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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계양구의원 해외연수 하루만에 귀국

    경북 예천군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공분을 산 가운데 주로 관광지 방문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했던 인천시 계양구의원들이 호주에 도착한 지 하루 만에 귀국했다. 14일 계양구의회 등에 따르면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과 수행공무원 2명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8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이들은 호주에서 단 하루밖에 머무르지 못했다. 이들은 지난 10일 오후 출국해 11일 오전 7시(현지시각) 호주 시드니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전 9시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의원들은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계양구의회 공무국외여행계획서를 보면 호주 블랙타운시와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의회를 방문하는 일정도 있으나 대부분이 관광지를 방문하는 내용이다. 계양구의회 조양희 의원은 “호주에 도착해 블랙타운시의회에서 브리핑을 받고 비가 와서 숙소에 있었다”며 “국내 사정이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어 논의 끝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인천계양평화복지연대는 “계양구의회 해외연수 파문이 조속히 마무리되려면 구의회의 진심 어린 공개사과와 자치도시위원회의 해외연수비 전액 반납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구의회는 공무국외여행 제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관광 해외연수’ 강행 지방의원…“시선 곱지 않다” 조기 귀국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이 해외연수 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해 공분을 산 가운데서도 해외연수를 강행했던 지방의회 의원들의 조기 귀국이 잇따르고 있다. 해외 연수를 취소하는 곳도 있다. 예천군의회 가이드 폭행한 사건이 국민적 지탄을 받고 있는 등 여론이 좋지 않은 점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14일 지방의회들에 따르면 인천시 계양구의회 자치도시위원회 소속 구의원 4명과 수행 공무원 2명은 지난 12일 오후 6시쯤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애초 8박 9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할 계획이었던 이들은 호주에서 단 하루만 머물렀다. 이들은 이달 10일 오후 출국해 11일 오전 7시(현지시각) 호주 시드니공항에 도착했고, 다음날 오전 9시에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구의원들은 호주 블루마운틴과 오페라하우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테푸이아 민속마을·타우포호수·해안공원 등 관광지 방문 일정으로 채워진 해외연수를 강행한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국내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조기 귀국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경북 도내 시·군 의장들도 예천군의원이 해외연수 중 추태를 부려 파문이 커지는 상황에서 베트남으로 연수를 떠났던 경북 시군 의회 의장들도 조기 귀국했다. 도내 23개 시·군의회 의장 가운데 18명과 수행비서 등 약 40명이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베트남으로 연수를 갔다. 이들은 10일에는 베트남 농업농촌개발부와 노인복지시설을 방문하고 11일에는 하노이한인회와 한국문화원을 찾아갈 예정이었고 ,12일에는 유명 관광지인 하롱베이와 하노이 신도시를 둘러보기로 했다. 출발에 앞서 시·군의회 의장협의회 관계자는 “가야 할지를 놓고 협의회 차원에서 의견이 분분했지만 지난해 12월에 이미 일정을 정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간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은 이 같은 일정을 중도 포기하고 10일 베트남을 출발해 11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왔다. 서재원 경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장은 “도민이나 시민들이 바라보는 시각에 상당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는 오는 16일 출국 예정이었던 3개 상임위원회(경제과학기술위원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회, 제2교육위원회)의 해외연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중화장실 남녀 공용으로”… 日, 성 소수자 배려정책 확산

    [특파원 생생리포트] “공중화장실 남녀 공용으로”… 日, 성 소수자 배려정책 확산

    도쿄 시부야구, 신축·개보수 대상에 적용 “몸·마음 성 정체성 같지 않은 사람 불편” 광역단체 16곳 입학생 성별란 폐지·검토 일부 “학생 성 정체성 혼란 부추겨” 반발지난해 11월 일본 도쿄 시부야구는 “앞으로 새로 짓거나 개보수하는 모든 공중 화장실은 ‘남녀 공용’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화장실의 남녀 구분을 없애기로 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것은 ‘성적 소수자(LGBT)에 대한 배려’다. 시부야구는 “공중 화장실이 남녀를 달리 하다보니 마음과 몸의 성 정체성이 일치하지 않는 사람들은 이용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시부야구는 2015년 동성 커플을 법률상 부부와 동등하게 대우하는 ‘동성 파트너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성적 소수자를 위한 공공 부문의 배려가 일본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보수성이 강한 일본 사회이지만, 성적 소수자에 대한 인식 만큼은 상대적으로 개방적인 것과 무관치 않다. 13일 일본 정부 및 언론에 따르면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중 16곳이 성 정체성에 의문을 갖는 학생들을 배려해 공립고등학교 입학원서에 있는 남녀 성별란을 폐지하는 방안을 확정했거나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우선 오사카부와 후쿠오카현이 올 봄 공립고 입시부터 성별란을 없앤다. 학교가 전달되는 ‘호적상 성별’을 학급 편성 등에 참고하되 학생 스스로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적도록 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다. 가나가와, 구마모토, 도쿠시마 등 3개 현은 2020년도 봄 입시부터 성별란 폐지를 계획 중이며 홋카이도와 교토부 등 11곳도 폐지를 검토 중이다. 아이치현 도요카와시의 한 시립초등학교는 지난해 화장실 일부를 개조해 여자용, 남자용과 별도로 ‘모두의 화장실’을 만들었다. 성 정체성에 고민하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다. 지바현 가시와시의 시립중학교는 성적 소수자를 배려한 교복을 도입했다. 상의는 블레이저로 통일하고 남녀 구분 없이 넥타이나 리본, 치마와 슬렉스(좁은 바지) 중에 원하는 것을 선택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런 변화에 대해 반발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당장 입학원서 성별란 폐지 등에 대해 “학생들의 성 정체성에 대한 혼란을 오히려 부추기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히라사와 가쓰에이 중의원(자민당)은 지난 3일 한 집회에서 “성적 소수자만 있어서는 나라가 무너지고 만다”고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같은 당 스기타 미오 중의원이 월간지 ‘신초 45’ 기고문에서 “성적 소수자 커플들을 위해 세금을 쓰는 것에 찬성할 수 있을까. 그들 또는 그녀들은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없다”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석주일 욕설에 정효근 분노 폭발 “엄청난 폭력 코치” 폭로

