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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대, 협회 실수에 과거 징계 논란…안세영 ‘작심 발언’에 재조명

    이용대, 협회 실수에 과거 징계 논란…안세영 ‘작심 발언’에 재조명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 과거 대한배드민턴협회 행정 착오로 ‘도핑 파문’ 휩싸여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22·삼성생명)이 경기 이후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 이용대가 협회의 행정 착오로 도핑 파문에 휩싸였던 일이 재조명되고 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딴 뒤 “협회는 모든 것을 다 막고 그러면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임한다”며 작심 발언을 했다. 안세영은 “내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한테 조금 크게 실망했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배드민턴이 많은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은데 금메달이 1개밖에 안 나왔다는 것을 돌아봐야 할 시점이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후 안세영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라는 표현으로 곡해하지 말아달라”면서 은퇴에 선을 그었다.당시 협회 측 잘못 순순히 인정…세계배드민턴연맹 재심의에 ‘1년 자격 정지’ 징계 철회 이와 함께 협회의 과거 논란도 재조명됐다. 이용대와 김기정은 2014년 1월 도핑 테스트 고의 회피 의혹으로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당시 협회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용대와 김기정이 불법 금지 약물을 복용한 것도 아니고 약물 검사를 거부하거나 기피한 것도 아니다”라며 “다만 약물 검사 절차를 지키지 못한 탓에 징계를 받았다”고 협회 책임을 순순히 인정했다. 협회는 약물 검사 대상 선수의 소재지를 보고해야 하는 WADA의 규정을 세 번 어겨 논란을 자초했다. 불시에 선수를 찾아가 약물 복용 여부를 검사하는 WADA는 선수들에게 소재지를 명확하게 보고할 것을 강조한다.이용대, 복식 출전 계기는 “당시 국내 선수 중 단식으로 메달 딴 사람 없어, 金 따려고 복식” 협회는 이용대와 김기정이 고의로 WADA의 소재지 보고를 피한 것이 아니며 협회의 행정적인 문제와 언어 문제 등으로 적절한 통지를 받지 못해 벌어진 일임을 강조했다. 협회는 BWF에 재심을 요구했고, BWF 도핑 청문위원단이 재심의를 열 이용대와 김기정에게 내려졌던 1년 자격 정지 결정을 취소했고,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아시안 게임에 출전할 수 있었다. 당시 이용대는 2015년 한 인터뷰에서 “도핑 파문 때문에 제대로 몸을 만들지 못했다”면서 “훈련은 했지만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신경이 쓰였다”고 털어놨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효정과 혼합 복식으로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정재성과 남자 복식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안세영 올림픽 경기 후 언론 인터뷰서 “단식·복식 엄연히 달라…다른 체제서 운동해야” 일침 이와 함께 이용대가 복식 선수로 활동하게 된 경위를 밝힌 영상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다. 지난 1일 유튜브 채널 ‘이대호’에 올라온 영상에 출연한 이용대는 “나는 단식을 잘했다. 그런데 금메달을 따고 싶어 복식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어렸을 때 우리나라 배드민턴이 복식에서 다 금메달을 땄다. 대한민국에서 단식으로 메달 딴 사람이 없었다”며 “나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는 생각에 복식으로 출전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단식과 복식에 둘 다 출전할 수 없느냐는 질문에 “안 된다. 체력 소모가 너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남자 복식, 혼합 복식 이렇게 출전은 가능한데 단식과 같이하면 종목이 너무 달라진다”고 했다.이와 관련해 안세영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수 육성과 훈련 방식이 단식·복식별로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단식과 복식은 엄연히 다르고 다른 체제에서 운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일단 감독님과 코치님이 나뉘어야 하고 훈련 방식도 각각 체계적으로 구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단식 선수들은 개개인 스타일이 다르데 그걸 한 방향으로만 가려고 하니까 어려움이 많지 않나 싶다”고 했다. 안세영은 전통적으로 국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복식 종목 중심으로 대표팀이 운영됐다고도 했다. 그는 “항상 성적은 복식이 냈으니까 치료와 훈련에서 복식 선수들이 우선순위였다”고 했다.
  • 檢 통신 조회 파문… 野 “불법 사찰 전수조사”

    檢 통신 조회 파문… 野 “불법 사찰 전수조사”

    더불어민주당은 검찰이 이재명 전 대표를 포함해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의 통신 자료를 무더기 조회하고 이를 ‘통신 조회 고지 기간’(30일)이 지나서 알린 데 대해 ‘불법 사찰’이라며 전수조사와 청문회 질의를 예고했다. 반면 검찰은 적법하게 통신 조회 고지 기간을 유예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민주당은 관련 법 개정까지 검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박찬대 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 수사기관의 통신 조회에 대해 ‘불법 사찰이다. 게슈타포나 할 짓’이라고 말했다”며 “윤 정권이야말로 게슈타포가 판치는 나치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 9월부터 ‘대선 개입 여론 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을 꾸려 윤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지난 2일 야당 정치인과 언론인에게 통신 이용자 정보를 이동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은 사실을 통지했고, 이 전 대표와 추미애 민주당 의원 등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이를 공개했다. 민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진행하는 ‘검사 4명 탄핵’ 관련 청문회에서 반부패수사1부장을 맡았던 강백신 검사를 상대로 이번 사안을 규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당 법률위원회에서 검찰의 통신 조회가 관련법인 전기통신사업법을 위반한 혐의가 없는지 살핀 뒤 법적으로 대응하고, 당 사무총장의 지휘로 전수조사도 실시한다. 특히 민주당은 지난 1월에 실시한 통신 조회를 7개월이 지나 통지한 데 대해 총선 민심 등 정치적 이유를 고려한 것으로 의심한다. 반면 검찰은 적법한 통지 기간 유예라는 입장이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통과시킨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통신 조회에 대한 사후 통지는 30일 이내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사법 절차 진행 방해나 증거 인멸, 사건 관계인의 사생활 침해 우려 땐 두 차례에 한해 3개월씩 유예가 가능하다.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박균택 의원은 통화에서 “(통신 조회의) 위법 여부, 권한 남용 여부 등을 폭넓게 살펴보고 법을 바꾸는 입법 대책까지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사건 핵심 관계자가 아닌 참고인에게도 통보를 유예한 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세리머니 예의없다?”…‘김민종에 한판패’ 日, 황당 깎아내리기

