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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총리 직속 위원회 4곳은 3년 넘게 회의 안열어

    대통령·총리 직속 위원회 4곳은 3년 넘게 회의 안열어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직속의 각종 위원회 가운데 상당수가 업무 중복으로 예산 낭비 소지가 높거나 아예 회의조차 열지 않아 유명무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특히 대통령 자문기구인 동북아시대위원회가 최근 파문을 일으킨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에 간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현 정부 들어 더 늘어난 각종 위원회를 둘러싸고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30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이 국회예산정책처에 분석 의뢰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통령 소속 27개 위원회 가운데 업무가 중복되거나 예산을 낭비할 우려가 높은 위원회가 전체의 37% 안팎인 1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무총리실 소속 원자력위원회·보건의료정책위원회·접경지역정책심의위원회·백제문화권개발위원회 등 4개 위원회는 지난해부터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무총리실 소속 위원회 56개 가운데 회의를 한 차례도 열지 않거나 서면으로 주요 안건을 처리하는 위원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무·예산 중복 위원회 수두룩 예산정책처는 대통령 자문기구인 과학기술중심사회추진기획단과 과학기술부의 과학기술자문회의, 국방발전자문위와 국가안전보장회의도 예산 및 기능이 중복될 우려가 크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대통령 자문위인 문화중심도시조성위의 예산도 문화관광부의 광주문화중심도시조성사업예산과 구분없이 편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감사원은 최근 정부혁신·지방분권위와 지방이양추진위가 비슷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청년실업대책특별위, 국방발전자문위, 사법제도개혁추진위, 사람입국일자리위원회 등의 예산은 올 예산에 반영되지 않아 관련 부처 예산으로 집행될 수밖에 없어 각 부처의 예산집행에 혼선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됐다. ●9개 위원회는 안건 서면처리 국무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37개 위원회 가운데 물관리정책조정위·중앙민방위는 지난 3년 동안 한 차례도 회의를 열지 않았다. 심지어 4년(국가표준심의회),6년(거창사건등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 동안 회의가 열리지 않은 위원회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정보통신기반보호위, 광주민주화운동관련자보상지원위 등 9개의 위원회는 지난해 안건을 모두 서면으로 처리해 업무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예산정책처측은 “장기간 구성되지 않았거나 운영실적이 극히 저조한 위원회 및 서면으로 안건을 처리하는 위원회 등은 현황을 파악하여 도입취지를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준 의원은 “이로써 ‘위원회 공화국’의 실상에 대한 구체적 증거가 밝혀진 셈”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당 나경원 의원은 “31일 공청회 개최 등을 거쳐 국회가 자문위원회의 설치 및 활동을 관리·감독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정부 자문위원회법안’을 다음달 임시국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與의원들 “야치 문책 요구 부적절”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이 30일 우리 정부가 더이상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문책을 요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에게 전달했다. 이는 ‘한국과 북핵 정보 공유 불가’ 발언 파문을 일으킨 야치 차관 본인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추가적인 문책을 요구하고 있는 청와대 등 정부의 공식입장과는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열린우리당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과 정의용 의원 등 국회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아침 외교부와의 당정협의에서 “야치 차관이 이미 사과를 했고 앞으로 한·일 정상회담도 있으니 비공개 면담에서 나온 얘기를 갖고 상대국 외교관을 문책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외교관례상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반기문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김성곤 위원장이 기자에게 밝혔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야치 유감 표명만으론 안돼”

    정부는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차관의 유감 표명을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가 야치 차관 해임 등의 추가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다음달 말 열릴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은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야치 발언 파문’으로 한·일 관계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2일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전 총리)이 방한할 예정이어서 한·일관계 회복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28일 이규형 외교통상부 대변인 명의의 논평에서 “우리 정부를 폄하하고 동맹갈등을 조장하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는 그의 언사에 대한 일측의 조치가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될 수 있는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야치 발언에 대해 일본 정부에 ‘응분의 조치’를 촉구하면서 사실상 해임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준우 외교부 아태국장은 29일 “한·일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일본 정부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한·일 정상회담은 무산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모리 전 총리는 한·일관계와 관련된 세미나 참석을 위해 다음달 2일 방한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모리 전 총리는 면담이 이뤄지면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친서를 전달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상연 박지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사과 수용거부 안팎

