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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도훈 검사,‘몰카’왜 찍었나/이원호 비호세력 압박목적 인듯

    청주지검 김도훈 검사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를 기획 제작한 것으로 드러나 법조계 안팎에 메가톤급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김 검사가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구속)씨의 검찰 비호설을 폭로한 당사자라는 점에서 파문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동안 민주당 내분설,동종업계 갈등설,토호세력과 외부세력의 암투설 등 수많은 의혹을 양산했던 몰카 사건의 진실은 검찰이 김 검사에 대한 본격적인 사법처리 수순에 나섬으로써 마침내 베일을 벗게됐다. ●드러나는 몰카 사건 전모 검찰은 김 검사의 몰카 개입 혐의를 잡고 17일부터 김 검사의 신병을 사실상 확보한 상태였다.김 검사는 3일동안 자신의 개입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다가 몰카 촬영을 의뢰한 흥신소 직원들의 진술이 나오면서 무너지기 시작했다. 검찰 조사는 19일 오후 김 검사의 정보원인 박덕민(47·여)씨의 몰카 의뢰 진술이 나오면서 긴박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검찰 수사관 10명을 광명시의 모 흥신소에 급파했고 흥신소 직원들은 지난 6월28일 키스나이트클럽에서 양 전 실장의 향응 장면을 촬영했다는 자백을 했다.몰카 개입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던 김 검사의 개입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 순간이었고 검찰은 보류했던 김 검사의 사표를 즉각 법무부에 제출,긴급체포했다. 김 검사와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기혁(43)씨와 홍씨의 내연녀 장은미(29)씨도 이날 밤 검찰에 자진출두,김 검사와의 몰카 제작 공모를 자백함으로써 몰카 진실이 드러났다.김 검사는 정보원으로 활용하던 사건브로커 박씨를 통해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사전에 포착했다.술자리 당일에는 양 전 실장이 접대를 받았던 키스나이트클럽 근처의 한 유흥주점에서 몰카 촬영을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검사는 당시 박씨와 수차례 전화통화를 해 양 전 실장 일행의 동태를 실시간 보고받았고 수배중인 홍씨와 내연녀 장씨와도 통화하는 등 몰카 제작에 깊숙이 관여했다. ●김 검사는 왜 몰카 제작했나 김 검사는 지난 1월 자신과 공모한 홍씨의 사기대출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난 89년 발생한 조직폭력배 살인사건에 이원호씨가 개입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김 검사는 이씨에 대한 살인교사 사건 내사를 진행하면서 이씨에 대한 적대적인 인물들을 집중 접촉했고 이 과정에서 홍씨와 조우하게 됐다. 홍씨는 이씨 소유의 J볼링장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이씨및 동서인 남모씨와 심각한 소유권 분쟁을 겪었으며 결국 사기대출 혐의로 지명수배되는 처지가 됐다.홍씨는 이후 이씨에 대한 원한을 품었으며 김 검사는 이씨의 불법성을 포착하기 위해 수배자 신분인 홍씨와 부적절한 만남을 지속했다는 것이다. 김 검사는 이씨의 조세포탈과 윤락행위 수사를 진행하면서 상당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씨에게 우호적인 검찰 내부 인맥에 의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사에 대한 간섭 내지는 압력을 받게 된 것이다.이 때문에 김 검사는 청와대에까지 줄을 대는 이씨의 정황을 포착,이씨와 그를 비호하는 세력에 대한 압박용으로 몰카 제작에 직접 나섰다는 것이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결국,이씨를 잡기위해 몰카라는 ‘덫’을 놓았던 김 검사 자신이 헤어날수 없는 사법처리의 ‘덫’에갇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검사가 순수한 수사목적으로 몰카를 찍도록 했고,김 검사가 모르는 가운데 몰카가 흘러나갔을 경우 김 검사의 사법처리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전망이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법관54% “연판장 취지 동의”/대한매일 판사100명 설문

    대법관 인사제청 파문과 관련,법관들의 54%는 연명의견서를 제출한 일부 판사들에게 방법론에 문제가 있더라도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33%는 반대한다고 대답했다. 대한매일이 18일 전국 지법·고법·대법원의 판사 1973명(예비판사 포함) 가운데 무작위로 전화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을 한 100명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관련기사 3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법관 가운데 26%는 일부 소장법관들과 부장판사들의 움직임과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8%는 동의는 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고 대답했다. 대법원장이 대법관 후보를 제청하는 현행 절차에 대해 응답자의 60%가 대체로 찬성하지만 법원 안팎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일부 절차가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법원장이 추천한 대법관 후보 3명에 대해서는 57%가 이들 가운데 1명이 대법관이 돼도 문제가 없다고 응답했다.후보를 소수 약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있는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응답은 23%에 불과했다.대법관후보 추천자문위원회의 위상에 대해서는 57%가 지금과 같은 자문기구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다. 사회교육·전국부 종합
  • 법관들 7시간 마라톤회의 안팎/제청절차 격론… 대법원 존중 대세

