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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포항, 수원서 세번 울지 않았다

    “수원에서 세 번 울지 않겠다.”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약속이 지켜졌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막판 터진 박원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차범근 감독의 ‘레알 수원’을 1-0으로 격침,10월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포항은 4일 오후 3시 정규리그 1위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앤드어웨이 첫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15년 만에 네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경남FC와 울산을 무너뜨리며 ‘산 넘고 물 건너온’ 정규 5위 포항은 특히 수원에 지난 2004년 챔프결정 2차전 수원경기에서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도 발목을 잡힌 아픔을 깨끗이 되갚았다. 우려됐던 포항의 전력 누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호화멤버는 아니었지만 “공격축구는 이런 것”이라며 K-리그의 해묵은 숙제를 간단히 해결한 듯한 한판을 연출했다. 전반전은 포항의 ‘창’에 수원의 ‘방패’가 밀린 양상. 포항은 최효진과 박원재, 따바레즈로 이어지는 파상공세가 날카로웠던 반면, 수원은 전방에 공 투입이 제대로 안 된 데다 중원 힘싸움에서도 밀렸다. 포항은 킥오프 3분에 조네스의 첫 슈팅이 터진 데 이어 1분 뒤 따바레즈가 오른발 코너킥을 문전으로 감아올려 수원 문전을 위협했다. 수원은 8분, 아크 전방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양상민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중반 이후 짧은 패스가 살아나면서 균형을 찾는 듯했지만 포항의 파상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포항으로서는 결정타가 아쉬웠다.34분 최효진이 2대1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린 데 이어 1분 뒤엔 따바레즈가 강한 코너킥으로 다시 문전을 노렸지만 음주파문을 딛고 출장한 이운재의 선방에 돌아섰다. 후반들어 포항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빛이 역력했다. 수원은 중앙으로의 공 투입에 가속을 붙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수원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건 박원재. 연장전 가능성이 짙어지던 후반 41분,‘특급 배달부’ 따바레즈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박원재의 머리를 스치면서 가속도가 붙어 한 번 튀긴 뒤 몸을 날린 이운재가 손쓸 틈 없이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이날 “속으로 울면서 뛰었다.”던 이운재는 끝내 눈물 속에 시즌을 접고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최태환칼럼] 한나라당의 주홍글씨

    [최태환칼럼] 한나라당의 주홍글씨

    한나라당이 악재를 만났다. 국정감사 향응 파문이다. 문제의 대전 향응에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은 없었다. 당이 전례없이 신속하게 움직였다. 해당 의원을 중징계했다. 선거를 의식해서다. 하지만 면피가 될까. 속보인다는 비난여론이 높다. 한나라당 입장에서 보면 공교롭다. 시기적으로도 그렇고,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이 빠진 것도 속쓰리다. 시민단체들이 향응사건을 고발했다. 검찰 수사가 진행된다면 당은 여간 부담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시시각각 다가오기 때문이다. ‘차떼기’‘부패’는 한나라당 간판 모퉁이에 붙은 주홍글씨다.‘수구 꼴통’이미지와 함께 도덕성 부재의 상징이 됐다. 낙인이 된 지 오래다. 이번 사건이 이를 다시 일깨우게 했다. 인명진 당 윤리위원장은 지난주 “한나라당 주변에서 아직도 부패의 냄새가 난다.”고 쓴소리를 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였다. 그리고 곧바로 대전발 악재가 터졌다.1년 전 재야에서 영입한 그다. 간판 모퉁이의 주홍글씨를 지우는 임무를 맡겼다. 하지만 당 이미지가 개선됐다고 믿는 국민들은 별로 없다. 그동안 각종 사고 전력이 이를 증명한다. 한때 주기적으로 사고가 났다.20일 주기설도 돌았다. 최근에도 전남도당위원장 선거과정에서 금품살포 의혹이 불거졌다. 이명박 후보의 클린정치 공약이 무색하다. 왜 이럴까. 주홍글씨는 영원한 주술일까. 한나라당이 진정 권력의지를 가진 이들이 모인 결사체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들의 시선은 아랑곳 않는 태도다. 며칠 전 자치단체장 재·보선 공천 문제가 구설에 올랐다. 이번 대선 때 함께 치러진다. 당은 소속 인사의 비리 때문에 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공천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 4월이다. 그러나 이번 재·보선 후보 심사대상에 당윤리위에서 제명됐던 인사가 포함됐다. 인 위원장은 “앞에서는 징계한다고 하고, 뒤로는 받아들인다면 옛날 부패한 정당 그대로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2002년 차떼기 사건의 최돈웅 전의원을 고문으로 영입하려다 좌절된 사건도 불과 얼마전이다. 도덕불감증의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끼리끼리, 적당주의는 아직도 한나라당 전유물일까. 정권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치열하다면 있을 수 없는 행태들이다. 대통령 선거전의 긴장감이 아직 별로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이명박대 이명박의 대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박의 과거 부정적 이미지와 새로운 이명박 이미지 대결이라는 얘기다. 넓혀보면 한나라당대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이 부정적인 과거를 벗어던지려는 노력은 한참 멀었다. 당의 도덕 불감증, 무사안일은 대선 이후 더 큰 문제를 낳을 수 있다. 이번 대선이 또다시 지역구도로 간다면 더욱 그렇다. 토착세력화된 국회의원들의 물갈이는 그만큼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가치나 이념을 가진 정당으로 거듭나는 건 더욱 어렵다. 늙은 정당, 수구 정당, 기득권 정당의 이미지를 이어갈 가능성이 많다. 유시민 전 장관이 이명박씨가 유권자들의 구세주 심리의 표를 모아 당선되더라도 집권 1년반 뒤엔 좌절할 것이라고 했다. 지금과 같은 모습의 ‘집권 한나라당’으론 그 시기가 앞당겨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선거에 지든 이기든 당을 대대적으로 수술하는 것 외엔 길이 없다. 당 간판을 내리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인지 모른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러 중국음식점, 개고기를 쇠고기로 속여 판매

