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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사정기관, 경제민주화 전방위 압박

    [역외탈세 전격 세무조사 착수] 사정기관, 경제민주화 전방위 압박

    재계에 대한 경제민주화 압박이 공정거래위원회·국세청·검찰·고용노동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불에 기름을 부은 격으로 남양유업 욕설 파문, CJ그룹 해외비자금 조성 의혹 등 재계의 탈법 행위가 잇따라 터져나오면서 정부의 움직임에 여론이 힘을 실어 주고 있다. 경제민주화의 주무부처 격인 공정위는 최근 직권조사를 부쩍 늘렸다. 직권조사란 피해 당사자의 신고 없이 자체적으로 불공정 행위가 의심되는 사업장을 조사하는 것이다. 공정위의 올 1~4월 직권조사 착수 건수는 모두 33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24건)보다 48.7% 늘었다. 이 기간 동안 피해자 신고접수가 오히려 소폭(1599→1528건) 줄었다는 점, 2~3월 위원장 공백으로 업무추진이 어려웠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실제 강도는 훨씬 세다. 이 중 부당 하도급거래 관련 직권조사는 17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5건)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하반기부터 하도급 거래 관련 서면조사를 지난해 6만건에서 10만건으로 확대한다. 공정위는 재벌조사를 전담하는 ‘조사국’을 신설해 조사강도를 높일 예정이다. 국세청은 400여명의 인력을 추가 투입해 대기업 세무조사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한국GM, 국민은행, SC은행, 교보증권, 인천공항공사, KT&G, 롯데호텔, 코오롱, 동아제약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이달에만 남양유업, 삼성물산 등 4대강 관련 건설업체, CJ그룹 등 굴지의 대기업을 압수수색했다. 금융조세조사부·증권범죄합수단 등에서 진행 중인 수사까지 합치면 업체 수는 30개가 넘는다. 고용부는 이달 중순부터 현대제철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또 서울지방노동청은 노조에 대한 불법 사찰과 노조 설립 방해 등의 혐의로 이마트 경영진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전방위적 경제민주화 공약 실천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속적이면서도 일관된 집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통해 재벌들에게 지속적이고 일관된 메시지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려면 다른 영역에서도 상호보완할 수 있도록 경제 컨트롤타워를 제대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독재자 히틀러 연상시키는 ‘히틀러 주전자’ 논란

    독재자 히틀러 연상시키는 ‘히틀러 주전자’ 논란

    나치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를 연상시키는 주전자가 판매돼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미국의 트위터 등 SNS에는 캘리포니아 컬버시 고속도로 주위에 세워진 입간판 광고 사진이 올라와 사용자들 사이에 화제로 떠올랐다. 이 사진 속 광고 제품은 바로 주전자. 그러나 이 주전자는 손잡이 부분이 히틀러 특유의 가르마를, 몸통은 콧수염을, 주둥이는 나치식 경례를 하는 듯한 모습을 연상시켜 논란이 됐다. 네티즌들은 “독재자의 이미지를 제품으로 만들어 차별화를 시도하거나 관심을 불러 일으키는 회사 측의 수작으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판매 회사인 백화점 체인 JC페니 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JC 페니는 “이 주전자가 히틀러를 연상시킨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면서도 “많은 사람들에게 오해를 불러 일으켜 온라인 판매를 중단하고 광고판도 내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의 방침과는 별개로 이미 판매된 히틀러 주전자의 인기가 폭발해 원가격인 40달러(약 4만 5000원)를 훨씬 능가하는 가격으로 경매 사이트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히틀러를 이용한 마케팅은 그간 많은 화제를 뿌렸다. 지난해에도 터키의 한 샴푸회사가 진정한 남자가 되려면 히틀러 샴푸를 사용하라는 광고를 내보내 논란이 된 바 있다.   사진=히틀러 주전자 제품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역풍 맞은 SAT] ‘SAT 연어족’ 발길 뚝… “강남 유명학원 가면 불이익” 소문