    18일 오후 전국에서 모인 법관들이 7시간30분 동안 마라톤 회의를 열어 이번 대법관 인선에서만큼은 대법원의 의견을 따르자고 결론을 내림에 따라 대법관 제청 파문은 6일 만에 봉합됐다.이에 따라 최종영 대법원장은 이르면 19일중 이근웅 대전고법원장,김용담 광주고법원장,김동건 서울지법원장 가운데 1명을 대법관 후보로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것으로 보인다.대법원은 이날 아침 예고없이 판사회의를 개최한다고 전국 법원에 알렸다.이 때문에 미처 지방법원 판사들의 의견을 모을 여유도 없이 상경해야 했던 일부 판사들은 대법원을 격렬하게 성토하기도 했다.문흥수 부장판사는 회의 도중 “동료법관들의 의견도 수렴하지 못한 판사 대표들이 무슨 대표성을 가지고 논의에 임할 수 있겠느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에 참석한 법관들에 따르면 적어도 이번만큼은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종전대로 인정하자는 쪽이 다수였다고 한다.장시간에 걸쳐 토론을 하는 동안 판사들의 의견은 대체로 세 가지로 갈라졌다.제청권을 그대로인정하자는 의견과 불만이 있지만 (진행된 절차를 무효로 할 수 없는 등의 이유로) 양해하자는 의견,후보 선임을 재고해달라고 건의하자는 의견이었다.이 가운데 앞의 두 의견을 낸 판사들이 다수였고 결국 이번 선임에서는 대법원장의 의견은 존중하되 다음에는 개혁적인 인물로 제청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게 된 것이다.물론 다음달에 물러나는 한대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후임도 대법원의 약속대로 개혁 인사가 제청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결론은 일종의 중도의견으로 대법원이 당초 제시했던 안과 일치한다. 손지호 대법원 공보관은 “사법부 독립과 흔들리지 않는 법원을 위해 이번 제청절차에 다소 문제점은 있지만 불가피하다는 입장으로 귀결됐다.”면서 “제청일정에 대해선 대법원장이 판단할 문제”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논의 과정에서 대법관 제청 문제를 놓고 표결처리를 하자는 주장도 있었으나 참석자들은 ‘대표성이 없다.’는 이유로 반대해 발표는 대법원측에 일임했다.또 대법관 제청자문위원회가 대법원장이 지명한 인사들로 구성돼 애초부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과 법원 내부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나왔다. 정은주기자 ejung@
  • ‘몰카’ 현직검사 개입 포착

    검찰이 현직 검사의 몰카 제작 개입 정황을 포착,본격적으로 혐의를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몰카’ 수사 파문이 검찰 내부로 확산되고 있다.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술자리 몰래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18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50)씨에 대한 검찰 비호 의혹을 폭로한 김모 검사에 대해 이틀째 몰카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검 감찰팀도 김 검사의 몰카제작 관련 여부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김 검사에게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알려준 박모(47·여)씨를 공갈 혐의로 긴급체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김 검사의 동의를 받아 밤샘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면서 “영장을 판단할 단계가 아니며 확인을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김 검사가 아직까지는 참고인 신분”이라고 언급,김 검사가 피의자 신분으로 바뀔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김 검사는 박씨를 통해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김모씨로부터 나온 양 전 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전해 듣고 술자리 당일 양 전 실장의 움직임을 상세히 파악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지난 6월28일 휴대전화 통화내역을 조회,박씨가 양 전 실장의 술자리에 동석했던 김씨와 김 검사 사이에서 7∼8차례에 걸쳐 릴레이식 통화를 했으며,박씨가 김 검사에게 양 전 실장의 동선을 보고한 정황을 확보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김 검사가 이씨의 살인교사 내사와 조세포탈 혐의 등 수사를 지휘하는 과정에서 모종의 압력을 받자 이씨 및 비호세력 등에 대한 압박용으로 몰카 제작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 검사는 이날 돌연 사표를 제출, 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추유엽 차장검사는 “감찰 조사가 진행중인 만큼 감찰 결과가 나올 때까지 김 검사의 사표 제출을 유보토록 했다.”고 말했다. 김 검사는 “정보수집 차원에서 박씨로부터 양 전 실장의 방문을 전해듣고 일행의 움직임을 파악해달라고 부탁했을 뿐 몰카 제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해 왔다. 한편 대검 특별감찰팀은 이씨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A부장검사와 이씨로부터 향응을 받은 검찰 직원들을 조사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승진탈락 공무원 자살

    전북 임실군 6급 계장이 사무관 승진을 위해 군수 부인에게 거액을 전달했으나 탈락하자 이를 비관해 극약을 마시고 자살해 파문이 일고 있다.승진서열 1위였던 임실군 기획계장 노종섭(54)씨는 지난 1일자로 단행된 사무관 승진인사에서 서열 4위였던 송모(55)씨에게 밀려 탈락했다. 노씨는 이를 비관한 나머지 17일 오전 5시쯤 전주시 송천동 자신의 집 안방에서 극약을 마셔 병원으로 옮겼으나 5시간 만에 숨졌다. 노씨의 부인 김모(50)씨는 “남편을 승진시키기 위해 지난 3월 군수 부인 김모(62)씨에게 2000만원을 전달했다.”고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김씨는 승진인사에서 남편이 탈락하자 군 간부들에게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공개해 군수 부인으로부터 금품을 되돌려받았다. 이에 대해 이철규 임실군수는 “안사람으로부터 지난 3월 노 계장의 부인이 화장품 세트라고 놓고간 선물을 5월에 풀어보니 돈봉투가 들어있었다는 얘기를 듣고 당장 돌려주라고 호통을 쳤다.”고 해명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대법관 후보 원안 제청”

