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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쟁의 잔인한 실체…‘포트 블리스’ 예고편

    전쟁의 잔인한 실체…‘포트 블리스’ 예고편

    미셸 모나한의 빛나는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포트 블리스’(원제: Fort Bliss)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포트 블리스’는 최고의 군의관이자 싱글맘 ‘매기’가 아프가니스탄 파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5살 아들 ‘폴’과 함께 일상에 적응하는 과정을 그린 전쟁 드라마다. 공개된 예고편은 실력을 인정받는 의무관이지만 자신의 아들에게는 외면당하는 엄마 ‘매기’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런 그녀가 갑작스런 파병 명령에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궁금케 한다. 극중 주인공 ‘메기’ 역은 ‘베스트 오브 미’, ‘미션 임파서블 3’의 미셸 모나한이 맡아 특유의 섬세한 연기를 선보인다. 특히 미셸 모나한은 이번 작품을 통해 2014년 샌디에고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뛰어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외에도 ‘섹스 앤 더 시티’ 잭 버거로 친숙한 론 리빙스턴이 전 남편 ‘리처드’ 역을, 오크스 페글리가 아들 ‘폴’ 역을 맡아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다. 전쟁에 대해 진지한 질문을 던지는 영화 ‘포트 블리스’는 오는 1월 5일 IPTV와 케이블TV VOD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만날 수 있다. 15세 관람가. 115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시론] 트럼프 신고립주의에 안보 실익 지켜야/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트럼프 신고립주의에 안보 실익 지켜야/김형주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미국 대선 승리는 그동안 글로벌 표준으로 받아들여져 왔던 기존 정치 체제와 경제·사회 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만이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를 잘 보여 준 사건이다. 무역 자유화, 글로벌 협력 등을 앞세워 추진해 온 ‘세계화’에 대한 반대 의사가 명확하게 드러난 만큼 이를 표준 삼아 추진해 왔던 통상·외교 정책에도 상당한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직 차기 정부가 출범하기 전인 만큼 트럼프 행정부의 공식적인 통상·외교 정책 방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지난 대선 캠페인 기간 거듭 강조했던 공약들과 지난 두 달간의 발언이나 행보들을 바탕으로 몇 가지 특징적인 윤곽은 그려 볼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원칙 두 가지로 ‘미국 우선주의’와 ‘신고립주의’가 꼽힌다. 이번 대선 직전까지만 해도 ‘세계화’가 퇴조하고 ‘미국 우선주의’, ‘신고립주의’ 등과 같은 반세계화 성향의 공약들이 다수의 지지를 얻으리라고 예상한 이들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세계화 덕분에 해외의 값싼 제품을 대량으로 소비할 수 있게 됐다는 실증적 사실과 별도로, 다수의 선거구에서는 “세계화의 혜택이 국민 다수에게 골고루 배분되기는커녕 일부 유망 산업 종사자들과 여성, 이민자, 외국인 등에게 편중됐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더 많은 표를 몰아줬다. 특히 미 중부의 러스트벨트 지역을 비롯해 여러 지역의 제조업 종사자들이 불만 제기에 앞장섰다. 차기 트럼프 행정부는 이런 불만 여론에 답하기 위해 통상·외교 정책의 기본 방향을 ‘미국 우선주의’와 ‘신고립주의’로 결정한 것이다. 미국 우선주의는 정책 수립 시 미국의 이해관계를 정책 판단의 기준으로 삼겠다는 뜻이며, 고립주의는 미국의 국익과 직접 관련 없는 사안에 대해서는 개입을 최소화하거나 우선순위를 낮추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이 두 가지 원칙의 무게나 전략적 쓰임새, 활용 방식 등은 사뭇 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우선주의가 정책 결정 시 말 그대로 미국의 국익을 다른 어느 요소보다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는 적극적인 원칙이라면, 신고립주의는 미국의 국익과 직접 관련 없는 사안에 대해 개입하지 않을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소극적인 원칙에 가깝다. 미국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군사적, 외교적 수단을 적극적으로 동원하겠다는 것이 전자의 원칙이라면, 미국의 이익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힘의 낭비를 최소화하겠다는 것이 후자의 원칙이다.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 시도는 전자에, 해외 주둔 미군기지 축소 계획은 후자에 해당한다. 활용 방식 면에서도 차이가 클 전망이다. 미국 우선주의 원칙이 미국이 이익을 위해 다양한 보호무역 조치와 외교적 수단들을 적극적으로 사용하겠다는 의미라면, 신고립주의 선언은 본래 의미와 달리 미군의 해외 파병이나 주둔 비용 분담을 압박하기 위한 숨겨진 카드에 가깝다. 상대국의 대응 방식과 해당 지역에 대한 미국의 전략적 판단 등이 어우러져 미국의 영향력이 실질적으로 줄어드는 곳, 미국의 영향력은 유지하되 관련 비용을 수혜국에 전가하는 곳 등으로 다양하게 재편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처럼 두 가지 원칙의 의미나 쓰임새가 다른 만큼 우리의 대응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특히 무역이나 투자 관련 분야에서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통상 당국의 공세적인 정책 개입이 예상되는 만큼 우리 정부 역시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반덤핑 판정이나 비관세 장벽 적용 과정에서 ‘공정가치’ 등을 내세워 자의적인 기준을 강요한다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합의된 사항들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는 만큼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 또한 신고립주의 원칙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하는 군사나 외교 분야의 경우 명시적으로 정해진 협상 방식이 존재하지 않는 만큼 대응이 훨씬 어려울 수 있다.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아시아 지역도 미국의 군사적, 외교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맞부딪치는 곳인 만큼 우리 역시 미국의 명분은 최대한 살려 주면서 실익을 지킬 수 있는 외교적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 ‘권한대행 선배’ 고건의 조언 “여·야·정 정책협의체 필요”

