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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투명·포용·성실·소통/강신업 변호사

    [시론] 투명·포용·성실·소통/강신업 변호사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한 근본적 이유는 무엇이고, 미래의 대통령은 여기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하는가.첫째, 박 전 대통령은 투명한 국정 운영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거나 매우 부족했다. 이와 관련해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은 최서원(최순실)의 국정 개입 사실을 철저히 숨겼고, 그에 관한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이를 부인하며 오히려 의혹 제기를 비난했다”고 논고했다. 비선 실세를 두고 국정을 비밀리에 운영하면서 정당한 견제와 감시마저 무력화시킨 박 전 대통령의 비민주적이며 비법치주의적인 행태를 준엄하게 꾸짖은 것이다.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해야 함은 물론 공무 수행은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함에도 말이다. 사실 박 전 대통령의 불행은 이석수 특별감찰관에 대해 ‘국기 문란’ 운운하면서 우병우와 최순실 등에 대한 수사를 덮으려 했을 때 잉태됐다. 또 2014년 12월 비선 실세 문건 파문에 대해 “찌라시에나 나오는 이야기”라고 일축하는 등 자신의 국정 운영을 어두운 동굴 속에 깊숙이 감추려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헌재의 지적은 사건의 본질을 정확히 짚은 것이다. 둘째, 관용과 포용력이 부족했다. 국민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게 어머니 같은 포용의 리더십을 원했으나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등에겐 법과 절차를 어기면서까지 특혜를 베풀면서도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비협조적이거나 비판적인 정치인이나 공무원에게는 가혹할 정도의 보복을 가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편협함을 보였다. 그리고 이러한 편협함은 결국 국민 대다수가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게 하는 원인이 됐다. 셋째, 박 전 대통령에게 부족했던 또 하나는 직무집행에서의 성실성이다. 세월호 사건에서 나타난 대통령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적은 대통령이 얼마나 불성실한 사람인지 잘 보여 준다. 헌재는 이 부분이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미래의 대통령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직무를 불성실하게 이행해서는 안 된다는 것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상실되는 불행한 일을 막는 것은 대통령의 책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헌법상 성실한 직책수행 의무 및 국가공무원법상 성실 의무를 위반했다는 일부 재판관의 보충의견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박 전 대통령의 가장 큰 실패 원인은 소통 부족이다. 정치는 소통의 미학이다. 왕조 국가인 조선에서조차 임금은 많게는 하루에도 세 번씩 경연에 참여해 신하들과 학문을 논하고 새로운 인재의 등용이나 중요한 정치적 안건을 두고 묻고 답하며 의견을 조율했다. 이 자리에서 신하는 과거 성현들의 언행이나 역사적 사실에 비추어 임금의 언행이나 정사의 문제점을 낱낱이 비판하고, 왕은 이를 통해 자신의 국정 철학이나 정책을 다듬고 오류를 수정했다. 역사상 성군으로 알려진 임금들은 경연을 게을리하지 않았고 세종은 1898회, 영조는 3458회, 성종은 9006회나 경연에 참석했다. 박 전 대통령은 어땠는가. 2015년 1월 기자회견에서 대면 보고가 적다는 언론의 문제 제기에 대해 “대면 보고가 필요하냐”는 황당한 반문을 했고, 비선 실세 최순실과는 차명폰까지 만들어 수도 없이 통화하면서도 관저에서 집무실로 출근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여성인 조윤선 전 정무수석과도 11개월간 공식 독대 한 번 하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실패 원인은 이 지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이번 파면 결정은 대통령의 권한과 책임의 근거와 본질, 그리고 대통령의 직무집행 절차와 방식에 대한 헌법적 준거 틀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국가기관의 존립 근거는 헌법이고 헌법을 만들어 내는 힘의 원천은 국민이라는 당연한 명제를 재확인한 점도 의미가 작지 않다. 미래의 대통령들은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으면 언제라도 파면될 수 있다는 사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사실을 한순간도 잊지 말아야 한다. 대통령은 투명하게, 성실하게, 포용력을 갖고, 두루 소통하며 국정에 임해야 한다는 교훈도 되새겨야 한다.
  • 매머드급 文캠프 ‘입단속령’ 통할까

    매머드급 文캠프 ‘입단속령’ 통할까

    손혜원 “서거는 계산” 발언 파문 文 “대단히 부적절”… 4번째 설화“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입니다. 그래서 어젯밤 사과하게 하고 신속히 책임을 물었습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측근들의 말실수로 13일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 전 대표가 영입한 손혜원 의원은 최근 한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산된 것’이라고 표현했다가 논란이 일자 더문캠(문재인 캠프) 홍보 부본부장직에서 사퇴했다. 친노(친노무현) 세력을 뿌리로 둔 후보의 참모가 공개석상에서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욕보인 셈이어서 더문캠은 손 의원이 사의를 밝히자 곧장 수리했다. 문 전 대표가 측근들의 설화로 곤욕을 치른 건 벌써 네 번째다. 앞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5·18 발포를) 지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발언으로 자진 하차했고, 문 전 대표의 측근인 양향자 최고위원은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백혈병 피해 노동자들을 위한 단체인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을 “전문시위꾼”으로 표현하며 비난했다가 사과했다.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전윤철 감사원장은 ‘악성노조’ 발언으로 구설에 올랐다. 말실수가 계속되자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캠프 각 본부장에게 ‘입단속령’을 내렸다. 그러나 이미 잇단 인재 영입으로 규모를 종잡을 수 없을 만큼 캠프 몸집이 불어나 영입 인사들의 발언을 일일이 단속하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다. 영입 인사 검증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날 일자리위원회를 발족하며 정영태 전 동반성장위원회 사무총장을 위원으로 위촉했다가 2013년 정 전 사무총장이 대기업에 보낸 업무 이메일에 아들 결혼 안내문을 넣어 논란을 빚고 사퇴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선 출범식 직전 명단에서 제외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위원급까지 세밀하게 검증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단 사고가 터지면 신속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내 경쟁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날 문 전 대표를 겨냥, “(경선은) 거대한 당을 대표할 사람을 뽑는 거지 거대한 세력을 가진 사람을 뽑는 게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광장 촛불은 정치권 향한 경고… 각 정당은 민심 수렴부터”

    [탄핵 이후 대한민국의 길] “광장 촛불은 정치권 향한 경고… 각 정당은 민심 수렴부터”

