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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핵심 윤상현 공천 탈락…친유승민계 김희국·류성걸·조해진도 고배

    새누리당의 공천 심사가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는 가운데 15일 7차 공천 심사 명단과 12곳의 3차 여론조사 경선 결과가 발표됐다. ‘막말·욕설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윤상현(인천 남을) 새누리당 의원이 결국 공천에서 배제됐다. 비박(비박근혜)계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공관위 내부 이견으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7차 공천 심사명단을 발표하면서 “유승민 의원은 공관위원들 간에 내부 이견이 통일되지 않아 발표를 미루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 의원의 최측근인 이종훈(경기 분당갑) 의원은 결국 탈락했다. 친유승민계 김희국(대구 중·남구) 의원도 공천에서 탈락했다. 또 친유승민계 류성걸(대구 동갑) 의원이 고배를 마셨고, ‘진박’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공천됐다. 유 의원의 원내대표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던 조해진(경남 밀양·창녕·함안·의령) 의원도 고배를 마셨다. ‘욕설·막말 파문’을 일으킨 윤 의원의 경우 공관위에서 전날까지 격론을 벌였으나, 이날 친박근혜계와 청와대가 일제히 용퇴를 압박하는 분위기로 선회하면서 결국 컷오프됐다.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포토]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하는 윤상현 지지자들

    [서울포토]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하는 윤상현 지지자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윤상현 의원을 지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최근 새무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막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킨 윤 의원은 이날 20대 총선 공천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박종희 “유승민, ‘청와대 얼라들’ 발언+교섭단체 연설 등이 문제”

    박종희 “유승민, ‘청와대 얼라들’ 발언+교섭단체 연설 등이 문제”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의 공천 심사 결과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공천관리위원이 직접적으로 유 의원의 과거 발언에 대해 “적절했는지 비판이 있다”고 말했다. 공천관리위원인 친박계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은 15일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의원이 ‘컷오프’ 사유로 거론되고 있는 지난해 교섭단체 대표연설 내용에 대해 “집권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그것이 적당했느냐. 이런 비판이 있다”고 밝혔다. 박 부총장은 “유승민 의원은 원내대표 시절 당헌에 어긋나는 대정부질문이나 대통령 방미 과정에서의 혼선을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지칭했다든가, 당명 개정에 반대했다던가 그런 부분이 있다”면서 “또 대구 같은 편한 지역에서 3선 의원을 하면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적극 뒷받침하고, 당 정체성과 맞는 행동을 했느냐에 대해 토론을 해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부총장은 또 “당을 비판하는 것은 좋은데 결국 뭘 가지고 당을 비판하는 것이냐.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자기 정치를 하는 것인지 당을 전체로 아우르는 정치를 하는지 그런 차이가 있는데 (증세없는 복지는 허구라는)국회 연설이 과연 적당했느냐. 이런 비판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하는데 본인이 결단을 했으면 좋겠다”고 윤 의원의 자진 불출마를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박 부총장은 이어 ‘유승민-윤상현’ 패키지 컷오프설과 관련, “그건 너무 지나친 상상 같다. 어쨌든 당내에서 우선 포용과 화합으로 시작이 되고 그 다음에 윤상현 의원이 자기 입장을 정리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 하는 여론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날 대구 현역 의원 4명이 컷오프 된 것에 대해 “분위기 쇄신에 희생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항의 집회하는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

    [서울포토] 항의 집회하는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 지지자들이 15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윤상현 의원을 지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최근 새무리당 김무성 대표를 향해 막말한 것으로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킨 윤 의원은 이날 20대 총선 공천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금복주, 결혼한 여직원 부서 변경과 퇴사 강요 파문

    대구 소재 주류업체인 금복주가 결혼을 이유로 여직원에게 퇴사를 강요했다고 고소장이 접수돼 노동청이 조사에 나섰다. 정부가 결혼·육아로 경력이 단절된 ‘경단녀’에게도 재취업을 제공하는 정책을 3년째 진행하는 상황에서 논란이 거세다. 대구서부고용지청은 금복주에 근무하는 여직원이 결혼한다는 이유로 회사로부터 일을 그만두라는 협박을 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지난 1월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2011년 홍보팀에 입사한 여직원 A씨가 지난해 10월 ‘2개월 뒤 결혼한다.’라는 사실을 회사에 알리자 퇴사하라는 압박을 받았다. 당시 회사 관계자는 “창사부터 50년이 넘도록 결혼한 여직원은 생산직 아닌 사무직에는 없다”면서 “회사 일을 못해서 나가는 게 아니라 결혼하고 난 뒤 다니는 여직원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관례를 이유로 여직원에 퇴직을 종용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A씨가 결혼한 직후에도 사직하지 않자 회사 측은 지난해 12월 24일 판촉 부서로 발령을 냈다. A씨는 회사 측의 퇴사 압력은 사용자가 근로자에 대해 남녀의 성별을 이유로 차별적 대우를 하지 못하도록 규정한 근로기준법을 위반한 것이라며 금복주 김동구 회장 등을 노동청에 고소했다. 회사 측은 “회사 차원에서 퇴사를 강요한 적이 없는데 일부 직원들의 말을 들고 A씨가 오해를 한 것 같다”면서 “부서 변경은 인력 조정이 필요해 한 조� 굡箚� 해명했다. 또 “결혼한 사무직 여직원이 없는 것은 대부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서 입사해 결혼할 시점에 스스로 그만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고소장을 제출한 A씨는 지난 10일 사표를 제출했다. 금복주 송호원 홍보팀장은 “해당 여직원이 지난 사표를 제출했지만, 퇴직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회사의 공식 반응은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했다. 노동청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마쳤고 조만간 금복주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를 하겠다. 혐의가 확인되면 김동구 회장 등을 고용평등과 일 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금복주는 대구경북 지역 소주판매 시장에서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매년 1300억 여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정책·비전 없고 싸움판에 빠진 최악 총선