    정부, 사과 수용거부 안팎

    (기자)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자신의 발언 파문에 대해 27일 유감을 표명한 것을 어떻게 평가하나. -(외교통상부 당국자)야치 차관 스스로가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으로부터 발언에 신중을 기하도록 주의를 받았다고 밝힌 태도는 사실 본인으로서는 상당한 불명예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야치 차관의 유감 표명을 사실상 수용한다는 얘기인가. -그런데 “미국이 한국을 믿지 않기 때문에 일본이 얻은 북핵 정보를 한국과 공유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한 야치 차관의 발언이 너무 무례했던 게 사실이다. 발언 내용이 사실도 아닐 뿐더러, 노무현 대통령으로서는 얼마나 모욕감을 느꼈겠는가. 야치 차관의 유감표명을 사실상 수용하는 것이냐, 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29일 외교통상부 당국자들은 하나같이 명확한 언급을 피했다.28일 나온 외교부 대변인의 공식 성명은 ‘미흡하다.’는 뉘앙스였지만,‘전쟁’이냐 ‘화해’냐의 측면에선 어정쩡한 국면이 당분간 이어질 듯한 분위기다. 물론 외교 실무자들 입장에선 다음달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을 비롯해 양국간 처리해야 할 현안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든 사태가 확대되지 않고 적절한 선에서 수습됐으면 하는 눈치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이 정도 선에서 마무리할 경우 제2, 제3의 야치 발언이 다시 나오지 말라는 보장이 없다는 게 문제다. 정부가 27일 야치 차관의 유감 표명이 나온 직후 바로 반응을 보이지 않고 24시간을 꼬박 숙고한 뒤 성명을 밝힌 것도 재발방지 차원의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 정부로서는 일본을 향해 직접적인 표현은 자제하고 있지만, 사실상 야치 차관의 해임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는 아직 한·일 정상회담 거부 등의 극단적 조치까지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따라서 정부로서는 일단 시간을 두고 비공식적으로 야치 차관에 대한 인사조치를 계속 요구하면서 일본 정부의 태도를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불행히도 일본의 자세가 기대에 극히 못미치거나 추가적인 망언이 나온다면, 우리 정부로서는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실제 28일 외교부 성명 중에는 “야치 차관의 발언을 개별사안으로 다루지 않고 일본내 책임있는 인사들의 역사왜곡 발언들과 함께 종합적으로 고려해 앞으로 한·일관계 방향에 대해 판단하겠다.”는 예사롭지 대목이 포함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행담도, 동북아위만 책임질 일인가

    청와대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밝힌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김만수 대변인은 행담도 사업,S프로젝트,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구분했다. 행담도 사업은 S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이나 국책사업으로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S프로젝트는 동북아위가 추진한 것으로 정부의 서남해안 개발사업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행담도 사업과 S프로젝트에 문제가 있더라도 동북아위의 책임이라는 뜻이 깔려 있었다. 앞서 문정인 전 위원장과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은 S프로젝트를 범정부 차원의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동일시했다. 행담도 사업도 그 일환임을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과 올 1월 친서교환을 통해 서남해안 개발에 싱가포르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싱가포르 정상간 S프로젝트가 협의됐다고 대부분 인식하는 상황에서 이를 동북아위 차원이라고 미루는 것은 혼란스럽다. 싱가포르와 외교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파문의 책임을 동북아위에 모두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감사원 감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앞으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미리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다는 인상을 주어선 안 된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행담도 사업에 깊이 간여한 것을 보면 동북아위만이 이번 사태를 주도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행담도개발㈜ 김재복 사장은 싱가포르 정부와의 관계 및 개인 이력에 있어 일부 허위기재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 김 사장이 이만큼 사업을 벌이기까지 더 큰 배후가 존재할 개연성이 있으며, 철저히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야당은 “노 대통령이 어디까지 보고받고, 재가했으며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여권 정책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참여정부에 약이 된다.
  • [사설] ‘야치 발언’ 파문 더 키우지 말아야

