪽 지방의 억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민들 “터지고 말았다” 현지 교민사회는 한국 정부가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발표해 한국인이 무장세력의 ‘전략적 표적’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교민사회는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라크 수니파 지도자 협의체인 이슬람 울라마 기구는 “점령군에 협력한 사실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며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이 단체는 지난 4월 납치됐던 일본인 3명이 무사히 석방되는 데 기여하는 등 이라크에서 영향력이 큰 수니파 조직으로 통한다. ●일본인 석방때 영향력 행사 서희·제마부대가 파견된 나시리야에서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료진이 김씨의 납치에 항의하는 표시로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하고 있으며 진료재개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김씨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35명의 의료진이 나시리야 인근 탈릴공항에서 밤낮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진료소에서는 지금까지 2만여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통역인이 밝혔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으며 현지 교민들에게 귀국과 활동자제를 강력 촉구했다.이라크 주재 임홍재 대사는 연합군 임시행정처,다국적군단 사령부 등과 다각적 접촉을 통해 김씨의 구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임 대사는 이슬람성직자협회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김씨 피랍 사실을 처음 보도한 알자지라 TV에 카타르 주재 정문수 대사가 출연,서희·제마부대의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 활동을 집중 설명하면서 김씨 석방을 호소했다.알자지라 방송은 한국 정부가 김씨 피랍에도 추가파병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알자지라가 협상 돌파구?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 11시(현지시간) 김선일씨 납치 및 참수 위협 테이프를 방송하기 앞서 카타르 주재 우리 대사관(대사 정문수)에 이 사실을 먼저 알려준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9·11이후 아랍권서 막강한 영향력 그동안 인터넷 방송과 알자지라 방송에 각국 인질 보도 등이 나왔을 때 인질들의 해당 정부에 먼저 알려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방송 시작 20분 전이어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지만그동안 한국 정부가 파병을 앞두고 대 중동 외교강화 노력을 해 온 덕분이란 평가다.정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국방부 건설교통부 등 각 부처 장관급 특사를 중동에 파견,우리 파병의 진의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아랍내 최대 위성방송으로 지난 2001년 9·11 이후 아랍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자지라 방송사 기자와 PD를 초청,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호적인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반 장관은 한국 관리로는 처음으로 자말 라얀(51) 앵커 등과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미군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 현재 정부는 김선일씨의 납치범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모노시즘과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란 것만 파악하고 있을 뿐,이들을 어떻게 접촉해 협상해야 하는지,현재 김씨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따라서 알자지라 방송측은 미군의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이라 할 수 있다.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은 물론 알자지라 방송이 위치한 카타르의 외교부를 통해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日은 인질피랍 어떻게 대처했나

