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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사 허락 없인 은퇴도 못하는 연예인

    기획사 허락 없인 은퇴도 못하는 연예인

    소속 기획사의 허락 없이는 아무리 힘들어도 쉬지 못하고, 은퇴도 자기 맘대로 하지 못하는 부당한 연예인 전속계약의 실태들이 확인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개 중소형 연예기획사에 소속된 연예인 230명의 전속계약서를 조사한 결과 230명 모두에게서 각 1건 이상의 불공정 계약 조항이 발견됐다고 8일 밝혔다. 지나친 사생활 침해, 직업 선택의 자유 제한, 연예활동 일방적 통제, 기획사 홍보활동 강제 및 무상 출연, 사전 동의 없는 전속계약 양도 등 8개 유형 91가지 내용이 적발됐다. 조사 대상 업체는 IJ엔터테인먼트, 화평엔터테인먼트, 스타제국, YG엔터테인먼트, DY엔터테인먼트, 바른손엔터테인먼트, 휴메인엔터테인먼트, 이야기엔터테인먼트, 심엔터테인먼트, KN엔터테인먼트, GTB엔터테인먼트 등이다. 13개사는 불공정 조항을 스스로 시정키로 했고 6개사는 공정위가 이달 말까지 제정할 연예인 전속계약 표준약관을 도입하기로 했다. 가장 흔한 불공정 조항은 ‘분쟁이 발생할 경우 기획사의 소재지 관할 또는 서울지방법원, 민사지방 법원 등에서 이를 조정한다’는 것으로 전체의 91%인 209명의 연예인이 여기에 해당됐다. 이어 ‘연예인은 계약기간 중 기획사의 허락 없이 활동을 중지하거나 은퇴할 수 없다’(71명, 31%), ‘연예인은 자기 위치를 항상 기획사에 통보한다’(64명, 28%), ‘연예활동의 기획, 내용, 장소, 보수 등은 기획사가 결정한다’(55명, 24%) 순이었다. ‘기획사가 연예인의 사생활, 건강, 예절, 복장, 교육 등에 관한 조정권과 의무를 갖는다’고 포괄적인 인신구속성 계약을 한 연예인도 17명이나 됐다. 연예기획사 홍보를 위한 광고 및 홍보물에 보수 없이 출연할 의무가 있고 기획사나 그 계열사가 주관하는 행사에 횟수에 상관없이 무상 출연해야 한다는 조항도 20여건이었다. 연예인의 사전 동의 없이 제3자에게 계약당사자의 지위를 양도할 수도 있다는 내용도 많았다. 공정위는 이달 말까지 표준약관을 제정해 업계에 보급할 계획이다. 탤런트 장자연씨 자살 사건을 계기로 이른바 ‘노예계약서’ 파문이 일자 한국연예제작자협회와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가 지난 4월17일 표준약관을 심사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뉴스플러스] 법학교수들 “申대법관 탄핵을”

    진보적 성향의 법학교수 165명이 재판 개입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 대한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법학교수들이 헌법상 보장된 법관의 신분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의견을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신 대법관의 거취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들은 8일 ‘사법권 독립을 염원하는 법학자 일동’ 명의의 공동성명에서 “신 대법관이 중앙지법원장 재직 시절 다양한 방법으로 구체적인 재판 내용과 진행에 간여한 것으로 볼 소지가 있는 행위를 해 국민의 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를 침해하고 사법권의 독립을 훼손했다.”면서 “신 대법관의 탄핵소추와 사법제도의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출발은 ‘허무’… 끝내 희망의 헹가래

    [2010월드컵 본선 진출] 출발은 ‘허무’… 끝내 희망의 헹가래

    “반드시 한풀이 한 번 하고 마치고 싶다.” 한국축구를 월드컵 본선 무대에 8번째 올려놓은 허정무(54) 감독이 입버릇처럼 늘 뱉는 말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의 아픈 기억이 망령처럼 지금도 괴롭힌다.”고도 했다. 당시 올림픽대표팀(23세 이하)을 지휘하던 그는 조별리그에서 2승1패를 거두고도 골득실에서 밀려 8강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어쩌면 그때의 실패는 첫 성인대표팀 부임 내내 눈총을 받았던 ‘허무호(號)’라는 지독한 악연의 시발점이었을지도 모른다. 2000년 아시안컵을 끝으로 거스 히딩크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기며 한국축구에 ‘외국인 사령탑 시대’를 열게 한 장본인이었던 허 감독은 7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에 복귀, ‘국내파 감독 시대’를 다시 열었다. 그러나 “아이러니”라는 첫 반응만큼이나 그가 부임한 2007년 12월 이후의 1년은 한국축구는 물론 허 감독 자신에게도 바람 잘 날 없던 시간이었다. 사실 허 감독의 A팀 감독 영입은 ‘미봉책’에 불과했다. 전임 핌 베어벡 감독이 아시안컵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 뒤 후임 감독을 인선하는 과정에서 어설프게 추진한 차기 외국인 감독 선임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자, 대한축구협회는 하루 만에 말을 바꿔 국내파 감독 영입을 선언했다. 그는 ‘대타’였다. 1998년 40대 중반의 혈기왕성한 나이로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당시만 해도 “강하고 용맹스러운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허 감독은 한결 신중해진 모습으로 “내 축구인생의 모든 것을 걸었다.”며 비장한 의지로 큰소리를 대신했지만 위기는 줄을 이었다. 2진급이 출전한 칠레와의 첫 A매치에서 0-1로 패해 쓴맛을 본 뒤 남아공월드컵 3차 예선이 끝날 때까지 치른 9경기에서 무승부만 5차례. ‘음주파문’으로 징계 중이던 이운재의 조기 사면설을 성급하게 거론해 질타를 받는 등 특정 선수에 대한 ‘편애’도 입방아에 올랐다. 약체를 압도하지 못하는 불안한 조직력, K-리그 시절부터 무승부를 쏟아낸 소극적인 경기 운영은 ‘허무 축구’라는 낯뜨거운 별명을 탄생시켰다. 특히 지난해 9월 북한과의 예선 두 번째 ‘상하이 원정’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겨 네번째 무승부를 기록하자 마침내 침묵하던 ‘경질론’도 고개를 들었다. ‘허무호’를 살려낸 건 잠시도 손을 떼지 않은 ‘실험’과 ‘변화’의 몸부림이었다. “길을 만드는 선수에게 더 큰 길을 열어주겠다.”고 선언, K-리그 유망주들을 위해 대표팀의 문을 아낌없이 열어젖혔다. 대신 늘 시험대에 올렸다. “한 번 대표는 영원한 대표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라고 경쟁을 부추겼다. 가시적인 변화는 지난해 10월15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최종예선 2차전에서부터 나타났다. 기존의 4-3-3(4-2-3-1)을 버리고 ‘투톱’을 구사하는 4-4-2 전술로 돌파구를 열었다. 부진했던 베테랑들을 배제하고 ‘젊은 피’를 선택했다. 이근호(24·주빌로 이와타)가 확실한 주전 공격수로 올라섰고 기성용(20)·이청용(21·이상 FC서울) 등이 ‘샛별’로 떠올랐다. 수비수 김치우(26·FC서울)가 성공적인 ‘조커’로 변신한 건 허 감독의 ‘혜안’ 덕분이었다. 부임 직후 1패 뒤 UAE전까지 전적은 11승11무. 22경기 ‘무패행진’의 값어치는 그러나 그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난무하는 비난 속에서 그는 ‘대타의 후유증’을 말끔히 씻어내고 본선에서 선수로 뛴, 그리고 그 무대로 한국축구를 이끈 두 번째 국내 감독으로 이름을 올렸다. 허 감독은 귀국 뒤 “대표팀이 나날이 발전해야 하고 점점 변해가고 있다.”면서 “선수들은 어느 정도 사고치고 싶은 욕망이 크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申대법관 감내하기 힘든 상황”

