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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위대한 유산… 다시 움트는 ‘가야 황금기’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위대한 유산… 다시 움트는 ‘가야 황금기’

    사적문화재 고분군만 15건 ‘문명의 증거’ 창원 현동 고분군서 유물 1만점 쏟아져 정교한 돛단배 형상 가야토기 ‘국보급’ 금귀고리·말 갑옷·고리자루 희귀성 높아 창녕 토기가마터 가야문화권 최대 규모 가야사 발굴에 2037년까지 1조원 투입‘땅만 파면 문화재가 나오는데 가야 유물이 수두룩하다.’ 경남 곳곳 토목공사 현장에서 건설이나 문화재 관계자 사이에 자주 나오는 얘기다. 몇 년 전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 1329 일원에서 국도 건설공사 중 땅파기를 하다 문화재가 나왔다. 840기가 넘는 국내 최대 규모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확인됐다. 불꽃무늬토기를 비롯해 갑옷, 투구 등 1만점이 넘는 유물도 쏟아져 나왔다. 특히 가야시대 항해용 돛단배를 형상화한 웅장하고 정교한 배 모양 토기는 가야고분군에서 처음 나온 유물로 국보급으로 평가됐다. 역사기록과 연구 등에 따르면 경남은 18개 시군 전 지역이 1600여년 전 크고 작은 가야연맹체 중심지역이거나 세력권역이었다. 2015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연구용역에 따르면 전국에서 발굴·확인된 가야유적 665곳 가운데 82%인 544곳이 경남에 몰려 있다.● 금귀걸이 등 5건 보물 지정 예고 경남도는 정부의 가야사 연구·정비 국정과제 채택에 발맞춰 ‘가야사 조사연구 및 정비 복원 종합계획’을 세워 시군과 힘을 합쳐 2017년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2037년까지 국·지방비 1조 726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경남 곳곳에 1600여년 동안 묻혀 있던 가야 유적이 화려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경남 지역에서 발굴·조사된 가야유적 가운데 고분군, 가마터, 성곽, 패총 등 모두 30건이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도 지정이 14건이고 나머지는 가치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비지정 문화재로 남아 있다. 의령군 대의면에서 출토된 수레바퀴 모양의 가야시대 토기인 도기바퀴장식 뿔잔은 1978년 보물 제637호로 지정됐다. 국립진주박물관에 소장된 이 유물은 경남에서 출토된 가야유물 중 유일한 보물이다. 5세기 제작된 토기로 추정된다. 지난달 문화재청은 경남 지역 가야고분군에서 출토된 중요 유물 5건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합천 옥전 28호분과 M4호분, M6호분에서 한 쌍씩 나온 금귀걸이 3건(3쌍 6점)과 M3호분에서 출토된 고리자루 큰칼 1건(4점), 함안 마갑총에서 출토된 말 갑옷과 고리자루 큰칼 1건 등이다.이들 금귀걸이는 5~6세기 제작된 것으로 가야시대 독창적이고 뛰어난 금속세공기술을 보여 준다. 화려하고 보존상태도 뛰어나 예술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M4호분에서 나온 금귀걸이 한 쌍은 무덤 주인공이 귀에 달고 있던 자리에서 발견돼 실제 사용된 사실도 확인됐다. 가야시대 최고 수장 무덤으로 도굴되지 않은 M3호분에서 출토된 대가야식 고리자루 큰칼 4점은 여러 점의 칼이 한 무덤에서 나란히 출토된 최초 사례다. 손잡이와 칼 몸통 등을 금은으로 화려하게 장식해 삼국시대 같은 종류의 유물 가운데 제작기술과 형태가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M3호분에서 일괄 출토된 큰칼은 가야 최고 지배층 장묘문화와 한국 전통공예 역사를 잘 보여 주는 데다 중국, 일본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고대사 및 고고학 연구에도 중요한 기준점을 제시해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가야시대 철제 말 갑옷과 칼이 출토된 함안 마갑총은 함안군 가야읍 말이산 고분군 구릉에 있는 아라가야 고분군으로 1992년 건축공사 중에 우연히 발견됐다. 그해 국립가야문화재연구소가 발굴·조사해 무덤 주인공 좌우에 매장된 말 갑옷과 칼을 발굴했다. 5세기 아라가야에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말 갑옷은 원형 그대로 보존돼 희귀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가야인 삶 깃든 ‘가야사의 보고’ 고분군 경남에 있는 국가지정 사적 가야문화재 가운데 고분군이 15건으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성 8건, 유적 및 능이 각 3건, 패총 1건이다. 이 가운데 역사·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창녕 교동·송현동, 고성 송학동, 합천 옥전 등 5곳의 고분군은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전북 남원 유곡리·두락리 고분군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된다. 강동진 경성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가야인들의 삶이 담긴 가야 고분군은 가야문명의 존재를 보여 주는 증거로서 특별한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평가했다. 