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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위자에게 듣는 판례 재구성] 양심적 병역거부

    판례의 재구성 21회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로 인한 병역 미이행과 병역법의 위헌 논란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결정(2002헌가1, 2008헌가22)을 소개한다. 해당 결정을 비롯해 헌법상 양심의 자유와 이에 따른 양심적 병역거부를 놓고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에 대한 비판과 해설을 헌법 분야의 권위자인 송기춘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부터 듣는다. 헌법 제19조는 ‘모든 국민은 양심의 자유를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병역법 제88조 1항에 따르면 현역 입영 또는 소집 통지서를 받은 사람이 정당한 사유 없이 입영하지 않거나 소집에 불응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진다. 한국 사회에서 양심적 병역거부는 법률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2004년 8월 병역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사건에서 재판관 7(합헌) 대 2(위헌) 의견으로 병역법에 대해 합헌결정(2002헌가1)을 내렸다. 이어 2011년 8월에도 같은 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사건(2008헌가22)에서 재판관 7(합헌) 대 2(한정위헌) 의견으로 합헌결정했다.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2004년 이전까지 대부분의 재판부는 유죄를 인정하면서도 병역면제에 해당하는 최소한의 실형인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왔다. 그러나 서울남부지법이 2004년 5월 양심적 병역거부자에 대해 첫 무죄판결을 선고하자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같은 해 7월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2004도2965)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 행사는 헌법적 가치와 국가의 법질서를 위태롭게 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11대1 의견으로 유죄판결을 내렸다. 대법원 판결 이후 한 달 뒤인 2004년 8월 헌법재판소 역시 “양심의 자유는 매우 중요한 기본권이지만, 법질서에 대한 복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아니라 국가공동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양심을 보호해 줄 것을 국가로부터 요구하는 권리”라며 합헌결정했다. 대법원과 헌재 결정 이후에도 법조계 안팎에서는 ‘대체복무제도 없이 입영을 강제하는 것은 헌법상 기본권인 종교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논란이 계속됐다. 결국 헌재 판결 4년 뒤인 2008년 춘천지법이 병역법 제88조에 대해 위헌제청결정을 내리면서 양심적 병역거부 사건은 또다시 헌재의 판단을 받게 됐다. 헌재는 2011년 병역법에 대한 위헌법률심판사건에서도 합헌결정을 내렸다. 또 울산지법이 “예비군 훈련 거부에 대한 처벌을 규정한 향토예비군설치법은 양심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제청한 위헌법률심판사건(2007헌가12)도 재판관 7(합헌) 대 2(한정위헌)의 의견으로 합헌결정했다. 한정위헌은 법률이나 법률 조항의 개념이 불확정적이거나 여러 가지 뜻으로 해석될 경우 해석의 범위를 정하고 이를 확대하는 경우 위헌으로 보는 것이다. 헌재는 “병역법으로 인해 양심적 병역거부자의 양심의 자유가 제한된다”면서도 “국가안보 및 병역의무의 형평성이라는 공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것으로 입법 목적의 정당성과 수단성의 적합성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대체복무제를 허용하더라도 공익 달성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판단을 쉽사리 내릴 수 없다”며 “최소침해원칙에 위반되지 않고 법익균형성 또한 갖추고 있다”고 판시했다. 이강국·송두환 당시 재판관은 “절대적이고 진지한 양심의 결정에 따라 병역의무를 거부한 청구인들에게 형벌을 부과하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심각하게 침해한다”며 한정위헌 의견을 냈다. 이후 병역법 위반에 대한 유죄 판결이 잇따르자 ‘여호와의 증인’ 신도들은 유엔 자유권규약위원회에 청원을 제기해 지난해 10월 ‘한국 정부가 유엔자유권 규약을 위반했다’는 결정과 함께 구제 조치를 마련하라는 권고안을 이끌어 냈다. 그러나 대법원은 올 7월 종교적 신념을 이유로 입영을 거부해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22)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대법원은 “헌재가 양심적 병역 거부에 대한 처벌이 합헌이라고 결정했고, 대법원도 종교적 신념에 따른 입영 거부 행위가 병역법에서 처벌 예외 사유로 규정한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결한 바 있다”며 “유엔이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하라는 권고안을 제시했다 해도 법률적 구속력을 갖는 것은 아니다”라고 판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논란…오너 일가 잘못을 전 직원의 잘못으로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논란…오너 일가 잘못을 전 직원의 잘못으로

    ’조현민 전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 이메일이 논란이다. “난 이유 없이 이 자리(마케팅 총괄)를 맡은 것이 아니다…(대한항공 위기는)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낙하산 인사 및 진정성 없는 사과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조현민(31) 전무는 최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면서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29세에 임원(상무보)을 달았으며,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조현민 전무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살이었다. 부모님께 90도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는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셨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는 최근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파문이 총수 일가에 복종하는 대한항공의 경직성의 결과란 지적에 대해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이메일 제목을 ‘반성문’이라고 하는 등 사태 전반을 반성적으로 돌아보자는 취지로 메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글에서는 오너 일가의 잘못된 행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으로 희석시키는 듯한 시각을 드러내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내 능력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냐”며 “한참 선배뻘인 40~50대 직원들 세워놓고 호통치면서 지금 사태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네요”라고 반박했다. 이 직원은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니 임원을 하든 뭘 하든 그건 님들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님들이 직원을 노비처럼 개처럼 하대하는 것이 왜 노비들 잘못인가요? 이 금수저 문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반성하려면 자기만 하지 다른 직원까지 다 끌고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글 문장이 엉망이라는 지적과 함께 과거 ‘명예훼손’을 ‘명의회손’이라고 잘못 쓴 ‘맞춤법 굴욕’을 떠올리기도 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OO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조현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FBI, 소니 해킹 北 지목 파문] ‘北, 핵포기 합의 무효화’ 주장에 정부 “北 인권개선 실질 조치를… 비핵화 9·19성명도 준수해야”