    이용훈 대법원장이 5일 촛불 재판 개입 파문을 일으킨 신영철 대법관에게 한 엄중경고 조치에 대해 ‘대법관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는 ‘솜방망이 조치’에 그쳤다는 법관들의 비판을 의식한 발언으로 우회적으로나마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초동 대법원 청사에서 열린 전국법원장회의에서 “최근 법원 안팎에서 법관의 재판상 독립에 대해 뜨거운 논의가 이어졌다.”면서 “각급 법원에서 단독·배석판사 회의가 연이어 열리면서 사법권 독립의 핵심인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스스로 확보하겠다는 방향으로 의견을 모으는 등 이제 법관들의 의견이 무엇인지는 법원 내·외부에 충분히 드러났다.”고 말했다. ●‘재판 개입’ 엄중 경고 의미 부여 또 “대법원공직자 윤리위원회에서는 다소 관대한 의견을 냈지만 저는 신 대법관이 재판의 진행이나 내용에 관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을 인정하고 엄중경고 조치를 했다.”며 “이는 대법원장을 포함한 대한민국 최고법원 법관들의 뜻이 담긴 것이기도 하다.”고 엄중경고 조치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 대법원장은 “(엄중경고 조치를 받은 것은)한 나라의 법이 무엇인지, 정의가 무엇인지를 최종적으로 선언하는 대법관에게는 더없이 무거운 것”이라면서 “명예와 도덕성을 생명으로 여기면서 평생 재판업무에 종사해 온 사람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신 대법관에게 견디기 힘든 치명적인 윤리적 흠결이 생겼다는 의미로, 대법관으로서의 직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간접적으로 표명했다고도 볼 수 있다. ●근무 편정제도 전면 개선키로 이날 회의에는 김용담 법원행정처장을 포함해 고등법원장과 지방법원장 등 32명이 참석했다. 법원장들은 재판 독립에 관한 법률을 신설해 재판 독립과 사법행정권의 한계를 명문으로 규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뜻을 모았다. 또 평정 등급을 조정하는 등 근무평정제도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법조경력 5년 미만의 판사에 대한 평정과 평정표에 통계자료를 첨부하는 제도를 폐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지역교육 교부금 99% 하루만에 집행

    지난해 5월 특별교부금 파문 이후에도 교육과학기술부는 상당액의 특별교부금을 취지와 규정에 어긋나게 집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과부는 지난해 총 1조 1699억원의 특별교부금을 집행했다. 서울신문이 교과부와 16개 시·도 교육청에 정보공개를 청구해 입수한 지난해 특별교부금 관련 자료를 종합한 결과 특히 연말 몰아주기가 극심했고, 요건에 맞지 않는 사업에 교부한 경우도 적지 않았다. 특별교부금은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에 따라 특별한 교육 관련 국가시책사업 재정 수요(60%), 시급을 요하거나 예측할 수 없었던 지역교육현안수요(30%), 재해대책수요(10%) 등에 대처하기 위해 시·도 교육청에 교부하는 돈이다. 정부는 매년 내국세 총액 20%의 4%를 특별교부금으로 책정한다. 그동안 교과부는 특별교부금의 30%를 차지하는 지역교육 현안수요를 연말에 몰아 배분한다는 비판을 꾸준히 받아 왔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이같은 현상이 더 심해졌다. 교과부는 지난해 지역교육현안 수요로 집행한 381건 가운데 15건(18억원)을 제외한 366건 99.5%(3492억원)를 11월10일 하루에 교부했다. 이는 연중 발생하는 특정 현안사업에 대해 수시교부토록 한 입법취지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조치다. 예산원칙 중 하나인 회계연도 독립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사용내역도 특별교부금 취지와 거리가 먼 사업들이 적지 않았다. 제37회 전국소년체육대회 행사비 2억원, 제3회 이러닝 국제박람회 개최비 4억원, 전국기능 경기대회 5억원, 한국영농인(FFK) 전진대회 2억원, 전국장애청소년체육대회 3억원 등은 시급한 현안으로 보기 힘든 사업들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충북 청주교육청 청사 이전 내부시설 8억원, 전북 순창교육청사 리모델링 16억원, 전북교육연수원 복합건물 신축 10억원, 경남 하동교육청 청사 이전 26억원 등 교육청 시설 개·보수 사업들도 논란거리다. 지난해 스승의 날 파문 이후 교과부는 해당 학교들에 특별교부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고, 장·차관이 학교를 방문한 후 격려금을 지급하는 관행을 폐지했다. 하지만 취재 결과 파문 이전에 모교에 지급했던 격려금은 회수하지 않았다. 교과부는 김도연 전 장관이 지난해 4월 모교인 서울용산초등학교 방문 때 약속한 2000만원과 우형식 전 제1차관이 지난해 3월 모교인 충남 청남초등학교를 방문해 약속한 500만원은 곧바로 지급했고 문제가 불거진 뒤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서울대發 시국선언 확산 조짐

