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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 금간 與野 ‘상생’ 쉽지않을듯

    신뢰 금간 與野 ‘상생’ 쉽지않을듯

    임시국회를 바라보는 여야의 마음이 모두 무겁다.100일 동안의 정기국회를 ‘상생’보다 ‘상쟁’으로 낭비한 만큼 처리할 법안이 산적해 있다. 한나라당도 민생법안들과 새해 예산안,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등 처리해야 할 의제들 때문에 등원 거부를 계속 고수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파문으로 정국이 워낙 냉각돼 있어 임시국회에서의 원만한 처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4대 법안’ 극한 대치 여야 모두 처리 당위성에 공감하는 새해 예산안과 파병연장동의안은 연내 처리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여야는 정기국회 내 예산안 처리를 약속했지만 증액, 감액 주장이 맞서 시한을 넘겼다. 그러나 여당이 8000억원의 증액에서 한발 물러나 131조 5000억원의 정부원안 통과로 돌아섰다. 한나라당이 7조 5000억원의 삭감을 주장하고 있지만 타협 가능성은 높다. 여야 모두 ‘지각처리’에 부담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병연장동의안은 오히려 한나라당이 더 적극적이다. 열린우리당은 소속 의원과 민주노동당 의원 등 80여명이 반대하는 게 부담스럽지만 본회의 통과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4대 법안처리. 여야가 여기에 모종의 합의를 이끌어내면 나머지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힘겨루기가 쉽게 끝날 것 같지는 않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연내 처리라는 강경 입장으로 돌아섰다. 반면 한나라당은 4대 법안을 의제로 삼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단독처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더라도 워낙 양측간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접점을 찾기 어려운 탓에 임시국회 내 처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친일진상규명법은 진통 끝에 여야 합의로 상임위를 통과했다.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예상된다. 하지만 조사 대상에 일부 여야 지도부 가족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예상된다. 기금관리기본법, 민간투자법, 국민연금법 등 ‘한국형 뉴딜’ 관련 3개 법안은 정기국회에서 한차례 일괄 타결을 시도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의제로 채택될 경우 논의는 비교적 수월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낙제점 받은 첫 정기국회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다.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초선 의원의 패기가 초반 하늘을 찌르는 듯했다. 이들 초선 의원들의 패기, 권위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 등 새로운 시도가 엿보였다. 그러나 이것도 구태의 큰 틀을 바꾸지는 못했다. 오히려 구태에 녹아드는 듯한 안타까운 모습을 보였다.‘차떼기 당’ ‘노동당 가입’ 등 정기국회 내내 정치 공세와 이념논쟁이 끊이질 않았다. 여야 모두 민생과 경제를 외쳤지만 공염불이었다. 정기국회 내 본회의를 통과한 민생·경제법안은 재래시장육성특별법과 기업도시개발특별법 등 극히 일부에 그쳤다. 17대 개원 이후 국회에 제출된 1143건의 의안 중 처리된 것은 281건(24.6%)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법률안은 972건 가운데 171건(17.6%)에 머물렀다. 박준석 박록삼기자 pjs@seoul.co.kr
  • “고물장갑차로 전쟁하라고요 ?”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이라크에 파견된 미군 병사들의 사기 저하에 미국 지도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8일(현지시간) 쿠웨이트 부에링 미군기지에서 가진 병사들과의 만남에서 “왜 장갑 장비가 부족한가.”, “왜 이렇게 장기 복무해야 하는가.” 등의 불만과 항의성 질문에 시달렸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이라크 파병 미군 가운데 8명이 복무기간을 강제로 연장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미 국방부를 상대로 워싱턴지법에 소송을 냈다. 지난 8월에 이어 두번째다. 이날의 ‘해프닝’은 지난 10월 이라크 현지 수송부대원이 장갑장비 미비를 이유로 수송작전 명령을 거부한 사건에 이어 이라크 파병 미군의 ‘피로’ 현상 중 하나로 여겨진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쿠웨이트 기지에서 격려 연설을 마친 뒤 병사들로부터 질문을 받았다. 세 번째로 질문에 나선 항공기 수리병 토머스 윌슨 상병은 개전 이래 2년 가까이 됐는데 여전히 차량 장갑판 공급이 부족한 이유를 따지며 “왜 병사들이 쓰레기 더미를 뒤져 고철 조각이나 못쓰게 된 방탄유리로 장갑판을 임시변통해야 하는가.”라고 묻자 2300여명의 병사들 사이에선 공감의 박수가 일었다. 당황한 럼즈펠드 장관이 머뭇거리다 윌슨 상병에게 다시 얘기하라고 하자 윌슨은 “제대로 된 장갑차량이 없다는 것”이라고 직설적으로 말했다. 이에 대해 럼즈펠드 장관은 군인은 현재의 주어진 여건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면서 군은 장갑차 생산업체에 가능한 한 신속하게 만들어내도록 재촉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dawn@seoul.co.kr
  • 日자위대 이라크파병 1년연장

    |도쿄 이춘규특파원|오는 14일로 만료되는 일본 육상자위대의 이라크 파견 기간이 1년 연장된다. 일본 정부는 9일 임시 각료회의를 열고 이라크재건지원특별조치법에 따라 자위대의 활동 내용과 파견기간을 규정한 ‘기본계획’을 이같은 내용으로 변경, 승인했다. 오노 요시노리 방위청장관은 각료회의에서 최근 자위대 주둔지인 이라크 남부 사마와의 치안 상황을 시찰한 결과에 대해 “예단할 수는 없지만 매우 안정돼 있다.”고 보고했다. taein@seoul.co.kr
  • 공정거래법 통과…예산안 정기국회 처리무산