    석주일 욕설에 정효근 분노 폭발 “엄청난 폭력 코치” 폭로

    정효근(26·인천 전자랜드)이 인터넷 방송 중계에서 자신에게 원색적 욕설을 한 석주일(46) 해설위원의 과거 폭력 사실을 폭로했다.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석주일 코치가 인터넷 방송을 할 때 도가 지나칠 정도로 나에 대해 욕을 해 이 글을 쓴다”면서 “방송에서 일절 나에 대한 언급을 해주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불쾌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경기 후 지인을 통해 알게 됐다. 시즌 중이라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오른다”며 “이건 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이 되어 이렇게 글과 동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정효근이 게재한 글 가운데 폭력에 관한 내용이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그는 “석주일 코치는 휘문고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했던 폭력코치”라면서 “한 중학교 선배는 (석 코치로부터) 구타를 당해 농구를 그만두기도 했다. 부위를 가리지 않고 때렸다”고 적었다. 석주일 해설위원은 지난 2013년 휘문고에서 코치 생활을 한 바 있다. 석주일 해설위원은 현재 한 인터넷 방송에서 농구 중계를 하고 있다. 평소에도 수위가 높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던 해당 인터넷 방송 중계 도중 석주일이 정효근을 향한 욕설로 논란이 일었다. 정효근의 폭로에 대해 석주일 해설위원은 언론을 통해 “과거에 징계를 받았다. 욕설 방송에 관해서는 직접 만나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효근은 13일 “잠시 흥분한 것 같다”면서 “팀과 팬들에게 누가 되는 것 같아 글을 내린다”며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일본 유명 그룹 멤버, 여성폭력·불륜 등 드러나 ‘퇴출’

    일본 유명 그룹 멤버, 여성폭력·불륜 등 드러나 ‘퇴출’

    전성기를 달리고 있는 일본 5인조 남성 보컬그룹 멤버가 여러 명의 여자와 폭력, 불륜, 금전 등 문제에 연루된 사실이 드러나 퇴출됐다. 자신에 대해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했으나 빼도박도 못할 상황에 몰리자 결국 사죄하고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연말 일본에서 꿈의 무대로 불리는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했던 5인조 그룹 ‘준레쓰’의 멤버 도모이 유스케(38)는 지난 11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룹 탈퇴 및 연예계 은퇴를 발표했다. 그는 최근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에 보도됐던 각종 의혹을 대부분 인정했다. 도모이는 100여명의 취재진 앞에서 “주간지에 보도된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라며 “연예인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한심하다”고 사과했다. 당초 주간문춘의 취재에 오만한 듯 보이는 태도로 의혹을 부인했을 때와는 전혀 다른 태도였다. 주간문춘은 17일자 최신호를 통해 도모이가 2014년부터 2016년에 걸쳐 동거한 30대 여성 A씨에게 심각한 폭력을 휘둘렀으며, 폭행 후유증으로 A씨가 유산을 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A씨와 동거를 시작한 이듬해인 2015년부터 40대 이혼여성 B씨와 교제를 시작한 사실도 드러났다. 도모이는 3년에 걸쳐 B씨의 예금 3000만엔(약 3억원)을 멋대로 인출해 이 중 1700만엔을 경마에 날린 사실도 폭로됐다. 또다른 기혼여성 C씨와 불륜 관계에 있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도모이는 A씨에 대한 폭력을 인정하면서 “과거에도 손을 댄 사람이 있었다”며 사실상 ‘여죄’도 고백했다. 사건이 터진 뒤 “도모이가 쉽게 욱하는 성격이어서 공연장에서 팬들에게 폭언을 한 적도 있다”는 안팎의 증언도 나오고 있다. 오사카 출신인 도모이는 2001년 배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가 2006년 은퇴했으나 2007년 보컬그룹 준레쓰의 멤버로 복귀했다. 2006년 여배우와 결혼했으나 2008년 이혼했다. 준레쓰가 지난 연말 그룹 결성 11년 만에 처음으로 NHK 홍백가합전에 출전하는 등 인기 상승가도를 달리는 가운데 나온 파문이어서 그룹이나 소속사 모두 큰 충격에 휩싸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호날두 전 여친 폭로 “그는 사이코패스, 살해협박 증거 있다” 주장

    호날두 전 여친 폭로 “그는 사이코패스, 살해협박 증거 있다” 주장

    포르투갈 출신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 유벤투스 FC)의 전 여자친구라고 주장하는 여성이 그가 “사이코패스”라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호날두는 지난해 독일 언론 ‘슈피겔’이 호날두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슈피겔은 “미국 라스베가스 출신의 여성 캐서린 마요르가가 지난 2009년 호텔에서 호날두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호날두는 입막음하기 위해 여성에게 37만 5천 달러(약 4억 2천만 원)를 지불했다”고 폭로했다. 호날두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지만 경찰이 재수사에 착수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경찰은 호날두의 DNA를 제출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와 과거 교제한 바 있다고 주장하는 여성이 등장해 호날두를 강하게 비판했다. 10년 전 호날두와 사귄 적 있다고 주장한 자스민 레나드는 영국의 유명 연예인이다. 레나드는 “마요르가의 법무팀이 이 글을 본다면 나는 그들을 도와줄 수 있다”면서 “소송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이 있다. 이 글을 본다면 연락하라”고 했다. 레나드는 “호날두와 10년 간 인연을 맺었다. 지난 1년 반 동안 연락했고, 가치 있는 메시지들과 녹음 파일이 있다. 호날두는 거짓말로 가득 차있다. 그의 모든 인생은 거짓말이며 사이코패스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레나드는 “호날두는 내가 다른 사람과 데이트하거나 이 집을 떠난다면 나를 납치해 토막 내 살해한 후 강에 버리겠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나는 그 말에 대한 모든 증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호날두 측은 레나드의 발언에 즉각 반박했다. 영국 ‘더 선’이 전한 바에 따르면 호날두 대변인은 “호날두는 레나드와 만났거나 접점이 없다. 레나드가 올린 녹음 파일의 주인공은 호날두가 아니다. 호날두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반박했다. 현재 레나드의 SNS 게시글은 삭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부겸 “예천군의회 개탄스러워… 해외연수 규정 강화”

    김부겸 “예천군의회 개탄스러워… 해외연수 규정 강화”

