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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법 공방 돌발 변수

    8일 국회 본회의장은 또 한차례 시끄러워졌다.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이었다.’는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의 보도 내용을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폭로하면서 여야는 인신공격성 발언과 막말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했다. ●한나라 “노동당 출신 몇명이나” 자극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이날 밤 각각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대응책을 모색하는 등 파문이 일발성으로 그치지 않을 조짐이다. 국가보안법 폐지안 변칙 상정을 둘러싸고 형성된 여야간 대립전선이 ‘핵폭탄급 돌발변수’를 만나 예측 불가능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이 의원의 노동당 입당문제를 제기하며 “국보법 폐지안에 이 의원도 서명했느냐, 노동당 출신은 몇명이나 서명했느냐.”고 여당을 자극했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에 대해서는 ‘법사위 폭력 난동사건의 용병 5분 대기조’라고 빗댔다. 열린우리당 우원식 의원은 “술 먹고 사람이나 패는 공안검사와 민변 출신이면서 민변정신을 버린 자는 역사가 심판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같은 당 복기왕 의원은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살인마 집단”이라고 삿대질을 하면서 주성영 의원에게 “폭탄주를 마셨냐.”고 소리쳤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과 열린우리당 강기정 의원은 “야, 임마”,“이 새끼야”라는 막말을 교환하기도 했다. ●우리당 “무혐의 확정 판결난 사안” 이어 열린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서 당사자인 이 의원은 한나라당 주 의원이 폭로한 보도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님을 밝힌 뒤 “국보법 폐지 논쟁은 당시 집행책임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최고 피해자인 내가 TV에서 공개적으로 갖자.”고 제안했다. 당시 변호인을 맡았던 유선호 의원은 “중부지역당 사건은 공안당국이 무리하게 과장시킨 것으로 재판에서 최종 무혐의 확정판결을 받은 것”이라고 지원에 나섰다. 반면 한나라당 긴급 의총에서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 의원은 이라크 파병 반대 선언을 주도했고, 북한인권법 반대에도 앞장섰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왜 국보법 폐지에 올인하는지 이제야 알겠다. 이철우 같은 사람이 열린우리당에 또 없다고 누가 장담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시 안기부 제2차장보로 수사를 지휘했던 정의원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조작인지 아닌지는 수사기록이 국정원과 법원, 검찰에 다 있으니 그쪽에 물어보면 될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전광삼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맥빠진 본즈의 최다홈런 레이스

    메이저리그 홈런왕 배리 본즈(4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금지약물 복용 파문이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지난 6일 미국의 한 칼럼니스트가 “본즈의 홈런 기록에 약물 이름(CLEAR)과 ‘속이다(CHEAT)’의 첫 글자인 ‘C’를 주홍글씨로 새겨넣어야 한다.”고 비아냥거린 데 이어 본즈의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 도전을 적극적으로 마케팅하려던 메이저리그 사무국도 된서리를 맞고 있는 것.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8일 약물 파동의 여파로 홈런 마케팅의 후원사로 점찍어 놓은 마스터카드 인터내셔널과의 회동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올시즌까지 통산 703홈런을 기록, 행크 아론이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다 홈런(755개)에 52개차로 다가선 본즈는 내년 시즌 후반이나 2006년 초반에 대기록 작성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최다홈런을 향한 본즈의 레이스를 거대 후원사를 등에 업고 적극적으로 마케팅, 흥행몰이를 할 계획이었다. 사무국 관계자는 “약물 파동이 이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팬들뿐만 아니라 사업 파트너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안타까워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4개국 시민단체 “日 우익교과서 공동저지”

    4개국 시민단체 “日 우익교과서 공동저지”

    일본의 올바른 역사 기술을 촉구하는 한국·일본·미국·필리핀 4개국의 공동성명이 발표됐다. ‘일본 과거사 청산을 요구하는 국회의원 모임’과 ‘과거사 청산을 요구하는 국제연대협의회 한국위원회’는 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거사에 대한 일본의 철저한 반성과 사죄, 그리고 배상을 요구했다. 이날 공동성명은 미국, 일본, 필리핀에서 각국 시민단체들 명의로 동시에 같은 주제로 발표됐다. 북한, 중국, 타이완, 네덜란드의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달 중 공동성명 작업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는 최근 평화헌법과 교육기본법 개정 주장이 나오고 각료와 정치인들이 우익단체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을 옹호하는 등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일본의 우경화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미 지난 2001년 파문을 일으켰던 일본 역사교과서 검정이 내년 4월로 다가오면서 역사왜곡 심화에 대한 우려와 저지노력을 위한 공감대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의 우익단체는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연행을 축소·왜곡한 교과서 검정을 신청해 내년 4월 통과를 앞두고 있다.”면서 “일본 교과서에 가해사실을 제대로 기록하고 올바른 역사교육을 실시하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또 오는 17∼18일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을 감안해 “더욱 적극적으로 역사인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라.”고 밝혔다. 반성 없이는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이 이뤄질 수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공동성명에는 이외에도 ▲전쟁 피해자에 대한 즉각 사죄와 배상 ▲야스쿠니 신사 공식참배 중단 요구 등이 포함됐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에는 열린우리당 유기홍·김희선·강창일 의원, 민주노동당의 최순영 의원 등이 참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이철우 우리당의원 北노동당 당원” 파문