    공정거래법 통과…예산안 정기국회 처리무산

    여야는 정기국회 마지막날인 9일 본회의를 열고 출자총액제한제 유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찬성 149, 반대 92, 기권 3표로 가결 처리했다. 개정안의 핵심은 재벌 금융사 의결권 제한을 현재 30%에서 오는 2008년까지 15%까지 단계 축소하고 기업의 부당내부거래 조사를 위한 계좌추적권을 3년 시한으로 부활하는 것이다. 또 개정안에는 신문사 등의 불공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지급 근거도 포함됐다. 그러나 여야는 예산안 삭감 폭을 놓고 막판 절충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해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가 무산됐다. 또 논란이 된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연장 동의안도 여야 의원 80여명의 요구로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의결하기로 했으나, 한나라당이 긴급 의총을 열고 ‘불참’을 결정하는 등 진통을 거듭하면서 회기 내 처리에 실패했다. 여야는 전날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기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 조선노동당 입당 의혹’을 둘러싸고 밤 늦게까지 번갈아 기자회견을 열어 격렬한 공방을 벌이면서 정국이 급속히 경색됐다. 특히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번 파문이 당 정체성에 관련된 문제라고 판단, 강경 대응하면서 공방을 주고받았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양당 교섭단체가 의사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상임중앙위·기획자문 연석회의와 긴급 의원총회,‘한나라당 백색테러 규탄대회’를 잇따라 가지고 ‘이 의원 노동당 입당 의혹’을 제기한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한 제명 추진 등 강력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당 ‘간첩조작사건비상대책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이 노동당에 가입해 현재도 암약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날조한 한나라당 주성영·박승환·김기현 의원 등 3명에 대해 민·형사 고발에 이어 국회 윤리위 제소와 제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도 법사위에서 긴급 의총을 열고 진상 규명에 적극적으로 나서 쟁점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어 진상조사대책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이철우 의원에게 주간신문 ‘미래한국’ 보도 관련 공개질의서를 발표했다. 이 과정에서 양당은 판결문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공방을 벌였다. 이런 여야의 대치는 임시국회 소집을 둘러싼 신경전을 가열시켰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이날 양당 지도부에 임시국회를 열자고 제안했지만, 한나라당은 ‘불참 원칙’을 거듭 밝혔다. 그러나 예산안 심의와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등에 한해서 임시국회에 참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열린우리당은 단독으로라도 개회한다는 방침 아래 국가보안법 폐지안 등 4대입법을 비롯,61개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종수 박지연기자 vielee@seoul.co.kr
  • [사설] ‘자이툰 메시지’ 확대해석 말아야

    노무현 대통령은 엊그제 이라크 아르빌 지역에 주둔중인 자이툰부대를 전격 방문한 자리에서 파병을 둘러싼 고심의 일단을 내비쳤다.“세상일은 하나의 기준에 의해 이뤄지는 게 아니다. 때로는 모순된 것들이 조화를 이루기도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도 이라크전의 명분이 약함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한국군의 이라크파병은 한·미 동맹과 북핵 문제를 감안한 고육책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노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방문 역시 더 이상의 의미부여가 있어서는 곤란하다. 이라크 파병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 우리 장병 수천명이 열사의 전쟁터에서 고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군 통수권자로서 그들을 격려하는 일은 당연하다. 대통령이 사막복을 입고 장병들과 껴안고, 담소하고, 식사하는 모습이 나빴다고 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대통령이 유럽순방을 마치고 몇시간만 가면 되는 그곳을 방문하지 않고 그냥 귀국했다면 오히려 아쉬웠을 것이다. 쫓기듯 비밀리에 출국했던 부대원들의 섭섭함이 한꺼번에 날아가기를 바란다. 대통령의 참모들이 이번 방문에 장병격려 이상의 정치적 기대를 가졌다면 옳지 않다.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이라크점령에 대한 비난 목소리가 훨씬 크다. 한국이 영국 수준으로 이라크전을 지지한다는 인상을 준다면 득보다 실이 많다. 당장 자이툰부대가 현지 테러단체의 공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 정부는 북핵 문제에 있어 한국의 주도권을 확고히 하는데 미국측의 협조를 바라고 있겠지만 그 또한 쉽지 않은 기대다. 노 대통령은 유럽순방 중 미국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북한과 이라크 문제는 별개이지만, 그래놓고 바로 이라크를 방문한 것은 혼란스럽게 비친다. 한편으로 여당 의원 상당수가 파병연장에 반대했다. 이들이 그렇게 주장한 배경을 살펴야 한다. 정부는 대통령의 자이툰부대 방문으로 잘못된 메시지가 국내외에 퍼지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취해야 한다. 파병장병의 안전에도 더욱 신경써야 할 것이다.
  • 盧대통령 자이툰 전격 방문