    4·13 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모두 당의 집권 비전과 제대로 된 정책도 제시하지 못한 채 공천 과정에서 이전투구에 빠져들고 있다. 여야가 선거구 획정을 놓고 정치공학적인 이해득실을 따지다가 이달 초에 겨우 선거구획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했다. 당의 집권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하는 모습보다는 여야 모두 생존을 위한 계파 싸움에 매몰돼 있는 양상이다. 공천과정에서 집권 여당의 위상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집권당으로서 안정된 국정운영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대신 공천과정에 돌입한 이후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계 간 계파 갈등이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양대 계파가 유리한 공천룰을 확정하고, 자기 계파를 공천하기 위한 힘겨루기를 벌이는 과정에서 낯 뜨거운 ‘공천 살생부’와 ‘윤상현 의원 막말 파문’ 등이 터지면서 집권당으로서 부끄러운 모습을 국민들에게 여과 없이 보여줬다.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 속에서 정치 개혁, 국가 발전을 위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집권당의 본분을 잊어버린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야권 역시 수권정당으로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연대·통합 논쟁에 빠져 감정싸움까지 치닫고 있지만 정작 야권의 비전과 정책 제시는 소홀히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제민주화를 바탕으로 한 ‘더불어 성장론’을, 국민의 당은 사회 격차 해소를 위한 ‘공정성장론’을 각각 주요 정책으로 제시한 이후 야권 통합 논란 속에 세부 내용조차 확정하지 못한 실정이다. 거대 담론만 있고 구체적 정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 역시 지리멸렬한 야권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다. 제3세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국민의당은 야권연대를 거부하는 안 공동대표와 야권연대를 주장하는 천정배 공동대표와 김한길 의원이 대립하면서 분당 위기에 처했다. 총선을 앞두고 여야가 내놓고 있는 정책 공약도 과거 무상시리즈를 되풀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우리 경제가 침체국면에 접어든 시점에서 여야 정당들이 생산적 정책으로 국가의 미래비전 제시에 주력해야 할 텐데 당장 눈앞의 선거 승리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의 유턴기업 지원 확대나 더민주의 ‘셰어하우스형 임대주택’, 국민의당의 ‘컴백홈법’ 등이 대표적이다. 공약 실행에 소요되는 재원 조달 방안은 크게 고려하지 않고 표심을 유혹하는 것은 참으로 무책임한 일이다. 총선 공약이 국가와 국민 앞에 놓인 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은커녕 특정 지역과 집단의 이익만 대변한다면 또 다른 부작용과 후폭풍을 낳을 건 누가 봐도 뻔하다. 20대 국회를 구성하는 4·13 총선은 지역과 국가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과 정책으로 당당하게 경쟁해야 한다. 올바른 공천을 통해 국민들의 여망인 정치 개혁을 실현하고 국가 경제를 살리는 지혜가 도출돼야 한다. 공천 과정에서 옥석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고 지금처럼 사탕발림식 재탕 삼탕식 공약으로 표심을 유혹해서는 안 될 일이다. 정치권이 끝내 소임을 다하지 못한다면 결국 유권자가 총선에서 표로 심판할 수밖에 없다.
  • 새누리, 대구 김문수만 확정… TK발 계파 갈등 불씨 남아

    새누리, 대구 김문수만 확정… TK발 계파 갈등 불씨 남아

    윤상현·이재오·김성태 등 연기… 경선 18곳중 9곳 현역 재공천 경남 진주갑 박대출, 최구식 꺾어… 지역구 의원 중 박성호만 고배 강남병 등 3곳 여성우선지역 추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주말인 12일과 13일 이틀간 전체 253개 선거구의 3분의1이 넘는 95곳을 대상으로 공천 및 경선 명단을 쏟아 냈다. 김무성 대표와 현역 최다선(8선)에 도전하는 친박(친박근혜)계 서청원 의원 등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의 지역구는 ‘상향식 공천’ 원칙에 따라 경선 지역에 포함됐다. 김 대표와 더불어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파문에 연관됐던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도 단수 추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김 대표에 대한 ‘막말’ 파문에 휘말린 친박계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 옛 친이(친이명박)계 좌장인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 김 대표의 측근인 김성태(서울 강서을)·김학용(경기 안성) 의원 등에 대한 공천 결정은 이번에도 미뤄졌다.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는 대구에서는 김문수(수성갑) 전 경기도지사가 처음이자 유일하게 공천을 확정했다. ‘진박 마케팅’ 논란을 불러일으킨 나머지 대구 지역에 대한 공천 결과는 빠져 향후 계파 갈등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성 우선추천지역으로 서울 강남병과 부산 사상, 경북 포항·북 등 3곳이 추가됐다. 서울 강남병에 출마한 윤창번 전 청와대 미래전략수석은 사실상 탈락이 확정됐다. 사상과 포항·북에서는 각각 손수조 당협위원장과 김정재 예비후보가 추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13일 현재 공천에서 탈락한 지역구 현역 의원은 강길부(울산 울주), 길정우(서울 양천갑), 김태환(경북 구미을), 박대동(울산 북구), 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 등 5명이다. 이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측근으로는 처음으로 탈락했다. 비례대표 의원 중에서는 김정록 의원 1명이 낙천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발표한 경선 1차 결과에서는 공천이 확정된 18곳 중 9곳에서 현역 의원이 재공천을 받아 ‘현역 프리미엄’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총 20곳의 경선 결과 가운데 탈락한 현역 의원은 비례대표를 제외하고 1명에 불과했다. 경남 창원 의창에서 박성호 의원이 탈락해 박완수 전 창원시장이 공천을 확정했다. 경기 이천에서는 윤명희 비례의원이 낙천, 송석준 예비후보가 공천됐다. 이로써 이날까지 현역 의원은 총 6명, 비례대표 의원은 2명이 공천 심사 결과 탈락했다. 경선 결과 언론인 출신끼리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된 경남 진주갑에서는 현역인 박대출 의원이 복당한 최구식 전 의원을 꺾고 공천을 확정했다. 경남 진주을에서는 김재경 의원이 4선에 도전하게 됐다. 안동 김씨와 안동 권씨 간 ‘가문의 대결’이 펼쳐진 경북 안동에서는 현역인 3선 김광림 의원이 권오을·권택기 두 전직 의원을 물리쳤다. 부산 연제에서는 김희정 의원이 ‘여성 3선 의원’ 고지에 도전하게 됐다. 이날 결선투표 지역도 2곳이 발표됐다. 경북 경주에서는 정수성 의원과 김석기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결선에서 맞붙는다. 충북 제천·단양도 엄태영 전 제천시장과 권석창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결선을 치른다. 한편 이날 마감된 새누리당 비례대표 후보 신청에는 총 609명(남성 402명, 여성 207명)이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 명단에는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역사교과서 국정화 전도사’ 전희경 자유경제원 사무총장, 귀화 방송인 하일(로버트 할리) 등 유력 인사가 대거 포함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이빨 빠져도 사자는 사자

