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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기업] 비정규직 성과상여금 “줘라” “못 줘”

    비정규직(기간제근로자)에 대한 지난해분 성과상여금은 지급대상인가, 아닌가. 지난 7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보호법은 이 부문에 대해 규정을 하지 않아 불씨를 제공했다. 파문은 코레일(철도공사)에서 터져나왔다. 지난 7월 말 코레일이 2007년도 경영평가 성과상여금을 정규직에게만 지급하자 지방노동위원회가 비정규직에 대한 차별이라는 판정을 내린 것. 코레일은 지노위 결정에 불복,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결론은 법원에서 갈릴 전망이다. 타 공기업, 특히 민간에서도 코레일의 대응 및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동일 업무”…“전년도 성과” 비정규직에 대한 지난해 성과상여금 지급은 노동계 요구사항이었으나 비정규직보호법에는 빠진 ‘시한폭탄’이었다. 이런 가운데 코레일은 비정규직법 시행(7월1일) 이후인 7월 31일 2006년도분 성과상여금을 지급했다. 그러자 기간제 근로자 42명이 8월 초순부터 경기와 부산, 서울, 경남, 충남 등 5개 지역에서 지방노동위원회에 차별시정을 신청했다. 경기지방노동위원회는 지난달 10일 “코레일이 기간제 근로자들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은 합리적 이유가 없는 불리한 처우로 차별적 처우에 해당한다.”고 첫 판정을 내렸다. 부산과 서울지방노동위원회도 동일한 결정을 내렸다. 지노위의 시정 결정이 잇따르자 코레일의 차별시정 신청자는 현재 비정규직(2600명)의 53%인 1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은 “지난해 올해 예산을 편성할 때 정부가 정한 성과급 제도와 예산 운영기준에 따라 지급대상에서 (비정규직을)제외했다.”며 “따라서 비정규직에 대한 성과급 제외는 정부가 인정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다. 코레일은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은 업무범위나 책임에 분명한 차이가 있고 법 시행 전 이뤄진 평가”라고 덧붙였다. 반면 철도노조는 “정규직과 동일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장의 결정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경영-노동계 ‘대리전’ 양상 비정규직 성과상여금 미지급 논란은 법원 판단에 맡겨질 것으로 보인다. 코레일은 중노위에 재심을 요청했지만 어떤 결과가 나오든 노사가 수용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노위는 신청 60일 이내 처리토록 규정, 첫 판정은 12월 24일쯤 내려질 예정이나 노사간 조정에 들어가면 기한은 좀더 늦어질 수 있다. 코레일은 비정규직에게 성과상여금을 지급할 경우 약 70억원의 추가 재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차별’ 결정이 불러올 파장은 민간부문에서 보다 심각할 것으로 전망된다. 단순 비정규직 성과상여금 지급을 넘어 협력·하청업체 직원 포함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른 공기업 관계자는 “기간제 근로자는 연봉제인데다 정규직과 같은 경영평가를 받지 않는다.”면서 “비정규직에 대한 평가가 이뤄진다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사설] 입시과열이 부른 김포외고 문제 유출

    교육현장에서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졌다. 외국어고 교사가 사설학원 원장과 짜고 입시문제의 절반을 사전에 빼돌렸다고 한다. 경찰 수사결과,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 교사는 서울 J학원장 곽모씨 등에게 전체 80문항 중 38문항을 건넸다는 것이다. 유출 문제는 학원 수강생 120명에게 배포됐으며, 이 학원 출신 154명 중 47명이 합격했다. 김포외고의 경쟁률이 13대1인 점을 고려할 때, 무려 4배 이상 높은 합격률이다. 문제 유출의 영향이 없다고 할 수 없을 것이다. 문항 1개가 합격·불합격을 가르는 상황에서 시험문제가 사전에 유출됐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니다. 더구나 이번 시험문제는 경기도 소재 9개 외국어고가 문제은행식으로 출제했다고 한다. 따라서 김포외고의 입시문제는 나머지 8개 외국어고의 문제와 일부 중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입시의 생명인 공정성은 크게 훼손됐고, 파문이 확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돈에 눈먼 교사와, 합격률을 높이려는 학원의 합작비리가 결국 학생들만 피해보게 한 꼴이다. 이런 교육현실에서 자라나는 학생들이 무얼 보고 배울지 두렵기만 하다. 특목고 입학을 대학 입학의 전초전으로 여기는 교육풍토도 이 사건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경기도내 9개 외국어고 입시만 해도 1만 3370명이 응시해서 1560명이 합격했다. 평균 경쟁률이 8대1을 넘는다. 우수 중학생 상당수가 특목고에 목을 매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런데 일개 입시담당 교사가 이렇듯 손쉽게 문제를 빼내 학생들의 장래를 좌우한다면 큰일 아닌가. 경찰과 경기도 교육당국은 문제 유출이 다른 외고에서는 없었는지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필요하다면 재시험을 고려해야 하며, 확실한 재발방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사우스게이트 감독 “이동국, 한국의 징계 잊어라”

    사우스게이트 감독 “이동국, 한국의 징계 잊어라”

    “이동국, 한국은 잊어라” 미들즈브로의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이동국에게 한국에서의 징계는 잊고 소속팀에 전념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영국의 인터넷 언론 ‘노던에코’(TheNorthernecho.co.uk)는 지난 9일 ‘감독이 이동국에게 한국을 잊으라고 주문했다’(Boss tells Lee to forget Korea)는 제목으로 이번 ‘음주파문’ 징계를 보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심경에 대해 보도했다. 노던에코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이동국이 고국에서의 일을 이겨내고 프리미어리그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비EU권 선수의 경우 최근 2년간 A매치의 75% 이상을 소화해야 취업허가서인 ‘워크퍼밋’(Work Permit)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밝히며 “그는 (대표팀 징계에 따른) 행정적인 문제 때문에 이동국이 영국에서의 꿈을 접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이동국은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이 컸던 만큼 크게 낙담하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내가 이끄는 팀에서는 그 일이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말을 전했다. 이 같은 보도는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지난 7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대표팀에서 1년 자격정지를 받은 이동국에게 미들즈브러에서 징계를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던 입장에서 이동국에게 더욱 유리한 쪽으로 발전한 것.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이동국 감싸기’를 언론의 집중적인 비판을 피하기 위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번 소식을 전한 노던에코 역시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현재 팀 전체의 문제에 집중하고 있다.”며 그가 선수 개개인보다 팀 정비에 주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동국은 11일 자정(한국시간) 볼튼 원더러스와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의정비 너무 많이 올렸나”

