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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멜라민 파문 확산] 위해식품 집단소송법 추진

    민주당 백원우 의원은 5일 중국발 ‘멜라민 식품 파동’식품에 대한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식품안전기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동일한 식품 등의 섭취로 50인 이상에게 피해가 발생한 경우 1인 또는 그 이상이 대표로 ‘식품 집단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 국가가 식품의 구매에 필요한 정보를 소비자가 쉽게 알 수 있도록 하는 표시제도를 마련하고,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소비자와 사업자 간의 분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소비자 피해보상기준을 품목별로 정하도록 하고 있다. 백 의원은 “조만간 당론 채택 절차를 거쳐 본격적으로 국회 차원의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멜라민 제품 11개 적발…216품목은 계속 판금

    최근 파문을 일으킨 멜라민 검사결과 중국산 식품 10종 등 모두 1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며,216개 품목은 판매금지 조치가 계속 유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428개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최종검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식약청은 현재 총 검사대상 428개 식품 가운데 90% 이상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수거되지 않은 26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유지한 채 수거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유제품을 함유한 중국산 식품 402개 품목을 수거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의 멜라민 검출 식품을 발견했고,나머지 212개의 식품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10개 제품은 이미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됐던 롯데제과의 ‘슈디’,한국네슬레의 ‘킷캣’,한국마즈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엠엔드엠즈 밀크’등이다. 중국산 식품 외에 멜라민이 검출된 경우는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이 사용된 유제품 1건이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10개의 중국산 식품을 뺀 나머지 212개 식품에 대해서는 이날자로 판매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제조일자별로 일부 검사가 완료되지 않거나 멜라민이 검출된 10개 식품 등 216개 품목은 계속 판매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미 유통경로 추적이 불가능하거나 소진된 식품 26개는 전혀 검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통·추적이 어려워 수거하지 못한 제품은 14개 품목이다. 또 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기·회수 폐기된 제품은 3개,실험용 1개,러시아로의 재수출 2개,어분 1개,원료로 전량 사용해 소진된 5개 등 총 12개 품목도 수거하지 못했다. 한편 식약청은 채소류에서 멜라민이 미량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현재 유통중인 표고버섯과 당근 등 수입 채소 13종 27건을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검사 결과 검출된 멜라민은 유럽과 미국의 장기간 섭취허용량(TDI)을 고려할 때 건강상에 위험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최성락 식품안전국장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응해 멜라민 검사와 관련된 백서를 발행하고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사진과 제품 정보를 인터넷과 판매점 등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수입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는 위험요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멜라민 파문 확산] 발암 감미료·나방… 무서운 중국김치

    중국산 김치에서 발암성 감미료와 이물질이 검출됐던 것으로 알려져 멜라민 파동으로 불거진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적합 판정을 받은 중국산 수입김치가 지난해 1637t(88건)에 달해 3년간 5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강력한 조치 필요성이 제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5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게 제출한 ‘수입김치 검사 및 부적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수입김치에서 30차례나 인공감미료인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됐다. 사이클라메이트는 설탕보다 수십배 단맛이 강한 ‘저비용 고효율’ 감미료로 1969년 발암물질 논란 이후 주요 국가에서 사용을 금지했다. 국내에선 1970년 사용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특히 사이클라메이트 첨가 김치는 지난해 7월 초∼8월 초 한달간 집중적으로 발견된 뒤 단속 사례가 전무해 서류심사에 크게 의존하는 국내 식품 검사방식의 신뢰성이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수입김치에 대한 서류검사 비율은 2005년 76.4%(4965건)에서 올해 53.1%(3649건)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사례별로는 지난해 7월3일 H무역의 배추김치 24t에서 사이클라메이트가 검출된 이후 P농산의 배추김치 15t, C식품 배추김치 24t 등에서 수일 간격으로 사이클라메이트가 나타났다.J식품,S물산 등 중소업체들은 한달간 수차례나 사이클라메이트를 사용한 수입김치를 들여와 위생 불감증을 드러냈다. 이 밖에 지난해 수입김치에선 사카린나트륨 등 ‘미신고 첨가물’(31건), 무당벌레, 나방 등 ‘이물’(18건), 방부제 등 ‘보존료’(5건)가 검출됐다. 서류상 표기되지 않은 내용물을 사용한 첨가물 사용위반(3건), 부적합품 재수입(1건) 등도 적발됐다. 한편 수입김치 부적합 판정건수는 2005년 19건(279t)에서 2006년 15건(282t),2007년 88건(1637t)으로 4.6배나 증가했다. 올 6월까지도 30건(619t)에 달한다. 심 의원은 “2005년 기생충란 김치 파동 이후 중국산 수입김치에서 부적합률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강력한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멜라민 제품 11개 적발…216품목은 계속 판금

    최근 파문을 일으킨 멜라민 검사결과 중국산 식품 10종 등 모두 11개 제품에서 멜라민이 검출됐으며,216개 품목은 판매금지 조치가 계속 유지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6일 428개 중국산 가공식품에 대한 멜라민 최종검사 결과와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식약청은 현재 총 검사대상 428개 식품 가운데 90% 이상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수거되지 않은 26개 품목에 대해서는 판매금지 조치를 유지한 채 수거를 계속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청은 지난달 18일부터 유제품을 함유한 중국산 식품 402개 품목을 수거해 멜라민 검사를 실시한 결과 10개의 멜라민 검출 식품을 발견했고,나머지 212개의 식품은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된 10개 제품은 이미 멜라민이 검출된 것으로 발표됐던 롯데제과의 ‘슈디’,한국네슬레의 ‘킷캣’,한국마즈 ‘땅콩스니커즈 펀사이즈’·‘엠엔드엠즈 밀크’등이다. 중국산 식품 외에 멜라민이 검출된 경우는 뉴질랜드산 락토페린이 사용된 유제품 1건이다. 식약청은 멜라민이 검출된 10개의 중국산 식품을 뺀 나머지 212개 식품에 대해서는 이날자로 판매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하지만 식약청은 제조일자별로 일부 검사가 완료되지 않거나 멜라민이 검출된 10개 식품 등 216개 품목은 계속 판매금지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이미 유통경로 추적이 불가능하거나 소진된 식품 26개는 전혀 검사가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유통·추적이 어려워 수거하지 못한 제품은 14개 품목이다. 또 유해물질 검출 등으로 기·회수 폐기된 제품은 3개,실험용 1개,러시아로의 재수출 2개,어분 1개,원료로 전량 사용해 소진된 5개 등 총 12개 품목도 수거하지 못했다. 한편 식약청은 채소류에서 멜라민이 미량 검출됐다는 정보에 따라 현재 유통중인 표고버섯과 당근 등 수입 채소 13종 27건을 수거·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청은 이번 검사 결과 검출된 멜라민은 유럽과 미국의 장기간 섭취허용량(TDI)을 고려할 때 건강상에 위험을 줄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식약청 최성락 식품안전국장은 “앞으로 유사한 상황이 다시 발생할 것에 대응해 멜라민 검사와 관련된 백서를 발행하고 체계적인 대응 매뉴얼을 마련하는 것을 적극 검토 중”이라며 “사진과 제품 정보를 인터넷과 판매점 등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국장은 또 “수입 식품에 대한 멜라민 검사는 위험요인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판단될 때까지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프로야구] SK·두산 2년연속 1·2위… ‘부산 갈매기’ 흥행 돌풍