    러 중국음식점, 개고기를 쇠고기로 속여 판매

    최근 러시아에서 한 중국음식점이 개고기를 양고기와 쇠고기로 속여 팔다 들통나 큰 파문이 일고 있다. 러시아 주요뉴스채널 ‘러시아투데이’는 “모스크바 서부 지역에 위치한 한 중국음식점 주인이 개고기를 쇠고기·돼지고기·양고기로 속여 판매해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이 알려진것은 밤마다 배달되는 큰 상자를 의심한 이웃주민의 신고 때문. 이웃주민들은 상자안에 흐느껴 우는 듯한 동물의 울음소리를 수상하게 여겨 경찰에 신고하게 되었다. 모스크바 경찰의 언론담당자인 이리나 보크(Irina Volk)는 “음식점 요리사는 심지어 아직 핏물이 가시지 않은 개고기를 맛보기도 했다.”며 “수프에서 샐러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에 개고기를 넣어 팔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아픈 유기견과 길 잃은 애완견이 음식으로 조리된 것 같다.”며 “손님으로 위장한 경찰은 끔찍하게 도살되는 개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향후 모스크바 경찰당국은 다른 중국음식점들에 대해서도 정밀 수사를 벌이겠다는 방침이다. 사진=러시아투데이 서울신문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oyobi@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축구] ‘정환 vs 광재’ 조커가 승패 가른다

    “음주 파문을 일으킨 이운재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이 31일 오후 7시3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포항과의 K-리그 플레이오프(PO)에 주전 골키퍼 이운재를 내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감독은 30일 이 경기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이운재에 대해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기 때문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규리그 2위 ‘레알 수원’은 지난주 강릉 전지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서동현을 최전방에 배치, 에두와 박성배를 양쪽 날개로 포진시키는 4-3-3포메이션을 집중 연마했다. 마토-송종국-양상민에 부상으로 빠졌던 곽희주가 돌아와 김남일·조원희 ‘더블 볼란테’와 호흡을 맞춘다. 그러나 백지훈 김대의가 몸이 좋지 않아 빠지는 것이 수원으로선 뼈아픈 대목. 수원은 공수 균형에서 포항보다 훨씬 윗길이다. 역대 전적 19승17무16패로 앞선 데다 최근까지 2승1무로 우세했다.2004년 챔피언결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이긴 데 이어 지난해 PO에서도 1-0으로 무릎을 꿇렸다. 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감독도 이날 서울 앰배서더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원전 역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지금까지 원정경기에서 선전한 만큼 효율적인 경기를 펼쳐 승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잔부상으로 시원찮은 조네스 대신 고기구가 주전으로 나선다. 수원과 비교할 때 ‘잡초구단’을 이끄는 그가 믿는 구석은 정규리그 뒤 두 경기나 더 치르면서 얻은 자신감뿐. 차 감독이 경계한 것처럼 포항은 측면과 중앙 2선의 움직임이 활발하고 배후에서 좌우로 침투하는 플레이가 날카롭다. 울산과의 준PO에선 세트피스 상황에서 예리한 면모를 뽐냈다. 수비 조직력이 허술한 것은 포항의 아킬레스건. 이날 관전포인트는 차 감독의 변화무쌍한 ‘팔색조’ 전략과 이광재를 후반 조커로 투입하는 파리아스 감독의 지략 대결. 차 감독은 3경기 연속 득점으로 빛나는 이광재의 대항마로 안정환을 내세운다. 준PO에서 선제골을 견인한 도움왕 따바레즈와 결승골 어시스트의 주인공 김기동이 이관우, 김남일 등과 벌일 허리싸움도 주목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음주파문 이운재·우성용 등 ‘눈물 사죄’