    무리한 의정비 인상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일부 지방의회가 여론의 질타에 굴복해 재조정 절차를 추진하고 있다. 전북 완주군의회는 지난 8일 간담회를 열고 내년도 의정비를 자진 인하키로 결정했다. 군의회는 당초 3190만원이던 의정비를 4038만원으로 26.6% 인상했다가 128만원을 내려 3910만원으로 조정했다. 이에 앞서 무주군의회도 지난 2일 군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의정비를 주민 여론과 전국 평균 인상률 등을 감안한 합리적인 금액으로 재조정키로 의원들 간에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군의회 의원들은 의정비심의위가 지난달 29일 현행 1인당 2120만원(연간)의 의정비를 내년에는 전국 최고 수준인 98%나 증액한 4200만원으로 올리기로 확정한 이후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도 혹독한 질타를 받아 궁지에 몰렸다. 의원들은 ‘무주군의 재정자립도가 10%를 겨우 넘어서고 있고 농민들이 빚더미에 시달리고 있는 점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의정비만 올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여론이 빗발치고 사회단체들이 항의 집회를 준비하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큰 부담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의회 이해연 의장은 “무주군 의원들의 의정비가 그동안 전국 최저 수준이어서 좀 더 진취적인 의정활동을 위해서는 의정비 인상이 필요했다.”면서도 “자유무역협정(FTA)과 유가인상 등으로 군민의 대부분인 농민들의 살림살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비판 여론을 외면하기 힘들었다.”고 의정비 인하 결정의 배경을 밝혔다. 진안군 등 의정비 인상률이 높았던 일부 지방의회도 무주, 완주의 영향을 받아 인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 염경형 정책실장은 “의정비 자진 인하는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했다는 차원에서 환영하지만 인하액이 낮아 구색맞추기라는 비난도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고대 아이스하키부 가혹행위 파문

    대학 운동부 지도자가 선수들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8일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김광환 고려대 아이스하키부 총감독이 선수들을 위협하고 모욕감을 주는 언행을 했다.’는 진정서가 6일 접수됐다. 지난해 9월 고려대 아이스하키부가 실업팀 안양 한라와의 연습경기에서 지고 난 뒤 감독이 합숙소 공터에서 땅바닥에 과자를 뿌려놓고 선수들에게 뒷짐을 진 채 입으로 먹으라고 지시했다는 것. 선수들은 한 명씩 소주를 마시고 과자를 입으로 먹으면서 ‘너희는 사람이 아니라 개다.’라는 욕설을 들어야 했다.감독은 또 작년 12월 러시아 전지훈련에서도 술에 취해 유리잔을 이로 깨물어 씹으면서 “나 무서운 사람이니 똑바로 안 하면 혼낸다.”는 등 위협을 가했다는 내용이다. 김광환 총감독은 “과자를 먹인 일은 있었지만 강제로 시킨 일은 아니었다. 내가 유리잔을 깨물었다니 미친 사람인가. 학부모 한 명만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그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연합뉴스
  • 은평뉴타운 분양상한가 잘못 산정 파문

    서울시 산하 SH공사가 은평뉴타운 분양가를 발표하면서 비교 기준이 되는 분양가상한제 가격을 잘못 산정, 이를 정정하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SH공사는 지난 5일 은평 뉴타운 분양가격과 함께 발표한 분양가 상한제 가격(건축비)이 잘못 산출됐다며 7일 이를 정정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상한가 산출 과정에서 착오로 건축비 가격이 다소 부풀려졌다.”며 “12월 기준으로 분양가 상한제 가격을 새로 산정해 일반분양가 조정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SH공사 공신력에 타격 당시 SH공사는 택지비와 건축비로 구성된 분양가상한제 가격을 산정하고 실제 건축비는 이 상한제 가격의 83.5%에서 99.5% 선에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분양가상한제 가격 이하로 건축비를 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후 건설교통부로부터 분양가상한 건축비 산정에 대한 자문을 받아 이를 검증한 결과, 분양가상한제 가격이 내려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건축비가 크게 낮아진 것이다. 전용면적 167㎡의 경우 분양가상한제상의 건축비는 3.3㎡당 627만원에서 596만 9000원으로 떨어지면서 분양가상의 건축비(㎡당 617만 3000원)가 분양가상한제 건축비를 20만 4000원 웃도는 역전현상이 빚어졌다. 이외에 59㎡는 3.3㎡당 616만 8000원에서 568만 5000원,84㎡는 617만원에서 557만 2000원,101㎡는 638만 1000원에서 607만 1000원,134㎡는 625만 7000원에서 597만원으로 당초 발표 금액보다 낮아졌다. SH공사는 불과 두 달 전인 9월에 분양가상한제가 도입된 데다 산정방식이 복잡해 직원이 건축비를 과다 계상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지난해 9월 분양 연기 이후 1년 동안의 준비를 거쳐 분양가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실수를 저질러 SH공사의 공신력에 흠집이 생겼다.●12월 일반분양가 재조정 가능성 SH공사는 이달 원주민을 대상으로 특별분양하는 물량은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하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다만,12월 초 분양예정인 1643가구의 일반분양 물량은 분양가를 재조정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SH공사는 12월 일반분양을 앞두고 분양가상한제 가격을 정밀하게 재산정할 계획이다. 이 경우 167㎡와 101㎡는 분양가가 분양가상한제 가격을 웃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분양가상한제 가격 이하로 분양가를 낮출 수밖에 없어 수요자들에게는 오히려 혜택이 돌아간다. SH공사 관계자는 “167㎡나 101㎡ 주택은 건축비가 상한제 상의 건축비를 넘어설 수 있다.”며 “이 경우 분양가를 인하하거나 택지비 조정을 통해 분양가를 현행대로 유지하는 방안 등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한나라 커지는 내홍