    서울대 교수들이 이명박 정부를 향해 소통과 연대의 정치를 강조하는 등 전면적인 국정기조 쇄신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가한 시민에게 소환장이 남발되고 인터넷과 집회·시위를 통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등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상황을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대 교수 124명은 3일 오전 11시 서울대 신양인문학술정보관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주의 후퇴를 우려하는 서울대 교수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이같은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가 정치보복적인 성격을 띠었다며 관련자의 사과와 수사 방식의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서울대 교수들의 시국선언은 2004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반대 이후 5년여만이다. 이날 중앙대 교수 60여명도 ‘우리 사회의 민주화를 염원하는 중앙대 교수 일동’이라는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 정부의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폐기할 것과 내각 총사퇴를 주문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성공회대 교수들도 조만간 비슷한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서울대발 시국선언이 교수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서울대 교수들은 “현 정부와 집권당이 국민과 소통하고 야당과 시민단체를 국정 동반자로 대하는 정치를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현 정부 들어 언론의 자유와 집회·시위를 통한 표현의 자유가 억압되는 등 민주주의 원칙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을 깊이 염려한다.”면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정부와 여권이 미디어법과 집회와 시위관련법의 개정을 서두르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반을 허물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촛불집회’ 재판 개입 파문으로 불거진 사법부의 독립성 훼손, 위험에 빠진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서울대 한정숙(서양사학과) 교수는 “대립 정국이 극명해지고 있는 이때 민주주의와 시민적 기본권을 위협하는 문제를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시국선언문 발표배경을 밝혔다. 서울대와 중앙대에 이어 다른 대학의 교수들도 동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연세대 최종철 교수는 “이르면 다음주 초 시국성명을 낼 예정이며 100~200명의 교수가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균관대의 한 교수도 “다음 주쯤 뜻이 맞는 교수들이 시국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성공회대 교수들은 현재 시국선언 초안을 작성하고 소속 교수들의 동참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안경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최근 경찰이 서울광장을 봉쇄하고 집회를 불허한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혔다. 박건형 이재연기자 kitsch@seoul.co.kr
  • ‘세비 스캔들’ 英 대폭 개각 불가피

    영국 ‘세비 스캔들’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브라운 총리의 측근인 톰 왓슨 정무장관과 베벌리 휴즈 아동부 장관이 사임 의사를 밝힌 데 이어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과 헤이젤 블리어스 지역사회담당장관도 사퇴했다. 3일 BBC방송에 따르면 스미스 내무장관은 런던에 거주하는 여동생의 집에 대한 주택수당을 청구하고 남편이 케이블TV로 성인영화를 시청한 비용까지 경비로 청구한 사실이 드러나 사퇴의사를 밝혔으며 블리어스 장관도 부동산을 팔면서 자본소득세를 내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사임했다. 이번 스캔들로 현직 장관 4명이 사퇴 의사를 밝힌 셈이다. 샐퍼드 지역구 출신 의원인 블리어스 장관은 사퇴 성명서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고든 브라운 총리에게 전달했다.”면서 “정치인이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블리어스 장관은 애초에 책임이 없다고 반발해 왔지만 여론의 뭇매를 맞은 뒤 체납한 세비 1만 3000파운드를 반납하기도 했다. 특히 알리스테어 달링 재무장관도 사퇴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마이클 마틴 하원의장도 오는 21일 물러나기로 했다. 여·야 의원 20여명도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주택 수당 스캔들로 인한 정치권의 물갈이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언론들은 브라운 총리가 결단을 내릴 순간이 임박했으며 4일 유럽의회 선거 이후 대대적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루하게 이어진 혈세낭비 논란으로 집권 노동당의 지지율이 바닥에 떨어진 만큼 내각개편을 통한 인적쇄신 말고는 달리 해법이 없다는 지적이다. 퍼트리샤 휴잇 전 보건장관 등 혈세낭비 스캔들에 연루된 중량급 정치인들의 차기 총선 불출마 선언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이번 파문으로 브라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의 지지율은 곤두박질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입소스, 모리의 공동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노동당의 지지율은 18%에 머물러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반면 보수당과의 지지율 격차는 무려 22%포인트나 벌어진 것으로 집계됐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中 이번엔 코카인 음료수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치고 힘들땐 훙뉴(紅牛)를 마시세요’라는 광고 문구를 발표한 후 중국의 대표적 비타민 음료수로 인기를 끌고 있는 ‘훙뉴’가 코카인 파문에 휩싸였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사검역총국(질검총국)은 국내외에서 코카인 함유 논란이 제기됐기 때문에 훙뉴의 원료와 제품 등을 수거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2일 밝혔다. 앞서 독일과 타이완에서는 훙뉴 오스트리아 법인이 생산한 제품에서 마약인 코카인 성분이 검출됐다며 판매금지령을 내렸다. 홍콩 정부도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훙뉴 제품 3종을 긴급 수거해 품질검사를 한 결과 ℓ당 0.1~0.3㎎의 코카인이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훙뉴는 현재 전세계 13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카인은 중독성이 매우 강해 전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마약으로 지정,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훙뉴측은 “오스트리아 법인에서 생산된 탄산제품에서만 코카인이 검출됐다.”며 “중국에서 생산된 기능성 음료는 안전하다.”고 강변하고 있지만 지난해 ‘멜라민 파문’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중국인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 하이난(海南)성, 후베이(湖北)성 등에 있는 3곳의 공장에서 훙뉴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중국은 사상 처음으로 식품의약품안전법을 제정,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갔지만 심심찮게 불량식품 사안이 터지고 있어 식품안전에 대한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stinger@seoul.co.kr
  • [유기농 쇼핑 트랜드 변화]자녀와 관련된 상품과 엄마용 상품 구매에 집중

