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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선일씨 살해 충격] 美, 추가파병 영향 촉각

    CNN,FOX(폭스) 등 미국 방송들은 이라크에서 납치된 한국인 김선일 씨의 참수 소식을 알자지라 방송을 인용,긴급 보도하면서 한국의 추가파병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CNN은 군사정보 분석가인 켄 로빈슨을 출연시켜 각국 정부가 협상에 응하지 않을 줄 알면서도 납치조직이 계속해서 민간인을 납치, 살해하는 배경 등을 분석했다. 로빈슨은 특히 납치법이 한국인을 납치,살해한 이유에 대해 “미국이 이라크에 집중하기 위해 한국주둔 미군을 빼내기로 한 데 따른 한국민의 우려를 노린 것 같다.”며 “이라크 납치조직은 미국 동맹 가운데 취약하고 불안정한 고리를 집중 타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특히 “이들 납치조직은 한국 정부든,미국 정부든 자신들과 협상하지 않을 줄 알지만,이들이 겨냥하는 것은 정부가 아니라 일반 국민”이라며 “국민이 이에 놀라 자신들 정부의 정책을 지지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납치범들이 미국의 민간용역 회사 직원들을 노리는 것도 그로 인해 보험비용 등 민간회사들의 이라크 내 사업이 점점 어려워지면 업계가 이라크를 외면하고,그렇게 되면 미국의 이라크 정책 자체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CNN이 아랍 어페어즈의 옥타비아 나스르 편집장의 도움을 받아 번역한 납치범들의 김선일씨 살해 직전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은 “우리는 이미 경고했다.거짓말과 사기는 이것으로 충분하다.당신들의 행동의 결과다.당신들은 이라크를 돕기 위해 이라크에 온 게 아니다.미국에 봉사하기 위해 온 것이다.”는 내용으로 돼 있다. 나스르 편집장은 “화면에 흑색 복면을 한 사람이 대검을 차고 있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예상됐다.”고 말했다. 폭스 뉴스와 전화 인터뷰를 한 로버트 조던 전 사우디아라비아 대사는 “김선일씨 피살은 개인적으론 비극이지만,납치범과 협상은 없다는 미국의 정책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납치ㆍ처형에 대한 중동지역 여론과 관련,“이 지역 지도자들이 반대 목소리를 점점 높이고 있으나,이보다 훨씬 전에 그랬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폭스 뉴스는 살해 장면이 든 비디오를 아직 입수하지 못했지만,그것을 입수하더라도 방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미리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이날 서울발 기사에서 ‘그들은 기도하고,시위하고,e메일을 보내고,또 외쳤다.’며 김선일씨 피랍사건과 관련,김씨 가족들의 분위기와 석방촉구 및 이라크 파병반대 촛불시위 등 소개했다. 타임스는 카타르주재 대사가 알자지라 방송에 출연,인질범들에게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고 바그다드주재 미 관리들 또한 석방을 위해 협력했지만 이번 사태는 이라크파병을 지지해 온 이들까지 잠식,21일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닷컴의 긴급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78.9%가 추가파병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덧붙였다. 이도운기자 외신 연합 dawn@seoul.co.kr˝
  • [사설] 이라크 한국인 살해 용서 못한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가나무역 한국인 직원 김선일씨가 22일 밤 살해됐다.이 무장단체는 전날 “한국군이 24시간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참수하겠다.”고 밝혔었다.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납치범들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것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우리는 전 세계인과 함께 분노한다.가족들은 김씨가 살아 있기만을 기대했다.그러나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희생됐다.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지난 17일 사건이 발생한 나흘 뒤에야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그러다보니 때를 놓쳤다.외교력을 총동원해 무장단체와의 협상창구를 만들고,모든 채널을 가동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앞서 일본은 지난 4월 납치사건이 발생했을 때 외교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이슬람 성직자단체의 지원을 받아 3명을 무사히 구출한 적이 있다.정부가 교민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하고 늑장 대처한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허사가 됐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도 김씨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과격단체인 이슬람 울라마 기구도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그럼에도 납치범들은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납치범들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갈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열린우리당 의원 18명은 엊그제 추가 파병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알자지라 방송에 직접 출연까지 했다.이들의 충정은 이해가 가고도 남으나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무장단체의 테러기도에 당위성을 주는 행동으로도 비쳐질 수 있지 않은가.이런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파병 반대가 곧 석방이라는 식의 단선적 사고로 접근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일이다.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아쉽다.˝
  • [김선일씨 살해 충격] 전문가제언-제성호 중대 법학과교수

    “테러에 굴복하는 것은 또 다른 테러를 만들어 낼 뿐입니다.이 시점에 한국이 추가파병을 번복하는 것은 테러단체의 위협에 굴복하는 것입니다.” 국제법 전문가인 중앙대 법학과 제성호(46) 교수는 가나무역 김선일씨의 피랍을 계기로 일부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이 추가파병 철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제 교수는 “김씨 피랍사건은 국민모두에게 ‘슬프고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문제를 파병 재논의와 연결시키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그는 “일부 급진적인 세력의 테러나 요구 때문에 파병철회가 논의된다면 국제사회의 신뢰를 잃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테러를 방조하는 행위”라고 못박았다. 이번 피랍사태를 푸는 방식과 관련해서는 “국가의 대의와 원칙은 지키면서 비공식적인 협상의 루트는 열어 놓는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번 피랍역시 이라크 급진세력 일부가 주동했을 뿐 다수 이라크인이 국가재건을 위한 파병을 원치 않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제 교수는 현시점에서 파병의 정당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역설했다.