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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전면전 선포 민주 투톱

    쌀직불금 불법 수령 파문이 확산되자 ‘국정조사’ 카드로 정부와 한나라당을 압박해온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는 20일 더욱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나라당이 참여정부 책임론을 들고 나오자 정 대표는 “정략적 접근은 용서할 수 없다.”며 전면전을 선포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대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쌀직불금 부당수령자 은폐 및 국회사찰 규탄대회’를 열었다. 이날 오후 열린 쌀직불금 국정조사에 대한 원내대표 회동을 앞두고 한나라당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의 발언은 그 어느 때보다 강도가 높았다. 정 대표는 “쌀 직불금과 관련해 국정조사를 회피하는 세력은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면서 “(불법 수령자 명단은) 지위고하와 정파에 관계없이 즉시 공개되어야 한다. 한나라당의 호주머니 속에서 더 이상 주무르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 대표는 불법 수령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겨냥,“이 봉화 차관을 즉시 파면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회의원, 공직자, 지도층 인사들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후 민주당 진영에서 불법 수령자가 나오더라도 정파를 떠난 문제라는 점을 천명한 만큼 일단 이 문제 해결에 대한 원칙을 강조,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원 원내대표도 “농민을 위해 지불되어야할 국민의 혈세가 탐관 오리들에 의해 갈취당한 사건”이라면서 “국회의원이든 장차관이든 모두 밝혀내고 처벌과 책임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관련해 불법 수령자 명단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이날 국조와 별개로 제안한 국회의원 및 국회 사무처 전수조사 등으로 범위를 한정하는 ‘물타기’와는 선을 긋겠다는 얘기다. 나아가 직불금 불법 수령 뿐만 아니라 농지 투기 세력까지 겨냥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문제 본질은 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농지를 사들인 투기 세력을 일벌백계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단독]정부 “농가등록제 참여농민만 직불금”

    정부가 내년부터 신청받는 농가등록제에 참여하는 농민에게만 쌀 소득보전직불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농민 행세를 하며 편법으로 쌀 직불금을 타내는 부재지주 등을 손쉽게 걸러내기 위한 취지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장태평 장관 주재로 농어업인 단체장 35명이 참석한 긴급 간담회 등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된 ‘쌀 소득 등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대한 추가적인 수정·보완책을 발표했다. 정부는 내년 부터 전국으로 신청을 받게되는 농가등록제에 참여하는 농민에 한해 쌀 직불금을 지원하는 보완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가등록제는 농가를 전업농, 고령농, 취미농 등 유형으로 나눠 농가별 주민정보와 농지 이용정보, 소득원 등을 데이터베이스화해 정부 보조금의 효율적 집행을 꾀하는 제도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취미농과 부재지주 등 부정 수령자를 쉽게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박상희 차장은 “농가등록제 참여는 농민 자율에 의한 것인데 합법적으로 직불금을 타던 농민이 동록제 불참을 이유로 지급이 거절된다면 큰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날부터 쌀직불금 특별 재조사에 착수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확산] 감사원 ‘말 바꾸기’ 점입가경

    “그게 어떻게 폐기입니까. 서버상 삭제일 뿐이지. 오히려 (폐기라고 쓴 기사가) 악의적 보도 아닙니까.”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의심을 받고 있는 17만여명의 명단 폐기에 대해 감사원 공보 책임자가 내세우는 논리다. 쌀 직불금 부당수령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감사원이 상식 밖의 논리와 잇단 말바꾸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또 쌀 직불금 감사와 관련,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도대체 감사원이 어디까지 감추고 있는가.’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감사원은 당초 “애초에 17만명 명단은 생산하지도, 존재하지도 않았다.”며 명단 존재 자체를 부인했다. 그러나 컴퓨터 작업 후 생성된 명단을 삭제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거짓말이 드러났고, 명단 폐기에 대한 비난이 빗발치자,“삭제일 뿐 폐기는 아니다.”란 황당한 논리를 폈다. 종이로 출력해 채택한 감사원의 공식 문서가 아니기 때문에 폐기란 말이 적절치 않다는 것. 그러나 이같은 궤변은 감사원 내부에서조차 “말 장난에 불과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비웃음을 사고 있다. 감사원의 이상한 논리는 19일에도 이어졌다. 감사원이 청와대의 요청에 따라 9월로 예정됐던 쌀 직불금 감사를 3월로 앞당겨 실시했으며, 감사결과를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에 보고했다는 정황이 뒤늦게 드러난 것. 그러나 감사원은 “실무라인의 요청은 청와대 지시사항이 아니었고, 감사원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도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법사위 감사에선 김황식 감사원장이 자료제출과 관련, 이해하지 못할 논리를 내세웠다. 의원들의 자료제출 요구에 “위원회에서 여야가 합의해 요청하면 자료를 공개하겠다.”고 맞선 것. 이에 대해 “국감 관련법에 어긋나는 발언”이라는 항의가 빗발치자 김 감사원장은 “요구한 자료를 모두 제출하겠다.”고 백기를 들었다. 김 감사원장은 감사결과 미공개와 관련,“만약 내가 당시 재임 중이었다면 공개했을 것”이라며 감사원 결정에 문제가 있었음도 내비쳤다. 직불금 감사와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면서 의혹도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 특히 직불금 감사에 청와대가 초기부터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감사결과 미공개와 17만명 명단 삭제를 누가 주도했는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또한 감사원이 17만명 명단을 고의 은폐했는지 여부, 명단에 든 고위공무원과 정치인의 규모 등도 풀어야 할 의문점이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단독]참여정부 은폐론 공방 새국면

