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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APEC 알 카에다 테러 우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12일 “이라크에 많은 병력을 파병 중인 미국·일본·호주·한국 등 4개국 정상이 함께 참석할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알 카에다의 표적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철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정 의원은 특히 지난 2000년 튀니지에서 유대교인에 대한 폭탄테러를 일으킨 알 카에다 조직원 미자르 나우와르가 지난 97년 9월 관광비자로 입국,98년 3월까지 경기도 포천에 불법 체류하다 강제 출국된 사실이 확인되는 등 “알 카에다 요원들이 국내 침투를 꾸준히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對北특사 힐 ‘0순위’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 ●회담일정 잡히면 평양방문 가능성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최근 “4차 북핵 6자회담 일정이 잡히면 힐 차관보가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해 북핵 문제 해결에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같은 관측의 근거는 힐 차관보가 베이징에서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의 담판을 갖고 13개월 동안 늪에 빠져 있던 6자 회담의 재시동을 극적으로 성공시켰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 협상단 당국자는 10일 “힐이 아니었다면 이번 합의의 첫 단추인 지난 5·6월의 북·미 뉴욕 회동 및 뉴욕채널 복원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非네오콘·협상력 탁월… 부시 신임깊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신임, 실용주의를 기조로 한 탁월한 협상력, 적극성 등이 힐 차관보의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003년 8월 6자 회담이 시작된 이래 미 백악관과 국무부내 네오콘들의 입김으로 독자적인 협상을 하지 못하고 운신의 폭이 좁았던 제임스 켈리 전 차관보의 활동과 명확하게 비교된다. 힐 차관보는 주한 미 대사로 부임한 지 7개월 만인 지난 3월,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 취임 이후 제임스 켈리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지난달 22일 미국 대사관 온라인 커뮤니티인 ‘카페 유에스에이’에 올린 글에서 “기꺼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며 유연하고도 적극적인 자세로 내외의 관심을 끌었다. 북·미 핵대치가 한창이고 명분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표현은 자신의 입지에 상당한 자신감이 없고는 하기 어렵다는 게 외교가의 중론이다.‘네오콘’핵심 라이스 국무장관과의 관계도 원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전때 폴란드파병 이끌어내 그는 1995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세르비아 대통령과 보스니아 분쟁협상을 성사시켰다. 이라크 전쟁 땐 그가 대사로 있던 폴란드의 파병을 이끌어내고 폴란드를 구 동유럽 내에서 미국과 각별한 관계로 이끌어낸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다. 힐 차관보의 ‘특사설’에 대해 또 다른 정부 당국자는 “알 수 없다.”“현실성이 낮다.”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힐 차관보는 북·미간 ‘빅딜´등 필요한 시기에 미국의 대북 특사 ‘0순위’로 꼽히는 인물. 따라서 ‘힐 특사설’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듯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英 이라크주둔군 대폭 감축 검토

    이라크 파병국가에 대한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내년 이라크 주둔 병력의 3분의2가량을 철수시키고, 미국도 이라크에서 10만명을 철군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일요판이 10일 보도했다. 영국 국방부가 작성한 ‘향후 영국군의 선택’이라는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현재 치안을 맡고 있는 이라크 4개 주(州) 가운데 2개 주는 올해 10월, 나머지 2개 주는 내년 4월 치안권을 이라크군에 넘길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이라크 주둔병력 8500명 가운데 5500명을 내년 말까지 철수시키고 3000명만 남겨둬도 된다는 것이다. 이 문건은 존 레이드 영국 국방장관의 명의로 작성돼 토니 블레어 총리에게 보고됐다. 보고서는 이어 미국의 경우 국방부와 이라크 주둔군 사령부간에 이견이 있지만 내년 초까지 주둔 병력 규모를 13만 5000명에서 6만 6000명으로 줄이고, 미군이 담당하고 있는 18개 주 가운데 14개 주는 이라크군에 치안을 맡기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존 바인스 이라크 연합군 사령관은 내년 3월부터 이라크 주둔 미군 4,5개 여단의 철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지만,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철군 계획을 부인했다. 이처럼 미군과 영국군이 철수할 경우 550명을 이라크에 파병한 일본과 1400명의 이라크 주둔 호주군도 철수 여부를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 국방부는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런던 테러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며, 영국이 이라크 주둔 병력을 대규모 감축하려는 이유는 1년에 10억파운드(약 1조 8400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병력을 철수하면 이라크 파병에 따른 비용은 절반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 보도에 대해 레이드 장관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문건을 작성한 것은 사실”이라고 확인한 뒤 “검토 중인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일 뿐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사설] 반인류 테러 우리도 철저 대비를

    그저께 영국 런던에서 자행된 연쇄 폭탄테러는 세계인들을 또다시 공포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알카에다 유럽지하드’라는 단체는 이 테러가 자신들의 범행이라고 주장하고, 영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개입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어떤 이유로든 테러가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무차별 폭력은 전세계인이 힘을 모아 막아야 하고, 응징해야 한다. 더이상 지구촌을 불안과 공포로 뒤덮이게 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지금 지구촌의 현실은 심각하다.4년전 미국 뉴욕 무역센터를 강타한 9·11테러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의 열차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런던의 테러 시점에는 바그다드 주재 이집트 대사가 테러단체에 의해 피살됐다. 미국과 영국 등 세계각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선포한 지 오래됐지만 테러가 줄기는커녕 늘어나는 지경이다. 국제적 테러대비 공조체제를 더욱 강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전쟁과 갈등을 줄여 지구촌의 평화를 정착시키는 데 인류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아울러 테러조직들에는 테러로는 어떤 목적이나 주장도 관철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우리나라도 테러로부터 안전하지 않다는 점은 수차례 경고된 바 있다. 최근의 테러는 이라크전에 참전한 나라들을 공격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는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으며, 불특정 테러단체로부터 여러차례 테러위협을 받은 바도 있다. 이제 테러는 남의 일이 아니다. 언제 우리의 안전을 위협할지 모른다. 테러에 대비한 국제공조는 물론, 국내시설 보호나, 여행객들의 안전, 국제행사가 열리는 시기나 행사장 주변에 대한 경계업무도 더욱 철저하게 해야 할 것이다. 말로만이 아니라 국제사회에서 테러가 사라질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공항등 테러 경계강화