“전쟁이 끝난 상황에서 비전투병의 파병을 통해 이라크 평화재건 사업을 도우러 가는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면서 “명분 있는 선택인 만큼 이제 와서 테러위험이나 전쟁의 정당성 등을 문제 삼아 파병철회를 요구하는 것은 소아적인 판단이며 논리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라크 추가파병의 성격에 대해 제 교수는 “동티모르 평화유지군의 역할과 다른 것이 없다.”고 정의했다.제 교수는 “우선 우리는 단지 반(反)테러 국제연대에 동참하는 것일 뿐이며 미국이 일으킨 전쟁에 정당성이 있어 파병을 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유엔 안보리 결의와 현지국 요청에 따른 재건지원인 만큼 주저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파병을 했을 때 위험이 따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그 역시 인정했다.“우리국민에 대한 테러위협이나 파병병력에 대한 테러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으나 이는 다른 방법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라면서 “이 문제로 국가간의 약속인 파병을 철회하는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재건사업을 통한 한국·이라크 관계 개선이 가져올 실익에도 기대를 건다고 했다.“우리 군이 ‘평화의 사절’로서 평화재건 지원사업을 훌륭하게 수행한다면 한국과 이라크의 관계는 물론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파병은 실보다 득이 많은 일인 만큼 단편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소모적인 논쟁을 통한 정책적 혼선을 막기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논쟁보다는 정치권의 합의가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최근 일부 여당의원들의 파병철회 의견개진에 대해 그는 “이들이 파병철회 논의를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며 강한 톤으로 비판했다.그는 민주노동당과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파병반대 의견과 여당의원의 반대의견은 차원이 다르다고 강조했다. 제 교수는 국민들,특히 네티즌 사이에서 파병 반대의견이 힘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그는 “다양성과 다원성이 인정되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국민 스스로가 정부가 결정한 정책의 권위를 인정해 주는 것”이라고 주문했다. ●프로필 제성호(諸成鎬) 교수는 국제법,국제기구론,통일법 등 국제,통일 분야 전문가로 중앙대 법학과 부교수로 재직하고 있다.통일연구원 북한경제사회연구실 실장과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센터 소장을 거쳐 현재 대한국제법학회 부회장.보수논객으로 저서로는 ‘남북한 특수관계론’(1995),‘한반도 평화체제의 모색’(2000) 등.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온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결국 처형됐다.지난 20일 저녁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와 추가 파병 저지를 요구하며 참수하겠다는 위협을 한 지 이틀 만이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의 전방위·총력 구출 노력에도 불구,이라크 납치단체가 김씨를 결국 처형함으로써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라크의 평화적 파병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새벽 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신 대변인은 “2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이라크 현지 우리군에 연락해왔다.”고 말하고 시신을 e메일로 송부된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김선일씨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이날 저녁 11시쯤 사망 사실을 본부에 확인해왔으며 임홍재 대사는 23일 0시45분에 본부에 추가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새벽 2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김씨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향후 우리 사회의 충격파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오전 1시40분쯤 김선일씨 처형 사실을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거짓말은 충분하다.한국 군대는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22일 오후 7시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 방송이 김씨를 억류중인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긴급뉴스로 방송하자 조속한 석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고 석방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알 아라비야는 김씨의 석방 노력을 해왔다는 중재자의 말을 인용,“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 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부대책본부장인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도 이날 저녁 외교부와 NSC 심야 합동대책회의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여러 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면서 “알 아라비야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지 공관에서도 그쪽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부는 오전 10시(한국시간)쯤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현지대책반과 주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이슬람 성직자협회와 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하에 납치단체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밀도 높은 교섭을 벌여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파병중단 결의안’ 23일 제출

    여야 국회의원 40여명은 23일 ‘이라크 추가 파병 중단 및 재검토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 열린우리당 김원웅,한나라당 고진화,민주노동당 노회찬,민주당 손봉숙 의원 등 파병을 반대하는 여야 의원들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23일 국회에서 의원들의 동참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진 뒤 결의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원내대표는 “다른 나라도 추가 파병이 없을 뿐더러 기존의 부대도 철수하고 있다.”면서 “후속 행동은 결의안을 낸 뒤 차후에 논의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열린우리당 송영길·김영춘·유승희·임종인 의원 등 20여명과 한나라당 고진화·배일도·박계동·주승용 의원 등 5명,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 등 10명 전원,민주당 한화갑·김홍일·이낙연·김효석·손봉숙 의원 등 8명이 서명했다. 결의안은 ‘이라크 내외 여건과 중대한 변화로 이라크 파견 목적과 임무를 온전히 수행하기 어렵게 됐고 한국군과 국민의 안전을 심각히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며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유보하고 일체의 실무추진을 중단할 것’을 권고했다. 