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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회수량 실시간 공개안돼 불안 가중

    멜라민 파동 이후 위해식품 회수 시스템 등 사후관리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용성 없는 정책 제시보다 사후관리제도의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뒤늦게 멜라민 검사대상 428개 품목의 40%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된 품목은 없다고 밝혔다. 멜라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품목은 분유 함유 식품 18종, 우유 함유식품 21종, 유가공품 함유 식품 4종 등 43개 품목이다. 반면 제조일자에 따라 검사가 일부 또는 전부 실시되지 않았거나 부적합으로 확정된 품목은 분유 함유 식품 102종, 우유 함유 식품 206종, 유가공품 함유 식품 77종으로 총 385종이 여전히 판매중지 상태로 남아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멜라민 검출 식품에 대한 회수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일단 검사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먼저 공개했다.”면서 “회수량 자료도 계속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내산 분유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를 해달라는 부모들의 애타는 요구가 이어지자 농림수산식품부가 뒤늦게 검사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유의 안전관리를 담당한 농식품부는 그동안 “중국산 분유는 수입돼지 않는다.”만 말만 되풀이하다 국내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다음날인 25일이 되서야 국산 분유에 대한 검사를 지시했다. 식약청은 현재 비상대책팀 2000여명을 동원해 24시간 회수, 검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마무리에 1주일가량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위해식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즉흥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과 같이 사후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中언론 “1년반 전 해결할 수 있었다”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멜라민 분유 사태를 1년 반전에 예방할 수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남방주말(南方周末) 최근호는 “중국은 지난해 봄 미국 수출용 애완동물 사료 문제가 불거졌을 때 자체 조사를 통해 사료뿐 아니라 일부 분유와 우유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음을 확인했음에도 주의를 기울이지 못해 사건을 키웠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국에서는 중국산 밀단백 사료를 먹은 애완동물 10여마리가 사료에 포함된 멜라민 때문에 폐사했으며, 이후 대규모 사료 리콜 사태가 벌어지는 등 양국간 무역 분쟁을 야기했다. 이어 보도는 “리창장(李長江) 국가질검총국장의 갑작스러운 경질도 이같은 사실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리창장 국장은 해임되기 5일 전인 지난 17일 기자회견에서도 “만약 관계자의 비리가 발견되면 엄중 처리하겠다.”고 호언하면서도 자신에 대한 인사를 전혀 예감하지 못했다. 그는 이같은 사실이 내부적으로 알려지고 지난 19일 열린 당 중앙회의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대로한 뒤 3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다. 리 국장은 같은 장관급이라도 ‘체급이 다른’ 인사로 분류된 만큼 그에 대한 전격 해임은 앞선 여러 차례의 문책과는 정치적으로 다른 무게감을 갖는다.2001년 4월부터 7년반을 국가질검총국장으로 재직했으며 당위 서기를 겸직하며,16·17대 당 중앙위원을 지냈다. 그가 식품검사면제제도의 불필요성을 주창한 뒤 실제로 이 제도가 전면 폐지됐다. 중국청년정치학원 부교수인 저우쩌(周澤)는 앞서 신문 기고 등을 통해 리창장의 경질을 주장했다. 한편 중국은 이날부터 진화에 초점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천주(陳竺) 위생부장은 기자회견에서 “퇴원한 멜라민 환자의 숫자가 입원한 환자의 숫자를 넘어섰고, 중환자도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에서 유통중인 763개 유제품에 대한 샘플 조사에서도 더 이상의 멜라민 성분 검출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금융 당국도 유제품 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이번 사태로 큰 피해를 입은 타이완에 대해서는 식품 안전에 관한 대화채널과 상호 통보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당국의 늑장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던 중국 언론들도 마침 선저우(神舟) 7호 발사를 계기로 사건에 대한 관심도를 크게 낮췄다. jj@seoul.co.kr
  • [사설] 식품검사기관 3분의1이 엉터리라니

    중국발 멜라민 파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의 위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민간 식품위생 검사기관의 3분의1이 엉터리 검사를 해 온 것으로 드러나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입수해 어제 공개한 올해 상반기 식품위생 검사기관 지도·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총 29곳의 검사기관 가운데 35%인 10곳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실험을 하지도 않고 검사 성적서를 허위로 발급하거나 검사 시료를 분실하자 다른 시료로 검사를 해 시험 성적표를 발급하는 등 온갖 편법을 동원했다니 기가 막힐 일이다. 문제는 정부가 지난 2월 식품 안전 강화 조치를 발표했는데도 불구하고 엉터리 검사가 계속돼 왔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식품 안전 시스템에 총체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먼저 식품 위생 검사를 민간에 맡기는 것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품질 관리라면 몰라도 식품 안전, 더군다나 인체에 해로운 위해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국가가 맡는 것이 맞다. 민간 연구소 등은 기관 지정을 받기 위해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여 검사의 신뢰성이 떨어지기 쉽다. 식품 안전을 비즈니스로 착각해서는 안 된다. 미국처럼 일사불란한 행정 시스템을 갖추는 것도 뒷받침되어야 한다. 먹거리와 관련한 사건이 터질 때는 가령 총리실이 컨트롤 타워가 돼 각 부처가 움직이게 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선 백악관에 팀을 만들어 직접 지시하기도 한다. 식품 안전과 관련한 정보가 있을 경우 업계에 즉시 알려줘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 中환경부, 양식장에 쓰레기 버려 물고기 떼죽음