    정부는 런던 테러와 유사한 사건이 이라크 파병규모 3위인 한국내에서도 발생할 것에 대비, 총력 대비태세에 돌입했다. 정부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테러정보통합센터 주관으로 외교통상부, 국방부, 국정원 등 관련부처 국장급들이 참석한 가운데 테러실무대책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공항과 항만의 보안 검색에도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 등 주요 공항에는 테러경보를 1단계 올리고 주요 시설물의 경계근무 인력을 대폭 늘렸다. 해양수산부는 ▲국가 보안목표 항만시설 및 청사 경계 강화 ▲연안 여객선, 국제 여객선 및 터미널 등 다중 이용시설에 대한 순찰·검색 강화 ▲중동지역 등 특정국가 기항선박 관리 및 순찰 강화 ▲중동지역 외항 정기선 및 원양어선 관리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청도 전국의 공항과 항만을 대상으로 여행자 휴대품 및 수입신고 화물에 대한 검색강화, 항만·부두 기동순찰 강화,24시간 대테러 상황체제 유지, 관세선을 통한 총기류 등 물품의 밀반입 적발에 나섰다. 경찰청은 전국 경찰서에 경계 강화방침을 내렸으며,496개 대테러 부대가 비상태세에 돌입했다. 특히 주한 미국대사관, 영국대사관과 함께 서울역을 비롯한 고속철 주요 역사 등 7곳에 경찰특공대와 경찰견을 배치했다. 광화문의 미국 대사관에는 지난 5월 말 철수했던 장갑차가 다시 등장했다. 김상연 이창구 유영규기자 carlos@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파장] 테러대상은 이라크 파병규모順?

    [런던 연쇄폭탄테러 파장] 테러대상은 이라크 파병규모順?

    2001년 9·11테러 이후 영국을 제2 타깃으로 공언해온 알 카에다가 7일 런던 연쇄 폭탄테러를 감행함으로써 세번째로 많은 병력을 이라크에 주둔시키고 있는 한국이 다음 타깃이 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21개국 정상이 참여할 예정이어서 알 카에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런던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 카에다 유럽지부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영국이 참여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이어 “우리는 영국 정부와 국민에게 항상 경고해왔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가 다음 공격 목표로 지목한 국가는 이탈리아와 덴마크이지만 이탈리아내 여론이 이라크 ‘철군’쪽에 무게중심이 실려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알 카에다가 허점을 노려 한국을 타깃으로 삼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더욱이 폴란드 등 다른 파병국이 철군 일정을 밝히고 있는 반면, 한국 정부는 오히려 파병연장 동의안의 국회 제출을 앞두고 있어 알 카에다의 공격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6일부터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가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개최돼 런던의 안전 체계가 상대적으로 허술해진 틈을 노렸을 가능성이 적지 않아 우리의 경우도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부산 대신 서울 등 다른 대도시가 공격 목표가 될 수도 있다. 지난 5월 말 자이툰 부대 외곽에 포탄 4발이 떨어지고 지난달 20일 아르빌에선 경찰본부 자살폭탄 공격이 발생하는 등 한국군을 노린 공격이 점차 본격화되는 양상도 불안감을 부채질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런던 연쇄폭탄테러 파장] APEC앞둔 부산 “남의 일 아니다”

    런던 테러의 비극은 우리에게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과거 어느 때보다 우리는 테러 목표의 본령에 접근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3500여명의 병력을 이라크에 파병하고 있는 나라다. 실제 자이툰부대는 지난 5월29일 부대외곽에 포탄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을 뿐 아니라 추가 테러위험이 있다는 정보가 입수된 상태다. 불안 요인은 이뿐이 아니다. 이번 런던 테러가 G8(선진 7개국+러시아)회의 시기에 즈음해서 가해졌다는 사실은, 오는 11월 13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우리에게 즉각적인 우려를 연상시킨다.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중국, 러시아 등 아시아 태평양 연안 21개국 정상들이 참가하는 초대형 국제행사여서 테러의 목표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공식 회의는 11월20∼21일 이틀간 열리지만, 지금부터 테러조직 잠입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방경찰청은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김해국제공항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 근무를 강화하는 등 특별 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부산시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과 백화점 등 주요 시설 194개소에 대해 2시간마다 순찰을 돌도록 관할 지구대에 긴급 지시했다. 지난해 3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열차 테러와 이번 런던 테러 등이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수단에서 발생한 점을 감안한 조치다. 경찰은 또 방탄유리와 철판이 부착된 특수벽체로 건립 중인 2차 정상회의장인 동백섬 ‘누리마루 APEC하우스’의 경우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등 대테러 준비 수위를 한층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정상회의가 열리는 해운대구 주변에 대한 검문·검색과 각국 정상들의 숙소와 주요 동선에 대한 사전점검 활동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제 테러조직이 조기에 부산에 잠입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정원 및 국제정보기관과 정보를 교환하고 있으며 오는 8∼9월쯤 최종 점검을 위해 대테러 실전 모의훈련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처럼 런던 테러 이후 우리 치안당국은 일제히 총력 경비태세에 돌입했다. 하지만 9·11테러 이후 세계 주요 국가들이 테러 대비 예산을 늘리고 각종 훈련을 해왔음에도, 테러는 끊이지 않고 있다. 보다 근본적이고 체계적인 해결책을 고민해야 하는 이유다.부산 김정한서울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盧 “내각제 수준 권력이양 용의”

    盧 “내각제 수준 권력이양 용의”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내놓겠다.”면서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9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연정’(聯政) 구상에 대해 “연정은 세계적·보편적으로 승인된 합법적이고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한국에서도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시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연정이라는 말 자체가 부도덕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수준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면 성공한 것이며, 그 이상 특별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기근절에 합법적 수단 모두 쓸것 노 대통령은 서울대의 본고사 논란에 대해 “몇몇 대학이 최고 학생을 뽑아가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고교 공교육을 다 망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대학의 입장 때문에 우리나라 고등학교 공교육을 파괴하고 아이들 다 죽이는 학습열풍, 과외열풍이 되살아나서는 안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IMF(외환위기) 같은 것을 다시 맞을 수 있고, 일본의 10년 침체와 같은 경제위기 내지 파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경제 안정을 위해 반드시 이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쓸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을 다 쓰는 것이 정당하다.”며 투기 근절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부동산에 (정부가) 올인하고 매달리는 이유는 양극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며 “투기 소득으로 인한 양극화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상실감이 큰 만큼 부동산 정책은 정말 전쟁하듯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대학 기득권 위해 공교육 망칠수 없어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있을 지를 끊임없이 모색해보겠지만 아직은 아무런 좋은 기미는 없다.”면서 성사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은 핵을 선택할 수 없고 미국은 무력을 선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의 아르빌 유엔기구 청사 경비 등 유엔 활동 지원에 대해 “위험성 여부도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이지만, 그 활동이 어떤 성격이냐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병군의 역할이 유엔 지원이라는 것은 파병명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8) 전남대학교

