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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 ‘몰래 당원’ 파문 확산

    ‘종이 당원’‘가짜 당원’ 등으로 간간이 부작용을 노출시켰던 열린우리당 기간당원제가 이번엔 ‘몰래 당원’으로 논란에 휩쓸렸다.이런 가운데 야당은 9일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등 강도높게 비판했다. 열린우리당은 곤혹스러운 표정 속에 자체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르면 10일 관련자들을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野,“벼룩의 간을 빼먹은 사건” 야당은 한 목소리로 “범죄행위는 검찰에서 수사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노인들을 몰래 당원으로 가입시켜 통장에서 돈을 인출해간 것은 전무후무한 범죄행위”라면서 “검찰이 즉각 수사에 착수해 통장번호 입수 경위 등 사건의 전모를 밝히고 책임자를 법에 따라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이번 사건은 빙산의 일각”이라면서 “죽은 사람을 당원으로 만드는 ‘백골 당원’, 문서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당원’은 물론이고 ‘당비 대납’ 등 복잡한 양태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영세 노인의 최저생계비와 교통보조금에서 당비를 강탈했다는 점을 보면 벼룩의 간을 빼먹은 사건”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 대변인도 “매우 비윤리적이고 충격적인 사건”이라면서 “사학비리의 발본색원도 중요하지만 자기 개혁과제에 대해서는 손놓고 있으면서 어떻게 정치개혁, 정당개혁을 얘기할 수 있느냐.”고 비꼬았다.●與,“위법 확인시 엄중처벌” 열린우리당은 상황이 간단치 않다고 보고 신속하게 파문 수습에 나섰다. 배기선 사무총장은 “서울 봉천본동에서 본인 동의를 받지 않고 노인들을 기간당원으로 등록한 책임자를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전국 시·도당에 당직자를 파견해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서울 봉천본동이 지역구인 유기홍 의원측은 “지구당이 폐지됐고, 당원명부도 관리하지 않는다.”면서 “입당원서를 모아서 서울시당에 제출할 것을 권유할 뿐인데, 현재로서는 그 서류에 어떤 잘못이 있었는지는 확인키 어렵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여의도in] “독설가 유시민 잊어달라”

    “독설가로서의 모습은 이젠 잊어달라.” 열린우리당과 청와대 간 갈등을 불러온, 개각 파문의 중심에 있는 유시민 의원이 그간의 ‘은둔자’ 생활을 접고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로서의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유 의원은 파문이 불거진 직후 외부와 접촉을 끊었으며 이후 처가가 있는 제주도에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유 의원측은 8일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번 주부터 유 의원은 의정활동에 나설 계획”이라면서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 작업에도 돌입했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그간의 ‘독설적 정치인’ 이미지에서 ‘진중한 행정가’로 변모를 시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장관 내정 발표 직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앞으로 독설가로서의 모습은 잊어달라.”고 주문했다. 한라산 등반 등을 하며 가족과 함께 제주도에서 휴식을 취하며 심경을 정리한 유 의원은 지난 6일 상경해 주위로부터 입각 이후의 아이디어를 폭넓게 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줄기세포 정책지원까지 수사

    줄기세포 정책지원까지 수사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검찰은 고소·고발 사건만 아니라 연구비 운용 및 황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를 둘러싼 정책적 지원 과정까지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황 교수에게 지원한 과학기술부의 연구비·예산 집행내용은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기 전에라도 수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초기 황 교수 파문이 불거질 때만해도 과학분야의 문제를 검찰이 조사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몸을 사렸다. 그러나 검찰이 감사원의 감사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연구비를 직접 수사하겠다고 나선 것은 일종의 노림수라는 분석이다. 원천기술, 줄기세포 등을 둘러싼 과학적 논란이 부담이었던 검찰은 이로부터 한발 비켜서는 한편 전문분야인 연구비 수사를 통해 참고인들을 압박, 중요한 진술을 보다 손쉽게 얻어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논문조작 말고도 황 교수를 둘러싼 국정원 개입의혹, 각종 음모론 등도 수사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 교수가 연구비를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면 횡령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지난해 1월1일 이후 황 교수 연구팀이 사용한 난자를 얻는 과정 등에 강압이나 금전거래가 있었다면 생명윤리법을 위반한 것이다. 황 교수가 자신의 논문이 거짓이란 사실을 알고도 이를 근거로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아냈다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나, 사기 혐의도 가능하다. 수사 주체와 관련해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를 중심으로 하고 특수부와 대검 중수부 산하 첨단수사과의 전문인력을 보강해 중수부가 수사를 최종 지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되면 황 교수와 김선종 연구원,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을 비롯, 서울대 수의대 이병천·강성근 교수, 서울대 의대 안규리 교수 등 이미 출국금지 조치된 핵심 관련자 10여명을 우선 불러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과 황 교수가 김 연구원 등에게 건넨 5만 달러의 출처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北送장기수 ‘탄압 배상요구’ 파문