    “이철우 우리당의원 北노동당 당원” 파문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 5분발언에서 “열린우리당 이철우 의원이 북한 노동당원으로서 ‘대둔산 820호’암호를 부여받고 지금까지 암약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이 의원이 이를 부인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주 의원은 특히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발의한 의원 161명 가운데 이 의원이 포함돼 있는데 그 속에 몇명의 노동당원이 더 포함돼 있느냐?”고 열린우리당 측에 포문을 열어 여야간 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이에 앞서 시사주간지 ‘미래한국’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기사에서 “열린우리당 이 의원이 92년 북한 조선노동당에 현지입당했던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의원이 연루된 ‘남한 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사건’은 북한이 조선노동당 서열 22위인 간첩 이선실을 남파,95년 공산화 통일을 이룬다는 전략 하에 남한에 북한 조선노동당 하부조직인 중부지역당을 구축해 온 건국 이후 최대간첩사건”이라면서 “이 의원은 북한 조선노동당의 하부조직인 중부지역당 총책 황인오 등에게 포섭돼 다른 주사파 핵심분자들과 함께 북한 조선노동당에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신상발언을 통해 “92년 (‘남한 노동당사건’)재판부가 검찰의 기소사실을 누락하고 반국가단체 가입 혐의만 적용해 4년 동안 복역했다.”면서 “오늘 인터넷 매체에 나온 사실은 모두 무죄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고 사실관계는 당시 판결문을 통해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의 폭로 발언 이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의원들은 본회의에서 격렬한 공방을 벌였다. 파문이 커지자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각각 긴급 의총을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열린우리당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9일 한나라당의 폭로를 냉전세력의 백색테러로 간주, 규탄대회를 여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사건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종수 김준석기자 vielee@seoul.co.kr
  • 李부총리 금리인하론 ‘논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7일 미국의 경제전문통신인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이 부총리는 “거시정책 차원에서 정부와 통화당국이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좀더 확장적인(accommodative) 정책들을 취한다는 점을 시장에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처음에는 “이 부총리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가 파문이 확산되자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할지 모른다고 시사했다.”며 어조를 누그러뜨렸다. 재경부도 내년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묻는 질문에 대해 평소의 지론을 밝힌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시장과 한은은 시기상으로 부적절했다는 반응이다. 특히 이틀 뒤인 9일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금융통화위원회가 열리는 시점이라는 데 민감하게 움직였다. 한은 관계자는 “5% 성장을 위해 재정뿐 아니라 통화정책도 필요하다는 뜻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통화정책은 금통위가 결정하는 만큼 재경부가 앞서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의 발언이 알려지자 시장에서는 콜금리 인하 전망이 확산돼 3년만기 국고채 금리가 전일보다 0.04% 낮은 3.24%로 하락하는 등 채권금리가 떨어졌다. 전경하 김미경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국보법폐지안 상정 막지 말라