문화재청은 지난 2월 창녕군 계성면 영축산 구릉에 봉분 261기가 모여 있는 계성 고분군을 국가사적 제547호로 지정했다. 비화가야 초기 중심세력의 무덤으로 비화가야의 성립과 가야에서 신라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 주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됐다. 뚜껑 있는 굽다리 접시 등 토기류와 금제 귀걸이, 은제 허리띠 장식, 말안장 꾸미개를 비롯한 마구류, 무기류 등이 많이 출토됐다. 합천군 삼가면에 있는 삼가고분군은 사적 지정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1~6세기에 소가야집단이 조성한 고분군으로 대형봉분 328기가 확인됐다. 무덤에서 굽다리 접시를 비롯한 토기류, 각종 말갖춤새(마구), 쇠창과 같은 무기류 등 많은 유물이 나왔다. 아라가야 양식 철기류가 출토돼 남강을 통한 문화교류가 있었음을 보여 준다.●1600년 된 토성 ‘아라가야 왕궁지’ 지난해 4월 경작지 조성 과정에서 토성벽 일부가 우연히 발견된 함안 가야리 유적은 아라가야 왕궁지로 확인돼 지난달 국가사적 제554호로 지정됐다. 아라가야 최대 고분군인 함안 말이산 고분군 근처에 있는 가야리 유적은 가야시대 지배층 생활 및 군사시설 유적으로 1600년 전 대규모 토목공사를 해 토성과 목책, 건물지 등을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지 안에서는 쇠화살촉과 칼, 쇠도끼, 비늘갑옷 등이 나왔다. 합천군 쌍책면 성산리에 있는 가야시대 다라국 왕성이었던 성산토성은 사적지정 절차를 밟고 있다. 옥전고분군을 조성한 최고 지배층의 5~6세기 취락유적으로 조사됐다. 성곽과 건물지, 제사유구 등 다양한 유물이 나왔다. 창녕읍 퇴천리 비화가야 토기가마터는 지난 7월부터 발굴조사한 결과 가야 토기가마터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확인됐다. 류명현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시대 고분군으로 확인된 김해 원지리 고분군과 함안 남문외 고분군, 창녕 영산고분군에 대해 이른 시일 안에 국가문화재로 지정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가야사 연구복원 전문가인 김수환 도 학예연구사는 “경남 18개 시군 전체가 고대 가야시대의 유적지이자 박물관”이라며 “발굴·조사가 지속되면 유물·유적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관광활성화 연계… 특별법 제정 후 복원 속도 도는 가야문화재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와 가야문화를 활용한 관광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5월 국토연구원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경남연구원에 용역을 맡겨 ‘가야문화권 역사문화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및 사업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 박정혜 도 가야사복원 주무관은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대한 특별법이 제정되고 가야문화권 사업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내년 5월쯤 나오면 이를 토대로 가야문화권 정비 종합계획을 보다 구체화하고 보완해서 가야문화 연구복원사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세계문화유산 추진 경남 가야고분군 5곳 철과 흙으로 빚은 찬란한 역사, 한중일 교역물의 수장고●김해 대성동 고분군(사적 제341호) 금관가야 고도인 김해시 대성동에 있는 왕과 지배층 무덤이다. 219기 유구와 대형목곽묘 69기가 확인됐다. 갑옷과 큰칼을 비롯한 철기 유물과 후한시대 중국제 거울, 일본 고분에서 보이는 통형동기(筒形銅器)와 파형동기 등이 출토돼 당시 금관가야가 바닷길을 이용한 한중일 문물교역의 중심지였음을 보여 준다.●함안 말이산 고분군(사적 515호) 아라가야 중심지인 함안군 가야읍 도항리 말이산 주능선과 가지능선에 조성된 왕과 지배층 무덤이다. 봉토분이 있는 127기를 포함해 1000기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150여기 무덤에서 8000여점의 유물이 나왔다. 갑주, 마갑, 마구류와 같은 무기류 유물은 아라가야의 뛰어난 제철기술을 보여 준다.●창녕 교동·송현동 고분군(사적 514호) 창녕군 창녕읍 일대에 조성된 비화가야 지배층 무덤이다. 지금까지 320여기가 조사됐다. 5세기 중엽부터 6세기 중엽 사이 조성됐으며 가야와 신라 문화가 섞여 있다. 비화가야가 신라와 가야 경계에 있어 일본, 신라, 백제와의 교류를 보여 주는 300여점의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고성 송학동고분군(사적 119호) 고성군 고성읍 송학리에 있는 가야시대 중국~백제~가야~일본을 연결하는 해양 교류 중심지였던 소가야 지배층 무덤이다. 고성을 중심으로 산청, 진주, 사천 등 경남 서부지역이 소가야권에 속한다. 송학동 고분군에서는 백제계 토기를 비롯해 금동제 고배, 신라계 마구장식, 일본계 토기·장식마구 등이 출토됐다.●합천 옥전고분군(사적 326호) 합천군 쌍책면에 조성된 후기가야인 다라국 지배층 무덤이다. 황강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역 주변에 있다. 봉토분 28기를 포함해 121기의 유구가 확인됐고 유물 3000여점이 출토됐다. 신라 금동관과 백제 청동합, 일본 갑주, 로마양식 유리용기인 로만글라스 등이 나와 강을 통해 신라~백제~일본 등과 교역했음을 보여 준다.