    “세리머니 예의없다?”…‘김민종에 한판패’ 日, 황당 깎아내리기

    한국 유도 최중량급 간판 김민종(23·양평군청)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사상 첫 올림픽 최중량급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일본 언론이 ‘무도’ 논란을 제기했다. 김민종이 일본 선수와의 준결승전에서 보인 세리머니가 무도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김민종은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프랑스 영웅’ 테디 리네르(35)에게 허리후리기로 한판패 했다. 정상을 눈앞에 둔 아쉬운 패배였지만, 한국 유도 최중량급 선수로는 최초로 은메달을 획득한 값진 성과였다. 그런데 일본 언론이 김민종이 일본의 사이토 다쓰루와의 준결승전에서 과한 세리머니를 선보였다며 이는 무도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일본 스포츠 전문매체 히가시스포웹은 3일 2024 파리올림픽 유도 남자 100㎏ 이상급 준결승전에서 사이토 다쓰루루와 겨뤄 승리한 김민종의 세리머니가 “물의를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의혹 판정도 없는 정정당당한 경기였지만 경기 직후에 일어난 일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며 “경기 후 인사를 하기 전에 김민종이 기쁨을 만끽하며 양손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관중의 성원을 부추기는 큰 제스처까지 선보이는 퍼포먼스를 감행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무리 기뻐도 유도가 중시하는 ‘예로 시작해 예로 끝난다’는 상대방에게 경의를 표하는 정신이 훼손된 행동으로 의문시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본 네티즌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경기가 끝나면) 먼저 인사를 해야 한다”, “한국 선수의 파이팅 포즈는 추했다”, “(김민종은) 무도가가 아니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한국 네티즌들은 일본의 이 같은 반응을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일본 유도 대표팀 아베 우타가 경기 패배 후 오열한 것을 놓고 논란이 일었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우타는 지난달 29일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유도 52kg 16강전에 출전해 우즈베키스탄의 디요라 켈디요로바에게 한판패 했다. 우타는 경기를 마친 뒤 패배가 믿기지 않는 듯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경기가 끝나면 도복을 정비한 뒤 예의를 갖춰 인사해야 하는데, 우타가 눈물을 흘리느라 이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지 않았다. 겨우 상대 선수와 인사를 마친 우타는 얼마 못 가 매트 가장자리에서 주저앉아 오열하기 시작했다. 코치의 부축으로 겨우 매트를 빠져나온 뒤에도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코치를 붙잡고 절규했다. 우타의 울음소리는 경기장을 가득 채울 만큼 컸다. 이 같은 상황은 2분여간 이어졌고, 중계 카메라에 그대로 담겼다. 우타는 태도 논란이 일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심한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권투선수가 프랑스 당국의 히잡 금지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국적의 권투선수 티나 라히미(28)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면서 “나는 내 종교적 신념에 따라 히잡을 쓰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히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여성 무슬림 권투선수다. 호주 뱅크스타운 출신인 그녀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보호용 헬멧 아래에 히잡을 착용했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은 긴 운동복을 입어왔다. 라히미는 “우리는 우리의 신념 또는 종교와 스포츠 중에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것은 프랑스 선수들에게나 강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해 온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히잡 착용을 불허했다. 다만 이들과 겨루는 외국 선수단에게는 히잡 착용이 허용됐고, 이는 축구과 농구, 배구, 복싱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에 적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선수의 히잡 금지에 대한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지난해 9월 “스포츠 분야에서는 엄격히 세속주의가 지지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자국 선수의 히잡 착용 금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라히미는 호주 국적인 만큼 히잡을 쓰고 권투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자신과 같은 무슬림이자 프랑스 국적의 여성 선수들은 ‘의상을 선택할 자유’를 빼앗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부는 지난해 6월 축구 경기 중 히잡 착용을 금지한 법원의 결정을 언급하며 “해당 판결에 따라 프랑스팀은 선발된 순간부터 모든 국내 및 국제 대회에서 공익 중립 원칙을 따른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대변인 마리아 우르타도는 “아무도 여성에게 무엇을 입거나 입지 말아야 하는지 강요해선 안 된다”며 “국제인권기준에 따르면 복장 선택 같은 종교나 신념의 표현은 공공 안전, 공공 질서, 공중 보건 또는 도덕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다루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비례적인 방식으로 제한하도록 되어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프랑스는 왜 히잡 착용을 금지하나 유럽 내에서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실시한 최초의 국가는 프랑스다. 헌법에 정교 분리 원칙을 명시한 프랑스는 초·중·고교는 물론 정부 기관에서 방문객을 제외하고 히잡 등 종교적인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 미셸 엘리엇 마리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히잡 착용 금지법과 관련해 “부르카·니캅 금지는 안보나 종교 문제가 아니라 공화국 원칙(자유·평등·박애)의 존중에 관한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는 것은 공공질서에 반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의 한 여성인권운동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여성은 상대방을 보지만 자신은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이는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운동가는 “여성의 인격과 자유가 부르카와 니캅 안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해당 법안을 두고 내홍을 겪은 독일 당국은 “우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을 거부한다. 부르카와 니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의사소통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히잡, 더 나아가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의 형태)와 니캅(부르카에서 눈만 드러낸 복장) 옹호론자들은 복장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유와 평등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파리올림픽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히잡 문제는 올림픽이 시작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앞서 프랑스 국적의 400m 여자 계주 선수이자 무슬림인 소운캄바 실라는 개막식 히잡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 정부를 비판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금 국내에서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며 해결책을 찾아볼 의향이 있다고 한 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 아시안컵 실패가 손흥민·이강인 탓? 정몽규 “‘원팀’ 정신 부족”

