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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인적쇄신, 콘텐츠가 중요하다/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대선후보 시절의 이명박 대통령을 사석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연설과 관련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처음 정치권에 들어오니 주변에서 연설이 시원찮다는 얘기를 해서 골치가 아팠다고 했다. 음성이 허스키한 데다, 연설이 분절적이라는 지적이었다. 측근들에게 매끄러운 연설문을 준비토록 시켰다. 현장에서 기성정치인 흉내를 내면서 멋진 연설을 하려니 도리어 혀가 꼬였다. 그래서 내린 결론이 “내 식대로 하는 게 낫겠다.”였다. 투박하지만 메시지를 주는 쪽으로 노력했다. 이후 연설이 능란하다는 말은 못 들었지만, 나름의 메시지는 있다는 평가가 나오더라고 했다. 지금 이 대통령은 기로에 서 있다. 그간 살아온 행동 양식을 싹 바꾸고 새 사람이 되라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한때 칭송의 이유가 되었던 ‘CEO형’조차 결점으로 치부되고 있다. 이 대통령이 일정 부분 바뀌지 않고는 난국 타개가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그 나이에 근본이 쉽게 변할까. 정치인의 연설 흉내조차 힘들어한 이 대통령이다. 국정운영 양태와 철학을 하루아침에 뒤집으려 하다가 나라가 더 어지러워지지는 않을까. 이 대통령에게 혁명적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또 CEO형 자질을 빼버린 이 대통령이 과연 어떨지도 생각해야 한다. 이 대통령의 자각과 함께 내각과 청와대 보좌진이 대통령의 결점을 보완해줘야 한다. 그러한 시스템 구축에서 쇠고기 파문이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외교통상부는 원래부터 쇠고기 시장 개방에 적극적이었다. 지난 정권에서는 청와대와 농업 관련 부처가 견제함으로써 그나마 전면개방이 늦춰졌다. 새 정부 들어 이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앞세워 쇠고기 문제를 빨리 풀려는 쪽이었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도 효율을 따지는 벤처농업인 출신이다. 민승규 청와대 농수산비서관 역시 벤처농업을 강조했던 인물이다. 이 대통령의 기업가적 판단이 지닌 문제점을 지적할 이가 정책 계통상에 없었다. CEO형 판단이 옳을 때도 있겠지만, 허점도 있다. 국가라는 큰 배를 움직일 때는 특히 그렇다. 대통령과 외교부가 기업경영식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그로 인해 소외되고 불편해하는 층을 보듬는 목소리를 내는 이가 있어야 한다. 농식품부 장관이나 청와대 농업정책 참모 중 한두명은 그런 타입으로 인선이 되었어야 했다. 새 정부 주요직 인선이 이 대통령에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컨셉트로 이뤄지지 못한 점은 아쉽다. 도덕성을 갖춘 인사를 찾는 노력이 더 필요했다. 서민과 농민, 노동자를 대변하는 이를 몇명이라도 포함시켜야 했다. 청렴하고, 따뜻한 성품을 가진 원자바오 중국 총리처럼 말이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을 이끄는 데 원자바오 총리가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가. 새 정부 내각이나 청와대에 원자바오 같은 이가 있어야 했다. 그랬다면 이 대통령과 새 정부가 이처럼 혹독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각과 청와대의 인적 쇄신이 예고되어 있다. 이제라도 인사를 제대로 해야 한다. 폭도 관심이지만 콘텐츠가 중요하다. 새 정부 이미지를 새롭게 할 정도로 쇄신하면서, 주요 정책 라인을 전반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다. 쇠고기 협상을 이토록 허술하게 한 잘못이 다른 분야에서 또 벌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위기의식 아래 인선작업을 해야 한다. 다소 코드가 안 맞는 인사라도 과감하게 발탁하는 용단을 내리길 바란다. 이목희 편집국 부국장 mhlee@seoul.co.kr
  • “인사실패로 민심 이반…李대통령이 변화해야”

    “인사실패로 민심 이반…李대통령이 변화해야”