    북한으로 송환된 비전향 장기수들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탄압에 대해 피해배상 요구를 해와 남북 및 여야 관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정부는 8일 “6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북한으로부터 고소장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고소장의 수신은 국가인권위원회와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로 돼 있다. 비전향장기수들은 소장에서 “전대미문의 극악한 사상전향 제도로 하여 우리 비전향 장기수들은 30∼40년의 기나긴 세월 남조선의 철창 속에서 참을 수 없는 고문과 박해, 학대를 강요당하지 않으면 안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에 대해 사죄와 보상, 역사무대에서의 은퇴를 요구하면서 비전향 장기수의 육체적 피해가 10억달러에 달할 뿐 아니라 감옥에서 사망한 장기수의 몫까지 감안하면 수십억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 지방선거를 의식해 특정정당에 흠집을 내기 위해 고소장을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보내온 고소장은 일고의 고려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다른 한 전문가는 “무슨 근거로 10억달러라는 계산을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북한당국의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는 포석으로 보았다. 즉, 남한 내의 반보수대연합 등을 염두에 둔 시도가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코미디도 아니고,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면서 “이런 내용의 고소장을 거부하지 않고 선선히 접수한 이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열린세상] 압축성장의 그늘을 넘어서/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역사란 어떤 의미에서 매우 정직하다. 지난 역사를 만들었던 정치적 결정과 인식체계는 반드시 특정한 현상이나 사건으로 현대사의 현장에 나타난다. 숨기고 싶어도 숨겨지지 않기 때문이다. 황우석 교수의 시대적 희극, 혹은 비극에 묻어 있는 역사의 흔적은 무엇인가? 왜 황 교수는 그처럼 무모하게 논문을 조작하려 했으며, 한때 황우석 신드롬에 빠져 국민들이 보여줬던 열광적 환호의 인식적 정체는 무엇인가? 왜 황 교수는 대한민국의 원천기술 운운하며 끝까지 국민들을 자신의 논문조작에 공범으로 만들려 했던가? 새해 벽두의 허탈, 분노, 좌절감 이전에 이 사태의 현재적 성찰은 무엇이어야 하는지 생각해 봐야 한다. 황 교수 파문은 한국 근대화의 그늘이다. 압축성장의 신화에 매몰되었던 일그러진 우리의 자화상과 다름없다. 우리들은 성과 제일주의의 인식에 젖어 있었음을 자백하지 않을 수 없다. 윤리나 도덕, 정의의 문제는 한가로운 사치쯤으로 생각해 왔던 점도 부인할 수 없다. 급속한 근대화는 물질적 풍요로움의 욕망을 키워왔다. 이른바 ‘대박의 꿈’으로부터 어느 누구도 자유롭지 못하다. 일확천금의 투기는 재테크의 신기(神技)로 변장하고, 모두들 “부자되세요.”라고 외치며 서로에게 대박의 최면을 걸고 있지 않은가. 황 교수의 연구에 국민들 대부분이 열광했던 것도 생명공학 관련 새로운 산업분야가 잭팟(jackpot)을 터트릴지도 모른다는 환상을 가졌기 때문이다. 또한, 황 교수 사태에서 국익 우선주의가 지나치게 우리들 인식세계를 지배하고 있음을 본다. 세계화시대가 도래한다고 외쳐대면서 국가경쟁력과 관련된 것은 거의 무비판의 영역이 되어 왔다. 황 교수가 국민들을 후원군으로 삼고 비판의 칼날을 무디게 만들려는 의도를 가졌던 것도 그같은 국민정서가 존재했기 때문일 것이다. 맹목적 애국주의, 민족주의의 한 단면이다. 동시에 우리는 서구 선진사회에 대한 동경과 맹종이 여전히 우리의 의식세계를 포박하고 있음을 발견한다. 외국학술저널에 대한 맹신으로부터 황 교수 사태가 발단되지 않았다고 감히 누가 자신할 수 있으랴? 오늘날 한국의 대학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외국 학술저널에 목을 매고 있다. 외국 학술저널 게재 유무가 대학의 연구력 성과를 가늠하는 거의 유일한 기준이 되어버린 사회다. 황 교수 사태는 ‘자가발전’의 전형이다. 막무가내식의 자가발전을 비평없이 객관적 사실로 받아들이는 세상을 살아 왔다. 아름다웠던 전통인 겸양지덕은 어느 틈엔가 실종된 것 같다. 혼자 잘났다고 떠벌리면서 언론매체를 통해 사람들의 눈과 귀를 선점하려 하고 있다. 부끄러운 일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자가발전이 통한다고 믿고 한층 조바심을 내면서 자신도 같은 패턴을 답습해나가는 보통 사람들의 인식구조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경쟁심리에 몰두해 있는가를 여실히 방증하는 사건이 황 교수 파문이다.“아무도 2등은 기억해주지 않는다.”라는 문구를 주문(呪文)처럼 되뇌면서 한국인들은 오로지 앞으로만 달려가기를 요구받아 왔다. 경쟁이 불필요하다는 말은 아니다. 문제는 경쟁만이 유일한 살 길이라는 참담한 의식에 우리가 너무 압도되어 있다는 말이다. 다투어야 한다는 의식, 남을 제치고 올라서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우리 의식세계를 장악하면서 함께 어울려 살아야 하는 공동체 의식을 희박하게 만들지 않았는지 이제 심각하게 자문해 봐야 한다. 황 교수 사태는 압축성장의 그늘을 다시 살펴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우리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면서 자성과 성찰의 계기로 삼지 않으면 건강하고 아름다운 사회 만들기는 요원한 프로젝트로 남을 뿐이다.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 교수
  • 與 3파전…한나라 주류 vs 비주류 격돌

