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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의 나무’ 칸 황금종려상 수상

    제64회 칸국제영화제가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테렌스 맬릭(67·미국) 감독의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에 안기고 22일(현지시각) 막을 내렸다. 맬릭은 1979년 ‘천국의 나날들’로 처음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32년 만에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성격으로 사생활도 좀처럼 노출되지 않았기 때문에 ‘은둔자’로 불리는 맬릭 감독은 시상식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공동 제작자인 빈 폴라드가 상을 받았다. 이 영화는 ‘황무지’(1973), ‘천국의 나날들’(1978), ‘신 레드 라인’(1998) 등을 연출한 거장 맬릭 감독의 작품이기에 출품 전부터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데뷔 이후 4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겨우 4편을 연출했던 ‘과작주의자’의 신작이기 때문이다. 1950년대 미국 텍사스를 배경으로 한 가족의 역사를 통해 종교와 철학의 문제를 조명한 이 영화는 최근 맬릭의 작품이 그랬던 것처럼 뜨거운 찬반에 휩싸였다. 프랑스의 일간지 르몽드는 “형이상학자나 신학자가 되려는 맬릭을 보는 건 짜증나는 경험”이라고 혹평했다. 반면 주간지 레인록은 “오랫동안 영화를 기다린 보람이 있다. 기존 포맷과 예상을 벗어난 숭고함의 미학을 보여 주는 오브제”라고 찬사를 보냈다. 심사위원 대상인 그랑프리는 ‘더 키드 위드 어 바이크’의 장-피에르·뤼크 다르덴(벨기에) 형제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나톨리아’의 누리 빌제 세일란(터키) 감독이 공동수상했다. 심사위원상은 ‘폴리스’의 마이웬(프랑스) 감독에게 돌아갔고, 감독상은 ‘드라이브’의 니콜라스 빈딩 레픈(덴마크)이 받았다. “히틀러도 약간 이해된다. 마지막 순간 벙커에 앉아 있던 그를 그려보면 일말의 동정심을 느낀다.”고 말해 파문을 빚은 라스 폰 트리에(덴마크) 감독의 ‘멜랑콜리아’에서 열연한 커스틴 던스트(덴마크)가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남우주연상은 미셸 하자나비시우스 감독의 ‘아티스트’에서 열연한 장 뒤자르댕(프랑스)에게 돌아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산소탱크 멋져요 각목살인 겁나요

    스포스 스타들의 활약이 인터넷 세상을 뜨겁게 달군 한 주였다. 영국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 선수가 지난 4월 13일 ‘UEFA 챔피언스리그’ 첼시전에서 터뜨린 시즌 7호골이 맨유 공식 잡지에서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의 ‘광클’이 쏟아지며 검색어 순위 1위에 올랐다. 탱크의 2년여 만의 우승은 4위에 올랐다. 프로골퍼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PGA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데이비드 톰스와 동타를 이룬 뒤, 17번홀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톰스를 꺾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프랑스 AS 모나코에서 활약 중인 박주영 선수가 오는 6월 12일 한살 연상의 여자친구 정유정씨와 결혼식을 올린다고 발표해 관심이 집중됐다. 8위. 예비신부 정씨는 고려대 정치학 석사 과정을 밟고 있는 재원이다. 두 사람은 고려대 캠퍼스 커플로 7년여의 열애 끝에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2위는 주한미군 고엽제 매장 소식이 차지했다. 1987년 경북 칠곡군 왜관읍 미군기지에서 근무했던 미군 3명이 16일 언론을 통해 “독극 물질 208ℓ짜리 드럼통 250개가량을 한국땅에 묻었다.”고 폭로해 파문이 일었다. 특히 증언 중 로버트 트래비스가 “‘에이전트 오렌지’라고 쓰여 있었다.”고 말해 미군이 묻은 게 베트남 전쟁 때 쓰인 고엽제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MBC의 ‘나는 가수다’가 3위, ‘뉴스데스크’ 공식 사과가 5위에 각각 올랐다. ‘나가수’는 의도적인 방송분량 늘리기 의혹으로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고, ‘뉴스데스크’는 ‘각목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폐쇄회로(CC) TV 영상을 방영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뉴스데스크’는 이전에도 ‘버스 즉사’ 영상으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시가 지하철 운송 적자를 줄이기 위해 기본요금을 100~200원 인상하고 무임승차로 인한 손실액의 40∼50%를 정부로부터 보전받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은 6위에 올랐다. 이어 서태지의 소송 취하 거부가 7위를 차지했다. 이에따라 23일 열릴 서태지와 이지아의 법정 공방에 초미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논란 끝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대전 대덕지구 입지가 최종 확정됐다. 9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일 새벽 특별 열차를 타고 투먼을 통해 중국을 방문했다는 소식은 10위에 올랐다. 예전과 달리 중국 고위층이 대부분 해외 순방 등으로 자리를 비운 상황이어서 김 위원장의 방중 목적이 무엇인지 파악하느라 주변국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도 관심거리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오바마 유럽4개국 순방… 엿새간 무엇을 논의하나