    ‘야치 발언’의 파문이 진정되기는커녕 오히려 증폭되는 현상은 유감이다.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차관이 지난 27일 라종일 주일 한국대사를 만나 유감을 표시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다음날 유감 표명으로 마무리될 일이 아니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청와대는 야치 차관 문책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의 무산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그렇다면 야치 차관 문책이 실현되지 않는 한 정상회담 포기를 비롯한 대일 강경책을 지속해야 하는가. 우리는 ‘야치 파문’이 더이상 확대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한다.‘야치 발언’이 불쾌감을 주는 것이긴 하나 독도영유권 주장, 역사왜곡과는 달리 한·일간에 핵심적인 쟁점사항은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의 경위를 되짚어 보면 ‘야치 발언’은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한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들과의 조찬 모임에서 나왔다. 현장에서 발언을 들은 여야 국회의원이 여럿이었는데도 그 직후에 문제 삼지 않은 것은 발언의 의도·수준을 ‘망언’으로 인식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당시 우리 외무부도 ‘야치 발언’을 파악하자마자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해 1차적인 대응을 했다. 그런데 발언이 있은 지 10여일 후 그 내용이 국내에 보도된 뒤에야 청와대가 갑작스레 강경 입장을 표명한 것은 어쩐지 아귀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게다가 야치 차관은 유감 표명과 함께 마치무라 노부타카 외상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으니 나름대로 성의를 보인 것이다. 그런데도 ‘야치 발언’을 빌미로 일본 측을 계속 강압하고자 하면 도리어 잃는 것이 많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제 ‘야치 발언’은 덮어두고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 ‘김사장 실체’ 靑도 모른다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이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번 파문의 핵심 인물인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의 실체가 조금씩 벗겨지면서 사업도 좌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초 싱가포르전력청 고문으로 알려졌던 김 사장이 싱가포르전력청 소속이 아닌 컨설턴트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사장이 싱가포르전력청의 컨설턴트로 자문을 해준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에서 김 사장의 실체가 과대포장됐을 가능성이 높은 대목이다. 감사원 등 관계기관에 따르면 김 사장에 대한 정확한 신원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에서도 김 사장의 정확한 인적사항을 파악하지 못했다.”면서 “김 사장이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주로 활동한 사람이기 때문에 정확한 행적을 알기 어렵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 관계자도 “모든 가능성을 조사해야 하기 때문에 싱가포르 쪽에도 김 사장의 신원확인을 하겠지만 답변서를 강요할 수 없는 입장”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 사장 본인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독일에서 공대를 졸업한 이후 프랑스계 다국적기업에서 동남아시아 투자업무를 담당했다고 한다. 또 싱가포르전력청의 고문직을 맡을 정도로 싱가포르 내에서 꽤 명망있는 금융전문가로 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던 문정인 전 동북아위 위원장 등도 “김 사장이 싱가포르전력청의 고문”이라며 김 사장을 싱가포르 정부의 대리인격으로 신뢰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김 사장이 싱가포르전력청의 고문으로 실질적 영향력이 있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 실제 김 사장이 이력 중 일부를 거짓으로 포장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윤성 의원은 27일 “김 사장이 도로공사측에 제출한 이력서를 통해 지난 1985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부터 명예훈장을 받은 것으로 기재했다.”면서 “하지만 행자부 확인 결과 김 사장은 어떤 훈장도 받은 적이 없으며 상훈법상 ‘명예훈장’은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김 사장이 국방부 본청에서 12개월간 군복무를 한 것으로 돼 있지만, 병무청 확인 결과 김 사장은 육군본부 의장대에서 경계병으로 6개월간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사장이 실제로 싱가포르 해외투자에 관여했는지 여부도 아리송하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지난 25일 행담도 개발의혹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외환위기 이후 국내에 200억달러를 들여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그가 싱가포르 자본 국내유치에 상당히 기여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부분도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어쨌든 정부는 수천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자 개인의 신상파악도 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금전상의 손해는 물론 국가위신을 떨어뜨린 데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朴대표 “측근비리 벌써 몇번째냐”

    朴대표 “측근비리 벌써 몇번째냐”

    |청두 이종수특파원|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27일 행담도 개발 파문 등 잇따른 대통령 측근들의 연루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박 대표는 중국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노무현 정권 초기부터 측근 비리가 몇번째냐?”며 강한 어조로 개탄했다. 이어 “비리가 터질 때마다 혈세가 줄줄 새는 것이 드러났는데 정부는 되풀이되지 않도록 안전 장치를 만들고 검찰이 철저한 진상 규명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현 정권의 ‘레임덕 논란’과 관련해서는 “레임덕은 국민이 정권을 신뢰하는가와 함수 관계가 있는데 정부가 국민을 위해 잘하려고 노력하면 풀릴 것이고 국민의 마음이 멀어지면 (레임덕이) 빨리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권주자 논란 한가한 소리” 박 대표는 한나라당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권 주자’ 논란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맞받아쳤다. 그는 “저나 당이 맡은 역할하기에도 바쁜데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2년 7개월 뒤의 상황을 부질없이 논의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전제한 뒤 “대선에서 2번 실패한 마당에 지지층을 실망시켜서는 안될 것”이라고 못박았다. 이어 “정권 재창출을 못하면 정당의 미래는 없는데 이를 위해 국민의 신뢰를 받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모든 것은 국민의 선택인데 벌써부터 대권을 쟁취하겠다고 난리쳐서는 안 된다.”고 몸을 낮췄다. 한편 박 대표는 이날 청뚜 주재 한국 기업인들과 만나 현황보고를 듣는 것을 끝으로 5박6일 동안의 방중 일정을 마쳤다. ●北核초당외교로 ‘이미지 업’ 박 대표는 특히 지난 3월 미국 방문에 이어 이번 방중으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가다. 중국을 방문해 야당 대표로서는 이례적으로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을 만나는 등 ‘북핵 해결사’로서의 이미지를 업그레이드했고 ‘초당적 외교’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다. 이날 방중 결과를 설명하는 간담회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문제를 많이 언급한 것도 이같은 자신감의 반영으로 보인다. vielee@seoul.co.kr
  • “김재복씨 전력청직원 아니다”