    정부는 북한이 유엔 총회의 북한 인권결의 채택에 반발하며 핵 포기 합의 무효화 등을 주장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며 북한 주민의 인권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촉구했다. 정부 당국자는 21일 북한 외무성의 전날 성명과 관련, “12월 20일 북한 외무성 성명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이를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북한은 북한 인권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각한 우려와 이의 개선을 촉구하는 엄중한 총의가 반영된 유엔 북한 인권결의에 따라 북한 주민의 인권 개선을 위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조치를 마땅히 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국자는 또 “북한은 9·19 공동성명과 관련 안보리 결의를 준수함으로써 완전한 비핵화의 길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북한은 전날 외무성 성명을 통해 이번 유엔총회 북한 인권결의를 “전면 배격한다”며 “미국은 우리와의 인권 전면 대결에 진입한 그 시각부터 조미(북미) 사이의 자주권 존중과 평화 공존을 공약한 6자회담 9·19 공동성명을 비롯한 모든 합의를 빈 종잇장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무효화를 주장하는 9·19 공동성명은 2005년 6자회담에서 도출된 합의로,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는 대신 체제 보장과 경제적 지원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2007년에는 구체적인 이행 계획이 담긴 ‘2·13 합의’와 ‘10·3 합의’가 도출됐으나 현재까지 실행 없는 답보상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美 FBI, 소니 해킹 北 지목 파문] 美, 국제사회에 공조 요청

    미국이 소니 해킹을 계기로 북한의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고자 국제사회의 공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20일(현지시간) 미국이 북한의 사이버공격 차단을 위해 한국, 일본, 영국, 호주 등 우방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에까지 공조를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우리나라와 일본 등이 협력의사를 밝힌 가운데 중국 정부는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NYT에 따르면 북한의 해킹을 저지하려면 중국의 협조가 관건이다. 북한이 해외 인터넷 접속을 대부분 중국 통신망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5월 미국이 해킹 혐의로 중국군 관계자 5명을 기소·수배한 것을 두고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어 중국이 협조에 응할지 미지수다. 중국은 이날 관영 언론을 통해 미국과 소니 영화사의 오만한 행태가 이번 사태를 초래한 원인이라며 미국에 화살을 돌렸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미국이 적대시하는 소국(小國)의 지도자를 웃음거리로 만든 영화 ‘인터뷰’는 할리우드나 미국 사회에 결코 자랑거리가 아니다. 문화적 오만함을 억제할 수 있을 때 할리우드는 김정은을 마음껏 조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과 캐나다 등은 북한을 규탄하며 공조할 것을 밝혔다. 일본 총리실 대변인도 “일본은 사이버 공격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을 포함한 국제 사회와 협력할 준비가 됐다”며 미국을 지원할 뜻을 밝혔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정보 경찰 그들은 누구인가] “최·한 경위 실적 부담 느껴 박 경정 문건에 손댔을 수도”

    [정보 경찰 그들은 누구인가] “최·한 경위 실적 부담 느껴 박 경정 문건에 손댔을 수도”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이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으로 시작된 이번 사건은 결국 박관천 경정의 ‘자작극’으로 서둘러 매듭지어지는 모양새다. 박 경정과 최모(사망) 경위, 한모 경위 등 이번 사건에는 이른바 ‘정보 경찰’들이 연루돼 있다. 그렇다면 다른 정보 경찰들은 이번 사건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 서울신문은 22일 5명의 전·현직 정보관인 A경사(정보관 경력 3년), B경위(정보관 경력 5년), C경위(정보관 경력 7년), D경위(정보관 경력 8년), E씨(지난해 퇴직·정보관 경력 10년 이상)를 인터뷰해 지상 대담으로 재구성했다. →이번 문건유출 사건을 어떻게 보는가. 검찰은 사실상 정보분실을 유출 창구로 결론 내렸는데. -D경위 정보 경찰이 도매금으로 비난받는 건 억울한 노릇이다. 박 경정은 정보를 거의 다뤄보지 않았고, 최 경위와 한 경위도 채 1년이 안 됐다. 미심쩍은 구석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 경위와 한 경위가 (정보1)분실장으로 올지도 모르는 상관(박 경정)의 문건을 몰래 복사·유출했다는 건 조직 정서상 불가능한 얘기다. 이런 시나리오도 가능할 것 같다. 정황상 박 경정은 문건이 어떤 식으로든 유출되길 바랐던 것 같다. 그래서 아직 인사가 확정되지도 않았는데 정보1분실에 짐을 갖다 놓은 것 아니겠나. 박 경정이 청와대 문건들을 밀봉된 박스에 넣어둔 게 아니라 일부를 슬쩍 보이도록 해놓은 게 아닌가 싶다. 최 경위와 한 경위는 분실에 온 이후로 ‘실적’에 대한 압박이 컸다는 얘기도 있었다. 박 경정의 문건에 손댔을 수도 있다.물론 박 경정도 일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을 것이다. -C경위 박 경정의 의도까지는 모르겠다. 다만 분실 직원들이 박 경정의 짐을 뒤져 유출했다는데 경찰 생활을 십수년씩 한 사람들이 이런 짓을 했을까는 정말 의문이다. 정보분실 사람들은 오히려 서로의 업무에 관심을 두지 않는다. -B경위 박 경정과 두 경위가 서로 연결돼 있다고 생각되지 않는다. 박 경정은 애초에 문건을 청와대에서 갖고 나오지 말았어야 한다. -E씨 자기가 만든 문서를 안 가지고 다니는 사람이 어디 있나? 비선실세 동향처럼 민감한 내용이라면 보험용으로라도 갖고 다니지 않으면 자신이 죽는다. →정보분실이 이 정도로 보안에 취약한가. -A경사 보안에 취약하진 않다. 다만 작심하고 유출하려고 하면 안 될 것도 없다. -B경위 일선서도 최소 2중으로 보안체계가 갖춰 있다. 내 보고서를 동료가 볼 수 없다. 출력을 해도 기록이 남아서 함부로 못 한다. A경사 말처럼 보안시스템을 아는 사람이 마음을 먹으면 가능은 할 것이다. →박 경정이 작성한 동향보고서를 청와대는 ‘찌라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팩트 확인 없이 짜깁기로 보고서를 만들기도 하는가. -E씨 찌라시 내용으로 동향보고서를 만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박 경정이 작성한 동향보고서도 일종의 공문서다. 첩보 수준의 얘기를 확인 없이 상급자에게 보고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만일 찌라시를 짜깁기해서 보고서를 올린다고 해도 터무니없는 내용은 무시된다. 청와대 비서실장까지 올라갈 수가 없다. -A경사 ‘견문(見聞)보고서’라는 게 있기는 하다. 정보관이 아니더라도 일선 경찰들은 모두 한 달에 2건은 올려야 한다. 하지만 청와대에서 견문보고서 수준의 문건을 작성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 -B경위 박 경정이 작성한 문건은 성격이 애매한 게 사실이다. 민주화 이전의 정권들은 정치인 사찰을 하면서 이런 동향보고서를 경찰에 요구했다. 하지만 요즘은…. 박 경정도 작성 전에 윗선에 보고했을 테고, 윗선에선 진위 파악을 지시했을 것이다. →숨진 최 경위는 유서에서 경찰을 ‘힘 없는 조직’이라고 했는데. -E씨 정부가 위기에 몰릴 때마다 경찰은 희생양이 되곤 했다. 정윤회씨 국정개입 문건 유출처럼 정치적 파급력이 크거나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건이 생길 때마다 경찰이 책임을 지고 마무리되는 일이 많다 보니, 최 경위와 비슷한 인식이 조직 내에 만연해 있다. 청와대 동향보고서도 돌이켜보면 청와대와 정권이 썩지 않게 하려는 ‘감찰’을 위한 기본활동이다. 경찰이 문제가 아닐진대 경찰만 책임을 지라는 것은 문제다. -C경위 검찰이 정보분실 직원들의 휴대전화를 전부 들여다본 것 자체가 상징적이다. 보도를 보고 굴욕감을 느꼈다. 결국 검찰이 가져간 수많은 휴대전화에서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고 하더라. 이후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 등으로 정보협력자와 오가던 정보들이 메말라버렸다. 정보 활동이 위축될수밖에 없다. →정보 경찰의 역할과 기능은 어떻게 재정립되야 하는가. -A경사 정보를 수집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기능은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이익집단과 계층간 이해 갈등이 원만하게 조정되지 않는 사회에선 더욱 그렇다. 이번 사건으로 정보 경찰의 역할이나 기능이 변질돼선 안 된다. -C경위 정부와 정치권에선 어떤식으로든 메스를 대려 할 것이다. 정보1분실을 털어갔던 검찰에서도 이때다 싶어 ‘경찰 정보조직을 축소해야 한다’는 식의 여론을 조성할 것이다. 우리는 우군이 없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논란…어색한 문장에 맞춤법 굴욕 떠올라?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논란…어색한 문장에 맞춤법 굴욕 떠올라?