민주노동당은 피랍된 김선일씨 무사 귀환과 이라크 파병 반대를 위해 국회에서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다.민노당이 17대 국회 첫 등원 이후 국회에서 농성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혜경 대표와 천영세 원내대표 등 지도부와 의원 전원은 22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파병방침을 철회하지 않는 한 김씨는 물론 앞으로도 수많은 우리 국민들이 생명을 위협받을 것”이라며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한·미)동맹이 세상 어디에 있다는 것이냐.”고 파병 철회를 정부에 촉구했다.소속 의원 10명 전원은 원내대표실에서 이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천 대표는 김씨를 억류중인 무장단체와 이라크 종교 지도자들에게 “김씨는 전쟁의 직접적 당사자가 아닌 민간인일 뿐”이라면서 “이라크의 평화를 바라는 수많은 국민들이 반드시 파병을 철회시키겠다.”고 즉각적인 석방을 호소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파병반대’ 이틀째 촛불시위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일반 시민들은 22일 서울 광화문에서 이틀째 촛불집회를 갖는 등 김선일씨 석방과 추가파병 철회를 촉구했다.반면 일부 보수단체는 파병철회 주장을 자제할 것을 요구했다. 참여연대,민주노동당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국민행동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파병철회 등의 논의를 위해 노무현 대통령 면담을 요청했다. 국민행동은 “김씨의 무사 귀환문제는 정부와 국민의 진정한 용기를 시험하는 시험대”라며 “진정한 용기는 일단 정했으니까 파병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명분 없는 파병과 이로 인해 발생할 한국·이라크 국민간의 적대행위를 종식시킬 수 있는 결단”이라고 주장했다. 국민행동은 이날 오전 2시까지 촛불집회를 가진데 이어 저녁에도 광화문에서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촛불집회를 여는 등 당분간 야간 촛불 집회를 계속키로 했다. 자유시민연대,베트남참전 전우회 등 보수단체로 구성된 북핵저지시민연대도 서울 탑골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씨의 즉각석방을 촉구했다.시민연대는 “정부의 이라크 현지교민 보호 대책을 규탄하며 김씨 석방에 총력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하지만 국회와 일부사회 단체들의 파병 철회 주장은 이라크 무장 테러집단의 주장에 동조하는 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경찰은 21일의 광화문 촛불집회를 불법집회로 규정하고 자료 채증작업을 거쳐 주최자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낼 예정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67명도 제대로 보호 못하나”

    한나라당은 22일 김선일씨 피랍사건이 “예고된 참사”라며 정부의 무사안일한 교민 안전대책을 질타했다.이라크 추가 파병을 둘러싼 여당 내 혼선에 대해서도 “납치세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박근혜 대표는 이날 오전 다른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긴급 당대책회의를 주재했다.박 대표는 “교민 안전은 물론 국군이 이라크에 파병될 때,이동과정이나 현지에 있을 때,모든 안전을 정부가 철저히 챙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어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김씨의 무사귀환을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야당으로서 ‘쓴소리’는 하면서도 전날의 초당적인 협력 원칙은 이어갔다. ●“이라크 교민 67명뿐인데…” 김덕룡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김선일씨 피랍사태는 정부의 허술한 교민 관리가 사고를 부른 측면도 있다.”면서 “현지는 비상사태이므로 교민 안전대책을 세웠어야 하는데 납치 나흘 만에야 외국방송을 통해 알았다고 하니 실망스럽다.”고 비판했다.김형오 사무총장도 “이라크와 같은 위험지역에 나가 있는 한국 국민은 67명으로 많은 숫자도 아니다.”며 혀를 찼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파병반대 성명을 낸 것도 성토했다.김 총장은 “지도부는 지도부대로 파병을 얘기하고 일부 의원들은 파병 중단을 얘기하고 이런 중구난방식 사고방식이야말로 납치세력을 자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파병 재검토는 안 되죠” 박 대표는 회의에 앞서 파병 재검토 주장과 관련,“그러면 안 되죠.”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씨 구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에서 어설프게 파병 재검토를 거론했다간 되레 납치세력이 오판하게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한나라당 중도보수 노선의 의원모임인 ‘국민생각’은 성명을 내고 “이라크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 파병이 재건과 평화유지임을 적극 알리자.”면서 “외교장관이나 대통령이 알자지라 등 아랍방송을 통해 김씨의 무사귀환을 호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또 소속의원 121명 전원 명의로 아랍계 언론과 단체에 호소문을 보내고 이상득 의원의 호소문을 동영상으로 제작,알자지라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싣기로 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국회에서 알자지라 기자와 인터뷰를 갖고 “김씨는 건실한 청년으로 모든 국민이 살아 돌아오길 갈망하고 있다.”며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온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결국 처형됐다.지난 20일 저녁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와 추가 파병 저지를 요구하며 참수하겠다는 위협을 한 지 이틀 만이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의 전방위·총력 구출 노력에도 불구,이라크 납치단체가 김씨를 결국 처형함으로써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라크의 평화적 파병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새벽 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신 대변인은 “2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이라크 현지 우리군에 연락해왔다.”고 말하고 시신을 e메일로 송부된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김선일씨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이날 저녁 11시쯤 사망 사실을 본부에 확인해왔으며 임홍재 대사는 23일 0시45분에 본부에 추가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새벽 2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김씨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향후 우리 사회의 충격파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오전 1시40분쯤 김선일씨 처형 사실을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거짓말은 충분하다.