    [프로야구] 이빨 빠져도 사자는 사자

    최형우 시범경기 3호 대포… ‘최정 만루포’ SK, kt전 완승 삼성이 올 시즌도 ‘명가’의 위용을 한껏 과시할 기세다. 삼성은 13일 대전에서 열린 KBO 시범경기 한화와의 경기에서 장단 12안타로 8-1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5승 1패로 한화, LG(이상 4승1패)를 공동 2위로 밀어내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삼성은 지난해 74홈런을 합작한 2루수 나바로와 3루수 박석민이 이적하고 세이브왕 임창용이 도박 파문으로 이탈해 전력 누수가 극심하다. 여기에 같은 혐의의 셋업맨 안지만과 선발투수 윤성환도 아직 자유롭지 않아 우승 판도에서 멀어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삼성은 이들 없이 치르고 있는 시범경기에서 명가의 건재함을 뽐내고 있다. 우선 주포 최형우가 방망이를 한껏 달구고 있다. 이날 1회 2사에서 박석민의 자리를 대신한 발디리스가 선발 김용주를 상대로 1점 아치를 그리자 최형우가 백투백 홈런을 폭발시켰다. 발디리스는 한국 무대 첫 홈런이고 최형우는 3호 대포로 홈런 단독 선두에 나섰다. 최형우는 박병호(미네소타)가 떠난 국내 무대에서 홈런왕을 벼른다. 2011년 홈런왕(30개)에 등극했고 2014년(31개)과 지난해(33개) 연속 30홈런을 달성한 그는 올해 테임즈(NC) 등 용병 거포들과 뜨거운 홈런 레이스를 예고하고 있다. 에이스로 나설 웹스터도 첫 등판에서 기대에 부응했다. 4이닝 동안 삼진을 7개나 솎아내며 4안타 2볼넷 1실점했다. SK의 ‘잠수함’ 박종훈도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난하게 출발했다. 그는 수원에서 열린 kt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1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 상대 주포 마르테에게 1점포를 맞았지만 불안했던 제구에 안정감을 보였다. 부활을 노리는 주포 최정은 6회 김사율을 상대로 첫 홈런을 만루포로 장식했다. 최정의 부활은 SK에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SK가 7-1로 이겼다.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는 두산의 장원준은 이날 두 번째 등판에서 구위를 끌어올렸다. 창원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삼진 4개를 낚으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두산은 8-11로 져 3연패에 빠졌다. 광주에서는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지크 스프루일이 첫선을 보였다. 지크는 넥센전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2안타 2탈삼진 1실점했다. 지난해 국가대항전 ‘프리미어12’에서 호투했던 그는 직구 최고 150㎞를 찍었고 체인지업도 130㎞대 후반을 기록했다. 넥센은 12-3으로 이겨 첫승을 신고했다. 롯데는 울산에서 LG를 6-3으로 꺾고 3연패를 끊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막말’ 윤상현 모두에게 짐 돼버렸다

    靑도 친박계도 역풍 우려 ‘속앓이’ ‘막말·욕설 녹취록’ 파문을 일으켜 공천 배제 압력을 받고 있는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새누리당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이 정치 인생의 기로에 섰다. 비박계의 정계 은퇴 압력뿐 아니라 청와대와 친박계도 윤 의원의 거취를 놓고 고심이 깊다. 청와대에선 윤 의원의 공천 배제까지는 원하지 않고 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최종 결정에는 관여할 수 없다는 기류다. 윤 의원은 하루아침에 정계 은퇴 압력까지 받는 신세가 됐다. 청와대와 친박계가 윤 의원의 거취를 놓고 고심하는 이유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여권에 대한 역풍 기류 때문이다. 공관위에서 수도권 선거 역풍을 이유로 윤 의원을 공천 배제한다면 청와대와 친박계도 반발할 명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수도권의 한 친박계 의원은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의원의 거취와 관련, “노코멘트하겠다”고 밝혀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무성 세 번째 공천 징크스… 당 대표 예우도 못 받는 신세

