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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에 적개심 갖지말라’ 이종석발언 파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이종석 사무차장이 최근 군 장성들을 대상으로 특강하던 중 (대북) 적개심을 해소하는 쪽으로 장병 정신교육을 해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이에 한 장성은 그 자리에서 이 차장의 해명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군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차장은 지난 19일 육군사관학교에서 개최된 올해 ‘무궁화회의’에 강사로 초대돼 육·해·공군 장성 70∼80명을 상대로 안보관련 현안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 특강을 했다. 무궁화회의는 합참이 국방정책이나 군사 현안에 대한 장군단(團)의 공감대 형성과 의견수렴을 위해 해마다 전군의 장성들을 대상으로 1박2일간 마련하는 토론의 장.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올해 회의에는 전 장성이 5개 그룹으로 나뉘어 각각 참가하고 있다. 회의 참석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이 차장은 이날 안보관련 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 등을 설명하면서,“적개심을 고취하는 것만으로 병사들을 교육시키는 것은 현대전에 어울리지 않는다.적개심보다는 국가에 대한 자존심과 애정을 고취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차장의 발언이 끝나자 한 장성은 즉석에서 질문을 통해 “적개심만 갖고 병사들을 교육시키지 말라는 발언을 이해할 수 없다.그렇다면 대적관 교육을 어떻게 시키느냐.”며 이 차장의 해명을 요구했다.이어 그는 최근 남북 장성급회담에서 휴전선 일대에 설치된 선전수단을 철거하기로 한 것도 전략적 실수라고 지적,회의장에 긴장감이 팽팽하게 감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군 주변에는 선전수단 철거가 추후 군축 논의 등 조금 더 진전된 협상장에서 쓸 수 있는 좋은 카드였는데,너무 일찍 북한에 양보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회의 참석자는 “이 차장의 발언이 다소 지나치다고 느끼고 있던 차에 반박성 질문이 나왔으며,순간 회의장 분위기가 썰렁해졌다.”며 “회의가 끝난 뒤 두 사람이 다시 만나 화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차장은 이날 발언에 대해 “강한 군이 되기 위해서는 적개심에 기초해서 방어선에 서 있는 것보다는 내 조국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으로 지키는 것이 강한 군대가 되는 길이 아니겠는가라는 차원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조승진 구혜영기자 redtrain@seoul.co.kr˝
  • 외교·안보라인 문책요소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둘러싼 책임론의 파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튀는 곳은 외교·안보라인이다. 김선일씨 피랍 후 3주간이나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데다,직원이 AP통신의 한국인 피랍 여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외교통상부가 최우선적으로 지목되고 있다.다음으로는 이라크 현지의 정보 수집에서 속수무책으로 일관한 국가정보원에 대한 문책,그리고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해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어진다.감사원 조사대상에 포함된 국방부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분위기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향후 감사원의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본인이 직접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의 조사절차를 거칠 것을 지시한 만큼,결과가 나온 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반 장관은 오는 29일∼7월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 중에 열리는 남북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있다.북핵문제 해결 분위기와 함께 마련된 중요한 회담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약 반 장관이 경질될 경우 지난 1월 북미국 직원의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으로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뒤 5개월 만의 외교 장관 경질이 된다.외교부는 역대 직업외교관 출신 장관 가운데 성실성과 능력면에서 손꼽히는 반 장관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비통한 분위기에 젖어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용산기지 이전,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중차대한 한·미 현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반 장관의 사의를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교육부총리 ‘술회식’ 물의

    고 김선일씨를 추모하는 촛불집회 등 국민적인 애도물결이 이어지고 있던 24일 저녁 안병영 교육부총리와 시·도 교육감들이 고급 양주를 곁들인 저녁 회식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경기·강원도를 제외한 13개 시·도 교육감은 24일 오후 울산에서 전국 시·도 교육감협의회를 가진 뒤 한정식집에서 17년짜리 밸런타인 양주 등을 마시며 만찬을 가졌다. 저녁 8시쯤부터 시작된 식사에서는 교육 현안에 대한 논의와 함께 조만간 임기를 마치는 서울·전북·대전교육감의 송별식까지 곁들여졌다. 식사자리에는 양주 외에도 매실주·소주 등이 올라왔다.양주 3병을 땄지만 남았다는 게 음식점측의 설명이다. 안 부총리도 만찬에 참석,사교육비 경감대책 등을 협의한 뒤 오후 9시 10분쯤 정정길 울산대 총장과 약속 때문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평소 맥주 1잔도 제대로 비우지 못하는 안 부총리는 이날도 술을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다.식사는 오후 9시40분쯤 끝났다. 문제는 교육감들과는 다른 자리에서 교육감을 수행한 보좌진과 울산교육청 관계자들까지 식사를 하는 바람에 식사값이 284만원이나 나온데서 비롯됐다.교육감들을 포함,식사를 한 교육계 관계자는 모두 71명이다.교육부총리와 교육감들의 식사는 3만원,나머지 참석자들은 1만 8000원짜리였다. 교육감 식사자리의 양주 이외에 보좌관 등의 식사에 같은 양주 9병이 들어갔다. 울산교육청측은 “식사대 가운데 200만원은 교육감협의회측에서 냈고,나머지는 우리가 부담했다.”면서 “양주값은 단골이기 때문에 원가로 계산됐다.”고 해명했다. 17년산 밸런타인 양주는 주점에서 한 병에 25만원쯤 받는 것이 보통이지만 회식사건이 보도되고 파문이 일자 ‘원가계산’으로 축소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국교총과 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 등은 “이라크에서 억울하게 피살된 김선일씨의 죽음을 애도하는 시간에 교육의 수장들이 초호화 술판을 벌인 행동은 지탄받아 마땅하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만찬에 참석했던 한 교육감은 “정기적으로 2개월에 한번씩 교육현안을 논의,교육부에 건의하기 위한 협의회인 만큼 이미 예정됐던 일정이었다.”면서 “‘초호화 술판’이나 ‘양주파티’ 등의 비난은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홍기·울산 강원식기자 hkpark@seoul.co.kr˝
  • 외교·안보라인 문책요소