    ‘시작은 삐끗, 끝은 환희로….’ 프로야구가 5일 문학에서 SK와 히어로즈의 경기를 마지막으로 190일간의 정규리그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구기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 국민들을 자지러지게 하는 등 수많은 희비가 엇갈렸다. SK의 선두 독주 체제 속 두산과 롯데는 치열하게 막판 순위 다툼을 벌여 열기는 뜨거웠다.SK와 두산이 2년 연속 똑같이 1,2위를 나눠 가지며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부산 갈매기들은 8년만에 가을잔치에 진출한 롯데의 맹활약에 열띤 날갯짓으로 호응, 흥행에 불을 붙였다. 올해 525만 6332명이 구장을 찾아 13년 만에 역대 두 번째로 500만 관중을 넘었다. 롯데는 홈 63경기 가운데 21차례나 꽉 차 시즌 관중 137만 9735명으로 종전 기록인 1995년 LG의 126만 4762명을 깨뜨렸다. 투고타저는 심해졌고, 외국인 선수들은 잇따라 보따리를 싸는 등 롯데와 한화를 빼고는 팀 공헌도가 크게 떨어졌다. 지난 시즌 문을 닫은 현대 유니콘스를 인수,8개 구단 체제를 지킨 히어로즈는 네이밍 마케팅 등으로 논란을 일으켰고 가입금 분납금 미납으로 물의를 일으켰다. 빈볼 시비와 윤길현(SK) 욕설 파문도 옥에 티였다. ●삼성,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위업 ‘야신’ 김성근 감독의 혹독한 조련을 받은 SK는 거침없이 승수를 쌓아 4월20일 이후 1위를 한번도 놓치지 않으며 2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역대 두 번째로 최소 경기 1위, 한시즌 최다승(83승·팀당 126경기 때) 기록은 덤. 두산은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가 빠졌지만 김경문 감독의 올림픽 금메달에 빛나는 지도력을 앞세워 2위를 올랐다. 롯데는 로이스터 감독이 분위기를 쇄신한 덕에 2000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막판 혼전을 뚫고 1997년 이후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란 위업을 이뤘다. ●젊은 피는 타이틀, 노장은 대기록 투타 타이틀은 막강 마무리 투수 오승환(삼성·39세이브)이 최다세이브왕에 오른 것을 빼고는 거의 모두 새 얼굴로 채워졌다. 신고선수 김현수(20·두산)는 타율 .356으로 1999년 마해영(롯데 .372) 이후 최고 성적으로 타격왕에 오르며 최다안타(168개)와 출루율(.454) 1위를 차지,3관왕을 거머쥐었다. 김태균(26·한화)은 31홈런으로 카림 가르시아(33·롯데)를 막판에 1개 차로 제치고 데뷔 8년 만에 처음 홈런왕에 등극했다. 가르시아는 타점왕(111개)에 만족해야 했다. 투수 부문 타이틀은 ‘영건’들끼리 치고받았다. 김광현(20·SK)은 다승왕(16승)에 이어 류현진(21·한화)의 3연패를 막고 탈삼진왕(150개)에 올라 2관왕에 등극했다. 윤석민(22·KIA)은 지난 4일 두산전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역투, 방어율 2.33으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이 3명은 올림픽에서도 쾌투, 한국 야구의 미래를 밝혔다. 노장들은 기록으로 존재감을 보여줬다. 역대 최고령 투수 송진우(42·한화)는 6월6일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해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전인미답의 개인 통산 2000탈삼진 기록을 세웠다. 전준호(39·히어로즈)는 6월7일 한화전에서 사상 첫 2000경기 출장을 이뤄냈고, 김동수(40·히어로즈), 김민재(35·한화)가 뒤를 따랐다. 전준호는 양준혁(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통산 2000안타를 이뤘다.9월27일 2200안타 고지를 처음 밟은 양준혁은 개인 통산 339홈런으로 역대 최다기록(장종훈 한화 코치의 340개) 경신을 내년으로 미뤘다. ●외국인은 수난시대 속 타고투저 외국인 선수들은 시즌 도중 잇따라 보따리를 싸는 등 수난을 겪었다. 그러나 가르시아는 타격이 좋지 않으면 방망이를 허벅지로 부러뜨리는 등 화려한 몸짓과 역전홈런을 터뜨리는 해결사 기질,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수비력 등으로 최고 외국인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마무리 투수 데이비드 코르테스(35·롯데)는 뒤늦게 합류했지만 고질적인 팀의 뒷문 불안을 잠재우며 4강 진출을 거들었다. 이밖에 한화의 외국인 마무리 브래드 토마스(31)는 31세이브로, 더그 클락(32)은 22홈런-22도루로 무난한 활약을 펼친 게 고작이었다. 투수 다승왕은 2001년 손민한(33·롯데)의 15승 이후 가장 적은 16승의 김광현이 가져갈 정도로 ‘흉작’이었다. 한편 히어로즈는 5일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SK를 8-4로 누르고 시즌을 마쳤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특파원 칼럼] 멜라민에 묻힌 사실/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멜라민에 묻힌 사실/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류샹(劉翔)의 발목이 왜 그렇게 약해졌는지 새롭게 밝혀졌다는데 들어봤어?” 국경절 황금연휴가 한창인 주중, 중국인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베이징올림픽에서 발목 부상으로 경기를 포기한 중국의 육상 영웅 류샹 얘기가 다시 나왔다.“‘이리(伊利) 분유’를 마셔서 그리 됐다잖아….” 박장대소가 터졌다. 이리 유업은 싼루(三鹿), 멍뉴(蒙牛) 등과 함께 ‘멜라민 분유’를 제조한 회사이고, 류샹은 이 회사의 오랜 광고 모델이다. 그러자 누군가 휴대전화를 꺼내들더니 “재미있는 메시지가 있다.”며 읽기 시작한다. 모기가 젖소를 물었는데, 생각했던 맛이 아닌지라 ‘아, 중국에서 언제쯤에나 신선한 우유를 맛보게 될까.’하고 한탄하더라는 내용이다. 이날 멜라민 분유는 화제에 꽤 오래 머물러 있었다. 이른바 ‘고위층 특별식’도 거론됐다.“특별식 먹는 고위층들은 이런 분유·우유 안 먹어봤을 거 아냐. 결국 돈없고 불쌍한 서민들만 또 당했다.”고 한 친구가 혀를 끌끌 찬다. 누군가 “당국이 얼마전 특별식의 존재를 부인했다.”고 하니,“무슨 소리냐. 담배건, 술이건 모두 ‘특별히 공급한다.’는 ‘특공(特供)’ 글자가 인쇄돼있고 아예 포장 자체가 다른데 특별식이 없다니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 친구가 “젖소가 중난하이(中南海)에서 풀을 뜯고 있더라는데, 별도로 기르는 모양이지?”라고 끼어들자 또 다시 웃음이 터져나온다. 중난하이는 국가지도자들의 집무실이 밀집한 베이징 내 별도 구역으로,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곳이다. 대화는 시종 풍자로 가득했고, 때로는 ‘위험 수위’도 넘나들었다. 누군가 ‘분위기 파악’에 늦으면 “싼루 먹었냐?”는 핀잔을 들어야 했다. 그러나 중국 친구들은 막상 ‘세계적으로도 큰 소동이 났다.’는 말은 잘 이해하지 못했다. 홍콩, 타이완을 비롯해 동남아 일대와 뉴질랜드에 한국, 일본, 미국, 유럽에까지 파문이 일고 있다는 얘기에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과자·초콜릿 메이커에까지 불똥이 튀었다.’고 하니 “왜?”라고 묻는다.‘모두들 중국산 원료를 썼기 때문’이라는 답에 그제서야 멍한 표정에 눈을 껌벅거린다. 국영기업 중견 간부에 TV사 관계자, 광고회사 사장 등 잘나가는 30대 화이트칼라인 이들도 미처 모르고 있던 ‘묻힌 사실’이다. 그제서야 타이완 출신인 한 친구가 슬며시 다가오더니 “한국도 문제가 심각하냐?”고 나지막이 묻는다. 지금까지는 대륙 친구들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던 모양이다.“타이완은 지금 큰 일이다. 양안 관계 개선을 원하는 마잉주(馬英九) 정권이 중국산 식품에 대한 검사 기준을 대폭 낮추는 바람에 이런 상황을 맞게 됐다는 인식들을 갖고 있다. 마잉주 정권에 심각한 타격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멜라민 파동은 어떤 식으로 정리될 것인가.“몇차례의 올림픽 개최나 우주선 발사로도 만회하기 어려운 사건”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국민적 불신에서부터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도 추락까지 잃은 것이 적지 않다. 이를 되찾으려는 중국 당국의 노력이 시도될 터인데, 한가지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번 일에 대한 세계인과 중국인 사이의 시각차 교정이다. 지금도 많은 중국인들은 나라 밖에도 피해자가 있었음을 모르고 있다. 이는 훗날 중국과 세계 간에 소통의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예컨대 식품 안전 문제로 마찰이 빚어졌을 때 중국의 일반 국민들은 서방이 또다시 상습적으로 트집을 잡는다고 여기게 될 것이다. 이는 또 다른 중화주의의 결집제로도 작용할 수 있고, 정책 결정과정에서 중국 당국에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과도한 상상이길 바라지만, 묻힌 사실은 종종 뒷날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곤란한 상황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지운 베이징 특파원 jj@seoul.co.kr
  • 악플 처벌 ‘최진실 법’ 도입 논란

