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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등 민노총 2차 총파업 ‘夏鬪 후끈’

    정부가 ‘이라크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노동계 파업에 대해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현대차 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들이 29일 2차 총력투쟁에 돌입했다. ●현대차 이틀간 전면 파업 총력투쟁에는 금속산업연맹과 금속노조,화학섬유연맹 산하 사업장들도 전면 또는 부분파업으로 동참했다. 노동부는 이날 총력투쟁에 ▲금속연맹 산하 현대차 등 6개 업체에서 7만 1000명 ▲금속노조 89곳 1만 3000명 ▲화학섬유연맹 1곳 1200명 ▲서비스연맹 1곳 1200여명 등 97개 사업장에서 8만 7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지난 25일과 28일 부분파업을 벌인 현대차 노조는 민주노총의 총파업 방침에 따라 이날 오전 8시부터 파업에 돌입,오전 10시부터 사업부별로 집회를 연 뒤 오후 3시 울산역 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주최의 울산노동자결의대회에 참석했다.현대차 노조는 이날 하루만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지만 30일까지 파업을 연장하기로 했다. 기아차 노조도 소하,화성,광주,판매,정비 등 5개 지부별로 주간조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야간조는 오후 10시30분부터 30일 오전 5시30분까지 각각 6시간 부분파업을 벌였다. ●민주노총 1만명 집결 결의대회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종로와 광화문에서 조합원 1만여명(민주노총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2차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완성차노조 4개사가 소속된 금속산업연맹을 비롯해 금속노조 130여개 지회,화학섬유·서비스·공공연맹 산하 노조원 등이 참가했다. 금속산업연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종묘공원에서 자체 결의대회를 가진 뒤 광화문까지 4개 차로를 이용해 행진,광화문의 본대회에 합류했다. 결의대회에서 민주노총은 ▲이라크 파병 철회 ▲온전한 주5일제 실시 ▲노조·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가압류 철회 ▲비정규직 차별 철폐 및 금속산업 최저임금 보장 ▲산업공동화 대책 수립 ▲사회공헌기금 조성 등을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결의대회 뒤 광화문에서 열린 고 김선일씨 추모 촛불집회에 동참했다.경찰은 이날 50개 중대 6000여명을 광화문에 배치했다. ●다음달에도 줄줄이 파업예정 민주노총은 다음달 20일에도 3차 총력투쟁을 벌일 계획이다.이와 별개로 민주노총 산하 산별노조들은 속속 투쟁일정을 밝히고 있어 하투(夏鬪)는 다음달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금속노조는 다음달 1일과 5∼7일 부분파업을 벌이고 화학섬유연맹도 다음달 7일과 18일 집중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또한 5개 지하철 노조를 중심으로 한 궤도연대 역시 다음달 1일 2차 조합원 결의대회와 5∼7일 파업 찬반투표를 거쳐 중순쯤 총파업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환 노동부 장관은 민주노총의 2차 총력투쟁에 대해 “이라크 파병 반대가 주목적일 경우 법적 검토를 거쳐 사후에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에 앞서 김 장관은 한미은행 파업과 관련,이날 낮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과 만나 로비점거 등 불법행위 자제와 파업철회에 협조해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유진상·군산 임송학·울산 강원식기자 jsr@seoul.co.kr˝
  • ‘김선일 피랍’ 교회가 먼저 알았나?

    고 김선일씨 피랍 사실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처음 알려진 21일 이미 국내 일부교회 게시판에 “김씨가 2주 전에 납치됐고,현재 협상이 진행 중”이라는 글이 올라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경기 성남 S교회의 권사 이모씨는 “김씨가 2주 전에 납치됐고,그동안 구출협상을 벌였으나 정부가 추가파병 방침을 밝히면서 납치범들이 살해하겠다고 나섰다.”는 글을 이 교회 인터넷 게시판에 지난 21일 올렸다.이씨는 29일 이 교회 게시판에 다시 올린 글을 통해 “김씨 피랍 사실은 21일 새벽 기도를 갔다 와 방송을 보고 알게 됐고,그날 오후에 우연히 3주 전이라는 이야기를 이라크 현지사정을 잘 아는 지인들에게 들었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피랍 소식이 국내에 알려진 것은 한국시간으로 지난 21일 새벽 5시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 이후로 당시까지만 해도 언론과 외교통상부는 김씨의 피랍시점이 17일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글을 올린 이씨는 20년간 중동에서 생활했으며 1987∼1988년 이라크 한인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시론] 아랍정책·외교라인 대폭 손질해야/이종화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

