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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수·곽윤기 휴~ ‘1년 징계’로 감경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메달리스트 이정수(단국대)와 곽윤기(연세대·이상 21)의 징계수위가 ‘1년 자격정지’로 낮아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19일 태릉빙상장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쇼트트랙 파문 해당자들이 이의신청한 내용을 재검토하고 징계를 확정했다. 빙상연맹 전무인 박성현 상벌위원장은 “선수들이 많이 반성하고 있다. 정황을 볼 때 담합행위가 인정되지만 선수생활을 아름답게 마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2년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함께 이의신청을 한 김기훈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관리감독에 소홀한 것에 책임을 물어 변함없이 연맹활동 3년 제한을 통보받았다. 전재목 코치 역시 영구제명이 확정, 앞으로 연맹 임원이나 위원회 위원활동을 할 수 없고, 공식문서에 등재되거나 코치박스에서 지도하는 행위 등 모든 게 제한된다. 빙상연맹은 지난달 29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이정수와 곽윤기에게 선수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내렸고, 둘은 지난 10일 징계조치에 이의신청을 했다. 상벌위는 이를 재심사했고 결국 2년을 낮춰줬다. 선수들이 1년 자격정지도 받아들일 수 없다면 7일 이내에 대한체육회에 최종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체육회는 재심사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심사를 벌인다. 그러나 더 이상의 이의신청은 없을 전망이다. 2년을 줄인 게 파격적일 뿐더러 거듭된 이의신청 과정에 지친 듯한 모습이다. 은메달리스트 곽윤기(연세대)는 이날 개인적인 일 때문에 우연히 태릉빙상장을 찾았다. 상벌위원회가 열리기 전 “3년 자격정지가 그대로 되면 대한체육회에 이의신청하겠느냐.”고 물었다. 곽윤기는 “그래도… 그냥 반성해야죠.”라고 초탈한 듯 웃어 보였다. “묵묵히 열심히 운동하면서 반성할 거예요.”라고 거듭 말했다. 이정수와의 관계에 대한 질문엔 “모르겠어요.”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로써 쇼트트랙 사태는 일단락됐다. 밴쿠버 메달의 영광은 이미 상처로 변했다. 대표선발전 짬짜미 의혹 등이 드러났고, 국민들은 쇼트트랙의 어두운 이면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 부회장과 전무 등 수뇌부 8명이 사퇴한 빙상연맹은 빠른 시일 내에 제도개선위원회를 꾸며 대표선발전 방식 등 세부사항을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검찰개혁 진단과 해법](2) 소낙비만 피하라

    [검찰개혁 진단과 해법](2) 소낙비만 피하라

    ‘스폰서 검사’ 파문이 확산되자 김준규 검찰총장은 쏟아지는 비난의 화살을 피하려는 듯 “국민에게서 견제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검찰이 국민과 권력을 얼마나 ‘나눠 가질지’는 많은 사람이 의구심을 품고 있다. 2008년부터 국민참여재판이 도입됐지만 검찰이 배심원단의 평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비율은 다른 사건보다 높았다. 재판에서 검찰이 국민을 불신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법조비리 사건이 터지면 검찰은 비위 검사에게 사표를 받아 소낙비를 피했다. 그러나 일반 비가 그치면 반격을 가했다. 지금까지 법조비리 폭로자 상당수가 기소돼 법정에 서야 했다. 지난 13일 서울고법 형사10부(부장 이강원) 법정에서는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기소된 남모(29)씨에 대한 항소심 선고공판이 열렸다. 남씨는 지난해 7월 경기도의 한 이발소에서 김모(50·여)씨를 성폭행하고 현금 97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1심에서 배심원단 만장일치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남씨는 “돈을 주고 김씨와 성관계를 맺은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김씨와 주변 사람, 김씨 몸에 난 상처, 경찰에 신고했던 당시 정황 등을 종합해 남씨가 무죄라고 평결했고, 재판부도 이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검찰은 “피해자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음에도 원심이 배척했다.”며 항소를 했다. 배심원단의 판단을 신뢰하지 못한 것이다. 검찰의 항소는 기각됐고, 남씨는 다시 한번 무죄를 선고받았다. “반대되는 새로운 증거가 나타나지 않는 한 배심원의 만장일치 평결을 존중해야 한다.”는 게 항소심 재판부가 밝힌 이유였다. 검찰이 국민참여재판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는 비율은 다른 재판보다 높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2010년도 춘계 형사정책세미나 자료집’에 따르면 2008~2009년 1심 선고가 이뤄진 159건의 국민참여재판에서 검찰의 항소율(쌍방 포함)은 58.5%(93건)로 일반 재판의 검찰 항소율 21.2%에 비해 2.7배나 높다. 국민의 법 정서와 검찰의 법 논리가 상당히 다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최근 사법연수원에서 강연을 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없다.”는 발언 때문이다. 대검찰청은 다음날 김 총장의 발언이 왜곡됐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시민단체는 ‘검찰이 반성할 줄 모른다.’며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반성하지 않는’ 검찰의 모습은 과거사에서도 드러난다. 1983년 간첩활동을 한 죄로 징역 15년에 자격정지 15년을 선고받았던 최모(71)씨는 지난해 재심 법정에서 섰다. 1심 재판부는 “최씨가 보안대 수사관들로부터 고문을 당했고, 검찰이 작성한 피의자 신문조서도 최씨의 임의성(자발성)이 있었음을 증명하지 못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의 주장만으로 피의자 신문조서의 증거 능력을 부인할 수 없다.”며 항소했다. 검찰이 고문을 당한 피의자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 조서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당한’ 검찰 탓에 국가 폭력 피해자는 또 한번 통곡했다. 검찰은 항소심에서도 졌지만 대법원에 상고했다. 뇌물 5만달러 수수 혐의로 기소된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 대한 재판 역시 다르지 않았다. 한 전 총리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한 게 무죄의 원인이었지만, 검찰은 재판부를 맹공하는 데 힘을 썼다. 검찰은 A4 용지 14장에 달하는 자료를 작성해 ‘결론을 내려 놓고 필요한 부분만 끼워 맞춘 판결’이라며 재판부를 비난했다. 박경신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우리나라 검찰은 권력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장받고 있지만, 스스로 중립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이번엔 경찰 향응 파문…수사팀 간부 제보자 접대받아