    최근 중국 허난성의 환경위생처가 한 양식장에 대량의 쓰레기를 버려 물고기들을 떼죽음으로 몬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허난(河南)성 샹청(項城)시 주민들이 공동으로 관리하는 이 양식장은 현재 배를 뒤집은 채 죽어있는 물고기들과 생활쓰레기, 악취 등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총 6667m² 넓이의 이곳 자연 양식장은 원래 물이 맑고 자연경관이 수려해 양식업이 발달했을 뿐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훌륭한 휴식처로 이용됐다. 그러나 지난 9월초 샹청시의 환경위생처가 인근에서 수집한 생활 쓰레기들을 모두 가져와 이곳 양식장에 버린 뒤로 물고기들이 죽어나가고 있는 것. 이곳을 관리하고 있는 거(葛)씨는 지난 28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6월 총 거액을 들여 양식장을 보수하고 양식업에 애써왔다.”며 “겨울이 지나면 큰 수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했지만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다.”며 망연자실해 하고 있다. 거씨에 따르면 샹청시 환경위생처는 양식장 관리자들이 잠시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쓰레기를 버렸으며 소식을 듣고 달려갔을 때에는 이미 대량의 쓰레기가 호수로 유입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쓰레기를 버렸던 환경위생처 공무원들은 “쓰레기가 물고기들의 영양공급에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따로 사료를 사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으로도 이익일 것”이라며 발뺌하고 도망친 것으로 알려졌다. 거씨는 “그들의 주장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해 더 이상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말했지만 이미 물고기들은 죽어나가기 시작했다.”며 “매일 죽은 물고기들을 건져내고 있지만 끝이 나지 않을 만큼 많은 물고기가 죽어버렸다.”며 비통해했다. 샹청시 환경위생부의 한 관리인은 “쓰레기를 버리기 전 분명 주민 한사람의 동의를 얻었다. 이제와 반대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도 쓰레기 때문이라고 단정하기 힘들다.”는 변명을 늘어놓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관리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분노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파문을 일으킨 ‘멜라민 사건’을 은폐했다는 소식과 맞물리면서 중국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확산되는 멜라민파문] 당정,제2 촛불 될라 전전긍긍

    [확산되는 멜라민파문] 당정,제2 촛불 될라 전전긍긍

    당정이 28일 발표한 ‘당정합동 식품안전 대책’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이후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먹거리 문제’에 대한 여권의 당혹감이 묻어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중국발(發) 멜라민 사태의 불길이 식약청의 늑장대응으로 여권 전반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올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멜라민 사태를 조기 차단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를 발단으로 시작된 ‘촛불집회’의 영향으로 심각한 내상을 입었던 여권으로서는 ‘멜라민 사태’가 몰고올 ‘태풍’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현재 당 내에서는 미국발 금융위기 파장으로 인한 경제 하강 국면과 종합부동산세 개편안 논란으로 인한 민심 이반 등 여러 악재에 시달리는 가운데 식약청이 ‘멜라민 파동’에 늑장대처 했다는 논란이 퍼지면서 제 2의 촛불 정국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번 멜라민 사태가 지난 미국산 쇠고기 파동 당시 ‘광우병 괴담’이 번졌던 것과 유사하게 인터넷을 중심으로 멜라민과 관련한 확인되지 않은 ‘괴담’이 넘쳐나고 있다고 판단, 식품안전 종합대책을 서둘렀다는 후문이다. 설상가상으로 민주당은 국내의 멜라민 사태가 정부의 ‘실수’로 확대되었다고 판단하고 이번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정부의 식품안전대책 부실 문제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한나라당은 당내·외 전무가를 포함한 ‘안전한 먹을거리 대책위원회’를 상설화한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안홍준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보건복지가족위원회와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의원 10명을 포함시켰다. 또한 지도부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윤여표 식품의약안전청장을 출석시켜 멜라민 문제에 대한 정부 보고를 받은 뒤 추가적인 당 차원의 식품안전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 안 위원장은 이날 한나라당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위해식품을 만들고 유통시킨 제조 사업자를 근절하기 위한 근본적이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조속한 시일내에 위해식품을 제조하고 판매한 사업자를 강력히 규제하기 위한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염치없는 식품업계 들통나면 “몰랐다”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염치없는 식품업계 들통나면 “몰랐다”

