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문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홍도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무인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병력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지병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319
  • 이효리, 노을 배경으로 홀로 선 모습 ‘분위기 여신’

    이효리, 노을 배경으로 홀로 선 모습 ‘분위기 여신’

    이효리가 컴백 시동을 걸고 있는 가운데 분위기 있는 화보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일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그냥 멋지다면서~ #인생 뭐 있어 #이효리”라는 짧은 글과 함께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이효리의 새 화보 사진이 담겨 있었다. 이효리는 노을을 배경으로 무심한 듯 시크한 표정을 지으며 세련되면서도 자연스러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한편, 이효리는 키위미디어그룹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컴백 준비에 들어갔다. 키위미디어그룹 측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새 앨범을 작업 중”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에는 가수 이승환, 전인권 등 많은 가수들과 함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등으로 상처받은 국민에게 위로를 주는 노래 ‘길가에 버려지다’를 함께 불러 화제가 되고 있다. 사진=한혜연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삼성전자 주가 ‘175만원 터치’

    삼성전자 주가가 지주회사 전환 기대로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00원(0.17%) 오른 17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쳐 전날 세운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174만 6000원)를 하루 만에 갈아치웠다. 장중 한때 175만 3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75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1975년 6월 11일 상장 이후 41년여 만에 처음이다. 갤럭시노트7 파문 후유증 등으로 잠시 고전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15일과 비교하면 12거래일 만에 13.7%나 오르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인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17일 이후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날도 49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권성률 동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달 29일 지주회사 전환과 주주가치 최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은 지배구조 개선과 관련한 방향성을 확인해 준 데 의미가 있다”며 “삼성전자 본연의 펀더멘털(기초여건)에 주목할 때”라고 말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클릭! 여의도] 여야의 ‘무뢰배 정치’

    [클릭! 여의도] 여야의 ‘무뢰배 정치’

    #사례1.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1일 전체회의에서 여야 국회의원 간 고성과 막말이 난무했습니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몸싸움까지 갈 뻔한 험악한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표 의원이 전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 및 눈치 보는 의원’의 명단과 휴대전화 번호 등을 일괄 공개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이로 인해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날 ‘새벽 폭언’과 ‘문자 폭탄’ 등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사례2. 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탄핵에 주저하는 새누리당 의원 전원을 ‘부역자 집단’으로 규정했습니다. 부역자의 사전적 의미는 ‘국가 반역에 동조하거나 가담한 사람’입니다. 역사적으로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직후 이념 갈등의 꼭짓점에 있던 용어이자 진보와 보수 양측 모두에게 ‘트라우마’를 남긴 섬뜩한 표현입니다. #사례3. 새누리당 비주류인 비박(비박근혜)계 일부 의원들은 당내 갈등의 진원지로 이른바 핵심 또는 강성 친박계 의원 9명을 추려낸 뒤 ‘병신(丙申) 9적(敵)’이라고 명명했습니다. 육십간지에 따른 올해의 명칭, 이와 발음이 같은 비속어의 중의적 의미를 교묘하게 살린 것입니다. 이렇듯 여야 의원들의 ‘언어 폭력’, ‘선동 정치’가 위험 수위를 넘었습니다. 물론 ‘최순실 사태’라는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파문이 빚어낸 부산물이라는 점 역시 부인할 수 없습니다. 격앙된 국민 여론을 대변한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격 모독 수준의 발언까지 용인될 수는 없습니다. 언어는 그 대상이 되는 타인에 대한 규정 못지않게 자신의 인격을 드러냅니다. 특히 ‘정치적 금기’를 깬 정치인들의 표현은 국민들에게 수치심과 자괴감을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정치의 건강성은 언어의 절제성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여야 의원들이 주고받는 표현을 듣다 보면 무뢰한·무뢰배라는 표현이 머리를 스칩니다. 무뢰한은 성품이 막되어 예의와 염치를 모르는 사람, 무뢰배는 무뢰한들의 무리를 각각 뜻합니다. 최근의 정치 언어를 곱씹어 볼 대목입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흔들리는 野… ‘탄핵열차’ 탈선 위기

    秋 “촛불 민심 믿고 밀어붙여야”… 민주, 국회서 탄핵 가결 촉구 농성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정국에서 공조 체제를 형성해 온 야권에서 탄핵안 가결 시기를 놓고 충돌하면서 1일 하루 종일 혼란이 거듭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2일 표결 처리할 것을 당론으로 정했지만 국민의당이 반대하면서 결국 ‘2일 탄핵안 처리’는 무산됐다. 비난 여론이 높아지자 국민의당은 다시 ‘5일 표결안’을 중재안으로 내놓았고 민주당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일단락됐다. 그러나 탄핵안이 부결되면 야당 간 ‘책임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남게 됐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소추 발의를 당론으로 채택하는 등 2일 본회의 처리를 밀어붙였다. 추미애 대표는 “탄핵을 9일까지 지연시킨다는 것은 촛불민심과 달리 탄핵의 동력을 떨어뜨릴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의 동참을 압박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민심은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의당은 비박(비박근혜)계의 협력 없이는 2일 탄핵안을 처리하려고 해도 부결될 것이라면서 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것을 주장했다. 추 대표와 새누리당 김무성 전 대표가 이날 오전 단독으로 회동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당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야 3당 대표는 이어 이날 본회의 직전까지 탄핵안 소추 발의 시기를 조율하기 위해 막판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결국 대통령 탄핵안 발의를 위한 국회 재적 의원 과반(151명)의 동의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탄핵안 발의는 무산됐다. 이에 국민의당 사무실에 항의 전화가 빗발치는 등 탄핵을 늦춘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국민의당은 이날 다시 의원총회를 열고 야 3당 발의로 이날 또는 2일 오전 탄핵안을 제출하고 5일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민주당과 정의당에 제안했다. 민주당은 “여당과 의사일정이 합의되고 2일 탄핵안을 발의하면 5일 처리도 가능하다”며 조건부 찬성 입장을 밝혔다. 또 민주당은 이날 밤부터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탄핵안 가결을 위해 새누리당의 참여를 촉구하는 농성에 들어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특검 “주권자인 국민 요구 따라… 지위고하 막론하고 수사”