    이라크에서 납치된 김선일씨의 구출 여부로 한국 정부의 총체적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자국민이 납치됐던 국가는 미국·일본·영국·중국·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레바논 등이다.해당국 모두 나름대로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피랍자 구출에 나섰으나 우리 정부가 참고할 만한 대처방법은 일단 일본식이다. ●정면 대응한 미국 지난달 12일 닉 버그가 납치됐을 당시,그리고 지난 15일 폴 존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랍됐을 때 미국은 인질 석방을 위해 ‘협상’보다는 ‘작전’을 선택했다.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파견된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을 투입,구출작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존슨이 납치된 직후에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군경 5000명을 지원받아 수색작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결국 존슨이 희생되자 미군은 그를 납치한 알카에다의 핵심 간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은신한 곳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팔루자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국인이 납치될 때마다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며 강경하게 맞섰다.물론 미국도 비공식 채널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납치단체와 선이 닿을 만한 이라크인들이 ‘메신저’ 역할을 맡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종교 채널 활용한 일본 지난 4월8일 일본인 3명이 납치되자 일본 정부는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외무 부대신을 요르단의 암만에 급파해 이슬람 종교지도자와 부족장들부터 접촉을 시작했다.종교지도자들을 접촉한 결과 납치단체가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사실이 확인하고 이들과 대화통로를 가진 수니파 종교위원회를 끈질기게 접촉해 설득에 나섰다.결국 수니파 종교위원회는 “무고한 민간인은 석방하라.”는 호소문을 무장단체에 전달했으며,무자헤딘 여단은 “성직자 단체의 호소에 따라 석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인질을 풀어줬다. 일본정부가 납치단체에 인질 석방의 ‘물질적 대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또 일본 정부는 미국에도 도움을 요청해 미군이 인질이 억류된 팔루자 지역에서 일시 휴전을 하기도 했다.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알자지라 TV에 출연해 석방을 호소했다.특히 억류자들이 소속한 단체와 가족,지자체 등도 아랍 미디어와 잇따라 회견을 갖고 억류자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무사석방을 호소했다.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이슬람종교위원회가 무장세력을 설득하기에 매우 용이한 상황을 조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증 관리도 중요하다 김씨가 석방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적지않은 사회적 후유증이 따를 수밖에 없다.일본은 인질 석방에 성공했으나 피랍자들은 정부로부터 석방비용을 청구당하는 등 사회적인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또 인질 발생이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종해온 외교적 결과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은 인질 구출에는 실패했지만 사회전체가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또 한편으로는 이라크 전쟁을 비난하는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우리의 경우도 김선일씨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이라크 파병과 한·미 관계 등을 둘러싸고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악화될 것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정부로서는 김씨 구출과 함께 이라크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각국 외신 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인 김선일씨가 피랍돼 살해 위협을 받는다는 소식이 국제적인 충격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피랍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2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 워싱턴의 움직임은 긴박했다.미 CNN 방송 등은 주미 한국 대사관과 워싱턴 특파원단에 5분이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 납치된 한국인의 신분을 물었다.일요일이라 확인이 쉽지 않다는 대답에도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미칠 영향 때문인지 미 언론은 예의주시했다. ●美 국무부, 한국 파병 반대여론에 촉각 미국 정부는 휴일이라 언론의 관심과 달리 즉각적인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앞선 미국인 2명의 참수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간접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한국 정부가 18일 이라크 파병을 공식 확인한 이튿날 인질 사태가 발생,이라크 추가 파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미 국무부는 사실을 확인중이며 공식 입장은 21일 정오 정례 브리핑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인질범들이 주장한 한국군 철군 등에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확고할 것이라는 의견만 개진했다.