    행담도 개발의혹의 핵심 인물인 김재복 행담도개발(주) 사장이 싱가포르전력청 소속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싱가포르 무역관측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싱가포르전력청에 확인해본 결과, 그쪽 스태프(직원)가 아니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싱가포르 무역관 관계자는 “우리도 궁금해서 싱가포르전력청에 문의를 해봤다.”면서 “그쪽 소속 직원은 아니고 몇번 자문을 받은 적이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싱가포르전력청으로 알려진 싱가포르파워(Singapore Power)는 국내의 한국전력과 비슷한 회사”라면서 “정부기관을 가리키는 ‘청’으로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주식회사 형태”라고 덧붙였다. 문정인 전 동북아위 위원장 등 행담도 개발사업에 개입했던 청와대 고위인사들의 그간 주장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는 셈이다. 이들 정부 고위인사들은 김 사장에 대해 “싱가포르전력청의 고문”이라며 싱가포르 정부의 대리인격으로 치켜세웠다. 김 사장의 실체가 부풀려졌다는 것이 판명될 경우 정부가 ‘김재복’이란 개인에게 휘둘린 꼴이 될 수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감사원도 김 사장의 실체를 파악할 목적으로 싱가포르쪽에 신원파악 협조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에 걸친 감사원 조사에서 자신을 ‘싱가포르 파워 시니어 어드바이저(Singapore Power Senior Advisor)’로 밝히고, 혐의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이번 주말 김 사장과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에 대한 조사결과를 정리하고 다음 문 전 위원장 등을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정면돌파 ‘외통수’

    유전개발 의혹과 행담도 개발 의혹 파문에 대해 열린우리당이 말문을 열었다. 검찰과 감사원 조사를 지켜 보자는 신중론에서 벗어나 법과 원칙에 따른 처리를 강조하며 정면 대응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26일 “진실을 규명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법대로 원칙대로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 문희상 의장, 장영달 상임중앙위원이 가혹할 정도의 수사와 진실 규명을 촉구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현재로선 당 지도부의 태도 변화가 여권 핵심의 ‘정리된’ 복안이 반영된 것이라는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도마뱀 꼬리 자르듯 어느 선까지, 혹은 누구까지 정리하고 가자는 식의 전략적 고려가 작용한 것은 아니라는 해석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무슨 정보를 갖고 지도부가 정면 돌파를 시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귀띔했다. 오히려 지도부의 정면 대응론은 총체적 위기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4·30 재·보선 참패의 후유증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비상국면에서 ‘전략적 고려’를 시도하는 자체가 ‘사치스러운’ 사고방식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다. 서울시당 서영교 여성위원장은 “지난 재·보선은 명확한 현실 분석과 철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뼈아픈 교훈을 남겼다.”고 말했다. 지도부의 인식 변화에는 연일 새로운 의혹이 쏟아져 나오는 현실과 무관치 않다. 문정인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 위원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등이 행담도 개발 사업에 연루된 것으로 속속 확인되면서 위기감이 최고조로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유전개발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이광재 의원은 이날까지 두차례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당 지도부급의 한 의원이 관급공사 수주를 둘러싼 건설업자 구속 사건에 연루됐다는 설까지 나돌고 있다. 원내 핵심 관계자는 “열린우리당의 창당정신과 정체성은 도덕성”이라면서 “도덕성의 훼손은 엄청난 부담과 위기로 작용한다.”고 털어놨다. 오영식 원내대변인은 “진상규명 결과에 따라 의원이든, 관계자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의 중론”이라고 말했다. 오는 10월 재·보선과 내년 6월 지방선거 등 사활이 걸린 정치 일정도 정공법을 택할 수밖에 없는 배경으로 보인다. 야당이 현 정권의 ‘레임덕’까지 운운하는 마당에 일부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검찰이나 감사원 조사 결과 여권 핵심이 읍참마속의 상황에 직면할 때 지도부의 정면 대응론이 여론의 뭇매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면책카드’가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정반대의 상황이라도 일그러진 여론을 회복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때문에 당 지도부의 진정한 위기는 ‘의혹 조사’이후에 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사설] 행담도, 문정인, 국적포기

