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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한미군, 이라크인 수십명 고용 적응훈련

    주한미군이 이라크로 파병할 미군의 훈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라크인들을 한국에 들어오도록 한 뒤 이들을 훈련에 활용했다고 미 군사 전문 성조지가 3일 보도했다. 성조지에 따르면 지난달 초 이라크인 수십명이 입국해 경기도 동두천의 캠프 케이지에 입소,이라크로 차출된 2사단 2여단 소속 병력 3600여명과 합숙하며 훈련 시나리오별로 주어진 다양한 역할을 수행했다.이들 병력은 3일부터 일주일 안에 부대별로 이라크 현지로 이동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기관에 통역서비스를 제공하는 민간업체의 모집으로,미 2사단에 파견된 이들은 대학생이나 환경미화원 등 직업이 매우 다양하다. 이들은 이라크 마을을 모방한 영내 훈련장에서 지역 기관장이나 부녀자,촌장,언론인,시골마을 주민 등으로 행세하며 미군들이 실제 상황을 경험하도록 도왔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올림픽·예루살렘 대행진 골치아픈 외교부

    외교부가 중복·말복 더위에도 추위를 느끼는 두 가지 사안이 있다.하나는 아테네올림픽이고 또 다른 하나는 기독교계의 ‘예루살렘 대행진’ 행사다. 올림픽 안전과 관련,한국은 바라던 높은 등급(high)의 경호를 받기는 어려울 것 같다. 외교부 박흥신 문화외교국장은 3일 “당초 가장 낮은 등급(very low)를 부여한 그리스 정부에 중간단계(medium)를 요구해 승낙을 받았지만,‘이라크에 추가 파병을 하는 만큼 미국·영국·이스라엘처럼 해달라.’는 요청에 ‘상황 진전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전했다. 정부는 그나마 국가정보원·경찰·문화관광부 등 관계자로 구성된 20명 규모의 안전지원팀을 파견하는 데 위안을 얻고 있다. 아울러 그리스 정부가 운영하는 올림픽 안전정보센터에 안전연락관을 파견,그리스 정부로부터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접수하고 협조체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더 큰 걱정거리는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서 열리는 ‘예루살렘 대행진’이다.벌써 한국인 입국자가 1000명 가까이 된다는 얘기마저 나돌고 있지만 주최측조차 전체 참가자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외교부를 당황케 하고 있다.주최측은 “2000명은 안 넘을 것”이라 했다고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법무부와 협의했더니 제3국을 거쳐 가는 경우 최종 숫자를 알 수 없다더라.”고 전했다.외교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숫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일이라고 한다. 외교부는 ‘만일의 사태에 따른 책임은 주최측에 있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아놓고서도 전전긍긍하고 있다.아직 위협에 대한 첩보가 보고된 게 없어 그나마 다행스러워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한국정부 조급한 파병 재확인이 문제”

    “한국정부 조급한 파병 재확인이 문제”

    이라크 테러단체를 상대로 고(故) 김선일씨 구명협상을 벌였던 가나무역 소속 이라크인 변호사 E(여)씨는 3일 “김씨 피랍사실이 한국에서 처음 방송된 뒤 한국 정부가 서둘러 파병재확인 원칙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김씨를) 죽이라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받아들여졌다.”고 밝혔다. E씨는 이날 국회 ‘김선일씨 피살사건 청문회’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이같이 말하고 “(한국 정부의 파병 발표는) 한 명을 위해 정책을 바꾸지 않겠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는데,납치단체와 저,중간협상자,이라크 국민도 그렇게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E씨는 또 “6월 18,19일 사이에 파병 발표가 있었는데,납치자들은 현재 파병된 군대를 철군하라는 게 아니라 한국군의 (추가) 파병결의 철회를 요청했다.”고 말했다.E씨는 “김선일씨는 (피랍 후) 3주 동안 안전하게 있었다.”면서 “이를 봐도 납치자들이 원래부터 김씨를 죽이려 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이날로 3일간의 청문회를 마감한 국조특위는 E변호사가 “6월21일 주 이라크 한국대사관을 찾아가 김선일씨 구출을 위한 노력을 설명했다.”고 밝힘에 따라,“E변호사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한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위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또 AP통신 기자의 전화를 받고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한 외교부 정우진 외무관도 고발키로 결의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 관계자는 이라크 현지에서 한국인을 겨냥한 테러단체에 대해,‘하느님의 사자(The Lions of God:아사드 알라)’라는 테러단체가 활동 중이라는 첩보가 입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문소영 박록삼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이라크파병 규탄 청와대앞 시위

