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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사도광산 사태와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도광산 사태와 역사전쟁/오일만 논설위원

    사도(佐渡) 광산을 둘러싸고 전운이 감돈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동원 현장인 이곳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는 일본 보수 주류들의 무리수 탓이다. 당초 일본 내각은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우려하는 미국을 고려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자민당 내 강경세력의 압력에 굴복해 급선회했다. 이 과정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아베 전 총리와 수차례 통화를 해 온 것으로 알려져 조선시대 수렴청정과 오버랩된다. ‘사도 사태’의 숨은 연출자는 아베 전 총리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는 자민당 보수우익을 대표한다. 지난해 11월 자민당 최대 파벌이자 일본 극우의 본산인 세이와정책연구회의 수장으로 복귀했다. 그는 집권 내내 전후 보통국가론을 앞세워 강경한 탈(脫)자학사관을 주도했다. 한일합방은 서구 열강의 아시아 침략에 대한 방어 차원이었고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역시 생존을 위한 자위전쟁이라는 논리를 폈다. 아베 사상의 뿌리는 일본 근대화의 정신적 지주로 추앙받는 요시다 쇼인이란 인물이다. 그는 막부 정권을 타도하고 천황 중심의 국수주의적 중앙집권 국가를 꿈꿨다. 이런 그가 최근 페이스북에 “(한국이) 역사전(歷史戰)을 걸어오는 이상 피해서는 안 된다”는 글을 올린 것은 의미심장하다. 아베를 중심으로 자민당 주류세력들이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사도사태로 형성된 혐한(嫌韓) 정서를 부추겨 우익세력을 결집하려는 의도가 감지되는 이유다. 혐한이란 용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90년대였지만 그 뿌리는 개화기 일본 우익들이 퍼트렸다. 조선이 미개하기 때문에 일본이 강제로 근대화시켜야 한다는 정한론(征韓論)으로 현실화된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 우경화 정책에 일본의 젊은 세대가 기성세대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것이 일본의 현주소다. 어릴 때부터 왜곡된 역사책을 학습한 효과로 보인다. 일본 제국주의를 미화하는 역사교과서가 채택되고 전쟁범죄를 뉘우치는 목소리가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 일본 극우세력이 뿌린 왜곡된 역사관이 언제든지 군국주의와 팽창주의로 변질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극우주의로 뻗어 갈 자양분도 넘쳐 난다. 1930년대 중일전쟁과 1940년대 태평양전쟁으로 빨려들어간 이면에는 세계 경제공황이란 시대적 배경이 있었다. 마찬가지로 최근 일본은 30년 가까이 경제침체를 겪고 있다. 70년대부터 유지해 온 주요 7개국(G7) 지위를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한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경고음이 나올 정도로 미래가 암울하다. 일본 지식인들 사이에서도 스스로 ‘침몰하는 배’로 비유한다. 한일 양국 간 영토 갈등이나 경제적 충돌의 본질 역시 역사전쟁이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로 표면화한 한일 대치 국면도 마찬가지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한국 노동자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하라는 한국의 대법원 판결이 도화선이 된 것이다. 역사전쟁은 전쟁 가운데서도 가장 크고 무서운 전쟁이다. 돈(경제)도 중요하고 무기(국방)도 중요하지만 제 역사를 바로 세우지 못하는 국가는 반드시 도태된다는 것이 동서고금의 진리다. 역사전쟁에서 패한다는 것은 곧 그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의미다. 일본이 도발한 역사전쟁에서 패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자립하고 일제가 심어 놓은 식민사관과 일제 잔재를 청산하는 것이 급선무다. 우리 내부에서 천박하고 왜곡된 역사 인식을 일소하고 올바른 역사 바로 세우기에 나서야 한다. “사람은 반드시 자신을 스스로 업신여긴 뒤에 남들이 그를 업신여긴다”는 맹자의 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의 피해 현장이자 태평양전쟁기에 전쟁 물자를 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끝내 강행하기로 했다. 한국 등 주변국 국민의 여론이 악화되자 추천 보류로 선회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그제 각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역사전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추천 강행 여론을 선동했다. 당내 기반이 약한 기시다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 전 총리의 압력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등을 고려했겠으나 군국주의적 표상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추진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로 제한하고 일제강점기를 제외하는 등의 꼼수를 부렸다. 수천 명의 조선인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부끄러운 과거사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2015년 군함도(하시마)를 근대산업시설이라며 문화유산에 등록할 때 유네스코가 조건으로 제시한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 적시’를 일본 정부는 수용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으나, 관련한 후속 조치는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국제적 연대로 저지해야 한다. 사도광산의 역사적 쟁점을 부각할 때 일본이 군함도와 관련한 약속 불이행 등을 함께 문제삼아야 한다. 또 일본은 2015년 중국이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때 ‘반대 국가가 있으면 심사를 중단하고 논의하는 것’으로 제도 개선을 주도한 만큼 사도광산에도 이 조항이 적용되도록 국제사회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군국주의와 식민통치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시도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좌절돼야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사설] 日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진 반드시 저지돼야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 노역의 피해 현장이자 태평양전쟁기에 전쟁 물자를 댄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신청을 끝내 강행하기로 했다. 한국 등 주변국 국민의 여론이 악화되자 추천 보류로 선회했던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그제 각의에서 결정한 것이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역사전쟁을 피해서는 안 된다”며 추천 강행 여론을 선동했다. 당내 기반이 약한 기시다 총리가 집권 자민당의 최대 파벌인 아베 전 총리의 압력과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등을 고려했겠으나 군국주의적 표상인 사도광산의 세계문화유산 추진은 천부당만부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일본은 세계유산 등재 대상 기간을 에도시대로 제한하고 일제강점기를 제외하는 등의 꼼수를 부렸다. 수천 명의 조선인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부끄러운 과거사를 숨기려는 의도가 아닐 수 없다. 2015년 군함도(하시마)를 근대산업시설이라며 문화유산에 등록할 때 유네스코가 조건으로 제시한 ‘조선인 강제 노역의 역사 적시’를 일본 정부는 수용하겠다고 국제사회에 약속했으나, 관련한 후속 조치는 지금까지도 이행되지 않고 있다. 한국 정부는 이 문제를 국제적 연대로 저지해야 한다. 사도광산의 역사적 쟁점을 부각할 때 일본이 군함도와 관련한 약속 불이행 등을 함께 문제삼아야 한다. 또 일본은 2015년 중국이 일본군의 난징대학살 기록 세계기록유산 등재 때 ‘반대 국가가 있으면 심사를 중단하고 논의하는 것’으로 제도 개선을 주도한 만큼 사도광산에도 이 조항이 적용되도록 국제사회의 협조를 얻어야 한다. 군국주의와 식민통치를 미화하고 역사를 왜곡하려는 일본 정부의 후안무치한 시도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좌절돼야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위안부 망언’ 日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지사 사망