    [역풍 맞은 SAT] ‘SAT 연어족’ 발길 뚝… “강남 유명학원 가면 불이익” 소문

    “‘SAT(미국대학입학자격시험) 연어족’이 들어오는 게 보통 6월 초순입니다. 지난해는 4월에 6~8월 특강반 등록을 모두 마감했는데 올해는 등록했다가 취소하는 학생들도 나오네요. 특히 일부 학생은 시험 자격을 박탈당하기도 해 수험생들 사이엔 ‘유명 학원은 피해야 된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미국발(發) ‘SAT 한파’가 불어닥친 29일 오후. SAT 학원이 밀집해 있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전문학원 원장 A씨는 예년과 달리 곳곳이 빈칸인 6월 수강생 명단을 들여다보며 불과 한달 새 확 달라진 SAT 학원가의 분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지난해까지 족집게 강의를 찾는 전국의 SAT 준비생과 ‘SAT 연어족’으로 붐비던 강남 일대의 학원가는 최근 연이은 악재로 예년보다 썰렁한 성수기를 맞고 있다. A원장은 “연달아 시험이 취소되면서 미국 내에서 ‘코리안 디스카운트’를 걱정하는 유학생들은 아예 한국에 오지 않고 미국에서 공부해 시험을 보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해마다 2000여명의 국내 수험생으로 붐비던 SAT 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친 것은 5월 시험 취소 소식이 전해진 지난 1일부터다. SAT를 주관하는 미국의 비영리회사 칼리지보드가 5월 시험을 불과 나흘 앞두고 시험 취소를 통보하자 수험생들은 당혹감에 빠졌다. 조기 지원을 준비하던 일부 수험생들은 지원 시기를 놓칠 수도 있어 불안감이 팽배해졌다. 이어 다음 달 1일로 예정됐던 6월 시험에서 생물 과목이 취소되고 일부 수험생들의 응시 자격도 박탈되자 당혹감은 금세 국내 SAT 시장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학 준비생 자녀를 둔 오모(46·여)씨는 “유명 SAT 학원의 문제 유출 얘기가 나올 때만 해도 그 학원 정보를 얻으려는 엄마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시험이 계속 취소되니 그런 학원에 가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가 떠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SAT를 준비하는 수험생들 사이에서는 ‘문제 유출 의혹이 있는 학원을 피해야 한다’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 2월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일부 유명 어학원의 강의 교재가 SAT 문제와 같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SAT를 출제하는 ETS와 칼리지보드 측이 유출 학원의 수강생 명단을 입수해 블랙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소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국내에서 수십년간 SAT 시험을 분석한 전문가들도 비슷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미국 대학 진학 컨설팅업체를 운영하는 이강렬 미래교육연구소장은 “ETS나 칼리지보드가 시험 취소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내렸을 때는 문제 유출 등의 부정 행위에 대한 충분한 근거를 갖고 있다고 보면 된다”면서 “이들이 한국 검찰로부터 어떤 문제가 유출됐는지를 파악한 뒤 유출된 시험지를 보고 시험을 친 학생들에게 제재를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년간의 SAT 기출문제 확보’를 무기로 내세워 학생들을 모았던 SAT 학원가가 제 발등을 찍었다는 자조 섞인 지적도 나온다. 한 학원장은 “SAT 문제 유출은 2년, 3년 주기로 국내 학원가에서 꾸준히 문제가 됐던 것인데 그동안 제대로 된 조사나 조치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무등록 오피스텔 과외 등 음지의 학원이나 실제 문제를 유출한 학원을 밝혀 부정 행위 가능성을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이숭용 “현역 때 각성제 복용”

    이숭용 “현역 때 각성제 복용”

    프로야구 현대와 넥센에서 강타자로 활약했던 이숭용(42)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 XTM 해설위원이 현역 시절 각성제를 복용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위원은 “방송 재미를 위해 과장한 부분이 있다”고 해명했지만, 지난 26일 임찬규(LG)의 물벼락 파문에 이어 연일 프로야구에 악재가 터지고 있다. 이 위원은 지난 27일 방송된 인터넷 야구 토크쇼 ‘사사구’에서 “과거 한국시리즈에서 각성제를 복용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 위원은 파문이 커지자 “실은 내가 사용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 선수를 통해 전해 들은 것인데 방송의 재미를 위해서 과장했다”고 해명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중국 공산당 관계자, 남성 종업원 성추행 파문

    40대 중국 공산당 관계자가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남성 종업원을 성추행해 파문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 신화왕(新華網)은 27일(현지시간) 경제무역시찰단으로 타이완 시찰에 참여한 공산당 관계자 이평산(43)이 호텔 남성 종업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공산당원에서 제명당했다고 보도했다. 타이완을 방문한 중국 시찰단은 지난 19일 타이완의 한 호텔에서 만찬을 벌였다. 사단은 이 만찬장에서 일어났다. 이평산은 이날 만찬장에서 남성 종업원을 성희롱하는 추태를 보였다. 더구나 그는 화장실까지 남성 종업원을 따라가 성추행하려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는 강제 추행 혐의로 기소돼, 19만 타이완 달러(약 700만 원)를 배상금을 내고 나서야 풀려났다. 급기야 이 사실이 중국 공산당 당국에까지 알려져, 당국은 “당원으로서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며 이씨를 제명하기에 이르렀다. 인터넷뉴스팀
  • 총기난사 이어… 美 해병 이번엔 욕설 파문