    멜라민 파동이 확산되면서 식품업계가 발칵 뒤집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지난 26일 ‘일시 판매중지 제품’ 명단을 공개함에 따라 마치 멜라민 식품이란 인상을 받은 것은 물론 기존에 중국산 제품이라고 밝혔던 제품 이외에도 중국산이 허다한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실을 숨기거나 왜곡하는 식품업계의 행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주말 식약청이 멜라민 함유 여부가 의심된다는 이유로 ‘일시 유통 금지 중국산 식품’을 공개하기 전까지도 “중국산 제품은 ‘애플잼’ 1개뿐”이라고 되풀이했었다. 식약청 발표로 ‘딸기 쿠키’과 ‘허쉬아몬드초코볼’도 롯데제과의 중국산 제품으로 나타난 뒤에야 “잘 몰라서 그랬다.”는 ‘구차한’ 변명을 했다. 특히 롯데제과는 지난 25일 롯데차이나푸드의 초코쿠키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마카오당국의 발표가 나온 뒤에도 “롯데차이나푸드, 롯데상하이, 롯데칭다오 등 롯데제과의 3개 중국 법인 제품 중 ‘애플잼’(롯데칭다오)만 들여오고 허쉬와의 합작사인 롯데상하이의 허쉬초콜렛은 중국에서만 판다.”고 밝혔으나 이것도 거짓말이었다. 롯데상하이에서 만든 허쉬스페셜다크 등 3개 허쉬 초콜렛 제품 중 일부는 지난달 말까지 1년간 오리온에 의해 국내에서 팔렸다. 이달들어서는 롯데제과로 유통 채널이 바뀌면서 허쉬아몬드초코볼 5000만원어치가 유통됐다. 오리온 역시 자사 중국산은 카스타드와 미카카오케익 2개뿐이라고 말했었다. 해태제과는 상태가 더욱 심각하다. 식약청이 미사랑 카스타드에서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발표를 한 직후인 24일 밤 “시중에 유통 중인 미사랑 제품은 787상자뿐이고 멜라민이 검출됐다는 유통기한의 미사랑 제품은 대부분 창고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에서 들여온 ‘미사랑 카스타드’가 6만 4000상자에 이른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야 “3만 4000상자가 팔렸고, 현재 2만 8000상자가 회수됐다.”고 말을 바꿨다. 이 밖에도 식약청 명단 공개로 해태·크라운제과의 중국산 제품은 당초 업체가 스스로 밝힌 ‘미사랑 카스타드’ 등 7개가 아니라 화이트엔젤딸기스틱 등이 추가돼 총 12개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식약청의 설익은 명단 공개로 소비자로부터 멜라민 식품으로 의혹을 받는 것은 억울할 수도 있지만 중국산이라는 것을 일단 숨기고 보자는 식의 고질적인 ‘쉬쉬’ 관행이 식품업계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무늬만 감사’ 개선 한목소리

    ‘무늬만 감사’ 개선 한목소리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의 감사 자리에 대한 무용론이 확산되고 있다. 공기업 선진화의 성공을 위해서는 논란이 끊이지 않는 감사의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하는 개선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다. 공기업 환경 변화에 맞춰 감사가 실질적인 기능을 할 수 있도록 하거나 기능은 유지하되 자리는 폐지하는 방안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온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감사를 두고 있는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은 101곳이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 제24조 1항에 감사는 기관장, 이사와 함께 임원으로 명시하고 있다. 지난 2월 관련법 개정으로 급여는 기관장의 80%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인사를 비롯한 기업의 주요 결정의 결제라인에 있어 기관장과 대등한, 조직의 ‘넘버 2’ 대우를 받는다. 공기업 감사는 업무와 회계 감사, 이사회에 의견을 제출할 수 있는 등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막중한 역할과 권한이 있다. 이에 따라 기획재정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그러나 완벽해 보이는 포장을 들춰보면 내용은 부실하다. 공기업 감사는 ‘낙하산 인사’의 진원지로 간주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무게중심도 사장보다 약해 경영진에 대한 견제라는 역할을 기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공기업이나 준정부기관 종사자들은 감사에 대한 관심이 없다.“감사는 (감사하며) 조용히 지내다 사라지는 자리”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그나마 지난해 공공기관 감사들의 외유성 남미 출장 파문 이후 관리시스템이 강화됐다. 임기가 3년에서 2년으로 축소됐고 1년마다 직무수행 실적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 직무 불이행시 해임 및 과실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해졌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 6월 실시한 첫 실적평가를 인사 및 보수 책정의 근거로 활용하고 있다.”면서도 “업무 태만 등 저조한 평가 점수를 받아 해임되거나 손해배상을 청구당한 사례가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공기업 감사 유명무실론은 정치권의 논공행상 자리라는 인식과 비전문성에 기인한다. 자체 감사가 부실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다. 지난해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37개 공기업 감사 중 91.8%인 34명이 감사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적합한 전문 경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기업이 공모한 감사의 자격요건에서도 잘 드러난다.▲감사로서의 자질과 능력 ▲경영혁신의 실행능력과 높은 윤리관 등 뜬구름만 잡는 식이다. 감사들의 책임의식도 문제다. 임기가 있지만 정치 시즌을 전후해 밀물처럼 들어왔다가 썰물처럼 빠지는 양상까지 나타난다. 휴식기에 몸을 만드는, 잠시 쉬는 은신처로 활용되는 격이다. 코레일은 2005년부터 감사가 세 명이나 바뀌었다. 개인 사정으로 18대 총선 출마를 위해 전임 감사들이 임기 중에 물러났기 때문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체 감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려면 감사의 역할이 중요한데 공공기관 감사를 선임할 때 전문성이나 개혁·견제 의지를 가진 인물을 발탁하는 일은 드물다.”고 말했다. 공공연구노동조합 관계자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상임감사 1명에 한해 3억원의 예산이 든다.”면서 “연구과제 기획과 선정, 평가 등 업무감사조차 불가능한 상임보다는 비상임-검사역 체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감사실 등에서 임원으로 있다가 지금 정부의 감사관으로 일하는 A씨는 공기업 감사의 역할에 대해 거침없이 쓴소리를 냈다. 감사의 위상이 지나치게 높은 반면 견제수단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사기업에서 보편화된 정기적인 활동보고서 제출 등도 없는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경영진에 대한 견제 역할의 재검토도 주장했다. 국정 감사에 감사원, 주무부처 및 기획재정부 등 갖가지 감사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는 마당에 현행 공기업 감사는 ‘옥상옥’이라는 것이다. A씨는 “감사를 기관장 직속이나 이사급으로 운영한다면 기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장의 감사기능 견제를 위한 감사위원회 설치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최영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부개혁위원장은 “선임 절차와 과정이 공정해야 하고 운용이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다.”면서 “기능과 대우, 역할 등을 볼 때 현재의 공기업 감사는 존속할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박승기 이영표기자 skpark@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문제있는 품목 전수검사를”