    ’조현민 전무’ ‘조현아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 이메일 내용이 논란이 되고 있다. “난 이유 없이 이 자리(마케팅 총괄)를 맡은 것이 아니다…(대한항공 위기는)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낙하산 인사 및 진정성 없는 사과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것이다. 회사 직원들에게 보내는 이메일 글의 문장이 어색해서 과거 맞춤법 굴욕도 새삼 회자되고 있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조현민(31) 전무는 최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면서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29세에 임원(상무보)을 달았으며,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조현민 전무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살이었다. 부모님께 90도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는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셨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는 최근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파문이 총수 일가에 복종하는 대한항공의 경직성의 결과란 지적에 대해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이메일 제목을 ‘반성문’이라고 하는 등 사태 전반을 반성적으로 돌아보자는 취지로 메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글에서는 오너 일가의 잘못된 행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으로 희석시키는 듯한 시각을 드러내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내 능력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냐”며 “한참 선배뻘인 40~50대 직원들 세워놓고 호통치면서 지금 사태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네요”라고 반박했다. 이 직원은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니 임원을 하든 뭘 하든 그건 님들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님들이 직원을 노비처럼 개처럼 하대하는 것이 왜 노비들 잘못인가요? 이 금수저 문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반성하려면 자기만 하지 다른 직원까지 다 끌고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글 문장이 엉망이라는 지적과 함께 과거 ‘명예훼손’을 ‘명의회손’이라고 잘못 쓴 ‘맞춤법 굴욕’을 떠올리기도 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OO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조현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논란…애꿎은 직원들까지 왜 끌어들이나

    조현아 동생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논란…애꿎은 직원들까지 왜 끌어들이나

    ’조현민 전무’ ‘조현아 동생 조현민’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 이메일이 논란이다. “난 이유 없이 이 자리(마케팅 총괄)를 맡은 것이 아니다…(대한항공 위기는)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낙하산 인사 및 진정성 없는 사과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조현민(31) 전무는 최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면서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29세에 임원(상무보)을 달았으며,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조현민 전무는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처음 임원을 달았던 게 29살이었다. 부모님께 90도로 감사 인사를 드렸다. 아버지는 미리 알고 계셨을 수도 있는데 어머니는 신문기사를 보고 아셨다. 입사했을 때 ‘나 낙하산 맞다. 하지만 광고 하나는 자신 있어 오게 됐다’고 소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조현민 전무는 최근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파문이 총수 일가에 복종하는 대한항공의 경직성의 결과란 지적에 대해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이메일 제목을 ‘반성문’이라고 하는 등 사태 전반을 반성적으로 돌아보자는 취지로 메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글에서는 오너 일가의 잘못된 행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으로 희석시키는 듯한 시각을 드러내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내 능력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냐”며 “한참 선배뻘인 40~50대 직원들 세워놓고 호통치면서 지금 사태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네요”라고 반박했다. 이 직원은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니 임원을 하든 뭘 하든 그건 님들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님들이 직원을 노비처럼 개처럼 하대하는 것이 왜 노비들 잘못인가요? 이 금수저 문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반성하려면 자기만 하지 다른 직원까지 다 끌고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OO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조현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학여행 다녀온 소녀 7명 ‘집단 임신’ 충격