    ■ 우리당… ‘全大 전초전’ 될까 부담 오는 24일 원내대표 경선을 앞두고 있는 열린우리당은 자칫 ‘2·18 전당대회’를 미리부터 지나치게 달구는 역기능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입각 파문의 여진이 잠복 중인데다 지방선거와 당·청관계 재정립 등 당 안팎의 현안이 즐비한데, 원내대표 선거가 당내 경쟁분위기를 과열시킨다면 당력 소진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계파별·세력별 힘겨루기 양상으로 번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그런 맥락에서 ‘합의 추대’ 필요성도 제기된다. 현재로서는 ‘3선 중진’인 배기선 사무총장과 김한길·신기남 의원의 3파전이 예상된다. 먼저 김 의원이 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 도전을 선언하고 배 의원도 수일 내에 사무총장직을 사퇴한 뒤 출마의 뜻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도 이번주 중으로 경선 출마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이번 선거가 계파간 대리전의 모습을 띠는 게 아니기 때문에 의원 개인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했다. 이는 ‘김근태(GT)-정동영(DY)’ 등 대권주자간의 조기 전면전이 되어선 안 된다는 당내 희망사항을 반영한 해석으로 들린다. 이런 측면에서 ‘핵심 DY계’로 분류되는 김 의원의 출마는 ‘정동영계’로서도 ‘딜레마’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 한 관계자는 “김 의원이 당선되더라도 ‘싹쓸이 불가론’에 직면하고,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어려워진다.”고 관측했다. 출마선언 날짜를 저울질 중인 배 의원은 거론 인사 중 통합·중도세력으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는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향후 원내대표가 당·청간 의사소통의 중심을 세우고 당 정체성을 강화해야 하는 역할을 부여받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한다. 유인태 의원 등 친노세력의 측면지원을 받는다는 말도 들린다. 신 의원은 한마디로 “위험을 감수해 얻을 게 적다면 나서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측근은 “어차피 원내대표 경선이 대권주자의 전력지원을 받지 않는 판이므로 부담은 없다.”며 출마 의사를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사학법 투쟁 변수로 오는 12일 치러질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은 당내 권력구도는 물론 지방선거 후보경선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박근혜 대표가 사학법 반대 장외투쟁을 진두지휘하는 상황에서 어떤 인물이 원내대표에 오르느냐에 따라 대여 투쟁기류에도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이 그간의 ‘인물 대결’과 달리 세력간 격돌 양상을 보이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간 원내대표 경선 출마의사를 내비친 인사는 3선의 김무성·이재오·안택수 의원과 재선의 고흥길 의원 등 4명이었다. 하지만 고 의원이 8일 김 의원과 손을 잡고 정책위의장 쪽으로 선회한데다 안 의원도 공식 출마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내 권력구도나 지원세력 등을 감안할 때 이번 경선은 사실상 김·이 의원간 맞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류와 비주류의 한판 승부인 셈이다. 주류측에선 직전 사무총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이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비주류측에선 이에 앞서 국가발전연구회와 새정치수요모임, 초선의원 모임 등의 지원을 받는 이재오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박근혜 대표체제에서 사무총장을 지낸 김 의원과 이명박 서울시장과 가까운 이 의원의 격돌은 ‘박 대표와 이 시장의 대리전’으로까지 비약되는 형국이다. 물론 박 대표와 이 시장 모두 ‘경선 중립’을 표방하긴 했지만 현 정치상황과 당내 권력구도 등을 감안할 때 어떤 식으로든 두 대권주자의 의중이 반영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로 인해 경선 결과를 쉽사리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소속의원 127명 모두 투표할 경우,1차투표에서 과반수를 확보하려면 64표를 얻어야 한다. 지금까지는 양측 모두 70명 이상 지지의원을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양측이 내세우는 지지의원 가운데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의 중복이 유달리 눈에 띄는 것도 이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이념병’ 파문 한나라 원희룡 적군은 “박수” 아군은 질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사학법 투쟁을 ‘병(病)’이라고 비판했다가 호된 역풍을 맞은 원희룡 최고위원에 대해 여야의 두 소장파 의원이 엇갈린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적군(敵軍)격인 열린우리당의 송영길 의원은 6일 당 홈페이지에 올린 의정일기에서 “소신 있는 목소리에 박수를 보낸다.”며 “지극히 합리적이고 당연한 목소리가 (한나라당 내부에서) 징계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안타깝다.”고 원 최고위원을 감쌌다. 송 의원은 이어 “당내 주류세력을 조금만 비판만 해도 스파이식으로 몰아붙이는 편협한 태도는 스스로 고립시키는 행위”라고 한나라당을 비판했다. 반면 아군(我軍)격인 방송인 출신의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도 당 홈페이지에 ‘한나라당의 어설픈 방송인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어느 개그맨은 아찔할 정도의 부적절 언어를 사용하고 넘어지고 구르고 온 몸을 다해 방송에 기여했지만 지금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한 의원은 이어 “정치건 방송이건 오버하면 절대 못가는 것 같다.”면서 “튀는 조연으로는 본인의 대망과는 다르게 2007년 주연이 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생각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갈등 때문에 당이 손해 안봐야”與 임시의장에 유재건의원