    부산 남부경찰서는 부산지역 일부 교수들이 아파트 건축 심의과정에서 금품을 받은 사건을 수사하던 수사팀 간부와 직원 한 명이 해운대에 있는 모 주점에서 향응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8일 밝혔다. 1, 2차 접대 자리에는 건설업자 A씨와 아들 등 4명이 있었고 여종업원들도 합석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문제의 수사팀은 A씨가 제기한 진정사건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음식점과 주점 등에서 A씨로부터 수차례 향응과 접대를 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수사팀장은 지난 14일 사건 진정인으로부터 향응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사표를 제출했고 부산경찰청은 당일 해당 경찰 간부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해당 경찰간부의 사표가 수리됐으나 진상을 밝히기 위한 감찰조사는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신경숙, 이번엔 청춘을 부탁해

    신경숙, 이번엔 청춘을 부탁해

    그는 무척 조심스러웠다.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 10분 정도 늦게 들어섰고, 자리에 앉아서도 말문을 열기까지 한참을 머뭇거렸다. 그리고 주저하며 입을 뗐다. 이날 쏟아진, 여름을 본격 예고하는 비 탓이었을까. 아니면 아직도 청춘의 신열에서 헤어나지 못한 탓이었을까. “이제 일곱 번째 장편소설이네요. 소설은 쓰면 쓸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고독과 불안, 혼돈과 방황의 열병그려 새 장편소설 ‘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문학동네 펴냄)를 내놓은 신경숙(47)씨는 18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새 작품에서 담고자했던 것들을 설명했다. 1시간 가량 묻고 답하는 내내 가장 적확한 단어를 핀셋으로 골라내려는 듯, 아니면 자신이 여전히 그 복판에 잠겨있는 듯, 느릿하고 어눌한 말투를 빌어 청춘들이 필연적으로 거치고마는 고독과 불안, 혼돈과 방황의 열병을 풀어갔다. 그는 “젊은이들의 시간은 시대를 떠나 늘 혼돈과 방황, 모색, 좌절의 기억들로 점철되는 것 같다.”면서 “나도 그런 시절을 지내왔고, 힘겹게 통과해온 만큼, 이 소설을 통해 지금의 20대 청춘들과 그 고민을 겹쳐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답이나 조언 등 정확한 것은 없겠지만 비 그친 뒤 한 줄기 햇살, 한 줌 바람처럼 느껴지길 바라는 심정으로 썼다.”고 덧붙였다. ‘어디선가’는 고스란히 이 땅의 모든, 의지하고 싶고, 위로받고 싶은 청춘들에 보내는 송가(頌歌)이자 연가(戀歌)다. 그는 “작품 속에 시대를 특정하지 않으려고 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남아있는 근본적인 것들이 있다. 존재와 존재 사이에 가까이 다가가려 하고, 사랑하고, 멀어지는 그 과정 속에서 필연적으로 겪는 성장통과 불멸의 풍경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엄마를 부탁해’ 1년6개월만에 신작 신씨로서는 2008년 11월 ‘엄마를 부탁해’ 이후 1년 6개월 만에 내놓은 신작이다. 140만부가 넘게 팔리고 있는 초대형 밀러언셀러 전작에 대한 부담감이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미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인터넷으로 연재한 작품이었건만, 그 이후 수십 번의 퇴고 과정을 거쳤다. 심지어 ‘최종 원고’라며 출판사에 넘긴 것만 네 번이었다고 한다. 사소한 문장 하나까지 고치고, 에피소드를 새로 넣거나 빼기도 했다. 강병선 문학동네 대표는 “워낙 지독하고 철저하게 글을 쓰는 작가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이 부담스러워하는구나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달뜨고 침잠하기를 반복하곤하는 청춘에서 이제 겨우 벗어나 편안해진듯 신씨는 긴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소설의 마침표는 독자가 찍는 것이잖아요. (독자의 마음에)어떤 파문을 남기고, 어떻게 부딪칠지는 저로서도 모를 일이겠죠.” ‘눌변(訥辯)이 달필(達筆)’이라는 고색한 진리를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경희대 패륜녀’ 파문