미 언론은 추가파병 결정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한국내 여론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스페인 철군에 이은 이라크에서의 한국군 철수를 촉구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도 6월 30일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인에 이어 한국인을 인질로 삼은 것도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이 최대 파병을 결정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 미 언론은 이번 인질극으로 한국의 이라크 파병원칙이 변할 것으로 관측하지 않으면서 한국이 이라크에 600명을 주둔시킨 데 이어 추가로 3000명을 보내기로 한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간인을 상대로 한 참수 행위가 미국 등 각국에서의 반전 및 철군 여론을 주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이는 주권 이양 후에도 이라크의 치안은 불안하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계속될 수 있으며 미군이 주도하는 강력한 군사작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日·中 언론도 일제히 긴급타전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이번 납치사건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이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통신은 한국정부가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로 최종결정한 뒤 터진 이번 사건이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고조시켜 노 정권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이라크의 한 단체가 납치한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을 인용,바그다드발로 긴급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알 자지라 방송이 피랍 한국인이 목숨을 애걸하며 한국 정부에 대해 이라크 파견 병력 철수를 애원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방영했다고 전했다. mip@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비상체제’ 정부 움직임

    “전력을 다해 김선일씨를 구출하라.”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 구출을 위해 온 나라가 비상체제에 들어갔다.청와대는 공식 일정을 취소·연기했으며,정부는 개별·연석 회의를 잇달아 열어 대책을 협의하는 등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정부는 모든 외교라인을 통해 김선일씨 석방교섭을 벌이면서도 그의 안전을 감안해 살얼음판을 걷듯 말 한마디,행동 하나에 조심하고 있다.여야는 석방을 위해 초당적으로 대처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김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가 24시간내 한국군의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한 가운데 정부는 심야 대책회의를 여는 등 시간이 갈수록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 ●노 대통령 새벽 6시에 보고받아 노 대통령은 오전 6시 관저에서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으로부터 전화로 피랍 사실을 처음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본관에 출근하자마자 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과 이종석 차장으로부터 2차 보고를 받았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는 파병을 해도 아랍권이나 이라크에 적대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재건지원에 전력을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를 이라크 현지 주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홍보하라.”고 주문했다고 윤태영 대변인이 밝혔다. 김우식 비서실장은 오후 3시30분 청와대에서 NSC와 국정상황실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비서관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으며 청와대는 이날 저녁 6시30분에 예정돼 있던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찬을 연기했다.윤태영 대변인은 “이라크 현지 한국인 피랍사건 대처에 전력을 기울이기 위해 만찬을 일단 연기하기로 했다.”며 “추후 민주당측과 협의해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노 대통령이 오는 24일 ‘행정수도 이전과 국가균형발전’을 주제로 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하려던 계획도 취소했다. ●정부 심야 대책회의 외교통상부와 이종석 차장을 비롯한 NSC 관계자들은 21일 밤 10시 서울 세종로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심야 대책회의를 가졌다.