    대법관 제청 파문과 관련,사법 사상 처음으로 열린 ‘판사와의 대화’에서 참석한 판사들은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이 후보로 선정한 법관 3명 가운데 1명을 대통령에게 제청하는 데 동의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다만 다음 대법관 후보부터는 개혁적인 인사를 제청하도록 대법원에 건의했다.이에 따라 소장판사들의 문제 제기로 촉발된 대법관 제청을 둘러싼 파문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대법원은 18일 이강국(李康國) 법원행정처장 주재로 청사 4층에서 전국의 각급 법원 판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 판사와의 대화’를 열어 전국 판사들의 의견을 이같이 수렴했다고 밝혔다. 판사 회의의 결론은 현실적으로 대법관 인사청문회 일정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진행된 절차를 무효화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일종의 타협안으로 풀이된다. 손지호 대법원 공보관은 “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인정하자는 의견과 불만이 있지만 양해하자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에 대해 “법관회의의 의견을 존중한다.”고 말해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소장 판사들의 연명의견서 작성을 주도했던 이용구 서울지법 북부지원 판사는 회의가 끝난 뒤 “더 이상 판사들의 추가행동은 없으며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날 회의가 시작되기 전에 개혁안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사퇴하겠다고 밝힌 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 등 일부 소수의 판사들이 반발할 여지는 남아 있다. 한편 일부 소장판사들은 회의 시작 전부터 “회의가 갑작스럽게 소집돼 실질적인 의견수렴을 할 수 없고 미봉책으로 덮으려 한다.”고 대법원측을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교황청, 성추행 은폐 지시”英紙 “1962년 주교들에 공문”

    교황청이 이미 지난 1962년 전세계 주교들에게 공문을 통해 교회 내 성추행을 적극 은폐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누설하는 자는 파문하겠다고 위협까지 했음을 보여주는 내부 문서가 발견됐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17일 일간 옵서버를 인용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성추행 피해자들의 변호인들이 최근 한 사제로부터 입수한 69쪽짜리 문서에서 밝혀진 것으로,교황 요한 23세의 직인이 찍힌 이 문서는 전세계 주교들에게 발송됐으며 교회 내 성추행에 대해 극비를 지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변호인들은 이 문서가 교황청이 지난 수십년간 사제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의 구현을 조직적으로 방해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교회측 변호인들은 이 문서가 단지 교회법을 언급하고 있을 뿐 사제들에게 범죄적인 은폐에 가담하도록 지시한 것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연합
  • 조선백자 가마터에 市청사 추진?/광주시청 예정부지에 유적지 2기 내년초 발굴결과 따라 무산될수도

    경기 광주시가 시청사건립추진위원회에 공무원들을 대거 참여시켜 물의(대한매일 6월12일자 17면 보도)를 일으킨 청사이전 예정부지에 조선백자 가마터가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광주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 6월3일 시청사 이전부지로 최종 확정된 송정동 산 65의2 일대 4만 3000여평 부지에 국가사적인 조선백자 가마터가 포함됐다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주장에 따라 지표조사를 실시한 결과 국가사적인 조선백자가마터 2기가 발견됐다. 시는 이에 따라 가마터 발굴을 위한 예산을 확보해 내년 상반기 중 이 일대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표조사를 맡은 해강도자미술관은 1개월 여에 걸친 지표조사 결과 시청사 이전부지 중앙부 도로변 야산에 1600년경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가마터 2기가 발견됐으며,이에 따른 정밀발굴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최근 시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이 일대 시청사 이전여부는 내년 초 발굴결과에 따라서 이전계획 자체가 무산될 위기에 몰렸다.현행 문화재관리법상 사적지의 경우 보호구역경계로부터 500m 내에서는 어떠한 행위도 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밀발굴 조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이전계획을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시는 이전부지 확정을 위해 구성한 시청사 건립추진위에 시 고위공무원과 시 지원을 받는 지역 단체대표들을 대거 참여시켜 특정지역에 시청사를 건립하려 했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
  • 檢들의 전쟁?/몰카사건 ‘검찰비호’로 일파만파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의 ‘몰카 사건’이 청주 키스나이트클럽 소유주 이원호씨에 대한 ‘검찰 비호 의혹’ 파문으로 양상이 바뀌고 있다.비호설을 폭로한 평검사와 부장검사의 갈등과 의혹을 풀기 위해 대검은 특별감찰반을 투입했다. ●평검사 - 부장검사의 진실게임 검찰 비호설은 수사 초기부터 흘러나왔다.청주지검 검사와 직원들이 이원호씨의 접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된 데 이어 이씨의 조세포탈 및 살인교사 혐의에 대한 수사가 8개월 동안 뚜렷한 이유없이 지지부진하면서 비호설이 끊이지 않았다.더구나,이씨의 수사를 지휘했던 청주지검 K검사가 수사팀에서 배제되면서 내부 갈등설도 증폭됐다. K검사의 폭탄 발언은 전격적으로 튀어나왔다.K검사는 “89년 발생한 배모씨 살인 사건에 이씨가 개입했다는 진술을 확보,수사를 벌였으나 모 부장검사가 ‘사건이 오래됐는데 잘 해결되겠느냐.’며 말려 수사가 중단됐다.”면서 “이씨의 조세포탈 규모도 6억원대로 확인했으나 수사 지휘선상에 있지도 않은 그 부장검사가 내게 ‘천천히 해달라.’고수사 자제를 요구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해당 부장검사는 “조사를 말린 것도,말릴 이유도 없으며 이씨와는 일면식도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다.문제의 부장검사가 지휘하는 특별전담팀의 K검사에 대한 역공도 본격화됐다.특별전담팀은 양 전 실장의 향응 술자리가 벌어진 지난 6월28일과 전후로 이씨 주변인물과 K검사의 통화내역을 확보한 것으로 밝혀졌다.K검사가 몰카 연루 압박을 받으면서 비호 의혹을 폭로했거나 K검사에 대해 부장검사가 몰카 개입설을 흘리며 반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몰카 용의선상의 인물들 특별전담팀은 유력한 용의자를 확보했으나 물증없는 자백 수사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영주 청주지검장은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말한다.”면서 “용의자가 마음을 바꿔주면 되는데 협조를 안 한다.”고 말했다. 유력한 용의자는 술자리에 참석한 민주당 충북도지부 간부 K씨와 그로부터 양 전 실장의 일정을 전해들은 P(47·여)씨,사채업자 L씨 등이다.특별전담팀은 특히 P씨가 양 전실장의 청주 방문 일정을 K씨로부터 전해들은 뒤 비호설을 폭로한 K검사에게 알려준 사실을 확인,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있다. 검찰은 P씨를 두차례 소환,집중 추궁했으나 구체적인 물증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P씨와 집중적으로 통화한 K검사가 몰카를 알고 있었는지와 촬영 지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K검사는 “키스나이트클럽 수사를 마무리하면서 정보 수집차원에서 통화를 한 것이며 이씨 일행의 움직임을 파악해 알려달라고 부탁했다.”면서도 “술자리 당일날 제보를 받았고 몰카 제작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특별감찰 조사 어떻게 되나 송광수 검찰총장은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부장검사를 몰카 수사 라인에서 배제하고 특별감찰을 지시했다.대검은 유성수 감찰부장과 신종대 감찰1과장을 청주지검에 파견,속전속결식의 조사를 벌이고 있어 빠른 시일내에 감찰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검에는 17일 문제의 부장검사와 K검사,수사팀 전원이 출근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검찰 로비의 진원지인 이씨가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해 온 만큼 감찰 결과,새로운 유착관계가 드러날 수도 있다.그러나,비호 의혹이 속시원히 밝혀지지 않을 경우 부실 조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청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파문 3인방 ‘숨 고르기’/“대법원장 제청 지켜본뒤 입장표명”