    국민적 분노에 부응 의지 천명 “檢 도움받아 자료 이첩받겠다” 기존 수사 최소화… 뇌물죄 집중 “주권자인 국민의 요구에 따른 수사다.” 30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관련 특별검사로 임명된 박영수(64·사법연수원 10기) 변호사는 이번 수사를 이렇게 정의했다. 특검제 자체가 고위 공직자의 비리나 위법 혐의에 대해 수사하는 제도지만 이번만큼은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의 의혹에 대한 국민적 분노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셈이다. 2012년 내곡동 특검 등 현직 대통령 비위를 대상으로 한 특검 수사가 이전에도 있었지만 대통령에 대한 헌법상 불소추권의 벽에 막혀 압수수색이나 대면조사 등 정상적인 수사는 이뤄지지 못했다. 박 특검이 ‘국민 주권 명령’을 언급한 것은 헌법상 모든 권력의 원천인 ‘국민’의 권한으로 박 대통령에 대해 강도 높은 수사를 펼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수사 원칙에 대해 “수사 영역을 한정하거나 대상자의 지위고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며, 일체의 정파적 이해관계 역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의도로 읽힌다. 기존 검찰 수사에 대해선 “검찰과 우리의 경쟁이 아니라 서로 도와 가면서 자료 이첩 등 성실히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최씨나 안종범(57·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과 공범 관계라는 기존 검찰 수사 결과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를 최소화하고, 대신 제3자 뇌물죄 적용 등 검찰이 매듭짓지 못한 과제들에 집중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한 셈이다. 또 그동안 수사를 진행한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상당수 검사·수사관을 특검으로 흡수하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대통령에 대한 강제수사 여론에 대해서는 “예단을 갖고 수사하는 건 수사관답지 않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수사 초반 대면조사에 대해서는 “진척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며 가능성을 열어 뒀다. 검사 출신 한 변호사는 “뇌물죄 등 사건 실체에 걸맞은 혐의 적용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면서 “초반에 박 대통령을 조사해야 출석 여부에 대한 불필요한 논란은 줄인 채 신속히 수사할 수 있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향후 특검 수사는 특검보 및 특별수사관 선발, 파견 검사 차출, 사무실 임대 등 최대 20일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본격 가동된다. 이후 70일간 수사한 뒤 박 대통령의 거부가 없다면 30일간 수사를 연장할 수 있다. 서울지검 강력부장, 대검찰청 강력과장, 서울지검 2차장, 대검 중앙수사부장, 서울고검장 등을 거친 박 특검은 검찰 내 대표적인 강력통·특수통으로 손꼽힌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최순실 게이트’로 홍역 치른 문체부 1급 공무원 2명 사표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에 휩쓸려 홍역을 치른 문화체육관광부의 1급 공무원 2명이 사표를 제출했다. 30일 문체부에 따르면 원용기(54) 종무실장과 윤태용(57) 문화콘텐츠산업실장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행시 27회로 문체부내 최고참 1급인 원 실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용퇴하기로 했다”면서 “요즘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 나가게 돼 마음이 착잡하고 무겁다”고 심경을 밝혔다. 행시 28회인 윤 실장도 “고참 1급으로서 조직의 활성화를 위해 명퇴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원 실장은 2014년 10월부터 금년 4월까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맡아 문화융성 등 주요 정책을 관장했다. 2014년 10월 기획재정부에서 문체부로 전입한 윤 실장은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 등을 담당해 왔다. 이들의 사표는 2주가량 소요되는 명퇴요건 확인 절차를 거쳐 12월 중 수리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朴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지켜보는 시민들

    [서울포토] 朴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지켜보는 시민들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민원실 앞에서 시민들이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파문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제3차 대국민 담화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돈, 풀어도 안 돈다