    한국 민주주의가 전환의 길목에 섰다. 최순실 국정농단이 곪아 터지는 과정에서 사법 당국은 눈을 감았고 재벌은 비선 실세와의 상부상조 속에 잇속만 챙겼다. 의회는 견제 기능을 잃었으며 언론도 ‘평형수’ 역할을 하지 못했다. 우리 사회의 고장 난 공적 시스템, 특히 대의민주주의를 가동하도록 강제한 것은 촛불이었다. 반정치적 시민저항권의 양상이었던 2007년 광우병 촛불시위와 달리 이번에는 진보와 보수, 세대, 지역을 초월한 정치적 저항의 모습으로 나타났기에 결국 탄핵이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즐겨 썼던 표현인 ‘비정상의 정상화’란 측면에서 ‘박근혜 이후 체제’의 첫 번째 키워드인 민주주의 복원을 위한 과제들을 짚어봤다.●개헌:국정농단 원인·재발방지 해법? 대선이 코앞으로 다가온 터라 유력 대선 주자들, 정치권에서도 셈법에 따라 견해가 엇갈리는 지점이다. 요약하자면 ‘1987년 체제의 태생적 한계인가, 박 전 대통령의 문제인가’에 모인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는 “박 전 대통령이 헌법과 법률을 지키지 않았고, 현행 헌법에 파면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서 탄핵에까지 이르렀는데 헌법 탓, 개헌으로 몰아가는 건 손쉬운 해결책만 찾으려 하거나 정략적 접근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입법·사법·행정부, 재벌, 언론이 총체적으로 잘못한 ‘종합예술’이었는데 헌법만 바꾸면 된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법을 안 지켜도 어물쩍 넘어가는 관행을 없애는 게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정희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제왕적 대통령제가 국정농단 원인의 일부라는 걸 부정할 수는 없다. 대통령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한 또 이런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면서도 “문제는 국회의원 다수가 개헌을 원하는 것과 달리 많은 국민이 개헌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역대 모든 직선제 대통령이 사익을 추구하지는 않았고 제왕적 대통령제 탓에 국정농단이 벌어졌다는 논리는 맞지 않지만, 대통령의 과도한 권력 남용을 막기 위해 개헌이 필요한 건 맞다”면서도 “여론조사 결과 등을 봤을 때 지금 당장은 국민이 개헌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대학원장은 “‘87년 헌법’의 결정적 잘못은 국민이 배제된 채 정치인들끼리 합의를 봤다는 것인데 현재 논의되는 4년 중임제든, 6년 단임제든, 내각제든, 분권형 대통령제든 권력구조만 얘기한다면 이건 87년 체제의 또 다른 반복이 될 것”이라면서 “정치공학적 접근이 아니라 공론화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권력구조를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직접민주주의 vs 대의민주주의 1600만여 촛불의 힘을 목도한 이들은 직접민주주의적 요소와 변혁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물론 직접민주주의냐 아니면 대의민주주의냐는 식의 접근은 아닐 것이다. 시민 주권, 혹은 정치 참여의 확대로 상징되는 대의민주주의의 심화를 실현하기 위한 통로가 모색돼야 한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직접민주주의와 대의민주주의는 대체 관계가 아닌 보완 관계”라면서 “촛불광장에서 시민들은 박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했지만 궁극적으로 정치권 전체를 향해 ‘제대로 하라’고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도 “대의민주주의를 바로잡기 위해 국민이 광장에 나서서 직접 바꿨다. 광장을 숙의의 장이자 토론의 장으로 만들었다”면서도 “직접민주주의가 대의민주주의를 대신할 수는 없다. 광장의 민심을 대선 주자들이 실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촛불이 직접민주주의라고 할 수는 없다. 그저 대의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움직인 것이고 헌법에 명시된 제도를 작동하도록 강제한 것”이라면서 “과거 시민들은 청와대 앞에서 집회하지 말라고 하면 안 했지만 이젠 100m 앞에서 해도 된다는 걸 알았다. 일상으로 돌아간 시민들은 우리 사회의 오작동에 즉각적으로 반응할 텐데 이들의 목소리를 좀더 광범위하게 반영하는 제도, 공적 시스템이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토양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주의의 복원: 정치권의 과제 코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각 당의 유력 주자들은 앞다퉈 ‘국가대개조’ ‘적폐청산’ ‘개혁’ 등을 내세운다. 하지만 이것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이번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으로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사실상 원점으로 회귀한 민주주의를 복원하는 것이라는 의견이 적지 않다. 박 원장은 “원점으로 돌아가 민주주의의 A, B, C부터 다시 살펴봐야 한다”면서 “유럽과 달리 우리나라처럼 정당정치의 토대가 튼튼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탄핵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걸 의회로 바통 터치하기보다는 국민이 직접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합리적인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정치권이 먼저 나서 그들만의 개혁 과제를 만들 게 아니라 촛불민심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민심을 기반으로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당이 민심을 듣는 방법은 광장만 있는 게 아니다. 토론회장일 수도 있고 법을 만들기 위한 공청회장일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도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예상외의 승리를 거둔 것은 결국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의 공천 파동 등에 국민이 등을 돌린 것”이라면서 “각 정당은 민심의 요구가 무엇인지, 특히 이번 대선을 앞두고 정책공약 등을 통해 수렴하는 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말했다. 가상준 단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너무 멀리서 해법을 찾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고질적인 계파 갈등의 원인이 되는 투명하지 못한 공천권 행사, 대통령과 여당의 수직적 관계, 당정협의 등만 해결해도 민의의 전달이 원활해지고 대의민주주의가 좀더 효과적으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면서 “상시국회 등 국회가 기본에만 충실해도 작지만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치란 게 국민이 의회에 권한을 위임하고 갈등 현안들을 해결하라는 것이지만 그것을 의회에서 풀지 못하고 광장으로 나와 시민의 힘을 빌려 해결하려고만 하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친박, 박 前 대통령 돕기로…총괄에 서청원·최경환, 대변인은 민경욱

    친박, 박 前 대통령 돕기로…총괄에 서청원·최경환, 대변인은 민경욱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복귀하자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역할을 나눠 박 전 대통령을 돕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파문으로 탄핵을 당해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예우를 대부분 받지 못하고 검찰 수사도 앞둔 상황임을 고려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기로 한 것. 한 친박계 의원은 13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너무 외롭게 있으니 도와드리는 것이 도리일 것 같아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소속의 친박계 의원 중 서청원 최경환 의원이 총괄 업무를, 윤상현 조원진 이우현 의원이 정무, 김진태 의원이 법률, 박대출 의원이 수행 업무를 맡아 박 전 대통령을 보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대독한 민경욱 의원이 대변인 역할을 한다. 박 전 대통령의 사저에는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직접 거주하며 도움을 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관련법에 따라 경호·경비를 공식적으로 지원받고 있다. 이를 위해 20여 명의 경호 인력들이 3교대 또는 4교대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사저 2층에 머물고 있으며 사저 내에 경호 인력 대기 공간도 마련됐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손혜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계산된 것” 발언 파문