한국 군대는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22일 오후 7시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 방송이 김씨를 억류중인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긴급뉴스로 방송하자 조속한 석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고 석방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알 아라비야는 김씨의 석방 노력을 해왔다는 중재자의 말을 인용,“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 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부대책본부장인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도 이날 저녁 외교부와 NSC 심야 합동대책회의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여러 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면서 “알 아라비야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지 공관에서도 그쪽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부는 오전 10시(한국시간)쯤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현지대책반과 주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이슬람 성직자협회와 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하에 납치단체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밀도 높은 교섭을 벌여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네티즌 “설마 했는데” 허탈

    김선일씨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자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네티즌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3일 새벽 2시쯤 김씨가 이라크 저항단체에 의해 참수당했다는 사실이 외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현실로 발생했다며 분개했다. 특히,전날 자정까지만 해도 석방협상이 순조롭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김씨가 무사히 풀려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국내 TV방송을 통해 주황색 옷을 입은 김씨가 처형되는 끔찍한 모습이 공개되자 다음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분노의 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설마 처형까지 이를 줄은 몰랐는데,이렇게까지 사태가 최악으로 전개될지는 몰랐다.”면서 “우리 정부도 강경한 대응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의 피랍을 처음 보도한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 웹사이트는 물론 다양한 국내 포털사이트에도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알자지라 방송 웹사이트에는 하루 동안 400개가량의 네티즌 메시지가 폭주했다.익명을 요구한 알자지라의 한 기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도 직후 영문 홈페이지(english.aljazeera.net) 의견 코너(Feedback)로 1시간 만에 70개의 메시지가 들어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400개가량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웹사이트에 접수된 메시지는 대부분 한국 네티즌들이 보낸 것으로 “점잖게(politely) 김씨의 생환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미국과 영국,캐나다 네티즌이 보낸 것도 있었는데 “이번 일을 범죄라고 꾸짖으면서 이슬람 전체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고 알자지라측은 밝혔다. 피랍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500여개의 글이 올라왔으며 16개의 구명카페가 만들어졌다.‘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싸이월드’의 커버스토리에도 이틀사이 2만 5000개나 되는 글이 올랐다.네티즌 ‘박선민’은 “파병의 당위성은 잘 모르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 한 가지는 알고 있다.”고 호소했고,‘김세정’은 “일본은 (구조가)됐는데 우리는 왜 안되는 것이냐.힘없는 나라 국민인 것이 한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황장석 유지혜기자 surono@seoul.co.kr ˝
  • ‘김선일 구하기’ 총력 지원

    열린우리당은 22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가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외교·종교·현지언론 등 다각적으로 채널을 가동했다. 열린우리당은 김씨가 생존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정책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또 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연석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측의 구명활동 노력을 보고받고 협조방안을 모색했다. 천 원내대표는 연석 간담회에서 “알자지라 방송에 송영길·윤호중 의원이 출연했는데,제 자신이 직접 출연해 호소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상황을 공유하며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한국군의 추가 파병은 평화재건용이며,죄 없는 민간인에 대한 납치와 생명에 대한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며 김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외교부 상황실에서 알자지라 방송의 주일 특파원과 6분 가량 인터뷰를 갖고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원한다면서,김씨의 빠른 귀환을 요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연석회의가 끝난 뒤 유선호 의원은 “아랍 현지 방송이나 외교채널,현지 주둔 서희·제마부대의 대민홍보활동 등을 통해 무고한 김씨를 해치지 말아달라는 것을 전달하려고 했다.”면서 “제반 정황을 종합분석한 결과 무장단체에 이같은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윤호중 의원은 김씨 석방을 호소하는 내용의 방송을 전날 KBS에서 녹화해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에 전달했고,이 내용은 21일 오후 6시와 저녁 8시(이상 현지시간) 두차례 현지에서 방송됐다.윤 의원은 방송에서 “김선일씨를 죽이지 말아 달라.우리 대표단이 이라크로 날아가고 있으니까 이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고 “‘한국군은 총들고 가는 게 아니라 집짓고 환자 고치러 간다.’며 ‘한국군이 지금까지 단 한 발의 총도 이라크인에게 발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처형은 이뤄지지 않을 분위기라는 것이 오늘 새벽 1시쯤 사적으로 접수한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피랍사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미경 의원은 외교통상부 방문과 함께 “세계 종교자회의 일원인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과 전 과도통치위원장,수니파 대표 등 종교지도자들에게 생명을 구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서한을 팩시밀리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불행한 소식 전해 비통”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23일 새벽 2시 김선일씨 처형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긴급 브리핑을 하는 신봉길 대변인의 모습은 굳어 있었다.직전까지 외교통상부 17층 장관실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도 당혹과 참담 그 자체였다. 