    돈, 풀어도 안 돈다

    불확실성·국정농단 파문에 지갑 닫아 경제활동에서 ‘통화’는 사람 몸의 ‘혈액’과 같다. 인체에 혈액 순환이 중요한 것처럼 돈이 적정한 수준에서 활발히 움직여야 경제가 제대로 돌아가는데, 요즘은 영 그렇지가 않다. 경기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통화의 흐름이 둔화된 상황에서 미래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 사람들이 지갑을 꼭꼭 닫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수치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지난 9월 19.6회로, 8월(20.7회)에 비해 1.1회 떨어졌다. 이는 2005년 2월(18.1회) 이후 11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20회 밑으로 떨어진 것 자체가 1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예금회전율은 월간 예금지급액을 예금의 평균잔액으로 나눈 것이다. 회전율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은행에 맡긴 예금을 인출해 사용하지 않고 그냥 재놓았다는 의미다. 경기 부진과 불확실성 증대, 노후자금 부담 등의 요인 때문에 가계나 기업이 소비와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자금을 은행에 넣어 두고만 있는 사례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해에도 요구불예금 회전율이 24.3회로 2006년(23.6회) 이후 9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2010년 34.8회였던 회전율은 2011년 34.2회, 2012년 32.7회, 2013년 28.9회, 2014년 26.7회 등 5년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렇게 시중의 자금이 돌지 않으면서 한국은행이 돈을 풀고 기준금리를 내려도 통화정책의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통화의 유통속도, 본원 통화의 통화량 창출 효과를 보여 주는 통화승수 등도 역대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돈을 풀어도 돌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특히 부정청탁금지법 발효,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에 더해 국정 농단 파문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까지 겹치면서 경제 심리는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만한 성격의 불확실성이 많이 발생했다”면서 “불확실성과 불안정이 오래 지속되면 경제 심리를 위축시키고 전반적인 성장세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3 ·15기념관, 박대통령 사진 ‘내렸다 올렸다’ 논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민주화 항쟁 기념관에 걸린 박근혜 대통령 사진이 내려간 뒤 기념관 측이 다시 사진을 내걸자 시민단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국립 3·15 민주묘지 관리소는 최근 민주화 항쟁 기념관 입구에서 걸려있던 박 대통령 사진을 내렸다가 다시 걸었다. 이 사진은 2013년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박 대통령이 어린이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다. 관리소에서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이곳을 방문한 관람객들의 항의가 잇따르면서 지난달 사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 등 시민단체가 이 사진이 다시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이날 기념관을 항의 방문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간 실랑이가 이어지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관리소 측은 관람객들의 항의가 잇따르며 사진을 훼손하겠다는 말도 있어 임시로 사진을 내렸다가 다시 걸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3·15민주묘지 정인완 관리소장은 “처음부터 철거가 아닌 임시방편이었으며 언론에 이 사실이 알려진 뒤 오해가 있을까 봐 다시 사진을 걸었다”고 말했다. 반면 시민단체는 민주화 항쟁 기념관에 대통령 사진이 걸려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입장이다. 민주화 항쟁의 역사와 과정이 기술되어야 할 기념관에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있는 것은 기념관이 설립된 취지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이 기념관 운영을 담당하는 국가보훈처는 “해당 사진은 어린이 전시관 근처에 걸려있던 것으로 아이들에게 큰 꿈을 키워주겠다는 의도일 뿐”이라며 “시민단체가 이 사진의 의미를 과잉해석하고 있으며 최근 대통령에 대한 여론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사진을 철거하는 것도 합리적이지 않다”고 일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자”는 국정교과서 집필진 유호열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하자”는 국정교과서 집필진 유호열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 집필에 참여한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의 SNS글이 박 대통령을 일방적으로 옹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유 교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도’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사면초가, 지금이야말로 국가와 대통령님을 위해 기도할 때”라며 “여러분의 기도를 댓글에 올려 오늘 우리가 겪은 아픔과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그는 “최순실 파문으로 국가가 혼돈에 빠져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대통령님 곁에 책임지는 측근 하나 보이지 않는다”면서 ”하느님 앞에 죄 없다고 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며 성경의 마태복음 구절을 인용해 대통령을 감싸는 모습을 보였다. 유 교수는 국정교과서 현대사 부분을 최대권 서울대 명예교수와 김승욱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 김낙년 동국대 경제학과 교수, 김명섭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나종남 육군사관학교 군사사학과 교수 등과 함께 집필했다. 또 헌법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에서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교육부는 “기존 검정 교과서의 이념적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해 특정 이념에 치우치지 않은 해당 권위자들이 집필에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이 집필진의 상당수가 민심과 동떨어진 현실인식을 하고 있음이 SNS 등을 드러나면서 ‘정치적 중립성이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한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는 전국적으로 190만명이 참여한 촛불시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가 국정 교과서를 강행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번 국정교과서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대한민국 정부수립’이란 표현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바꾼 것으로 향후 건국절 논란을 촉발시킬 것으로 보인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화끈한 공포체험 추위가 싹~…홍대·강남 VR방을 가다