    악플 처벌 ‘최진실 법’ 도입 논란

    정부와 한나라당이 3일 이른바 ‘최진실법’ 도입 의지를 천명하고 나섰다. 톱탤런트 최진실씨의 자살 파문을 계기로 정기국회 회기 내 처리를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은 결사 저지를 재확인하면서 인터넷 규제법 도입 논란이 또다시 불붙었다. 이번에는 최씨 자살사건을 계기로 촉발되면서 정치권에서는 ‘최진실법’이란 별칭이 붙었다. 한나라당이 추진 중인 ‘최진실법’은 이를테면 ‘인터넷 통합법’이다. 사이버 모욕과 악성댓글 처벌 강화, 인터넷 실명제 확대 등뿐만 아니라 인터넷 문화와 사업 전반을 아우르는 내용을 담자는 것이다. 정병국 한나라당 미디어산업발전특별위원장은 “인터넷 전반을 규정하는 새로운 법률안 신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처럼 인터넷 공간을 통한 명예훼손 피해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관련 법안을 강력하게 밀어붙이겠다는 복안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사이버 모욕죄 및 인터넷 실명제가 도입되지 않는다면 인터넷 악플 폐해가 계속 나타날 것”이라며 정기국회 회기 내에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법을 개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경원 제6정조위원장도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개인이 인터넷 상에서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포털에 게시물 삭제 신청을 할 경우 포털이 삭제 여부를 판단하게 돼 있다.”면서 “당에서 준비하는 법안에는 포털은 신청 후 24시간 내에 게시물을 삭제하고 이의가 있을 경우 72시간 내에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삭제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위해 현행 5∼6명 수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25명 수준으로 확대 재편하고, 심의위원회의 분쟁 조정 권한을 민사상 화해 효력까지 주는 쪽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인터넷 실명제 확대와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의 책임을 강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법무부도 인터넷상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과 관련한 ‘사이버 모욕죄’ 신설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의 기민한 움직임에 대해 야당과 시민단체 등에선 여전히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인터넷의 악성 댓글 등에 대해서는 자율정화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사이버모욕죄 신설에 대해 “인터넷상의 삼청교육대법과 같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최씨 자살사건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 표현의 자유를 훼손하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도 “‘최진실법’은 사이버모욕죄나 인터넷 실명제가 아니라 자살 예방과 관련된 법이어야 한다.”며 “현행법에 사이버 모욕 내용이 있는데 또 도입하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현행 형법상 모욕죄의 적용 범위를 넓히고 판·검사가 엄격하게 법 적용을 하면 되는데 새로운 법을 신설하면 혼란만 불러올 수 있다.”고 반발했다. 반면 변희재 인터넷미디어협회 정책위원장은 “단순히 댓글 삭제 등의 의무만 부과하지 말고 피해자가 해당 사이트에 신고했을 때 ‘12∼72시간’의 구체적인 처리 기간을 명문화하는 게 필요하다.”며 일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김창룡 인제대 교수(언론정치학부)는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댓글은 사이버 민주주의와 얼굴 없는 테러라는 양면성을 갖고 있다.”며 “사이버 모욕죄 신설은 순기능과 역기능을 모두 갖고 있어 최후의 수단으로 삼아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엄마표 안전간식’ 바람