    지난 7월 아시안컵축구대회 도중 룸살롱 음주 파문을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의 고참 선수 이운재(34·수원), 우성용(34·울산), 김상식(31·성남),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술 마신 사실을 시인하고 팬들에게 사과했다. 이운재와 우성용은 30일 축구회관에서 고개를 떨어뜨린 채 간간이 눈물을 비치며 “어떤 변명도 할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질렀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축구협회, 프로 구단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당시 주장이었던 이운재는 “바레인전이 끝난 뒤 예선 통과를 장담할 수 없던 상황에 잘해서 말레이시아에 꼭 가자는 취지로 그곳에 갔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며 “저희 생각이 짧았다.”고 해명했다. 공격수 우성용은 “K-리그의 베테랑으로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이런 자리에 나오게 돼 뭐라 할 말이 없다. 너무 착잡한 심정”이라며 고개를 숙였다. 소속 팀이 강릉에서 전지훈련 중이라 참석하지 못한 김상식은 협회를 통해 사죄의 뜻을 전했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이동국도 사죄 의사를 전해 왔다. 협회는 이르면 새달 1일 이갑진 부회장 겸 상벌위원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계획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축구 국가대표 일부 선수들 아시안컵때 룸살롱서 술판”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축 선수들이 지난 7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주최한 아시안컵 대회 기간에 인도네시아 숙소를 이탈, 근처 룸살롱에서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대표팀 주축인 A선수는 아시안컵 D조 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차전을 1-1로 비긴 뒤 7월13일 밤 10시쯤 숙소를 벗어나 안내인 3∼4명과 함께 L룸살롱에서 양주와 맥주를 마신 사실을 현지 취재를 통해 확인했다고 뉴시스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이 룸살롱은 한국 관광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A선수는 술을 다 마신 뒤 현지 여성들과 함께 안내인 집으로 옮겨 술자리를 이어갔다고 뉴시스는 주장했다. A선수 파트너였던 한 여성은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A선수가) 축구선수들이라고 얘기해줬다.”며 “팁은 동행한 사람으로부터 1명당 50만루피(약 5만원)가량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이 술을 마신 시점이 바레인전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었고 대표팀이 바레인에 1-2 충격의 역전패를 당한 사실 때문에 이같은 음주 행각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대한축구협회의 선수 관리에 문책 불똥이 튈 것으로 보인다. A를 비롯한 서너명의 고참 선수들은 바레인전 패배 하루 뒤인 16일에도 다른 S룸살롱을 찾아 폭탄주를 돌리는 등 새벽까지 술판을 벌였으며 업소 여성들과 어울려 기념사진, 동영상도 촬영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대표팀은 이틀 뒤인 18일 인도네시아와의 마지막 예선경기를 1-0으로 가까스로 이겨 4강에 진출했지만 3위에 그쳐 핌 베어벡 감독의 사퇴를 불러왔다.A선수는 전화 통화에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려 단합하자는 차원이었다.”며 “태극마크를 달고 그런 행동을 한 데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협회는 29일 진위 파악에 나섰다. 사실로 드러날 경우 징계위원회 소집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 관계자는 “A와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상태”라고 밝혔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나라 “보건복지위 향응도 징계하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당 소속 의원들의 ‘향응’ 파문으로 비판받았던 한나라당이 보건복지위의 대통합신당 소속 의원들의 향응문제를 거론하고 나섰다. 자신들만 당하기 억울하다는 ‘물타기 작전’이라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보건복지위에서도 과기정위에서 일어난 것처럼 똑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김태홍 보건복지위원장 등 대통합민주신당 소속 의원들을 걸고 넘어졌다. 그는 이어 “조사하려면 같이 하고 이런 것을 영원히 뿌리 뽑아야 한다.”면서 “왜 한나라당만 못된 정당으로 비난받아야 하냐.”고 주장했다. 심재철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김태홍, 강기정, 김춘진, 양승조, 이기우 의원 등 대통합민주신당 의원들과 김충환, 정화원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들을 직접 지목하며 비판에 가세했다. 심 의원은 “17일 의원 8명이 장·차관 등 피감기관장들 9명으로부터 일식집에서 저녁을 대접받고 술과 여자가 나오는 ‘1종’ 유흥주점에서 술접대도 받았다.”며 “이것은 향응이자 뇌물”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당 소속 김충환·정화원 의원에 대해서는 “김 의원은 간사로서 식사와 술자리에 참석했을 뿐이고 정 의원은 밥만 먹고 자리를 떴다.”고 두둔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한나라당은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과기정위 국감 향응 의혹관련 임인배, 김태환 의원을 징계했다.”면서 “대통합민주신당도 자정노력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과기정위 향응파문과 관련,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했다던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은 29일 현재 아직 수사의뢰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사설] 17대 마지막 국감 이렇게 보낼 건가