    ‘대법관 제청 파문’에 불을 댕긴 강금실 법무장관,박재승 변호사협회장,사표를 낸 서울지법 박시환 부장판사는 일파만파로 퍼져가는 이번 사태를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이들은 “대법원장에게 ‘공’은 넘어갔다.”면서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을 지켜본 뒤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박 회장 등 변협은 토론회 등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성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또 대법원의 입장이 변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박 회장은 “문제를 풀 사람은 대법원장밖에 없다.”면서 “각계 인사는 물론 대통령과도 협의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지금까지 대법원의 입장을 볼 때 상황은 그리 낙관적이지 못하다고 했다. 박 부장판사는 “사표를 제출할 때 의견을 충분히 전달했다.”면서 “옷을 벗은 만큼 선후배 법관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사표가 아직 수리되지 않은 것에 대해 “내 역할을 다했고 더이상 법원에 남을 이유가 없다.”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현재 사법부의 다양한 의견은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한 ‘고통’이라고 설명했다.참여정부 때 대법관 14명 가운데 13명이 교체되는 만큼 첫 단추가 더이상의 파문없이 끼워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강 장관은 제청 자문위를 사퇴한 뒤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다만 대법관 제청 후 대통령의 임명과정에서 의견을 개진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 인선파문 쟁점 뭔가 / 대법관 제청권부터 ‘삐끗’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파문이 대법원장의 제청을 앞두고 일단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이번 파문의 쟁점은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대법원의 성격 ▲제청자문위원회의 운영방식 ▲소장판사들의 집단의견서 제출 등 네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권 대법원은 제청권은 헌법이 보장한 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이라고 못박았다.따라서 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은 사법권 독립을 침해하는 행위라는 것이다.법조계 안팎에서 다양한 의견을 전해오면 검토하겠지만 최종 판단은 대법원장의 몫이란 견해다. 개혁세력들은 “대법관 제청권은 대법원장의 권한이지만 국민의 의사를 배제해선 안된다.”고 맞섰다.대법원장이 혼자 독자적으로 결정할 것이 아니라 대법관 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인선을 투명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법관 실무형이냐,정책형이냐 대법원은 ‘대법관 구성 다양화’ 요구는 현실에 맞지 않는 견해라고 일축했다.본안사건만 1년에 2만여건이 넘어 대법관 1명당 매월 120여건을 처리해야 한다는 것.결국 대법관자격은 격무를 감당할 ‘실무능력’이 우선돼야 하며 경력 많은 법관을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나 헌법재판관의 경우 그 역할에 맞게 사회적 약자를 배려할 개혁적 인사를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소장판사·재야법조계는 대법원이 대법관을 일정 나이 이상의 고위 법관 출신만으로 임명해 사법부를 관료화·보수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서울대 조국 교수는 “역할과 위상을 규정하는 것도 대법원의 몫”이라면서 “상고허가제나 대법관·재판연구관 증원으로 업무부담을 줄여갈 수 있다.”고 말했다. ●제청자문위원회의 파행운영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하는 과정에서 각계 의사를 수렴했지만 이런 사실이 알려지지 않아 ‘밀실인선’ ‘자의적 인선’ 등의 오해를 받아왔다.”면서 “이를 개선하기 위해 대법원장이 자신의 권한을 제한하며 자문위원회를 처음 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금실 법무장관과 박재승 변호사협회장이 중도에 퇴장하면서 첫 자문위 운영이 파행에 이르렀고,두 위원이 이번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김갑배 변협 법제이사는 “시대에 맞는 법률가상을 정립한 뒤 대법관을 제청하자고 주장했으나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만을 거론해야 한다며 자유로운 토론을 막았다.”면서 “폐쇄적 운영이 문제”라고 말했다.자문위를 심의기구로 격상시켜 위원회가 각계 의견을 수렴,후보자를 3배수 정도로 추천하고 대법원장이 한 명을 제청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집단의견서 제출은 시기상조 대법원은 대법원장이 대법관을 제청한 뒤 국회가 청문회 등 임명동의 절차를 밟을 때 후보를 검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대법원장의 제청권을 침해하면서 강압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개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소장법관들은 대법관 제청으로 사법부의 개혁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대응했다.국회 동의절차는 국회의원과 국민들의 심판을 받는 자리로 법관들의 개혁의지를 표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대법원장이 제청한 뒤 이의를 제기하는 것이 오히려 대법원의 제청권에 도전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대법관 인선 재고 검토/판사 집단행동 일단 유보