    [유기농 쇼핑 트랜드 변화]자녀와 관련된 상품과 엄마용 상품 구매에 집중

    올해 멜라민 파동에 이어 석면 탈크 사건, 잔류농약 검출파문까지 여론을 뜨겁게 달궜던 식품 첨가물 논란으로 친환경 유기농상품이 주목받는 계기가 됐다. 또 현재 학교 급식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면서 보다 안전한 식품에 대한 국민적 관심사와 욕구가 그 어느 때보다도 커지고 있다. 대구도시가스(대표이사 김영훈, 이종무)에서 운영하는 친환경 유기농 전문 쇼핑몰인 웰베이(www.welbay.com)와 아기전문쇼핑몰인 에브리데이그린(www.everydaygreen.co.kr)이 “2009년 히트 예감 상품”을 발표했다. 웰베이와 에브리데이그린은 2009년 1월부터 5월까지 “웰베이, 에브리데이그린 및 대성그룹 임직원 대상 폐쇄몰”에서 판매한 수량과 판매금액을 근거로 히트 예감 상품을 선정했다. 친환경 유기농 전문 온라인 쇼핑몰 1위인 웰베이와 에브리데이그린에서 잘 팔린 상품들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생활 트랜드를 파악할 수 있다. 히트 예감 상품 1위 자리는 ‘꿈에그린 친환경 쌀(무농약)’이 차지했다. 2위는 유아 전용 생수인 ‘베이비워터 플러스’이고 유럽공동체가 유기농 인증한 여성 스킨인 ‘오아스킨 데이 크림’, 유기농 이유식인 ‘뽀뽀뜨 진밥세트’, 전문 세안제 민감성 크림인 ‘마더비 래디컬 센서티브 크림’, ‘슈가버블 과일 야채 전용세척제’, ‘우리밀 검은깨쿠키’, ‘저농약 참숯쌀 웰바기’, ‘이엠 EM 활성액’, 유기농 계란인 ‘산초유기란’, ‘캘리포니아베이비 프로텍티브 로션”이 각각 그 뒤를 이었다. 무농약쌀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일반 할인점에서 일반쌀을 사는 것 동일한 가격에 무농약쌀을 살 수가 있고, 배송이 편해 친환경 또는 무농약 쌀은 당분간 유기농 쇼핑몰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전국의 지자체에서 자체 브랜드의 친환경쌀을 쏟아지고 있어 가격은 더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웰베이 마케팅본부 정용재 본부장은 “히트상품 10위내에 친환경 쌀, 유기농 달걀, 유아 전용 생수, 유기농 이유식 등 대부분을 랭크 하고 있는데, 멜라민 등 식품첨가물 논란 이후 자녀의 건강을 위해 안전한 대안을 찾고자 하는 엄마들이 첨가물을 넣지 않고 검증된 국내산 친환경/유기농 재료 및 이를 이용해 만드는 아기 이유식 등과 맞아 떨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발표에 따르면 친환경 유기농 전문 온라인 쇼핑몰의 히트 예감 상품의 주요 소비층은 20대 후반에서 30대 중반의 유아 자녀를 둔 여성이 주요 소비자다. 웰베이 Mall운영팀 박향아 팀장은 “판매된 상품종류가 다양했던 지난해 보다는, 유아 및 유기농 여성 미용상품 등 몇가지에 집중된 것이 특징이며, 이들의 소비 컨셉은 여성고객들의 “my Baby & Me First”로, 경제악화 등의 영향으로 자녀와 관련된 상품과 여성(엄마)용 상품 구매에 집중되는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 [특파원 칼럼] 노무현과 베레고부아/이종수 파리특파원

    [특파원 칼럼] 노무현과 베레고부아/이종수 파리특파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프랑스 교민 사회에도 큰 충격을 던지고 있다. 주 프랑스 한국대사관과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대표부, 한인회관 등에 마련된 분향소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한국에서는 프랑스 정부 수반인 총리를 지낸 뒤 자살한 피에르 베레고부아의 삶이 눈길을 끌었다. 두 사람의 극적인 인생이 너무 닮아서다. 물론 한국과 프랑스의 정치·문화 맥락은 다르다. 그래서 노 전 대통령과 베레고부아의 삶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러나 베레고부아의 삶을 찬찬히 뜯어보면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는 ‘기막힌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1993년 5월1일. 프랑스를 발칵 뒤집은 사건이 발생했다. 중부 도시 네베르의 시장이던 피에르 베르고부아 전 총리가 운하를 산책하다가 자살을 시도했다. 권총으로 자기 머리를 쏘아 혼수 상태이던 그는 헬리콥터로 파리 병원으로 이송되던 도중 숨졌다. 베레고부아의 삶은 ‘노동자 출신의 총리’로 압축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고교를 다니던 중 아버지의 병이 위독하자 공부를 접고 기계공 자격증을 따서 16세 때부터 직물공장 직공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국립철도회사에서 일하다 2차대전 때 레지스탕스로 활동한 뒤 전후 프랑스 사회주의 운동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후 프랑수아 미테랑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거쳐 재정경제부 장관 등을 거쳐 1992년 4월 총리에 오른다. 그야말로 자수성가의 대명사였다. 또 재경부장관을 지낼 때까지 자기 집 한 채도 갖지 않은 청렴한 정치인으로 프랑스인들의 존경을 받았다. 그러나 1993년 2월 풍자 전문 주간지 ‘르 카나르 앙세네’가 베레고부아의 부도덕성을 꼬집는 기사를 보도하면서 불운이 시작됐다. 신문은 그가 재경부장관이었던 1986년에 사업가인 친구 로제 파트리스 펠라에게 무이자로 100만프랑(당시 환율·약 1억 4000만원)을 빌려서 파리 16구의 아파트를 샀다고 전했다. 베레고부아는 원금을 나눠서 갚았지만 언론은 무이자로 돈을 빌린 것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한 특혜였다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3월 총선을 앞둔 우파 야당은 이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결국 사회당은 577석 가운데 97석만 건지는 최악의 성적으로 참패했고 베레고부아는 예상보다 1년 앞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두달 뒤 자살했다. 베레고부아의 자살은 큰 파문을 던졌다. 미테랑 대통령은 추모사에서 야당·언론·판사 등을 개에 비유하면서 베레고부아의 명예와 삶을 앗아갔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를 계기로 사회당 정권과 언론의 전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베레고부아의 자살을 보는 시각은 다양하다. 혹자는 자신의 정당함을 입증하려는 ‘도덕적 항거’로 본다. 총리 취임식에서 ‘부패와의 전쟁’을 선언할 정도로 도덕성을 강조한 그에게 부패혐의는 견딜 수 없는 ‘주홍글씨’였을 거라는 시각이다. 또 총선 패배에 대한 자책감과 가족을 옥죄어 오는 수사 때문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견해도 있다. 지인들의 말에 따르면 베레고부아는 총선 패배로 몹시 우울했고 당시 수사판사는 펠라에게서 각각 돈과 선물을 받은 혐의로 베레고부아의 딸과 아내를 조사했다. 기자는 베레고부아 기사를 쓰기 위해 자료를 찾다가 몇가지 ‘불온한 상상’을 하게 됐다. 그 가운데 하나가 프랑스에 흐르고 있는 주류의 비주류에 대한 보이지 않는 ‘선긋기’다. “베레고부아의 성(姓)에 ‘드’(De, 귀족 출신을 상징)가 들어갔더라도 야당이나 언론이 그렇게 몰아붙였을까?” 혹은 “그가 프랑스 엘리트의 산실인 그랑제콜 출신이었어도 그토록 궁지에 빠트렸을까.” 이종수 파리특파원 vielee@seoul.co.kr
  • “시즌 중 팀당 3명씩 테스트 현재까지 적발된 선수없어”