    ‘위안부 망언’ 日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 전 도쿄지사 사망

    일본 극우 보수정치인의 대명사로 불리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사진) 전 도쿄도 지사가 1일 사망했다. 89세.고베 출신인 그는 1956년 히토쓰바시대학 재학 중에 발표한 소설 ‘태양의 계절’로 아쿠타가와상을 받으며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집필 활동 중인 1968년 참의원(국회 상원) 선거에서 자민당 의원으로 당선해 정계에 진출한 그는 이후 4년 만에 중의원(하원) 의원으로 변신해 통산 9선 관록을 쌓았다. 일본 극우 세력을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이름을 날린 그는 이후 환경청 장관과 운수 대신(교통부 장관 격) 등을 거쳐 자민당의 범파벌 정책집단인 ‘세이란카이’의 핵심 멤버로 활약했다. 1999년에는 도쿄도 지사에 도전해 13여 년 간 지사를 지냈다. 그는 재임 중 올림픽 유치 활동을 펼쳤다. 또 2012년 4월 방미 중 도쿄도 차원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구입 의향을 밝혀 중일 간 갈등의 실마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그는 인종과 성 차별적 발언을 계속하고 일본의 재무장 등 보수층을 자극하는 논리를 펼치는 수법으로 일본의 보수우경화를 주도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북한 미사일 발사 등 대북 강경론이 대두할 때는 일본 핵무장을 촉구하는 극단적인 주장도 펼쳤다. 2004년 4월에는 “재일 외국인의 흉악범죄가 계속돼 지진 발생 시 소요를 일으킬 우려가 있다”면서 자위대 출동 필요성을 강조하고 불법 입국 외국인 등을 ‘제3국인’으로 지칭해 국제적인 논란을 일으켰다. 2012년 10월 4선 임기 중 지사직을 내놓고 같은 해 11월 ‘태양의 당’을 창당해 당시 오사카 시장이던 하시모토 도오루 일본유신회 대표와 손잡고 중의원 선거를 통해 국정에 복귀했다. 그러나 2년 후인 2014년 12월 중의원 선거 비례대표로 낙선하며 정계에서 물러났다. 그는 한국과 관련해서도 수많은 망언을 쏟아냈다. 2013년 6월 도쿄 거리연설에서 “위안부를 알선한 것은 상인들인데 국가가 했다고 한 것이 고노 담화”라고 주장했고, 2014년 3월 기자회견 때는 일본의 조선 식민지화가 자위(자국 방어)를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한편 그는 활발한 집필 활동으로 계속해서 화제를 모았다. 1995년 공동집필한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은 미일 관계에 파문을 던졌으며, 친동생인 배우 이시하라 유지로를 그린 1996년 ‘동생’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 은퇴 후인 2016년에는 자신이 통렬하게 비판하던 다나카 가쿠에이(1918∼1993) 전 총리 생애를 일인칭으로 기술한 작품 ‘천재’를 출간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려놨다.
  • 아베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판단 지지”…외교부, 일본대사에 항의

    아베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판단 지지”…외교부, 일본대사에 항의

    일본 정부가 28일 일제강점기 강제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추천하기로 한 데 대해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판단을 지지한다”며 “냉정하게 올바른 판단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전 총리는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결정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그는 지난 20일 자신의 파벌 총회에서 “논쟁을 피하는 방식으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팩트 기준으로 반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기시다 내각을 비판했다. 이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년으로 추천을 미룬다고 해서 등재 가능성이 커지지 않는다”며 “한국과의 역사전쟁을 피할 수 없는 이상 추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와 함께 기시다 총리를 압박했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도 “총리의 결정에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우익을 대표하는 다카이치는 수시로 기자회견을 열어 사도광산 등재에 대해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도광산을) 올해 신청해서 조기에 논의를 시작하는 게 등재 실현에 지름길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내고 “우리 측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가 제2차 세계대전 시 한국인 강제노역 피해 현장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 추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강한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은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를 외교부로 초치해 항의했다. 아이보시 대사는 외교부 청사에 들어선 뒤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한국 정부는 민관이 포괄적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막기 위한 대응에 나선다.
  • “중국 과도한 충성 경쟁, 부패 부른다”

    “중국 과도한 충성 경쟁, 부패 부른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권력을 강화한데 따라 발생한 관료들 사이의 과대한 충성 경쟁이 중국 사회 부패를 부를 것이란 지적이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알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국 의회 산하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가 27일 연 청문회에서 이러한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르면, 현지 중국 정치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장기 집권에 나서면서 많은 관료에게서 새로운 생각을 내거나 정책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하려는 의지가 사라졌다. 전문가들은 이는 잠재적으로 중국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셉 퓨스미스 보스턴대학교 교수는 “실로 조직적 부패를 향한 문을 열어젖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 주석 반부패 캠페인이 지방 차원에서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지만, 동시에 승진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지도자에게 전적으로 충성심을 표현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관료 사회에 퍼졌 있다고 지적했다. 퓨스미스 교수는 “시 주석이 전임 지도자에 충성했던 자들을 고위직에서 끌어내리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며 “파벌주의와 싸우는 그의 방식은 그 자신만의 거대한 파벌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시카 티츠 미들베리칼리지 부교수는 “(지금 중국은) 권위주의적 관료의 시대”라며 “정책가들의 시대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 정부가 오염물질 배출 차단 지시를 내려보내면 지방 정부 관리들은 무엇을 해야 할지 확신이 없거나 위험을 감수하기 싫어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며 “그러다 시 주석이나 중앙 정부에서 누군가가 관심을 가지면 오염물질 배출 저감 노력을 하든 말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일자리를 잃든 말든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모든 공장을 폐쇄해버린다”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권력 강화를 위해 펼친 광범위한 개혁과 그에 따른 시스템이 그의 임기 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지, 충성심이 관료의 전문적 능력에 끼친 영향이 어떠한지가 관심사라고 진단했다. 조엘 워드나우 국방대 연구원은 “모든 길은 결국 시 주석에 향하지만 그의 휘하의 시스템은 복잡하게 꼬여있다”고 말했다.
  • 中 호랑이 사냥 목표는 ‘자본과 결탁한 관리’...상하이방 노리나