    미국 현역 해병대원의 총기난동으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진 가운데 이번에는 해병대 예비역과 현역 장병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을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해병대 출신 예비역 군인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겨냥해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협박성 메시지를 올린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USA투데이는 이와 함께 미 연방의회 경찰이 여성인 재키 스파이어(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을 겨냥해 여성을 비하하는 메시지를 소셜 미디어에 게재한 현역 해병대 군인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병대 사령부는 이들 군인들을 조사했으며, 계급 강등과 강제 전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해병대 대변인인 에릭 플래너건 대위가 전했다. 미국 해병대에서는 지난 3월 훈련 도중 박격포 포신에서 포탄이 터져 7명이 숨지고, 폭발 사고 나흘 뒤 사관후보생 교육대에서 치정극으로 추정되는 총기난동이 벌어져 3명이 목숨을 잃는 등 올들어 군기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에는 텍사스주에서 현역 해병이 달리는 차량에서 무고한 시민을 향해 총기를 난사해 4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용의자 에스테반 J 스미스(23)는 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민주 ‘안철수 관계 설정’ 파열음

    안철수 무소속의원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가 민주당 내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당과 안 의원과의 관계설정을 놓고 의견 충돌을 야기하고 있는 중이다. 세력으로 인정할 것인지, 아닌지가 차이의 출발점이다. 같은 계파 내에서도 계산이 조금씩 다르다. 예컨대 친노(친노무현)계에서 온건파로 분류되는 안희정 충남지사 등은 안 의원의 민주당 입당을 요구하지만, 최근 탈당한 문성근 전 상임고문 등 강경파에서는 안 의원과의 연대 자체에 부정적이다. 여기에 안철수 신당이 ‘진보’색을 강화하는 듯 보이는 것도 민주당에 갈등을 불러올 전망이다. 민주당은 중도층을 공략하지 못해 지난해 대선에서 패배했다는 판단 아래 지난 5·4전당대회에서 이전보다 중도를 강조한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하지만 친노계 등은 오히려 진보를 더 강화해야 한다며 반발했었다. 이런 가운데 박기춘 사무총장이 ‘안철수 세력’을 배려해 현행 국회의원 20명인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10명으로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28일 전병헌 원내대표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전 원내대표는 “교섭단체 요건이 완화되면 제3당이 국회를 좌우지할 것”이라고 맞섰다. 김한길 대표는 다중적인 노선을 취하고 있다. 그동안 안 의원에 대해 ‘경쟁적 협력관계’ 또는 ‘경쟁적 동지’라던 김 대표는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는 “4·24 노원병 보궐선거 때와 같이 민주당이 후보를 양보하는 일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며 경쟁 의지를 드러냈다. 이처럼 대안(對安) 관계에 대한 시각이 미묘해지자 민주당 내에서 친안철수 그룹은 안 의원과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모습이다. 김영환 인재영입위원장은 “현재의 선거구별로 1명만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에서는 제3신당이 출현, 양당제를 무너뜨리고 괄목할 만한 정치세력이 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또 손학규계인 양승조 최고위원은 “민주당을 도외시하고 야권을 분열시키는 측면에서의 손 고문과 안 의원 간 연대설은 소설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檢, CJ·MB맨 유착 의혹에 수사력 모을 듯