    [로스쿨로 뛰는 대학들] (18) 전남대학교

    전남대 법대가 지난해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50년사’를 발간했다. 그만큼 역사와 전통에 대한 자부심이 남다르다. 그런 전남대 법대가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로스쿨을 도입하는 데 있어 2∼3가지 법 영역을 특성화해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남지역 최고의 법과대학이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전남대 법대는 50년이 넘는 법학교육의 노하우와 100여명 이상의 법조인을 배출해 낸 저력을 특성화 로스쿨을 도입하는 데 발휘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여느 젊은 법대 못지 않은 적극성이다. ●탄탄한 실무 교수진 전남대 법대가 전통을 내세우는 법대답지 않게 발빠른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은 교수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확보된 22명의 교수진 가운데 이미 5명이 실무 교수진이다. 이들 실무 교수진은 많게는 20년 이상 현직에서 실무를 쌓은 베테랑들로 학교측에서도 교수진의 수준을 자신할 정도다. 박홍래 교수는 인천지검, 광주지검, 목포지청 등을 거친 검사 출신으로 미국 워싱턴주립대학에서 로스쿨 방문교수까지 지냈다. 문형섭 교수는 22년의 검사경력을 자랑한다. 순천지청 부장검사, 광주지검 목포지청장, 광주지검 형사1부장검사,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2부장검사 등을 지낸 문 교수는 형법 강의를 맡고 있다. 박휴상 교수 역시 검사경력 19년을 자랑한다. 박 교수는 특히 지난 1984년 상법개정 실무작업에 참여한 경험을 살려 상법과 증권거래법을 담당하고 있다. 김동호 교수는 판사출신이다.10년간 마산지법, 부산고법 등에서 판사로 재직한 김 교수는 이후 13년간 변호사로 활동했다. 또 영산대학에서 법률교육연구원장까지 맡은 경력이 있어 교육과 실무를 아우르는 적임자로 꼽힌다. 역시 판사 출신인 나현 교수는 인천시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했다. 학교측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 50명까지 교수진을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정병석 교수는 “오는 가을 학기에도 교수진을 7명 더 충원할 계획”이라면서 “법영역을 세분화해 사회복지, 의료보건, 중국법, 세법 분야의 전문가를 공개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건의료 등 특화 전남대 법대에서 교수진을 충원하면서도 영역별 전문가를 고집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영역별 특성화를 위해서다. 법대측은 동아시아법 분야, 인권복지 분야, 보건의료법 분야 등을 특성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오식 교수는 “인권복지 분야는 예향, 의향의 도시로 유명한 전남의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고, 또 광주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고령화된 지역으로 꼽히기 때문에 보건의료쪽도 특성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색을 살려 특성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송 교수는 이어 “보건의료법은 이미 대학원 과정에 과목이 개설돼 있고, 전남대 의대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법대측은 특성화를 꾀한다고 해서 해당 과목 전문가만 집중 양성한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법대측은 “로스쿨 3년은 비교적 짧은 기간이기 때문에 학생들이 법이론을 충실히 공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특성화 과목에 대한 안목을 키워주겠다는 취지”라면서 “특성화 과목은 법조인이 된 후 전문화를 꾀할 때 재교육 과정에서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칫 특성화에 치우쳐 기본적인 법이론을 소홀히 하는 오류는 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2500평 규모의 전용건물 신축 전남대 법대는 오랜 전통에 걸맞게 인프라 역시 탄탄하다. 이미 법학 전용 도서관을 운영하면서 2만여권에 달하는 법서를 갖추고 있고, 전문 사서까지 두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현재 법대 전용 건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2500평 규모의 부지를 확보해 로스쿨 전용공간을 따로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학교측은 로스쿨 신축건물에 법학도서관을 새롭게 개설하고, 토론식 수업에 맞는 소규모 강의실 등을 갖추겠다며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특화 예정 4개법 연구센터 운영” 정종휴 법대학장 전남대 정종휴 법대학장은 로스쿨을 특성화하는 데 신중함을 보였다. 정 학장은 “이제는 법조인도 전문영역이 필요한 만큼 법학교육 역시 법 영역을 전문화해 특성화를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생색내기식의 특성화는 곤란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우리 학교 역시 몇 개 영역을 특성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여건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면서 전남대의 전략을 소개했다. 특성화를 위한 커리큘럼을 마련하기 전에 우선 연구센터를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학장은 “현재 특성화를 고려중인 보건의료법, 동아시아법, 인권복지법, 과학기술법 등 4개 법영역에 대해서는 연구센터를 별도로 운영해 그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특성화 과목의 교과과정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영역별 특성화를 연구실적을 통해 체계적으로 구체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전남대 법대는 로스쿨 유치를 추진하면서 100명 규모의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중이라고 했다. 전남대는 “각계 전문가 구성된 자문단으로부터 로스쿨에 대한 조언을 듣고 있다.”면서 “자문단에는 국내 인사는 물론 일본·독일·스페인 법대교수들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외국 로스쿨의 운영실정에 대한 자문도 충분히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로스쿨을 도입하기에 앞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정 학장은 “교수진 대부분이 외국의 로스쿨을 경험해 봤다.”면서 “단순히 외국 로스쿨들을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교육을 받는 등 실제로 체험을 해봤기 때문에 우리 실정에 맞게 적절하게 벤치마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인권변호사’ 명성 이기홍 1호 박승재 전 변협회장등 120명 전남대 법대를 나온 법조인은 120여명에 달한다. 지역 법조인 인맥이 탄탄해 광주·전남 지역 법조인의 과반을 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방대로는 드물게 헌법재판소 재판관, 대법관, 대한변호사협회장을 배출했다는 자부심도 대단하다. 전남대의 1호 법조인은 이기홍 변호사다. 법대 53학번인 이 변호사는 고등고시 사법과 8회에 합격해 춘천지검 강릉지청, 광주지검, 제주지검 등에서 검사로 재직하다 지난 1963년 변호사로 개업한 이후 인권변호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월남파병 반대시위,3선개헌 반대투쟁, 유신철폐운동 등에 앞장섰던 이 변호사에게 학교측은 지난해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했다. 그런만큼 후배들의 존경을 받고 있다. 배만운(54학번) 전 대법관도 이 대학 법대를 나왔다. 배 전 대법관은 고시 사법과 9회에 합격한 이후 20여년간 판사를 지냈다. 광주지법원장, 대전지법원장, 사법연수원장 등을 역임한 그는 1988년 대법관에 올랐다. 김양균 전 헌법재판관은 55학번이다. 고시 사법과 11회로 광주지검, 서울지검, 춘천지검, 청주지검 등 전국의 검찰청을 두루 거쳤다. 부산지검 검사장, 광주고검 검사장, 서울고검 검사장 등을 거쳐 1988년 헌법재판관을 역임했다. 헌재 공직자윤리위원회 부위원장, 대한변협 징계위원, 광주국제영상축제 조직위원장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또한 박승재(59학번) 전 대한변협 회장도 전남대 법대 학부 출신이다. 이정희(75학번) 변호사는 현재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사시 32회로 광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해 광주지방변호사회 공보이사로 활동하는 등 지역 법조인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최근에 와서는 여성들의 활약상도 돋보인다.92학번으로 박미화 대구지검 안동지청 검사, 서애련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 검사 등이 있고, 바로 뒤를 이어 93학번 김수정 창원지검 진주지청 검사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그밖에 현직에는 판사 12명, 검사 14명, 군법무관 14명이 재직 중이다. 또한 이 대학 법대출신 국회의원도 적지 않다. 열린우리당 최재천 의원이 대표적이다.82학번인 최 의원은 사시 29회로 신용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다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사시 외에 행정고시 합격자도 80여명에 달하는 등 만만찮은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클릭이슈] ‘제2향군’ 평화 재향군인회 새달 출범