    ‘엄마표 안전간식’ 바람

    과자에서 시작된 멜라민 파문이 쉽게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 업계가 대체 간식 발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뚝 떨어진 과자 매출이 당분간 회복될 가능성이 낮기 때문이다. ●과일로 승부 유통 업계는 과일을 대체 간식으로 내놓았다. 멜라민 과자가 나온 지난달 24일 이후 과자 매출은 급락한 대신 과일 매출은 올라가고 있다. 과일 값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매출 증가의 주요인 중 하나다. 이번주 말 현재 과일 값은 추석 전인 9월 초보다 50%가량 내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도 30%가량 싸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3일 “12일까지 사과·배·햇밤·고구마·바나나 등을 기획상품으로 내놓았다.”고 밝혔다. 청송·영주·제천산(産) 사과 1박스(3㎏)는 9800원, 공주 햇밤(1㎏)은 4000원, 안면도 호박고구마 1.7㎏은 5500원, 바나나 100g은 348원이다. 현대백화점은 5일까지 ‘풍년과일 축제’를 연다. 사과 3㎏(10개) 1만 2000원, 사과 5㎏(12∼13개) 1만 7000원이다.4일 하루 동안은 배 1박스(5∼6개)를 1만원에 준다. 불로초 감귤 3㎏은 2만 5000원이다. 손희수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과일 바이어는 “지난해 이맘 때는 사과 5000세트가량을 판매했지만, 올해는 준비물량을 1만세트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신세계이마트는 8일까지 ‘나주배 직송전’을 연다. 나주배 4개를 2480원에, 나주배 1박스(5㎏)를 6800원에 각각 판다. 고랭지 사과 5∼6개는 2750원, 방울토마토 900g은 3980원에 각각 판다. 롯데마트도 8일까지 전 점포에서 과일·야채 등을 싸게 판다. 배는 개당 450원에 내놓았다. 문경새재 사과 5∼6개는 3980원, 제주 하우스 감귤 1㎏는 6480원, 햇밤 1600g은 2980원, 고구마 100g은 196원이다. ●홈 베이킹 제품도 인기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업계는 간식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조리도구를 내놓았다. 현대홈쇼핑은 4일 식품건조기인 리큅 푸드마스터(10만 9000원)를 판다. 제철 과일과 야채를 건조시켜 과일스낵, 육포 등을 만들 수 있다.6일에는 해피콜 양면팬과 누룽지팬 2종을 6만 9800원에 내놓는다. 누룽지팬의 경우 누룽지, 감자스낵 등을 직접 구워 먹는 데 쓰기 좋다. CJ홈쇼핑은 헬스쿠킹 오쿠(29만 8000원)를 판다. 스테인리스와 게르마늄 도자기로 만들어진 압력 중탕기로 건강보조식품 이외에도 과일쨈, 요구르트, 식혜, 보양떡 등 어린이 간식을 만들 수 있다. GS홈쇼핑은 다음주에 키센 컨벡션 전기오븐 23ℓ를 판매한다. 대형 쿠키, 빵, 케이크 등과 같은 홈베이킹을 하기 좋다. 부피가 일반 가스오븐의 5분의1 수준으로 전자레인지와 비슷해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용량도 작아 예열 시간이 짧다.30% 할인해 9만 9000원에 팔 계획이다. 옥션은 15일까지 ‘멜라민 걱정 NO 똑똑한 엄마의 체크리스트’ 기획전을 열고 간식 관련 상품 30여종을 선보인다. 제빵·제과를 위한 반죽을 돕는 캔우드 핸드 믹서기(3만 2000원), 쿠키 머핀 등을 굽는 데 쓰기 좋은 위즈엘 컨벡션 전기오븐기 26ℓ(5만 9900원) 등이 있다. 빵이나 쿠키를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빵용 믹스(3000원대), 두부로 간식을 만들 수 있는 두부과자만들기세트(6500원) 등도 있다. 최재연 옥션 생활용품 담당 과장은 “멜라민 파동으로 홈베이킹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여러 가지 홈베이킹 상품을 한데 모은 세트상품이나 초보자도 쓰기 쉬운 전기오븐기 등을 중심으로 제품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터파크는 “와플 등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맨 다기능 그릴(4만 8000원), 일반빵, 호밀빵, 샌드위치빵, 반죽 등 12가지 기능을 선택할 수 있는 후지마루 건강 제빵기(3만 9000원)와 감자나 고구마를 얇게 썰어 용기에 꼽고 레인지에 4∼6분 돌리면 감자칩, 고구마칩 등을 만들 수 있는 칩메이커(3900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팔리고 있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日 중의원 조기해산론 ‘안개속’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중의원 해산 시기가 안개속이다.‘조기해산론’이 힘이 잃고 있다. 동시에 해산에 따른 총선거 시기도 유동적이다. 당초 가장 유력했던 ‘3일 해산→21일 총선거 고시→11월2일 투표’안은 이미 물건너 갔다. 총선거 일정의 연기가 불가피해진 형국이다. 아소 다로 총리를 비롯, 자민당 내부에서도 조기해산론에 회의적 반응이 잇따라 흘러나오고 있다. 이른바 ‘해산재고론’이다. 지금 중의원을 해산하여 선거를 치르면 정권을 넘겨줄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의 발로이다. 안으로는 내각 및 당의 낮은 지지율에다 나카야마 나리야키 전 국토교통상의 ‘막말’ 파문과 각료들의 부적절한 정치자금 수수 의혹 등이, 밖으로는 경기 침체와 금융 불안 등이 조기 해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일단 아소 총리는 2일 밤 해산 시기와 관련,“솔직히 말해 지금 생각하고 있는 것이 없다. 미안하지만 나에게서 ‘해산의 해’도 들은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산보다 경기대책이다. 추경 예산안을 처리하겠다.”는 정국 구상을 밝혔다. 자민·공명 연립여당은 추경예산안에 대해 6일부터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이틀씩 심의한 뒤 9일 통과시킬 방침이다. 그러나 참의원의 제1당인 민주당은 해산을 확약하지 않는 한 협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결국 추경예산안에 여당이 집착할 경우, 해산 시기가 늦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간사장도 TV에 출연,11월2일 투표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조기 해산의 최대 걸림돌은 역시 내각 지지율이다. 기대와는 달리 50%에도 못미치고 있다. 게다가 부실한 연금관리 문제와 75세 이상의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원천 공제하는 ‘후기고령자 의료보험제도’는 노인표 이탈의 주범 격이다. 실제 자민당이 지난달 22∼27일까지 자체적으로 선거 판세를 조사한 결과, 현재 자민·공명당의 중의원 의석 335석 가운데 무려 100석 정도가 떨어져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230석대에 그쳐 중의원 총의석 480석의 과반수인 241석에 못미치는 ‘참패’가 예상된다는 얘기다. 홋카이도의 경우 12개 소선거구 가운데 3곳만 우세할 정도로 지방에서의 열세가 만만찮다. 때문에 자민당 안에서는 “조기 해산은 승산이 없다. 우선 정책중심의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는 등 해산 재고론을 뒷받침하고 견해들이 잇따르고 있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등 거물 정치인들의 선거구 조차 위험 수위에 놓였다는 점도 해산 재고론이 더욱 확산되는 이유다.한 정치 전문가는 “내각 지지율이 올라가기는커녕 더 떨어지는 현 정국에서 아소 총리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총리 자신도 해산에 절실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hkpark@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식품업계 CEO “심려끼친 점 자성”