    김선일씨 피살 사건을 둘러싼 책임론의 파장이 가장 직접적으로 튀는 곳은 외교·안보라인이다. 김선일씨 피랍 후 3주간이나 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데다,직원이 AP통신의 한국인 피랍 여부 전화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 외교통상부가 최우선적으로 지목되고 있다.다음으로는 이라크 현지의 정보 수집에서 속수무책으로 일관한 국가정보원에 대한 문책,그리고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해온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어진다.감사원 조사대상에 포함된 국방부도 자유로울 수 없는 분위기다.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향후 감사원의 조사결과에 관계없이 본인이 직접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감사원의 조사절차를 거칠 것을 지시한 만큼,결과가 나온 뒤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반 장관은 오는 29일∼7월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회의 중에 열리는 남북외교장관회담을 앞두고 있다.북핵문제 해결 분위기와 함께 마련된 중요한 회담은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게 정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만약 반 장관이 경질될 경우 지난 1월 북미국 직원의 대통령 폄하 발언 파문으로 윤영관 장관이 경질된 뒤 5개월 만의 외교 장관 경질이 된다.외교부는 역대 직업외교관 출신 장관 가운데 성실성과 능력면에서 손꼽히는 반 장관의 거취 문제가 정치권 등에서 꾸준히 제기됨에 따라 비통한 분위기에 젖어 있다. 그러나 주한미군 감축 협상과 용산기지 이전,북핵 문제 등 한반도 안보와 관련한 중차대한 한·미 현안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반 장관의 사의를 노무현 대통령이 받아들일지는 지켜볼 일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외교부 피랍문의 묵살 의혹

    AP텔레비전뉴스(APTN)가 지난 6월 초 김선일씨의 피랍 초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달받은 뒤 김씨의 피랍 사실을 우리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 잭 스톡스 미디어국장은 24일 “자사 서울지국 기자가 ‘김선일이란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느냐.’고 지난 3일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의 말이 사실일 경우,김선일씨가 납치된 5월31일 직후 외교부가 외국 언론사로부터 김씨 납치의 단초를 제공받고도 이를 무시,안이한 대처로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갖가지 의혹의 진위 여부 규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부는 김씨의 피살사건과 관련된 몇가지 의문스러운 정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감사원의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같은 논의결과를 수용,감사원에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선일씨 피랍 직후 납치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는 AP통신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와 김씨 소속 회사 차원의 구출협상,현지 공관의 실질적인 역할 수행여부 등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의 전반적 사실관계가 조사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감사착수팀을 꾸려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공방은 정부 부처의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정확한 사실관계를 중립적으로 판단할 제3의 기관이 밝혀냄으로써 사건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P측은 이날 외교부로 보낸 팩스에서 “(문의를 받은 외교부)관계자는 김선일이라는 사람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납치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여부를 단독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테이프는 6월 초 바그다드에 있는 APTN 지국으로 배달됐다.”며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씨가 납치됐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어 방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측은 외교부 어느 부서의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외교부와 정부 관련기관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AP통신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우리측에 책임이 있다면 관련부서는 책임을 지고,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고구려의 정체성’ 학술대회 여는 JC 박상용 회장