    올해 국정감사가 새달 4일이면 끝난다. 국회가 그동안 상대당 대선후보 비방 이외에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부 정책과 예산 사용의 문제점을 따지는 국감 본연의 임무는 완전히 실종되고 말았다. 국회 관계자는 ”대선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국감은 너무 심하다.”고 개탄했다. 그 와중에 향응·접대 파문이 번지고 있으니 참으로 한심하기 그지없다. 한나라당이 어제 긴급의총 논의 결과 국감에 계속 참여키로 한 것은 옳은 판단이었다. 그러나 국감을 정상화시킨다는 취지보다는 범여권의 공세를 맞받아친다는 자세여서 앞으로 국감 역시 본래 취지대로 굴러가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합민주신당은 BBK 주가조작 의혹, 상암동 DMC 건축허가 비리 의혹 등을 중심으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물고 늘어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통합민주당 정동영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의혹으로 맞불을 놓고 있다.17대 국회의 마지막 국감을 이런 식으로 끌고가면 헌정사에서 최악의 국감으로 기록될 수도 있다. 국회의원들은 할 일은 외면하면서 아직 향응·접대에 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과기정위 소속 일부 의원들이 술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져 한나라당이 해당자를 징계하는 파문이 일었고, 성매수 의혹은 검찰 수사로 가려지게 되었다. 이같은 술 접대가 보건복지위 등 다른 상임위에서도 벌어졌다는 정황증거가 나타나고 있다. 피감기관에서 국감 준비를 위해 쓰는 돈이 하루 수천만원에 이른다는 보도가 있었다. 국회와 각 정당은 국감 진행 실태를 전면 조사해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 국감에 이어 새해 예산 및 민생법안이 기다리고 있다. 국감이 부실하면 이들 안건 처리가 따라서 부실해진다. 며칠 안 남은 국감이지만 정부 정책·예산의 문제점을 차분히 따지길 바란다. 이번 국감에서 보인 국회의원들의 행태가 기록으로 남아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
  • ‘향응 파문’ 의원들 법정가나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의 ‘국감 향응’ 파문과 관련, 대전지역 시민단체들과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법세상’을 운영하는 박경식씨 등은 29일 연루 의원과 피감 기관을 각각 대전지검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대전지역 고발인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박정현 상임집행위원장과 금홍섭 공동집행위원장, 대전여민회 채계순 성매매여성인권지원상담소장이다. 피고발자는 한나라당 임인배·김태환 의원과 국민중심당 류근찬 의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대덕특구지원본부 등이다. 박씨 등이 고발한 이는 임 의원과 김 의원, 피감 기관장 7명이다. 시민단체들은 고발장에서 “국정 감사는 대의기관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피감 기관을 감사하는 자리로 대가성을 물론 어떤 형태의 접대 행위가 이뤄져서는 안 되는 자리”라며 “국회의원이 국감 과정에서 직무와 관련해 피감 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고 성 접대까지 받았다면 이는 명백한 뇌물 행위이며 성매매방지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박씨 등은 “해당 의원들과 피감 기관장들에게 형법상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뇌물죄 등을 적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전지검은 이날 김준규 대전지검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수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 대전 이천열·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제몫 챙길때만 합심하는 여야 의원들

    국회 과기정위 일부 의원들이 국정감사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국회가 내년 자체 예산을 343억원 늘려 짰다는 소식이다. 기획예산처가 국회 사무처와 협의과정서 243억원을 늘려 줬는 데도 최근 운영위서 여야가 100억원을 증액키로 합의했다는 것이다. 정치권에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아랑곳않는 그 배짱이 놀랍다. 정부 부처 예산안은 국회 심의과정서 많든 적든 삭감되는 게 상례다. 그런데도 여야는 유독 자신들을 위한 예산 증액에는 의기투합했다. 연말 대선을 앞둔 국감장에서 사사건건 정쟁을 일삼고 있는 것과는 극명하게 대비된다. 특히 세부 항목을 보면 선량들의 후안(厚顔)에 혀를 차게 된다. 예컨대 대부분 지역구 관리 활동에 소요되는 공무 수행 출장비를 4억 1000만원 늘리기로 한 것도 문제다. 더구나 “KTX로는 지역구 활동이 힘드니 항공편을 이용해야 한다.”고 둘러댄다니 더욱 가관이다. 그러잖아도 모든 경비를 국회에서 지원받는데도 과기정위 일부 의원들이 피감기관과 어울려 하룻밤 향응비로 수백여만원을 써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대통합민주신당이 모든 상임위서 이명박 후보에 파상적 의혹 공세를 펴자 한나라당이 오늘 의원총회에서 국감 불참과 정동영 후보에 대한 맞불 의혹 공세를 포함한 대응책을 논의한다고 한다. 국회는 예산 증액 등 제몫찾기에만 한목소리를 낼 게 아니라 국감이 피감기관의 향응과 무한정쟁에 물들지 않도록 자정노력부터 펼치기를 당부한다.
  • 임의원 6개월 당원권 정지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28일 국정감사 기간 중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파문을 일으킨 임인배 의원에게 ‘6개월간 당원권 정지’ 조치를 결정했다. 당시 술자리에 함께 참석한 김태환 의원에게는 ‘경고 및 사회봉사 15일’ 징계 조치를 내렸다. 당원권이 정지되면 당원으로서 선거권과 피선거권이 6개월간 박탈된다. 경북 김천 지역구 출신으로 3선인 임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사면을 받지 않는 한 내년 4월 치러지는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을 수 없다. 임 의원은 또 이날 징계로 국회 과기정위원장직도 내놓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특정인의 감시 없이 15일간 스스로 사회봉사 활동을 한 뒤 보고서를 당에 제출해야 한다. 징계 효력은 징계안이 최고위원회를 통과되는 시점부터 적용된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3시간이 넘는 윤리위를 주재한 뒤 브리핑을 통해 “당 차원의 현지 조사 결과 두 의원이 성 매수를 안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오늘 징계는 술 접대를 받은 부분만 놓고 따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 위원장은 “하지만 나중에 검찰에서 성 매수 사실이 밝혀진다면 징계를 추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 의원은 “반성은 많이 했지만, 한 사람은 경고이고 나는 당원권 정지를 받았으니 이의 신청을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과기정위원장직 사퇴와 관련해서는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둬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김상연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 부릅뜬 전경,소속부대 성추행·가혹행위 제보