    국내 분유 업체들이 수입한 뉴질랜드산 우유단백질인 락토페린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자 분유 업계가 파문 확산 저지에 나섰다. 소비자들의 동요가 좀처럼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식품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2일 자성의 목소리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식품업계 CEO들은 2일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자성하고 향후 품질관리를 강화하는 등 안전한 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사과했다.이날 모임에는 농심 박준, 대상 임동인, 롯데제과 김상후, 매일유업 정종헌, 정식품 김성수, 삼립식품 서남석, 롯데삼강 김영준, 오뚜기 이강훈 사장 등이 참석했다. 멜라민 파문을 일으킨 해태제과 윤영달, 업계 1위 CJ제일제당 김진수, 풀무원 남승우 사장 등은 해외출장 등을 이유로 불참했다. 식품업계 대표들은 “회원사 유통망을 공동 활용해 긴급회수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해외에서 수입하거나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생산하는 경우에도 현지 인력을 상주시키는 등 민간검사기관을 현지에 설립해 수입 식품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또 분유 업계는 멜라민 불똥이 튀자 긴급 진화에 나섰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정종헌 매일유업 사장은 기자들과 만나 “매일유업은 이번에 멜라민이 검출된 뉴질랜드 타투아사의 락토페린 제품을 지난해 5월 이전까지만 수입했다.”면서 “그 때도 분유나 이유식에는 쓰지 않고 발효유나 노인식 등 건강기능식에만 썼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부터 수입선을 네덜란드 DMV사로 바꿨다.”고 덧붙였다. 남양유업측도 “문제의 락토페린 원료는 보세창고에 보관하던 것으로 한 번도 남양유업의 분유나 이유식에는 사용된 적이 없다.”며 해명하는 데 진땀을 흘렸다. 파스퇴르유업과 일동후디스는 자사가 수입한 타투아사의 락토페린 원료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됐으나 이 원료로 만든 분유나 이유식에서는 멜라민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발표가 나오자 가슴을 쓸어내리면서도 불안해하기는 마찬가지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中언론 “멜라민 사료 보편화”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사료업계에서 멜라민과 같은 첨가물을 넣는 것은 보편적인 현상이다.” 중국의 농업전문 사이트 농보왕(農博網)이 2일 이같이 주장하고 나섰다. 당장 당국의 사료에 대한 전면조사에서 멜라민이 무더기로 검출될 가능성이 크게 높아졌다. 중국 농업부는 지난달 22일 각종 사료에 공업용 멜라민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전국의 사료업체를 대상으로 멜라민 함유 여부 조사에 들어갔다. 앞서 홍콩의 문회보(文匯報)는 소·돼지·닭은 물론 물고기의 사료에도 멜라민이 들어간다는 것은 업계의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보도했다. 농보왕은 “질소 함유량이 67%에 이르는 멜라민은 금지 첨가물이지만 소량의 비단백 질소가 소 등 반추동물의 영양공급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사육농가 사이에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은 관·언 공동으로 멜라민 파문의 조기 진화를 시도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신화통신은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성인용 분유에 함유된 멜라민은 극히 소량이기 때문에 체내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적으로 배출되므로 건강에 큰 문제가 없다.”고 보도했다. 그럼에도 국제적으로 중국산 식료품에 대한 신뢰도는 날로 떨어지는 양상이다. 캐나다 식품당국은 ‘중국 롯데’ 상표가 붙은 유명 제품인 ‘코알라 행진’ 과자류의 리콜을 결정했다. 현재 중국산 유제품에 대한 수입금지 및 제한조치가 내려진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50개국을 넘어섰다. 한국과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연합(EU) 27개국에 이어 최근에는 러시아까지 중국산 유제품에 전면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네덜란드도 중국산 과자에서 다소 높은 멜라민이 검출됐다며 회수에 들어갔다. 수입 금지조치가 이미 내려진 상태에서도 멜라민이 함유된 식품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지난달 중국산 ‘화이트래빗’ 사탕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데 이어 이번에는 코네티컷 주에서 판매된 사탕에서도 멜라민이 나왔다. 일본에서도 중국산 냉동 과자 일부에서 멜라민이 또 검출됐다. jj@seoul.co.kr
  • [금주의 HOT] 최진실 죽음에 ‘비통’, 금융위기에 ‘애통’