  • 1심 진행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 925명이 변수… 장기화 우려도

    1심 진행 중인 요금수납 노동자 925명이 변수… 장기화 우려도

    톨게이트 요금 수납 노동자들이 해고 넉 달 만에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과 만나기로 하면서 올해 최대 노사 분쟁 사안이었던 톨게이트 사태가 해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노동계에 따르면 톨게이트 노조가 소속된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과 도로공사는 이르면 15일쯤 사태 해결을 위해 사측과의 협상에 나선다.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지난 7월 해고된 이후 서울 톨게이트와 경북 김천 본사 등에서 농성하며 이 사장과의 대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노사 간 대화가 예정되면서 톨게이트 사태는 새 국면을 맞았지만 협상 전망은 엇갈린다. 도로공사는 본사 점거 농성을 해 온 요금 수납원에게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경한 태도로 일관했다. 노동계 관계자는 “도로공사가 그동안 대화는 거부한 채 중재안으로 노동자를 편 가르고, 손해배상 청구로 겁박해 왔다”며 “이 사장이 노조와 대화하겠다고 했지만 농성 장기화가 부담돼 시늉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든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들이 받아들인 중재안보다 진일보한 안이 나오느냐에 따라 성과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중재안은 ‘1심에서 승소하고 2심 계류 중인 노동자를 직접고용하겠다’는 게 핵심이었다. 한국노총 소속 노동자 1000여명은 지난달 9일 이를 받아들여 업무에 복귀했지만 민주노총 소속 노동자들은 중재안을 거부했다. 당시 여러 방안이 논의됐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달 중재안 협상 당시 “중재안 이후 최초로 나오는 1심 재판 결과를 나머지 1심 계류자 전체에 적용하자”는 안을 내놨지만 도로공사와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수용하지 않았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자회사 전환을 거부해 해고된 노동자 1400여명 중 지난 8월 대법원 판결로 305명이 직접고용됐고, 지난달 중재안에 따라 2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 115명이 추가로 직접고용됐다. 현재 1심이 진행 중인 노동자는 925명이다. 중재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요금 수납 노동자들은 “해고 노동자 전원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김천의 도로공사 본사 건물에서 65일째 점거 농성을 이어 가고 있다. 수납 노동자들은 도로공사가 교섭에 나서지 않자 지난 7일부터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지역구 사무실에서도 농성하고 있다. 김 장관의 경기 고양시 지역구 사무실에는 “직접고용 쟁취”, “이강래 사장 파면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종이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김 장관 사무실에서 농성 중인 이진희(48)씨는 “이 사장이 국정감사에서 자신은 ‘바지사장’이라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하더라”며 “결정 권한이 없는 이 사장을 대신해 김 장관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 배문기)는 이날 이 사장의 가족 기업 납품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민주일반연맹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 사장의 가족 회사가 도로공사 가로등 사업을 독점 계약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며 이 사장에 대한 고발장 형태의 진정을 청와대 비서실에 제출한 바 있다. 청와대는 이를 대검찰청에 이첩했고, 대검은 서울서부지검에 사건을 송부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2주 남겨둔 ‘동백꽃 필 무렵’ 예측 불가 관전포인트 셋

    2주 남겨둔 ‘동백꽃 필 무렵’ 예측 불가 관전포인트 셋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의 종영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방송에서 향미(손담비)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이 드러나며 극의 긴장감을 올리고 있는 바. 제작진은 “앞으로 더욱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예고하며, 남은 4회(PCM 기준 8회)의 관전 포인트를 전했다. #. 향미를 죽인 범인은 까불이? 까불이를 빙자한 원한? 옹산의 비밀탐지기인 향미는 ‘십시일반으로 1억 모으기’ 프로젝트를 위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녔고, 그 결과 주위에 원한 관계만 늘었다. 그런 와중에 누군가에 의해 희생됐고, 그녀의 마지막을 본 사람들은 공교롭게도 향미를 죽일 그럴듯한 동기를 가진 용의자들이었다. 