    오바마 유럽4개국 순방… 엿새간 무엇을 논의하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외교 과제를 한아름 안고 22일 밤(현지시간) 엿새 일정으로 유럽 4개국(아일랜드, 영국, 프랑스, 폴란드) 순방길에 오른다. 2009년 취임 이후 8번째 방문이지만 경제문제를 주로 논의했던 이전 순방과 달리 이번에는 ‘평화’와 ‘안보’ 이슈를 두고 동맹국들과 정책 조율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주 천명한 새로운 중동정책 구상과 관련해, 우방국들의 협력을 이끌어냄으로써 내년 재선 도전의 지형을 탄탄히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가 처음 국빈 자격으로 방문할 영국부터 리비아 사태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을 두고 미국과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일 태세여서 순방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전망이다. 마이클 프로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은 20일 브리핑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유럽 순방 핵심 일정인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26~27일)와 관련해 “정치, 안보 이슈를 폭넓게 논의하고 북한, 이란, 테러, 해적 문제 등이 모두 의제에 포함될 수 있다.”며 “중동·북아프리카 사태에 대한 논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이 전했다. G8 의장국인 프랑스의 한 외교 관계자도 “경제문제는 제3주제 정도이며 앞서 ‘자유와 민주주의’, ‘평화와 안보’가 우선 논의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유출 이후 꼬인 美·英관계 회복시도 오바마 대통령은 G8 정상회담에 앞서 예정된 영국 국빈방문(24~25일) 때도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교착상태에 놓인 리비아사태와 시리아의 반정부 시위 유혈진압 문제, 아프간 철군 등 안보 이슈에 대해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영국 석유회사인 브리티시패트롤리엄(BP)의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와 영국의 아프간 1만명 철군 계획 발표 등으로 껄끄러워진 양국 관계의 회복을 조심스레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정상이 국제안보문제를 두고 이견을 표출해 긴장감만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영국의 경우 미국이 리비아 공습작전에 소극적인 데 불만이 있고 미국은 영국이 좀 더 담대하게 작전 수행을 하지 못하는 것을 마뜩잖아하는 탓에 두 정상이 감정싸움을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 네타냐후 ‘오바마 국경발언’ 정면반박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0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백악관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도 적지 않은 반발에 부닥쳐 고전해야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전으로 돌려야 한다는 주장을 네타냐후 총리가 정면으로 거부한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1967년 이전을 기억해 보라. 이스라엘 영토의 폭은 9마일로 ‘워싱턴 벨트웨이’(워싱턴DC 순환도로)의 절반에 불과했다. 그 경계로는 방어할 수 없기 때문에 결코 돌아갈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바마 대통령을 쳐다보면서 “각하는 훌륭한 국민의 대통령이고, 나는 훨씬 수가 적은 국민의 지도자”라며 “우리 민족은 거의 4000년간 그곳에서 어느 민족도 경험하지 못한 투쟁과 고통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어떤 나라의 정상이 면전에서 상대 정상을 반박하는 것은 국제관례상 극히 이례적인 것이어서 이날 분위기의 심각함을 드러내기에 충분하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분명 표현과 언어에서 차이가 있었지만 이는 친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이라며 두 사람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는 것을 애써 차단하려 부심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파문이 확산되자 대변인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과의 견해차는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 친구들 사이의 견해차에 불과하다.”고 진화에 나섰다. 유엔의 팔레스타인 정식 국가 승인 문제 등을 놓고 향후 팔레스타인의 외교 공세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미국과의 파열음이 결코 이스라엘에도 유리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냄새난다” 학교서 쫓겨난 中학생 ‘파문’

    중국 충칭 시의 한 중학교 교사가 이 학교 남학생에게 “몸에서 냄새가 난다.”며 집으로 돌려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평소와 어김없이 등교했던 류 푸양(15)은 선생님으로부터 “몸에서 냄새가 심하게 나서 도저히 함께 못 있겠다.”는 타박을 듣고 다시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이같은 일이 벌어진 지 일주일이 됐지만 푸양은 여전히 등교는커녕 외출도 거부하고 있다. 푸양은 아버지의 거듭된 설득에도 학교에 대한 대화를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년의 부모는 “아들이 학교에 갈 의지를 완전히 잃었다.”고 한숨을 쉬었다. 푸양은 말 대신 “나는 많은 사람들에게 부당한 취급을 받았고 계속 학교에 다닌다면 더 많은 사람들의 놀림감만 될 것”이라고 쓴 글을 아버지에게 건네기도 했다. 푸양의 사건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은 학교 측과 문제의 교사의 대처가 부적절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민감할 시기의 학생을 다른 아이들 앞에서 망신을 주고 집으로 돌려보내는 건 큰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는 것.비난의 목소리가 거세지자 학교 측은 “이 사건을 직접 조사하고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직속상관 음해’ 해병대 장성 보직해임