    손혜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계산된 것” 발언 파문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12일 팟캐스트 방송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계산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손 의원은 지난 9일 정청래 전 의원과 이동형 작가, 손수호 변호사와 함께 출연한 뒤 이날 해당 홈페이지에 공개된 ‘정치, 알아야 바꾼다’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이 작가가 “대한민국 정치지도자 중에서 승부사적 기질이 크게 있는 사람”으로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정 전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은 진짜 고도로 치밀하게 계산된 승부사다. 말을 그냥 툭툭 던지는 게 아니고, 정교하게 계산해서 툭툭 던진다”고 말했다. 이에 손 의원은 “마지막으로 떠나실 때는 그거는 계산된 것…계산했으면 그러면 어떻게 됐었던 건가”라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이 “그거는 계산 안했지”라고 대답하자 손 의원은 “계산한 거지. 내가 이렇게 떠날 때 여기서 모든 일이 끝날 거라고 했고, 실제 끝났나, 수사나 이런 것들은”이라고 되물었다. 여기에 한 패널은 “공소권 없음 처분으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끝났다”고 답한 뒤 대화는 다른 주제로 넘어갔다. 논란이 일자 홈페이지에 올라온 해당 방송분은 삭제됐다. 손 의원은 현재 문 전 대표 경선캠프의 홍보부본부장을 맡고 있다. 문 전 대표 경선캠프측도 손 의원의 발언에 당혹해 하는 분위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학생 집단 성추행한 남학생 두둔한 중국 교육계

    여학생 집단 성추행한 남학생 두둔한 중국 교육계

    중국에서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하는 남학생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SNS에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9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스트는 최근 중국 광둥성 잔장시 우촨현의 한 중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성추행 사건을 보도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는 한 여학생을 둘러싼 여러 명의 남학생이 강제로 입을 맞추는 모습이 담겨 있다. 여학생은 손으로 얼굴을 가려보지만, 남학생들의 성추행은 계속된다. 영상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분노했다. 하지만 이들을 더욱 분노케 한 것은 교육 당국의 태도였다. 교육 당국의 한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여학생은 어떠한 해도 입지 않았다”며 “남학생들은 단지 장난을 친 것”이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누리꾼들은 “남학생들을 처벌하지 않으면 나중에 커서 흉악범이 될 것이다”, “키스가 장난이라고 말하는 교육 당국은 비정상적이다”라며 교육 당국에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사진·영상=netease, 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애 18년, 야인 18년, 정치인 19년…박근혜 전 대통령 일대기

    영애 18년, 야인 18년, 정치인 19년…박근혜 전 대통령 일대기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이 헌정 사상 첫 ‘탄핵 대통령’이 됐다. 과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영애’ 시절부터 청와대에 오랜 기간 머물렀던 박 전 대통령은 ‘40년 지기’ 최순실(61) 게이트에 발목이 잡히며 19년 정치인생이 한 순간에 무너졌다. ◆ ‘영애’와 ‘퍼스트레이디’로서의 18년…은둔생활 18년 1952년 2월 2일 육군 소령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교사 출신 육영수 여사의 2녀 1남 중 장녀로 태어난 박 전 대통령은 이후 5·16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아버지에 의해 1963년 2월 청와대에 입성했다. 이후 18년간을 박 전 대통령은 영애와 퍼스트레이디로서 청와대에 지내게 된다.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뒤 1974년 2월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던 박 전 대통령은 그해 8월 15일,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문세광에 의해 암살당하며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 그는 22세의 나이에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 이어 1979년 10월 26일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마저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에 맞아 서거하면서 이후 1개월 만에 서울 신당동 사저로 돌아갔다. 이후 18년간의 은둔생활에 들어갔다. 육영재단 이사장, 영남재 재단 이사장,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긴 했으나 언론에 일제 모습을 내비치지 않았다. ◆ ‘정치인’ 박근혜의 19년이지만 한동안 칩거를 이어가던 박 전 대통령은 1997년 11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방관할 수 없다며 대중 앞에 나선 것. 이후 ‘정치인’ 박근혜로서의 인생이 시작됐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4월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여의도로 입성했으며 19대 때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박 전 대통령은 미래연합 창당 등 혼란기를 거쳐 2004년부터 유력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위기에 처한 한나라당의 구원투수로 역할을 하면서 정치적 입지를 키운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이때부터 2년 3개월 동안 당 대표를 지내며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 등에서 당시 집권여당인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40대 0’이라는 완승을 거두면서 ‘선거의 여왕’이라는 호칭까지 얻게 됐다. 유력 대 주자로 발돋움한 박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섰지만 패배했다. 이때 결과에 깨끗이 승복하는 연설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와 함께 2009∼2010년 세종시 수정안 논란 때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원안을 고수해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을 부결시키면서 ‘원칙과 신뢰’의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이를 토대로 2012년 대선에 승리해 대한민국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제18대 대통령이 됐다.그러나 집권 4년 차인 2016년에 최순실 파문이 터지면서 박 전 대통령의 19년 정치인생도 뿌리째 흔들렸다. 정치인으로서의 인생이 지난해 국회에서 탄핵안이 가결됨으로 끝났다. 풍문으로 나돌던 박 전 대통령과 최 씨와의 관계가 드러나고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오면서 국민적 퇴진 요구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결국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는 수모를 겪었다.박 전 대통령은 관저 칩거 생활 속에서 명예 회복을 위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특별검사 수사에 총력 대응했다. 19년 관직 생활이 끝났지만 정치인으로서의 생명은 지난해 끝난 셈이다. 그러나 특검은 박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입건했으며 헌재가 탄핵소추안을 받아들이면서 박 전 대통령은 권력의 정점에서 내려와 ‘법적 투쟁’의 길을 가게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 참모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 참모들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10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 선고에서 파면을 결정했지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로 바로 복귀하지 않는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 머무르기로 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 또 박 전 대통령은 헌재의 파면 결정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발표하지도 않기로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관저에서 한광옥 비서실장 등 참모들을 만났으나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시간가량 진행된 이 회의에서는 삼성동 사저 복귀 방안과 대국민 입장 발표 여부 등이 논의됐으나, 박 전 대통령이 별다른 말을 안 하면서 활발하게 의견 교환이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들과의 회의가 끝난 후 현재는 혼자 관저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께서 오늘은 조용히 계시고 싶은 것 같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삼성동 상황 때문에 오늘 이동하지 못한다. 박 전 대통령은 오늘 관저에 있게 된다”면서 “오늘 입장이나 메시지도 없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 복귀 결정을 내리지 못한 것은 사저 상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동 사저는 1983년에 지어져 각종 내부 시설이 낡을 대로 낡아 난방시설 공사 등 리모델링 작업을 진행하려 했지만, ‘최순실 게이트’ 파문의 여파로 공사 작업은 진척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이 박 전 대통령 복귀에 앞서 삼성동의 박 대통령 사저를 찾았다. 파면 선고 후 4시간이 미처 안된 이날 오후 2시 50분께 청와대 관계자들이 탄 은색과 갈색 승합차 2대가 나란히 사저 앞에 도착했다. 직원들은 차량를 세운 뒤 차량에서 베이지색 상자 등 짐을 내려 사저 안으로 옮겼으며, 약 30여분 뒤 사저를 떠났다. 정장 차림의 이 관계자들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직원들로 박 대통령의 사저 복귀 준비를 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이 사저에 도착 하기 전에 생활에 반드시 필요한 짐을 미리 옮겨두고, 집안을 미리 정리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5년 만에 당사 찾은 홍준표 “탄핵심판 후 대국민 사과해야”