    ‘경희대 패륜녀’ 파문

    경희대 여학생이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는 한 여성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과 욕설을 했다는 내용의 글이 인터넷에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 측은 해당 환경미화원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했으며, 학교 이미지를 실추했다고 판단될 경우 징계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17일 경희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N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경희대 학생에게 어머니가 봉변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환경미화원 A씨의 자녀로 추정되는 네티즌의 글이 게재됐다. 이 네티즌은 경희대 청운관의 여자 화장실에서 어머니가 먹다 남은 우유를 뺀 다른 쓰레기만 치운 것을 두고 한 여학생이 “왜 안 치우느냐. 재수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 네티즌은 또 어머니가 항의하자 “미친X아. 맞고 싶냐. 꺼져라.”라고 여학생이 막말을 했다고 호소했다. 게시글이 일파만파로 번져 ‘경희대 패륜녀’라는 별명까지 등장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자 학교 측은 환경미화원을 수소문해 진상을 파악했다. 욕설을 들은 환경미화원은 “여학생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 징계나 처벌을 요구하지는 않겠다.”고 학교 측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김준규총장, 지검장 9명 면담…‘스폰서 검사’ 등 현안 의견수렴

    김준규 검찰총장이 17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지검장 9명을 ‘특별면담’했다. 서울과 인천 지검장들은 19일 만날 예정이다. 철저한 보안 속에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스폰서 검사’ 파문과 청와대와 정치권의 강력한 검찰개혁 드라이브 등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 차원에서 마련됐다. 특히 스폰서 검사 의혹에 대한 여야의 합의로 특검을 피해갈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검찰의 입장을 정리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실 검찰 스스로 특검을 받아들이는 모양을 취하는 것이 검찰 입장에서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의견이 특검 합의 전 검찰 상층부에 전달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평검사 회의 등을 통해 결자해지 방식의 정공법으로 사면초가에 몰린 상황을 돌파하자는 것이다. 지검장들도 면담에 앞서 소속 평검사들을 상대로 ‘스폰서 의혹’ 사태와 검찰 개혁 방향 등에 관한 의견을 광범위하게 취합해 김 총장에게 가감 없이 전달했다. 대검 관계자는 “김 총장 취임 후 2~3개월마다 정례적으로 해왔던 행사”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면서도 “이번에는 스폰서 파문과 검찰 개혁 등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총장은 7일 서울·대구·부산·광주고검장, 법무연수원장 등 전국의 고검장들을 대검으로 불러 최근의 위기상황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쟤 때려” 싸움 가르친 中유치원 교사

    “쟤 때려” 싸움 가르친 中유치원 교사

    다투는 아이들을 말려도 시원찮을 판에 유치원생들에게 싸우라고 시키고 그 장면을 촬영한 한심한 유치원 교사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곳은 중국 광둥성 산터우에 있는 한 유치원. 이곳에서 일하는 20대 여교사 2명은 싸움을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올해 초부터 아이들에게 발차기·엉덩이 때리기·머리 잡아당기기 등을 시켰다. 지난 6일(현지시간) 두 사람은 유치원생들이 누워있는 방에서 덩치가 제법 큰 4세 여자아이에게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더 작은 남자 아이를 때리도록 시켰으며 이 장면을 촬영했다. 겁에 질린 남자 아이가 울음을 터뜨렸지만 두 교사는 웃으면서 “머리를 잡아당겨”, “발로 차”라고 때리는 방법을 지도하기도 했다. 교사들은 이 폭행 장면을 담은 영상을 교육 성과라면서 학부모에게 최근 공개했고 깜짝 놀란 학부모들이 진상 공개를 요구하자 “말을 듣지 않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일종의 체벌이었다.”고 해명했다. 파문이 거세지자 문제의 교사들은 유치원에서 파면 됐으며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교사 중 한 명은 임신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부모들은 “피해아동들이 유치원만 다녀오면 얼굴이 붓거나 상처가 생겨 있는 점을 수상히 여겨 교사에게 항의했지만 그 때마다 ‘넘어졌다.’, ‘비타민이 부족해서다.’라는 답변만 했다.”고 억울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천안함 애도기간 골프친 공직자 공개하라

    천안함 국가 애도기간이었던 지난달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공공기관 소속 차량이 골프장에 버젓이 세워져 있었다고 한다. 국민권익위원회 이재오 위원장은 그제 정부중앙청사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청렴 특강에서 이같이 밝혔다. 골프장 앞에 주차돼 있던 차량의 소속기관은 대학 및 교육자치단체 10곳, 국회 5곳, 중앙행정기관 4곳, 지방자치단체 6곳, 공직 유관단체 3곳 등 모두 30곳이었다. 우리는 공직자의 골프를 탓할 생각이 없다. 골프는 이미 대중화의 단계에 접어든 지 오래다. 골프와 공직기강을 결부시키는 것도 해묵은 사고법이다. 문제는 골프를 친 시기와 접대 여부다. 그 시기 46명의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장례가 해군장으로 치러지고 있었다. 분향소는 애도의 물결을 이뤘다. 국가 애도의 날인 29일 하루 동안 전국 관공서 등 공공기관에는 조기가 게양됐고, 10시 정각에 추도묵념을 올렸다. 애도기간 동안 모든 공무원들은 근조 리본을 달았다. 그런데 그 시간, 그 시기에 골프장을 드나든 공무원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것도 개인차량이 아니라 기관 차량을 이용했다니 기가 찰 노릇이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이해찬 총리가 3·1절 골프파문으로 옷을 벗은 뒤 정부는 직무와 관련된 사람과는 골프를 칠 수 없도록 지침을 만들었다. 그러나 이 지침으로 처벌 받았다는 공직자를 보지 못했다. 정부는 공직자 기강을 세운다면서 툭하면 골프 자제령이나 금지령을 내리곤 했다. 남발하다 보니 면역력이 생겨 무감각해졌다. 이 위원장은 “권익위 직원이 해당 차 번호를 적어놨다.”라고 했다. 변죽 울릴 일이 아니다. 국가애도일이나 애도기간에도 아랑곳없이 골프장에 출입한 공직자는 드라이버를 휘둘렀는지 여부를 가려야 한다. 또 간 큰 공직자의 골프접대 여부를 공식 조사해야 한다. 문제 공직자가 있다면 징계하고 명단을 공개해야 할 것이다.
  • 폴란스키, 추가 ‘성폭행혐의’ 파장 왜?