    이명박 정부의 출범에 기대를 걸었던 보수진영 인사들의 요즘 심정은 어떨까. 김영삼 정부에 몸 담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 이각범 전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등과 제성호 중앙대 교수로부터 현 시국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보수주의자이지만 3인 모두 촛불시위로 발현된 민심을 존중하는 ‘전향(前向)성’이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인사 실패를 민심이반의 결정적 원인으로 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변화’를 촉구했다. 윤 전 장관은 젊은 세대가 주도하는 촛불시위의 에너지를 사회변혁의 긍정적 동력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이 대통령에게 조언했다. 이 전 수석은 이 대통령이 단편적 인기영합주의를 지양하고 국정에 대한 종합적 고찰을 해야 한다고 고언했다. 제 교수는 땜질식 개각이 아닌 고강도의 인사쇄신을 주문했다. ▶국민의 압도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 100일 만에 난국에 처한 이유는 무엇인가. 윤여준 전 장관 인사 잘못이 결정적이다. 개인적 국정 경험에 비춰 보면 민심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 인사다. 이각범 전 수석 편파 인사가 문제다. 그토록 지탄받던 노무현 정부의 ‘코드 인사’를 몇 배나 능가하는 파행 인사가 난국을 낳았다. 제성호 교수 강부자 내각, 기업 프렌들리라는 말에서 보듯 서민 프렌들리 정부라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여기에 쇠고기 문제가 터진 것이다. ●촛불시위자 모두 불순세력으론 안 봐 ▶쇠고기 재협상을 주장하는 촛불시위의 이면에 배후조종 세력이 있다고 보나. 윤 전 장관 개중에는 선동하는 세력도 있고 놀아나는 사람도 있겠지만 모두를 다 불순세력으로 보는 시각엔 동의하기 어렵다. 촛불시위 현장에 가본 사람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그건(배후조종설은) 본질이 아니다. 그렇게 보면 답이 안 나온다. 이 전 수석 그런 요소도 있기는 하겠지만 전적으로 배후조종 세력에 휘둘린다고 보지는 않는다. 민심이 돌아서서 그렇게 된 것이고 쇠고기 협상을 계기로 반(反)이명박 정부 성향 세력이 투쟁양상으로 변했다고 본다. 제 교수 쇠고기 문제는 근본적으로 과학적 전문지식과 관련있는 사안으로 전문가의 견해가 중요하다. 협상이 잘못됐다 하더라도 합리적인 정책토론을 통해 보완할 수 있는 사안이다. 문제가 커진 데는 일반 시민 등 비전문가들의 무책임한 자극적 발언이 급속도로 확산된 측면이 있고, 인터넷 상에서의 교묘한 선동이 있었다는 시각이 유력하다. 문제의 쇠고기가 미국산이 아니라 호주산이라면 이처럼 문제가 커졌을까. ▶촛불집회 민심을 경시하다가 파문을 키웠다는 지적이 있다. 보수가 민심의 변화된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 윤 전 장관 이게 이념의 문제인가. 보수가 변화에 둔감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 재협상을 요구하는 사람이 다 진보인가. 이 전 수석 당연히 정부가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데 대한 반감이다. 제 교수 그런 점이 없지 않다고 본다. ▶한나라당을 비롯한 보수진영에서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집권기를 ‘잃어 버린 10년’이라고 주장해 왔는데, 이런 전면적 부정이 부메랑이 돼 시대변화에 대한 보수진영의 감각을 무디게 했다는 지적도 있다.10년 동안 어쨌든 사회는 더 민주화됐고 국민의식은 더 성장한 것 아닌가. 윤 전 장관 잃어 버린 10년이라는 주장에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과가 있는데 너무 과만 본 것은 문제다. 잘한 건 잘한 대로 균형잡힌 자세를 보여 줬어야 하는데 아쉽다. 이 전 수석 ‘잃어 버린 10년’은 맞는 말이다.10년 동안 세계사의 진운을 사이비 진보세력이 따라가지 못해 국가 경쟁력이 위축되고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을 상실했다. 이명박 정부가 잃어 버린 10년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했는데 실망스럽다. 제 교수 10년간 좌파 정부 아래서 국가의 근본이 훼손된 것은 사실이다. 지난 10년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아 고칠 건 고치고 바로 잡을 것은 바로 잡아야 한다. 물론 잘한 것은 계승해 발전시켜야 한다. ●과거정부 잘한 것은 계승 발전시켜야 ▶386세대 이후 젊은 세대들이 보수화로 기운다는 분석이 있었는데, 이번 촛불시위는 10대,20대들이 주도하고 있다.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윤 전 장관 시대변화가 한국사회의 구조변화를 무섭게 몰고 오고 있다. 모든 권위가 무너지고 있다. 교육, 공권력, 삼성 등 한국사회의 ‘파워센터’들이 차례로 와해됐다. 어린 학생들의 행동은 무서운 동력인데, 한국사회를 수평적으로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정치인들과 정부가 깊이 뜯어 보고 고민해야 한다. 새로운 구조와 권위를 어떻게 만들고 저 분출하는 에너지를 어떻게 한 곳으로 모을까를 고민하는 게 이명박 대통령의 자세다. 최근 영국 보수당이 ‘우애’(友愛)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추세를 본받아야 한다. 과거의 수직적 소통이 아닌 수평적으로 상호작용하는 게 세계적 흐름이다. 이 전 수석 젊은층이 전반적으로 보수화된 것은 맞지만 상당히 현실적이라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쇠고기 문제도 생활과 직결된 문제니까 젊은이들이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다. 제 교수 급식 대상인 학생들이 자신의 건강과 안전에 관한 문제이기에 목소리를 냈다고 본다. 이념의 문제가 아니다. ●10대·20대 촛불시위는 독특한 청년문화 ▶투표율은 낮은데 촛불시위 참여열기는 높은 현상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 대의민주정치에 대한 불신과 직접민주정치 욕구의 발현인가. 윤 전 장관 민주주의의 장래가 걱정스러운 게 사실이다. 정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정치권에 대한 이 대통령의 시각이 부정적이다 보니 대통령과 국민이 맞대결하는 불상사가 나타난 것이다. 이 전 수석 2002년 월드컵이 촛불시위와 관련이 있다. 붉은색 셔츠를 입은 젊은이들이 시청 앞으로 모이지 않았으면 미선·효순양 촛불집회도 없었을 것이다. 모여서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는 걸 즐기는 한국의 독특한 청년문화로 이해한다. 제 교수 대의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이 촛불시위 참여율과 관련 있다는 분석은 일리가 있다. 넓은 의미의 직접민주주의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사안에 대해 직접민주주의를 하려는 것은 과욕이다. ▶한나라당은 대선, 총선의 압도적 승리에도 불구하고 이번 6·4 재보선에서는 참패했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이 정권교체 주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가. 윤 전 장관 한나라당의 승리가 반사적 이득이었듯 이번 민주당의 승리도 반사적 이득이란 점을 명심해야 한다. 이 전 수석 그렇다. 이명박 정부는 보수세력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지금과 같은 국정 혼란을 반복하는 한 지지를 못받을 것이다. 제 교수 100일도 안돼 새 정부가 뿌리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놓고 5년 단임 대통령제의 문제점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4년 중임제나 내각제 개헌이 정치 어젠다로 본격 제기될 것으로 생각된다. ●MB노선은 실용주의 아닌 편의주의 ▶이 대통령이 현재의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윤 전 장관 신뢰 회복이 급선무다. 지금 이 대통령의 노선은 실용주의가 아니라 편의주의다. 취임 전 원점으로 돌아가 뭘 잘못했는지 냉철하게 고민해야 한다. 어떤 나라의 지도자도 다수 국민의 의사에 반해 국가를 끌고 갈 수는 없다. 이 전 수석 사고방식을 완전히 바꿔야 한다.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라 국가정책의 종합적인 고찰은 없이 안건 하나 하나에 단편적·단기적 승부를 본다. 너무 포퓰리즘적이다. 제 교수 쇠고기 문제로 촉발된 성난 민심을 달래야 한다. 고유가, 생활고에 허덕이는 서민의 어려운 삶을 보듬어 줄 대책을 내놔야 한다. 사회복지도 말로만 하지 말고 실효적인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단행해야 할 인적 쇄신의 방향과 폭은. 윤 전 장관 조선·중앙·동아일보 등 이 대통령을 가장 잘 이해하고 성원하는 신문들이 사설을 통해 국무총리, 비서실장을 비롯한 내각, 청와대 전면개편을 촉구하더라. 이 기준에도 못 미치면 국민이 흡족해 하겠나. 이 전 수석 폭은 문제가 아니다.21세기 시대정신에 맞는 유능한 사람들을 중용해야 한다. 제 교수 땜질식 개각으로는 성난 민심을 달래기 어렵다. 고강도의 인적 쇄신 의지를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있다고 보나. 윤 전 장관 CEO 출신이라 ‘정치 과정’에 대한 이해가 없다. 국민 설득 과정을 비효율·비생산으로 보다 보니, 국민교감이나 설득이 없는 것이다. 이 전 수석 여러 세력을 포용하지 못한다. 국가 전체에 대한 견해와 인식이 부족한 것 같다. 제 교수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 국민 눈높이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하다.CEO 리더십의 긍정적 측면은 잘 살리는 한편 소통과 타협의 리더십을 보완하면 좋겠다.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 태우면 안돼 ▶촛불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진보진영에 할 말이 있다면. 윤 전 장관 충정은 이해하나 대통령과 정부에 어느 정도 시간은 줘야 한다. 이 전 수석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지는 말았으면 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밉다고 국가간 협상까지 뒤엎으려고 하면 우리는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될 것이다. 냉정하게 국익을 생각해야 한다. 제 교수 이제 촛불시위가 의도한 것은 대부분 달성됐다고 본다. 그러니 시위를 중단하는 게 옳다. 시민단체는 본연의 권력감시 역할로 돌아가고, 정부와 정치권은 치열하게 머리를 맞대야 한다. 이종락 김상연 한상우기자 carlos@seoul.co.kr
  • 버시바우 “재협상 수준의 재협의”

    버시바우 “재협상 수준의 재협의”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과 관련,“재협상만이 유일한 해법은 아니다.”라며 “형식이 다를지는 모르지만 얻을 수 있는 결과는 재협상과 같은 게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30개월 이상된 쇠고기가 수입되지 않도록 하는 패키지 정책에는 여러 다양한 정책이 들어갈 수 있다.”며 “해결책을 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그러나 “한·미 두 선진국 사이에서의 협정인 만큼 협정 자체를 재협상(renegotiation)하기는 어렵다.”며 재협상 불가 방침을 거듭 확인한 뒤 “한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 양국 정부는 어떻게 해결할지 협의(concertation)를 다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버시바우 대사는 미 쇠고기 업체의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 자율규제 움직임과 관련,“민간업계 사이의 약정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미 정부가 적절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양 정부가 부단히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다. 강 대표는 버시바우 대사가 전날 “한국인들이 과학 공부를 더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것과 관련,“유명인사가 되셔서 이 자리에 언론인들이 많이 왔다.”고 뼈있는 농담을 건넨 뒤 “쇠고기는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서가 담겨 있으니 언행을 조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버시바우 대사는 “쇠고기 문제는 한국민의 건강 문제뿐 아니라 정치, 문화적 이슈가 되고 있으며 사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워싱턴에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날로 확산하고 있는 촛불집회 등 현 사태를 방치할 경우 국가적 혼란은 물론 한·미관계 악화가 우려된다는 점도 버시바우 대사에게 전달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미 의회와 정부 지도자, 축산업자 등을 만나 한국민의 우려와 입장을 전달할 국회 차원의 방미단에 박진·황진하·윤상현 의원을 포함시키기로 하고 야당의 동참을 거듭 촉구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사설] 막오른 美 대선 예의주시할 때다

