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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밤 장동민, 삼풍백화점 생존자에 사과하려고 30초 대기? 진실 알고보니..

    한밤 장동민, 삼풍백화점 생존자에 사과하려고 30초 대기? 진실 알고보니..

    29일 밤 방송된 SBS ‘한밤의TV연예’(이하 한밤)에서는 장동민 유세윤 유상무 일명 ‘옹달샘’ 멤버들의 막말 파문 소식이 그려졌다. 앞서 장동민이 삼풍백화점 생존자에게 고소를 당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바 있다. 이에 장동민은 지난 27일 고소인에게 직접 쓴 손편지를 전달하기 위해 고소인 측 변호사 사무실에서 3시간 넘게 기다린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고소인 측은 ‘한밤’ 제작진에게 “손편지를 가지고 오긴 했는데 3시간 있었던 게 아니고 30초도 안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에 장동민의 소속사 코엔스타즈는 30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장동민이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사무실을 찾고 대기했다는 것은 건물 1층 안내데스크를 맡고 있던 직원이나 소속사 차량 CC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며 “깊이 반성하고 있는 만큼 그릇된 마음가짐으로 전 국민을 속일 생각은 결코 없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박근혜식 정치개혁의 허구/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박근혜식 정치개혁의 허구/오일만 논설위원

    고황이라는 말이 있다. 심장과 횡격막 사이의 부분인 고(膏)는 가슴 밑의 작은 비계이고 황(?)은 가슴 위의 얇은 막(膜)이다. 이곳에 병이 침입하면 예부터 고치기 어려운 고질병으로 여겼다. 우리 사회는 지금 이런 고황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지난 50년간 지탱해 온 관성이 현재의 발목을 잡고 다시 미래의 비전을 가로막는 악순환 구조다.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터를 잡은 이 악성 종양은 이제 도려내기도 어려울 정도로 환부 깊숙하게 뿌리를 내렸다. 과거와 현재의 모순이 뒤엉켜 미래를 향한 한 치 앞의 전진도 허용하지 않는다. 이른바 ‘현대판 고황’이다. 현대판 고황이 온몸에 퍼져 메스조차 대기 어려운 곳이 바로 정치 권력이다. 우리 사회 먹이사슬의 최상층에서 온갖 권력의 악취를 풍기는 정치권이야말로 망국병으로 지탄받은 지 오래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은 이런 민낯을 살짝 드러낸 정도에 불과하다. 이런 와중에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개혁과 새로운 정치문화를 화두로 던졌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지연과 학연, 인맥 등으로 얽힌 우리의 정치문화를 바꾸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공허하다. 자신의 측근들이 줄줄이 연루 의혹을 받는 마당에 갑작스런 개혁 드라이브라니 뭔가 수상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정확하게 43년 전 박정희 전 대통령이 유신을 선포하면서 내건 슬로건이 ‘새로운 정치문화 창달’이었고 뒤를 이은 전두환·노태우 정권도 정치개혁을 전가의 보도로 써 먹으며 정권 유지에 활용했다. 지난 대선 공약으로 내건 경제민주화 실현, 한국적 복지 구현 등이 취임 선서 몇 달 만에 줄줄이 폐기되고 4년 중임제 개헌 약속은 ‘블랙홀’이라는 말로 논의조차 막아 버렸다. 박 대통령의 정치개혁 역시 그동안 선보인 현란한 구호와 유체이탈 화법의 이중주에 불과하다. 단언컨대 통렬한 자기반성과 고통스런 성찰 없는 변신은 허구다. 진정성 없는 변화 역시 말의 성찬일 뿐이다. 정치개혁도 마찬가지다. 그 지난한 길에 나서기 앞서 진정성과 비장함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난 9일 국회 연설은 통렬한 보수진영의 반성이라는 측면에서 진정한 정치개혁의 단초를 열었다는 평가다. 그는 보수의 정의를 가진 자와 기득권 세력, 재벌 대기업의 편이 아닌 고통받는 국민의 편에 선 용감한 개혁이라고 규정했다. 정의롭고 공정하며, 진실하고 책임지며, 따뜻한 공동체의 건설을 위해 땀흘려 노력하는 보수의 꿈을 이야기했다. 난치병으로 청력을 잃어 가면서 ‘딸의 뼈라도 껴안고 싶어’서 인양 촉구 시위를 벌이는 세월호 유족, 다윤이 어머니의 눈물을 닦아 주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도 했다. 보수색 짙은 새누리당을 향한, 그의 외침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 원내대표의 정치개혁은 분명 공존의 정치를 향하고 있다. 그가 친노 세력의 뿌리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치를 공개 석상에서 인정하고 현 정권의 핵심 정책인 창조경제를 비판한 것은 대한민국 정치사에 새로운 장을 연 것이다. 여당과 야당이, 보수와 진보가 서로 다른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 바로 이분법적 진영 문화의 창조적 파괴다. ‘아스팔트 진보’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우리 사회의 일부 진보세력 역시 통렬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뾰족한 대안 없이 길거리에서 ‘박근혜 타도’를 외치는 그들에게서 많은 국민들은 ‘골통보수’의 민낯을 떠올리며 눈살을 찌푸린 지 오래다. 야당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이른바 친노 세력들도 진보의 통렬한 반성 대열에 합류할 차례다. 3김 정치(김대중·김영삼·김종필) 이후 보수와 진보의 본격적인 이념 대결로 전환되면서 진영 논리는 더욱 강화됐고 대결은 더욱 격렬해졌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지난한 여정에서 양분된 보수와 진보 세력의 대치는 이제 우리 사회를 출구 없는 정쟁으로 몰아가며 망국적 상황으로 가게 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중산층이 튼튼한 경제를 뒷받침하듯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포용하는 정치문화가 개혁의 출발점이다. 국민들은 서로의 주장에 귀를 기울이고 시대 흐름에 맞춰 한 발씩 다가서는 그런 공존의 정치를 기대한다. 내부적 혁신을 통한 정치개혁이 어렵다면 국민적 심판을 통해서라도 분열의 정치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oilman@seoul.co.kr
  • 홍준표 “성완종 메모, 증거능력 없어” 적극 대응…박지원 홍준표 응원에 “고맙죠”

    홍준표 “성완종 메모, 증거능력 없어” 적극 대응…박지원 홍준표 응원에 “고맙죠”