    “한·중 양국이 벌이고 있는 고구려사 논쟁의 핵심은 바로 고구려의 정체성 문제라고 봅니다.지금 우리사회의 정체성 문제는 비단 역사에 국한된 것이 아닙니다.청년의 애국심과 민족적 자긍심을 강조해온 한국청년회의소의 입장에서 당연히 관심을 갖고 천착해야 할 중대한 사안입니다.” 오는 28∼30일 고구려연구회(회장 서길수)와 함께 세종문화회관 콘퍼런스홀과 소회의실에서 ‘고구려의 정체성’이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여는 한국청년회의소(JC) 중앙회장 박상용(38)씨.‘조국의 미래,청년이 책임’이라는 한국JC의 대명제를 거듭 강조하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추진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6월 중국 광명일보에 ‘고구려는 중국의 역사’임을 주장하는 기사가 실려 파문이 인 직후부터 고구려연구회와 접촉해 구체적인 사업으로 구상했습니다.역사왜곡이라는 중차대한 사안에 맞닥뜨려 정체성 찾기에 젊은이들이 앞장서 불씨를 지펴보자는 뜻에서 적극 매달렸습니다.” 학술대회는 ‘사서에 나타난 고구려의 정체성’ ‘연구사를 통해서 본 고구려 정체성’ ‘한국사에 나타난 고구려 정체성’ ‘대외관계를 통해서 본 고구려 정체성’ ‘고고미술사를 통해선 본 고구려 정체성’이란 소주제 아래 모두 84명이 참가해 주제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각국의 학자들이 똑같은 자료를 갖고 해석해도 각기 다른 관점과 입장을 보이기 때문에 토론을 거쳐 그 차이를 좁힐 수 있다는 생각에서 전체 37명의 발표자 가운데 12명을 외국학자로 구성했다. 한국JC는 올해 주요 사업인 ‘고구려 역사찾기 운동’의 하나로 마련한 이 학술대회 말고도,중국에서 입수한 고구려사 관련 사료들을 번역해 학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우리 학계의 고구려사 연구 환경이 아주 열악하다고 들었어요.학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관련 자료가 한정되어 있고 데이터베이스조차 갖추어져 있지 않은 실정입니다.학자들의 수고를 조금이라도 덜 수 있도록 미공개 자료들을 입수해보자는 것이지요.단발성이 아닌 지속사업으로 추진할 것입니다.” 한국JC는 전국 16개 지구,368개 지방회의소를 갖춰 정회원 2만여명과 40세 이상 명예회원 3만명 등 5만여명의 총회원을 확보하고 있는 청년 기업조직.세계 110개 회원국 가운데 세번째로 많은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17대 국회의원으로 17명이 진출했으며 39명의 기초단체장,100여명의 광역의회 의원,300여명의 기초의회 의원들이 한국JC 출신이다.지난 1월 제53대 중앙회장으로 취임한 박 회장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조국을 JC운동으로 재건하자.’는 숭고한 이념 아래 창립된 한국JC가 본질과는 다르게 비쳐지고 있는 점이 안타깝다며 앞으로 이미지 개선과 홍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성호기자 kimus@seoul.co.kr˝
  • [기고] 백범과 링컨/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내일 26일은 백범 김구 선생이 서거한 지 55주기가 되는 날이다.이에 생각해 본다.백범과 링컨,두 사람 중 누가 더 존경할 만한 사람인가? 작년 현충일 일본을 방문 중인 노무현 대통령이 두 사람을 비교 평가함으로써 세간에 논란이 된 바 있다.“실패한 김구 선생보다 성공한 링컨을 더 존경한다.”라는 대한민국 현직 대통령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일으켰음은 물론이다.하필이면 ‘현충일’에,하고많은 곳 중 ‘일본’에서,다른 사람도 아닌 현직 ‘국가원수’가,그것도 ‘공개석상’에서,평생을 ‘항일전선’에서 살다 간 선배 국가원수(임시정부 주석)를 평가절하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점은 발언 내용의 타당성 여부라 할 것이다.본의야 어떻든 이 발언을 접한 국내외 동포들은 물론 일본인을 위시한 세계인들이 ‘백범은 실패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상이한 역사와 정치 상황 속에 있던 백범과 링컨 두 사람을 두고 ‘누가 더 존경할 만하냐.’라는 식의 발상 자체에 문제가 있다. 따라서 ‘링컨보다는 백범이 더 훌륭하다.’라는 말 또한 모순이긴 마찬가지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노 대통령의 ‘링컨·백범 비교’는 이 땅에서 자라나는 새싹은 물론,그 새싹들을 양육하는 기성세대에게 적지 않은 세뇌교육 효과로 나타날 것이다. 과연 백범은 실패한 사람인가.백범과 링컨에게는 몇가지 닮은 점이 있다.첫째,가난한 촌부의 아들로서 독학으로 자신을 연마하여 국가 원수가 되는 입지전적 삶을 살았다.둘째,정적에게 암살되어 생애를 마감하는 비운을 겪었다.두 사람의 공통점을 찾으려 들면 어찌 이뿐이랴. 그러나 빼놓을 수 없는 공통점은,두 사람 모두 조국이 분열되는 참상을 막고자 온몸을 던졌다는 점이다.바로 이 부분이 “링컨은 결과적으로 ‘남북통합’을 성공시켰으니 성공한 사람이고,백범은 이 대업을 이루지 못하였기 때문에 실패한 사람”이라는 ‘노무현 이론’의 진원지가 아닌가 싶다.그러나 이 평가는 전적으로 잘못된 것이다. 첫째,링컨이 이룩한 남북통합과 달리 백범이 이룩하고자 한 남북통합은 열강의 구조적 방해가 있었다는 점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세계를 분점한 미국과 소련이라는 양대 열강이 패권주의 실현을 위해 남북한을 분점한 상황이었다.이러한 상황에서 진행된 백범의 남북통합 노력은 ‘링컨이라 할지라도 어찌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던 것이다.그런데도 백범은 “38선을 베고 죽을 각오로” 남북을 오가며 맹진하다 미국과 반민족세력의 사주를 받은 안두희의 흉탄에 최후를 마쳐야 했다. 둘째,백범이 뿌린 남북통합의 씨알은 ‘48년 연석회의’와 ‘6·15선언’을 통해 현재 싹이 나서 자라는 만큼 섣불리 실패하였다고 단정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셋째,‘실패한 백범론’은 삼균주의에 기초한 백범의 통일이념을 도외시한다.주체사상과 자유민주주의라는 상극의 헌법이념 아래 있는 현상황에서,생전에 발표한 ‘백범식 통일방안’은 양측 모두를 통일협상 테이블로 나오게 하는 유일하다시피 한 대안인 것이다. 머잖은 세월에 역사의 전면에 서게 될 백범의 ‘삼균주의적 통일방안’을 습득하지 않은 가운데 백범을 판단하는 것은 모순이다.그러나 더 심각한 모순은 백범의 그늘 아래 지내온 핵심인사들이 반통일·반민족적 독재정권과는 철저히 공생하면서도 언론을 통해서 백범이 직접 발표한 이 통일방안(서울신문 1949년 1월1일자)을 도외시해 온 결과 ‘실패한 백범론’이 나왔다는 점이다.범민족적 행사가 되어야 할 백범 추모식에 매년 참석을 꺼리는 통일민족운동 진영이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홍원식 (사)백범정신실천연합 사무처장˝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외교부 피랍문의 묵살 의혹