    아시안컵 실패가 손흥민·이강인 탓? 정몽규 “‘원팀’ 정신 부족”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자신의 에세이를 통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을 놓고 이른바 ‘탁구 게이트’를 언급했다. 아시안컵 실패의 배경에는 선수들의 ‘원팀’ 정신 부재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반면 부임 내내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한 ‘해줘 축구’로 일관하며 대표팀의 경기력을 떨어뜨렸다는 비판을 받은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에 대해서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탁구 게이트’, 요르단전 이후 알아” 이는 정 회장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정몽규 축구 30년’을 펴낸 브레인스토어 출판사가 26일 책 출간과 맞물려 공개한 책의 내용에 담겨있다. 브레인스토어는 “정 회장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통해 얻은 교훈을 서술한 대목은 현재 국가대표팀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책에 담긴 내용 일부를 소개했다. 브레인스토어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월 10일 아시안컵이 열린 카타르 현지에 도착해 선수들과 지원 스태프를 포함한 선수단 앞에서 “서로 존중하고 격려하면서 응원해야만 좋은 결과가 따라올 것”이라며 “모든 사람이 하나가 되고 각자의 기분이나 느낌을 그대로 표출하지 않고 절제되고 성숙한 태도를 보여야만 원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64년만의 우승에 도전했던 대표팀은 이 대회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를 승부차기 끝에 꺾고 8강전에서는 호주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는 등 이른바 ‘좀비 축구’로 간신히 4강에 올랐지만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2로 완패했다. 대회가 끝난 뒤 요르단전을 하루 앞두고 손흥민과 이강인이 다툼을 벌였고 손흥민이 손가락 탈구 부상을 입었다는 사실이 영국 대중매체 더선을 통해 알려지며 파문이 일었다. 정 회장은 대표팀이 요르단전에서 무기력한 경기를 펼친 것에 의아해하며 숙소로 돌아와서야 경기 전날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을 알게 됐다고 돌이켰다. 정 회장은 “이 사태를 팬과 국민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고민이 됐고, 목격자가 70여 명에 달해 보안을 철저히 해도 언론에 알려지는 게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했다”라고 썼다. “클린스만은 선수 자율 존중” 정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선수들이 각자 스스로 프로페셔널 해야 한다는 확고한 소신이 있었다”면서 “감독은 대등한 관계 속에서 선수들을 존중하면서 이들이 경기장에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펼치도록 도와주는 것이 임무이자 업무라고 판단하는 스타일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평소 생활이나 숙소에서의 활동, 식사 시간 등은 최대한 자유롭게 해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의 자율성을 중시한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선수들의 ‘원팀’ 정신이 결여됐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 회장은 “앞으로는 저학년 전국 대회나 연령대 대표팀부터 서로 존중하면서 원팀이 되는 것을 더욱 강조하려고 한다”며 “원팀 의식이 더 높아지지 않는다면 지금 수준에서 더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은 힘들겠다고 판단했다. 다만 원팀을 강조하기 위해 개인의 창의성이 위축되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다만 ‘탁구 게이트’가 ‘이강인의 하극상’으로 비춰지며 이강인에게 비판이 쏠린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팬들은 아시안컵에서 벌어진 대표팀 내 갈등에 대해 ‘창의성이 넘치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젊은 선수’가 선배들의 기분을 거슬리게 하고 위계질서를 무너뜨린 사건이라고 판단해 하극상이라고 비판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해석을 전적으로 동의하지는 않는다. 대표팀에는 여전히 위계질서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듯하다. 감독과는 자율적 관계를 선호하지만, 선후배 간의전통적 위계질서가 유지되고 있는 것도 모순으로 보이는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무능’ 감독 선임해놓고 선수를 방패막으로” 축구팬들 비판 축구팬들은 정 회장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아시안컵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린다”고 비판하고 있다. 당시 클린스만호는 ‘역대 최고의 황금 세대’로 구성됐음에도 감독의 전술 부재로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이렇다할 전술적 움직임 없이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주축 선수들의 개인 기량으로 버텼다. 준결승전 패배 역시 두 차례 연장 혈투를 거쳐 체력이 고갈된 우리 대표팀을 요르단이 시종일관 강한 압박으로 밀어붙인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같은 감독 선임 실패에 대한 반성 없이 선수들의 불화를 재차 부각하며 선수들을 비판 여론의 ‘방패막’으로 이용한다는 게 축구팬들의 지적이다. 협회는 더선이 ‘탁구 게이트’를 최초 보도한 직후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손흥민이 이강인의 멱살을 잡고 이강인이 손흥민에게 주먹을 날렸다”며 보도를 확대 재생산한 바 있다. 협회가 선수 보호에 손을 놓은 사이 이강인은 전국민적인 비난의 화살을 감당하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비판 여론이 가라앉자 정 회장이 뒤늦게 “이강인에게 비판이 쏠린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에 축구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한편 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과 ‘사면 파동’ 등 행정 전반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앞두고 있다.
  • “男대통령 죽어야 女대통령 나온다”…美 포드 예언 회자

    “男대통령 죽어야 女대통령 나온다”…美 포드 예언 회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통을 이어받으면서,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회자하고 있다. 포드 전 대통령은 35년 전 미국에서 여성 대통령은 남성 대통령이 죽어야만 나올 수 있다고 했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포드 전 대통령은 지난 1989년 아이오와주 웨스트 브랜치에서 어린 학생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여학생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는 젊은 여성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실 건가요?”라고 묻자, 포드 전 대통령은 빙그레 웃으며 “그런 일은 정상적인 과정으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나 민주당에서 대통령에는 남자를 부통령에는 여자를 지명해서 선거에 승리하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남성 대통령과 여성 부통령이 탄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기 안에 대통령이 죽고 여성 부통령이 헌법에 따라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포드 전 대통령의 발언은 ‘예언’이라기보다 당시 미국 정치 환경이 그만큼 여성에게 불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 영상이 다시 소셜미디어(SNS)에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포드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금의 상황과 상당히 유사한 면도 있지만 차이점도 분명하다고 매체는 짚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하기는 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6년 대선에서 주요 정당의 여성 대통령 후보가 됐었고, 바이든 대통령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다. 또한 포드 전 대통령은 당시 적어도 4∼8년 사이에는 여성 대통령을 볼 수 없을 것이라고 했으나 30년 이상이 지난 지금도 미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배출되지 않았다. 미국의 38대 대통령이었던 포드 전 대통령은 스스로도 선거를 거치지 않고 승계만으로 부통령과 대통령 자리에 오른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이던 1973년 당시 리처드 닉슨 행정부의 부통령이었던 스피로 애그뉴가 부패, 탈세 혐의 등으로 사임하면서 미국 수정헌법에 따라 부통령에 임명됐다. 이후 닉슨 대통령이 워터케이트 파문으로 사임하면서 1974년에는 대통령직도 승계했다. 포드 전 대통령은 다만 “일단 한번 장벽이 무너지고 나면 그때부터는 남성들은 후보로 지명되는 것조차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치 영역에서 여성들이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고 예언하기도 했다.
  • 정몽규 ‘30년 축구인생’ 에세이 출간…평점 보니

    정몽규 ‘30년 축구인생’ 에세이 출간…평점 보니

    감독 선임과 ‘사면 파동’ 등 축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 인생’을 되짚어보는 에세이를 출간한다. 그간의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한다는 책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축구팬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도서출판 가람기획은 자사 브랜드 ‘브레인스토어’를 통해 정 회장의 에세이 ‘축구의 시대’를 26일 출간한다고 25일 밝혔다. 현재는 예약 판매 중이며 다음 주부터 시중 서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판사는 책 소개를 통해 “정 회장은 지난 10여년간 한국 축구계에서 가장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아온 인물일지 모른다”면서 “정작 그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이 역설적이면서도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책은 그동안 그를 둘러싼 오해와 논란에 대해 답하는 최초의 ‘오피셜 코멘트’”라면서 “정 회장은 축구인으로 살아온 30년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정리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지난 1년간 집필 작업에 몰두했다”고 덧붙였다. 책은 총 3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정몽규의 어제: 구단주-K리그 총재 시절을 말하다’, 2부 ‘정몽규의 오늘: 대한축구협회 회장 시절을 말하다’, 3부 ‘정몽규의 비전: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말하다’로 구성돼 있다. 정 회장이 전북 현대 다이노스(현 전북 현대 모터스)와 울산 현대 호랑이(현 울산 HD) 구단주를 역임하던 시절부터 프로축구연맹 회장과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을 맡아온 과정과 당시 한국 축구가 겪어온 일들을 돌이킨다. K리그 승강제 도입과 그간의 월드컵,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유치, K리그 승부조작 파문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의 실패 등이 담겨 있다.정 회장은 프롤로그를 통해 “축구와 비즈니스 조직의 문제점에는 공통된 것이 많다.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문제점도 축구라는 시각을 통해 보니 통찰력이 생겼다”면서 “내가 축구를 통해 얻었던 이러한 이해와 통찰을 많은 독자와 나누고 싶었다”고 집필 계기를 밝혔다. 그러나 협회가 숱한 잡음으로 비판의 도마에 오른 상황에서 회장이 에세이를 출간하는 것에 대해 축구팬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명보 신임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물론 전반적인 운영 실태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감사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승부조작 연루자 사면 파동으로 축구계의 거센 반발을 일으킨 것을 비롯해, 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과 경질, 카타르 아시안컵 4강 탈락과 2024 파리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잇따른 잡음으로 한국 축구가 퇴보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에는 정 회장의 에세이에 대해 “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훈련 장소도 없이 대회를 치르게 했는데, 무슨 자격으로 한국 축구 사랑을 논하나”, “이런 상황에서 에세이 출간이라니 놀랍다” 등 정 회장을 비판하는 한줄평이 올라왔다. 축구팬들의 혹평 속에 온라인 서점에서 정 회장의 에세이에 대한 별점은 10점 만점에 2점에 그치고 있다.
  •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카노사의 굴욕, 명분과 현실