    中 호랑이 사냥 목표는 ‘자본과 결탁한 관리’...상하이방 노리나

    연초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호랑이(부패 고위관리) 사냥’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8월 저장성 항저우시 당서기에서 낙마한 뒤 조사를 받아온 저우장융(周江勇)의 가장 큰 죄는 바로 ‘자본과의 결탁’이었다. 시 주석의 3연임이 성사될 올해 중국 공산당 지도부가 가장 벼르는 대상은 ‘민간 자본가와 손잡은 권력자’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중국 공산당 관리들의 부정부패를 조사·감찰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저우 전 당서기가 뇌물수수 등 심각한 범죄 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며 “해당 사건을 검찰로 넘긴다”고 밝혔다. 기율위는 “그는 당 중앙의 정책에 양봉음위(앞에서 따르는 척하며 뒤에서는 어김)하면서 자본과 결탁해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을 도왔다”고 밝혔다. 직권을 남용해 제3자에게 관급공사를 나눠주거나 세금을 불법으로 환급해주고 가족이 한패가 돼 거액의 재물을 받아 챙겼다고도 했다. 기율위는 이번 발표에서 저우와 결탁했다는 자본이 어느 곳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에서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이라는 표현은 통상 빅테크 기업들의 문어발식 사업 행태를 비판할 때 쓰인다는 점에서 항저우에 본사를 둔 알리바바를 겨냥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중국에서는 국가보다 당을 우선시한다. 이 때문에 항저우시 당서기는 시장보다 서열이 높다. ‘항저우 1인자’였던 저우는 지난해 8월 돌연 부패 혐의로 낙마했다. 당시 중국 안팎에서 ‘알리바바 부역자 색출’과 관련됐을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과 연관이 있다”는 소문이 돌았다. 내용은 이렇다. 저우의 가족이 2020년 11월 앤트그룹 상장을 앞두고 회사 주식을 5억 위안(약 900억원)어치나 사들였다. 당시만 해도 앤트그룹이 상하이·홍콩증시에 상장만 하면 공모가의 몇 배는 거뜬히 오를 것으로 내다보던 때였다. 앤트그룹 입장에서는 ‘저우 가족의 투자를 받았다’로 쓰고 ‘그에게 주식을 상납했다’고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데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은 앤트그룹 상장을 코 앞에 둔 10월 한 공개 포럼에서 당국의 핀테크 규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중국 당국은 이를 ‘신흥 자본가’의 대담한 도발로 간주했고 세계 증시 사상 최대 규모가 될 예정이던 앤트그룹 상장을 전격 취소시켰다. 이후 알리바바를 필두로 자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들에 대한 전면적 규제에 들어갔다. 결국 저우의 가족은 주식 매입 가격보다 많은 5억 2000만 위안을 돌려받고 앤트그룹 투자에서 손을 뗐다. 이번 기율위 발표를 살펴보면 당시 소문이 어느 정도 사실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3조원대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 반독점 과징금을 부과받는 등 집중 타깃이 됐다. 앤트그룹도 중국 당국의 지도 하에 금융지주사로 전환하는 ‘대수술’을 받고 있다.앞서 기율위는 지난 20일 제19기 6차 전체회의를 마치고 “무질서한 자본 확대와 플랫폼 불공정 행위 배후의 부패행위를 조사·처벌하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끊는 노력을 촉구한다”고 콕 집어서 강조했다. 알리바바와 텅쉰(텐센트), 메이투안 등 민간기업을 조사해 뒷배를 처벌하는 것은 물론 ‘권력과 자본의 연결고리’를 영원히 끊어 놓겠다는 뜻이다. 이는 시 주석 장기집권의 가장 큰 도전 세력이자 장쩌민 전 국가주석이 이끄는 정치 파벌인 ‘상하이방’을 일소하겠다는 말과 같다. 아직도 중국 금융계를 장악한 상하이방이 건재하고 시 주석 또한 자신의 집권에 불만을 가진 이들을 상하이방이라는 이름으로 일망타진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이런 구도에서 중국의 민간 대기업, 특히 플랫폼 기업들은 당분간 납작 엎드리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기 어렵게 됐다. 현재 장융(張勇) 회장 등 알리바바의 경영진은 마윈과 거리두기를 한 채 ‘공동부유’ 정책에 순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윈 역시 공개 활동을 자제하며 은거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
  • 日우익 “사도광산 등재, 국가 명예” 궤변

    일본 보수·우익 세력이 일제강점기 강제 노동의 상징인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기시다 후미오 내각을 압박하고 나섰다. 일본 정부가 탈락 가능성을 고려해 추천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역사 왜곡에 혈안이 된 모양새다.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장은 2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에게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신청은) 국가의 명예와 관련된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청을 보류하면 한일합방에 의해 전시에 일본인과 함께 일하며 국민징용령에 근거해 임금 등을 받은 한반도 출신자에 대해 잘못된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지난 20일 자신의 파벌 총회에서 “논쟁을 피하는 방식으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팩트 기준으로 반박하는 게 중요하다”고 기시다 내각을 비판했다. 우익 성향 산케이신문도 이날 사설에서 “일본 정부는 지난해 한반도 출신자의 강제 노동 유무에 대해 ‘모집·알선 및 징용에 의한 노무는 강제 노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답변서를 각의(국무회의)에서 결정했다. 추천을 보류하면 이를 부정하는 게 된다”고 거들었다. 보수·우익 세력의 압박에 기시다 총리는 이날 “정부 차원에서 국제사회 홍보를 포함, 역사 문제에 확실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반발을 겨냥한 듯 “근거 없는 중상에는 의연히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하야시 외무상은 “무엇이 가장 (등재에) 효과적인가라는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쇼트트랙 선수들 투지, 어느 때보다 최고”