    |아르빌(이라크)공동취재단·쿠웨이트 박정현특파원|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파리를 출발해 귀국길에 오른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오후(현지시간 8일 오전) 전격적으로 이라크 북부 아르빌을 방문해 연말을 맞은 자이툰 부대원들을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대한항공 특별기 편으로 쿠웨이트에 도착한 뒤 우리 군용기(C-130)를 타고 아르빌로 이동했다. 노 대통령은 아르빌에서 자이툰 사단장인 황의돈 소장으로부터 현황보고를 받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 “정말 장하게 잘한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이 하는 일은 이라크에서 평화재건을 지원하면서 한국군의 이미지를 심는 일이고, 그것은 고생스러운 일”이라면서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대한민국의 발언권으로 작용할 때도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큰 오류가 있을 때 그걸 바로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게 민주주의의 장점”이라면서 “국민들이 내 오류를 바로잡아줄 때까지 내 양심에 따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자이툰 부대의 평화재건 지원활동이 지역주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고 평가하고 한국군의 재건노력이 더욱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계속 성실하게 민사작전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최근 이라크 총선을 앞두고 테러·납치 등 불안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과 관련해 “아르빌 지역의 경우 자이툰 부대가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면서 현지 재건활동에 모범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자이툰 부대가 체류중인 우리 업체 직원 및 교민의 안전보장을 위해서도 철저한 경호지원을 제공해 주고 있는 점을 치하했다. 노 대통령은 “장병들이 어려운 주변여건 속에서 성공적인 파병임무를 수행하는데 건강관리에도 관심을 갖도록 하라.”고 당부하고 정부로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7시간30분 동안의 아르빌 방문 및 쿠웨이트 경유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서울로 출발했다. 당초 8일 오후 3시20분 성남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노 대통령의 귀국일정은 9일 오전 5시30분으로 늦춰졌다. jhpark@seoul.co.kr
  • 아파트원가 내년부터 공개

    국회는 8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대해 분양원가를 공개하는 내용의 주택법 개정안 등 47개 법률안을 처리했다. 주택법 개정안은 아파트 분양가 상승과 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기 위해 공공택지에서 공공기관이 분양하는 모든 아파트와 민간이 공공택지에서 분양하는 주거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의 경우 택지비, 공사비, 설계·감리비, 부대비용 등 주요 항목의 원가를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는 특히 이날 8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말까지 1년간 연장하는 내용의 ‘국군부대의 이라크 파견 연장동의안’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여야는 찬성 10, 반대 2표로 가결된 국방위 전체회의를 통과한 이 연장 동의안을 9일 본회의서 처리하기로 했다. 법사위에서는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계속 상정을 위한 의사일정변경동의안을 처리하려는 열린우리당에 맞서 한나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하는 등 대치 국면을 이어갔다. 한편 행자위에서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4대입법 가운데 하나인 과거사진상규명법 상정을 시도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연기됐다. 이에 앞서 행자위 의원들은 ‘일제강점하 친일반민족행위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을 찬성 13, 반대 5, 기권 1표로 가결한 뒤 법사위로 넘겼다. 여야는 오전부터 임시국회 소집 여부를 놓고 팽팽한 설전을 주고 받았다. 열린우리당은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한 뒤 한나라당이 참여하지 않을 경우 천정배 원내대표가 전날 밝힌 ‘국가보안법 폐지안 연내 처리 유보’방침을 철회할 수도 있다면서 압박했다. 이에 한나라당은 민생관련 법안은 정기국회내 처리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불참’원칙을 재확인했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은 800여건의 민생경제법안 처리는 물론 국가보안법 토론도 거부하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면서 “반대만을 위한 반대, 경제가 망해야 한나라당이 살아난다는 자세에서 벗어나 임시국회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임시국회를 열자는 것은 4개 국론분열법을 날치기하기 위한 장을 만들려는 그런 책략이 분명하기 때문에 협조할 수 없다고 했다.”면서 “800여개 법안 가운데 상임위에서 합의한 80여개 법안을 처리하면 시급한 민생경제 법안은 없다.”고 임시국회 참여 요구를 일축했다. 현재로서는 양측의 입장이 워낙 팽팽히 맞서 쉽게 접점을 찾아내기 어려워 보이지만 타협의 여지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열린우리당으로서는 단독으로 소집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고, 한나라당도 무작정 반대하다가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민생·경제 법안을 방치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종수 전광삼기자 vielee@seoul.co.kr
  • 자이툰부대 경계 국산로봇이 선다

    이라크 아르빌에 파병된 자이툰부대에 지능형 경계 로봇 2대가 지난 10월 말 실전 배치된 것으로 8일 뒤늦게 알려졌다. ‘이지스(AEGIS)’로 명명된 이 로봇은 국내 한 방산업체가 개발한 것으로 탐지·감시 카메라와 국산 K-2소총이 장착돼 있어 경계병을 대신해 경계임무를 수행함은 물론 만일의 사태시 실전 사격도 가능하다. 우리 군 당국이 전투능력을 갖춘 로봇을 국내외 실전 경계현장에 배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지스’는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2㎞ 안의 움직이는 물체를 탐지·포착할 경우 이를 스크린을 통해 상황실에 전달하고, 상황실에서 사격통제를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최고 100발까지 연속 사격도 가능하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보법 공방 돌발 변수