    [홍용진의 역사를 보는 눈] 카노사의 굴욕, 명분과 현실

    중고교 시절 세계사 내용 중 한국사람들에게 매우 생소하게 다가오는 사건 중 하나는 ‘카노사의 굴욕’(1077)이다. 통상 황제보다 강력한 권력자란 생각하기 어려운 동아시아 역사에서 명색이 황제가 너무나 처절하게 교황에게 3일 동안 용서를 빌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동아시아의 역사적 맥락에서 실질적 무력과 행정력을 동원할 수 있는 세속 권력자, 즉 황제나 국왕이 특정 종교 세력의 수장에게 굴복하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과연 교황이 어떤 존재였길래 그런 일이 벌어졌을까? 황제와 교황 간의 갈등은 직접적으로 누구를 밀라노 대주교에 임명할 것인가의 문제였다. 사실 11세기 중반까지 신성로마제국 내에서 황제가 성직자를 임명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교황부터 말단 성직자까지 세속 권력의 일부를 이루거나 세속 권력자의 관계망에 긴밀하게 포섭된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제후의 장남은 작위와 성을, 차남은 주교직과 성당을 물려받기도 했고 아예 교황이라는 직위부터 권력 게임의 결과로 결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10세기 말부터 시작된 교회개혁 운동은 성직을 가산으로 보는 모든 관습과 절연하면서 교회 조직에서 세속 권력의 개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했다. 이를 대표하는 것이 성직매매와 결혼풍습 근절이었다. 11세기 후반부터 이러한 개혁 운동이 교회 내부에서 힘을 얻어 가면서 세속 권력의 개입이 없는 추기경단에 의한 교황 선출도 이루어졌다. 이러한 맥락에서 밀라노 대주교 임명과 관련한 분쟁이 발발했다. 황제 하인리히 4세는 로마제국의 전통과 현실적인 힘의 논리에 입각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을 임명하고자 했다. 반면 교황 그레고리우스 7세는 교회 조직의 중요한 직책에 황제의 개입을 더이상 허용할 수 없다고 보았다. 특히 밀라노는 독일과 이탈리아 중부 가운데 위치한 지정학적 요충지이자 경제 거점지였다. 양자의 승패를 가른 중요한 사건은 파문장이었다. 동시대의 이슬람 세력권과 달리 기독교 세력권인 유럽에서 기독교 신자가 아니라는 말은 인간 자격을 박탈한다는 뜻과 같았다. 그렇다 한들 종이 쪼가리 한 장에 실질적인 무력을 동원할 수 있는 황제가 그렇게 굴욕을 자처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사실 황제가 두려워했던 것은 교황권 자체가 아니라 파문장으로 인한 연쇄반응, 지역 제후들의 봉기였다. 중앙집권적 황제에 대항하려는 제후들에게 파문장은 반황제 봉기에 기독교 윤리 차원의 정당성을 부여했다. 황제 입장에서 전국적인 봉기를 가라앉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교황에게 찾아가 파문장 철회를 간곡히 요청하는 것뿐이었다. 교황은 다음해 독일 남부에서 개최할 공의회 참가를 위해 알프스 아래 산골 마을인 카노사에 머물고 있었다. 그리고 자객을 피해 간신히 거기까지 찾아간 황제는 거친 수도복을 입고 3일 동안 무릎을 꿇고 있어야 했다. 명분은 명분일 뿐 현실과 다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명분이 매서운 현실이 되는 때도 있다. 홍용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
  •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티나, 코파 우승 후 부른 노래에 ‘발칵’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티나, 코파 우승 후 부른 노래에 ‘발칵’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 우승 후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1-0으로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승리감에 도취해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마침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자신의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이 장면이 고스란히 노출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선수들이 부른 노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프랑스를 조롱하기 위해 팬들이 만든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이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성전환자와 사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프랑스와 역대급 혈투를 벌인 끝에 승부차기에서 프랑스를 누르고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프랑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고 페르난데스의 소속팀 첼시는 성명을 내고 페르난데스를 징계하겠다고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다음날 SNS에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그 노래가 나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훌리오 가로 체육차관보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당일 곧바로 해임됐다. 가로 차관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며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빅토리아 비야루엘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SNS에 “그 어떤 식민주의 국가도 축구 노래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를 협박할 수 없을 것이다. 위선자들은 분노하는 척하지 말라. 엔소, 난 당신 편이다”라며 대표팀을 옹호했다. 비야루엘 부통령은 몇 년 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무슨 의료보험이나 성병 이름 같다’고 조롱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비야루엘 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주재 프랑스 대사가 디아나 몬디노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였다.다음 주 밀레이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을 준비 중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논란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강한 권력자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대사에게 직접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의 의견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카리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당 발언에 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포츠 열정과 외교 문제를 혼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 엘테스타페는 “프랑스 측의 요청도 없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장관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선 것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카리나 비서실장과 비야루엘 부통령 간의 내부 권력 싸움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 인종차별 노래에 ‘발칵’

