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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포토] 아크부대 장병들의 윷놀이 “도개걸윷모~”

    [서울포토] 아크부대 장병들의 윷놀이 “도개걸윷모~”

    해외 파병부대 장병들도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합동 차례와 전통 민속놀이를 하며 이역만리에서 조국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달랬다. 15일 합동참모본부는 추석을 맞아 해외에서 평화와 안정·재건 임무를 수행 중인 파병부대 장병들의 추석 맞이 모습을 소개했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에서 국방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아크부대 11진 장병들이 윷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테러 불안에… 獨, 5년 만에 징병제 부활시키나

    독일에서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테러가 잇따라 발생하고 러시아와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정부가 5년 전 사실상 폐지된 징병제의 부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dpa는 23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파병에 대비하고 민간 방위를 강화하기 위해 독일 내무부가 마련한 새로운 안보전략안에 징병제 재도입 방안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전략안에는 “장래에 독일 영토에 대한 공격은 전통적 개념의 방어가 필요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심각한 안보 위협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기에 민간 방위 조치가 필요하다”며 징병제 재도입 필요성이 제시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징병제는 한시적으로 도입하되 징집한 군인은 민방위 개념으로 직업군인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도이체벨레 등이 전략안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략안에는 징병 명령을 전국에 신속히 전달할 수 있는 통신체계와 징집 군인이 숙식할 병영 등 징병제에 필요한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독일은 1945년 2차 세계대전 패전 후 동서독으로 분리된 뒤에도 동서독 모두 징병제를 유지하다가 2011년 “지정학적으로 필요성이 없어졌다”며 사실상 폐지했다. 이후 징집 대상자들은 병원이나 복지시설에서 근무하는 것으로 군 복무를 대체했다. 의무 복무 기간은 냉전 시대 18개월이었지만 계속 단축돼 중단 직전에는 6개월이었다. 과거 징병제 시절 서독군은 50만명에 이르렀으나 현재 독일 연방군은 17만 8000여명으로 축소됐으며 모두 직업군인으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2014년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하면서 동유럽 정세가 불안정해지고 이슬람국가(IS)에 의한 테러가 빈번해지면서 정부가 징병제 재도입을 고려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독일 헌법에는 징병제와 관련된 조항이 아직 남아 있어 정부가 쉽게 재도입할 수 있다고 도이체벨레는 지적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국방장관은 이달 초 연방군을 국내 대테러 작전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전략안에는 비상사태에 대비해 시민에게 10일치 식량과 하루 2ℓ씩 5일치 식수를 비축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겼다. 야권과 시민단체는 정부가 공포를 조장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디트마르 바체 좌파당 공동대표는 “징병제 재도입과 식량·식수 비축 조치는 대중을 심각하게 동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개발 토대·경제 간섭… 차관의 기억

    개발 토대·경제 간섭… 차관의 기억

    심각한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서 구제금융 관리를 받던 1990년대 말을 지나자마자 전염병처럼 유행하던 게 “I’m forgetting”이란 말이다. 풀어 쓰자면 “(교훈을) 난 잊고 있었어”라는 뜻이다. IMF는 우리나라엔 결코 잊을 수 없는 기관 중 하나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한국의 IMF 및 국제부흥개발은행(IBRD) 가입 61주년을 맞아 8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국제금융기구로 결정하고 23일부터 홈페이지(www.archives.go.kr)에 자료 41건을 서비스한다. 동영상 6건, 사진 18건, 문서 14건, 박물 3건이다. 한국은 1955년 8월 26일 IMF와 IBRD에 58번째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1960년대 이후 정부 또는 공공기관과 외국 사이에서 융통하는 장기자금인 차관을 본격적으로 도입했다. 1968~1999년 IBRD에서 빌린 돈만 156억 달러다. 대표적으로 1978년 충주 다목적댐 건설사업을 위해 1억 2500만 달러를 이율 7.35%, 4.5년 거치, 상환기간 12.5년이란 조건에 유치했다. 이를 성사시키려고 1965년부터 1973년 베트남전 종전까지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하는 아픔도 겪었다. 우리나라는 1985년 서울에서 제40차 IBRD 및 IMF 총회를 개최하면서 차관 양수국이라는 그늘에서 차차 벗어난다. 1989년 세계은행(WB)의 1인당 국민소득 기준(4080달러)을 넘어섬에 따라 경과를 확인한 뒤 1995년 3월 차관 대상국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1997년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면서 IMF로부터 경제회복 프로그램 이행계획을 감시받는 처지로 전락했다. 여전히 이론은 있지만 국민들은 금 모으기에 동참하는 저력을 보이며 차입금을 3년 앞당겨 2001년 상환해 위기를 이겨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北·中 구실로… 日, 잠수함·요격미사일 등 무장 강화