강종렬(김지석), 제시카(지이수), 노규태(오정세), 홍자영(염혜란) 그리고 조정숙(이정은)까지. 파면 팔수록 늘어나는 의심스러운 사람들에 향미의 죽음이 까불이와 연관이 되어있는 것인지, 아니면 까불이를 빙자한 원한인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 동백, 신장 투석 중인 엄마 조정숙과의 결말은? 7살 때 엄마와의 이별을 겪은 동백(공효진). 그 후로도 첫사랑 강종렬과 헤어지고, 가족과도 같던 향미와 헤어지면서 더 이상 그 누구와도 헤어지고 싶지 않은 동백이었다. 하지만 하늘도 무심하신지 그녀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치매에 걸린 척까지 하며 27년 만에 자신의 곁으로 돌아온 엄마가 알고 보니 신장 투석 중이었고, 이식을 받지 않으면 당장이라도 생사를 오갈 수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기 때문. 설상가상 엄마가 자신의 신장을 이식받기 위해 돌아왔다고 오해한 동백이 정숙을 버리면서 그녀의 행방까지 묘연해졌다. 오해로 인해 엇갈리게 된 이들 모녀, 이번엔 ‘이별’하지 않을 수 있을까. #. 곽덕순의 완강한 반대, 동백X황용식 커플의 미래는? 동백이 넘어야 할 난관은 이뿐만이 아니다. 동백과 용식(강하늘)의 사랑이 두터워질수록 동백을 향한 덕순(고두심)의 마음도 삐뚤어졌다. 자기가 더러운 꼴을 다 보며 평생을 애지중지 키워온 용식인데, 남의 자식을 키우게 하는 힘든 길을 가라고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 심지어 까불이까지 얽힌 동백 때문에 탈 한번 없이 키운 용식이 온 팔에 화상을 입을 정도로 크게 다쳤다. 이에 노하지 않을 부모가 세상천지에 어디 있을까. 오로지 자식만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을 설득하는 게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측되는 바. 동백과 용식은 힘들게 이룬 사랑을 지켜낼 수 있을까. ‘동백꽃 필 무렵’ 33-34회는 오늘(13일) 수요일 밤 10시 KBS 2TV에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법당훼손 사과’ 손원영 교수 “내년 복직”

    ‘법당훼손 사과’ 손원영 교수 “내년 복직”

    법당을 훼손한 개신교 신자를 대신해 사과하고 법당 복구 기금을 모금해 학교 측으로부터 파면당한 손원영 서울기독대 교수가 복직할 전망이다. 법원이 파면 무효 판결을 내린 데 이어 학교 측이 상고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 쫓겨난 지 3년여 만의 일이다. 사건의 발단은 2016년 1월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 술에 취한 한 개신교 신자가 경북 김천 개운사에 들어가 법당과 불상을 훼손한 일에 대해 손 교수가 대신 사과하고 법당 복구를 위한 기금을 모았다. 이에 대해 서울기독대를 운영하는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와 학교법인 환원학원은 ‘손 교수의 행위가 교단 신학에 맞지 않는다’며 2017년 2월 그를 파면했다. 환원학원 측은 당시 “본 대학과 법인의 정체성에 부합하지 않는 언행을 함으로써 정체성에 대한 성실성이 훼손됐다”며 파면 이유를 밝혔다. 이후 손 교수는 법원에 제소했고 1, 2심 모두 승소했지만 학교 측이 복직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상고 최종 시한인 지난 4일까지 학교 측이 상고하지 않아 손 교수가 최종 승소한 셈이 됐다. 지난달 11일 서울고등법원 2심 재판부는 “학교법인 환원학원이 2017년 2월 내린 손원영 교수 파면 처분은 무효임을 확인한다”고 선고하면서 학교가 손 교수에게 2017년 3월 1일부터 복직할 때까지 매월 임금 상당액과 이자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앞서 1심 법원은 지난해 8월 손 교수의 언행이 그리스도의교회협의회나 서울기독대의 정서와 반하는 점이 있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대학이나 공공기관 활동 자격 제한 ▲모금 활동 성금을 불상 제작이 아닌 종교 간 평화를 위한 모임에 기부 ▲종교 간 상호 존중과 평화라는 공익적 측면 등을 고려해 “파면이 사회 통념상 징계 재량권을 현저히 일탈·남용한 것으로 위법하여 무효로 봄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손 교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아직 학교 측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복직 명령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법원 판결에 따라 징계의 원인이 소멸한 만큼 이르면 내년 새 학기부터 학교에 복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美 초등학교 핼러윈 파티서 히틀러 분장한 학생 논란

    美 초등학교 핼러윈 파티서 히틀러 분장한 학생 논란