    5년 만에 당사 찾은 홍준표 “탄핵심판 후 대국민 사과해야”

    인 “당에 오셔서 역할 해달라”… 홍, 당원권 회복 문제도 논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둔 9일 홍준표 경남지사와 자유한국당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이 회동했다.이날 여의도 한국당 당사를 찾은 홍 지사가 인 위원장에게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끌어 주니 참 감사하다”고 덕담하자 인 위원장은 “우리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화답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홍 지사의 당사 방문은 2011년 12월 ‘10·26 재보선 참패’와 ‘디도스 파문’에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를 전격 사퇴한 이후 5년 만이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회동에서 홍 지사는 탄핵 이후의 해법을 묻는 인 위원장에게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당 대표로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회동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최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벗은 홍 지사에게 대선 출마의 마지막 걸림돌인 당원권을 회복시켜 주기 위한 수순으로 보고 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당 관계자는 “홍 지사의 당원권 정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소집하는 방안 등 탄핵 이후 정국을 대비한 움직임들이 당내에서 논의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국당으로서는 당내 ‘유의미한’ 대선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홍 지사의 출마를 통해 야권 주자 쪽으로 기울어진 ‘대선 운동장’을 흔들어 보려는 속셈이 엿보인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오늘 탄핵심판 선고] 권한 남용 등 5개 유형 판단… ‘중대한 법 위반’에 달렸다

    [오늘 탄핵심판 선고] 권한 남용 등 5개 유형 판단… ‘중대한 법 위반’에 달렸다

    세월호 7시간·블랙리스트 촉각 연설문 유출 상당시간 할애할 듯 미르·K재단 기금 강압여부 판단 형사법 관련 ‘법률 위반’에 집중헌법재판소는 10일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에서 5가지 유형으로 분류한 13개 탄핵사유에 대해 일일이 모두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해당 탄핵사유들은 ‘세월호 7시간’,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휘발성이 강한 이슈들과 관련이 있어서 선고 이후 파문이 예상된다. ‘국민주권주의 위반’은 이번 사태의 기폭제가 된 박 대통령의 ‘연설문 유출 사건’과 연관된 사유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변론 과정에서 관련자들의 신문이 방대하게 이뤄졌기 때문에 헌재는 결정 이유를 설명하면서 이 부문에 대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측은 “박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의 국정 개입을 적극적·능동적으로 허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박 대통령 측은 “연설문의 일부 표현만 수정했고, 인사 관련 자료는 정호성(48·구속 기소) 전 비서관이 보낸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통령의 권한 남용’ 부문도 탄핵사건의 최대 쟁점으로 꼽힌다. 청와대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 관련해 기업들에 강압적으로 기금을 모금했는지가 주요하게 판단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 측은 시종일관 “문화융성을 위한 좋은 뜻에서 이뤄졌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헌재가 강압적인 모금이 이뤄졌다는 부문을 인정할 경우 향후 박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이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했는지에 대해서도 헌재의 판단이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문화계 블랙리스트’ 부문은 당초 소추의결서에는 들어 있지 않았지만 국회 측은 새로 정리한 탄핵사유서를 통해 ‘박 대통령이 블랙리스트 실행을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고위 공무원을 면직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재가 이러한 내용을 인정할 경우 파문이 예상된다. ‘생명권 보호 의무 위반’은 세월호 사고 발생 직후 7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사건 수습을 위한 적절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재판부가 1차 준비절차기일 때부터 박 대통령 측에 석명을 요청했고, 박 대통령 측은 3차 변론기일 때 관련 내용을 정리해 제출했지만 재판부는 내용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출석한 증인도 박 대통령 측 참모가 대부분이라 결정적 진술이 나오지 않았다. ‘형사법 위반’ 부문과 관련해 박 대통령 측에서는 관련자들의 형사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최소 1심 판결이 나기 전까지는 이를 이유로 탄핵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는 추후 형사재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든 탄핵심판 결정문에 문제가 안 되게끔 재판부가 적절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 형사처벌을 할 정도의 죄가 있는지에 대한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해당 사실관계가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할 만한 중대한 법률위반인가’에 대해 집중해 판단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심판 D-1…홍준표 “좌파 광풍, 탄핵심판 결론나면 달라질 것”

    탄핵심판 D-1…홍준표 “좌파 광풍, 탄핵심판 결론나면 달라질 것”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0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에 대해 “기각되든 인용되든 (한국당은) 대국민 사과를 하는 것이 옳다”고 인명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조언했다. 특히 홍 지사는 “국민이 이 우파 정부를 불신했지만, 우파 전체를 불신한 것이 아니다”며 “지금은 ‘좌파 광풍’ 시대다. 탄핵심판 결론이 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홍 지사는 9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를 찾아 인 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만났다. 홍 지사는 2011년 12월 ‘10·26 재보선 참패’와 ‘디도스 파문’에 책임을 지고 한나라당(현 한국당) 대표를 전격 사퇴한 이후 5년여 만에 처음 당사를 방문했다. 홍 지사는 당사에 들어서면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당을 끌어주니 참 감사하다”는 소회를 밝혔다. 홍 지사는 대표직 사퇴 당시 맸던 것과 비슷한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인 위원장은 홍 지사에게 “저희 당에 오셔서 역할을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자신이 대표 시절 마련했던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다. 당원권이 정지된 사람은 당 대선 후보가 될 수 없다. 홍 지사는 지난달 항소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검찰이 상고하면서 무죄가 확정되지는 않았다. 당 안팎에선 ‘사실심’인 항소심 무죄로 사실상 그의 혐의가 벗겨진 만큼 당 지도부가 당헌·당규상 특례에 따라 홍 지사의 당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홍 지사는 “때가 되면 (당원권 문제는) 자동적으로 정리가 될 것”이라면서도 인 위원장에게 “때가 되면 당비를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원권이 정지된 상태에선 당비를 내지 않는다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인 위원장은 웃으면서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고 홍 지사가 면담 직후 기자들에게 전했다. 인 위원장은 “지사님이 다 말씀하셨다”며 기자들의 질문에도 답변하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지난달 28일 경남 창원을 방문했을 때 홍 지사와 오찬을 함께했다. 당시 오찬 이후 이날이 두 번째 만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佛 대선후보 피용 또 불법 정치자금 파문