    AP텔레비전뉴스(APTN)가 지난 6월 초 김선일씨의 피랍 초기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배달받은 뒤 김씨의 피랍 사실을 우리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 잭 스톡스 미디어국장은 24일 “자사 서울지국 기자가 ‘김선일이란 이름의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느냐.’고 지난 3일 외교부에 전화로 문의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의 말이 사실일 경우,김선일씨가 납치된 5월31일 직후 외교부가 외국 언론사로부터 김씨 납치의 단초를 제공받고도 이를 무시,안이한 대처로 자국민 보호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와 관련,갖가지 의혹의 진위 여부 규명이 필요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받아들여 감사원에 조사를 요청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윤 대변인은 “정부는 김씨의 피살사건과 관련된 몇가지 의문스러운 정황 등을 종합 검토한 결과 감사원의 심도있는 조사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노 대통령은 이같은 논의결과를 수용,감사원에 외교부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등을 대상으로 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김선일씨 피랍 직후 납치 여부를 외교통상부에 문의했다.’는 AP통신의 주장에 대한 진위 여부와 김씨 소속 회사 차원의 구출협상,현지 공관의 실질적인 역할 수행여부 등 김씨의 피랍에서 피살까지의 전반적 사실관계가 조사내용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이날 감사착수팀을 꾸려 가능한 이른 시간 내에 조사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변인은 “외국 언론사와의 진실 공방은 정부 부처의 신뢰성에 중대한 손상을 입힐 수 있는 사항으로 판단,정확한 사실관계를 중립적으로 판단할 제3의 기관이 밝혀냄으로써 사건의 실체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가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AP측은 이날 외교부로 보낸 팩스에서 “(문의를 받은 외교부)관계자는 김선일이라는 사람 등 어떤 한국인도 실종되거나 납치됐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 여부를 단독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테이프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디오테이프는 6월 초 바그다드에 있는 APTN 지국으로 배달됐다.”며 “비디오테이프에는 김씨가 납치됐거나 그의 의사에 반해 억류돼 있다는 어떤 표시도 없어 방영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P측은 외교부 어느 부서의 누가 전화를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이에 반기문 외교부 장관은 국회 본회의 긴급현안질문 답변에서 “외교부와 정부 관련기관이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면서 “AP통신은 누구와 어떤 내용으로 통화했는지 진실을 밝히라.”고 촉구했다.이어 우리측에 책임이 있다면 관련부서는 책임을 지고,관련자는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 [김선일씨 피살] 사전인지 은폐론 파장