    경기지방경찰청 소속 전경이 자신의 부대에서 성추행과 가혹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며 시민단체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부대에서는 지난 8월에도 가혹행위가 확인돼 전경 3명이 다른 부대로 전출간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경기경찰청에 따르면 경기지역 모 전경대 소속 전경 A씨는 ‘군사상자유가족연대’에 전한 A4용지 6장 분량의 제보 편지를 통해 “선임병 B씨가 (자신을)성추행하고 이에 적극적으로 따르지 않자 군기가 빠졌다고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다른 선임병 C씨는 후임병을 상대로 성행위 흉내를 내고 반응이 없다며 구타했다고 A씨는 밝혔다.A씨는 또 “선임병 D씨가 ‘아침에 잠이 덜 깬 얼굴을 하고 있다.’며 얼굴과 정강이를 구타하고 월급통장을 달라는 것을 거절하자 발로 걷어차는 등 수차례에 걸쳐 가혹행위를 했다.”고 편지에 적었다. 선임병 D씨는 후임병들이 일을 못한다며 다리미로 다리를 지지고 관물함을 뒤져 후임병의 보급품을 가져가는 등 후임병들을 괴롭혔다고 호소했다.A씨는 ▲당직관이 근무시간에 나가서 술 먹고 왔다 ▲소대장이 대원들에게 욕설을 퍼붓고 소화기를 던졌다는 등 전경들을 지휘하는 경찰 직원들에 대해서도 불만의 글을 적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로스쿨 첫해 정원 2000명으로

    오는 2009년 3월 개원하는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첫해 총 입학정원이 1500명에서 500명 늘어난 2000명으로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로스쿨 인가 대학은 25개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의 반발이 여전하고, 적지 않은 대학들이 신청을 거부할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파문이 쉽게 가라앉을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다. 김신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은 2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 출석, 로스쿨 첫해 총 정원을 2000명으로 하는 수정안을 마련해 보고했다. 김 부총리는 “그동안 총 입학정원을 둘러싸고 관련 기관과 단체 간 갈등이 컸고, 법학전문대학원을 2009년 3월 예정대로 개원하기 위해서는 더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면서 “대학의 총 입학정원 확대 요구를 수용하는 한편, 관계부처를 비롯한 다양한 단체의 의견을 고려하고 법률 서비스 개선을 앞당기기 위해 총 입학정원을 2009학년도부터 2000명으로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보고한 내용 가운데 ‘2009학년도 1500명부터 시작하여 2013학년도까지 매년 법원행정처장과 법무부장관과 협의하여 단계적·순차적으로 2000명까지 증원한다.’는 단서는 삭제했다. 첫해 입학정원 규모만 2000명으로 정하고, 증원이나 감축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부총리는 “2000명으로 시작하되 로스쿨이 실제 운영돼 그 성과 등이 나오고 추후 사회 변화 등을 감안해 논의가 이뤄지면, 사회적 합의를 거쳐 (정원을)다시 논의하고 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늘 만든 것을 근거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교육위원회는 이날 교육부의 보고 내용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뜻을 전달하면서도 사실상 교육부의 의견을 받아들였다. 권철현 위원장은 “김 부총리가 최소 2000∼2500명 정도는 되어야 한다는 국회의 의견을 받아들여 앞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고 부총리의 양식을 믿겠다.”면서 “2009년 이후 증원 계획을 연말까지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교육위는 이와는 별도로 최순영 의원 등이 발의한 로스쿨 총 정원을 법에 명시하는 내용의 법학전문대학원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따로 논의하기로 했다. 현재 법학교육위원회는 로스쿨 개별 정원이 평균 80명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로스쿨 인가 대학은 25곳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부는 오는 30일 개별 로스쿨 설립 인가 기준을 발표하고 신청을 공고할 계획이다. 시민단체와 대학들은 이날 교육부 보고에 대해 “로스쿨 법 도입 취지에 맞지 않다.”며 반발했다. 올바른 로스쿨을 위한 시민·인권·노동·법학계 비상대책위원회는 긴급 성명서를 내고 “총 정원은 (인가 신청을 받은 뒤) 11월 말에 해도 늦지 않다.(교육부가)졸속 강행한다면 로스쿨 인가 신청을 거부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나라 전남도위원장 경선 금품수수 의혹 파문