    ‘직속상관 음해’ 해병대 장성 보직해임

    현역 해병대 장성이 직속 상관을 음해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해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속 상관에 대한 음해로 현역 장성이 보직해임 대상에 오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과 올 초 육군 헌병병과의 장성과 관련한 음해성 투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돼 장성을 보직해임하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6월 해병대 장성 인사 직후 떠돌던 진급로비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감사를 최근 착수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시로 시작된 감사는 해병대 장성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졌다. 당시 소문은 상위 계급으로 진급한 A 장군이 지방에 근무하며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넸고,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 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고 해당 소문을 퍼뜨린 음해자 색출에 나섰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던 국방부는 해병대 B 장성이 관련 소문의 근원지로 판단한 뒤 보직해임을 김 장관에게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당시 유력한 C장군 대신 A장군이 진급하면서 진급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해병대 내에서도 소문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통해 음해성 투서자를 색출하고 군의 단결에 저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 엄단할 것을 지시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단독] 해병대 장성, 직속상관 음해했다가 보직해임

    [단독] 해병대 장성, 직속상관 음해했다가 보직해임

    현역 해병대 장성이 직속 상관을 음해 한 것으로 드러나 보직해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직속 상관에 대한 음해로 현역 장성이 보직해임 대상에 오른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과 올초 육군 헌병병과의 장성과 관련한 음해성 투서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상황에서 이와 관련돼 장성을 보직해임하는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20일 국방부와 군 소식통 등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해 6월 해병대 장성 인사 직후 떠돌던 진급로비와 관련된 소문에 대한 감사를 최근 착수했다. 김관진 국방장관의 지시로 시작된 감사는 해병대 장성들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로 이어졌다. 당시 소문은 상위 계급으로 진급한 A 장군이 지방에 근무하며 정권의 핵심 실세에게 수억원의 돈을 건냈고, 실세의 입김으로 경쟁자를 제치고 진급했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같은 소문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고 해당 소문을 퍼뜨린 음해자 색출에 나섰다. 관련 내용을 조사하던 국방부는 해병대 B장성이 관련 소문의 근원지로 판단한 뒤 보직해임을 김 장관에게 건의하자 김 장관이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소식통은 “당시 유력한 C장군 대신 A장군이 진급하면서 진급로비를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면서 “해병대 내에서도 소문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앞서 김 장관은 지난해 12월 취임 직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통해 음해성 투서자를 색출하고 군의 단결에 저해가 되는 행위에 대해 엄단할 것을 지시했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1978년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어”

    “1978년 칠곡 미군기지에 고엽제 드럼통 250개 묻어”

    주한미군이 33년 전 경북 칠곡의 캠프 캐럴에서 고엽제로 쓰이는 독성물질을 대량으로 땅에 묻었다는 미군 병사들의 증언이 나와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19일 환경부와 칠곡군에 따르면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근무한 적이 있는 주한미군 3명이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의 지역방송(KPHO-TV)에 나와 “1978년 칠곡의 시내에서 한 블록 규모의 땅을 파고 밝은 오렌지색 글씨가 쓰인 55갤런짜리 드럼통을 묻었다.”고 증언했다. 드럼통 안에 든 물질은 ‘에이전트 오렌지’로 미군이 베트남전에서 사용했던 고엽제라는 것이다. 증언한 로버트 트라비스는 “창고에 있는 250개의 드럼통을 손으로 밀고 나온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익명의 주한미군은 당시 고엽제를 매립한 직 후 가까이서 찍었다고 주장하는 사진에서 D구역이라고 불리던 건물 건너편 넓은 땅의 한가운데를 가르키며 뭔가 묻혀있는 듯 보였다고 한 방송사를 통해 밝혔다. 특히 당시 매립작업을 했던 주한미군은 고엽제가 든 드럼통을 묻은 뒤 트레일러까지 묻었다고 증언했다. 이 같은 증언들이 사실이라면 부식된 드럼통에서 내용물이 흘러나와 지하수와 농경지 오염을 통해 사람의 몸에 다이옥신이 축적될 수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날 오후에 열린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사실 확인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칠곡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공정사회 고삐 죈다] 국세청 “금감원 꼴 날라” 퇴직공무원 고문계약 알선 금지