    8일 국회 본회의장은 또 한차례 시끄러워졌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이었다.’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보도 내용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폭로하면서 여야는 인신공격성 발언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했다. ●한나라 “노동당 출신 몇명이나” 자극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파문이 일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변칙 상정을 둘러싸고 형성된 여야간 대립전선이 ‘핵폭탄급 돌발변수’를 만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 의원의 노동당 입당문제를 제기하며 “국보법 폐지안에 이 의원도 서명했느냐, 노동당 출신은 몇명이나 서명했느냐.”고 여당을 자극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는 ‘법사위 폭력 난동사건의 용병 5분 대기조’라고 빗댔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술 먹고 사람이나 패는 공안검사와 민변 출신이면서 민변정신을 버린 자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복기왕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살인마 집단”이라고 삿대질을 하면서 주성영 의원에게 “폭탄주를 마셨냐.”고 소리쳤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야, 임마”,“이 새끼야”라는 막말을 교환하기도 했다. ●우리당 “무혐의 확정 판결난 사안” 이어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사자인 이 의원은 한나라당 주 의원이 폭로한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 뒤 “국보법 폐지 논쟁은 당시 집행책임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최고 피해자인 내가 TV에서 공개적으로 갖자.”고 제안했다. 당시 변호인을 맡았던 유선호 의원은 “중부지역당 사건은 공안당국이 무리하게 과장시킨 것으로 재판에서 최종 무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이라고 지원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 긴급 의총에서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이라크 파병 반대 선언을 주도했고, 북한인권법 반대에도 앞장섰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왜 국보법 폐지에 올인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철우 같은 사람이 열린우리당에 또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안기부 제2차장보로 수사를 지휘했던 정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작인지 아닌지는 수사기록이 국정원과 법원, 검찰에 다 있으니 그쪽에 물어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盧대통령 맞은 장병 “안아보고 싶었습니다”

    |아르빌 공동취재단 박정현특파원|“참으로 장하다.” 이라크 아르빌을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은 재건지원 활동을 하고 있는 자이툰 부대원을 만나 “장하다.”는 말을 거듭하면서 2시간 동안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진작 와 보고 싶었는데 나름대로 바빴다.”면서 “큰 걱정은 하지 않지만, 그래도 내눈으로 한번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군대생활 다시하고 싶다.” 노 대통령은 부대원 420여명과 아침식사를 함께 하며 “여러분과 함께 밥을 먹으며 표정을 보니 군대에 다시 입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배식대에서 직접 식판을 들고 밥과 쇠고기무국·갈비찜·배추겉절이·오징어볶음 등을 담았다. 노 대통령은 “처음에 파병할 때는 고심을 많이 했다.”면서 “명분, 국익, 안전 등의 기준들이 달라서 논란은 있었지만 마지막에 안전이라는 측면에서 누구도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공통의 관심사여서 걱정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여러분의 선배들이 내게 자신을 갖게 해준 말이 우리 군이 위험을 받는 경우는 주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았을 때라는 것이었고, 우리 군은 그런 점에서 한번도 실패한 적이 없다.”면서 “오늘 와서 보니 또 한번 우리 군의 능력이 증명되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반지갑 3800개 선물 노 대통령은 부대원들과 대화를 할 때는 감정이 고조된 탓인지 말을 약간 더듬는 듯했다. 여군인 김세령 중사는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돼 로또 1등에 당첨된 것보다 더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노 대통령이 내무반 막사를 돌아보는 길에서 김준식 상병은 “대통령님”이라고 외친 뒤 “한번 안아보고 싶었습니다.”라고 노 대통령을 안고 한바퀴 돌기도 했다. 노 대통령은 막사를 돌아본 뒤 자이툰 병원으로 이동하는 지프차 안에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날 부대원들에게 ‘대한민국 대통령 노무현 권양숙’이라는 금박글씨가 새겨져 있는 반지갑 3800개를 선물로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8일 새벽 4시30분(서울시간 8일 오전10시30분) 쿠웨이트 국제공항내 무바라크 공군기지에 도착해 C-130 군 수송기로 갈아타고 이라크의 아르빌로 향했다. 경호실·비서실 직원과 풀기자들 60명은 두대의 수송기로 나눠 탔다. 나머지 수행원·기자 120여명은 노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특별기 안에서 7시간정도 대기했다. 노 대통령이 아르빌로 이동할 때 하늘에는 미국 전투기 4대가 초계비행을 하면서 노 대통령의 아르빌 방문을 경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대통령을 수행 중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아르빌 방문을 마치고 쿠웨이트로 돌아오는 길에 바르자니 쿠르드 지방정부 총리에게 기내 전화를 걸어 방문 사실을 사후 통보하면서 자이툰 부대의 순조로운 정착을 위해 협조해준 데 사의를 전달했다. 이선진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과 임홍재 이라크 대사는 각각 이날 쿠웨이트와 이라크 외교부를 찾아 협조해준 데 감사하다는 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노 대통령의 특별기가 세워져 있는 쿠웨이트 국제공항의 알 무바라크 공군기지에는 2시간 전에 도착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의 전용기가 세워져 있어 눈길을 끌었다. jhpark@seoul.co.kr
  • 이성권의원 정책비서 나카후지가 본 법사위