    폴란스키, 추가 ‘성폭행혐의’ 파장 왜?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로만 폴란스키 감독이 과거 또 한 명의 아역배우를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은 영국배우 샬럿 루이스(42)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것을 일제히 보도했다. 당시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해적’에 출연했던 그녀는 기자회견을 통해 “폴란스키는 1980년대 당시 16세에 불과했던 나를 프랑스 파리의 아파트에서 가능한 가장 나쁜 방법으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폴란스키 감독은 1977년 13세 소녀 모델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지만, 1978년 선고 직전 프랑스로 도주해 도피생활을 해왔다. 도피생활 중에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하는 등 30여 년간 별 탈 없이 지내던 그는 결국 지난해 9월 스위스에서 체포됐다. 현재 가택연금 중인 폴란스키 감독은 미국 사법당국의 송환요구에 불복,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패소함에 따라 미국으로 인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뉴스팀 기자 nt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中최초 우주인 “우주서 개고기 먹었다”

    중국인 최초로 우주에 다녀온 남성이 우주에서 개고기를 먹었다고 발언해 파문에 휩싸였다. 영국 일간 타임스에 따르면 우주인 양 리웨이(Yang Liwei)는 최근 발간한 자서전에서 “우주에서 기력을 유지하려고 개고기를 먹었다.”고 밝혔다. 양 리웨이는 2003년 선조우 5호를 타고 지구궤도를 21시간 탐사했다. 국가 최초의 우주인이란 상징성으로 중국 과학기술의 아이콘으로 여겨졌다. 그는 ‘천국과 지구 사이의 아홉 단계’란 자서전에서 “사람들은 우주인이 우주에서 무엇을 먹는지를 궁금해 한다. 보통 상어 지느러미나 전복과 같은 비싼 음식을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우리는 평범한 음식을 먹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우주인이 섭취하는 음식 메뉴는 기밀 사항이 아니다. 삶은 생선이나 치킨 혹은 광둥성에서 가져온 개고기 등을 먹었다.”고 밝히면서 개고기는 특히 우주에서 기력을 유지하는데 효과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개고기는 원기회복에 탁월하며 겨울철 감기 예방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중국 북쪽 지방 사람들이 오래 전부터 즐겨 먹어온 음식이다. 하지만 개고기 식문화에 생소한 해외 네티즌과 동물 애호가들은 양 리웨이의 발언에 대해 질타했다. 개고기 식습관에 반대한다고 밝힌 일부 해외 네티즌들은 “건강이나 인간의 취향을 위해서 반려동물을 잡아먹는 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고 잔인한 행동”이라고 꼬집었다.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동물 애호단체 애니몰 아시아(Animals Asia)의 창립자 질 로빈슨 역시 공개적으로 반대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양 리우이는 많은 젊은이들의 롤모델이자 중국의 위대한 영웅”이라면서 “하지만 그는 쓰촨성 대지진에 생존자를 발굴하는 큰 공을 세운 것 역시 개였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준규검찰총장 공수처 도입 반대표명 후폭풍