    [공정사회 고삐 죈다] 국세청 “금감원 꼴 날라” 퇴직공무원 고문계약 알선 금지

    국세청이 16일 ‘전관예우 관행’을 단절하기 위해 칼을 뽑았다. 최근 저축은행 사태와 금융감독원 파문 등에서 불거진 전관예우 자체가 공직사회의 공정성을 정면으로 훼손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권력기관으로 꼽히는 국세청 스스로가 전관예우에 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어 다른 부처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국세청은 이현동 청장 주재로 열린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서 국세청 퇴직 공무원을 위해 현직 공무원이 고문계약을 알선하는 행위를 금지하기로 결의하는 등 공정세정 실천방안을 확정했다. 이르면 이달 내에 국세청공무원 행동강령에 관련조항을 신설하고 위반 시 처벌 조항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앞으로 국세청의 직원 직무감찰 등에서는 이 부분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다. 세무서장 등 270여명의 참석자들은 공정사회 추진을 위한 실천의지와 진정성을 대내외에 표명하기 위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국세공무원 실천 결의문’을 본청과 각 지방청 대표들이 직접 서명하고 선포했다. 이 청장은 “국세공무원의 엄격한 자기절제가 공정사회 구현의 출발점”이라며 내외부의 알선·청탁 개입 금지, 직무 관계자와의 골프모임 자제 등을 당부했다. 참석자들은 업무 분야별로 공정세정 실천과제를 발표하고 구체적인 추진 아이디어를 논의하는 등 공정세정의 내부 공감대 확산을 위한 토의 시간을 가졌다. 국세청이 퇴직자 고문알선 금지 등의 자정을 결의한 것은 국민적 관심사로 부각된 전관예우 논란에 대한 정면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철저한 자기반성을 통해 부적절한 관행을 뿌리 뽑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국민적 공분을 산 저축은행 부실사태 뒤에 금융업계에서 막강한 권력을 휘둘러 온 금융감독원의 퇴직 간부 전관예우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마찬가지로 ‘세무 검찰’로서 막강한 권력을 쥐고 있는 국세청의 퇴직자들이 기업들의 세무 문제와 관련, ‘고문계약’을 통해 일종의 방패막이 구실을 했었다는 것이 국세청 안팎의 시각이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이 미국에 체류할 때 대기업 등에서 수억원의 고문료를 받은 데 현직 간부가 개입했다는 것이 검찰 조사 결과 드러난 것이 대표적이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현직 후배가 세무사로 개업한 퇴직 선배를 위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본인도 퇴임 후 자리를 보전받는 관행이 알게 모르게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국세청이 퇴직공무원을 위한 고문계약 알선행위를 금지하는 조항을 ‘국세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신설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러한 관행에 메스를 대겠다는 의미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강령만으로 전관예우 문제가 근절될 수 없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상당수 국세청 간부들도 공직자 윤리법의 조항을 교묘하게 피해 퇴직 후 로펌이나 회계법인 등에서 고문직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 공무원이 전문성을 살려 로펌 등으로 간다면 이를 막기 힘들지만 이 과정에서 현직 공무원이 개입하는 것만은 철저히 막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극소수 공무원의 행태였다고 하더라도 잘못된 관행에 대한 불감증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까지 관행이 하루아침에 없어질 것으로 기대하지 않지만 지속적인 감사·감찰과 일벌백계식 처벌로 수뇌부들의 확고한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무소불위’ 中여성 청관들 ‘길거리 싸움질’ 파문

    경찰도 정식 공무원도 아니지만 중국에서 행정기관의 위임을 받아 시민들에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는 것으로 악명 높은 도시 관리단원(청관·城管) 2명이 길거리에서 싸움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시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중국 충칭에서 최근 여성 청관 2명이 길거리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모습이 목격됐다. 여성 2명은 묶었던 머리카락이 다 풀릴 정도로 격렬하게 충돌했고, 남성 청관들은 이들을 떼어놓으려고 발을 동동 구르는 상황이었다. 근처를 지나던 시민들이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이들의 모습을 촬영해 올리면서 크게 보도됐다. 많은 이들은 “시민들에 때로는 폭력까지 쓰며 강압적인 법 집행을 하는 이들이 모범적인 행동은커녕 길거리에서 싸움질이나 하는 모습이 씁쓸했다.”고 비난했다. 목격자에 따르면 사진 속 여성 청관 2명은 시민들이 몰려들었는데도 욕설을 하며 싸움을 그치지 않았다. 사진에는 얼굴이 가려졌으나 이들의 신원은 곧바로 공개됐기 때문에 행정기관의 징계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이 163.com 등 포털사이트에서 수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자 곳곳에서는 청관의 자질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특히 도시 위생관리, 공사현장 관리, 주차 관리 등 13개 분야에서 난폭한 법집행도 서슴지 않지만 정작 청관들의 이런 그릇된 행각에 대해서는 행정당국이 묵인하고 있다는 비판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 쑹장구 주팅에서 청관 8명이 전기자전거를 타고 신호 대기 중이던 농민공에 “길을 비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집단 구타해 이에 시민 2000여 명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공안은 폭행에 가담한 청관들을 처벌하기는커녕 이들을 빼돌린 채 시민들만 해산하려고 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1억 몸값의 中여대생들…첩 알선 사이트 적발 충격