    홍준표 “성완종 메모, 증거능력 없어” 적극 대응…박지원 홍준표 응원에 “고맙죠” 박지원 홍준표, 홍준표 성완종 메모, 성완종 리스트 ’성완종 리스트’ 파문의 첫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소환이 가시화되자 29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의 증거능력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성완종 리스트’ 메모에 ‘홍준표 1억’이란 내용이 담긴 것과 관련해 “성 전 회장이 자살하면서 쓴 일방적인 메모는 반대 심문권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무조건 증거로 사용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어 “여론 재판과 사법절차는 다르다. 사법 절차는 증거 재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메모의 진실성 여부에 대해 반대 심문권이 보장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방적으로 증거로 삼기가 어렵다”고 거듭 언급했다. 홍 지사는 ”통상적으로 임종의 진술은 무조건 증거 능력으로 인정한다”면서 “그러나 망자 증언의 진실성은 수사 절차에서 반대 심문권을 행사해 따져야 하는데, 따질 기회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그 메모는 처음에 진실이 아니겠느냐 그런 생각을 했는데…경향신문 인터뷰 내용을 보고 앙심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일부 언론의 진경스님 인터뷰나 18년 금고지기를 했던 사람 인터뷰 보도를 보면 메모 진실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내용이 있어요. 성완종씨 측근 측에서도…”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검찰이 이런 부분을 감안해 수사를 하리라 본다고 내다봤다. 이날 검찰이 홍 지사의 일정 담당 비서에게 소환 통보를 한 것과 관련, 그는 “어제 통보받았다. 오늘 비서가 조사를 받으러 간다”고 확인했다. 그 비서가 언제부터 근무했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얘기할 수 없다. 오래됐다”고 짤막하게 대답했다. 홍 지사는 또 “어차피 여론 재판에서 전부 유죄로 몰고 가기 때문에 우리가 조사를 받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사법 절차에는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7일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홍준표 지사! 그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올무에서 곧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면서 “홍 지사! 홧팅”이라며 홍 지사를 응원하는 글을 SNS에 올렸다가 급히 삭제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는 전날 “고맙죠”라고 말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최경환, 국정개혁 리더십 시험대에

    [성완종 리스트 파문] 최경환, 국정개혁 리더십 시험대에

    이완구 전 총리의 낙마로 총리직을 대행하게 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떤 국정 리더십을 보여줄 지 주목받고 있다. 최 부총리는 새 총리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취임하기까지 한 달 가까이 총리 직무대행을 해야 한다. 게다가 박근혜 대통령의 몸이 좋지 않은 가운데 당·정·청 협의회 파트너인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은 ‘성완종 리스트’ 관련 검찰 수사대상으로 거론되고 있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국회의원 재보선 이후 당 안팎의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상황이다. 짧은 기간이지만 뜻하지 않게 최 부총리가 국정 운영의 무거운 짐을 사실상 홀로 져야 하는 셈이다. 최 부총리는 28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대통령 대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산업기술단지 지원 특례법 등 상정된 안건 18건을 심의·의결했다. 이 전 총리의 사의로 지난 21일 국무회의를 처음 주재하기는 했다. 그땐 장관들 앞에서 모두 발언을 생략했으나, 이날은 달랐다. 최 부총리는 “국정이 상당히 엄중한 상황에서 대통령을 잘 보좌해 국정 운영에 차질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을 통해 경제와 외교적으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으니, 외교부 등은 정상외교 후속 조치를 통해 실질적 결실을 이끌어 내도록 하라”고 분명한 어조로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헌법에 명시된 행정 각부 통할권, 중앙행정기관 감독권, 국회 출석·발언권, 총리령 발령권 등 총리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또 이 전 총리가 챙기던 공공기관 개혁 점검, 규제 개혁, 지방예산 절감 등과 함께 공무원연금 문제도 신경 써야 한다. 자신의 본래 업무인 경제장관회의 주재와 경제·민생법안 처리 등도 소홀히 다룰 순 없다. 지난 2010년 당시 윤증현 기재부 장관도 정운찬 총리의 사퇴와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청문회 낙마로 두 달 가까이 총리를 대신했다. 2006년 한덕수 부총리, 2004년 이헌재 부총리 등도 같은 무대에 섰다. 윤 전 장관 당시 기재부 공무원들은 장관의 퇴청 길목에서 업무보고와 결제를 처리하며 “장관님 얼굴 보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볼멘소리를 했다. 현재 최 부총리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를 하루에 많게는 세 차례나 오가는 ‘강행군’도 해야 한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오늘의 눈] ‘1년짜리 국회의원’에 대한 걱정/한재희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1년짜리 국회의원’에 대한 걱정/한재희 정치부 기자

    29일 밤 4명의 국회의원이 새로 탄생한다. 치열한 선거운동을 펼쳤던 4·29 재보선 후보 16명도 이제 겸허한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세월호 1주년’과 ‘성완종 파문’ 등 국정을 흔드는 이슈들이 재보선 판을 휘감으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아마 새로 금배지를 달게 되는 4명의 ‘편입 의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환희의 밤을 보낼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눈에는 걱정이 가득하다. 편입 의원들의 임기는 내년 5월 29일까지로 ‘1년짜리’다. 당선자들이 의정 활동을 시작도 하기 전에 폄훼할 의도는 아니지만 과연 이 짧은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는 합리적인 의구심일 것이다. 이들은 선거 기간 동안 대선 후보인 양 앞다퉈 ‘뻥튀기 공약’을 쏟아냈다. 경전철 조기 착공, 지하철 유치, 연륙교 건설 등 적게는 수천억원에서 많게는 수조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 사업들이다. 지역 실정과 상관없는 재벌 개혁이나 사회복지세 도입, 최저임금 1만원 등 거대 담론을 주장하는 후보도 있었다. 지역구 의원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다. 이 때문에 “1년짜리 국회의원이 공약은 대선 후보급”이라는 눈총이 적지 않다. 지역 유권자들도 이들의 공약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당선자들이 서둘러 기본 업무를 파악하고 공약 실현을 위한 법안을 발의한다고 해도 본회의 통과까지는 물리적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여야 합의가 수월하게 이뤄질 수도 있겠지만 천문학적 예산 투입이 필요한 사업이 속전속결로 이뤄지기는 난망하다. 어쩌면 국회 한쪽에 서류 뭉치로 쌓여 있다가 결국 폐기될 수도 있다. 실제로 현재까지 19대 국회에 발의된 의원 법률안 1만 3200여건 중 70%가량이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내년은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예정돼 있어 이에 열중하느라 입법 발의는 뒷전으로 밀릴 공산이 크다. 공약(公約)이 그야말로 공약(空約)으로 끝날 수 있다. 국정감사에서도 제 역할을 해낼 수 있을지 걱정된다. 국감이 시작되는 9월까지 상임위의 현안을 속속들이 아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각 상임위원은 수십 곳에 달하는 피감 기관의 오랜 병폐와 최신 정책의 장단을 면밀히 파악해야 한다. 국감장에서 피감 기관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질 수 있을지, 작은 문제점 하나라도 개선하려는 땀이 밴 노력을 보일지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 무엇보다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이 중요하다. 거짓 공약과 거창한 구호만 부르짖는 후보에게 소중한 한 표를 낭비해선 안 된다. 지금 우리는 1년이라는 짧은 기간을 특권 의식이 아니라 소명 의식을 갖고 국민에게 헌신할 의원이 필요하다. “1년만 써 보라”고 외치는 후보들 속에서 ‘1년 후에도 쓰고 싶은 후보’를 가려내야 한다. 경기 중반에 투입돼 경기를 승리로 이끄는 ‘구원투수’ 같은 의원들이 당선됐다는 평가를 기대해 본다. jh@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총리에서 의원으로 이완구 ‘불명예 복귀’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사퇴 하루 만인 28일 국회의원 신분으로 사실상 정치권에 복귀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월 총리 후보 지명 직후 새누리당 원내대표 사직서만 제출했을 뿐 의원직 사직서는 내지 않았다. 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총리를 겸직해 온 만큼 의원 활동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그러나 이 전 총리의 발걸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는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비해 법적 투쟁을 벌여야 하고, 정치적으로는 여야로부터 쏟아질 압박에도 맞서야 하기 때문이다. 당분간 정상적인 의정 활동이나 공개적인 정치 행보는 어려운 대신 ‘잠행’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이유다. 당장 이 전 총리에 대한 검찰의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의혹을 해소하지 못하면 정치적 입지는 위축될 수밖에 없고 내년 총선 도전을 통한 명예 회복도 요원해질 수 있다. 이 전 총리는 최근 변호인을 선임해 검찰 조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정치적 압력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부정부패에 연루된 당원에 대해서는 검찰의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발 더 나아가 당적 박탈이나 탈당 권유 등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이 전 총리는 원내대표 재임 당시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유승우 의원에게 탈당을 권고한 전례가 있다. 여권 관계자는 “검찰 수사와 맞물려 이 전 총리의 정치적 거취 문제도 다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악의 경우 야당에서는 이 전 총리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을 제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이 전 총리를 둘러싼 거취 논란이 ‘제2라운드’ 양상으로 번질 수 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전날 이임식을 마친 뒤 곧바로 서울 서초동 강남성모병원에 입원해 건강검진을 받았으며 대상포진 등의 증상으로 이틀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29일 퇴원할 예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오늘 재보선] 새누리 2곳 우세… 정동영 보면 관악을 당선자 보인다