김선일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요구 시한을 연장했다는 알 아라비야 방송의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정부와 정치권은 한때 김씨 석방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해 23일 새벽까지 총력전을 펼쳤다.협상 내용에 대해 그간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로 일관해온 외교통상부도 22일 밤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진전’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앞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도 “23·24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모종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음을 암시했다.정부 관계자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고 강조했다.구출 작전 ‘올인’인 셈이다. ●사회적 파장과 이라크 파병 김선일씨를 처형한 무장 단체가 한국군의 파병 저지를 내걸고 한국 정부를 압박해온 것으로 볼 때,그리고 우리 정부가 평화·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이처럼 참혹한 범행을 실행에 옮김에 따라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강행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단체가 우리 정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여러 경로를 통해 김씨의 석방과 함께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유엔을 통해서도,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서도 강조했다.칭다오 아시아협력대화(ACD)외교장관 회의에서 김씨의 조기석방을 지원해야 한다는 폐막 의장 성명이 발표됐다.또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은 거의 전세내다시피 했다. ●모든 국제적 협력이 수포로…. 22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 최대 종파인 수니파 지도자의 울라마 기구 등 다양한 채널에서 김씨의 석방 메시지가 무장단체를 향해 보내졌다. 정부는 “민간인 인질은 아랍권내에서도 동조를 얻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삼훈 주 유엔대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으며,임홍재 주 이라크대사는 이라크 현지의 인맥 등을 총동원 했다.수니파 종교 지도자 협의체인 수니파 울라마 기구는 “점령군에 협력한 사실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에 ‘구애’까지 무장단체와의 간접접촉 수단으로 가장 강력한 매개체인 알자지라 방송을 정부·정치권은 적극 활용하려 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귀국 즉시 알자지라 방송 일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파병 목적이 재건과 인도주의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앞서 외교부 상황실을 방문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 등 정치인들도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했다. 전날 열린우리당 송영길·윤호중 의원은 이 방송에 출연,“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관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김씨는 아버지의 유일한 남자 혈육이다.”며 ‘애끓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파병철회 수용안되자 살해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를 납치했던 이라크 무장세력은 22일(현지시간) 진행된 석방교섭에서 한국 정부가 수용할 수 없는 파병철회와 관련된 요구사항을 전달했다가 이것이 수용되지 않자 김씨를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현지의 정통한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하고 있던 단체가 22일 진행된 석방교섭 과정에서 석방교섭 시작을 위한 모종의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는 돈 문제가 아니라 납치범들이 당초 알자지라 TV에서 제시했던 파병과 관련된 조건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납치범들은 당초부터 돈 문제에는 관심이 없는 정치적 조직이었으며,김씨의 석방교섭을 위한 예비조건으로도 돈 문제가 아니라 파병 철회에 관한 언급을 하면 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조건을 내걸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는 조건이었으며,이에 따라 협상이 진척을 보이지 않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사관 핵심 관계자는 22일 저녁(현지시간,한국시간 23일 새벽 1시) 석방교섭 전망을 묻는 질문에 “매우 나쁜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한 정통한 소식통은 “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일반적인 저항세력이 아니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전문적인 조직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그들은 금전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고,당초 알자지라 방송에서 제시했던 것처럼 정치적 목적과 관련된 요구를 한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어 “납치단체는 22일 제3자가 개입된 가운데 진행된 교섭에서 파병철회와 관련된 성명을 발표해야 석방협상에 임할 수 있다는 입장을 통보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요구조건은 한국 정부로서는 수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납치단체는 22일 오후7시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라고 최후통첩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외교부에서 공식 발표가 나오는 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도운기자 연합 dawn@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몸 낮춘 軍당국

    군 당국이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 피랍사건 이후 외부로 노출되는 움직임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대신 이라크 현지 연락장교 등을 통한 정보 수집 활동을 ‘소리나지 않는 범위’에서 풀가동하고 있다. 군 당국의 조심스러움은 김씨를 억류하고 있는 테러단체가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를 요구한 상황에서,문제 해결을 위해 전면에 나설 경우 자칫 납치 무장단체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파병 준비과정 브리핑 전격 취소 정부는 지난 21일 사건 발생 직후 구성한 긴급대책본부에서 다각적인 논의 끝에 내린 결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김씨의 석방 노력과 관련해 브리핑 창구가 외교통상부로 단일화됐다는 이유로 언론의 질문에도 가급적 답변을 삼가고 있다. 군 당국은 또 다음달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파병될 자이툰부대의 병력·물자 수송 작전과 주둔지 경계 및 민사작전을 언론에 공개하고,부대장인 황의돈 육군 소장의 인터뷰 등을 준비했으나 모두 연기했다. 