    중국산 분유로 시작돼 식품 전반으로 확산된 ‘멜라민 파동’을 계기로 외국제품 및 원료의 수입, 검역뿐 아니라 원산지 표기방식 등을 포함한 수입·유통 시스템 전체를 개선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서류·육안 무작위 검사론 ‘한계´ 시민단체와 전문가들은 식품파동 때마다 지적한 검역체계가 아직도 효율성을 강조한 표본검사에 머물러 있다면서 멜라민과 같이 문제가 발생한 항목에 대해서는 전수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수입업체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수입품에 대해 서류검사와 정밀(성분)검사를 받지만, 이후에는 서류검사만으로 수입할 수 있다. 식약청은 서류검사 이후 수입품의 13%에 대해서 무작위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히지만 이마저도 눈으로 보고 냄새를 맡아보는 수준의 ‘관능검사’에 불과하다. 식약청은 조사관이 전국에 181명뿐이어서 전수검사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전세계가 지난해 멜라민 주의보를 발령했는데도 식약청은 아무런 대비도 하지 않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황당하게 과자류에 멜라민을 넣을지 예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여성민우회는 28일 “2000년대 들어 7차례의 중국식품 파동이 있었고, 그 때마다 해외 검사관 인력확대, 물량집중검사 등의 대책이 거론됐지만 매번 공염불에 그쳤다.”고 밝혔다. 소비자시민연대 우혜경 대외협력팀장도 “예산을 증액하고 관련 인원을 늘려 적어도 국내에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샘플링’이 아닌 ‘필터링’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따리상´ 단속 기준도 마련을 제과업체가 주문자생산방식(OEM) 생산 제품에 대해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업들은 국내 수입용은 중국 내수용과 달리 우리나라의 엄격한 식품 기준에 맞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는 같은 공장라인을 사용하고 있다. 한 제과업체 관계자는 “같은 라인에서 생산되는 중국 판매용 제품과 한국 판매용 제품은 기본적으로 똑같을 수밖에 없어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털어놨다. 보따리상이 국내로 반입하는 과자류는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다. 과자류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입 제한 기준치가 정해진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보따리상이 멜라민 함유 과자류를 갖고 오면서 직접 먹을 것이라고 하면 단속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세관 관계자는 “보따리상에 대해서는 단속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남대문의 C상점 상인은 “멜라민이 함유됐다고 식약청이 발표한 밀크러스크도 팔고 있지만 식약청에서 검사 나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원료 원산지 투명성 확보해야 국내 판매 제품의 수입원료 표기방법을 고쳐서 원료의 원산지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국내 가공품은 수입원료를 사용하는 경우 최근 1∼3년간 연평균 원산지가 3개국 이상 변경돼 포장지에 표기될 때는 ‘수입산’으로 표시할 수 있다. 제품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원료가 있을 경우에는 한 가지, 그렇지 않을 때는 두 가지 원료의 원산지만 표시하면 된다. 중앙대 식품공학과 하상도 교수는 “모든 원료의 원산지를 표기하는 것은 식품위생법, 원산지 표시법 등 많은 법이 얽혀 있어 쉽게 실시할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전면적인 법 개정을 통해 시민들의 건강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 장형우기자 kdlrudwn@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파문] ‘멜라민 국감’ 벼르는 민주당