    [오늘 재보선] 새누리 2곳 우세… 정동영 보면 관악을 당선자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28일 4·29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4곳 가운데 적어도 2곳(인천 서·강화을, 경기 성남 중원)에서 승리를 거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나머지 2곳(서울 관악을, 광주 서을)에서 접전 끝에 승리하거나 아니면 전패할 수 있다는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최대 격전지로 서울 관악을을 꼽는 데에는 이견이 없었다. 전문가 9명 가운데 3명이 ‘예측불허’라고 답했다. 오신환 새누리당 후보는 4표, 정태호 새정치연합 후보는 2표를 얻었다. 이곳에서는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의 선전 여부가 선거의 승패를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정동영 후보가 30%대의 득표율을 유지하면 야권표 분열로 인해 오신환 후보가 당선되고, 20%대로 떨어지면 정태호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 총선에서 오 후보가 33.3%를 얻고 낙선했고, 같은 해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관악구에서 4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 비쳐볼 때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35% 안팎의 득표율은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군소 후보 득표율을 제외한 나머지 60%를 놓고 정동영, 정태호 후보 가운데 누가 35% 이상을 얻어내느냐가 관건이다.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의 어부지리를 우려해 선거 막판 야권 지지층이 새정치연합 후보로 표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여야가 박빙 대결로 보고 있는 인천 서·강화을의 경우 전문가 8명이 안상수 후보의 당선을 예측했다. 그럼에도 판세는 안갯속이다. 핵심은 ‘투표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여당 텃밭인 강화군과 야권 성향의 젊은층 유입이 많은 검단의 투표율 대결에서 승부가 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새누리당은 강화군의 50대 이상 투표율이 더 높을 것으로 기대하지만, 성완종 파문과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 등의 영향으로 젊은층이 대거 투표장으로 향한다면 신동근 새정치연합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 광주 서을은 야권 후보 간 대결이 치열하다. 전문가들은 천정배 무소속 후보 당선에 4표, 조영택 새정치연합 후보에게 3표를 던졌다. 재·보선 적극투표층인 50대 이상이 ‘조영택·문재인·노무현·친노’로 연결되는 라인보다 ‘천정배·김대중·동교동계’ 쪽을 더 선호한다는 점에서 천 후보가 박빙 우세하다는 관측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7%의 지지율을 꾸준히 얻었던 조남일 무소속 후보가 사퇴하면서 그의 지지세가 천 후보에게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이런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가들은 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0% 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벌리지 못할 경우 제1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과 본투표에서 ‘숨은 야권표’가 많다는 점은 오히려 조 후보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함께 내놨다. 경기 성남 중원에서는 전문가 9명 가운데 8명이 신상진 새누리당 후보의 승리를 점쳤다. 여권이 맞닥뜨린 성완종 정국의 악재 속에서도 이곳에서 재선 의원까지 한 신 후보가 개인 경쟁력 측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하지만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야권 지지층이 자칫 새누리당에 면죄부를 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 투표 당일 새정치연합 후보 쪽으로 결집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정치개혁 의지 확고” vs “신병풍… 대독사과”

    여야는 28일 ‘성완종 파문’과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내놨다. 여당은 박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와 정치개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평가한 반면, 야당은 사건의 본질을 가리는 ‘진정성 없는 대독 사과’라며 반발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몸이 불편하신데도 국민여론을 즉각 수용하신 것은 잘된 일”이라면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유감이라는 것과 부정부패와 비리 척결을 통한 새로운 정치개혁을 말씀하신 것도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사면 발언에 대해서도 “적절한 대목이었다”고 덧붙였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공정하고 엄정한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한편 부패정치를 뿌리 뽑고 새로운 정치문화를 확립하기 위한 박 대통령의 의지 표명이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성남 중원 유세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은 이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며 정쟁을 하는 여당의 편을 들어 간접적으로 여당의 선거를 지원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실세들의 불법 정치·경선·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새정치연합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은 “‘신병풍(新病風)’이냐”면서 “그냥 누워 계시면 동정 여론이 생길 텐데 (성 전 회장의 불법 정치 자금) 수혜자가 칼을 마구 휘두른다”고 비판했다. 야당은 역대 최대 규모의 수사인력을 포함하는 특검법안을 당론으로 발의해 대통령과 여당에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법안에 따르면 파견 검사의 수가 5명인 상설특검법과 달리 검사의 수를 15명으로 늘렸다. 수사기간은 최대 150일로 설정해 상설특검의 최대 90일보다 확대키로 했다. 이에 대해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별도의 특검법을 주장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이중 잣대”라고 비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아날로그&디지털 리포트] 디지털 단식 끝내기