    “한두 사람이 지방자치 도루묵 만들어 지방분권 확대·균형 발전 계속 추진”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북 예천군의회 의원들이 해외연수 중 여성 접대부를 요구하고 가이드를 폭행한 사건을 비판하며 지방의원 해외연수 규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예천군 의원들이 해외출장 중 보인 행태는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행정안전부 장관으로서 지난 1년 반 동안 지방자치와 분권을 외치고 다녔는데 지방의원 한두 사람이 도루묵을 만들어 놨다”고 일갈했다. 이어 “‘(상황이) 저런데 어떻게 (지방을) 믿고 예산과 권한을 내려준다는 거냐’는 회의론이 쏟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예천군의회 의원 9명은 미국·캐나다 해외연수 도중 현지 가이드를 폭행하고 여성 접대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었다. 9명 가운데 7명은 자유한국당 소속이었다. 한국당 경북도당은 논란이 일어난 지 9일 뒤에야 사과했다.이에 김 장관은 2009년 제정한 ‘지방의회의원 공무국외여행 규칙’을 개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행안부에서 의회 경비 총액만 정해주고 그 한도 내에서 자율적으로 편성하게 했더니 이런 사달이 났다”며 “10년 묵은 여행규칙부터 국민 눈높이에 맞게 개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지방자치권한 확대는 주민의 권리 확대이어야지 지방 의원의 권력 확대여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김 장관은 지방분권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망신을 시킨 꼴뚜기가 죄일 뿐 어물전은 확실히 싱싱해지고 있다”며 “지방분권은 확대되고 균형발전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일본 부총리, 성희롱 피해女에 “싫으면 그 자리 떠났어야지” 발언했다가…

    일본 부총리, 성희롱 피해女에 “싫으면 그 자리 떠났어야지” 발언했다가…

    “그 말이 싫었으면 자기가 그 자리를 떠났어야지.” “성소수자들은 아이를 안 만드니 생산성이 없다.” “다리를 소에 묶어 가랑이를 찢어 죽이는 벌을….” 일본에서는 다른 나라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성차별적 발언이 정치권에서 버젓이 이뤄지곤 한다. 사람들의 비난이 쏠리면 형식적인 사과발언이 나오긴 하지만, 진정성은 결여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를 개탄하는 지식인들이 이색적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가장 문제가 많았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 투표로 순위를 매겼다.10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성차별 발언 워스트 1위’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4월 후쿠다 준이치 당시 재무성 사무차관이 방송사 여기자에게 “가슴을 만져도 되느냐” 등 성희롱 발언을 해 파문이 일자 “(그 말이) 싫으면 그 자리에서 떠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를 기획한 것은 교수와 변호사 등 8명으로 구성된 ‘공적 발언의 성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최근 남녀 1944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지난해 물의를 빚었던 12개 발언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응답자 1인당 2개까지 복수응답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소 부총리는 1208표를 얻었다. 그는 해당 발언 이외에도 “성희롱이라는 죄는 없다. 살인이나 강제추행과는 다르다”, “(후쿠다 전 차관이 여기자에게) 속아 넘어간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다”, “재무성 담당기자를 남성으로 바꾸면 된다” 등 ‘망언 릴레이’를 거듭해 야권으로부터 사퇴 요구까지 받았다. 이번 설문에서는 “아소 부총리처럼 정계에서 높은 자리에 있는 인물이 성차별 발언을 반복하면 사회적 악영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많았다. 2위는 1045표의 자민당 소속 스기타 미오 중의원 의원으로, 지난해 월간지 ‘신초 45’ 8월호 기고문에서 “성적 소수자(LGBT) 커플들을 위해 세금을 쓰는 것에 찬성할 수 있을까. 그들 또는 그녀들은 아이를 만들지 않는다, 즉 ‘생산성’이 없다”고 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 일로 신초 45는 사실상 폐간됐다. 3위는 가토 간지 중의원 의원(366표)이 차지했다. 그는 지난해 5월 자신의 자민당 내 파벌 모임에서 “반드시 3명 이상의 자녀를 낳아 기르기 바란다”고 발언했다. 4위는 여성 국회의원에 대해 “두 다리를 소에 묶어 가랑이를 찢어죽이는 형벌에 처하고 싶다”고 트위터에서 발언한 나라현 지방의원이 선정됐다. ‘공적 발언의 성차별을 용납하지 않는 모임’ 회원인 주오가쿠인대학 미나가와 마스미 교수는 도쿄신문에 “평등한 사회의 실현을 위해서는 정치의 힘이 중요하다”며 “정치인도 정당도 이제는 차별을 끝내야 한다는 인식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심석희 미투] 빙상계 선수 2명도 성범죄 피해… ‘추가 미투’ 예고

    [심석희 미투] 빙상계 선수 2명도 성범죄 피해… ‘추가 미투’ 예고

    문체부 “국민 눈높이 맞춰 대책 재검토” 민간 주도 특조단 꾸려 두달내 전수조사 비위 지도자 징계확정땐 IOC 등에 통보국가대표 코치로부터 수년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2)에 이어 빙상계에 ‘추가 미투’가 예고돼 파문이 일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처벌 강화와 전·현직 국가대표팀 전수조사를 골자로 하는 ‘체육계 성범죄 근절 대책’을 내놓았다. 빙상 선수와 지도자로 구성된 ‘젊은빙상인연대’의 여준형 전 쇼트트랙 대표팀 코치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과거 지도자로부터 성범죄를 당했다는 피해 여성 선수 두 명이 심석희 사태를 계기로 용기를 냈다”며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내용을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피해자들에게 불이익이 가면 안 되기 때문에 공개 방식에 대해 세부 논의 중”이라며 “가해자들에 대한 고소 절차도 밟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젊은빙상인연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도 “심석희 선수 혼자만이 성폭력의 피해자이겠냐”며 “꾸준히 빙상계의 병폐를 조사해온 결과 다른 선수들도 성폭행·성추행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적폐 보호’에만 급급한 대한체육회 수뇌부 아래에선 오히려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와 보복으로 돌아올 게 분명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하며 “기자회견에서는 여전히 숨죽여 있는 빙상계의 추악한 이면이 무엇인지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 ‘심석희 사태’와 관련해 문체부도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문체부는 민간 주도의 특별 조사 단체를 구성해 오는 3월까지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산하 회원종목단체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조사를 통해 징계를 받은 가해자가 외국에서도 활동할 수 없도록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가올림픽위원회(NOCs), 국제경기연맹(IFs) 등에 통보해 협조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영구 제명의 대상도 현재 ‘강간·유사 강간 및 이에 준하는 성범죄’에서 앞으로는 ‘중대한 성추행’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노태강 문체부 2차관은 “(이번 사태는) 그동안 쳬육계가 마련해온 모든 제도와 대책이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것을 증명하고 있다. 정부는 지금까지의 모든 제도와 대책을 재검토하겠다”며 “최악에는 이러한 사태가 일어난 경기단체를 대한체육회 가맹단체에서 제외하는 것도 검토하겠다. 체육계 식구의 눈높이가 아닌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기 코 막고 ‘죽어라’ 학대하는 엄마 영상 파문