    이번엔 ‘살생부’ ‘막말’ 파문 발목… 경선대열 합류 했지만 낙승 예상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우여곡절 끝에 4·13총선 후보 경선 대열에 합류했다. 부산 중·영도가 지역구인 김 대표는 단수 공천을 받는 대신 김용원 변호사, 최홍 전 ING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공천 경쟁을 벌이게 됐다. 상향식 공천의 모범 차원에서 김 대표가 자청한 결과지만 사실상 ‘쉬운 경선’이 될 전망이다. 앞서 김 대표는 최근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여론조사 결과 유출’, 친박(친박근혜)계 윤상현 의원의 ‘막말’ 등 잇단 파문에 직간접적으로 관계되며 대표 예우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역대 공천마다 순탄히 넘어갔던 전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공천 징크스’는 이번에도 반복된 셈이다. 물갈이 리스트 파문의 당사자였던 김 대표는 친박계로부터 음모론 의혹을 받으며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지휘하는 공천 검증대에 올라야 했다. 그의 공천 여부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앞서 지난 9일 공관위는 중·영도구에서 경선을 치르기로 만장일치 결정했지만, 10일 이 위원장에 의해 전격 보류됐다. 공천 심사를 기다리는 다른 최고위원들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 데다 리스트 파문의 진위를 조사 중이라는 이유 때문이었다. 그러나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유철 원내대표와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이미 공천이 확정돼 형평성 논란도 일었다. 비박계 공관위원들은 이 위원장의 일방적 결정에 항의, 공관위 회의를 보이콧하며 계파 갈등을 부채질했다. 김 대표의 ‘가시밭길’ 공천 여정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김 대표는 친박계가 주도한 ‘현역 25% 컷오프’에 걸릴 위기에 처하자 스스로 불출마를 선언했다. 2008년 18대 총선 때도 옛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한 공천 학살로 친박계가 대거 탈락하자 탈당한 뒤 친박무소속연대로 당선돼 당에 복귀한 바 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경선 가는 김무성·서청원·이인제

    경선 가는 김무성·서청원·이인제

    최경환·정두언·김용태 등 단수 추천 4·13총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비롯한 텃밭 지역, 더불어민주당은 이해찬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 인사에 대한 공천 문제를 놓고 각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김무성(부산 중·영도) 대표와 서청원(경기 화성갑)·이인제(충남 논산·계룡·금산)·김을동(서울 송파병) 최고위원의 지역구를 경선 지역에 포함시키는 등 40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5차 공천안을 발표했다. 김 대표와 더불어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리스트’ 파문에 관련됐던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핵심 최경환(경북 경산·청도) 의원 등은 단수 후보로 추천돼 공천이 확정됐다. 반면 길정우(서울 양천갑)·이이재(강원 동해·삼척) 의원 등 현역 의원 2명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공관위는 또 경남 진주갑 박대출 후보 등 당내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가 가려진 18곳의 명단을 확정했다. 경남 창원 의창에서는 박완수 후보가 현역 박성호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받았다. 앞서 공관위는 전날 경선 지역 9곳, 단수 추천 26곳 등 35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한 4차 공천안을 발표했다. 공천안에 따라 강길부(울산 울주)·박대동(울산 남을)·김정록(서울 강서갑) 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 더민주도 이날 이해찬(세종)·전해철(경기 안산 상록갑) 의원 등 아직 공천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최후의 7인 현역 의원’에 대한 컷오프 여부를 집중 논의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측 관계자는 “총선 승리를 위해 이 의원 스스로 용퇴하는 모양새가 최선”이라고 압박했다. 이·전 의원을 포함한 4차 컷오프 결과는 이르면 14일 발표될 예정이다. 정의당도 이날 심상정(경기 고양갑) 상임대표, 노회찬(경남 창원·성산) 전 대표 등 63개 지역구에 나설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새누리 4차 공천발표, 박대동·강길부 탈락…김무성 또 발표에서 제외

    새누리 4차 공천발표, 박대동·강길부 탈락…김무성 또 발표에서 제외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2일 박대동(울산 북) 의원과 강길부(울산 울주) 의원을 공천 배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수 추천 26곳과 우선 추천 4곳, 경선 지역 9곳 등 총 39곳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현역 지역구 의원인 박대동·강길부 의원이 ‘컷오프’ 돼 공천에서 제외됐고, 비례대표 출신으로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던 김정록 의원도 경선 대상에서 누락됐다. 이 위원장은 이들의 공천 탈락에 대해 자세한 이유는 밝히지 않았지만 “자격심사 과정에서 공인에 대한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전·현직 의원의 경우 다른 예비후보자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강 의원은 고령(74)이라는 이유로 컷오프 대상이 될 거라는 소문이 돌았었고, 박 의원은 최근 ‘비서관 월급 상납’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반면 14명의 현역 의원들은 단수 추천으로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이 가운데에는 비박계 김세연(부산 금정) 의원과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도 포함됐다. 복수 공천신청 지역 중에서는 허용범(서울 동대문갑) 전 국회대변인과 변환봉(경기 성남수정) 변호사 등 8명이 단수 추천 후보로 이름을 올렸다. 단수신청 지역으로는 서울 이노근(노원갑)·나경원(동작을)·오신환(관악을) 등 현역 의원 3명과 권영세(영등포을) 전 주중대사, 안홍렬(강북을) 변호사 등이 후보로 추천됐다. 또 청년 우선추천자로 서울 노원병의 이준석, 관악갑 원영섭 예비후보가 선정됐고, 이음재(경기 부천원미갑), 박순자(안산단원을) 예비후보는 여성 우선추천자로 선정됐다. 경선 지역은 모두 9곳으로 서울 강서갑(구상찬·이종철) 지역이 포함됐다. 이 지역에선 비례대표 김정록 의원도 출마를 준비했지만 경선 대상 명단에서 빠졌다. 이날 4차 공천발표에서도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는 언급되지 않았고, 대구 지역도 단 한 곳도 발표되지 않았다. 살생부 논란, 욕설 파문 등이 불거진 의원들이 속한 민감한 지역구는 여전히 제외됐다. 이 위원장은 김무성 대표 지역구 발표와 관련 “내일 심의할 것”이라면서 “아마 다른 지역과 함께 (내일) 발표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권력다툼에 빠진 여야, 국민이 무섭지 않은가