    고건 전 국무총리가 14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탄핵 정국이 더 길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해 국정 안정을 위한 비상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04년 3월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로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고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사회원로 초청 오찬간담회에서 “현재 안보·경제 상황이 그때보다 더 어렵다”며 이렇게 말했다. 간담회에는 이홍구 전 총리, 한덕수 전 총리, 한승주 전 외무부 장관, 손봉호 나눔국민운동본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고 전 총리는 외환위기를 극복한 비상경제대책위원회, 2003년 4당 국정협의체 운영을 통한 태풍 ‘매미’ 추경안 처리, 이라크 파병 등 여러 현안을 처리한 사례를 인용해 여·야·정 정책협의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고 총리실이 밝혔다. 한 참석자는 “주한 외국대사, 외신, 기업 등을 대상으로 국정이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각부 장관 등이 적극적으로 설명해 대외 신인도를 관리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참석자는 “미국 새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인사 변화 등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는 한편 대미·대중·대러 관계 등을 관리하는 게 좋다”며 “외국에서 우리나라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불안해하지 않도록 대북 제재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설명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우리의 민주주의 성숙도를 고려할 때 국민과 함께 노력한다면 이번 위기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데 같은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한 이라크 파병 미군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가족 카드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명절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크리스마스.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들도 이날 만큼은 한 식탁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나누지만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여져 지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사는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소개했다. 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이 크리스마스 카드는 그러나 다른 카드와는 사뭇 다르다. 남편 따로, 부인과 네 명의 자식은 함께 촬영돼 포토샵으로 합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Merry를, 부인은 Christmas라 씌여진 피켓을 각각 들고 한 장으로 합성된 이 사진은 그 정교함 뿐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에 큰 즐거움을 준다. 사진이 각기 촬영돼 합성된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 브랜든은 미군 병장으로 현재 이라크 공군기지에 파병된 상태다. 브랜든은 "직업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 너무나 미안했다"면서 "네 명의 자식 중 세 명의 출산을 부인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을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달래준 것은 그의 부인 애슐리였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눈으로 덮힌 집 인근에서 남편의 자리를 비운 절반의 크리스마스 카드용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사진은 남편 브랜든의 몫. 그는 황량한 벌판의 미군 기지에서 그 절반을 채울 20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부인의 포토샵으로 완성된 것이 바로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다. 남편 브랜든은 "우리 가족의 모습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나는 머리가 나빠 이같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다"며 웃었다.  부인 애슐리도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근무하며 오늘도 떨어져 지내고 있는 많은 군인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한 이라크 파병 미군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가족 카드

    미국인들에게 있어서는 명절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크리스마스. 뿔뿔이 흩어져 사는 가족들도 이날 만큼은 한 식탁에 모여 행복한 시간을 나누지만 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떨여져 지내야 하는 사람들도 많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는 콜로라도 스프링스에 사는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를 소개했다. 한 가족의 행복한 모습이 담긴 이 크리스마스 카드는 그러나 다른 카드와는 사뭇 다르다. 남편 따로, 부인과 네 명의 자식은 함께 촬영돼 포토샵으로 합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남편은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는 Merry를, 부인은 Christmas라 씌여진 피켓을 각각 들고 한 장으로 합성된 이 사진은 그 정교함 뿐 아니라 신선한 아이디어에 큰 즐거움을 준다. 사진이 각기 촬영돼 합성된 이유는 무엇일까? 남편 브랜든은 미군 병장으로 현재 이라크 공군기지에 파병된 상태다. 브랜든은 "직업 때문에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해 너무나 미안했다"면서 "네 명의 자식 중 세 명의 출산을 부인 옆에서 지켜주지 못했을 정도"라며 아쉬워했다. 이번 크리스마스 역시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는 미안함을 달래준 것은 그의 부인 애슐리였다. 그녀는 아이들과 함께 눈으로 덮힌 집 인근에서 남편의 자리를 비운 절반의 크리스마스 카드용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나머지 절반의 사진은 남편 브랜든의 몫. 그는 황량한 벌판의 미군 기지에서 그 절반을 채울 20장의 사진을 촬영했다. 그리고 부인의 포토샵으로 완성된 것이 바로 시스트렁크 가족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카드다. 남편 브랜든은 "우리 가족의 모습을 친척과 친구들에게 보여줄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하다"면서 "나는 머리가 나빠 이같은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지 못한다"며 웃었다.  부인 애슐리도 "우리 가족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이렇게 많은 주목을 받을 줄 상상도 못했다"면서 "지구촌 곳곳에서 근무하며 오늘도 떨어져 지내고 있는 많은 군인과 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아베 “미군철수? 우린 걱정 없지만 한국은 곤혹스러울 것”

