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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이운재·정성룡 “매운맛 기대해”

    [프로축구] 이운재·정성룡 “매운맛 기대해”

    참 얄궂은 인연이다. 전·현직 국가대표 수문장 이운재(왼쪽·38·전남)와 정성룡(오른쪽·26·수원). 2008년 허정무호가 출범할 때 주전 골키퍼는 정성룡이었다. 대표팀 수문장은 웬만하면 바뀌지 않는 자리였기에 정성룡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허정무호 출범 땐 이운재 웃어 그러나 월드컵 예선에 나선 대표팀 경기력은 위태로웠고, 허정무 당시 대표팀 감독은 ‘어린 거미손’을 신임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음주 파문으로 대표팀 자격정지 중이던 이운재의 사면을 거론하며 정성룡을 작아지게 만들었다. 1년 징계가 끝나고 이운재가 돌아오자 장갑은 그의 몫이었다. 수비진을 조율하는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골문의 안정감과 노련함은 정성룡이 넘기 힘든 벽이었다. 위치가 바뀐 건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허정무 감독은 월드컵 최종예선 등 주요 경기에 모두 출전했던 이운재 대신 정성룡을 선택했다. 이운재의 기량이 떨어진 탓도 있었지만, 정성룡의 경기력에 합격점을 내린 까닭이었다. 월드컵 본선 8실점(4경기). 하지만 한국은 첫 원정 월드컵 16강에 진출했고, 정성룡은 넘버원 골키퍼로 입지를 다졌다. 태극 유니폼을 벗고 K리그에서도 둘의 얄궂은 인연은 이어졌다. 수원은 “1년만 더!”를 외치던 이운재 대신 성남의 정성룡을 데려오며 골키퍼 세대교체를 선언했다. 선수로 더 뛰고 싶었던 이운재는 수원의 코치직 제안을 뿌리치고 전남으로 향했다. 이운재로선 서운할 법한 마무리. 이운재는 1996년 수원의 창단 멤버로 15시즌간 골문을 지키며 343경기에 나서 20여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미스터 블루’였기에 더욱 그랬다. 그리고 7일 K리그 9라운드 수원-전남전. 이운재는 ‘전남맨’으로 수원 빅버드를 찾는다. 감회가 남다를 터. 수원은 ‘돌아온 레전드’를 위해 깜짝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수원 시절 이운재의 등번호였던 ‘1’을 세 번 강조한 111초 동안 기립 박수를 치는 행사다. 킥오프 전 수원서포터스 그랑블루를 비롯한 경기장 관중들이 111초 동안 기립 박수로 이운재에게 존경과 애정을 보여 준다는 의미다. 대형 전광판에는 이운재가 수원에서 뛰었던 영상물도 상영된다. 정성룡은 “운재형을 이기고 싶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 축구는 혼자 하는 경기가 아니기 때문”이라면서도 “전남전에서 운재형의 변함없는 기량을 확인하고 싶고, 나도 많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 드리고 싶다. 실점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운재는 “빅버드에 가는 건 가슴 벅차는 일이다. 내가 있던 팀이지만 단단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실점 안한다” vs “단단히 준비” 소속팀에도 중요한 일전이다. 수원은 승점 13(4승1무3패)으로 4위, 전남은 승점 10(3승1무4패)으로 9위에 올라 있다. 순위표가 촘촘한 만큼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는 요동친다. 수원과 전남은 최근 리그 2경기에서 모두 졌다. 연패 사슬을 끊기 위해 이운재와 정성룡은 서로를 뛰어넘어야 한다. ‘띠동갑’ 골키퍼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병역기피’ 이스라엘 女모델 “군대는 시간낭비”

    ‘병역기피’ 이스라엘 女모델 “군대는 시간낭비”

    남녀 모두 동등하게 병역의무를 져야 하는 이스라엘에서 군 입대를 의도적으로 회피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미녀 모델이 군대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슈퍼모델 출신이자 영화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애인으로 유명한 바 라파엘리(25)가 최근 패션잡지 이탈리아 GQ와의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하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며 군 복무가 시간 낭비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에선 여성도 18세와 20세 사이 군복무를 해야 한다. 종교적인 이유나 신체상의 결함이 있을 경우나 결혼을 했을 때에는 면제가 되는데, 라파엘리는 18세에 결혼식을 올렸다가 몇 년 뒤 슬그머니 이혼을 해 병역회피를 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전쟁을 테마로 한 이번호에서 라파엘리는 헬멧과 반바지만 착용한 밀리터리룩 패션의 화보를 공개했다. 라파엘리는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기 때문에 군 입대를 하지 않은 걸 후회하지 않는다.”고 군복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을 스스럼없이 밝혔다. 또 의도적 병역기피도 일부분 인정하면서 “당시 난 그 방법밖엔 없었다. 나의 사건이 병역제도에 영향을 미치기를 바란다.”면서 “왜 나라를 위해서 젊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나. 차라리 뉴욕에 사는 편이 낫겠다.”고 말하기도 해 파문을 일으켰다. 한편 175cm의 큰 키에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라파엘리는 15세 때 모델활동을 시작했다. 2005년에는 이스라엘 TV드라마에 출연했으며,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의 달력모델로 나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옥보단 3D’가 뭐길래…교실서 여중생들 감상 ‘충격’

    최근 홍콩과 대만에서 흥행 1위를 달리고 있는 세계 최초 3D 에로 영화 ‘옥보단 3D’가 학교에까지 퍼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매체 봉황망 뉴스 등 외신은 “중국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교실에서 버젓이 에로 영화를 감상하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사진 속에는 교복을 입은 몇몇 여중생이 교실에 놓인 대형 TV를 통해 ‘옥보단 3D’의 낯뜨거운 장면을 유심히 바라보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사진은 지난달 27일 광둥성 포산시 소재 한 직업 중학교에 재학 중인 한 여학생이 자신의 웨이보(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공개하면서 순식간에 인터넷상에 퍼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영화는 쉬는 시간에 한 남학생이 자신이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옥보단 3D’를 보자고 제안했고 호기심에 친구들이 동의해 교실 TV와 연결해 2~3분가량 시청하다가 수업 시작 전에 끈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현지 네티즌들은 “어린 중학생들이 교실에서 에로 영화를 보는 것이 말이 되느냐?”, “학교에서 철저히 조사를 해야 한다.”라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사진을 공개한 해당 학생은 다음날 곧바로 문제의 사진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건보공단 통해 저축銀 예금주 신원조회