    “선수들은 용병뿐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끊임없는 약물 유혹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최근 마해영 야구 해설위원이 폭로한 ‘금지약물 파문’이 체육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반도핑위원회 이종하(경희대 재활의학과 교수) 위원장을 서울 동대문구 경희의료원 연구실에서 만났다. 이 위원장은 “만일 도핑테스트에 적발되는 선수가 있다면 엄중한 징계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BO는 2007년 반도핑위원회를 신설했다. 2008시즌부터 매년 1월 신인선수들 또는 8개구단 선수와 트레이너들에 대한 금지약물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프로스포츠에서 도핑 시스템을 도입한 건 현재 야구가 유일하다. 이 위원장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발 당시 진갑용(삼성)이 금지약물을 복용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페어플레이와 선수들의 건강을 위해 프로야구에서 도핑 시스템을 최초로 도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KBO에서는 팀당 3명씩 시즌 중 무작위로 도핑테스트를 실시한다. 금지약물 복용선수가 적발될 경우 1차 때는 10경기 출장정지, 2차 30경기 출장정지, 3차 영구제명의 순으로 자체 징계절차를 마련해 두고 있다. 현재까지 소변검사로 실시되는 이 테스트에 적발된 선수는 없다. 이 위원장은 “팀당 3명씩을 5명까지 늘렸다. 적발 시 엄정 조치해야겠지만, 프로 세계에서 금지약물 복용 선수로 낙인찍히면 선수생명은 그걸로 끝이다. 사전 예방 교육에 더욱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최근에는 선수들이 한약이나 건강보충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충제에는 약물 기록이 안되어 있는 경우도 있는데, 잘못하면 금지약물이 들어있는지 모르고 복용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손만 뻗으면 금지약물을 쉽게 구할 수 있는 환경에 노출돼 있다.”면서 “선수들뿐 아니라 트레이너들에 대한 교육을 별도로 실시해 선수들이 금지약물에 손대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부패혐의 佛시장 교도소서 자살 파문

    │파리 이종수특파원│부패 혐의로 수감돼 있던 프랑스의 지방자치단체장이 24일(현지시간) 새벽 교도소에서 목을 매 자살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프랑스 남서부에 위치한 피레네 오리앙탈 도(道)의 생 시프리앵시(市)의 자크 부유(62) 시장이 자신이 입고 있던 바지 허리띠로 목을 매 숨졌다고 일간 리베라시옹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현지 검찰은 “부유 시장은 부인에게 남긴 유서에서 수감 기간 겪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삶을 마감한다는 뜻을 남겼다.”고 밝혔다.”부유 시장은 지난해 12일 불법 이익 및 부패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된 뒤 피레네 오리앙탈의 수도 페르피냥 교도소에 수감돼 조사를 받고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부유는 재임 중 조각, 그림, 소형 입상 등 500만유로(약 86억 8600만원)어치의 예술품을 시(市) 명의로 사들인 뒤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시(市)에서 없어진 이들 예술품을 부유의 자택과 그의 처가에서 찾아내 압수했다. 검찰은 또 부유 재임기간에 생 시프리앵 시의 재정적자가 4000만유로로 늘어난 데 대해 공금을 빼돌렸는지 여부도 수사를 해왔다. 부유 시장의 부패사건과 관련해 그의 부인인 마리 앙투아네트와 마리오 블라스코 부시장 등 고위 관리들도 체포돼 공범 혐의로 조사를 받아 왔다.1989년부터 시장으로 재임해 온 부유는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 소속이었으나 부패 혐의가 불거져 논란이 커지면서 UMP에서 출당 조치됐다.vielee@seoul.co.kr
  • 프로축구 도핑검사 한번도 안했다