    ●이최고측 “불순한 의도 개입된 오보” 전면 부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이박제창(以朴制昌)’이 여의치가 않다. 박근혜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를 제압한다는 전략이지만 양쪽 모두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오히려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이 전 총재는 한 여론조사에서 대선 출마시 지지율 25%를 돌파한 데 이어 이르면 7일 중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후보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이 ‘대선 후 신당 창당’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로 당내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박 전 대표측과의 틈새는 오히려 더 커졌다. 이 최고위원은 지난달 26∼27일 충남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2007국민승리연합’ 중앙위원 워크숍에서 “한나라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한다면 집권 이후 신당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고 5일 부산일보가 보도했다.2007국민승리연합은 뉴라이트전국연합 등 100여개 보수·시민단체들의 연대모임으로 이명박 후보 외곽지지모임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이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과거 정치의 관행에서 벗어나지 못해 아직도 많은 국민들에게 ‘꼴통수구’라는 이미지를 남기고 있다.”며 말했다. ‘이명박 신당’창당을 시사한 듯한 이 발언은 당을 완전히 뜯어 고치겠다는 이른바 이 후보의 ‘재건축론’과 맞물려 당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박 전 대표측 의원들은 “이명박 신당을 만들려는 이 후보측 음모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이 최고위원측은 이런 보도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이 집권해 국민적 기반을 넓히려면 국민 운동이 더 활발하게 일어나야 한다는 점을 역설했지만,(신당 창당과 같은) 그런 식의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2007 국민승리연합도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박 전 대표측과 이 최고위원간 갈등 양상에서 터져 나온 이번 오보는 불순한 정략적 의도가 개입돼 있다는 의심마저 들게 한다.”며 관련기사 삭제를 해당 언론사에 요구했다. ●박근혜 “사과라고 생각 않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을 비판한 이 최고위원의 공개 사과와 관련,“여러 정황으로 볼 때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대선 출마 여부를 놓고 지방에서 장고 중인 이 전 총재는 금명간 ‘출마’ 입장 표명을 밝힐 것으로 알려져 이르면 7일 이를 강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총재측 대변인인 이흥주 특보는 “이 전 총재가 출마한다면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하는 것은 안되고, 창당은 시간적으로 어려우며, 다른 당에 업혀서 가는 것은 모양이 좋지 않다.”면서 “출마한다면 무소속 출마가 유일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총재가 최종 결정을 내리기까지 설득에 설득을 하도록 노력을 하겠다.”면서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더 없는 노력을 앞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박현갑 김지훈기자 eagleduo@seoul.co.kr
  •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삼성“떡값 검사 리스트는 허위”

    [삼성 비자금 의혹 2차 폭로] 삼성“떡값 검사 리스트는 허위”