    부산저축은행 ‘특혜 인출’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협조를 얻어 영업정지 전날 예금을 인출한 3500여개 계좌의 예금주에 대한 신원 파악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4일 “건보공단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VIP 등 특혜 인출자들이 개설한 차명계좌의 실제 명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명계좌가 친인척 명의로 개설돼 있다면 누구의 친인척인지, 친인척의 지인으로 개설돼 있다면 그 지인은 누구와 연결돼 있는지 등 인적 네트워크를 샅샅이 확인하겠다는 게 중수부의 입장이다. 차명계좌의 실소유주가 드러날 경우 차명을 통한 자금 분산 예치 경위 등까지 검찰의 수사가 확대될 수 있어 또 ‘제2의 부산저축은행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이 3588개의 계좌 전부에 대해 실소유주의 신원을 파악하고 있는 만큼 금융당국 등 권력기관 인사들의 차명계좌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차명 여부에서 국회의원은 파악되지 않았다.”며 “예금보장한도액인 5000만원 미만 인출자들의 신원까지 확인하고 있으니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수사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예금주 실소유주 파악과 관련해 건보공단의 협조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일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해외 부동산 시행사업에 50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하면서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외 대출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자체 설립한 10개의 위장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대부분 캄보디아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집중됐는데도 금융 당국이 이를 적발하지 못한 것과 관련, 금융감독기관 담당자와의 유착 관계나 로비 등 비리가 있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김승훈·임주형기자 hunnam@seoul.co.kr
  • “포르말린 극미량 검출 4개사 시판 우유 안전”

    농림수산식품부가 시중에서 판매 중인 우유의 포르말린 함유 여부를 검사한 결과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는 범위를 넘지 않아 안전하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W’가 정부의 사용중단 권고를 무시하고 포르말린이 함유된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성된 우유로 만들었다는 파문이 일어난 지 6일 만이다. 결과적으로 정부가 특정 업체의 포르말린 함유 사료에 문제가 없었음에도 검증 없이 사용 중단을 권고한 셈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은 4일 매일유업,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데어리푸드 등 4개 업체의 우유제품 9종(45개 시료)을 대상으로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0.002~0.026에 해당하는 극미량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기체인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녹이면 포르말린이 된다. 검출량은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함량 이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자연생성 범위를 0.013~0.057으로 보고 있다. 1은 1㎏의 우유에 포르말린이 100만분의1㎎ 함유됐다는 의미다. 하지만 검역원은 포르말린을 첨가한 사료를 이용해 우유제품을 만든 매일유업 우유제품과 이런 사료를 사용하지 않은 다른 업체의 제품들 사이에 포르말린 함유량이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검역원 관계자는 “포르말린의 경우 영양분 대사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고 유럽연합(EU)·미국·일본 등도 식품에 대한 허용 기준치를 설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포르말린의 허용 기준치 신설을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유제품에 대한 포르말린 모니터링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부가 확인이나 근거도 없이 특정 업체의 상품에 대한 불안을 조장했다는 비난은 면하기 힘들게 됐다. 정부 관계자는 “포르말린은 독극물의 일종이므로 소비자들이 알 경우 불안이 조성될 수 있어 업체에 자율적으로 사용을 중단해 주기를 권고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빈라덴 최후 순간 비무장”… “가족이 보는 앞에서 총살”

    오사마 빈라덴 사살이 정당했느냐는 논란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당초 발표했던 사살 당시 상황과 전혀 다른 사실이 속속 드러났기 때문이다. 백악관은 처음엔 빈라덴이 여성을 방패막이 삼아 총을 들고 저항했다고 설명했지만 하루 만에 그가 비무장 상태였다고 번복했다. 그런데 이번엔 미군이 빈라덴을 사로잡은 뒤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총살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기름에 불을 부은 형국이 됐다. 존 브레넌 백악관 대테러 보좌관은 지난 2일(현지시간) 빈라덴이 무기를 지니고 있었고 미 해군 특수부대(네이비실) 대원들에게 총격을 가했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여성을 인간방패로 이용한 (치졸한) 인간”이라고 비난했다. 하지만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불과 하루 뒤 그가 네이비실과 마주한 순간 무기를 지니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빈라덴이 여성을 인간방패로 삼았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했다. 그는 정부의 설명이 하루 만에 뒤집힌 이유에 대해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정보가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美 빈라덴 가족 등 16명 체포” 미 정부가 오락가락한 정황을 되짚어 보면, 애초 작심하고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의도적인 거짓말이었다면 언론의 폭로도 없었는데 스스로 하루 만에 설명을 뒤집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빈라덴에 대한 악감정과 사살을 정당화하려는 의욕이 앞서면서 미국 측에 유리한 쪽으로 정보를 해석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무장하지도 않았는데 굳이 사살해야 했느냐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카니 대변인은 “가능하다면 그를 생포할 준비가 돼 있었지만 상당한 정도의 저항이 있었고, 그곳에는 빈라덴 외에도 무장한 다른 사람들이 있었다.”고 했다. 빈라덴이 있던 방에는 무장한 다른 인물이 없지 않았느냐는 지적을 받자 “당시는 매 순간 언제라도 총격전이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고 특수부대 요원들은 고도의 전문성에 입각해 현장 상황에 대처했다. 빈라덴은 저항했기 때문에 사살된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는 빈라덴이 어떻게 저항했는지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하면서 “저항할 때 무기를 지니고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다. 백악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미군이 애초부터 사살을 목표로 한 것 아니냐는 의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생포했을 경우 재판 등 신병처리 과정에서 국내외에서 논란이 일 수 있고, 빈라덴을 구출하기 위한 테러가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차라리 사살하는 게 속 편하다고 계산했을 법하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빈라덴이 과거 미 중앙정보국(CIA)과의 관계를 폭로할 것을 우려, 사살했다는 설도 나돈다. 이와 관련, 리언 패네타 CIA 국장은 “우리는 빈라덴이 생포 작전에서 저항할 것으로 보고 처음부터 빈라덴이 사살될 공산이 큰 것으로 가정했다.”고 말해 사살 쪽에 무게를 두고 작전을 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해명과는 또 다른 증언이 나와 파문을 부채질하고 있다. 아랍권 위성채널 알아라비야는 4일 파키스탄 정보당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군이 빈라덴을 생포한 뒤 가족이 보는 앞에서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1일 미군의 작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빈라덴 딸(12)의 진술에 따르면 미군은 1층에 있던 빈라덴을 사로잡은 뒤 가족들 앞에서 사살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 증언이 사실이라면 무장하지 않은 상대방을 사살한 것이 정당한 것인지에 대한 논란이 불가피하다. 파키스탄 정보당국은 미군이 작전을 종료한 뒤 빈라덴의 은신처에서 시신 네 구를 수습하고 여성 2명과 2∼12세 어린이 6명을 연행했다고 알아라비야는 보도했다. 현지 일부 매체는 파키스탄 당국이 모두 16명을 체포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관리는 이들 대부분이 빈라덴의 가족으로 현재 이슬라마바드 인근 라발핀디의 군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파키스탄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미군은 이미 빈 라덴과 아들의 시신을 헬기에 싣고 이륙한 뒤였다고 파키스탄 관리들은 전했다. 또 다른 한 관리는 ”은신처에는 벙커나 도피용 터널이 전혀 없었다.“면서 ”세계 최고의 수배 인물이 이런 곳에 살았다는 것이 이해가 안 갈 정도다.”라고 말했다. ●“은신처에 벙커·터널 없어” 미군이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당장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는 미군 작전은 분명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했고 세실리아 말스트룀 유럽연합(EU) 내무담당 집행위원도 빈라덴을 법정에 세웠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네덜란드의 국제법 전문가인 게르트 얀 크놉스도 2001년 체포돼 국제형사재판소(ICC) 법정에 섰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빈라덴 역시 법의 심판에 맡겼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영국 켄트대학의 닉 그리프 교수는 나치 전범들도 ‘공정한 재판’을 받았다며 미군의 작전은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은 초법적인 사살”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서울 강국진기자 carlos@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20·30·40대 유권자의 마음 얻는 법/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옴부즈맨 칼럼] 20·30·40대 유권자의 마음 얻는 법/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운영위원장