    다음주 실전 무기로 적 퇴치 훈련 中 “日, 군비 확장 위해 우릴 이용” 중국과 일본의 해양 영유권 갈등이 선전전과 군비 경쟁으로 격화되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 국방예산을 사상최대 규모인 5조 1600억엔(약 57조 6300억원)으로 편성했다. 5조엔을 넘어선 것은 사상 최초로 올해 예산보다 2.3% 증가한 것이다. NHK는 21일 내년도 국방예산에는 중국의 해상공세,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을 대비한 신형잠수함 및 요격시스템 등에 필요한 예산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중국, 북한을 구실로 예산안을 늘려 나가는 형국이다. 이런 움직임 속에 중국은 군 기관지인 해방군보를 동원해 일본을 공격하며 선전전을 폈다. 중국은 지난 8일부터 18, 19일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해와 접속 구역에 어선과 정부 해양지도선을 보내 일본의 실효지배를 흔들고 있다. 중국은 일본이 방위백서를 통해 “‘중국위협론’을 조장하고 정상적 군사훈련을 위협으로 거론했다”면서 “자위대 군비 확장과 전쟁준비를 위한 핑계”라고 비난했다. 또 방위백서를 통해 “집단 자위권과 자위대 해외활동 범위를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신안보법’ 발효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중국은 또 “미·일이 언제든 무력사용 시기와 핑곗거리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공격했다. 일본은 또 빠르면 다음주부터 유엔평화유지활동(PKO)을 위해 외국에 파병된 자위대 부대가 같은 임무의 타국 군 및 자국 국민 등이 공격을 받았을 경우 현장에 출동해 무기를 사용한 구조작전 등을 할 수 있도록 훈련을 실시한다. 이와는 별도로 최신예 잠수함 ‘소류형’의 후속으로 신형 잠수함을 건조해 2021년까지 배치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건조비 760억엔(약 8489억원)을 편성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청해부대 22진 문무대왕함, 아덴만으로 출격…환송식에 배우 김정태도 참석

    청해부대 22진 문무대왕함, 아덴만으로 출격…환송식에 배우 김정태도 참석

    소말리아 아덴만 해역에서 해적퇴치 임무 등을 수행할 해군 청해부대 22진 문무대왕함 장병들이 18일 먼 길 여정을 떠났다. 이날 오전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정호섭 해군참모총장, 작전사령관, 부산시 주요 기관·단체장, 승조원 가족들이 참석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해사 46기 김기환 대령이 이끄는 문무대왕함(DDH-Ⅱ, 4천400t급)은 1진, 8진, 12진, 16진에 이번이 다섯 번째 임무다. 청해부대 22진은 승조원을 비롯해 특수전(UDT/SEAL) 요원으로 구성된 검문검색대, 해상작전 헬기(LYNX)를 운용하는 항공대, 해병대원으로 구성된 경계·지원대 등 300여 명으로 편성됐다. 전체 인원의 7분의 1이 넘는 41명이 청해부대 파병 유경험자다. 장병들은 올해 6월부터 전비 태세 향상훈련을 비롯해 조함숙달훈련, 대테러 사격, 헬기·함정 저격수 사격 훈련 등을 실시했다. 이달 9일에는 경남 거제 인근 해상에서 우리 선박의 해적피랍 상황을 가정한 민·관·군 합동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청해부대는 이달 말에 태국 사따힙에 기항했다가 9월 초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 도착할 예정으로 2017년 2월까지 파병임무를 수행한다. 정호섭 해군참모총장은 훈시에서 “해적퇴치작전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국제해양안보 관련 모든 작전 요소와 긴밀한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청해부대원 모두가 확고한 대비 태세를 갖추고, 과거의 폐습과 관행을 완전히 일소하여 임무수행에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문무대왕함 장병들을 배웅하는 부두에는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진짜사나이의 ‘해군 부사관’ 편 촬영을 마친 배우 김정태씨도 참석했다. 김씨는 “짧게나마 해군 함정 생활을 해보니 생각과 달리 상당히 힘들었는데 파병 소식을 듣고 시간을 내서 왔다”며 “모두 무사히 파병임무를 마치고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09년 3월 문무대왕함 1진 파병으로 시작된 청해부대는 현재까지 외국선박을 포함해 모두 13천477척의 안전항해를 지원했고 아덴만을 지나는 우리 선박 471척의 호송작전을 담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기밀 첫 브리핑 받은 트럼프… 비밀 지킬까

    국가기밀 첫 브리핑 받은 트럼프… 비밀 지킬까

    도널드 트럼프가 17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로서 국가정보국(DNI)으로부터 처음으로 기밀 브리핑을 받는다고 ABC 등이 보도했다. ABC 등은 트럼프가 이날 연방수사국(FBI) 뉴욕지부 보안실에서 대선후보 자격으로 DNI 직원으로부터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밀 브리핑을 받는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정권 인수위원장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마이클 플린 전 DNI 국장이 배석한다. DNI 직원들은 트럼프에게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과 국외에 파병된 미군의 상황, 동맹국 및 적대국의 동향 등을 보고한다. 보고 내용은 일부 1급 국가기밀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는 60여년 전부터 순조로운 정권 이양을 위해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에게 기밀 정세 브리핑을 하는 관례가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도 트럼프의 막말과 실언을 지적하며 기밀 정세 브리핑을 받기에 부적절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은 “미국 유권자들이 후보 2명 중 누가 군통수권자로서 더 적합한지를 결정하는 과정에 있다”며 어떤 후보에게도 비밀정보를 제공하는 데 우려가 없다는 입장을 최근 밝혔다. 일부에서는 트럼프가 48시간 이내에 브리핑받은 기밀을 트위터에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피란수도 부산’ 학술 포럼개최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피란수도 부산’ 학술 포럼개최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은 오는 12일 오후 3시 동아대 석당박물관 세미나실에서 ‘연표와 사진으로 보는 피란수도’를 주제로 ‘피란수도 세계유산 포럼’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에는 피란수도 시절의 유산이 원도심권을 비롯한 도시의 곳곳에 남아 있다. 이번 포럼은 피란수도 부산 유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싣기 위한 것으로, 관련 전문가와 문화관광해설사, 연구관련자 등이 참여해 피란수도와 관련 연구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부산은 6·25전쟁 기간 1023일 동안 대한민국 피란수도로 우리나라의 심장부로서 중추적 기능을 담당했다. 피란수도 부산은 유엔군을 파병한 최초의 국제전인 6·25전쟁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체제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 역할을 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피란수도 당시 촬영된 사진과 연표를 통해 피란수도의 역할과 기능, 피란 시절 생활상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진다. 발제자인 김한근 부경대근대사료연구소 소장은 각종 자료를 바탕으로 6·25전쟁 당시 부산이 어떤 모습으로 피란수도 역할과 기능을 했는지를 흥미진진하게 풀어갈 예정이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참석자들과 자유토론도 한다. 포럼 참석 희망자는 사전신청(051-860-8769)하면 된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美전략폭격기 5대 발트해 상공 출동...러시아에 경고