    쌀직불금 파문과 관련해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의 개입 여부를 놓고 여·야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개입 의혹을 제기하면서 참여정부의 책임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참여정부 차원의 조직적 은폐 의도가 없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자료가 나왔다며 현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민주당 백원우·양승조·최영희 의원은 20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통해 건보공단에 지난해 쌀 직불금 불법수령자를 가려내기 위해 감사원이 요청한 추출자료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측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5월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 앞으로 ‘농업경쟁력 강화대책 추진실태’ 감사(직불금 부당수령자 추출을 위한 감사)를 위해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대상 수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서에 따르면 공단측은 일주일 뒤인 지난 5월22일 감사원 요청대상자 104만 9516명 가운데 직장가입자 12만 1834명, 직장 피부양자 59만 8881명을 구분해 감사원 감사실장 앞으로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국민건강보험공단측은 “(이후) 청와대나 감사원으로부터 추출자료에 대한 폐기 지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는 참여정부가 쌀 직불금 파문을 은폐하기 위해 해당 기관에 자료 삭제요청을 하도록 요청했다는 일각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사태를 둘러싼 참여정부의 책임 논란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이들 세 의원은 “만약 청와대와 감사원이 조직적 은폐를 하려면 100만건의 자료를 돌려 공무원 여부를 확인한 건보공단측에도 똑같이 자료 폐기를 요청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자료가 그대로 남아 있다는 것은 조직적 은폐가 아님을 반증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명단 공개를 촉구했다. 그러나 국회 농림수산식품위 소속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이날 “감사원이 쌀직불금 감사 결과를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뒤 한국농촌공사에 있던 전산자료를 삭제토록 지시했다.”고 주장하며 참여정부의 조직적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강 의원이 한국농촌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농촌공사는 지난해 8월1일 감사원 감사관 입회 아래 공사에 있던 쌀소득 직불금 감사 자료를 삭제했다. 이는 지난해 7월26일 감사원 감사위원회가 쌀 직불금 감사자료를 비공개로 결정한 지 6일 만이다. 강 의원은 “감사원의 감사는 지난해 5월 마무리됐기에 폐기가 필요한 자료였으면 농촌공사에서 작업이 끝나자마자 삭제했어야 했다.”면서 “비공개하기로 결정한 이후 삭제한 것은 석연치 않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 오상도기자 koohy@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농지은행’이 뜬다

    쌀 소득보전직불금 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면서 부재지주가 합법적으로 양도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는 ‘농지은행 위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와 한국농촌공사에 따르면 직불금 문제 이후 대대적인 단속이 예상되면서 하루 평균 50여통이던 농지위탁에 대한 문의전화가 100여통으로 늘어났다. 농촌공사 관계자는 “정부 단속에 걸리기 전에 미리 농지 위탁을 타진해보려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면서 “농지은행에 위탁하면 쌀 직불금은 정당하게 농지를 임대받아 경작하는 농업인이 수령해가기 때문에 직불금 문제에도 거리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부재지주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과 양도세 감면 효과 등으로 농지은행 위탁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농촌공사 집계 결과 2005년 233명(면적 111만 3000㎡)에 불과하던 위탁자 수는 2006년 6913명(3373만 2000㎡)에서 지난해 8465명(4274만㎡)으로 급증했고, 올해는 이달 17일까지 7984명(3965만 1000㎡)이 위탁을 의뢰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단독]대학교수도 수십억 뇌물수수 파문