    국가보안법 폐지안을 놓고 며칠간 국회 법사위에서 벌어진 여야간 몸싸움, 막말은 볼썽사납다.161명 의원이 발의한 법안의 상정 자체를 막는 한나라당의 자세는 옳지 못하다. 국보법을 둘러싼 국론분열이 깊어지면 사회혼란까지 우려된다. 정치권은 냉정하고, 합리적으로 이를 다뤄야 함에도 오히려 갈등을 부채질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다. 상임위 의결 후 본회의를 통과해야 입법이 완료된다. 여야간 절충이 안 되면 상임위 및 본회의 표결 과정에서 힘겨루기가 이뤄지는 상황을 과거에도 여러 차례 보아 왔다. 하지만 이번 국보법 폐지안은 상정단계에서부터 파문이 일고 있다. 한나라당이 의안 상정조차 원천봉쇄하는 것은 의회주의를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다. 찬반토론과 협상을 해 보다가 의결을 막는다면 소수파로서 마지막 실력행사에 호소한다는 동정론을 살 수 있다. 토론·대화 없이 ‘배째라’는 식의 반대는 공감을 얻기 힘들다. 한나라당은 국보법과 관련해 아직 공식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불고지죄 축소 등 ‘부분 개정’이 당내 다수 의견으로 파악된다. 박근혜 대표가 한때 정부참칭 조항 폐지와 법명칭 변경을 거론했고, 일부 소장파가 전향적 개폐를 주장했으나 보수파의 반격으로 쑥 들어가 버렸다. 국보법 폐지를 걱정하는 국민 목소리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한나라당이 ‘부분 개정안’이라도 대안으로 내놓고 여당과 협상을 시작한다면 의외로 타협점을 찾아갈 가능성이 있다. 그래야 국민들도 안심하게 된다. 한나라당은 법사위에서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의 국보법안이 상정되는 것을 더이상 실력저지하지 말아야 한다. 야당이 대안을 내놓을 것을 약속하는 대신 여당은 단독처리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하도록 하라. 법안 상정 후 공청회 등 치열한 토론을 하라. 열린우리당은 ‘대체입법’ 검토 등 유연한 자세로 한나라당을 안심시켜야 한다. 법사위 차원에서 결론이 어려우면 전원위원회를 소집해 처리하는 방안도 강구해볼 만하다.
  • 유시첸코 “국제사회 재투표 감시를”

    유시첸코 “국제사회 재투표 감시를”

    우크라이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오는 26일(현지시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다시 실시한다고 4일 밝혔다. 여당 후보 빅토르 야누코비치 총리가 당선된 것으로 나타난 지난달 21일 결선투표 결과에 대해 3일 대법원이 무효 판결을 내리면서 대규모 시위를 불러온 부정선거 파문이 재투표 실시로 일단락됐다. 하지만 선거의 공정성을 위해 야당이 요구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여당이 대통령 권한 축소를 뼈대로 한 헌법 개정안 요구로 맞불을 놓고 있어 이 문제가 최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4일 열린 우크라이나 의회에서 집권 여당연합의 의원들이 야당측이 내놓은 선거법 개정안의 통과를 막고 10일간 휴회를 선언하자 야당 지지자들은 그동안 요구해온 재투표 실시 요구가 받아들여졌음에도 불구, 정부청사 봉쇄를 풀지 않고 시위를 이어갔다. 빅토르 유시첸코는 선거법 개정안 통과가 불투명해지자 5일 지지자들을 상대로 한 연설에서 선거가 투명하게 치러지도록 국제사회가 선거 감시에 나서 달라고 호소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독립된 감시단을 다시 파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계 캐나다인 1000여명이 26일의 결선 재투표를 감시하기 위해 고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시첸코의 야당이 선거 공정성 강화 방안을 담아 의회에 상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여당측은 대통령의 일부 권한을 의회로 이양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헌법 개정안에 합의할 경우 통과시켜 주겠다고 버티고 있다. 유시첸코는 여당측이 재투표에서 패배할 경우에 대비해 대통령의 권한 축소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레오니트 쿠치마 대통령이 선거법 개정을 막고 있다고 비난했다. 쿠치마 대통령은 유시첸코가 지난 1일 유럽연합(EU) 중재로 열린 여야 대선 후보 협상에서 선거법과 헌법 개정안의 동시 통과에 합의하고도 딴소리를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물러나기로 약속한 쿠치마 대통령이 측근들을 통해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여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 권한을 강화하는 헌법 개정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야당은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더라도 2006년 총선 때까지는 발효되지 않아야 한다는 단서를 붙여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6일 EU의 중재로 열릴 예정인 후보간 3차 협상에서 선거법 개정안 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온 미국과 러시아는 재투표 결정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대법원 판결을 가리켜 “우크라이나 국민의 승리”라고 반기면서 선거의 공정성 감시를 위해 유럽 등과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보리스 그리즐로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장은 “대법원의 결정은 사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야누코비치가 아닌 제3의 인물이 26일 결선 재투표에 여당 후보로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야누코비치가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대법원의 당선 무효 판결로 인해 여론의 압박을 받고 있어 출마를 포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를 대신할 후보로는 대선 1차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올렉산드르 모로즈 사회당 대표가 거론된다고 AFP 통신이 5일 보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스포츠계 ‘약물 스캔들’ 일파만파