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오전 상임중앙회의에서 민간인 납치를 강력규탄하고 교민안전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당은 오후에 비상 고위 당·정 협의를 통해 이같은 입장을 확인했다.안영근 제1정조위원장은 당·정·청 협의를 마친 뒤 “언론은 김씨 구출,생환이 목적인 만큼 테러단체 등 자극적인 표현은 삼가 주기를 바란다.”며 ‘이라크 무장단체’로 표기를 통일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는 “최선을 다해 김씨를 구해야 한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교민안전 대책을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전여옥 대변인은 “정부는 외교채널은 물론 접촉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김씨를 반드시 구출해야 하며 한나라당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오전에 긴급 의원·지도부회의를 열어 “파병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권영길 의원은 “한국 진보정당 이름으로 이라크 저항세력에 김씨 생명을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긴급 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민주당도 장전형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라크 파병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며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당하게 할 수는 없다.”며 파병 재검토를 촉구했다. ●정부의 ‘파병원칙’ 강조 배경 정부는 이날 파병을 반대해 온 정치권 인사들과 시민단체들의 ‘파병 철회’ 시위가 거세지는 가운데서도,한국의 이라크 지원과 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이같은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정부는 내심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관계자는 “파병 저지를 조건으로 한국인의 목숨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정부 방침의 확고함을 강조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열린우리당 이미경 의원 등의 방문을 받고 “벼랑 끝에 선 심정”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시민단체의 반발을 무릅쓰고 파병원칙을 재강조한 것은,흔들리는 모습을 보일 경우 민간인을 상대로 한 극단적 저항세력의 위협에 한국 정부가 굴복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는 점을 의식했기 때문이다. ●‘데드라인’이 몇시냐 김선일씨를 납치한 ‘모노시즘과 지하드’가 김씨 처형시간을 ‘20일 일몰 후 25시간내’라고 한 것과 관련해 혼란이 일기도 했다.외교통상부 최영진 차관은 “상황에 따라 오늘 밤이 될 수도 있고 내일 새벽이 될 수도 있다.”고 애매한 입장을 취했다.정부는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협상에 매진하되 우리측에서 시한을 정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새벽 1시(이라크 시간 현지 오후 7시)에서 3시(이라크 오후 9시)까지 해석에 따라 정부내에서 다양한 시한대가 제시되기도 했다. 박정현 김수정 박현갑기자 jhpark@seoul.co.kr˝
  • [이사람] 최초 파월 한국군 사령관 채명신 예비역 중장

    “한국정부는 월남정부의 요청에 의해서 전투부대를 파병하게 됐고,본관이 주월한국군 부대를 지휘하게 되었음을 영광으로 생각하는 바입니다.앞으로 우리는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는 훌륭한 자유 월남국민과 군인들에게 최상의 경의를 표하면서 상호의 이해와 유대친선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며,여하한 희생이라도 무릅쓰고 끝까지 싸울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1965년 8월21일.건군이후 최초의 파월 한국군 사령관인 채명신 소장은 베트남 사이공의 탄손누트공항에 첫발을 내디뎠다.40살의 채 사령관은 떨리는 목소리로 도착성명을 낭독했다.동시에 영어로 번역돼 세계 각국에 타전됐다.우리나라에도 시골 구석구석까지 생생하게 전달됐다. 이 역사적인 도착성명으로 파병논란은 가라앉는 분위기였다.전장으로 나간 ‘한국의 아들들’의 안전이 최우선 관심사였다.대부분 농촌의 아들이었기에 부모들은 논밭에 나갈 때마다 고물 라디오라도 꼭 챙겼다.땡볕에서 김을 매다가도 뉴스시간만 되면 나무 그늘로 잠시 옮겨 행여나 정글의 소식이 나올까봐 귀를 기울였다.그뿐이랴.밤마다 그 어머니들은 정한수를 떠놓고 아들의 안전과 무사귀국을 빌었다. 이후 4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오는 8월 초 자이툰부대장인 황의돈 소장이 이라크의 북부 아르빌 현지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도착성명서를 낭독할 것이다.채 전 사령관이 그랬던 것처럼…. 백전노장 채 전 사령관은 최근 자이툰부대를 몇차례 방문,아들 손자뻘의 파병 장병들에게 애정어린 주문을 했다.그는 베트남과 동티모르 등에 파견됐던 여러 선배들을 예로 들면서 자긍심을 갖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라크에 가면 현지 어린이들을 친절하게 대해줘야 한다는 충고까지 했다.축구공과 캔디 등의 과자,노트와 볼펜 등을 선물하면서 아이들과 가까이 지내라고 했다.