    고 김선일씨가 이라크의 극단적 무장세력에 의해 안타까운 죽음을 당하던 지난 21일 필자는 학술대회 참석차 사우디 아라비아에 머무르고 있었다.같은 아랍국가인 사우디에서도 그의 죽음은 크나큰 충격이었다.그들은 분노로 들끓던 국내와는 달리 격한 감정을 표출하지는 않았지만 김씨의 죽음에 진정으로 애도를 표시했다.그곳에서 마주친 아랍인들은 김씨를 살해한 조직이 이라크의 한 과격단체에 불과하며 결코 이들이 대부분 아랍인들의 정서를 대변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파병 이후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우리와 아랍국들간의 극한 대립상황이 발생한다면 그때에도 아랍인들이 우리를 친구로 대할지는 의문이다.현재 한국은 선의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들이 진정으로 사죄하고 안타까워하지만 우리가 가해자가 되는 상황이 온다면 김씨와 같은 일들이 모든 아랍 국가들에서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그렇다면 고 김선일씨의 피살사건 이후에도 우리가 아랍인들과 함께 평화를 염원하고 친구로 남기 위한 방안을 세우기 위한 해결책은 무엇인가.무엇보다도 정부의 아랍정책과 외교라인의 대폭적인 손질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아랍권에 대한 외교력 부재는 물론 아랍지역에 대한 정부의 상황대처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외교부내에는 이번 사건과 같은 복잡하고 예민한 문제를 능숙하게 처리할 아랍전문 외교관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현재 아랍지역 22개국 가운데 14개국에 대사관이 상주하고 있지만 아랍전문가는 손에 꼽을 정도다.아랍주재 현직 대사 1명을 비롯해 본부대사 1명,본부 심의관 1명,해외 심의관급 1명,서기·사무관급의 실무자 3명 정도가 아랍어를 구사하며 아랍 전문외교를 펼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을 뿐이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이라크 대사관에는 놀랍게도 이라크전문 외교관이 한 명도 없었다.아랍어 회화가 가능한 1명의 외교관은 본부 발령 상태였지만 워낙 상황이 긴박하게 전개되자 이라크에 머물며 정부 파견 협상단의 통역을 맡았다.그러나 그마저도 언어를 구사할 수는 있었으나 요르단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라크에서는 아무런 인맥도 없어 이라크 무장세력들과 협상테이블을 꾸리는 데 실패했고,모든 협상 테이블을 민간인들에게 의지한 채 그 결과만을 초조하게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는 이라크 파병발표 이전에 사전정지 작업에도 실패했다.외교부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키르쿠크와 아르빌 등 파병 예정지역의 정치인들을 초청,정부측의 입장을 설명했지만 막상 이번 사건에서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이들은 이라크내에서 친미주의자들로 분류되고 있어 무장 세력들에게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하지 못했다.일본이 이라크를 실제적으로 움직이는 종교 지도자나 부족장들을 초청해 고이즈미 총리가 직접 영접하는 등 최대한의 예우를 갖춰 왔기 때문에 일본 인질들이 무사히 풀려날 수 있었다는 사실은 많은 시사점을 던져준다. 22개국 약 3억명에 이르는 아랍인들과 56개국 13억 인구의 무슬림들에 대한 우리의 대응자세가 너무나 안이했음이 이번 사태로 여실히 증명되고 있다.실제로 외무고시 시험에 아랍어를 채택하지 않아 이라크 전문 외교관을 한 명도 제대로 키워내지 못하고 있는 게 우리 외교의 현실이다.이제라도 아랍정책과 아랍외교라인을 대폭 손질해야 한다.단기적으로는 이라크 파병문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장기적으로 아랍·이슬람권에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랍 전문가를 키워야 한다.그것만이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을 막는 길이다. 이종화 명지대 아랍지역학과 교수 ˝
  • 한국군 피랍 몰랐다면 ‘정보 공유’ 큰문제

    고(故)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해 미군 당국의 ‘사전 인지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한국군의 사전 인지 여부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리 군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지난 21일 새벽 김씨의 억류 사실을 보도한 이후 피랍 사실을 처음 알게 됐으며,미군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군 사전인지 의혹 쟁점으로 하지만 미군의 사전 인지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김씨가 강도 피랍 후 과격단체에 넘겨졌다는 등 신빙성 있는 제보를 서울신문사에 알려온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7일 “미군측이 지난 10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의 알 자르카위 억류 사실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사장이 김씨의 피랍사실을 지난 10일 알렸다는 원청업체 AAFES(The Army and Force Exchange Service)의 경영진에 현역 미군 장성 등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사실도 미군의 사전 인지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김씨 피랍 같은 중대한 사안이라면 계통을 밟아 상부에 보고하는 게 군 조직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미군이 김씨의 피랍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한국군 역시 이를 전달받았을 개연성은 높아진다.한국군의 경우 33개 이라크 파병국가 중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할 예정이고,한·미 동맹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한국인의 억류 정보라면 신속하게 한국군에 전달해 공조하는 게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바그다드 소재 다국적군사령부(MNF)에는 연락장교 등 15명의 한국군이 상주하고 있으며,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는 국방무관이 파견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우리군의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이다. ●15명 현지상주 정보수집 현지의 치안관련 정보 수집이 이들의 주요 임무인 만큼 미군이 김씨 억류사실을 사전에 알았는데,한국군이 이를 몰랐다면 한·미 양국의 정보 공유에 큰 문제가 있는 셈이 된다. 군 관계자는 “미군이 사전에 김씨 피랍을 알고도 한국군에 알리지 않았다면 자이툰부대의 추가파병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위기인데” 김근태, 복지부장관 수용키로

    노무현 대통령이 이해찬 총리 지명자에 대한 국회 인준과 맞물려 통일·문화관광·보건복지부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열린우리당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입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은 28일 “노 대통령의 개혁이 성공해야 한다.”면서 “통일·복지부 등 부처에 상관없이 입각해,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재선급 의원들과,개혁적 성향의 초선의원 8명을 각각 만나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조언을 들었다. 한 참석자는 “다수 의견은 현재 참여정부가 총체적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만큼 어떤 부처든 상관없이 노 대통령과 함께 어려움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김 전 대표가 더 이상 노 대통령과 맞서는 모양새를 보여서는 안 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전 대표는 “하루 더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는 전했다. 참석자 중 일부는 “통일부가 아니면 입각할 의미가 없다.”고 입각 자체를 반대했거나,“이해찬 총리가 각료 제청권을 행사할 때 역할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고 한다. 김 전 대표가 파병반대 및 김선일씨 피살과 관련한 개인적 의사표명 여부에 대해 묻자,참석자들은 “지금은 김씨 피살사건의 진상이 규명되고 재발되지 않도록 주력하는 것이 우선적”이라며 성명서 발표를 만류해,건의를 수용했다. 당초 김 전 대표는 통일부 장관이 유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 역시 통일부 입각을 희망함에 따라,갑작스레 복지부 장관으로 방향이 틀어졌다.때문에 김 전 대표는 “인사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한동안 다소 불편한 심사를 감추지 않았었다.김 전 대표측은 “통일부에서 복지부로 부처가 변경된 것에 대한 (청와대쪽의)설명이 있지 않겠느냐.”면서 ‘절차적 예의’를 기대하고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서울대 교수·학생 70명 ‘파병철회’ 3보1배