    “음바페 트랜스젠더랑 연애” 아르헨, 인종차별 노래에 ‘발칵’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프랑스 축구대표팀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아르헨티나 부통령이 문제의 장면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중계한 자국 선수를 옹호하면서 프랑스 정부의 반발을 샀고, 아르헨티나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측에 사과하면서 부통령과 대통령 비서실장간에 갈등으로까지 비화하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가든스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에서 콜롬비아를 꺾고 우승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버스로 이동하던 중 승리감에 도취해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불렀다.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자신의 SNS 실시간 라이브 방송을 켰다가 이 장면이 고스란히 방송되면서 이 사실이 알려졌다. 선수들이 부른 노래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맞붙은 프랑스를 조롱하기 위해 팬들이 만든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의 부모가 나이지리아, 카메룬 등 아프리카계이며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는 성전환자와 사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프랑스 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겠다고 발표했고 페르난데스의 소속팀 첼시는 성명을 내고 페르난데스를 징계하겠다고 알렸다. 페르난데스는 다음날 개인 SNS에 해당 영상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면서 “모욕적인 표현이 포함된 노래를 부른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지만 그 노래가 나 자신의 신념을 반영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아르헨티나 누리꾼들은 “축구장에서 재미로 부르는 노래인데 너무 한다”, “프랑스 축구대표팀 선수들 대부분이 흑인이고 사실을 표현한 노래가 무슨 문제인가”, “아프리카를 식민지화하고 흑인들을 착취한 프랑스가 우리에게 인종차별적이라고 할 수 있는가”라며 옹호했다. 이와 반대로 잘못된 일이라며 프랑스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이런 가운데 훌리오 가로 체육차관보는 현지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주장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와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의견을 피력했다가 당일 곧바로 해임됐다. 가로 차관보는 전적으로 개인적인 의견이며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의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빅토리아 비야루엘 아르헨티나 부통령은 SNS에 “그 어떤 식민주의 국가도 축구 노래나 인정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말한다고 해서 우리를 협박할 수 없을 것이다. 위선자들은 분노하는 척하지 말라. 엔소, 난 당신 편이다”라며 대표팀을 옹호했다. 비야루엘 부통령은 몇 년 전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무슨 의료보험이나 성병 이름 같다’고 조롱해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비야루엘 부통령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자 아르헨티나 주재 프랑스 대사가 디아나 몬디노 외교부 장관에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였다. 다음 주 밀레이 대통령의 프랑스 공식 방문을 준비 중인 아르헨티나 정부는 논란을 서둘러 잠재우기 위해 대통령의 여동생이자 막강한 권력자인 카리나 밀레이 대통령 비서실장이 프랑스 대사에게 직접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9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의 의견은 아르헨티나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카리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개인적인 차원에서 해당 발언에 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 정부는 스포츠 열정과 외교 문제를 혼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현지 매체 엘테스타페는 “프랑스 측의 요청도 없는데 대통령 비서실장이 대사관을 방문해 개인적으로 사과를 했다는 대통령실 대변인의 설명도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외교장관이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이 나선 것도 정상적인 절차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카리나 비서실장과 비야루엘 부통령 간의 내부 권력 싸움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 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 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韓 “폄훼 의도 없어” 하루 만에 사과친윤계 “훈수질… 당 아픔 후벼파”나경원 측 “혼란 만들고 직무유기”야권은 패트 의혹 맹공… 고발 예고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발언 공개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하자 하루 만에 사과했지만 야당에서 고발을 예고하는 등 과열 선거전이 ‘자폭’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며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고 썼다. 또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조건 없이 사과한다. 이 이야기를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야가 ‘처벌불원’(형사소송에서 상대방의 처벌을 바라지 않는다는 의사표시)을 해 재판부에 제출하는 방법으로 지금보다 원만히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가 되면 실질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는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쏟아진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좌파 언저리에서 기웃거리던 자들이 숙주를 앞세워 우리 당을 넘보며 밤 놔라 대추 놔라 훈수질하며 끼어들고 있다”고 적으면서 한 후보를 비난했다. 권성동 의원도 “우리 당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당 전체의 아픔을 후벼파서야 되겠나. 경쟁은 하더라도 부디 선은 지켜 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의원 단체카톡방’에도 윤한홍 의원 등이 비판 글을 올렸다. 한 후보의 사과에 대해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당을 자중지란으로 만들었는데 엎어진 물이 다시 주워 담기냐. 당의 큰 혼란을 야기한 한 후보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희룡 후보 캠프는 논평에서 “(한 후보는) 당대표가 될 자질이 부족하다. 몽니를 멈춰 달라”고 밝혔다. 다만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사과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도 여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중진 의원은 “당장 선거가 있으니까 사과를 한 것 아닌가.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선거 후 후유증을 우려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로가 범죄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대표 후보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나온 ‘댓글팀’ 의혹, 나 후보의 공소 취소 부탁 의혹 등에 대해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공소 취소 부탁’ 발언 후폭풍에…한동훈 “신중치 못해 죄송”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18일 나경원 후보의 ‘패스트트랙 사건 공소 취소 요청’ 발언 공개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던 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하자 하루 만에 사과했지만 야당은 고발을 예고해 과열 선거전이 ‘자폭’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악법을 막는 과정에서 우리 당을 위해 나서다가 생긴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고생하는 분들을 폄훼하려는 생각이 아니었다”며 “사전에 준비되지 않은 말이었다”고 썼다. 또 한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조건 없이 사과한다. 이 이야기를 괜히 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사안과 관련된 분들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당이 끝까지 챙겨야 한다”며 “대표가 되면 법률적 지원을 지금보다 더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는 앞서 친윤(친윤석열)계를 중심으로 쏟아진 비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철규 의원은 페이스북에 “어떤 자들은 야당 시절 우리 당 의원들이 뭐했냐고 힐난하면서 자신이 대여·대야 투쟁에 선봉을 선 것처럼 동지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썼다. 권성동 의원도 “우리 당 의원 개개인의 아픔이자 당 전체의 아픔을 후벼 파서야 되겠나. 경쟁은 하더라도 부디 선은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의원 단체카톡방’에도 윤한홍 의원 등이 비판 글을 올렸다. 한 후보의 사과에 당권 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나 후보 캠프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미 당을 자중지란으로 만들었는데 엎어진 물이 다시 주워담기냐. 당의 큰 혼란을 야기한, 당심을 외면한 한 후보가 직무를 유기한 것”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원희룡 후보 캠프는 이날 논평에서 “(한 후보는) 당대표가 될 자질이 부족하다. 몽니를 멈춰달라”고 했다. 다만, 윤상현 후보는 “(한 후보가) 사과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평가했다. 한 후보의 사과에도 여진은 이어질 전망이다. 한 중진 의원은 “당장 선거가 있으니까 사과를 한 것 아닌가. 마음에 오래 남을 것 같다”며 선거 후 후유증을 우려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서로가 범죄 행위들을 나란히 증언하는 만큼 응당하게 수사도 나란히 잘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당 대표 후보는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 댓글팀 운영 의혹, 김건희 여사 문자 무시 의혹, 나 후보의 패스트트랙 공소 취소 부탁 의혹 등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서 나온 폭로에 대해 고발 조치를 예고했다.
  • 구자철도 나섰다 “박지성·박주호 무조건 지지”