또 시간이 날 때마다 축구경기도 함께 하고 태권도를 가르켜주면 자연스럽게 어른들과도 친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파병은 한·미동맹의 약속” 지난 17일 비가 오는 날이었다.채 전 사령관이 살고 있는 서울 동부이촌동의 자택을 찾았다.작년 여름 40년 동안 정들었던 후암동 자택을 처분하고 이곳으로 이사왔단다. 그의 나이가 팔순에 가까웠지만 우리나라의 군사(軍史)를 훤히 꿸 정도로 기억력이 넘쳐났다.요즘에는 스스로가 젊어지려고 가끔씩 면바지와 남방 등 캐주얼차림으로 외출한다.그는 ‘대한민국 6·25참전유공자회 회장’과 ‘베트남참전전우회 회장’을 맡아 일주일에 3,4일은 재향군인회관으로 출근한다. 그는 ‘이라크파병’과 ‘주한미군철수’ 등 최근 안보상황의 변화와 관련,“모든 것을 ‘전쟁억지’라는 대전제를 밑바탕에 깔고 나머지 일들을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동맹이 깨져서는 결코 안 됩니다.전현직 미군 장성들을 만날 때마다 신뢰성이 그전보다 떨어진다는 느낌을 자주 접합니다.동맹을 지키는 약속 때문에 이라크에 파병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신의에 금이 가지 시작하면 동맹관계도 소원해집니다.” ●“6·25 전야 군 지휘부의 댄스파티” 채 전 사령관은 “최근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 6·25는 미군의 북침으로 시작됐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참으로 한심하다.미군은 이미 1년전에 장비 하나 남기지 않고 다들 철수해버린 상황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6.25전야에 있었던 우리 군 지휘부의 댄스파티 상황을 잠시 전했다. (…서울 용산의 육본 장교클럽.토요일 저녁을 맞아 서울 지역 각군 사령부의 고급장교들이 속속 모여들었다.전방의 연대장과 사단장도 초청됐다.댄스파티가 시작되고 다들 거나하게 술을 마셨다.파티는 25일 새벽 2시까지 계속됐다.다들 곯아 떨어졌다.전선은 추풍낙엽으로 계속 무너졌으나 명령을 받고 내릴 지휘관이 없었다.채병덕 육군총장의 공관에도 북한의 남침을 보고하려는 벨이 울렸지만 부관은 ‘총장 각하가 술에 많이 취해 깨울 수가 없다.’는 대답만 반복했다.신성모 국방장관 공관도 마찬가지였다.보좌관은 ‘일요일에는 어떤 전화도 받지 못한다.’는 대답만 되풀이했다.적 탱크가 25일 아침 11시 포천까지 들어와서야 다들 실감했을 정도였다.) 6.25때 그는 한국군 최초의 유격대 대장을 맡았다.인민군복을 입고 적 후방에 투입,고급 정보를 캐는 일이었다.그가 이끈 요원은 363명으로 80년대 후반 공개된 이른바 ‘백골병단’을 말한다.그는 이때 빨치산의 거물 길원팔 중장과 육박전 끝에 생포하기도 했다.길원팔은 김일성이 허리춤에 찼던 ‘떼떼권총’까지 직접 선물을 줄 정도의 인물이었다.길원팔은 채 전 사령관이 건네준 권총으로 자결했다. ●“박정희이어 박근혜도 정치유혹” ‘채명신 장군’하면 영원한 무인으로 평가받는다.6.25와 월남전에서의 활약상이 우선 그렇다.특히 그는 5·16때 이른바 혁명주체세력으로 급부상했다.5사단장 시절 휘하 병력을 이끌고 동대문 근처까지 진출,박정희 소장을 도왔다. 이때 그는 박정희 소장에게 “개인의 군대가 아니다.국가를 구한다는 일념으로 다들 뭉쳐 이렇게 출동했다.”고 말했다.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그에게 3차례에 걸쳐 자신을 도와 정치를 같이 하자고 했지만 군복이 더 좋다면서 과감히 돌아섰다.주월사령관으로 떠난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세월이 지난 뒤인 얼마전 박근혜씨가 찾아와 당의 주요 직책을 맡아달라고 했을 때에도 그는 무인으로 남고 싶다며 거절했다. 그는 황해도 곡산에서 태어났다.평양사범을 나와 보통학교 교사로 근무하다 1947년 월남했다.48년 육사를 졸업한 뒤 5·16때 잠시 외도한 것 외에는 평생 군인의 길을 걸었다.그는 예편과 동시 외교관의 길을 걷다가 미국 하버드대와 버클리대,일본의 게이오대(慶應大) 등에서 연구원으로도 활동했다.“6월이면 기억조차 하기 힘든 일들이 무척 많습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與386 21일 ‘美비판 성명’

    열린우리당 ‘386’ 초·재선 의원 30여명은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정면비판하고,한반도에서 이라크전과 유사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대미촉구안을 21일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새모색)소속인 이들은 대미촉구안의 주요내용으로 ▲알카에다가 이라크에 협력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동맹국에 제보한 것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 촉구 ▲한반도의 핵·군사 정보를 한국정부와 공유해서 한반도에서 이라크전과 같은 잘못된 의사결정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보장할 것 ▲이라크전에 파병된 다국적군을 유엔평화군으로 전환할 것 등을 촉구하기로 잠정 결정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특히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이 미국에 대해 비판적인 집단의사를 성명 형태로 표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외교적 파장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주한미군 감축,용산기지 이전 등으로 한·미동맹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미국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가 카페] 이해찬 총리후보 검증 민노, 모의 인사청문회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 대역’은 철저하게 이 지명자 입장에 서서 얘기를 해야죠.” 