    4·27 재·보선. 20, 30, 40대들의 선택은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예고된 반란이었건만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그 후유증으로 혼란에 빠져 있는 듯하다. 서울신문 4월 29일 자 이재오 특임장관 지하철 출근 동행기사 중 한나라당의 젊은 세대 공포증에 대한 질문에서 여권의 실세 중 한 사람인 이 장관은 “젊은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그냥 싫다고 하니…. 이유를 찾아 봐야지.”라고 답했다. 물론 이번 선거는 물가 대란, 전세금 상승, 구제역 파문, 저축은행 사태 등의 경제 위기와 신공항 백지화, 과학벨트 분산,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오역, 4대 강 등 국책사업 혼란 등으로 정부와 여당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투표에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그러나 투표성향이 정당 중심에서 이미 인물 중심으로 변해 있는 상황에서 인지도, 호감도, 당선 가능성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여당 후보들이 그러지 못한 야권 후보들의 위력 앞에 무너진 원인은 바로 높은 투표율에 있다. 투표는 국민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척도이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국민의 생각과 마음이 왜곡되는 정도가 덜한 것이다. 41%에 달하는 20, 30대 청년유권자와 40대를 더하면 전체 유권자의 63% 이상을 차지하는 중요한 계층이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20~40대 유권자들의 투표율이 높아지리라 예측하는 목소리에 정치권과 기성세대들은 반신반의했던 것 같다. 이번 선거를 세대 간의 투표대결로 몰아간 정치권에 보란 듯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신무기를 지닌 젊은 세대들이 또 한번 승리한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 이어 투표 참여 독려 문자와 인증 샷 올리기 캠페인 등은 구시대적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강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우리는 시대정신을 말한다.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어떤 정당과 어떤 지도자가 시대정신을 읽어내어 비전을 제시해 줄 것인지 기대하고 있다. 인터넷을 빼고 시대의 문화를 말할 수 없듯이,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세계관을 이해하지 않고는 시대정신을 말할 수 없을 것이다. 20~40대를 지배하고 있는 시대코드는 무엇일까. 이것을 읽어낼 수 있다면 그들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02년 월드컵과 대통령선거 과정을 기점으로 우리 사회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새로운 문화코드를 접하고 있다. 인터넷 효과, 광장응원, 촛불집회, 정치 참여 등 ‘참여’와 ‘감동’의 새로운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던 10, 20, 30대 세대들이 지금의 20, 30, 40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들의 문화를 이해하려면 그 속에 담긴 중요한 속성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바로 ‘게릴라성 대중’과 ‘놀이정신’이다. 이들 세대에게 있어 대중이란 유랑하는 주체이자 생산하고 소비하는 주체들의 집합체이며 마치 게릴라와 같은 형태로 문화를 주도해 나가고 있다. 가상공간과 현실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융통성과 실용성을 추구하는 이들에게 이념이나 기존의 권위 등은 더는 가치판단의 중요 수단이 되지 못한다. 어떤 이익이나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지속적으로 즐겨지는 것, 바로 ‘놀이’는 이들 세대에게 있어서는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속성이다. 혼자 놀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관계를 맺어 함께 노는 놀이문화에 SNS나 인터넷은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필수적인 장난감이고, 광장은 가장 선호하는 놀이터이다. 월드컵 응원놀이에서 시작된 놀이문화는 정치영역으로까지 확산되었고 ‘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다.’라는 의식을 담은 투표놀이로 나타나고 있다. 이들 세대의 가치관과 세계관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결코 이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문제는 ‘놀이’는 속성상 계속 더 놀고 싶어 하는 마력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놀았던’ 20~40대들이 이번 재·보선에서도 놀이를 지속했고, 내년은 대대적으로 놀 수 있는 총선과 대선이 기다리고 있으니 얼마나 신이 날까.
  • 이지아, ‘필리핀 9남매’ 수호천사 변신