    CJ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재현(53) 회장의 정·관계 로비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사정 당국 내에서는 L·P·K·C씨 등 이명박(MB) 정권 핵심 실세들의 연루설이 속속 제기되고 있다. 검찰이 CJ그룹 오너 일가가 ‘탈세, 해외자금 도피, 부동산매매, 주가조작’ 등 4대 비리를 통해 수천억원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파악하고 관련 물증을 대거 확보한 만큼 머잖아 정·관계 로비 의혹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28일 “이 회장이 전 정권 실세들을 접대하고 그들에게 음성적으로 돈을 제공하는 등 로비를 했다는 첩보는 2008년부터 접수돼 왔다”면서 “CJ그룹이 2008년 경찰 수사와 국세청 조사에서 살아남은 방법을 규명하는 것이 향후 정·관계 로비 수사의 단초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찰은 2008년 이 회장의 비자금 관리인이었던 이모 전 재무2팀장의 청부살인 미수 사건을 수사할 때 이 회장의 차명재산과 비자금의 단서를 포착했다.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려던 경찰은 A경찰청장의 압박으로 수사를 접어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청장이 수사팀에 압력을 가하는 등 CJ그룹을 위해 힘을 많이 썼고, 경찰 수사는 유야무야되고 말았다”고 전했다. 2008년 국세청의 CJ그룹 세무조사 무마에도 MB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무성하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당시 권력 실세인 L씨가 세무조사 무마에 힘을 많이 썼고, 그때부터 이 회장과 CJ그룹 인사들이 전 정권 실세들과 유착되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이 회장이 접촉한 인사들로는 L씨 외에 K·P·C씨 등 당시 최고 실세들이 거론되고 있다. 실제 곽승준(53) 전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은 2009년 6~8월 이 회장으로부터 강남의 고급 룸살롱에서 신인 여성 연예인들을 상납받는 등 향응을 제공받으며 미디어법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이 회장이 다른 권력 실세들도 접대하고 그들에게 뒷돈을 제공했을 것이라는 관측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검찰은 2008년 CJ그룹이 차명재산과 관련해 세금 1700억원을 내는 과정에서 과세 근거가 된 차명재산을 누락·은닉했는지, 납세 규모는 적정했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CJ그룹, 한국거래소 등의 압수물 분석과 재무팀 관계자들 조사를 통해 CJ그룹이 탈세·해외자금 도피·부동산매매·주가조작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 규모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매일 재무팀 관계자들을 3~4명씩 소환하고 있다”면서 “소환자 중 (여러 방면에 걸쳐) 비자금을 조성했다고 실토하는 이들이 있어 수사 실마리는 착착 잡혀 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에누리 없는 책값, 동참해 주세요

    ‘책은 제값 주고 사면 안 된다는 편견은 버립시다!’ 최근 사재기 파문으로 독자들의 불신이 깊어진 가운데 다음 달 1~2일 대학로에서 특별한 도서전이 열린다. 돌베개, 후마니타스 등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인사회) 소속 34개 출판사가 ‘지식+공감 도서문화제’를 기획했다. 이번 도서문화제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도서를 할인 없이 완전 정가에 판매한다는 것이다. 신간은 물론 구간도 모두 정가에 판다. 주최 측은 “사재기 사건으로 이런저런 말이 많고, 도서정가제가 사재기 근절의 한 대안으로 떠오르는 지금, 책으로부터 돌아선 독자의 마음을 되돌리기 위해 처음으로 할인 판매 없는 도서전을 기획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어 “그동안 도서전은 ‘대형 출판사가 중심이 되어 도서를 할인 판매하는 행사’로 치부되어온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도서전은 일반적으로 퍼져 있던 도서전에 대한 이미지를 재고하고, 도서전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판매된 도서의 정가 10%는 기부금으로 적립된다. 기부금은 사회적 약자의 위치에 있는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저자들의 릴레이 강연 등 행사도 다채롭다. 시사만화가 박재동,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홍세화 전 진보신당 상임대표, 욤비 토나, IT 평론가 김국현, 임경선 작가, 사기 전문가 김영수, 야스다 고이치 작가, 김진호 목사 등이 독자들과 만난다. 출판사 에디터 등이 결성한 ‘마감중에 모인 출판장이 밴드-얼토당토’의 공연도 펼쳐진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동영상] ‘패륜 고교생’ 순천제일고 공식사과… “깊이 반성”

    [동영상] ‘패륜 고교생’ 순천제일고 공식사과… “깊이 반성”

    전남 순천의 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간 노인복지시설에서 병상의 할머니에게 막말을 퍼붓는 등 패륜적인 동영상이 파문을 일자 해당 학교가 공식 사과했다. 순천제일고등학교는 28일 오후 페이스북에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인 행위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글을 올렸다. 사과문에는 또 “본교는 이 사태를 엄중히 감안하여 해당 학생들을 중징계 처리할 예정”이라면서 “아울러 학교 차원에서 해당 기관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겠습니다”고 밝혔다. 이어 “본교는 이번 사태를 깊이 반성하고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하여 교직원 및 본교 학생회가 인성교육 시스템을 강화하여 이번과 같은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학교측이 이처럼 공식 사과문을 개제했음에도 불구하고 네티즌들은 “네티즌들에게 사과할 것이 아니라 해당 기관에 가서 머리 숙여 사과하라”, “해당 학생들이 직접 할머니를 찾아가 잘못을 빌어야 한다”는 등의 질타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한편 전남 순천경찰서는 학생들의 동영상 유포와 관련해 법과 원칙에 따라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히고 수사에 착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륜 동영상’ 고교생, 동영상 찍은 이유가… ‘뻔뻔’