    동유럽에서 서방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러시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나토 회원국인 미국의 전략폭격기 5대가 발트 해 상공에서 이례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였다. 러시아가 2014년 우크라이나 내분에 무력개입한 이후에도 발트해 연안서 폭격기를 출동시키는 등 잇단 군사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미국이 경고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는 1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폴라 로어(Polar roar)’ 훈련에 참가 중인 미국의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2대와 B-52 전략폭격기 3대가 전날 발트해 상공에서 비행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훈련은 각각 미 본토의 미주리, 노스다코타, 루이지애나주 등의 모(母)기지에서 발진한 B-2, B-52 전략폭격기가 대서양에서 합류한 뒤 나토의 관할 공역에 ‘무단 침투’하자 나토 회원국 전투기들이 긴급 발진해 공중조기경보기의 도움을 받아 이들을 요격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훈련에 참가한 전략폭격기들은 대서양 상공에서 공중급유를 받기도 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군 전투기뿐만 아니라 나토 회원국인 영국과 덴마크 공군 항공기와 나토 회원국이 아닌 스웨덴 공군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앞서 나토는 지난달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의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러시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폴란드 등 4개국에 4대 대대 병력 4000명 이상을 파병키로 했다. 이는 냉전 종식 이후 나토의 최대 규모 전력 증강으로 평가된다.  케빈 휙 나토 공군사령부 참모차장은 성명에서 “폴라 로어와 같은 훈련은 나토 회원국 간의 협력을 증진하고 안전한 안보환경을 유지하는 나토의 조치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선후보 국가기밀 브리핑 앞두고 비난전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로 각각 결정된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가 조만간 국가정보국(DNI)으로부터 국제정세 등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다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를 두고 두 후보 측은 서로 상대가 민감한 기밀정보를 브리핑받을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고 있다. 제임스 클래퍼 DNI 국장은 “양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결정된 만큼 조만간 전통에 따라 양당 후보들은 브리핑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가 정보기관으로부터 브리핑을 받는 전통은 해리 트루먼 대통령 시절부터 생겼으며 양당의 정·부통령 후보가 대상이다. 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한 미국의 16개 정보기관을 관할하는 DNI는 클린턴과 트럼프에게 현재 국제사회의 핵심 현안과 국외 파병 미군의 상황, 동맹국과 적대국의 동향 등을 보고할 것으로 보인다. DNI가 보고하는 내용은 연례 의회보고와 비슷한 ‘정세 개론’ 정도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1급 비밀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대선 후보에 대한 브리핑은 그동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올해의 경우 ‘이메일 스캔들’과 ‘거친 입’으로 서로가 국가기밀 취급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는 국무장관 재직시절 클린턴이 사설 이메일 서버를 이용해 공무를 처리한 이메일 스캔들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 반면 힐러리는 트럼프가 러시아에 대해 ‘클린턴의 삭제된 이메일을 찾아내기 바란다’고 한 발언을 겨냥해 DNI 브리핑이 유출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클래퍼 국장은 정치적 논란을 의식한 듯 “브리핑은 후보가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내가 개인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6·25전쟁 미군 출항지에 기념비 세운다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출항했던 미국 서부 항구도시 샌프란시스코에 참전 기념비가 건립돼 다음달 1일 제막식을 갖는다고 국가보훈처가 28일 밝혔다. 행사에는 안호영 주미대사, 김정훈 새누리당 국회의원, 최완근 보훈처 차장,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 대사, 마이크 혼다 미 연방 하원의원 등이 참석한다. 제막식이 열리는 프레시디오 공원은 1846년부터 148년 동안 미군 훈련시설로 활용된 곳으로, 6·25 전쟁 파병 미군 장병들도 이곳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6·25 참전용사 2273명의 유해가 묻혀 있다. 참전 기념비에는 한반도 지도와 6·25 전쟁의 주요 전투 사진이 새겨지고, 기념비 맞은편에는 전쟁에 관한 설명이 적힌 안내 패널이 세워진다. 참전 기념비 건립은 2004년 재미교포 사업가인 김만종씨와 6·25 전쟁 참전용사들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해마다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에서 6·25 참전용사 보은 만찬을 열어 온 김씨는 미국 서부 지역에 6·25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릴 수 있는 현충시설이 없다는 말을 듣고 2010년부터 참전 기념비 건립을 위한 재단을 설립, 모금에 착수했다. 보훈처도 전체 사업비 39억원 가운데 11억원을 지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레바논 평화, 가족처럼 지키고 오겠습니다