    이지아, ‘필리핀 9남매’ 수호천사 변신

    최근 가수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 사실이 알려져 이슈의 중심에 섰던 탤런트 이지아가 필리핀의 어려운 어린이들을 돕는 사랑의 전령사로 떴다.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는 4일 오후 7시에 방송되는 ‘서울신문STV 스페셜 러브’에서 이지아가 출연한 필리핀 말라본 편을 공개한다. 이 프로그램은 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힌 스타가 직접 현장을 체험하며, 해당 국가 어린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자선 다큐멘터리다.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전 세계에 나눔의 손길을 전파하는 사랑의 메신저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4일 방송분은 이번 파문이 터지기 전인 지난해 말 이지아가 필리핀의 4대 빈민 지역 중 하나인 말라본을 직접 방문한 영상을 토대로 구성한 것이다. 이지아는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 인근 항구 도시 말라본에 거주 중인 메리(8·여)네 가족의 수호천사가 되어 그들을 돕기 위한 동거를 시작한다. 이지아는 다 부서져 가는 판잣집을 비바람에도 끄떡없도록 수리해 주고, 새로 고친 판잣집에 정성들여 벽화를 그려 준다. 또한 어린이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주기 위해 떡볶이를 만들어 파티를 열어주고, 태어나서 단 한 번도 마을을 벗어난 적이 없다는 메리네 아홉 남매와 함께 마닐라 시내에 들러서 즐거운 한때를 보낸다. 제작진은 “이지아가 여배우의 이름을 내려놓고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나눔의 손길을 전하는 영상을 생생히 담았다.”면서 “세상으로부터 외면받는 계층에 대한 자선의 손길을 확대시키는 긍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피플 인 스포츠]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 딛고 돌아온 곽윤기

    [피플 인 스포츠] 쇼트트랙 ‘짬짜미 파문’ 딛고 돌아온 곽윤기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고함이 터져 나왔다. 주먹을 쥐고 흔들며 소리를 내뱉었다. 빈 몸속에 응어리졌던 게 한번에 쓸려나가는 것 같았다. “됐다 됐어. 해냈다.” 관중석에선 환호가 일었다. 귀에 안 들어왔다. 멀리서 코치가 손짓했지만 그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좋았다. 힘들었던 지난 1년이 머릿속을 스쳤다. 지난달 17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쇼트트랙 종합선수권대회 1000m 결승 모습이었다. 곽윤기가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6개월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뒤 복귀한 첫 무대였다. 그동안 사연이 많고도 많다. ●복귀전 1000m 1위… 국가대표 선발 “사실 한 종목이라도 1등할 거라고 생각도 못했어요. 컨디션도 체력도 너무 엉망이라….” 이유가 있었다. 곽윤기는 지난 2월 초 훈련소에 입소해 4주 군사훈련을 마쳤다. 딱 한달 준비하고 나선 무대였다. 더군다나 이 대회는 2011~12시즌 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다. 오랜만의 복귀전은 하필 1년 가운데 가장 부담이 많은 대회였다. 쉬울 수가 없다. 그래서 평소와 레이스가 달랐다. 애초 곽윤기는 과감한 레이스를 즐긴다. 뒤에 처져 체력을 아끼다 승부처에서 튀어 나간다. 미세한 안쪽 코너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다. 마지막 전력 질주로 0.01초 차 승부를 만들어낸다. 그런데 이번에는 반대였다. 처음부터 맨 앞에 서서 레이스를 이끌었다. “1등을 노린 게 아니라 안전하게 3~4등이라도 하자는 전략이었어요.” 자신이 정한 순위 마지노선까지만 지키면 된다. 그런데 1000m 1위를 차지했다.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다른 선수들이 ‘쟤가 왜 저러나’ 하고 혼란스러웠던 것도 있었던 것 같고….” 곽윤기가 슬쩍 웃음을 보였다. 500m와 3000m도 3위를 기록했다. 종합점수 68점. 국가대표에 1위로 선발됐다. ●“힘들었던 시간 다 보상받은 느낌” “지난 1년, 힘들었던 시간을 다 보상받은 느낌이었어요.” 답답했던 시간이었다. 모든 건 딱 지난해 이맘때쯤 시작됐다. 세계선수권대회 기간 이정수 불출전 외압 논란이 일었다. 코칭스태프가 이정수 대신 곽윤기를 출전시켰다고 했다. 당시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될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사실이 아니었으니까요.” 곽윤기는 짧게 답했다. 당시, 코칭스태프가 해명에 나섰었다. 대표 선발전 때 곽윤기가 이정수를 도왔고 그 보상으로 출전 배정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정수를 돕느라 대표팀 순위에서 밀려 버린 곽윤기를 배려한 거라는 얘기다. 그러자 문제는 다른 곳으로 번졌다. “쇼트트랙은 모두 짬짜미로 이뤄지는 것이냐.”고들 했다. 짬짜미 논란에 사실 관계에 대한 공방까지 엉켜 버렸다. 곽윤기는 “견제해 주고 도와 주는 레이싱 종목의 속성을 일반인들이 오해했다. 그러면서 진실이 더 모호해져 버렸다.”고 했다. 결국 이정수와 곽윤기는 함께 징계를 받았다. 1년 가까이를 통째로 날렸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훈련소에 입소했다. “모든 것과 단절됐을 때 느꼈어요. 아 내가 정말 쇼트트랙을 사랑하는구나.” 그리고 한달. 사랑하는 쇼트트랙에 모든 걸 부었고 결실이 나왔다. “지난 1년 동안 어른이 된 것 같아요. 더 성숙한 스케이터가 될 겁니다.” 곽윤기가 이를 앙다물었다. 글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dog@seoul.co.kr
  • 서태지 입장표명하자 이지아 소송취하… 왜?