    화끈한 공포체험 추위가 싹~…홍대·강남 VR방을 가다

    ●홍대점:고글 쓰고 마이크로 대화…눈앞에 좀비가 으아악!”아악, 아악, 뒤에 봐봐, 좀비, 좀비.“ 지난 18일 서울 홍대입구역 부근의 가상현실(VR)방. 입구에는 ‘극한의 공포’, ‘좀비게임’, ‘호러게임’ 이라고 씌어있는 입간판과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비명이 행인을 이끌었다. 조도가 낮은 실내로 들어서자 ‘심약자, 임신부, 약자는 호러게임 이용금지’라는 경고 문구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가 주도한 PC방 열풍, 뒤이어 축구 게임인 ‘위닝일레븐’이 주도한 플레이스테이션방(플스방) 붐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VR고글(HMD)을 쓰고 게임을 즐기는 VR방이 ‘뜨고’ 있다.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홍대, 부산 남포동 등 유행에 민감한 지역을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게임별 난이도, 공포도, 조작난이도를 별점으로 표시한 메뉴판이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게임을 고를 수 있었다. 10여 종의 게임 중에는 1인용부터 최대 4인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까지 있었다. 가격은 10분당 3000원으로 PC방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었다. VR방 손님 대부분은 20~30대 커플이었다. 안쪽 2평(6.6㎥)남짓한 방은 한 면이 유리로 돼 있어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였다.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한 남성은 고글을 쓴 채 쉴 새 없이 주변을 둘러보며 양팔을 허공에 휘저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했으나 다들 비슷한 동작을 하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 홍대 VR방은 다른 방에 있어도 마이크를 통해 친구와 대화하며 게임을 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었다. 지하 1층에서 게임을 즐기던 한 여성은 1층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방향 등을 지시하며 게임을 즐겼다. VR방의 공통된 규칙이 있다면 한 방에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업체 직원은 “팔을 휘젓는 등 동작이 크다 보니 옆 사람을 때릴 수 있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고글을 쓰자 낯선 저수지에 풍경이 펼쳐졌다. 좀비들이 들끓는 공간에서 생존하는 게 게임 목표였다. 양손에 쥔 컨트롤러는 어느새 손전등과 총으로 바뀌어 있었다. 좌우로 둘러봐도 저수지 풍경이 펼쳐졌고 뒤로 돌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좀비들이 걸어오는 소리나 총을 맞고 쓰러지는 소리가 소름 끼치도록 실감났다. 직원이 “시간 종료됐습니다”라는 말을 할 때까지 1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기자가 착용한 고글은 대만 HTC사의 바이브(Vive)였다. 움직이는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하고 110도의 시야각뿐 아니라 전용 컨트롤러가 있어 VR방 업계에서 선호한다고 관계자가 귀뜀했다. ●강남점:실제 같은 어트렉션…출출할땐 카페테리아로 ‘고고’지난 7월 24일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화제가 된 강남 VR방의 경우 카페테리아와 겸업하고 있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중국 VR방이 대부분 카페와 같이 있어 VR게임도 즐기고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설명했다. 홍대와 마찬가지로 강남의 VR방도 통유리를 설치해 방을 나누고 밖에서도 안이 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남 VR방의 장점은 다양한 회사의 고글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바이브 등을 이용한 동작 체험형 방 3곳과 의자에 앉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2대가 구비됐다. 한쪽에는 기어VR·LG VR360 등 모바일 VR장비들도 있었다. 강남 VR방은 홍보 등을 위해 현재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중앙에는 VR과 동시에 진동, 음향 등을 한꺼번에 느껴 한층 더 실감이 나게 하는 ‘어트렉션 VR체험 기구’가 놓여있었다. 고글을 쓰고 빨간 의자에 앉았더니, 출발을 앞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기분이 들었다. 손잡이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일을 지날 때마다 느껴지는 덜컹거림, 상승·하강 시 기울어지는 의자 등 모든 것이 현실 같았다. 심지어 꼭대기에서 아래로 떨어질 땐 바람까지 느껴졌다. 국내에 속속 VR방이 생겨나고 있지만, VR방이 활성화된 중국, 일본, 러시아 등보다는 출발이 늦은 편이다. 올해 초까지 전파문제, 콘텐츠 심의 등 문제로 주춤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해결되는 추세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지난 7월 7일 전파인증을 통과했고 바이브의 경우 지난 10월 인증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VR에 대한 아무런 제도적 기준이 없다 보니 규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미래창조과학부나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끊임없이 접촉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며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글을 여러 명이 돌려쓰는 문제, PC방에 비해 비싼 가격 등 사업 경쟁력, 화재시 안전 문제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5차 촛불집회]靑 “박 대통령, 관저에서 5차 촛불집회 주시”…“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5차 촛불집회]靑 “박 대통령, 관저에서 5차 촛불집회 주시”…“국민 뜻 무겁게 받아들인다”

    박근혜 대통령은 26일 5차 촛불집회 상황을 관저에서 TV로 지켜보면서 참모들로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청와대 측이 밝혔다. 이날 오후부터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5차 촛불집회 집회가 시작된 가운데 청와대는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들이 전원 출근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면서 하루종일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민심 수습 방안과 정국 대책을 논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상황을 엄중하게 바라보면서 국민의 뜻을 다시 한 번 무겁게 받아들인다. 국민의 소리를 잘 듣고 겸허한 자세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할 것”이라면서 “다음 주 정국을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후 한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전체회의를 열어 집회 상황을 점검하고 ‘최순실 파문’에 대한 수습책을 전반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다음 주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거나 박 대통령이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현 정국과 관련해 간략히 입장을 밝히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직 국회의장과 국무총리 등 정·관계 원로들은 오는 27일 오후 만나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정국 혼란을 타개할 해법을 모색한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 주최로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회동에는 여권 출신의 김수한·김형오·정의화 전 의장과 야권 출신의 김원기·임채정 전 의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홍구(김영삼 정부), 고건(김대중·노무현 정부), 한승수(이명박 정부) 등 민주화 이후 역대 정권의 전직 총리와 조순 전 서울시장, 진념 전 경제부총리 등 총리급 인사들도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검찰의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국회의 박 대통령 탄핵안 추진 등 정국 상황에 대한 의견을 모아 박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박태환, 고의 투약 의혹 벗었다

    지리한 법정 공방 끝에..박태환, 고의 투약 의혹 벗었다

    “금지 약물인지 몰랐다”는 박태환(27)의 주장이 대법원에서 인정됐다. 금지 약물 양성 반응으로 힘겨운 법정 공방을 벌여온 박태환이 약물 고의 투여 의혹에서 벗어난 것. 대법원은 25일 박태환에게 금지 약물 네비도를 투약해 의료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병원장 김모(여)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벌금 100만원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초 금지약물 검사에서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이자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자격정지와 메달 박탈 등의 징계를 받았다. 박태환은 “피부 치료를 위해 찾은 병원에서 ‘네비도’ 주사제를 맞고 도핑에 걸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병원 측이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주사를 놨다며 FINA 징계 전인 지난해 1월 검찰에 김씨를 고소했다. 이후 지난해 2월 검찰이 김씨를 불구속으로 기소하면서 다툼은 법정으로 이어졌다. 박태환 측의 고소 이후 20개월 만에 김씨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서 “금지 약물인 줄 몰랐다”는 박태환의 주장도 인정받게 됐다. 다만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아 과실치상죄는 무죄를 인정하고, 의료법 위반만 유죄로 판단했다. ‘도핑 파문’ 이후 박태환은 그동안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다. 최근에는 김 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5월 박태환에게 리우올림픽 출전을 포기하라고 종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고 검찰 수사까지 시작되면서 박태환이 지난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한 속사정들이 드러났다. 하지만 박태환은 지난달 전국체육대회 때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모두 대회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하며 다시 재기를 마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화끈한 공포체험 추위가 싹~…홍대·강남 VR방을 가다