    ● ‘국민 탤런트’ 최진실 사망 인기 탤런트 최진실(40)씨가 사망했다. 최씨는 2일 오전 6시 30분께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검시결과와 유족·지인들의 진술로 볼 때 최씨가 자살한 것이 명백하다고 밝혔다. 최씨는 최근 앞서 사망한 고 안재환씨와 관련된 루머로 고통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가족들은 최씨가 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신경안정제를 복용해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차려질 예정이다. 최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탤런트 신애,개그우먼 이영자 등 고인과 친분이 있었던 많은 연예인들이 고인의 집으로 향했으며, 5년전 고인과 이혼한 야구해설가 조성민씨 역시 애도를 표했다. ● 멜라민 파문, 국내서도 ‘일파만파’ 중국산 멜라민 분유 파문이 전 세계를 덮칠 기세다. 특히 과자·커피크림 등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식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식품안전에 비상이 걸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멜라민 검사결과를 번복하는가 하면, 뉴질랜드산 분유 원료를 사용한 분유원료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되는 등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대상상품의 회수 외에 이렇다할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져가고 있다. 무엇을 먹고 살아야 할지... ● 미국발 금융위기 한국을 덮치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가는 가운데 한국경제도 비상이 걸렸다. 외화유동성이 경색됐고,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가입했다가 피해를 본 중소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는 것. 시시각각 들려오는 미국의 구제금융안 관련소식에 환율·주식·채권은 ‘널뛰기’를 거듭했다. 결국 지난달 29일 미국의 구제금융법안이 하원에서 부결되자 환율은 급등하고, 코스피지수는 급락하는 등 미국발 금융위기가 한국을 덮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금융위기에 대해 “우리 정부가 충분히 선제 대응을 잘해나가고 있다.”고 말해 또 논란을 일으켰다. 정치권에서는 “정부의 경제상황 인식이 너무 안일한 것 아니냐.”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러시아 방문 준비에 전력을 다하느라 이 대통령이 요동치는 금융시장 소식을 ‘충분히’ 접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 불법 조업 중국 어선, 전투함인가? 지난달 27일 불법조업을 하던 중국어선을 검문하던 과정에서 중국 선원들의 저항으로 목포 해양경찰청 박경조(48) 경위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박 경위는 중국 선원이 휘두른 삽에 머리를 맞은 후 해상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또 박 경위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도 검문 중이던 해양경찰관 4명이 중국 선원들에 의해 억류됐다가 집단폭행 당한 뒤 풀려난 사실도 밝혀졌다. 특히 박 경위를 죽음으로 몰아넣은 중국 어선에는 쇠파이프 등 각종 ‘흉기’들이 난무했다. 부실한 대응의 해경도 문제지만 남의 나라에 불법조업을 하면서 무기까지 들고 들어온 중국 어선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고기잡으러 온 것인가, 전쟁하러 온 것인가.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멜라민 공포 확산] 中 분유사 20곳서 멜라민 성분 검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정부는 전국의 분유 제조사와 분유 가공회사를 일제 조사한 결과 대형 유제품 업체인 싼위안(三元)사를 비롯해 모두 20개사 31개 제품에서 멜라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국가질검총국은 멜라민 분유 파동 이후 전국의 290개 제조사 가운데 154개사의 265개 제품을 조사했다. 멜라민이 검출된 비율은 중국 전체 분유 제조 및 가공회사의 13%, 전체 제품의 11.7%에 이른다. 멜라민이 들어 있는 제품은 파문을 촉발시킨 싼루(三鹿)사 및 계열사 제품이 가장 많았다. 싼루 분유에선 최고치인 6196㎎/㎏이 검출됐다.바오청(寶城)의 제품에서는 5577㎎/㎏, 난산(南山) 브랜드에서는 최고 5624㎎/㎏의 멜라민 성분이 확인됐다. 무엇보다 그동안 멜라민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가격이 비싼데도 인기가 높았던 대형업체 싼위안의 하청업체인 첸안(遷安) 싼위안식품의 분유에서 10.58㎎/㎏의 멜라민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타이완의 류자오쉬안(劉兆玄) 행정원장은 이날 타이완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함께 피해를 입은 타이완 기업들에 적절한 배상을 해 줄 것을 중국에 요구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멜라민 파동은 이달 말로 예정된 천윈린(陳雲林)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 회장의 타이완 방문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마잉주(馬英九) 총통 취임 이후 밀월관계에 접어든 양안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앞서 타이완의 야당인 민진당은 “멜라민 분유 사고에 대해 중국이 사과나 배상이 있기 전까지는 천윈린 회장의 타이완 방문을 환영하지 않겠다.”고 지난 29일 밝혔다. 파문의 진원지인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 왕젠궈(王建國) 부비서장 겸 대변인은 이날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자좡시 정부의 책임은 피할 수 없는 것이며 피해를 입은 아기와 부모들에게 사죄의 뜻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왕 대변인은 싼루사가 사안의 확산을 막고자 지방 정부에 언론 통제를 요청했던 사실도 공개했다.스자좡시 당국이 지난 8월 싼루사로부터 분유가 멜라민에 오염됐다는 사실을 보고받으면서 “언론 통제를 강화해 문제 제품 리콜에 도움이 될 만한 환경을 조성해줄 수 있겠느냐.”는 내용의 서한도 함께 받았다는 것이다.jj@seoul.co.kr
  • 獨미술가 “커트 코베인 유해로 담배 피우겠다”