    ■ 유대근 기자 ‘TALK’ 뜨다 카톡방 44개·수천개 메시지 ‘흘러간 정보’ 어쩐지… 알림음 없는 자유가 그리워진다 오전 6시 30분 머리맡 스마트폰이 평소처럼 요란한 알람을 울려 댔다. 나는 평소와 달리 뒤척임 없이 재빨리 일어나 알람을 껐다. 그러고는 뭔가에 홀린 듯 스마트폰 속 풍선 모양의 노란 이모티콘을 급히 눌렀다. 한 달 만의 카카오톡(카톡) 접속.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단식을 마치고 봉인 해제한 카톡에는 44개의 대화방에 메시지 수천 개가 쌓여 있었다. 제때 확인하지 못한 생일 축하 문자 등 개인 메시지도 있었지만 대부분 단체 카톡방에서 오간 대화였다. 아침부터 카톡방 이곳저곳을 드나들며 ‘SNS로의 귀환’을 알렸고 방마다 가득 쌓인 정보를 속독했다. 한 달간의 부재를 알렸던 카톡 프로필도 바꿨다. ‘카톡 재개합니다. 언제든 카톡 주세요.’ 지난 4주간의 SNS 금식을 총평하자면 ‘막상 없어 보니 더욱 크게 보인 SNS의 유용함’ 정도가 될 듯하다. 한국 사회의 SNS화는 이미 나홀로 거스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24시간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벗어나는 순간 엄청난 양의 정보와 관계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었다. 그중에는 중요하지 않은 것도 있지만 중요한 것도 적지 않았다. 친구에게 전화로 안부를 묻고 얼굴을 보며 담소를 나누는 일은 퍽 낭만적이지만 엄청난 스피드로 돌아가는 사회의 호흡과는 맞지 않았다. 세상과 연을 끊고 초야에 묻힐 각오가 아닌 이상 디지털 연결망의 유용함을 무작정 버린다는 건 불가능하고 의미 없는 일처럼 느껴졌다. 반면 SNS 재개가 마냥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안 할 때는 할 때의 유용함을 선망했는데 다시 하고 있으니 안 할 때의 자유로움이 그리웠다. 나는 카톡을 다시 시작한 지 30분 만에 카톡 창을 5번이나 열어 새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했다. 메시지 도착음이 울려서 창을 보기도 했지만 아무런 알림음이 없는데도 괜히 신경이 쓰여 창을 열어 보기도 했다. 당연히 집중력은 흐트러졌고 업무 효율성도 그만큼 떨어졌다. 아, 디지털은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구나. SNS 단식 4주와 SNS를 재개한 하루 동안 얻은 깨달음은 이랬다. 디지털은 그저 가치중립적인 기술일 뿐이었다. 이로움과 해로움, 둘 가운데 어떤 것을 얼마나 취할 것이냐는 결국 절제 의지를 지닌 각 개인이 선택할 문제였다. 카톡이 올 때마다 울리던 알림음을 무음으로 해 놓고는 프로필 문구를 다시 바꿨다. ‘카톡 잘 확인 안 합니다. 중요한 일, 급한 일은 전화나 문자 주세요.’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송수연 기자 ‘TALK’ ‘스마트폰’ 켜다 체험 전 2시간50분 →후 5시간20분 이용 그래도… 해방감보다 편리함에 더 끌린다 스마트폰과 SNS 안 하기 체험 마지막주인 4주차. 스마트폰 단식 안정기에 접어들었던 3주차와 비교해 체험이 곧 종료된다는 기대감으로 마음이 동요하기 시작했다. 해당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야 사은품을 준다는 백화점 직원의 설명에 스마트폰에 대한 그리움이 솟구쳤고, 고요했던 마음의 호수에 파문이 일었다. D데이가 가까워질수록 하루빨리 스마트폰을 되찾고 싶다는 욕구가 달아올랐다. 이윽고 4주간의 체험이 끝난 날 팀장의 책상 서랍 안에 ‘억류’돼 있던 내 스마트폰은 풀려났고, 그것을 손에 건네받았을 때는 생이별했던 애인과 재회하는 듯 울컥한 심정마저 들었다. 한 달 동안 잠들어 있던 스마트폰의 전원을 켰다. 밀렸던 SNS와 문자메시지가 스마트폰 세계로의 귀환을 환영한다는 듯 5분여간 쉬지 않고 울려 댔다. 오랜만에 듣는 벨소리가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숨막히게 느껴졌다. 스마트폰으로의 복귀 첫날 나는 요요현상을 겪었다. 체험 시작 전 스마트폰 하루 평균 이용 시간은 2시간50분이었는데 4주 만에 다시 잡은 스마트폰을 나는 하루 동안 5시간20분을 쓴 것이다. ‘디지털 폭식’이었다. 이날 하루 스마트폰을 열어본 횟수도 251회로 한 달 전(하루 평균 170.6회)보다 늘었다. 머릿속으로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이미 손가락은 스마트폰의 버튼을 누르고 있었다. 스마트폰 단식 기간보다 단식 종료 이후에 오히려 내가 얼마나 스마트폰에 얽매여 있었는지 더 절감할 수 있었다. ‘스마트폰 없이 평생 살 수 있느냐’라고 누가 묻는다면 “아니오”라는 게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한 달 동안의 체험 결과 ‘스마트폰이 없는 해방감’과 ‘스마트폰이 주는 편리함’을 비교해 봤을 때 후자에 더 마음이 끌렸다. 이미 우리 일상 생활의 대부분이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돌아가고 있어 혼자서 아날로그적 삶을 고집하기는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졌다. 아침에 눈떠서부터 노동환경, 여가시간, 지인들과의 관계에 있어서까지 스마트폰 없이는 불편함이 컸다. 그렇지만 스마트한 삶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할 필요성은 있어 보인다. 지난 한 달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손바닥만한 스크린 창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사는지 관찰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만큼은 스마트폰과 잠시 작별하는 게 어떨까. 서로의 눈을 바라보고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 그만큼 늘어날 테니.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이두걸 기자 ‘TALK’ ‘스마트폰’ ‘노트북’ 열다 ‘이메일 폭탄’ 노트북 몸살, 밤새 스마트폰 봐 가끔은… 탈출 못해도 ‘고요함’ 즐기고 싶다 디지털 단식 4주차에 접어들며 체험 종료가 점차 임박해지자 가벼운 조증(躁症)이 찾아왔다. 괜히 마음이 들떴다. 가끔은 실없이 혼자 씩 웃기도 했다. 다이어리에서 붉은색 별 두 개로 표시된 종료일을 확인할 때면 마치 전역을 앞둔 말년병장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한 달 만에 손에 잡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은 꿈에서 떠올렸던 것 이상으로 매혹적이었다. 파워 버튼을 누르자 초기 화면의 푸른 빛깔이 경쾌한 효과음과 함께 온몸으로 밀려들었다. 그런데 한 달 만에 가동한 노트북은 즉시 몸살이 걸려 버렸다. 읽지 않은 회사 계정 이메일이 하도 많이 쌓이다 보니 체험 종료 닷새 전 이전의 메일은 계정이 다운돼 버린 것이다. 전산팀에 문의하니 그 이메일들을 모두 삭제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렇게 삭제하고도 남은 최근 닷새간의 수신 메일은 스팸메일을 빼고도 500건이 넘었다. 대부분 한번 읽고 삭제할 이메일들이었지만 일일이 확인하는 데만 1시간 넘게 걸렸다. 한 달 만에 받아든 스마트폰도 2시간 가까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60여개의 애플리케이션 모두 업데이트를 해야 했다. 그날 밤에는 새벽 늦게까지 방 안에서 디지털 기기를 붙잡고 있었다. 의식은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고 외쳤지만 그동안의 디지털 금식을 보상받으려는 무의식은 이를 쉽사리 무시했다. 그동안 놓쳤던 뉴스와 ‘찌라시’들을 뒤늦게 읽고 새로 발매된 음반과 책 등을 확인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이튿날 아침 다른 이들처럼 스마트폰으로 뉴스를 확인하며 회사로 향했다. 앞으로의 생활은 어떻게 될까. 아마도 디지털에 매여 있는 예전의 모습은 쉽게 바뀌지 않을 듯하다. 내 몸의 DNA 자체가 ‘빠름’에 너무 익숙한 탓이다. 디지털 시대로부터의 탈출은 불가능하다는 게 한 달간의 디지털 단식 체험의 결론이다. 지난 한 달간 볼펜으로 원고지에 기사를 쓰고 수첩에 메모하느라 손이 아팠다가 이렇게 노트북으로 편히 기사를 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낄 정도다. 현실에서도 나름대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고 본다. 때때로 ‘질주’ 대신 ‘멈춤’을, ‘소음’ 대신 ‘고요’를 선택할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나를 포함한 우리들이 주말 중 하루 정도는 어렵지 않게 ‘디지털 디톡스’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 여긴다. 디지털 기기에만 고개를 파묻고 살기에는 봄의 꽃잎이 너무 싱그럽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靑 성역 없는 공정 수사에 정치적 명운 걸어야