    4·13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공천 파문에 휘말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그제 저녁 공천관리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이한구 위원장의 공천위 운영을 문제 삼아 회의 불참을 선언하는 등 친박·비박 간의 계파 갈등이 권력투쟁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새 정치 구현을 공언한 국민의당은 창당 한 달 만에 야권 연대·통합 문제로 분당 위기까지 거론되는 실정이다. 국민의 눈높이에 맞춘 공천을 통해 정치 개혁을 이루겠다는 정치권의 대국민 약속은 벌써 공염불로 변하는 분위기라 걱정부터 앞선다. 여당의 공천 파행은 이미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다. 친박(친박근혜)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한구 위원장은 한 달 전 취임 일성으로 “상향식 공천제라고 국민의 뜻이 제대로 반영된다는 보장도 없다”며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에 반기를 들었다. 또 기회가 있을 때마다 현역 물갈이론을 앞세워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 과정에서 공천 살생부 파동과 친박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까지 겹치면서 여당의 내홍은 진흙탕 싸움 양상을 보였다. 공천 여부에 정치 생명이 걸린 만큼 어느 정도의 마찰은 이해하지 못할 바는 아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공천 작업을 시작한 이후 계파 간 갈등은 도를 넘어섰고 국민과 유권자의 존재조차 무시하는 행동으로 비치고 있다. 친박과 비박계 사이의 공천 갈등이 권력투쟁으로 비화하는 것이 시간문제로 여겨질 정도다. 새누리당에서는 친박계 공천 책임자와 대통령 핵심 참모의 비밀 회동설이 나돌고 친박의 비박계 물갈이 공모론 등 온갖 설이 난무한다. 공천 주도권을 노린 친박계의 행동이 도를 넘어서면서 집권당의 위상이 흔들거리는 상황이다. 국민의당도 마찬가지다. 김한길 선거대책위원장은 어제 사퇴 의사를 밝혔고 천정배 공동대표는 당무 거부에 들어갔다. 야권 연대 불가를 고수하는 안철수 공동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한 것이다. 이들은 새누리당의 개헌 저지를 앞세워 야권 연대를 주장하고 있지만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은 별로 없어 보인다. 일여다야의 구도 속에서 야권 연대로 자신들의 정치 생명을 연장하겠다는 선거공학적인 접근이 아닌지 우려하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국민의당은 정치를 독점해 온 거대 양당의 기득권 체제를 바꾸겠다는 명분으로 모였지만 자칫 총선이 치러지기도 전에 공중분해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새 정치와 ‘제3당’에 대한 국민 열망을 무시하고 자중지란으로 빠지고 있는 것은 참으로 우려스런 일이다. 어제 2차 컷오프를 통해 전병헌·오영식 의원 등 중진 일부를 공천에서 탈락시킨 더불어민주당 역시 지지자들의 기대에 부응해 고질적인 운동권·친노 패권주의 청산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 살펴볼 일이다. 20대 국회를 구성하는 4·13 총선이 정치 개혁의 시발점이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지상명령이다. 공천 과정에서 이런 국민의 여망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그 어떤 정당도 준엄한 표의 심판을 비켜 갈 수 없다. 국민들은 매서운 눈으로 정치권의 공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 새누리 공천 탈락 현역 의원 3명…“부당하다” 반발, “무소속 출마 불사”

    새누리 공천 탈락 현역 의원 3명…“부당하다” 반발, “무소속 출마 불사”

    새누리당이 12일 4차 공천명단을 발표하면서 공천에서 배제된 지역구 현역 강길부·박대동 의원은 심사 결과가 부당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박대동 의원은 재심 신청 계획을 밝히면서 이를 당에서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강길부(3선·울산 울주) 의원은 입장 발표문을 통해 “이번 공천은 국민공천이 아니라 ‘계파 사천’”이라면서 “지지율이 가장 높은 현역 의원은 배제하고 친박 후보 2명만 경선을 시켰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특히 김무성 대표를 겨냥한 ‘욕설 파문’을 일으킨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을 거명하며 “윤 의원이 경선에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다만 재심 신청이나 무소속 출마 여부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모든 것은 울주군민의 뜻을 물어서 울주군민의 뜻에 따라 결정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던 초선의 박대동(울산 북) 의원은 “비서관 월급 상납과 관련한 도덕성 문제로 경선 후보 자격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상납을 강압하지 않았으며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된 측면이 있다고 여러 차례 해명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히 “지역구인 북구에서 경선 후보로 거론된 2명 중 한 명은 비서관 문제와 관련해 나보다 더 큰 비리가 있다는 사실을 당 공천관리위는 알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나만 배제하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그는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에 재심을 신청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과가 나오면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의 심판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비례대표 출신으로 서울 강서갑 출마를 준비했던 김정록 의원도 이날 경선 대상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정록 의원은 “지지율 조사에서 내가 1위인데 2위와 4위를 한 예비후보를 경선일 시키기로 결정한 게 말이 되느냐”면서 “이렇게 하는 걸 보고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재심 청구를 할 생각은 지금으로선 없다”면서 “최선을 다했는데 안 됐으니 출마도 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무성 낮에 “지금 얘기 땐 망해”… 이한구 저녁에 “합리적 소통”

    김무성 낮에 “지금 얘기 땐 망해”… 이한구 저녁에 “합리적 소통”