    올해 미국 대선전이 그제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이 승리함으로써 막이 올랐다. 그와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간 흑백 대결로 11월의 본선구도가 짜여진 것이다. 북핵 해법 공조나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 파문에서 보듯이 우리와 미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미 대선을 예의주시해야 할 이유다.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의 경선 패배로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 배출 가능성은 사라졌다. 하지만 오마바의 승리는 그런 아쉬움을 달랠 만한 역사적 대사건이다. 노예제란 역사적 상흔을 지닌 미국이 건국 232년만에 흑인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바라보게 되지 않았는가. 그 자체가 민주주의의 진전이겠지만, 우리가 오바마의 부상에 눈을 떼지 말아야 할 이유는 따로 있다. 무엇보다 미 민주당이 상대적이지만 공화당에 비해 보호무역주의 성향을 드러내 왔다는 사실이다. 당장 오바마 후보도 지난달 부시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제출하지 말라.”고 요구하지 않았는가. 물론 현 시점에서 미 대선의 향방을 점치기는 어렵다. 게다가 누가 되든 집권 후에는 입장이 바뀔 수도 있다. 북한과 대화를 강조하던 클린턴 정권이 북폭을 계획했던 전례가 있고, 대북 압박정책을 폈던 부시 행정부도 임기말에 유화노선으로 선회하지 않았는가. 우리로선 어느 당의 후보가 되든 한·미 관계에 허점이 안 생기도록 입체적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게 양쪽의 인맥이나 싱크탱크와 두루 접촉, 유대관계를 강화해야 한다.
  • [데스크시각] ‘출연硏’을 숨쉬게 하라/ 박건승 미래생활부장

    [데스크시각] ‘출연硏’을 숨쉬게 하라/ 박건승 미래생활부장

    아무리 생각해도 ‘실용’이 문제인 것 같다. 실용이란 이름 아래 추진하는 정부 정책들이 도처에서 마찰음을 내고 있으니 말이다. 광우병 논란으로 촉발된 촛불시위가 그렇고, 인터넷 공간을 달궜던 수돗물값이나 독도에 관한 괴담 시리즈의 경우가 그렇다. 이명박 정부가 금과옥조로 여기는 실용이란 가치는 눈앞의 성과에 급급한 일종의 편의주의를 기저에 깔고 있는 듯하다. 실용이란 포장 안에는 가시적인 결실을 당장 내지 않으면 안 된다는 조급증이 감춰져 있는 것 같다. 이는 실용외교를 기치로 내걸었던 미·일정상과의 회담이 예기치 않은 결과들을 초래한 대목에서도 어렵지 않게 감지할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혼란상을, 한·일 정상회담은 ‘독도파문’이란 엉뚱한 결과를 불러들였다. 하나같이 실용이란 이름을 내세워 가시적인 결실을 내려고 재촉하다 생긴 일이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요즘 세상을 시끄럽게 만든 배후는 다름아닌 ‘실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과학기술계도 새 정부 ‘실용노선’의 영향권에서 예외가 아닌 모양이다. 이공계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정부의 통·폐합 방침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한다. 현재진행형인 촛불시위 등에 가려 주목을 받고 있지 못할 뿐이다. 새 정부가 출연연 개편의 근거로 삼는 기준은 간단하다. 예산 투입 대비 효율성을 따져 성과를 내지 못하는 연구기관은 통·폐합을 하든, 민영화를 하든 손을 보겠다는 것이다. 단기 성과 지향의 ‘실용’이라는 가치가 출연연의 운명을 가르는 잣대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출연연이 당장의 경제논리로만 설명할 수 없는 존재라는 점이다. 출연연은 미래 원천기술과 거대과학, 신에너지 등 국가적 과제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응용 과학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기업연구소와 많이 다르다. 지속가능한 미래 발전을 모색하는 곳이어서 당장의 돈벌이와는 상당히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그런 곳에 대해 성과가 없으니 틀을 바꾸겠다거나, 존재 자체를 아예 없애겠다는 것은 무척 조급한 발상이다. 5일 한국에 온 미국 오크리지 연구소의 톰 메이슨 소장은 “2차대전 이후 미국이 이룬 경제성장의 50%가 국가연구소의 연구결과에서 나왔다.”면서 “한국의 경제성장이 과학기술 투자에서 기인했다는 점을 많은 나라들이 알고 있다.”고 밝혔다. 나라를 막론하고 국가발전 과정에서 출연연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출연연 체제 개편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도마에 올랐던 메뉴다. 전두환 정권은 공공기관과 같은 기준을 적용해 출연연을 강제로 통·폐합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느닷없는 통합으로 두 기관이 무려 8년씩이나 물과 기름처럼 동거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다. 김대중 정권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직후 모든 출연연을 국무조정실 산하로 이관했고, 노무현 정권에선 다시 과학기술부 밑으로 옮겨왔다. 과학기술은 정치적인 이념이나 철학과는 분명히 구분돼야 한다. 전세계 선진국 어디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출연연을 합쳤다, 뗐다 하는 나라는 없다. 미국에서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정권을 주고받은 지난 수십년동안 국가연구소를 물리적으로 통·폐합한 사례가 없다. 출연연 문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거듭돼온 출연연의 위상 흔들기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 목전의 연구성과가 시원찮다고 해서 조급하게 ‘실용’의 잣대를 꺼내지 말고, 당장 돈벌이를 못한다고 해서 구박하지도 말자. 그들에게 시간을 주도록 하자. 그리고 인내심을 갖고 지켜보자. 출연연은 미래에 투자하는 곳인 까닭이다. 박건승 미래생활부장 ksp@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이운재 복귀 서두를 이유 없다

    이운재의 ‘징계 철회’ 문제가 한바탕 소용돌이를 일으킨 뒤 일단락되었다. 국가대표팀의 해외 원정 과정에서 ‘음주 파문’이 빚어졌고 그 책임으로 이운재 선수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1년 동안 국가대표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데, 그 시효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발단은 지난 요르단 전에서 대표팀이 아쉽게도 무승부에 그쳤고, 그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맏형’으로 불리는 골키퍼 이운재 선수가 전력 안정의 대안으로 언급된 것이었다. 요르단 전에서 뛴 골키퍼 김용대 선수는 확실히 불안했다. 전방으로 나와 처리해야 할 상황에서는 주춤거렸고 펀칭으로 해결해야 할 공중 볼을 잡으려다가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징계 중인 이운재 선수를 급히 불러야만 할까. 이에 대하여 ‘징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언제까지 이운재에게 기댈 것인가.’ 하는 의견이 제시되어 축구협회와 허정무 감독은 결국 ‘없었던 일’로 서둘러 진화했다. 곰곰이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우선 협회측과 감독이 급히 진화에 나선 것은 정확한 조치였다.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여러모로 어수선하다. 이는 비단 요르단 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믿었던 해외파의 몸 상태와 기량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국내파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도 실전에서 간간이 드러났다. 이렇게 국내외에서 서로 다른 여건에서 뛰는 선수들을 하나의 유기체로 조합해 내는 일을 코칭스태프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성취하지 못했다. 어렵게 퍼즐을 맞추는 과정인데 몇 개의 조각들이 어긋나 버렸다. 이러한 때에 이운재 선수를 복귀시키는 것은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약이 될지는 몰라도 몇 가지 점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우선 건강하게 전개되어야 할 ‘주전 경쟁’이 변수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 요르단 전에서 실수를 한 김용대 선수도 지난해 2월 그리스 전에서 ‘야신 강림’이라는 호평을 들을 만큼 대단한 선방을 한 적 있다. 한 번의 실수가 실점이 될 수 있는 골키퍼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이십대의 주요 선수 3명을 외적인 변수로 흔들어서는 곤란하다. 물론 징계 절차가 완료되면 이운재 선수는 얼마든지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고 그때 진정으로 ‘맏형’이자 ‘수문장’으로서 이운재의 늠름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 사정이 현재의 원칙을 흔들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 이번 ‘소동’을 겪으면서 진심으로 걱정해야 하는 것은 축구의 여러 포지션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유망주들을 길러 내야 한다는 점이다. 야구의 포수와 축구의 골키퍼는 특별히 빛이 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다른 자리와 비교해서 힘이 더 들기도 하고 여러 모로 취약한 자리다. 그래서 이 자리를 자원하는 유소년 유망주들이 점점 줄고 있는 실정이다. 2010 남아공도 중요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중요하고 그 이후로도 한국축구는 계속된다. 하지만 현재처럼 취약한 포지션의 젊은 유망주를 과학적으로 길러 내는 작업을 소홀히 하면 며칠 전에 겪었던 ‘이운재 소동’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美쇠고기 어디로] 외교부의 ‘MB 구하기’?