    중국에서 여대생을 첩으로 알선해주는 사이트가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1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 외신은 “공안당국이 최근 베이징, 상하이 일대 주요 도시 여대생들을 대상으로 일정 금액을 지급한 뒤 ‘얼나이’(二奶, 둘째 부인이나 첩)로 알선해주는 중개 사이트를 적발하고 운영자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공안당국에 따르면 현재 적발된 중개 사이트를 폐쇄 조치했으며 사이트 운영 혐의로 검거된 40대 남성을 통해 진위를 조사하고 있다. 적발된 사이트에는 여대생들을 명문대, 일반대, 예술계로 구분해 대학별 등급에 따라 ‘몸값’을 명시하고 있다. 여기서 몸값은 여대생들이 공개한 개인별 용돈과 생활비를 합친 비용으로 최소 10만 위안(1700만원)에서 최대 65만 위안(1억 850만원)으로 나타났다. 즉, 이 정도의 돈을 지급해야 첩을 들일 수 있다. 이중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 여대생은 중앙연극학원 학생들로 최소 45만 위안(7500만원)에서 최대 65만 위안이었으며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명문대생들도 40만(6678만원)에서 60만 위안(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이트에는 “여대생 모두 재학생이며 의뢰자가 원하면 성적증명서, 졸업예정증명서 등을 제공할 수 있다. 여대생의 지적 능력이 의심되면 전공 관련 필기시험, 영어능력 시험 등도 치르게 할 수 있다.”라고 설명이 명시돼 있다. 한편 지난해 7월께 중국에서 돈만 주면 미모의 상하이 여대생을 첩으로 둘 수 있는 광고와 그들의 몸값이 적힌 리스트가 인터넷상에 유포돼 사실 여부를 놓고 논란이 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동영상 제보자 색출” 마녀사냥 파문

    경기 비봉고의 한 국어 교사가 학생들의 중간고사 답안지를 고쳐 준 동영상이 공개된 것과 관련,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일부 학생들이 “동영상을 제보한 학생을 색출하라.”며 ‘마녀사냥’에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학생들은 시험지 답안을 고쳐 준 홍모(53) 교사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고 두둔하고 나서는가 하면 동료 교사들도 홍 교사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성적을 조작할 의도는 없었다는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을 펴고 있다. 그러나 교육 당국은 거듭 “시험 후 답안지에 손을 댄 것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는 입장은 확고하다.”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징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도교육청 감사관실은 홍 교사가 답안지를 수정해 준 학생을 불러 조사한 결과 “동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해 학생들이 굉장히 불쾌해하고 있더라.”면서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학생의 신원을 보장하도록 당부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학생들은 동영상의 각도와 학생의 취미 등을 토대로 벌써 동영상 제보자로 의심되는 학생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외부에 알려진 뒤 담임교사도 해당 학생을 따로 불러 면담을 해 제보 학생의 신원 노출을 부추겼다. 담임교사는 그 학생에게 “다른 학생들과 충돌하지 않도록 돕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홍 교사가 답안을 고쳐준 학생은 고작 50~60점밖에 안 되는 하위권이어서 성적을 올려 주더라도 별 의미가 없다.”면서 “왜 좋은 교사를 나쁘게 몰아가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공정한 평가로서의 시험을 무력화할 수도 있는 해당 교사의 편법을 학생들이 두둔하는 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정작 이를 제보한 학생은 다른 학생들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학생은 “잘못한 것을 잘못했다고 말했는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억울하다.”면서 “손가락으로 달을 가리키는데 왜 손가락만 보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대학원 교수는 “성적이 낮은 학생의 점수를 올려 주고 싶지 않은 교사가 어디 있겠느냐.”면서 “그래도 시험은 엄격하고 객관적인 잣대로 평가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진각 도교육청 조사1팀장은 “제보 학생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학교 측에 다시 주의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험 후 답안지를 고쳐 주는 사례는 다른 학교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남 천안의 한 고교 이모(17·여) 학생은 “답이 애매할 경우 학생이 건의하면 시험 후에도 얼마든지 답안을 고쳐 준다.”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여제자와 ‘금지된 관계’ 여교사 3년형 파문

    30대 여교사가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제자 최소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던 사실이 뒤늦게 발각되면서 영국 사회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영국 랭커셔 주 여자고등학교에서 연극교사로 일했던 캐롤린 프렌치(38)는 지난 13일(현지시간) 프레스턴 형사법원으로부터 미성년 성적학대 혐의로 징역 3년형을 선고받고 교사자격을 박탈당했다. 프렌치는 2004년 1월부터 4월까지 당시 15세였던 여학생과 부적절한 성적관계를 맺었으며, 소녀와 관계가 끝나자마자 또 다른 16세 여학생과 은밀한 관계를 맺으며 수년 간 동거를 했던 혐의를 받고 있다. 동료 교사와 제자들에게 신망이 두터웠던 프렌치는 여학생들에게 고민을 들어주며 친근하게 다가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첫 번째 소녀가 가족과의 갈등 탓에 가출하자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면서 깊은 사이로 발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프렌치의 이중생활은 2009년 그녀가 또 다른 여학생과 은밀한 관계를 맺었던 사실이 발각되면서 수면으로 드러났다. 법정에서 프렌치는 오히려 피해 소녀들의 탓으로 돌리며 ‘여학생의 마음을 거절하자 음해한 것’이라고 항변했으나, 법원은 프렌치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이게 맞아? 다시 써” 교사가 답안지 조작 의혹