    김용철 변호사의 ‘삼성 비리 의혹’ 폭로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삼성그룹이 대응전략을 바꿨다. 그동안의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강경 정면돌파로 돌아섰다. 김 변호사의 주장에 조목조목 반박을 단 25쪽 분량의 해명자료도 5일 냈다. 삼성은 그동안 김 변호사나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폭로 주장이 나올 때마다 즉각적인 반박이나 법적 대응을 자제했다. 김 변호사의 의도에 말려들 수 있다고 판단해서였다. 하지만 그룹 고위임원은 이날 “근거없는 잇단 허위폭로로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고 정상적인 경영활동 및 글로벌 사업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고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예상보다 파문이 훨씬 커지는 데다 각종 억측까지 보태지면서 의혹이 커져 ‘급브레이크’를 걸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주요 반박 주장을 간추린다. ●김 변호사는 왜 삼성을 공격하나 김 변호사가 밝힌 동기는 크게 두가지다. 첫째 양심의 가책, 둘째 자신이 몸담았던 법무법인 서정에 삼성이 압력을 넣어 퇴출시킨 것과 자신의 부인이 삼성의 고위임원에게 농락당한 데 따른 인내의 한계이다. 하지만 고액의 수입이 보장되던 삼성 재직 시절과 고문 변호사 기간 중에는 침묵하다가 고문계약이 끝나자 폭로전에 들어간 것이 양심의 발로인가. 오히려 김 변호사는 삼성 퇴임 직후 여러차례 금전적 지원을 요청해 왔다(이 대목에서 삼성은 3억 5500만원 상당의 삼성중공업 특허 업무를 서정에 몰아준 사실을 자인했다). 김 변호사의 부인을 당시 그의 상관이었던 모 임원이 만난 것도 김 변호사가 “집사람이 직장생활을 이해못한다.”며 만나줄 것을 요청해 이뤄졌다. ●떡값 검사 리스트 김 변호사가 작성한 허위명단이다. 검찰 사정에 밝은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반나절에 손쉽게 작성할 수 있다. 김 변호사는 현직 검사 출신으로 삼성에 입사한 첫 케이스였기 때문에 로비를 지시할 상황도 아니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CB)증거 조작 수사과정에서 전환사채 발행에 관여한 에버랜드 실무진, 이사진, 개인 및 법인 주주 전원은 물론 관련 참고인이 빠짐없이 조사받았다. 증언이나 증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 ●S급 인재 아니다 김 변호사는 자신이 삼성의 S급 인재로 재무팀에서 운영팀장을 지냈다고 주장하지만 S급 인재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나 마케팅 전문가에만 해당된다. 김 변호사와 같은 스태프는 대상이 안 된다. 당시에는 운영팀장이라는 직제도 없었다. ●삼성 고위층은 국세청 신참 집 화분갈이까지 해준다? 이학수 부회장(전략기획실장)이 수년 전 사석에서 30여년 전 제일모직 대구공장 사원 시절 때의 일화를 얘기한 것을 마치 지금 벌어지는 일처럼 과장했다. ●50억원 계좌 외에 다른 차명계좌 더 있다? 애초 맡긴 7억원으로 주식 투자 등을 하다 보니 주식배당금·매각대금 등을 관리하는 예금계좌 등이 더 필요했다. 전체적으로는 동일한 자금이고 그 총액이 50억원이다. ●이학수 부회장은 돈을 주겠다고 하지 않았다 김 변호사는 삼성에서 거액을 주겠다느니 로펌을 차려 주겠다느니 하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이학수 부회장이 보낸 6건의 문자메시지는 모두 대화하자는 내용이다. ●SM5 1호차는 국세청 국장 집이 아닌 박물관에 있다 김 변호사가 국세청 국장 몫이라고 주장한 SM5 1호차는 이건희 회장이 구입해 쓰다가 현재 삼성교통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납치 시도? 김 변호사의 고등학교(광주일고) 후배인 모 임원과 이 부회장이 집으로 찾아간 일이 미행과 납치 시도로 둔갑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오자와를 붙잡아라”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은 5일 대연정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오자와 이치로 대표를 일단 붙잡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민주당은 이날 오후 1시 긴급 간부회의를 열어 ▲자민당과의 대연정을 전제하지 않고 ▲자민당과의 정책 협의에 들어간다는 조건을 달아 오자와 대표의 사의 철회를 요구하기로 했다. 대연정은 불가능하되 신 테러특별법 제정 등 정책 협의는 가능하다는 논리다.4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거취를 회의에 일임했던 오자와 대표는 이날 간부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오자와 대표의 사의 철회는 불투명하다. 하토야마 유키오 간사장은 간부회의를 마친 뒤 오자와 대표를 만나 당의 방침을 전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에 “마음의 정리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기다려 줬으면 좋겠다.”면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민주당은 다급하다. 오자와 대표가 없는 민주당은 사실상 구심력을 갖기 어려운 형국인 탓이다. 민주당은 간부회의에서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로 후쿠다 정권을 몰아 붙여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선 오자와 대표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또 “민주당을 여기까지 이끌어 것은 오자와 대표의 리더십 결과”라는 등 잔류에 비중을 두는 발언이 잇따랐다. 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새로운 정치체제를 만들고 싶다.”는 이른바 ‘대연정’ 제안은 실패로 끝났지만 민주당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민주당 일각에서는 오자와 대표의 사퇴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자민당에 반격할 기회를 줄 수 있다. 빨리 정식으로 후임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후임 대표에 간 나오토 대표대행과 오카다 가쓰야 전 대표 등이 거론되지만 아직 소수의견이다. 민주당이 현재 가장 우려하는 것은 오자와 대표의 탈당 가능성이다. 오자와 대표는 “탈당을 말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지만 만약 실질적으로 추종하는 참의원 30여명 가운데 17명만 이끌고 나갈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다. 실제 17명만으로도 자민당과 충분히 연정,‘정계 개편’을 주도할 수도 있다.hkpark@seoul.co.kr
  • [프리미어 리그] ‘음주파문’ 이동국 재계약 무산?

    ‘음주파문’으로 대표선수 자격 정지 1년의 징계를 받은 이동국(미들즈브러)의 재계약이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잉글랜드 노동청이 프리미어리그에 몸담으려는 비 유럽연합(EU) 출신 선수들에게 적용해온 ‘취업허가’ 조건 때문이다. 4일 축구계에 따르면 프리미어리그 취업허가를 얻으려는 선수는 계약 시점까지 2년간 주요 A매치(월드컵 예선 및 본선, 대륙간컵 예선 및 본선)를 75% 이상 소화하고, 소속 국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2년간 평균 70위 이상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따라서 지난해 4월 무릎 인대를 다쳐 1년 이상 실전에 나서지 못한 이동국은 내년 6월 재계약 시점까지 주어진 A매치 일정의 10%를 채우기도 빠듯한 실정이라는 것. 지난 1월 미들즈브러로 이적할 때 이동국은 부상 중이었음을 입증해 이를 빠져나갔지만 이제 이 길마저 막혀 재계약이 어려워지게 됐다. 물론 박지성의 경우처럼 감독 또는 구단의 특별 추천을 얻어 취업허가를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37) 감독이 끝까지 이동국을 감싸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아스널의 ‘꿈의 대결’은 끝내 자웅을 가리지 못했다. 맨유는 3일 런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아스널과의 원정경기에서 2-1로 앞서가다 후반 인저리타임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로 비겼다.이로써 맨유(8승3무1패)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아스널(8승3무)과 승점 27에 골득실 +15로 똑같았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첼시는 위건을 2-0으로 일축하고 승점 24로 바짝 쫓아왔다. 이영표(30)와 이동국(28)이 첫 맞대결을 펼친 토트넘과 미들즈브러도 1-1로 비겼다. 이영표는 최근 5경기 연속 왼쪽 풀백으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소화한 반면 이동국은 후반 32분 알리아디에르 대신 들어가 이영표와 13분 정도 뛰는 데 그쳤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공방] 삼성 비자금 로비 의혹 쟁점