    외교통상부의 MB 구하기?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문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교부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쇠고기 협상에 직접 나서지는 않았지만 쇠고기 빗장을 여는 데 결정적 요인이 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총괄한 데다가, 이명박 대통령의 ‘4월 조기 방미’도 졸속 개방에 한몫 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부처 일각에서는 자성론까지 흘러나온다. 그러나 이같은 자성론이 뒤늦게 ‘이명박(MB) 살리기’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눈총도 받고 있다. 외교 소식통은 3일 “한·미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였던 FTA 비준에 미국측의 긍정적 반응을 얻으내려면 정상회담 전에 쇠고기 문제를 마무리하는 것이 필요했던 측면이 있다.”며 “이같은 상황 인식이 외교부에 상당히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미국산 쇠고기 개방 문제를 꺼낼 수 없었던 정부는 총선 이후 쇠고기 협상에 돌입했으나 19일 한·미 정상회담까지 겨우 일주일쯤 남은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외교가 일각에서는 정상회담 개최를 5∼6월로 늦췄더라면 여론 동향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협상에 임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4월 조기 방미가 이 대통령 외교 참모들에 의해 추진돼 외교부에서 실무를 맡았던 만큼 내부에서도 이에 대한 자성과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 소식통은 “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4월 방미에 대해 총선 등 복잡한 국내 정국과 ‘대미 사대주의’ 여론 등을 고려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외교 참모들이 한·미 관계 복원을 위해 서둘러 방미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의 뒤늦은 자성론은 ‘MB 구하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한 외교 전문가는 “이번 미국산 쇠고기 개방 파동을 계기로 외교안보라인의 총체적 점검 및 인적 쇄신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영표 빼고 ‘곽희주 카드’ 쓴다

    “우선 원정 두 경기(7일 요르단,14일 투르크메니스탄)에만 집중하겠습니다.” 허정무(53) 축구대표팀 감독이 정강이뼈를 다쳐 7일 소속팀으로 복귀하는 김동진(제니트)을 제외한 24명의 선수를 이끌고 3일 밤늦게 요르단 암만을 향해 떠났다. 허 감독은 출국에 앞서 오전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실시하며 중동원정 징크스를 털고 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의 초석을 깔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했다. 청룡구장에서 달리기로 몸을 푼 대표팀은 5-5 미니게임 등으로 90분의 훈련을 소화했다. 허 감독은 미니게임을 곽희주-이정수(이상 수원)-강민수(전남)-오범석(사마라)으로 이어지는 플랫포 수비에 조원희를 넣어 한 조로 구성한 다음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박주영(서울)-설기현(풀럼) 공격진에 안정환(부산)-김남일(빗셀 고베) 미드필더를 묶어 맞붙였다. 곽희주를 왼쪽 윙백으로 세우고 설기현을 오른쪽 날개로 기용하겠다는 속내가 엿보였다. 요르단전에서 어이없는 실점의 빌미가 됐던 이영표(토트넘) 대신 곽희주를, 약점으로 지적된 측면의 날카로움을 더하기 위해 설기현을 기용하겠다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허 감독은 “팬들의 실망이 컸겠지만 이 시점에서는 선수들에게 격려와 응원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 1일 대한축구협회 상벌위원회에 전달했던 음주파문 연루자 이운재(수원)의 사면 요청을 철회했다. 요르단전을 앞두고 갑자기 손가락을 삐었던 정성룡(성남)이 거의 회복돼 이날까지 이틀동안 훈련에 참여한 데다 김영광(울산)의 컨디션도 괜찮아 더 이상 분란을 확산시킬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 허 감독은 “요르단전을 전후해 이운재 재발탁 논의가 있었다. 상벌위원장에게 요청하려 했지만 정성룡의 컨디션이 좋아지고, 대표팀 사기를 고려해 이 문제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이어 “축구협회에서 먼저 징계를 풀어야 한다. 하지만 시기적으로 맞지도 않고 선수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까지 덧붙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충환 폭행설’ 피해자 “정신이상 몰다니…”

    한나라당 김충환 (서울 강동갑) 의원측이 ‘시민 폭행설’에 대해 “폭행당한 것은 오히려 내 수행비서”라는 보도자료를 내자 피해자로 알려진 시민이 즉각 반론을 제기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자신을 ‘김진화’라고 밝힌 이 시민은 김 의원이 보도자료를 낸 지난 2일 곧바로 자신의 블로그에 김 의원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김 의원측의 보도자료를 접하고 절망감을 느꼈다.”며 “평범한 시민을 폭행한 것도 모자라 이제 정신이상자·노출증 환자로 몰아가려는 것인가.”라고 김 의원측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유세를 방해했다’는 김 의원측의 주장에 대해 “쇠고기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맞지만 유세차 측면으로 지나가며 당시 연설을 하던 나경원 의원에게 의견을 한마디 말했던 것뿐이고 이에 나 의원도 ‘알겠다’고 대답했다.”며 자신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씨가) 막말과 욕설을 하며 유세차 앞을 가로막았다’는 주장에 대해 “대여섯 명이 나를 비틀고 짓누르고 있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하며 “내가 폭도라고 주장하고 싶으면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을 데려오라.”고 말했다. 김씨는 ‘오히려 폭행당한 사람은 김 의원의 수행비서’라는 반론에 김 의원측의 표현을 인용 “‘주변사람들과 수행비서’ 대여섯 명에게 신체를 결박당한 상태에서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겠는가.”라며 “아무래도 김 의원은 나를 격투기 선수로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찢겨지고 벗겨졌다는 바지는 김씨 스스로 한 것’이라는 김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김씨는 “이것이야 말로 광우병 괴담보다 더한 ‘정신병 괴담’·‘노출증 괴담’”이라며 “무고한 시민을 정신이상자 취급한 김 의원을 폭행·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조만간 서너 명의 증언자가 나타날 텐데 그 사람들을 전부 정신이상자로 만들 거냐.”며 “내 딸들이 김 의원 같은 사람들이 만든 이상한 나라에서 살 생각을 하니 아찔하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어 김씨는 “내가 폭행당하는 순간에도 나 의원은 연설을 하고 있었고,심지어 경찰에 연행되고 있는데도 고승덕 의원의 연설은 계속됐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김씨는 지난 2일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가족들과 시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나라당 선거운동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김 의원에게 폭언을 들었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 의원측은 이날 김씨의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김씨가 순수한 여론광장인 인터넷을 악의적인 의도로 왜곡해 오염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같은 날 사건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구설에 올랐던 고승덕 의원은 자신의 홈페이지에 “지원 유세를 나간 것은 사실이지만 유세차에 올라타고 있어 몸싸움이 일어난 현장을 보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사건 직후 김씨를 선거유세 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김 의원의 운전사인 김모(31)씨도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한편 김씨는 3일 오후 김 의원 등을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이대통령 취임 100일] 정치원로 3인의 제언