    서태지 입장표명하자 이지아 소송취하… 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서태지·이지아 사태가 서태지의 입장 표명과 이지아의 소송 취하로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그들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세상에 알려진 지 열흘 만의 일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많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서태지는 열흘 만인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지아와 1997년 10월 미국에서 둘만의 혼인신고를 마치고 부부 생활을 시작했으나 성격과 미래상이 달라 2000년 6월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8월 부부 관계가 종결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지아와의 만남에 대해 “1993년 미국에서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났으며 한국과 미국에서 편지와 전화로 연락하며 호감을 갖게 됐고, 1996년 은퇴 후 미국 생활을 시작하며 자연스럽게 연인으로 지내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둘은 결혼한 지 2년 7개월 만에 별거를 시작했고, 2006년 1월 이지아의 이혼 요청이 있은 후 6월 12일 이지아 측이 단독으로 미국 법정의 이혼 판결을 받으면서 8월 9일 부부관계가 종결됐다는 것이다. 그는 같은 날 공식홈페이지인 서태지닷컴을 통해 14년 동안이나 결혼과 이혼을 숨겼던 이유와 심경을 밝혔다. 서태지는 “1996년 은퇴 후 가수 서태지가 아닌 평범한 자연인 정현철로 돌아가 보통의 사람들과 같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키우는 평범한 생활을 소망했다.”면서 “은퇴 이후 힘겹게 얻은 최소한의 보금자리와 처음으로 누려 보는 평범한 일상을 보호받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을 밝히지 못한 데 대해서는 “2000년 이후 상대방과 헤어지는 수순을 밟으며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가수 서태지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미 헤어져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상대방을 세상에 발표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어, 내 마음에 담아둬야 할 비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서태지가 입장을 표명하자, 이지아도 같은 날 55억원의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취하했다. 서태지 측이 2주 동안 특별한 대응을 하지 않으면 소취하가 성립되며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재판도 종결된다. 하지만 이지아가 14년 동안이나 지켜 온 서태지와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비밀이 공개될 위험을 감수하면서 이번 소송을 감행한 이유와 돌연 소송을 취하한 배경을 둘러싸고 여전히 의문점이 남는다. 특히 서태지의 입장 표명과 이지아의 소송 취하가 같은 날 이뤄져 사전에 양측의 교감이 있었다는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의 결혼과 이혼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고, 인터넷에서는 둘의 사생활 파헤치기 광풍이 불었다. 이처럼 파문이 커지자 양측은 이번 소송을 장기적으로 끌고가는 데 부담을 느꼈고, 합의를 통해 서둘러 소송을 종식시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다. 연예계 일각에서는 “양측이 10억원대의 합의금에 소송을 취하했다.”는 물밑 합의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서태지 측은 1일 “이지아의 소 취하 사실을 몰랐다. 거액 합의설도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이지아도 이날 밤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지아가 소송을 제기한 배경도 미스터리다. 드라마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등을 통해 주연급 스타로 부상한 그가 자신의 결혼과 이혼 사실이 모두 알려질 것을 알면서도 한국에서 이번 소송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물론 55억원이 큰돈이긴 하지만 이미지 타격으로 입을 손해는 더욱 막심하고, 앞으로 주연급 스타로 계속 활동하기 위해 포기할 수도 있는 금액이기 때문이다. 이지아는 사건이 터진 지난달 21일 사태가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고 밝혔지만, 소송에 따른 파장과 결과에 대해 사전 대비나 각오가 전혀 없었는지도 의문이다. 특히 두 사람의 관계는 2000년 6월 이후 사실상 끝난 셈인데 11년이나 지나서야 재산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나선 배경도 의문이다. 또 디자이너를 꿈꾸던 그녀가 굳이 한국으로 와 전 남편이 활동하는 연예계에 데뷔한 이유 등 이번 소송을 통해 불거진 의문점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은주·이민영기자 erin@seoul.co.kr
  • 4개업체 시판 우유 포르말린 검사

    포르말린이 섞인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 파문이 일자 정부가 29일 시판되고 있는 우유를 대상으로 포르말린 검사에 들어갔다. 포르말린은 기체인 포름알데히드가 37% 물에 녹아 있는 액체 독극물로 분류돼 있다. 포르말린 검사에 들어가는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포르말린에 대한 세부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 검역원 관계자는 “1996년에는 불가리아에서 과일 및 채소 등에서 자연적으로 800의 포르말린이 나왔다는 사실 정도가 학계 논문에 나와 있다.”고 말했다. 인체가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포르말린이 생성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사료의 1%에 해당하는 포르말린을 섞어 젖소에 먹이면 젖소는 이 중 0.25%를 체내에 흡수하고 0.013~0.027이 나온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1은 1㎏의 우유에 100만분의1㎎의 포르말린이 함유됐다는 극소량을 뜻한다. 하지만 독극물인 포르말린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없다. 식품에 넣으면 안 된다는 규정만 있을 뿐이다. 현재 기준에서 엄격히 말하면 극소량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방사성물질처럼 체내에 오랜 기간 쌓이지는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검역원이 매일유업, 서울우유, 남양유업, 동원의 우유를 대상으로 검사에 들어가 다음 달 6~7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제적으로 공인된 검사 방법도 없다. 검역원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맥주 검사에서 사용한 유사 방식을 빌려 오기로 했다.”고 말했다. 검역원은 매일유업의 포르말린 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와 다른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 10개씩, 나머지 3개사의 우유 각 10개씩 총 50개를 검사할 예정이다. 검사에서 포르말린이 검출되더라도 어느 정도까지를 섭취하면 안 된다는 국제적인 기준도 없다. 매일유업이 한국식품연구소에 의뢰한 시중 우유들의 포르말린 함량은 0.2 이하여서 모두 포르말린 ‘불검출’이라는 결과를 받았다. 검역원 관계자는 “만일 섭취 기준을 만들 과학적 근거가 없다면 섭취 권고량이라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열린세상] 서태지 사건과 BBK,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가?/주창윤 서울여대 언론영상학부 교수