    분양대행권도 없이 쇼핑몰 상가를 분양해주겠다고 속여 수십명으로부터 수백억원을 받아낸 분양대행사 대표가 법정에 서게 됐다. 이 과정에서 재건축조합장인 유명 사립대 교수가 분양대행권을 주는 대가로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검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조은석)는 동대문 흥인·덕운시장을 재개발한 동대문 M쇼핑몰 상가를 허위 분양한 H분양대행사 대표 이모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2년 말부터 M쇼핑몰 1,2층 상가에 대한 분양계약서를 써준 뒤 36명으로부터 계약금 및 투자금, 차용금 등 명목으로 165억여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때는 이씨가 분양대행권을 획득하기 전이었던 것은 물론이고, 아직 재개발 사업인가조차 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M쇼핑몰은 지난해 정식분양됐고, 이에 따라 앞서 이씨를 통해 상가 분양계약을 맺은 피해자들의 계약서는 휴지조각이 되어버리는 등 피해가 막대한 것으로 나타났다.M쇼핑몰은 상가 2600개 규모로, 서울시가 국내시장재개발법에 의해 개발을 추진한 첫 상가다. 이씨는 이렇게 번 돈 가운데 수십억원을 사업 인허가와 관련된 향응 접대 등 유흥비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의 이런 사기행각은 재개발조합장인 윤모씨의 묵인 하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유명 사립대 부총장을 지냈으며, 현재까지 교수로 재직 중인 윤씨는 이씨에게 분양대행권을 주는 대가로 46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이 돈에 대해 처음에는 뇌물이라고 시인했다가 뒤늦게 “분양권이 확정되면 전환하기로 한 이행보증금”이라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역시 이를 빌린 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 돈이 시행사 공식계좌 등을 거치지 않고 1억원짜리 수표 등 현금 형태로 직접 윤씨에게 전해진 데다, 수십억원이라는 큰 돈에 대해 이자가 한 푼도 정해되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차용금이 아닌 뇌물로 결론내리고 보완조사를 거친 뒤 조만간 윤씨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서민을 상대로 한 악질적인 분양 사기로 피해자들이 가압류 신청 등을 해놨지만 피해규모가 워낙 커서 실제로 얼마나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지급조건 ‘두 목소리’… 처벌 강화 ‘한목소리’

    [쌀 직불금 파문] 지급조건 ‘두 목소리’… 처벌 강화 ‘한목소리’

    ‘쌀 소득 보전직불제’ 개선안을 둘러싸고 여당과 농정당국간의 첨예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다. 여당은 국민적 비난 여론을 의식해 쌀 직불금 지급 조건의 대폭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농정당국은 부정 수령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항은 신설하되 직불금 지급 제한은 농민의 눈높이에서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1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국회에 따르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 7일 국회에 제출된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 개정안에 담긴 ‘쌀 직불금 지급 제외 대상 기준’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정부측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안은 ▲부부합산 농업외 연간 소득 일정액(정부 잠정안:3500만원) 이상 ▲일정 농지 면적(정부 잠정안:개인 10㏊, 법인 50㏊) 이상 ▲신규 진입자 등에 대해서는 쌀 직불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모두 과거에는 없던 신설 조항들이다. 세부적인 수치와 내용은 농식품부가 장관고시와 시행규칙 등을 통해 확정한다. 이에 대해 일부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급 제한 기준을 더 빡빡하게 설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정부측에 제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농업외 소득이 많은 농가나 넓은 농지를 소유하는 농민들에게는 쌀 직불금을 지원하지 않는 것이 국민 여론에 부합되는 방향”이라고 말했다. 먼저 농업외 소득 제한의 경우 금액 기준을 많게는 2000만원대 밑으로 그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면적 상한도 적어도 지난해 정부가 공청회 등에서 밝힌 8㏊ 이하로 낮추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정부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한나라당 등이 개정안을 손질하면 그에 보조를 맞춰 시행령에 세부 내용을 담을 것”이라는 원칙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쌀 직불금 지급 수혜 농민 수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농정당국 내부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여당 등은 정치적 판단을 우선시할 수 있겠으나 농정당국은 철저하게 농촌 현실과 농민의 입장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장태평 농식품부 장관은 20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농업인 단체 대표 30여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갖고 관련 보완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촌에도 생계형 맞벌이가 많기 때문에 농업외 소득 제한 금액을 3500만원보다 높게 설정하는 것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면적 상한과 관련,“미래에는 개인농이 줄고 대규모 기업농이 늘 수밖에 없다.”면서 “‘규모화 농정’ 추세에 맞게 제한 기준 완화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농사를 짓지 않고도 쌀 직불금을 타내는 부정 수령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강력한 처벌을 부과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를 낸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나라당과 협조해 개정안에 부정 수령자 처벌 조항을 구체적 내용과 함께 추가할 것”이라면서 “과징금도 한승수 국무총리 언급 이상으로 ‘부정 수령액의 2∼3배’ 이상을 물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최홍만 12월 K-1 다이너마이트 출전 예정