    레바논 평화, 가족처럼 지키고 오겠습니다

    여군 10명 등 총 328명 편성 韓 PKO 역사상 최장 파병 기록 레바논에서 유엔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할 동명부대 18진 장병 환송식이 26일 열렸다. 이날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육군 중장) 주관으로 인천 국제평화지원단에서 열린 환송식에는 18진 장병 318명과 이들의 가족, 친지, 군 관계자 등을 포함해 모두 900여명이 참석했다. 동명부대 18진은 모체 부대인 국제평화지원단 21특전대대, 참모부, 작전지원대 소속 장교, 부사관, 병사, 군무원 등으로 구성됐다. 17진 가운데 파병 기간을 연장한 10명을 포함하면 모두 328명이다. 동명부대는 유엔 레바논임무수행단(UNIFIL)에 속해 불법 무장세력의 유입을 차단하고, 이들의 활동 억제를 위한 감시·정찰, 현지주민 의료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특히 18진에는 동명부대 최초로 치과 군의관이 포함돼 현지 주민들에게 치과 진료 지원도 할 예정이다. 치과 군의관 김홍준 대위는 진료버스로 현지 마을을 순회하며 방문 진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진료버스는 멸균기를 포함한 다양한 장비를 갖춰 충치·치주염 치료, 사랑니 발치 등을 할 수 있다. 김 대위 외에도 이색 경력을 갖춘 장병들이 다수 포함됐다. 작전대대 임영철 상사와 오병하 상사는 이번이 5번째 파병이다. 작전지원대장 김정배 소령을 포함한 4명은 모두 베트남전에 참전한 부친을 두고 있어 2대째 파병 군인이 됐다. 18진에 속한 여군은 법무장교인 김민경 소령을 비롯해 모두 10명으로, 17진 여군과 같은 규모다. 평균 6.8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18진 장병들은 지난달 21일 편성식을 하고 5주 동안 상황별 전술훈련, 기능별 주특기훈련, 이슬람 문화 이해, 아랍어 숙달 등 다양한 과제를 수행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이들은 환송식에 이어 최종 점검작업을 한 다음, 2개 제대로 나뉘어 다음달 2일과 10일 레바논으로 떠난다. 임무 수행 기간은 8개월이다. 2007년 유엔의 요청으로 레바논에 파병돼 올해로 현지 주둔 9년째를 맞는 동명부대는 우리나라 PKO 역사상 최장기 파병부대 기록을 세웠다. 장경석 특수전사령관은 “18진 장병들이 한국군의 우수성과 위풍당당한 기상을 떨치고 돌아오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프리카서 여성·아동 돕는 한국 女경찰들

    아프리카서 여성·아동 돕는 한국 女경찰들

    “라이베리아에서 발생하는 범죄의 절반 이상이 성폭력, 가정폭력이에요. 주로 여성이나 아동·청소년이 범죄 피해자라는 뜻입니다. 전국 경찰서에 여성·청소년과를 운영하며 쌓은 우리나라 경찰의 노하우를 최선을 다해 전수하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유엔 평화유지활동(PKO)으로 서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 파견된 편승화(38) 경사는 25일 진행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라이베리아에서 여성의 지위는 정말 열악하고, 특히 분쟁 지역에서 성폭력이나 아동학대가 많다”며 “이런 피해자를 조사하거나 상담하는 데 있어 여경(女警)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도 발생하는 상황이다. 그는 현재 라이베리아 경찰청 정보수사국 여성·청소년과에서 수사 자문관으로 근무 중이다. 성폭력, 성차별, 실종아동 업무를 담당한다. 또 현지 법무부 및 여성가족부와 함께 우리나라 경찰의 실종아동 찾기 매뉴얼을 현지화하고 있다. 아동 진술녹화실을 만드는 것도 준비 중이다. 편 경사는 매일 아침 다른 부서의 현지 경찰관들을 찾아 수사 상황과 인권 보호에 대해 귀찮을 정도로 꼬치꼬치 묻는다. 수사 과정에서 여성이나 아동 피해자의 기본 인권이 지켜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편 경사는 “하도 끈질기게 확인하니까 요즘에는 일일이 찾아가지 않아도 먼저 다가와 수사 방법 등을 묻는 경우도 늘었다”고 말했다. 함께 현지에 파견된 김세희(31) 경위는 유엔경찰(UNPOL) 인사과에서 인사 담당관으로 일한다. 러시아, 중국, 이집트, 네팔, 터키, 가나, 스리랑카 등 25개국에서 온 경찰관의 전·출입 및 업무 조정, 회계 업무를 맡고 있다.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이곳으로 파견 온 경찰의 20%가 여경입니다. 최근에는 여성·청소년 업무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추세죠.” 파견 경찰에게 가장 두려운 것은 에볼라, 말라리아 등 전염병이다. 현지에서는 2013년 말부터 에볼라가 유행해 최소 1만 3000명이 사망했다. 지난 6월 라이베리아 정부는 에볼라 종식 선언을 했지만 재발할 가능성이 있다. 김 경위는 “라이베리아에 도착하니 순직 시 시신과 유품을 받을 국내 연락처를 적어 내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때 파병됐다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는 1989년부터 2003년까지 내전을 겪었고 유엔은 내전 종식 후 평화유지활동을 시작했다. 전 세계에서 10만 4000여명이 평화유지활동에 파견돼 활동 중이며 그중 경찰은 1만 2600명이다. 경찰청은 현지 상황을 감안해 하반기에 더 많은 여경을 파견할 계획이다. 어윤빈 경찰청 국제협력계장은 “하반기에 파견할 후보 10명 중 7명이 여경”이라며 “우리나라 경찰은 현지에서 여성·청소년 업무뿐 아니라 선거 경비 시스템, 수도 경비 작전, 교통관리 및 사고 조사, 컴퓨터 활용 능력 등도 전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열린세상] 광해군의 길, 인조의 길/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열린세상] 광해군의 길, 인조의 길/이덕일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장