    ■국회 김준규 검찰총장이 정치권이 추진중인 ‘상설 특검·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에 공개 반발하자, 정치권이 재반격에 나섰다. 한나라당은 13일 김준규 총장을 겨냥, “변화와 자정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검찰이 자기 변명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강력하게 성토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사정기관이 국민의 불신을 받는 것은 국민적 불행인 만큼 과감하고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집권 여당이라고 해서 적당히 넘어가거나 봐줄 게 아니라 메스를 댈 때에는 과감히 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병국 사무총장도 “검찰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극에 달한 만큼 검찰은 반성 속에서 자숙하고 뼈를 깎는 정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검찰 자신이 먼저 왈가왈부, 시시비비를 논할 위치에 있지 않다. 과거 정권이 그랬던 것처럼 잘못이 있는 데도 마냥 감싸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이주영 의원은 “검찰은 상설특검,공수처 설치에 대해서 한 번도 찬성한 적이 없다.”며 검찰의 반발을 일축한 뒤 “국회 특위는 제도의 장단점과 부작용을 균형있게 검토해 검찰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안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수희 의원은 “검찰총장이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된다.”며 “검찰총장이 미리 선을 긋고 마치 저항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권의 ‘위계질서’를 꼬집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통령까지 나서 검경 개혁팀 구성과 철저한 개혁을 주문했는데 검찰총장은 대통령 말씀도 무시하고, 검찰 개혁에 대해 부정적인 의사표명을 한 것은 이 정부가 과연 위계질서가 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검찰은 지금까지 무슨 일이 났을 때 자체 개혁하겠다고 했지만 개혁을 한 적이 없다.”면서 “심지어 검찰총장은 검찰 조직만큼 깨끗한 조직이 없다고 하고 검찰 권력 쪼개기가 답이 아니라고 하는데 지금 검찰 권력에 권력을 보태주면 스폰서 검사가 없어질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검찰총장이 오늘의 검찰 상황을 반성하지 않고 이렇게 국민을 무시한 발언을 한 것은 참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지금은 검찰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국민의 요구대로 검찰개혁에 응하는 것이 바른 태도”라고 덧붙였다. 이지운 유지혜기자 jj@seoul.co.kr ■검찰 김준규 검찰총장이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상설 특별검사제 도입에 반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한 비판 여론이 뜨겁자, 대검찰청은 13일 “검찰 개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부와 정치권이 검찰 개혁 논의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에서 검찰 수장이 직접 지나치게 반발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 역력했다. 김 총장은 자신의 발언 이후 파문이 확대 재생산되자, “그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닌데 와전돼서 안타깝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은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김 총장의 강연은) 국민이 지적하는 검찰의 문제와 개혁요구 및 정부차원의 검찰개혁 논의를 전적으로 공감하고 수용하는 것을 전제한 것이며, 국민의 요구와 정부차원의 논의를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개혁논의 자체의 필요성과 논의 진행을 부정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읽힌다. 대검 관계자는 “상설 특검이든 공수처든 논의 자체는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이런 것에 대해 부정하고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지만, 세부 개혁방안을 둘러싼 방법론에서 검찰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로 해석된다. 이 관계자는 “어제(12일) 김 총장의 발언은 정치권에 맞서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발언 내용 그대로 순수하게 받아들여 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차원의 검찰 개혁논의 수용은 김 총장이 전날 사법연수원 강의에서 “검찰의 권한과 권력을 쪼개는 것은 답이 아니다.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 있느냐.”며 검찰보다 더 깨끗한 기관이 나서 검찰을 견제해야 한다는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일선 검사들도 국민과 정치권의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검토 단계인 개혁 방안에 대해선 여러가지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며 “어떤 식의 비판이든 겸허히 받아들여 검찰 개혁의 동력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부장검사는 “지금은 검찰 조직의 모든 구성원들이 외부 반응에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할 때”라면서 “남의 잘잘못을 가리는 게 검사의 일인 만큼 검찰에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높은 도덕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13세 학생 폭행하는 女교사 동영상 ‘충격’

    13세 학생 폭행하는 女교사 동영상 ‘충격’

    미국의 40대 여교사가 13세 학생을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모습의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남동부 휴스턴 지역의 한 중학교 과학교사인 셰리 데이비스는 지난달 말 학교 복도를 지나던 중 교실에서 여학생이 한 남학생에게 심한 놀림을 받는 현장을 목격했다. 이에 화를 감추지 못한 데이비스는 곧장 교실로 들어가 해당 남학생을 바닥에 쓰러뜨린 뒤 다리로 가격하고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심하게 폭행했다. 이 과정에서 피해학생의 바지가 벗겨지기까지 했지만 데이비스는 멈추지 않고 폭행을 계속했다. 피해학생이 맞는 모습을 지켜보던 주변의 아이들은 처음에는 별것 아니라는 웃음을 보이다가 심각한 상황에 모두 말을 잃었다. 여교사의 폭행모습은 이를 목격한 반 친구가 촬영해 유튜브 사이트에 올렸고, 이 학교 교장에게까지 알려져 파문이 확산됐다. 교장인 데이비드 존스는 “학생에게 이런 행동을 한 교사를 용서할 수 없다.”며 해고조치를 내렸지만, 피해학생의 부모는 여전히 강한 불만과 분노를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피해학생의 부상 정도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정도며 이번 주 등교를 시작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검찰총장 파마 논쟁/박대출 논설위원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백발이다. 1992년 대선 때 염색을 시작했다. 상도동계에 흰머리가 많다. 고 김동영, 서석재 전 의원이나 최형우 김덕룡 홍인길 전 의원 등. 이들을 백두(白頭)계로 부르기도 했다. YS 정부 출범 후 염색 바람이 불었다. 실세이던 최형우, 김덕룡 전 의원 등이 앞장섰다. 언론에는 ‘문민개혁’ ‘칼국수개혁’의 상징으로 포장됐다. 2003년 4월 29일 국회 본회의장. 개혁당 유시민 의원이 첫 등원했다. 티셔츠에 흰색 면바지를 입었다. ‘빽바지’는 개혁당의 표상이 됐다. 열린우리당 때는 ‘빽바지’와 ‘난닝구’ 논쟁으로 이어졌다. 비아냥과 조소로 함축됐다. 영국에서 새 총리가 탄생했다. 만삭의 부인 서맨사 캐머런(39)이 화제다. 지난 1월 영국 패션잡지 태틀러에 옷 잘입는 여성 5위에 올랐다.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는 6위였다. 세라 페일린 미 부통령 후보도 패션 아이콘 대열에 낀다. 그가 신었던 하이힐이 아마존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패션은 정치의 단골 소재다. ‘패션 폴리틱스’란 말까지 나온다. 정치적 함의를 담기도 하고, 패션 아이콘으로 눈길을 끌기도 한다. 우리는 전자에 가깝다. 서구는 후자에 가깝다. 우리 정치인 중에서 양쪽을 겸하는 이가 있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다. 그의 패션은 ‘단아’를 상징한다. 바지를 입으면 전투모드나 임전모드로 해석된다. 김준규 검찰총장이 파마머리 논쟁에 휩싸였다. 홍준표 의원이 불을 지폈다. 김 총장은 자연산 곱슬머리다. 그런데도 파마를 했니 안 했니가 화제다. 스폰서 검사 파문과 맞물려 증폭됐다. 마치 ‘충청도 핫바지 논쟁’을 보는 것 같다. 1995년 6·27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 중진 김윤환 전 의원이 충청도 핫바지 발언을 했다고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본질은 온데간데없이 충청 여론은 들끓었고, 자민련 바람이 불었다. 패션 폴리틱스에는 이렇듯 주관이 개입된다. 선입견과 편견이 가끔 수반되는 민심의 거울이다. 기대 희망 찬사나, 실망 조소 비난으로 투영된다. 그 거울은 국민이 아니라 정치권이 만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요즘 안경을 쓴다. 백내장 수술을 받은 뒤부터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도 재임 때 눈꺼풀 수술을 받았다. 여론의 반응은 좀 다르다. 왜 그럴까. 검찰이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부인이 좋으면 처갓집 말뚝 보고 절한다는 옛말이 있다. 하나가 마음에 들면 주변도 다 좋아 보인다. 싫으면 그 반대다. 우리식 패션 폴리틱스의 본질이다. 박대출 논설위원 dcpark@seoul.co.kr
  • “검찰만큼 깨끗한 데 어디있나” 金총장, 공수처 등 사실상 거부