    ‘패륜 동영상’ 고교생, 동영상 찍은 이유가… ‘뻔뻔’

    전남 순천제일고 학생들이 노인복지시설에 봉사활동을 하러 갔다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를 희롱하고 이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해당 학생들의 변명이 알려지면서 더욱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학교의 이모 교장은 28일 “두 할머니에 대한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2학년 학생 2명을 대상으로 촬영 경위 등을 조사한 결과 봉사 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기 위한 이벤트로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 학생들이 ‘온라인상에서 이벤트나 행사를 할 때 인증샷을 찍어 공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도 이번 봉사활동을 다른 사람에게 자랑하고 싶었다’고 촬영 이유를 말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영상에 촬영된 학생들의 패륜적인 모습에 비하면 변명이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봉사활동을 자랑하고 싶어서 동영상을 촬영했다는 핑계와 동영상 속 할머니에게 막말을 하고 희롱하는 장면은 너무나 모순되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두 학생은 27일 오전 9시쯤 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노인복지시설에 도착해 낮 12시까지 성실하게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촬영한 뒤 오후 4시 30분쯤 자신들의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 교장은 또 일부에서 동영상에 나타난 학생의 말투나 행동 등으로 미뤄 음주 상태가 의심된다는 지적에 대해 “음주 사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번 사태는 인솔교사 없이 요양시설로 학생들을 보낸 학교 측에 전적으로 책임이 있다”며 거듭 사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정치인 위안부 관련 발언 상식 벗어나고 창피스러워”

    “日정치인 위안부 관련 발언 상식 벗어나고 창피스러워”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7일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오사카 시장)의 일본군 위안부 망언 파문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상식에 어긋나는 민망하고 창피스러운 언급”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하지만 하시모토 대표는 이날도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은 신빙성에 의문이 있다”면서 “한국 정부가 위안부 배상 문제를 납득할 수 없다면 국제사법재판소에 호소하라”는 망언을 이어 갔다. 윤 장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취임 첫 내외신 브리핑에서 “그런 얘기를 만약 유엔 총회나 미국 의회에서 하면 어떤 반응이 나올지 가서 해 보라”면서 “이는 일본을 더욱 고립시킬 수 있는 행동”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윤 장관은 또 “최근 연이어 나타나고 있는 역사 퇴행적 언동들은 한·일 우호 관계를 보다 강화시켜 가려고 하는 우리 정부의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정상급은 물론 여타 분야의 고위급 교류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역사(왜곡) 문제에 대해 원칙에 입각해 단호한 입장을 견지한다는 정부 입장은 추호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이와 함께 다음 달 말로 예정된 한·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향후 5년, 그 이후에 이르기까지 양국 관계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공동비전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와 동북아 지역 평화·협력, 한·중 간 경제통상 협력 폭을 더 확대하고 제도화해 나가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달부터는 북한을 제외한 6자회담 참여국들의 연쇄 회동이 시작돼 결과가 주목된다. 우선 다음 달 3~4일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차관급 전략대화, 7~8일에는 미·중 정상회담, 하순에는 한·중 정상회담과 한·미·중이 참여하는 1.5트랙(반관반민) 차원의 전략대화가 각각 개최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인원!”…호주 풋볼스타 조롱한 13세 소녀 파문

    “유인원!”…호주 풋볼스타 조롱한 13세 소녀 파문

    한 소녀에 의해 촉발된 호주풋볼리그(AFL) 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종차별 사건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저녁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시드니 스완과 콜링우드 간 경기 도중 한 백인 소녀가 스완의 프랜차이즈 스타 아담 구디스(33)를 향해 ‘유인원’(ape)이라고 놀렸다. 이에 구디스는 경기 진행요원들에게 다가가 관중석에 앉아있는 소녀를 추방해 달라고 요구했고 곧 소녀는 경기장 밖으로 쫓겨났다. 이 발언이 더욱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은 구디스가 호주 원주민 출신이기 때문으로 현지의 뿌리깊은 인종차별 정서가 소녀를 통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것이 중론이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소녀는 13세로 2시간 조사 후 풀려났으며 구디스에게도 공식 사과했다. 구디스는 “이번 사건은 소녀의 잘못이 아니다.” 면서 “소녀가 아무것도 몰라 인종차별 발언을 했고 이것은 주위 환경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원숭이(monkey)라는 조롱을 들은 바 있으나 ‘유인원’(ape)이라는 말은 처음 들어봤으며 지금도 충격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호주 줄리아 기라드 총리는 “구디스의 대처가 충분히 존경받을 만 하다.” 면서 “호주 사회에 만연한 반(反) 인종차별주의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동영상]‘패륜 고교생’ 동영상 파문…거동 불편 할머니에 “꿇어”