    최홍만(28)이 12월말 종합격투기 K-1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K-1 주최사 FEG는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2월31일 일본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릴 K-1 다이너마이트대회 출전 예정자 22명을 발표하면서 최홍만을 포함시켰다.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되면 최홍만은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열린 K-1 월드그랑프리 바다 하리(24·모로코)와의 경기 뒤 석 달 만에 다시 링에 오르게 된다. 최홍만의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최홍만은 최근 자신의 사이월드 미니홈피에 “죽고 싶다…. 조용히 떠나고 싶다.”고 밝혀 파문이 일자 글을 삭제한 뒤 “팬들에게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악플은 이제 그만”이라고 밝히는 등 복잡한 심경을 내비친 바 잇다. 한편 이 대회에는 ‘하이킥의 달인’ 미르코 크로캅(34·크로아티아)과 사쿠라바 가즈시(38) 등 유명 선수들도 출전할 예정이다. 하지만 FEG는 “출전 선수는 부상 등의 이유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혀 교체 가능성도 남겨 놨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이봉화 차관 자진사퇴 초읽기

    [쌀 직불금 파문] 이봉화 차관 자진사퇴 초읽기

    쌀 직불금 파문의 발단이 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사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9일 이 차관의 사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적어도 오늘은 아니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이번 주 중 퇴진할 여지는 열어놓았다.“주초 또는 주말까지 갈 수도 있다.”고 한 것이다. 다른 관계자는 “쌀 직불금 문제를 있는 그대로 파헤쳐 위법 여부를 가리고, 제도적 개선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면서 “이 차관의 거취가 이런 방침에 걸림돌이 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문의 당사자인 이 차관을 그대로 두고는 어떤 식으로든 직불금 문제를 매듭지을 수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이 차관의 위법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이석연 법제처장이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공문서 위조와 공무집행 방해는 물론 농지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다.”는 견해를 내놓은 바 있다. 사법당국의 판단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차관을 털어내고 가야 한다는 정치적 결단을 청와대가 내리는 데는 부족함이 없는 유권해석이다. 이 차관으로서도 더 이상 결단을 미루기가 어려워진 셈이다. 여권은 임명권자인 이명박 대통령과 여권 전체의 부담을 덜기 위해서라도 이 차관이 스스로 용단을 내려야 한다며 직간접적으로 이 차관에 대해 결단을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특히 고위 공무원뿐 아니라 전·현직 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직불금 수령실태 역시 낱낱이 가려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차관의 거취를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뜻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도 ‘불감청 고소원’이라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치권의 직불금 실태에 대해 (한나라)당이 조사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지금까지 한나라당 의원들의 수령사실만 드러났다고 해서 야당은 전혀 무관하다고 누가 말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직불금을 파헤칠수록 지난 노무현 정부를 비롯한 야권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판단이 엿보인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정쟁 접고 직불금 탈법부터 바로잡아라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문이 점입가경이다. 고위직 7명의 직불금 부당수령설에서부터 참여정부에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덮었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자고 나면 새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그런데도 여야가 상대 측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탓인지 뭐 하나 제대로 규명되는 것은 없다. 정치권은 이제라도 정쟁을 접고 직불금과 관련한 위·탈법 행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 쌀직불금은 쌀시장 개방에 따른 농민들의 피해를 줄이려는 게 본래 취지다. 당연히 실경작인에게 돌아가야 할 몫으로, 이를 가로챘다면 세금을 도둑질한 범죄 행위다. 더욱이 국록을 먹는 공직자가 그런 행위를 저질렀다면 도덕적 해이의 극치가 아닌가. 까닭에 그런 무자격 수령자나 이를 알고도 쉬쉬한 공직자들이 있다면 전·현 정부 인사를 막론하고 가려내 책임을 묻는 게 본질적 해법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아전인수식 논리로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있는 꼴이다. 한나라당은 “직불금 비리는 참여정부에서 생긴 일”이라며 노무현 정부의 책임론 부각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국정조사나 사찰론에 따른 국감중단론 등을 제기하며 당연히 진행해야 할 정부의 진상조사조차 백안시하고 있다. 여야는 부정확한 정보를 토대로 삿대질만 할 게 아니라 진상을 밝히는 데 주안점을 둬야 한다. 우리는 감사원이 문제 해결의 일차적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본다. 조속히 직불금 수령자 명단이나 감사 결과를 복원해 공개하기 바란다. 이를 토대로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이든, 다른 전·현직 공직자든 위·탈법 여부 사실이 드러나면 모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참여정부가 감사결과를 고의로 덮었는지 여부도 이 과정서 규명해야 한다. 국정조사는 이런 조치가 미진할 경우에 해도 늦지 않다는 판단이다.
  • 일제고사 반발 中3 집단 백지답안 제출