    미국 스포츠계에 금지약물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베이에이리어연구소(BALCO·발코) 약물 스캔들’로 불리는 미국 스포츠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최근 언론에 잇따라 폭로되면서 스포츠계를 강타하고 있는 것. 지난 4일 스포츠전문 채널인 ESPN 등은 메이저리그 현역 최고의 슬러거인 배리 본즈(39·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지난해 연방대배심에서 금지약물로 알려진 스테로이드계 물질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본즈는 지난해 자신의 트레이너인 그렉 앤더슨으로부터 합성스테로이드(THG)계의 ‘클리어’와 남성 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이 함유된 연고 형태의 ‘크림’을 제공받아 사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일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은 강타자 제이슨 지암비(34)도 같은 사실을 지난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했다고 전했었다. 게다가 이번 스캔들의 장본인인 BALCO의 빅터 콩트 사장은 이날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팀 몽고메리(29)가 2002년 그랑프리육상대회에서 세운 남자 100m 세계기록(9초78)도 약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발언, 충격을 더했다. 모리스 그린(미국)의 종전기록을 100분의1초 단축한 몽고메리는 약물 파문에 휩쓸리며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결백을 주장하며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청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軍, 언론 전쟁도구화 ‘파문’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군이 언론을 ‘전쟁 도구’로 이용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미국 국방부는 2일(현지시간) 이라크 주둔 해병대의 대변인인 라일 길버트 중위가 지난 10월 CNN에 미군의 팔루자 공격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흘린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길버트 중위는 지난 10월14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팔루자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미군의 팔루자 공격은 그로부터 3주일 뒤에야 이뤄졌다. 길버트 중위의 발표는 팔루자의 저항세력이 미군의 공격 발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를 미리 살펴보기 위한 것으로 나중에 밝혀졌다. 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길버트의 발언은 기술적으로는 사실이지만 오도하는 것이었다.”면서 “CNN으로 하여금 사실이 아닌 것을 보도하도록 만들려는 시도였다.”고 인정했다. 길버트의 거짓 발표는 LA타임스의 추적보도에 의해 드러났다.LA타임스는 “길버트의 인터뷰가 언론 보도를 조작해 이라크에서 미국의 목표를 달성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보도했다. CNN은 LA타임스 보도 내용에 대한 국방부의 공식적인 답변을 요구했다. 국방부의 로런스 디리타 대변인은 미군 관계자들은 결코 기자들을 속이도록 허용되지 않는다면서 길버트의 인터뷰를 둘러싼 정황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을 처음 보도한 LA타임스의 마크 마제티 기자는 CNN에 출연,“베트남전 이후 사람들은 군이 말하는 것을 믿지 않았다.”고 상기시키면서 “국방부 고위인사들은 이라크전 이후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dawn@seoul.co.kr /***/
  • 주한미군 동북아분쟁 개입 내년 공식협상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국회 발언을 계기로 논란을 빚고 있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와 관련,“정부는 내년에 미국 정부와 공식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일 정부 고위당국자가 밝혔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예컨대 타이완 해협에서 중국과 타이완간 분쟁이 생길 때 주한미군이 개입할 수 있도록 융통성을 부여하는 개념으로, 상황에 따라 한국에는 ‘사활적 문제’로 인식돼왔다. 이 당국자는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주한미군의 지역 역할이 북한과 중국에 대한 선제 군사개입용’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지금까지 한·미간에 전략적 유연성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한 바가 전혀 없다.”며 노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앞서 노 의원은 이날 정부가 주한미군의 그같은 지역 역할에 미국과 합의했다면서 국방부의 관련 기밀 자료를 공개, 파문을 일으켰다. 그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가 이미 주한미군의 지역 역할에 합의해놓고 국민에게 이를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당국자는 “전략적 유연성 문제는 지난해 초 미국이 논의를 정식 요청했고 한때 검토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용산기지 이전과 주한미군 감축 등 현안이 많아 논의를 내년으로 미루기로 한·미간에 양해를 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주한미군의 지역 역할 증대 또는 광역군화를 대변하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은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차관급 고위전략회담 등을 통해 이를 논의해나갈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동북아지역 분쟁에 주한 미군이 개입할 때 한국의 참여 가능성에 대해 “주한 미군이 이동을 할 경우에도 한반도의 군사적 균형과 안보에 위험성과 불안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면서 그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주한미군 역할확대’ 파문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와 관련한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의 잇따른 폭로성 발언과 국방부의 부인이 계속되면서 사안이 ‘진실 게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노회찬의원 “한·미 이미 합의” 노 의원은 3일 열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앞서 배포한 질의자료에서 “제 4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회의 사전 준비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이미 주한미군 지역 역할에 합의하고도 국민들에게 이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말하는 주한미군의 지역 역할은 주한미군이 한반도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보불안에 대응하는 ‘지역 안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한반도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이 동북아 인근 지역의 분쟁에 언제든지 ‘in and out(들락날락)’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학계에서는 이를 중국이나 북한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만일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부는 어렵사리 타결한 용산기지 이전협상을 다시 해야 하는 곤경에 처할 수도 있다. 주한미군이 한반도가 아닌 동북아 지역 안정자 역할을 위해 주둔한다면 용산기지 이전비용을 우리가 ‘전담’할 이유가 없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해 ‘부인’으로 일관하고 있다. 즉, 지난해 4월 시작된 FOTA 회의에서 주한미군의 지역 안정자 역할을 의미하는 ‘전략적 유연성’의 필요성이 간헐적으로 제기됐으나, 구체적인 협의는 없었다는 것. 또 이슈의 중요성을 감안해 양국간 실질적인 협의는 2005년 이후에 한다는 우리의 입장을 미측에 전달했다고 신현돈 공보관이 밝혔다. ●국방부 “전략적 유연성만 제기” 주한미군의 역할 확대를 뜻하는 ‘전략적 유연성’이란 용어는 지난해와 올해 한·미 양국 국방장관이 서명한 연례안보협의회(SCM) 공동성명에 잇따라 등장했다. 양국은 성명에서 FOTA 합의사항이 이뤄지면 한·미동맹이 강화되고, 세계 안보환경의 변화에 잘 적응하게 될 것이라며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 중요함을 양국이 재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미국의 동북아 군사전략 기조로 볼 때 주한미군이 지역 안정군으로 역할이 변경되는 것은 불가피한 것이 사실이라며, 내부적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뤄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오늘의 눈] ‘수능부정’ 누가 책임지나/김재천 사회부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는데도 의아스러운 점이 하나 있다. 도대체 이번 사태가 누구의 책임인지에 대해서는 한마디도 없고 책임지겠다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 것이다. 안병영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5일 “진심으로 사죄한다.”는 담화를 발표하긴 했다.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도 병풍처럼 도열해 모양새를 갖췄다. 그러나 국민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너무나 무책임한 교육계에 또 한번 실망하고 있다. 누구 하나 “책임지겠다.”는 말을 하는 사람이 없는 까닭이다. 그래서 국민들은 이들의 ‘사죄’를 사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동안 부정행위의 가능성은 교육부와 각 교육청 홈페이지 게시판에 제보 형식으로 꾸준히 올라왔다. 교육부는 구체적인 시험감독 지침을 일선 교육청에 내려보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교육청은 관심없이 넘겨 버렸고 교육부도 감독을 소홀히 했다. 경찰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우리 교육청에는 (부정행위자가)없다.”며 손사래치던 교육감들이 이제는 ‘꿀 먹은 벙어리’가 됐다. 지난달 25일 ‘사죄’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교육부나 시·도교육청 관계자들도 “경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 아이들을 위해서 빨리 마무리되어야 한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나부터 책임을 지겠다.”며 진정으로 사죄하는 교육자는 단 한명도 찾아볼 수 없다. 일부 교원·교육 관련 단체들도 이번 사태에 대해 ‘유감 표명’만 했을 뿐 입을 꾸욱 다물고 있다. 그동안 온갖 사안에 끼어들어 목소리를 높이더니만 이번 일은 누가 책임져야 하는지 판단이 안 서는 모양이다. 안 부총리와 교육감들은 이대로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 성과도 없는 대책회의만 거듭하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사죄로 끝낼 일도 아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 그것이 재발을 막기 위한 채찍질이고 국민들의 불신을 신뢰로 바꾸는 길이다. 김재천 사회부 기자 patrick@seoul.co.kr
  • [수능부정 파문] 수능부정 표준점수 영향은