    ‘멜라민 공포’가 계속 확산되자 민주당은 오는 10월6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룰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제 2의 광우병’ 사태를 우려해 진화에 나섰다면 민주당은 정부의 ‘땜질 처방’을 조목조목 지적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우선 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식품안전종합대책’의 실효성부터 따질 예정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28일 ‘당정합동 식품안전 +7’ 대책을 발표한 것은 7월 대책에 허점이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이번 사태의 책임을 정부에 묻겠다는 것이다. 민주당 보건복지위원회 간사인 백원우 의원은 “이명박 정부 6개월 성과 가운데 첫 번째로 꼽았던 대책이 발표된 지 두달 만에 또다른 대책이 나왔다.”면서 “두달 만에 또다른 것을 만들 정도로 실효성 없는 대책을 만든 사람들이 옷을 벗어야 화난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정부가 내놓은 새 대책의 허점을 따지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을 이번 국감 목표로 삼고 있다. 백 의원은 “대통령이 강하게 나오니까 허둥지둥 만들어, 이미 실행하고 있는 대책을 짜깁기한 흔적이 보인다.”면서 “식품표시제 강화에는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기술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는 만큼 업계와 학계의 의견 수렴을 통해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민주당은 수입산 식품의 생산·통관·유통·사후관리 등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을 찾아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파문] “2년전 알고도 쉬쉬” 무책임한 중국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멜라민 파동이 전 세계로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이미 2년 전 우유에 멜라민이 섞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의 공영방송 NPR는 27일(현지시간) 중국 산시(陝西)성에서 젖소를 키우던 장웨이쒀를 인터뷰한 내용을 다루며 문제는 이미 3년 전부터 표면화됐다고 전했다. NPR에 따르면 장웨이쒀는 “2005년 유통업자로부터 우유에 단백질 분말을 넣으면 돈을 많이 쳐주겠다는 제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단백질 분말로 불렸던 것이 멜라민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사람들이 우유에 다른 물질을 섞어 높은 값을 받았지만 나는 거절해 싼 값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 같은 사실을 우유가 납품되는 유제품업체 이리(伊利)사에 알렸으나 오히려 살해위협만 받았고 결국 도산했다고 말했다. 이후 그는 12개 성을 돌아다니면서 축산농가의 멜라민 사용실태를 조사해 중국의 유력 방송과 신문에 제보했으며 2006년에는 산시성 당국에 공식적인 문제 제기를 했으나 “사건과 관련해 몇명이 체포됐을 뿐 그것으로 끝이었다.”고 전했다. 홍콩에서는 이날 중국산 건조우유 제품과 초콜릿 쿠키 등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식품안전센터는 밝혔다. 앞서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세계적인 식품회사인 하인즈사가 중국에서 제조한 유아용 ‘DHA+AA 야채 씨리얼’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하인즈사의 식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미국 식품의약청(FDA)은 중국산 인스턴트 커피와 밀크티 제품의 위험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로이터는 신장 이상이 추가로 발견된 어린이만 최근 약 1만명 증가했음에도 중국 당국이 관련 집계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jj@seoul.co.kr
  • 휘청대는 아소내각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극우파 대표를 자임했던 나카야마 나리야키 국토교통상이 28일 자신의 거침없는 발언 탓에 결국 취임 4일 만에 사퇴했다. 지난 24일 출범한 아소 내각으로서는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다. 특히 11월2일쯤 치러질 중의원 선거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더욱이 민주당을 비롯, 야당은 아소 총리의 인사 책임을 추궁할 방침이어서 국회 운영도 순탄찮을 것 같다. 나카야마는 지난 25일 인터뷰에서 “일본은 단일민족이다.”,“일본교직원조합(일교조)의 아이들은 성적이 나빠도 교사가 된다. 일교조가 강한 곳의 학생 학력이 떨어진다.”,“(나리타공항 지역 주민들을 겨냥) 억지부려 이익을 보는 것은 2차대전 후 교육이 잘못된 탓이다.”라는 등의 ‘극우적’ 소신을 서슴없이 폈다. 나카야마의 발언은 관련 지역과 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야당은 파면을 촉구했었다. 나카야마는 사퇴와 관련,“정부에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는 이유를 댔다. 역대 각료 가운데 두 번째의 단명 기록이다.1988년 12월 리크루트 사건으로 사임한 하세가와 다카시 법무상은 만 사흘간 재직했다. 아소 총리는 28일 저녁 “(나카야마의) 발언은 매우 부적절했다. 국민들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임명 책임도 인정했다. 또 후임에 가네코 가즈요시(65) 전 행정담당상을 내정했다. 나카야마 파문의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발빠른 조치다. 가와무라 다케오 관방장관은 “(정치적) 타격이 없다면 거짓이다.”고 밝혔다. 나카야마는 문제의 발언 직후 철회, 사과했지만 27일 일교조를 겨냥해 “일교조를 깨부수겠다.”며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일교조는 국기와 국가에 대해서도 가르치지 않는다. 도덕 교육을 반대하고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 아소 총리의 극우 성향에 맞춰 ‘극우 논객’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는 게 마이니치신문의 분석이다. hkpark@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美·日거쳐 수입된 中식품도 멜라민 위험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美·日거쳐 수입된 中식품도 멜라민 위험