    수학여행 다녀온 소녀 7명 ‘집단 임신’ 충격

    5일 간의 수학여행을 다녀온 소녀들이 집단으로 임신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있다. 최근 유럽언론들은 "보스니아의 13-14세 소녀 28명이 수학여행을 다녀온 후 이중 7명이 임신한 것으로 밝혀져 현지에 큰 충격을 주고있다"고 보도했다. 뒤늦게 시 조사 보고서를 통해 밝혀진 이 사건은 보스니아 바냐 루카시(市)의 한 학교 학생들 사이에서 벌어졌다. 사건의 발단은 수학여행이었다. 5일 간 수도 사라예보로 교사들과 함께 수학여행을 떠난 13-14세 사이 총 28명의 소녀들은 박물관과 역사유적 등을 탐방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나 몇 주 후 여학생들의 결석이 늘어가면서 총 7명이 임신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정확한 수학여행 시기와 상대남들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건이 세간에 주는 충격은 컸다. 특히 임신 학생들의 부모들은 흥분된 목소리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학부모는 "교사들의 관리 감독 소홀이 이같은 사태를 불렀다" 면서 "학교에서의 성교육 부재와 사회적인 분위기 또한 아이들의 무분별한 성관계 원인" 이라며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시 측은 일선 학교에서의 성교육 확대 및 관련 프로그램 확충을 대안으로 제시했으나 당장 실효를 거둘지는 불투명하다. 현지의 한 성교육 전문가는 "오늘날 어린이들의 성관계가 일종의 유행이 되고 있다" 면서 "아이들은 성에 대한 지식을 학교에서가 아닌 거리와 인터넷에서 배우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육 당국과 학부모가 힘을 합쳐 아이들에게 올바른 성교육과 성관계가 어떤 결과를 낳는지를 명확히 설명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美 FBI, 소니 해킹 北 지목 파문] 北 “美 본토 겨냥한 초강경 대응전 벌일 것”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북한이 소니픽처스에 대한 해킹을 저질렀다고 발표하자 북한이 반발하며 ‘공동조사’를 제안하고, 미국이 이를 일축하면서 북·미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최근 양국 간 물밑대화 움직임이 이뤄지는 시점에서 해킹 공격이라는 악재가 터지면서 한동안 갈등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1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이 근거 없이 북한을 해킹 배후로 지목했다”면서 “오바마가 선포한 ‘비례성 대응’을 초월해 백악관과 펜타곤, 테러의 본거지인 미국 본토 전체를 겨냥한 초강경 대응전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누구든 죄 많은 날강도 미국에 편승해 정의에 도전한다면 반미공조, 반미성전의 타격대상이 돼 무자비한 징벌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북한 외무성 대변인도 “미국이 터무니없는 여론을 내돌리며 우리를 비방하고 있는 데 대처해 우리는 미국 측과 이번 사건에 대한 공동조사를 진행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우리는 미 중앙정보국처럼 고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이번 사건이 우리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도가 있다”고 말했다. 미 백악관은 북한을 비난하며 공동조사 제안을 일축했다. 마크 스트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FBI가 분명히 밝혔듯 이번의 파괴적 공격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며 “북한은 오랫동안 파괴적이고 도발적인 행동에 대한 책임을 부인해 온 역사를 갖고 있다. 북한이 만약 (이번 일의 해결을) 돕고 싶다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고 소니에 손해배상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북한의 공동조사 카드를 미 측이 거부하면서 북·미 간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이 FBI의 발표가 이뤄진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서둘러 반응을 내놓은 것은 미국의 강경 대응 방침에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한 소식통은 “북한이 공동조사를 제안한 것은 이번 사건을 북·미 대화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남한·러시아를 상대로 적극적 외교를 펼치면서 미국의 관심을 끌고 미국과도 대화에 나서 고립에서 탈피하려고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22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인권 문제가 의제로 채택되면 북한이 이에 반발하며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북·미 관계의 향방은 향후 북한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이메일 논란…애꿎은 직원들까지 왜?