    수능시험 부정행위에 대한 수사가 장기화될 경우 수능시험 통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육부는 오는 6일까지 부정행위를 저지른 수험생의 명단을 받아 이들의 성적을 무효로 처리한 뒤 채점과 통계 산출작업을 9일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발표했다. 따라서 6일 전까지 수사가 마무리된다면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의 통계 작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수사가 6일 이후에도 계속돼 고득점을 얻은 부정행위자가 뒤늦게 대량으로 드러난다면 문제가 커진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계를 새로 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점수 1,2점 차이로 등급이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고득점 부정행위자의 무효 처리는 아래 등급자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가령 1등급에 해당하는 2만 4000명 가운데 수십명, 수백명의 부정행위자가 뒤늦게 나온다면 2등급 중에서 그만큼이 1등급으로 올라갈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 숫자의 무효 처리는 표준점수나 백분위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교육당국은 보고 있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처럼 응시자 수가 많은 경우는 몇백명 이내의 부정행위가 드러나더라도 표준점수 등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모집단이 달라지면 표준점수를 산출할 때 표준편차와 원점수 평균이 달라지는데 부정행위자의 규모가 적다면 0.00005점 정도의 소수점 5,6자리에 해당하는 미세한 변동이 있을 수 있다. 정수로 나오는 표준점수에는 실질적인 변동이 없다. 그러나 응시자가 적은 탐구영역에서는 적은 숫자라도 고득점자의 부정이 밝혀진다면 표준점수와 백분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가령 수천명 이상의 부정행위자가 드러난다면 표준점수 등 전체 통계를 새로 내야 한다. 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는 “극단적인 상황은 발생하지 않겠지만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면서 “6일 이후 대규모 상위권 부정이 밝혀진다면 일정을 강행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수능부정 파문] ‘웹투폰 커닝’ 어떻게