    [동영상]‘패륜 고교생’ 동영상 파문…거동 불편 할머니에 “꿇어”

    전남 순천의 고등학생들이 봉사활동을 하러 간 노인요양시설에서 도를 넘은 장난을 벌이고 이를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28일 순천제일고등학교에 따르면 이 학교 1, 2학년 남학생 9명은 27일 순천시 상사면의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 대부분은 흡연 등으로 교내 봉사 처분을 받았고 이후에도 태도가 바뀌지 않아 외부 봉사활동까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2학년 장모(17)군과 김모(17)군은 병상에 누워있는 노인에게 반말을 하거나 웃으며 소리를 지르는 등 물의를 빚었다.학생들이 촬영한 동영상 속에서 장군은 거동이 불편한 할머니에게 “여봐라, 네 이놈. 당장 일어나지 못할까”라고 소리를 치며 연신 반말을 해댔고 동영상을 촬영한 김군의 웃음소리가 고스란히 담겼다. 장군은 더 나아가 노인들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듯한 목소리를 내는가 하면 할머니에게 “(무릎을) 꿇어라, 꿇어라. 이게 너와 눈높이다”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이같은 장난을 벌이고 태연하게 동영상을 SNS에 올렸다.학교 측이 진상 파악을 한 결과 학생들은 “할머니들이 웃고 좋아해서 장난을 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순천경찰서는 이날 패륜 동영상 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학교와 학생, 요양시설 관계자 등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한편 순천제일고는 학생회가 운영하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현재 인터넷에 올라온 본교 학생들의 비윤리적 행위에 대해 피해자 분과 그의 가족 및 본교 학생에게 실망을 느끼신 모든 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한다”며 공식적인 사과의 뜻을 밝혔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임찬규 ‘물벼락 세리머니’ 논란

    [프로야구] 임찬규 ‘물벼락 세리머니’ 논란

    프로야구 LG 임찬규의 과도한 물벼락 세리머니가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스포츠 전문 케이블 채널인 KBS N이 앞으로 LG 선수 인터뷰를 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하는 등 파문이 커지고 있다. 이효종 KBS N 스포츠 편성 제작팀장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기 후 인터뷰는 선수의 생각과 의견 등을 들을 수 있는 좋은 팬 서비스였다고 생각했는데…승리를 해야만 이뤄지는 인터뷰이기에 더욱 볼 기회가 적었던 LG 팬들에겐 죄송하지만…그나마도 KBS N에서는 더 이상 경기 후 LG 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다. 우리 아나운서와 선수의 안전이 최우선이기에….”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26일 잠실 LG-SK전에서 인터뷰 중이던 수훈 선수 정의윤과 정인영 KBS N 아나운서에게 임찬규가 물을 끼얹는 세리머니를 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 팀장은 “세리머니에도 매너와 상황 판단 등 최소한의 규칙은 필요하다. 물벼락의 경우 선수와 아나운서의 감전 위험, 시청 방해, 방송 사고 등 여러 위험이 있어 중단해 줄 것을 한국야구위원회(KBO)와 LG구단에 수차례 요구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성태 PD도 개인 트위터에 “야구 선수들에게 인성교육이 필요하다”고 글을 올리는 등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임찬규와 LG 주장 이병규 등은 파장이 커지자 정 아나운서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LG 구단도 “지난해 임찬규가 과도한 세리머니로 주의를 받았는데 또 이런 일이 일어나 KBS N에서 강경하게 나온 것 같다”며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회)는 KBS N에 사과를 하면서도 한편으론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선수협회는 “이번 세리머니를 구실로 전체 야구 선수와 야구인들을 무시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특히 야구 관계자나 언론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무책임하게 선수 전체를 매도하고 대중을 선동하는 건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여의도 주시하는 靑 “살생 아닌 상생 경제민주화 돼야”