    조현민 전무 “모든 임직원 잘못” 반성문 이메일 논란…애꿎은 직원들까지 왜?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직원들에게 보낸 ‘반성문’ 이메일이 논란이다. “난 이유 없이 이 자리(마케팅 총괄)를 맡은 것이 아니다…(대한항공 위기는)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며 대한항공 오너 일가의 낙하산 인사 및 진정성 없는 사과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셈이다. 22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마케팅 부문을 총괄하는 조현민(31) 전무는 최근 마케팅 부문 직원들에게 ‘반성문’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내 “마케팅이란 중요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면서 “전 이유 없이 이 자리를 맡은 건 아니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누가 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다”며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현민 전무는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차녀로 29세에 임원(상무보)을 달았으며, 현재 상장사를 보유한 44개 그룹 234개 기업 임원 7679명 중 최연소 임원이다. 조현민 전무는 최근 언니인 조현아 전 부사장이 일으킨 ‘땅콩 회항’ 파문이 총수 일가에 복종하는 대한항공의 경직성의 결과란 지적에 대해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 사람(책임)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한다”고 밝혔다. 조현민 전무는 이메일 제목을 ‘반성문’이라고 하는 등 사태 전반을 반성적으로 돌아보자는 취지로 메일을 배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정작 글에서는 오너 일가의 잘못된 행태를 모든 임직원의 잘못으로 희석시키는 듯한 시각을 드러내 오히려 비판을 받고 있다. 한 직원은 게시판에 “내 능력이니 건드리지 말라는 말이냐”며 “한참 선배뻘인 40~50대 직원들 세워놓고 호통치면서 지금 사태가 모든 임직원의 잘못이라네요”라고 반박했다. 이 직원은 “금수저 물고 태어났으니 임원을 하든 뭘 하든 그건 님들 마음대로 하세요. 다만 님들이 직원을 노비처럼 개처럼 하대하는 것이 왜 노비들 잘못인가요? 이 금수저 문 사람들은 뭐가 잘못된 것인지 전혀 이해를 못하는 것 같네요“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한 관계자는 “다시 열심히 해보자는 취지로 말했을 수도 있다”면서도 “반성하려면 자기만 하지 다른 직원까지 다 끌고 들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대한항공 노조 게시판에 올라온 조현민 전무의 반성문 전문 우리 OO이나 제 밑에 있는 직원들에게 항상 제일 미안한 마음은. 아직도 미흡하고 부족한 조현민을 보여드려서에요. 그래도 2007 조현민 보다는 조금 더 전문적인 2014 조현민이지만 2014 조현민은 여전히 실수투성이네요. 이런 상황에서 약한 모습? 보이는게 맞나 생각이 들면서도 손해는 봐도 지금까지 전 진심이 항상 승부하는 것을 봤습니다. 누가봐도 전 아직 부족함이 많은. 과연 자격이 있냐 해도 할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마케팅이란 이 중요한 부서를 맡은 이상 최선을 다 하고 싶었고 여기까지 왔어요. 그리고 전 이유없이 마케팅을 맡은 건 아닙니다. 매일 매주 매월 매년 어제의 실수 오늘의 실수 다시 반복 안하도록 이 꽉 깨물고 다짐하지만 다시 반성할 때도 많아요. 특히 우리처럼 큰 조직은 더욱 그렇죠. 더 유연한 조직문화 지금까지 회사의 잘못된 부분들은 한사람으로만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임직원의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부터 반성합니다. 조현민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원전 해킹 여부 국가방위 차원서 대응하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보유하고 있는 고리·월성 원자력발전소의 부품 설계도와 주요기기 계통도 등이 대거 유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5일 ‘Who Am I’라는 아이디를 사용한 인터넷 블로그에 고리·월성 원전의 설계도, 계통도, 제어프로그램 해설서 등 원전 구조 및 가동과 직결된 핵심 자료들이 무더기로 게재된 것이다. 블로그에 실린 자료에는 이들 기밀 말고도 전·현직 한수원 직원 1만 799명의 이름과 사번·직급·입사날짜·퇴직날짜·이메일 주소·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도 다량으로 포함돼 있었다고 한다. 주지하다시피 원전은 일말의 부주의한 사고로도 대규모 재앙을 낳을 수 있는 고위험 기간시설이다. 내란음모 등의 혐의로 구속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지하혁명조직 ‘RO’가 비밀회동에서 공격대상으로 거론한 데서 보듯 북한을 위시한 반국가세력의 최우선 공격목표가 돼 있는 게 현실이다. 2010년 이후 국내 원전에 대한 해킹 시도가 무려 1840여회에 이른다는 국정감사 자료도 공개된 바 있다. 지난달 초 한빛·고리 원전에 대한 정부의 보안감사에서는 원전 관제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한수원 직원 19명의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유출되고, 폐기물 업체 직원들이 멋대로 원전을 들락거린 사실이 드러나 국민들을 아연실색게 한 바도 있다. 한수원 측은 고리·월성 원전 유출 자료가 신입사원 교육용으로, 누군가가 인쇄된 교육용 자료를 들고 나가 인터넷에 띄운 듯하다고 밝혔다. 정부 합동조사에서도 아직 해킹에 의한 유출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이번 기밀 유출의 파괴력을 떨어뜨린다고 볼 수는 없는 일이다. 원전 전산망이 외부와 단절된 별도 내부 통신망으로 작동된다지만 한수원 직원 1만 여명의 개인정보가 통째로 유출된 만큼 언제든 한수원 서버를 통해 해당 원전 시스템에 침투, 테러를 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실제로 문건을 인터넷에 올린 세력은 다음에는 원전 제어시스템을 파괴하겠다고 2차 공격을 예고해 놓은 상태다. 국가 방위 차원의 대응이 요구된다. 수사당국과 정보당국은 무엇보다 신속하게 자료 유출 세력을 색출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 이들 자료가 더 확산되는 일부터 막아야 한다. 해당 원전을 비롯해 한수원의 사이버 보안 체계도 전면 개편해야 한다. 아울러 ‘원전 마피아’에 대한 대규모 수사에 불만을 품은 세력의 범죄 가능성도 면밀히 살펴야 할 것이다.
  • [사설] 당선 2주년 朴대통령 귀부터 열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대선 승리 2주년을 맞았다. 지난해 당선 1주년을 맞아 박 대통령은 새누리당 당직자, 지도부와 오찬과 만찬을 잇따라 가졌다. 하지만 올해는 별도의 기념행사가 없었다. 청와대도 2주년과 관련된 논평 한 줄 내놓지 않았다. 이처럼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정윤회 문건’ 파문 등으로 민심이 돌아선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날 한국갤럽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7%로, 집권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검찰 수사대로 정윤회 문건 파문이 경찰 출신 전직 청와대 행정관의 ‘소설’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문고리 3인방’이라는 비선세력이 실재하며 이들이 국정을 농단했다고 믿는 국민이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집권 2년차에 레임덕 얘기가 나오는 것도 그런 배경에서 일 것이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박 대통령의 취임 당시 약속은 빈말이 됐다. 인사 대탕평을 다짐했지만 주요 보직을 영남, 그것도 대구·경북(TK) 출신이 싹쓸이하다시피 하고 있다. 청와대 비서관급 이상 56명 가운데 15명이 TK 출신이다. 5대 사정기관장인 검찰총장, 국세청장, 감사원장, 경찰청장, 공정거래위원장은 모두 영남 출신이다. 역대 어떤 정권에서도 없던 일이다. “낙하산 인사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도 허언이 됐다. ‘관피아’가 사라진 자리를 ‘정피아’가 대신 꿰차고 있는 게 달라졌을 뿐이다. 박 대통령의 당선에 큰 도움이 된 경제민주화나 ‘증세 없는 복지’ 등의 공약도 지켜지지 않았다. 경제민주화는 언제부턴가 슬그머니 사라졌고 비과세 감면을 줄이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복지를 하겠다는 공약도 결국 공수표가 됐다.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박 대통령의 이미지는 심각하게 훼손됐다. 좀처럼 변하지 않는 독선과 불통의 ‘닫힌 리더십’은 국정운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수석비서관들한테조차 대면보고보다는 서면보고를 받고,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은 너나없이 받아 적기만 하고, 여당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각하’라는 철 지난 호칭을 연발하는 풍경을 정상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오죽하면 여당 출신 국회의장까지 “박 대통령의 소통에 문제가 있다”고 일침을 가했겠는가. 수평적 의사결정이 사라지면 독단에 빠질 위험이 크다. “상실·불신·절망의 2년”이라는 야당의 냉혹한 평가를 정치 공세로만 치부할 일은 아니다. 집권 3년차를 맞아서도 박 대통령이 진정한 여론의 소재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나 홀로 국정운영 스타일을 고집한다면 민심은 더욱 멀어질 수밖에 없다. 때 이른 레임덕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의 대대적인 인적 개편과 함께 국정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
  • 당분간 정치적 재기 어려울 듯… 지속적인 장외 투쟁 예고