    이성권의원 정책비서 나카후지가 본 법사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라는 두 ‘열차’가 마침내 충돌했다. 국가보안법 폐지안의 국회 법사위원회 상정을 놓고 각각 ‘상정 강행’와 ‘결사 저지’란 시한폭탄을 싣고 있었다. 겉으론 ‘민생’과 ‘상생’을 얘기했지만 정작 국보법 앞에선 ‘말장난’이었다. 지난 4일 열린우리당의 단독 상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막말·욕설·몸싸움은 ‘국회 공휴일’인 토요일에도 재연됐고 6일엔 격렬한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한국국민은 뭐라고 안하나요” 이런 ‘국보법 대전(大戰)’이 국민들 눈에는 어떻게 비칠지 뻔하다. 여야 내부에선 ‘타협’을 중시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힘에 부친 형국이었다. 이런 국회가 외국인의 눈에는 어떻게 비칠까? 6일 오후 ‘상쟁(相爭)정치’만큼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부는 국회 본청 앞에서 일본인 나카후지 히로히코(41)를 만났다. 경희대 국제정치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의 정책 비서로 일하고 있는 그와 함께 ‘국보법 전장(戰場)’인 법사위원회로 향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의원들의 쪽지를 보고 “저지조를 분담한 모양이죠?”라고 물었다. 얼굴이 화끈했다. 전체회의장 안팎을 메운 당직자의 비장한 표정엔 전운마저 감돌았다. 소속 의원들이 들어서자 박수를 치면 분위기에 압도당한 듯 그는 “완전 전투 분위기네요.”라고 반응한다. 전체회의장에 들어가 상정과 저지를 둘러싼 거친 몸싸움과 욕설을 엿보았다.“저건 너무 한 거 아녜요? 어느 쪽 입장이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습적으로 상정려는 쪽이나 기를 쓰고 저지하려는 모습 둘 다 놀랍네요. 한국 국민들은 뭐라고 하지 않나요?” 이어 그는 일본의 47년 국회 파동에 대해 들려주었다.“취한 의원들이 회의장을 점령하고 욕설을 퍼붓고 심지어 소변까지 보는 등 말할 수 없는 풍경이 펼쳐졌죠.” 자괴감마저 들었다. 우리의 2004년이 일본의 1947년과 비교되다니…. 그도 다소 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는지 “폐지든 개정이든 여야 나름대로 ‘국운’을 좌우한다고 판단하고 열심히 일한다는 느낌은 듭니다.”라면서 “물론 일본 의회에서도 가끔 삿대질과 고함은 벌어지지만 미디어 발달로 유권자를 의식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죠.”라고 덧붙였다. 나카후지는 일본 국회의 풍속도가 바뀐 주된 요인으로 미디어의 힘을 꼽았다.2002년 보수당의 한 의원이 민주당 의원의 인신공격을 받고 격분, 물컵의 물을 부어버리자 대부분의 신문·방송에서 그의 행태를 집중 보도했고 그 결과 그 의원은 다음 선거에서 낙선한 사례를 들었다. “욕설과 몸싸움하는 장면이 나오면 자기 이미지가 실추된다는 것을 의원들이 간파한 거죠. 그 뒤론 다툼의 강도도 낮아지고 횟수도 줄어들었죠.” 슬며시 해법을 물어보았더니 ‘타협’이라는 일반론을 들려주었다.“조금씩 양보해야죠. 자기 주장만 되풀이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를 위해 일본 정당에는 ‘국회대책위원장’이라는 당직이 있습니다. 이들이 물밑에서 끝없이 협상하면서 물꼬를 틉니다.” 한국에도 원내수석부대표나 원내대표들이 그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더니 정당 구조로 화제를 넘긴다. ●시한부 폐지론 중재안 안될까? “아직 한국 정치권이나 현실은 좌·우라는 이분법적 구조에 갇힌 것 같습니다. 일본만 해도 공산당에서 자민당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있어 정치권의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라크 파병 때 공산·사회당은 반대했고 자민당이 찬성하자 민주당이 ‘파병하되 연장 불가’라는 안을 내놔 협상이 진전됐거든요.” 나카후지는 “다혈질이고 열정적인 국민성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말한 뒤 “이 문제는 와이프(한국인)가 화낼 것 같아요.”라고 웃으면서 중요한 것은 ‘민심’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조선일보나 한겨레 등 설문조사 주체에 따라 결과가 조금씩 다르겠지만 객관적 여론조사를 실시해 국보법 찬반 민심을 반영해야 합니다. 민의를 대변한 의원들이 협상을 못하고 있으니 직접민주주의로 돌아가야죠.” 국보법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대폭 개정’ 입장이라고 했다.“본회의 표결 처리 전에 여야가 ‘시한부 폐지론’으로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라면서 “현실성이 약한 조항은 대폭 고친 뒤 10년 뒤 폐지하는 거죠. 그때면 북한 정권도 달라지지 않을까요?”라고 나름의 대안을 내놓았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나카후지는? 63년 일본 에서 태어나 일본 주오(中央)대학에서 영미문학을 전공했다. 대학 졸업 후 일본 중의원 정책 비서로 일하다 90년 미국으로 가 UCLA‘아세안 아메리칸 스터디’학과 석사학위를 거쳐 2002년 경희대 국제정치학과 박사과정을 마치고 ‘한·일 회담’을 주제로 박사논문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덕성여대에서 강의하면서 한나라당 이성권 의원의 정책 비서도 겸하고 있다.
  • [씨줄날줄] 나폴레옹과 명분/이목희 논설위원