    “이한구, 독불장군” “사퇴 요구할 것” 오전 비박계 공관위원, 李 성토 주력 오후 李 유감 표명…일단 정상 궤도“예비 후보 위해 심사 더 빠르게 할 것” 오늘 20~30곳 4차 공천안 발표 계획김무성 주말사이 공천자 명단 오를 듯 4·13총선 공천관리위원회 파행으로 막장까지 치닫던 새누리당 내분이 11일 오후 늦게 가까스로 일단락됐다. 당은 종일 롤러코스터를 탔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오전에 3차 공천 명단 발표를 강행하며 공관위 ‘보이콧’ 사태를 격화시켰다. 그러나 오후 들어 이 위원장과 김무성 대표 측 황진하 사무총장·홍문표 제1사무부총장, 친박(친박근혜)계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 김회선 클린공천지원단장 등 5명이 4시간가량 장고한 끝에 파행은 일단 멈췄다. 더이상의 집안싸움으로 적전 분열을 노출해 봤자 총선 패배 위기감만 높아진다는 데 친박(친박근혜)·비박계 이해가 일치했다. 하지만 물갈이 리스트·여론조사 찌라시 유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과 연계한 김 대표의 공천 보류, 이로 인한 공관위 내홍까지 당의 계파 갈등 치부는 이미 낱낱이 드러났다. 윤 의원 공천 배제, TK(대구·경북)·수도권의 현역 컷오프 등 뇌관이 곳곳에 숨어 있어 ‘시한부 봉합’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총선 패배 불안감이 증폭된 수도권에선 아우성이 빗발치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회의를 보이콧한 비박계 공관위원들은 이 위원장 성토에 주력했다. 황 사무총장은 “위원장이 독불장군”이라며 “사조직이 아닌데 공당의 공천 관리 업무를 독선적으로 하면 안 된다. 계속 그렇게 한다면 사퇴를 요구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홍 부총장도 “(막말 당사자인) 윤 의원이 용퇴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표심에 직격탄을 맞은 수도권 친박계도 동조했다. 친박계 이성헌 전 의원은 인터뷰에서 “당이 살려면 과거 취중에 실수했던 최연희 의원이 어떻게 했는지 잘 보고 결정했으면 좋겠다”며 사실상 윤 의원의 탈당을 촉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위원장이 일방적으로 3차 명단을 발표하자 김 대표는 황 사무총장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찾아 대책을 논의했다. 김 대표는 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그동안 침묵을 지켰는데 (지금) 이야기를 하면 나는 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한꺼번에 이야기할 것”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김 대표와 윤 의원 공천을 맞물려 가져가려는 이 위원장의 기류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 위원장이 김 대표 지역구의 경선 발표를 ‘물갈이 리스트의 진상 규명이 안 됐다’는 이유로 보류하면서 막말 파문 당사자인 윤 의원의 ‘공천 배제’ 요구와 맞바꾸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기 때문이다. 오후 들어 황 사무총장·홍 부총장이 회의에 복귀하고 이 위원장이 유감을 표명하며 공관위는 일단 정상 궤도에 올랐다. 내부 위원 5명만 참석한 비공개 회의에서 이 위원장은 그동안의 애로 사항을 피력한 뒤 ‘공정성을 담보한 공관위 운영’에 대한 약속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회의 전 서울 여의도 당사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이 위원장과 홍 부총장은 “바깥에 대고 자꾸 그렇게 다니면(비판하면) 안 돼요”, “들어주실 건 들어주셔야지”라며 설전을 벌였다. 이 위원장은 저녁 회견에서 “앞으로 더 많은 소통으로 공관위 구성원 모두가 합리적이라고 느낄 수 있도록 전 구성원이 노력하기로 했다”며 사실상 사과했다. 또 “빠른 공천 결정을 바라는 전국 예비후보자들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도록 공천위 심사 속도를 더 빠르게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회견문을 1분 30초가량 읽어 내려간 이 위원장은 같이 서 있던 위원들과 악수를 나눈 뒤 곧바로 함께 퇴장했다. 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았다. 공관위 파행의 기폭제가 됐던 김 대표 지역구의 경선 실시, 물갈이 리스트에 올랐던 정두언·김용태 의원의 단수 추천에 대해 박 부총장은 “이번 주 안에 다 풀린다”고 말했다. 김 대표도 주말 사이 공천 대상자 명단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순천 이정현 등 친박계 대거 단수 추천…이번에도 현역의원 탈락 사례는 없어

    순천 이정현 등 친박계 대거 단수 추천…이번에도 현역의원 탈락 사례는 없어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62곳의 20대 총선 3차 지역구 후보 압축 결과 발표를 강행했다. 35곳의 후보를 2~4명으로 압축해 경선 지역으로 발표하고, 27곳의 후보를 단수로 추천했다. 이번에도 2차 발표와 마찬가지로 현역 의원의 탈락 사례는 없었다. 1, 2차 발표에 이어 이번에도 대구와 서울 강남권 등 새누리당의 ‘텃밭’은 제외됐다. 특히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과 그의 측근들이 다수인 대구 지역 현역 의원들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 이후 숨죽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밖에도 민감한 지역은 대부분 발표에서 빠졌다. ‘현역 의원 물갈이 40명 리스트’와 관련된 부산 중·영도 김무성 대표와 서울 서대문을 정두언, 양천을 김용태 의원은 모두 제외됐다. 녹취록 파문의 당사자인 인천 남을 윤상현 의원과 녹취록과 연관된 ‘찌라시’에 언급된 인천 중·동·강화·옹진 안상수 의원의 심사 결과도 빠졌다. 공관위는 이날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를 대거 단수 추천했다. 친박계 핵심인 전남 순천 이정현, 인천 서갑 이학재, 대전 이장우 의원, 서울 서대문갑 이성헌 전 의원, 경기 수원갑 박종희 전 의원, 서울 도봉을 김선동 전 의원 등이 단수 후보가 됐다. 비박(비박근혜)계에서도 경기 수원정에서 신설된 무 지역구로 옮긴 정미경 의원과 서울 강북갑 정양석 전 의원이 단수로 공천을 받았다. 경선 지역 35곳도 공개됐다. 친박 핵심인 유기준 의원과 김재원 의원은 4파전을 치른다. 부산 서·동구에서는 유 의원과 곽규택·최형욱·한선심 예비후보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에서는 김 의원과 김종태·박영문·성윤환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놓고 겨룬다. 수도권에서는 인천 연수을에서 유승민 전 원내대표 시절 원내대변인을 지낸 민현주 의원과 박근혜 정부의 민경욱 전 청와대 대변인 간 ‘입의 전쟁’이 펼쳐진다. 서울 중·성동갑에서는 진수희·김동성 전 의원의 맞대결이 펼쳐진다. 서울 중·성동을은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과 지상욱·김태기 예비후보의 3파전이 확정됐다. 강원 속초·고성·양양은 정문헌 의원과 이양수 예비후보가 격돌하게 됐다. 경기 포천·가평에서는 김영우 의원과 이철휘 예비후보가 맞붙는다. 여주·양평은 정병국 의원과 이규택·이범관 전 의원으로, 용인정은 이상일 의원과 이춘식 전 의원, 김관종 예비후보로 각각 압축됐다. 부산 해운대에서 분구된 기장에서는 친이명박계 안경률 전 의원과 ‘진박’ 윤상직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한선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윤상현 파문’ 이후 침묵 지키던 김무성 “요즘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윤상현 파문’ 이후 침묵 지키던 김무성 “요즘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살생부 논란’과 ‘윤상현 욕설 파문’ 등으로 계속 침묵을 지키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일 공식 석상에서 복잡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언급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증언록 ‘소이부답’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축사를 통해 “요즘 제 마음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을 앞두고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공천제의 최초 시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가려는데 여러가지 방해와 저항으로 말미암아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김 대표는 “꽃샘추위를 심하게 느껴 어디를 가나 마음이 편치 않은데 오늘 모처럼 오고 싶은 자리에 참석해 (이곳으로) 오면서 마음이 푸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또 자신이 상향식 공천을 추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과거 김 전 총리도 반대를 극복하고 역사에 업적을 남겼다는 점을 강조하는 등 자신의 처지를 김 전 총리의 과거 행보와 견주었다. 김 대표는 김 전 총리에 대해 “대한민국이 가지 않은 길을 온몸으로 헤쳐나가는 참 용기를 보여줬다”면서 “온갖 난관과 반대를 무릅쓰고 역사에 가장 큰 업적을 남겼다”고 칭송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말 살생부 논란이 불거진 이후 공식석상에서의 발언을 자제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감한 지역구는 ‘쏙쏙’ 빠졌다…새누리 3차 공천 발표 “이한구 위원장 설명은?”