    민주노동당과 이라크파병반대국민행동,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통일선봉대 회원과 시민 등 400여명은 3일 청와대 앞에서 파병을 강행한 노무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천영세 민노당 국회의원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일말의 기대가 무너졌다.”면서 “파병을 강행한 8월3일은 치욕의 날”이라고 규탄했다. 천 대표를 비롯한 민노당 지도부는 이날 광화문 미국대사관 옆 농성장에서 별도의 기자회견을 갖고 “자이툰 부대의 철군 및 파병기간 연장 저지를 위한 결의안 제출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민노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오후 7시부터 광화문 교보소공원에서 ‘파병강행 규탄 촛불집회’를 열었다.오후 9시10분쯤 집회를 마친 500여명이 경복궁 앞 열린시민공원으로 가다가 주한미대사관으로 접근을 막던 경찰과 충돌이 빚어지면서 이영순 민노당 의원이 인중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한편 국방부가 지난 2일의 환송식 행사마저 비공개로 진행한 것을 놓고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는 파병반대 여론을 일시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AP 테이프 축소편집 진상 뭔가

    AP 통신이 보도했던 김선일씨 녹화 테이프가 갈수록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엊그제 열린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서는 테이프 원본이 공개됐다.당초 공개된 4분30초보다 3배나 긴 13분짜리였다.여기에는 김씨를 확인할 수 있는 신상정보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그는 생일 및 주소를 묻는 질문에 “1970년 9월13일.대한민국 부산시 동구 범일6동…”이라며 영어로 또박또박 답했다.유가족과 국민들은 이를 보면서 다시 한번 눈시울을 적셨다. 이 통신의 석연치 않은 점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의문투성이다.왜 축소편집했는지,왜 신상정보를 뺐는지,왜 서울지사에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는지 도대체 알 수 없다.AP가 6월2일 입수한 원본 내용대로 취재에 나서기만 했어도 김씨 사건에 대한 대응은 달라질 수 있었을 것이다.테이프만 봐도 김씨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데 AP는 이를 소홀히 했다.그것도 모자라 김씨가 살해된 다음인 6월24일에야 축소편집된 테이프를 처음 공개했다.특종감을 20여일이나 묵힌 것이다.이런 마당에 의혹이 제기되지 않으면 더 이상한 일일 것이다. 그럼에도 AP는 지금까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서울지사 한국인 기자의 청문회 출석도 반대했다고 한다.이를 두고 항간에는 여러 의혹이 나돌고 있다.AP가 테이프의 늑장공개에 대한 비난을 피하려 핵심내용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또 테이프 원본이 공개될 경우 한국의 이라크 추가파병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는 얘기도 들린다.AP는 이제라도 사실대로 답해야 한다.그것이 세계적 통신사다운 태도다.
  • 막내린 김선일 청문회

    김선일씨 피살사건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가 3일 국정원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상대로 한 사흘째 청문회를 끝으로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국조특위는 청문회 마지막 날인 이날 고영구 국정원장과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이종석 NSC 사무차장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통해 정부의 외교안보시스템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또 김씨의 구출협상을 담당했던 이라크인 변호사 E(여)씨와 현지인 직원 A(여)씨 등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무장단체와의 협상 과정,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구출 노력과 행적 등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첫 외국인의 청문회 증언 국회 청문회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으로 증언한 E씨와 A씨에 대해,청문회는 이라크 무장단체들에 대한 테러위협 등을 우려해 철저하게 노출을 방지했다.흰색 천으로 된 칸막이로 가려주고,사진 및 방송카메라 촬영을 금지시켰다.음성 노출도 거부해 통역사를 통해 질문에 답변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때문에 청문회는 한 질문에 대해 10여분 후에 답변하는 등 ‘말소리가 없는 청문회’로 진행됐다. 청문회에서 E씨는 “납치 단체와 접촉한 결과 돈을 요구하지는 않았다.”면서 “다른 그룹으로부터 무고한 민간인인 만큼 석방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이어 “알 자지라에 김씨 피랍방송이 나간 직후 한국 정부가 서둘러 파병원칙을 재확인한 것이 납치단체에는 죽이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진 것”이라고 주장했다.E씨는 “납치단체의 요구는 추가파병 철회였다.”면서 “한국정부가 아무런 협상의 노력이나 여지가 없이 파병을 천명했는데,우리가 할 수 있겠나.협상을 단절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당시 속수무책이었던 상황을 술회했다. ●NSC 등 외교안보시스템 논란 여야 의원들은 전날 김도현 외무관의 “NSC가 탁상공론을 하는 것으로 느껴졌다.NSC의 전문성이 떨어진다.” 는 등의 발언을 인용해 NSC의 능력과 월권 등을 비판했다.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NSC가 국가안위와 직결된 각 부처의 고급 정보를 총괄,취합·분석하는 데 구조적 한계가 있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NSC의 테러대책 지침은 탁상공론에 불과했다.”면서 “NSC가 김선일씨 피랍이 알려진 지난 6월21일 오전 상임위를 열어 정부의 이라크 파병 원칙을 재확인한 것은 권한을 넘어선 위법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NSC 사무처장인 권진호 청와대 안보보좌관은 “미흡한 것도 있지만,우리가 한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미흡한 것만 지적하니까 섭섭하다.”고 말하기도 했다.이종석 NSC사무차장도 “김도현 외무관이 NSC와 일도 해보지 않고 어떤 근거로 그렇게 말하는지 모르겠다.”며 반발했다. 문소영 박록삼기자 symun@seoul.co.kr
  • [사설] 전방위 테러비상체제 갖춰야