    박근혜 대통령이 어제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대한 진상 규명 의지를 천명했다. 와병 중이라 김성우 청와대 홍보수석을 통해 누적된 부정과 비리를 척결해 정치개혁을 이뤄 내겠다는 메시지도 내놓았다. 다만 파문 전반에 대해 확실한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 국민의 눈높이로 볼 때 유감스런 대목이지만, 입에 발린 사과보다는 앞으로 진실을 가려내 추상같이 단죄하는 게 더 중요하긴 하다. 청와대는 성역 없는 공정 수사에 정치적 명운을 걸기 바란다. 박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 중 성완종 파문은 확산일로였다.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이목이 쏠린 배경이다. 그래서 “심려를 끼쳐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한 박 대통령의 어정쩡한 유감 표명이 아쉽게 느껴진다. 물론 구체적 증거 없는 의혹만으로 대통령이 무작정 사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중론도 일리가 없진 않다. 하지만 지금 무죄추정 원칙 같은 법논리를 따를 계제인가. “시저의 부인은 부정하다는 의심을 받아서도 안 된다”는 경구도 있지 않나. 사실 여부를 떠나 정권 핵심 인사들이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나라가 혼란에 빠진 상황이라면 말이다. 그렇다면 범여권은 정공법으로 임해야 한다. 전·현 비서실장이든, 전 총리든 성역 없이 조사해 합당하게 책임을 묻고 단죄해야 한다는 뜻이다. 그렇게 할 때 박 대통령이 밝힌 대로 켜켜이 쌓여 온 부패구조를 청산해 정치문화를 바꿀 명분도 생길 게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을 위한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서라도 그렇다. 검찰의 독립적이고 철저한 수사를 보장해 파문을 제대로 수습하란 얘기다. 박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지켜본 후 국민적 의혹이 남는다면 여야가 합의해서”라며 특검 수사 의지를 피력한 것은 그런 점에서 다행이다. 당연히 검찰은 성완종 메모에 적힌 실세 8인에게 먼저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 다만 ‘성완종 리스트’ 수사가 어디까지 번질지는 누구도 예단하기 어렵다. 성 전 회장이 노무현·이명박·박근혜 세 정부에 걸쳐 기업을 키우고 살리기 위해 전방위 로비를 벌인 정황은 이미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그런데도 새정치민주연합 측은 “정치개혁 등을 언급하며 물타기를 하는 건 잘못된 인식”(전병헌 의원)이라고 방어벽을 치고 있다. 하지만 물타기 수사 주장은 새정치연합이 아닌, 국민이나 제3당이 해야 설득력이 있다고 본다. 성 전 회장이 경남기업을 인수하고, 행담도 비리에 연루되거나 베트남의 랜드마크72 빌딩 건축을 위해 막대한 융자를 받기 시작한 시점이 참여정부 때다. 더욱이 노무현 후보 측에 정치자금 3억원을 낸 그가 두 번씩 이상한 사면을 받았다면 국민의 눈엔 미심쩍을 수밖에 없다. 성 전 회장의 메모 속 8인이 한결같이 부인하지만 국민은 의심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성 전 회장이 구명 로비를 벌이다 목숨을 끊은 것은 비극이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우리 정치권의 광범위한 부패 사슬이 드러났다면 정치개혁의 호기로 삼는 건 온당하다. 이는 정파를 떠나 상대의 썩어 가는 뼈만 발라내자고 할 게 아니라 고름이 흐르는 내 살부터 도려내는 자세로 임할 때만이 가능함을 유념해야 할 것이다.
  • [뉴스 분석] 朴대통령 “成특사 의혹 밝혀라” 정면승부

    [뉴스 분석] 朴대통령 “成특사 의혹 밝혀라” 정면승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 등 최근 정국 상황과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내고 “어느 누가 이 사건에 연루됐든 간에 부패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품 의혹 등이 과거부터 어떻게 만연해 오고 있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서 새로운 정치개혁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검 실시에 대해서는 “진실 규명에 도움이 된다면 특검도 수용할 것임을 이미 밝힌 바 있고 지금 검찰이 엄정히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수사가 공정하게 잘 진행되도록 관련된 인사들의 협조가 이루어져서 진실이 밝혀지고 국민적 의혹이 풀려야 할 것”이라면서 선(先) 검찰수사, 후(後) 특검의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김성우 홍보수석이 대독한 A4용지 3장 분량의 메시지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이번에 반드시 과거부터 내려온 부정과 비리, 부패를 척결해 새로운 정치개혁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노무현 정부 시절 이뤄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두 차례 특별사면 논란과 관련, “최근 고 성완종씨에 대한 두 차례 사면이 문제가 되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져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전면적인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박 대통령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의 사표 수리에 대해서는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거듭 유감의 뜻을 전했다. 박 대통령의 대국민 메시지에 대해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강하게 반발했다. 문재인 대표는 “대통령 자신이 몸통이고 수혜자인 최고 측근 실세들의 불법 정치·경선·대선자금 수수에 대해 분명히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사면을 말하면서 이 사건의 본질을 가리고 또 직접 정쟁을 부추기고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인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朴대통령 “과거 의혹까지 규명” 거론… 금품문제 전면수사 제기

    [성완종 리스트 파문] 朴대통령 “과거 의혹까지 규명” 거론… 금품문제 전면수사 제기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내놓은 ‘성완종 리스트’ 파문 관련 대국민 메시지를 이날 국무회의 발언용으로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문장의 흐름이 평소 국무회의 모두 발언 때의 스타일과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남미 순방의 후유증으로 ‘절대 안정 요구’ 진단을 받은 터라 회의를 주재하지는 못했지만, 4·29 재보선을 하루 앞둔 이날 정국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전격 발표했다. 여당과의 사전 논의도 거친 듯, 발표 예정 사실은 여당 쪽에서 먼저 확인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앞서 이날쯤 사과 발언이 있을 것으로 예견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사실상 사안에 대한 정면 돌파 의지를 내보였다. “금품 의혹 등이 과거부터 어떻게 만연해 오고 있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서 새로운 정치개혁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는 대목은 메시지의 요지라 할 만하다. ‘과거’까지 밝혀야 한다는 부분에서 박 대통령은 전면적인 수사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어느 누가 연루됐든 간에’라는 표현도 수사의 폭을 가늠하게 한다. 특검을 수용할 의지를 내비치면서도 검찰 수사를 강조한 것은, ‘특검이 수사의 범위를 확대하는 데 제약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여겨진다. “부패에 대해서는 국민적인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한 데에서, ‘수사의 확대가 여론에 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느끼게 한다. 박 대통령은 정치권에 대한 주문도 잊지 않았다. “지금 공무원 연금 개혁 처리 시한이 나흘밖에 남지 않았다. 내년이면 매일 국민 세금이 100억씩 새어 나가게 된다.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의 고통이 너무 커지게 될 것”이라며 “미래세대를 위해 공무원 연금개혁을 반드시 관철시켜 주시고 2년 가까이 묶여 있는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법안들도 함께 처리해 주실 것을 국회에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제대로 정치 개혁을 이루어 새로운 정치 문화가 정착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제 우리 정치도 정쟁에서 벗어나 국민을 위한 정치개혁에 나서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오늘 재보선] 최후의 유세 키워드… 與 ‘청혼’ 野 ‘뚜벅이’