    구자철도 나섰다 “박지성·박주호 무조건 지지”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을 역임했던 구자철(35·제주 유나이티드)이 “박지성과 박주호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한다”며 대한축구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밝혔다.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둘러싸고 협회의 밀실 행정에 대한 축구계의 비판이 도미노처럼 터져나오는 가운데, 현역 선수가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구자철은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무조건 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 하루 빨리 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서 협회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박지성 전북 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박주호 tvN 스포츠 해설위원에 대해 “그 전에도 대화를 자주 했고 오늘도 연락했다”면서 이들의 의견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구자철은 하루 전인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이 기사화된 뒤 자신의 생각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이같은 글을 올렸다. 구자철은 이날 김포FC와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 경기를 치른 뒤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일어나는 일들은 우리가 어떻게 막을 수 없다”면서 “무작정 비판하는 건 바람직하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2012 런던올림픽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을 이끌었다. 2011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는 득점왕에 올랐으며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에서 주장을 맡았다. 축구팬들은 특히 그가 홍 감독이 이끈 2012 런던올림픽과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의 주축인 이른바 ‘런던 세대’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앞서 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일 홍명보 당시 울산 HD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내정한 뒤 축구계의 반발이 잇따랐다. 협회 전략강화위원으로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던 박 해설위원이 선임 과정에 대해 “국내 감독 선임을 위한 빌드업이었다”고 폭로하면서 방아쇠를 당겼고, 이영표 KBS 해설위원과 이천수, 박 디렉터 등이 공개적으로 협회를 비판하며 파문이 확산됐다. 감독 선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정부와 국회로까지 번지면서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고, 정치권에서는 협회와 홍 감독을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한편 대표팀 코치 선임 등을 위해 유럽으로 떠난 홍 감독은 런던에 방문해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와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 “네 곁에 있어” ‘인종차별 피해’ 황희찬 응원한 손흥민

    “네 곁에 있어” ‘인종차별 피해’ 황희찬 응원한 손흥민

    프리시즌 연습경기에서 상대팀으로부터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을 향해 ‘캡틴’ 손흥민(32·토트넘 핫스퍼)이 그를 지지하는 목소리를 냈다. 손흥민은 17일(이하 한국시간) 황희찬의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난 너의 곁에 있다(By your side mate)”라고 댓글을 달며 “인종차별이 설 곳은 없다(No room for Racism)”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해당 글에서 황희찬은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삶의 모든 측면에서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자신에게 가해진 인종차별적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손흥민이 응원과 지지를 표한 것이다.앞서 황희찬은 지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열린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과의 프리 시즌 연습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 이에 격분한 팀 동료 다니엘 포덴세가 상대 선수를 향해 주먹을 날려 퇴장당하기도 했다. 울버햄튼은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해당 사안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코모 1907이 성명을 통해 “우리 선수들은 황희찬을 ‘재키 찬’이라고 말한 것일 뿐 인종차별은 없었다”면서 울버햄튼 선수들이 과민반응한다는 ‘적반하장’식 해명을 내놓아 논란에 불을 붙였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일부 외신들은 “기괴한 성명(bizarre statement)”고 비꼬기도 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15년째 활약하고 있는 손흥민은 인종차별 피해를 숱하게 겪었다. 2018년에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앞두고 상대 팀 팬으로부터 “(불법 복제)DVD를 한 장 사고 싶다”는 조롱을 들은 뒤 경기에서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응수했다. 지난해에는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양손으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한 크리스탈 팰리스의 한 팬이 ‘경기장 3년 출입 금지’ 징계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같은 팀 동료인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자국에서의 인터뷰에서 “손흥민과 사촌들은 똑같이 생겼다”고 말했다가 파문이 일기도 했다. 손흥민은 한 인터뷰에서 “나 역시 숱한 인종차별을 당했다”면서 “그런 행위에는 무관심이 답”이라고 일침했다. 한편 손흥민은 18일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열린 하트 오브 미들로디언(스코틀랜드)와의 친선경기에 출전해 전반 4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팀은 5대 1로 이겼다.
  • 황희찬 “인종차별 용납 못 해”…UEFA “관할 아냐” 손 놨다

    황희찬 “인종차별 용납 못 해”…UEFA “관할 아냐” 손 놨다

    ‘더 코리안 가이’ 황희찬(28·울버햄튼 원더러스)이 연습경기에서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뒤 “인종차별은 스포츠는 물론 삶의 모든 측면에서 허용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가해자인 상대팀 측에서 “과민반응”이라며 ‘적반하장’식 태도를 보이자 일격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황희찬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인종차별은 설 자리가 없다(There is no room for Racism)”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황희찬은 “그 사건 이후 코칭스태프와 동료들은 ‘필요하다면 나와 함께 경기장을 떠날 수 있다’면서 내 상황을 확인했다”면서 “다시 한 번 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경기를 계속 하고 싶었고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했다”면서 “마지막으로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황희찬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자신을 지지하는 소속팀과 팀 동료 선수들의 게시물을 올렸다. 앞서 황희찬은 지난 16일 이탈리아 세리에A 코모 1907과의 프리 시즌 연습 경기 도중 상대 팀 선수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말을 들었다. 울버햄튼은 성명을 통해 “인종차별 행위는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여질 수 없다”며 유럽축구연맹(UEFA)에 해당 사안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그러자 코모 1907은 성명을 내고 “우리 선수들은 황희찬을 ‘재키 찬’이라고 말한 것일 뿐 인종차별은 없었다”고 밝혔다. 울버햄튼에서 황희찬이 ‘차니(Channy)’로 불린다는 것에 착안한 발언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몇몇 울버햄튼 선수들이 이 사건에 대해 과도하게 반응해 실망을 감출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코모 1907의 이같은 해명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 영국 텔레그래프 등 일부 외신들은 “인종차별이 아니었다”는 코모 1907의 해명을 “기괴하다(bizarre)”고 비꼬았다.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만 UEFA의 징계 조치 없이 흐지부지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영국 ‘디 애슬레틱’ 등 외신에 따르면 UEFA는 “친선 경기가 관할권에 속하지 않는다”면서 조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UEFA는 “축구에서 인종차별을 없애기 위한 싸움은 우리 조직의 우선 순위”라면서도 “우리는 UEFA 주관 대회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서만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프랑스는 앙골라인” 아르헨 국대의 인종차별…프랑스 칼 빼들었다