    [클릭이슈] ‘제2향군’ 평화 재향군인회 새달 출범

    ‘제2의 재향군인회(향군)’를 표방하는 ‘평화 재향군인회(평군)’ 출범이 다가오면서 두 단체 사이에 첨예한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벌써 ‘색깔론’으로까지 비화되는 양상이다.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보수화된 기존의 예비역 조직인 재향군인회를 길들이기 위해 여권쪽에서 평군을 음성적으로 지원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물론 평군측은 “말도 안 된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색깔론’까지 등장 평화와 군개혁을 기치로 내건 평군은 오는 8월15일 출범을 목표로 세 확산에 들어간 상태다. 임시 상임대표인 표명렬(66·육사 18기·전 육군 정훈감) 예비역 준장은 “안보에 대한 담론을 특정세력이나 직업군인 출신들의 전유물인 양 해오던 잘못된 인식을 타파해 국민의 것으로 되돌려 놓겠다.”며 평군 출범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평군 출범이 가시화되자 향군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다. 향군은 1일 인터넷(www.veteran.or.kr)과 향군보를 통해 평군을 불법단체로 규정했다. 급기야는 표씨 선친의 남로당 간부 경력까지 거론하는 등 색깔공세로 맞서고 있다.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에 따르면 재향군인회의 설립 및 유사명칭 사용이 금지돼 있어 평군은 명백한 불법단체라는 것이다. 또 국군의 날(10월1일)을 광복군 창설기념일(9월17일)로 바꾸고 자주적 안보관과 남북간 군비축소 등 평화정착 운동을 펴나가겠다는 평군측 주장은 북한의 민족공조론에 부화뇌동하고, 국군의 정통성을 부정하는 궤변이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하지만 표씨는 “선친의 남로당 경력은 이미 알려진 이야기”라며 “나는 군대 정훈학교에서 공산주의를 비판하는 교육을 맡을 만큼 검증된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향군측에서 명칭을 갖고 법적 대응을 한다면 “(관련 법률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헌법소원으로 맞서겠다.”고 밝혀, 법정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출범 배경 따로 있나, 후원자는 누구 표씨는 약 2년 전부터 이 단체 설립을 준비해왔다. 이라크 파병 반대 운동이 계기가 됐다. 당시 재향군인회 소속 예비역 군인들이 군복을 입고 시청 앞에 모여 성조기를 흔들며 파병을 외치는 모습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향군이 평화통일 완수라는 군의 사명을 외면한 채 친미·극우로 치닫고 있어 국가나 군을 향해 정상적인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평군의 출범 배경과 관련해서는 의혹의 시선도 없지 않다. 우선 평군의 주장들이 현 정부의 개혁코드와 상당부분 일치하는 점을 들어 개혁 진보성향 정치세력이나 시민단체와 연계해 정치세력화를 꾀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 실제로 평군 설립에는 열린우리당 Y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K씨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대북문제 등 이념적인 면에서 현 여권과 수시로 대립각을 세워 온 향군을 길들이기 위해 ‘대항마’로 활용한다는 해석도 있다. 정부의 지원금을 받고 있는 향군은 최근 정부가 향군의 수의계약제도 등을 문제삼고 나서자, 재정난을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표씨는 이에 대해 “정치권과는 무관하다.”면서 “평군은 예비역 장성들이 주도하는 향군과 달리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단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열린세상] 尹국방 유임을 지지한다/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윤광웅 국방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윤 장관의 유임으로 국방개혁작업이 지속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윤 장관 사임에 대한 여론은 양분돼 있었다. 한 여론조사에서 윤 장관의 유임을 지지하는 의견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 또 9·11 테러와 이라크전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럼즈펠드에 비하면 그만한 일로 국방장관까지 바꿀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설득력 있게 들렸다. 그런가 하면 윤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도 만만치 않았다. 보수언론들은 말할 것도 없고 대부분의 진보언론들도 윤 장관의 해임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심지어 한 진보성향의 일간지는 해임건의안이 국회에서 표결되는 날에도, 사설을 통해 윤 장관의 해임을 요구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윤광웅 장관의 해임과 국방장관 교체는 그렇게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현 시점에서 윤 장관의 거취는 정국주도권 싸움이나 단순히 국방장관의 교체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윤 장관의 거취는 현재 참여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국방개혁과 매우 큰 함수관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국방개혁에 꼭 특정인물이 있어야 하느냐, 윤 장관 아니면 국방개혁이 안 되느냐.”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실제로 윤 장관이 물러날 경우 현재 진행중인 국방개혁에 상당한 차질이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다. 우리의 경우 국방개혁은 단순히 시스템의 문제가 아니라 인물이 중요하다는 것을 과거의 경험이 일깨워주었기 때문이다. 군의 반발과 기득권세력의 저항을 물리칠 수 있는 대통령의 확고한 신념과 이를 강력하게 실행할 수 있는 국방장관의 의지가 뒷받침되지 않고는 국방개혁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동안 역대정권들은 여러차례에 걸쳐 국방개혁을 추진했지만, 군의 저항으로 무산된 바 있다. 김대중정권에서도 군병력을 20만∼30여만명 감축하고 군조직을 개편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참여정부 출범 후에도, 노 대통령의 국방개혁에 대한 의지가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 국방부 문민화에 대한 노 대통령의 지시조차도 먹혀들지 않았다. 윤 장관 이전에는 군의 눈치를 보면서 형식적으로 단지 몇 명을 교체하는데 그쳤다. 심지어 대통령에 대한 군의 항명성 사건들도 잇달았다. 북한 경비정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월경사건 당시에도 보고 누락과 항명성 정보유출 사건이 일어났고, 장성 진급을 둘러싼 비리 의혹도 서둘러 덮어져야 했다. 국방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저항과 반발은 상상 이상으로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비리로 얼룩져온 무기획득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한 방위사업청 신설안이 간신히 국회를 통과하기는 했다. 그러나 지금처럼 비효율적이고 방만한 군구조와 조직으로는 군의 미래를 기약할 수 없다. 개혁의 무풍지대로 남아있고 시대의 흐름에 뒤처진 군을 이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는 노릇이다. 군 개혁은 한시라도 미룰 수 없고 멈출 수도 없다. 군병력 규모를 적정수준으로 감축하고, 육해공군 3군의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하고, 국방부의 문민화 등을 통해 군의 문민통제도 강화해야 한다. 국방정책과 관련해 윤 장관을 지지하지는 않는다. 이라크 파병과 방향성 없는 국방예산의 대규모 증액에 반대한다.‘협력적 자주국방론’과 한·미동맹을 중심으로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그의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그가 국방개혁을 위해 필요한 사람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대통령 직속 국방발전자문위원으로서 회의에서 몇 차례 윤 장관을 볼 기회가 있었다. 윤 장관에 대한 인상은 역대 국방장관들에 비해 군출신답지 않게 매우 열린 생각을 지니고 있고, 국방개혁과 민주주의에 대해 확고한 신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었다. 현재 추진중인 국방개혁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문민 국방장관이 탄생하기까지는 윤광웅 장관이 필요하다. 이철기 동국대 국제관계학 교수
  • 부시, 이라크 철군일정 제시 거부