    ‘멜라민 파동’의 불똥이 우리 식탁에 오르는 외국산 식품 전반으로 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수입되는 유제품 함유 식품과 중국산 대두단백, 밀단백 함유 식품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어서 파문의 끝을 알 수 없는 형국이다. 이같은 막대한 규모의 검사를 통해 멜라민이 계속 검출될 경우 수입식품 전반에 대한 불신을 낳고 식생활 전반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28일 식약청이 추가로 조사하기로 한 ‘분리대두단백’ 물질은 국민들이 즐겨 먹는 어묵이나 만두 같은 식품과 영양보충용 건강기능식품 등에 첨가되는 식물성 단백질. 멜라민은 식품의 단백질량을 측정하는 간이검사법인 ‘질소측정법’을 조작할 목적으로 주로 쓰인다. 지금까지의 여러 정황을 살펴볼 때 대두단백과 밀단백의 함량을 속이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됐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게 식약청측의 설명이다. 식약청은 이번 조치가 어디까지나 예방 차원이라며 지나친 염려를 경계했다. 앞으로 추가로 멜라민이 검출될 가능성이 큰 식품은 중국 산둥(山東)성에서 제조한 유제품 함유 가공식품류다. 식약청은 이 지역 농가에서 우유, 분유 등의 단백질 함량이 높은 것처럼 속이기 위해 고의로 멜라민을 첨가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식약청이 지난 26일 공개한 ‘중국산 분유, 유당, 카제인 함유식품 현황’ 자료에 따르면 문제의 산둥성 두칭사(都慶)가 수출한 커피크림은 ㈜유창에프씨 외에도 4개 수입업체가 70여회 국내에 수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크림을 비롯해 찐빵, 춘권(春卷), 코코넛파이, 고로케 등 산둥성에서 제조된 유제품 함유 식품은 10여개사가 20∼30품목을 국내에 수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모두 멜라민 검출 가능성이 높은 식품들이다. 식약청은 이들 식품 가운데 5∼10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직수입한 제품이 아닌, 미국·일본 등에서 중국산 유제품으로 제조한 식품에서 멜라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국내에 수입되는 모든 국가의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해 샘플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조사 대상이 식약청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할 만큼 방대해 현재로는 조사가 언제 마무리될지 가늠하기 어렵다. 식약청은 일단 중국산 유제품 함유 식품에 대한 조사는 다음달 6일까지 매듭지을 계획이지만, 나머지 식품은 이후에도 계속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발암물 수입과자 다량 유통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시중에 유통됐다가 ‘위해’ 판정을 받은 수입 과자·사탕류가 860t을 웃돌지만 회수율은 10%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암물질 함유 가능성이 높아 국내에선 사용이 금지된 원료를 사용한 식품의 회수율은 1%에 불과해 보건당국의 ‘안전불감증’을 우려하는 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아 26일 발표한 ‘과자·사탕류 위해식품 회수현황’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6월까지 위해물질의 기준치 초과 사용으로 회수명령을 받은 과자·사탕류는 864.5t에 이르렀지만 회수율은 9.9%(86.43t)에 그쳤다. 이들 식품 중에는 당도가 설탕의 40∼50배에 이르지만 암 유발 가능성으로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된 사탕, 캐러멜 등이 81.3t 포함돼 있으며, 이들 제품 가운데 회수된 것은 고작 1t에 불과했다. 이밖에도 금속성 이물질이 포함되거나 질식을 유발할 수 있는 식품도 다량 유통됐으며, 유통기한을 허위로 기재한 과자류도 상당량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손 의원은 “식약청 관계자에 따르면 수입 과자·사탕류의 50%가 중국산이고 특히 국내 사용금지 물질인 사이클라메이트가 함유된 식품의 90% 이상이 중국산”이라고 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中 ‘고위층 특별식 파문’ 진화 진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인터넷에서 누군가 지어낸 이야기다.‘중앙국가기관 특산품공급센터’라는 기관은 중국에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이 기관의 주임이라는 주융란(祝蘭)도 가공인물이다.” 중국 정부가 멜라민 분유 파동 와중에 불붙은 ‘고위층 특별식 파문’을 진화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 서민의 영·유아들은 독성 분유로 목숨을 잃어가는 마당에 지도층 식탁에는 극상품 유기농 식품이 올려진다는 소문이 민심을 흉흉하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국무원노간부활동센터’ 책임자는 26일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의 취재를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이야기는 모두 허구”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인터넷에 따르면 ‘중앙국가기관 특산품공급센터’의 주융란 주임이 “무농약, 무오염에 방부제나 어떤 화학 첨가제도 포함되지 않은 극상의 유기농 식품을 생산해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이 기관은 2005년 4월 설립돼 그 해 8월18일 산둥(山東)성 지난(濟南)에서 현판식을 가졌다고 설명하고 있다. AP통신은 25일 이같은 내용을 종합해 “내몽골 초원에서 방목한 쇠고기, 티베트 구릉지대에서 수확한 유기농 차, 백두산 눈을 녹여 재배한 쌀 등이 지도층 식탁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하여 파문을 확산시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쌀은 지린(吉林)성 농업연구소 전문가들 개발하여 극히 소량만 재배되는데,90%는 은퇴한 고위 당직자들이 머무는 베이다이허(北戴河) 휴양소에 전달된다는 것이다. 나머지 일부는 시장에서도 판매되는데 보통 쌀의 15배 가격이라고 했다. AP는 “특별식품보급센터가 관리하는 고객은 수백명의 정치 지도자와 그 가족, 공산당 핵심 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언론보도가 나간 이후 고객명단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함구로 일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원노간부활동센터는 “이런 기관의 현판식은 거행된 적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민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인민은 사람이 아니냐?”는 노기어린 항의와 “공기 오염도 심각한데, 지도자들에게는 공기도 특별한 것을 드리자.”는 등의 비아냥이 댓글을 장식하고 있다. jj@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제과류 中원료 30% 넘어