    화끈한 공포체험 추위가 싹~…홍대·강남 VR방을 가다

    ●홍대점:고글 쓰고 마이크로 대화…눈앞에 좀비가”아악, 아악, 뒤에 봐봐, 좀비, 좀비.“ 지난 18일 서울 홍대입구역 부근의 가상현실(VR)방. 입구에는 ‘극한의 공포’, ‘좀비게임’, ‘호러게임’ 이라고 씌어있는 입간판과 안쪽에서 흘러나오는 비명이 행인을 이끌었다. 조도가 낮은 실내로 들어서자 ‘심약자, 임신부, 약자는 호러게임 이용금지’라는 경고 문구가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가 주도한 PC방 열풍, 뒤이어 축구 게임인 ‘위닝일레븐’이 주도한 플레이스테이션방(플스방) 붐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VR고글(HMD)을 쓰고 게임을 즐기는 VR방이 ‘뜨고’ 있다. 서울 강남을 시작으로 홍대, 부산 남포동 등 유행에 민감한 지역을 중심으로 속속 생겨나고 있다. 게임별 난이도, 공포도, 조작난이도를 별점으로 표시한 메뉴판이 있어 처음 방문한 사람도 쉽게 게임을 고를 수 있었다. 10여 종의 게임 중에는 1인용부터 최대 4인이 함께할 수 있는 게임까지 있었다. 가격은 10분당 3000원으로 PC방에 비해서는 비싼 편이었다. VR방 손님 대부분은 20~30대 커플이었다. 안쪽 2평(6.6㎥)남짓한 방은 한 면이 유리로 돼 있어 밖에서 안이 들여다보였다. 안에서 게임을 즐기는 한 남성은 고글을 쓴 채 쉴 새 없이 주변을 둘러보며 양팔을 허공에 휘저었다. 처음에는 낯설고 우스꽝스럽기까지 했으나 다들 비슷한 동작을 하다 보니 금세 익숙해졌다. 홍대 VR방은 다른 방에 있어도 마이크를 통해 친구와 대화하며 게임을 할 수 있는 점이 강점이었다. 지하 1층에서 게임을 즐기던 한 여성은 1층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는 남자친구에게 끊임없이 방향 등을 지시하며 게임을 즐겼다. VR방의 공통된 규칙이 있다면 한 방에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업체 직원은 “팔을 휘젓는 등 동작이 크다 보니 옆 사람을 때릴 수 있어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고글을 쓰자 낯선 저수지에 풍경이 펼쳐졌다. 좀비들이 들끓는 공간에서 생존하는 게 게임 목표였다. 양손에 쥔 컨트롤러는 어느새 손전등과 총으로 바뀌어 있었다. 좌우로 둘러봐도 저수지 풍경이 펼쳐졌고 뒤로 돌아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좀비들이 걸어오는 소리나 총을 맞고 쓰러지는 소리가 소름 끼치도록 실감났다. 직원이 “시간 종료됐습니다”라는 말을 할 때까지 10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였다. 기자가 착용한 고글은 대만 HTC사의 바이브(Vive)였다. 움직이는 사용자의 위치를 정확히 추적하고 110도의 시야각뿐 아니라 전용 컨트롤러가 있어 VR방 업계에서 선호한다고 관계자가 귀뜀했다. ●강남점:실제 같은 어트렉션…출출할땐 카페테리아로 ‘고고’지난 7월 24일 전국 최초로 문을 열어 화제가 된 강남 VR방의 경우 카페테리아와 겸업하고 있었다. 해당 업체 관계자는 “중국 VR방이 대부분 카페와 같이 있어 VR게임도 즐기고 음료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설명했다. 홍대와 마찬가지로 강남의 VR방도 통유리를 설치해 방을 나누고 밖에서도 안이 보일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남 VR방의 장점은 다양한 회사의 고글과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오큘러스 리프트·바이브 등을 이용한 동작 체험형 방 3곳과 의자에 앉아 체험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 2대가 구비됐다. 한쪽에는 기어VR·LG VR360 등 모바일 VR장비들도 있었다. 강남 VR방은 홍보 등을 위해 현재는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중앙에는 VR과 동시에 진동, 음향 등을 한꺼번에 느껴 한층 더 실감이 나게 하는 ‘어트렉션 VR체험 기구’가 놓여있었다. 고글을 쓰고 빨간 의자에 앉았더니, 출발을 앞둔 롤러코스터에 올라탄 기분이 들었다. 손잡이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레일을 지날 때마다 느껴지는 덜컹거림, 상승·하강 시 기울어지는 의자 등 모든 것이 현실 같았다. 심지어 꼭대기에서 아래로 떨어질 땐 바람까지 느껴졌다. 국내에 속속 VR방이 생겨나고 있지만, VR방이 활성화된 중국, 일본, 러시아 등보다는 출발이 늦은 편이다. 올해 초까지 전파문제, 콘텐츠 심의 등 문제로 주춤했지만,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점차 해결되는 추세다. 오큘러스 리프트는 지난 7월 7일 전파인증을 통과했고 바이브의 경우 지난 10월 인증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VR에 대한 아무런 제도적 기준이 없다 보니 규제에 부딪히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미래창조과학부나 문화체육관광부 등과 끊임없이 접촉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며 “활성화의 가장 큰 걸림돌은 킬러 콘텐츠가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고글을 여러 명이 돌려쓰는 문제, PC방에 비해 비싼 가격 등 사업 경쟁력, 화재시 안전 문제 등도 해결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산업도시 탈바꿈·참외 명품화… 성주, 두 토끼 모두 잡는다