    지난 22일 서태지·이지아의 비밀결혼과 이혼 소송은 세간에 충격을 주었다. 서태지의 신비주의, 외계인으로 불린 이지아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졌기 때문이다. 그런데 갑자기 BBK사건이 떠올랐다. 서태지·이지아의 법정소송은 BBK사건을 은폐하려는 음모라는 것이다. 이 연결은 말 그대로 ‘음모’일 것이다. 서울고법은 21일 BBK사건 수사팀이 주간지 ‘시사IN’과 BBK 관련 기사를 쓴 기자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 대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알려지기 전날이었다. 서울고법은 “기사에 보도된 김경준의 자필 메모와 육성 녹음이 실재 존재하는 등 기사의 허위성을 인정할 사유가 충분하지 않다.”면서 “기자가 직접 관련자를 만나 김씨가 작성한 자필 종이와 육성 녹음을 건네받고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명예훼손 책임을 인정할 수 없다.”고 판결했다. 이 판결은 어떻게 해석되는가에 따라서 파장을 일으킬 수 있었다. 그러나 아무런 파문도 일지 않았고, 이지아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바른이 패소한 BBK수사팀의 변호를 맡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음모론이 확산되었다. 최근 들어 왜 이와 같은 음모론이 수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인가? 이에 대한 일차적 책임은 정권과 주요 언론에 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은 편서풍을 따고 태평양 쪽으로 날아가기 때문에 한반도에 들어올 이유가 없다고 발표한 것은 기상청이었다. 그러나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서 검출되었고, 방사능비까지 내리면서 정부와 언론에 대한 불신은 높아졌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수 있다고 주장한 네티즌에 대해서 검찰은 수사를 하기도 했고, 일부 언론은 이것을 좌파의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광우병 촛불집회를 환기시키기도 했다. 지난 몇 개월 사이 발생한 적지 않은 사건들, 예를 들어 국정원 직원의 인도네시아 특사단 숙소 잠입사건, 아랍 에미리트연합 원전 수주 의문, 금미호 5만 달러 지불설, 구제역 원인을 둘러싼 바이러스 전파경로 등이 명쾌하게 풀리지 않은 채 넘어갔다. 지난 2월 김경준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돌연 귀국한 이후 검찰이 기소유예를 내린 것도 어물쩍 지나갔다. 작년 천안함 침몰 사건이나 연평도 포격 사건에서도 군 당국이 초기 단계에서 사실을 정확히 발표하지도 않았고, 자주 말을 바꾸면서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렸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사실이 아닌지에 대해서 판단을 하기 어려웠다. 정부가 불리한 사건들을 은폐하거나 축소하려고 한다는 의문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한·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연기, 삼호 주얼리호 구출작전, 대통령 전용기 고장 등 일정 기간 보도를 유보하는 엠바고(embargo)도 언론에 요청해 왔다. 국가 사회적으로 위중하고 매우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라면, 엠바고는 비밀을 전제로 하는 권위주의의 산물이다. 권위주의적인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올해에만 11명의 희생자가 발생했지만 방송사나 일부 신문들은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4월 15일에서 18일 사이 7명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말이다. 사업의 속도전이 희생자를 초래했는지, 아니면 충분한 안전대책이 마련되었는데도 사고가 난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삼성전자 설비엔지니어의 투신자살사건도 묻히기는 마찬가지였다. 자살 후 97일 만에 장례를 치렀지만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그 어느 때보다 주요 신문과 방송들이 정치나 경제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급급해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 지금은 소셜 네트워크가 일상화되면서 소통의 진화가 이루어지고 있다. 공유·개방·참여로 특징지어지는 소통의 혁명으로 정보는 즉각적으로 확대 재생산된다. 그러나 정부와 일부 언론은 시대의 흐름과는 반대로 나아가고 있다. 서태지·이지아 사건이 발생하자 곧바로 BBK 음모론이 나온 것은 불신의 정도가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권력과 언론에 대한 불신이 커져 가면, 앞으로 음모론들이 계속 등장할 것이다. 소통의 혁명이 진행 중이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소통의 단절이 이루어지고 있다.
  • 매일유업 ‘포르말린 사료’ 우유 판매 파문

    매일유업이 포르말린이 첨가된 조제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우유 제품인 ‘앱솔루트 W’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르말린은 살균제나 방부제에 사용되는 독극물로 발암성 물질이다. 이들은 해당 사료를 사용하지 말라는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차례 권고도 무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제품은 판매 중지됐다. 28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이 첨가된 혼합사료를 수입해 젖소에 먹이지 말라는 정부의 권고를 지난해 11월부터 지난달까지 5개월간 무시해 왔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1월 2일 매일유업의 사료에 포르말린이 섞여 있다는 민원인의 제보를 받았다. 하지만 사료에 대한 포르말린의 함유 기준이 없어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이후 수차례의 구두 경고에도 매일유업은 해당 사료를 계속 사용했다. 매일유업 측은 포르말린 함유 사료가 호주에서 적법한 절차로 수입됐고 젖소가 섭취한 포르말린이 소변·대변으로 다 배출되고 원유로는 배출되지 않는다고 주장해 왔다. 매일유업은 한국식품공업협회가 운영하는 한국식품연구소에 검사를 의뢰해 ‘포르말린 사료’를 기반으로 생산한 우유제품이나 일반 우유제품 모두 우유에 포함된 포르말린 양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은 포르말린이 포함된 혼합사료를 먹인 젖소에서 생산된 원유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하루 10t 정도의 유아와 어린이용 우유 ‘앱솔루트 W’를 생산·판매해 왔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가 권고 조치를 내렸던 지난해 11월 2일 다소 억울한 면이 있더라도 즉각 사료 사용을 중단한 뒤 안전성을 입증하는 게 적절한 조치였을 것”이라면서 “정부도 시급히 포르말린에 대한 규정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조만간 관련 제품에 대한 안정성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르말린은 메틸알코올을 산화해 만든 포름알데히드의 37% 전후 수용액을 일컫는 의약품으로 소독제, 살균제, 방부제, 방충제, 살충제 등으로 사용되는 독극물인 것은 물론 발암성 물질이어서 식품에 첨가할 수 없다. 몇년 전 양식업자들이 횟감으로 쓰이는 광어 등에 생기는 기생충을 없애기 위해 포르말린을 사용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한편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는 이날부터 매일유업의 ‘앱솔루트W’ 제품을 전 매장에서 철수하고 일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매일유업의 최동욱 사장을 비롯한 임원 48명은 최근 사표를 제출했다. 박상숙·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식당에서 ‘모유수유’하다 쫓겨난 여성 논란

    영국의 한 여성이 식당에서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는 이유로 쫓겨나 파문이 일고 있다. 여자는 “모유수유 시위를 벌일 수도 있다.”며 분을 삭이지 못하고 있다. 최근 영국 햄스테드의 한 식당에서 벌어진 사건이다. 7개월 된 아기를 가진 25세 여성이 친구와 함께 식사를 하다 퇴장명령을 받았다. 대중이 있는 곳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아기에게 젖을 물렸다는 이유에서다. 영국에선 지난해 제정된 법에 따라 식당 등의 업체가 손님의 모유수유를 금할 수 없게 돼 있다. 하지만 문제의 식당은 “모유수유 모습을 본 손님들의 불평이 커 주인의 고유권한인 퇴장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가슴을 드러내고 젖을 물려도 되는 것이냐.” “저러다 식탁에서 아기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게 아니냐.”는 등 불평이 쏟아졌다는 것이다. 일부 손님은 “화장실에 가서 젖을 물리라.”는 얘기도 했다. 여자는 끝까지 자리를 지키다 식당 측으로부터 “나가 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여자는 “당신들이라면 화장실에서 식사를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발했지만 결국 친구와 함께 쫓겨났다. 여자는 “아기에게 모유를 주는 여성들을 모아 식당에 집단 모유수유 항의시위를 벌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여야 “이제부턴 입법 전쟁”