민주노동당이 모의 총리후보 인사청문회를 23일 갖는다.국회의원 10명 전원과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가 청문위원 역할을 맡아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와 이라크 파병,교육부 장관 시절 추진했던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등 현안들에 대해 매섭게 추궁할 예정이다.‘이 총리 지명자 대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청문위원인 노회찬 의원의 이준협 보좌관은 “새로운 인사청문회의 전형을 보여줌과 동시에 의원들이 모두 청문회에 참여하는 틀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4∼25일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앞서 민주노동당 의원 3명과 전교조 등 시민사회단체 4명으로 꾸려진 ‘이 총리 후보 평가단’은 지난 18일 이 지명자에게 이라크 파병,미군재배치,국민연금 등 내용을 담은 스무 장짜리 질의서를 보냈고,23일 오전까지 답변서를 요청했다. 평가단은 이 지명자의 답변서와 노무현 대통령 대선공약,현 정부 정책 등을 비교해서 평가 점수를 매길 예정이다. 성적표는 ▲개혁성과 민중성 ▲국정수행능력과 통합조정능력 ▲도덕성 등 3가지 항목으로 구성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與 의원들의 對美 비판성명 움직임

    열린우리당 ‘386세대’ 초·재선 의원들의 모임인 ‘국가발전을 위한 새로운 모색’이 오늘 이라크 전쟁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대미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집권여당 의원들이 직접 미국 정부를 향해 비판성명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라크 추가파병 확정과 주한미군 철수 및 역할 재조정 문제 등 외교적으로 미묘한 시점에 여당의원들의 ‘집단의사’ 표현은 ‘할 말은 해야 한다.’는 평가와 함께 외교적 파장에 대한 우려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먼저 ‘새모색’ 참여 의원들의 생각이 틀린 것은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다.미국내에서조차 명분이 없고,증거도 없는 전쟁으로 초점이 모아지고 있는 이라크 전쟁에 국론분열까지 감수하며 파병하는 입장에서 정치인들이 왜 할 말이 없겠는가.한반도의 상황이나 주한미군 철수문제 등에 대한 판단에서도 동맹국을 무시하는 듯한 미국 정부에 대해 충고나 비판은 당연한 일이다.서로가 잘 받아들인다면 미래의 한·미관계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뜻이 옳다고 하더라도 방법에는 문제가 있을 수 있다.파병문제 등 당론으로 결정된 일을 당내 논의를 통해 해결하지 못하고 집단행동으로 뒤집으려는 듯한 태도는 책임있는 모습으로 보여지지 않는다.‘새모색’ 의원들은 여당의 공식입장이 아니고 임의단체가 성명을 내는 것이라지만 34명이나 되는 여당의원들의 무게는 가볍지 않다.정부여당이 어렵사리 추가파병을 결정한 마당에 집단의사 표현은 정부에 부담을 안겨줄 수도 있다.또 우리 정부를 향한 비판이 아니라 미국정부를 직접 겨냥한 비판은 본의 아닌 외교적 마찰을 야기할 수도 있다.˝
  • “대통령 생각할게 많지만 부끄럽지 않게 잘하겠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9일 탄핵심판 소송 대리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감사’의 자리를 마련했다.한 참석자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다시 돌아와보니 생각할 게 너무 많다.대통령 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며 복귀’ 한달의 감회를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만찬에는 한승헌 전 감사원장과 이용훈 전 대법관,양삼승 전 헌법재판소 초대 연구부장 등 탄핵심판 소송 대리인단 11명이 참석했다.이종왕 변호사는 외국 출장 관계로 자리를 함께 하지 못했다.간사 대리인이던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은 청와대측 인사로 이들을 맞았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최근 신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논란을 비롯해 이라크 파병,송광수 검찰총장의 발언 등으로 노 대통령이 극심한 마음고생을 한 흔적이 묻어났던 것으로 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사망한 고(故)유현석 변호사를 대신해 참석한 아들 원규(서울고법 부장판사)씨에게 “생애 마지막 변론이었을 텐데 문상을 못 가서 정말 미안하다.안타깝다.”며 위로했다. 중국 음식을 먹으며 2시간30여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 노 대통령은 “수고했다.고맙다.”는 정도만 언급했다고 한다.한 참석자는 “우리는 목적을 갖고 초청된 사람들도 아닌데 그다지 화기애애하지 않았다.오히려 딱딱한 자리였다.”고 귀띔했다. 한승헌 전 감사원장이 대리인단을 대표해 “탄핵심판이 끝나고 주위에서 ‘성공 보수’를 얼마 받았느냐고 물어서 웃은 적이 있다.”면서 “대통령이 건강하게 국정에 복귀한 것이 가장 값진 성공 보수”라며 인삿말을 건넸다.노 대통령은 “여러분들의 노고로 다시 돌아온 만큼 부끄럽지 않게 대통령을 잘하겠다.”고 화답했다는 후문이다.청와대측은 참석자들에게 두 달여 동안의 탄핵심판 역사가 담긴 ‘탄핵백서’와 만년필,감사패 등을 건넸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8월초 선발대 본대는 8월말