    나폴레옹과 히틀러는 비슷한 점이 많았다. 뛰어난 군사전략가이면서 선동가였다. 유럽대륙은 평정했으나 영국은 점령하지 못했다. 러시아(소련)를 침공한 것이 몰락의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런 공통점에도 불구, 나폴레옹은 위인 반열에 드는 반면 히틀러는 악마에 가까운 독재자로 인식된다. 히틀러는 유대인 집단학살이라는 범죄를 저질렀다. 그러나 나폴레옹과 히틀러를 구분짓는 중요한 잣대는 ‘명분’이다. 히틀러는 우수한 독일 민족이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는 과대망상 논리로 전쟁을 일으켰다. 나폴레옹 시대의 프랑스는 자유민주주의의 전파자였다.1789년 프랑스대혁명이 일어났고, 주변의 전제군주 국가들은 프랑스를 견제하려 했다. 이들 전제국가에 맞서 싸운 프랑스야말로 전쟁의 명분이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는 나아가 농민·노동자가 자발적으로 참여한 ‘국민군’ 개념을 탄생시켰다. 그전까지는 전제군주가 상비군으로 길러 놓은 ‘용병’이 전쟁을 담당했다.‘국왕을 위해’ 전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국가·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쪽으로 전쟁사를 현대적으로 바꾸어 놓았다. 대문호 괴테는 “세계사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다.”고 이를 평가했다. 나폴레옹이 확실한 영웅 대접을 못 받는 이유는 그 역시 전제군주의 길을 걸었기 때문이다.1804년 12월2일 파리 노트르담 성당에서 황제 즉위식을 가졌다. 자유·평등 사상은 물론 문학·예술과 법률 등에서 ‘나폴레옹 혁명’이 이뤄졌다. 그럼에도 스스로 독재자가 됨으로써 히틀러식의 ‘정복욕’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게 됐다. 황제 즉위 200주년을 맞아 프랑스인들이 그에게 애증의 눈길을 함께 보내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피가로 매거진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49%가 ‘위대한 인물’이라고 평가했으나,‘독재자’라는 응답도 39%에 달했다. 힘이 있으면 전쟁에서 이긴다. 하지만 명분없는 전쟁에서 승리하면 ‘학살’이 된다.21세기 초입 세계의 관심은 이라크 전쟁이다. 미국은 대량살상무기 확산 방지와 인권을 내세워 이라크를 점령했다. 미국의 ‘명분’을 역사가 인정할까. 한국도 파병했고, 파병연장 문제가 당장의 현안으로 등장했다. 명분없어 보이는 전쟁이라면 빨리 발을 빼든가, 적어도 살상행위에는 절대 가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민노당 “李총리 사과 약하지만”

    민노당 “李총리 사과 약하지만”

    “경찰이 공무집행 과정에서 결례를 했습니다.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이해찬 국무총리가 5일 오후 국회에서 노상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을 찾아 꽁꽁 언 손을 잡고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권 의원은 이를 받아들이며 농성을 풀었다. 지난달 29일 이후 7일 만이다. 이 총리는 권 의원의 손을 붙잡고 “어제 비가 와서 감기는 안드셨는지 걱정돼 찾아뵈려 했는데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못 찾아뵀다.”면서 “앞으로 중요한 일 하셔야 하는데 몸이 다치시니까 그만 일어나시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이 총리는 천영세 의원단 대표와 김혜경 당 대표에게도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거듭했다. 그러자 수척해진 얼굴의 권 의원은 이 총리의 진심을 확인했는지 “참여정부가 국민의 참여 속에 진정한 개혁을 하길 바라는 입장에서 농성을 했다.”면서 누그러진 말씨로 사과를 수용했다. 권 의원은 곧바로 ‘민주노동당 총진군대회’에 참석, 그간 농성 상황을 보고한 뒤 서울 녹색병원으로 이동, 건강 상태를 체크했다. 민주노동당은 이 총리의 이날 조치가 당초 내걸었던 ‘국무총리 사과,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 해임, 경찰 현장지휘 책임자 징계’ 등에는 못미치지만 나름대로 성의를 다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한나라당과 그토록 갈등을 빚으면서도 사과에 인색했던 이 총리가 비교적 신속하게 유감을 표명한 점에 대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경찰 현장지휘 책임자의 징계 역시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하도록 내부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허 장관 해임’은 어느 정도 정치적인 요구인 만큼 수차례 물밑 대화를 통해 이를 조율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창당 이후 처음으로 당원들만이 참석한 집회를 가졌다. 그동안 민주노총 또는 다른 시민사회단체들 주최 집회가 아닌 독자적인 집회는 처음이다.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당원 총진군대회’에는 당원 8000여명이 참석했다.▲비정규보호법 철폐 ▲국가보안법 폐지 ▲공무원노조3권 보장 ▲쌀수입개방 반대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 반대 등 5대 개혁과제를 반드시 실현해낼 것을 다짐했다.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盧 “6자회담 진행중 남북정상회담 힘들것”