    “갈등 때문에 당이 손해 안봐야”與 임시의장에 유재건의원

    열린우리당은 6일 비상집행위·시도당 위원장 연석회의를 열어 3선의 유재건 의원을 새 임시의장으로 추대했다. 유 의장은 산업자원부장관에 내정돼 당 의장직을 사퇴한 정세균 의원의 뒤를 이어 다음달 18일 새 의장을 선출하는 전당대회까지 한시적으로 당을 이끌고 전당대회를 관리하게 된다. 이날 회의에서는 유재건·임채정·김혁규·한명숙 의원 등 4명을 상대로 과반수의 표를 얻은 후보가 나올 때까지 표결을 계속해 유 의원이 선출됐다. “당이 있어야 (대권)후보도 있고 당의장도 있다. 협력을 호소, 갈등 때문에 당이 손해 보는 일이 없게 하겠다.” 갑작스레 당의 지휘봉을 잡게 된 유 의장은 ‘인화’와 ‘협력’이란 말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는 ‘개각 파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것은 당헌·당규에도 없고 공식도 없다.”면서 “상식이 허락한 범위에서 인화하고 공동 목표를 위해 뛰자고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개각 파문으로 전격 연기된 청와대 만찬과 관련해선 “제가 연락해 적당한 날짜를 잡아 오해가 있다면 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의장 추대는 교황선출 방식을 본떠 진행됐다. 투표권을 가진 추기경 3분의2 이상의 표를 얻은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하는 방식을 응용해 과반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표결을 계속했다. 3차례의 투표를 거쳐 유 의원이 과반수 표를 얻었고 시·도당 위원장들에 의해 만장일치로 당의장에 추대됐다. 회의 직전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다 표결에서 탈락한 한명숙 의원의 경우, 지난해 10·26 재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문희상 전 의장 체제의 지도부였다는 점에서 문제 제기가 있었다고 한다. 재미 인권변호사 출신의 유 의장은 현재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다. ▲69세 ▲서울 태생 ▲경기고, 연세대 정외과 ▲캘리포니아주립법과대학원 박사 ▲㈜영풍 사장 ▲15∼17대 국회의원.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오늘의 눈] ‘당·청 이종격투기’ 관전하기/황장석 정치부 기자

    열린우리당과 청와대가 개각 문제로 치고받고 있다. 청와대가 먼저 주먹을 날렸다. 지난 2일 노무현 대통령이 단행한 4개부처 개각이 발단이 됐다. 열린우리당이 오는 24일 원내대표 선거와 다음달 18일 전당대회를 눈앞에 둔 상황에서 정세균 의장 겸 원내대표를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하자 “전투를 앞두고 장수를 빼내 간 꼴이다.”는 불만이 의원들 사이에서 터져나왔다. 유시민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하려던 대통령의 시도는 상당수 의원들의 반발로 일단 보류됐다. 쉴 틈 없이 2라운드가 시작됐다. 노 대통령이 유 의원 입각 문제와 관련,“5일 청와대 만찬에서 당의 얘기를 듣겠다.”며 한발 물러서자 이번에는 열린우리당 의원들이 대통령 인사 스타일에 대한 비판을 쏟아부었다. 대통령은 만찬에 하루 앞서 유 의원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하는 예상치 못한 기술을 선보였고 ‘뒤통수를 맞은’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만찬 당일 아침 전격적으로 ‘만찬 연기’ 결정을 내렸다. 다만 양측 모두 ‘원활한 의사소통 시스템의 부재’를 거론하며 치명상은 피하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갈등은 일단 물밑으로 가라앉는 형국이다. 하지만 논란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는 것이 관전자 대부분의 분석이다. 이같은 당·청의 힘 겨루기는 치명적 급소를 제외하곤 무차별적 공격이 허용되는 이종격투기 한판을 연상시킨다. 다른 점을 찾는다면 이종격투기 관객은 경기를 보면서 열광하고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반면 이번 싸움을 지켜보는 국민은 그저 괴로울 뿐이라는 데 있다. “개각을 놓고 대통령이 여당 뒤통수를 치고 여당은 비분강개하는 상황에서 이 힘 겨루기가 정치를 어디로 끌고갈지 걱정이 앞선다. 개각 파문으로 국민이 얻는 것이 무엇일까.” 비분강개한(?)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의 일성(一聲)이다. 매번 당·청 간 갈등이 불거질 때면 거론되는 ‘의사소통 시스템’이 문제라면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갖출 일이다. 황장석 정치부 기자 surono@seoul.co.kr
  • “한나라의 유시민” 포화맞은 원희룡