    행담도개발 의혹에 연루된 유력 인사들의 해명을 들으면 기가 막힌다. 국가의 정책수행 절차가 어떠해야 한다는 기본에서 시작해 공직자로서의 자세에 이르기까지 어이없는 언급이 이어지고 있다. 해명하면 할수록 도리어 의혹이 커지는 현상이 벌어진다. 행담도 파문이 단발성이 아님을 알려준다. 아직 드러나지 않았을 뿐, 여러 곳에 유사한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고 봐야 한다. 집권 3년차 총체적 위기를 막으려면 비상한 대책이 필요하다. 정태인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S프로젝트가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하나로 정교하며, 대규모이고 실현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청와대를 포함한 범정부 지원이 당연하다는 논리였다.S프로젝트 자체가 나쁘다고 비판하는 게 아니다. 그렇듯 좋은 구상이라면 적법하고, 합리적으로 추진되어야 했다. 행담도사업을 무리하게 진행하다 보니 S프로젝트 자체의 정당성이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도로공사의 불공정 계약에서 시작해서, 문정인 동북아시대 위원장이 정부 차원의 지원약속을 멋대로 한 것 등 납득되지 않은 일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동북아위가 사기업인 행담도개발㈜과 체결한 사업협력양해각서(MOU)도 정상적이지 않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무슨 근거로 개입했는가. 정권 실세들이 업무범위를 넘어 사기업에 편법적 특혜를 주도록 앞장서 놓고,“좋은 뜻을 이해해 달라.”고 하는데 국민이 이를 용납할 리가 없다. 문정인 위원장의 공직관은 사건이 커질 수밖에 없는 배경을 대변한다. 그의 장남은 지난 1월 한국국적 상실신고를 했다.1998년 미국 시민권 취득과 함께 우리 국적을 가질 자격이 없어졌으나 신고를 뒤늦게 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올해초 행담도개발(주)에 취업했다. 문 위원장은 이런 과정에 법적 하자가 없다고 변명하다가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아들의 미국국적 취득, 병역 면제, 국내 유관기업 취업…. 언론의 지적이 있기까지 고위공직자로서 문제점을 못 느꼈다면 그 불감증이 대단해 보인다.
  • 日, 한국 문책촉구에 무반응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26일 ‘북핵 정보 한국과 공유불가’ 발언 파문 당사자인 야치 쇼타로 외무성 사무차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문책 촉구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측은 한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비공식적으로 오간 발언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겠으며 청와대의 촉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日 정치인·관료 망언 릴레이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 중의원이기도 한 모리오카 마사히로 후생노동성 정무관이 26일 “A급전범은 일본 국내에서는 더 이상 죄인이 아니며 도쿄 전범재판은 일방적 재판”이라고 ‘망언’,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부를 전망이다. 모리오카 정무관은 이날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중국과 한국 등의 반발과 관련,“중국을 걱정해 (일본은) A급 전범이 곧 나쁜 존재인 것으로 처리해 왔다.”고 강변했다. 모리 전 총리도 이날 밤 도쿄도내에서 열린 자민당 중의원 의원 후원모임에서 인사말을 통해 한·중 양국이 고이즈미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등에 반발하는 것에 대해 “역사를 미화한다라든가, 정부의 반성이 없다든가라는 것은 트집이다. 일본은 어떤 교과서든 검정을 받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마치무라 노부타카 일본 외상도 이날 니혼게이단렌 인사말에서 일본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과 관련,“일본의 교과서만큼 중립적이고 공정한 것은 없으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중국도 한국도 신문의 슬로건만 보고 비판하고 있다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씨줄날줄] 철낭자 우이/이목희 논설위원

    우이(吳儀) 중국 국무원 부총리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우 부총리는 지난 2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귀국해 버렸다. 일본 지도자들이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지속하겠다는 데 대한 경고였다. 그녀의 행동에 중국 네티즌들은 환호 일변도다. 일본 내에서도 ‘고이즈미의 잘못된 역사인식이 부른 결과’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우 부총리의 카운터펀치에 고이즈미 총리가 된통 당한 형국이다. 독신인 우 부총리는 일화가 많다. 중국 여성 가운데 남편의 후광 없이 최고위직에 오른 인물이다.1990년대 미국 무역대표부(USTR) 칼라 힐스 대표를 향해 “날강도”라는 독설을 퍼부으며 ‘철낭자(鐵娘子)’라는 별명을 얻었다. 베이징 부시장 시절 사무실에 야전침대를 놓고 1년 이상 귀가하지 않는 등 독한 일면이 있다.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고, 친화력이 대단하다는 평가다. 우 부총리 파문을 놓고 중국은 느긋한 반면 일본은 초조하다. 명분은 물론 실리에서 일본이 밀리는 까닭이다. 역사왜곡에 찬동하는 세력은 일본 내 보수강경파뿐이다. 게다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려면 중국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뺨을 맞은 일본 정부가 오히려 “빨리 수습하자.”며 저자세를 보이고 있다. 근본 책임이 일본에 있다는 전제를 깔고, 엄밀히 살피면 중국에도 문제는 있다. 질서있고 안정된 사회가 유지되려면 구성원간 ‘에티켓’이 지켜져야 한다. 국제관계에서는 이를 ‘프로토콜’이라 부른다. 양인의 회담은 중국측에서 요청한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우 부총리는 고이즈미 총리보다 서열상 낮은 위치다. 몇시간 전에 정치적 이유로 취소를 통보하는 것은 외교의례에 한참 어긋난다. 일단 만나서 공식항의하는 게 상식에 맞다. 이번에는 중국이 득을 봤지만, 부메랑이 될 수 있다. 국가 지도자들 사이에 에티켓을 무시하는 사태가 다반사로 일어난다면 서글픈 일이다. 국제관계가 정상궤도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측이 일본이나 미국에 대해 프로토콜을 깨면 한국도 속이 시원하다. 그러나 이런 태도가 한국을 향하면 어떻게 될까. 우리는 이미 몇차례 중국의 외교무례를 경험했다. 인접국을 무시하는 고이즈미 총리의 ‘독불장군 외교’에 중국까지 ‘안하무인 외교’를 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신임 유엔난민고등판무관 구테레스 前 포르투갈 총리