이와 함께 22일 경기도 광주의 자이툰부대 교육훈련장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최근 이라크 정세와 아르빌 현황,파병 준비 과정,재건 지원 및 민사작전 계획 등을 브리핑하려던 계획도 전격 취소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 인질 석방 노력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납치 무장단체가 석방조건으로 내세운 이라크 내 한국군 철수와 파병 중단 요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피랍사건이 해결될 때까지는 군의 적극적인 노출은 아마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연락장교등 정보망은 풀가동 국방부는 다만 이라크 다국적군사령부(MNFI)에 파견된 한국군 연락장교와 중동지역 외교공관에 파견된 국방 무관 등을 통한 정보수집에는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바그다드에 위치한 다국적군 사령부에는 10여명의 한국군 장교가 나가 있으며,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와 쿠웨이트대사관 등에는 무관이 파견돼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김선일씨 생사여부 확인 안돼

    한국인 김선일씨 납치법들이 설정한 24시간 시한이 수시간 지났지만 김씨의 운명에 대해서는 새로운 소식이 없다고 알자리자 방송이 22일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 날 납치법들로부터 아무런 새로운 메시지를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원칙·희망 갖고 구출 백방노력” 정부는 21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를 반드시 귀환시켜야 한다는 원칙 아래 협상 채널을 총가동하고 나섰다. 정부는 특히 납치를 주도한 무장단체가 22일 새벽 3시(한국시간) 전후 정도를 ‘참수시한’으로 정한 만큼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판단 아래 다각도로 석방노력을 적극 서두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 장재룡 외교부 본부대사를 단장으로 하고,외교·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 관련부처 관계자 6명으로 구성된 현지대책반을 요르단에 급파했다. 현지에서는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을 통해 이라크 성직자협회,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 아래 석방교섭에 총력을 기울였다.특히 알자지라 방송이 피랍 소식을 방송하기 직전 주 카타르 대사관에 통보해 주는 등 호의적인 점을 감안,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정부는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무장단체측과 협상 채널 구축을 시도하는 등 백방으로 구출 노력을 전개했다. 정부는 그러나 피랍사건의 계기가 된 이라크 추가 파병문제와 관련,이라크 재건 차원에서 이뤄지는 만큼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하면서도 우려하던 최악의 상황이 현실화되자 당혹해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경제부총리 주재로 11개 관련부처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對) 테러대책위원회를 열어 현지 교민보호 및 이라크 무장세력의 국내 테러 가능성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외교통상부는 최영진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국외테러대책본부’를 구성했으며 NSC는 오전 8시 긴급 상임위를 열어 미국과의 협조체제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매우 불행하고 안타까운 일”이라며 “외교부를 중심으로 관계부처가 사실관계를 정확히 파악,구출을 위해 전력투구하면서 백방으로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일본의 경우 무사 귀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끝까지 원칙과 희망을 갖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가능한 방법,이라크내 여러 단체들을 통해 모든 역량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차관은 이날 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 등 주한 중동국 대사 12명을 외교부 본부로 초청,“김씨의 석방을 위한 여러분의 도움은 매우 소중할 것”이라며 협조를 거듭 요청했다. 아시아협력대화(ACD) 외교장관회의 참석차 중국 칭다오를 방문 중인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이날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가와구치 요리코 일본 외상과 개별 연쇄회동을 갖고 석방 대책을 논의했다.중·일 외교장관들은 심심한 동정을 표시하고 조속한 석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외교부 당국자가 전했다. 반 장관은 “납치세력은 김씨를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했으며 당초 일정을 하루 앞당겨 22일 급거 귀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라크 교민 67명에 대해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철수토록 전화나 이메일로 권고했다.국민들의 이라크 방문 중지도 당부했다. 또 열린우리당은 이날 정부측과 고위 당정협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하는 등 여야 모두 초당적인 대처를 강조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의 일부 의원과 민주노동당 등은 파병 철회를 강력히 촉구하는 등 파병 재검토 논란이 재연되고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사실을 확인 중”이라며 “이라크 현지에서 미군측이 어떤 언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
  • 김선일씨 참수 위기

    이라크에서 활동중이던 김선일(33)씨가 한 무장단체에 납치됐다.납치범들은 알자지라 TV를 통해 20일(현지시간) 방송된 비디오 테이프에서 한국군 철수와 추가파병 철회를 요구했으며 그러지 않을 경우 김씨를 참수하겠다고 밝혔다. 납치범들은 한국 정부에 이날 밤부터 24시간을 준다고 덧붙였다.현지와 한국의 시차가 6시간인 점을 고려하면 시한은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22일 새벽 3시)로 예상된다.이들은 자신들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 소속 그룹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이라크 주재 미군의 군납업체인 가나무역 직원이다.김씨는 지난 17일 이라크 직원 1명과 바그다드에서 200㎞ 떨어진 미군 리브지캠프에서 트럭을 타고 바그다드로 돌아오던 중 팔루자 리나라 지역에서 납치됐다고 김천호 가나무역 사장이 밝혔다.김 사장은 김씨와 함께 이동했던 미국 회사 핼리버튼 계열 경호업체인 KBR 소속 제3국 직원 수명도 함께 납치됐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팔루자 지역에 이라크인 현지 직원을 보내 석방교섭을 하고 있으며 납치범측으로부터 ‘김씨는 안전하게 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밝혔다. 당시 석방교섭을 위해 팔루자에 갔던 직원이 유럽인 기자와 경호업체 직원 여러 명도 납치돼 오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김 사장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져 이 단체가 억류하고 있는 사람은 1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는 20일 알자지라 TV의 바그다드 사무소에 우편으로 배달됐다고 알자지라 보도국장인 아흐메드 알 샤이크가 밝혔다.총 분량은 2분가량이며 테이프 일부분이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있어 테이프 전체를 방송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에 처음 혼자 등장한 김씨는 영어로 “나는 죽고 싶지 않다.”고 애원했다.이어 복면을 한 세 명의 남자가 등장해 아랍어로 “우리는 이 땅에서 한국군의 철군을 원하며 더 이상 이땅에 군대를 보내지 말라.”고 말했다.이어 “그러지 않을 경우 (김씨를 가리키며)이 한국인의 머리를 너희에게 보낼 것이며 다른 군인들의 머리가 뒤따를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결국 이런일이” … 경악