    국민의 압도적인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가 취임 100일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이고, 해결책은 무엇일까? 국정경험이 풍부한 원로들은 누구보다 이명박 대통령 자신의 ‘환골탈태’를 주문했다. 차가운 채찍질보다는 따뜻한 손길을, 높은 곳의 영광보다는 겸손한 눈물을, 임기응변식의 변명보다는 진솔한 사과를 망설이지 말아야 뒤틀어진 민심을 돌려놓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이만섭 전 국회의장 ▶미국산 쇠고기 국면이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무조건 재협상을 해야 한다. 정부가 미국의 입장에 서서 무조건 안 된다고 할 게 아니라 국민 입장에 서서 강력하게 (미국에) 요청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파동은 정부가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일어난 측면이 있다. 협상 과정을 국민들에게 소상히 설명했어야 한다. ▶정부는 장관과 청와대 수석 4∼5명에게 인사 책임을 묻기로 했다. -책임져야 할 사람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장관 중에 누구도 사표내는 사람이 없었다는 게 정상이 아니다. ▶정치권이 제 몫을 다하지 못해 사태가 장기화됐다는 지적도 있다. -국회가 미 쇠고기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갖고 싸움만 했다. 이제라도 18대 원 구성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 원 구성이 늦어지면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을 것이다. ▶정부가 최근 한반도 대운하 등에 대해서도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쳤다. -정책은 국민과 함께 가야 하는 것이고, 이것이 무시됐을 때 이번 쇠고기 파동과 같은 일이 또 생길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이 대통령이 취임 100일 동안 미국과 일본, 중국을 방문했다. 새 정부의 외교 방향은 어떻게 평가하나. -4강외교를 강화하는 방향이 옳다고 평가한다. 하지만 이를 성공적으로 해내려면 고도의 외교적 기술을 갖추고 균형 잡힌 감각으로 임해야 한다. ▶많은 국민들이 새 정부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새 정부가 민심을 추스르고 원래의 목표인 경제 살리기를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조언을 부탁한다. -우선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할 것을 주문한다. 두 번째로 친박 진영은 물론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대우하며 포용정치를 펴기를 바란다. 세번째로 대통령이 혼자 다 하려는 생각을 버리고, 권력을 이양해 장관들이 소신있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줬으면 한다. 네 번째로 부동산 투기하는 장관과 참모를 교체해 깨끗하고 국민에게 책임감 느끼며 일할 수 있는 내각을 구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어떤 경우에라도 국민을 설득하고 함께 가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다. ▶평소 개헌론 등에 대한 주장을 펴왔다. -대통령이 혼자 모든 것을 하는 것보다 권한을 내각에 분배, 분산시킬 방안을 연구해야 한다는 게 지론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용태 전 靑비서실장 ▶청와대가 쇄신안을 마련했다. 미국산 쇠고기 문제로 성난 민심을 가라앉힐 수 있으리라고 보는가. -쇄신안을 요약하면, 청와대와 내각을 정무형으로 바꾼다는 얘기인 것 같다. 그런데 그것으로 여론이 무마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 지금은 내각 총사퇴 수준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야권은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다. -외교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전문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그런 예가 별로 없었던 게 아닌가. 국제적으로 이단아가 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대신 국내 정책을 통해 보완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내각이 총사퇴한다면 후임 인선 문제가 또 다시 생길 것 같다. 청와대가 구인난에 허덕이게 될 수도 있다. -(이 대통령이)사람을 가리는 것 같다. 가령 과거 정권에서 일을 했다고 해서 발탁하는데 배제하는 요소가 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을 잘 했고, 검증된 사람이라면 발탁해야 한다.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 인사들 가운데 코드에 안 맞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고, 그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능력이 검증된 사람에게는 응당 협조를 구해야 한다. ▶미 쇠고기 사태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 -경제 살리기가 이 대통령의 주된 공약인데, 국민들의 기대는 성급한 반면 세계 경기 환경은 좋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안들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경제팀이 잘 하고 있는 것 같지 않다. 국민들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기름값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는데, 정부는 유류 절약정책마저 쓰지 않고 있다. 방치한다는 느낌이 강하다. 걱정되는 부분이다. ▶경제팀 역시 인적 쇄신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경제팀 중에도 고소영 인사, 강부자 내각의 대표적 인물들이 있다. 민심을 수습하고 신뢰를 회복하려면 배제하는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내각과 청와대 수석에 교수 출신들이 많아 정무능력이 취약하다는 평가도 있다. -교수 출신이라고 무조건 배제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선비들만 데려다 쓴다면 문제가 있다. 정책에 뛰어난 사람과 정무에 능한 사람을 골고루 써야할 것이다. 또 한 가지 지적할 점은 내각을 총괄할 국무총리와 청와대 수석들을 총괄할 대통령실장에게 대통령이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문희상 전 靑비서실장 ▶이 정부가 곤경에 처한 가장 큰 이유는. -공자는 신뢰를 잃으면 국가 자체가 없다고 했다. 지금 국민이 정부에 대한 신뢰가 없다. 민생경제를 못 챙겼다. 정부가 잘못을 100% 인정해야 한다. 쇠고기 수입 장관 고시를 철회하고 재협상에 나서야 한다. ▶재협상이 가능한가. -못 할 게 없다. 미국이 안 받더라도 요구해야 한다. 우리 국민보다 미국이 더 중요한가? ▶촛불시위 확산을 볼 때, 민심진단 시스템에 문제점이 있다고 보나. -시스템보다는 신뢰의 문제다. 제도로 고친다고 하지만 백약이 무효한 상황이다. 국민 전체를 상대로 크게 항복선언을 해야 한다. ▶쇠고기 협상 과정에서 외교라인 시스템의 문제는 없었을까. -외교부 관료들은 프로들이다. 그러나 이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외교관들이 쇠고기 협상에서 미국과 신경전을 펴는 등 버티다가 이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보하라고 지시해 물러선 것은 5살짜리 아이들도 안다. 외교라인 교체는 지엽적인 문제다. ▶고소영, 강부자 내각 파문도 여론 악화에 기여했을까. -불신을 가중시켰다. 대대적인 인적쇄신이 필요하다. ▶대통령으로서 국정실책을 자인하면 레임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판단, 망설인다는 관측도 있는데. -국정실책을 자인한다고 해서 레임덕이 오지는 않는다. 그런 자세라면 국민을 섬기는 게 아니다. ▶인적쇄신이 민심수습에 도움이 될까. -대폭적인 인적쇄신은 결정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단계적 처방은 필요없다.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비정치인으로 채운 아마추어리즘이 국정을 난맥상에 빠뜨렸다는 지적도 있는데. -아마추어리즘이라는 비판은 참여정부에서 더 했다. 인적자원이 부족하다는 변명은 필요없다. 특정 지역뿐 아니라 특정 교회 얘기까지 나오니까 국민이 절망하는 것이다. 국민이 못 믿으면 다 아마추어다. ▶대운하, 공기업 민영화 등에서도 저항이 재현될 가능성이 큰데. -똑같은 문제다. 국민 공감대가 설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국민 70%가 반대하는 대운하를 밀어 붙인다면 저항을 받을 것이다. 공기업은 설득의 문제다. 프로그램을 잘 짜서 국민을 설득하면 오히려 박수를 칠 수 있다. ▶인적쇄신 방향은. -도덕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중용해야 한다. 그러면 국민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장 성과지향적 리더십 민심외면 위기초래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소 소장은 현 정부가 위기에 처한 근본 원인을 이명박 대통령 특유의 리더십에서 찾았다. 그는 이 대통령의 리더십을 ‘차가운 기능주의’로 규정했다. 과업지향적 리더십으로서 인간 개개인의 생각과 인권보다는 성과를 더 중시한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은 상고를 나와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서 잔뼈가 굵다보니 인생관 자체가 실적과 성과를 중시하는 성향으로 굳어졌다.”고 했다. 최 소장은 “과업지향적 리더십은 대통령이란 목표를 달성하기까지는 미덕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통령이 된 이후로는 마이너스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이는 실패한 최고경영자(CEO) 출신 정치 지도자들이 보이는 공통적 약점”이라고 했다.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이 대통령이 위기를 인식하는 시각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이 대통령이 본인도 모르는 사이 ‘구세주형 지도자’를 지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최 소장은 “이 대통령이 국민저항을 겸허하게 수용하는 게 아니라 극복해야 할 시련과 장애물로 인식하는 신앙인적 사고를 할 우려가 있다.”면서 “이런 인식은 과도한 낙관주의를 낳으면서 국민에게 오기로 비칠 수 있다.”고 했다.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과 비교도 눈길을 끈다. 최 소장은 “루스벨트도 욕심이 많고 성취지향적이고 독선적인 측면이 있었지만, 그는 국민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언론과 수시로 소통함으로써 성공한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고단해진 허정무호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고단해진 허정무호