    ‘4·27 재·보선 끝, 이젠 입법 줄다리기다.’ 여야는 27일 사활을 건 재·보선 격돌을 마무리 짓고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밀고 당기기에 돌입했다. 한나라당은 28, 29일 이틀밖에 남지 않은 4월 임시국회 회기 동안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북한인권법, 독점 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등의 쟁점 법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북한인권법과 공정거래법 처리에는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대 쟁점 법안인 한·EU FTA 비준 동의안은 여야 합의 처리 쪽에 무게가 실린다. 걸림돌이던 피해 예상 축산농가에 대한 세제 지원안을 정부가 받아들이기로 하면서다. 정부는 오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남경필 위원장과 여야 간사에게 ‘8년 이상 직접 운영한 목장 면적 990㎡(300평) 이하의 축사와 부수토지’에 대해 앞으로 3년간 양도세를 100% 감면해 주는 지원안을 보고했다. 남 위원장은 “정부가 큰 양보를 했고, 여야도 합의에 가까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외통위는 28일 전체회의에서 비준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법제사법위에 계류 중인 ‘3·22 주택 거래 활성화 대책’ 차원의 ‘취득세 50% 감면안’과 전관예우 방지안도 무난히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소관 상임위에서 여야 합의 처리된 법안들이다. 그러나 1년 넘게 법사위에 계류 중인 북한인권법과 공정거래법 처리는 불투명하다. 법사위 법안심사2소위 위원장이자 민주당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공정거래법은 최근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과 법 개정의 최대 수혜자로 꼽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부적절한 술자리 파문에 이어 외압 의혹까지 불거진 마당에 이번 국회에서 처리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 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그동안 벌칙 적용을 유예받아 온 SK그룹은 6월 말까지 SK증권 지분을 처분하거나 최대 180억원의 과징금을 물어야 한다. 박 의원은 또 “북한인권법 역시 법 제정으로 출범할 북한인권재단의 운영권을 놓고 통일부와 국가인권위가 서로 다투고 있어 처리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최근 “북한인권법을 직권 상정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위치추적 파문…잡스 ‘부인’ 고객 ‘고소’

    위치추적 파문…잡스 ‘부인’ 고객 ‘고소’

    애플 아이폰이 이용자 동의 없이 위치정보를 수집해 온 사실이 지구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애플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잡스의 이 같은 행태가 애플이 그동안 펼쳐 온 ‘신비 마케팅’의 하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지난 며칠 아이폰 트래킹 파문 이후 침묵을 지켜 온 잡스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처음 말문을 열었다. “우리는 누구도 추적하지 않는다.”는 요지였다. 잡스는 이날 ‘맥루머’라는 인터넷 매체를 통해 해명을 요구한 한 독자의 질문에 “그들(안드로이드)은 (위치추적을) 한다. 그러나 우리는 누구도 추적하지 않는다. 주변에 돌고 있는 정보는 거짓이다.”라고 답했다. 이미 수많은 전문가와 이용자들이 아이폰의 위치추적을 확인한 터임에도 잡스는 이를 정면 부인한 것이다. 한편 미국의 아이폰 이용자 두명이 이날 애플을 상대로 프라이버시 침해 등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는 등 미국의 소비자들 사이에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플로리다에 사는 아이폰 이용자 비크람 아잠푸르와 뉴욕의 아이패드 사용자 윌리엄 데비토가 지난 22일 플로리다주 탬파시의 연방법원에 위치정보 수집을 금지하는 명령을 내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원고 측 변호사인 애런 메이어는 “애플이 현재 기본적으로 이용자들이 방문하는 모든 장소에 대해 추적하고 있다는 개념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것”이라며 “사법당국도 이를 위해서는 영장을 발부받아야 하는데 애플이 영장 없이 그 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메이어 변호사는 이와 함께 원고 측이 아이폰과 아이패드 고객들을 대표하는 집단소송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하고, 원고 측이 이 같은 기능이 있는 제품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구입한 점을 지적하면서 환불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리사 매디건 일리노이주 법무장관은 이날 애플과 구글에 “위치 추적을 통해 어떤 정보를, 어떤 목적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모아왔는지에 대한 답을 달라.”고 요구했다. 미 상원의 ‘첨단기술에 대한 사생활 보호 관련 소위원회’ 위원장인 앨 프랭큰 민주당 의원도 잡스에게 직접 편지를 보내 해명을 요구했다. 프랭큰 의원은 다음 달 10일 소위원회에서 애플과 구글을 증인으로 출석시킨 가운데 휴대전화 프라이버시에 대한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FAO “육류 대신 곤충식 어떠세요”

    식량 위기는 지구촌 음식 문화와 먹거리를 어떻게 변화시켜 놓았을까. 포린폴리시(FP) 최신호는 식량가 급등 등 식량 위기속에서 각 나라와 지역마다 다른 대처 방법과 대응 가운데 특색 있는 10가지를 추려 소개했다. ●곤충 농장과 곤충의 식용화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곤충 상식(常食) 카드’를 들고 나왔다. 육류 소비 대신 곤충을 보다 많이 즐겨 먹으라는 호소다. 식용가축 사육이 온난화의 주요 원인이 되는데다 곤충은 가축보다 쉽고 싸게 보편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FAO는 “곤충이 육류에서 얻을 수 있는 단백질을 충분히 대체할 수 있고 주요 비타민과 철분 등도 풍부하다.”고 강조했다. 또 “곤충 먹는 습관은 서양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세계 80% 지역에서는 곤충 식용화가 오래 이어져 온 전통”이라면서 ‘먹고 있는 지역에서부터의 확산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 ●빼앗긴 안데스인들의 슈퍼식량 볼리비아 등 남미 안데스 지역 곡식류의 하나인 퀴노아는 최근 미국 등 서구에서 가장 각광받는 새 식량으로 떠올랐다. 퀴노아는 단백질과 미네랄 함량이 높은데다 아미노산도 풍부해 FAO가 모유 대용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힌 슈퍼식량감이다. 미국 등 북미지역에 30여년 전에 도입됐지만 2000년 이후 가격이 7배나 뛰어오를 정도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세계 공급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볼리비아는 생산량의 90%를 수출하게 됐고, 이 탓에 정작 볼리비아 국민들은 퀴노아를 더 먹기 힘들게 됐다.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의 볼리비아 정부는 퀴노아를 전략식품으로 지정하고 임산부에 대한 무상제공도 결정했다. 그렇지만 서구지역에서 일고 있는 퀴노아 광풍이 볼리비아 민초들의 식탁에서 퀴노아를 빼앗아 가는 아이러니는 막기 힘든 상황이다. ●중국의 전략적 돼지고기 비축 식량위기가 지구촌으로 번지던 즈음인 2008년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의 전략적 비축에 착수, 냉동 돼지고기를 쌓아놓기 시작했다. 2008년 돼지 전염병의 여파로 10년래 최고 수준의 물가 상승을 경험한 뒤였다. 병 걸린 돼지 수백만 마리가 도살돼 땅에 묻히자 돼지고기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면서 다른 식품가격들까지 끌고 올라가 버린 것이다. 돼지 파동과 물가 급등에 민심이 흔들리고 당국에 대한 불만으로 번지자 중국 정부는 당황하며 전략적 보유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런 덕분인지 2010년 4억4600마리의 돼지를 보유한 중국에서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세로 안정됐다. FP는 이와 함께 ▲‘최후의 날’에 대비한 곡식 금고 준비 열기’▲캐나다와 유럽연합의 물개 고기 분쟁 ▲한국의 김장철 배춧값 폭등 ‘금치 소동’ ▲‘초코 핑거’ 앤소니 워드의 카카오 싹쓸이 파문 ▲아랍과 이스라엘의 후무스(콩과 마늘, 기름을 섞어놓은 중동음식) 종주권 분쟁 격화 ▲격렬한 민족주의의 폭력타깃이 된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등 외식 체인 ▲유엔식량계획기구(WFP)의 휴대전화를 이용한 난민 식량 구호 성공 등을 들었다.
  • “정부의 문화재 인식 변화 진정성 지켜볼 것”