    이라크 전쟁과 이라크 정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하고 철군 여론이 높아지는 등 궁지에 몰린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에서의 미군의 희생은 미국의 미래 안보를 위해 “가치 있는 일”이며 목표를 완수할 때까지 계속 주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이라크 주권이양 1주년을 맞아 노스캐롤라이나주 포트 브래그 군기지에서 행한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현지 사정이 어렵고 위험하다고 인정하면서도 미 국민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달라고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민주당은 물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요구한 미군의 철수 시한 제시 요청을 일축했다. 부시 대통령은 “철군 시한을 설정하는 것은 이라크 무장세력들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며 거부했다. 부시 대통령은 동시에 추가 파병 가능성도 부인했다. 부시 대통령은 “추가 파병을 한다는 것은 이 전쟁에서 이라크인들이 주도권을 잡도록 이끌어 나간다는 우리의 전략을 손상시키는 동시에 우리가 이라크에 영원히 머무르려 한다는 암시를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이날 연설에서 이례적으로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과 9·11 테러를 반복해서 언급하며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되돌려보려 애썼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를 테러와의 전쟁의 “마지막 전장”이라고까지 말했다. 한편 민주당 의원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정책에 대한 분명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않았고 이라크와 9·11 테러를 연계한 것 등을 비판했다. 27일 발표된 CNN과 갤럽의 공동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8%가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정책에 반대했다. 또 50%가 이라크 전쟁과 테러와의 전쟁은 별개라고 답했다. 따라서 9·11 테러를 거론하며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이라크 상황을 지켜 보자는 부시 대통령의 호소가 ‘먹혀들지’는 불투명하다. 미 국방부는 28일 현재 이라크 전쟁으로 사망한 미군 수가 1731명이라고 발표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GP 장병 복무기간 줄인다

    앞으로 전방지역 GP(경계초소)나 GOP(전방관측소)·해안 경계 초소 등 이른바 ‘특수지’ 근무장병들의 복무기간을 줄여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GP나 GOP 등 접적 지역은 전원 지원병으로 충원하고, 수당을 대폭 올려주는 방안도 마련된다. 육군은 GP 총기난사사건을 계기로 선진 병영문화 조기 정착을 위해 5개 분야 33개의 중·단기 과제를 선정,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재 24개월인 육군 병사 복무기간의 경우 GP·GOP 근무자들은 20개월로 4개월을 줄여주고, 해·강안 지역 근무자는 2개월을 각각 줄여준다. 또 접적지역 근무 병사는 본인의 의사에 따른 지원병으로 전원 충당하고,GP에 근무하는 하사 이상 간부들은 현재보다 3∼4배 가량 오른 15만∼24만원을 지급하고, 병사들도 현재 하루 500원인 근무수당을 해외파병지 등 특수지 근무에 준하는 수준으로 크게 올리는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일각에서는 병사들의 계급을 아예 없애자는 의견도 있었으나, 위계 질서에 의한 상명하복이라는 군대의 특성상 실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제외시켰다고 육군 관계자는 밝혔다. 이와 함께 육군은 현재 80여개를 운용하고 있는 GP를 줄이는 대신 첨단 장비를 보강하기로 했으며, 고정식 근무 체제를 주 단위 순환매복식 근무로 바꾸기로 했다. GOP에도 첨단 경계감시 장비를 보강하고 중앙지역에 병력을 집중 배치했다가 상황 발생시 즉각 투입하고 이에 대비한 기동 수단을 확보하는 대책도 마련하기로 했다.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라크 전쟁중 범죄’ 우리가 밝힌다