    아베 “미군철수? 우린 걱정 없지만 한국은 곤혹스러울 것”

    “안보 문제는 걱정 안 한다. 주일미군은 (해외 배치를 위한) 해병대와 공군이다. (다른 나라로) 옮기면 미국의 비용 부담만 커진다. 하지만 한국은 곤혹스러울 거다. 주한미군은 (자국 방어를 위한) 육군이니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같이 말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가 “미군 주둔 국가는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미군 철수도 불사하겠다”고 공언했음에도 당선 직후 이렇게 자신했다. 그는 “해병대와 공군은 해외에 파병하기 위한 부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일미군의 주력인 해병대와 공군은 한반도 긴급사태 등이 발생하면 해외에 배치된다는 것이다. 베트남 전쟁 때도 오키나와 주둔 주일미군이 B52 폭격기를 띄워 북베트남을 공격했다. 일본은 다른 미군 주둔국보다 주둔비용 부담률이 높다. 이 점을 감안하면 동아시아 각지에 보낼 수 있는 미군을 이 정도 적은 비용으로 유지할 수 있는 국가는 일본 말고는 없기 때문에 주일미군 철수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주한미군은 명백히 한반도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주둔하고 있어 한국 이외의 지역이나 국가로 빼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미군을 철수한다면) 한국으로선 자국 방어에 대안이 없는 만큼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니혼게이자이는 일본이 2차대전 이후 일관되게 안보는 미·일 동맹, 경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무역을 두 기둥으로 삼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공약 때문에 이 두 기둥이 한꺼번에 무너질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아베 총리는 일찌감치 ‘안보는 걱정 없다’고 단언하는 대신 자유무역을 걱정했다. 그리고 아베의 이런 예상은 적중했다. 11월 21일 트럼프 당선자는 ”취임 첫날 TPP 탈퇴를 통보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안보문제에 관한 아베 총리의 장담이 들어 맞을지는 트럼프의 미국 정부 정책이 구체화할 때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日자위대 임무에 “깊이 감사” 논란…1월1일 귀국

    반기문, 日자위대 임무에 “깊이 감사” 논란…1월1일 귀국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일본 자위대의 남수단 활동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연합뉴스는 교도통신을 인용해 반 사무총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가진 간담회에서 남수단에서 평화유지활동(PKO)에 참가하고 있는 일본 자위대에 대해 “보다 큰 공헌을 하려 하는 것에 대해 깊이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외파병 자위대의 새 임무인 ‘출동경호’는 해외파병 자위대의 무기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조치다. 최근 일본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 부대부터 이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하지만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사격을 할 수 있어 새 임무 부여는 군국주의 행보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가하면 반 총장은 임기 후 계획에 대해 “내년 1월 1일 한국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서 뭐가 가능할지 친구들,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국민의 분노와 불만을 보고 있다.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명예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년 1월 1일 귀국 …고향을 위해 뭘 할까 고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년 1월 1일 귀국 …고향을 위해 뭘 할까 고민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두고 28일 미국 뉴욕에서 일본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임기 후 계획에 대해 “내년 1월 1일 한국으로 돌아가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향을 위해서 뭐가 가능할지 친구들, 한국 사회의 지도자들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순실 씨 국정개입 사건에 대해서는 “엄청나게 많은 국민의 분노와 불만을 보고 있다”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명예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한국이 지금까지 많은 정치, 경제, 사회의 위기에 직면해 왔다고 지적하며 “국민은 회복력, 민주적 성숙, 연대, 현명함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파리기후협정 탈퇴를 표명한 것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유엔과 협조하면서 국제적인 지도력을 보여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트럼프 당선인이 협정에 잔류할 것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기도 했다.그는 “세계적인 비즈니스 리더로 성공한 트럼프가 세계적인 정치지도자가 되려고 하고 있다”며 “그는 시장이 바라고 있는 방향(탈탄소사회)을 이해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이 ‘출동 경호’라는 새 임무를 맡은 일본 자위대의 남수단 활동에 대해 감사하다고 발언을 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29일 반 총장이 해외파병 자위대의 새 임무인 ‘출동 경호’를 염두에 두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교도는 하지만 반 총장이 직접 출동 경호를 언급한 것으로 쓰지는 않았다. '출동 경호'는 해외파병 자위대의 무기 사용 가능성을 넓히는 조치다. 일본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최근 남수단에 평화유지활동(PKO)으로 파견된 자위대 부대부터 이 임무를 부여하고 있다. 유엔의 요청이 있을 때를 전제로 하지만 직접 공격을 받지 않아도 사격을 할 수 있어 새 임무 부여는 군국주의 행보 중 하나로 꼽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음은 한·일 ‘군수지원’ 협정?… “日 한반도 개입 명분” 우려