    원정길이 정말 고단해졌다. 요르단(7일)과 투르크메니스탄(14일) 원정을 앞두고 반드시 승점 3점이 필요했던 허정무호가 1점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2-0 앞선 상황에서 체력과 집중력 저하, 잘못된 용병술로 승리를 날려버려 아쉬움을 더했다.1승2무(승점 5)를 기록한 대표팀은 3일 새벽 1시 북한이 투르크메니스탄 원정에서 이기면 남아공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C조 선두를 내주게 된다. 어이없이 2-2로 비긴 뒤 기자회견에서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의 실책을 거론했다. 골키퍼 김용대(광주)는 공 처리에 미숙했고 수비수들은 뒷공간을 파고드는 상대 공격수를 막지 못했다. 그러나 사령탑의 수싸움에서 밀렸다는 분석이다. 수비에 치중하다 후반 역습으로 나올 것에 대비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지만 알고도 당했다. 경기를 앞선 상황에서 수비수들이 잦은 오버래핑으로 체력을 소진하고 수비선이 앞쪽으로 끌어올려진 점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지키는 축구를 했어야 하는데 상대를 지나치게 얕잡아본 탓이었다. 허 감독은 수비선이 시나브로 전진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았다. 김용대도 수비수들의 위치를 바로잡지 못했다. 첫 실점 2분 뒤 “미스도 잦고 체력적인 부담이 온 것 같은”(허 감독) 김남일(빗셀 고베)을 A매치 경험이 4경기에 불과한 조용형과 교체한 것도 승리를 제 손으로 내준 패착이었다. 수비진은 더욱 우왕좌왕했고 동점골을 내줬다. 허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썩 좋았던 선택은 아니었다.”고 시인했다. 공격에서는 21개월 만에 돌아온 안정환(부산)의 부활과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스무살 내기 이청용(서울)이 전반 공격을 주도해 합격점을 받았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상대 수비진을 여러 차례 흔든 데다 골맛까지 봐 긍정적인 평가가 나왔지만 박주영(서울)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렸다. 그러나 중앙으로 공을 공급하는 조원희(수원)와 김남일 등 수비형 미드필더의 패싱 능력은 의문점을 노출했다. 특히 조원희는 공격수에게 건네는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져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아침 경기도 파주 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허 감독은 김용대를 제외한 10명의 주전급 선수와 30분 동안 따로 얘기를 나눠 눈길을 끌었다. 그는 기자들에게 “악몽을 꿨던 것 같다. 내가 먼저 방심했다.”고 털어놨다. 음주 파문으로 1년간 태극마크를 못 달게 된 이운재(수원)의 구명을 요청하겠다는 뜻도 거듭 밝혔다. 선수들은 이영표 등을 중심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이후 경기에 전념하자고 다짐했다. 하루 휴식을 얻은 선수들은 외출했다가 2일 낮 12시 복귀, 오후 4시와 3일 오전 11시 훈련을 실시한 뒤 밤 12시 요르단을 향해 떠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한국 맥도날드 홈피, 해킹 추정 사고

    한국 맥도날드 홈피, 해킹 추정 사고

    한국 맥도날드 홈페이지(www.mcdonalds.co.kr)가 해킹으로 추정되는 사고를 당했다. 사고는 2일 오후 6시 5분께 부터 1시간 20분여에 걸쳐 일어났으며 홈페이지 방문자들은 연결시 음란사이트가 자동연결되는 곤혹을 당했다. 한국맥도날드 측은 “사고인지후 홈페이지 접근을 막았으며 3일 오전 중으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앞서 1일에는 한나라당 인터넷 홈페이지(www.hannara.or.kr)도 해킹 사고가 발생해 최근 파문이 일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파문’과 연관된 것이 아닌가 추측되고 있다. /나우뉴스팀@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인적 쇄신 포함 국정운영 틀 다시 짜라

    이명박 정부가 총체적 위기국면에 빠졌다. 출범 초 70%를 웃돌던 국정 지지율은 20%대로 떨어졌다. 정부 출범 후 불과 100일 만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으로 촉발된 민심 이반에 대내외적인 경제 여건 악화까지 합쳐져 ‘정권 퇴진’이라는 구호가 공공연하게 난무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오늘로 한달째를 맞는 도심 촛불집회는 어느새 새 정부의 근간을 흔드는 활화산으로 비화되고 있다. 지지율 48.7%에 530만표 차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출범한 정부치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 내부에서조차 “더이상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상적인 국정 수행이 어려워진다.”는 진단이 나올 정도다.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마침내 국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대대적인 국정 쇄신책을 내놓기로 했다고 한다. 민심의 이반 속도에 비해 오히려 때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우리는 새 정부가 그동안 초래했던 실패 사례를 철저히 분석한다면 흐트러진 민심을 수습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첫째가 인적 쇄신이다. 새 정부는 ‘코드 인사’로 외면을 자초했던 노무현 정부를 비난하면서도 그 전철을 그대로 답습했다.‘중도·보수 실용노선’이라는 이름 아래 도덕적 하자가 있든 없든 ‘내 사람 챙기기’에 급급했다. 그 결과가 청와대와 내각의 인선 잡음 및 재산 파동이다.‘강부자’‘고소영’으로 비아냥을 산 고위직 인사는 국민의 눈높이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다. 그런데도 이 대통령은 “세게 훈련을 받았으니 그대로 쓰겠다.”고 고집했다. 국민을 섬기겠다면서 국민을 얕잡아 본 것이다. 새 정부는 사상 유례없는 초유가 사태가 벌어지고 있음에도 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부자내각’이 서민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배신감에 회사원과 주부가 촛불집회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새 정부는 국제 원자재값과 유가가 산업현장과 가계에 엄청난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예견됐음에도 대선 공약에만 집착한 나머지 물가를 부추기는 ‘고환율 정책’이라는 악수를 뒀다. 안정보다 성장을 고집해온 경제팀은 CEO인 대통령에게는 충직하게 보였는지 몰라도 국민의 눈엔 소작농을 쥐어 짜는 ‘마름’처럼 비쳤다. 새 정부는 기업의 기를 되살려 ‘파이’부터 키우겠다며 대기업 등 강자에게는 온갖 혜택을 베풀면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이미 효용성을 잃은 ‘MB 물가지수’외엔 내놓은 게 없다. 사회적 약자나 영세 중소기업은 정부가 보듬어 주겠다던 약속을 내팽개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자율화와 경쟁이라는 명목으로 교육과 산업현장을 약육강식의 전쟁터로 내몰려고만 했지 수요자들이 떠안게 될 고통에는 치밀한 대비책이 부족했다. 어린 학생과 자영업자들이 촛불현장을 떠나지 않는 이유다. 집권여당이 된 한나라당도 마찬가지다. 국민들이 ‘경제살리기’에 매진해 달라며 과반수 의석을 만들어 줬음에도 ‘친박’ 분란조차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10년 만에 되찾은 권력에 도취돼 전리품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러고도 모든 책임은 청와대와 행정부 ‘네 탓’이다. 이 대통령은 이제 결단을 내려야 한다. 국민들이 보기에 이미 금이 간 그릇은 과감히 버려야 한다. 특히 잘못된 조언으로 쇠고기 정국을 몰고온 인사들, 우리 편부터 챙겨야 한다며 인사 파문을 초래했던 측근들에게는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나를 따르라.’는 식의 국정운영 방식도 바꿔야 한다. 기업도 ‘황제식’‘선단식’ 경영이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총리와 장관에게 보다 과감하게 권한과 책임을 이양해야 한다. 그리고 시스템이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국정 쇄신의 핵심이다. 야당과 국민도 국정 쇄신책이 발표되면 지켜 보는 아량을 베풀어야 한다. 지금의 혼란을 수습할 수 있게 여유를 주자는 얘기다. 새 정부가 불행해지면 그 고통은 모두 국민의 몫이다.
  • 시위여성 폭력진압 파문