    “한나라의 유시민” 포화맞은 원희룡

    “어제 원희룡 최고위원이 당 대표가 ‘이념 병’에 걸렸다고 인신 공격을 하는 인터뷰를 했는데 비판은 있을 수 있지만 이건 도를 넘어섰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원 최고위원을 향해 ‘분노’를 터뜨렸다. 그가 ‘감정의 제방’을 무너뜨린 것은 원 최고위원이 지난 3일자 주간지 인터뷰에서 사학법투쟁을 국가정체성과 연계시킨 박 대표에 대해 “편협한 국가정체성 이념에 비춰 자기 틀에 안 맞으면 전부 빨갱이로 본다.”며 “‘병(病)’이라고 생각한다.”고 공격했기 때문이다. 박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원 최고위원은 거의 모든 문제에 대해 열린우리당의 생각을 대변해 왔는데 한나라당과 당 대표는 그렇게 잘못했고 열린우리당은 다 잘했다는 얘기냐?”고 꼬집은 뒤 “당이 아무리 민주화가 됐다고 하지만 말은 가려서 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당 중진들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사학법무효화투쟁본부장인 이규택 최고위원은 “온 당원이 투쟁하는 운동에 대해 찬물을 끼얹고 등에 칼을 꽂는 것은 용서할 수 없다.”며 “내가 나가든지 원 최고위원이 나가든지 선택해 달라.”며 맹비난했다. 이어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김영선 최고위원, 최연희 사무총장 등 중진 의원들이 ‘날선 비판’에 합류했다. 당내 ‘원조보수’격인 김용갑 의원은 당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원 의원이야말로 ‘습관성 해당행위 중증질환자’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한마디로 ‘한나라당의 유시민’이며 지능적 좌파로서 당 정체성에 동의할 수 없다면 당을 떠나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이에 원 최고위원은 “표현이 과격한 점은 사과하겠다.”면서도 “장외투쟁이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 당론이라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렇다고 소수 의견을 밝히는 것이 해당 행위인지 밝혀야 하고 만약 그렇다면 징계를 달게 받겠다.”고 맞섰다. 1시간여의 격론 끝에 중진 의원들의 중재로 원 최고위원은 회의 뒤 박 대표를 찾아가 ‘과격한 표현’에 대해 거듭 사과를 했고 박 대표가 “당의 이념과 노선을 향해 잘 해나가자.”고 응답하면서 ‘외형상’ 파문은 가라앉았다. 한편 손학규 경기지사는 이 소식을 접한 뒤 “격렬하게 정치투쟁을 하더라도 다른 입장을 하나로 만들어 가는 것이 정치 역량이고 정당의 능력”이라며 “원 최고위원의 발언이 도를 넘어선 것은 한나라당을 위해 도움이 안 되지만 그런 생기있는 소리가 나오지 않으면 어떻게 야당이고 미래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DY·GT 정면승부 시작됐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당이 거북이 등판 갈라지듯 ‘양쪽’으로 쫙 갈라질 것이다.” ‘1·2개각’ 파문이 일단락된 5일 열린우리당의 한 중진의원이 던진 말이다. 개각 과정에서 수면 위로 드러난 계파간, 당청간 갈등이 ‘2·18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노리는 김근태(GT)·정동영(DY) 두 전 장관의 노골적인 세대결을 촉발시켰다는 분석이다.●DY-GT, 계파 갈등 수면위로 당내에서는 정세균 당 의장의 무리한 발탁과 유시민 의원의 입각 강행이 그동안 잠복해 있던 계파간 팽팽한 긴장관계를 터뜨리는 촉진제가 됐다고 보고 있다. 특정 세력의 음모설, 정계개편의 신호탄, 인위적 대선구도 조정론 등이 당·정·청간에 꼬리를 물면서 DY-GT 양대 진영의 ‘전의’가 잔뜩 무르익었다는 것이다. 두 전 장관 모두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이면서도, 당 복귀 이후 전국을 돌며 경쟁적으로 세과시에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내 정치 일정상으로도 양쪽의 싸움은 본궤도에 올랐다. 당장 다음주에 원내대표 후보공고가 나붙는다.배기선·김한길 구도에 신기남 의원도 가세해 계파간 대결구도가 만만찮다. 당 관계자는 “당이 위기상황에 빠진 지금이야말로 계파간 ‘단독 합의추대’의 필요성이 가장 높지만, 실현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 낮아졌다.”고 말했다.●“구당파 결성하자” 당의 ‘양분화’를 우려하는 일부 중진의원을 중심으로 “중간지대를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이날 지도부 회의에서 한 중진의원은 “계파간 싸움에서 당을 구하기 위해 초·재선 의원을 중심으로 완충지역을 만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일각에서는 구당파 결성이 구체화되면 당내 의원 30∼50명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봤다.●당·청 관계는 ‘미봉’ 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청와대 만찬 연기를 ‘적절한 정치적 선택’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집단적인 반발 움직임도 일단 사그라졌다. 하지만 ‘2·18 전당대회’ 이전에는 당·청 관계가 실질적으로 호전될 뚜렷한 계기가 없어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당내 대선 후보구도에 변화를 주기 위해 유시민 의원의 입각을 강행했다는 시나리오가 소속 의원들을 자극하고 있고,“청와대와 우리당이 같이 가는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느냐.”라는 불만도 여전하다. 겉으로는 허술하게 짜깁기했지만,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는 형국이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종전에는 초·재선이 청와대와 정부를 성토하면, 중진들이 나서서 달래곤 했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중진들이 더 틀어졌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여론 수렴의 1차적인 창구인 당의 의견을 청와대가 묵살한 데 따른 앙금은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靑 ‘설마’하다 만찬 연기 수용

    청와대는 5일 하루 내내 “인사문제는 일단락됐다.”고 강조했다.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복지부장관 내정으로 촉발된 여당의 반발 기류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기를 바라는 청와대의 기대 섞인 논평이다. 또 여당이 청와대의 인사권을 존중한다고 정리한 만큼 인사 파문은 더이상 불거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사항이다.●“인사는 일단락” 黨반발에 불쾌감 청와대는 당초 유 의원의 입각에 반발하는 당을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확연했다.1·2개각 때 유 의원의 내정을 유보한 것도 당의 입장을 고려한 ‘배려’였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의를 갖춰 당 지도부와 협의할 것’이라는 조건도 달았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말이다. 때문에 당의 “뒤통수 맞았다.”“황당하다.”라는 등의 성토에 오히려 불쾌감을 표시했다.●黨최종결정까지 일말의 기대 실제 청와대는 이날 아침 당에서 예정된 만찬을 ‘거부’하기로 한다는 소식이 들리자 당혹스러워했다. 당의 반발을 어느 정도 예견했지만 전원 불참이라는 ‘직격탄’까지 염두에 두지 않았던 까닭에서다. 청와대측은 당에서 공식 입장을 통보하기 전까지 “기다려 보는 게 순리”라며 마지막까지 일말의 희망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정세균 당 의장이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연기했으면 좋겠다.”고 건의해 오자, 청와대는 즉각 “당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만찬은 거부도 취소도 아닌 연기임을 확실히 해둔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오는 20일쯤 구성될 당의 새 임시지도부와의 협의 창구를 열어 놓고 있다. 만찬의 본래 목적은 유 의원의 문제가 아닌 전반적인 국정운영의 방향에 대한 논의였다는 것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청문회서 보자” 野와 협공태세