    ‘중국산(産) 원료를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멜라민 쇼크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제과 업계가 향후 중국산 원료의 사용 여부를 두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극에 달하면서 ‘만들어도 팔리겠느냐.’는 회의론이 커져 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중국산을 포기할 경우 원가 압박 요인이 될 수 있어 난감한 상황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제과 업체들은 전체 원료 가운데 5∼30%를 중국산에 의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산 비중이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오리온과 해태제과는 자일리톨껌의 원료인 자일리톨을 100%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회사측은 자일리톨 껌은 당초 다른 회사 제품을 모방해 만든 ‘미투(me too)’ 제품이기 때문에 저가 정책을 쓸 수밖에 없고 상대적으로 값이 싼 중국산 원료를 조달해야 하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땅콩도 100% 중국산이다. 국민 대표 간식이라 할 수 있는 이들 회사의 맛동산(해태제과)과 오징어땅콩(오리온)의 주원료가 중국산인 것이다. 롯데제과가 중국 칭다오 공장에서 만들어 오고 있지만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애플쨈의 주원료인 소맥분(밀가루)도 중국산이다. 멜라민 과자 파문을 일으킨 해태제과의 중국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제품 역시 원료의 대부분을 중국산으로 조달하고 있다. 농심도 양파링에 들어가는 양파와 같은 채소류 일부를 중국산으로 쓰기도 한다. 기린은 중국산 쌀을 50% 정도 쓴다. 업계는 이번 멜라민 파동이 진정되기를 기다리는 상태다. 중국산 원료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실적 어려움을 토로하는 업체가 적지 않다. 한 업체 관계자는 “원가를 맞추려다 보면 어쩔 수 없이 값싼 중국산 원료를 쓸 수밖에 없다.”며 “한국산으로 돌리기가 쉽지 않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李대통령 “식품·마약 관련 처벌 미약”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의 멜라민 오염 식품 파문과 관련해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을 불시에 방문, 현황을 점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법원에서 열린 사법 6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시 은평구 식약청을 찾았다. 지난 3월 초등생 유괴사건 발생 때 일산경찰서를 방문했던 것에 이은 두번째 돌발 방문. 이 대통령은 윤여표 식약청장의 설명을 듣고 “성인용(식품)보다 어린이용에 대한 검사를 빨리 해야 한다. 유통을 중단하고 검사를 빨리 해서 결과를 밝히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왕 조사하는 김에 초등학교 주변의 문방구 식품과 어린이용 장난감에 대해 일제 점검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식품, 마약과 관련해 다른 나라에 비해 처벌이 약하다.”면서 “엄정하게 처벌하도록 규정을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정식품에 대해 잘못하더라도 벌금을 조금 내면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 문제”라면서 “한번 하고 나면 다시는 못하도록 일제히 점검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날 식약청 방문은 아침 수석비서관회의 직후 전격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인사파문 수습될까

    최근 시사교양국장 교체 인사로 홍역을 치른 MBC가 26일 곽동국 시사교양국 부장을 신임 시사교양국장으로 발령 냈다. 이에 따라 정호식 전 시사교양국장을 6개월만에 교체해 ‘PD수첩’ 사태에 따른 징계성 인사 논란을 불러일으킨 MBC 인사파문이 수습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시사교양국 관계자는 “경영진의 사과나 유감표명이 없다는 점에서 우리의 문제제기가 완전히 받아들여졌다고 볼 순 없다.”면서도 “인사의 부당성을 지적한 것이 일정 정도 성과를 거뒀으며, 계속해서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임산부들 “나랑 아기랑 멜라민 과자 즐겼는데…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임산부들 “나랑 아기랑 멜라민 과자 즐겼는데… ”