    서울대 교수와 학생들이 28일 공동성명서를 내고,이라크 추가파병 결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이들은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삼보일배에 나섰으나 경찰에 제지됐다.서울대 민주화교수협의회와 총학생회 소속 교수·학생 70여명은 28일 오전 교내 아크로폴리스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대 국회가 파병결정에 대한 전면 재검토 작업을 즉각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라크 추가파병은 제2,제3의 비극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정부의 안이한 대처와 모든 것의 1차적 원인인 미국의 이라크 침략을 규탄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정부가 명분없는 비인도적 전쟁에 추가파병을 강행한다면 한·미동맹은 강화될지 몰라도 국제사회의 신뢰는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어 고인의 영정에 분향한 뒤 정문으로 옮겨 ‘김선일씨 추모,이라크 파병 철회를 위한 삼보일배’를 시작했다.이들은 29일 오후 국회를 거쳐 30일 촛불집회가 열리는 광화문까지 18㎞를 삼보일배로 이동한 뒤 청와대에 파병철회 요구 서한을 전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쪽으로 500m 남짓 나아가다 경찰이 불법집회라며 가로막자 4시간 남짓 차도 일부에 엎드린 채 ‘추가파병 철회’등의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광장] 극과극만 있는 사회/손성진 논설위원

    김선일씨 사망과 파병 문제를 주제로 한 방송사의 심야토론은 예상대로 결론없이 끝나고 말았다.사회자의 말처럼 의견차는 극명했다.파병이야 보내느냐,보내지 않느냐의 양단의 문제이긴 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극단의 주장만이 존재하는 현실을 또 한번 보여주었다.다른 논쟁에서도 양쪽 끄트머리에서 당길 줄밖에 모르는 극과 극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아파트 원가공개,경제위기론,성장과 분배,편파방송 논란까지 다 그렇다.하나같이 중요한 문제들인데도 아직 합의점에 도달한 것은 없다.사회가 심하게 이질화돼 있다는 증거다.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극과 극의 논리만이 지배하고 있다.그런 현실에서 토론은 물에 기름 섞기밖에 되지 않는다. 극심한 시각차의 배경에는 보수와 진보의 논리가 있다.모든 문제를 보수와 진보의 틀로 재단하려 하는 것이다.보수,진보가 개입하지 않아도 될 문제에까지 이념의 갈등은 깊숙이 침투해 있다.어째서 찬성하고 반대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논거는 없다.진보이니 찬성하고 보수이니 반대한다는 그릇된 외곬만 있을 뿐이다.그러니 어떤 문제이든 합의점을 찾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보자.언제 한번 본격적으로 수도이전의 이해득실을 이론적으로 따져본 일이 있는가.줄기차게 자기 주장만 펴왔다.진지한 고찰은 없고 논리적 포장과 미화만 있었다.그 흔한 공식 여론조사서나 용역조사서는 한장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극단적 논쟁에 얽매인 모습이다.노 대통령 자신도 밀어붙이기만 하다 보니 과거에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조차 잊어버려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고 만 것이다. 당위성을 설명할 이론적 근거에 대한 설명보다는 주장만 관철시키려 한 탓이다.언론 또한 편가르기의 주범중의 하나다.도무지 상대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옹고집 같은 태도로 억지 논리 개발에만 열중해 왔다.노 대통령이 언론개혁과 수도이전 문제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한 것도 그런 언론에 대해 극대 극으로 부딪친 결과다. 한국의 보수,진보 논쟁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다.사회주의가 붕괴되고 자유주의에 수정주의가 가미된 지도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예견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이후 국제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투쟁이 아니라 보완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프랑스의 좌우 동거 정부나 영국의 ‘제3의 길’은 보수와 진보의 공존 노력이다.우리는 어떤가.광복 이후에 격렬했던 이념 분쟁이 때가 아니게 ‘악의 꽃’을 피우려 한다.소모적인 이념 논쟁이 휩쓸 때 사회는 병든다.극단만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설 곳이 없다.그래서 끊임없이 어느 한 쪽에 설 것을 강요당한다.일종의 정신적인 희생이다.국민들은 지치고 있다.사회가 다시 건강해지려면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해야 한다.대신 산적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남은 힘을 결집해야 한다.그렇게 해서 내려진 결론은 누구라도 수용하는 것이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보나 보수라고 생각하는 양측은 적대감을 버리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양보심이 필요하다.그것이 톨레랑스,즉 관용이다. 나만이 옳다는 독선에서 벗어나고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톨레랑스 정신이다.우리는 ‘상생’을 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언제까지나 줄다리기만 하다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체 위기에 빠질지 모른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홍재형 與 정책위의장 “파병·미군감축협상 연계해야”