    “청문회서 보자” 野와 협공태세

    숱한 논란과 격렬한 반대, 심지어는 청와대를 향한 읍소에도 불구하고 열린우리당의 유시민 의원이 끝내 보건복지부장관에 내정된 뒤 정치권 관심은 이제 ‘인사청문회’로 옮아가기 시작했다. 대통령도 ‘고유 권한’인 인사권을 발휘했으니 ‘유시민 카드’에 부정적인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회의 ‘고유 업무’인 인사청문회로 ‘한판 붙어보겠다.’는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 유 내정자의 ‘친정’인 열린우리당은 물론이고, 한달 남짓 길거리 투쟁을 벌이는 한나라당 역시 ‘서면질의’를 해서라도 철저히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다. ●우리+민노=11명… 과반은 확보 유 내정자 인사청문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리게 된다. 현재로서는 한나라당이 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10명)과 이미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민주노동당(1명)만으로도 복지위 전체 20명의 과반이 돼 청문회 개최에는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당은 민주당의 동참도 적극 독려할 계획이다. 청문회에서는 유 내정자를 향한 여권 다수의 격정적인 반발이 고스란히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 가까운 예로, 그는 황우석 교수의 논문조작 의혹이 불거지자 MBC PD수첩팀을 향해 “참여정부 들어서 언론 자유가 너무 만발해져 냄새가 날 정도”라고 공격한 적이 있다. 한 복지위원은 “복지부 업무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는 부분인데 이렇게 경솔하게 말했던 전력이 있으니 이런 것부터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가벼운 말만으로 장관 잘하기 어려워” 복지위의 열린우리당 이기우 간사는 “유 내정자는 그동안 현안이 생기면 가벼운 말 한마디로 처신해 왔는데, 수많은 직능단체 사이에서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할 복지부장관직에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정치는 말로 하지만, 행정은 그런 게 아니라는 점을 확실히 짚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양극화 해소와 저출산 극복처럼 올해 가장 가장 중요한 국정과제를 유 내정자가 해낼 수 있는지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유 내정자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정동영계는 용서할 수 없다.”며 퍼부었던 독설을 기억하는 의원들은 “진정한 개혁은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검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여당 복지위원 가운데 문병호·김선미 의원은 4일 청와대의 ‘유시민 입각 발표’에 반발해 유례없는 성명서까지 발표한 초·재선 18명에 포함돼 있다. 한판승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나라 “서면질의 통해 따질것” 한나라당은 장외투쟁 중이어서 청문회에 직접 참석은 않겠지만, ‘서면질의’를 통해서라도 따질 것은 따지겠다는 입장이다. 박재완 간사는 “‘공격적인 스터디’를 통해 정책수행 능력은 물론이고, 도덕성 문제도 제기할 것”이라면서 “서면질의를 받아보고 자질이 없다고 판단되면 임명철회 성명서나 건의안을 한나라당 명의로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책임묻되 주변은 연구토록” 盧대통령, 줄기세포관련 첫 언급

    노무현 대통령은 5일 서울대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조작 파문과 관련,“책임있는 사람은 책임지게 하되, 그 주변에 있던 ‘막연한 죄인들’은 계속 연구에 전념하고 몰두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서울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계 신년인사회에서 황 교수 파문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언급하면서 “정부로서도 지속적으로, 책임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다시 한번 용기를 가다듬게 해 연구에 몰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황 교수 파문에 대한 ‘인책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IT진화 가속… 소비·자금시장 ‘활활’

    삼성경제연구소는 4일 올해 국내 소비시장이 회복되고 시중에 떠도는 자금이 금융권으로 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와이브로(휴대인터넷)등 새로운 정보기술(IT)서비스 확산과 지자체장 선거를 앞두고 사회갈등도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가 전망한 올해 국내 10대 트렌드를 알아본다.●수출 3000억달러 시대 개막 수출액은 지난해보다 9.2% 늘어난 313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2004년 2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불과 2년 만에 30000억달러 시대에 진입한다. 반도체·무선통신기기 등 기존 효자 품목과 석유화학·합성수지·철강판 등이 수출 호조에 기여할 것이다.●소비 회복 가시화 민간 소비는 작년대비 4.9% 늘어 2003년 이후 처음으로 경제성장률(4.8% 예상)을 웃돌 전망이다.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과 주가 상승, 취업자 증가, 기업의 공격적 마케팅, 월드컵 특수 등이 소비 회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직접금융시장 회복 시중 부동자금이 은행·펀드 등의 금융권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유동성 확충에 힘입어 주식과 채권 등 직접금융시장이 서서히 ‘자금조달 창구’로써의 제 기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선거정국과 사회갈등 심화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과 소지역주의 격화 등의 정치적 혼란이 예상된다. 선심성 정책결정과 지역발전 의제가 양산될 가능성이 크다.●신규 IT서비스 본격화 와이브로 서비스가 4월부터 서울 지역에서 시작되며 3.5세대 이동통신서비스(HSDPA)도 상반기내 상용화된다.●국내시장 경쟁 격화 중국 기업뿐 아니라 해외 선진 기업도 국내에서 저가 전략을 강화하는 데다 업종간 융합과 규제 완화까지 더해져 국내 시장내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노동인력의고령화 생산현장의 중심이 장년층으로 이동하는 추세가 뚜렷해진다. 인건비상승과 산업현장의 활력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기업들은 임금피크제 등의 제도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전망이다.●줄기세포 파문의 여진 당분간 관련 연구의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전체 바이오 연구가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옥석가리기’작업은 본격화될 수 있다.●시험대에 오른 한류 한국의 문화상품 수출은 올해에도 늘어난다. 자국 문화에 대한 각국의 보호 의지가 강해지면서 우리 문화상품에 대한 도전도 거세질 전망이다.●북핵문제 난기류 지속 부시 행정부가 최근 북한의 핵문제뿐 아니라 인권·마약·위폐 문제 등을 전면적으로 문제삼고 있어 6자회담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이 난관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한국 정부는 남북관계 개선과 한·미동맹 사이에서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여 “뒤통수 맞았다” 발칵 뒤집혀