    프로축구 도핑검사 한번도 안했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는 흥분제의 일종인 에페드린 복용이 적발돼 월드컵에서 영구 퇴출됐다. 신이 내린 천재도 덫에 걸릴 만큼 금지약물의 유혹은 치명적인 셈. 프로야구 스타 출신 마해영의 회고록 출간 이후 국내도 금지약물의 청정지대가 아니란 것이 새삼스럽게(?) 확인됐다. 국내 스포츠 전반의 반(反)도핑 실태를 점검해 봤다. ●아마추어는 WADA 코드 적용 금지약물의 유혹은 짧은 시간에 힘을 쏟는 종목과 극도의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을 가리지 않는다. 육상과 수영, 역도가 전자라면 사이클은 후자에 해당한다. 육상에선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지만 금메달을 박탈당한 벤 존슨과 시드니올림픽 3관왕 매리언 존스 등 굵직한 별들이 나락으로 떨어졌다. 아직 국내에선 적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 백분의 일초를 다투는 수영도 곧잘 도마에 오른다. 2007년 전국체전 때 국가대표 A의 시료에서 스테로이드계 남성호르몬(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이 나왔다. A는 “부상으로 한약을 복용했을 뿐”이라고 소명했지만 2년 자격정지를 당했다. 1967년 레이스 도중 약물 과다 복용으로 선수가 사망했던 최고 권위의 사이클 대회 ‘투르 드 프랑스’는 최근 수년 동안 한 해도 약물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아마추어의 경우 한국반도핑위원회(KADA·Korea Anti-Doping Agency)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World Anti-Doping Agency)의 금지약물 규정인 이른바 ‘WADA 코드’를 적용해 철저하게 도핑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반도핑행정관리시스템(ADAMS·Anti-Doping Administration & Management System)에 따라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는 물론 대상자 명부에 오른 선수는 3개월 단위로 훈련 소재지 등을 기록하게 돼 있다. WADA나 KADA 요원들이 경기 기간 외에도 주소지를 불시에 방문, 도핑 테스트를 하기도 한다. ●4대 프로 스포츠 ‘도핑과의 전쟁’ 금지약물 파문의 한가운데에 선 프로야구는 의혹의 눈초리를 벗기 힘들다. 국내에서 ‘초인적인(?)’ 성적을 내던 다니엘 리오스(전 두산)와 펠릭스 호세(전 롯데)가 외국 리그에서 금지약물 사용이 적발돼 철퇴를 맞았기 때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팀당 무작위로 3명씩 추첨해 8회가 끝난 뒤 소변검사를 실시한다. 하지만 전수조사가 아닌 데다 2군 선수들은 포함되지 않는 등 빈틈이 많다는 지적이다. 지난 네 차례의 도핑 테스트에서 적발된 선수는 한 명도 없었다. 하지만 도핑 테스트 도입 이전인 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했던 투수 P는 근육강화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들에겐 2년간 국제대회 출전금지 제재가 내려졌다. 프로축구 K-리그에는 ‘금지 약물 복용이 판정된 경우 6~10경기 출장 정지 및 경기당 100만원 벌금을 내린다.’는 규정이 있지만 지난 26년 동안 한번도 도핑검사를 실시한 적이 없다. 시범 실시를 계획하던 연맹은 최근 분위기를 감안해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연맹 관계자는 “새달 4일부터 16일까지 5개 권역으로 나눠 K-리그 선수들에게 약물 복용 금지 교육을 하고 구단별로 2명을 무작위 차출, 도핑 테스트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약물복용이 확인되면 해당 구단과 선수에게 비공개 경고조치를 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징계를 검토하고 있다. 주로 용병들의 약물의혹이 거론되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도 2009~10시즌부터 도핑 테스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마해영 회고록에서 비롯된 파문에 대해 ‘프로야구 열기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란 시선도 있다. 하지만 저자의 의도가 무엇이었든 근본적인 금지약물 대책을 세울 계기가 된 것만은 분명하다. 1998년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의 홈런 레이스 과정에서 일찌감치 스테로이드 논란이 제기됐다. 하지만 쉬쉬하면서 넘어갔다. 결과는 참담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대기록의 진실성과 명예의 전당 자격에 대해 누구도 선뜻 답하기 힘들게 됐다. 메이저리그가 금지약물 천국이 된 과정은 국내에서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판사회의 불씨 여전… 申의 선택은

    서울고법 판사회의에서도 신영철 대법관이 법관의 재판상 독립을 중대하게 침해했다고 결론내면서 재판 개입 파문이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외관상으로는 서울고법 판사회의로 잇따라 열렸던 판사회의가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신 대법관의 결단에 따라 향후 전국판사회의 등으로 사태가 확산될 불씨는 여전하다는 것이 법원 내 분위기다.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은 지난 21일 회의에서 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 격론을 벌였다. 회의에서는 강경론과 신중론이 대립했으며, 서울고법이 사법부 내에서 지니는 위상과 파장 등을 감안해 결론을 공표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대법관에 대한 구두경고 등 대법원의 사후 조치에 대한 언급마저 자제한 것은 대법원 대 일선 판사들의 대결구도 양상으로 비쳐지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판사회의에 참석한 한 판사는 “신 대법관의 대법관 직무 수행 적절성에 대해 토론할 것인지 자체가 논의 대상이었다.”면서 “신 대법관의 거취를 두고 스펙트럼이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결론도 나왔지만 외부에 밝히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하지만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이 강경한 목소리를 자제한 속뜻은 신 대법관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외관상 압박수위를 낮춰 주자는 취지라는 의견이 많다. 신 대법관이 대법관으로서 직무수행을 계속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단을 한 것이 아니라 법관의 신분 보장 권리를 존중,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는 동시에 결단을 촉구한 셈이라는 것이다. 그동안 대법원 쪽은 신 대법관이 사퇴를 하더라도 평판사들의 압력에 못 이겨 법복을 벗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입장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모닝 브리핑] 軍 골프파문 국군의무사령관 해임