    서울 강남 지역의 한 유명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지난 14, 15일 실시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일제고사)에 반발해 집단적으로 백지 답안을 제출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시험 감독에 들어간 일부 교사들의 입김도 작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예상된다. 강남 S여고 김모양은 17일 “한 반은 30명 중 20명이나 백지를 냈고, 다른 반에서도 30여명 이상이 백지를 냈다.”며 “총 9반인데 각 반에서 5명 정도 빼고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문제를 찍거나 답안지에 낙서를 하는 등 시험을 대충 봤다.”고 털어놨다. 같은 학교 이모양은 “시험 감독에 들어온 일부 선생님들은 ‘이 시험을 왜 보는지 모르겠다, 너희들의 선택에 달렸다. 안 볼 사람은 안 봐도 된다. 너희들 맘대로 하라.’고 했다.”며 “선생님들의 말씀 때문인진 몰라도 아이들도 시험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고 전했다. 박모양은 “이번 시험이 성적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도 장난치듯 봤고, 소신껏 백지를 낸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김모양은 “첫날 시험에서 백지가 속출하자 둘째 날부터는 선생님들이 엄하게 단속했다.”며 “답을 대충 적거나 낙서를 한 아이들의 답안지는 그 자리에서 찢어버리고 다시 작성하게 했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터무니없는 얘기”라며 “일제고사는 성적에 안 들어가기 때문에 아이들이 신경을 쓰지 않는다. 1~2명 정도 백지 낸 아이들이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소득제한·면적상한 또다른 편법 조장 우려

    [쌀 직불금 파문] 소득제한·면적상한 또다른 편법 조장 우려

    정부가 부재지주 등의 부정 수령을 막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쌀 소득 보전직불제’ 개선안이 도리어 편법을 유도하고 일부 농민의 실익을 축소시킬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촌 현실과 현대 농정 추세를 거스르는 일부 불합리한 지급 요건 규정을 손 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먼저 새로 도입되는 쌀 직불금 지급면적 상한 규정이 도마에 올랐다. 개정안은 직불금을 받을 수 있는 농지 면적을 일정 규모로 제한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시행규칙을 통해 상한선을 개인의 경우 10㏊, 법인의 경우 50㏊로 긋기로 했다. 그러나 현장의 시선은 차갑다. 당초 취지와 달리 ‘농지 쪼개기’ 등 편법이 기승을 부릴 수 있다는 것이다. 22㏊ 규모의 벼농사를 짓고 있는 윤상연(51·경기도 평택시 소사동)씨는 “농지를 쪼개 친척과 인척 등 명의로 돌리는 편법이 늘어날 것”이라면서 “정부가 경쟁력을 높인다며 대규모 전업농 육성 등 규모화 정책을 따르라고 하더니 이제는 모순되게 쌀 직불금 수령 지급 면적을 제한하려 한다.”고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규모화된 농가일수록 빚도 많을 수 있어 면적 상한 도입은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에 농식품부는 “현재 벼 재배면적 10㏊ 이상은 2600여 농가 정도로 보고 있어 큰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일정 수준 이상(정부 방침 3500만원) 부부합산 농업외소득을 얻는 농가를 직불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규정에 대한 반발도 크다. 홍병기(53·경북 의성군 비안면)씨는 “갈수록 쌀값이 떨어져 농업소득만으로는 도저히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인데, 배우자 등이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할 경우 앞으로 직불금 지급이 안 된다는 것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공무원 등이 아닌 농업의 생산·유통·판매와 관련된 회사에 나가 소득을 얻는 것은 예외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실 관계자는 “상당수 농민들이 농사와 동시에 인근 공단 등에서 농업외 소득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개정안이 시행되면 농가들의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농식품부 안팎에서는 “농업소득이 전체 소득의 절반을 넘는 농민은 농업외 소득이 있더라도 직불금을 지급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신규 진입자 제한도 마찬가지다. 개정안은 과거 2005∼2008년 직불금 지급 대상자나 후계농·전업농·영농승계자에게만 신청 자격을 주기로 했다. 이에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관계자는 “농촌에서는 농사 지을 사람이 부족해 난리인데 신규 진입을 제한하는 것은 일손 부족을 가중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귀농하는 도시인이 쌀농사를 짓기 더 어려워질 수 있어 농촌으로의 인구 유입을 가로막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직불금 편법 수령을 강력히 처벌하고 직불금을 비료나 농약 등 농자재로 지원해 농민들의 실익을 높이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관외경작자 직불금 전면재조사