    4일 유시민 의원이 보건복지부 장관에 공식 내정되자 열린우리당은 내홍이 깊어지는 인상이다. 다만 내정 발표 직후 부글부글 끓던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으면서 생산적 당·청관계를 고민해야 한다는 신중한 기류도 감지됐다. 이에 따라 5일 청와대 만찬이 중대 고비가 될 것 같다. 일단 당 비상집행위원들과 상임고문단 등 당 지도부는 만찬에 앞서 조찬모임을 갖고 만찬 참석여부와 의제를 최종 조율할 방침이다. 김근태·정동영 전 장관과 당 상임고문단인 임채정·문희상·신기남 의원 등 중진의원들은 대부분 참석의사를 밝혔다.●일부의원 “만찬 불참” 공언당 지도부는 개각과정에서 배제된 당의 ‘서운한’ 입장을 최대한 전달하고 향후 당이 국정운영을 주도하는데 청와대측이 흠집을 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하게 제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 의원의 입각 발표가 전해지자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는 ‘대세론’을 포함, 당청 갈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각양각색의 반응이 흘러나왔다. 특히 “허를 찔렸다.”,“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과 함께 의원들은 계파별로 긴급 모임을 갖기도 했다. 비상집행위원인 김영춘·조배숙 의원은 ‘1·4 파문’에 항의,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전병헌 대변인은 공식 논평을 통해 “대통령이 고유의 인사권을 행사한 것”이라면서 “유 내정자가 양극화 해소의 핵심부서인 복지부에서 추진력을 발휘하고 만찬에서 당·정·청 관계가 충분히 논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유 의원의 입각에 반대해온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전화를 받지 않거나,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유 의원의 장관 내정설에 대해 공개서한으로 비판했던 한광원 의원은 “대통령이 당을 버렸다. 당보다 유 의원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 아니냐.”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유 의원의 입각을 반대해온 김영춘 의원은 당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정부와 당의 성공을 위한 충정을 질투와 시기심으로 매도하는 분위기가 안타깝다.”면서 “앞으로 당·청관계의 근본적 정립이 없는 한 당 쇄신은 요원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전했다. ●“당에 대한 고려 선행됐어야” 문병호·제종길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8명은 공동 성명을 내고 “내각에 대한 대통령의 인사권은 존중돼야 하지만 당에 대한 고려가 선행되지 않은 점에서 유 의원의 장관 내정은 유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유 의원이 속한 참여정치실천연대(참정연) 소속의 김형주 의원은 “대통령이 1차 개각에 유 의원을 안 넣었기 때문에 당에 예의는 갖췄다. 빨리 결정하는 것이 논란을 잠재우는 길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앞으로 당청이 정무적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집중적으로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박지연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위상 흔들리나

    4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던 ‘국정현안 정책조정회의’가 취소됐다. 국무총리실은 “현안이 없기 때문”이라고 짤막하게 이유를 설명했다. 정책조정회의는 지난 2003년 5월 화물연대 파업사태를 계기로 태어났다. 민감한 사회적 갈등이나 국민적 관심사는 대부분 이 회의를 거쳤다. 모두 132차례 회의가 열리는 동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사패산터널 건설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외국인고용허가제, 수능시험 부정행위 파문 등 굵직굵직한 현안이 논의됐다. 최근에는 황우석 사태와 호남지역 폭설 등의 대책을 논의하기도 했다. 고건 전 총리가 주도했던 초기에는 정책조정회의가 매주 두 차례씩 꼬박꼬박 열리며 참여정부의 핵심 갈등조정기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책조정회의에는 총리와 관계부처 장관은 물론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수석비서관 등도 참석해 청와대와 정부를 잇는 가교 역할을 맡기도 했다. 2004년 이후 정책조정회의는 매주 한 차례로 줄었으나 회의 자체가 취소된 경우는 한해 1∼2차례에 불과했다. 따라서 새해 첫 회의가 취소됨에 따라 정책조정회의의 위상에 변화가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많다. 범부처적인 현안은 물론 잠재적 갈등요소까지 ‘시스템 관리’하겠다는 당초 취지가 차츰 후퇴하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이해찬 총리는 지난 3일 국무회의에서 폭력시위 대책, 사립학교법 논란, 경제 활성화, 공정한 지방선거 실시 등을 주요 현안으로 일일이 언급한 만큼 “현안이 없다.”는 취소 이유와는 어긋나는 측면도 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매주 수차례 관계장관회의가 개최되고 있어 정책조정회의만을 고집할 이유는 없다.”면서 “오히려 그때그때 열리는 관계장관회의에서 보다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女 펜싱 대표 선수촌 퇴출 파문