    당분간 정치적 재기 어려울 듯… 지속적인 장외 투쟁 예고

    통합진보당 인사들은 당분간 진보진영과 함께 헌법재판소의 정당 해산 결정에 반발하는 여론전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당이 존립 근거를 잃은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움직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특히 이정희 대표와 의원직을 상실한 당 인사 개개인의 향후 행보는 다른 정치세력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더욱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진보진영의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꼽혔던 이 대표에게 19일은 정치 인생 최악의 날로 기록될 만하다. 헌재 결정 직후인 오전 11시 헌재 대심판정 앞에 선 이 대표는 착잡한 표정으로 “진보정치 15년의 결실, 통합진보당을 독재정권에 빼앗겼다”면서 “오늘 저는 패배했고 역사의 후퇴를 막지 못한 죄, 저에게 책임을 물어 달라”고 말했다. 소속 당이 없어진 상황에서 의원 개개인의 정치적 재기는 당분간 어려울 수밖에 없다. “당을 해산시켰고 저희의 손발을 묶었다”는 이 대표의 표현처럼 헌재 재판관들은 당 해산과 함께 의원직을 박탈하며 이들의 정치생명까지 끊었기 때문이다. 피선거권까지 상실한 것은 아니란 점에서 이들이 다른 당에 입당하거나 무소속으로 다음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당 해산의 여진이 당분간 쉽게 가라앉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들이 다시 정치 활동의 전면에 나서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날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마지막 기자회견을 가진 오병윤 전 원내대표는 “특별한 계획은 없다”며 “진보정치를 새롭게 복원할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상규 전 의원은 “의원직을 상실한 4명이 내년 선거에 나서는 것은 지혜로운 생각은 아니라고 본다”고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더불어 정국이 정당 해산 국면으로 전환된 데 따른 여론의 추이는 이들 통합진보당 인사들의 향후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표면적으로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도 향후 진보진영의 재편에 따른 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편 통합진보당은 헌재의 이날 ‘사망 선고’에 격렬히 반발하며 본격적인 원외 투쟁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 대표와 지도부는 이날 오후 서울광장에서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등 헌재 결정의 부당함을 규탄하는 일정을 소화했다. 지도부는 일단 진보진영의 사회 원로와 시민사회 인사들을 만나 자신들의 투쟁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회 본관의 당 원내대표실은 취재진 등 외부의 출입을 제한했고 의원회관의 의원실은 관계자 1~2명만 오가며 퇴실 준비에 들어갔다. 국회사무처는 이날 국회청사관리 규정에 따라 “당과 의원에 제공됐던 사무실은 퇴실 사유 발생일로부터 7일 이내인 25일까지 퇴실해야 한다”는 안내문을 통합진보당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檢 ‘정·박 문건 = 박 경정 소설’ 결론…무고죄 추가해 영장

    檢 ‘정·박 문건 = 박 경정 소설’ 결론…무고죄 추가해 영장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정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 등의 보고서는 물론 지난 5월 청와대에 제출된 ‘문서 도난 후 세계일보 유출 관련 동향’ 보고서까지 모두 박관천(48) 경정이 허위의 사실을 지어낸 것으로 검찰이 마침표를 찍을 모양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 추가 조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윗선의 지시를 받았거나 제3자와 공모했을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군 박근혜 대통령 주변의 ‘권력 암투설’은 한 경찰관의 허위 보고서에 의해 비롯된 것으로 결론 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임관혁)는 18일 박 경정에 대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공용문서 은닉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체포 때와는 달리 무고 혐의가 추가됐다. 박 경정은 지난 4월 청와대 행정관 비리 의혹에 대한 세계일보 보도 이후 문건 유출자로 의심받자 반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자신을 피해자로 꾸미고 공직기강비서관실 파견 경찰관, 대검 수사관 등이 반출한 것처럼 작성한 경위서를 청와대에 제출했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경위서가 형식상 보고서이지만 문건을 훔치고 유출한 사람을 처벌해 달라는 진정서와 다름없다고 보고 무고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또 추가 수사를 통해 ‘미행설’ 문건과 관련, 박 경정에게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07년 박근혜 당시 국회의원 비서실장을 끝으로 ‘야인’ 생활을 하던 정씨가 ‘비선 실세’라는 얘기는 정치권 술자리의 안줏거리였으나 지난 3월 시사저널의 미행설 보도 이후 ‘정설’로 둔갑하기 시작했다는 게 검찰 측 설명이다. 잠시 주춤하던 논란은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정씨 문건’을 보도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폭주하게 됐다고 검찰은 덧붙였다. 지금까지 수사 경과로 보면 논란이 된 박 경정의 보고서·경위서 내용은 대부분 사실에 기반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미행 보고서의 경우 지방 근무 시절 알게 된 경기 남양주 유명 카페 주인의 아들 A(49)씨를 등장시켰다. 박 경정에게 ‘A씨가 박 회장을 미행했다’고 알려 줬다는 전직 경찰관 B씨는 보고서에 미행이 이뤄진 시기로 언급된 지난해 11~12월엔 이미 퇴직한 상태였다. 박 경정은 역시 지방 근무 때 B씨와 인연을 맺었다. 검찰 조사에서 B씨는 “박 경정과 통화할 때 A씨가 젊었을 때 오토바이를 탔고 지금은 안 탄다는 얘기만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오토바이를 몰지도 않는 사람을 ‘미행자’로 적은 것은 박 경정 머리에서 나온 ‘소설’이었다는 이야기다. ‘정씨 문건’에 언급된 서울 강남의 J중식당 회동도 사실이 아니었다. 또 유출 경위서에서 언급된 5명 역시 그가 끼워 맞춘 인물들로 문건 유출과는 아무 관련이 없었다. 검찰 관계자는 “경찰관 한 명의 허풍 보고서와 이를 믿어 준 상관(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때문에 대한민국 핵심 권력부가 1년 가까이 갈등을 겪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박 경정이 ‘미행 보고서’를 작성해 박 회장 측에 건넨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 조 전 비서관이 박 경정의 문건 작성 및 반출에 연루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과제다. 조 전 비서관은 “나도 속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최모(사망) 경위와 함께 지난 9일 체포됐다 영장 기각으로 풀려난 한모 경위는 불구속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에 문건을 직접 유출하지 않고 구두로 내용을 전한 데다 현재 입원 중이라는 점을 고려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인적 쇄신’ 문 여는 靑