    열린우리당 홍재형 정책위 의장이 28일 ‘이라크 추가 파병과 미군감축 협상’을 연계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홍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의장·원내대표 연석회의에서 “이런 어려운 시기에 우리가 파병하는 만큼 미국측에 요구할 것이 있나 찾아야 한다.”면서 ”용산기지 이전비용 감면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할 것은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한미군 감축문제를 놓고 미국은 감축 시한을 2005년 말로 보는 반면,우리 정부는 2007년으로 하자는 입장인데 정부가 우리쪽 입장을 미국에 대해 전향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부연 설명했다. 홍 의장의 발언은 주한미군 감축과 용산기지 이전 협상 등에서 일방적으로 미국의 요구를 들어줘야 했던 정부측 입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제1정조위원장도 “파병에 대한 국내의 비난이 가중되는 어려움 속에서 정부가 예정대로 파병을 추진하려는 상황이므로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회의 (FOTA)에서 우리 정부측 발언권이 더욱 더 탄력을 받을 수가 있다.”면서 “지금까지는 미국이 미군을 감축하면 그것에 대응할 법적 근거가 없었지만 이제는 규모와 시기에 있어서 우리측의 의견을 미국측이 반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외교·정보 라인이 북핵 문제를 다룰 6자 회담이나 주한미군 감축협상 등 향후 대미 협상과정에서 이같은 여론을 지렛대로 삼아 적극적인 외교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金씨 유족 “국가책임 사법부 판단 묻겠다”

    이라크에서 피살된 김선일씨의 장례가 5일장으로 30일 오전 10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범기독교장으로 치러진다.장지는 부산 금정구 영락 공원묘지로 결정,이날 오후 2시 안치될 예정이다.28일 정부측과 유족측은 김씨의 보상과 예우를 놓고 사흘째 협상을 벌이다 국립묘지 안장 등에서 팽팽히 의견이 맞서자 유족측이 선(先)장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또 유족측은 국립묘지 안장요구도 더 이상 거론하지 않기로 했다. ●유족측,국립묘지 안장 거론않기로 유족측 장례준비위원회의 이은경 변호사는 28일 오후 부산의료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례일정과 대(對) 정부협상을 연계해 김선일씨 죽음의 의미가 추호라도 퇴색되는 일이 결단코 없도록 조속히 장례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고인의 유지를 받들기 위한 교회건립 등을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이 필요하다.”면서 “추후 유족을 대리할 변호인단을 새롭게 구성,국가에 대한 책임소재를 철저히 규명하고 유족의 권리를 소송을 통해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허남식 부산시장을 명예장례위원장으로 기독교 인사 39명으로 구성됐다.영결식은 고인의 절친한 친구인 심성대씨의 추모시 낭송,허 부산시장과 기독교 대표 길자연 목사,김계회 목사 등의 추모사로 진행된다.이어 유족대표자의 ‘이라크를 향하여 전세계로’라는 화해의 메시지가 영어와 아랍어로 동시 통역돼 고인의 세계평화 염원을 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일기장·티셔츠등 유품 의혹제기 앞서 준비위 대변인 이동수 목사는 장지와 보상,유품 의혹 3가지를 협상난항의 이유로 꼽았다.유족측은 27일 공개된 김씨의 유품 가운데 현지 생활을 기록한 메모나 일기장이 전혀 없는 점에 의혹을 제기하고 정부의 해명을 요구했다.특히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얼굴에 빨간 X표가 그려진 티셔츠가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이 목사는 “현지에서 소지하는 것만으로도 위험한 옷을 입지도 않은 새것으로 갖고 있었다는 점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유족들은 ‘보상금 수십억을 요구했다.’는 소문에 대해 “시신을 두고 어떤 거래도 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유족측 김길용 목사는 “유족들이 원하는 것은 보상금보다 명예회복”이라면서 “정부는 파병이라는 국익 때문에 김씨가 죽음에 이르렀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국립묘지 안장에 난색 정부측 협상 대표인 최종만 행정자치부 안전기획관은 기자회견에서 “보상이 늦어지고 있는 이유는 가나무역에서 보상을 위해 위임받을 급여기록 등 관련자료 확보가 늦어지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가나무역이 지급해야 할 보상금을 정부가 대신 보상한 뒤 구상권을 행사하기 위한 절차라는 설명이다.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귀국이 늦어지는 것이 협상지연 이유의 하나라는 것이다. 정부는 장례절차에 대해서는 부산시가 나서 해결토록 하고 있지만 보상문제에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이 없다는 입장이다.직원에 대한 보호의무를 다하지 않은 가나무역의 책임이란 것이다. 설사 정부가 금전적으로 보상하더라도 ‘배상’이나 ‘보상’이 아니라 ‘위로금’ 형태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씨랜드 참사,군산 사창가 화재사건 때도 이런 형태로 지급됐다. ●네티즌들 보상놓고 설전 네티즌들도 김씨에 대한 보상,국립묘지 안장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포털 사이트 다음의 ‘100자 의견’에서는 네티즌 ‘하늘 구름’이 “서해교전에서 죽은 군인들도 몇천만원밖에 못 받는데….”라며 보상에 부정적인 의견이었다. 반면 네티즌 ‘hesonofGOD’는 “국립묘지 안장은 경우가 다르지만 정부가 국민의 안전을 보호할 수도 있었는데 못한 부분은 분명 보상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서울 조덕현·부산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오늘의 눈] “고인 곁에서 정치권에 바란다”/이효용 사회교육부 기자