    삼성그룹과 김용철(49·삼성그룹 전 법무팀장) 변호사가 정면 충돌할 조짐이다. 삼성그룹의 비자금 의혹을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일부 언론을 통해 폭로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5일에는 직접 나서 2차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삼성 측은 김 변호사의 의혹 제기에 대해 직접 대응하는 것을 자제해 왔으나 2차 기자회견 내용을 지켜본 뒤 법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 변호사가 제기한 의혹과 이에 대한 삼성의 입장 등을 부문별로 알아본다. 강국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비자금 조성의혹 삼성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폭로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뉴스후’에 출연해 “비자금 조성을 위해 핵심 임원들, 필요에 따라서는 주요 부서 부장들의 명의를 쓰는 것도 봤고, 차명 계좌를 썼다가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삼성에서 근무한 임원들, 특히 전략기획실의 임원이라면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폭로한 차명계좌에 대해 삼성그룹이 ‘그룹 내 다른 임원이 김 변호사의 명의를 빌린 것’이라고 반박한 데 대해 “삼성에서 개인적인 거래라고 하는데, 그런 거래를 공개한다고 하니까 왜 이학수 부회장이나 김인주 사장이 집 앞까지 와서 만나자고 하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나는 가방 속에 인감도장을 갖고 있다. 차명계좌 개설에 필요한 인감증명이나 위임장을 써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다만 제 명의를 차용하고 있었던 것은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김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을 통해 차명은행계좌 3개와 증권계좌 1개를 공개했다. 사제단은 “김 변호사의 2006년 금융소득 종합과세 납부 실적에는 1억 8000여만원의 이자소득이 발생한 것으로 돼 있었다.”면서 “연이율을 4.5%로 계산하면 예금액은 50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 변호사가 말한 차명계좌 50억원은 개인간의 거래로 당장 조사해 보면 나올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 李회장 문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는 삼성 구조본(현 전략기획실) 차원에서 검찰을 비롯해 국세청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에게 매년 명절과 여름 휴가를 전후해 현금과 상품권 등 정기적인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검찰 인사에게는 적게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까지 줬다.”면서 “국세청은 이보다 단위가 더 컸으며, 언론에는 10만∼30만원 정도로 적은 편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돈 전달에는 검찰 간부들과 학연·지연 등 도저히 거절할 수 없는 인연으로 얽힌 삼성 임원들이 주로 동원된다.”면서 “삼성 구조본이 검찰을 관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연간 10억원 정도에 이른다. 처음에는 자기 돈을 주는 것처럼 하다가 나중에 익숙해지면 ‘회장님이 주신 돈’이라고 밝힌다.”고 주장했다. 그는 “회장 지시 사항은 무조건 이행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호텔신라 숙박권을 100만원인가 150만원인가 대량으로 구입해서 나도 몇십 장을 받았다.”고 말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는 지난 3일 공개한 ‘회장 지시사항’에는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에게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호텔 할인권을)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 와인을 잘 아는 사람에게 와인을 주면 효과적이니 따로 조사해볼 것’이라는 내용이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회장 지시사항 문건의 대부분 내용은 국제경제동향, 제품개발 등에 관한 사안으로 문제가 된 와인과 호텔 할인권도 주었을 경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 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에버랜드 사건 의혹 김용철 변호사가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매각 사건과 관련, 당시의 증인과 증언이 모두 조작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은 5일 2차 기자회견을 통해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물과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전무의 재산 축적 과정 등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삼성은 구체적인 증거가 없는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자신이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면서 “에버랜드 사건의 증인이나 증언 모두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편법 증여를 주도한 이학수 삼성그룹 부회장 대신 허태학 전 에버랜드 사장이 혐의를 받도록 시나리오를 짜고 사전 연습까지 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변호사는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 당시 삼성그룹 법무팀장이었다. 김 변호사측은 삼성측이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 발행’ 의혹으로 기소됐을 때 담당 재판부에 30억원을 건내려 했다는 주장도 하고 있다. 에버랜드 전환사채 헐값매각 사건은 삼성그룹이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에게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에 팔아 그룹 경영권을 승계하도록 한 사건으로, 검찰은 당시 이학수 그룹 구조조정본부장의 관련성을 확인하지 못한 채 허태학·박노빈 전 에버랜드 사장만 기소해 1,2심에서 유죄 판결을 끌어냈다. 삼성그룹은 이에 대해 “에버랜드 1·2심에서도 모두 혐의는 인정했고 이를 법률적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이 과정에 증언이나 증거를 조작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 “정치·법조인 상대 로비 이건희회장이 직접 지시”

    “정치·법조인 상대 로비 이건희회장이 직접 지시”