    정부가 지난 3년간 농지 소재지에 살지 않으면서도 쌀소득보전직불금을 타 간 10만여명에 대해 부당 수령 여부를 전면 재조사한다. 또 직불금을 부당 신청하면 수령액의 최대 2배를 과징금으로 물리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1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쌀소득보전직불제 부당수령 방지 및 회수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계획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쌀 직불금 파문의 단초를 제공한 2005∼2007년 직불금 신청·수령자 가운데 농지 소재지 및 인접 시·군 밖에 거주하는 ‘관외경작자’에 대해 실경작 여부를 다시 조사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쌀 직불금 신청자 중 관외경작자의 실경작 여부도 함께 재확인한다. 조사는 지역 읍·면·동에 새로 구성되는 ‘쌀 직불금 지급 심사위원회’가 오는 12월말부터 내년 3월까지 실시한다. 심사위원회는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지역농업인대표, 농협관계자 등 5∼10명으로 구성된다. 심사위는 해당 관외경작자 중 이웃 농가 증언 등을 통해 ‘의심 사례’를 골라내고, 본인의 소명을 들은 뒤 최종 환수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지난해 직불금 신청자 가운데 약 10만 7000농가가 ‘관외경작’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심사 과정에서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현행 ‘쌀 소득 등의 보전에 관한 법률’은 농사일을 다른 사람에게 위탁한 경우라 하더라도 비료를 사거나 쌀 수매에 나서는 등 본인 책임하에 경작할 경우 직불금 수령 자격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같은 시·군·구가 아니라도 인접 도시에 살며 가끔 와서 일을 거드는 경우도 합법적인 직불금 수혜자가 된다. 아울러 정부는 쌀보전법 개정안에 과징금 부과 항목을 추가한다. 공무원 등 수만명이 부정 수령을 했음에도 제재 수단이라는 게 고작 지급액 회수뿐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조치다. 개정안에 고의·과실로 부당행위를 한 사람에 대해 신청 및 수령액의 10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고, 기간 안에 반납하지 않으면 연이율 10%의 가산금을 물리는 방안을 담을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국세청 “부당수령자 양도세 철저 징수”

    국세청은 17일 쌀 직불금을 타낸 부재지주가 이를 양도소득세 감면용으로 악용하는 사례를 철저히 점검해 양도세 감면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행 조세특례제한법 등에 따르면 8년 이상 직접 농지를 경작하면서 농지 소재지에 거주하는 사람은 양도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 부재지주들은 이 조항을 이용해 농지를 매매한 뒤 양도세 감면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직접 경작했다는 증거로 쌀 직불금 수령자료를 제출하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국세청은 “쌀 직불금 수령사실을 ‘자경’ 여부 판단에 참고하고 있으나 직불금 수령만으로 양도세를 감면하는 것은 아니며 양도자의 직업과 다른 소득 유무, 주민등록 변동내용 등을 확인해 감면여부를 판단한다.”고 설명하고 “직불금 부당 수령자가 양도세를 감면받는 사례가 없도록 철저히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펀드 반토막이 개인탐욕 탓?