    盧 “6자회담 진행중 남북정상회담 힘들것”

    |런던·바르샤바 박정현특파원|노무현(얼굴) 대통령은 3일 새벽(한국시간)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에는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라크 파병 연장을 할 생각이고, 이라크 파병 연장안이 국회에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런던 다우닝가 총리관저에서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낮은 일에 정력을 기울여 노력하지 않는 게 현명한 사람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6자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뜻을 처음으로 분명하게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은 적어도 6자회담이 진행되고 있는 동안이나,6자회담의 틀 속에서 북한과 미국 사이에 팽팽한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에는 별로 큰 성과를 거두리라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이 그간의 제 입장이었고, 변함이 없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이날 한 인터넷신문과의 회견에서 ”정상회담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너무 중요하고 필요한 일”이라며 ”그런 맥락에서 특사파견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정상회담 적극 추진 의사는 6자회담 틀 내에서 북핵문제를 우선적으로 다루겠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과는 다소 궤를 달리해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또 전날 약 50분간 녹화해 이날 오전 방영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북핵 보유는 절대 용납할 수 없고, 국제사회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북한의 핵문제는 비교적 잘 관리돼 왔고 앞으로도 잘 관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라크 파병과 관련,“한국에서도 이라크 파병 여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국제평화 및 안정의 유지에 보다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점에서 한국군은 계속적으로 주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3일 런던을 출발, 폴란드 바르샤바에 도착해 알렉산드르 크바시니에프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래지향적인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jhpark@seoul.co.kr
  • [길섶에서] 사막 복/김문 인물전문기자

    어둠이 짙게 깔린 3일 새벽 5시. 성남 비행장의 바람은 유난히 차가웠다. 국방부 버스 5대가 활주로에 잇따라 멈췄다. 바로 옆, 아시아나 특별전세기가 실내등을 켜고 기다리고 있었다. 사막복을 입은 장병들이 대열을 갖춘다. 한 장교에게 몇명이냐고 슬쩍 물었다.210명. 이라크 파병의 마지막 3진이란다.“조국과 민족을 위하여 우리는 떠납니다.”라는 짤막한 맹세의식이 있었다. 이어 ‘자이툰’‘자이툰’ 하는 외침이 새벽공기를 가르며 가슴에 파고들었다. 어디쯤 있을까, 최근 전방 연대장을 마친 친구는. 비행기 근처, 영화처럼 이별의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다가갔다. 부인과 길게 포옹하고 있었다. 어머님은 옆에서 눈가를 훔치셨다. 친구의 어깨를 툭 쳤다. 악수를 했다. 꽉 쥔 손에서 전류처럼 강한 느낌이 전달됐다. 친구는 “김형, 우리 가족 잘 돌봐주소.”라고 했다. 이어 “요 며칠 인사차 사막복을 입고 다녔는데 어쩐 줄 아쇼. 구두를 닦아도 돈을 안받아요, 주유소에서도 그렇고….”비행기트랩을 오르는 뒷모습이 자랑스러웠다. 한편으론 걱정도 됐다.“그래, 그대는 아웅산(이기백 전 합참의장 부관때)에서도 살아나왔지 않은가. 잘 다녀오시게.” 김문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 [씨줄날줄] 인권과 감수성/이목희 논설위원

    유신과 5공화국 시절 정보기관에 끌려가 혼이 난 언론인들이 꽤 있었다. 한 선배의 회고담.“옷을 벗기고, 꿇어앉혀 놓더니 신발을 입에 물고 있으라고 하더라.” 모멸감을 통해 “나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자는 의도같았다고 설명했다.“몇대 맞는 게 낫지, 못 참겠더라.”고 치를 떨었다. 잘못을 저질러 감옥에 갔다온 사람들도 비슷한 경험을 얘기한다.“인간 취급 않는 게 제일 서러웠다.”는 것이다. 구금시설이나 수용시설 재소자들이 매를 맞는다면 누구나 분개하며 시정을 요구할 것이다. 거기서 한발짝 나아가 ‘심리 학대’에 주목하는 국가기관은 그동안 없었다. 지난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이런 문제까지 ‘인권침해의 도마’에 올랐다. 교도관들의 반말 금지는 인권위가 이뤄낸 주요 성과다. 국가인권위의 제1기 활동이 지난 24일로 사실상 마무리됐다. 김창국 위원장을 비롯한 대부분 인권위원들의 임기가 끝났다. 국민들은 인권위라면 굵직한 정치 이슈를 먼저 떠올린다. 이라크 파병반대, 국가보안법 폐지 권고는 사회적 파장이 대단했다. 무엇보다 ‘인권’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현실에 쉽게 적용되도록 구체화했다는 점을 평가해야 한다. 인권위에는 3년 동안 1만 2000여건의 진정이 접수됐다. 많은 일을 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처리사건 중 구금시설 관련이 절반을 훨씬 넘는다. 개별 진정사건의 법률적인 측면에 너무 몰두했다는 지적도 받는다. 대부분 인권위원들이 법률가였던 탓도 있다. 곧 출범하는 2기 인권위는 활동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한다. 마침 인권위의 노력으로 이르면 내년 중 차별금지법이 입법될 전망이다. 이를 계기로 학벌·성별·장애로 인한 인권침해를 근원적으로 막는 기획 활동이 필요하다. 비정규직·외국인 노동자 문제와 노숙자 대책도 인권위가 관심을 가져야 할 분야다. 경제·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를 보호하려면 새로 선임되는 위원들은 인권에 대한 ‘따뜻한 감수성’을 가져야 한다. 그럼 관점에서 지난주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인사가 처음으로 인권위 상임위원에 선출된 것은 의미가 있다.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권 감수성을 키워온 인사들이 인권위에 포진하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파병연장안’ 부결 추진