    [여기는 중국] 아기 코 막고 ‘죽어라’ 학대하는 엄마 영상 파문

    아이를 학대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온라인 상에 게재, 중국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게재된 영상 속에는 “빨리 죽어라”라는 음성과 함께 아이의 코를 손으로 막아 숨을 쉬지 못하도록 하는 등 학대 장면이 그대로 담겨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해당 영상 속에 등장하는 학대받는 아동은 지난해 출생한 2세 영아로 확인되면서 소식을 접한 이들의 공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영상 속 아동은 가해 여성으로부터 주먹으로 수 차례 얼굴 부위를 중심으로 폭행을 당한 뒤 울음을 터트리는 모습이 온라인 상에 그대로 노출됐다. 특히 영상 속의 가해 여성이 아동의 친모로 밝혀지면서 해당 여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분위기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후난성(湖南) 헝양시(衡阳) 공안국은 해당 영상 속 여성의 거주지 및 실명을 확보하기 위해 후난대학교 부설 제1병원 및 인근 지역에 소재한 43곳의 산부인과 출생 내역 등을 입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병원 내 근무하는 의료진 및 보육 시설 등을 찾아 문제의 영상 속 여성의 사진을 비교, 대조한 끝에 해당 여성의 거주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헝양시 공안국 관계자는 “가해 여성의 친모의 거주지를 가장 먼저 확보했으며, 공안국 조사 압박이 들어오자 가해 여성이 직접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면서 “가해 여성을 소환, 폭행 사건 내역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공개된 가해 여성 진술 내역에 따르면 미성년자 신분의 가해 여성이 아이 아버지를 만난 것은 지난 2016년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혼전 임신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가출 이후 일체의 연락이 닿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여성은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출산 후에는 아이 친부가 돌아올 것이라고 기대, 남편의 가출이 장기간 계속되자 이 같은 폭력 영상을 온라인 상에 게재했다고 진술했다. 가해 여성은 공안국 진술에서 “가출한 남편이 아이가 고통받는 영상을 보면 마음이 아파서라도 집에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남편이 연락이 닿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온라인 공간에 해당 영상을 게재했다”고 했다. 한편, 헝양시 공안국 측은 사건 조사 후 약 5일 동안의 가해 여성에 대해 구속 수사를 진행, 이후 귀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피해 아동에 대한 추가 폭행 등의 염려에 따라 현재 피해 아동은 조부모 댁에서 보호받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공안국은 가해 여성이 미성년자라는 점을 감안, 아동 학대를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심리 치료사를 가해자 거주지로 파견하는 등 추가 가해 및 피해를 근절토록 지원해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日 남성잡지 ‘쉽게 잘 수 있는 여대 순위’ 기사 파문

    日 남성잡지 ‘쉽게 잘 수 있는 여대 순위’ 기사 파문

    일본의 한 잡지가 ‘쉽게 잘 수 있는 여대 순위’를 선정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일본 대형 출판사 ‘후소샤’가 발행하고 있는 ‘스파!’(SPA!)는 올해로 26년이 된 남성 주간지다. 이 잡지는 지난해 12월 25일 발행한 책자에 음주파티의 일종인 ‘갸라노미(ギャラ飲み)’ 기사를 실었다. 일본에서 성행하고 있는 ‘갸라노미’(ギャラ飲み)는 식사 비용 등 경비 일체를 남자가 부담하고, 여자에게 일당까지 건네며 데이트를 즐기는 음주파티다. ‘스파!’는 해당 문화를 조명하는 동시에 ‘갸라노미’ 파티에서 유혹하기 쉬운 여자대학 순위를 첨부했다. 순위에는 ‘지센여자대학’과 ‘오츠마여자대학’, ‘호세이대학’, ‘주오대학’ 등 도쿄에 있는 5개 대학의 이름이 거론됐다. 이 리스트는 일본의 남녀 매칭 서비스 ‘하이퍼 에이트’(ハイパーエイト)로 맺어진 커플의 성관계 성공 통계를 바탕으로 작성된 것이다. 잡지는 각 대학의 선정 이유로 “00대학 여자들은 요코하마 근처에 많이 사는데 막차가 빨리 끊긴다”는 등의 터무니 없는 근거를 들었다.잡지가 발간되자 일본 여성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특히 일본인 교육운동가 카즈나 야마모토는 지난 4일 글로벌 청원 사이트(change.org)에서 ‘스파!’의 사과와 판매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야마모토는 “2018년은 전 세계 여성들이 권리를 위해 투쟁한 해다. 여성들은 SNS를 이용해 미투 캠페인을 벌였고, 전 세계에서 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2019년 G20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일본에서 이런 기사가 나왔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야마모토의 청원에는 9일 현재까지 3만9294명이 동참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스파!’는 7일 사과문을 발표했다. 편집장 이누카이 타카시는 “선정적인 단어 사용과 대학 실명 거론으로 독자들을 불편하게 했다”며 사과했다. 또 “앞으로 우리는 성과 관련된 이슈들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청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센여자대학’은 9일 잡지 발간사인 ‘후소샤 앞으로 학장 이름의 공문을 보내 정식으로 항의했다. ‘주오대학’ 역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전근대적인 사고 방식에 근거한 기사로 본교 여학생뿐만 아니라 일본 젊은이의 존엄성을 위협했다”고 비판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조국 “민간인사찰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

    조국 “민간인사찰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에 대해 터무니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조국 수석은 “민간인사찰 등의 주장은 터무니 없는 정치공세로 확인될 것”이라면서 “왜곡된 주장이 여과없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유감을 나타냈다. 조 수석은 “문재인정부는 특별감찰 등 모든 업무를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했다”고 말했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청와대 전 특별감찰반원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 사태에 대한 보고를 듣고 폭로 내용의 진위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한다. 회의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참석했다. 청와대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나와 현안 관련 질의응답을 하는 것은 2006년 8월 전해철 민정수석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여야는 특히 이번 파문의 핵심 당사자인 조 수석을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靑, KT&G 사장 교체 지시”… 기재부 “사실 아니다”

    “서울신문 사장도 교체하려고 시도했다” 본지 “기재부 최대주주 권리 합법적 행사”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기재부는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7월까지 기재부 사무관으로 근무한 신재민(32·행정고시 57회)씨는 지난 29일 유튜브에 ‘뭐? 문재인정권 청와대가 민간기업 사장을 바꾸려했다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고, 정부가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을 동원해 영향력 행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2014년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국고국에서 근무하다가 사직했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신씨의 말은 사실과 다르며 신씨는 KT&G 담당과인 출자관리과 소속도 아니었다“면서 ”KT&G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기재부의 정당한 활동이며 인사 개입을 위한 것도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도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백복인 KT&G 사장은 기업은행의 반대에도 표 대결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신씨는 또 “청와대가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었다”며 “‘청와대에서 지시한 것 중에서 KT&G 사장 교체 건은 잘 안 됐지만, 서울신문 사장 건은 잘해야 된다’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 측은 “기재부는 올해 9월 기준 서울신문 지분의 30.49%를 가진 최대주주”라며 “올해 3월 기존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 사장 선임을 위해 서울신문 주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기재부도 자체 판단에 따라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주주 권리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저커버그 “페북, 정보유출·가짜뉴스 막게 DNA 바꿔”