    AP통신의 TV방송 자회사인 APTN이 지난 6월 초 피랍된 김선일씨의 육성 모습이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입수했고,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우리 외교통상부에 ‘김선일이라는 한국인이 이라크에서 실종된 사실이 있는지’를 물었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APTN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전제할 경우 외교부는 김선일씨 사건을 은폐·묵살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은폐하려 하지 않았더라도 최소한 무성의하게 자국민 문제를 처리,김선일씨 사건의 조기 해결 기회를 놓쳤다는 비난은 면키 어려워 보인다. APTN의 모회사인 AP통신측은 24일 외교부로 팩스를 보내 이같이 밝히면서 “한국인이 실종됐는지를 독자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비디오 테이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비디오 테이프 파문 엄청난 인사 파문으로 이어질 사안이란 점에서,또 국내외적으로 외교부의 총체적 위상이 걸린 문제란 점에서 외교부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특히 비디오 테이프가 발송돼 우리 외교부에 확인한 시점(6월3일)은 김씨가 납치된 직후로,외교부가 조금만 성의를 갖고 주 이라크 대사관에 추적을 요청했다면 김씨 사건의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AP 비디오 파문의 강도는 매우 크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외교부는 자체 진상조사를 하는 한편,거듭 AP통신측에 외교부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외교부 직원 가운데 전화를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라크 내 한국민 억류사건이 오무전기 직원 및 선교사 7명 등 두 건이나 있었던 상황이다.AP통신의 신원 확인 문의에 “그런 이름의 사람이나,다른 어떤 한국인도 이라크에서 현재 실종되거나 억류된 보고는 없다.”고만 할 사항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물론 AP통신이 구체적으로,진실하게 정보를 우리 정부에 전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3주간이나 몰랐다 정부는 알자지라 방송측이 주 카타르 대사관에 비디오테이프 방송 사실을 알린 지난 21일 새벽 4시40분이 최초 인지 시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이에 대한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김선일씨가 실제 납치된 시점이 5월31일이고,그 사이 가나무역 사장 김천호씨가 4차례(6월 1·7·10·11일)나 대사관을 방문해 김씨 납치 문제를 이야기하지 않았다는 부분은 김 사장의 ‘진실성’을 접어두더라도 석연치 않다는 것이다. 현지 교민 중 일부는 주 이라크 대사관이 5월31일 피랍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하고 있어,이를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파병 확정과 연계됐나 정부의 사전인지 부분을 놓고 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단순히 교민 보호 문제를 넘어서 파병 확정 시점 때문이다.납치 사실을 알릴 경우 파병반대 여론이 일어 파병 확정에 차질을 빚을 것을 정부가 우려했다는 것이 그 근거다.정부는 이같은 파문을 진화시키기 위해서라도 조사에 강도를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외교부는 납치 진상과 관련해 주로 의존하고 있는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의 조기 귀국을 종용하고 있으나 김 사장은 완강히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근태 “대권 꿈 꿔보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지난 17일 KBS-2TV의 오락프로그램인 ‘대한민국 1교시’에 녹화 출연해서 진행자 및 방청객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다. # 시민의 질문 대통령이 되고 싶으신지? # 김원희 정치인들의 80% 정도가 대통령 꿈이 있다고…. # 이훈 그건 뭐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원희 일단 정치에 들어섰으면 그런 꿈은 갖고 있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 김 의원 저는 중학교 때 그런 꿈은 없었는데요.꿈을 꿔 보겠습니다. # 방청객 와∼.(감탄사) # 이훈 박수 한번 주세요.(일동 박수) 때가 때인 만큼 ‘(대권)꿈을 꿔보겠다.’는 발언은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이처럼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부분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당장 김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불이 났다. “벌써 대권타령이냐.”는 식의 비판이 좀 더 많았다. “대선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TV에 나와 대통령 하겠다고 그러나.레임덕 못만들어서 환장을 했군.”(ㅎㅎ)/“대통령 지금 1년 반 됐습니다.야당 사람도 아니고 벌써 차기 얘기 나오면 지금 대통령은 뭡니까.”(김)/“큰 정치인일수록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언론개혁과 민생살리기가 우선이다.’는 정도로 답해야지….”(김치) 반면 “국회의원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비치는 게 뭐가 이상한가.현직 대통령은 얼마나 막강한 권력자가 돼야 하기에 유력 정치인이 포부를 밝히는 것마저 꺼려야 한다는 건가.”(백면서생)와 같은 반박도 있었다. 김 의원이 대권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은 별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그는 2002년에 이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전력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시끄러운 것은,지금이 노무현 대통령의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정권초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김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고 공격적으로 나갔던 것도 파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기자에게 “평소 가식적인 말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김 의원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편하게 대답하는 과정에서 발언의 진의가 필요이상 확대해석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29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파장을 우려한 김 의원측이 무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방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불량식품 신고포상 5000만원

    오는 8월부터 불량식품 사범을 신고하면 최대 50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20일 국무조정실 식품안전태스크포스팀에 따르면 ‘불량만두 파문’을 계기로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을 개정,불량식품 사범 신고 포상금 상한액을 현행 3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150배 이상 올리는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마련중이다. 보건복지부와 농림부 등 관계 부처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에서는 현재 시민단체 및 관련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22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종합대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할 방침이다. 종합대책에 따르면 식품사범에 대해서는 형량하한제를 도입해 명백한 의도를 갖고 위해식품을 제조,유통할 경우 1년형 이상,국민 건강에 심대한 악영향을 미치면 3년형 이상 징역을 부과키로 했다. 또 불량식품 제조·유통에 대한 부당이득환수제 전면 실시를 통해 해당 불량식품전체 매출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징수하기로 했다.이럴 경우 식품사범에 대해 현재 부과하고 있는 7년 이하 징역이나 7000만원 이하 벌금형 가운데 벌금형은 없어지게 된다.다만 징역의 경우 10년 이하로 형량을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불량 식품이 적발되면 즉각 생산과 유통을 중지시키기로 하는 등 강력한 규제책을 마련키로 했으며,규제 완화차원에서 폐지한 자가품질 검사제와 위생관리책임자 지정제 등을 부활하기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식품안전 행정체계’도 대폭 바꿀 방침이다. 식품안전 관리의 총괄조정 기관으로 ‘식품안전위원회’를 설립키로 했다.또 농·축산물과 수산물 등에 대한 수입과 생산은 해당 부처에서 맡게 되지만 유통 단계의 식품안전업무 집행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예를 들어 현재 농림부가 생산뿐 아니라 유통단계까지 안전관리를 맡고 있는 국내산 축산물의 경우 도축 이후 단계는 식약청에 맡긴다는 복안이다. 정부 관계자는 “불량만두 파동을 계기로 식품 사범을 엄단할 수 있는 종합 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은 각계 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한 뒤 관계 부처간 협의를 거쳐 7∼8월 중에 대책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군형법 ‘불고지죄’ 신설검토 파문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이 부하의 범죄를 신고하지 않은 지휘관을 형사처벌하도록 ‘불고지죄’ 조항을 군형법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온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0일 국방부와 일부 군 법무관들에 따르면 국방부 법무관실은 부하가 사형이나 무기징역,3년 이상의 범죄를 저지른 사실을 알고도 신고하지 않은 경우 지휘관을 처벌하는 조항을 군형법 93조에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일선 군 지휘관들은 시대착오적인 데다 반민주적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전방지역 연대장인 모 대령은 “전쟁에 대비해 존재하는 군에서 전투력 강화와 장병 사기 진작 차원에서 부하의 잘못을 발견하고도 관용을 베풀어야 할 때가 종종 있는데,범죄신고를 의무화한다면 지휘관의 재량권이 극도로 위축돼 지휘권 확립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국방부 법무관실은 문제가 확대되자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군형법상의 불고지죄 신설 방안은 초기단계의 법리·법률적 의견일 뿐이였다”고 해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김근태 “대권 꿈 꿔보겠다”