    이 달에는 테러를 염려해야 할 일들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자이툰부대 이라크 파병,일부 주한미군 병력 이라크 이동,기독교인들의 예루살렘 예수행진,아테네올림픽 등이다.이라크 내에 한국인과 한국군을 대상으로 한 테러단체가 결성됐다는 첩보도 있다.그야말로 특단의 테러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촉구한다.국내외,해상,공중을 망라한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8월을 ‘테러와의 전면전’을 치르는 달로 하겠다는 각오를 다져야 한다. 권진호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 국회 청문회에서 제2의 김선일 사건 발생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최선을 다하지만 완전히 그런 일이 없으리라 자신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전날 청문회에 참석한 외교부 직원은 “만반의 대비를 하자는 얘기들을 여러번 들어도 실감나지 않았다.”고 밝혔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마련한 테러대비 요령이 현장에서 도움이 안 된다는 지적이었다.정부측의 대응이 아직도 이런 식이라면 큰일이다.NSC는 테러가 일어날 수 있는 장소,시기,방법 등을 예측하고 구체적 대응책을 제시해줘야 한다.국정원,외교부,국방부 등과의 사전조율이 필수적이다.최근 상황과 관련한 테러대비책을 상시 점검하는 특별대책반을 따로 운용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 완벽한 테러 대비를 위해서는 정부 노력만으로 미흡하다.국제사회의 협조가 있어야 하고,민간도 협력해야 한다.한·미간 정보교류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아테네올림픽 한국선수단 및 예루살렘 예수행진 참석자 보호를 위해서는 관련국의 긴밀한 협조를 얻어야 한다.지금 이라크로부터 기독교인 탈출이 이뤄지고 있다.이러한 때,우리 기독교인들이 예루살렘에서 행진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므로 행사를 당장 취소해야 한다.
  • [사고] 자이툰 부대 이동상황 보도하지 않습니다

    서울신문사는 이라크에 파병되는 자이툰 부대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이 부대의 움직임에 대한 보도 자제를 요청한 국방부의 입장을 존중키로 했음을 독자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을 고려할 때 부대이동에 관한 세세한 보도가 국군장병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이에 따라 현재 현지 전개를 위해 준비중에 있는 자이툰 부대의 이동에 대한 보도는 부대장병들이 현지에 안착할 때까지 국방부가 공개키로 한 부분에 대해서만 보도할 것입니다. 국방부는 2일 각 언론사에 공한을 통해 “자이툰 부대 장병들이 목적지에 안착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부대 이동에 따른 제반사항에 대해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해 왔습니다.독자여러분의 이해 있으시길 바랍니다.
  • [서울광장]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김경홍 논설위원