    ‘이라크 전쟁중 범죄’ 우리가 밝힌다

    이라크 점령 3년째를 맞아 미국과 동맹국이 이라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범죄와 부당행위를 심판하기 위한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에 한국 민간대표단이 참가한다. ‘이라크 국제전범재판 한국참가단’은 23일부터 닷새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20여개국 평화운동가가 참석하는 가운데 열리는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에 한국 민간대표단 16명이 참가한다고 밝혔다. 국제전범재판은 23일 개막식에 이어 24일부터 나흘간 국제법과 국제기관의 역할·각국 정부의 책임, 이라크 침략과 점령, 지구적 안보 환경과 미래의 대안 등을 주제로 세계 곳곳에서 다룬 이라크에 대한 법적·윤리적 범죄의 평결을 최종 정리한다. 쟁점은 ▲이라크 전쟁의 불법성과 불합리성 ▲전쟁 및 점령기간에 저지른 연합군의 범죄행위 ▲전쟁발발을 막지 못한 국가와 국제정치기구의 책임 ▲공범자로서 미디어와 정보기관의 책임 ▲정치·경제적 의도로 일으킨 전쟁의 결과 등 5가지이다. 아룬다티 로이(작가)가 양심배심원단 대표로서 이번 재판을 대변하고 데니스 할리데이(전 유엔 사무총장 보좌관)·리처드 포크(유네스코 평화상 수상자) 등이 배심원으로 참가하게 된다. 한국에서는 58일간 파병철회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해온 김재복 수사가 양심배심원단에 참가하며, 박기범(동화작가)·최병수(민중미술 화가)씨 등 반전평화운동가 15명이 이스탄불 법정에 참가한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실시한 한국의 이라크 전범재판운동의 결과를 알리며, 설치미술 작품(최병수 작)을 전시해 이라크 점령 종식과 평화를 갈구하는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은 2003년 5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이라크 국제전범재판을 개최하자는 선언문을 채택한 뒤 같은 해 6월 열린 ‘평화와 인권을 위한 유럽네트워크 회의’에서 기획단이 구성되면서 구체화됐다. 이후 국제조정위원회에서 법정프로젝트의 개념과 형식·목적 등을 정한 뒤 지난해부터 각국에서 시작돼 23일 이스탄불에서 최종 법정을 열게 됐다. 연합
  • 이라크 美軍 내년3월 일부 철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은 내년 3월부터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4,5개 여단을 철수하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존 바인스 이라크 연합군 사령관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바인스 사령관은 이날 이라크 현지에서 미국 국방부 출입기자들과 가진 화상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전격적인 대규모 철수는 상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이라크에 주둔한 미군은 13만 5000명이다. 미군의 1개 여단은 3000명이어서 5개 여단이 철수할 경우 1만 5000명의 병력이 감축된다. 미군의 이라크 병력 감축 방침은 미국 내에서 이라크전이 장기화하고 미군 전사자가 늘어남에 따라 ‘불필요한 전쟁’이라는 비판론이 다시 고조되는 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미 의회에서도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 의원들도 철군 일정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의 일부 철군은 한국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자이툰 부대의 파병 시한은 올해 말이나 윤광웅 국방장관이 최근 국회에서 파병 연장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라크는 오는 10월 새 헌법 채택을 위한 국민투표를 실시한 뒤 12월 새 헌법에 따른 선거를 실시, 현재의 과도정부를 대체하는 항구적인 새 정부를 구성할 예정이다. 바인스 사령관은 “선거 전에는 이라크 주둔 미군의 감군을 건의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시론] 그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김용호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외박과 휴가제도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다음으론 박탈감의 치유다. 우선 명령사회이기 때문에 당연시되는 반말부터 고쳐야 된다. 아까운 목숨들이 안타깝게도 스러져갔다. 아무리 바빠도 군대 간다고 인사오는 학생들에겐 술 한 잔 따라주며 더 건강한 몸으로 만나자곤 하지만 마음 한 편에 이런저런 걱정이 든다. 좀 여성스러운 학생이면 혹 놀림을 받지는 않을까, 내성적인 학생이 잘 견뎌낼까, 게다가 행동이 느린 학생이면 더더욱 염려된다. 요즘 젊은이들은 확실히 기성세대와는 다르다. 우선 바쁘다. 건성건성 공부했다간 진학도, 취직도 여의치 않은 경쟁속에 커온 그들이다. 학점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워야 하고 과목마다 조모임, 발표 준비 등에 매여야 한다. 그러면서도 알바(아르바이트)로 용돈은 자기가 벌어 쓴다. 그러다 보니 웬만큼 친해지지 않고선 술 한 잔 사달라며 찾아오는 넉살을 찾아보기 힘들다. 바빠서인지 통화 끝나고 어른이 끊기 전에 먼저 끊어버리지 않는 젊은이를 찾는 건 더더욱 힘들어졌다. 이번 총기사건의 책임 소재와 잘잘못은 군 당국의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이 사건에 내재하는 원인들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유사한 사건이 또 일어날 수 있다. 먼저 군 입대는 바쁜 일상과의 단절로 인한 박탈감을 가져온다. 분초를 쪼개 쓰던 바쁘신 몸을 송두리째 바쳐야 한다는 스트레스가 가장 견디기 힘든 대목이다. 게다가 군대를 안 가는 친구들이나 여자동기들이 먼저 졸업해 직장에서 선배로 기다리고 있을 생각을 하면 조바심마저 난다.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획일화된 군 생활에 적응하기란 더더욱 어려워진다. 이라크에 더 많이 파병해야 한다, 북한핵 문제가 터지면 일전을 불사해야 한다는 사람 중에 더러 자신들은 군대를 빠진 이들이 있다는 사실, 이유야 어쨌든 군 복무 때문에 국적을 포기하는 행렬, 군대 갈 나이에는 외국 나가 있다가 유창한 영어를 앞세워 귀국한 뒤 우리 사회의 리더로 자리매김한 인사들. 그들을 슬프게 하는 것들이다. ‘개혁적’으로 얘기해 보자. 우선 외박과 휴가제도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군복무의 가장 큰 애로인 얽매임을 풀어주자는 얘기다. 요즘엔 철원에서 서울을 거쳐 부산까지 KTX에 몸을 실으면 늦어도 5시간이면 갈 수 있다. 인생의 황금기를 국가에 헌납하고 있는 이들을 위해 KTX 몇 량 정도 못 내준대서야 동북아 균형자 국가로서의 체면이 서지 않는다. 비현실적이라고 푸념하기보다 복무기간 단축을 동결해서라도 한 달에 2박3일정도 숨쉴 공간을 줘야 한다. 다음으론 박탈감의 치유다. 우선 명령사회이기 때문에 당연시되는 반말부터 고쳐야 된다. 사회는 군대보다 더 엄격한 명령사회다. 상사의 눈에 벗어나면 2년 남짓의 군 생활이 꼬이는 게 아니라 인생 자체가 꼬일 수 있다. 하지만 반말을 처음부터 하지는 않는다. 지내다 보면 트고 지내게 되고 자연스레 나이와 직급이 조화되어 나름대로의 질서가 자리잡게 된다. 존댓말로 부드럽게 말해도 추상같은 명령이 되는가 하면 상말을 섞더라도 들을 필요가 없으면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우리 군에도 이런 프로페셔널리즘을 도입할 때가 됐다. 이번 사건에서도 보듯 일병과 상병이 전부 22세이다. 사회라면 처음부터 반말은 엄두도 못 낼 사이다. 또 한 가지 고쳐져야 하는 게 있다. 여성에게도 군복무와 같은 기간만큼 공익근무를 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줘야 한다. 단순히 여자라는 이유로 입사시 가산점을 받지 못한다거나 국민의 의무가 자동 면제되는 것이 개운치 않다는 여학생들이 적지 않다. 무슨 사건만 터지면 인력 부족을 이유로 들 만큼 공무원들의 일손이 달린다면 우수한 여성 인력을 공익근무요원으로 활용하여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또한 공익근무요원의 양적 증대로 인한 예산 문제를 도외시했다는 비현실성을 지적하기보다는 기회와 의무의 균등이라는 원칙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용호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 [씨줄날줄] 세계보도사진전/이용원 논설위원