    “쇼트트랙 선수들 투지, 어느 때보다 최고”

    “최민정 선수가 저에게 그러더라고요. 목표인 금메달 1~2개를 저희가 뛰어넘겠다고, 걱정하지 말라고요.”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선수단장을 맡은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선수들을 만나면 오히려 자신이 기운을 더 받고 온다고 웃었다. 윤 회장은 23일 서울 송파구 제너시스BBQ 그룹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이번 올림픽에 2010 밴쿠버올림픽(46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인 58명가량 출전한다. 지난 18~20일 한국갤럽이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베이징올림픽 관심도는 4년 전 평창올림픽(71%)의 절반도 안 되는 32%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는 베이징올림픽 목표를 금메달 1~2개, 종합 순위 15위로 잡았다. 2020년 12월부터 빙상연맹을 맡은 윤 회장은 “1년간 옆에서 지켜보면서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면서 “파벌싸움 같은 구태가 일어났다는 것에 자존심도 상하고, 스포츠맨답지 않은 일들로 질타를 받으면서 부끄러움도 느끼고 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선수들 스스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윤 회장은 “최근 심석희 선수의 징계와 소송 등으로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해 선수들에게 힘을 주려고 찾아갔다”면서 “그런데 오히려 선수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새롭게 정신을 가다듬을 수 있게 됐다’며 저에게 기운을 북돋아 주더라. 오히려 제가 투지를 얻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사실 올림픽 선수단장 제의가 왔을 때 이런 상황에서 잘 수행할 수 있을지 고민도 많았다”면서 “하지만 진천선수촌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을 찾아 선수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단장 하기를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수들의 투지와 의욕을 보면 이번 올림픽에서도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 송지아 가품 논란 무색할 만큼 이미 커진 ‘짝퉁 시장’ [명품톡+]

    송지아 가품 논란 무색할 만큼 이미 커진 ‘짝퉁 시장’ [명품톡+]

    ‘넷플릭스 스타’ 등극한 송지아만 문제일까짝퉁·레플리카·st…검색 결과 수두룩넷플릭스 인기 시리즈 ‘솔로지옥’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송지아(유튜브 활동명 프리지아)가 연일 입길에 오르내린다. 그가 입은 일부 제품이 가품으로 밝혀지면서부터다. 송지아는 방송에서 명품 브랜드의 로고가 확연히 드러나 보이는 제품을 입어 눈길을 끌었다. 방송 종료가 된 후 이들 중 일부가 가품으로 드러나며 연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 ‘스타덤’에 따라온 ‘레플리카’ 도덕성 논란 송지아는 지난 17일쯤부터 논란에 휘말렸다. 온라인 명품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짝퉁 리스트 모음 정리’가 공유되면서부터다. 샤넬 목도리·카디건·크롭 티셔츠·클래식 가방, 베르사체 수영복, 펜디와 디올의 톱 등 그 대상도 다양하다. 파인 주얼리 브랜드 반클리프 아펠의 목걸이도 논란의 대상이 됐다. 다만 실제 송지아가 소개한 모든 제품이 가품인지는 확인된 바 없다. 송지아는 이에 대해 18일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그는 “솔로지옥에서 입은 일부 옷에 대한 가품 논란을 사실”이라면서 “저작권에 대한 무지로 인해 발생한 상황에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과와 무관하게 솔로지옥의 유명세만큼 논란은 여전하다. 송지아가 입은 가품의 급이 너무 낮다는 일부 지적이 일어난 것이다. 화면 너머 육안으로 포착 가능할 정도의 디자인 결함을 알아채지 못했을 거라는 게 말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일부 유튜버 등은 스타일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몰랐을 리가 없을 만한 조악한 물건”이라는 주장을 전하기도 했다.● 가품·레플리카·st…명칭 다양할 정도로 이미 커진 시장 실제 23일 현재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가품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쉽게 명품 브랜드를 따라 만든 제품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유명 쇼핑몰에서는 해외 구매 항목으로 명품 브랜드 제품을 터무니 없는 가격에 구매 가능하다. 이들은 아무 제재 없이 버젓이 온라인에 존재한다. 유명 동영상 플랫폼에선 가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지역과 시장의 위치를 정확히 지정해 공유한다. 또 체험기를 올리며 구매법을 소개한다. 포털 사이트 블로그를 통해 정교한 가품을 구매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적극 나눈다. 이들은 검색만 하면 누구나 볼 수 있는 게시글로 아무런 제재 없이 유통되고 있다. 나아가 비밀번호만 있으면 레플리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쇼핑몰도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가품, 레플리카, st 등의 키워드를 넣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레플리카’는 원작에 대한 모작을 일컫는 말로 명품 브랜드 가품을 가리키는 말로 통용된다. ‘st’는 style의 약어다. 또 명품 브랜드 이름을 입력 후 가방, 티셔츠 등을 검색하면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한 사이트가 나열된다. 레플리카 사이트가 누구나 볼 수 있게 노출돼 있으니 모르고 구매할 가능성도 존재하는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두고 송지아를 비판하던 일부 명품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입는 건 자유지만 소개는 다른 문제”라고 지적한다. 송지아에게 ‘괘씸죄’가 적용된 부분이 있으나 구매가 문제가 아닌 방송 출연시 착용 때문이라는 것이다. 과연 입는 건 자유일까.● 구매도 잘못…시장 혼란 구찌가의 파벌 싸움 이야기는 유명하다. 창립자의 손자 파올로 구찌는 알력싸움에 밀려 자신만의 브랜드를 론칭한다. 이름은 ‘파올로 구찌’였다. 자신도 구찌가의 일원이니 문제없다는 주장이었다. 이 브랜드 제품은 저렴한 가격에 마트, 매대 등에 팔렸다. 이는 구찌 브랜드의 희소성을 훼손한 사례로 아직까지도 입길에 오르내린다. 파올로 구찌의 브랜드는 그가 죽고 파산했다. 이는 명품 브랜드의 희소성을 극히 침해한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로 자주 언급된다.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상품성 떨어진 제품이 돼 명품만의 차별성이 완벽히 사라진 것이다. 명품 브랜드가 가품 논란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국내 사정은 어떨까.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했던 ‘복제 고가품 적발 현황’을 보면 2017년부터 2020년까지 고가 브랜드 복제품 4963건이 발각됐다. 적발된 가품 제품이 진품이었다면 1조 5580억원어치에 달하는 물량이다. 가장 자주 적발된 복제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이다. 당시 적발 결과로서는 진품 가격 기준으로 루이비통(1935억원), 롤렉스(1843억원), 샤넬(902억원), 구찌(513억원) 순이었다. 양 의원은 “몇년간 당국에 적발된 가품 고가품 규모가 수조원에 달하는 것은 국가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시장 유통 질서를 저해할 수 있는 엄중한 사안”이라면서 “엄중히 대응하고 단속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우리가 왜 한국 눈치를 보나?”...日우익, 사도광산 등록 강요하며 총리 맹공 [김태균의 J로그]