    대법관 인선 파문은 대법관 제청이 이뤄질 이번주 초에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대법원은 17일 이와 관련,연휴 중 법원 안팎의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이에 따라 당초 18일로 예정된 대법관 제청 날짜를 1∼2일 늦추더라도 소장판사들의 건의내용을 포함한 모든 사안을 신중히 검토해 방침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대법원은 제청 자문위를 재개하는 방안,제청 인선을 재고하는 방안 등 모든 가능한 방안을 종합적으로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기사 3면 또 오는 25일 임기 만료되는 한대현 헌법재판관 후임엔 기수나 서열에 개의치 않고 개혁적 성향의 인사를 지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한편 ‘연명의견서’를 제출한 소장판사들과 일부 부장판사들은 지난 15일 밤 집단행동을 일단 유보하고 대법원장의 대법관 제청을 일단 지켜보기로 합의한 데 따라 당분간 추가행동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후보 3인+6인 면면 / 대법관 제청파동… 인선 키워드 뭘까 재판능력? 판결성향

    대법관 인선을 둘러싼 파문의 핵심은 후보들의 성향이다.연공·서열에 따른 후보 3명과 대한변협과 시민단체 등이 추천한 후보들의 판결 경향과 과거 행적을 살펴본다. ●대법원장 추천 후보 최종영 대법원장이 추천한 후보는 이근웅 대전고법원장(55·사시 10회),김용담 광주고법원장(56·〃 11회),김동건 서울지법원장(57·〃 11회) 등 3명이다.재판수행 능력이 앞선다는 현역 법원장들이다. 김동건 원장은 최근 판사들에게 골프 접대를 받지 않도록 지시했다.외환위기 당시 신입사원으로 채용됐다가 임용이 안된 경우에도 해고로 봐야 한다는 법이론를 세웠다.91년 사노맹 사건의 박노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지만,친분을 유지하고 있으며 박씨가 운영하는 나눔문화네트워크 회원이다. 김용담 원장은 사회변화를 적극 반영하는 판결로 유명하다.사회의 변화에 맞는 법논리를 개발하는데 노력했다.서울고법 부장판사 때 상사 질책에 따른 스트레스로 인한 돌연사를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 주목받았다.그러나 ‘세계 최장기수’ 김선명씨가 법무부를 상대로 낸보안관찰 처분취소 소송을 2년간 끌다 각하결정을 내려 “민감한 재판을 피해가려 한 것 아니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이근웅 원장은 합리적인 재판진행으로 승복도가 높다는 평이다.서울지법 형사수석부장판사로 재직할 때 ‘불구속재판’원칙을 고수,보석허가율을 상당히 높였다.또 계좌추적 압수영장 발부를 엄격히 제한,검찰의 무제한적 계좌추적에 제동을 걸었다.그러나 이들 3인이 과거에 소수 약자의 권익을 보호하는 판결을 내린 사실은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재야에서도 이런 점을 문제삼고 있다. ●대한변협·시민단체 추천 후보 박원순 변호사(47·사시 22회)와 최병모 변호사(53·〃 16회)는 재야를 대표해 추천됐다.박시환 서울지법 부장판사(51·〃 21회)와 이홍훈 법원도서관장(57·〃 14회)은 재조를,전효숙 서울고법 부장판사(53·〃 17회)와 김영란 대전고법 부장판사(47·〃 20회)는 여성을 대표해 추천됐다. 최병모 변호사는 천주교 인권위원회 위원장,제주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등을 맡아 인권과 환경운동에 앞장서 왔다.현재도 민변회장으로서 다양한 가치를 반영하는데 기여하고 있다.형사피의자에 대한 변호인 접견권 침해를 이유로 한 손해배상사건에서 승소하고,무죄 혹은 집행유예판결을 선고받는 구속피고인의 즉시 석방에 관한 제도개선에 기여했다.그러나 재조경험이 적어 대법관으로서의 재판수행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이 약점이다. 박시환 부장은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권리를 적극적으로 해석,심사를 받지 못한 피고인을 직권으로 석방한 바 있다.또 종교를 이유로 한 병역거부 문제에서도 현행 병역법에 대해 위헌법률심판을 제청했다.인사제도 개선과 관련해 건의문을 제출하는 등 법원개혁에 앞장서 왔다.일부 법조인은 너무 정치적이라는 비판을 하기도 한다. 전효숙 부장은 소액주주소송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부실경영으로 소액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을 입힌 은행장과 임원 등에게 손해배상 판결을 내려 소액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해 주는 첫 승소사례를 남긴 바 있다.또 부동산 경매 때 법원이 이해관계인 등에게 통지의무를 이행하지 않아 피해를 본 경우 국가기관의 과실을 일부 인정했다. 강충식 정은주기자 chungsik@
  • 클로즈업/ MBC ‘이슈 & 이슈’ 현대비자금 집중토론