    “청와대든 어디든 조사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고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습니다.”27일 부산의료원에 마련된 고 김선일씨의 빈소를 찾은 신기남 열린우리당 의장은 비장한 얼굴로 ‘철저한 국정조사’를 약속했다.‘대통령이 청문회에 출석할 수도 있다는 얘기냐.’는 기자의 질문에 잠시 머뭇거리던 그는 “어쨌든 성역없는 조사를 할 것”이라고 재차 다짐했다. 그동안 김덕룡 한나라당 원내총무와 김혜경 민주노동당 대표도 이 곳을 찾아와 유족 앞에서 고개를 떨구고는 신기남 의장과 다르지 않은 약속을 했다.몇몇 여성 의원은 유족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이들의 눈물이 거짓은 아닐 것이다.다만 자신들의 위치에서는 눈물과 애도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김선일씨가 납치된 이후 온 나라가 총체적으로 부실하게 대응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국민들은 허탈감 속에 지난 주말을 보냈다.가까스로 정신을 추스른 국민들이 정치권에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문제점을 밝히는 데 머무르지 말고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야 의원들은 “시스템의 문제를 찾으면 자연히 대책도 마련될 것”이라고 말한다.하지만 교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 분위기는 전 중동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우리 교민이 어디서 예기치 못한 일을 당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보면 태평한 소리가 아닐 수 없다.다시 이런 일을 당하고 나서도 ‘시스템 문제’를 운운할 여유가 있을까.‘성역없는 조사’를 약속한 만큼 파병 재검토를 포함한 ‘성역없는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지금 벽 하나를 사이에 둔 안치실에 싸늘한 시신으로 누워있는 고인은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자신을 죽음에 이르게 한 문제점이 낱낱이 밝혀지고,재발 방지책이 마련됐을 때 고인도 정치권을 ‘용서’할 수 있을 것이다. utility@seoul.co.kr˝
  • [정가카페] 박진 최고위원 경선 포기

    한나라당 박진 의원이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 뜻을 접었다.국회 ‘김선일 사건 진상조사특위’ 위원으로 선정돼,이라크 현지 조사단에 포함된 박 의원은 이번 사건의 진상규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박 의원은 28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최고위원이 되는 것 역시 당과 국가를 위해 의미가 있겠으나 민의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국익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겠다고 판단했다.”면서 “다음달 14일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 경선 출마의 뜻을 접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 의혹 규명 ▲외교안보 시스템 문제점 규명 ▲테러방지 및 교민안전,파병부대 안전대책 마련 등 세 가지를 이번 조사의 목표로 내걸었다. 그가 이번 임무를 자처한 데는 남다른 애착이 있어서다.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맡은 데는 당시 대통령 공보·정무비서관이던 박 의원이 도움이 됐을 정도로 두 사람은 친하다.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와는 외시 11기 동기이다.박 의원은 그러나 지난 25일 국회 긴급 현안질의 때 김천호 사장과 가나무역의 정체에 대해 추궁하면서 반 장관을 쩔쩔 매게 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서울 온 이라크 문인협회장 하미드 알 묵타르

    민족문학작가회의(회장 염무웅)가 29일부터 새달 6일까지 광주 등에서 여는 ‘제10회 세계작가와의 대화’겸 ‘제1회 아시아 청년작가 워크숍’에 참석하러 27일 도착한 이라크문인협회회장이자 소설가인 하미드 알 묵타르(48·본명 하미드 무사)가 28일 낮 12시 서울 정동 한 레스토랑에서 이라크 테러세력에 의해 살해당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편지를 발표했다. 묵타르는 기자간담회 도중 발표한 시와 산문 중간 형태의 ‘고 김선일씨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살해범에 대해 ‘다이너마이트를 사용한 테러분자’‘늑대의 꼬리,바트당의 무리’ 등 강한 표현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현 상황서 추가파병은 위험” 그는 “이라크에 도움을 주려고 온 한국에 대해 살해로 답한 이 사건은 일어나서는 안되는 범죄행위”라며 “김씨의 죽음으로 이라크 모든 국민,예술가,교육받은 이들이 슬픔에 잠겨있고 분노했다.”고 말했다.이어 “테러 세력들은 어떤 나라의 파병도 반대하고 심지어는 이라크 국민도 살해할 정도여서 지금 파병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사담 후세인 통치 때 반정부 작가로 활동하다 8년형을 선고받은 뒤 3년6개월을 복역하다 후세인 정권 붕괴 3개월 직전 풀려난 그는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 주도하의 어떠한 군대의 파병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군이 위험지역에 파병하면 수니파든 시아파든 어떤 쪽에서든 공격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반한 감정이 악화된 상태”라며 “바람직한 형태는 미국 주도의 과도정부가 아닌 합법적인 정부가 수립된 후 이라크 재건 요청에 응답하는 형태로 들어오면 저항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그것이 이라크인의 보편적인 감정인지 기자들이 묻자 “제가 아는 한 그렇다.”면서 “다만 이라크가 직면한 가장 큰 문제인 사회 안정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해주면 식자층의 호응은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펜으로 테러 맞서는 데 두려움 없다” 테러분자에 대한 문인협회의 대응에 대해서는 “우리는 펜으로 싸울 것인데 그들 앞에서 안전하지는 못하지만 두려움은 없다.”고 말했다.묵타르 회장은 30일 광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청년작가 워크숍’과 ‘아시아 문학 연대의 밤’행사와 제주도 4·3항쟁 탐방 등을 마치고 새달 8일 출국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故 김선일씨에게… “김선일 형제여!/우리는 홀로 독재의 살육장에 방치되어 있었습니다./불을 뿜는 총구와 조화가 넘쳐나는 그곳에서/나의 글이 당신을 살해한 자에게 경고가 되길 바랍니다.(…)/그들이 당신 선일 씨를 죽였을 때,/당신의 피는 우리 이라크 국민의 피를 따라 흘렀으며/그래서 우리의 외침과 뒤섞였습니다./그리고 마침내 우리는 하나가 되었습니다./당신의 어머니는 자식을 잃어 흐느끼는 우리의 어머니와 같습니다./오늘,우리의 어머니는 당신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마치 당신이 그들의 자식인 양/우리의 아이들도 당신 때문에 울고 있습니다./마치 당신이 그들의 아버지인 양(…)” ˝
  • [사설] 이라크 주권 이양, 교민대책 철저히