    프랑스 우파 성향 제1야당인 공화당 대선 후보 프랑수아 피용(63) 전 총리가 가족의 세비 횡령 혐의에 이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휘말렸다. 프랑스 주간지 카나르 앙셰네는 7일(현지시간) 피용이 2013년 친구이자 기업인인 마르크 라드레드 라샤리에로부터 5만 유로(약 6000만원)를 무이자로 빌렸지만 이를 공공투명성기구(HATVP)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라샤리에는 금융회사인 피말락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월간지 ‘르뷔 데 뒤몽드’의 소유주다. 피용의 부인 페넬로페는 2012~2013년 이 잡지의 저술 고문으로 있으면서 10만 유로(약 1억 2000만원)를 받았지만 일은 거의 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프랑스 수사당국은 이와 관련, 라샤리에가 피용이 총리로 재직하던 2011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은 사실에 대해 대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용은 올해 초까지 가장 유력한 대선 주자로 평가됐지만 하원의원 시절 아내와 자녀를 보좌관으로 고용해 90만 유로(약 11억원)를 불법으로 수수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피용 측 변호사인 앙토닌 레비는 “피용은 라샤리에로부터 빌린 돈을 전액 갚았다”고 말했지만 대출 상환 시점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중도 성향의 무소속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39) 전 경제장관은 중산층을 겨냥한 발언을 쏟아 내며 표심을 모으고 있다. 마크롱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파는 성공한 이들만, 좌파는 가난한 이들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실제 프랑스를 위해 일하는 중산층은 잊어버렸다”며 “나는 무시당하는 중산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프랑스여론연구소(IFOP)의 여론조사 결과 대선 1차 투표에서는 극우정당인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48) 대표가 26%의 지지율로 마크롱(25%)과 피용(19%)에 앞서지만 1·2위 후보가 다투는 결선투표에서는 마크롱이 르펜을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CIA, 휴대전화·스마트TV 도·감청”… 보안 뚫린 IT업계 ‘빨간불’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정보센터 문서 8700여건을 공개했다고 이날 AP통신, 뉴욕타임스(NYT),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 문서에는 CIA가 구글·애플·삼성·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정보통신 기업의 휴대전화, 스마트TV 등을 활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도·감청을 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 파문이 예상된다. 위키리크스는 2013~2016년 사이 작성된 CIA의 사이버정보센터 웹페이지 문서 7818건과 첨부문서 943건을 ‘볼트(Vault) 7’이라는 이름으로 공개했다. 위키리크스는 확보한 문건을 “이제까지 CIA가 작성한 가장 많은 양의 비밀 문건”이라고 강조했다. 위키리크스는 해킹 소스에 대해 “CIA 사이버정보센터 내부에서 고립되고 보안 수준이 높은 네트워크”라고만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문건에서 CIA는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로 전 세계 소비자의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가전, 정보기술(IT)기기에 침투해 감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CIA는 영국 정보기관 MI5와 공동 개발한 ‘우는 천사’(Weeping Angel)라는 악성코드로 삼성 스마트TV를 공격해 TV에 저장된 와이파이 사용자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 또 ‘위장 전원 꺼짐’으로 불리는 기술로 TV가 꺼진 상태에서도 주변의 소리를 녹음해 CIA로 전송하는 방식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 위키리크스는 삼성 스마트TV의 경우 TV를 끈 상태에서도 TV에 설치된 마이크를 통해 도·감청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IA는 원거리에서 조종할 수 있는 악성코드를 이용해 텔레그램과 시그널, 왓츠앱 등 메신저 서비스도 해킹했다.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 침투해 데이터가 암호화되기 전에 음성 및 메시지 정보까지 수집한 것으로 밝혀졌다. CIA는 컴퓨터 시스템이 내장된 자동차를 해킹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2013년 미국 정보당국의 전방위 도·감청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국가안보국(NSA) 직원 사태보다 훨씬 큰 파문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정보기관이 마음만 먹으면 일상생활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제품을 얼마든지 도·감청 도구로 활용할 수 있음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WSJ는 “이번 문건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운영체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스마트TV 등을 해킹하는 도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담겼다”며 “스노든이 미국 감시의 요약본을 제공했다면 CIA 감시 폭로는 (도·감청의) 청사진을 보여 줬다는 점에서 훨씬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문서에 언급된 기업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NYT는 “위키리크스의 이번 폭로가 사실이라면 전 세계 IT업계를 뒤흔들 일대 사건”이라고 전했다. CIA가 만든 악성 소프트웨어는 애플의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체계를 무력하게 만들 수 있다. 사용자의 위치는 물론 아이폰의 카메라와 오디오 기능을 조종해 사진과 녹음파일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 스마트TV에 대한 도청 가능성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삼성은 2015년 스마트TV 도청 가능성에 대해 “음성인식 기능을 제공하고자 일부 음성 명령은 필요한 경우 음성을 문자로 바꾸는 제3자 서비스에 제공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당시 영국 BBC는 스마트TV의 음성인식 기능을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등장하는 ‘빅브러더’에 빗대 보도했다. 미국 전자프런티어재단은 “수집된 목소리를 텍스트로 변환해 제3자가 이용할 수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CIA는 “근거 없는 문서의 진위에 대해서는 확인해 주지 않는다”며 위키리크스 폭로에 대한 공식 답변을 거부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도 “아직 확인된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미국 정보 전문가인 ‘렌디션 인포섹’ 공동창업자 제이크 윌리엄스는 “이처럼 방대한 분량의 문서가 날조됐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사실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노든은 트위터에 “아직 발표문을 읽고 있지만 위키리크스가 진정으로 대단한 것을 가졌다. 진짜인 듯하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불상 훼손’ 대신 사과했다가 파면… “기독교 정신은 사랑·평화 아닌가요”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불상 훼손’ 대신 사과했다가 파면… “기독교 정신은 사랑·평화 아닌가요”