    “검찰만큼 깨끗한 데 어디있나” 金총장, 공수처 등 사실상 거부

    김준규 검찰총장은 12일 “검찰의 권한과 권력을 나누거나, 새로운 권력으로 입히는 것은 답이 아니다.”며 청와대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상설 특별검사제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도입 논의에 대해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이 검찰·경찰 개혁방안 마련을 위해 범정부 차원의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 검·경개혁 TF 첫 회의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 총장은 오전 경기 고양시 사법연수원에서 연수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검찰의 권한이 많으니까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 있는데 (검찰)권력을 나눈다든가 새 권력을 입히든지 하는 것은 답이 아니다.”며 “견제는 권력의 원천인 국민에게서 나올 수밖에 없고, 지금 수행하는 (검찰의) 권력과 권한에 국민의 견제가 들어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검찰 권한 나누는 것 답 아니다” 이는 공수처와 같은 새로운 수사기관이나 상설 특검제처럼 기소권을 가지는 또 다른 기관 설치에는 반대하지만 일본의 검찰심사회나 미국의 연방대배심처럼 일반 국민이 검찰권을 견제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 총장은 ‘스폰서 검사’ 파문과 관련, “추한 모습이 비춰진 것이 참으로 안타깝다.”면서도 “검찰만큼 깨끗한 데가 어디있느냐.”고 강한 톤으로 반문했다. 김 총장은 “검찰이 힘이 있다 보니 나무가 크고 넝쿨과 잡초가 많이 끼었다.”며 “나무를 고사시키는 단계까지 왔는데 방법은 넝쿨 밑둥만 잘라 버리면 된다.”고 자정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그는 “검찰총장 취임 후 변모(transform)를 많이 했는데 이제는 ‘다시 태어난다(reborn)고 해야겠다.”면서 “(검사들이) 문화개혁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되고 주체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정미경 대변인은 “정부에서 발표한 검·경개혁 관련 태스크포스팀과 국회 사법제도개혁특위에서 논의 중인 공수처, 상설 특검제는 아직 합의된 바가 없다.”면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기 위한 진통의 한 과정이므로 총장이 반대 의사를 피력할 수 있고, 향후 정부·국회·검찰이 모두 이 문제에 대해 토의를 해나가야 한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검찰총장은 청와대가 추진하는 검찰제도개혁안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면서 “자신이 지휘하는 부하들의 향응 접대에 전 국민이 분노하는데 조직 보호를 위해 검찰개혁을 거부하면 국민의 신뢰를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우 대변인은 “즉각 공수처 설치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개혁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며, 미리 어떤 식으로 검찰개혁의 방향을 잡아놓은 것은 아니다.”면서 “검찰총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는 권태신 국무총리 실장 주재로 차관급 ‘검·경 개혁 태스크포스(TF) 실무협의회’가 처음 열렸다. 회의에는 법무부·행정안전부 차관,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참석해 장관급 TF를 구성할지 등 구체적인 계획과 일정 등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성수 홍성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MB ‘예외없는 개혁’ 시작됐다