    다음은 한·일 ‘군수지원’ 협정?… “日 한반도 개입 명분” 우려

    광범위한 물자·정보 교류 가능해 2012년에 동시 추진하다 무산돼 “대통령 탄핵 정국에 굳이…” 논란 ‘공병부대 파병’ 국회 진통 가능성 한·일 양국 간에 군사비밀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이 22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고 박근혜 대통령은 이를 재가했다. 정부는 2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일본과 GSOMIA에 정식 서명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일본과 GSOMIA 논의 재개를 발표한 지 27일 만에 속전속결로 국내 절차가 추진되면서 정부가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 민감한 안보 현안을 밀어붙이고 있다는 비판론도 제기된다. 이어 정부는 23일부터 26일까지 중앙아프리카공화국에 공병부대 파병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합동실사단을 파견하겠다고 밝혀 향후 국회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정부 합동실사단은 외교부와 국방부 관계자로 구성되며 단장은 최종문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이 맡는다. 한·일 GSOMIA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차원을 넘어 광범위한 군사영역에서 한·일 양국 간의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양국은 2014년 체결한 한·미·일 3국 정보공유 약정을 통해 제한적인 범위 안에서 미국을 매개로 간접적으로 군사정보를 공유해 왔다. 그러나 북한의 위협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응하려면 직접적인 정보 공유를 가능하게 하는 한·일 GSOMIA가 필요하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GSOMIA 체결 이후 한·일 양국 간의 정보와 물자를 원활하게 교류하기 위한 상호군수지원협정(MLSA) 체결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양국은 2012년 당시 GSOMIA와 MLSA 체결을 함께 추진했다. 한·일 GSOMIA가 체결되면 한·미·일 3국의 미사일방어체계가 적 미사일 탐지·추적 정보를 서로 공유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하게 된다. 그러나 일본의 아베 정부가 과거사에 대한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고 ‘전쟁할 수 있는 국가’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한·일 GSOMIA를 체결하는 것은 섣부른 선택이라는 반대론도 만만치 않다. 우리 군이 보유한 북한 핵·미사일 정보를 일본과 공유할 경우 북한의 위협을 빌미로 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日 자위대 해외서 무력 사용한다

    일본 자위대가 해외에서 무력행사를 할 수 있게 됐다. 일본 정부는 15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아프리카 남수단에서 평화유지활동(PKO)을 하는 육상자위대의 ‘출동경호’를 통한 무력 사용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자위대가 직접 공격을 받지 않더라도 주변의 다른 나라 군인이나 유엔 직원, 일본인을 포함한 민간인 등이 위험에 빠지면 현장에 출동해 총격 등 무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출동경호에 대해서는 공격받지 않더라도 무력을 사용한다는 것이 헌법에 위배된다며 금지해 왔지만,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해 9월 안보 관련 법제를 고쳐 이를 가능하도록 했다. 출동경호는 현지 유엔 사령부의 요청이 있는 경우 총기를 가지고 출동해 이동 도중 위협·경고사격을 할 수 있으며 인명을 구출할 때는 정당방위의 경우 상대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공격도 허용된다. 이나다 도모미 방위상은 이날 각의 의결과 관련, 오는 20일부터 기존 병력과 교대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남수단에 파견되는 육상자위대 PKO 부대부터 출동경호 임무가 부여된다고 설명했다. 350명으로 구성된 자위대 부대는 다음달 중순부터 수도 주바와 그 주변에서 활동을 시작한다. 이 같은 출동경호 허용 등 이날 조치는 비전투부대를 전투에 휘말리게 할 수 있으며 평화헌법을 위배한다는 비판과 반발이 일고 있다. 민진당·사민당 등 야당들은 “(이날 조치는) 해외 무력행사, 해외 파병의 첫발을 내디딘 행위”라면서 “평화헌법을 짓밟고 자위대가 살상 활동을 벌이는 첫 사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한빛부대 7진 280명, 남수단 파병

    육군은 25일 남수단 파병부대인 한빛부대 7진이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남수단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한빛부대 7진은 280여명의 병력으로 편성됐고 이날 개최된 환송식에는 이들과 가족, 친지를 포함해 900여명이 참석했다. 한빛부대는 2013년부터 유엔 남수단 임무단(UNMISS)에 속해 내전으로 파괴된 남수단의 재건을 지원하고 인도적 활동을 해 왔다. 이들은 섭씨 50도의 폭염과 강한 모래바람을 이겨내며 임무를 수행한다. 이번에 남수단에 가는 7진은 주둔지인 보르 지역 공항 보수 공사, 수도 주바와 보르를 잇는 도로 공사, 보르에서 동북쪽으로 170㎞ 떨어진 피보르 지역의 유엔군 기지 공사 등을 하게 된다. 환송식을 마친 한빛부대 7진은 두 개 부대로 나뉘어 오는 31일과 다음달 중순 전세기를 타고 남수단으로 출국해 8개월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귀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막강 화력’ 기갑전투여단 한국 순환배치