    개인 정보 유출과 러시아발 가짜 계정 등 논란으로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낸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016년은 물론, 불과 1년 전에 비해 매우 다른 회사가 됐다. 해로운 것(정보조작·가짜뉴스 등)을 막기 위해 우리의 유전자(DNA)를 근본적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저커버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게시물에서 “올해 내 개인적 과제는 우리 회사가 맞닥뜨린 가장 중요한 이슈 중 몇 가지를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서 선거 개입 방지, 증오연설·가짜뉴스 확산 차단, 이용자들의 자기정보 통제권 확보 등을 주요 이슈로 꼽았다. 그는 이어 “이들 이슈에서 우리가 이뤄낸 진전이 자랑스럽다”고 강조한 뒤 “과거에 우리는 이런 이슈들에 필요한 만큼 집중하지 않았다”고 시인하기도 했다. 그는 그러나 지금은 가짜뉴스의 팩트 확인을 위한 전 세계적인 협업 체계, 광고의 투명성, 불량 콘텐츠를 제거하기 위한 인공지능(AI) 도입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NN은 “여전한 논란 속에서도 저커버그는 ‘2018년 페이스북이 이룬 성과가 자랑스럽다’고 말한다”면서 “페이스북은 올 한 해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많은 이용자들을 격분시키고 주가를 떨어뜨렸다. 또 (저커버그는) 유럽과 미 의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하는 등 기업의 평판을 훼손시켰다”고 혹평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청, KT&G 사장 교체 지시”...기재부 “사실 아니다”

    “청, KT&G 사장 교체 지시”...기재부 “사실 아니다”

    전직 기획재정부 사무관이 “청와대가 민간기업인 KT&G 사장 교체를 지시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기재부는 이런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지난 7월까지 기재부 사무관으로 근무한 신재민(32·행정고시 57회)씨는 지난 29일 유튜브에 ‘뭐? 문재인정권 청와대가 민간기업 사장을 바꾸려했다고?!’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려 청와대가 KT&G 사장을 바꾸라는 지시를 내렸고, 정부가 2대 주주인 기업은행을 동원해 영향력 행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2012년 행정고시에 합격했고 2014년 공직에 입문해 기재부 국고국에서 근무하다가 사직했다. 이에 기재부 관계자는 “신씨의 말은 사실과 다르며 신씨는 KT&G 담당과인 출자관리과 소속도 아니었다“면서 ”KT&G의 경영 현황을 파악하는 것은 기재부의 정당한 활동이며 인사 개입을 위한 것도 청와대의 지시에 따른 것도 아니다”고 반박했다. 앞서 올해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백복인 KT&G 사장은 기업은행의 반대에도 표 대결에서 승리해 연임에 성공했다. 신씨는 또 “청와대가 서울신문 사장을 교체하려고 시도한 적도 있었다”며 “‘청와대에서 지시한 것 중에서 KT&G 사장 교체 건은 잘 안 됐지만, 서울신문 사장 건은 잘해야 된다’ 이런 식의 말이 나오는 것을 제가 직접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서울신문 측은 “기재부는 올해 9월 기준 서울신문 지분의 30.49%를 가진 최대주주”라며 “올해 3월 기존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새 사장 선임을 위해 서울신문 주주로 구성된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했고 기재부도 자체 판단에 따라 합법적 절차로 주주 권리를 행사했다”고 전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김태우 징계와 별개로 민간사찰 의혹 낱낱이 밝혀야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어제 청와대 특별감찰반에서 복귀 조치된 김태우 수사관에 대한 해임을 대검 징계위원회에 요청했다. 부적절한 정보 유출과 골프·향응 접대 등 김 수사관의 비위 혐의가 상당부분 사실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김 수사관은 이달 초 청와대 특별감찰반이 민간인 사찰을 해왔다고 주장하면서 해당 리스트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하지만 청와대는 이를 김 수사관의 개인적 일탈로 규정하고, 윗선의 지시나 보고는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수사관의 비위 사실이 맞다면 그에 따른 징계나 처벌은 당연하다. 하지만 혹여 개인적 일탈이나 비위가 사태의 본질인 청와대 특감반의 민간 사찰 의혹 규명을 가려서도 안 될 것이다. 감찰본부에 따르면 김 수사관은 건설업자로부터 골프 접대 등 총 2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수수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의 비위 첩보를 생산한 뒤 이를 토대로 이 부처 감사관실 사무관 채용에 지원했다. 감찰 내용을 언론 등에 제보한 행위도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 감찰이 마무리된 만큼 이제 사태의 본질인 민간 사찰 의혹 수사로 관심이 쏠린다. 서울 동부지검은 그제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실과 정부서울청사 특감반 압수수색에 나서며 수사 속도를 높이는 분위기다. 자유한국당이 조국 민정수석과 임종석 비서실장, 이인걸 특감반장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조치다. 하지만 검찰이 청와대가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김 수사관을 고발한 사건을 수원 지검에 보낸 게 영 개운치 않다. ‘쪼개기 수사’로 수사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의지를 의심받을 만하다. 이번 사태는 김 수사관의 개인 일탈로 넘길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전 총리 아들 사업 동향이나 특정 교수의 대통령 비난 행위 등의 정보를 수집한 것은 민간 사찰로 볼 소지가 적지 않다는 점에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검찰은 리스트 내용 하나하나에 대한 불법성 여부와 보고 범위, 지시 여부, 동향 주인공에 미친 영향 등을 낱낱히 조사해야 한다. 사안 자체가 정치적 인화성이 큰 만큼 조금이라도 좌고우면해선 안 된다. 청와대도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해야 한다. 이전 정부의 잘못된 관행을 답습했다면, 차라리 이 기회에 완전히 도려내는 게 낫다. 어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가 43.8%로 취임 후 최저를 기록했고, 부정평가는 처음으로 과반인 51.6%로 폭등했다. ‘김태우 파문’이 적잖이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청와대가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
  •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2018 국내·국제 10대 뉴스