    이명박 대통령이 하반기 국정운영 방향으로 ‘강공모드’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전방위개혁’ 카드를 꺼내들었다. 올 하반기부터 ‘고강도개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이 대통령이 “올 하반기부터 2011년까지는 선거가 없기 때문에 1년 반은 일을 많이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자주하는 것이 정치권이 강공 모드를 짐작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다.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집권 3년차에 오히려 국정을 다잡겠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이 대통령은 올 연말까지 3대 비리(교육·토착·권력비리) 를 뿌리뽑겠다고 선언했다. 최근엔 검·경개혁 특히 검찰개혁에 방점이 찍혀있다. 지난 9일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어느 부처도 개혁에 예외일수 없다.”며 공무원의 전면적인 발상의 전환을 촉구하면서 관료사회의 맹성(猛省)을 촉구한 것도 향후 고강도 개혁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 사상 처음으로 민간인 출신을 임명한 것도 관료사회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도덕재무장을 위한 국민운동이 필요하다고 이 대통령이 강조한 것도 ‘개혁’을 향한 행보의 연장선상이다. 이 대통령이 미국산 쇠고기 파동에 따른 촛불시위 2주년을 맞아 관련자들은 반성해야 한다고 직설적으로 밝힌 것도 강공드라이브를 건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촛불시위와 관련한 많은 억측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됐는데도 어느 누구도 반성하는 사람이 없다고 언급한 것은 2년전 촛불시위 파문때 이 대통령이 사과 기자회견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50%가 넘는 높은 지지율이 바탕이 됐지만, 천안함 사건 발표와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다소 이례적인 행보라는 분석이다. 선거를 앞두고 보수세력 결집을 위한 ‘의도된 발언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온다. 이 대통령의 발언 이후 언론 보도를 놓고 청와대와 야권이 정면충돌한 것도 주목된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 “어느 신문이 ‘대통령이 국민에게 반성을 요구했다.’고 썼길래 확인해보니 시민단체의 주장을 대통령의 말인 것처럼 썼더라.”면서 “임의로 없는 말을 대통령 말이라고 쓰면 어느 누가 국민들을 호도하는 ‘곡학아세’라고 생각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의 발언이 문제가 되자 언론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면서 “‘아침이슬’을 들으며 반성을 했다는 이 대통령이 이제 와서 오히려 국민들에게 반성을 하라고 한다니 가슴이 답답하다.”고 반박했다. 김성수 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美고교 농구스타, 알고 보니 22세 ‘파문’

    美고교 농구스타, 알고 보니 22세 ‘파문’

    촉망받던 미국의 한 고등학교 농구선수가 실제로는 22세 성인남성인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해 신입생으로 입학한 제리 조세프는 최근까지 텍사스 오데사에 있는 페르미언 고등학교의 농구팀 주전선수로 활동했다. 경기당 평균 20득점을 기록하며 입학 1년 만에 팀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한 조세프는 올해 신인상을 수상했으며 팀이 미국 고교 농구대회 결승전에 진출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조세프는 “고교농구의 스타 탄생”이라는 내용으로 언론매체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으나 이 모든 것이 그가 꾸며낸 거짓말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이 최근 들통났다. 그의 이름은 조세프가 아닌 궈드위치 몬티미어이며 무엇보다 이 선수가 이 고등학교에 입학할 당시 나이는 16세가 아닌 21세로, 무려 5살이나 속인 사실이 드러난 것. 이 같은 사실은 그의 모교였던 플로리다 주 로더데일의 한 고등학교의 농구팀 감독이 그가 수 년 전 자신의 농구팀에 소속됐던 선수였다는 걸 알아보면서 만천하에 공개됐다. 텍사스 교육감은 몬티미어가 이름과 나이 등 신분을 숨긴 채 고등학교에 입학한 사실을 인정했으며 최근 이 남성을 퇴학처리 했다. 얼마 전까지 이 남성을 지도했던 농구팀 코치는 충격에 휩싸였다. 레온 풀러 감독은 “가족도 집도 없다는 딱한 사정을 듣고 학교에 입학시켰다.”면서 “50년 교직에 있었지만 이런 일은 처음이며 무언가에 맞은 듯 충격이 크다.”고 털어놨다. 한편 AP통신은 이 남성이 입학 당시 다른 사람의 신분증을 도용했다는 사실이 입증될 경우 최대 6개월의 징역형 혹은 2500달러의 벌금형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궈드위치 몬티미어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홍준표 “檢 간부가 파마나 하고…” 질타

    여야는 검찰 권한에 대한 견제 움직임에 반발하고 나선 김준규 검찰총장의 발언을 놓고 온도차를 보였다. 한나라당 홍준표 전 원내대표는 12일 “검찰을 올바른 검찰로 만드는 게 검찰개혁”이라면서 “검찰의 힘을 빼거나 권한을 줄이거나 하는 것은 검찰개혁이 아닌 견제”라고 말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관련, “대통령 직속기구로 만들어 놓으면 오히려 중립성 시비가 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홍 전 원내대표는 “스폰서 검사 파문의 본질은 제도상의 문제가 아니고 검사의 자질과 소명의식의 문제”라면서 “검찰간부가 파마했니 안 했니 그게 신문에 나오니까 국민들이 얼마나 우습게 보느냐. 검찰간부들이 검찰간부답게 행동하지 않으니까 정치권에서 질타를 하는 것”이라고 질책했다. ‘파마’는 김 총장을 겨냥한 비판으로 해석된다. 검사장 출신인 같은 당 이한성 의원은 “최근 상설특검 도입 문제가 제기되고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비용이 드는 상설 특검보다는 검찰 수사의 공정성이 문제되는 경우에 개별적으로 특검을 운영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만 “검찰도 인권 보호 측면에서만큼은 강화된 견제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며 압수영장 요건 강화 등을 예로 들었다. 반면, 민주당 김희철 의원은 “온 국민이 스폰서 검사 문제로 검찰에 대한 신뢰와 개혁을 촉구하고 있는 마당에 검찰총장의 발언은 굉장히 우려스럽다.”면서 “지금 시점에서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해 수사개시권과 진행권은 경찰에 맡기는 권한 분립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유지혜 허백윤기자 wispen@seoul.co.kr
  • 與 돈선거 역풍 우려 ‘강수’… 제주도지사 선거판 요동