    “정부의 문화재 인식 변화 진정성 지켜볼 것”

    “자비의 종교인 불교 사찰에서 오가는 이를 막고 통제하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문제는 문화재에 대한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정부·여당 측의 인식 변화가 어느 정도 감지되고 있음은 바람직한 일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26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히고 최근 조금씩 달라지고 있는 정부·여당의 문화재에 대한 인식 변화의 진정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 문화재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문화재는 비단 불교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소중한 유산입니다. 정부·여당이 적극적으로 관리·유지·보수할 책임이 있습니다. 그런 책임을 지지 못한다면 차라리 문화재를 해체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자승 스님은 이날 템플스테이 예산 파문 후 정부·여당 인사의 조계종 사찰 출입을 봉쇄했던 종전 입장에선 현격히 유연해진 모습을 보이면서도 “여전히 문화재를 홀대하는 정부·여당 인사들과는 거리를 두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래서 일단 다음달 10일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엔 정부·여당 인사를 초청하지 않고 모든 의식에도 참여시키지 않을 방침이다. 김성호 편집위원 kimus@seoul.co.kr
  • 농협 조직개편 본격화

    농협 조직개편 본격화

    거래 내역의 영구 유실 가능성이 확인되는 등 농협 전산망 마비 사태의 파문이 확산되는 가운데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본격화 국면에 들어섰다. 내년 3월 2일 농협은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해 ‘1 중앙회·2(금융, 경제)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출범한다. 하지만 최근 전산망 마비 사태와 맞물려 정보통신(IT)조직 등의 조직개편이 추가로 요구되는 상황이어서 새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부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농협 중앙회는 26일 오후 서울 충정로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협 사업구조개편을 주도적으로 추진할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와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 현판식을 가졌다. 이들 조직은 지난달 통과된 농협법의 부칙 제2조와 제5조에 따라 창설됐다. 사업구조개편준비위원회는 정부, 농민단체, 학계, 언론계, 농협관계자 등 26명으로 구성됐고, 내년 2월까지 활동한다. 경제지주회사와 금융지주회사의 출범 준비에 대한 자문과 의견수렴을 맡게 된다. 경제사업활성화위원회는 정부, 농민단체, 학계, 농협관계자 등 15명이 참가해 신·경 분리 이후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농협 본래의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의견을 제시하고 자문하게 된다. 이들은 농림수산식품부가 제1차관을 본부장으로 해 이달부터 출범시킨 ‘농협사업구조개편지원본부’와 함께 조직 개편을 진행하게 된다. 농협과 정부는 신용·경제 분리 외에 이번 전산망 마비 파문과 관련해 제기되는 조직개편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각종 사태에 책임질 수 있도록 농협중앙회장직을 비상임에서 상임으로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또 현재 농협중앙회장 직속으로 운영되는 IT조직을 전문성이 강한 금융지주회사 산하로 편입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정부는 우선 전산망 마비 파문과 별개로 농협 사업조직개편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전산망 파문은 조직 구조보다는 보안을 강화하는 측면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농식품부 고위관계자는 “전산망 마비 파문과 별개로 연구용역 결과 농협중앙회장의 상임직 전환이나 IT 조직의 금융지주회사 편입이 더 생산적인 것으로 나타나면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농협 사업조직 개편은 7월까지 농협안이 도출되면 2~3개월의 정부 실사를 거쳐 부족 자본금을 10월 초 국회 예산안에 반영하는 수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애플·구글 마구잡이 정보수집 규명하라

    거대 플랫폼 기업 애플과 구글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위치정보를 무단 수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개인정보 보호가 생명인 정보기술(IT) 업체가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뒤를 밟는 파렴치한 행위를 일삼아 온 셈이다. 애플은 위치정보 수집 사실을 약관에 명시하고 있다고 강변하지만 눈가리고 아웅하기다. 수집된 정보가 아이폰 파일에 남아 있다는 사실은 어디에도 적시하지 않고 있다. 구글의 안드로이드 또한 위치정보 활용에 동의하지 않으면 지도 서비스 등 주요 기능을 이용할 수 없도록 해 동의를 사실상 강제하고 있다. 사용자의 이동 궤적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위치정보는 사생활 노출은 물론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얼마든지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부터 수사당국이 애플 아이폰에 저장된 위치정보를 활용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 상황이다. 이쯤 되면 스스로 개인 위치정보 사냥의 목적과 용처를 소상히 밝히고 사과와 재발방지에 나서는 것이 도리다. 국내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이미 1000만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2015년까지 7조원을 들여 초고속 모바일망을 구축하는 등 ‘스마트 선진국’ 도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IT 보안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사상누각이다. 그런 점에서도 정부는 위치정보 관리를 포함한 개인정보 보호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애플코리아에 아이폰의 위치정보법 위반 여부를 묻고, 향후 대책을 세우기로 했다고 한다. 어항 속 금붕어처럼 개인의 사생활이 감시당하고 있는데 지나치게 안이한 대응이다.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스마트폰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위치정보 관련 법안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사용자 개인으로서는 내 정보는 내가 지킨다는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한다. 그것이 스마트폰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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