    방휼지쟁(蚌鷸之爭)에 어부지리(漁夫之利)란 옛말이 있다.조개와 도요새가 서로 물고 버티며 싸우는 동안 이를 지켜보던 어부가 둘다 잡아가 버렸다.조개와 도요새는 파멸했고,어부만 횡재를 했다는 얘기다. 이런 케케묵은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논쟁들을 보면 이보다 더 정확한 비유는 없을 듯싶다.여야와 청와대까지 가세해 펼치고 있는 논쟁은 논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쟁에 가깝다.마치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처럼 보인다.어부는 경제회복이나 성장,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된 주변국과 세계질서가 될 것이다. 뛰고있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걷지도 않고 싸우고만 있다면 어찌될 것인가.말로만 동북아중심국가를 외치지만 동북아에서 현재 우리보다 중심에서 더 먼 국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정치권의 논쟁을 보자.노무현 정권 출범후부터 보면 정치권은 이념 논쟁부터 시작해서 분배와 성장,진보와 보수,이라크 파병 논란을 거쳐 마침내 탄핵정국까지 초래했다.전시나 혁명도 아닌 상황에서 대통령이 두달이나 권한이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그래서 국민들은 17대 국회가 출범하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고 기대했다.그런데 17대 국회가 열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여야가 상생과 민생정치를 다짐했지만 국회 원구성도 못하고 한달을 또 허비했다. 국회가 구성된 후에는 나아졌는가 하면 오히려 그 반대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거대정당들은 권력투쟁만 벌였지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올바른 정책대안 하나 내놓은 게 없다.정당대표들도 딱 한번 만나서 싸움하지 말고 상생정치를 하자고 해놓고 돌아서자마자 논쟁거리만 불려나가고 있다. 앞선 논쟁들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등장한 논쟁거리는 행정수도 이전,친일 및 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 재개정,의문사위 활동,국가 정체성,일제강점후 과거사 청산 문제까지 확산됐다.굵직굵직한 것만 그렇다.현 추세대로라면 적어도 다음 대통령선거 때까지는 논쟁거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정치권이 정체성이니 뭐니 하면서 정쟁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 국제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고,국내 경기는 바닥인지 아닌지도 오리무중이며,물가는 치솟고,청년실업은 나아질 기미조차 안 보인다.이라크에서는 한국인이 피살되고,서해에서는 포격이 있었는데도 교신 상황보고조차 고의로 누락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이런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이 신장되고 민생안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정체성 논란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은 크게 보면 해답과 방법이 나와 있다.국가정체성은 헌법에 있고,과거사 문제는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법률정비를 하면 되고,다른 논쟁거리도 이를 담당할 국가기관들이 있다.제도권 안에서 수렴하면 될 일들을 다른 일은 다 제쳐두고 정쟁에만 몰두하는것은 정치가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또 여야가 이런 논쟁들을 정책대결로 해결하기보다는 대권과 연계한 인물논쟁과 편가르기 싸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을 다투는 격이다. 지금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대부분 휴가를 보내고 있다.이른바 하한(夏閑)정국이다.들리는 바로는 책도 보고,해외시찰도 하고,민생현장도 방문하면서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많이 보고,많이 고민하고,정치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걱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애국(愛國)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국제플러스] 자위대 해외파병 강화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본격화하기 위해 2006년 ‘국제임무대기부대’를 신설할 방침이라고 산케이신문이 1일 방위청 소식통을 인용,보도했다.이 계획이 실현되면 일본은 1300여명 규모의 자위대 부대를 세계 2곳에 동시 파견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진다고 신문은 전했다.방위청은 치안유지와 정전감시 같은 유엔평화유지군(PKF)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PKF대대와 부대편성 등을 지도하는 PKO(유엔평화유지활동)센터로 구성되는 방위청장관 직할의 ‘국제임무 대기부대’를 신설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시설 건설과 급수 등 인도지원 명목의 ‘후방지원부대’의 신설과 헬기 비행대를 보유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 폭염속 파병반대 집회 계속

    자이툰 부대의 이라크 파병이 임박한 가운데 시민사회단체와 대학가의 파병반대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파병반대국민행동은 2일 자이툰 부대가 훈련을 받고 있는 경기도 모처를 찾아 파병반대 집회를 가질 예정이다.앞서 이들은 주말인 31일 오후 회원과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광화문 교보소공원 앞에서 차도 4차로를 가로막고 ‘파병저지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또 범청학련·민주노총·한국노총·한총련 소속 회원 700여명으로 이뤄진 ‘2004 통일선봉대’는 1일 출정식을 갖고 오는 15일까지 서울·대전·대구·부산·광주 등지를 돌며 파병철회,국가보안법 철폐 등을 요구하는 규탄대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정가 카페] 김혜경대표 “盧대통령과 토론”요청

    민주노동당 김혜경대표는 1일 이라크 추가파병 이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만나 토론하고 싶다며 면담을 공식 요청했다.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8일째 단식농성을 벌이다 지난 30일 건강악화로 입원한 김 대표는 이날 병상 기자회견을 자청,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한 뒤 문병을 온 청와대 이병완 홍보수석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했다. 김 대표는 이어 문병 온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장과 20여분간 환담하면서 거듭 파병 중단을 요청했다. 민주노동당은 김 대표에 이어 최고위원 및 시·도당 위원장 전원이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이슬람국 이라크파병 저지 무장단체 ‘강온정책’

    이라크 무장세력이 터키와 레바논 등 이슬람국의 민간인을 잇달아 납치,이슬람국의 이라크 파병 움직임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한편으로는 인질 7명을 석방하는 등 유화 제스처를 보였다. ●미군, 이라크인 126명 석방 칼론조 무요카 케냐 외무장관은 1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붙잡혀 있던 케냐인 3명,인도인 3명,이집트인 1명 등 인질 7명이 석방됐다고 말했다.케냐 정부 대변인 알프레드 무투아도 “석방된 인질들이 바그다드의 이집트 대사관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검은 깃발의 소유자’라는 무장단체는 지난달 21일 이들을 납치한 뒤 인질들이 소속된 회사의 이라크에서의 사업 중단 등을 요구해 왔다.인질 석방협상 중재자 역할을 했던 알 둘라이미와 이라크 외교소식통들은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라크 주둔 미군은 1일 이라크인 수감자 126명을 석방했다.이는 이라크내 2곳의 미군 수용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인 5000명에 대한 재판·석방 절차를 신속히 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알자지라 방송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유일신과 성전’이 터키인 트럭운전사 2명을 납치했다고 보도했다.납치범들은 48시간 안에 인질을 고용한 군납업체가 이라크에서 철수하지 않으면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또 레바논 외교부는 이날 레바논인 2명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됐다고 밝혔다. 1일에는 바그다드와 모술에서 각각 폭탄테러가 발생,최소한 7명이 숨졌다.팔루자에서는 미군과 저항세력의 교전으로 최소 10명 이상이 숨졌다. ●무장세력, 파키스탄 총리 암살 시도 파키스탄에서는 지난달 30일 샤우카트 아지즈 총리 지명자를 겨냥한 자살폭탄 공격이 일어났다.‘알카에다의 이슬람불리 여단’이라고 밝힌 무장단체는 파키스탄이 무장단체 대원들을 미국에 넘긴 데 대한 대응으로 암살을 시도했다고 말했다.같은 날 일어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미국·이스라엘 대사관 및 검찰청사 폭탄테러도 알카에다 관련 조직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무장단체들이 잇따라 이슬람 국가의 민간인들을 납치하는 것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주도로 ‘이슬람 군대’를 창설,이라크에 파병하려는 움직임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지난달 28일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과 알 파이살 사우디 외무장관이 이슬람 군대 파병안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한 뒤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정부 ‘진상은폐’ 논란