    전체 주한미군 병력은 줄어 장비·물자 두고 사람만 교체 한·미연합사 “역량 변함없어” 미국 육군이 9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순환배치하는 주한미군 병력을 4500여명에서 3500여명으로 1000명가량 줄였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라 한반도 방위공약을 강화하기로 했음에도 2만 8500명 수준의 주한미군 병력이 2만 8000명 이하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육군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주 포트 라일리의 제1보병사단 예하 1기갑 전투여단 전투팀 3500여명을 9개월간 한국에 순환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병력은 한국에 배치된 제1기병사단 예하 1여단 전투팀 병력과 교체하며 대다수는 이미 동두천의 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에 도착했다고 제1보병사단 공보장교인 키메이샤 맥컬럼 중령이 밝혔다. 미 육군은 지난해부터 해외 파병 미군의 기동성 제고를 명목으로 고정 배치 대신 순환 배치 방식으로 주한미군의 기갑 전투병력 4500여명을 운용해왔다. 주한미군의 핵심인 2사단 예하에는 전투여단 이외에도 210화력여단, 제2전투항공여단이 있으며 이 가운데 기갑전투여단만 순환배치의 대상이다. 이에 따라 지난 1월에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의 1기병사단 예하 1기갑여단 전투팀 소속 4500여명을 한국에 배치해 기존에 운용하던 1기병사단 2기갑전투여단과 임무를 교대하도록 한 바 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본적으로 기존 부대가 운용하던 장비와 물자는 놔두고 사람만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 임무 수행 역량은 변함없다”면서 “예산이나 편제 변화와는 상관없이 해당 부대의 병력이 원래 3500명 선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4500명이 수행하던 임무를 3500명이 하면 그만큼 장병들의 피로도가 가중되는고 한반도 안보 공약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남는다. 더군다나 이번 순환배치는 한·미 외교·국방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국에 상시 배치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4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와 미국의 한반도 방위 공약이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주한미군 3500명 순환배치...한반도 미군 28000명선 무너지나

    주한미군 3500명 순환배치...한반도 미군 28000명선 무너지나

     미국 육군이 9개월마다 정기적으로 순환배치하는 주한미군 병력을 지난 1월에 비해 1000명 가까이 줄여 논란이 일고있다.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따라 한반도 방위공약을 강화하기로 했음에도 2만 8500명 수준의 주한미군 병력이 2만 8000명 이하로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육군은 19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주 포트 라일리의 제1보병사단 예하 1기갑 전투여단 전투팀 3500여명을 9개월간 한국에 순환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이 병력은 한국에 배치된 제1기병사단 예하 1여단 전투팀 병력과 교체하며 대다수는 이미 동두천의 미군 기지 ‘캠프 케이시’에 도착했다고 제1보병사단 공보장교인 키메이샤 맥컬럼 중령이 밝혔다.  미 육군은 지난해부터 해외 파병 미군의 기동성 제고를 명목으로 고정 배치 대신 순환 배치 방식으로 주한미군의 기갑 전투병력 4500여명을 운용해왔다. 주한미군의 핵심인 2사단 예하에는 전투여단 이외에도 210화력여단, 제2전투항공여단이 있으며 이 가운데 기갑전투여단만 순환배치의 대상이다. 이에따라 지난 1월에도 미국 텍사스주 포트후드의 1기병사단 예하 1기갑여단 전투팀 소속 4500여명을 한국에 배치해 기존에 운용하던 1기병사단 2기갑전투여단과 임무를 교대하도록 한 바 있다.  한·미연합사 관계자는 이에대해 “기본적으로 기존 부대가 운용하던 장비와 물자는 놔두고 사람만 교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적 임무 수행 역량은 변함없다”면서 “예산이나 편제 변화와는 상관없이 해당 부대의 병력이 원래 3500명선인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4500명이 수행하던 임무를 3500명이 수행하면 그만큼 장병들의 피로도가 가중되고 한반도 안보 공약에도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남는다.  더군다나 이번 순환배치는 한·미 외교·국방장관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국의 전략무기를 한국에 상시 배치하는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제48차 한·미 연례안보협의회의(SCM)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나와 미국의 한반도 방위 공약이 무색해진다는 지적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인권결의 기권, 盧가 다수의견으로 결정…朴정부 배워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송민순 회고록’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문 대표는 지난 2007년 11월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 표결 과정에서 노무현 정부가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한 뒤 기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치열한 내부 토론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이 다수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은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으며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없었다”면서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며 여권을 향해 역공을 취했다. 문 전 대표는 그러나 당시 북한에 사전 의견을 구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면서 이같이 해명했다. 2007년 당시 송민순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펴낸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표결에 앞서 노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남북 채널을 통해 북한의 의견을 물어보자는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의 견해를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수용했으며,결국 우리 정부는 북한의 뜻을 존중해 기권했다”고 회고록에 적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전 대표는 정부가 유엔 북한인권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2007년 당시 상황을 소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10·4 정상선언이 있었고 후속 남북 총리회담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외교부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계속 찬성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고, 통일부는 당연히 기권하자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엔 대부분 통일부의 의견을 지지했다. 심지어 국정원까지도 통일부와 같은 입장이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양측의 의견을 충분히 들은 후 다수의 의견에 따라 기권을 결정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정부는 대북송금특검, 이라크파병, 한미FTA, 제주해군기지 등 중요한 외교·안보 사안이 있을 때 항상 내부에서 찬반을 놓고 치열한 토론을 거쳤다”며 “유엔의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정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2003년부터 2005년 동안에도 외교부는 늘 찬성하자는 입장이었던데 비해, 통일부는 기권하자는 의견이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격론이 시작된 것은 2006년이었는데, 그해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했기 때문이었다”며 “당시 여당도 기권 의견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은 외교부의 주장을 받아들여 찬성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문 전대표는 “정부, 특히 청와대의 의사결정과정이 이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박근혜 정부는 노무현 정부를 배우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문 전 대표는 “송민순 전 장관의 책을 보면서 새삼 생각한 것은 노무현 정부가 참으로 건강한 정부였다는 사실”이라며 “사안의 성격상 필요하면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후엔 시민사회수석실), 국민참여수석실 등 비외교안보 부서까지 토론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노무현 대통령은 언제나 토론을 모두 경청한 후 최종 결단을 내렸다”며 “대통령이 혼자 결정하는 법이 없었다. 시스템을 무시하고 사적인 채널에서 결정하는 일은 더더욱 없었다”고 설명하며 현 정부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겨냥했다. 그는 이어 “그리고 마지막 결정할 때 반대하는 참모들에게 결정이유를 설명해줬다”며 “그래서 결정이 내려진 후에는 모두가 승복하여 대외적으로 하나의 입장을 견지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나도 여러 사안에서 반대 의견을 냈지만, 결정된 후에는 그에 따랐다”면서 “치열한 토론이 있었기에 단순한 찬반 결정을 넘어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산구·퀴논시 ‘20년 동행’ 새 길을 열었다