    [자치단체장 25시] 산업도시 탈바꿈·참외 명품화… 성주, 두 토끼 모두 잡는다

    김항곤(65) 경북 성주군수는 ‘발전하는 성주’, ‘부자 되는 성주’ 건설에 밤낮없이 뛴다. 대구 근교의 제조업 불모지인 성주를 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고 전국 생산량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명품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김 군수는 2010년 취임 이후 줄곧 성주군 산업구조를 참외 중심에서 도농복합도시로 재편하는 데 역점을 뒀다. 우선 성주 1·2차 일반산업단지를 성공적으로 조성해 100% 분양했다. 인구 노령화 등으로 잡초만 무성한 채 묵는 논밭을 기업체들이 가장 탐내는 ‘옥토’인 산업단지로 과감히 탈바꿈시켰다. 이로 인해 연간 6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와 100억원의 세수 증대 효과, 일자리 1만개 창출과 인구 증가가 기대된다. 벌써 아파트와 다가구주택 등 2000여 가구가 신축되고 기업체가 520개 사에서 835개 사로 증가하는 등 큰 효과가 나타났다. 참외 농가 소득도 연간 총매출 4000억원 규모에 농가 소득 1억원 이상인 농가가 1000가구를 넘어섰다. 참외 주산지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다양한 유통 인프라 구축과 성주참외 맞춤형 액비 개발, 상자 경량화 등 참외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시킨 결과다. 그는 1000억원대에 불과했던 군의 예산 규모도 3000억원대로 덩치를 3배로 불렸다. 최근까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반대운동을 진두지휘했던 김 군수는 베테랑 경호 경찰 간부 출신의 재선 단체장이다. 성주에서 손꼽히는 명문가였던 김해 김씨 집안의 장손으로 태어났다. 조부는 천석꾼 부자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해 명성이 자자하다. 부친은 작고한 김용대 대구시교육청 초대 교육감이고, 숙부는 김용철 전 대법원장이다. 교사인 아버지 덕에 일찍부터 대구 유학 생활을 했다. 성주농고에서 교편을 잡던 부친이 대구에 있는 대구고로 전근 가면서 대구교대 부설 초등학교로 전학했다. 대구중, 경북고와 영남대를 졸업하고 1982년 간부후보생(30기) 시험에 합격해 경찰에 입문했다. 2009년까지 27년간 재임하면서 경북 청도경찰서장, 대구 성서경찰서장, 지역구인 성주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근무했다. 그는 정년을 2년여 남기고 고향 발전에 헌신하기로 하고 정든 공직을 떠났다. 불과 1년도 안 된 2010년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민선 5기 성주군수에 도전, 성공했다. 2014년 6·4 지방선거에서는 65.3%의 압도적인 지지율로 재선했다. 경찰관으로서, 정치적 도전에서도 승승장구를 거듭했다.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호남형인 김 군수는 풍부한 행정 경험과 정계·관계·재계·학계·법조계의 막강 인맥을 자랑한다. 경북고 인맥과 경찰 선후배들이 전국 각지에서 그를 적극 돕는다. 김석기(경주) 새누리당 의원과 최성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은 가까운 친인척이다. 그의 두둑한 배짱과 특유의 승부사적 기질, 과감한 추진력도 단연 돋보인다. 주민과 직원들에게는 합리적이고 따뜻한 성품을 갖춰 덕장으로 통한다. 그래서 늘 사람들이 많이 따른다. 지난 17일 김 군수와 하루를 함께했다. 일정은 평소와 다름없는 현장행정이 주를 이뤘다. 오전 6시 40분. 고동색 점퍼 차림의 김 군수는 초전면 용성리 자택을 나서 대입 수능시험장인 성주읍 성주고로 직행했다. 그는 학교 정문 앞에서 고사장으로 향하는 수험생들을 부둥켜안거나 등을 두드리며 힘을 줬다. 학부모들에게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넸다. 초조한 마음으로 8시까지 수험생들의 입실을 끝까지 지켜봤다. 이어 읍내 무료급식소로 자리를 옮겨 자원봉사자들이 마련한 떡국으로 아침 식사를 했다. 이내 공공비축미 수매 현장인 벽진면 수촌창고로 향했다. 오전 8시 30분이었다. 농민과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들이 추곡(벼) 수매로 부산했다. 김 군수는 차에서 내려 농민들과 악수를 한 뒤 농관원 검사원에게 연신 굽실거렸다. 수행한 군청 직원은 “‘김영란 법’ 때문에 (군수가) 검사원에게 ‘잘 부탁한다’는 말도 못한다”고 귀띔했다. 농민들이 몰려 와 “산지 쌀값 하락 등으로 수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하락했다”고 하소연하자 김 군수는 이내 고개를 떨어뜨렸다. 잠시 뒤 인근 벽진 외기리 참외 대체작물 시범 사업장을 찾아 딸기 생육 현황 등을 꼼꼼히 살펴봤다. 참외 소비시장 변화 등에 대한 전략적인 대응책 마련을 위해서다. 오전 10시 30분에는 군청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야산수 일품미 팔아 주기 운동 양해각서 체결식’에 참석했다. 쌀 판로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돕기 위한 행사로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김 군수는 수륜농협과 성주산업단지관리공단, 사단법인 중소기업협의회 등 참여 기관·단체 관계자들에게 분발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군수실로 자리를 옮겨 정동균 법무사사무소 대표로부터 장학기금 200만원을 기탁받았다. 차 한잔 대접하며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소중히 쓰겠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11시 50분이 되자 성주읍 군종합사회복지관으로 달려갔다. 100여명의 결식 어르신들에게 배식 봉사한 뒤 자원봉사자들과 남은 음식으로 점심을 같이했다. 식사 뒤 참외 재배 및 한우 사육 선도 농가인 성주읍 대흥리 배유환(63)씨 참외밭과 월항면 보암리 장극수(54)씨 축사를 찾았다. 지역의 4200여 참외 농가 가운데 처음으로 모종 정식(옮겨심기)을 한 현장을 점검하고 참외 가축사료 시범사업 현황을 직접 챙겨 보기 위해서다. 그는 농가들의 소득증대를 위한 일에는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김 군수는 차 안에서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사드 배치지역인 성주 발전을 위한 지원을 적극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부의 지원책을 무작정 기다릴 수 없어 대구∼성주 경전철 노선, 대구∼성주 도로 6차로 확장, 국가산업단지 유치, 대구공항 유치 등을 건의했지만, 이마저도 묵묵부답이다. 특히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공백이 빚어지면서 정부의 지원 약속에 대한 후속 조치가 실종되는 것 같아 무척 아쉽고 안타깝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성주 주민들은 아직도 사드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단언한다. 