    “이게 맞아? 다시 써” 교사가 답안지 조작 의혹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들이 치른 중간고사 주관식 답안지의 오답을 정답으로 고쳐주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교사는 “맞는 것을 맞게 고쳐줬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동영상에는 문제의 교사가 답안을 수정해 준 정황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지난 6일 오후 2시, 경기지역 A고교 3학년의 6교시 문법 수업시간. 국어 담당 홍모 교사(53)는 학생들에게 자율학습을 하라고 지시한 뒤 중간고사 문법과목 OMR 답안지를 꺼내 살폈다. 그러다 교실을 나간 홍 교사는 수업 중인 옆반 학생 4명을 데려와 이들에게 중간고사 주관식 답안지를 보여주며 틀린 답을 확인시켰다. 동영상에서 홍 교사는 “이걸 거꾸로 해야지. 애들 다 거꾸로 했는데 왜 너만 그렇게 했니.”라더니 “(답안지를 가리키며) 너, 이게 맞는 거야, 이게. 여기 사이에다 다시 써.”라면서 정답을 불러줬다. 또 다른 학생에게는 “많이 고쳐야 된다. 네 볼펜 가져와. (답안지) 쓴 볼펜. 뭘 다 지워, 이것만 지우면 되잖아.”라며 일일이 답안을 고쳐줬다. 이런 방식으로 한 명은 확인 도장까지 찍힌 새 답안지를 다시 작성했고, 나머지 세 명은 주관식 정답을 일부 수정했다. 해당 교사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복수 정답을 인정하는 기준인) 이원목적분류표가 있는데, 정답을 옮겨 적게 한 것은 문제가 없다. 또 흐리게 쓴 것을 더 진하게 쓰라거나, 빨간 펜으로 쓴 것을 검은 펜으로 다시 쓰라고 한 것일 뿐”이라면서 “점수를 올려 주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그는 “고치지 않아도 맞는 답인데 왜 학생을 불러 고치게 했나.”라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이를 지켜본 학생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험 성적이 내신성적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한 학생은 “1·2·3반 학생은 성적이 좋은 학생들로, 4·5·6반 학생은 하위권 학생들로 편성됐는데, 답안을 고쳐준 학생들은 공부 잘하는 반 소속”이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경기도교육청은 A고교에 감사팀을 파견해 사실 확인에 나섰다. 교육청 관계자는 “사전 조사 결과 성적표를 수정한 일부 학생 가운데 연필로 표기한 부분을 볼펜으로 수정하는 등의 사안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성적 조작, 유출 등 성적에 관련된 교사의 비위는 파면 등 중징계도 내릴 수 있는 사안인 만큼 감사에서 문제가 드러나면 엄중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준·최재헌기자 apple@seoul.co.kr
  • 美 추신수 3경기째 안타, 日 박찬호 3연패 수렁에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음주 운전 파문 뒤 첫 홈 경기에서도 안타를 날리며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추신수는 11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와의 홈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볼넷 2개를 골라내고 3타수 1안타를 쳤다. 음주 운전이 적발된 이후 4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에 허덕였던 추신수는 8일 에인절스전 2루타 이후 3경기째 안타를 생산하며 안정을 되찾았다. 시즌 타율도 .225에서 .227로 약간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가 5-4로 승리해 1995년 이후 처음으로 홈 14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박찬호는 선발 등판해 6회 말에만 3실점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박찬호는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원정경기에서 6이닝 동안 2점 홈런 포함, 4실점하며 역전당한 뒤 강판됐다. 평균 자책점은 3.71에서 4.13으로 높아졌다. 6회 초 팀 타선이 만들어 낸 3-1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박찬호는 6회 말 연속 안타로 1점을 내준 뒤, 다무라에게 역전 2점 홈런을 맞아 3-4 재역전을 허용했다. 7회 말 요시노 마코토로 교체됐다. 소프트뱅크가 5-3으로 이겼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권익위 간부, 술취한 여직원 성폭행

    국민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할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위 간부가 최근 동료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혀 파문이 일고 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11일 술에 취한 동료 여직원을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한 국민권익위원회 간부 박모(55)씨를 강간치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지난 3일 오후 9시 40분쯤 함께 술을 마시다 만취한 동료 여직원 A씨를 서울 강동구 둔촌동의 한 모텔로 데려가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박씨가 모텔방을 나간 뒤,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는 A씨를 한 차례 성폭행한 모텔 직원 권모씨를 준강간 혐의로 구속했다. 사건을 보고받은 김영란 권익위원장은 박씨에 대해 즉각 직위해제 조치를 내렸다. 당초 경찰은 이달 초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서울동부지법은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다.”며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재신청을 검토 중이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16일간의 표류… 나토군은 손 내밀지 않았다