    31일 밤과 1일 새벽 시위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의 과도한 강경대응을 촬영한 동영상 등이 온라인을 통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인터넷신문에는 경찰이 넘어진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동영상에서 경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세워둔 좁은 버스 사이로 지나가던 시위대 중 한 젊은 여성을 홱 가로채 바닥으로 쓰러트렸다. 이어 군홧발로 여성의 머리를 밟고 곧이어 힘껏 걷어찼다. 여성은 구타를 피해 전경버스 밑으로 피했고, 경찰간부(경정)가 촬영하는 모습을 보고 취재를 막는 모습도 고스란히 화면에 잡혔다. 또한 도망가는 시민의 머리를 곤봉으로 가격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에 네티즌들은 “끔찍하다.”면서 “경찰을 잡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경찰 관계자는 이 동영상에 대해 “서울경찰청이 감찰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에 대해 징계, 인사조치, 사법처리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서도 “확실한 증거가 있는데 시간만 끌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촬영만 안 됐을 뿐 경찰의 방패에 찍히는 교묘한 폭력은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이대통령 취임 100일] 석달만에 지지율 20%대 곤두박질 ‘역대정부 최저’

    [이대통령 취임 100일] 석달만에 지지율 20%대 곤두박질 ‘역대정부 최저’

    ‘취임 70여일만에 20%대.’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취임 석달만에 역대 정부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 정도면 유권자들이 지지를 철회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냉소가 나올 정도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대 지지율을 보인 때는, 취임 1년 4개월 뒤인 2004년 6월(25.4%,KSOI)이었다. 당시 아파트 분양원가 백지화 등 민생 문제가 꼬이면서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 2월 인수위 출범 직후부터 하락세를 보였다. 정책 혼선과 인사 파동 등이 겹치면서 이미 50%대로 곤두박질쳤다. 3월 들어선, 내각인선 파문에 여당 내부 분열(박근혜 전 대표와의 대립)까지 겹치면서 지지도가 급전직하했다. 처음으로 30%대가 나왔다(39.9%,3월10일, 내일신문·한길리서치).4월 총선을 거치면서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전면적 하락세를 보인다. 유권자들은 총선에서 정부 여당에 과반의석을 만들어줬지만, 갖가지 정책 혼선과 탈서민 행보는 대규모 민심 이반을 초래했다. 쇠고기 파동이 대표적 사례다. 쇠고기 정국은 이 대통령을 급기야 20%대 지지율로 옭아맸다.5월 들어 각 여론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수치는 대다수가 20%대에 머물러 있다. 문제는 이탈 지지층과 지지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는 점이다.20∼40대, 화이트칼라, 자영업자 등이 주요 이탈층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들은 이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여론 주도층들이다. 이 대통령은 고정 지지층이 뚜렷하지 않다. 대선 당시 보수층을 비롯, 중도개혁층까지 이 대통령을 지지했다. 한귀영 사회여론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지층이 이질적이다 보니)이 대통령과 지지층의 관계는 계약관계에 가깝다.”면서 “계약사항이 이행될 조짐이 보이면 관계회복이 어렵지 않지만, 계약 안에 많은 내용이 담겨 있어 실행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공당이 길거리 정치 부추기나

    정당정치는 대화와 타협이 기본이다.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정치를 할 때 대의민주주의는 꽃을 피운다. 그 기본이 우리에게는 아직도 요원한 것일까. 지난 날을 돌아보면, 여야는 정략에 따라 툭하면 몸싸움을 하고 의사당을 뛰쳐나갔다. 그러다 보니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걸핏하면 정쟁으로 얼룩진 싸움터로 변하곤 했다.18대 국회는 시작부터 이같은 구태를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여야간에 원구성 합의도 이뤄지기 전에 야당이 장외투쟁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야 3당은 어제 쇠고기 파문의 책임을 지고 내각이 총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국회의사당 앞에서 ‘장관고시 강행 규탄 및 재협상 촉구’ 결의대회를 열었다. 야권이 이처럼 나오는 데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다고 본다. 쇠고기 고시 강행으로 성난 민심이 가라앉지 않는 데다 정부·여당의 대응책 또한 미흡하기 짝이 없는 탓도 있을 게다. 그렇더라도 시류에 편승해 길거리로 나서려는 태도는 적절치 않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여론을 등에 업은 포퓰리즘의 지향은 자칫 갈등만 더 키울 우려가 있다. 지금 민심은 폭발 일보 직전이다. 촛불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 것이 증좌다. 여기에 정치권까지 이성보다 감성의 정치를 보탠다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악화될지 모른다. 이 경우 정치권이 이른바 갈등의 조정·해결보다는 확대·악화의 또 다른 축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정당의 장외투쟁을 걱정하는 이유다. 민주당은 내일 서울 명동을 시작으로 전국 권역별로 규탄대회를 갖는다고 한다. 당 일각에서는 촛불집회에 참가하자는 얘기도 나오는 모양이다. 촛불집회에 정치색이 가미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여야는 국회에서 갈등을 수렴·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길 기대한다.
  • [서울광장] 대선 승리의 정치로 돌아가라/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선 승리의 정치로 돌아가라/김인철 논설위원