    6월 임시국회와 관련해 청와대는 말을 아끼면서도 여야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6일 “6월 임시국회에서 민생 관련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해당 부처별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원론적인 입장은 정치권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각론에서는 입장 차가 적지 않다. ‘갑을 논란’으로 대표되는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이 대표적이다. 법안의 내용과 수위를 놓고 여야는 물론, 정치권과 정부가 갈등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경제민주화와 관련, “‘살생’ 민주화가 아니라, ‘상생’ 민주화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여야가 이른바 ‘갑의 횡포’에 대한 처벌 강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청와대가 수위 조절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 출범 직후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 과정에서 나타났던 청와대의 ‘입김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청와대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파문,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 등 여야 간 정치 쟁점에 대해서는 개입을 최대한 자제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국정원 댓글녀’ 사건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 문건들이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개인 차원의 행동”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은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정점으로 한 경찰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6일 경찰이 ‘국정원 댓글녀’ 수사와 관련한 문건 등을 없앤 경위와 증거 인멸 지시자, 증거 인멸에 개입한 경찰 외부 인사 등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수사 관련 문건의 경우 상부 지시 없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찰도 “개인 자료와 달리 수사 관련 보고 문건은 작성자뿐 아니라 수뇌부까지 파일을 공유한다”면서 “문건 삭제 땐 윗선의 지시나 허가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사이버분석팀장 박모 경감은 지난 20일 검찰의 서울청 압수수색 직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관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사건 관련 문건들을 삭제했다. 박 경감은 검찰에서 “개인 차원에서 데이터를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박 경감이 독자적으로 하드디스크 일부 영역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은 컴퓨터·IT정보 분석을 통해 범죄 정보를 찾아내고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에 대응해 디지털 흔적을 숨기거나 없애기 위해 동원하는 수법이다. 당초 박 경감이 증거 인멸에 사용됐다고 알려진 ‘디가우징’ 방식보다 발전된 방식이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로, 과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지원관실 직원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활용했었다. 경찰은 박 경감이 삭제한 자료는 사이버범죄수사대 분석관들의 분석 보고서 등 다른 수사관들의 컴퓨터에도 저장된 것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증거 인멸을 한 점에 비춰 박 경감이 삭제한 파일에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댓글 흔적이 없다”고 한 경찰 발표 내용과 배치되는 문건이나 청와대와 경찰의 커넥션, 김 전 청장의 배후 인물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 당시 지원관실 직원들의 USB에서 삭제된 문건들을 대거 확보한 만큼 사건과 관계된 경찰들의 USB 유무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 김 전 청장을 재소환해 수사 축소·은폐 및 증거 인멸 지시 여부 등을 추궁했지만 김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디가우징·안티 포렌식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삭제하는 기술이다. 안티 포렌식은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조작해 증거물을 훼손하는 기술이다. 두 방법 모두 데이터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
  • 中관광객, 이집트 문화재 ‘낙서’ 일파만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중국 관광객의 무분별한 문화재 낙서 행위 사진이 현지 인터넷을 통해 하나 둘 씩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사회적 파장을 안긴 이 사건은 지난 24일 한 블로거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이와 관련된 사진과 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이 블로거는 웨이보에 “이달 초 이집트 룩소르신전의 3천여 년 된 부조 문화재에서 중국어로 된 낙서를 봤다.” 면서 “중국어로 ‘딩 진하오 왔다 감’이라고 씌여 있어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적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인터넷에서 큰 논란이 일었고 곧 네티즌의 신상털기가 시작돼 해당 낙서를 한 사람이 난징에 사는 14세 중학생이라는 사실까지 밝혀냈다. 결국 이 중학생의 부모는 25일 “이집트 국민은 물론 심려를 끼친 많은 사람들께 사과를 드린다.” 면서 고개를 떨궜다. 중국 언론은 논평을 통해 “외국 문화재에 낙서를 하는 행위는 ‘반달리즘’”이라면서 “해외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문화재를 보호하는 중요성을 가르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넷뉴스팀
  • 관존민비서 싹튼 ‘甲乙문화’ 그 고질병에 대한 해법찾기