    김선일씨 피살 사건 진실 은폐를 위한 정부와 김천호 사장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인피살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 청문회 첫날인 30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제기한 ‘피랍 시점 사전 담합’ 의혹은 향후 진상규명의 단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 사장의 진술 중에는 ▲6월21일 이전 이라크 주재 대사를 네 차례 만나는 동안 김씨 피랍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점 ▲피랍 시점,피랍 대상 등에 대해 수 차례 말을 바꾼 점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 5만달러를 빌려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숱한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 주재 대사관이 보낸 비문의 수신처에는 외교부 장·차관 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포함돼 있어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김 사장과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 의원은 “김씨가 5월31일 납치됐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3주일 동안 뭐했냐는 비난이 두려워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특위 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김천호 사장의 입에 철저히 의존한다는 점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의 즉각적인 파병강행 방침천명이 김씨 피살에 직접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피살의 진상을 밝히는데 있어 김천호 사장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이 “5월10일 가나무역 테러 첩보가 있었음에도 김선일씨를 비롯한 가나무역 직원들 개개인에게 보낸 e메일의 회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반 장관은 “이라크 각 지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선일 피살 청문회] 정부 ‘진상은폐’ 논란

    김선일씨 피살 사건 진실 은폐를 위한 정부와 김천호 사장의 담합 의혹이 제기됐다. ‘한국인피살 진상조사특위(위원장 유선호)’ 청문회 첫날인 30일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이 제기한 ‘피랍 시점 사전 담합’ 의혹은 향후 진상규명의 단초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김 사장의 진술 중에는 ▲6월21일 이전 이라크 주재 대사를 네 차례 만나는 동안 김씨 피랍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는 점 ▲피랍 시점,피랍 대상 등에 대해 수 차례 말을 바꾼 점 ▲이라크 주재 대사관에 5만달러를 빌려주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없는 숱한 의문점들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이라크 주재 대사관이 보낸 비문의 수신처에는 외교부 장·차관 외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도 포함돼 있어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김 사장과 사전 조율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우 의원은 “김씨가 5월31일 납치됐다는 사실이 밝혀질 경우 3주일 동안 뭐했냐는 비난이 두려워 사실을 은폐하려고 했다.”면서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 현재 특위 활동의 가장 큰 문제점은 김천호 사장의 입에 철저히 의존한다는 점이다.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정부의 즉각적인 파병강행 방침천명이 김씨 피살에 직접적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피살의 진상을 밝히는데 있어 김천호 사장의 입만 쳐다볼 수밖에 없는 한계를 느끼고 있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민주당 이상열 의원이 “5월10일 가나무역 테러 첩보가 있었음에도 김선일씨를 비롯한 가나무역 직원들 개개인에게 보낸 e메일의 회신을 확인하지 않았다.”고 지적하자 반 장관은 “이라크 각 지역을 돌아다니기 때문에….”라며 말꼬리를 흐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열린세상] 안중근, 김선일, 유영철/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교수