    삼성그룹 법무팀장을 지낸 김용철(49) 변호사가 비자금 의혹에 이어 “이건희 회장이 정치인과 법조인들을 상대로 로비를 지시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김 변호사는 5일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함께 2차 기자회견을 열어 이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재산 형성 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삼성그룹 관계자는 “김 변호사의 주장은 왜곡되거나 틀린 내용이 많다.”면서 “5일 기자회견 이후 어떤 형태로든 공식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지난 3일 방송된 MBC ‘뉴스후’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어느 대기업이 일본 도쿄지검장의 애첩 생활비까지 댄 사례를 들면서 섭외를 하려면 그 정도로 하라고 (이 회장이) 직접 나에게 말했다.”면서 “꼭 돈은 아니고, 상품권과 골프채 등 정기적인 뇌물로 보통 설과 추석, 정기 여름휴가를 전후해 준다.”고 주장했다. 정의구현사제단 김인국 신부도 같은 날 김 변호사가 보관하고 있던 ‘회장 지시사항’이라는 문건을 통해 “금융관계, 변호사, 검사, 판사, 국회의원 등 현금을 주기는 곤란하지만 (호텔 할인권을) 주면 효과가 있는 사람들에게 적용하면 좋을 것, 돈을 안 받는 사람에겐 호텔 할인권이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내용을 공개했다. 한편 법조계 일각에서는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김 변호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회사와 임직원간 금융거래를 금지하도록 한 2003년 개정 증권거래법을 위반한 것이어서 검찰의 수사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있다. 홍성규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오자와 日 민주당 대표 사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4일 대연정 파문과 관련, 전격적으로 대표직 사의를 표명했다. 오자와 대표는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 지난 2일 대표회담에서 후쿠다 야스오 총리가 제안한 대연정의 논의 과정에서 당 안팎의 정치적 혼란을 초래한 데 대해 “매듭을 짓기로 했다.”고 밝혔다. ●중의원 조기해산 가능성도오자와 대표는 당 간부회의에서 자민당과의 정책협의가 거부된 것과 관련,“불신임을 당한 것과 같다.”면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당 간부회의 및 당원들에게 일임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5일 개최할 긴급 간부회의에서 오자와 대표의 사의를 만류한다는 원칙을 내비치면서도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오자와 대표는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뒤 정국을 주도해 왔다. 지난 9월10일부터 2개월 가까이 진행된 임시국회에서 자민당은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을 만큼 민주당의 힘은 막강했다. 때문에 오자와 대표가 물러날 경우 앞으로 정국에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물론 대연정의 제의와 거부만으로도 현재 정국은 소용돌이에 빠져들었다. 후쿠다 총리도 연립정권인 공명당을 제쳐놓고 대연정을 제의했다가 실패함에 따라 정치적 운신 폭이 한층 좁아졌다. 따라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조기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자민당은 민주당과의 대연정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정국 운영의 한계를 더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日정국 파장 클 듯후쿠다 총리는 대표회담에서 오자와 대표에게 “자민당과 민주당 양당이 각각의 주요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연립정권을 만들고 싶다.”며 대연정을 제의했다. 오자와 대표는 후쿠다 총리의 제의를 받은 뒤 당내 간부회의를 거쳐 공식 거부입장을 통보했다. 그러자 민주당 안에서는 즉각 “선거를 통한 정권교체를 목표로 해야 하는데 그 자리에서 거절하지 않은 것이 이상하다.”며 오자와 대표의 애매한 태도에 대한 비판론이 들끓었다. 다른 야당들로부터도 ‘밀실야합’이라는 비난을 샀다. 특히 대연정을 먼저 제기한 측이 후쿠다 총리가 아니라 오자와 대표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궁지에 몰리자 오자와 대표는 당내 구심력의 저하에 따른 지도력의 발휘가 힘들다고 판단, 사의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자와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후쿠다 총리가 대연정을 제의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자민당에서 최연소 간사장까지 역임한 뒤 탈당, 비(非) 자민 연립정권을 세우는 등 일본 정계개편의 설계자로 통하는 오자와 대표는 지난해 4월 대표에 취임한 뒤 지난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 아베 신조 전 총리를 퇴진시켰다. 이어 중의원 해산을 통한 정권교체를 외치며 차기 총리를 겨냥했다. 물론 오자와 대표는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탈당이라고는 말하지 않았다. 정치활동을 지금부터 느긋하게 생각하겠다.”고 밝혀 오자와 대표의 다음 ‘승부수’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hkpark@seoul.co.kr
  • ‘음주파문’ 이운재·우성용·김상식·이동국 내년 월드컵 예선 못뛴다

    지난 7월 아시안컵대회 도중 ‘룸살롱 음주 파문’을 일으킨 축구 국가대표팀의 주장 이운재(34·수원)와 우성용(34·울산), 김상식(31·성남), 이동국(28·미들즈브러)이 내년 2월 시작되는 남아공월드컵 예선에 나가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위원장 이갑진 부회장)는 2일 축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주장의 본분을 망각하고 다른 선수를 부추겨 술자리를 주도한 이운재에게 대표선수 자격 정지 1년과 함께 협회 주최 대회(FA컵과 친선 A매치)에 3년간 출전 정지, 사회봉사 80시간의 징계를 내렸다. 상벌위는 나머지 3명에 대해선 대표 자격 정지를 똑같이 물린 뒤 협회 주최 대회 출전정지 2년, 사회봉사는 40시간으로 다소 덜어 줬다. 그러나 “대표팀에서 생긴 일로 선수 차출에 협조한 프로구단에 피해가 가선 안된다.”는 이유로 K-리그 출전에 제재를 가하지 않았다. 따라서 김상식은 4일과 11일 포항과의 챔피언결정전에 뛰게 됐다. 또 은퇴 위기에 몰렸던 이운재와 우성용은 K-리그 구단과의 재계약을 통해 선수 생명을 잇게 됐다. 이동국에 대한 대표 자격 정지를 제외한 징계는 국내 복귀 시점부터 적용된다. 자격 정지 징계가 풀리는 1년 뒤 대표팀에 재발탁되면 협회가 주최하는 FA컵이나 친선 A매치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나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최하는 아시안컵과 월드컵, 올림픽(연령 제한 없는 와일드카드) 등에는 나갈 수 있다. 이 위원장은 대표팀 관리 책임에 대해선 “선수 관리는 감독 고유의 책임인데 핌 베어벡 감독이 물러난 상태라 홍명보 코치와 코사 코치가 심의 대상이지만 이들이 감독의 책임을 온전히 대체할 수 없어 엄중 경고에 그쳤다.”고 밝혔다. 다만 술자리에 동행한 강훈 대표팀 의무 트레이너가 인사위원회에 회부됐다. 이 위원장은 FA컵 경기 도중 ‘웃통 항의’를 벌인 방승환(인천)에게 K-리그 출전까지 1년 정지시킨 것과의 형평성 지적에 대해 “방승환의 행위는 소속팀과 직접 관련이 있어 이번 사례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코카인 양성반응 힝기스 전격 은퇴