    ■ 국내뉴스 10남북·북미회담 한반도 평화무드 지난해 전쟁 직전까지 갈 정도로 악화됐던 한반도 정세는 2018년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총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4·27, 5·26, 9·19)과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6·12)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누구도 예상치 못한 장면이었다. 북한 정상이 사상 처음으로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왔고, 남북 정상은 예정에 없던 ‘번개 회담’을 하기도 했다. 북·미 정상이 싱가포르에서 만난 것도 믿기지 않는 역사적 장면으로 기록됐다. 남한 정상이 평양에서 군중을 상대로 연설하고, 남북 정상이 백두산에 함께 오르는 꿈 같은 일도 현실로 일어났다.주 52시간 근무·최저임금 인상… 불경기·재계 반발로 ‘용두사미’ 올해 대한민국 노동자에게 ‘저녁이 있는 삶’은 손에 잡힐 듯 다가왔다. 하지만 경기 악화와 경영계의 강력 반발로 주 52시간 근무제와 최저임금 인상 정책이 용두사미로 마무리됐다. 정부는 처벌 유예 기간을 연장했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2년 연속 최저임금 두 자릿수 인상률에 따른 보완책으로 최저임금 결정 구조도 개편하기로 했다.양승태 대법 ‘사법농단’… 박병대·고영한 前대법관 첫 영장청구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부가 법관 사찰 및 재판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10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구속됐고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구속영장이 청구돼 구속 기로에 놓이는 상황이 이어졌다. 최근 대법원 법관징계위원회가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관 8명에 대한 징계를 결정한 가운데 여전히 법관 탄핵소추 요구도 빗발친다.한국사회 뒤흔든 미투… 페미니즘 대중화 이어져 여성들 거리로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촉발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한국 사회 전체를 뒤흔들었다. 유력 대권 후보와 연극계 최고 권위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문화계 여기저기서 폭로가 잇달았다. 미투 운동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여성 수만 명이 불법촬영 근절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미투를 대표하는 소설 ‘82년생 김지영’은 밀리언셀러에 올랐다.평화 불러온 평창올림픽… 하계올림픽 30년 만에 동계도 개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올림픽이 열렸다. 지난 2월 9일 개막해 17일간의 대장정을 펼친 평창동계올림픽.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졌다. 아시아에서 동·하계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국가는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특히 개·폐회식 남북 공동입장 등의 성과로 한반도 평화의 물꼬를 텄다는 평가를 받았다.전세계 팬 열광시킨 BTS… 한국 가수 첫 빌보드 앨범차트 1위 한국의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세계를 뒤흔들었다.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비영어권 앨범이 한 해 두 차례나 정상을 차지한 것도 처음이다. 월드투어는 연일 매진됐다. 음악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해 온 이들의 목소리에 전 세계 팬들이 열광했다. 세계의 청소년을 대표해 유엔 연설을 하기도 했다.양심적 병역거부 헌법불합치… 대체복무제 사회적 논의 본격화 헌법재판소는 6월 28일 대체복무제를 규정하지 않은 병역법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양심적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도 11월 1일 종교적 신념 등이 합당한 병역 거부 사유가 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놨다. 국방부는 조만간 대체복무제 최종안을 제시할 방침이다.박근혜 25년형·이명박 15년형… 전직 대통령 두 명 구치소 수감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에 수감되는 신세가 됐다. 이 전 대통령은 법원으로부터 ‘다스’의 실소유주라는 판단과 함께 1심에서 징역 15년과 벌금 130억원을 선고받았다. 박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항소심에서 징역 25년과 벌금 180억원,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았다.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 사망… 고질적 ‘위험의 외주화’ 공분 태안화력발전소 비정규직 노동자 김용균씨의 사망 사고를 계기로 한국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가 또다시 제기됐다. 안전 장비도 없이 입사 3개월짜리 비숙련 직원에게 위험한 업무를 모두 떠넘긴 원청업체의 비인도적 처사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정부는 ‘사후약방문’ 격인 원청의 안전 책임을 높이는 법안을 제출했다.서울 아파트값 천정부지… ‘9·13 부동산 대책’ 내놓자 진정 국면 정부는 올해 부동산 시장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등 각종 대책에도 서울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7.54% 상승했다. 정부는 금융·세제를 아우르는 ‘9·13 부동산 대책’을 통해 시장을 압박했다. ‘3기 신도시’ 입지를 선정해 공급 확대에도 나섰다. ■ 국제뉴스 10미·중 무역전쟁에 세계경제 혼란 미국과 중국은 올 한 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며 세계 경제 질서를 뒤흔들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외쳐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3월 통상법 301조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중국 포문을 열었다. 미국은 1900억 달러 규모의 관세 폭탄을, 중국은 600억 달러 규모의 보복 관세로 맞불을 놓는 등 세 차례 충돌했다. 미래를 위한 기술굴기인 ‘중국 제조 2025’ 등 양국 간 정치·경제·기술 등의 분야가 얽힌 패권 다툼은 세계 경제에도 큰 혼란을 줬다. 미·중 정상은 지난 1일 ‘90일 휴전’에 합의, 내년 3월 1일까지 협상을 벌인다.장기집권 나선 中·러·터키 ‘스트롱맨’들… 자국 우선주의 앞세워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스트롱맨’들이 장기집권의 기반을 다졌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주석직 임기 제한을 삭제한 개헌안 통과로 ‘시황제’의 탄생을 알렸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4기 집권으로 ‘21세기 차르’가 됐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도 6월 대선·총선 승리로 향후 30년 집권의 ‘술탄’ 체제를 열었다.사우디 비판한 언론인 카슈끄지 피살… 빈살만 왕세자 배후 의혹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왕실을 비판해 온 사우디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가 지난 10월 2일 터키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에서 고문 끝에 잔혹하게 살해당했다. 빈살만 왕세자가 배후라는 의혹이 일었지만, 사우디의 오일머니를 의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면죄부를 줬다. 카슈끄지의 시신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태국 동굴 고립 유소년 축구단 17일 만에 전원 구조 ‘해피엔딩’ 태국 치앙라이주 ‘무 파’ 축구클럽 소속 유소년 선수 12명과 코치 1명이 지난 6월 23일 탐루엉 동굴 관광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고립됐다. 다국적 구조대의 헌신과 서로를 다독이며 죽음의 공포를 이겨낸 코치와 소년들의 용기는 10여㎞에 달하는 동굴 내부에서 펼쳐진 구조 과정을 기적으로 탈바꿈시켰다. 실종 17일 만에 전원 무사히 탈출해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美, 이란 핵합의 탈퇴·제재 전면 복원… 세컨더리 보이콧 발동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를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은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강도 높은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했다. 이란뿐 아니라 이란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에도 제재를 적용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형식이다.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한국은 일단 이번 이란 제재에서 예외를 인정받았다.중남미 이민자 캐러밴 미국행 행렬… 구금 어린이 잇단 희생 범죄와 폭력, 굶주림을 피해 미국행을 택한 중남미 무작정 이민자들의 행렬인 캐러밴 여정이 주목받았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멕시코 국경에 군 병력 배치를 늘리고, 최루가스를 발사하는 등 강경 저지했지만 이들의 미국행 의지는 꺾지 못했다. 성탄절인 25일 과테말라의 여덟 살 소년이 미 국경순찰대 구금 중 숨지는 등 잇따라 어린이들이 희생됐다.유류세 인상 꺼내든 마크롱… 프랑스 ‘노란 조끼’ 시위에 굴복 프랑스 정국을 강타한 ‘노란 조끼’ 시위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최악의 위기에 빠트렸다. 지난달 17일 정부의 유류세 인상으로 촉발된 시위는 친부자 정책과 경제적 불평등에 대한 반감이 더해지면서 프랑스 전역에서 들불처럼 타올랐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 부유세 폐지 철회 등 노란 조끼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며 ‘백기’를 들었다.유럽·중남미 휩쓴 극우정당… ‘브라질 트럼프’ 보우소나루 당선 경기침체와 글로벌리즘에 대한 반감 속에서 지난 5월 서유럽 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극우 동맹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극우 포퓰리즘 정부를 탄생시켰다. 이어 10월 브라질 대선을 통해 ‘브라질의 트럼프’로 불리는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가 당선되면서 우파 포퓰리즘이 남미까지 상륙하며 맹위를 떨쳤다.트럼프, 시리아 미군 철군 명령… 독단적 결정에 중동정세 불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트위터로 시리아 주둔 미군의 철수를 전격 발표했다. 미 의회, 동맹국과 논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미군 철군으로 권력의 진공상태가 생긴 가운데 시리아 등 중동에서 러시아·이란·터키의 영향력 강화,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재발호 등 상당한 후폭풍이 전망된다.자연재해에 시달린 지구촌… 기록적 폭염·쓰나미에 수천명 사망 기후 변화가 심화되면서 전 지구적으로 기록적인 자연재해가 올 한 해 속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세계 주요 도시 478곳의 51%가 기록적인 폭염에 시달렸다. 인도네시아에서는 8월과 9월, 12월 강진과 쓰나미가 잇달아 수천 명이 사망했다. 일본과 필리핀은 9월 초강력 태풍 ‘제비’와 ‘망쿡’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 [세종로의 아침] 참 민망한 세밑/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참 민망한 세밑/임병선 체육부 선임기자