    [오늘 재보선] 최후의 유세 키워드… 與 ‘청혼’ 野 ‘뚜벅이’

    여야 지도부는 4·29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8일 각각 초박빙 승부를 벌이는 수도권 3곳을 누비며 막판 총력 유세전을 펼쳤다. 새누리당은 집권 여당의 힘을 등에 업은 ‘지역일꾼론’을, 새정치민주연합은 성완종 파문 이후 급부상한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 세력 결집에 주력했다. ●여야 지도부 수도권 3곳 모조리 훑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인천 서·강화을을 시작으로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 중원을 차례로 돌면서 수도권 선거 지역을 전부 훑는 총력 유세에 나섰다. 김 대표는 아침 일찍 강화에서 출근길 인사로 하루를 시작한 뒤 오후에는 서울 관악을로 이동해 나경원 서울시당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함께 거리를 걷거나 유세차에 올라타 ‘청혼(請婚) 유세’를 벌였다. 새누리당은 ‘청혼 유세’라고 명명한 이유를 27년간 관악을 짝사랑해 온 새누리당과 오신환 후보를 이번에는 관악을 유권자들이 받아 달라고 호소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무성 “27년 관악 짝사랑 받아달라” 특히 마지막 유세 지역인 중원에는 김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 김을동 최고위원, 이군현 사무총장 등 당 지도부와 30명의 현역 의원이 총집결, 선거운동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 대표는 중원에서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악조건 속에서 국민 여러분께 우리의 진정한 마음을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재인 밤늦도록 거리서 유권자 만나 문재인 새정치연합 대표도 수도권 선거 지역 3곳을 모두 방문, ‘정권심판론’을 강조하며 야권 분열로 흩어진 지지층을 결집하는 데 주력했다. 문 대표는 서·강화을에 이어 중원, 관악을 순서로 격전지를 모두 훑었다. 문 대표는 이날 인천 서구 검단복지회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정부를 경제실패, 인사실패, 권력부패의 ‘3패정권’으로 규정하며 정권심판론의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오후에는 중원을 방문해 ‘뚜벅이 유세’를 벌인 뒤 저녁에는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로 부상한 관악을에서 밤늦게까지 유권자들과 만나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문 대표는 이날 저녁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한 신림역 앞 집중유세에서 “박근혜 정권에 분노하는 민심을 도처에서 만날 수 있었다”면서 “그러나 투표하지 않으면 심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도 전날에 이어 이날 밤까지 ‘48시간 뚜벅이 유세’에 나섰다.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 서을에서도 박지원·주승용 의원, 이용섭 전 의원 등이 막판 총력전을 통해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중앙대 특혜 의혹 박범훈 30일 소환 예정

    박범훈(6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부장 배종혁)는 이르면 30일 박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27일 검찰에 따르면 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일하던 2011년 본·분교 통합과 교지 단일화, 적십자간호대학 인수 등 중앙대의 역점사업을 성사시켜달라며 교육부에 압력을 행사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고 있다. 박 전 수석은 자기 토지를 기부해 설립한 경기 양평군 중앙국악연수원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법인 뭇소리 소유로 편법 증여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검찰은 이런 혐의로 중앙대와 교육부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전 수석의 비리 혐의를 추가로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중앙대를 운영해 온 두산과 박 전 수석이 뒷거래를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해 왔다. 박 전 수석의 부인은 정식 계약기간이 아니던 2011년 두산타워 상가를 분양받았다. 두산엔진은 지난해 박 전 수석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박 전 수석의 장녀(34)가 지난해 중앙대 교수로 임용된 점도 논란이 됐다. 검찰은 박 전 수석을 조사한 뒤 중앙대와 학교법인의 수사 범위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막말 파문’으로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박용성(75) 전 두산그룹 회장도 조만간 소환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증세…이완구 퇴임식 7분 만에 끝, 눈물 글썽 “진실은 꼭…”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증세…이완구 퇴임식 7분 만에 끝, 눈물 글썽 “진실은 꼭…”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증세…이완구 퇴임식 7분 만에 끝, 눈물 글썽 “진실은 꼭…” 朴대통령 이총리 사의 수용, 이완구 퇴임식, 朴대통령 위경련 인두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했던 이완구 국무총리가 27일 퇴임식을 갖고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불법 선거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취임한 지 70일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는 만큼 퇴임식은 7분 만에 끝이 났다. 분위기는 매우 무거웠다. 이 총리는 퇴임식(이임식)이 열리기 직전인 오후 6시 5분 정부 서울청사로 들어갔다. 지난 20일 밤 사의 표명을 한 뒤 일주일 만에 처음으로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이 총리는 청사 정문 앞에서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과 추경호 국무조정 실장과 굳은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이어 기자들에 “한 말씀 부탁드린다”고 요청하자 “이임사에서 말하겠다”고만 답하며 말을 아꼈다. 또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 “그저 그렇다”고 짧게 답했다. 이날 오전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나중에 이야기하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박 대통령은 오랜 순방 일정으로 피로가 누적돼 위경련 인두염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총리의 사표 수리도 늦어질 것이라 점쳐졌지만 사표 수리는 귀국 당일 처리했다. 한편 이 총리의 이임사는 오후 6시 7분부터 시작해 단 7분 만에 끝이 났다. 이 총리는 “최근 상황과 관련해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으로 믿으며 오늘은 여백을 남기고 떠나고자 한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이 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총리는 이어 최경환 경제부총리, 황교안 법무부 장관, 한민구 국방부 장관 등 이임식에 참석한 16명의 장관 또는 장관급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고,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았다. 이어 청사 본관으로 이동해 총리실 직원들과 마지막 기념사진을 촬영했고 이 총리는 끝내 북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혔으며,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는 듯 서둘러 차에 올라 청사를 빠져나갔다. 이로써 지난 2월17일 총리직에 오른 이 총리는 70일만에 총리직에서 내려왔다. 지난 1980년 대통령 단임제가 시행된 이후 최단명 총리라는 오점도 남기게 됐다. 이 총리는 이임식을 마친 직후 곧바로 서울 시내 모 병원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몸도 마음도 아프지만 ‘앓던 李’ 결국 빼… 정국 정면 돌파 의지