    커트 코베인 유해를 담배로 말아 피워? 권총자살로 생을 마감한 록 밴드 너바나의 리더 커트 코베인의 유해를 담배로 말아 피우겠다고 공언한 미술가가 등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미술가는 특히 “커트 코베인의 진짜 유해를 소지하고 있다. 죽음을 주제로 한 자신의 전시회를 통해 이 같은 퍼포먼스를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1 일(현지시간) 해외 음악 매체들은 “나타샤 슈텔마흐란 이름의 독일인 미술가가 커트 코베인의 유해를 불살라 그의 영혼을 미디어의 횡포로부터 해방시켜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커트 코베인의 유해를 어떻게 손에 넣었냐는 물음에 “극비 사항일 뿐만 아니라 일종의 마법”이라며 “유해가 날 찾아왔기에 그의 영혼을 자유롭게 놓아줄 따름”이라고 이 미술가는 답했다. 죽음의 순환을 주제로 한 이 전시회는 현재 베를린의 ‘바그너+파트너’ 미술관에 ‘셋 미 프리’(Set Me Free)란 제목으로 열리고 있으며 유골함으로 보이는 상자도 함께 진열돼 있다. 미술가는 오는 11일 전시회 피날레 순서에 맞춰 베를린 인근에서 퍼포먼스를 펼칠 것으로 알려졌다. 커트 코베인의 유해는 그의 고향인 시애틀 위시카 강변에 뿌려졌으며 뉴욕 모처의 불교 사원과 미망인 커트니 러브가 각각 일부를 보관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 6월 미망인 커트니 러브는 코베인의 유해를 도난당했다고 밝혀 세간의 궁금증을 자아 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kodal69@gmail.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멜라민 공포 확산] 홍콩 ‘립톤 밀크티’도 멜라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 경찰이 멜라민 파동의 출발점인 싼루(三鹿)사의 본사가 있는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의 낙농농가와 우유 저장소를 전격 급습, 모두 222.5㎏의 멜라민을 압수했다고 30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적발된 업자들은 지난 연말부터 지하 공장에서 멜라민을 함유한 단백질 분말을 생산해 낙농농가와 우유저장소에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신화통신은 싼루사의 멜라민 분유 파문 이후 열흘 남짓 800여명의 경찰을 동원해 스자좡 일대 41개 낙농농가와 우유저장소를 조사했으며,36명의 낙농농가 및 우유저장소 주인을 체포하고 이 가운데 27명의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전했다. 체포된 한 낙농업자는 “싼루사가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농장에서 만든 우유의 매입을 거부해 단백질 분말을 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유가공 업체들은 납품량을 늘리기 위해 우유에 물을 탄 뒤 부족해진 단백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해 멜라민을 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경찰은 멍뉴(蒙牛)와 이리(伊利) 등 중국 유가공업체 전체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30일 “유니레버사(社)가 홍콩, 마카오에서 판매한 유명 차 브랜드 ‘립톤’ 밀크티 분말 제품에서도 멜라민이 검출돼 해당 제품 판매의 중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jj@seoul.co.kr
  • [단독]한·미 FTA 비준동의안 이르면 1일 국회 제출

    정부가 이르면 1일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 오는 6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한·미 FTA 비준동의안 처리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극한 대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복수의 여권 관계자는 30일 “정부가 이르면 1일이나 늦어도 2일 안으로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이라면서 “지난해 한·미 양국이 체결한 비준안을 그대로 제출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당에서 1일 오전 개최하는 한·미 FTA 비준동의에 관한 정책토론회를 마친 뒤 정부가 비준동의안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회에 한·미 FTA 비준안을 제출하면 국회의장은 외교통상통일위원회로 넘겨 상임위 상정 절차를 거치게 된다. 전광삼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2008 美 대선] “내가 경제 적임자” “오바마는 방관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민주당 버락 오바마, 공화당 존 매케인 양 대선주자 진영은 대통령 선거를 5주 남겨 놓고 터진 미국 하원의 금융구제안 부결 파문의 파장을 최소화하면서 이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민주당의 오바마 진영은 침착한 분위기 속에 부시 정부 비판에 주력했다. 반면 공화당 하원들의 몰표 반란으로 지도력에 타격을 입은 매케인 캠프는 오바마의 지도력을 정면 공격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오바마와 매케인은 구제금융안 부결 직후 각각 초당적인 법안 통과의 필요성과 협력을 역설했지만 내면을 들여다 보면 온도차가 느껴졌다. 오바마는 금융위기 이후 오름세를 타고 있는 지지율을 유지하고자 시장 안정을 우선시하면서 자신이 경제 위기 대처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반면, 최근 경제 문제로 궁지에 몰려 있는 매케인은 ‘지도력’ 문제를 부각시키려 노력하고 있다. 매케인은 오하이오 콜럼버스 유세에서 “나는 미국인들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저해본 적이 없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면서 “하지만 그(오바마)는 처음에 금융위기 문제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았고, 그런 다음엔 그저 상황을 지켜보기만 했다.”고 목소리를 높았다. 매케인의 수석경제고문인 홀츠 이킨도 “법안 부결은 오바마와 민주당이 국가에 앞서 정치를 우선순위로 한데 따른 실패”라면서 “오바마는 당을 이끌지도 않았고, 그저 전화로 얘기하면서 매케인 공격에 주력했고, 심지어 최종법안을 지지하는지 여부조차 말하지 않았다.”고 공격했다. 이킨은 이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표결 직전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을 공격한 것과 관련,“의장의 당파적 주장이 표결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러나 오바마 진영은 공화당의 이탈표가 훨씬 많았음에도 불구, 매케인의 책임론을 직접 거론하지 않았다. 빌 버튼 대변인은 대신 이번 부결사태는 미국 유권자들이 워싱턴의 지도력에 “혐오감을 느끼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부시 정부를 비판했다. 미 언론들은 구제금융 부결 여파로 공화당 매케인 후보의 대권 도전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의 실패한 경제정책에 미 국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매케인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매케인과 부시의 차별화는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한편 2일 열리는 부통령 후보간 TV토론에서도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전망이다.kmkim@seoul.co.kr
  • [멜라민 공포 확산] 의협 뒷북성명 ‘꼼수’