    한나라당이 부패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일부 소속 의원들의 향응접대 파문이 터진 뒤여서 강도 높은 징계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실시된 전남도당위원장 경선 때 일부 당원협의회 위원장에게 수천만원의 불법 자금이 건네졌다는 혐의가 제보돼 자체 조사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증거가 나오면 엄중하게 징계할 것이고 윤리위 조사에 한계가 있으면 사법당국에 수사의뢰하겠다.”고 말했다. 당 윤리위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실시된 전남도당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함평·영광 전 당협위원장 정모씨는 “당선시켜 주겠다.”며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한 당협위원장 최모씨 등 4명에게 조직활동비와 당선사례비 명목으로 최소 1000만원에서 최대 3500만원씩 모두 1억원을 전달한 혐의가 2주 전 포착됐다. 선거에서 정씨는 전체 유효표의 38%를 얻어 61%를 얻은 박재순 현 전남도당위원장에게 졌다. 정씨는 윤리위의 초기 조사에서는 돈을 준 혐의를 인정했으나 지난 24일 조사에서는 “금전 부분은 겁을 주기 위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강재섭 대표는 “철저히 조사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책임을 묻겠다.”면서 “부패가 당에서 완전히 박멸될 때까지 전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고 박재완 대표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명박 대선후보는 강 대표에게 “윤리위에서 엄정하게 처리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과기정위 ‘국감향응’ 진실게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의원들이 피감 기관으로부터 국감 직후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해당 의원들은 성매매 연루설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즉각 “사실 왜곡”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면서 파문은 ‘진실게임’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과기정위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대전지검 특수부가 수사에 착수함에 따라 사태의 진위는 검찰의 손에 맡겨졌다. 파문은 “국감 의원들 피감 기관서 거액의 향응을 받아, 단란주점 뒤풀이…일부는 모텔 2차까지”라는 제목으로 일부 언론이 26일자 1면 톱기사를 보도하면서 확산됐다. 이 신문은 “의원 2명 여종업원과 함께 나가”라는 주점 사장의 증언과 ‘보좌관 등을 포함해 식사비, 술값이 모두 2500만원’이라는 부제도 달았다. ●해당의원 3명 “사실 왜곡”… 검찰 수사 착수 과기정위는 지난 22일 대전에서 대덕특구지원본부, 기초기술연구회, 한국천문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국가핵융합연구소,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7개 기관을 상대로 국감을 벌였다. 과기정위 소속 의원 등에 따르면 국감을 마친 뒤 의원 20명 중 5명이 피감기관 관계자 등과 유성구의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김효석 원내대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박형준 대변인 등 3명은 국감 자체에 불참했고 나머지 의원들은 국감 직후 서울·청주 등 다른 지역으로 갔거나 대전에 머물렀지만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식사 비용은 피감 기관 2곳이 나눠서 계산했다. 이에 대해 임인배 과기정위원장은 “만찬은 공식 행사이고, 그 비용은 행정실에서 사후 처리하는 게 관례”라면서 문제가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류근찬·김태환 의원 등과 호텔 옆 허름한 3층짜리 술집에 들어갔는데 피감기관장 5∼6명이 들어오자 류근찬 의원이 ‘피감기관하고 술마시면 되나.’라며 나가자고 해서 폭탄주만 한 잔씩 먹었다.”고 해명했다.“술집에 있었던 시간은 30분 정도고 (술값은)한 피감 기관 관계자가 ‘20만원도 안 되는데 그냥 가세요.’라고 해서 바로 호텔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성접대가 있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임 위원장은 “모텔 이런 것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여자도 없는 술집이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류근찬 의원은 “성매매 이런 것은 절대 없었다.”고 했고, 김태환 의원은 “우리끼리 한잔 더 하자고 해서 갔는데 피감기관이 따라와 이건 아니다 싶어서 먼저 나온 게 전부”라고 해명했다. ●“국민이 심판해야” “당차원서 철저 조사” 각 당의 반응은 엇갈렸다. 통합신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지금이 어느 때인데 그런 행태를 보이는지 한심스럽고 잃어버린 10년 얘기하는 것도 과거로 돌아가려는 행태”라면서 “오만한 정당에 대해 국민들이 잘 좀 심판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당 윤리위가 아닌 당 차원에서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중심당은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과기정위 소속 의원들이 향응을 제공받은 곳으로 확인된 대전 유성의 A주점 업주 J(36)씨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 언론에서 성매매까지 했다고 보도했는데 아가씨는 부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30분간 폭탄주 딱 한잔 성접대는 절대 없었다”