    장면 1. 2004년 7월13일 중국 하얼빈역.안중근 의사가 폭탄을 던진 현장이다.그는 이토 히로부미가 역에 도착하여 출구를 통해 나오는 것을 기다렸다가 폭탄을 던졌다.그래서 출구 근처에 혹시나 무슨 표시가 있지 않을까 찾아보았다.그러나 아무런 표시도 없었다.다소 섭섭했지만 모두들 역사의 현장에 왔다는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숙연한 모습이었다. 장면 2. 2004년 6월21일.텔레비전 뉴스에 이라크에서 납치된 김선일씨가 나온다.“나는 살고 싶다.나는 죽고 싶지 않다.한국군을 이라크에 보내지 말라.”고 절규하는 모습이다.다음날인 22일 김선일씨는 끝내 피살체로 발견되었다.가족들의 애통해 하는 모습이 화면을 장식한다.네티즌들의 반응이 요동친다.김선일씨 피살전에는 파병반대 의사를 밝혔던 사람들이 파병찬성으로 돌아선다.전투부대를 파병해서 이라크인을 응징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장면 3. 2004년 7월18일.무려 21명을 죽인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이 텔레비전 뉴스에 등장한다.얼굴을 푸른색 마스크로 가린 그는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보도방 아가씨들이 몸을 함부로 굴리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고 부유층은 각성했으면 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범죄 전문가들은 이번 연쇄살인이 ‘반사회적인 증오성 범죄’의 대표적 사례라면서 ‘피해자 규모’와 ‘잔인함’에 경악하는 분위기다.사형을 폐지하면 안 된다는 소리도 들린다. 이 세 장면은 모두 폭력의 다른 측면에 관한 것이다.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폭력을 자제해야 하지만,안중근 의사의 행동처럼 폭력의 사용이 불가피하고 정당한 경우도 있다.그러나 무고한 사람을 인질로 잡고 목적을 달성하려는 테러리즘은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증오살인은 더더욱 말할 필요가 없다. 이분법적 구별에 대해 생각해보자.‘안중근은 훌륭하고 이토는 나쁘다,김선일은 죄없고 테러단은 나쁘다.유영철은 악독하고 피해자는 불쌍하다.’이다.우리와 그들,친구와 적과 같은 이분법이 작용한다. 테러단,유영철은 극단적이고 용서받지 못할 행동을 했다.그러나 똑같은 불행이 반복되는 것을 막으려면,그들이 왜 그런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지 생각해보아야 한다.틀림없이 그들도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다.테러단은 아마도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어버려서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일 것이다.또 그들은 이라크에서 일종의 의병 같은 사람들일 수도 있다. 평화의 관점에서 본다면 이처럼 이분법을 넘어 글로벌 시민권의 관점에서 생각할 필요가 있다.보복적 민족주의,국가안보의 관점을 넘어서 인간의 존엄성,삶의 안전을 먼저 생각할 필요가 있다. 김선일씨의 유족들이 추모식에서 “이라크를 용서합니다.당신들을 사랑합니다.”라고 화해와 용서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은 바로 이런 깨달음에 기반한 것이 아닐까 싶다.이번 연쇄살인사건으로 억울하게 희생된 성매매 여성들에게도 매도가 아니라 애도를 해야 한다. 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를 실천하려는 마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지난 1월18일 미국전역에서는 마틴 루터 킹 날을 기념하여 이라크 침공을 반대하는 반전평화시위가 있었다.“전쟁이 답이 아니다.”라는 말과 함께 그가 남긴 다음의 말은 두고 두고 깊이 새겨야 할 필요가 있다.“여러분이 폭력을 사용하려는 유혹에 굴복한다면,아직 태어나지 않은 다음 세대는 길고 어두운 고통의 밤을 맞게 될 것입니다.그리고 당신이 미래에 물려줄 주요 유산은 무의미한 혼란의 세상일 것입니다.” 마음속의 이분법과 폭력에의 유혹을 버리는 것,그것이 평화의 첫걸음일 것이다. 심영희 한양대 사회학교수
  • [토요일 아침에] 몸살을 앓으며…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월초에 심한 몸살을 앓았다.몸 곳곳이 아프고 머리는 두통으로 갈라지는 듯해서 한없이 괴롭기만 했다.잠들어버리고 싶어도 밤새 잠도 오지 않는 육신의 고통이 어떠한지는 몸살을 앓아본 이만이 알 것이다.이번이 네 번째 몸살이다.그런데 고통스럽게 몸살을 앓으면서도 한편으로 그 몸살을 즐기는 나를 본다. 10여 년 전 첫 몸살을 앓을 때다.좀처럼 병원을 가지 않고 기껏해야 동네 약국 정도 찾던 터라 처음에는 오한으로 시작된 독감인 줄 여겼었다.불덩이 같은 고열과 기침은 창자를 끊어내는 것 같고 뼈 마디마디 살덩이 근육마다 가시로 찌르는 듯 쑤시지 않는 곳이 없는 극심한 고통은 말로 표현할 길 없다. 항복할 무렵에 비로소 그것이 몸살인 것을 알았다.‘몸살을 앓다.’는 말이 과연 이런 것이구나 싶었다. 그런데 3일간의 지독한 몸살이 지나고 난 다음 날,아,그 해방의 아침을 나는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눈은 훤하게 밝고 온몸은 날듯이 가볍고 목소리는 우렁차고 마음은 알 수 없는 환희에 넘쳤다.한잔의 생수가 그토록 달고 시원할 수 있는지,하늘은 아름답고 뒷산 숲은 더욱 해맑고 마당에서 만난 교우의 얼굴은 수십 년만에 본 듯이 더욱 반가웠다.담배 생각은 한번도 피워본 적 없는 듯 멀리 달아나 버렸다.살아오면서 그토록 상쾌하고 좋은 기분은 아마 처음인 듯했다. 의학 상식과는 무관할는지 모르나 나름대로 생각으로 몸살이란 뭔가 건전치 못하고 어긋난 생활에서 쌓이고 찌든 몸의 오염물들을 불태워버리고 생기를 살려내는 정화의 기능을 하는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몸과 영은 하나이니 몸의 정화는 정신의 정화로 새로운 마음과 기운을 불러옴도 당연하다.그래서 몸살을 앓으면서도 머지않은 약속의 시간에 나타날 생명과 해방의 몸을 기대하는 마음 때문에 약도 먹지 않고 은근히 몸살을 즐기게 되었다.몸져누워 몸살을 앓으며 아,내 생활이 어떻게 무리했고 생명의 질서에서 어긋났었는가? 성찰의 시간으로 삼게 된다.다만 몸살의 주기가 짧아지는 것 같아서 좀 걱정이다. 아무튼 몸살은 바다를 살리는 태풍이요,탄드라의 수행임이 분명하다.몸살로 정화하는 것이 어찌 사람뿐이겠는가? 우리 시대 사회적 갈등과 진통들도 왜곡과 관행과 권위주의로 찌든 사회를 정화 개조하고 시대정신을 세우려는 몸살일 수 있음을 생각한다.서민 경제의 붕괴,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목숨을 앗아 매장한 살인범,주한 미군의 문제,이라크 파병과 김선일 청년의 죽음,서해상의 충돌과 군의 의식문제,송두율 교수와 국가보안법,대통령의 국정 전반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체성 시비…. 이런 사회적 문제들이 갈등과 진통의 양상으로 드러나고 있다 함은 새로운 시대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몸살이라고 생각한다.국가의 몸을 정화하는 데 국민과 사회의 몸살은 감당해야 할 대상일 수 있다. 과거에는 사회적 고통의 원인을 국가 시스템의 잘못으로 판단했다.사실이 그랬던 것이다.이제 우리는 국가 제도만이 아니라 구성원 자신들의 아집과 이기주의 역시 불행한 시대의 중심에 있지는 않은지 개혁의 몸살을 통해서 그것을 목도해야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개혁이란 몸살과 같은 것,항생제나 진통제로 임시처방할 일이 아니다.아직도 개혁은 지속되어야 한다.몸살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이겨낸 몸은 건강하다.개혁에 용감한 국민은 건강한 사회를 얻을 것이다. 박기호 천주교 서울서교동 성당 주임신부
  • 악마의 눈물/퀸터 바루디오 지음