    전대협 의장 출신인 열린우리당의 이인영 의원과 오영식 임종석 의원 등 ‘전대협 의장단’출신 의원 12명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을 부결시킬 목적으로, 파병연장 반대 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이날 오전 비공개 당정협의를 통해 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이 포함된 3건의 파병연장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합의한 상태에서 이들 386 초·재선 의원들의 연장동의안 반대 움직임은 파병을 둘러싼 당내 논란은 물론, 정국의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반대서명을 주도할 ‘전대협 의장단’에는 이철우 최재성 한병도 정청래 의원 등이 포함돼 있으며, 노무현 대통령의 직계인 백원우 의원 등도 서명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영 의원은 “당소속 의원 1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서 파병연장동의안을 부결시킬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며 “다음주 초 모임을 갖고 본격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지난번 7월 파병반대 결의안 서명의 경우 16대 국회가 결정한 사항을 17대 국회가 뒤집을 수 없다는 한계 때문에 서명 의원들이 적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파병연장 동의안은 17대 국회의 몫인 만큼 책임을 가지고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정청래 의원도 “이라크 전쟁은 미국 의회가 대량살상무기를 찾지 못했다는 보고서를 내는 등 명분없는 전쟁임이 밝혀졌다.”면서 “다른 나라도 철군하는 마당에 명분없는 전쟁에 우리 군의 파병을 연장한다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추수감사절 축제 열기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인들이 25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을 맞아 모처럼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9·11 테러와 이라크전 이후 다소 불안정했던 사회 분위기가 지난 2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를 계기로 활기를 되찾아가는 모습을 보였다고 미 언론들은 보도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번 추수감사절 연휴 동안 가족들을 찾기 위해 자동차와 비행기, 기차 등을 이용해 여행한 미국인은 3700만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3배나 늘어났다.9·11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미국의 TV방송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뉴욕시 센트럴 파크에서 브로드웨이, 헤럴드 광장에 이르는 추수감사절 행렬과 미식축구 경기 등을 생중계하면서 수년간 계속된 경기 침체, 이라크전 등으로 우울함과 긴장 속에 살아온 국민들의 마음을 달랬다. 특히 CNN은 이라크 파병 미군들의 영상 메시지를 담아 미국의 가족들에게 전했다. 군수물자에 과도한 가격을 부과해 말썽을 빚었던 핼리버튼의 자회사 KBR는 이라크 미군들을 위해 2만마리의 칠면조를 공수했다. 일부 패스트푸드점을 제외한 미국 전역의 음식점과 대형 슈퍼 등 상가는 대부분 문을 닫았다. 주초에 스페인 국왕 부부를 텍사스 크로퍼드 목장에 초청해 함께 시간을 보냈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크로퍼드 목장에 계속 머물며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또 이라크 팔루자 등 해외에 주둔한 군부대 장병 10명에게 위문전화를 걸었다. 부시 대통령의 쌍둥이 딸 제나와 바버라는 이날 23번째 생일을 맞았다. 지난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에 의해 처음 명절로 지정된 추수감사절은 우리나라의 추석과 비슷한 날이며 매년 11월 마지막 주 목요일이다.AFP는 추수감사절 여행객이 급증했지만 경제난 탓인지 추수감사절의 대표적 요리재료인 칠면조 판매량은 오히려 4% 줄어든 2억 6300만 마리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dawn@seoul.co.kr
  • 국가인권위 1기 마감한 김창국위원장

    국가인권위원회 김창국(64) 위원장은 인권위 활동 1기를 마감한 24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인권위 3년의 최대 성과는 인권과 차별에 대한 국민 인식의 변화”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제 인권위 하면 사람들은 국보법 폐지 권고를 떠올릴 것”이라면서 “그러나 수형문화 개선이나 수사관행의 개선 등 사회 저변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 낸 것이 더 의미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국회의원이 ‘인권위는 제 4부냐.’며 따져물을 정도로 인권위의 독립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세계 어느나라에서도 국가인권기구의 필수 요건은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독립성”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국가기관인 만큼 국가 정책에 반대하는 의견을 냈을 때는 국론 분열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의견을 낼 때는 사표 쓸 준비도 했다.”면서 “‘국가기관이 시민단체처럼 군다.’거나 ‘개혁에 소극적’이라는 양쪽의 따가운 시선이 편치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인권위의 업무는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면서 “현재 수사 범위나 대상에 제한이 많은 인권위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군 의문사 문제 등에 대한 직권조사나, 조사 권한 확대는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2기 인권위의 역할에는 “여성부와 노동부 등에 나누어져 있던 차별 개선 문제가 인권위로 통합되고, 부산과 광주에 지방 사무소가 개소되는 등 역할이 확대될 것”이라면서 “3년의 초기 단계를 거친 만큼 국가 인권 틀을 보다 확고히 해야 할 것”이라고 책임을 지웠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서울광장앞 폭력시위 영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임정혁)는 지난달 4일 서울시청앞 시민광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사수 국민대회’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인터넷 독립신문 대표 신혜식(36)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3일 밝혔다. 검찰은 또 8·15민족통일대회에서 폭력시위를 선동한 혐의를 받고 있는 파병반대 비상국민행동 관계자 정모(33)씨도 경찰이 구속 수사하도록 했다. 검찰 관계자는 “불법, 폭력시위를 엄단한다는 원칙에 따라 지난 8월과 10월 불법 시위를 주도한 두 명을 사법처리키로 했다.”면서 “물증 확보를 거치면 사법처리자가 더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26일 민주노총 총파업,12월4일 반핵반김 국민협의회 집회 등도 과격·폭력으로 흐르면 원칙대로 엄정 대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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