    “30분간 폭탄주 딱 한잔 성접대는 절대 없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26일 일부 위원들이 대덕특구지원본부 등 대전 지역 7개 기관을 국정감사한 뒤 피감기관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검찰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 이에 따라 대전지검은 위원들의 향응접대 의혹과 관련, 수사에 착수해 조만간 보도의 진위여부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임인배 과기정위원장은 이날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에 대한 국감에 앞서 “국감 기간 중 이유를 불문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것을 국민께 사과드린다.”면서 “만찬은 공식 행사고, 이후는 위원회 차원의 일이 아닌데 위원회 전체를 매도한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이어 술자리 향응 의혹에 대해 “사실과 다르기 때문에 위원회 차원에서 수사를 의뢰키로 했다.”면서 “수사를 통해 철저한 사실이 규명되기를 바라며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언론사에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또 동료의원 2명과 술집에 갔는데 피감기관장들이 들어오자 한 의원이 자리를 떴고, 자신도 폭탄주 한잔을 마신 뒤 30분 후에 숙소로 돌아갔다고 해명했다. 앞서 국회 과기정위 소속 국회의원 6∼7명을 포함한 일행은 지난 22일 대덕특구지원본부 등에 대한 국감을 마친 뒤 대전 유성의 한정식집 등에서 피감기관으로부터 수백만원 어치의 식사와 술을 제공받았으며, 이 자리에 참석했던 의원 가운데 3명은 인근 모 단란주점으로 자리를 옮겨 피감기관 관계자들로부터 술을 얻어먹었다고 한 신문이 26일 보도했다. 또 술자리에 갔던 의원 중 2명은 여종업원들과 인근 모텔로 ‘2차’(성접대)를 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이와 관련, 대전 현지에서는 여성종업원과 함께 나간 사람이 의원들이 아니라 피감기관 기관장일 것이라는 의혹과 의원들이 아닌 의원 보좌관이 접대를 받았을 것이라는 등 각종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검찰 수사결과 이러한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수감기관 예산책임자인 생명공학연구원 노영희 기획부장은 “당일 저녁식사와 2차 단란주점 비용은 모두 780만원 정도”라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대전 박승기기자 carlos@seoul.co.kr
  •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그린스펀 회고록

    “나는 밴드의 지식인으로 통했다. 물론 다른 음악가들과 잘 지내긴 했지만(나는 그들의 세금 보고를 처리해 주었다)내 생활양식은 그들과 달랐다. 나는 20분간의 휴식 시간을 책을 읽으면서 보냈다.…나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켰던 분야는 사업과 금융 분야였다.…J P 모건에 관련된, 구할 수 있는 책은 모든 책을 읽었다.…월스트리트는 흥미진진한 장소였다. 오래지 않아 나는 결정했다. 다음 목표는 바로 이곳이라고 말이다.” 지난 18년간 백악관의 주인이 네 번이나 바뀌는 동안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RB)를 굳건히 지킨 앨런 그린스펀 전 의장의 젊은 시절 모습이다. 당시 동료 연주자들은 자신들이 담배나 마리화나를 피며 쉬는 동안 구석에 앉아 책에 빠져 들었던 이 청년이 세계 경제를 좌우하는 인물이 되리라고 짐작이나 했을까. 그린스펀의 회고록 ‘격동의 시대-신세계에서의 모험(현대경제연구원 옮김, 북@북스 펴냄)’이 국내에 출간됐다. 지난 9월 미국에서 출간하자마자 온·오프라인 서점가를 점령한 화제작이다.“이라크 전쟁은 석유 때문이다.”“부시 정권은 ‘긴축 재정을 통한 작은 정부’라는 원칙을 지키지 못했다.”는 등 부시 꼬집기 발언으로 파문이 일기도 했다. 책은 전반부와 후반부로 나뉜다. 어린 시절 야구와 모스 부호에 빠져 있던 그린스펀이 연주자로서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뒤 어떻게 성공적인 금융인으로 변신했는지 개인적인 여정이 먼저 펼쳐진다. 후반부에선 1987년 로널드 레이건 정부 시절 FRB 의장으로 임명된 후 지난해 1월 퇴임하기까지 ‘세계 경제 대통령’으로 군림하면서 겪은 증시 폭락, 아시아 고도 성장기 및 외환 위기,9·11테러 등 격동기의 세계 경제의 흐름을 풀어 놓는다. 마지막 장에는 2030년 세계 경제에 대한 예측이 담겼다. 특히 주목을 끄는 것은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에 대한 언급이다. 그린스펀은 외환위기가 한국정부의 ‘돈놀이’ 때문에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당시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정부가 외환보유고의 대부분을 민간은행에 빌려주고 있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로 인해 악성 대출이 증가했고, 이는 외환위기의 단초가 됐다는 것. 그린스펀은 태국, 말레이시아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 직후 일본 은행의 한 간부가 “다음 대상은 한국”이라며 “일본의 은행들은 한국을 더이상 신뢰하지 않는다.”고 말했을 때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은 지표상으론 급성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외환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은 550억달러라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금융구제책을 마련했다. 나쁜 선례로 남을 위험은 있었지만 한국처럼 경제 규모가 큰 국가가 채무불이행에 빠지면 국제시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기에 그대로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그린스펀은 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타이완, 홍콩 등 ‘아시아의 네 호랑이’가 외환보유고 부족을 적극적으로 개선했고 고정환율제를 폐지했기 때문에 앞으로 ‘제2의 IMF사태’를 겪을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한다. 역대 대통령들에 대해 내린 평가도 흥미롭다. 그에 따르면 닉슨은 “똑똑하나 의심과 편견이 많은 인종차별주의자”이며, 포드는 “능력은 있으나 추진력이 부족”한 인물이다. 레이건은 “결단력에 있어서는 최고”였으며, 전 대통령인 H W 부시의 아킬레스건은 경제 문제로 그린스펀 자신과의 관계는 끔찍했다는 것. 그린스펀과의 악연은 부시 부자에겐 부전자전이라 할 만하다. 가장 죽이 잘 맞는 대통령은 누구였을까. 다름 아닌 빌 클린턴이다. 그린스펀은 클린턴을 “경제 커플”이라고 부르며 그의 경제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2만5000원.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발레스타 김주원씨 누드 논란