    미국 초등학교 핼러윈 파티에 히틀러 분장을 하고 나타난 한 학생이 소수 민족 학생들을 향해 나치식 경례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폭스13 뉴스에 의하면 해당 사건은 유타 주에 위치한 크릭사이드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이 학생은 나치 제복을 연상하게 하는 갈색 상위에 손으로 직접 그린 나치 문양인 꺽인 십자가상이 그려진 완장과 히틀러의 콧수염을 하고 참가했다. 이 학생은 핼러윈 퍼레이드 과정에서 특히 소수 인종의 어린이들에게 나치식 인사를 하였다. 이 학생이 이러한 인종차별적 행동을 하는 사이 지도교사 누구도 제지하거나 처벌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을 담은 사진과 동영상이 학생들 SNS를 통해 전파되고 핼러윈 파티에 있던 소수 인종 학생들이 집에 돌아가 부모에게 있었던 이야기를 하면서 이 사건이 공론화가 되었다. 소수 인종의 학부모는 다음날 학교에 전화를 걸어 불만을 제기했지만 학교는 “그 학생의 분장은 히틀러가 아니라 찰리 채플린 이었다”고 핑계를 대 학부모를 더욱 분노하게 하였다. 해당 학부모는 현지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히틀러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준 인물인데, 학교 누구도 이 학생에게 설명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이 공론화 되면서 해당 초등학교가 위치한 ‘데이비스 학교 교육구’는 “우리는 학교 내에서 발생한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며, 학교 내에서 어떠한 인종 차별적인 증오와 관련된 행동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사태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 드리며 다각도에서 조사 중”이라고 발표했다. 결국 해당 초등학교의 교장인 다나 라이하트와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지도 교사 한명이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이들 정직이 유급 정직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또 다른 논란을 낳았다. 한 학부모는 “이들은 유급 정직이 아닌 파면을 당해야 마땅하다”며 분노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기강해이 트라우마’ 문체부 “자회사 비리까지 해명하라니…”

    ‘기강해이 트라우마’ 문체부 “자회사 비리까지 해명하라니…”

    문화진흥·예술인복지재단 잇따라 비리 “기타기관 비위 해명은 과해” 내부 불만 본부 책임·해명에 정확한 기준은 없어문화체육관광부 예술정책과는 지난달 15일 한 언론 보도에 대해 ‘공공기관 기강 해이 보도 관련, 문화체육관광부의 입장을 알려 드립니다’란 제목의 해명 자료를 냈다. 문체부 공공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자회사 ‘한국문화진흥’의 비위에 관한 내용이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문화진흥이 운영하던 골프장에서 성추행·성희롱 사건이 수년에 걸쳐 이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문화진흥은 또 공사대금 지급과 관련한 소송에서 패소하자 골프장 회원에게서 사채를 빌려 메운 뒤 해당 회원에게 부당 특혜를 주기도 했다. 예술정책과 관계자는 이와 관련, “기타 공공기관 자회사의 직원 비위지만, 문체부 역시 관리·감독 책임이 있다. 본부가 직접 알리는 게 옳다고 생각해 해명 자료를 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소속·공공기관 비리가 올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불거지며 논란이 일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지난달 4일 낸 자료에 따르면,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이 국고보조금으로 부적절하게 기념품을 대량 구입해 지적을 받았다. 재단은 국고보조금으로 받은 예산 가운데 일부를 세부사업 및 비목 조정 승인도 받지 않은 채 사용했다. 홍보 기념품을 ‘재단 운영지원’ 사업비가 아닌 ‘불공정 관행 개선 지원’ 사업비로 해 8건에 4608만원가량 썼다. 기념품 손톱깎이 구매에 1380만원, 보조배터리 구매에 742만원, 볼펜 구매에 665만원 등 이해하기 어려운 명세도 있었다. 기념품 배부처도 불분명하고, 기념품 관리 대장도 없었으며, 관리도 부실했다. 문체부는 이와 관련, 재단 측에 기관주의 조치했다. 올 9월 현재 문체부 전체 직원은 2852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본부 직원은 667명, 나머지 2185여명이 18개 소속기관 직원이다. 이는 공기업과 준정부 기관, 그리고 한국문화정보원, 세종학당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예술인복지재단과 같은 기타 공공기관 32곳은 포함하지 않은 숫자다. 문체부 본부 직원이 18개 소속기관과 32개 공공기관 전체를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뜻이다. 문체부 기획혁신담당관 측은 이와 관련, “다른 부처와 본부 인원을 비교하면 문체부는 본부 직원에 비해 소속·공공기관이 다소 많은 편”이라면서 “지도·관리·감독 책임이 본부에 있다고는 하지만, 본부가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문체부 대변인실은 이와 관련, “따로 기준을 두고 있지는 않는다.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문체부에 파급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후속 조치가 필요한지에 따라 해당 부서와 논의하고 나서 설명·해명 자료를 낸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문체부 본부에 화살이 지나치게 돌아간다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문체부 한 직원은 “본부가 기강 해이를 바로잡는 데에 노력하겠다는 의도는 이해하지만, 기타 공공기관의 자회사 비리에 관해서도 해명 자료를 낸 건 다소 과하다고 본다”면서 “언론에서 보도하면 본부가 자료를 내 사과하고 보도하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는데, 이런 방식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소속·공공기관뿐 아니라 가끔 ‘복병’이 튀어나와 문체부를 곤혹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한모 전 문체부 국장이 이런 사례다. 