    “우리가 왜 한국 눈치를 보나?”...日우익, 사도광산 등록 강요하며 총리 맹공 [김태균의 J로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제 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장소에 대한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록을 보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보수·극우 인사들이 “한국의 눈치를 봐서는 안된다”며 당초 방침대로 강행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2012년 말 집권 이후 일본의 급격한 우경화를 이끌었던 아베 신조 전 총리 등 집권 자민당 강경파가 이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시다 정부는 과거 조선인 강제노역으로 악명 높은 니가타현 ‘사도(佐渡) 광산’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을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세계유산 등록을 추진하더라도 한국의 반발 등으로 내년 개최되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록이 성사될 가능성이 낮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아베 전 총리를 비롯한 자민당내 보수 세력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 당내 최대 파벌인 ‘세이와카이’의 영수인 아베 전 총리는 20일 열린 계파 모임에서 “논전을 피하는 형식으로 (세계유산 등록을)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며 기시다 총리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한국을 직접 겨냥해 “(강제노동이 없었다는) 팩트에 기반해 (한국의 주장에) 반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아베 전 총리의 아바타로 통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도 “(사도 광산의 세계유산 등록은) 일본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며 “정부가 진심으로 힘을 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자민당 국회의원들로 구성된 ‘보수단결의 모임’은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추천하라고 일본 정부에 촉구하는 결의를 18일 채택하기도 했다. 보수 언론들도 힘을 보태고 있다. 극우 성향 산케이신문의 아비루 루이 논설위원은 “강제노동의 피해 현장이라며 반발하는 한국의 주장을 일축하고 등록을 추진을 할 것인가, 아니면 논란을 피해 등록을 연기할 것인가”라고 물은 뒤 “세계유산 등록을 실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무엇이 효과적인지 잘 검토하기 바란다”고 계속 추진을 촉구했다. 그는 “밑도 끝도 없이 강제노동으로 인정하라는 한국을 배려해 문제를 보류해도 해결되는 것은 없는 만큼 기시다 총리는 상황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 “한국의 반발에 팩트 중심으로 반박하라”...日 아베의 도발