    현대는 문명충돌의 시대라기보다는 자원충돌의 시대라고 하는 것이 더 설득력이 있다.그 한복판에는 물론 석유가 있다.석유는 문명의 젖줄이자 악마의 눈물이다.기술문명의 비약을 가져왔지만 오염과 파괴를 낳았고,경제적 부를 창출했지만 국가간의 종속과 빈부의 격차를 불렀다.끝없는 갈등과 전쟁의 이면엔 늘 석유가 있었다.요컨대 석유의 역사는 석유자원을 둘러싼 기술선진국과 오만한 강대국들의 탐욕과 부패로 얼룩진 고통과 수난의 역사다. ●고대 이집트 때부터 사용됐던 석유 ‘악마의 눈물,석유의 역사’(귄터 바루디오 지음,최은아 등 옮김,뿌리와이파리 펴냄)는 이처럼 축복과 재앙의 두 얼굴을 지닌 석유의 정체와 역사를 파헤친 석유의 세계사다. 석유의 역사는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파라오가 태양숭배 의식을 거행하던 고대 이집트에서 신처럼 숭배되던 역청은 사실 가스를 제거한 일종의 석유였다.죽은 왕의 시체를 방부·보존 처리하는 데 사용된 역청은 성서의 창세기편에도 나온다.노아는 여호아의 지시에 따라 유황 냄새가 나고 끈적끈적하며 검은 갈색을 띤 역청으로 방주의 안팎을 칠했다. 석유는 액체탄화수소혼합물로,고체인 석탄과 휘발성인 천연가스가 액체 형태로 응집돼 있는 태양 에너지다.문제는 한번 쓰면 없어지고 마는 고갈성 자원이라는 데 있다.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의 중요성을 일찍이 깨달은 선진 산업국가들은 석유를 확보하기 위해 온힘을 쏟았다.석유 에너지를 얻기 위한 투쟁은 마침내 5500만명의 생명을 앗아간 2차세계대전 같은 인류 최악의 재앙을 낳았으며,그 비극은 오늘날 이라크 전쟁에까지 이어지고 있다.페르시아만,카스피해,남중국해 등 석유가 존재하는 곳엔 어김없이 분쟁이 있다.이것은 어쩌면 석유로 말미암아 탄생한 현대문명의 업보인지도 모른다. ●20세기 전쟁의 원인은 대부분 석유때문 책은 세계적 규모의 ‘자원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태도와 ‘칼의 외교’를 비판한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를 수송하기 위한 터키행 파이프라인 건설을 강력히 요구해 관철시킴으로써 카스피해 연안 석유 개발의 물꼬를 텄다.30대에 텍사스주 미드랜드에서 유전거래 사업을 한 조지 부시 대통령은 누구보다 석유에 정통한 인물이다.‘석유의 고향’ 텍사스 출신인 조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사람들은 “부시만큼 미국 석유업계의 대리인으로 적합한 인물은 없다.”고까지 했다. 우리는 1901년 미국에서 처음으로 거대 유전이 발견된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자이언트’를 기억한다.원유를 샤워하듯 뒤집어 쓰고 열광하는 제임스 딘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우리도 석유을 찾을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불어 넣어줬다.그러나 이 추억의 영화는 더이상 ‘낭만’이 아니다.석유는 곧 전쟁의 동의어이기 때문이다.적어도 20세기에 일어난 전쟁은 대부분 석유를 둘러싼 것이었다.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의 진정한 이유 또한 ‘석유’ 때문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미국에 대한 저항수단의 하나로 석유자원을 무기화해 러시아와 중국,유럽의 석유기업들에 440억배럴의 유전 개발권을 준 것은 미국으로선 견딜 수 없는 일이었다. 저자는 UN의 권능과 국제사회의 규범을 무시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을 교황의 권위에 맞서는 ‘주교주의자’에 비유한다.프랑스 철학자 레이몽 아롱이 그의 저서 ‘임피리얼 리퍼블릭’에서 지적했듯이 미국은 ‘초대받는 제국주의 국가’다.세계 40여개 나라에 군사기지 사용권을 갖고 있고,130여개 국에 미군을 파병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그럴 만도 하다. ●어떻게 사용하느냐가 복지의 관건 오늘날 석유와 결부된 기술산업주의나 소비지상주의는 끝없는 연료의 소비를 강요한다.연료소비에 대한 인간의 이같은 병적 욕망을 저자는 ‘프로메테우스 신드롬’이라 부른다.‘진보’나 ‘발전’이란 미명 아래 묵인되는 이런 소비 강박증은 환경과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이 충분히 이뤄질 때 비로소 치유될 수 있다.석유는 언제까지 악마의 눈물을 흘려야 하나. 저자는 생명과학의 시대를 맞은 지금이야말로 석유의 본질을 다시 알고 새롭게 바라볼 때라고 강조한다.인류의 복지는 석유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게 책의 결론이다.석유는 더이상 패권추구의 대상이 돼서는 안된다.2만 5000원.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이해찬 총리 취임 한달 회견