박근혜 정부 시절 국장으로 일하다 총리실 한 공공기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가 광복절 전날 “지금은 친일을 하는 것이 애국이다”라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불렀다. 여기에다 “이런 미개한 나라 구더기들과 뒤섞여 살아야 한다니…” 등 비하성 짙은 표현도 문제가 됐다. 현 정부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도 다수 올렸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공직감찰반에 소환돼 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고, 이후에도 수차례 글을 올려 급기야 지난달 20일 국가공무원법 56조(성실 의무)와 63조(품위 유지) 위반으로 파면됐다. 이후 보수 언론에서 그의 반정권 표현을 높게 평가하는 인터뷰를 잇달아 내 논란을 키웠다. 문체부 한 직원은 “글의 표현이 워낙 센 데다 너무 자극적”이라면서 “본인 정치색을 두고 뭐라 하긴 어렵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그런 정치색을 표현한 것은 다소 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문체부 전 국장’이란 타이틀을 계속 붙여 기사를 내고 있어 당혹스럽다”고 덧붙였다.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취임 직후 “문체부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지난 7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때에도 “직원들이 피해의식에서 벗어나 일로써 정체성이나 자존심을 회복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소통을 해왔다”고 말한 바 있다. 최근 기자들과 만나서도 “지난 4월 장관 취임해서 돌아왔을 때만 해도 조직이 굉장히 의기소침해 있었는데, 최근에는 많이 회복됐다. 예전과 비교하면 90% 정도까지 좋아진 것 같다”고도 했다. 잇따라 알려진 소속·공공기관 비리는 문체부의 사기와 직결하기 때문에 중요한 문제다. 연이어 터지는 비리가 이런 박 장관의 노력에 재를 뿌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문체부 한 직원은 이와 관련, “박 장관이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직원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 항상 고충을 경청하고 공무원으로서 자존감을 회복하자고 허심탄회하게 말하곤 했다”면서 “여러 비리 사건이 직원들 사기 진작에 악영향을 주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잇단 경찰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

    잇단 경찰 성범죄… 성인지 감수성 높여야

    징계로 한계… 조직 차원 교육 늘려야현직 경찰들이 최근 불법 촬영 등 성범죄에 연루된 사실이 연이어 알려지면서 “공권력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갑룡 경찰청장이 지난해 취임 때 여성 대상 범죄 근절을 ‘1호 정책’으로 내놓는 등 범죄 척결 의지를 드러냈지만 정작 내부에서 불신을 자초하는 일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조직 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북경찰청은 4일 불법 동영상을 유포한 혐의를 받는 A순경을 직위해제하고 이날 자택과 차량을 압수수색해 노트북과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했다. A순경은 동료와의 성관계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부산경찰청은 이날 일명 ‘키스방’에서 유사 성행위 한 혐의를 받는 B경정을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 의견을 달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송파경찰서의 한 파출소 소속 C경장이 근무 중 커플의 뒷모습을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했다가 대기발령 조치를 받고 불구속 입건됐다. 또 서울경찰청 기동단 소속 D경사는 지난 9월 11일 광진구에서 심야에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집으로 끌고 들어가려고 한 혐의로 지난달 경찰에 체포된 뒤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경찰공무원 성비위 및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찰공무원이 성비위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사례는 모두 292건이었다. 연평균 53.1건이 발생한 셈이다. 올해 들어선 경찰공무원의 성매매 12건, 성범죄 10건, 성희롱 1건이 징계 대상이 됐다. 