    한상춘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부소장이 17일 새벽 방송된 MBC ‘100분 토론’에 출연해 펀드 투자 손실과 관련, “펀드가 반토막날 때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 때문”이라고 발언해 네티즌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 한 부소장은 진행을 맡은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로부터 “펀드가 반토막 난 투자자들은 어떻게 하면 좋으냐.”는 질문을 받고 “작년 12월 초와 올해 1월 초 이런 위험에 대해 사전에 많이 경고를 했다.”면서 “그런 상태에서 지금까지 환매를 못한 것은 개인의 탐욕이나 기대심리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이미 큰 손실이 났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의 회복을 생각해서 투자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 부소장이 투자자 책임론을 제기하자 방청객에서 실소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방송을 지켜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반발 여론이 일고 있다. 증권 포털사이트 팍스넷엔 “그렇게 위험을 경고했다면 왜 펀드가입을 허용하면서 장기투자를 권유한 것인가.”,“어려운 시기일수록 말을 삼가야 하는데…”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한편, 파문이 확대되자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는 한상춘 부소장에게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연구소측은 “부적절한 표현을 써서 투자자 여러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데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공식 사과문을 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농민·시민단체 서울도심 항의시위

    고위직 공무원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의 ‘쌀 소득 보전직불금’ 부당 수령에 항의하는 농민단체들과 시민단체들의 시위가 17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총연합은 이날 ‘쌀 직불금 불법 수령 명단 공개와 처벌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항의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이어 자신들이 직접 생산한 쌀가마니를 지게에 짊어지고 정부중앙청사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이들이 “한승수 국무총리를 직접 만나야겠다.”면서 정부종합청사까지 행진을 시작하자 경찰이 막아서면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단체 회원 20여명은 청계광장에 모여 쌀 직불금을 신청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과 고위공직자·국회의원들의 명단 공개를 촉구하고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한국진보연대도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쌀 직불금을 부당 수령한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농사를 짓지 않고 쌀 직불금을 수령한 공무원이 무려 4만명에 달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1% 특권층이 지배하는 약육강식의 무법사회임을 알려주는 가공스런 지표”라면서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의혹이 있는 국회의원 등을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한 공직자·정치인 등의 명단을 즉각 공개하고 법에 따라 처벌하여 들끓는 민심을 달래고, 흩어진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檢 “이봉화 차관 수사 유보”

    검찰이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사건과 관련, 개별적인 고발 사건들에 대한 수사를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은 대상자가 많고 다른 정부부처의 조사·처리 상황을 지켜본 뒤 일괄적인 형사처벌 기준 등을 정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김주현)는 17일 “쌀 직불금을 부당 신청했다.”는 이유로 민주노동당이 고발한 이봉화 보건복지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유보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직불금 수령자만 90여만명에 달하고 행정안전부 등에서 관련 내용을 조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먼저 고발된 개별 사건 몇 건만을 수사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면서 “관련 부처에서 실태를 조사하고 고발 여부를 결정해 검찰에 넘어오면 통일된 기준을 마련해 수사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차관에 대한 검찰의 소환조사 등은 당분간 미뤄지게 됐다. 검찰은 다만 정부의 실태 조사와 일괄 고발 등이 있기 전까지 관련 법률 및 판례 등을 검토해 형사 처벌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법리검토를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직불금 부당 신청자들이 직접 경작하지 않고 자경확인서를 발급받는 과정에서 부당이득을 얻기 위한 고의가 있었는지, 발급권자에 대한 거짓행위 등이 있었는지 등을 바탕으로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나 사기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를 검토할 방침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정세균 “직불금 명단 공개하라” 강공

    민주당이 쌀 직불금 파문에 강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 지도부가 17일 전면에 나서 직불금 수령자의 명단 공개는 물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실시를 거듭 주장했다. 특히 수령 사실이 드러난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 및 한나라당 의원들의 사퇴를 압박하고, 조사대상 확대를 촉구하는 등 전면적인 공세 모드를 취했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모든 명단을 명명백백히 공개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측은 야당 의원 연루설이 흘러나오는 데 대해 “근거없는 제1야당 흠집내기”라며 격분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최고위에서 “직불금 문제가 이봉화 차관에서 한나라당으로 확산되니까 비겁하게 물타기를 하고 있다.”면서 “근거 없는 사실을 제기한 청와대 관계자가 누구인지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의 전면전은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여실히 드러난다.‘강부자 내세금 탈루 땅투기 사건’으로 규정하는 동시에 ‘사회지도층의 도덕 불감증’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 아울러 당 자체조사에서 자당 의원들의 직불금 수령사례가 없다는 결론이 나오자 도덕적 명분에 우위를 갖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직불금 국정조사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국회 농림수산식품위가 만장일치로 건의한 국조를 거부한 것이야말로 후안무치한 일”이라며 “한나라당은 성난 농심을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차제에 정부의 조사대상을 공기업 공무원 외에도 국회의원, 선출직 지방자치단체장, 지방의원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하면서 정당별로도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에 대한 자체 조사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최재성 대변인도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겠다고 하더니 돌연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를 후안무치하다며 발뺌하고 있다.”면서 “전반적인 국정조사가 실시돼야 하고 이미 수령사실이 드러난 한나라당 의원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행안부, 부당수령 기준