    이게 아닌데/사는 게 이게 아닌데/이러는 동안/어느새 봄이 와서 꽃은 피어나고/(중략)/그러면서 사람들은 살았다지요 (김용택의 ‘그랬다지요’) 그렇다. 개인사라면 ‘이게 아닌데’ 하면서도 팔자니 운명이니 하면서 그저 살아가는 게 인생이다. 그러나 국가지대사는 그게 아니다.‘이게 아닌데’라는 국민들에게 그저 참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또 참지도 않는다. 대통령 지지도는 곧 민심이다. 취임한 지 100일도 안 돼 20%대로 추락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많은 국민들이 ‘이게 아닌데’라며 고개를 외로 젓고 있음을 방증한다. 정치의 요체는 국민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배 부르고 등 따스하니 임금이 누군지 내 알 바 아니라던 요순시대가 최고의 태평성대였다지 않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니 광우병위험물질(SRM)이니 하는 낯선 말들을 어린 학생들이, 아이 업은 주부들이 입에 올리는 현실은 아무래도 ‘이게 아닌데’다. 왜일까. 미덥지가 않아서다. 경제를 살려줄 것이라던 기대,‘잃어버린 10년’보다는 나은 세월이 올 것이라는 기대가 실망과 불만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기저에는 청와대와 내각의 무능력과 무책임, 무소신에 대한 분노와 실망감이 자리잡고 있다. 새 정부는 지난 3개월여동안 경제는 물론 정치, 외교, 통일, 교육 등 제반 분야에서 정부와 국민간, 당·정·청간, 부처간 이견을 조율하고 통합해 강력하고 일관성있게 정책을 추진해 나간다는 믿음을 주는 데 실패했다. 경쟁 국가들의 맹추격과 고령화로 인해 이번 5년이 선진국으로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진단한 것은 옳았지만 현행 내각과 청와대 참모들은 우리를 선진국으로 견인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 역부족이었다. 미 쇠고기 파동과 유가 급등의 회오리 속에 국무총리나 기획재정부 장관, 청와대 경제수석 등 그 누구도 조정과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0교시 부활에 국민 모두 환영할 줄 알았다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특별보조금 파문’으로 국민을 한번 더 분노케 했을 뿐이다. 북한 식량지원을 둘러싼 부처간 엇박자 역시 통일외교안보분야 컨트롤타워의 부재를 엿보게 했다. 인적 쇄신이 제기되는 이유다. 사사건건 타이밍도 놓쳤다. 쇠고기협상을 한·미정상회담 직전 타결한 것은 미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 서둘러 양보하고 부실협상을 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쇠고기 관련, 대통령 담화도 성난 민심을 달래기엔 미흡했다. 청와대나 내각의 정무적 판단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는 게 당연한 일. 정치는 타이밍이다. 새 정부 역시 ‘잃어버린 5년’으로 평가받지 않으려면 내달 3일 출범 100일을 심기일전의 전기로 삼야야 한다. 인적 쇄신, 특히 국민과 소통하고 민심을 헤아릴 줄 아는 인사들의 중용이 그 출발점이다. 대통령이 진정 국민과 소통하겠다면, 탈여의도정치에 집착한 결과 정치가 실종되고 국민과의 불화가 빚어졌다는 지적에 귀 기울여야 한다. 이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선 대선 주역들을 국정운영의 전면에 내세울 때가 됐다고 본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알고 공감하며, 충성심을 갖춘 그들은 멀리해야 하는, 납덩이처럼 무거운 마음의 짐이 아니라 정치적 자산일 수 있다.5개월전 531만표라는 역대 최다표차로 승리를 안겼던 그들에겐 민심과 여론을 읽고 대처할 힘이 있지 않겠는가.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에어컨 끈 ‘찜통 버스’

    준공영제로 운영되는 광주지역 시내버스가 최근 섭씨 30도를 오르내리는 무더위 속에서도 에어컨을 켜지 않아 승객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광주시와 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전체 10개 시내버스 업체 가운데 일부는 “회사의 특별지시가 있을 때까지 에어컨을 가동하지 말라.”는 공고문을 내걸고 소속 운전기사들의 에어컨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문제의 시내버스 업체들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차량 내 에어컨 벨트와 센서를 아예 제거하고 냉매조차 충전해주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회사는 에어컨을 켠 동료기사를 신고할 경우 포상금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H사 관계자는 “기름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르는데 에어컨을 마구 틀면 낭비가 아니겠느냐.”며 “차창을 열고 바람을 쐴 수 있는 시간대에는 에어컨 가동을 줄이자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광주지역 시내버스 회사 사장단은 지난 26일 버스운송사업조합에서 자체 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될 때까지 연료비 절감을 위해 에어컨 가동을 하지 말자고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낮 최고 기온이 31도를 기록한 27일에도 대부분 시내버스가 에어컨을 켜지 않아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시민 이모(56·여)씨는 “기름값 폭등으로 회사의 입장을 이해는 하지만 에어컨을 끄기로 한 것은 너무하는 처사”라며 “대중교통 활성화를 말로만 외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실천에 옮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최근 운송원가 절감 방안 마련을 시내버스 회사 측에 요구한 적은 있지만 에어컨을 켜지 말 것을 주문하지 않았다.”며 “6월 초부터 에어컨을 자율적으로 가동하도록 하고, 급출발·급제동 방지 등으로 기름값을 아끼는 방향으로 유도하겠다.”고 밝혔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호날두 연인 갈라르도, 동성애 사진 파문

    호날두 연인 갈라르도, 동성애 사진 파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연인으로 유명한 스페인 출신 모델 네레이다 갈라르도(24)가 동성애를 연상시키는 사진 때문에 곤혹을 치르고 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이 29일 공개한 후 연예매체들과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이 사진은 갈라르도가 다른 두 명의 여성들과 함께 나체에 가까운 차림으로 몸을 밀착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더 선’은 이 사진이 찍힌 곳은 갈라르도가 자주 가던 나이트클럽의 화장실이라고 전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현재는 아니더라도 동성애 경험이 있었던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사진 속의 갈라르도가 무엇인가에 취한 표정이어서 “마약을 했던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갈라르도의 한 측근은 “그녀는 단지 재미로 이런 포즈의 사진을 찍었던 것 뿐”이라며 ‘동성애 의혹’을 부인했다. 이어 “그녀는 전형적인 ‘파티걸’이다. 아마 호날두도 이 사진은 봤을 것”이라며 거침없는 성격 탓이라고 변호했다. 한편 갈라르도는 지난 1월 마요르카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호날두와 만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전까지 유명 모델들과 공식적으로 사귀어 온 호날두지만 이번에는 가족과 친구들까지 서로 소개할 정도로 진지한 만남을 갖고 있다고 보도된 바 있다. 최근 갈라르도가 호날두와 결혼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것이 보도되면서 일부 언론에서는 “이미 약혼한 것 아니냐”고 추측하기도 했다. 사진=bongdaso.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제 눈의 들보’ 못 보는 김도연 장관

    교육과학기술부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해 특별교부금 지원을 약속한 실·국장 2명의 간부를 대기발령하면서 진화를 시도했지만 파문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8일 감사원에 특별교부금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27일 “특별교부금을 교과부 간부들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은 공금 횡령에 해당한다.”며 집행내역의 세부사항이 공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국민감사나 일반감사의 경우 일반시민 수백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만큼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함께하는시민행동, 참여연대,YMCA, 흥사단, 참교육학부모회 등 공익감사 권리가 있는 시민단체와 함께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교과부의 징계과정을 놓고 비판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별교부금에서 돈을 준 장관(2000만원)이나 차관(1000만원)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장관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던 국·실장만 문책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국장들에게 모교나 자녀학교를 방문하라는 것은 교과부가 지난달 21일 정식공문으로 지시한 사항이다. 공문에는 방문시기(5월6∼16일)까지 정해두고 있다. 모교를 놔두고 굳이 자녀학교를 찾아간 저의는 다분히 의심스럽지만 간부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차관은 물론 모교에 가서 돈을 주기로 약속했던 나머지 실·국장 5명에게는 어떤 문책도 없었던 것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녀학교를 찾아갔던 간부들이 인사조치를 자청했다고는 하지만 장관이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다 떠넘기는 모양새가 된 것도 사실이다.김도연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자청,“(모교방문 등의)최종결정은 제가 했으니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책임은 아래 직원들에게 모두 물었다. 때문에 전교조 등 교육·시민사회단체에서는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4·15 교육자율화 조치 이후 “국민들이 모두 환영할 줄 알았다.”며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하는 등 행정경험이 전무한 ‘아마추어 장관’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것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자녀학교 방문은) 고위직 교과부 간부가 자녀 학교에 합법적으로 뇌물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장관 스스로 책임을 져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일개 교육단체도 교과부처럼 이런 식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컨트롤타워 부재로 총체적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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