    |유엔본부 연합|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안토니오 구테레스 전 포르투갈 총리를 신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에 임명했다고 유엔 관리가 24일 밝혔다. 1999년부터 사회주의 인터내셔널 의장을 맡아온 구테레스 전 총리는 지난 2월 성희롱 파문으로 사임한 루드 루버스 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의 후임으로 일하게 된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부대변인은 이날 구테레스 전 총리의 임명 사실을 발표하면서 아난 총장이 유엔 총회에 구테레스 임명에 대한 승인을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테레스는 지난 1992년 포르투갈 사회당 당수로 선출됐으며 3년 후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한 후 총리가 됐다.
  • ‘서남해안 개발’ 둘러싼 파워게임?

    낙후된 호남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서남해안 개발 방안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오면서 서남해안 개발을 놓고 정치권에서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서남해안 개발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서남권 지역은 무조건 약속의 땅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여권 핵심인사들의 갈등도 없지 않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관계자는 “호남지역 개발정책을 놓고 여권 핵심 인사들간에 고성이 오가는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파문도 호남개발을 둘러싼 여권내 갈등이 심화돼 터져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관련한 방안들은 서남해안 개발 프로젝트인 S개발프로젝트,J프로젝트, 행담도 개발사업 등이다.J프로젝트는 전남도가 추진하는 사업이고 S개발프로젝트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진행하려는 사업이다.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은 25일 “S프로젝트는 가장 정교하고 실현성 높은 계획으로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도 거론돼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개발 프로젝트는 9000만평의 규모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발표할 경우 땅값 폭등을 우려해 정부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행담도 개발사업도 서남해안 개발계획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나왔지만 두 사업에는 거리가 있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은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거리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태인 차장은 “케빈 유 싱가포르 대사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토론할 때 행담도 개발사업은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라고 명확히 했다.”면서 “행담도 개발계획은 서남해안 개발계획의 200분의1 정도 규모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말했다. 행담도에서 문제점이 나타나면 서남해안 프로젝트 추진에 원용할 계획이라는 것이다. ‘J프로젝트’는 전라남도 해남군 산이면과 영암군 삼호면 일대를 동북아 관광 중심도시로 만들겠다는 정책이다. 전라남도가 개발주체로 나서면서 지난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추진키로 한 대규모 사업인 것으로 알려진다. 투자비 300억달러(외국인 직접투자 150억달러)에 개발면적만 2만 268평에 이른다. 전라남도측은 이 지역에 30개 코스 규모의 골프타운과 호텔·카지노 등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수상 스포츠를 할 수 있는 해양 리조트 건설, 실버타운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중앙정부는 이런 지방정부의 계획을 마뜩찮게 바라보는 것 같다. 욕심이 앞선 계획이라는 얘기다. 국토개발 정책에 관여하는 한 관계자는 “서남권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복합문화관광을 지향하는 문화중심지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비산업화된 지역이라 전통문화예술 유산이 풍부하고 복잡한 해안선, 넓은 갯벌 등 풍부한 지리적 자원을 갖고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유기적인 연대는 물론, 특히 관련지역에서 정책을 이행할 때 지역 주민의 현실적 요구를 담을 수 있는 인사가 정책의 시행 주체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행담도 개발’ 고비마다 文위원장 ‘도움’