    김근태 “대권 꿈 꿔보겠다”

    열린우리당 김근태 의원이 지난 17일 KBS-2TV의 오락프로그램인 ‘대한민국 1교시’에 녹화 출연해서 진행자 및 방청객들과 나눈 대화 내용은 이렇다. # 시민의 질문 대통령이 되고 싶으신지? # 김원희 정치인들의 80% 정도가 대통령 꿈이 있다고…. # 이훈 그건 뭐 당연한 거 아니겠습니까? # 김원희 일단 정치에 들어섰으면 그런 꿈은 갖고 있을 거 같은데 어떠세요? # 김 의원 저는 중학교 때 그런 꿈은 없었는데요.꿈을 꿔 보겠습니다. # 방청객 와∼.(감탄사) # 이훈 박수 한번 주세요.(일동 박수) 때가 때인 만큼 ‘(대권)꿈을 꿔보겠다.’는 발언은 민감할 수밖에 없었고,이처럼 차기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부분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당장 김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은 불이 났다. “벌써 대권타령이냐.”는 식의 비판이 좀 더 많았다. “대선이 얼마나 많이 남았는데 벌써부터 TV에 나와 대통령 하겠다고 그러나.레임덕 못만들어서 환장을 했군.”(ㅎㅎ)/“대통령 지금 1년 반 됐습니다.야당 사람도 아니고 벌써 차기 얘기 나오면 지금 대통령은 뭡니까.”(김)/“큰 정치인일수록 그런 질문을 받으면 ‘언론개혁과 민생살리기가 우선이다.’는 정도로 답해야지….”(김치) 반면 “국회의원이 다음 대선에 출마할 의사를 비치는 게 뭐가 이상한가.현직 대통령은 얼마나 막강한 권력자가 돼야 하기에 유력 정치인이 포부를 밝히는 것마저 꺼려야 한다는 건가.”(백면서생)와 같은 반박도 있었다. 김 의원이 대권을 꿈꾸고 있다는 사실은 별로 새삼스러울 게 없다.그는 2002년에 이미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한 전력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이 시끄러운 것은,지금이 노무현 대통령의 눈이 시퍼렇게 살아 있는 정권초기이기 때문인 것 같다. 최근 김 의원이 대통령을 향해 “계급장 떼고 토론하자.”고 공격적으로 나갔던 것도 파문을 증폭시키는 요인이다. 김 의원의 한 측근은 기자에게 “평소 가식적인 말을 좀처럼 하지 못하는 김 의원이 갑작스러운 질문에 편하게 대답하는 과정에서 발언의 진의가 필요이상 확대해석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29일 방영될 예정이었으나 파장을 우려한 김 의원측이 무기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방영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康법무 교통정리 ‘일단 잠복’