    국방부는 최근 불거진 군의관들의 평일 근무시간 골프 파문의 지휘 책임을 물어 김상훈(육군 소장) 국군의무사령관의 보직을 해임하고 전역 조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21일 “이상희 국방부 장관이 군의관들의 평일 골프 및 근무지 이탈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김 사령관을 지난 13일 보직 해임했다.”고 말했다. 군의관 출신인 김 전 사령관은 20일 전역 조치됐다. 김 전 사령관의 후임에는 육군본부 의무처장이던 박호선 준장이 임명됐다. 박 사령관은 지난 15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열린세상] 교육과 연구 사이 딜레마/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우리나라 대학도 최근 몇 년 사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 그 근본 원인은 세계적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의 경제규모나 경쟁력, 올림픽 등 국제적 행사의 성과 등은 세계 10위권을 자랑하지만 200여개나 되는 대학 중 세계적인 명문대는 고사하고 아시아권에서도 홍콩,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의 대학에 비해 뒤져 있다. 분명 글로벌 시대의 대학으로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방법론상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가 문제이다. 그래서 각 대학이 몸살을 겪고 있다. 대학의 경쟁력 강화의 발단은 국내 언론사의 대학평가 순위와 국가의 대학에 대한 재정지원 시스템이라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 평가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대학의 연구능력과 실적이다. SCI, SSCI 등 국제적 수준의 연구일수록 더 높이 평가되는데 물론 당연한 기준이다. 소위 ‘연구중심 대학’을 위해 교수들의 연구를 독려하고 재원을 집중적으로 투입하게 되는데 대한민국 대다수의 대학들이 ‘연구중심’ 대학을 목표로 운영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대학이 제한적 자원을 ‘연구’에만 집중하다 보면 자연히 학부교육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된다. 지금 각 대학은 연구실적을 강화하기 위해 연구능력이 탁월한 교수를 초빙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교수들의 임용 및 승진기준도 강화하여 연구실적을 위주로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는 대학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이로 인해 학부교육이 소홀해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다. 교수들이 자신의 연구업적에만 급급하다 보니 학부생의 교육이나 개인 지도는 자연 소홀히 대할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사실은 교수들의 입을 통해 직접 듣게 되는 경우도 없지 않다. 대학이 연구를 중심으로 국제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에 대해서 어느 누구도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대학 본연의 임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여 인성과 인격 형성 및 기초지식을 쌓아야 하는 시기의 학부생에 대한 엄격하고 창의적인 교육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순위와 국가의 재정적 지원을 위해 대학의 가장 기본이 되는 교육을 소홀히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물론 연구와 교육이 별개의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지만 여러 대학이 연구능력 향상을 위한 노력뿐 아니라 각종 특수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느라 교수들의 부담도 가중되어 학부교육이 우려할 만큼 위축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1990년대 초, 미국대학도 이와 유사한 경험을 겪은 적이 있었다. 사립명문 대학은 넉넉한 등록금과 기부금을 토대로 훌륭한 연구 환경을 제공하여 교수들로 하여금 세계적 연구 성과를 낼 수 있게 하였고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주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는 주립대학 중 연구중심 대학은 그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대부분의 재원과 노력을 연구 성과를 위해 투입할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다. 그러니 교수들은 강의실보다는 연구실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고 따라서 학부생 강의는 박사 과정생이나 외부 강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그러자 세금 납부자인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해당 주립대학에 보낸 것은 자신들이 납부한 세금으로 이들이 훌륭한 교육을 받게 하는 것이 목적이지 교수들의 연구업적을 위한 것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인 적이 있었다. 우리는 국립대, 사립대, 지방대, 소규모 대학 등 대학의 형태나 규모에 관계없이 대부분 연구중심대학을 지향하고 있다. 학부생을 중심으로 인성과 기초지식 교육을 목표로 하는 명문대학은 존재의 가치가 없는 것일까? 대학순위와 국가 재정지원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는 없는 것일까? 얼마 전 타계한 어느 여교수에 대한 추모의 열기가 아직도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교육은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잠기게 된다. 스승의 날이 있는 5월에. 김충현 서강대 광고마케팅학 교수
  • 서울고법 배석판사 21일 ‘申 회의’

    전국 고법 가운데 최대 규모인 서울고법 배석판사들이 판사회의를 열기로 해 신영철 대법관의 재판 개입 파문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서울고법이 지니는 상징성을 고려할 때 회의 결과의 파급력이 작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서울고법은 배석판사 105명 가운데 30명의 요구로 21일 오후 판사회의를 열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잇따른 판사회의에도 거취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신 대법관은 서울고법 판사회의 소집이 거론되기 시작한 며칠 전부터 용퇴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고 대법원 관계자들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신 대법관이 이날 오후 6시쯤 퇴근길에 이례적으로 기자들 앞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심경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목이 아파서…”라고만 했을 뿐 거취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서울고법의 배석판사들은 모두 경력 10년 이상으로 향후 10년 안에 법원 수뇌부로 자리잡을 중견판사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이 내리는 결론은 다른 단독판사회의와는 또 다른 무게감을 지니게 된다. 이들마저 신 대법관의 대법관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거나 사퇴를 촉구한다면 신 대법관의 입지는 좁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지방법원의 한 판사는 “서울고법과 중앙지법의 상징성을 감안할 때 서울고법에서도 지금까지와 다르지 않은 결론이 나온다면 이후 침묵하는 법원은 사실상 서울고법과 의견이 같다고 보면 될 것”이라면서 “다른 법원들은 ‘서울고법에서 같은 결론을 냈으니 우리까지 굳이 입장을 밝힐 것은 없겠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법원, 특수법원, 고등법원 등 지금까지 판사회의가 열린 곳은 15곳이다. 판사회의 결과 신 대법관의 언행이 법관과 재판의 독립 침해 또는 간섭이라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신 대법관의 거취에 대해서는 10개 법원에서 대법관직 수행이 적절치 않다거나 신 대법관의 희생 또는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머지 법원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을 뿐이고, 신 대법관이 계속해서 대법관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결의는 한 곳도 없었다. 판사회의에는 ‘막내’ 격인 지법 배석판사에서부터 단독판사, 고법 배석판사까지 참석했다.사태가 장기화되고 판사회의 기류가 예상보다 강경해지자 당초 신 대법관을 옹호하던 ‘시니어 판사’들이 신 대법관의 용단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도 주목된다. 중앙지법의 한 부장판사는 “막내부터 중견까지 모두 신 대법관의 용퇴를 촉구하는데 사실 이것이 국회의 탄핵소추보다 더 무서운 것 아니냐.”면서 “대법원 대 일선판사들의 대결구도처럼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신 대법관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유지혜 오이석기자 wisepen@seoul.co.kr
  • “양평군 돈 주고 상 받았다” 군의회, 감사원에 감사 청구