    “한국의 반발에 팩트 중심으로 반박하라”...日 아베의 도발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장소인 니가타현의 ‘사도광산’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작업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 20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후보 추천 기한인 다음달 1일을 앞두고 사도광산을 추천하지 않는 쪽으로 조율 중이다. 일본 정부는 대신 2024년 이후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가 우익·보수 세력과 니가타현의 압박에도 등재 작업을 보류하려고 하는 데는 한국 측의 반발로 실제 세계유산 등재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과거 한반도 출신자가 가혹한 노동을 했다며 한국이 반발하고 2023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탈락하면 (두 번 다시) 등재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앞서 니가타현은 사도광산을 추천하면서 17세기 세계 최대 금 산출량을 자랑하며 금의 채취에서 정련까지 수작업으로 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광산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태평양전쟁 때 사도광산을 전쟁물자 확보를 위한 광산으로 활용했고 부족한 노동력을 메우기 위해 조선인 노무자를 대거 동원하며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않은 부정적인 과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일본 정부가 2015년 군함도 등 근대산업시설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당시 군함도를 세계유산으로 추천할 때도 대상 기간을 1850~1910년으로 한정하며 태평양전쟁 시절을 제외하는 꼼수를 썼다. 하지만 일본은 군함도를 세계유산 등재 신청 과정에서 조선인 강제노역이 있었다는 사실을 결국 인정했다. 이후 희생자들을 기리는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행하지 않았고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지난해 7월 조선인 강제노역 관련 설명을 개선하라고 경고한 바 있다.이런 경험이 있는 일본이 이번에도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하면서 또다시 강제노역 부분을 제외한다면 등재 자체가 실패할 수도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최근 사도광산 등재 추천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정부로서는 (세계유산) 등록을 실현하는데 무엇이 가장 효과적인지의 관점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추천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 등록이 중요한 만큼 섣불리 나설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등재를 부결하면 사도광산은 두 번 다시 세계유산으로 등재 신청이 어려워진다. 일본 정부가 사도광산 등재를 미루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하게 되면 우익·보수 세력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군함도 왜곡에 앞장섰던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파벌 총회에서 “논쟁을 피하는 방식으로 (등재를) 신청하지 않는 것은 잘못”이라며 “팩트 기준으로 반박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아베 전 총리가 말하는 ‘팩트’(사실)는 사도광산에 강제 노동이 없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난 18일 자민당 보수·우익 성향 의원 등으로 구성된 ‘보수단결의 모임’에 참석해 “팩트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반론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극우 성향의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조회당도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명예에 관한 문제”라며 사도광산을 세계유산에 추천할 것을 기시다 총리에 압박하기도 했다.
  • [데스크 시각] 빙상계 파벌싸움부터 끝내라/박재홍 체육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빙상계 파벌싸움부터 끝내라/박재홍 체육부 차장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심석희와 A코치가 나눈 메시지 대화가 한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국민은 큰 충격을 받았다. 욕설을 섞어 같은 대표팀 선수를 깎아내리고 더 나아가 동료가 금메달 따는 것을 볼 수 없어 중국 선수를 응원한다는 내용에 일부 국민은 배신감까지 토로했다. 심석희가 조재범 전 쇼트트랙 국가대표 코치의 성폭행 피해를 본 사실은 이번 사안과 별개다. 국민이 실망한 이유는 심석희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과 평창올림픽의 금메달리스트이고, 여전히 출중한 기량을 뽐내며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통과한 내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기대주이기 때문이다. 물론 대화 자체는 본인의 의도와 무관하게 공개된 지극히 사적인 문제다. 그러나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고 비방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충격은 컸다. 지금 여론은 심석희가 고의로 최민정을 넘어뜨렸는지, 이로 인해 심석희의 징계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또 베이징올림픽 출전이 가능한 것인지에 집중돼 있다. 지난 8일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는 심석희가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브래드 버리’(승부 조작을 뜻하는 은어)를 했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심석희가 최민정을 밀친 건 맞지만 고의 충돌에 대한 증거로 보기엔 부족하다는 얘기다. 빙상연맹 내 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의 최종 징계 결정이 남았지만, 고의 충돌의 증거가 나오지 않으면서 심석희는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지만 심석희가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하고, 우리나라가 메달을 하나 더 추가한다고 하더라도 쇼트트랙과 빙상계에 대한 국민의 의구심이 다 사라지는 건 아니다. 조사위는 심석희가 최민정을 포함해 동료에게 욕설과 폭언을 한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맞다. 심석희 본인도 이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빙상계 내부의 고질적인 파벌싸움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이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 3000m 계주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직접적으로 파벌 문제를 언급한 적은 없지만 두 선수 사이가 좋지 않은 이유는 충분히 유추해 볼 수 있다. 심석희는 한국체육대, 최민정은 연세대 출신이다. 심석희가 A코치와 나눈 대화 중에는 “지금 라커룸에 유빈(이유빈), 나, 민(최민정), 세유(박세우 코치) 이렇게 있는데, 내가 나가면 계주 이야기를 할 것 같다. 그래서 안 나가고 있다. 그냥 나가고 녹음기 켜 둘까”라고 언급한 내용이 있다. 이유빈은 최민정과 같은 연세대 출신이다. 파벌싸움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된다면 긍정적이다. 그러나 같은 팀 내부에서 분열이 일어나고 결과적으로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면 분명 개선해야 할 문제다. 빙상연맹은 오는 21일 공정위를 열어 심석희의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징계 수위에 따라 심석희의 올림픽 출전 여부도 정해진다. 하지만 이에 그쳐선 안 된다. 익명을 요구한 빙상계 관계자는 “빙상계 내 지도자들 사이에서 ‘내 애들’과 ‘남의 애들’을 구분하는 식의 구시대적인 방식이 존재하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파벌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넘어간다면 제2의 심석희와 최민정은 언제든 또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사위가 인정한 것처럼 빙상계 내 동료 사이의 욕설과 비방은 지금도 현재진행형이다. 빙상계는 그 원인을 스스로 밝히고 공개적으로 자정 노력을 보여야 한다.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이 두 달도 채 남지 않았다. 지금이 기회다.
  • 기시다 “고노담화 계승”… 강경파 “담화 수정·강경 외교해야”

    기시다 “고노담화 계승”… 강경파 “담화 수정·강경 외교해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9일 일본군 위안부 동원 과정에서 강제성 등을 인정한 1993년 ‘고노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고노 담화를 철회 혹은 수정하는 정치적 결단을 내릴 생각은 없느냐’는 일본유신회 바바 노부유키 간사장의 질문에 “재검토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기시다 총리는 “정부의 기본적 입장은 헤이세이 5년(1993년) 8월 4일 내각 관방장관 담화(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극우 성향의 일본유신회를 비롯해 자민당 내 우익 인사들은 고노 담화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측근인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도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다만 기시다 총리는 전날 본회의에서는 개헌과 적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현행 헌법이 지금 시대에 어울리는 것인지 어떤지 그 존재 방식을 진지하게 마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고노 담화 수정 요구뿐만 아니라 여당인 자민당에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에 대해 외교 강경책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신장위구르자치구와 티베트 등의 인권 문제를 다루는 자민당을 포함해 5개 의원 연맹은 전날 합동 회의를 열고 대중 비난 결의안을 이번 국회에서 채택할 방침을 확인했다. 자민당 내 보수 성향 의원 모임인 ‘일본의 존엄과 국익을 지키는 모임’도 지난 7일 당 총재이기도 한 기시다 총리에게 결의안 채택을 요구했다. 자민당의 강경 대응은 중국만이 아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에 항의하며 만든 ‘대 한국 정책 검토 팀’의 8일 첫 회의에서 “한국에 고통을 주는 대응책을 검토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 내 외교 온건파와 강경파의 기싸움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외교 정책에 대화를 중요시하는 파벌인 고치카이의 회장인 기시다 총리를 견제하기 위해 중국 압박을 계기로 강경파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는 이야기다. 후쿠다 다쓰오 총무회장은 “다양한 (외교) 루트를 가져갈 필요가 있다”며 강경파의 득세를 우려하기도 했다.
  • “이대로 사라질 순 없어”...日아베, 존재감 부각 무리수에 ‘민폐남’ 눈총 [김태균의 J로그]