    한국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이 24일 문정인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위원장까지 간여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일파만파의 파문을 낳고 있다.13%의 개발이익을 위해 손실 전액을 떠안는 부담을 마다않은 도로공사의 계약체결 과정부터 문 위원장이 행담도개발㈜의 외자유치에 추천서를 써 준 경위 등 석연치 않은 대목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문 위원장의 아들이 행담도개발에 근무하고 있는 점도 의혹을 키우기에 충분하다. 행담도 개발사업 관련 의혹을 짚어본다. ●문정인과 김재복 커넥션?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드러난 문 위원장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의 관계가 의문사항으로 떠올랐다. 문 위원장과 김 사장의 드러난 ‘관계’는 현재까지 세 가지 대목으로 압축된다.▲행담도개발이 지난해 9월 미국에서 8300만달러의 채권을 발행할 때 문 위원장이 추천서를 써준 것 ▲지난 2월 불공정계약 문제를 놓고 도공과 행담도개발측이 분쟁을 빚을 당시 문 위원장이 중재역할을 한 것 ▲문 위원장의 아들이 올해 1월부터 행담도개발에 근무중인 것 등이다. 문 위원장은 2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서남해안 개발계획(S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 추천서를 써주었다.”라고 해명했다. 김 사장과는 지난해 동북아위원회가 S프로젝트를 입안할 때 그가 자문을 해주면서 알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도공과의 관계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단순히 싱가포르 자본 유치에 유리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개인사업자에 불과한 김 사장에게 추천서를 써주고 이후 도공의 새 경영진에게 사업추진을 거듭 당부한 점 등은 석연치 않다. ●도공의 불공정계약 강행 배경 도공이 행담도 개발사업을 위해 싱가포르 투자회사 에콘의 자회사인 EKI와 자본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예상수익보다 훨씬 많은 위험을 감수하는 이른바 ‘풋 백 옵션’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배경을 밝혀내는 것이 관건이다. 도공이 지난해 1월 계약을 강행할 당시 오점록 전 사장은 이사회에서 “이번 사업과 관련해 여러가지 안전장치를 해 놓았다. 어떤 불이익도 없는 면밀한 장치를 해 놓았다.”라고 강조했다. 행담도개발측이 단 한푼의 손해도 보지 않도록 계약하고도 도공 역시 ‘불이익 차단장치’를 해 놓았다는 논리가 쉽사리 납득되지 않는다. 따라서 이 ‘안전장치’의 구체적 내용 역시 밝혀져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도공 주변에서는 김재복 사장의 투자회사 EKI가 향후 3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하는 동안 도공이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는 신용보증계약까지 맺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진위여부도 확인해야 할 것 같다. ●고위인사 인사청탁 의혹 인사청탁 의혹도 낳고 있다. 문 위원장의 아들은 올 1월부터 행담도개발에 근무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문 위원장의 아들은 미 펜실베이니아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졸업 후 미국 LA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실력이 탁월해 채용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 유학파로 경력까지 갖춘 인재가 공직자인 아버지와 연관된 회사에 취업했다는 게 선뜻 납득이 안 된다는 얘기다. 더욱이 오 전 사장의 아들 역시 이 회사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오 전 사장의 아들은 지난해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이 회사에 근무했다. 진경호 강혜승기자 jade@seoul.co.kr
  • EU, MS에 추가벌금 경고

    세계적인 소프트웨어 제조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2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으로부터 강력한 최후통첩을 받았다. 지난해 3월 EU의 반독점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6억 2400만달러(6240억원)의 벌금을 부과받은 바 있는 MS는 이달 말까지 위반사항들에 대한 시정 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매일 500만달러의 벌금을 추가로 내게 된다는 게 통첩의 골자다. EU는 또 유전자변형(GMO) 옥수수의 인체 유해 가능성 파문과 관련, 미국의 몬산토사에 비밀보고서 일체를 넘기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미국 기업과의 힘 겨루기가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EU “임계점에 이르렀다” EU 집행위원실의 공정거래 담당 조너선 토드 대변인은 이날 “MS가 우리의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는 일일 벌금을 부과하는 절차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은 일괄타결돼야 한다.”고 말해 혹시 있을지 모르는 MS측의 단계적인 절충 시도를 차단하려 했다. 막판 돌파구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엔 대꾸도 하지 않을 정도로 강경한 태도였다. 반독점과 관련,EU는 하루 매출의 5%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기 때문에 MS의 경우 최고 500만달러까지 벌금을 물릴 수 있다.MS사 대변인도 통첩을 받은 사실을 즉각 확인한 뒤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EU가 벌금 부과 방침과 함께 MS에 시정을 요구한 사항은 윈도 운영체제에 미디어 플레이어를 끼워 팔지 말 것과 SW업체들에 윈도 운영체제 정보를 대폭 공개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MS는 협상을 이유로 시정조치를 계속 미뤄 EU의 불만을 사왔다.BBC는 넬리 크뢰스 EU 공정거래담당 집행위원이 “MS가 숙제를 마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한 것을 상기시키며 양측이 충돌 일보직전에 이른 것 같다고 우려했다. ●몬산토 비밀보고서에 유럽 충격 AFP통신은 이날 EU 식품안전 담당 간부의 말을 인용,EU가 세계적인 농약 및 GMO기업인 몬산토사로 하여금 GMO 옥수수의 인체 유해 가능성 실험 결과 일체를 넘기도록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영국의 인디펜던트지는 이 옥수수를 먹은 쥐가 콩팥이 작아지고 혈압에 이상이 생겼다는 몬산토사의 비밀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 유럽사회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이 간부는 “몬산토사는 GMO 농작물의 인체 유해 가능성과 관련해 진행한 실험과 연구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 과학자들도 별도의 실험과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웃찾사 사태 주범은 SBSi”