    장면 하나-차 앞유리창을 뚫은 총탄 흔적은 10여개. 공포가 지나쳐서일까. 안에 탄 미군은 얼이 빠져 있다. 장면 둘-굳은 표정으로 관람객을 응시하는 사내. 짙은 눈썹 아래 양눈과, 수염으로 덮인 입술은 철사로 꿰매져 있다. 장면 셋-하늘을 벌겋게 물들인 화염의 기세는 순식간에 초라한 골목을 덮칠 듯하다. 그러나 소녀는 담벼락에 기대어 울고만 있다. 절망은 달아날 마음조차 앗아간 것일까. 첫 장면의 미군은 이라크에 파병된 해병 에릭 에욘 일병이다. 지난해 4월6일 매복공격을 받아 차량에 탄 9명 가운데 그만 유일하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사흘 뒤 그 역시 같은 장소에서 전사했다. 눈·입을 꿰맨 사내는 이란의 망명자 메흐디 카우보시. 네덜란드 정부가 망명신청을 기각하자 항의 표시로 이같은 일을 벌였지만 강제추방 명령은 취소되지 않았다. 지난해 8월 브라질 상파울루의 빈민가에 큰 불이 나 누옥 200여채가 불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니 그 소녀는 다시금 고단한 삶을 이어갈 것이다. 서울 태평로1가 서울신문사(프레스센터) 1층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는 ‘2005 세계보도사진전’에 연일 관람객들이 몰리고 있다. 전시된 사진은, 세계보도사진재단(WPP)이 123개국의 출품작 7만점 가운데 수상작으로 가려낸 199점. 지난해 지구상에서 일어난 사건·사고와 지구촌 가족의 삶, 자연의 신비 등이 두루 포함돼 있다. 먼저 눈길을 끄는 사진은 이라크전·쓰나미 피해 등 전쟁·테러·자연재앙과 관련한 것들이다. 겁에 질린 미군 병사의 사진 곁에는 짐승 우리 같은 철망에 갇힌 이라크 반군 포로의 모습이 나란히 붙어 있다. 하지만 무겁고 어두운 사진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페루의 고산지대 마을 부녀자들이 치마를 입고 축구하는 장면, 아테네올림픽 개인탁구 결승전에서 유승민 선수가 강력하게 스매싱을 날리는 장면 등은 절로 미소를 떠오르게 한다. 사진은 한 컷만으로 무한한 이야기를 전달한다.‘세계보도사진전’을 한바퀴 둘러보면서 새삼 느낀 사실은 타인의 삶, 다른 문명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그 고통·기쁨을 나눠가짐으로써 서로를 이해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가라는 점이었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주말화제] “두아들 한국국적 포기안해… 군대 보낼것”

    [주말화제] “두아들 한국국적 포기안해… 군대 보낼것”

    암참(AMCHAM·주한미국상공회의소)을 떠난 지금도 암참 회장으로 더 익숙한 제프리 존스 ‘미래의 동반자’ 재단 이사장이 두 아들의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기로 해 화제다. 국내 고위층 자제의 국적 포기가 잇따르고 있는 시점에 나온 얘기여서 시사하는 점이 적지 않다. 존스 이사장은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 주관으로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경영조찬세미나에서 어린 두 아들의 한국 국적에 얽힌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지난달 미국 출장길에 올랐을 때 아내로부터 이중국적 상태인 두 아들의 한국국적 포기 여부를 상의하는 전화를 받았다.”며 “하룻밤 동안 생각한 끝에 한국 국적을 유지키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30여년 동안 한국에서 살면서 돈도 벌고 혜택도 받았는데 군대 문제 때문에 한국 국적을 포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면서 “병역이 나쁜 경험도 아닌데 가야 되면 가면 되지 않겠느냐.”고 털어놓았다.“(두 아들이)나중에 파병 대상이 될지도 모르겠다.”는 농담까지 곁들였다. 존스 이사장은 몇년전 파티장에서 컴퓨터학원 여강사를 만나 결혼했다. 한국인 부인 이인숙씨다. 현재 4살,2살된 아들을 두고 있다. 한국이름은 재민·재희. 물론 아이들이 아직 어린 탓에, 그의 이같은 결심이 끝까지 변치 않을지는 더 두고봐야 알겠지만 적어도 국적 유지의 변은 울림이 크다. 존스 이사장의 국적은 미국. 공식 강연석상에서 서슴없이 한국을 “우리나라”로 표현하면서도 귀화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그는 “객관적 위치에서 한국 입장을 미국에 전달하고 설득하려면 미국국적을 갖고 있는 것이 낫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땅을 처음 밟은 것은 미국 유타주 브리검영 법대를 다니던 1971년.2년간의 종교 봉사활동을 마치고 미국으로 돌아가 변호사 자격증을 딴 뒤 80년 김&장 법률사무소의 국제변호사로 한국에 되돌아왔다.98년부터 2002년까지 암참 회장을 지냈으며 2003년 4월에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위원으로 위촉되기도 했다.‘나는 한국이 두렵다’라는 제목의 책도 썼다. 한국에서의 오랜 경험을 토대로 쓴소리도 마다 않는 존스 이사장은 이날도 “부자를 질시하는 풍토를 빨리 버려야 한다.”고 따끔하게 꼬집었다. 자신이 잘 아는 한국사람 중 한 명은 반(反) 부자 정서를 피해 고국땅이 아닌 하와이에 1000만달러짜리 고급주택을 마련했다며 “모순이 아닐 수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미군4형제 한꺼번에 이라크 복무 화제