    “이대로 사라질 순 없어”...日아베, 존재감 부각 무리수에 ‘민폐남’ 눈총 [김태균의 J로그]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지난달 30일 도쿄 지요다구의 총리 관저를 찾아가 기시다 후미오(64) 총리를 만났다. 기시다 총리는 관저 로비까지 마중나와 자신의 중의원 입성 동기이자 총리 선배인 아베를 영접했다. 이날 아베의 방문은 자신이 집권 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세이와카이’ 회장이 된 것을 알리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아베가 기자들을 대거 불러놓고 전·현직 총리 회동을 연출한 데 대해 납득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의 사무실에 직접 찾아가 세이와카이 회장 취임을 축하했던 게 불과 2주 밖에 안됐기 때문이었다. 더구나 이날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총리관저가 초비상에 놓여있던 상태였다. 갑작스런 아베의 총리 면담 요청에 많은 사람들은 ‘도움은 주지 못할망정 민폐만 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양자 회동을 마친 후 희희낙락해 하는 아베와 달리 기시다 총리는 그리 개운치 않은 표정을 지었다. 8일 닛칸겐다이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2019년 9월 물러난 아베가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기 위해 과도한 발언과 이벤트를 연출한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일본 정가에 확산되고 있다. 아베는 최근 야당 정치인이 주관한 행사에서도 다른 참석자들로부터 눈총을 받았다. 자신의 재임 때 간판정책이었던 ‘아베노믹스’(아베+경제정책)의 성과에 대한 자화자찬 등을 25분 동안 장황하게 늘어놓았기 때문이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밀월 관계에 있었던 것을 과시하며 “내가 트럼프 대통령과 자주 골프를 친 것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억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라는 등 자기 자랑을 연발했다고 한다.이달 초 중·일 외교마찰을 불렀던 대중 강경발언도 상당부분 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아베는 지난 1일 대만 싱크탱크가 주최한 온라인 강연에서 “대만의 비상사태는 일본의 비상사태이며, 일·미 동맹의 비상사태이기도 하다”며 “(중국의) 군사적 모험은 경제적 자살로 가는 길이며 대만에 군사적 모험을 시도하는 경우 중국은 깊은 상처를 입게 된다”고 경고했다. 중국·대만 분쟁에 대한 미·일 군사개입 가능성을 시사한 이 발언이 나오자 중국 외교부는 주중 일본대사를 불러 “일본은 잘못된 길로 점점 더 멀리 나가지 말아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불장난을 하다가 스스로 불에 타 죽게 된다”고 강력 항의했다. 이와 관련해 실속 없이 중국을 자극하기만 했다는 지적이 일본 내에서 나왔다. 자민당 관계자는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의 측근들의 요직 기용 등 문제에서 기시다 총리에게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가 최근 부쩍 존재감 부각에 열을 올리는 이유를 설명했다. 자신이 회장에 취임한 세이와카이 내부에서 열렬한 환영 분위기가 나타나지 않는 것도 그의 초조함을 부채질하고 있다. 닛칸겐다이는 “급격히 권력을 상실한 데 따른 초조함의 표현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 ‘파벌·태업’ 논란에 입 연 IBK 선수들…“태업하는 선수가 근육이 찢어지냐”

    ‘파벌·태업’ 논란에 입 연 IBK 선수들…“태업하는 선수가 근육이 찢어지냐”

    프로배구 여자부 IBK기업은행 선수들이 감독에 대한 불만으로 경기와 훈련에 불성실한 태도로 임했다는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기업은행의 핵심 선수들인 표승주, 김수지, 김희진은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V리그 2라운드 경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팀내 내홍에 대해 입을 열었다. 김희진은 “태업이라는 단어 자체가 선수들에게 많은 상처로 다가왔다”며 “태업을 하는 선수가 어떻게 근육이 다 찢어지고 아픈 채로 시합에 임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이어 “아픈 선수들이나 고참 선수가 더 열심히 했고 후배들은 그걸 따라왔다”며 “태업이라는 단어가 저희랑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김우재 전 감독이 이끈 지난 시즌부터 고참 선수들이 중심이 돼 파벌을 형성해 훈련에 불성실한 태도를 보이거나 경기에서 태업성 플레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수지는 “선수들이 재작년부터 태업을 했다거나 훈련에 불성실했다는 말들이 있는데 이런 상황이 없었음에도 이런 기사가 난 것에 대해 선수들이 상처도 많이 받고 불쌍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표승주는 “기사에 대해 하나하나 반박을 한다면 의미 없는 싸움밖에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선수들은 경기 전 김사니 감독대행이 주장한 서남원 전 감독의 ‘폭언·욕설’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김 대행은 서 전 감독이 지난 13일 훈련 도중 자신에게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수지는 “저희가 느끼기에도 많이 불편한 자리였다”며 “어떤 말이 오갔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긴 어렵지만 그런 상황이 실제 있었고 선수들도 지켜보고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이날 올 시즌 보여준 경기력과는 달리 흥국생명을 3-0으로 꺾고 최하위를 탈출했다. 김 대행은 “지난 현대건설전에도 졌지만 잘 싸워줬다”며 “그 경기부터 선수들이 자신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오늘의 눈]팬심도 이탈할라… 조송화·김사니 사태/ 이주원 체육부 기자

    [오늘의 눈]팬심도 이탈할라… 조송화·김사니 사태/ 이주원 체육부 기자

    “완전 막장 드라마를 보는 것 같네요.” 프로배구 여자부 A감독은 2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IBK기업은행 내부에서 벌어진 ‘조송화의 난’에 대해 “절대로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났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A감독은 “어떤 유능한 감독이 와도 코치와 선수들이 항명한다면 절대 좋은 경기력을 보일 수 없다”며 “문제의 원인을 해결하지 않고 감독에게만 책임을 전가한 구단을 보면 착잡하기 그지없다”고 전했다. 최근 기업은행 김사니 코치와 주장 조송화의 무단 이탈 사건으로 배구계가 시끄럽다. 조송화는 서남원 감독의 훈련 방식에 반발해 KGC인삼공사전 이후 팀을 이탈했다. 이후 구단의 설득으로 선수단에 합류하고 나서 지난 16일 페퍼저축은행전이 끝나고 다시 떠났다. 김사니 코치도 같은 시기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이번 일은 상식 밖이라는 게 배구계의 시각이다. 조송화는 팀의 주장으로 연봉도 세 번째로 많이 받는 고액 연봉자다. 하지만 그는 주장의 무게감을 망각한 채 선수단을 이탈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1일 팀 분위기 쇄신을 명분으로 서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경질했다. 코치와 선수는 팀을 내팽개쳤는데 구단은 그 책임을 되레 감독과 단장에게 물었다. 나아가 기업은행은 분란 당사자인 김 코치에게 감독대행을 맡겼다. 내분을 일으킨 당사자는 오히려 ‘영전’했고, 팀을 대화로 수습하려 한 감독은 씁쓸한 이별을 당했다. 배구계에서는 코치와 선수가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은 감독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겼다는 점에서 심각하게 바라본다. 감독들은 현재의 파벌 싸움이 지속된다면 앞으로 좋은 지도자를 데려오기도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여론이 악화되자 구단도 칼을 빼들었다. 기업은행은 결국 이날 조송화에게 임의해지 처분을 내리며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또 김 코치의 감독대행은 새 감독이 선임될 때까지 일시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으로 팬심이 떠날 듯했던 여자배구는 도쿄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쓰고 다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인기를 얻기는 어렵지만 식는 건 순식간이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는 구단도, 선수도 아닌 배신감을 느꼈던 팬들이다. 팬들의 등을 돌리게 하는 ‘막장 드라마’는 이번이 마지막이어야 한다.
  • 日기시다 총리, 자신에 격노한 아베 찾아가...“말레이시아 다녀오라”