    경기 양평군의회가 군이 돈을 주고 사설기관이나 단체가 주관하는 상을 받았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키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양평군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군이 부당한 행정행위를 한 것으로 판단되는 사업 3건에 대해 감사원 감사 청구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고 20일 밝혔다. 군의회는 지난해 양평군이 대한민국 대표축제대상에 1980만원, 존경받는 최고경영자(CEO)대상에 1650만원 등 사설 기관과 단체가 주관하는 5가지의 상을 받으려고 심사비와 홍보비 명목으로 7040만원의 세금을 낭비했다고 주장했다. 700억원이 들어가는 종합운동장 건립사업을 하면서 의회와의 사전협의를 깨고 군이 일방적으로 정한 방법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여론조사 전인 지난달 23~30일 129억 1000만원을 주고 부지 4만 9173㎡를 서둘러 매입한 것도 문제삼고 있다.군의회는 또 “지난해 12월16일 양서면·용문면·양평읍에 대한 청소 민간위탁 예산을 승인했는데, 다음 날 군이 군의원의 사위가 있는 청소업체가 위탁받은 용문면만 위탁 해지를 통보하는 등 의회의 정당한 결정을 뒤집는 행정을 했다.”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양평군을 홍보하기 위해 돈을 집행한 것을 혈세 낭비라고 비난해서는 안 되며, 종합운동장 사업도 의회가 158억원의 지방채 발행을 승인해서 정당하게 진행한 것”이라고 밝혔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英 하원의장 중도사퇴… 314년 만에 처음

    마이클 마틴(64) 영국 하원의장이 19일(현지시간) 의원들의 ‘주택 수당 스캔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의장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하원의장이 중도 사퇴하기는 314년 만에 처음이다.마틴 의장은 이날 하원 연설을 통해 “의장으로서의 직무를 6월21일 그만두겠다.”며 “차기 의장은 절차를 거쳐 그 다음날 선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의장은 의원직도 함께 그만둘 것으로 보인다. 글래스고 북동 지역구 의원인 그는 30년 간 의원직을 유지해 왔으며, 9년 동안 의장직을 맡아왔다.영국 하원의장은 은퇴할 때까지 의장직을 유지하는 게 관례였다. 1695년 존 트레보 하원의장이 입법의 대가로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져 물러난 이후 지금까지 중도 사퇴한 사례는 한번도 없었다. 앞서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하원의원들이 청구한 영수증을 입수, 여야 의원들이 무분별하게 주택 수당을 챙겨온 관행을 집중 보도했다. 이에 여론이 들끓자 야당 의원들은 ‘세비 파동’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마틴 의장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지난 17일에는 제2야당인 자유민주당 당수 닉 크레그가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했으며, 다른 의원들도 마틴 의장의 불신임 동의안에 서명하는 등 그의 퇴진을 강력하게 주장했다. 마틴 의장은 세비 과다·부당 청구 스캔들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파문으로 고든 브라운 총리의 영국 노동당 정부에 대한 지지도는 계속 하락하고 있다. 야당인 보수당은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가 해당 의원들에게 비용 환불을 긴급 지시하는 등 신속히 대처한 반면 여당인 노동당은 미온적 대응으로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마해영 “국내선수도 상습 약물”

    최근 수년 동안 미 프로야구는 배리 본즈 등 슈퍼스타들의 약물 복용 파문에 휩쓸려 만신창이가 됐다. 2005년 출판된 왕년의 강타자 호세 칸세코의 회고록 ‘약물에 취해(Juiced)’는 그 단초가 됐다. 본인뿐 아니라 마크 맥과이어 등 다른 슈퍼스타들을 실명으로 거론, 약물복용 사실을 폭로한 것. 지난해 유니폼을 벗고 올시즌 해설가로 변신한 마해영(39) Xports 해설위원이 19일 ‘야구본색’(미래를 소유한 사람들)이란 회고록을 펴냈다. 마 위원은 책에서 선수들의 약물복용과 사인 유출 등 민감한 사안들을 언급해 파장이 예상된다. 마 위원은 책에서 “현역 시절 복용이 엄격하게 금지된 스테로이드를 상습적으로 복용하는 선수들을 제법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훨씬 복용 비율이 높아 보이지만 사실 한국 선수들도 다수 있었다.”고 전했다. 물론 “프로선수들은 성적에 대한 중압감을 떨치지 못해 약물의 유혹에 약하다.”며 후배 선수들이 유혹에 빠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경기에서 선수들 간에 사인을 알려주고 서로의 이득을 챙기는 행동이 실제로 있고, (논란이 됐던) 일부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그는 “같은 학교 동문이나 가까운 선후배가 ‘내가 오늘 못 치면 2군 내려간다. 도와줘.’라고 요청한다면 십중팔구 사인을 알려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부산중·고 출신으로 롯데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그는 롯데에 대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롯데는 탄탄하고 실속 있는 그룹이지만 유난히 선수단에 지독히도 짠돌이, 구두쇠였다.”면서 신인 지명에서 계약금을 인색하게 제시해 추신수, 백차승, 송승준 등 대형 선수들을 놓쳤다고 비판했다. 마해영 위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선수생활 막바지에 부진하니까 스테로이드를 찾고 싶을 만큼 유혹이 있었다. 하지만 홈런을 1년에 1~2개 치는 선수가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는다고 30개를 칠 수는 없다. 호기심이나 선수생활의 위기감 때문에 약을 찾을 수는 있지만 누구나 배리 본즈가 되는 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상습적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선수를 본 건 맞다. 물론 주로 용병들이다. 스테로이드보다는 내가 본 대부분은 고성능 카페인제다. 커피 한 잔의 30배 정도 되는 카페인이 농축된 알약이다. 집중력에 도움이 돼 경기가 안 풀릴 때 용병들한테 ‘하나만 줘 봐.’ 해서 얻어 먹는 걸 봤다.”고 말했다. 정금조 한국야구위원회(KBO) 운영팀장은 “2007년부터 도핑검사를 해왔다. 또 WBC나 베이징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아무도 도핑에 적발된 선수는 없었다. 완벽하지는 못했지만 현재 1군에서 뛰는 선수 가운데 120~150명 정도는 도핑검사를 했다. 좀 한다 하는 선수는 다 한 걸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부터 도핑검사 표본 수를 종전 팀당 3명에서 5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5명이면 1군 엔트리의 20%다.”라고 강조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고 안재환 부모,정선희 만나겠다며 SBS 방문 ‘짬밥’도 안되는게 감히… 헝가리 총리 월급은 과연 얼마?…1포린트, 한화로 약 6원 佛 브루니, ‘콘돔 불허’ 교황 정면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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