    MBC 생방송 ‘이슈&이슈’(오전 8시10분)는 현대비자금 파문 논란에 대해 집중토론한다. 함승희 민주당 의원이 고 정몽헌 회장에 대한 검찰의 가혹행위 의혹을 제기하던 날,검찰은 권노갑 전 민주당 고문을 긴급 체포했다.그리고 현대쪽으로부터 200억을 받은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이에 따라 현대 비자금이 2000년 민주당 총선자금으로 유입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은 현대비자금 수수의혹을 DJ 정권의 정경유착 비리로 규정,국정조사와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 규명을 하자고 나섰다.반면 민주당은 지난 총선이 어느 때보다 깨끗한 선거라고 주장하며,오히려 한나라당의 대선자금 공개와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현대비자금 논란은 음해성 정치공세인가,아니면 정경유착 비리인가.홍준표 한나라당 의원과 김성호 민주당 의원이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순녀기자 coral@
  • 평판사 “의견 거부땐 추가행동”

    대법관 인선 파문으로 촉발된 판사들의 집단행동이 본격화되고 있다.재경지역 일부 부장판사들이 모임을 열고 집단사퇴 방안을 논의한 데 이어 소장판사들이 심야 회동하는 등 파문이 확대되고 있다.법원 일반직원들도 개혁 요구에 가세했다. 연명(連名)의견서 제출을 주도한 서울지법 북부지원 이용구 판사 등 소장 평판사 7∼8명은 휴일인 15일 심야 회동을 갖고 의견서가 거부될 경우의 행동방안을 논의했다.한 소장판사는 “지난 1월 대법관 인선의 개선을 건의했으나 묵살됐다.”면서 “대법원이 법관들을 상대로 의견을 수렴하더라도 개혁이 다수결에 의해 결정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언급,타협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소장판사들은 이날 대법관 제청을 예의주시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추가 행동에 나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이들은 16일에도 모임을 갖고 앞으로 대법관 인선을 포함해 전반적인 사법부 개혁 플랜의 마련을 요구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의견서에는 부장판사 1명을 포함,15명의 판사가 추가로 연명해 동참한 법관은 159명으로 최종집계됐다. ▶관련기사 4면 이에 앞서 서울지법 문흥수 부장판사 등 재경지역 부장판사 5명은 지난 14일 저녁 긴급모임을 갖고 강도높은 사법개혁을 촉구했다.문 부장판사는 “사태가 미봉책으로 끝나선 안된다는 데 공감했으며 집단사퇴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들 부장판사들은 대법원장이 현재 후보로 선정된 3명 가운데서 대법관을 제청할 경우 대법원장의 책임론을 본격 제기키로 했다.또 전국법원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는 “14일 오후 전국 일반직원에게 이번 파문에 관한 의견을 개진해 달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으며 18일 오전 11시까지 의견을 모아 공식입장을 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대법원은 연명의견서가 14일 최종영 대법원장에게 제출됐으며 법원행정처가 중심이 돼 전체 판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대법원 관계자는 “대법관 제청권이 대법원장의 고유권한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모든 가능성을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말했다.한편 19일로 예정됐던 법관인사제도개선위원회도 이번 사건의 여파로 1∼2주 연기됐다. 안동환 정은주기자 sunstory@
  • [사설]불안씻는 청와대로 개편해야