    ‘광개토대왕비문’에서 고구려인들이 시조 추모왕을 천제지자(天帝之子), 즉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자국을 천하의 중심국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고구려가 수(隋)·당(唐)과 격렬하게 충돌한 이유도 여기에 있었다. 백제 역시 1971년 공주에서 발견된 무령왕릉 지석에 자국 임금의 죽음을 황제의 죽음을 뜻하는 붕(崩)으로 표현했다. 이런 백제와 고구려가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 의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은 비단 이들 두 나라가 갖고 있던 광활한 대륙과 일본 열도라는 영토의 상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국이 천하의 중심, 즉 주인이란 역사관까지 사라진 것을 의미했다. 이후 들어선 여러 나라, 특히 조선은 북벌을 준비하던 정도전을 제거한 이후 명나라의 제후국을 자처했다. 내용상으로는 왕위 계승권이나 인사권, 군사권, 외교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는 독립국이었지만 형식상으로는 중국의 조공 체제에 들어가는 제후국이 된 것이다. 이는 중원의 통일제국과 직접 충돌을 막고 국체를 보존하려는 외교정책의 산물이었다. 중국과 조공 체제를 맺음으로써 밖으로는 국체를 보존하고 안으로는 왕권의 안정을 꾀하려는 것이었다. 문제는 중원의 주인이 교체되는 격변기였다. 북방 기마민족이 흥기할 경우 기존 제국과 신흥 강국 사이에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었다. 후금(청)이 등장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임란 때의 동맹국 명(明)과 신흥 제국 청(淸) 중에서 누구를 선택해야 했을까. 광해군이 선택한 것은 등거리 외교였다. 명나라가 이기면 기존 외교정책을 그대로 유지하고, 청나라가 이기면 새로 형성되는 청나라 중심의 조공 체제에 들어가면 된다는 판단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광해군 11년(1619) 명나라가 조선군 파병을 요구했다. 야당인 서인들은 물론 여당인 북인들까지 파병에 동의했다. 그러나 광해군의 생각은 달랐다. 광해군은 “급히 수천 군병을 뽑아 의주(義州) 등지에 대기시켜 놓고 기각(?角·협격)처럼 성원하는 것이 지금의 상황에 적합할 듯하다”라고 주장했다. 군사를 압록강까지만 보내 파견하는 시늉을 하는 한편 혹시 모를 후금의 남하에도 대비하겠다는 양수겸장(兩手兼將) 방안이었다. 그러나 이 방안이 여야 모두에 의해 거부되자 광해군은 강홍립(姜弘立)에게 1만 3000여 군사를 주어 압록강을 건너게 했다. 강홍립은 무과(武科)가 아니라 문과(文科) 출신이었다. 게다가 어전통사(御前通事)를 겸할 정도로 중국어에 능했다. 광해군은 파병을 외교의 연장으로 보았던 것이다. 강홍립은 청나라 임금에게 조선의 현실을 설명했고, 청도 조선이 처한 현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광해군의 등거리 외교를 상국 명에 대한 배신으로 규정지은 서인들이 인조반정이란 이름의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서인 쿠데타 정권은 광해군의 현실 위주 외교정책을 숭명반청(崇明反淸)이란 이념 문제로 변질시켰다. 광해군은 청나라에 쫓겨 조선으로 들어온 명나라 장수 모문룡(毛文龍·1567~1629)을 해도(海島)에 거처하게 해서 청나라의 반발을 누그러뜨렸다. 반면 인조는 즉위 직후 모문룡의 차관 응시태(應時泰)를 명정전(明政殿)에서 접견하고 군마와 식량을 대주었다.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인조 5년(1627·정묘년) 청나라가 정묘호란을 일으킨 데는 인조 정권이 모문룡을 후원하는 것도 중요한 원인이 됐다. 이후에도 조선은 친명 일변도의 숭명반청이란 이념적 외교정책을 고수하다가 인조 14년(1636) 병자호란을 맞이했다. 정묘·병자호란은 외교 문제를 이념으로 변질시킨 서인 정권이 자초한 전란이자 광해군이 임금 자리에 있었다면 막을 수 있었던 불필요한 비극이었다. 지금 우리가 처한 현실도 비슷하다. 미국이 명나라라면 중국은 청에 비유할 수도 있다. 미국이 명처럼 몰락하지는 않겠지만 과거 같은 팍스아메리카 체제는 더이상 유지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인조 정권이 외교 문제를 이념 문제로 변질시키는 바람에 발생했던 비극을 재연해서는 안 된다. 광해군의 길을 걸을 것인지, 인조의 길을 걸을 것인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외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의 국익,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 셀카 찍는 아크부대 파병 장병들