    [수능부정 파문] ‘웹투폰 커닝’ 어떻게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인터넷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하는 ‘웹투폰(web to phone) 커닝’이 실제로 확인됨에 따라 부정응시자가 더 많이 존재할 가능성이 커졌다. ●사실 확인땐 가담자 급증할듯 1일 경찰에 붙잡힌 청주시 영운동 P학원장 배모(29)씨는 학원생이었던 삼수생 이모(20)씨로부터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웹투폰 방식의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한꺼번에 7명의 학원생에게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 배씨가 부정행위에 사용한 ‘웹투폰’메신저는 같은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한꺼번에 여러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클릭 한번으로 최대 10명에게 문자메시지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배씨가 30여명에게 메시지를 전송했다.”는 제보내용이 신빙성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수십 건의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데도 불과 몇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다량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할 수 있는 ‘웹투폰’ 프로그램을 부정에 이용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된다면 가담자 규모는 급증할 수밖에 없다.‘웹투폰’ 방식은 특히 젊은 세대들이 애용한다.SK커뮤니케이션즈가 운영하는 메신저 프로그램 ‘네이트온’에서는 하루 평균 80만건의 문자메시지가 전송된다. 대부분 10대인 부정응시자들이 평소 익숙한 ‘웹투폰’으로 답안을 중계했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일부 회사는 서버에 전송내용 저장 ‘웹투폰’을 운영하는 일부 회사에서 보관하는 서버에는 이메일과 같은 ‘편지함’형태의 사용내역이 남아 경찰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는다면 검색이 가능하다. 사용내역에는 한글 40자와 숫자 80자에 해당하는 80비트 용량의 전송기록이 남아있다. 수능 시험 당일인 지난 달 17일 기록은 12월31일까지 저장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경찰청 고위관계자는 “‘웹투폰’ 방식으로 문자메시지를 발송하면 이동통신사 서버에 기록이 저장되지 않아 증거확보가 어려운 만큼 수사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수 물꼬 트이나 서울의 명문대 법학과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이모(20)씨가 휴학생 반모(22)씨와 대리시험을 모의한 것은 지난 4월. 반씨는 인터넷 수능 카페에서 알게 된 이씨에게 200만원을 주고, 성적 결과에 따라 추가로 돈을 내겠다며 대리응시를 부탁했다. 서울 지역 대학의 부동산학과에 다니던 반씨는 올해 초 휴학한 뒤 더 좋은 대학을 목표로 다시 대입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공부가 힘에 부치자 쉬운 방법을 시도키로 마음먹었다. 집안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이씨는 수능성적 결과에 따라 수백만원을 보장하겠다는 반씨의 제의에 귀가 솔깃했다. 이씨는 지난 9월10일 반씨 이름으로 된 응시원서와 수험표에 자신의 사진을 붙여 인천시교육청에 접수했다. 이어 인천 B여고에서 대리수능을 치르고 반씨로부터 200만원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인천지방경찰청에 자수했다. 이날 오후 3시쯤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에 전화를 걸어 대리수능 사실을 털어놓은 C의대생 기모(21)씨는 지난 7월 인터넷 게임 채팅을 통해 알게 된 한모(21·울산 거주)씨로부터 현금 40만원과 일본 여행을 할 때 경비일체를 받기로 하고 울산교육청에 원서를 접수, 한씨 대신 수능을 치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에게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 사법처리키로 했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자수하는 학생들은 사법처리 과정에서 감형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휴대전화 메시지 자료와 사진 대조라는 확실한 물증으로 수사를 벌이기 때문에 심리적 압박감을 느낀 부정행위자의 자수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유지혜 이재훈기자 wisepen@seoul.co.kr
  • [수능부정 파문] 교육청에 원서낸 2만명 대조