    참으로 민망한 세밑이다. 한 해를 돌아보며 희망과 용기를 북돋아야 하는데 어디에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모르겠는 것이 기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어느 분야나 마찬가지겠지만 체육계의 2018년은 혼돈스럽고 창피한 일들이 많았다. 2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한반도에 평화의 물꼬를 트고 8월 아시안게임에서 그 기운을 높인 것이나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격파한 기억 등 좋았던 일들은 편린에 불과했다. 진천선수촌에서의 음주와 폭행 파문, 빙상과 컬링 등으로 대표되는 종목단체 리더들의 전횡으로 실망과 원성을 샀다. 체육계의 밑둥이 허물어진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사회 전체가 압축 성장의 민낯을 드러내는 것처럼 체육계 역시 엘리트 편중, ‘성적만 내면 그만’이며 선수를 성적이나 기록의 부속으로 취급하는 낡은 사고와 행동의 종착점에 한꺼번에 다다른 느낌이다. 물론 체육계 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밝힌 대로 “엄청난 규모의 엘리트와 생활체육 통합을 큰 잡음 없이 매듭지은 점”은 평가할 만하다. 그 성과는 언젠가 체육계의 좋은 자산으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 남북 체육 교류를 통해 평화와 화합의 기운을 퍼지게 만든 것도 긍정적이다. 그러나 체육계의 낡은 관행을 청산하고 시스템을 개혁하는 일이 근본일 수밖에 없고 밑둥으로부터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 그만큼 지난할 것이다. 대한체육회가 내후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새해를 체육계 혁신의 해로 삼겠다고 나선 것은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올해 벌어진 일들을 결산하는 기자회견에서 수장이 보여준 스스로의 문제에 대한 성찰은 조금 부끄러운 실정이었다. “상대를 존중하지 않는 오래된 관행, 체육계의 일자리가 많지 않아 인사를 앞두고 매터도가 횡행하고, 전반적인 교육이나 심성 연마가 되지 않아” 체육계가 실제보다 문제가 많고 엉망인 것으로 비치고 있다는 그의 진단에 얼마나 많은 이들이 고개를 끄덕일 것인가, 스스로 돌아봤으면 한다. 종목 단체들의 비위와 전횡을 감시, 감독하겠다며 대대적으로 기구를 설치하고 목소리를 높인다고 해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혁신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당선을 도와 전진 배치된 인사들이 문제와 갈등의 원인으로 지목됐는데도 그들의 공로만 앞세우고 그들을 비판하는 이들을 인사에 불만을 품은 세력으로 재단해선 한 치 앞도 나아갈 수 없어서다. 이런 가운데 프로야구 감독을 지냈을 뿐 체육계 전반의 문제에 대해 손방인 인사가 정치권의 입김으로 선수촌장에 내정됐다는 민망한 소식이 체육계를 한없이 부끄럽게 만들고 있다. 마침 27일부터 인선 작업이 시작될 모양이다. 그렇잖아도 망신살이 뻗친 체육계가 내년의 혁신 작업에 동력을 최대한 끌어 모으려면 수장이 책임 있게 이 일부터 매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장이라면 작은 허물이라도 큰일을 하는 데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하면 과감하게 잘라 내야 한다. 혼돈과 밥그릇 싸움이 만연되고 내 탓을 하기보다 네 탓 하기 바쁜 우리 사회 전반에 주어진 과제인 점은 물론이다. bsnim@seoul.co.kr
  • [2018 문화계 결산] 분단문학·평론 큰 별 지고… 페미니즘·퀴어 문학 뜨다