    셀카 찍는 아크부대 파병 장병들

    19일 서울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열린 아크부대 11진 환송식에서 파병 장병들이 동료들과 함께 휴대전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아크부대는 아랍에미리트에서 특수전 부대의 교육 훈련을 지원하고, 현지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2011년 1월 1진이 파병된 이후 6년째 주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배턴루지 총격범 흑인차별 뉴스 공유… 反정부 인물 가능성

    범행 2주 전 “폭력 하나의 해답” 경찰들 유인 위해 911에 전화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경찰을 겨냥한 흑인의 ‘저격 테러’가 발생한 지 열흘 만인 17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 배턴루지에서도 흑인이 경찰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해 경찰관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흑인의 경찰관 저격이 모방 범죄 양상을 띠면서 ‘흑백 내전’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배턴루지시 동남부 올드 해먼즈 에어플라자 쇼핑센터 인근에서 흑인 청년 개빈 유진 롱(29)이 AR15 계열의 자동소총으로 경찰들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AP 등이 보도했다. 숨진 경찰관은 백인 2명과 흑인 1명으로 긴급전화 911을 통해 복면을 쓰고 검은 옷을 입은 남성이 소총을 들고 한 가게에 서 있다는 보고를 받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총격을 받았다. 이후 롱은 에어라인 고속도로 인근 피트니스센터와 주유소에서 경찰과 8분간 총격전을 벌이다 사살됐다. 마이크 애드먼슨 루이지애나주 경찰국장은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살됐고 배턴루지시에 더이상의 총격범은 없다”고 단독 범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로이터는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용의자가 경찰을 범행 장소로 유인하기 위해 911을 이용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1987년생인 롱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 출신으로 이날 자신의 29번째 생일을 맞아 범행을 저질렀다. 특히 지난 7일 텍사스 저격 테러범 마이카 존슨이 육군에 복무한 것처럼 롱도 2005년부터 2010년까지 해병대 병사로 복무했고 2008년에는 이라크에 파병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댈러스 저격 테러에 대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롱의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롱은 ‘코스모 세테펜라’라는 예명으로 인터넷에 흑인이 받는 부당한 취급에 대한 영상과 사진, 글들을 여러 차례 올리기도 했다고 CBS뉴스 등은 전했다. 그는 2주 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폭력이 ‘정답’(the answer)은 아니지만 ‘하나의 해답’(a answer)”이라며 “당신들이 아메리카 원주민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언제쯤이면 저항할 것인가? 멸종되면?”이라고 썼다. 그는 유튜브에 올린 동영상에서도 “나는 정의의 정신에 소속돼 있다”며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며 나는 나 스스로 생각하고 나 스스로 결정한다”면서 어떤 단체에도 소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미시시피강 하류에 있는 배턴루지는 지난 5일 흑인 남성 앨턴 스털링이 경찰 총격으로 사망해 인종 갈등의 도화선이 된 도시다. 버스에서 흑인이 백인에게 무조건 자리를 양보해야 했던 1953년에는 조직적인 ‘버스 안 타기 운동’이 벌어졌을 정도로 흑인 인권운동의 시발점이 된 도시로도 평가받는다. 사건을 보고받은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특별 연설을 통해 “경찰관에 대한 공격은 우리 모두에 대한 공격이며 법치에 대한 공격”이라고 법질서 유지를 재차 강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토, 러시아에 ‘강경대응’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나토는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것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나토가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에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을 결정했다. 나토가 유럽에서 러시아 포위망을 강화하면서 서구와 러시아의 갈등이 신냉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8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진 이틀간의 회의에서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4개국에 4000여명 즉 4개 대대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는 26년 만에 최대 규모이며, 미국이 폴란드에 1000명을 파병한다. 정상들은 또 회원국이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비에 미국은 GDP 대비 3.6%를 쓰며, 영국과 폴란드는 2%를 넘게 지출하지만 프랑스는 1.8%, 독일은 1.2%만 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며 각국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통제권을 나토가 갖는 방안을 승인했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하면서 미국 등 서구와 갈등을 빚어 왔다. 유럽연합(EU)은 즉각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단행하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고통을 겪는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 나토는 동유럽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초 폴란드에서 24개국 3만 1000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아나콘다’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등 서구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결정으로 대(對)러시아 견제를 강화하자 러시아는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알렉산더 그루시코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는 BBC에 “이번 결정은 새로운 철의 장막을 세우는 것”이라며 “대립의 소용돌이를 부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콘스탄틴 코사초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토의 결정은 베를린 장벽 이후 두 번째 장벽을 세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나토, 러시아에 ‘강경대응’