    “프랑스는 앙골라인” 아르헨 국대의 인종차별…프랑스 칼 빼들었다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4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인종차별적인 세리머니를 해 축구계가 충격에 빠졌다. 조롱의 대상이 된 프랑스 축구계는 물론, 인종차별에 연루된 선수들의 소속팀 동료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나섰다. 프랑스축구협회(FFF)는 17일(현지시간) 자국 대표팀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조롱을 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을 국제축구연맹(FIFA)에 제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FFF는 성명에서 “아르헨티나 선수들과 팬들이 부른 노래와 소셜미디어(SNS) 영상에서 프랑스팀 선수들을 향해 용납할 수 없는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것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다”며 “스포츠와 인권의 가치에 반하는 이러한 충격적인 발언의 심각성에 대응해 법적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는 앞서 지난 15일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콜롬비아를 1대0으로 꺾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경기가 끝난 뒤 아르헨티나 미드필더 엔소 페르난데스(첼시)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동영상에서 선수들이 아프리카계 프랑스 선수들을 비하하는 노래를 부른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영상 속에서 선수들은 호텔로 돌아가는 버스 안에서 “그들은 프랑스에서 뛰지만 모두 앙골라에서 왔다”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처럼 성전환자와 관계를 맺는다” “그들의 엄마는 나이지리아인이고 아빠는 카메룬이지만 서류상 국적은 프랑스인이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노래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대표팀에 아프리카계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인종차별적으로 비꼰 노래로, 아르헨티나가 결승에서 프랑스를 꺾은 뒤 선수들과 팬들이 이 노래를 불러 논란이 됐다. 그럼에도 선수들은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한 듯 이번 대회에서도 이 노래를 불렀다.논란이 커지자 엔소 페르난데스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승 세리머니 중 나온 노래에는 매우 불쾌한 말이 포함돼 있었다. 변명하지 않고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럼에도 수년간 인종차별에 강경하게 대응해 온 축구계에 또 다시 인종차별 사건이 터지자 파문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소속팀 동료들을 비롯해 빅리그의 아프리카계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페르난데스는 자신의 소속팀인 첼시 1군에 악셀 디사시, 브누아 바디아실, 레슬리 우고추쿠, 크리스토퍼 은쿤쿠, 말로 귀스토, 웨슬리 포파나 등 6명이 아프리카계 프랑스 선수라는 점에서 뭇매를 맞고 있다. 웨슬리 포파나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박제’하고 “이게 2024년의 축구다. 부끄러움을 모르는 인종차별”이라고 꼬집었다. 첼시의 아프리카계 선수들 몇몇은 엔소의 SNS를 ‘언팔’했다. 쥘 쿤데(FC 바르셀로나)도 포파나의 글을 자신의 X에 올리며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 스포츠윤리센터도 홍명보 국대 감독 선임 과정 들여다 본다

    스포츠윤리센터도 홍명보 국대 감독 선임 과정 들여다 본다

    스포츠윤리센터가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는지 들여다본다. 16일 스포츠윤리센터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의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관련된 신고가 센터에 접수됐다. 체육계 인권 보호 전담 기구로 출범한 윤리센터는 국민체육진흥법상 광범한 스포츠 비리 사안에 대한 신고도 받고, 또 신고 접수 시 조사에 나서도록 규정돼 있다. 이에 따라 윤리센터는 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권한 남용이 있었는지, 절차적 하자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뒤 임시 감독 체제를 두 차례 거치며 5개월가까이 정식 사령탑을 물색해 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감독 선임을 주도하던 정해성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이 돌연 사퇴한 뒤 일부 위원 사퇴가 이어졌고, 정몽규 회장으로부터 감독 선임 전권을 위임받았다는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겸 기술총괄이사가 전면에 나서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차기 국가대표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이에 전력강화위원으로 활동한 국가대표 출신 박주호가 선임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는 등 파문이 확산됐고, 국가대표 출신 축구인들이 연이어 비판 목소리를 내는 등 축구협회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졌다. 문화체육관광부 역시 전날 감독 선임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축구협회를 조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축구협회가 올해부터 정부 유관기관에 포함돼 문체부가 일반 감사를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충남 천안시의회 잇따른 성비위 논란

    충남 천안시의회 잇따른 성비위 논란

    충남 천안시의회가 잇따른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천안시의회 의원들은 16일 시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희롱·성추행 혐의의 국민의힘 소속 A의원은 사퇴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젊은 여성 공무원에게 성희롱을 일삼은 A의원 발언에 동료의원으로서 참혹함을 금치 못할 정도”라며 “이번 사태 핵심은 시의회 구조상 A의원은 갑(甲)에 위치, 직원은 을(乙)의 관계가 형성돼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피해공무원과 시민에게 사과하라”며 “피해공무원에 대한 2차 가해를 즉각 중단하고 김행금 시의장은 시의회 내 위계에 의한 성희롱·성추행 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천안시청 노조는 전날 A의원이 여성 공무원에 지속적인 성희롱·성추행을 했다고 주장하며 사퇴를 요구했다. 노조는 “여성 공무원에게 성적 수치심 발언, 화장하라는 발언, 안경을 벗게 시키며 외모를 지적하는 발언 등 성희롱을 일삼았다”며 “물건을 받을 때 고의적 신체접촉을 하는 행위 등 지속적 성추행으로 피해자는 성적 수치심과 공포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고 폭로했다. A의원은 17일 성추행 논란에 반박 기자회견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앞서 시의회는 전 민주당 B의원이 올해 1월 임시회 본회의 기념 촬영 중 팔꿈치로 동료 여성 시의원의 신체에 닿아 성추행 논란 일었다. B의원은 지난달 시의회 회기 중 여성 시의원에게 비속어 문자를 보내 파문이 일기도 했다. 당시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B의원의 자진 사퇴와 민주당 의원들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 박주호 털어놓은 감독 선임 과정이 비밀이라고? #CantBuyMySilence [잡(Job)스]

    박주호 털어놓은 감독 선임 과정이 비밀이라고? #CantBuyMySilence [잡(Job)스]