    이라크 주권이 28일 임시정부에 전격적으로 이양됐다.연합군 임시행정처가 이날 업무를 종료함으로써 당초 예정일을 이틀 앞당긴 것이다.우리는 이를 적극 환영한다.특히 외국인 납치 살해,폭탄 테러,요인 암살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권 이양이 이뤄져 주목되고 있다.그러나 향후 정치 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내년 1월 말까지 총선거 및 정식 정부 수립,내년 말까지 한번 더 총선거를 실시하는 일정 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새로 출범한 이라크 임시정부가 가장 먼저 할 일은 사회 안정이다.최근 한국인 김선일씨를 살해한 무장단체들이 이번에는 터키인 3명,파키스탄인 1명,미 해병 1명 등 5명을 인질로 잡고 참수 위협을 가하고 있다.임시정부에 타격을 주려는 목적이 분명하다.더욱이 그동안 납치된 사람들을 보면 미군과 직·간접적 관련이 있거나 파병국인 것으로 드러났다.추가 파병을 결정한 한국 교민은 항상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향후 이라크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위험에 노출된 우리 교민의 안전 대책을 다시금 점검해야 할 것이다.현재 이라크에는 교민 50여명이 남아 있으나 일부는 정부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체류 지속 의사를 고수한다고 한다.각자 사정이 있겠지만 신변 안전이 우선이다.더 이상 한국인의 희생이 있으면 안 된다.정부는 교민들이 1명도 빠짐없이 이라크에서 철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교민들도 정부방침에 협조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중동국가 교민의 안전상황도 서둘러 점검해야 한다.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교민 납치 시도가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마당이다.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우(愚)를 범해서는 안 된다.어느 나라든 ‘위험지역’으로 판단되면 필수인원을 제외하고 교민들을 대피시켜야 한다.특히 현지 공관과 교민간 연락망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거듭 강조하건대 정부는 제2의 김선일씨가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 靑 “국정원 정보체계 점검”

    노무현 대통령이 28일 정치권 등에서 제기되고 있는 인책론에 쐐기를 박으면서 최근의 ‘김선일 정국’을 교통정리했다.조사도 이뤄지기 전에 쏟아지고 있는 인책론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판단한 듯하다. 노 대통령이 이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당부한 핵심은 ‘냉정한 대처’다.노 대통령은 “어려운 때일수록 냉정하고 사려 깊게 판단하고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책론이나 파병 찬반논란을 벌일 때가 아니라 김선일씨가 살해당한 테러에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고 노 대통령은 판단하고 있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한·일친선협회 대표단에 “테러는 인류 공동의 적이다.반인륜적 테러에 대해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대처해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던진 구체적 메시지는 네가지로 모아진다.첫째는 감사원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책임론을 제기하지 말아 달라는 주문이다. 노 대통령은 “책임 소재가 밝혀지기 전에 사회적 분위기만으로 책임을 지우려 해서는 안된다.”고 ‘마녀사냥식’의 인책론을 펴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인책론이 제기되는 당사자들에게는 흔들리지 말고 일하라는 주문이다.김선일씨 피살사건 이후 인책 당사자로 집중 거론되고 있는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등에게는 상당히 의미있는 언급으로 받아들여진다. 두번째는 외교부와 AP통신의 정보전달 논란에서 외교부에 비난이 집중되고 있는데 대한 가치중립이다. 노 대통령은 AP통신이 외교부에 전달한 정보의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 빠짐없이 조사해 달라고 감사원에 요청했다.즉 AP통신이 외교부에 전화를 하면서 단순히 ‘김선일이라는 사람이 이라크에서 피랍됐느냐.’는 식으로 물어 외교부 직원에게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케 하지 못했다면 귀책 사유는 달라진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AP통신이 통화사실을 발표했을 때 관련된 사항을 즉각 조사해서 공개하지 않은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이는 우리 정부의 원칙과도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정보체계를 면밀하게 검토한다는 세번째 메시지는 ‘김선일 정국’의 새로운 관점이라는 측면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 노 대통령은 “정보체계 문제와 관련해서 관련기관들의 현지 정보활동과 교민 동태를 파악하기 위한 노력이 얼마나 원활하게 이뤄졌는지를 살펴 보라.”고 지시한 점은 사실상 국가정보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정보를 책임지고 있는 국정원이 교민보호를 위해 이라크 등에서 제대로 활동했는지를 살펴 보라는 지시로 해석된다.국정원의 대응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날 경우 국정원에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마지막으로 노 대통령은 외교부의 문화나 타성에 대해서는 별도의 대책 필요성을 지적했다. 외교부의 폐쇄적인 조직,순환인사로 인한 지역 전문가 양성 소홀,외무고시 중심의 순혈주의적 외교관 선발제도 등이 타깃이 될 전망이다.대사 자리의 일정 부분을 외부에 개방하는 등의 외교부 조직에 대한 대대적인 수술이 불어닥칠 것으로도 보인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납치타깃 수차례 경고”