    日기시다 총리, 자신에 격노한 아베 찾아가...“말레이시아 다녀오라”

    기시다 후미오(64) 일본 총리가 얼마 전 신임 외무상 임명 과정에서 자신과 마찰을 빚었던 아베 신조(67) 전 총리를 17일 방문해 회담했다. 지난달 4일 자신의 총리 취임 이후 첫 만남으로, 정가에 확산되고 있는 양측의 불화설 진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인다. 이날 만남은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의원회관내 아베 전 총리 사무실을 방문하면서 이뤄졌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자민당내 최대 파벌(아베파)의 회장이 된 것을 축하했으며, 동시에 “말레이시아에 특사로 다녀와 달라”고 요청했다. 약 30분 간의 회담을 마친 뒤 기시다 총리는 기자단에 “경제와 외교를 둘러싼 최근의 움직임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화제가 되고 있는 여러 정치적 과제에 대해 의미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으며, 외교에도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앞서 11일에는 총리 관저에서 스가 요시히데(73) 전 총리와 회담을 한 바 있다.이번 만남은 두 사람 간 불화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져 더 주목을 받았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0일 자신과는 가깝지만, 아베 전 총리, 아소 다로(81) 전 총리 등 당내 파벌 실력자들과는 사이가 껄끄러운 하야시 요시마사(60) 중의원 의원을 외무상으로 기용해 권력 핵심부에 균열을 일으켰다. 지난 5일 기시다 총리는 아베·아소 전 총리에게 각각 전화를 걸어 외무상 자리에 하야시를 앉히겠다는 뜻을 전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하야시가 2017년 12월부터 일중우호의원연맹 회장을 맡은 점을 문제 삼으며 “대중 관계에서 국제사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반대했다. 그럼에도 기시다 총리가 하야시 외무상 임명을 강행하자 아베 전 총리가 격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 中인민일보 “대만은 중국의 일부… 통일될 것”

    中인민일보 “대만은 중국의 일부… 통일될 것”

    대만을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신냉전’ 우려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가 “중국 통일은 멈출 수 없는 역사적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12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대만 현 상태 유지 발언을 언급한 뒤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대 공보(수교 시 공동성명 등 양국관계의 3개 중요문서)를 심각하게 위반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파벌을 조직해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려는 것은 완전히 헛된 꿈”이라며 “세계에는 단 하나의 중국만 존재하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전 세계 180개국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지지하고 있다는 주장과 함께 미국의 대만 독립 도발로 대만해협의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반드시 통일돼야 하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며 “대만 독립을 지지하고 역사의 흐름에 반하는 어떠한 시도도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 日아베, 1년여만에 정치전면 재등장...당내서도 “나쁜 이미지” 우려

    日아베, 1년여만에 정치전면 재등장...당내서도 “나쁜 이미지” 우려

    지난해 9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지병을 이유로 도망치듯 물러났던 아베 신조(67) 전 일본 총리가 1년 2개월 만에 집권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의 수장으로 복귀, 정가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그가 정치의 전면에 다시 등장하면서 헌법 개정 등 일본 정부·여당의 우경화 행보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당내에서는 지나친 ‘아베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의원 87명이 소속된 자민당내 최대 계파 ‘호소다파’(세이와 정책연구회)는 11일 의원총회를 열고 아베 전 총리의 파벌 복귀와 신임 회장 취임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호소다파라는 파벌 명칭도 이날을 기해 ‘아베파’로 전환됐다. 호소다 히로유키(77) 전 회장은 중의원 의장을 맡으면서 파벌에서 빠졌다. 아베의 정치무대 전면 복귀는 지난해 9월 총리 사퇴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며 2012년 9월 당 총재 취임으로 파벌을 이탈한 지 9년 만이다. 그는 파벌 회장 수락 인사말에서 “중국이 최근 급속하게 군비 지출을 늘리고 대만에 대한 군사적인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며 대중국 강경대응을 강조했다. 자위대의 헌법 명기 등 개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뜻임도 분명히 했다.아사히신문은 12일 “총리에서 물러난 후에도 당내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아베에 대한 파벌 내부의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특히 아베 총리 재임 때 국회에 입성한 2~4선 소장파들 가운데 그의 대중 강경 노선과 개헌 추진을 지지하는 의원이 많다. 한 의원은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대중 외교이건 헌법 개정이건 진정한 의도를 알기가 어렵다”며 “이제 호소다파에서 아베파로 바뀌었으니 정권을 상대로 우리의 뜻을 관철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관저(정부) 주도가 두드러졌던 그동안과 달리 당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른바 ‘당고정저’(黨高政低) 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2번째 파벌인 ‘아소파’의 수장 아소 다로(82) 전 총리도 기시다 정권 출범과 함께 재무상을 마치고 당으로 복귀, 파벌 정치에 올인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아베와 다른 파벌에 속한 중견의원은 “유권자들에게 파벌정치가 매우 부정적으로 비쳐지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정책이) 아베파의 의중에 따라 결정됐다’는 식으로 인식되면 우리 당의 전체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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