    용산구·퀴논시 ‘20년 동행’ 새 길을 열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한 거리의 시계탑은 ‘2시 20분 40초’에 멈춰 있다. 고장 난 듯 보이지만 사실 시계는 묵묵히 제 일을 하고 있었다. 이 시계탑은 이태원 복판 보광로 59길에 ‘베트남 퀴논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붙이면서 설치한 조형물이다. 꾸이년(퀴논)시는 베트남 중남부 해안도시로 1996년 용산구와 우호교류를 시작했다. 12일 퀴논길에서 만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용산과 꾸이년 두 도시(2시)가 20년간 우정을 쌓았으니(20분) 미래 40년(40초)을 향해 함께 나가자는 의미로 시계 바늘을 맞췄다”고 말했다. 구는 15일 ‘로데오 패션거리’로 알려진 이 거리 330m 구간을 ‘베트남 퀴논길’로 꾸몄다. 두 도시는 우호협력 20주년에 맞춰 용산에는 ‘퀴논길’을, 꾸이년에는 ‘용산거리’를 만들기로 약속했었다. 퀴논길은 문화·소통·자연·화합 등 4가지 주제로 꾸며졌다. 도로 바닥 곳곳에 베트남 국화인 연꽃을 그려넣었고 거리 중앙에는 베트남 전통모자인 ‘논’을 본뜬 조형물을 설치했다. 퀴논길과 연결된 골목들에도 ‘신 짜오’(안녕하세요), ‘호아빈‘(평화) 등의 이름을 붙였다. 또 어두웠던 골목 벽면에는 꾸이년의 풍경을 묘사한 벽화도 그렸다. 꾸이년은 사실 한국에 우호적인 곳이 아니었다. 베트남전 때인 1965~72년 우리 파병군인 맹호부대의 주둔지이자 최대 격전지였던 탓이다. 구는 1996년 꾸이년시와 우호교류를 시작했고 이듬해 자매결연까지 맺어 관계 회복 노력을 시작했다. 이후 앙금을 걷고 우정을 키웠다. 베트남 저소득층과 라이따이한(베트남에 사는 한국계 혼혈아)에 집을 지어주고 한국어 교육과 저소득층 장학사업, 백내장 치료기기 지원사업 등을 벌였다. 성 구청장은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3번째 경제교역국이자 결혼 이주여성이 많이 건너오는 사돈의 나라”라면서 “베트남 관광객이 한해 15만명이나 한국을 찾는데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광특구가 없었다. 퀴논길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퀴논길에는 베트남어 안내문 등을 설치해 베트남 관광객이 음식점이나 노래방, 숙박시설 등의 이용을 돕는다. 구는 오는 15~16일 열리는 이태원지구촌 축제에 맞춰 퀴논길에 우체통을 설치하고 이곳에 베트남 관광객 등 외국인이 엽서를 써 넣으면 무료로 모국까지 우편배달 해주기로 했다. 성 구청장은 “자매결연은 많은 도시와 맺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질적 우호관계가 지속되는 게 중요하다”면서 “용산구와 꾸이년시의 우정이 벤치마킹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참군인,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