    “이렇게 모교 언더우드 동상 앞에 서 본 지도 꽤 오랜만입니다. 왠지 낯선 느낌입니다.” 서울 신촌 연세대 교정 언더우드 동상 앞에서 만난 손원영(51) 서울기독대 신학전문대학원 교수, 정확히 말하자면 전 서울기독대 교수. “파장이 생각보다 커서 마음이 무겁다”며 기자에게 내미는 손이 차갑다. 지난해 1월 경북 김천 개운사 법당 훼손 사건으로 최근 서울기독대 이사회로부터 파면 조치당한 손 교수. 한 개신교 신자가 법당에 난입해 불상이며 법구들을 심하게 훼손한 사건을 보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신 사과의 글을 올리고 법당 복구 모금운동에 나서 학교 측으로부터 결국 파면이라는 극단의 조치를 받았다. 이후 연세대 신학과 동문을 비롯한 신학자와 목회자들의 파면 철회 서명운동이 일고 있는 가운데 불교계에서도 동조의 움직임이 번지는 등 종교계에 파문이 확산되는 추세다. 그 동향을 지켜보자니 “너무 안타깝다”면서도 “이제는 내 종교가 아니라는 이유로 남의 종교를 공격하는 행위가 끝났으면 좋겠다”는 손 교수의 표정이 무거워 보인다.●‘아름다운 하나님’의 예술 가치도 중요 연세대 앞 독수리다방으로 자리를 옮겨 찻잔 옆에 내려놓는 명함의 타이틀이 독특하다. ‘예술목회연구원 원장’. 단체의 성격을 묻자 “실은 제가 치중하는 분야”라는 말과 함께 지난 일을 털어놓는다. 연세대 신학과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미국 보스턴칼리지 대학원과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의 GTU(연합신학대학원)에서 신학을 공부한 신학자. 1996년 감리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서울기독대 안에 대학교회를 개척해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목회 활동을 폈던 목회자이기도 하다.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회장을 맡아 일하다가 2013년 예술목회연구원을 창립해 지금까지 원장으로 이 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다. 자신의 이력을 소개한 끝에 느닷없이 ‘예술신학’으로 말을 옮긴다. 예술신학이라니 생소하다. “예술체험과 종교체험은 멀지 않습니다. 종교와 예술은 인류역사상 늘 같이해 왔지요. 그런데 종교개혁 이후로 기독교계에선 음악을 빼놓곤 예술 분야를 도외시한 경향이 짙습니다.” 진선미의 근원이 되신 하나님에 대한 이해 측면에서 아름다운 하나님을 소홀히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요즘 신학계에선 진선미의 가치를 역전시켜 잃어버렸던 균형을 추구하자는 차원에서 아름다움을 강조한 미선진의 신학을 다시 보자는 신학적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손 교수는 그 예술 신학을 토착화로 이어 가자고 말한다. 기독교가 진정 한국인의 종교가 되려면 한국적 신학이 서야 하고 그 신학에 바탕을 둔 기독교 예술과 예술인을 만들어야 한단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온 지 100년 만에 원효와 의상 같은 인물들에 의해 불교철학이 구축됐고 그 이후 100년이 지난 뒤 석굴암이라는 걸출한 예술작품이 만들어졌지 않습니까.” 한국의 기독교 신학은 미국의 신학이 그대로 들어와 크고 작은 갈등과 모순이 팽배해 있다는 손 교수. 미국의 신학이 품은 가치도 중요하지만 한국적 사상과 정서를 담아 내는 신학이 바로 서고 목회로 이어질 때 기독교가 한국의 종교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 말마따나 손 교수가 벌여 온 작업의 두께가 녹록지 않아 보인다. 매 학기 신학자들을 초청해 불교와 기독교 간 대화며 문화신학, 예술신학 등으로 꾸며진 한국신학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고 기독교에 관심 있는 예술인들이 주도하는 예술목회 특강도 매월 한 차례씩 끊임없이 주선하고 있다. 현재 예술목회연구원에는 대학교수 50명과 예술인 50명이 소속돼 있으며 함께 활동 중인 사이버 회원도 1240명에 달한다. 이들을 중심으로 매년 4~6월 경기 양평 열두광주리영성센터에서 ‘예술영성 하루 피정’을 열고 있고 매월 한 차례씩 경기 부천 실존치료연구소에서는 성공회 주교가 이끄는 ‘영성수련’을 개최해 오고 있다. ‘예술영성 하루 피정’이나 ‘영성수련’에는 개신교, 천주교 등 기독교와 비신자를 가리지 않는 참가자가 늘고 있다고 한다. 이달 말쯤 예술목회연구원 소속 교수들이 함께 쓴 책 ‘예술신학 톺아보기’(신앙과지성사)도 펴낼 예정이다. 그 말끝에 개운사 사건으로 화제를 옮긴다. “기독교의 정신은 자유의 정신입니다. 억압으로부터의 자유와 함께 사랑을 실천하려는 자유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한국 개신교는 이 중요한 두 가지의 자유를 회피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종교는 늘 자기를 돌아보는 성찰과 자기 부정의 속성을 갖기 마련이다. 하지만 자기를 부정하는 십자가의 신학을 포기한 채 영광의 신학만 추구하다 보니 종교의 부패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래서 개신교 신자의 법당 훼손 사건에 적극 나서 불교계에 사과했고 지인인 교수들을 대상으로 법당 복구를 위한 모금운동을 벌여 267만원을 모았다. 개운사 측에 모금액을 전달하려 했으나 “대신 종교 평화에 써 달라”는 사찰 측의 간곡한 부탁으로 종교 평화를 위한 대화모임 ‘레페스포럼’에 전액 기부했다.●“무례한 선교 대신 사랑의 실천을” “예수님은 이교도보다 더 천한 취급을 받던 혼혈 사마리아인을 먼저 사랑했습니다.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의 종교 아닙니까. 개운사 법당을 훼손한 그분은 기독교를 잘못 이해했던 것 같아요. 교회는 어렵고 상처받고 힘든 사람의 편에 서야 하는데….” 특히 학교 측은 자신의 파면과 관련해 서울기독대 측이 속한 교단 그리스도의교회 협의회와 신학적 관점이 다르다는 이유를 든다지만 우상숭배의 관점이 주효했다고 지적한다. 그 부분에서 손 교수는 딱 잘라 말한다. “예수님의 사랑 실천을 강조하는 기독교에서 폭력 행사를 어떻게 용인할 수 있을까요.” 특히 기독교 안에서 적용하는 ‘상을 만들지 말라’는 우상숭배 거부의 잣대를 다른 종교에까지 강요하는 입장은 모순이라고 말한다. “불교 신자나 스님들이 불상을 부처로 여깁니까. 하나의 상징물일 뿐이지요. 그보다는 돈과 권력을 떠받치는 신앙 행태야말로 우상의 숭배 아닐까요.” “나는 환원주의자”라고 명쾌하게 밝힌 손 교수는 학교와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 측의 입장을 선뜻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한다. ‘환원주의’(Restoration)는 교회의 부패상에 맞서 미국에서 일었던 교회개혁운동을 말한다. 초대 교회의 공동체성을 강조하며 교리보다는 성경에 치중해 예수에게로 돌아가자는 기독교 본래성 회복을 강조하는 운동. 교파의 분열을 지양해 교단을 만들지 않는다는 입장에 충실했지만 2000년쯤 환원주의를 강조하던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가 교단으로 발전하면서 문제들이 불거졌다는 설명이다. “기독교에서 선교는 구원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대원칙입니다. 하지만 선교는 사랑으로 복음을 전하는 성경적 방법을 써야지요. 비인간적, 비성서적인 특히 폭력적인 방법은 결코 있어선 안 될 악입니다.” 가장 높이 계셨던 하나님은 낮은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고 가장 밑바닥 인생을 살면서 사랑을 실천하셨던 분이다. 그래서 교회가 선택해야 할 복음의 방법은 가장 힘들고 어려운 곳으로 들어가 아픔을 어루만지는 사랑의 실천이라고 한다. “가족과 사회의 평화를 위해 종교가 평화롭게 어우러지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손 교수는 이제 교회와 학교에서 이웃 종교와 더불어 함께 사는 방법을 적극 가르쳐야 한단다. 무례한 선교 대신 사랑의 실천을 우선 교육해야 한다는 손 교수는 교육부에 징계 재고를 위한 소청심사를 제기하면서 민사소송을 진행하겠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비 온 뒤에 땅이 굳는다 했습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사랑과 평화의 종교인 기독교가 제 모습을 회복하고 다른 종교를 훼손하는 폭력이 사라지기를 바랍니다.” kiimus@seoul.co.kr
  • [우리는 라이벌] SK케미칼 ‘기넥신F’ vs 유유제약 ‘타나민’