    16일간의 표류… 나토군은 손 내밀지 않았다

    살기 위해 터전을 버리고 보트 위에 몸을 실었다. 그러나 항해를 시작한 지 하루도 안 돼 기름이 동났고, 보트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덮쳤다. 정신이 아득해질 때쯤 희망의 빛을 봤다. 망망대해에서 서방 군함이 시야에 들어온 것이다. 필사적으로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16일간의 표류 끝에 전쟁터 리비아를 떠나온 난민 61명은 결국 그렇게 숨졌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리비아 정정 불안을 피해 유럽으로 향하던 난민들의 구조 요청을 무시하는 바람에 난민 61명이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국민보호책임’을 명분 삼아 리비아 공습에 나선 나토군이 정작 조난자 구조는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이 불거졌다. 특히 국제해양법상 군함을 포함한 모든 배는 주변에서 조난 신호를 받으면 도움을 주게 돼 있어 인도적 차원을 넘어 국제법 위반 논란까지 불붙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9일 생존자와 인권단체, 프랑스 정부 등의 증언과 해명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했다. 외국인 난민과 이주민 72명을 태운 소형선박이 리비아 트리폴리를 출발한 것은 지난 3월 25일이었다. 이들은 트리폴리에서 약 290㎞ 떨어진 이탈리아의 람페두사 섬으로 탈출할 계획이었다. 이 지역에 살던 에티오피아인 47명과 나이지리아인 7명 등이 타고 있었고 여성 20명과 아기 2명도 포함됐다. 지중해가 ‘죽음의 바다’로 변한 건 출항 18시간 만이었다. 배가 고장을 일으켰고 연로도 떨어지기 시작한 것이다. 탑승자들은 위성전화로 로마의 난민인권단체 ‘하베시아’에 전화했고 이 단체로부터 표류 사실을 접수한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즉각 경보를 내렸다. 곧 기체에 ‘육군’이라고 적힌 헬리콥터가 트리폴리에서 약 97㎞ 떨어진 지중해에서 이들을 찾아냈고 보트 위로 물병과 비스킷 봉지를 떨어뜨린 뒤 “자리를 지키고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채 떠났다. 그 뒤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정처없이 표류하던 이들은 사나흘쯤 지났을 때 다시 한 번 기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9~30일쯤 군함이 눈에 띄었다. 가디언은 이 선박이 프랑스의 샤를드골함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군함에서 날아온 전투기 2대가 배 위를 맴돌자 난민들은 갑판 위에서 굶주린 아이를 번쩍 들어 보이며 도움을 청했다. 그러나 노력은 허사였고 다시 떠내려가기 시작했다. 표류한 지 열흘을 넘기면서 한 명씩 굶어 죽기 시작했다. 아기만큼은 살리려고 소변과 치약까지 먹였지만 끝내 숨졌다. 출항 16일이 지난 4월 10일. 배는 리비아 즐리탄 마을 근처 해변으로 떠내려왔다. 탑승자 중 11명만 살아 있었다. 또 생존자 중 1명은 뭍을 밟자마자 숨졌고 다른 한 명은 카다피군에 체포돼 나흘간 감금된 사이 사망했다. 이에 대해 나토 측은 “3월 29일 또는 30일에 나토의 지휘를 받은 항공모함은 이탈리아의 가리발디함뿐”이라면서 “그러나 그 항공모함이 리비아와 람페두사 섬 사이에 있지 않았기 때문에 나토군함이 구조요청을 무시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NHCR은 9일 난민 600명을 태운 선박 한 척이 리비아 근해에서 침몰했다고 목격자 증언을 인용해 발표했다. 이 단체의 로라 볼드리니 대변인은 “지난 3월 말 리비아를 출발한 선박 중 최소 3척이 실종돼 8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하프타임]

    추신수 1안타… 최현 멀티히트 추신수(29·클리블랜드)가 연속 경기 안타를 때리며 음주운전 파문의 후유증에서 벗어났다. 추신수는 9일 미국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 3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를 쳤다.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미국명 행크 콩거)은 주전 포수 겸 7번 타자로 나와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클리블랜드가 5-6으로 역전패했다. ‘급성 심장마비’ 신영록 호흡 되찾아 프로축구 제주의 공격수 신영록(24)이 경기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원인은 부정맥에 의한 급성 심장마비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한라병원 김상훈 대외협력처장은 9일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처장은 “검사 결과 심각한 뇌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상태는 “병원 중환자실에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해 자가호흡을 하고 있다.”면서 “의식은 회복하지 못했지만 상태가 더 악화되지는 않고 있다.”고 전했다. 핸드볼 용인시청 4연승… 1R 2위 확보 용인시청이 지난해 준우승팀 대구시청을 꺾고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여자부에서 4연승을 내달렸다. 용인시청은 9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1라운드 2차 대회에서 대구시청에 27-25로 이겼다. 5승 1패가 된 용인시청은 승점 10으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인천시체육회(4승 1무)를 승점 1점 차로 제치고 선두로 나섰다. 다음 달 말 해체될 용인시청은 선수들이 똘똘 뭉쳐 1라운드에서 최소 2위를 확보했다. 프로야구 엔씨소프트 대표에 이태일씨 엔씨소프트 프로야구단은 신임 대표이사에 야구 전문 기자 출신인 이태일(45)씨를 선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대표는 고려대 서어서문학과를 졸업하고 야구 전문지와 중앙일간지 체육부 기자, 포털 사이트 스포츠 실장 등 20년 이상을 스포츠 관련 분야에 종사해 왔다.
  • [MLB] 5경기만에 술깬 추신수