    링스 헬기 순직 장병 영결식 “참군인,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

    지난달 26일 동해에서 한미 연합작전 중 순직한 해군 링스 해상작전헬기 조종사 등 순직장병 3명의 합동영결식이 2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엄수됐다. 조종사 김경민(33)·박유신(33) 소령,조작사 황성철(29) 상사 영결식은 이날 9시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유가족과 국회의원, 장관, 장병 등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엄 해참총장은 조사에서 “해군은 순직장병을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고 대한민국은 영원히 감사할 것”이라며 “부디 하늘에서 이 바다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어 편안히 영면하시라”고 애도했다. 박 소령의 동기생인 박상홍 대위는 추도사에서 울먹이며 “박 소령의 부인과 세 살 아들,아직 태어나지 않은 태중의 둘째는 전우들이 가족처럼 보살피겠다”고 다짐했다. 운구 과정에서 유족들은 오열했고 동료 장병들도 눈물로 배웅했다. 정조종사 김 소령은 2005년 육군 학사장교 46기로 임관, 2008년 육군 중위로 전역했으나 해군 조종사를 꿈꾸고 2010년 해군사관후보생109기로 임관했다. 2014년 해군 6항공전단 포술 최우수 승무원 선정, 지난해 해군 관함식 대함유도탄 발사 시범기 조종사 선발 및 해참총장 표창 수상 등으로 우수한 조종사이자 15개 자격증을 소유할 정도의 학구파 군인이었다. 부조종사 박 소령은 2004년 해병대 병장으로 전역한 후 해군 조종사가 되고자 재입대해 2011년 해군사관후보생 111기로 임관됐다.2014년 세월호 실종자 탐색 임무에 참여했고 지난해 1해상전투단 창설에 기여한 공로로 해군작전사령관 표창을 받는 등 대잠전술 분야 전문가였다. 2008년 해군부사관 217기로 임관한 조작사 황 상사는 헬기정비학과를 졸업했으나 비행에 대한 열정으로 링스 헬기의 장비조작과 기총 사격을 담당하는 항공조작사를 선택했다.2011년 청해부대 7진 파병에 자원해 아덴만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합동참모의장 표창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애 이시영, “우리 아빠가 진짜 사나이” 아빠도 알고 있나?

    열애 이시영, “우리 아빠가 진짜 사나이” 아빠도 알고 있나?

    배우 이시영이 MBC ‘진짜 사나이’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그의 열애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이시영 아버지에게도 관심이 모아졌다. 이시영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리 아빠가 진짜 사나이 22살 어린나이에 베트남으로 파병되어 1년 6개월 동안 월남전을 치르셨다. 전부 그 나이또래의 전우들과 함께…대한민국 국군 화이팅! 월남전 참전용사 세상에서 제일 멋짐 울아빠”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흑백 사진에는 이시영의 아버지와 그의 전우들이 군복을 입고 늠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한편 이시영은 현재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주목도를 높였기에 이번 열애는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시영의 소속사 화이브라더스 측은 28일 “이시영이 연애를 하고 있다. 한 달 정도 예쁜 만남을 이어오고 있으며 상대는 요식업계에 있는 사업가다“라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트럼프, 클린턴보다 거짓말 훨씬 많았다”

    미국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1차 대선 TV토론이 시작되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발언의 진위를 가리는 데 집중했다. 이날 토론 ‘팩트 체크’에서는 트럼프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발언을 클린턴에 비해 휠씬 많이 한 것으로 평가됐다. 트럼프는 “포드 자동차가 떠나고 있다. 수천 개의 일자리가 미시간과 오하이오주에서 사라지고 있다”며 보호무역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에 대해 “포드가 멕시코에 소형차 생산공장을 신설한 것은 맞지만 미국 내 일자리가 줄어들지는 않았고 지난해 오하이오와 미시간에서 각각 7만 8300개와 7만 5800개의 새 일자리가 생겼다”고 지적했다. 클린턴이 “트럼프는 기후변화를 중국이 만들어 낸 거짓말이라고 불렀다”고 말하자 트럼프는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2012년 트워터에 “지구 온난화 개념은 미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려고 중국에 의해, 중국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힌 사실이 드러났다. 트럼프는 자신이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다는 클린턴의 비판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미 의회가 이라크 파병 여부를 투표에 부치기 전이나 2003년 이라크 침공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찬성 논조의 발언을 했다고 NYT는 지적했다. 클린턴은 이날 토론에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무역협정의 ‘골드 스탠더드’라고 불렀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부인하며 “TPP가 좋은 협상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고만 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클린턴이 2012년 국무장관으로 호주를 방문했을 때 ‘골드 스탠더드’라고 칭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국전 참전 해리 분룬케·론 후쿠오카 안양시명예시민됐다

    한국전 참전 해리 분룬케·론 후쿠오카 안양시명예시민됐다

    한국전에 참전했던 미국인 두 명이 안양시명예시민이 됐다. 경기 안양시는 지난 24일 이필운 시장이 해리 부룬케(82)와 론 후쿠오카(83)에게 안양시명예시민패를 수여했다고 27일 밝혔다. 안양시는 지난해부터 시민의 날을 기념해 자매도시인 미국 가든그로브시 거주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사업을 벌이고 있다. 해리 부룬케와 론 후쿠오카 부부는 시 초청으로 지난 21일 안양을 방문했다. 해리 부룬케는 미 해병대원으로 한국전쟁에 파병돼 미군 전사에 ‘역사상 가장 고전했던 전투’로 기록된 개마고원 ‘장진호전투’에 참전했으며, 현재 이 전투에 참전한 몇 안되는 산 증인으로 꼽힌다. 그는 전쟁 중 부상당해 미 정부가 주는 명예상이기장(Purple Heart)을 받기도 했다. 일본계 미국인인 론 후쿠오카도 미 해병대로 1952년 한국전쟁에 참전, 용감한 행동을 한 사람에게 주는 청동성장((Bronze Star)을 받았다. 후쿠오카도 장진호전투를 비롯해 수없이 많은 전투현장을 누볐다. 이들 2명은 한국전쟁에서 생사고락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참전용사 초청은 안양시가 민간단체와 함께 추진한다. 지난해에도 참전용사 리차드 모필드와 그 가족들을 초청해 명예시민패를 전달했다. 이필운 안양시장은 “머나먼 타국 땅에서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을 걸었던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두 도시 간 교류활성화를 위해 참전용사발굴사업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열린세상] 터키는 어떻게 우리의 혈맹이 되었나/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열린세상] 터키는 어떻게 우리의 혈맹이 되었나/강인욱 경희대 사학과 교수