    청와대가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 파문에 따른 인적 쇄신 가능성에 대해 18일 “여론을 잘 듣고 있다”며 이전과는 달라진 반응을 보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직후 ‘정치권에서 개각이나 인적 쇄신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부 분위기는 어떠한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쇄신 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귀를 닫는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여러분들이 제시하는 여러 쇄신안과 언론에서 제시하는 방안들, 고귀한 의견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민 대변인은 전날 국무총리와 비서실장 교체 등의 인적 쇄신 단행 가능성에 대해 “그런 움직임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었다. 이처럼 달라진 청와대의 반응에 일각에서는 ‘정윤회 국정 개입 문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 정치권과 여론의 요구를 수용하는 형식으로 인적 쇄신을 단행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민 대변인이 “어제 제가 드렸던 답변을 다시 해야 할 것 같다”며 답변을 시작한 것에서 내부 분위기의 분명한 변화가 관측된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청와대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다. 여권에서는 “인적 쇄신의 시급성을 느꼈다 하더라도 일을 준비해야 할 주체들이 대부분 이번 파문의 당사자들이어서 일을 준비할 여력이 없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면 전환용으로 인사를 단행하는 스타일도 아니고, 인적 쇄신을 하려면 종합적으로 검토, 기획하고 이에 대한 점검까지 끝나야 하는데 지금 수사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청와대가 그것을 준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인사가 단행되더라도 내년 초로 예상되는 연두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이 큰 틀에서 국정을 총정리하고 방향을 제시한 뒤 이후부터 순차적으로 인사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좀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렇게 되면 1월 중순 이후까지 부처별 국정보고를 마친 후 인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제2 문건 유출 ‘원천 봉쇄’… 원본 아닌 사본 법정 공방 예고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박관천 경정에게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 혐의를 적용함에 따라 향후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고된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청와대에서 작성돼 비서실장에게까지 보고된 문건을 대통령기록물이 아니라고 생각해 외부로 반출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경고 차원에서라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일이 반복되는 것을 봉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청와대 측 입장과도 일맥상통한다. 앞서 이재만, 안봉근, 정호성 비서관 등 청와대 관계자 8명은 문건 유출 수사 의뢰를 하면서 “유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 따라 지정된 기록물이라면 이 법에 따라 처벌하고, 지정되지 않았다 해도 공공기록물법 위반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검찰과 청와대의 논리가 엇비슷해 보인다. 현행법은 대통령기록물을 대통령의 직무 수행과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의 보좌·자문·경호기관이 생산, 접수해 보유하고 있는 기록물 및 물품으로 규정하고 있다. 기록물은 문서, 도서, 대장, 카드, 도면, 시청각물, 전자문서를 총망라한다. 이를 무단으로 은닉 또는 유출했을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박 경정 유출 문건이 대통령기록물로 인정될 개연성이 높지만 원본이 아니라 사본이라는 점이 쟁점이 될 수도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문서 관리 시스템인 ‘이지원’과 관련한 소송에서 복사본을 대통령기록물로 볼 수 있느냐에 대한 논란이 일었고, 아직 이에 대한 법원의 최종 판단은 나오지 않았다. 검찰이 부가적으로 적용한 공용 서류 은닉 혐의도 논란거리다. 이는 공용 서류 원본을 숨겨서 그 효력의 발생을 막아야 성립하는 죄이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파일 상태의 저장물을 출력한 것이기 때문에 원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檢 “朴경정, 미행보고서 작성… 지목된 인물 정윤회 모른다 진술”

    [정윤회 문건 파문] 檢 “朴경정, 미행보고서 작성… 지목된 인물 정윤회 모른다 진술”

    ‘정윤회씨 국정 개입 문건’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정씨의 박지만 EG 회장 미행설과 관련된 보고서가 박관천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17일 확인돼 검찰 수사의 ‘새로운 복병’으로 주목받았지만 이 역시 허위 문건으로 드러나는 양상이다. 앞서 지난 15일 박 회장은 검찰 조사에서 “오토바이 미행자를 붙잡은 사실도, 자술서를 받은 적도 없다”고 진술해 지난 3월 시사저널 보도로 촉발된 ‘박 회장 미행설’은 사실무근으로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전날 체포한 박 경정과 박 회장 측근 전씨, 미행설 문건 속에 언급된 미행자 A씨 및 전직경찰 B씨 등 복수의 제보자를 불러 미행설의 진위와 작성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하지만 관련자 대부분이 정씨 및 박 경정과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검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특히 ‘미행 보고서’에 오토바이로 박 회장을 미행한 것으로 적혀 있는 A씨는 한번도 오토바이를 직접 몰아본 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직경찰 B씨 역시 재직 시절 정보와 무관한 업무를 했던 인물로 밝혀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회장에게서 박 경정이 작성한 3~4쪽 분량의 ‘미행 보고서’를 제출받았다”면서 “이 보고서는 청와대 등의 공문서 형태가 아니라 ‘A라는 사람이 미행했다고 B라는 사람이 말하더라’는 식으로 쓰여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행 보고서’ 속 인물들을 모두 조사했지만 다들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미행설과 미행보고서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박 경정의 추리 소설 수준으로 잠정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 문건은 ‘정씨 문건’이 작성된 올 1월부터 시사저널 보도가 나온 3월 사이에 작성됐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박 경정은 올 2월 16일 청와대 파견이 해제돼 경찰로 복귀했다. 지인들에게 미행설을 들었던 박 회장은 이 문건을 보고 정씨 측을 자신을 미행하는 세력의 배후로 강하게 의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미행설 문건’과 ‘정씨 문건’ 보도 과정의 연관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 경정이 허구로 판명된 ‘정씨 문건’ 작성자이고 시사저널 보도에서도 미행설을 내사했던 인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두 문건 모두 정씨에게 치명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경정 등이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을 견제하기 위해 박 회장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고 언론 보도를 활용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 경정의 직속상관이던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경정이 미행 보고서를 썼는지 아는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의혹은 남는다. 박 경정이 왜 미행설을 ‘창작’했는지 등은 여전히 의문이다. 검찰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지만 의혹은 이것 말고도 여럿 남아 있다. 청와대 내부 문건을 언론 등에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모(사망), 한모 경위의 범행 동기도 의문점 가운데 하나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월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에서 당직을 서던 중 박 경정이 잠시 보관했던 짐에서 문건을 발견해 복사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상명하복의 경찰 조직문화상 직속상관 내정자의 짐을 함부로 뒤지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 경위도 여러 차례 “억울하다”는 말을 남겼다. 지난 15일 JTBC의 한 경위 인터뷰도 논란이다. 한 경위가 지난 8일 민정수석실 관계자와 만나 자백하면 기소하지 않겠다는 제안을 받았다고 직접 인정했다는 게 보도의 요지다. 그러자 한 경위 측 변호사가 “한 경위는 인터뷰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고, JTBC는 다음날 “청와대가 한 경위를 회유했다고 언급한 음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언론 보도에 강경 대응하던 청와대 측은 이번 건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조 전 비서관이 지난 5월 유출 문건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을 오모 당시 행정관에게 전달하며 이를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에게 알리라고 한 것도 의혹투성이다. 대통령 일정 관리가 주 업무인 정 비서관이 청와대 내에서 실제로는 민정수석 등보다 더 큰 권한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세계일보가 문건 유출 사실을 경고하는 창구로 박 회장을 선택한 것도 개운치 않다. 청와대 보안 시스템에 경고음을 울리려 했다면 청와대 공식 루트를 밟아야 했다는 점에서 의문이 남는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비선 실세’ 정윤회씨 딸 승마인들의 축제 불참