    대검 중수부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간에 형성됐던 갈등 기류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송광수 검찰총장의 강경 발언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질책으로 정점에 치달았던 갈등은 16일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정리’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하지만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 중수부 개편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인데다 여권 일각에서는 아직도 중수부 폐지 또는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공비처)’를 통하여 검찰을 견제하는 쪽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일시적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갈등은 언제든 분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 장관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파문은 ‘일부 언론의 잘못된 추측보도’에서 비롯됐다.‘중수부 폐지 추진’ 보도를 접한 송 총장이 14일 “중수부 폐지 논의가 정치적 의도나 권력관계속에서 접근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론을 바탕으로 강경발언을 했고,15일 노 대통령의 질책도 송 총장의 발언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추측성 보도’를 바탕으로 공개적인 반발을 한 경위와 표현방법 등에 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강 장관은 송 총장 발언이 있던 날 직접 전화를 걸어 송 총장의 진의를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도 송 총장의 발언이 단순히 ‘추측성 보도’에서 비롯됐다고 믿지는 않는 분위기다.실체를 대할 수는 없었지만,예사롭지 않게 밀려오던 최근의 검찰 압박 기류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차원에서 송 총장의 강경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한 대검 간부는 이를 ‘예방차원’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비록 송 총장 스스로 흠집을 자초했지만 이번 파문으로 어쨌든 중수부 폐지 논의는 가라앉고,대신 송 총장의 의도대로 중수부 개편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수장(首長)의 희생으로 조직이 살아난 셈이다. 그러면 한때 ‘장관·총장 동반퇴진’까지 예상됐던 파문이 하루 만에 봉합된 까닭은 무엇인가.사실 15일 노 대통령의 강력한 질책은 임기를 9개월 이상 남겨놓은 송 총장의 조기퇴진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이날 밤 강 장관도 “대통령이 저를 질책했으니….”라면서 자신의 퇴진 가능성을 열어뒀다.하지만 파문이 ‘검·청 갈등’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강 장관과 송 총장은 장시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서 사태를 봉합한다는데 의견일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파문의 조기 봉합이 이루어진 것은 이처럼 청와대와 검찰 모두 현재로서 갈등 국면이 실익이 없다는 데 공감했다는 측면이 크다.청와대로서는 강 장관과 송 총장의 갈등에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까지 겹쳐진다면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특히 ‘송짱’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송 총장에 대한 문책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밤 직접 송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만두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고 한다. 송 총장도 공비처 신설 등 중요한 현안을 앞두고 물러나는 것이 오히려 검찰 조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 발 물러섰을 가능성이 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康법무 교통정리 ‘일단 잠복’

    대검 중수부 폐지 문제를 둘러싸고 청와대와 검찰간에 형성됐던 갈등 기류가 일단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송광수 검찰총장의 강경 발언에 이은 노무현 대통령의 강력한 질책으로 정점에 치달았던 갈등은 16일 강금실 법무부장관의 ‘정리’로 사실상 일단락됐다. 하지만 법무부와 검찰 내부에서 중수부 개편 문제는 여전히 진행형인데다 여권 일각에서는 아직도 중수부 폐지 또는 ‘고위공직자 비리조사처(공비처)’를 통하여 검찰을 견제하는 쪽에 미련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일시적으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갈등은 언제든 분출할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강 장관의 설명대로라면 이번 파문은 ‘일부 언론의 잘못된 추측보도’에서 비롯됐다.‘중수부 폐지 추진’ 보도를 접한 송 총장이 14일 “중수부 폐지 논의가 정치적 의도나 권력관계속에서 접근되어서는 안된다.”는 원칙론을 바탕으로 강경발언을 했고,15일 노 대통령의 질책도 송 총장의 발언 내용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추측성 보도’를 바탕으로 공개적인 반발을 한 경위와 표현방법 등에 관한 것이라는 설명이다.강 장관은 송 총장 발언이 있던 날 직접 전화를 걸어 송 총장의 진의를 확인했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검찰 내부에서는 아직도 송 총장의 발언이 단순히 ‘추측성 보도’에서 비롯됐다고 믿지는 않는 분위기다.실체를 대할 수는 없었지만,예사롭지 않게 밀려오던 최근의 검찰 압박 기류에 대한 종합적인 대응 차원에서 송 총장의 강경발언이 나왔다는 것이다.한 대검 간부는 이를 ‘예방차원’이라는 말로 표현했다. 비록 송 총장 스스로 흠집을 자초했지만 이번 파문으로 어쨌든 중수부 폐지 논의는 가라앉고,대신 송 총장의 의도대로 중수부 개편 쪽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수장(首長)의 희생으로 조직이 살아난 셈이다. 그러면 한때 ‘장관·총장 동반퇴진’까지 예상됐던 파문이 하루 만에 봉합된 까닭은 무엇인가.사실 15일 노 대통령의 강력한 질책은 임기를 9개월 이상 남겨놓은 송 총장의 조기퇴진까지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었다.이날 밤 강 장관도 “대통령이 저를 질책했으니….”라면서 자신의 퇴진 가능성을 열어뒀다.하지만 파문이 ‘검·청 갈등’으로 확산될 기미를 보이자 강 장관과 송 총장은 장시간 전화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서 사태를 봉합한다는데 의견일치가 있었다는 것이다. 파문의 조기 봉합이 이루어진 것은 이처럼 청와대와 검찰 모두 현재로서 갈등 국면이 실익이 없다는 데 공감했다는 측면이 크다.청와대로서는 강 장관과 송 총장의 갈등에 청와대와 검찰의 갈등까지 겹쳐진다면 엄청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특히 ‘송짱’이라는 별칭을 얻을 정도로 불법 대선자금 수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송 총장에 대한 문책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는 판단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5일 밤 직접 송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그만두라는 얘기는 아니다.”라며 진화에 나섰다고 한다. 송 총장도 공비처 신설 등 중요한 현안을 앞두고 물러나는 것이 오히려 검찰 조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 발 물러섰을 가능성이 높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得도 있었지만 失도 있었다