    여자 테니스계를 풍미했던 ‘알프스 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7·스위스·세계 19위)가 약물의 덫에 걸려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메이저리그의 거포 배리 본즈(43·미국)의 복용 의혹과 2000년 시드니올림픽 육상 3관왕 매리언 존스(32)의 시인 등으로 올 한 해 약물 파문에 시달려온 세계 스포츠계는 또 한번 충격에 휩싸였다. 게다가 힝기스는 스테로이드계의 근육강화제가 아닌 환각을 일으키는 코카인 복용 의혹을 받아 파문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다. AP·로이터 통신 등 세계 주요 외신들은 2일 “힝기스가 지난 윔블던대회 당시 실시한 도핑테스트에서 코카인 양성반응을 보였고,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힝기스는 이날 스위스 취리히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일은 너무 끔찍하고 어처구니가 없다. 나는 100% 결백하기 때문에 정면으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도핑테스트 기관과 싸우면서 최상의 경기력을 유지하기란 너무 힘들다.”면서 “이 일로 기소가 된다면 더이상 동기부여를 얻을 수 없기에 프로 선수생활을 여기서 접기로 결정했다.”고 은퇴 이유를 밝혔다. 힝기스는 지난 6월 윔블던 기간 중 소변검사에서 코카인 양성 반응 결과가 나왔고 이후 개인적으로 재검사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힝기스의 변호사와 전문가들은 당시 소변검사 결과와 재검사 결과가 상당 부문 일치하지 않았다고 주장, 윔블던 도핑테스트의 오류 가능성을 제기했다. 지난해 한솔코리아오픈 참가 차, 방한하기도 한 힝기스는 올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 한 차례 단식 우승 등 통산 43차례 단식을 석권했고 복식에서도 37번 정상에 올랐다.그는 특히 메이저대회 중 호주오픈과 강한 인연을 보여 1997∼1999년 단식 3연패를 차지하는 등 메이저대회 단식 통산 5번이나 우승컵을 품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민생’은 없었다

    ‘민생’은 없었다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파행을 거듭한 끝에 2일 17일 만에 마무리됐다. 대선을 앞두고 열린 이번 국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검증 공방으로 얼룩졌다. 정책 검증보다는 네거티브 경쟁으로 막말과 욕설이 오가다 폭력 사태까지 빚었다. 게다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향응 접대 사실로 비판이 빗발쳤다.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한 의원의 지역구 챙기기까지 겹쳐 ‘최악의 국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국감을 9년간 모니터했지만 올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워스트(최악의) 위원회만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국감은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정무위가 증인 채택을 놓고 몸싸움을 벌여 국감이 열리지도 못했다. 이후에도 증인 채택을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하고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국감은 파행으로 얼룩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국감 내내 이 후보 검증에 몰두했다.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BBK 주가조작 연루, 상암DMC 건설 특혜,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은 ‘단골 메뉴’였다.‘경부운하 때리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맞불을 놓았다. 양당이 후보 검증에 골몰하는 동안 민생은 뒷전으로 밀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이라크 파병 연장 문제 등은 후보간 대립각을 세우는 수단으로만 쓰였다. 비정규직 문제, 고유가 대책 등 민생 문제들은 가려졌다. 의원들의 국감 출석률은 90%를 넘는다. 그러나 이는 ‘출근도장’에 불과할 뿐 국정감사장은 채워진 시간보다 비워진 시간이 더 많았다. 그나마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준비된 질의서를 그대로 읽거나 말이 막히면 피감 기관장을 호통 치는 등 수준 낮은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후보와 관련된 문제에는 별별 도표와 자료를 동원하고 질의시간 대부분을 할애해 가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민생과 관련된 현안은 서면질의와 서면답변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피감 기관으로부터 식사와 술자리를 제공 받은 ‘과기정위 파문’도 이번 국감의 불명예로 기록됐다. 홍 위원장은 “정치국감·대선국감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정감사 제도에 관한 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상파방송 중간광고 허용

    방송위원회가 지상파 방송에 중간광고를 허용하기로 전격 결정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상파 중간광고 허용에 반대해온 케이블TV와 신문업계, 시민단체 등이 크게 반발하는 등 파문이 예상된다. 방송위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상파 방송에서의 중간광고 허용범위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송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상파에서도 스포츠 중계나 문화이벤트 행사 등에 예외적으로 허용해 왔던 만큼 이번 결정은 ‘허용’이 아니라 ‘허용범위 확대’라고 봐야 한다.”면서 “향후 공청회 등을 거쳐 의견을 수렴한 뒤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위는 중간광고 허용근거로 ▲다매체시대 신규매체 성장으로 인한 방송환경 변화 ▲지상파 방송의 디지털전환 및 공적 서비스 구현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 ▲방송시장 개방에 따른 방송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들었다. 또 중간광고를 허용하더라도 총광고시간량이 늘어나지 않도록 현재의 방송프로그램 광고 허용량에 포함하겠다고 덧붙였다. 방송위는 시간·횟수, 시간대·장르별 허용범위와 시행일정 등 세부안을 수립하기 위한 공청회를 14일 개최할 방침이다. 이같은 방송위의 발표에 대해 한국방송협회는 반기는 분위기다. 방송협회 남선현 사무총장은 “수년 동안 지체돼 온 방송광고제도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앞서 반대성명을 냈던 시민단체와 한국신문협회, 케이블TV협회 등은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케이블TV협회 관계자는 “이번 정책 결정으로 방송위는 스스로 지상파 방송의 하수인이라는 것을 공포한 셈”이라며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해 어떤 자구책을 강구할 것인지에 대한 담보도 없이 무작정 특혜만 주는 지상파 편파적인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비공개로 처리된 방송위원 각각의 의사표결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신문협회 관계자는 “지상파 중간광고는 타 매체의 광고 감소로 이어져 결국 매체간 균형발전을 저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용어 클릭 ●중간광고 TV프로그램 방송 중간에 들어가는 광고. 우리나라에서 중간광고는 1974년 폐지됐으며 현재 케이블TV와 위성방송에서만 허용되고 있다. 방송법 시행령은 지상파 방송의 경우 중간광고를 금지하고 있으며, 운동경기·문화예술행사 등에 대해서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2000년 발효된 통합방송법에 지상파 방송 중간광고를 허용하기로 했다가 시민단체 등의 반발로 백지화된 바 있다.
  • [감독 한마디]