    수능부정 사례가 속속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의혹 해소와 형평성 차원에서 전국 2만여명을 대상으로 대리응시 여부를 조사키로 해 부정의 규모는 갈수록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이날 대리수능 의혹 조사대상 6832건 가운데 혐의가 짙은 27건을 가려냈다. 각 교육청에 원서를 개별접수한 재수생 이상 응시자를 대상으로 응시원서에 부착된 사진과 구청이 보관하고 있는 주민등록증 화상자료를 비교했다. 경찰은 1차로 6832명 전원의 원서 사진을 컴퓨터에 띄운 주민등록증 화상자료와 육안으로 대조, 한눈에 동일인으로 보이는 사람들부터 제외해 나갔다.1차 대조작업에서 혐의가 있는 것으로 걸러진 인원은 110명. 경찰은 2차로 빔 프로젝트를 사용, 가로 2m 세로 1.5m의 대형화면에 사진 두장을 띄워 정밀 비교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는 10여명의 수사관이 동원돼 얼굴 윤곽과 눈, 코, 귀 등을 샅샅이 대조한 결과 서로 다르다고 판단되는 27명을 골라냈다. 성형수술을 하거나, 머리모양 등의 변화로 달라보이는 사례는 뺐다. 작업을 위해 경찰은 원서에 부착된 증명사진을 디지털 화상으로 변환하고, 주민등록 화상자료와 크기 등 여러 조건을 동일하게 만들었다. 경찰은 정확성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문서영상과에 최종 판독을 의뢰했다. 서울경찰청 김재규 사이버범죄수사대장은 “27건의 혐의는 거의 확실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경찰은 국과수 작업과는 별도로 이들의 주거지로 수사요원을 보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서울경찰청의 수사기법이 효과를 보이자 경찰청은 다른 지방청에도 똑같은 조사과정을 밟도록 지시했다. 경찰청 강희락 수사국장은 “교육부의 협조 요청에 따라 철야조사를 진행하더라도 6일까지 대리시험을 포함한 수능부정 수사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kimhj@seoul.co.kr
  • 엽기 ‘커닝게임’ 확산

    수능 부정 파문을 비웃기나 하는 듯 네티즌 사이에 노골적인 ‘커닝게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일부는 “감독 교사의 눈을 피하는 것이 스릴만점”이라며 게임에 탐닉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카페와 블로그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는 이 게임의 제목은 ‘교실(The Classroom)’. 주인공 알렉스가 친구 긱의 곁으로 다가가 답안을 베끼는 식으로 진행된다. 마우스 버튼을 눌러 오른쪽에 표시되는 ‘커닝지수(cheat bar)’를 다 채우면 다음 레벨로 넘어간다. 교실을 돌아다니며 시험감독을 하는 교사의 ‘감시망’에 들어가 커닝을 들키면 게임은 곧바로 끝난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알렉스와 긱의 자리는 점점 멀어지고, 교사가 교실을 돌아다니는 속도도 빨라져 난이도가 높아진다. 게임 설명에는 “긱 없이는 당신에게 대학진학은 한낱 꿈일 뿐이다. 계속 협박을 해서 그는 당신이 시험에 합격하도록 도와주기로 결정했다.”는 줄거리가 씌어 있다.“아무리 작은 기회라도 절대 놓치지 말라. 커닝만이 살길”이라는 조언도 곁들여 놓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감독 교사의 눈을 피해 친구 답안을 훔쳐보면 되지만, 레벨이 높아질수록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한다. 이 돌발상황들도 스릴을 주는 게임의 장치라고 보기에는 지나치게 잔인하다. 시험을 치르다 같은 반 친구가 “난 못하겠어!”라고 외친 뒤 갑자기 창문으로 뛰어내려 자살한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울산 4개구청 대부분 경징계 행자부 대응 주목

    전국공무원노조 파업과 관련해 파업참여자가 가장 많았던 울산시 기초자치단체들이 행정자치부의 중징계 방침을 따르지 않고, 대부분 경징계하기로 결정해 정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특히 구청장이 민주노동당 소속인 북구는 대부분 자체적으로 훈계하는 선에서 처리해 파문이 예상된다. 이상범 울산 북구청장은 1일 파업공무원 징계와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에 참여했던 213명 가운데 단순가담자로 드러난 205명은 엄중 경고하는 뜻에서 훈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노조간부 등 적극가담자 8명에 대해서도 자체 징계위에 회부, 견책이나 감봉 등 경징계키로 하고 시에 징계요청을 하지 않았다. 이 구청장은 “소속 정당의 징계거부 방침은 물론 행자부의 중징계 지침도 따르지 않고,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한 결정으로 어려운 처지가 될 것이라는 점도 각오하고 있다.”며 “공무원노조 관계자들도 앞으로 요구와 수단의 정당성을 통해 국민의 신뢰를 넓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구는 302명 가운데 12명, 남구는 301명 가운데 5명만 적극가담자로 분류해 중징계하고, 나머지는 단순가담자로 경징계하도록 시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시는 행자부 지침에 맞게 파업가담자 전원을 중징계하도록 다시 요청하라는 공문을 보냈다. 동·북구에 대해서도 행자부 지침에 따라 징계를 하라는 공문을 곧 보낼 계획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연맹은 대화로… 선수는 본업으로