    “한 단어가 내 머릿속을 강타한다. 법적 대응. 누구보다 노력한 사람한테 이런 단어는 아니다.”(이동국) “대한민국 국가대표 축구 감독 선임 과정 및 박주호 선수에 대한 축구협회의 법적 대응 소식을 접하고 차마 말이 나오지 않았다.”(조원희) 축구계가 시끌시끌하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인 박주호가 최근 단행된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을 언급했다가 축구협회로부터 비밀유지 의무 위반 혐의 고소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많은 선수들이 축구협회를 비판했고, 한 시민단체는 이 대목을 협박 혐의로 보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16일 밝혔다. 혹시라도 축구협회가 고소를 감행한다면 박주호는 두 개의 싸움을 치르게 된다. 축구협회 개혁을 촉구하는 축구계의 내전, 그리고 비밀서약 의무를 실제 위반했는지를 따지는 법적 다툼이다. 이 중 그의 두 번째 전쟁, 박주호에게 닥친 고발 위협은 대부분의 한국 직장인에게도 제기될 수 있는 일이다. 입사부터 퇴사까지… 비밀 권하는 회사 직장인이라면, 누구에게나 비밀서약이 있다. 직장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그러니까 입사에서 퇴사까지 회사가 제시하는 이런저런 비밀유지서약서에 서명한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연봉 정보다. “네 연봉은 너랑 회사만 알자”는 식이다. 회사 입장에서는 임금 격차가 표면화돼 직원들 간 갈등을 막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임금 격차를 숨기는 게 유리한 쪽은 받는 이(직원) 보다는 주는 (회사)일 여지가 크다. 이 문제를 일반 직장인보다 좀 더 숙고해 「노동의 배신」이란 책을 쓴 미국의 르포 작가 바바라 애런라이크는 일찍이 “연봉 정보를 공개하지 않음으로 인해 회사는 근로자 간의 단결을 약하게 할 수있고, 연봉협상에서도 훨씬 유리한 고지를 갖게 된다”고 했다. 애런라이크가 지적한 문제는 회사에 노조가 있든 없든 마찬가지로 발생한다. 노조가 있다고 해도 직원 각자의 연봉을 모르는데, 애초에 임금단체협상 같은 걸 효율적으로 할 수가 없다. 연봉과 연동되면서 인사평가 결과도 비밀에 부치라는 곳이 많다. “네 성과도 너랑 회사만 알자”는 거다. 괜히 ‘C’ 나온 거 소문 안나게 해주겠다는 회사의 배려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받는 입장에선 답답하다. 누가 ‘A’인지를 모르면 ‘C’가 적당한 평가인지 알 수가 없고, 어쩌다 ‘A’를 받았다는 누군가에 대한 평가를 수용하기 어렵다면 회사가 공정한 조직인지 의구심이 생긴다. ‘비밀서약서 좀 그만 만들어’… 영국에서 시작된 캠페인 이 시점에서 주목해야 할 해외 캠페인이 있다. #CantBuyMySilence. 말 그대로 “내 침묵은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선언하는 캠페인이다. 성범죄 파문을 일으킨 하비 와인스타인과 수십년 전 맺은 비밀유지계약(NDA)를 위반한 최초의 여성이 된 젤다 퍼킨스와 캐나다 법학자인 줄리 맥팔레인이 2017년 시작한 캠페인으로 해시태그 운동으로 동참할 수 있고, www.cantbuymysilence.com 홈페이지에서 그 간의 성과를 볼 수도 있다. #CantBuyMySilence는 일상 속 남용되는 NDA에 반대하는 운동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시급한 목표는 ‘나쁜 일을 감추기 위한 NDA’를 거부하는 일이다. 직장 내 성희롱, 차별, 괴롭힘 등의 문제를 숨기기 위해 NDA를 남용하는 관행을 막자는 것이다. NDA 때문에 피해자는 자신의 문제를 친한 가족에게도 쉽게 털어놓지 못하고, 괴롭힘 행위자는 자신의 행위가 소문이 나지 않은 틈을 이용해 안전하게 이직하는 일이 생기는 일을 피하자는 얘기다.비밀서약서를 썼다고 성희롱, 차별, 괴롭힘과 같은 문제가 은폐될까 싶지만 직장에서 ‘문서’의 힘은 흔히 생각하는 상식의 범주를 넘어선다. 최근 직장 내 괴롭힘 취재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 중에는 회사가 너무 고지식하게 신고자에 대한 비밀의무를 지키는 바람에 자신이 누구에게 어떤 행위를 했는지도 모른 채 무조건 괴롭힘 잘못을 인정하라는 회사 측과 다투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역으로 직장 내 괴롭힘 여부 조사 과정에서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직원들의 근태 관리 내역이라든지 각종 서류들이 비밀서약 문서란 이유로 신고자에게 제공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비밀서약서 쓰는 관행 바꿀 수 있을까 모든 비밀서약이 나쁜 것은 아니다. 기업의 중요한 기밀 보호, 회사 간 영업비밀, 그 밖에도 보호해야 할 비밀은 많다. 하지만 그 범위가 너무 넓어 개인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공익에 반하는 수준인지는 점검해 볼 일이다. 비밀유지서약서가 직장인의 전직을 못하게 하는 근거가 되고, 회사가 전 직원을 고발할 때의 붙임서류가 되고, 기업과 직원 간 정보비대칭의 수단이 된다면 말이다. 많은 선수들이 박주호를 응원했고, 많은 팬들이 박주호가 그 간의 사정을 공개적으로 말해준 것에 경의를 표하고 있다. 물론 반대 의견도 많다. 비밀유지계약이란 이름으로 저간의 사정을 모두 함구하는 행태와 비밀유지계약을 깨더라도 공익 발언이란 신념을 지키는 일 중 어떤 방식을 우리 사회는 페어플레이로 규정하게 될까. 직장인이라면 박주호와 축구협회의 공수 과정을 눈여겨 볼 일이다. 서울신문 ‘잡(Job)스’는 직업세계와 직장문화를 통해 한국 사회의 현상을 진단하는 연재물입니다.
  • 페루 교육부, 성범죄 교사 328명 무더기 해임한 사연 [여기는 남미]

    페루 교육부, 성범죄 교사 328명 무더기 해임한 사연 [여기는 남미]

    페루 교육부가 교사들의 성범죄를 뿌리 뽑겠다면서 뒤늦게 칼을 빼들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페루 교육부는 최근 현직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사를 무더기로 해임했다. 모르간 케로 교육장관은 “해임된 교사들이 다시는 교사로 취업하지 못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성범죄자들이 교단에 서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는 페루 리마 수도권과 아마조나스 지방 콘도르칸키주(州)에서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해 성범죄 혐의가 있는 교사 328명에게 해임을 결정했다. 리마 수도권에선 교사 207명, 콘도르칸키에선 교사 121명이 교직에서 쫓겨났다. 교육부가 교사들의 성범죄를 척결하겠다면서 칼을 빼든 건 최근 불거진 성범죄 파문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콘도르칸키에서 교사들이 학생들과 성관계를 가진 사례가 500여 건에 달한다”면서 “교사와 성관계를 가진 학생이 에이즈(AIDS, 후천면역결핍증후군)에 걸린 사례도 여러 건 있었다”고 보도했다. 충격적인 언론의 보도가 나온 직후 교육부는 부적절한 반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케로 장관은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모종의 해결책을 찾아보겠다”고 말해 파문을 덮으려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샀다. 케로 장관은 “(성인이 어린이들과 성관계를 갖는 것이 아마존 지방에 사는) 원주민사회의 문화가 아닌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라는 말도 해 사회적 분노를 부채질했다. 여기에 더해 앙헬라 에르난데스 여성부장관도 케로 장관의 발언을 두둔하는 입장을 피력해 인권단체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인권단체들은 “원주민 사회의 관습이나 문화라는 말로 사태를 덮으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교육부와 여성부를 싸잡아 규탄했다. 분노 여론이 끓어오르자 교육부는 태세를 전환, 교사들의 행위를 성범죄로 규정하고 퇴출을 약속했다. 케로 장관은 “장장 14년간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건 경악할 일”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선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불붙은 여론은 잠잠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대한 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을 해임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현지 언론은 “교육부가 성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밝히지 않은 것과 관련해 분노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원주민사회의 관습이라는 이유로 사법처리를 하지 않고 넘어가선 안 된다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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