    청와대 인사 개편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은 개편을 앞두고 “대폭적인 개편은 없을 것”이라고 말해 왔다.하지만 이해성 홍보 수석이 총선 출마를 위한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개편은 예상보다 시기가 앞당겨지고 폭도 넓어지게 됐다. 이번 인사가 주목받는 것은 시기나 폭 때문만은 아니다.국민들은 인사 개편을 계기로 출범 6개월이 된 참여정부의 국정 운영이 안정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지난 5월 송경희 대변인과 박종문 국정홍보 비서관을 경질한 인사가 있었지만 그 뒤에도 양길승씨 파문 등 청와대를 둘러싼 소란이 그치지 않았다.또 일부 청와대 인사들이 사회 갈등을 조정 치유하기보다는 방관하거나 업무 수행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을 받아 국민들의 불안을 가중시켜 왔다.여당인 민주당 국회의원들이 언로가 막혔다며 답답해 하는 것도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대통령을 보좌하는 이들의 역할과 능력에 대한 회의론이 적지 않았던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사람 평가는 적어도 6개월이 지나야 한다.”고 말했다.6개월 동안 보좌진을 써본 노 대통령의 평가가 처음 드러나는 때이다. 하지만 보도에 따르면 인사 개편이 내부 순환 인사에 그칠 전망이다.물의를 일으킨 인물의 재기용과 유임설도 나오고 있다.대통령의 국정 상황 판단과 인물 평가가 치밀하지 못하거나 인재 풀에 한계가 있음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보지 않을 수 없다.이제부터라도 차분하게 국정을 이끌어가기 위해선 청와대부터 철저한 자기 성찰 위에 인사를 단행해야 하며,능력 위주로 등용의 폭을 대거 넓혀야 한다.인사 개편의 방향과 폭의 재고를 바란다.
  • 대법관제청 내주초 분수령

    부장판사들과 평판사들이 대법관 선임 방식에 반발,휴일인 15일에도 모임을 가져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대법원이 이르면 18일 당초 방침대로 신임 대법관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제청할 가능성이 높아 다음주 초가 이번 파문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그러나 이날 밤 긴급모임을 가진 소장판사 중 일부가 “의견개진한 것으로 우리 행동이 끝났다.”고 밝힌 뒤 곧바로 이를 다른 판사가 번복하는 소동을 빚어 소장판사들의 의견이 아직 일치되지 않은 것이 아닌가하는 관측이 대두됐다. ●“행동 끝났다” 밝힌 뒤 번복 15일 밤 이번 연명의견서 제출을 주도한 판사 1명은 긴급 모임 결과에 대해 “연명서는 자문위 내규 2조2항에 따라 의견을 제출한 것”이라면서 “우리가 전달하고 싶은 내용은 의견서에 담겨져 있고 행동은 끝났다.”고 밝혔다.그러나 곧바로 이용구 판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법관 제청때까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추가 행동은 그때 결정할 것”이라고 확인했다.이런 상황으로 보아 소장판사들은 18일까지 상황전개를 예의주시하되 향후 행동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문흥수 부장판사 등 일부 재경지역 부장판사들도 14일 모임을 갖고 집단사퇴 및 대법원장 책임론을 제기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대법관 선임으로 촉발된 갈등은 사법부내 보·혁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도 비치고 있다.전국법원공무원노조준비위원회도 전국 법원 직원 8000여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의견수렴에 나섰다.그러나 전체 법관 가운데 10%에 불과한 159명의 판사가 연명의견서에 동참했고 대부분의 판사들이 관망중이어서 이번 파문이 강도높은 개혁 촉구선에서 봉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심하고 있는 대법원 대법원은 판사들의 집단행동이 가시화되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대법원은 대법관 제청권이 대법원장의 고유 권한이라는 당초 방침을 고수하면서도 전체 법관들을 상대로 의견수렴 여부를 논의하는 등 대응방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대법원 내에서는 ▲기존 방침 고수 ▲기존 대법관 인선 철회 및 재추천 ▲제청 자문위원회 해체 및 재구성 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파국을 막기 위해 최종영 대법원장이 모종의 결단을 내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 보·혁 갈등 표면화 ‘헌법을 생각하는 모임’(회장 정기승)은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제청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으며 그 적법한 절차를 비난하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대한법무사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대법관의 이념적 성향을 중시하는 일부 주장은 현행법을 간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반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최병모)은 “대법원장이 변화와 개혁을 요구하는 국민의 여론을 승진구조에 의거한 사법관료제의 유지를 위해 무시한 것은 대법원장의 반시대적 의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권노갑파문 여야 모두 “춥다 추워”