    “SBSi가 ‘웃찾사’ 사태를 일으킨 주범이다.” “착취나 상납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부당하다.” 연기자 노조와 SBSi의 공방이 오가며 ‘웃찾사’(웃음을 찾는 사람들) 파문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위원장 이경호)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웃찾사’ 사태의 진원지는 SBSi가 개그 연기자들과 스마일매니아 사이에 맺은 3자 계약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화살을 돌린 것은 최근 방송사가 취하고 있는 드라마 외주 제작 등 ‘저비용 고효율’ 경영 합리화 부분이기도 해서 관심이 쏠린다. 이경호 위원장은 이날 “이번 파문이 악덕 매니지먼트사와 일부 개그맨 사이의 잘못된 이면 계약 때문에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이는 앞서 SBSi가 부당 이익을 챙긴 것 때문에 비롯된 일”이라고 말했다. 또 “SBSi가 개그맨들을 뽑아놓고 교육이나 관리 등을 스마일매니아에 맡겨 놓고, 전혀 투자를 하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출연료를 제외하고 연기자들이 벌어들이는 이익의 35%를 뽑아가는 것은 전형적인 착취이자 방송 출연을 미끼로 한 상납 구조”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코미디 원로 자격으로 함께 한 구봉서씨는 “솔직히 SBSi라는 회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서 “하지만 아이(i)든지 어른이든지 연기자의 몫을 가져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기자노조는 이와 함께 SBSi 사장은 사퇴하고, 박승대 스마일매니아 대표는 연예계를 떠나며,‘웃찾사’ 연기자들은 국민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SBSi측은 “부당 이익을 운운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면서 “개그 콘테스트를 개최할 당시 비용이나, 전속 계약을 맺을 때 계약금 등이 모두 SBSi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35%도 SBSi가 인력과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지방 공연이나 CF, 캐릭터, 컬러링 등 부가 사업에서 가져오는 것일 뿐”이라면서 “방송에 출연시킬 힘도 없는데 사실상 상납을 받고 있다는 주장도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울산 민노총 노인비하 파문

    “60이 넘으면 고려장(高麗葬)을 해야 한다.” 민주노총 울산지역본부 일부 조합원들이 노인 비하 발언을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한노인회 울산시연합회(회장 정갑출)는 20일 민노총 울산본부가 노인복지회관 착공을 방해하고 있는 데 대해 항의하기 위해 이날 오전 민노총 사무실로 찾아간 수십명의 노인들에게 일부 조합원들이 “고려장을 해야 한다.”,“일당 얼마를 받고 왔느냐.”는 등의 막말을 했다고 밝혔다. 노인회측은 민노총 울산본부를 항의방문한데 이어 오후에는 울산시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기본 예의인 노인공경 마음조차 없는 민노총 울산본부측은 노인회관 착공을 늦어지게 만든 데 대해 책임을 져라.”며 분개했다. 노인들은 “아들 같은 조합원들로부터 막말을 듣고는 그동안 노동단체에 대해 갖고 있던 일부 동정심마저 사라졌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울산시는 중구 남외동 기존 노인복지회관 건물이 낡아 남구 삼산동 1000여평의 시 부지에 LG에서 23억원을 들여 2층짜리 새 건물을 지어 기부하겠다고 해 지난달 28일 착공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인접해 있는 민노총 울산본부측에서 취사 및 숙식을 위한 천막을 설치해 놓고 주차를 하며 부지를 비워주지 않아 착공을 못하고 있다. 시와 노인회 울산시연합회는 민노총 울산본부에 그동안 여러차례 공문을 보내 노동단체도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소용이 없었다. 민노총 울산본부 관계자는 건설플랜트노조파업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노인복지회관 착공은 급한 일이 아니라며 건설플랜트 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비워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울산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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