지역 곳곳에 여전히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는 게 이를 대변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국정 농단 파문’의 주인공 최순실씨가 ‘무기 로비스트’ 린다 김과 오랜 친분을 이어 왔고 린다 김의 영향으로 최씨가 무기 거래에도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또 다른 논란이 일 전망이다. 다음 행선지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성주읍 학산리 성주2일반산단(95만㎡) 조성 현장이었다. 김 군수는 관계자로부터 공사 현황 등을 보고받은 뒤 “입주기업 가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 등을 지시했다. 이 단지는 다음 달 준공 예정이지만 분양이 오래전에 완료됐다. 24개 입주 예정기업 가운데 7개 기업이 이미 입주했다. 5시가 조금 지나 그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가득한 군수실로 돌아왔다. 1시간 내내 민원인을 만나고 결재했다. 군청 앞마당에서 열린 ‘아동·청소년 안전 지킴이’ 발대식에 참석한 뒤 경찰서, 교육청, 여성단체 관계자 60여명과 함께 읍 시가지 유흥업소 밀집지역을 돌며 캠페인을 벌였다. 7시쯤 숨 가쁜 하루 일정이 끝났다. 김 군수는 기자를 극구 배웅하겠다며 군청사 주차장으로 안내하면서 “사드 배치 문제로 그동안 크게 갈라졌던 성주 민심과 파탄 위기에 놓였던 지역 경제가 군민들의 합심 노력으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면서 “정부는 하루빨리 사드 성주 배치에 따른 인센티브나 지원 방안을 마련해 이행해 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어느새 둥근 달이 성주 시가지를 훤히 비추고 있었다. 성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최순실 단골병원 15억 특혜, 청와대가 요청해 지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순실씨의 단골 병원에 연구·개발(R&D) 예산을 지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형환 산업부 장관도 “청와대의 요청이 있었다”며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24일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은 “지난해 산업부는 R&D 지원과제로 3개를 선정했다가 갑자기 성형수술에 쓰이는 봉합용 실 관련 연구 1개를 추가했다”며 “이 연구는 최순실의 단골 (성형외과 병원인) ‘김영재 의원’이 제안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연구는 예산 15억원을 지원받았고 명백한 특혜”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안종범 당시 청와대 경제수석이 김진수 보건복지비서관에게 지시했고, 김 비서관이 정만기 당시 청와대 산업통상자원비서관(현 산업부 제1차관)에게 도와 달라고 해 이뤄진 일”이라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주 장관은 “청와대 비서관실에서 저희 산업부 소관 과에 요청한 것이라는 보고를 받았고 요청 내용은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이 있으니 R&D 사업 관련 절차를 안내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인 업무 절차에 따라 해당 분야 전문가들이 검토하도록 산업기술평가관리원에 이 건을 전달했다”며 “일단 추가로 돈이 나가는 건 보류했고 내부 조사를 하고 있다. 특검 수사 과정에서 범법 사실이 드러나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文 “세월호 7시간 의혹도 탄핵 사유”… 安 “질서 있는 퇴진 길 닫아선 안 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文 “세월호 7시간 의혹도 탄핵 사유”… 安 “질서 있는 퇴진 길 닫아선 안 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전 대표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스스로 밝히지 않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탄핵 사유”라고 주장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기 안산시 안산교육지원청에 마련된 세월호 ‘기억교실’을 찾아 “그 긴박한 시간에 국정 최고 책임자가 사고를 안 챙기고 무엇을 했는지 꼭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통령이 스스로 밝히지 않으면 특검이 규명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촛불 민심 속에는 세월호 참사와 이를 다룬 대통령과 정부의 태도에 대한 분노가 깔려 있다”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안전에 무관심하고 무능한 정부와 무책임한 대통령이 만든 인재다.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고 이를 교훈 삼아 안전한 나라를 만드는 게 진정한 추모”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오른쪽)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탄핵 어떻게 할 것인가’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불가피해졌다”면서도 “탄핵소추 과정에서도 질서 있는 퇴진의 길을 완전히 닫아선 안 된다”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미국 닉슨 전 대통령도 탄핵 진행 과정에서 스스로 사퇴한 예를 상기하길 바란다”면서 “그것이 제가 탄핵을 위한 노력과 대통령 퇴진을 위한 국민 마음을 모으는 거리 서명을 계속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이번 탄핵 과정에서는 여야의 정파적 이해를 완전히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탄핵 정국에서 특정 정파의 주도권이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김무성 전 대표 등 비박계 의원들과의 접촉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 중요한 건 ‘어떻게 하면 국민의 뜻을 받들어 탄핵할 것인가’이다. 거기에 뜻을 같이하는 많은 사람들을 지금 만나고 있다”고 에둘러 답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최순실 국조특위 현안 논의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與 최순실 국조특위 현안 논의