    ‘갑을’ 파문으로 연일 온나라가 떠들썩하다. 갑의 횡포에 억눌려 ‘찍’ 소리조차 내지 못했던 을의 참담한 현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국땅에서 살아가는 이라면 어지간한 ‘갑질’쯤은 능히 예상할 수도 있다. ‘적당히 떡값도 오갔을 테고, 잔술 깨나 얻어 마셨겠지. 힘 센 갑이면 좀 더 나갔을 수도 있겠고….’ 대략 이 정도가 보편적인 한국인이 추정하는 ‘상식’ 수준의 갑을관계 아닐까. 한데 드러난 건 이런 상식의 범주를 훌쩍 뛰어넘었다. 주류업체의 밀어내기로 대리점주가 목숨을 끊었고, 한 편의점 가맹점주의 남편은 본사 직원 앞에서 약을 먹고 숨을 거뒀다. ‘밀어내기’란 용어가 화장실 밖에서도 통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알게 된 사람도 많았을 게다. 사실 갑을관계는 사람 사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역학현상이다. 한데 왜 유독 한국에서만 ‘노예관계’ 수준으로 심하게 굴절된 걸까.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지은 ‘갑과 을의 나라’(인물과사상사 펴냄)는 대기업 간부의 여승무원 폭행 사건, 남양유업 직원의 폭언 사태로 불거진 우리 사회의 ‘갑을문화’의 기원을 짚어 해법을 제시한 책이다. 얼굴이 화끈거리고 정수리가 뜨거워질 정도로 구체적인 사례들이 책의 절반 가까이 채워진다. 강 교수는 갑을문화가 한국 사회의 뿌리 깊은 관존민비(官尊民卑) 인식에서 시작됐다고 본다. 관이 민을 지배하는 문화가 대기업의 중소기업 지배를 비롯한 사회 전반의 갑을문화로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을 위에 군림하는 맛’이라는 인정욕구는 한국인 다수의 삶의 기본 문법으로 자리 잡았고, 이젠 “만인이 만인을 뜯어먹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뼛속까지 파고든 갑을문화는 브로커라는 사생아를 낳았다. 갑과 을을 이어주는 어두운 존재다. 예전엔 법조, 입시, 병무 등 특정 분야에서만 활동했지만 이젠 일반인의 사생활 영역에까지 침투했다. 브로커가 우후죽순처럼 전방위로 번져가는 건 결국 사회 시스템이 투명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다. 브로커들은 선물과 뇌물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었고, 그로 인해 갑을문화는 더욱 단단히 사회 전체에 뿌리를 내렸다. 갑을문화를 종식시킬 돌파구는 없을까. 강 교수가 제시한 건 ‘을의 반란’이다. 구체적인 방법은 시위다. 평소 삶은 개인주의적으로 살되 사회 문제는 집단주의적으로 해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단 ‘을의 반란’은 ‘증오의 이용’을 넘어 ‘증오의 종언’을 향해야 한다. 강 교수는 “시위가 권력자와 언론의 주목을 받는 데 몰두하면 시위의 참뜻이 죽고 말 것”이라며 “더 많은 참여와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시위에 대한 성찰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1만 3000원.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정부·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 살펴보니] 靑 실장·수석 등 11명 평균 19억5921만원

    [정부·청와대 고위공직자 재산 내역 살펴보니] 靑 실장·수석 등 11명 평균 19억5921만원

    허태열 비서실장을 포함해 차관급 이상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평균 재산은 19억 5921만원으로 나타났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2월 25일 기준으로 청와대 차관급 이상 11명의 참모 가운데 ‘윤창중 성추행 파문’으로 사퇴한 이남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32억 9394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현직으로는 최순홍 미래전략수석이 32억 527만원을 신고해 가장 재산이 많았다. 최 수석은 미국에 본인 소유의 단독주택 2채와 아파트 1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주택 가격은 26억원이다. 예금의 경우, 본인과 부인이 합해 15억 2000만원가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인 소유 차량 3대 모두가 벤츠와 BMW , 토요타 등 외제차라는 사실이 눈에 띈다. 29억 4400만원을 신고한 곽상도 민정수석은 예금이 20억 4794만원으로 재산 가운데 비중이 가장 컸고 본인 명의의 자동차도 외제차 1대를 포함해 3대를 신고했다. 이어 허태열 비서실장은 26억 6102만원, 최성재 고용복지수석 22억 1343만원 순이었다. 박흥렬 대통령 경호실장은 14억 4889만원,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9억 8067만원,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7억 3896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왕수석’으로 불리는 이정현 정무수석은 4억 4543만원으로 재산이 가장 적었다. 정치자금을 정당기탁금으로 반환해 예금금액이 감소했고, 주택대출금 상환 등의 이유로 종전 신고 재산(7억 2115만원)에서 2억 7571만원이 줄었다. 이 정무수석은 부모에 대해 독립생계유지를 이유로, 주 외교안보수석도 장·차남과 손자·손녀 각각 2명 등 모두 6명에 대해 독립생계유지 이유를 들어 고지거부했다. 박 경호실장과 이 전 수석 역시 같은 이유로 각각 장남·손자와 손녀에 대해 고지를 거부했다. 조원동 경제수석과 모철민 교육문화수석은 이미 올해 3월 재산을 공개해 이번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식 임명이 늦어졌던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다음달 초 재산내역이 공개될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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