    ‘권노갑 파문’이 여의도 선량(選良)들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사건의 파장이 워낙 메가톤급이라,여야 계파 구분없이 대다수 의원들은 납작 업드려 숨을 죽이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민주당은 을씨년스럽기까지 하다.이전에는 하루에도 몇 차례씩 신·구주류 의원들이 기자실을 찾아와 신당과 관련한 입장을 강변하는 통에 시끄러웠다.하지만 지난 11일 밤 권 전 고문이 체포된 이후 기자실에 나타나는 의원은 거의 없다.14일 열린 당무회의에서 험악한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참석자는 전에 비해 훨씬 적었다.정족수 미달로 회의 시작이 10분이나 지연되기도 했다. ●구주류 ‘직격탄' 신주류 ‘유탄' 우려 권 전 고문과 가까운 구주류는 ‘직격탄’의 사정권에 들어 있어서,권 전 고문으로부터 총선 때 자금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신주류는 ‘유탄’을 맞을까봐 몸을 사리고 있는 형국이다.오죽하면 평소 가차없이 ‘쓴소리’를 내뱉던 의원들마저 이 문제에 관한 한 입을 닫고 있는 지경이다. 특히 ‘권노갑 장학생’으로 거론되는 일부 신주류 의원들은 기자들이 다가서면 필요 이상으로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어떤 의원은 “왜 그런 것을 물어 보느냐.”며 버럭 신경질을 내기도 한다.몇몇 386의원은 ‘양심고백’을 함으로써 선수를 치는 방안도 심각히 고려하고 있으나,되레 역효과만 얻을까봐 선뜻 결심을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신주류 강경파의 모태(母胎)격인 ‘바른정치모임’ 소속 초·재선 의원들은 지난 13일 아침 긴급 회동을 가졌으나,뚜렷한 대책 없이 “당분간 사태를 지켜보자.”는 의견만 교환했다고 한다.사건의 폭발력이 그만큼 강하다는 방증이다.신주류측 관계자는 “너무 어마어마하고 예측불허인 사건이라,다들 입조심 몸조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구주류의 경우 입을 열고 있는 의원들은 권 전 고문의 측근과 2000년 총선 당시 당직을 맡고 있던 의원 등 주로 동교동 구파 출신이다.반면 한화갑 전 대표를 비롯한 동교동 신파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지난 주부터 신당논의에 적극 참여할 뜻을 밝혔던 한 전 대표는 14일 당무회의에는 아예 나오지 않았다. ●야 의원도 “표적되면 어쩌나” 전전긍긍 한나라당 의원들의 속내도 편치 않은 것 같다.당직자들의 공식발언과 성명은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는 식의 강경 일변도지만,막상 의원총회에서나 개인적으로는 입을 열길 꺼린다.정치권 관계자는 “야당 의원이라고 ‘비자금’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면서 “모두가 언제든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전전긍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나라 공천때 절반물갈이”/안상수 특보단장 발언 논란 중진들 “혼란 야기한다” 반발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특보단장이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를 시사해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안 의원은 14일 “내년 총선에 나올 주자들의 절반은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개혁적인 소장파들의 생각”이라며 “당의 안과 밖에서 절반씩 참신한 인재를 많이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쇠한 수구정당의 이미지를 벗고 개혁적·합리적 중도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타성에 젖은 노쇠한 인적 구성부터 쇄신해야 한다.”고 밝혀 ‘재창당’에 따른 대규모 ‘인적청산’을 예고했다. 안 의원은 “최 대표와 사전조율을 한 것은 아니지만 대표도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희룡 기획위원장도 이날 주요당직자 워크숍에서 “최소한 역대 수준인 30%의 ‘개혁공천’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정치신인들의 공정한 기회보장과 입당문호를 넓히는 조치가 필요하며,완전 국민참여 경선이 안되면 투표의사를 가진 유권자라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진 의원들은 반발했다.신경식 의원은 “당을 백지상태로만들면 10배의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고 경고했고,중진모임 간사인 김용갑 의원도 “나이 많고 다선이라고 무조건 배제하는 것은 좌파적 생각”이라고 발끈했다.한 영남권 중진은 “젊은 사람이 나라를 맡아 안보·경제불안만 야기했는데 ‘젊음타령’이냐.”고 비꼬았다. 한편 이날 운영위를 통과한 당헌당규에 따르면 중앙당이 지구당 조직책을 복수로 임명,지구당이 경선 등을 거쳐 위원장으로 선출해야 하나 기존의 단수 방식도 여전히 가능하다. 즉 일부 하향식 공천을 통해 중앙당이 지구당의 물갈이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초·재선 의원 12명이 ‘선명야당’을 기치로 비주류 노선의 ‘국익우선연대’(가칭)를 다음주에 발족하기로 해 주목된다.홍준표 의원은 “최병렬 대표도 국익에 위배되면 가차 없이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에 “당내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면서 “주도하는 김문수 정형근 안택수 이윤성 의원은 내가 아는데 결코 ‘반최(反崔)’ 모임이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청와대 “나설 입장 아니다”

    대법관 인선 파문과 관련,청와대가 최종영 대법원장이 제청하는 후보를 거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주목된다.한나라당은 14일 강금실 법무장관의 대법관후보 제청 자문위원직 사퇴를 비판하며,3권 분립에 따라 대법원장의 제청권이 존중돼야 한다고 미리부터 청와대의 제청 거부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청와대도 사법부와의 갈등설이 불거지는 것을 우려한 듯 “3권 분립과 사법부의 개혁이 모두 중요하다.”면서도 “청와대가 나설 입장이 아니다.”고 사태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시민단체와 국민 여론이 관건 청와대는 일부 언론이 ‘제청거부 시사’ 등을 보도하자 “사법부 개혁을 청와대가 해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하면서 “나설 입장이 아니다.”고 강조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제청을 받아봐야 알지,지금 무슨 말을 하겠느냐.”며 두고보자고 거듭 밝혔다.윤태영 대변인도 “사법부 내부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제청이 오면 그때 판단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정팀 다른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보수적인 대법원과 개혁적인 재야 법조계의 정면 충돌”이라며 “노 대통령의 뜻은 다 알지 않느냐.개혁적으로 가야 한다는 것”라고 말해 내부적으로는 ‘제청 거부’ 여부를 고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대법원장 제청권 간섭 말아야 국회 법사위원장인 한나라당 김기춘 의원은 “대법관 제청자문회의는 자문기구로서 충분히 의견을 개진하되 최종 판단은 대법원장이 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같은 당 김영선 대변인은 “시대 변화와 개혁의 목소리를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지만,이를 ‘자기사람 심기’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미스터 쓴소리’로 통하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은 “대법원장의 제청을 대통령이 거부하면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나 민주당 신주류측 한 의원은 “궁극적으로 사법부 개혁을 많은 국민들이 바라고 있고 그 출발점은 인사 혁신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문소영 이지운 기자 sy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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