    민감한 지역구는 ‘쏙쏙’ 빠졌다…새누리 3차 공천 발표 “이한구 위원장 설명은?”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1일 발표한 3차 공천심사 결과에는 계파갈등 등으로 ‘민감한’ 선거구는 모두 빠져 있었다. 가장 먼저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부산 중·영도)의 심사 발표는 이날도 이뤄지지 않았다. 김 대표의 지역에 대한 발표는 전날에도 발표가 유보됐고, 이에 반발해 황진하 사무총장과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공관위 활동을 중단한 상태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와 관련, 전날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대표도 최고위원회의 한 멤버”라면서 “다른 최고위원들이 살신성인의 기분으로 최후로 결정되는 걸 감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다른 최고위원들을 결정할 때 최종적으로 다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날 발표에는 친박 핵심인 이정현 최고위원이 전남 순천 지역에 단수 후보로 추천됐다. 다만 이 최고위원은 지명직 최고위원이고 지역구가 호남이라는 점에서 특수성이 고려됐을 수는 있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공천과 관련 “살생부 논란이 여전히 남아있다”면서 “정두언·김용태 의원도 함께 세트로 봐야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역시 정두언(서울 서대문을)·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에 대한 심사 결과도 발표되지 않았다. 이 위원장은 또 수도권 지역의 심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경선지역은 빨리 후보자를 선정해야 하는 서울 5곳, 경기 14곳, 인천 2곳 등 수도권을 우선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여기서 비박계 수도권 공천신청자들이 상당수 누락됐다. 정두언, 김용태 의원을 비롯해 이재오(서울 은평을) 의원과 김 대표와 가까운 김성태(서울 강서을) 의원의 지역구 모두 발표에서 빠졌다. 비박계 단수신청자인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도 발표 명단에 없었다. 반면 강원 춘천과 속초·고성·양양은 경선 지역으로 발표됐다. ‘욕설 파문’을 일으킨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을 비롯해 인천 지역 몇 군데도 발표 대상에 오르지 못했다. 이날 인천에서는 인천 남갑과 연수을 등 2곳이 경선지역으로 발표됐고, 친박 핵심인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이 단수 후보로 선정됐다. 가장 민감한 지역이자 관심이 높은 대구 지역은 지난 1·2차에 이어 이날 3차 발표에서도 거론되지 않았다. 대구에는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이 속해 있고, ‘비박 대 진박’ 갈등이 첨예하게 빚어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위원장은 “지금은 급한 데부터 해야 되겠단 생각이 있다”면서 “대구지역이나 다른 지역이라도 (새누리)당이 강세인 곳은 조금 시간을 두고 검토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그러들지 않는 ‘윤상현 파문’…김무성 “요즘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수그러들지 않는 ‘윤상현 파문’…김무성 “요즘 내 마음은 춘래불사춘”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의 ‘욕설·막말 파문’이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윤 의원의 통화 녹취록에서 “솎아내라”고 말한 당사자인 김무성 대표가 10일에도 ‘침묵’을 지키는 상황에서 친박계와 비박계는 정면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당 지도부는 이번 파문이 20대 총선에 미칠 파장을 우려해 당 클린공천위에서 조사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서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까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8차례나 모두발언을 생략했다. 당초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공천 기준 갈등으로 인해 시작된 ‘묵언 정치’가 윤 의원의 욕설 막말 파문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윤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를 직접 만나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윤 의원이 오늘 아침 김 대표의 자택으로 찾아가서 사과했다고 최고위원회에 보고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김 대표 측은 “엘리베이터에서 잠깐 마주쳤을 뿐”이라며 김 대표가 윤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윤 의원은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가 진행 중인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았지만, 김 대표는 윤 의원의 방문 계획을 미리 파악하고 5분 앞서 회의실을 빠져나갔다. 이에 대해 당내에는 18, 19대 두 차례 공천 탈락의 트라우마가 있는 김 대표가 상당히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얘기와 함께 ‘공천 살생부 파문’으로 약화된 입지를 다시 굳히기 위해 반전 기회를 모색 중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 대표는 이날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출판기념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요즘 내 마음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이라면서 “당이 국민공천제의 최초 시행을 통해 새로운 길을 가려는데 여러 가지 방해와 저항으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다”고 말했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정계 은퇴’, ‘공천 배제’ 등을 주장하며 부글부글 끓고 있다. 전날 윤 의원의 정계 은퇴를 주장했던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은 이날도 “당의 대표를 죽여버린다든지, 솎아낸다든지, 이건 정상적인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표현”이라면서 윤 의원의 거취 표명을 압박했다. 윤 의원은 “자중자애하고 있다”며 사실상 비박계의 요구를 거부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 청와대와 소통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반면 친박계는 파장을 가라앉히기 위해 부심하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최경환 의원은 이날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북도 신(新)청사 개청식에서 “취중에 사적인 대화에서 실수로 한 것인데 더이상 확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박·비박은 공동 운명체”라면서 “이제 계파를 뛰어넘어 당과 국가를 우선하는 그런 대국적 모습을 보일 때”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윤 의원이 통화한 상대가 공천관리위원인 박종희 제2사무부총장이라는 내용을 담은 ‘찌라시’가 돌아 당은 하루 종일 어수선했다. 박 부총장은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월 27일 통화한 기억이 전혀 없다. 통화한 내용 기억도 없고, 그런 통화한 적도 없다”면서 “누구를 잘라라 하는 것들이 공관위를 모독하는 것”이라며 법적 대응 방침을 밝혔다. ‘찌라시’에 언급된 새누리당 안상수(인천 서·강화을) 의원도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막말 이어 공관위원 충돌… 친박·비박 전면전 양상