    [2018 문화계 결산] 분단문학·평론 큰 별 지고… 페미니즘·퀴어 문학 뜨다

    올해 문학·출판계는 ‘다사다난’했다. 문학계에서 시작한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가 문화계 전반을 휩쓸었다. 미투 열풍은 페미니즘 대중화로 이어졌다. ‘82년생 김지영’이 밀리언셀러에 등극했고, 문학계 숙원이었던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도 결정됐다.●한국 문학계 미투… 노벨문학상도 미투 올 한 해 문화계를 휩쓴 ‘미투’ 현상은 문단에서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2월 최영미 시인이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말 계간지 ‘황해문화’에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문단 초년생인 내게 K 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는 내용의 시를 기고했고, 이 시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미투 파문이 문학계로 번졌다. 최 시인과 고 시인은 현재 법정 공방 중이다. 미투 논란은 외국에서도 뜨거웠다. 지난 5월 스웨덴 한림원은 종신위원인 카타리나 프로스텐손의 남편인 사진작가 장클로드 아르노의 미투 의혹에 올해 노벨문학상을 시상하지 않기로 했다. 한림원이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내지 못한 건 1901년 설립 이래 7번째다. ●한국 문학사 원로들… 역사 속으로 올해는 한국 문학사에 한 획을 그었던 문단의 원로들이 세상을 등진 해이기도 했다. 지난 7월에는 전후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최인훈이 별세했다. 널리 알려진 그의 소설 ‘광장’은 양극화된 이데올로기를 넘어 제3의 길을 모색한 분단 시대의 역작으로 평가받는다. 8월에는 산문집 ‘밤이 선생이다’로 대중들에게도 친숙한 황현산 고려대 불어불문학과 명예교수가, 10월에는 여든이 넘어서도 왕성한 활동을 이어 가던 문학평론가 김윤식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운명을 달리했다. 독일에 거주하며 인간 내면 깊숙한 곳의 허기와 슬픔, 그리움을 노래했던 허수경 시인도 위암 투병 끝에 별세해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에세이, 예능인문학… 가벼운 책 인기 올해 대세는 ‘에세이’였다. 출간 종수 2672종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많았다. 베스트셀러에도 다수 포진했다. 월트디즈니 캐릭터 ‘곰돌이 푸’의 명대사와 행복의 메시지를 엮어 위로하는 ‘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가 2018년 연간 베스트셀러 정상에 올랐다. ‘모든 순간이 너였다’, ‘무례한 사람들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등 에세이가 연간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예능 인문학’ 열풍도 뚜렷했다. 유시민 작가의 ‘역사의 역사’는 출간 즉시 전국 서점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82년생 김지영’ 밀리언셀러… 퀴어문학 눈길 지난해에 이어 소설 ‘82년생 김지영’의 승승장구는 여전했다. 2007년 ‘칼의 노래’, 2009년 ‘엄마를 부탁해’에 이어 밀리언셀러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페미니즘 문학의 상승세와 함께 게이, 레즈비언,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퀴어’(queer) 문학 활약도 눈부셨다. 김봉곤의 ‘여름 스피드’, 박상영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등이 작가의 첫 소설집임에도 큰 인기를 얻었다. 지난 8월에는 이종산·김금희·임솔아·강화길 등 주목받는 젊은 작가 6인이 참여한 퀴어단편선 시리즈 ‘사랑을 멈추지 말아요’가 출간돼 눈길을 끌었다. ●북한 관련 책 돌풍… 5년간 최다 출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참가, 남북 정상회담,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 등의 특수에 힘입어 북한 관련 책이 인기를 끌었다. 올해 북한 관련 도서의 판매량(예스24 기준)은 약 4만 8000권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배 증가하며 최근 5년간 판매량 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간 종 수는 전년 대비 약 1.6배 늘어난 143권으로 최근 5년간 가장 많았다. 가장 눈에 띄는 책은 북한의 실상을 고발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3층 서기실의 암호’로, 올해 50·60대 남성들의 베스트셀러에도 이름을 올렸다. ●국립한국문학관 은평구에 2022년 개관 문학계 오랜 염원이던 국립한국문학관의 부지가 서울 은평구 진관동 기자촌으로 결정됐다. 국립한국문학관은 연면적 1만 4000㎡(약 4235평) 규모로 수장고와 전문 자료 복원시설, 전시·교육·연구 시설, 공연장과 편의 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2022년 12월 개관 예정이다. ●25년 만의 책의 해… 독서율은 ‘최저’ 올해는 1993년 이후 25년 만에 정부가 공식 지정한 ‘책의 해’였다. 책의 해를 맞아 정부와 출판계가 손잡고 전 국민 책 읽기 확산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벌였다. 이 가운데 서점의 심야 운영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전국 심야 책방의 날’은 책에 관한 관심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17년 국민독서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서량이 조사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이책을 1권 이상 읽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독서율’은 성인 59.9%, 학생 91.7%로 나타났다. 이는 1994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출판계 블랙리스트 세종도서 논란 계속 ‘출판계 블랙리스트’ 논란을 빚었던 세종도서 선정은 올해 초부터 시작해 여전히 진행 중이다. 선정을 누가 할 것이냐를 두고 출판계와 문체부가 줄다리기를 이어 가고 있다. 문체부가 민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 선정 주체 등 새로운 방안을 연말까지 내놓겠다고 했지만 별다른 진척은 없는 상황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국민들 몸무게까지 걱정하는 대통령

    국민들 몸무게까지 걱정하는 대통령

    엘시시 “국민들 너무 뚱뚱... 운동을” 국민들 “물가 비싸 채소 못 먹어” 분통“이집트 국민들은 너무 뚱뚱하다. 비만인을 TV에 못 나오게 해야 한다.” 24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이달 초 TV에 출연해 “과체중인 국민이 너무 많다”며 이렇게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는 또 “이집트인들은 자신을 더 잘 돌봐야만 한다”면서 “체육 교육은 학교 및 대학의 핵심 교과과정이 돼야 한다. 비만인의 TV 출연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혀 파문이 일었다. 실제로 이집트 비만율은 심각한 상황이다. 미국 워싱턴주립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집트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다. 이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성인의 35%, 1억 9000만명이 비만이다. 아동 비만율은 10.2%다. 약 360만명의 어린이가 과체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이집트인들은 엘시시 대통령의 발언에 분노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AP는 “비만 문제의 뿌리는 이집트에 만연한 빈곤에 있는데 엘시시 대통령이 엘리트주의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면서 “엘시시 대통령은 비만을 퇴치하고 건강을 증진할 만한 구체적인 계획도 내놓지 않았다. 그가 추진한 경제 개혁 때문에 식품, 특히 과일과 야채 가격이 폭등했다. 상대적으로 값싼 정크푸드를 먹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소설가이자 사회평론가인 아마르 아릴 하산은 “엘시시 대통령의 발언은 사명을 가졌다고 확신하는 권위주의 통치자의 전형”이라면서 “본인의 고귀한 목표를 무지한 대중이 이해하지 못한다고 보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모메들 자레 인권변호사는 “엘시시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운동하라고 명령할 것이 아니라, 살을 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면서 “건강에 좋은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게 하고, 사람들이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하고, 초고도 비만인이 의료 시스템의 보호 아래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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