    최근 ‘청와대 비선 실세’ 파문의 핵심으로 지목된 정윤회씨의 딸 정모양이 승마인들의 축제에서도 모습을 감췄다. 17일 서울 올림픽파크텔 연회장에서 대한승마협회 주최로 열린 ‘2014 승마인의 밤’ 행사. 한국 승마는 지난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금 4개, 은·동메달 각 1개를 수확하는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이 때문에 이날 행사는 예년보다 큰 규모로 열릴 예정이었지만 승마계를 향한 곱지 않은 시선 탓에 작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행사에 참석한 80여명의 승마인들은 아시안게임 마장마술과 종합마술 단체·개인전 2관왕을 차지한 황영식, 송상욱이 올해의 최우수선수상을 받자 박수로 축하를 보냈다. 그러나 마장마술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던 정양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그는 우수 선수상 수상자였지만 행사장에 아예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승마협회 관계자는 “정양만 참석에 대한 확답을 하지 않았는데 결국 안 왔다”고 말했다. 정양의 대표팀 동료 김균섭(인천시체육회)은 “그의 실력에 대한 일말의 의심도 없다”면서 “승마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 일이 잘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정윤회 문건 파문] 檢 “朴경정은 이 사건의 시작과 끝”

    ‘정윤회씨 국정 개입 의혹 문건’부터 ‘박지만 미행설’까지 이번 사건의 중심에는 박관천 경정이 등장한다. 검찰은 박 경정을 이번 사건의 ‘처음과 끝’이라 규정하고 남은 의혹을 해소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17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 경정이 이번 수사에서 핵심 인물로 떠오른 건 지난달 28일 세계일보가 보도한 ‘靑 비서실장 교체설 등 VIP 측근(정윤회) 동향’ 보고서의 작성자로 밝혀진 이후부터다. 청와대 인사들이 세계일보 관계자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하자 박 경정은 주요 인물 중 가장 먼저 소환 조사를 받았다. 당시 박 경정은 문건 반출 및 유출을 부인했고, 보고서 작성에 대해선 “타이핑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검찰은 박 경정을 줄기차게 소환했다. 문건 내용의 진위와 작성 배경, 유출 경위 파악에 모두 관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박 경정은 문건에 등장하는 이른바 ‘십상시 모임’에 대해 모임 참석자에게서 관련 내용을 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지만 박 경정에게 정보를 준 박동열 전 대전지방국세청장이 “풍문을 전한 것이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문건 내용은 허위로 가닥이 잡혔다. 또 검찰이 통신 기록과 기지국 기록 등을 상세히 검토했지만 모임이 있었다고 뒷받침할 만한 물증은 나오지 않았다. 검찰은 문건 유출에 대해선 서울지방경찰청 정보1분실 최모 경위와 한모 경위가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이 역시 단초는 박 경정이 만들었다. 박 경정이 청와대 파견이 끝난 뒤 개인 짐과 청와대 문건을 담은 박스를 정보1분실에 옮겨놨고, 한 경위가 당직을 서며 이 문건을 몰래 복사해 최 경위에게 건넸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 경정이 청와대 문건을 정보1분실장 자리에 갖다 놓은 것이 문제가 있다고 보고 형법상 공용 서류 은닉 혐의를 적용했다. 박지만 EG 회장이 입수한 ‘미행설’ 문건 역시 박 경정이 작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만약 이 문건이 청와대 재직 시 보고를 위한 문건으로 판명되면 혐의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미녀기자들 카메라앞서 ‘홀딱 벗고’... 일본 충격

    미녀기자들 카메라앞서 ‘홀딱 벗고’... 일본 충격

    일본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이하 니케이신문)에 이어 도쿄스포츠(이하 도스포)의 여기자가 성인비디오(AV) 배우로 데뷔했다. 일본 DMM뉴스는 17일 도스포 출신 미녀 기자 X씨(20대)가 올해 가을 전통 AV 업체에서 AV 배우로 데뷔했다고 보도했다. 이미 연예 매체 쪽에서도 정황을 포착하고 있어 “들키는 건 시간 문제”라고 한다. 이 매체에 따르면 AV 배우로 데뷔한 X씨는 2010년쯤 도스포에 입사했다. 한 야구 관계자는 X씨에 대해 “처음에는 사무원으로 근무했지만 미녀 기자로서의 활약이 예상돼 나중에 프로야구 기자로 활동을 시작했다”며 “주로 퍼시픽리그 구단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는 ‘작고 귀여운 기자였다’는 평판이었지만, 노출이 심한 옷차림으로 일하는 경우가 많아 ‘야구장 취재의 풍기를 문란하게 하고 있다’라는 구단 관계자와 완전히 성적인 대상으로 보는 선수가 속출했다”고 덧붙였다. AV 배우로 데뷔하게 된 정확한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X씨는 갑자기 데뷔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 관계자는 또 “학창 시절에는 착의(옷을 입은) 에로티시즘 아이돌로서의 활동 경력이 있고 행사 모델 경험도 있었다고 한다. 원래 몸매에 자신이 있었다고 하고 큰 격투 선수를 좋아하는 듯하다”며 “기자 시절 여러 선수와 '깊은 관계’라는 정보가 난무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데뷔작에서는 ‘3명을 경험했다’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듯하다”며 “이 가운데는 타이틀을 가진 유명 선수도 포함돼 있으며, 향후 그녀가 인터뷰 등에서 ‘관계’를 맺은 사람들의 실명을 거론할 수도 있어 스포츠계와 언론 관계자들이 떨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X씨는 몸매가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공개된 가슴 사이즈는 무려 J컵이라고 한다. X씨는 이미 “2년 전에 퇴사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최근에는 대형 출판사에서 신문 기자로 전향한 여성이나 유력 경제지 니케이신문 출신 여성이 잇따라 AV에 출연하고 있던 것이 보도돼 파문을 일으켰다. 사진=보도 사이트 캡처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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