    “걱정했던 일이 벌어지고 말았다.” 21일 꼭두새벽에 전해진 김선일씨 피랍소식은 전 국민을 경악으로 몰아넣기에 충분했다.TV에 비친 김씨의 절규에 무사귀환을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았으나 납치단체들이 김씨의 석방조건으로 내건 한국군 파병 철회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시민·사회단체들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광화문에서 촛불집회를 가진 것을 시작으로 파병 철회 움직임을 본격화했다.인터넷상에서도 김씨를 살리기 위한 파병철회가 이뤄져야 한다는 네티즌이 우세했다.그러나 “국익을 생각하면 추가파병은 이뤄져야 하며 김씨의 무사구출을 위해 정부가 전력을 기울이는 것과 파병문제는 별개”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참여연대,민주노동당 등 365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무사귀환과 추가파병 중단을 촉구했다.비상국민행동은 이라크 무장단체 앞으로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미국의 부당한 침략과 전쟁,학살에 대한 이라크 국민들의 저항은 정당하지만 민간인을 억류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것은 결코 정당하지 않다.”고 비난하고 김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의 홍근수 목사는 “정부의 목적은 국민의 생명을 보전·보호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의 잘못된 파병결정으로 생명이 위험해졌다.이번 파병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가 다닌 한국외대 용인캠퍼스 총학생회와 아랍어과 학생회 학생 등 20여명도 이날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파병철회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네티즌도 뜨거운 공방을 벌였다.포털사이트 다음이 이날 실시한 추가파병 여론조사에서 78.7%가 “자국민 보호가 우선이다.당장 추가파병을 철회해야 한다.”고 대답한 반면 “파병추진”은 14.4%에 불과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피랍김선일씨 참수위기] ‘병력규모 3위’ 韓國 추가파병 막기

    알자지라 TV가 20일(현지시간) 김선일씨의 피랍 사실을 보도하면서 방영한 화면에서 김씨는 회색 와이셔츠 차림의 초췌한 모습이었다. 납치범들이 한국 정부의 추가 파병 철회를 요구한 점으로 봐 추가파병 발표가 난 18일 이후에 촬영된 것으로 추측된다.김씨의 납치 시점은 17일이다. 처음에 혼자 등장한 김씨는 납치범들로부터 한국군 철수를 요구받은 듯 영어로 “(한국군은)여기서 제발 나가달라.”고 외쳤다.이어 “제발 나는 죽고 싶지 않다.나는 살고 싶다.”고 울부짖었다.겁에 질린 듯한 김씨는 울부짖는 동안 양팔을 크게 휘저었다.뒤 벽면에는 직사각형 검은 바탕에 노란색 둥근 원이 그려진 천이 걸려 있었다.이어 검은 복면을 한 3명이 나타났다.김씨는 앉아 있었고 배경으로 보아 같은 장소에서 촬영됐다.두 명은 소총을 들었으며 가운데 있는 사람이 아랍어로 된 성명서를 읽었다.AFP통신은 성명서를 읽은 사람이 팔루자를 포함한 바그다드 서쪽 지방의 억양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민들 “터지고 말았다” 현지 교민사회는 한국 정부가 지난 18일 이라크 추가 파병을 발표해 한국인이 무장세력의 ‘전략적 표적’이 되기에 충분했다고 보고 있다.따라서 교민사회는 “우려했던 일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이라크 수니파 지도자 협의체인 이슬람 울라마 기구는 “점령군에 협력한 사실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며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이 단체는 지난 4월 납치됐던 일본인 3명이 무사히 석방되는 데 기여하는 등 이라크에서 영향력이 큰 수니파 조직으로 통한다. ●일본인 석방때 영향력 행사 서희·제마부대가 파견된 나시리야에서 현지 주민들을 상대로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의료진이 김씨의 납치에 항의하는 표시로 환자들의 진료를 거부하고 있으며 진료재개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김씨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35명의 의료진이 나시리야 인근 탈릴공항에서 밤낮으로 운영하고 있는 이 진료소에서는 지금까지 2만여명이 치료를 받았다고 현지 통역인이 밝혔다.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은 긴급 대책회의를 소집했으며 현지 교민들에게 귀국과 활동자제를 강력 촉구했다.이라크 주재 임홍재 대사는 연합군 임시행정처,다국적군단 사령부 등과 다각적 접촉을 통해 김씨의 구출을 위해 노력 중이다.임 대사는 이슬람성직자협회와 접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또 김씨 피랍 사실을 처음 보도한 알자지라 TV에 카타르 주재 정문수 대사가 출연,서희·제마부대의 인도적 지원과 평화유지 활동을 집중 설명하면서 김씨 석방을 호소했다.알자지라 방송은 한국 정부가 김씨 피랍에도 추가파병을 재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전경하기자 외신 lark3@seoul.co.kr˝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알자지라가 협상 돌파구?

    알자지라 방송이 20일 밤 11시(현지시간) 김선일씨 납치 및 참수 위협 테이프를 방송하기 앞서 카타르 주재 우리 대사관(대사 정문수)에 이 사실을 먼저 알려준 것은 최악의 상황에서나마 위안이 되는 대목이다. ●9·11이후 아랍권서 막강한 영향력 그동안 인터넷 방송과 알자지라 방송에 각국 인질 보도 등이 나왔을 때 인질들의 해당 정부에 먼저 알려준 경우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방송 시작 20분 전이어서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있었지만그동안 한국 정부가 파병을 앞두고 대 중동 외교강화 노력을 해 온 덕분이란 평가다.정부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을 비롯,국방부 건설교통부 등 각 부처 장관급 특사를 중동에 파견,우리 파병의 진의를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아랍내 최대 위성방송으로 지난 2001년 9·11 이후 아랍권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알자지라 방송사 기자와 PD를 초청,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고 우호적인 협력을 요청한 바 있다.반 장관은 한국 관리로는 처음으로 자말 라얀(51) 앵커 등과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다. ●미군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 현재 정부는 김선일씨의 납치범이 이슬람 극단주의자인 ‘모노시즘과 지하드(유일신과 성전)’란 것만 파악하고 있을 뿐,이들을 어떻게 접촉해 협상해야 하는지,현재 김씨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따라서 알자지라 방송측은 미군의 정보와 함께 최대의 ‘취재원’이라 할 수 있다.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은 물론 알자지라 방송이 위치한 카타르의 외교부를 통해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日은 인질피랍 어떻게 대처했나