    대한의사협회가 멜라민 사태와 관련해 내놓은 ‘뒷북’ 성명이 빈축을 사고 있다. 의협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는 30일 멜라민 사태가 시작된 지 20여일 만에 성명을 내고 “많은 양의 멜라민은 급성 신장독성과 신장결석을 유발해 인체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아직까지는 발암물질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보고된 바 없다.”고 밝혔다.아울러 “멜라민-포름알데히드 수지 식기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가 식기에 남아 있을 수 있다.”면서 “처음 식기를 사용하기 전에 충분히 세척하고 고온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특히 “전자레인지에 식기를 넣어 사용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이미 언론을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로 전혀 새로울 게 없는 내용들이다. 따라서 식품업계 등은 의협이 왜 이런 성명서를 뒤늦게 내놓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의협은 한술 더 떠 이번 사태와 무관한 ‘중국산 한약 안전성’ 문제를 뜬금없이 거론하고 나서 보건당국을 어리둥절케 했다. 의협 산하 의료일원화 특별위원회는 ‘중국산 쇼크, 한약은 안전한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이날 추가로 발표하고 “이번 사태에 즈음해 다시 한번 한약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약의 원산지와 성분을 소비자가 알 수 있도록 표시하라.”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한 의료계 인사는 “광우병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민감한 상황에서는 숨죽이고 있다가 뒤늦게 나서 하나마나한 얘기만 늘어 놓고 있다.”면서 “멜라민 파문과 직접 관련이 없는 한약 안전성 문제까지 거론한 것은 이번 사태를 이용해 의료계의 주도권을 잡으려는 속셈을 내비친 꼴”이라고 비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식약청선 “관리 자신”… 부처 이기주의 넘을까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식약청선 “관리 자신”… 부처 이기주의 넘을까

    당정이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식품 검역기능을 일원화하기로 했지만 성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다.‘식품안전처’ 설립 추진 방안은 정부가 식품사고 발생때마다 즐겨 써온 ‘국면 수습용 카드’인 까닭이다. 29일 당정이 내놓은 식품 검역기관 단일화 방안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복지가족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등으로 나뉘어 있는 식품 검역기능을 식약청으로 한데 모은다는 것이 골자다. 식품사고 발생시 부처간의 의사소통 부족과 책임 떠넘기기로 늑장대응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컨트롤타워의 부재로 식품사고가 터질 때마다 곤란한 상황에 처했던 식약청은 일단 이번 합의 내용을 반기는 분위기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고가 터질 때마다 식약청만 뭇매를 맞았다.”면서 “당정안이 현실화될 경우 사안에 따라 체계적인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식품 안전체계 일원화가 실제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2005년 김치파동 이후 식품안전처 설립 논의가 매년 화두로 떠올랐지만 부처간 이기주의로 인해 여전히 틀조차 잡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반발로 표류하고 있는 ‘식품안전 신호등 표시제’, 선거공약처럼 되풀이해서 나오는 ‘집단소송제’, 지난 7월 발표됐지만 아직 실천되지 않고 있는 ‘식품안전사고 긴급대응단’ 등과 같이 구호만 요란할 뿐이다. 그동안 정부가 식품관리체계의 일원화를 시도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참여정부 때인 2006년 이해찬 총리가 앞장서 모든 식품안전 관리를 도맡는 ‘식품안전처’ 설립을 주도했으나 당시 농림부 및 농·수·축산업자들의 반대와 이 총리의 낙마로 무산됐다. 이명박 정부도 출범 직후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로 모든 식품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으나 아직 제대로 된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파동 이후 농식품부에서 식품 안전 관련 업무를 도맡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많은 선진국에서는 국민 보건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가 식품 안전 업무를 총괄한다. 농수축산 관련 부처는 태생적 한계상 생산자의 이익을 더 중시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서울환경연합 최준호 팀장은 “정부 부처간에 진지한 고민 없이 기능적인 통합만 구상하다보니 헛구호로 끝나기 일쑤였다.”면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효율성 차원에서 식품검역기관의 일원화도 중요하지만 문제가 생길 때마다 여기저기 휘둘리는 식약청의 위상부터 제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식품안전처 설립 논의가 부상할 당시 식품안전처장을 장관급 또는 독립차관급으로 격상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송기호 변호사(조선대 법대 겸임교수)는 “식품사고가 날 때마다 부처간에 서로 책임지지 않는 행태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면서 “이 참에 외부 기업이나 외부 입김으로부터 자유롭고 공정한 식품안전관리기구의 설립 방안에 대한 진지한 논의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확산되는 멜라민 파문] 회수량 실시간 공개안돼 불안 가중

    멜라민 파동 이후 위해식품 회수 시스템 등 사후관리 제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효용성 없는 정책 제시보다 사후관리제도의 대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9일 뒤늦게 멜라민 검사대상 428개 품목의 40%에 대한 검사를 마무리했으며 멜라민이 추가로 검출된 품목은 없다고 밝혔다. 멜라민이 전혀 검출되지 않은 품목은 분유 함유 식품 18종, 우유 함유식품 21종, 유가공품 함유 식품 4종 등 43개 품목이다. 반면 제조일자에 따라 검사가 일부 또는 전부 실시되지 않았거나 부적합으로 확정된 품목은 분유 함유 식품 102종, 우유 함유 식품 206종, 유가공품 함유 식품 77종으로 총 385종이 여전히 판매중지 상태로 남아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는 멜라민 검출 식품에 대한 회수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일단 검사 결과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먼저 공개했다.”면서 “회수량 자료도 계속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국내산 분유에 대해서도 멜라민 검사를 해달라는 부모들의 애타는 요구가 이어지자 농림수산식품부가 뒤늦게 검사를 지시한 것으로 밝혀졌다. 분유의 안전관리를 담당한 농식품부는 그동안 “중국산 분유는 수입돼지 않는다.”만 말만 되풀이하다 국내에서 멜라민이 검출된 다음날인 25일이 되서야 국산 분유에 대한 검사를 지시했다. 식약청은 현재 비상대책팀 2000여명을 동원해 24시간 회수, 검사 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마무리에 1주일가량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위해식품 사건이 터질 때마다 즉흥적으로 대처할 것이 아니라 선진국과 같이 사후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키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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