    지난해 라이프치히 세계펜싱선수권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일군 ‘영웅’이 임의로 성형수술을 받고 훈련을 소홀히 하다 태릉선수촌에서 쫓겨나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평소 속눈썹이 눈을 찔러 염증을 앓아온 이 선수는 동계훈련 기간인 지난해 12월16일 쌍거풀 수술을 하겠다며 윤남진 감독을 설득해 외박을 나갔지만, 내친김에 미용 성형수술까지 하고 선수촌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입촌 후에도 통증과 후유증으로 훈련에 불참하는 등 문제가 불거지자 코칭스태프는 22일 협회측에 ‘쌍거풀 수술을 시켜도 되겠느냐.’고 허위보고까지 하면서 파문은 번져나갔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대한펜싱협회는 강화위원회 직권으로 지난달 26일 이 선수를 퇴촌시키는 동시에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김국현 협회 강화위원장은 “국고를 지원받아 동계훈련 중인 선수가 감독을 속이고 미용 성형수술을 받은 뒤 훈련에 불참했다는 것은 묵과할 수 없다.”며 “중징계가 불가피하며 대표 자격박탈과 일시 자격정지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파문의 당사자가 대표팀의 에이스로 공헌한 점과 아시안게임 등 다가온 주요대회를 고려해 반성 여부에 따라 추후 사면 가능성도 내비쳤다.최종 징계는 오는 6일 이사회에서 결정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우리당 ‘1·2개각’ 후폭풍…당·청갈등 오나

    우리당 ‘1·2개각’ 후폭풍…당·청갈등 오나

    열린우리당이 1·2개각을 둘러싼 당내 의원들의 반발로 호된 후유증을 앓고 있다. 청와대가 3일 당 지도부를 5일 만찬에 초청함에 따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복지부 장관 기용 여부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만찬에서 여당 지도부에게 유 의원 문제에 대한 설득과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김만수 대변인은 “당과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눌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어떤 방향을 관철시키려는 것은 아니다.”라고만 밝혔다. 당지도부를 설득은 하겠지만 ‘유시민 카드’를 무조건 고집하지만 않을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특히 여당 내에선 당의 건의로 유 의원이 사퇴하는 방안이 최상의 카드로 보는 기류다. 그러나 유 의원은 지난 2일 같은 당 모 의원과의 통화에서 “이번 파문은 나에 대한 반발이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도전이다. 사퇴하느니 차라리 당을 떠나겠다. 굴복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의원들은 이번 개각이 지난해 재보선 참패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한번 잘해 보자.”며 전의를 다지던 당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격이라며 불만을 쏟아냈다. 당내 정서와 달리 유 의원을 ‘발탁’하고, 비상국면을 진두지휘하던 정세균 의장을 ‘징발’한 데 따른 반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당내 일각에선 “당에 질서가 없다.”(이광재 의원)·“인사 반발 보도는 과장·왜곡됐다.”(정세균 의장)는 등 갈등의 확대재생산에 제동을 거는 분위기도 없지 않다. 당의 한 핵심 당직자는 이날 청와대 만찬 이후 주말을 지나면서 반발 기류가 표면적으로 가라앉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의장은 이날 당 의장과 원내대표직을 사퇴키로 했다. 의장 후임자는 비상집행위와 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 중진회의 등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된다. 당내에서는 유재건 비상집행위원이 무난한 카드라는 의견이 많다. 계파색이 엷어 ‘2·18’ 전당대회를 중립적으로 준비하고 관리하기에 적임자라는 이유에서다. 원내대표는 오는 24일 경선 때까지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맡는다. 박홍기 박찬구 박지연기자 hkpark@seoul.co.kr
  • 침묵하는 유시민… 누나 유시춘이 전하는 심경

    “아무래도 대통령은 내가 필요한 것 같다.(대통령) 대신 비 맞아줄 사람을 원하는 것 같다.”(입각 제의 당시)▶“…”(‘1·2 개각’이후) 3일 열린우리당 유시민 의원의 보건복지부 장관 입각과 관련해 당내 반발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그의 친누나인 유시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전한 유 의원의 심경이다. 유 전 상임위원은 유 의원을 ‘동생이자 동지’라고 표현할 만큼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그는 그러나 2일 이후에는 유 의원의 복잡한 상황을 감안해 통화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부담을 떨쳐 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3일 유의원의 입각에 대해 당 안팎의 반발 기류는 거세졌다. 노웅래 의원은 “참여정부가 아무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 아니냐.”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한 3선 의원은 “독단적이고 외통수적인 이미지가 당의 지지도를 올리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지방선거에서도 악재가 될 것”이라면서 “능력은 둘째 문제”라고 잘라 말했다. 이런 분위기 속에 정작 논란의 당사자인 유 의원은 외부와 접촉을 끊은 상태다. 때문에 ‘칩거’,‘표정관리중’이라는 소문마저 나돌았다. 그러나 유 전 상임위원에 따르면 유 의원은 현재 지역구인 일산에서 ‘애덕원’이라는 장애우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장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 전 상임위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두드려맞아 아프지 않은 사람이 있나. 동생이 우군(열린우리당)으로부터도 비난 여론이 높아지는 걸 보고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며 유 의원의 근황을 대신 전했다. 이어 “부덕의 소치라고 생각하라고 충고했다. 이번 논란을 온전한 인격체로 나아가기 위한 경고음으로 여기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동생은 권위를 따지거나 독선적이고 오만한 사람이 아니다.”면서 “소신과 원칙이 뚜렷한데다 당 개혁에 앞장서느라 인간적인 면모가 덜 부각된 것일 뿐”이라며 유 의원을 ‘변호’했다. 특히 ‘유시민 파문’에 대해서는 “정치문화의 충돌 이외에는 다른 이유가 없다.”면서 “기존 정치권에서는 ‘백 사람의 동지보다 한 사람의 적을 만들지 말라.’고 했는데 동생은 욕 먹을 것을 감수하면서도 소신을 우선시하다 보니 비난을 받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장관직 수행능력보다 사감으로 비난이 가해지고 있다고 보는듯 안타까워하는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하지만 유 의원의 장관직 최종 수용여부에 대해서는 “모르겠다.”며 함구했다. 구혜영 황장석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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