    이라크에서 납치된 김선일씨의 구출 여부로 한국 정부의 총체적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지금까지 이라크에서 자국민이 납치됐던 국가는 미국·일본·영국·중국·러시아·스페인·이탈리아·레바논 등이다.해당국 모두 나름대로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피랍자 구출에 나섰으나 우리 정부가 참고할 만한 대처방법은 일단 일본식이다. ●정면 대응한 미국 지난달 12일 닉 버그가 납치됐을 당시,그리고 지난 15일 폴 존슨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피랍됐을 때 미국은 인질 석방을 위해 ‘협상’보다는 ‘작전’을 선택했다.이라크와 중동지역에 파견된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을 투입,구출작전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존슨이 납치된 직후에는 사우디 정부로부터 군경 5000명을 지원받아 수색작전을 벌이기도 했다.그러나 결국 존슨이 희생되자 미군은 그를 납치한 알카에다의 핵심 간부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은신한 곳으로 추정되는 이라크 팔루자 등에 보복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서 미국인이 납치될 때마다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며 강경하게 맞섰다.물론 미국도 비공식 채널도 동원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납치단체와 선이 닿을 만한 이라크인들이 ‘메신저’ 역할을 맡기를 꺼리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슬람 종교 채널 활용한 일본 지난 4월8일 일본인 3명이 납치되자 일본 정부는 아이사와 이치로(逢澤一郞) 외무 부대신을 요르단의 암만에 급파해 이슬람 종교지도자와 부족장들부터 접촉을 시작했다.종교지도자들을 접촉한 결과 납치단체가 ‘무자헤딘 여단’이라는 사실이 확인하고 이들과 대화통로를 가진 수니파 종교위원회를 끈질기게 접촉해 설득에 나섰다.결국 수니파 종교위원회는 “무고한 민간인은 석방하라.”는 호소문을 무장단체에 전달했으며,무자헤딘 여단은 “성직자 단체의 호소에 따라 석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인질을 풀어줬다. 일본정부가 납치단체에 인질 석방의 ‘물질적 대가’를 전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또 일본 정부는 미국에도 도움을 요청해 미군이 인질이 억류된 팔루자 지역에서 일시 휴전을 하기도 했다.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상도 알자지라 TV에 출연해 석방을 호소했다.특히 억류자들이 소속한 단체와 가족,지자체 등도 아랍 미디어와 잇따라 회견을 갖고 억류자들의 활동을 소개하며 무사석방을 호소했다.이같은 전방위 노력은 이슬람종교위원회가 무장세력을 설득하기에 매우 용이한 상황을 조성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후유증 관리도 중요하다 김씨가 석방되거나 혹은 그렇지 못한 경우에도 적지않은 사회적 후유증이 따를 수밖에 없다.일본은 인질 석방에 성공했으나 피랍자들은 정부로부터 석방비용을 청구당하는 등 사회적인 ‘집단 따돌림’을 경험했다.또 인질 발생이 미국을 일방적으로 추종해온 외교적 결과였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미국은 인질 구출에는 실패했지만 사회전체가 희생자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기도 했다.또 한편으로는 이라크 전쟁을 비난하는 반전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사회가 양극화되는 현상도 나타났다.우리의 경우도 김선일씨 신변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이라크 파병과 한·미 관계 등을 둘러싸고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악화될 것은 예상하기 어렵지 않다.정부로서는 김씨 구출과 함께 이라크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 [피랍 김선일씨 참수위기] 각국 외신 반응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한국인 김선일씨가 피랍돼 살해 위협을 받는다는 소식이 국제적인 충격파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특히 피랍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 20일 오후 4시(현지시간) 미 워싱턴의 움직임은 긴박했다.미 CNN 방송 등은 주미 한국 대사관과 워싱턴 특파원단에 5분이 멀다하고 전화를 걸어 납치된 한국인의 신분을 물었다.일요일이라 확인이 쉽지 않다는 대답에도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미칠 영향 때문인지 미 언론은 예의주시했다. ●美 국무부, 한국 파병 반대여론에 촉각 미국 정부는 휴일이라 언론의 관심과 달리 즉각적인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이번 사건이 앞선 미국인 2명의 참수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간접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특히 한국 정부가 18일 이라크 파병을 공식 확인한 이튿날 인질 사태가 발생,이라크 추가 파병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감도 적지 않다. 미 국무부는 사실을 확인중이며 공식 입장은 21일 정오 정례 브리핑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인질범들이 주장한 한국군 철군 등에는 한국 정부의 입장이 확고할 것이라는 의견만 개진했다.미 언론은 추가파병 결정이 이번 사건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도 한국내 여론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언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스페인 철군에 이은 이라크에서의 한국군 철수를 촉구하는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무엇보다도 6월 30일 이라크 주권 이양을 앞두고 미국 주도의 이라크 재건사업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미국인에 이어 한국인을 인질로 삼은 것도 미국과 영국에 이어 한국이 최대 파병을 결정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 미 언론은 이번 인질극으로 한국의 이라크 파병원칙이 변할 것으로 관측하지 않으면서 한국이 이라크에 600명을 주둔시킨 데 이어 추가로 3000명을 보내기로 한 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간인을 상대로 한 참수 행위가 미국 등 각국에서의 반전 및 철군 여론을 주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도 없다.이는 주권 이양 후에도 이라크의 치안은 불안하고 외국인을 상대로 한 인질극이 계속될 수 있으며 미군이 주도하는 강력한 군사작전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日·中 언론도 일제히 긴급타전 일본 교도통신은 21일 이번 납치사건을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이 사건이 노무현 대통령의 한국 정부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통신은 한국정부가 3000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추가 파병하기로 최종결정한 뒤 터진 이번 사건이 파병반대의 목소리를 고조시켜 노 정권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것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이라크의 한 단체가 납치한 한국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을 인용,바그다드발로 긴급 보도했다.신화통신은 알 자지라 방송이 피랍 한국인이 목숨을 애걸하며 한국 정부에 대해 이라크 파견 병력 철수를 애원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방영했다고 전했다. mi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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