    정부가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쌀 소득보전 직접지불금’ 부당 수령자를 가리기 위한 일제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그 기준과 절차에 관심이 쏠린다. 17일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직불금 수령의 적법 여부 판단 기준’에 따르면 1차적인 초점은 실제 거주지와 농지가 얼마 만큼 떨어져 있느냐에 맞춰져 있다. 따라서 행안부는 거주지와 농지가 동일 시·군·구 또는 인접 시·군·구에 있을 경우 실경작자로 인정할 방침이다. 농지법 등 관련 법률에도 농지로부터 20㎞ 이내에 거주할 경우 자경을 한 것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이 경우 농촌 지역에 근무하면서 농사를 짓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 등은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직불금을 신청한 공무원 본인이나 그 가족이 농지와 동일 또는 인접 시·군·구 이외의 지역에 거주할 때이다. 이와 관련, 행안부는 영농 활동을 했다는 사실을 증명하거나, 농지 소재지 인근 농업인 3명 이상의 확인서를 받아 제출하면 실경작자로 인정할 계획이다. 반면 농지를 다른 사람에게 임대한 뒤 직불금을 신청한 사실이 드러나면 부당 신청·수령자로 간주, 처벌이 이뤄진다. 행안부는 이같은 기준에 맞춰 직불금 부당 수령자를 가려내기 위해 ‘1차 자진신고, 2차 보강조사’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들로부터 자진신고와 소명자료를 받은 뒤 자진신고를 하지 않은 공무원에 대해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전산망 등을 통해 수령 여부를 추가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부당 수령자에 대해서는 직불금 환수와 징계 조치하고, 정도가 심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형사고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직불금 공직자’, 김장훈 ‘무욕의 헌신’ 배워야…

    ‘직불금 공직자’, 김장훈 ‘무욕의 헌신’ 배워야…

    ‘기부천사’로 잘 알려진 가수 김장훈이 자신의 출연료를 선뜻 기탁했다는 소식에 네티즌들의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일부 공직자들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에 대한 파문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남들을 위해 살아가는 김장훈의 선행이 더 빛난다는 의견이 상당수 눈에 띄었다. 자신의 배를 채우기 위해 부당한 술수를 부리는 공직자들은 김장훈을 본받아 나라와 국민을 위해 진정으로 봉사해야 한다는 것.  네티즌 ‘미르바나’는 지난 16일 포털 다음 아고라에 글을 올려 자신이 졸업한 고등학교에 장학금을 기탁한 김장훈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자신을 천안중앙고등학교 19회 졸업생이라 소개한 이 네티즌은 “모교 개교 40주년 기념 행사의 일원으로 후배들을 위한 연예인 초청공연이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에 따르면 김장훈은 공연 도중 “자신의 출연료 전액을 학교발전장학금으로 기탁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이 네티즌은 총동문회로부터 온 문자메시지를 통해 김장훈의 기탁 사실을 확인했다.  미르바나는 이런 상황을 알리며 “연예인들은 인기를 얻기 위해 작은 사실을 크게 확대해 홍보한다고 오해했었다.”며 “이런 생각을 한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장훈의 진심 어린 행동에 진정으로 머리 숙인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장훈은 그동안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수십억원을 기부하면서 팬들과 네티즌의 큰 사랑을 얻어왔다. 또 지난 7월에는 외국 유력 일간지에 ‘동해’와 ‘독도’가 한국 땅임을 알리는 광고를 게재해 국민들의찬사를 한몸에 받은 적이 있다.  이 같은 김장훈의 계속된 선행에 네티즌들은 “존경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pangsong44’는 “(수많은 돈을 기부하면서도) 작은 몸짓이라고 늘 자신을 겸손하게 낮추는 김장훈씨! 늘 초심을 간직하시길 기원합니다.”고 글을 올렸다.  ‘그림자’는 “저 학교를 졸업했는데 난 단 한번도 학교를 위해 뭔가를 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정말 창피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른 네티즌들은 최근 고위공직자들이 ‘쌀 직불금’을 부당하게 수령해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연관시키며 “누구는 돈 몇 푼 받겠다고 농민들 돈을 가져가는데…. 모든 공직자가 김장훈씨 발톱의 때만큼이라도 따라갔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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