    [‘김선일 피살’ 현지증언] “가나무역 납치타깃 수차례 경고”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해 피살된 김선일씨 사건과 관련해 서울신문사와 인연이 있는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6일 본지에 중요한 내용을 제보해 왔다.가나무역과 고(故) 김선일씨를 1년간 지켜봤다는 A씨는 가나무역이 이라크 강도집단과 무장단체의 타깃이 돼 있다는 정보를 묵살하고 제대로 조치를 취하지 않은 김천호(41) 가나무역 사장과 주 이라크 대사관측에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그는 이번 사건의 진실 그리고 이라크 상황을 제대로 알려 제2의 김선일씨 사건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이 사실을 알린다고 밝혔다.서울신문사는 다양한 루트를 통한 보강 취재를 거쳐 A씨의 제보 내용이 상당히 신뢰할 만하다고 판단해 감사원의 특감이 진행중이고 국회 국정감사가 30일부터 시작되는 만큼 의혹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A씨의 제보 내용을 싣기로 했다.A씨와는 세 차례 1시간30여분에 걸쳐 전화 인터뷰가 이뤄졌다. A씨는 인터뷰 내내 격분한 목소리였고 목이 잠겼다.김선일씨를 옆에서 지켜보면서 누구보다 성실하고 참한 젊은이라 여겼고,김씨 실종 이후 행방을 찾으려 노력했기에 누구보다 심리적 충격은 큰 듯했다.A씨가 전해온 사건의 전후 사실·관계 가운데는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른 부분들이 적지않다. 그는 특히 알자지라가 한국시간으로 21일 새벽 5시 비디오 테이프를 공개하기 전에 속보 형태의 1보를 뉴스에 내보냈다고 전했다.그는 “비디오 테이프가 방송되기 전에 이라크인 친구가 ‘한국 사람이 억류됐다는 소식이 뉴스에 나오더라.’라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단순 강도였다고 확신하나. -팔루자는 우리의 과천이나 마찬가지다.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공무원과 정보원들이 모여 살던 지역이다.(나는) 팔루자 지역의 이맘(이슬람 종교지도자)이나 이슬람 사원 관계자와 가까운 편이다.그들은 운전기사의 생존 얘기까지 포함해 알려주었다. 후세인 정권 하의 관리·지도자 55명이 수배범으로 지명된 뒤 이곳에는 현상금만 노리는 단순 강도 단체들이 많다.이 단체들은 정치적 성격의 지하 무장단체들과 서로 연결된다.김씨를 납치한 단체는 APTN 비디오 테이프만 보더라도,자신들이 가장 적대시하는 미국에 김선일씨가 협조하는 일을 하는 것을 알았다.거기에다 18일 한국이 추가 파병을 발표했다.이 모든 것이 김씨가 (과격 무장단체로) 넘겨지는 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가나무역이 표적이 될 것이라는 말을 어느 정도로 했나. -대사관도 내 말을 듣고 김천호 사장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을 정도다.김 사장한테도 얘기했다.그러나 김 사장은 나를 피하기 시작했다.‘대사관에 고자질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뒤에 김선일씨가 찾아와서 “김천호 사장이 형님 말씀을 곡해하는 것 같더라.”라고 위로하더라. 김씨가 실종된 뒤 “선일이가 어디에 갔느냐.”고 몇 차례 물었으나,김천호 사장은 그냥 ‘(리브지) 베이스 캠프에 있다.’고만 했다.그래서 배신감을 느꼈다.김 사장은 직원들에게 김씨의 실종과 관련해 함구령을 내렸다. 미군측 정보 전달자의 신뢰도는.한국 쪽에는 알리지 않았을까. -미군의 모든 정보는 미군 임시행정처(CPA)가 주관한다.거기가 아니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알겠는가.김천호 사장은 평소 미군으로부터 많은 협조를 받는다.그렇다고 김천호 사장의 미국쪽 채널이 상부에 다 보고했을 것이라는 얘기는 아니다.미군은 좋은 일도 하지만,전쟁 중에 복잡한 사안을 덮어두는 경향이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외교·안보라인 ‘수술’ 별러

    정치권은 27일 김선일씨 피살사건과 관련해 정부의 외교안보라인 기능을 국정조사 때 낱낱이 조사해 문제점을 백일하에 밝히고,개선시키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특히 열린우리당은 “외교부를 비롯해 국정원,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구조적인 문제도 짚겠다.”고 벼르고 있다. ●우리당 “구조적 문제 짚을 것” 주 제네바 대사를 지낸 직업외교관 출신인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은 “후진국과 선진국을 오가는 소외 ‘냉탕·온탕식’ 인사로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며 “책 몇권 달달 외워서 실력을 테스트하는 외무고시는 굉장히 편협한 등용 절차인 만큼 전문가 특채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98년에 외교망을 재정비하면서 아랍권 등 20개 공관을 폐쇄한 부작용이 나타났다.”며 “채널 확보를 위해 외교관저에서 현지 인사를 초청해 식사하는 것을 ‘밥장사’로 비하하는 분위기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부겸 의원은 “외교의 목적이 국가 이익이지만 이제는 교민보호가 제1의 목표가 돼야 할 시점이 됐다.”고 재외공관 업무의 우선 순위가 변경돼야 한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송영길 의원은 외교부의 외무고시 출신을 중심으로 한 ‘순혈주의’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그는 “이라크에 방문했을 때 주 이라크 대사관 박웅철 서기관은 요르단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온 아랍어가 뛰어난 외교관이었지만,외무고시 중심의 승진에서 소외당하는 겉도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현지 언어를 잘할 수 있는 외교관을 특채 등을 통해 길러내고,승진 등에서 그들의 신분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국정원이 국내 정치 사찰을 줄이면서 해외 정보를 강화하겠다고 했는데,파병 예정지인 이라크에 대해 정보를 얼마나 가지고 있었는지 의문스럽다.”면서 “국정원이 최고 정보기관으로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한나라 “NSC 기능등 재정비”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NSC를 비판했다.그는 “참여정부 들어 NSC가 기구확대 등을 통해 국방·외교·안보를 진두 지휘해 왔는데,제대로 기능하지 못했다.”면서 “역할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일각에서는 NSC가 지난 1월부터 역할·기능을 흡수해 버린 뒤 공석으로 방치해 놓은 청와대 외교보좌관 자리를 부활시켜야 한다고 지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나토, 이라크군 훈련지원 합의