    독성 물질인 ‘멜라민’이 함유된 제과제품에 이어 멜라민이 섞인 중국산 커피크림도 시중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멜라민 공포는 끝없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임산부들은 아이의 건강 걱정에 공황상태다. 성북구 정릉동 열린산부인과 류형옥 전문의는 26일 “아이의 신장결석 등의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소변검사를 요청하는 산모들이 많고, 태아의 이상 유무를 묻거나 검진하려는 임신부들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임신 6개월째인 최모(33·서울시 강남구 신사동)씨는 “문제가 된 해태제과의 제품을 오랫동안 먹었다.”면서 “장기간 먹으면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하는데, 유산될까봐 두렵다.”고 우려했다.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개설된 ‘맘스홀릭 베이비’ 같은 임산부 카페에도 관련 글들이 쇄도했다. 아이디 ‘스컬리와 멀더’는 “모유를 먹이다 지난달부터 분유만 먹였는데, 너무 후회된다.”면서 “병원을 찾아 아기의 이상 유무를 검사받으려 한다.”고 했다. 커피를 즐겨 먹는 직장인들의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공기업 직원 권모(34·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씨는 “자판기 커피를 10년 이상 애용했는데, 공업용 독성 물질을 마셔왔다니 몸서리쳐진다.”고 말했다. 하모(42)씨는 “하루에 자판기 커피를 4잔씩 마셨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간에 걸쳐 많은 양을 먹지 않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고, 멜라민으로 만든 그릇은 이론적으로 347도가 돼야 녹기 때문에 인체에 해가 없다고 말한다. 서울여대 식품영양학과 최수진 교수는 “독성의 정도는 몸무게 1㎏당 어느 정도 섭취했을 때 실험군의 50%가 죽음에 이르느냐로 판단한다.”면서 “연구결과에 따르면 멜라민은 몸무게 1㎏당 3g 섭취했을 때 죽음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건국대 축산식품생물공학과 윤여창 교수는 “멜라민의 1일 허용섭취량(TDI) 기준은 몸무게 1㎏당 0.63㎎(미국),0.5㎎(유럽)”이라면서 “이 양을 넘으면 신장결석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미사랑 카스타드’에는 1개당 멜라민이 0.75㎎ 함유돼 있다. 몸무게 60㎏의 성인은 하루 40개,30㎏ 어린이는 20개씩을 매일 먹어야 유해하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멜라민은 단백질 수치를 높이기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유가공품뿐 아니라 단백질이 포함된 식품 전체가 오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전 제품을 수거해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승훈 황비웅기자 hunnam@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상하이 영아 5% 신장결석 가능성

    |파리 이종수·이지운 베이징특파원|중국산 멜라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상하이에선 영아의 5%가 멜라민 분유를 먹어 신장결석에 걸렸을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일본에서도 멜라민이 처음 검출됐고, 유럽연합(EU)은 중국산 어린이용 식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26일 “최근 상하이의 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건강 검진을 실시한 결과 약 5%가 멜라민 분유를 먹은 뒤 신장결석 증세를 보인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타이완 동부 이란현(縣)의 류이롄 위생국장은 이날 “3살짜리 여자 어린이 2명과 1살짜리 남자 어린이 1명이 중국산 분유를 먹고 신장결석 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은 부모와 함께 중국을 자주 오갔는데 부모 중 1명도 신장결석에 걸렸다.”고 말했다. 일본 마루다이식품은 이날 녹차단팥밀크만두, 크림판다, 그라탱 그레이프콘 등 네가지에서 0.8∼37ppm의 멜라민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EU는 이날자로 유럽전역에서 중국산 어린이용 식품의 수입 및 판매 금지조치를 내렸다. 트뢰드손 세계보건기구(WHO) 중국 사무소 대표는 이날 “멜라민 분유로 더 많은 사망자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정신 못차린 식약청

    중국산 수입과자에 이어 커피크림에서까지 멜라민이 검출되면서 ‘멜라민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당장 자판기 업계에 불똥이 튈 것으로 예상되며, 크림을 사용하는 과자 등 식품 전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해졌다. 또 커피크림에는 우유에서 유래된 식품첨가제인 ‘카제인’과 콩 등의 ‘식물성 단백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카제인이 사용되는 식품들에도 불똥이 튈 수밖에 없게 됐다. 26일 식약청에 따르면 멜라민이 검출된 커피크림은 중국 산둥(山東)성 두칭(都慶)사가 우리나라에 수출한 제품이다. 이 회사는 타이완에서 문제를 일으킨 진처(金車)사에도 커피크림을 제공했다. 문제의 멜라민 함유 커피크림이 국내에 그대로 들어온 것이다. 지난 23일 서울신문이 처음 이 사실을 알고 식약청에 문의했지만 식약청 관계자는 “문제의 중국산 커피크림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거듭 주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식약청은 커피크림에서 이날 멜라민이 검출됐음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양은 아니다.”라며 여전히 안일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1.5ppm은 국내에서 최초로 멜라민이 발견된 미사랑 카스타드(137ppm)에 견줘볼 때 치명적인 양은 아니다.137ppm은 멜라민 9㎎ 수준에 해당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허용한 1일 섭취량은 630㎍(10㎏ 어린이 기준 6.3㎎)이다. 그러나 모든 제품에 이번에 검출된 것과 같은 소량의 멜라민이 함유됐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어 현재로서는 어떤 제품이 문제를 일으킬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더 큰 문제는 식약청이 잇따른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커피크림에 들어간 분유, 카제인 등이 문제인지, 식물성 단백질이 문제인지 아직도 파악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카제인이나 식물성 단백질에서 멜라민이 검출될 경우 현재 조사 중인 품목보다 훨씬 많은 품목을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청은 우유, 분유, 유당 등이 함유된 428개 수입식품 가운데 적합판정이 내려진 100여개를 제외하고 305개를 조사 중이다. 조사가 완료된 제품이 전체의 30%에도 못미치는 만큼 앞으로도 멜라민 함유제품이 무더기로 발견될 가능성이 높다. 식약청의 늑장대처로 멜라민 함유 가능성이 높은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수입금지 여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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