    예상보다 빨리 수습된 송광수 검찰총장 발언 파문으로 누가 득을 보고 누가 손실을 봤을까.법조계에서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이나 송 총장 모두 얻은 것도 있지만 상처도 함께 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 총장은 분명 중앙수사부 폐지 여론을 사전에 차단한 효과를 거뒀다.자신의 의지대로 폐지가 아닌 축소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송 총장 질책 이후 검찰 내부의 결속 효과까지 거뒀다고 지적한다.퇴진 분위기로 번지자 대다수 검사들은 “절대 안 된다.”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송 총장은 노 대통령과 강 장관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검찰 주변에서도 송 총장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근거가 모호한 보도에 강도높은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 장관은 강 장관대로 국민들에게 자신의 지휘능력과 관련한 바람직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을 책임지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부덕의 소치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 장관은 송 총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파문을 계기로 검찰 장악력이 보다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강 장관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 기강을 확립하라는 주문을 받은 상태다.이를 감안한 듯 강 장관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중수부 축소로 가닥

    대검 중앙수사부가 축소쪽으로 큰 틀이 잡혔다.대검뿐만 아니라 법무부도 중수부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수부 개편은 3가지 방향에서 논의돼 왔다. 첫째가 중수부 폐지다.검찰총장이 직접 관할하는 대검찰청에 수사기능을 둘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폐지론자의 주장이다.일선 검찰청의 특수부를 강화하되,이를 검찰총장이 총괄 지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 폐지가 단순한 기구개편이 아니라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무력화 시도라고 해석,파문이 커졌다. 둘째는 ‘드림팀’ 구성안이다.중수부 인력을 없애 일선 검찰청에 배치하되 굵직한 대형비리 사건이 터지면 일선에서 검사들을 뽑아 중수부 수사팀을 만든다는 안이다. 셋째는 중수부를 축소하자는 의견이다.중수부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3개과 가운데 1개과 정도를 없애는 대신 일선 검찰청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송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조직이 비대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대검찰청의 지휘기능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언급해 왔다.중수부를 축소하더라도 필요하면 일선 검사들을 차출해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 송 총장의 복안이다.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도 기존의 중수부 인력에 전국 지검·지청에서 10여명의 검사를 지원받아 수사,성과를 거둔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중수부 축소로 가닥

    대검 중앙수사부가 축소쪽으로 큰 틀이 잡혔다.대검뿐만 아니라 법무부도 중수부 축소에 무게를 두고 있어 조만간 구체적인 개편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수부 개편은 3가지 방향에서 논의돼 왔다. 첫째가 중수부 폐지다.검찰총장이 직접 관할하는 대검찰청에 수사기능을 둘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 폐지론자의 주장이다.일선 검찰청의 특수부를 강화하되,이를 검찰총장이 총괄 지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송광수 검찰총장은 중수부 폐지가 단순한 기구개편이 아니라 정치권의 검찰에 대한 무력화 시도라고 해석,파문이 커졌다. 둘째는 ‘드림팀’ 구성안이다.중수부 인력을 없애 일선 검찰청에 배치하되 굵직한 대형비리 사건이 터지면 일선에서 검사들을 뽑아 중수부 수사팀을 만든다는 안이다. 셋째는 중수부를 축소하자는 의견이다.중수부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3개과 가운데 1개과 정도를 없애는 대신 일선 검찰청의 수사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송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검찰 조직이 비대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시대 흐름에 맞춰 대검찰청의 지휘기능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직과 시스템을 개편하겠다.”고 언급해 왔다.중수부를 축소하더라도 필요하면 일선 검사들을 차출해 인력을 보강하겠다는 것이 송 총장의 복안이다.불법 대선자금 수사에서도 기존의 중수부 인력에 전국 지검·지청에서 10여명의 검사를 지원받아 수사,성과를 거둔 바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靑·檢 갈등 진정국면] 得도 있었지만 失도 있었다

    예상보다 빨리 수습된 송광수 검찰총장 발언 파문으로 누가 득을 보고 누가 손실을 봤을까.법조계에서는 강금실 법무부장관이나 송 총장 모두 얻은 것도 있지만 상처도 함께 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 총장은 분명 중앙수사부 폐지 여론을 사전에 차단한 효과를 거뒀다.자신의 의지대로 폐지가 아닌 축소쪽으로 가닥이 잡힌 것은 분명한 소득이다.일각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의 송 총장 질책 이후 검찰 내부의 결속 효과까지 거뒀다고 지적한다.퇴진 분위기로 번지자 대다수 검사들은 “절대 안 된다.”면서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송 총장은 노 대통령과 강 장관으로부터 ‘옐로 카드’를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검찰 주변에서도 송 총장이 확정되지도 않았고 근거가 모호한 보도에 강도높은 발언을 한 것은 경솔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강 장관은 강 장관대로 국민들에게 자신의 지휘능력과 관련한 바람직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강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검찰을 책임지고 있는 법무부장관으로서 부덕의 소치로서 사과한다.”고 말했다. 반면 강 장관은 송 총장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냈다.파문을 계기로 검찰 장악력이 보다 커졌다는 시각도 있다.강 장관은 노 대통령으로부터 검찰 기강을 확립하라는 주문을 받은 상태다.이를 감안한 듯 강 장관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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