    “내 아들들이 아니면 누가 해요?” 미국 아이다호주의 시골 마을에 사는 주부 태미 프루예트는 남들 같으면 아들 한 명을 사지(死地)인 이라크에 보내 놓고 밤잠을 이루지 못할 텐데 4형제를 한꺼번에 보내놓고도 태연하기 짝이 없다. 얼마 전 남편 레온과 다섯째 아들 에렌이 이라크에서 돌아왔지만 이들 부부의 네 아들은 국가경비대 소속으로 이라크의 쿠르드 자치지역인 키르쿠크에서 근무하고 있다. 오빠들이 귀국길에 오르기 전에 떠날지는 알 수 없지만 딸 에밀리도 훈련을 마치는 대로 이라크로 파견될 예정이다. CNN은 태미 가족의 특별한 조국 사랑을 조명하면서 이들 가족이 “자신들이 의무를 다함으로써 미국인들이 누리는 것과 같은 자유와 자부심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갖게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4형제는 평소 직장을 다니며 주말에 복무를 하다 의무기간 18개월을 채우려 이라크로 갔다. 월마트 부점장으로 일하던 맏이 에릭(26)은 기갑병 지휘관으로 이라크 경찰을 훈련시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바텐더로 일하다 이번에 아기 아빠가 된 둘째 이반(23)은 형과 부대원들이 운전하는 탱크를 수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셋째 그렉(23)은 통신 전문가로 일하며 근처에서 교신하는 온갖 무선 전파를 감청하며 형들의 안전을 걱정하곤 한다. 고국에 돌아오면 잡화점 경리로 일하게 될 넷째 제프(20)는 저항세력을 수색하러 다니며 이라크인 신병들을 훈련시킨다. 평소에는 이메일 등으로 안부를 주고받던 네 형제는 인터뷰 때문에 파병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어머니와 가족, 집에서 먹던 요리 얘기 등을 나누었다고 CNN은 전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화마당] 예수가 침묵한 이유/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다.”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귀가 따갑도록 들은 말이다. 여기에서 ‘쓸 말’은 무슨 뜻일까? 물론 우리 속담의 뜻풀이로는 효과있는 말이라 풀이된다. 그런데 ‘앞으로 사용할 말’이란 뜻으로 풀이하면 어떨까? 말이 많으면 그만큼 할 말이 줄어들 테니 말이다. 이런 해석이 인정된다면 이 속담은 쓸데없는 말, 불필요한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 된다. 우리는 흔히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을 제시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누구나 이렇게 말할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닌 듯하다. 가령 일반 기업에서 난상토론을 하는 중에는 누구나 이렇게 말할 수 있다. 그래야 발전적이고 생산적인 토론이 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시민단체가 정부의 정책을 비판한다고, 정부가 시민단체에 비판만 하지 말고 대안까지 내놓으라고 말할 자격이 있을까? 성실한 시민단체라면 정부정책을 무작정 비판하지 않고 분명한 이유가 있어 비판했을 테니 정부가 그 비판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정책결정에 반영한다면 자연스레 대안이 마련될 것이 아닌가. 그런데도 정부가 대안을 내놓으라 말한다면 시민단체에 정부정책까지 마련해달라고 응석을 부리는 셈이다. 결국 정부가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는 증거이거나 정부의 무능을 스스로 드러낸 셈이니 대안을 제시하라는 말은 불필요한 말이다. 행남도 문제로 세상이 시끄러워지고 그 배후에 청와대의 한 위원회가 문제시되자, 다른 위원회의 위원장이 “아마추어가 희망이다.”라며 현 정부를 옹호하고 나섰다. 여기까지는 참신한 생각이라며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런데 그 이유를 설명하면서 “아마추어일수록 구태와 시류에 덜 물들었으니 태도가 공평무사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하다.”라고 덧붙인 글에서는 고개가 갸우뚱해진다. 아마추어가 구태와 시류에 덜 물들었다는 말까지는 그래도 이해가 된다. 그런데 정말 아마추어일수록 공평무사할까? 공평무사해서 외국에서 공부한 아들에게 그 사업을 도와주라고 말했던 걸까? 게다가 이 말을 거꾸로 해석하면 프로는 공평무사하지 못한 사람이란 뜻이다. 공직에 투신해서 공평무사하게 묵묵히 책임을 다하는 많은 공무원들을 한꺼번에 매도하는 말이다. 그리고 아마추어일수록 새로운 아이디어가 풍부할까? 오히려 아마추어의 아이디어는 현재의 조건을 무시한 이상적인 아이디어가 아닐까? 현재의 조건을 무시한 아이디어는 실현불가능할 수 있고, 실현불가능한 아이디어는 극단적으로 말하면 아이디어가 아니다. 이 경우에도 이유를 덧붙일 필요가 없었다. 불필요한 말을 해서 점수가 깎였다. 그런데 왜 말이 많아질까? 자기과시이거나 자기변명, 혹은 남의 비판에 대한 울분을 참지 못해서다. 하기야 경쟁사회이니 이겨야 살아남는다. 나를 내세우지 않으면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으니 사회에서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 있다. 남이 나를 비판했는데 묵묵히 있으면 내 잘못을 인정한 것으로 세상이 생각할 것이란 두려움에, 변명을 하고 나선다. 하지만 말에는 책임이 따른다. 더구나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말에는 더 큰 책임이 따른다. 노무현 대통령이 2003년 미국을 방문하면서 “미국에 할 말은 하겠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라크 파병에 동의한 탓에 시민단체에서 굴욕외교라는 비난이 빗발쳤다. 정치적 수사였고 과장법이었다고 둘러댈 수는 없다. 대통령은 정치인이기 이전에 모든 국민의 대표자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던진 말을 자식은 그대로 받아들이는 법이다. 자식에게 ‘잘못 이해했다.’고 탓할 일이 아니다. 요컨대 할 말은 해야 하지만 자기과시용으로 던진 말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온다. 말은 약속이다. 약속은 족쇄다. 따라서 말은 족쇄다. 족쇄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간단하다. 정직하면 된다. 정직한 사람은 말을 많이 할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기과시나 자기변명이 필요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예수를 하느님의 아들로 믿든 믿지 않든 예수는 위대한 인물이었다. 그는 모든 것을 행동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빌라도에게 추궁을 받아도 아무런 변명을 하지 않았다. 침묵으로 일관했다. 우리를 대표한다는 사람들도 예수가 침묵한 이유와 침묵할 수 있었던 이유를 알았으면 좋겠다.   강주헌 펍헙에이전시 대표ㆍ전문번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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