    “폴란드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에 대한 공격은 전체 나토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될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나토는 러시아에 선전포고를 하고 싶다는 바람을 밝힌 것이다.”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 나토가 9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국가에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을 결정했다. 나토가 유럽에서 러시아 포위망을 강화하면서 서구와 러시아의 갈등이 신냉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8개 나토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가진 이틀간의 회의에서 폴란드,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4개국에 4000여명 즉 4개 대대 규모의 병력을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 이는 26년 만에 최대 규모이며, 미국이 폴란드에 1000명을 파병한다. 정상들은 또 회원국이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을 국방비로 지출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비에 미국은 GDP 대비 3.6%를 쓰며, 영국과 폴란드는 2%를 넘게 지출하지만 프랑스는 1.8%, 독일은 1.2%만 쓴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며 각국에 국방비 증액을 요구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국이 유럽에 배치한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통제권을 나토가 갖는 방안을 승인했다. 앞서 러시아는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우크라이나 내전에 개입하면서 미국 등 서구와 갈등을 빚어 왔다. 유럽연합(EU)은 즉각 러시아에 경제 제재를 단행하며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고통을 겪는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 나토는 동유럽에서 공세를 강화하는 러시아에 대응하기 위해 이달 초 폴란드에서 24개국 3만 1000명의 병력이 참가하는 냉전 종식 이후 최대 규모의 ‘아나콘다’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국 등 서구가 이번 나토 정상회의 결정으로 대(對)러시아 견제를 강화하자 러시아는 강력 반발하는 모습이다. 알렉산더 그루시코 나토 주재 러시아 대사는 BBC에 “이번 결정은 새로운 철의 장막을 세우는 것”이라며 “대립의 소용돌이를 부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콘스탄틴 코사초프 러시아 상원 외교위원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나토의 결정은 베를린 장벽 이후 두 번째 장벽을 세운 것”이라고 비난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英 ‘칠콧 보고서’, 7년만에 공개···“이라크戰 참전은 블레어 오판”

    英 ‘칠콧 보고서’, 7년만에 공개···“이라크戰 참전은 블레어 오판”

    영국이 2003년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 참전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을 규명한 보고서가 진상 규명 작업에 착수한 지 7년 만에 공개됐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라크전 참전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끈 영국 원로 행정가 존 칠콧 경의 이름을 따 ‘칠콧 보고서’로 불리는 이 보고서는 이라크전 참전 결정이 당시 토니 블레어 정부의 오판에 따른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라크전 참전의 명분이 됐던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의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대한 명확한 판단 근거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참전 결정이 정보기관의 잘못된 정보와 평가에 기반을 두고 내려졌던 셈이다. 후세인 정권으로부터 임박한 위험요소가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 마지막 수단이 돼야 했을 군사작전에 앞서 모든 평화적인 수단을 써본 것도 아니었다. 당시 총리였던 블레어는 미국의 결정에 대한 자신의 영향을 과대평가했다. 미국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인 지지가 필요하다는 생각 역시 착각이었다. 블레어의 이런 오판으로 영국군은 스스로 능력을 과대평가함으로써 ‘나쁜 결정’을 내렸다. 파병 부대들은 사전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었다. 참전에 따른 위험 요인들을 제대로 밝혀 내각에 사전에 경고해야 했지만 그렇지 못했다. FT는 이번 보고서가 ’눈가림용‘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기존의 이라크전 참전 관련 보고서들보다 훨씬 전면적이고 비판적이라고 평했다. 보고서는 다만 블레어의 이라크전 참전 결정이 국제법을 어긴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판단하지 않았다. 칠콧 경의 말대로 그는 국제형사재판소 법정이 아니라 단순히 영국 내 조사위원회를 이끈 것이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블레어 전 총리의 후임인 고든 브라운 전 총리가 2009년 칠콧 경을 비롯해 로런스 프리드먼 킹스칼리지대 교수, 지난해에 작고한 역사학자 마틴 길버트 등으로 구성된 위원회 출범을 발표하면서 출발했다. 위원회는 문서 15만 건을 검토하고 150명 이상의 증언을 듣고 관련자들에게 반론 기회를 줬다. 방대한 자료 검토에 더해 블레어 총리와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이 주고받은 메모 등 기밀문서의 열람을 확보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려 발표까지는 7년이라는 세월이 걸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260만 단어로 쓰인 ‘칠콧 보고서’는 영국 인기 소설 ‘해리포터’ 시리즈(100만개 단어)의 2.6배, 성경(77만 5000개 단어)의 3.3배 이상의 분량이다. BBC 방송은 12권의 보고서를 모두 읽는 데만 9일이 걸린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영화> 생존 스릴러 ‘71: 벨파스트의 눈물’ 티저 예고편