    ‘현명관 공천 박탈’을 둘러싼 제주도지사 선거판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제주도지사 선거 사상 처음으로 집권 여당으로서 후보를 내지 않는 초유의 사태를 감수하며 파문을 가라앉히려 애썼지만 ‘꼬리자르기’가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우선 현 후보는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포함해 무소속 후보가 2명으로 늘고,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를 포함해 3자 구도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한나라당에 현 후보의 후보자격 박탈과 무공천을 요구해 온 민주당으로서는 목적을 달성한 셈이지만, 이번 일이 고스란히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현 후보는 무소속이 되더라도 다른 후보를 공천하지 않는 한 한나라당 당원들은 대부분 현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당선이 되면 결국 한나라당에 복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렇게 되면 공천권 박탈이 아니라 무공천이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이 틈을 이용, 당내 경선에서 탈락한 강상주, 강택상 전 예비후보들은 “한나라당 후보를 다시 공천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집권 여당이 기초단체장도 아닌 광역단체장을 공천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주장이다. 민주당은 일단 대대적인 공세로 사안의 이슈화를 시도했다. 민주당 고희범 제주지사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현명관 후보는 출마의사를 접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공직 후보에 나선 인물이 금품 살포라는 불법·타락 선거 의혹을 받는다는 것만으로도 도민의 기대를 저버린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현 후보는 미련 없이 출마의사를 접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지원 원내대표는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본래 차떼기당이 아닌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지금도 그 버릇을 고치지 못하고 있다.”며 공격했다. 동시에 민주당은 진상조사단을 구성, 현 후보의 집을 수사범위에 포함해 추가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당 강기정, 김희철, 강창일 의원 등은 제보 동영상에 나온 제주시 현 후보의 자택과 서귀포시 KAL 호텔 등을 둘러보고 나서 서귀포경찰서를 방문, “현 후보 동생의 단독범행이 아니라 현 후보와 여러 사람이 연루된 조직적인 돈선거”라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또 동생이? 곡성군수 후보 車추적기 경쟁후보측이 지시한 듯

    민주당 조형래 곡성군수 예비후보의 차량 위치추적기 부착 사건의 용의자가 경쟁자인 무소속 허남석 예비후보의 친동생을 사건 배후로 지목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전남 곡성경찰서는 11일 조 예비후보 차량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하도록 지시한 임모(50)씨로부터 “허 예비후보의 동생(52)에게 2000만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임씨는 지난달 23일 이 돈을 제3자의 계좌에 입금한 뒤 장모(31)씨 등 3명에게 건네도록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 예비후보 동생의 부탁을 받은 임씨가 장씨 등에게 돈을 주고 조 예비후보 차량에 추적기를 달도록 지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허 예비후보의 동생은 그러나 경찰조사에서 “임씨를 알고 지내기는 했지만, 돈을 준 적도 없고 이번 사건에 대해 아는 바도 전혀 없다.”며 부인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MB “檢·警·노사개혁 큰 과제”

    MB “檢·警·노사개혁 큰 과제”

    이명박 대통령은 9일 “사회 구석구석에 개혁의 여지가 너무나 많다.”면서 “검찰과 경찰 개혁도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사회 구석구석에 많은 비리가 드러나고 있다. 과거 살기 급급할때는 그러려니 했지만 선진국에 들어서는 시점에서 이러는 것은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언급은 최근 발생한 천안함 사건, 검사 스폰서 파문 등을 계기로 우리 사회 전반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뿌리 뽑기 위해 집권 후반기 대대적인 ‘국정개혁 드라이브’를 예고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어느 부처도 개혁에 예외일수는 없다. 노사개혁도 중요 과제 중에 하나”라면서 “이번 노동법 개혁을 통해 선진국형 노사문화를 바꾸는 것도 중요하다. 경제위기 속에서 파업하고 노동쟁의 하는 나라는 대한민국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성범죄를 잡는다는 경찰이 성폭행에 가담하는 일이 나오고, 물론 예외이긴 하지만 국민이 보기에 믿어야 할 경찰을 믿지 못한다.”면서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 스폰서 문제도 그렇다. 검찰 일부에서는 해당되는 검사들이 정말 자성하고 통탄하고 있겠지만, 일부는 속으로 ‘내가 이권에 개입한 것도 아니고 개인 친분으로 하는 것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겠는가.’ 생각하는 그것이 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검찰과 경찰은 모범이 돼야 한다.”면서 “검찰·경찰이 국민 신뢰를 받을 만한 확고한 자세를 확립하고 시스템과 문화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부도 이번 천안함 사태로 인해 국방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국방계획에 대해서는 현실성에 맞는 방향으로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정지출과 관련, “지난 2년간 금융위기에서 경제위기를 면하기 위해 역사에 없는 재정지출을 많이 한 것은 사실이며, 많은 분들이 재정건전성을 걱정하지만 재정면에서 아직 건강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지금부터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적절한 재정지출을 해야 하지만 재정건전성도 관심을 둬야 할때가 됐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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