    ●승장 파리아스 포항 감독 경기 내용과 정신력에서 모두 승리했다.6강 플레이오프와 준플레이오프를 힘들게 거쳤지만 반드시 90분 내에 승리를 따내겠다고 생각했다. 따바레즈에 대한 수원의 맨투맨 마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김기동에게 경기를 풀어나가라고 지시했는데 역할을 잘 해줬다.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만큼 꼭 우승하고 싶다. 더불어 FA컵까지 한꺼번에 승리하고 싶다. ●패장 차범근 수원 감독 우리보다 승점 12점이나 떨어지는 5위 팀에 져 마음이 아프고 유감스럽다. 중원 주도권을 내줘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는 끝났다. 지난해에 이어 공격이 문제였다. 젊은 선수들이 많이 성장해 정규 2위까지 올라갔으나 고참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이운재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지만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음주 파문) 보도가 나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 [사설] 나라 곳간 헐어 펑펑 쓰는 공직사회

    정부 각 기관과 산하 공기업들의 방만운영, 예산낭비 실태가 연일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예년에도 국회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그런 사례들이 터져 나오곤 했지만 올해는 유독 심하다는 인상을 준다. 참여정부가 택한 정부 운영 및 공기업 정책의 문제점이 쌓여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 일회성 대증요법으로는 잘못을 근본부터 바로잡기 힘들다. 구조적인 해법을 적극 모색해야 할 때다. 기획예산처가 밝힌 정부기관의 방만한 예산운영 사례를 보면 어안이 벙벙해진다. 단 한번도 운행하지 않은 버스회사에 재정지원금을 꼬박꼬박 지급해온 기관이 있는가 하면, 산불 비상근무를 하지 않은 공무원에게 초과수당을 지급했다가 적발된 지자체가 있었다. 이용자가 없는 육교를 세워 예산을 낭비한 사례도 있었다. 지금 국민 1인당 국가채무가 600만원을 넘어섰다. 나라 곳간이 비어가는데 공직자들이 혈세를 남의 돈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공기업 역시 마찬가지다. 현 정부 들어 공기업 부채는 100조원 이상 늘었다. 허리띠를 꽁꽁 졸라매도 시원찮을 판에 연봉잔치를 벌이면서 직원 혜택을 늘리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참여정부 들어 4년간 공공기관 기관장들의 평균 연봉 증가율이 44.5%에 달했다고 한다. 부채가 늘어나는 속에서도 성과급을 받아 연봉이 3배나 오른 기관장이 있다. 참여정부는 뒤늦게 인터넷에 공기업 방만경영 신고센터를 마련하고, 공공기관 경영평가를 절대평가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작은 정부를 외면하고, 혁신이라고 이름만 붙이면 높은 성과급을 주는 분위기를 바꾸지 않으면 공공부문 방만 경영은 개선되지 않는다. 특히 민영화를 배제한 공기업 개혁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공기업이 민영화되면서 성공을 거둔 국내외 사례들이 보여주고 있다. 현 정부가 못한다면 차기 정부에서 획기적인 공공부문 개혁안이 실천되어야 한다.
  • [프로축구] 포항, 수원서 세번 울지 않았다

    “수원에서 세 번 울지 않겠다.”던 세르지오 파리아스 감독의 약속이 지켜졌다. 파리아스 감독이 이끄는 포항이 3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리그 플레이오프에서 후반 막판 터진 박원재의 천금같은 결승골에 힘입어 차범근 감독의 ‘레알 수원’을 1-0으로 격침,10월의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3년 만에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포항은 4일 오후 3시 정규리그 1위 성남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홈앤드어웨이 첫 경기를 치른다. 포항은 15년 만에 네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경남FC와 울산을 무너뜨리며 ‘산 넘고 물 건너온’ 정규 5위 포항은 특히 수원에 지난 2004년 챔프결정 2차전 수원경기에서 승부차기로 무릎을 꿇은 데 이어 지난해 수원에서 열린 플레이오프에서도 발목을 잡힌 아픔을 깨끗이 되갚았다. 우려됐던 포항의 전력 누수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호화멤버는 아니었지만 “공격축구는 이런 것”이라며 K-리그의 해묵은 숙제를 간단히 해결한 듯한 한판을 연출했다. 전반전은 포항의 ‘창’에 수원의 ‘방패’가 밀린 양상. 포항은 최효진과 박원재, 따바레즈로 이어지는 파상공세가 날카로웠던 반면, 수원은 전방에 공 투입이 제대로 안 된 데다 중원 힘싸움에서도 밀렸다. 포항은 킥오프 3분에 조네스의 첫 슈팅이 터진 데 이어 1분 뒤 따바레즈가 오른발 코너킥을 문전으로 감아올려 수원 문전을 위협했다. 수원은 8분, 아크 전방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양상민이 강력한 왼발슛으로 연결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중반 이후 짧은 패스가 살아나면서 균형을 찾는 듯했지만 포항의 파상공세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포항으로서는 결정타가 아쉬웠다.34분 최효진이 2대1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린 데 이어 1분 뒤엔 따바레즈가 강한 코너킥으로 다시 문전을 노렸지만 음주파문을 딛고 출장한 이운재의 선방에 돌아섰다. 후반들어 포항은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빛이 역력했다. 수원은 중앙으로의 공 투입에 가속을 붙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 수원의 가슴에 비수를 꽂은 건 박원재. 연장전 가능성이 짙어지던 후반 41분,‘특급 배달부’ 따바레즈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이 박원재의 머리를 스치면서 가속도가 붙어 한 번 튀긴 뒤 몸을 날린 이운재가 손쓸 틈 없이 오른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이날 “속으로 울면서 뛰었다.”던 이운재는 끝내 눈물 속에 시즌을 접고 쓸쓸히 그라운드를 떠났다. 수원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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