    새누리당 정진석(왼쪽 세 번째)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같은 당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특위 소속 의원들과 오찬에 앞서 대화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 황영철 의원, 정 원내대표,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성태 국조특위 위원장, 이완영·이만희 의원. 연합뉴스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무성 “朴대통령 탄핵안 부결되지 않을 것”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김무성 “朴대통령 탄핵안 부결되지 않을 것”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새누리당 김무성(얼굴) 전 대표는 24일 “탄핵이 부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새누리당 비주류에서 40여명 정도 탄핵에 찬성 서명을 한 것으로 알고 있고, 더 늘어날 수도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공소장을 읽어 보니 탄핵을 받을 만한 이유가 충분히 있다”며 “질서있는 탄핵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일부 정치인이 주장하는 하야는 더 큰 혼란이 오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차기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해 “대선 출마를 안 하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대해선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앞서 김 전 대표는 20대 총선 출마 당시 “마지막 총선”이라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아울러 김 전 대표는 “제왕적 대통령제 문화로 5년마다 비극이 반복되고 있다”며 의원내각제를 중심으로 하는 개헌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새로운 보수를 위한 연합의 범위에 대해 “한계가 없다”면서 “친문(친문재인)과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를 제외한 나머지 어느 세력과도 손잡을 수 있고 같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보수의 정권 재창출을 위한 ‘킹메이커’ 역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치 지향적인 연대에는 여야의 구분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여권의 잠재적 주자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아주 훌륭한 분이고 자기 정체성에 맞는 정치 세력에 들어와서 당당하게 경선에 응하고 국민 선택을 받는 과정을 거쳐야만 마지막 관문을 통과할 수 있다”며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도 “가능하다”면서 “패권주의자들을 제외한, 민주적 사고를 가진 건전 세력들이 모여 거기서 1등 하는 사람을 뽑아서 같이 밀어야 되고 또 과거처럼 한 사람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제왕적 권력구조가 아닌 서로 권력을 나누는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김 전 대표는 특히 탄핵에 이어 개헌 정국의 구심점이 되면서 새로운 세력 구성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정말 큰 문제이긴 하지만 이것을 수습하면 이걸로 끝이 나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에 어떤 대통령이 당선되더라도 똑같은 비극이 또 생긴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런 배은망덕한 일이 어디 있는교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 특검 받아야”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이런 배은망덕한 일이 어디 있는교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 특검 받아야”

    “이런 배은망덕한 일이 어디 있는교.” ‘소설(小雪) 추위’가 찾아온 지난 23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 심장부인 경북 구미의 민심은 예상 외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난 일색이었다. 특히 검찰이 박 대통령을 ‘최순실 게이트’의 공범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해서는 불쾌감을 넘어 분노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 구미는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친박 정서가 뿌리박힌 곳이다. 구미 시민들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80%가 넘는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구미 새마을중앙시장에서 30여년째 시계방을 운영하고 있는 손운달(67)씨는 “구미 사람들은 그동안 ‘꼴통’ 또는 ‘또라이’라는 비난을 들어가면서 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결과는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히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위에서도 “박근혜는 이제 끝났다”거나 “우리 가슴에 대못만 박았지! ” 또는 “안타깝지만 우짜노”라는 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불과 지난달 19일 박 대통령이 이 시장을 찾았을 당시 열렬했던 지지 분위기는 완전히 실종됐다. 다만 상인들은 “대통령이 법에 따라 선출된 만큼 물러나는 것도 법대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미 중앙로에서 만난 대학생 신채현(21)씨는 “박 대통령과 측근들이 어려운 나라 걱정은 안 하고 한통속이 돼 자기들 배 불리기에 급급했다”면서 “특히 대통령은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서 특검을 받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구미공단에서 음식점을 20여년째 운영 중인 신성희(53)씨는 “공단 경기가 IMF(국제통화기금) 때보다도 훨씬 안 좋다. 손님이 끓겨 일하던 직원들을 다 내보냈다”면서 “지금의 극심한 불경기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무관치 않다”고 비판했다. 공단 근로자 임현재(52)씨는 “국정을 책임진 박 대통령은 꼭두각시 노릇만 했다. 꼭두각시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며 발길을 돌렸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구미 상모동 주민들의 여론도 다르지 않았다. 대통령 생가 앞에서 만난 김춘환(68·상모동)씨는 “우리 동네 주민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를 생각해서 박근혜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줬다”면서 “하지만 선거 이전에 실체를 조금이라도 알았더라면 지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은 후회막급이다”고 말했다. 포항 죽도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한 60대 여성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뒤로 박근혜가 (이명박 대통령을) 그리 못살게 굴더니 정작 자신은 역사에 씻을 수 없는 큰 죄를 저질렀다”면서 “원래 ×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라는 법”이라고 비아냥댔다. 구미·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