경찰은 “성비위에 연루된 직원은 엄중히 징계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최근 6년간 성비위 사건 가운데 242건(82.9%)의 연루자가 정직·강등·해임·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징계만으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체계적 교육을 통해 경찰 조직의 성인지 감수성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서승희 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대표는 “경찰 대상으로 교육을 여러 번 했는데 강의 시간을 야근 후 자는 시간으로 여기는 등 수강 태도가 좋지 않았다”면서 “지금 같은 보여 주기식 교육으로는 성비위를 근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실질적 의미를 가지도록 교육 과정을 개편하거나 경찰시험이나 진급시험에 평가 항목으로 넣어 꾸준히 경각심을 심어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취임 후 트윗 1만 1000여건 중 절반이 비난 ‘트위터 마니아’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미국과 세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초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17년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좌진과 언쟁을 벌이다 짜증을 내며 서랍에서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책상 위에 던지듯 전화기를 내려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 바로 결정을 내리길 원하느냐”면서 더 이상 논쟁은 없다고 선언했다. 당장이라도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결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2017년 1월 20일부터 올해 10월 15일까지 무려 1만 1390건의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가 미국 정부의 작동 구조의 일부가 됐고, 대통령의 역할과 그가 행사하는 권력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 기간 핵심 관료 20여명의 교체를 알리고 일부는 트윗을 통해 직접 파면하는 등 트위터가 사실상 트럼프 정부의 인사부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언론 정례 브리핑을 중단한 채 트위터를 통해 주요 사안을 발표하거나 입장을 전달하고 있으며, 다루기 힘든 관료에게 창피를 주는 등 휘하 당국자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불법 이민을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멕시코와의 국경을 폐쇄하겠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그 직후 백악관에선 비상 회의가 소집되는 등 일대 혼란이 초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엔 국경 폐쇄를 보류했지만, 이 과정에서 행정부 내에 반 이민 강경 기조가 확고히 자리잡게 하는 결과를 불러 왔다. 확실히 결정된 사항만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이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처럼 새로운 정책의 시작점인 경우가 많다고 NYT는 지적했다. 피터 킹 공화당 하원의원은 “갑자기 트윗이 나오고, 모든 게 뒤집힌다”면서 “이 사람은 혼란을 즐긴다”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는 대규모 전파를 위한 궁극의 무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이 없는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트윗을 올린다. 실제 이 시간대에 올려지는 글이 전체의 거의 절반에 달하며, 그런 탓에 오전 일찍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의제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 이후에는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 국장이 트위터 계정 관리를 맡는다. 그 이유도 트위터 계정 보안을 위한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서 안경을 쓴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해 다른 사람들 앞에선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캐비노 국장은 백악관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취임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제한하려 시도해 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17년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는 글을 15분 뒤 공개되도록 트위터에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리기 전 보좌진이 미리 내용을 보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불과 며칠 만에 무산됐고, 2018년 중순에는 백악관 당국자들이 이틀만 트위터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려 6600만명이 팔로우하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일종의 사설 여론조사기관처럼 여긴다. 