    국내 발레스타들의 누드사진 촬영을 놓고 발레계에 파문이 일고 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30)씨가 패션잡지 ‘보그’ 한국판 10월호에 사진작가 김용호씨가 찍은 상반신 누드 사진을 공개한데 이어 다른 발레단의 무용수도 최근 같은 작가와 누드사진을 촬영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김주원씨는 ‘보그’지에 토슈즈를 신은 채 상반신을 노출한 사진을 공개했으며 이 사진은 다음달 16일부터 대림미술관서 열릴 김용호씨 개인전에 소개될 예정이다. 국립발레단은 경위를 파악, 경고조치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발레계는 개인의 표현 자유를 존중하고 예술작품으로 봐야 한다는 입장과 품위를 지켜야 할 발레리나로서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국립발레단은 이 문제와 관련해 25일 오전 김주원씨가 참석한 가운데 인사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호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전군표 청장에 6000만원 줬다”

    부산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이 돈의 일부를 전군표 국세청장에게 상납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지검은 23일 정씨가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의 용처에 대해 “정씨가 이 돈 가운데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검찰 조사에서 지난해 8월26일 부산국세청장으로 재직할 때 세무조사 무마 청탁 사례명목으로 김씨로부터 1억원을 받은 뒤 수차례에 걸쳐 6000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민 부산지검 2차장은 “뇌물 1억원의 사용처에 대해 계속 수사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건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해 진술을 확보했음을 내비쳤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정 전 청장이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점을 감안, 정 전 청장이 인사청탁을 위해 돈을 건넸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정씨 진술이 개인 주장에 불과하고 현금이 주어진 점 등을 감안할 때 증거 입증이 어려워 전 청장에 대한 조사가 사법처리로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 정씨는 지난해 8월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소개로 김씨를 만나 세무조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8월9일 구속돼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국세청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해명자료를 내고 ‘전군표 국세청장이 정상곤 전 부산청장으로부터 6000만원을 상납받았다.’는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국세청은 “오랜 구속수사로 궁박한 처지에 있는 정 전 청장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진술을 했는지 모르지만, 인사상 아무런 혜택도 받은 사실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거액의 돈을 받을 이유도 없고 그런 사실도 전혀 없다고 전 청장이 밝혔다.”고 발표했다. 국세청은 이어 “전 청장이 건설업자 김씨와는 일면식도 없었고, 관련 개별 세무조사에 대해 보고받은 적도 없으므로 김씨가 정 전 청장을 통해 금품을 전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정수석실에서 확인 중”이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鄭후보 “자이툰 파병 연장 반대”

    鄭후보 “자이툰 파병 연장 반대”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대선 후보가 22일 이라크 파병 연장동의안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는 이날 저녁 선대위원장단 첫 회동을 갖고 손학규·이해찬·김근태·오충일 공동선대위원장단과 함께 5인 명의로 반대 합의문을 채택했다고 최재천 대변인이 발표했다. 사실상 ‘정신적 여당’인 대통합민주신당과 대선 후보가 정부와 배치되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대선 정국에 적지않은 파문이 일 전망이다. 특히 이번 결정이 최근 개선 방안을 모색 중인 청와대와 정 후보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주목된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대통령과 정부가 한·미동맹 등을 고려해 자이툰 부대 파병 연장 동의안을 제출한 취지는 이해하지만, 지난해 국회가 파병 기한을 1년만 연장하기로 한 국민과의 약속은 존중해야 한다.”면서 “자이툰 부대는 이라크로부터 철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앞으로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더욱 노력해 주길 바란다.”면서 “이라크 철군 문제에 대해 당내 이견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으며, 당이 단합된 모습으로 일사불란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2007년 남북정상회담 선언에 대한 국회의 비준 동의가 필요하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최 대변인은 “정 후보가 시급한 사안이라고 판단하고 선대위원장단에 토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먼저 밝혔다.”면서 “당도 연장 반대 의사를 밝혔고, 올해 초 자이툰부대가 1년만 더 연장하기로 국민들과 약속을 한 만큼 이를 존중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과 선대위, 후보자는 삼위일체인 만큼 모든 정책과 의사결정에 대해 단합되고 일치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한·미동맹과 남북관계 등 여러 가지 파생되는 문제도 고려했지만 참석자 모두 (거부해야 한다는) 원칙이 확고했다.”며 이견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반면 한나라당과 이명박 후보는 지난해 파병 연장안 표결시 ‘권고적 찬성’ 당론을 채택했던 것과 달리 여론의 움직임을 살펴보고 결정하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부가 동의 요청을 해오면 여론을 수렴한 뒤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명박 후보측의 박형준 대변인도 “정부의 보고를 받은 뒤 신중히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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