    28일부터 이틀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토가 이라크군의 훈련을 지원키로 합의했다.하지만 이라크에 나토군을 파병해달라는 미국의 요구는 거부했다.미국은 이라크 전쟁의 물적 부담을 덜고 명분도 확보하는 차원에서 파병을 비롯한 나토 지원을 줄기차게 요구해왔다. 야프 데호프스헤페르 나토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나토 26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라크 군대 훈련을 지원해달라는 이라크 임시정부의 요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는 내용의 초안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공식 합의문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참가하는 28일 나토 정상회담 첫날 조인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이라크에서 나토의 역할 확대를 요구해온 미국측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내심 파병까지 원해온 미국의 기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나토군 파병에 적극 반대한 나라는 프랑스와 독일 등으로 이들은 명분 없는 전쟁을 일으켰다며 미국을 비난해왔다. 또 이라크군의 훈련을 지원하기로 한 총론에도 불구하고 어느 국가가 얼마만큼의 공헌을 할 것인지가 규정되지 않아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독일은 군사 교관들을 이라크로 보내진 않을 것이며 현재 이라크 외부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라크 경찰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고만 밝혔다.프랑스 역시 이라크 주변 국가들이나 유럽 등에서 교육할 수는 있지만 이라크로 인력을 보내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고 김선일씨 국립묘지 안장등 장례일정 28일 발표

    고 김선일씨 장례준비위원회는 28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구체적인 장례일정 등을 발표한다. 유가족과 정부측은 27일 협상을 갖고 보상 및 예우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해 보상 원칙 등에 일정 부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유가족측은 “28일 장례일정 발표시 정부에 대한 보상 요구안 등도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상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이틀째 협상 과정에서 유가족측의 무리한 요구는 전혀 없었고,진지하게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유가족들은 특히 “선일이가 영웅이 되는 것도 싫다.하루빨리 협상을 조용히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측에서는 행정자치부 소방방재청 최종만 안전정책기획관과 부산시 김구현 행정부시장이,유가족측에서는 김씨의 형 진국(38)씨와 자문변호인인 이은경 변호사가 구체적인 보상과 예우문제,장례기간과 장지 등을 논의했다.이들은 유가족의 희망에 따라 ‘기독교식 가족장’이라는 큰틀에서 부산시가 최대한 지원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최종만 안전정책기획관은 “일본에서도 ‘선보상 후구상권’의 선례가 있어 보상이 최대한 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도 적극적인 협상을 지시했다.”고 밝혔다.그는 또 “유가족들이 매우 합리적이고 고인의 뜻을 살리는 쪽으로 처리하고 싶어한다.”면서 “서로 매우 진지한 자세라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유가족측은 당초 고인의 시신이 국립묘지에 안장되길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전언이다. 장례준비위 대변인 이동수 목사는 “장례 일정이 조속하고도 평화롭게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부산시 관계자는 “최대한의 보상과 예우를 한다는 입장에 따라 원만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민장’을 주장했던 이라크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과 부산시민평화행동은 26일 김씨 장례절차 등에 일절 간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부산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29일부터 ‘夏鬪 폭염’

    병원노사의 교섭타결로 한 고비를 넘긴 노동계의 하투(夏鬪)가 이번 주 또 한번의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27일 노동부와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집중투쟁일인 29일부터 금속산업연맹을 비롯해 화학섬유연맹,서비스연맹,공공연맹 등이 잇따라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금속산업연맹의 경우 29일 현대차 등 완성차 노조를 비롯한 소속 사업장들이 속속 총파업 투쟁을 벌인다.현대차 노조는 지난 25일 야간조의 4시간,주간조 3시간 부분파업을 시작으로 28일 6시간 부분파업에 이어 29일 전면파업을 벌이기로 했다.기아차 노조는 29일부터 주·야간 6시간씩 파업에 들어간 뒤,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전개한다.쌍용차 노조도 29일 주·야 4시간씩 부분파업에 들어가는 등 파업과 협상을 병행할 방침이다. 화학섬유연맹은 코오롱과 한국합섬 등 8개 사업장 3000여명이 29일 집중투쟁에 이어 다음달 18일 여수지역 산별노조를 중심으로 총파업을 전개할 예정이다.백화점과 할인점 등의 노조로 구성된 서비스연맹도 지난 21일 연대파업 출정식을 가진 데 이어 이달말이나 다음달초 조합원 6000여명이 총파업에 돌입한다. 공공연맹 산하 서울 지하철과 도시철도,인천·대구·부산 지하철노조 등으로 구성된 궤도연대도 지난 22일 쟁의발생을 결의한 데 이어,7월초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중순쯤 공동투쟁에 들어갈 방침이다. 민주노총 이수봉 교육선전실장은 “29일 총력투쟁일에는 김선일씨 피살사건으로 ‘이라크 파병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라며 “이와 맞물려 하투의 열기가 고조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유진상 이종락기자 jsr@seoul.co.kr˝
  • 노총 ‘피살동영상’ 관련 곤욕

    고 김선일씨 ‘피살 동영상’의 강제 차단을 비판하며 정부의 ‘음모론’을 제기한 한국노총이 네티즌의 빗발치는 비난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한국노총은 지난 23일 ‘정보통신부는 사이버 감시단체인가’라는 성명서에서 “‘피살 동영상’의 강제 차단방침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하는 조치이며,정부가 김씨의 동영상이 배포돼 파병반대 여론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성명서가 나가자 한국노총의 인터넷(www.fktu.or.kr) 게시판에는 분노섞인 글 500여건이 올랐다. 사태가 확산되자 한국노총은 발표했던 성명서를 사이트에서 삭제한 뒤 26일 해명서를 발표했다.한국노총은 “성명서에서 고인의 동영상을 유포시키는 것에 동의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일으켜 사과한다.”면서 “실무자의 착오로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한국노총의 게시판을 통해 “왜 모든 상황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하는 것인가.”라면서 “해명서를 보고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거듭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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