    [우리는 라이벌] SK케미칼 ‘기넥신F’ vs 유유제약 ‘타나민’

    우리 몸속 혈관의 길이는 약 10만㎞다. 이는 지구 둘레의 두 바퀴 반이다. 혈액은 이 거리를 이동하며 몸 곳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 에너지를 생성하고 남은 찌꺼기는 폐와 신장을 통해 배설시킨다. 따라서 혈액이 원활히 움직일 수 있는 것이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혈관 자체의 탄력성이 떨어진다.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혈전 등 이물질들이 혈관 벽에 달라붙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도 탁해져 혈액순환장애가 발생하기 쉽다. 은행잎 성분은 혈액순환장애를 완화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특히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징코라이드는 은행잎에만 아주 적은 분량이 존재한다.SK케미칼의 ‘기넥신F’는 SK케미칼이 1992년 자체 개발한 특허 기술로 만든 제품이다. 현재 국내 은행잎 혈액순환 개선 일반의약품 부문의 1위 약품이다. 이에 앞서 1984년 출시된 동방제약의 ‘징코민’은 독자 개발에 따른 특허권 보장 등으로 1990년대 초반까지 승승장구하던 효자 품목이었다. 이후 SK케미칼과의 특허 분쟁 소송,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 난 에탄올 검출 파문 등에 이어 특허가 만료되면서 존재감을 잃었다. 유유제약이 2003년부터 국내에서 팔고 있는 ‘타나민’은 세계적 생약전문회사인 독일 슈바베에서 만든 ‘EGb761®’을 원료로 쓴다. EGb761®은 ‘은행잎 추출물 761’의 약자다. 슈바베에서 개발한 수많은 샘플 중 가장 효과와 안정성이 뛰어난 761번째 샘플을 표준화한 데서 따왔다. 27단계의 특수 추출 과정을 통해 유해성분을 걸러 낸다. 기넥신F는 혈액순환 개선 효과와 항산화 작용을 통한 세포 보호 효과가 있다고 SK케미칼은 설명했다. 피를 굳게 하는 혈소판의 응집을 막아 혈액의 점도를 낮추면서 혈관을 확장시키는 효능을 갖고 있다. 또 뇌세포 및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뇌의 주요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의 흐름을 원활하게 해 준다. 따라서 혈관성 및 알츠하이머성 치매에서의 인식기능 저하를 비롯해 뇌 혈류 부전으로 생기는 두통, 이명, 현기증, 단기 기억상실, 우울증 등에 광범위한 효능을 갖고 있다. 은행잎 추출제는 제품 간에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혈액순환장애는 손발저림, 귀울림, 만성피로, 기억력 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나다가 고혈압, 심장질환, 치매 등의 중증질환으로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다. 이런 원인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혈액순환제를 건강보조제로 쓰곤 한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문 박차고 나온 김종인 ‘비문’ 빅텐트 앞장서나

    문 박차고 나온 김종인 ‘비문’ 빅텐트 앞장서나

    “어느 당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 출마설에 “미리 얘기할 수 없어” 文 “안타깝다” 安·李 “재고해야” “이 안에서 무엇이 안 되는 것을 보고 있기가 더 답답하다.”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8일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그는 “어디 당으로 들어가거나 하지 않을 것”이라며 제3지대에 머물며 비문(비문재인) 연대와 개헌을 매개로 세력 규합에 나설 뜻을 밝혔다. 지난해 1월 문재인 전 대표의 삼고초려로 비대위 대표로 영입된 지 13개월여 만이다. 비례대표여서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는다. ‘셀프 공천 파문’으로 수모를 겪고서 얻은 ‘배지’를 버릴 만큼 탈당이 절실했던 셈이다. 김 전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하겠다”고 선언했다. 8일 당에 탈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 그는 출마설과 관련해선 “두고 봐야 알 일이고, 미리 얘기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경제민주화 법안 등 개혁입법 처리 과정에서 당의 의지 부족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내가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고 했다. 또 “당내 대선 구도가 실질적으로 어떻게 움직이는지 다 알지 않느냐. 형평성이 보장돼 있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도 말했다. 문 전 대표의 대항마로 주목했던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지율 하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한계를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당은 충격에 휩싸였다. 문 전 대표는 “대단히 안타깝다. 경제민주화 정신은 지키겠다”고 밝혔다. 안희정·이재명 캠프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재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탈당 의사가 전해지자 정치권도 요동쳤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조찬회동을 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는 “우리 당의 정체성과 같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함께 김 전 대표와 두 차례 만났던 김무성 바른정당 고문도 “탈당하는 이유는 친문 패권에 대한 실망과 개헌 때문”이라면서 “공통적인 고민이기 때문에 같이 논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표창원 현수막 파문…페이스북에 “가족들까지 욕보이니 화난다” 댓글

    표창원 현수막 파문…페이스북에 “가족들까지 욕보이니 화난다” 댓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 의원의 아내 사진을 합성해 성적으로 묘사한 현수막이 게시되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표 의원의 아내는 지난 6일 현수막 제작·게시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보수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에는 지난 6일 ‘국회 앞 애국 텐트 현수막[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으로 국회 인근에 걸린 현수막 사진이 게시됐다. 이 사진을 보면 표 의원과 아내의 사진을 성인물이나 동물 사진 등에 합성한 사진 4장이 나란히 있다. 현수막은 ‘표창원 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7일 표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표 의원을 응원하고, 현수막 제작·게시자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한 시민은 “표 의원님 응원하는 분들 많습니다. 힘내세요. 가족분들도 힘 내시고 너무 상처 받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라고 글을 올렸다. 다른 시민은 “요즘 표 의원님의 많은 보수 단체로부터 지난 1월 20일 국회에 전시한 풍자 그림과 관련해 많은 공격을 받고 있고, 표 의원님 비롯 가족분들까지 19금 묘사 합성 플랜카드를 게시하여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물론, 그 그림을 국회에 게시한 부분은 잘못 된 부분 일 수도 있지만, 그 부분에 대해서 표원님이 진정성있게, 충분히 사과했고, 당직 정지 6개월 징계를 받았는데도 불구하고저런 식으로 여론몰이와 물타기 그리고 가족들까지 욕보이니 정말 화가나고 안타깝다”고 댓글을 달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동욱, 표창원 현수막 파문에 “아내 때문에 아프더냐, 나도 처형 때문에 아팠다”