    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27일 이른 새벽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은 건강 이상으로 한때 업무를 처리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순방 기간 편도선이 붓고 고열과 복통 증세로 거의 매일 주사와 링거를 맞았다”면서 “귀국 직후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과로에 의한 만성 피로 때문에 생긴 위경련으로 인한 복통이 주증상이었고, 인두염에 의한 지속적인 미열도 있어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많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길 전용기 안에서도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기내 기자간담회도 생략한 채 링거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의료진으로부터 조속한 회복을 위해 절대안정이 필요하다는 권고를 받았다. 최소 하루 이틀은 외부와 완전히 차단된 상태에서 휴식을 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이날 사표 수리를 발표한 것은 사의 수용을 미루는 듯한 인상을 주지 않으려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리를 감싸거나 결단력이 없어 보이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다. 박 대통령은 28일 예정된 국무회의는 주재하지 못할 전망이다. 당초 일각에서는 28일 박 대통령이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 등을 통해 사과나 유감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내다봤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날 “검찰 수사 진행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대통령의 사과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당·청 간에 일정한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지나 사과에 관해 청와대는 조금 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이 총리의 불미스러운 낙마에 대해 임면권자로서 적절한 입장을 표명하게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다만 사안을 ‘권력형 비리’로 규정하고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야당의 주장은 정치 공세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사안을 어떻게 규정하고 정리할 것인지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29일 재·보선을 전후할 가능성이 크다. 한편 청와대는 국정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임 총리 지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성완종 사면 집중 거론한 까닭은?

    朴대통령 성완종 사면 집중 거론한 까닭은?

    朴대통령 성완종 사면 朴대통령 성완종 사면 집중 거론한 까닭은? 박근혜 대통령이 28일 전격적인 대국민 메시지 발표를 통해 정국을 뒤흔든 ‘성완종 파문’으로 인한 의혹을 해소해 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날 박 대통령의 메시지는 크게 유감 표명과 철저한 수사 촉구, 정치개혁 의지, 특검 수용,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차례 사면에 대한 문제제기, 공무원연금개혁과 민생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 당부 등으로 구성됐다. 우선 박 대통령은 전날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표를 수용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유감을 표했다. 각종 의혹이 아직 검찰 수사에서 실체적 진실로 드러나지 않은 만큼 ‘사과’ 대신 ‘유감’으로 수위를 조절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친박(친박근혜)’ 중진 의원으로 자신의 측근인 이 전 총리의 사표를 수리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표현을 쓴 뒤 “어느 누가 이 사건에 연루되었든 간에 부패에 대해서는 국민적 용납이 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혀 다시 한번 검찰에 ‘성역없는 수사’를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번 파문을 정치개혁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번 파문의 진원지인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마당발’로 불리면서 오래 전부터 정치권에 금품을 뿌렸을 가능성이 크다는 국민적 의심이 있는 상황에서 수사를 통해 여야를 가리지 않고 철저하게 의혹을 밝혀내 정치권의 은밀한 돈거래 관행을 뿌리뽑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이 “그동안 만연돼 왔던 지연, 학연, 인맥 등의 우리 정치문화 풍토를 새로운 정치문화로 바꾸고 켜켜이 쌓여온 부패구조를 청산하기 위해 금품 의혹 등이 과거부터 어떻게 만연해 오고 있는지 등을 낱낱이 밝혀서 새로운 정치개혁과 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검찰 수사가 미진할 경우 야당이 주장하는 특검도 수용하겠다는 뜻도 다시 한번 내비쳤다. 다만 ‘선(先) 검찰수사, 후(後) 특검’ 원칙을 강조하면서 특검은 ▲국민적 의혹이 남아있을 경우 ▲여야 합의 등 2가지 전제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성 전 회장이 참여정부 시절 2차례 대통령 특별사면을 받은 점을 중점적으로 문제삼으면서 이번 수사가 성 전 회장이 자살 직전 남긴 리스트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박 대통령은 성 전 회장의 연이은 사면을 “국민도 납득하기 어렵고 법치의 훼손과 궁극적으로 나라 경제도 어지럽히면서 결국 오늘날 같이 있어서는 안될 일이 일어나는 계기를 만들어주게 됐다”며 이번 파문의 근원지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서도 제대로 진실을 밝히고 제도적으로 고쳐져야 우리 정치가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성 전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임기 말인 2007년 특별사면을 받은 것을 두고 여야가 책임소재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수사를 통해 철저히 밝히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악화된 건강’ 중에도 전격적으로 메시지를 발신하면서 정치개혁 차원에서 이번 파문을 해결하겠다는 뜻을 천명한 것은 여권 주류인 ‘친박(친박근혜)계’ 정치인이 대거 금품수수자로 거명된데다 국정 2인자인 국무총리마저 낙마하는 등 국정동력이 크게 약화할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현 국면을 최대한 빨리 수습하는 동시에 국정공백 최소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더 이상 입장 발표를 늦출 경우 의혹이 계속 확산하는 등 불필요한 논란이 가중되고, 올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던 경제살리기와 구조개혁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감안된 것이다. 박 대통령이 대국민 메시지 말미에 공무원연금개혁과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생법안 처리에 대한 “이걸 해결하지 않으면 앞으로 국민의 고통이 너무 커지게 될 것”, “간곡히 부탁드린다” 등의 표현을 써가며 국회의 협조를 당부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라는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한 인사는 “어제 이완구 총리의 사의를 수용한 것이나 오늘 메시지를 발표한 것을 보면 몸은 아프지만 해야 할 것이라면 굳이 미룰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이번 파문에 대한 입장을 정확히 알리는 한편 이제는 모든 의혹을 검찰 수사에 맡기고 경제살리기에 진력해야 한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파문] 成, 금융 관료·수장들과 잦은 만남 직후엔 대규모 자금 풀렸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 成, 금융 관료·수장들과 잦은 만남 직후엔 대규모 자금 풀렸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은 민감한 시점마다 금융 관료 및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을 연쇄 접촉했다. 공교롭게도 이런 ‘회동’ 전후로 금융권의 대규모 자금 지원이 이뤄져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서울신문이 성 전 회장의 생전 ‘다이어리’를 분석한 결과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은 주로 2012년과 2013년 9월~2014년 초에 집중돼 있다. 이 시기는 경남기업에 사업상 매우 중요한 시점이었다. ●成, 경남기업 중요 시점마다 금융권 접촉 경남기업은 2011년 9월 1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베트남 하노이에 초고층건물 ‘랜드마크72’를 완공했다. 투자자 돈을 끌어모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이었다. 총사업비 10억 5000만 달러가 들어간 랜드마크 빌딩은 지금도 베트남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다. 이 PF의 대주단(자금을 지원한 금융사 모임)은 2007년 사업 출범 시점에 35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2009년까지 지원했다. 2012년 7월에는 신규 지원 1100억원에 외화대출을 원화대출(약 70억원)로 전환했다. 올해 3월에도 140억원이 신규 지원됐다. 그런데 이 사업이 분양에 실패하면서 경남기업은 극심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그러자 대주단은 “랜드마크 빌딩을 팔아 운영자금을 마련하라”고 했지만, 성 전 회장이 이를 거부했다. 이 무렵 성 전 회장이 만났던 주요 금융권 인사들은 김석동 금융위원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장영철 한국자산관리공사 사장,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다. 주로 대주단 소속 금융사 CEO들이었다. 앞서 금융권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당시 성 회장이 정치권과 금융 당국을 동원해 대주단에 추가 지원을 요구했다”며 “사업성이 없는 프로젝트였고 부실 위험이 눈에 보여 일부 은행이 크게 반발했지만 결국 성 회장 의지대로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증언했다.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이 다시 빈번해지기 시작한 것은 2013년 9월부터다. 그해 10월 경남기업은 3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신청했다. 이 시기 성 전 회장은 임종룡 농협금융지주 회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이원태 수협은행장,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등 채권단 소속 금융사 CEO들을 만난 것으로 돼 있다. 워크아웃 신청 이후에는 금융 당국자들과의 접촉이 잦았다. 채권단이 경남기업을 살리기로 하고 경영정상화 협약(MOU)을 맺은 것은 2014년 2월이다. 워크아웃 신청 시점부터 MOU 체결까지 4개월 동안 뜸을 들이자 금융 당국을 통해 채권단 압박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성 전 회장은 2013년 12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 신제윤 금융위원장, 고승범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최수현 금융감독원장, 조영제 금감원 부원장, 박세춘 금감원 부원장보, 김진수 금감원 기업금융구조개선 국장 등 금융 관료들을 적게는 한 차례에서 많게는 다섯 차례까지 만났다. 특이한 점은 성 전 회장이 이런 회동 일정을 ‘공식 일정표’엔 일부만 기록해 뒀다는 사실이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금융권 외압 논란 등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일정은 별도로 관리한 것 같다”며 “추후 검찰 조사를 받게될 때를 염두에 둔 것 같다”고 말했다. ●“만남을 특혜로 보는 건 무리… 수사 지켜봐야” 성 전 회장의 다이어리에는 특정 은행 이름을 명시하지 않은 채 ‘은행 방문’이라고만 적은 문구가 수차례 등장한다. 한 채권단 관계자는 “성 전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 시절 수차례 은행을 직접 찾아와 금융 지원을 요구했다”며 “성 전 회장이 방문하는 날에는 임원들이 자리를 피하기 위해 부랴부랴 외부 일정을 급조하는 모습을 여러 번 목격했다”고 전했다. 시중은행 고위 관계자는 “경남기업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성 전 회장과 금융권의 접촉이 잦을 수밖에 없었다”며 “만남 자체를 특혜 지원으로 연결 짓거나 대가성 청탁 의혹으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사설] 국민들은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를 듣고 싶어 한다