    LG투자증권 황소씨름단 해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져가고 있다. 파도에 휩쓸린 모래성처럼 허물어지는 민속씨름을 지켜보자니 착잡하기 그지없다. 29일 한국씨름연맹 사무실이 있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농성을 시작한 LG투자증권 씨름단은 30일 단식에 돌입했다. 불과 3일밖에 남지 않은 민속씨름 최고 축제인 천하장사대회가 치러진다고 해도 껍데기만 남은 대회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 선수들이 며칠을 굶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며, 설령 샅바를 맨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된 승부가 펼쳐질 수 없기 때문이다. 선수 상태에 따라 진단서를 끊는 등 합법적으로 대회에 불참하는 방법 등도 고려되고 있다. 자연스레 대회연기 의견도 나오고 있다. LG측의 요구는 팀이 없어지기 전에 자신들의 생존권을 담보할 비상대책위원회를 연맹 공식 기구로 발족시키자는 것. 연맹이 그동안 제대로 된 대책도 내놓지 못했고, 팀이 해체되면 나 몰라라 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그러나 연맹측은 천하장사대회를 앞두고 농성을 벌이는 것에 불순한 의도가 깔려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LG측이 제안한 비대위 인사들에 대해 “대표성이 없다.”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어렵사리 열었던 대화 창구는 쌍방 비난으로 점철됐고 입장 차만 확인한 채 끝나고 말았다. 하나로 뭉쳐 위기를 극복해야 할 씨름단과 연맹 사이에 불신의 골이 깊게 패인 것이다. 연맹은 “인수 기업을 구하고 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는 말만 되풀이하지 말고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선수들이 안심할 수 있는 방안을 빨리 마련해야 하며 선수들은 본업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나마 민속씨름을 사랑하고 아끼던 많지 않은 팬들마저 모래알처럼 흩어지는 씨름판에서 발길을 돌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日문부상 ‘위안부 발언’ 사과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역사교과서에서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 등의 표현이 줄어들어 좋았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나카야마 나리아키 일본 문부과학상이 30일 자신의 발언이 부적절했음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장관이 되기 전 역사교과서 관련 의원모임의 좌장이라는 개인적 입장에서 느낀 것을 이야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한 뒤 “장관이 된 이상 과거의 개인적 생각을 말하는 것은 자제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종군위안부와 강제연행에 대해 “명칭이야 어쨌든 그런 일을 당한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그런 사실을 확실히 인식해야 한다.”고 전제,“위안부로서 치유하기 어려운 상처를 입은 분들에게 사죄와 반성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나카야마 문부상은 지난 27일 일본 역사교과서는 ‘자학적’인 기술이 많다면서 “종군위안부나 강제연행 같은 표현이 줄어든 것은 매우 좋았다.”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taein@seoul.co.kr
  • 女 쇼트트랙 다시 달린다

    女 쇼트트랙 다시 달린다

    “변화된 모습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겠습니다.” 한달 앞으로 다가온 2004동계유니버시아드 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국 여자쇼트트랙의 에이스 최은경(20·한체대)은 30일 구타 파문 이후 20여일만에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대표팀 훈련장에서 재도약에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감기 기운이 있는 전다혜(한체대)와 아직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은 U대회 대표 4명을 제외한 7명의 선수는 박세우·전재목 신임 코치의 힘찬 구령에 맞춰 1000m 스피드 훈련을 실시했다. 파문 이후 첫 공개 훈련이라 긴장감도 있었지만 선수들의 얼굴에는 예전에는 찾아볼 수 없었던 활기가 넘쳤다. 하지만 구타 파문의 여파로 월드컵 3,4차 대회에 나가지 못했던 이들은 내년 1월 12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개막하는 동계U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실력을 평가받아야 하기에 어깨가 무겁다. 최은경은 “분위기가 너무 좋아진 게 이전과 확연히 다른 점”이라면서 ““맏언니로서 동생들을 다독이며 더욱 잘하자고 격려해요.”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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