    <새영화> 생존 스릴러 ‘71: 벨파스트의 눈물’ 티저 예고편

    “당신의 팔을 꽉 움켜쥐게 만드는 작품!” 영국 매체 가디언이 영화 ‘71: 벨파스트의 눈물(원제: ’71)’에 대해 이 같이 평했다. 보스턴 헤럴드는 “스탠리 큐브릭 ‘영광의 길’에 필적할 만큼 파워풀하다!”며 극찬했다. 이렇듯 세계 유수 언론 매체의 찬사와 호평을 이끌어낸 ‘71: 벨파스트의 눈물’(수입· 배급 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이 티저 예고편을 공개했다. ‘71: 벨파스트의 눈물’은 1971년 북아일랜드 수도인 벨파스트에서 벌어진 내전이 배경이다. 당시 시위대 진압을 위해 파병된 한 남성이 본대에서 낙오된 후 자신의 부대로 되돌아가고자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린 생존 스릴러다. 공개된 예고편은 1971년 북아일랜드 분쟁 당시, 영국군이 총을 쏘는 위협적인 모습에 이어 영국군의 총을 빼돌려 도망치는 어린 소년의 모습이 긴박감을 자아낸다. 특히 누군가가 게리 후크(잭 오코넬)의 동료를 향에 총을 쏘는 장면과 “총성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카피는 이후 사건 전개에 대해 궁금증을 높인다. 이처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생존 스릴러 ‘71: 벨파스트의 눈물’은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큐메니컬상(Prize of the Ecumenical Jury)’을 수상하며, 기대작 반열에 일찌감치 이름을 올렸다. 이 상은 인간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예술적 성취가 돋보이는 작품에 수여되는 상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영화는 7월 21일 개봉 예정이다. 15세 관람가. 99분. 사진 영상=액티버스엔터테인먼트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무슨 일이든 당신과 함께…” ´부시의 푸들´ 재확인된 블레어

    “무슨 일이든 당신과 함께…” ´부시의 푸들´ 재확인된 블레어

     “무슨 일에서든 나는 당신과 함께 있을 것이다.”  영국의 이라크전 참전 진상조사위원회를 이끈 존 칠콧 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12권짜리 최종보고서를 공개하며 가진 기자회견에서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가 2002년 6월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낸 비밀 메모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영국의 참전을 결정한 당시 블레어 총리는 이라크전을 비롯해 부시 전 대통령의 대외정책들을 지지해 ‘부시의 푸들’이라는 오명에 시달렸다. 이날 공개된 메모는 이런 오명이 헛된 말이 아니었음을 거듭 드러냈다.  블레어의 후임인 고든 브라운 전 총리에 의해 2009년 6월 설립된 진상조사위는 7년 만에 ‘칠콧 보고서’로 불리는 공식 보고서를 공개했다.  영국은 2003년 3월~2011년 12월까지 이어진 이라크전에 초기 6년간 미국 다음으로 많은 병력을 파병했다. 전쟁 기간 영국군 179명이 전사했다.  원로정치인 칠콧 위원장과 5명의 위원이 참여한 조사위는 참전 이전인 2001년부터 2009년까지를 기간으로 정부문서 15만건을 분석하고 블레어를 비롯해 120명으로부터 증언을 들었다. 조사 비용에 1000만 파운드(약 150억원)가 들었다.  애초 위원회는 1년 안에 결론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참전 기간인 6년보다 더 오래 계속됐다. 정치권의 민감한 반응에 눈치를 봤다는 주장도 나오지만 칠콧은 “9년간 일어난 일들을 바닥까지 살펴야 했다”고 해명했다.  진상조사위 가동은 이라크전 참전의 과오를 밝히고 역사의 교훈을 삼자는 취지였다.  영국에서 이라크전 개입은 1956년 제2차 중동전쟁 이후 최악의 외교정책 실패로 간주된다.  칠콧 위원장은 전쟁 명분이었던 이라크 내 대량살상무기(WND)와 관련해 “WMD 위협의 정도에 대한 판단들은 정당화되지 않은 확실성과 함께 제시됐다”면서 “이라크 정책은 잘못된 정보 판단들에 기반해 결정됐다”고 결론지었다.  미국과 영국은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이 WMD를 개발했다는 정보를 토대로 이라크 침공을 결정했으나 그런 무기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는 또 “평화적 수단들을 끝까지 살피지 않았다. 그 당시(참전 결정 당시) 군사작전은 마지막 수단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나중에는 군사작전이 필요했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참전 결정 당시인 2003년 3월에는 후세인으로부터 임박한 위험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영국 정부는 목표 달성에도 실패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200명을 넘는 영국민이 사망했고 이라크 국민은 2009년 7월까지 15만명이 숨졌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블레어 전 총리에게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가? 보고서는 군사작전을 위한 법적 근거가 있다고 결정되는 상황은 “만족과는 거리가 멀다”며 당시 결정이 적법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하지만 칠콧은 참전 결정이 불법인지는 조사위의 “권한 밖”이라고 선을 그었다.  보고서는 이라크전에서 얻을 교훈은 “블레어가 이라크에 관한 미국의 결정에 영향을 주는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했다”는 점과 “미국과의 관계에서 무조건적으로 지지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라고 결말지었다.  이에 대해 블레어는 성명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겠다”면서도 “후세인을 제거하는 게 더 나았다고 믿고 있고 (이라크전 참전이) 오늘 중동과 세계에서 일어나는 테러의 원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는 “군사작전을 취한 내 결정에 동의하든 안하든 내 신념과 최선의 국익이라고 믿는 바에 따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블레어가 속한 노동당의 제러미 코빈 대표는 이날 의회에서 “잘못된 구실로 시작된 군사공격 행위였고 불법적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압도적 견해”라면서 “국내외 안전을 보호하는 대신 역내 테러에 기름을 붓고 확산시켰다”고 덧붙였다.  반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미국이 모든 것에서 항상 옳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미국과의 협력이 우리 안보에 필수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고 믿는다”고 답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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