    중남미 4개국 순방을 마치고 어제 새벽 귀국한 박근혜 대통령 앞에는 국정 과제들이 쌓여 있다. 박 대통령은 식물총리였던 이완구 국무총리의 사의를 수용했지만, 제대로 된 새 총리를 지명해야 한다. 박 대통령이 청와대를 비운 10여일 동안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된 의혹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다. 공무원연금 개혁이나 노동구조 개혁 문제는 여전히 해답이 보이지 않는 상태에 놓여 있다. 박 대통령의 해외 순방 중 열린 반둥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을 갖는 등 동북아 정세 역시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형국이다. 순방 중 과로로 건강이 상한 박 대통령은 어느 하나도 마음 편하게 다룰 사안이 없다. 박 대통령이 화급을 다툴 문제는 무엇보다 성완종 파문을 하루빨리 잠재우고 국정의 정상화를 이루는 일이다. 이번 사태는 현직 국무총리와 현 정권의 전·현직 비서실장은 물론 이른바 친박 실세 등 박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들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다. 힘겨운 청문회를 거쳐 어렵사리 임명한 총리가 사실상 역대 최단명 재임이라는 오명 속에 퇴진하게 됐다. 아직까지 확실한 증거가 나온 것은 아니지만, 자칫 정권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권력형 게이트로 번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지는 자리다. 자신은 아무리 떳떳하고 잘못이 없다고 하더라도 총리가 사퇴할 정도로 측근에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 역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그럼에도 지난 12일 “법과 원칙에 따라 성역 없이 엄정히 대처해야 한다”고 밝힌 대목이나 “정치개혁 차원에서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발언은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는 동떨어져 있다. 세월호 사태나 청와대 문건 유출 파동 당시에 보였던 특유의 ‘유체이탈 화법’이 이번에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는 것이 상당수 국민들의 생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제대로 이뤄질지 국민들의 이목이 집중된 상황에서 검찰의 ‘물타기 수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여부와는 관계없이 대통령 주변 인물들이 대거 불미스러운 일에 이름이 거론된 것만으로도 먼저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이고 엄정 수사를 지시하는 것이 순리다. 청와대와 여당에 대한 지지율은 동반 하락하고 있다. 야당의 속성상 당연한 일이지만 야당의 공세 수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당 내에서도 박 대통령의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조차도 “국민은 대통령의 정직한 목소리를 듣기를 원한다. 국민이 수긍할 수 있는 진솔한 말씀을 기대한다”며 공개적으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성완종 파문에 따른 민심의 이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대통령은 사과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성완종 파문이 국정 현안을 모두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박 대통령 스스로 겸허한 마음으로 진솔한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시급한 국정 현안의 처리 방향을 제시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다.
  • 박지원 “홍준표 화이팅!” 트위터 급히 삭제 논란…무슨 사이길래?

    박지원 “홍준표 화이팅!” 트위터 급히 삭제 논란…무슨 사이길래?

    박지원 “홍준표 화이팅!” 트위터 급히 삭제 논란…무슨 사이길래? 박지원 홍준표, 박지원 트위터 박지원 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가 27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에 휩싸인 홍준표 경남지사를 응원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삭제하는 등 논란을 빚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홍준표 지사! 그가 요즘 성완종 리스트에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올무에서 곧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면서 “홍 지사! 홧팅!(파이팅)”이라고 글을 올렸다. 이는 앞서 “올무에 걸렸을 때는 차분히 올무를 풀 방안을 마련하고 대처를 해야한다”는 홍 지사의 발언을 두고 한 말이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어 “홍 지사는 제게 자신을 ‘호남의 사위’라고 (소개)하면서 고대 재학때 고졸 여행원과 데이트를 했다고 했다. 장인어른께 청혼을 하니 ‘어떻게 경상도 총각에게 딸을 주겠냐’고 거절을 당했지만, 검사가 되고나서 청혼하니 승락을 받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며 과거 인연도 소개했다. 이어 “고시 합격하면 키(열쇠) 몇개 받고 부잣집 사위가 되는데, 사랑을 지킨 사람으로 존경이 됐다”면서 “F1법(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 대회 지원특별법) 통과 때에도 제가 부탁하니 6시간만에 초스피드로 통과시켜주고 광주전남 의원들 앞에서 ‘지원이 형님! 할것 다하고 오신 분이니 총리하라고 했을 때 수락하셨으면 고생 안하고 다 했을껜디’라며 익살을 부렸다”고 덧붙였다. 그는 “홍 지사의 진실이 밝혀져 그와 때론 싸우기도 하고 재치 넘치는 정치를 계속하고 싶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나 이처럼 홍 지사를 옹호하는 글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이어지자, 박 전 원내대표는 곧장 트위터에서 글을 삭제했다. 대신 그는 “후반부 (홍 지사에 대한) 비판 글을 작성하던 중 본의 아니게 전반부만 발송됐다”며 “글을 내렸다. 제 불찰을 이해해 달라”고 남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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