    신동욱, 표창원 현수막 파문에 “아내 때문에 아프더냐, 나도 처형 때문에 아팠다”

    신동욱 공화당 총재가 7일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과 아내의 사진을 합성해 성적으로 묘사한 현수막 제작 및 게시자를 고소한 것에 대해 비난했다. 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표창원 ‘예쁜 아내 때문에 아프더냐’ 나도 ‘존경하는 처형 때문에 아팠다’ 이런 게 역지사지의 교훈이다”라고 글을 게시했다. 신 총재는 “표창원 박영수 삼쌍둥이의 박근혜 대통령 마타도어는 ‘도토리 키 재기’ 마녀사냥은 ‘도진개진’이다. 노무현은 자살했지만 박근혜는 정면 돌파다”라고 덧붙였다. 신 총재는 전날에도 “‘표창원 부부 19금 묘사’ 합성 현수막 게시자 고소는 소인배이거나 뻔뻔함 지존 같다”, “싱글인 박근혜 대통령 성적묘사는 가능하고 유부남인 표창원은 안 된다 논리는 ‘귀신 씨 나락 까먹는 소리’다”,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불륜 꼴이다”라는 비난 글을 올렸다. 앞서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아내가 자신과 표 의원의 사진을 합성해 성적으로 묘사한 현수막을 제작하고 게시한 인물을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범죄 혐의가 인정된다며 현수막 제작자를 찾아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표 의원의 아내가 국회의사당 인근에 자신과 표 의원의 얼굴을 합성한 현수막을 내건 사람을 모욕 혐의를 적용해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냈다고 6일 밝혔다.  이날 오전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는 ‘국회 앞 애국 텐트 현수막[표현의 자유]’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국회 인근에 내걸린 현수막 사진이 게시됐다. 현수막에는 표 의원과 그의 아내의 사진을 성인물이나 동물사진 등에 합성한 사진 4장이 나란히 인쇄돼 있다. 현수막은 ‘표창원식 표현의 자유는 위대하다’는 문구도 함께 적혀 있다.  현재 이 현수막은 지하철 9호선 국회의사당역 출구 앞에 걸려 있다. 경찰 관계자는 “누가 현수막을 걸었는지 피의자를 특정하기 위한 조사를 할 방침”이라면서 “표 의원 부부에 대한 모욕 혐의를 적용할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고위관리 “인터넷 검열, 사회·경제발전에 큰 충격 줄 것”

    중국의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인민정치협상회의)가 한창인 가운데 정협 부주석이 중국의 인터넷 단속이 사회와 경제 발전을 위협한다고 비판해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미국에 서버를 둔 중화권 매체 둬웨이에 따르면 뤄푸허(羅富和) 정협 부주석은 지난 3일 정협 회의에 참석해 “유엔 기구나 외국 대학의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데 최소 10∼20초가 걸리며 일부 대학 웹사이트는 방문하는 데 30분 이상 걸린다”고 주장했다. 뤄 부주석은 중국 내 9개 비(非)공산당 정당인 중국민주촉진회의 상무부주석을 겸하고 있다. 그는 특히 “느린 인터넷 접속과 온라인 검열 증가가 중국의 사회·경제적 발전과 과학 연구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면서 “최고지도부가 적절하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연구자가 중국 방화벽을 통과하고자 소프트웨어를 구매해야 하는 것은 비정상”이라면서 “광범위한 인터넷 제한이 해외 투자자와 중국 내 기업 운영에 주요 우려 사항이 됐다”고 주장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집권한 이후 중국의 인터넷 검열은 강화됐다. 이에 대한 비판도 용납되지 않는 상황에서 고위직인 정협 부주석이 인터넷 검열을 비판한 것은 이례적이다. 뤄 부주석의 발언을 처음으로 전한 매체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지휘를 받는 중국망(中國網)이다. 정협 회의를 생중계하던 중국망은 해당 발언을 급히 삭제했다. 하지만 뤄 부주석의 발언은 이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널리 퍼졌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北, 트럼프 보란 듯 무력시위… 美 전술핵 재배치 힘받나

    北, 트럼프 보란 듯 무력시위… 美 전술핵 재배치 힘받나

    북한이 6일 22일 만에 사거리 1000㎞ 이상의 미사일 발사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도 분주해지고 있다.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모든 능력’을 동원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을 저지하겠다고 천명해 사드는 물론 전술핵 한국 재배치, 선제 타격 등 대북 정책 결정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일본 아베 신조 내각은 북한 미사일 위기를 부각시키며 이를 국내외 위기 돌파 카드로 활용할 태세다. 반면 북·중 친선을 의도적으로 강조하며 한·미와 대립하던 중국 시진핑(習近平) 정부는 북한에 뒤통수를 맞고 당황하는 형국이다. 미국 미들버리 국제학연구소의 제프리 루이스 연구원은 이날 CNN에 나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연합 훈련 중인 한국과 미국은 물론 석탄 제재를 가한 중국에도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크 토너 미국 국무부 대변인 대행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이번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떤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북한 위협에 맞서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은 변함없이 철통같다. 우리가 가용한 모든 능력을 사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해리 카자니스 국가이익센터(CFTNI) 국방연구국장은 서울신문에 보내온 논평에서 “사드를 신속하게 배치하고 B2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 첨단무기 배치 등이 포함될 수 있는데, 어떤 조치이든 북한이 억지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적잖이 당황하는 눈치다. 중국은 최근 리길성 북한 외무성 부상을 초청해 양국 우의를 공개적으로 연출하는 한편 비슷한 시기에 러시아 외무부 차관까지 불러들여 사드를 둘러싼 ‘미·중·일 vs 북·중·러’ 구도를 의도적으로 부각시켰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은 이 같은 구도를 불과 이틀 만에 붕괴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리길성 방문 당시 중국은 북한에 핵·미사일 시험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을 것이고, 북한은 이미 미사일 발사 준비를 다 마치고도 이런 사실을 중국에 귀띔조차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겉으로 드러난 것과 달리 리길성 방문 때 양측이 석탄 수입 금지 등을 놓고 상당한 이견과 충돌을 보였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일본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9시가 되기도 전에 기자들을 만나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보이는 발사체 4발을 발사해 3발이 우리나라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낙하했다”며 “북한에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고 밝혔다. 아베 정권의 신속한 대응은 최근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명예교장을 맡았던 오사카 초등학교의 국유지 헐값매각 파문이 정권 차원의 스캔들로 번지는 가운데 나와 시선을 북한 미사일로 돌리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아베 총리는 국회 및 NSC에서 한국과 미국 등을 비롯한 관계국과 긴밀히 연대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지만, 부산 일본영사관 앞 소녀상 문제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공조가 원활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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