    ‘음주 운전’ 파문 이후 솜방망이로 전락했던 추신수(29·클리블랜드)의 방망이가 마침내 폭발했다. 추신수는 8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우익수,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통렬한 2타점 역전 2루타 등 ‘멀티 히트’(4타수 2안타 2타점)를 기록했다. 5경기 19타석 만의 귀중한 안타. 또 멀티 히트는 지난달 29일 캔자스시티전 이후 8경기 만이다. 1회 1사 1루에서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4회에도 2루 땅볼에 그쳤다. 그러나 추신수는 1-2로 뒤진 5회 2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 위버가 앞선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흔들린 것. 추신수는 위버의 2구째 117㎞짜리 커브를 받아쳤다. 1루수 키를 넘어 오른쪽 담장 쪽까지 굴러가는 2루타. 주자 2명은 모두 홈을 밟았고 카를로스 산타나의 중전 안타로 추신수까지 득점에 성공했다. 추신수는 7회 2사 뒤 다카하시 히사노리에게 행운의 안타를 빼내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226으로 조금 올랐고 클리블랜드는 4-3으로 역전승했다. 에인절스의 포수 최현(23·행크 콩거)은 출전하지 않았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씨줄날줄] 전자담배/주병철 논설위원

    유럽인으로 처음 담배를 피운 사람은 1492년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의 탐험 동료인 로드리고 데 헤레스였다. 탐험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뒤 공개적인 장소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에스파냐 종교재판소에 회부돼 3년 동안 옥살이를 했다. 교황 클레멘스 8세(1592~1605)는 거룩한 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모두 파문한다고 위협했다. 잉글랜드의 제임스 1세도 1604년 담배금지령을 내렸다.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초대 차르 표도로비치 미하일은 담배를 피우면 입술을 잘랐다.담배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낸 사례들이다. 신석기시대의 아시아 원시 민족은 이미 흡연의 풍습이 있었다고 고증하는 학자도 있긴 하지만, 담배를 뜻하는 영어 ‘타바코’(Tabacco)는 아메리칸 인디언들이 담뱃잎을 담아 피운 파이프 담배에서 유래했다. 유럽을 비롯, 세계적으로 담배를 유행시킨 사람은 콜럼버스였는데 인디언들이 믿고 있는 담배의 약효성에 감탄했기 때문이다. 실제 16~18세기 의사들이 진통, 설사에서부터 피부병, 천식, 벌레 물린 데 쓰이는 해독제 등으로 담배를 사용했다. 19세기 들어 미국에서도 구취 등의 치료법으로 담배가 처방돼 어른은 물론 젊은 여성, 어린이까지도 담배를 피웠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담배가 들어온 것은 17세기 초 광해군 때로 추정되며 담배와 관련한 최초의 기록은 인조실록에 나온다. 지봉 이수광의 ‘지봉유설’에는 “담바고는 남령초라 하는데 근년에 일본에서 온 것이다.”라고 기록돼 있다. 한번 습성이 되면 잊을 수 없다는 뜻에서 ‘상사초’(相思草)로 불리기도 했다. 담배는 1912년 흡연이 폐암의 원인일 것이라는 외국 논문과 1950년 영국인 의사를 대상으로 한 역학연구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호품이 아닌 건강위협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얼마 전 금연효과가 불확실한데도 전자담배를 찾는 사람이 니코틴 액상 유통량 기준으로 1년 새 23배나 급증했다는 자료가 눈길을 끈다. 니코틴이 들어 있지만 궐련담배보다 유해물질이 적어 금연 보조기구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흡연율 세계 1위다. 남성 흡연율은 40%대에서 머물고 있지만 여성은 20%에 육박한다. 흡연인구를 줄이기 위해 최근 담뱃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타의적인 수단이 얼마나 효과를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그렇다면 자의적인 판단의 전자담배 소비자들과 금연과의 함수관계는 어떻게 나타날까. 주병철 논설위원 bcjoo@seoul.co.kr
  • 강용석 제명안 가결 국회 윤리특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징계심사소위는 6일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무소속 강용석 의원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통과시켰다. 징계소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6명 중 찬성 5명, 반대 1명으로 징계안을 가결했다. 투표는 무기명으로 진행됐다. 징계안은 윤리위 전체회의를 거쳐 본회의에 송부된다. 징계 여부는 본회의에서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을 통해 최종 확정된다. 징계소위는 지난달 21·28일 각각 징계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의결 정족수 미달 등을 이유로 무산되면서 의원들의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강 의원은 이날 징계소위 의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성희롱 사건과 관련한 재판이 조만간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을 미뤄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강 의원은 한나라당 소속이던 지난해 7월 남녀 대학생 20여명과 함께 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아나운서를 지망하는 여학생에게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래도 아나운서를 할 수 있겠느냐.”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나라당은 지난해 9월 강 의원을 출당시켰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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