    이해찬 국무총리는 취임 1개월을 맞아 30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견해를 밝혔다. 이 총리는 “‘일하는 총리’로서 공직자와 정부부처를 철저하게 일로써 평가하고 그 결과를 인사·예산에 반영해 일하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특히 “선진국으로 가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술력 제고와 인적자원 양성,국가경쟁력 향상”이라면서 “경제·교육·과학부총리와 함께 재임중 이를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총리’ ‘실세총리’라는 소리를 많이 듣는데. -(총리의 위치에서)정치할 생각이 없고,실세도 아니며,세도를 부릴 생각이 없다.각료제청권 행사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하겠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이 갑자기 바뀐 이유는 뭔가. -사전에 노무현 대통령과 3차례 의견을 조율했으며 일주일 전부터 준비해왔다.인사 요인에 대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었으나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 청와대와 총리실의 업무분담은. -노 대통령은 내각을 통할해 실행하는 일은 총리실이 가능한 한 빨리,많이 맡아 달라고 했다.청와대 국정상황실과 국무조정실 정책상황실이 유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판단하고 실행하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하고 있다. 이라크 파병 문제는. -예정대로 할 것이다.병사들이 현지에서 잘 적응하고 위험에 처하지 않도록 교육과 안전장치를 많이 해서 파병하겠으나 시기·방법은 노출시키는 게 적절치 않다. 미군 용산기지 활용 방안은. -공원으로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없다.대통령이나 총리실 공원화기획자문위원들도 용산기지의 공원화에 대해 견해차가 없다.지하공간을 잘 활용하는 방안이 좋지 않겠느냐는 견해도 있다. 이 총리는 마지막으로 “처음에는 총리직을 수행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갈등과제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해결하지 못할 일이 없다.”면서 “중국의 고성장과 일본의 경제회복에 뒤처지지 않도록 한눈팔지 않고 일에만 매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자이툰부대 방문 위문금 전달

    배철호 국가보훈처 차장은 30일 이라크 파병을 앞두고 경기도 광주 육군 특전교육단에서 훈련 중인 자이툰부대(이라크 평화·재건사단)를 방문,위문금 5000만원을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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