    4개월 이상 지연된 이라크 추가파병 일정이 선발대는 8월 초,본대는 8월 말∼9월 초에 각각 파병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정부는 18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를 열어 파병지역인 이라크 북부 아르빌의 현지 여건 등을 감안,서희·제마부대가 7월 중순 아르빌로 이동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이툰부대의 순차적 파병을 골자로 하는 파병계획안을 최종 확정했다. 남부 나시리야에서 활동 중인 서희부대요원 300여명은 7월 중순 아르빌로 이동해 부지정리,경계시설 설치,숙영지 건설 임무 등을 맡게 된다. 군은 또 자이툰부대가 사용할 각종 장비와 물자 등을 2만 5000t급 선박에 선적,7월 중순 출항시키고 목적지인 쿠웨이트에 도착하는 8월 초 선발대 900여명을 항공기로 수송할 계획이다.본대 병력 1100여명은 8월 말이나 9월 초 자이툰부대의 사단본부가 설치되는 아르빌 공항 인근 라스킨에 주둔하고,후발대인 나머지 1개 여단 1000여명은 숙영지 상태 등을 감안해 결정하게 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파병지 치안상태 양호 ‘재건’ 주력

    국방부는 18일 이라크 파병 일정은 다소 늦어졌지만,파병 교육훈련이 오히려 탄탄하게 이뤄져 현지 임무 추진에는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파병지역과 향후 일정 이라크 파병 자이툰부대의 주둔지인 북부 쿠르드 자치구역 아르빌주의 라스킨과 스와라시 지역은 치안상태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아르빌 공항에서 남서쪽으로 1.5㎞ 떨어진 라스킨에는 사단사령부가 주둔하고,공항 북서쪽으로 30㎞ 떨어진 스와라시에는 1개 민사여단이 주둔한다.두 곳 모두 공항과 가까워 병력 수송과 병참 보급선은 좋은 편이다.해발 400∼1000m의 고원지대지만 여름철인 요즘의 낮기온이 42∼43도까지 올라가 아침 저녁 일교차가 20도 이상이나 된다.선발대 900명은 8월 초부터 중순까지 2∼3차례에 걸쳐 쿠웨이트를 거쳐 현지로 들어간다.해상으로 이동하는 장비·물자도 7월 중순 쿠웨이트 도착을 목표로 출항한다. ●파병부대 규모와 임무 파병부대 규모는 현재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 나가 있는 서희·제마부대원(570여명)을 포함해 3600여명 수준.이라크 주둔 외국군 중 미국(12만여명),영국(8000여명)에 이어 세번째로 규모가 크다. 파병부대의 주임무는 평화·재건지원 활동.하지만 치안이 다소 안정된 만큼 ‘이라크판 새마을운동’으로 불리는 ‘재건’쪽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하천 정화,공공시설 복구,전력시설 보수·공급,상·하수도 개선,도로 복구 등도 주요 임무이다.고아원·양로원 봉사활동과 진료소 운영,방역 및 예방 접종,의료기술요원 교육 등 인도적 지원활동도 펼친다.현지 치안은 안정적이지만 주둔지 방어용 장갑차(12대)와 수류탄 폭발에도 견디는 방탄차량(380)이 동원된다.일자리 창출을 위해 현지 복구공사때 현지 주민들도 고용할 계획이다. 방탄헬멧은 귀밑까지 보호가 가능하도록 개선했으며,폭발물 탐지용 로봇 4대와 적대세력의 급조폭발물(IED) 무력화를 위한 주파수 교란장비도 동원된다.파병임무에 걸맞게 대부분의 장비가 방어위주로 구성된 게 특징이다. 재건지원에 필요한 건설장비는 이라크 현지 서희부대가 임대한 굴삭기 3대,페이로더 1대,15t 덤프트럭 15대,기중기 1대 등을 그대로 사용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정부 ‘미군감축 협상’ 힘 실릴듯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확정이 향후 주한미군 감축과 용산기지 이전 문제 등 한·미간 전개되고 있는 굵직한 안보관련 현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물론 정부측에선 주한미군 감축 협상이 이라크 파병과는 무관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하지만 미국의 주한미군 1만 2500명 내년 말 감축 통보 등 최근 일련의 한반도 안보지각 변동은 전반적인 한·미관계 이상 기류에서 비롯됐다는 관측이 적지 않았다.특히 우리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 일정 지연이 핵심 배경 중 하나란 시각에서 보면 이라크 파병확정과 향후 주한미군 감축협상의 함수관계를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협상 지렛대’ 한국의 추가파병안은 지난해 9월4일 미국의 리처드 롤리스 국방부 부차관보가 방한해 이라크 추가 파병을 요청한 뒤 지난 2월에서야 전국민적 논란과 진통을 거듭한 끝에 국회를 통과했다.그 뒤에도 주둔지 변경 등으로 일정이 연기됐다.파병을 아예 없던 일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기도 했다. 파병일정 지연이 주한미군 감축론 제기와 상관 관계가 없다 하더라도,향후 한·미간 안보협상에서 우리측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은 분명해 보인다.일단 미측은 오는 28일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미래 한·미동맹정책구상회의 특별회의에서 우리측에 사의를 표하면서 회의를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주둔 자체로 미국에 도움 한국군의 파견은 일단 전쟁 명분퇴색,테러악화로 힘겨워하는 미국엔 상징적으로 커다란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부관계자는 “우리 군이 이라크내에서 상대적으로 가장 안전한 지역에,평화재건 임무를 수행하러 가지만,미국은 파병 자체에 큰 상징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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