    막말 이어 공관위원 충돌… 친박·비박 전면전 양상

    이한구, 김무성 공천 보류에 “공관위 전원 합의를 왜 바꾸나”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 내 친박근혜계와 비박근혜계의 차오르던 갈등이 결국 10일 폭발했다.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이날 김무성 대표의 지역구(부산 중·영도) 경선 방침을 일방적으로 제지하고 2차 공천명단에서 보류하자, 공관위원인 비박계 황진하 사무총장, 홍문표 제1사무부총장이 “독선적 운영”이라며 공관위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물갈이 리스트 40명 파문, 여론조사 찌라시 유출, 친박 핵심 윤상현 의원의 막말 파문 등 잇따른 계파 갈등이 김 대표의 경선 보류를 발화점 삼아 터져버린 형국이다. 황 사무총장, 홍 제1부총장은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자청해 “오늘 아침 이 위원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오늘 발표키로 했던 경선 지역·경선자 명단에서 김 대표를 보류하자는 것”이라며 “전날 공관위 전원 합의로 된 걸 바꾸면 어쩌냐. 대표에게 보고하니 ‘어떻게 독단적 결정을 내릴 수 있나. 그대로 발표하라고 전달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침 최고위에서도 (친박계 좌장격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단수추천이 가능한 분인데 왜 경선을 하느냐’며 호의적으로 받아들였고, 다른 최고위원도 마찬가지였다”고 전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2차 명단 발표 도중 ‘김 대표 이름을 포함시켜 발표하라’는 최고위 의결 쪽지를 받았지만 이 위원장이 이마저 무시했다는 것이다. 황 사무총장은 “독선적인 회의 운영 등 위원장이 지금 같은 태도를 고치겠다는 확실한 약속이 없으면 회의에 참가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홍 제1부총장은 “회의 중 갑자기 (어디선가) 연락을 받는다든지, 갑자기 ‘오늘 회의는 여기서 그만이다’ 하면 그만”이라며 “이런저런 이유로 자꾸 회의를 지체시키는 것을 보면 답답한 마음”이라고 이 위원장의 행태를 비판했다. 또 “단수 접수한 51명은 경쟁력이 있는데, 그러면 빨리 정해서 뛸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더 봐야 한다’며 계속 묶어 놓는다”며 외부 개입설도 제기했다. “공관위에 대변인도, 간사도, 부위원장도 없다. 혼자 다 하겠다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앞서 이들의 보이콧 직후 이 위원장도 기자들을 만나 “심사위원 중 반발이 심해서 더이상 참여할지 안 할지 모르는 행동을 하는 분이 있다”며 “사무총장·사무차장 자격이 아니고 공관위원으로서 이제는 제대로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보이콧이 이어지면 11일 60여곳의 제3차 공천명단 발표가 연기될 수밖에 없다고 이 위원장은 경고했다. 김 대표의 경선 연기 결정도 고수됐다. 이 위원장은 “김 대표는 (물갈이 리스트 해당자인) 정두언·김용태 의원 심사와 연계하지 않겠다”면서도 “최고위원회 멤버이기 때문에 다른 최고위원과 똑같은 기준에 따라 함께 (압축 문제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경선 시기를 다른 최고위원들과 같이 하겠다는 뜻이다. 당초 2차명단을 발표하면서 이 위원장은 김 대표의 경선 배제에 대해 “찌라시 사건의 진실이 안 밝혀진 상황에서 김 대표만 경선 참여하면, 정 의원 발언이 신뢰성이 없다는 식으로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설명했었다. 정치적·법적 공방 진행에 따라 김 대표 공천도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특히 전날 이 위원장과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이 시내 한 호텔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공천에 미칠 여파도 주목됐다. 그러나 이 위원장은 회동설에 대해 “어느 누구한테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현역 의원 중 공천 탈락자는 없었다. 여당 텃밭인 대구·경북(TK), 서울 강남벨트에 대한 공천도 미뤄졌다. 이 위원장은 “우리 당 후보가 쉽게 당선될 수 있는 지역일수록 당이 추구하는 방향의 인재가 좀더 많이 당선되도록 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TK·강남에서 현역 물갈이 후 전략공천을 확대하겠다는 의미여서 김 대표와의 2차 충돌은 시간문제로 읽혔다. 이에 따라 3차 공천발표가 예정된 11일 양 계파가 일단 갈등을 봉합하고 공관위가 정상화될지 시선이 쏠린다. 영남권 중진 컷오프 규모도 함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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