    우리에게 터키는 형제의 국가로 기억된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한국과 터키 간 3~4위전은 승패를 떠나 진한 감동으로 기억되는 두 나라의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예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비행기로 12시간이나 걸리는 유라시아 반대편의 터키가 피를 나눈 형제국가가 된 상황은 잘 모른다. 흔히 6·25전쟁 때 4번째로 큰 1만 4000여명이라는 대규모 원조군을 파견했던 인연을 떠올린다. 하지만 파병 16개국 중 태국, 필리핀처럼 대규모 파병을 한 이웃 나라들을 제쳐놓고 유독 터키에 그런 명칭이 붙여진 데에는 터키의 사정이 더 컸다. 원래 알타이 지역에서 기원해서 서쪽으로 이동, 정착한 터키는 19세기 후반 국가 존망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자신들의 기원인 유라시아를 강조한 역사관을 확립했다. 그에 따라 터키는 과거 튀르크 계통의 주민이 거주했던 모든 지역을 자신의 역사에 포함했다. 그 결과 터키 역사의 시작은 중국 북방과 몽골에 있는 흉노에서 시작된다. 흉노는 고조선과 인접해 있었고 고구려 시기에는 돌궐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와 접경했으니 한국은 그들에게 이웃한 형제 같은 나라가 된다. 나아가서 터키는 동부 시베리아 북극권에서 살고 있는 사하(야쿠티아)족까지도 자신들의 일부로 본다. 1904년에 일어난 러일전쟁도 그들이 머나먼 동아시아를 형제의 국가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 망하기 직전의 제정 러시아였다고 해도 유럽의 제국이 동양인의 작은 나라였던 일본에 패했다는 것은 전 세계적인 충격이었다. 유럽의 변방에 있었지만 머나먼 동방인 알타이에서 기원한 터키로서는 극동에 있는 일본의 약진은 큰 위로가 되었다. 오스만 튀르크 제국이 무너진 이후 아타튀르크(케말 파샤)가 터키를 재건하고 그들의 국가를 보존하는 데에 유라시아 사관은 큰 역할을 했고, 6·25전쟁 때 한국에 대한 대대적인 파병과 원조로 이어지면서 형제국가로 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100여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터키는 유라시아 대부분을 자신의 역사적인 영토로 간주하고 있다. 제삼자는 차치하고서라도 이 지역을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러시아나 칭기즈칸의 역사가 아직도 생생한 몽골이 그런 관점에 동의할 리 없다. 더욱이 1990년대 이후 독립한 중앙아시아의 여러 나라도 유라시아 전역을 자신의 역사로 간주하는 팽창적 사관을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면 1992년 독립한 카자흐스탄은 국가의 상징으로 알마타 근처에서 발굴된 2500년 전의 유목민인 사카인의 황금유물을 국가의 상징으로 내세운다. 하지만 현재 카자흐인들이 그들과 직접 관련되었다는 증거는 희박하다. 유라시아를 자국의 역사로 바꾸려는 각국의 경쟁은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속의 실크로드로 표출되고 있다. 터키의 쿠데타로 어수선하게 마무리된 2016년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회의에서는 터키의 아니(Ani) 유적은 실크로드로 공인받게 되었다. 하지만 고고학적으로 본다면 아니 유적에는 동서 문명교류의 증거가 별로 없어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었다. 그런데 광활한 유라시아가 한민족의 영토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로 한반도와 유라시아는 많은 문화적 교류를 했음이 다양한 고고학적 증거로 확인되고 있다.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자료나 빈약한 고고학 자료를 근거로 다른 나라를 자신의 땅임을 주장하는 것은 오히려 나라의 위신을 깎아 먹을 수 있다. 예컨대 몽골이 칭기즈칸의 정복을 근거로 유럽에서 한반도를 전부 자신의 영토로 간주할 수 없으며, 오바마가 케냐계 이주민의 후손이라는 이유로 케냐 역사에 미국사를 포함할 수 없는 이치이다. 잊힌 과거의 광활한 영토를 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객관적인 근거를 통해서 자신의 역사를 밝히고 그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더 중요하다. 800년 전 세계를 제패했던 몽골과 100년 전 아시아를 정복했던 만주족이 21세기 사회에서 초라한 위치를 차지한 이유가 자신의 역사를 몰라서가 아니라 냉혹한 현실의 관계 때문이었다. 최근 유라시아 각국의 사람들이 경쟁적으로 자국의 거대한 영토의 역사를 강조하는 것을 보노라면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 사회를 외면하고 마치 진통제처럼 찬란했다고 생각하는 과거 역사에 의지하는 것은 아닌지 우리를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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