트윗에 달린 ‘좋아요’의 수를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근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보좌진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아에서 미군 일부를 철수한다는 결정을 발표해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캐비노 국장을 통해 해당 결정에 대한 소셜미디어에서의 긍정적 반응을 상·하원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NYT가 미국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중 선거권을 지닌 미국 시민은 1100만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좋아요’를 많이 받은 트윗일수록 미국 일반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 활용 능력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처단했을 때에도 “그들(IS)은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인터넷을 잘 쓴다.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하고 하는 말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놓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상반기에만 500여건의 트윗을 올리는 등 더욱 트위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NYT는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에게 우호적인 소셜미디어에 안주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트위터를 음모론과 거짓 정보, 극단적 콘텐츠 등을 퍼뜨려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는 데 활용한 적이 있다. NYT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의 절반이 넘는 5889건이 누군가를 공격하는 글이었다. 취임 후 사흘째부터 시작된 공격의 주된 타깃은 야당인 민주당과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류 언론 매체 등으로 무려 630여곳에 이르렀다. 그런 부작용에도 백악관 보좌진들은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정보의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보도한 언론사 상대로 패소 확정

    나향욱 “민중은 개·돼지” 보도한 언론사 상대로 패소 확정

    ‘민중은 개·돼지’ 발언으로 논란을 초래한 나향욱 전 교육부 정책기획관이 자신의 발언을 보도한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등의 청구소송에서 패소가 확정됐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는 나향욱 전 기획관이 경향신문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2심)을 확정했다고 1일 밝혔다. 앞서 경향신문은 2016년 7월 나향욱 전 기획관이 기자들과의 저녁 식사 자리에서 “민중은 개·돼지다”, “신분제를 공고화해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파면된 나향욱 전 기획관은 경향신문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면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기사에서 보도된) 발언을 들었다는 기자들의 진술 외에도 법원에 제출된 녹음테이프를 토대로 당시 오간 대화 흐름을 보면 해당 발언이 허위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2심 재판부도 “전반적 내용으로 보면 기사 내용이 진실에 부합하는, 당시 상황을 적절하게 보도한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원고 측의 반론이나 의견도 충분히 기사에 반영됐던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해 나향욱 전 국장의 항소를 기각했다. 대법원도 “기사에 기재된 사실적 주장이 허위라는 원고의 정정보도 청구를 기각한 원심에 잘못이 없다”면서 “교육부 고위공직자의 사회관과 대국민 자세, 오만함 등을 비판하려는 공익적 목적에서 기사를 게재한 보도에 위법성이 없어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은 부분에도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반면 나향욱 전 기획관은 교육부를 상대로 낸 파면 징계 불복 행정소송에서는 최종 승소했다. 1·2심 재판부는 나향욱 전 국장의 비위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파면은 과하다는 취지로 판결했고, 교육부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지난해 3월 파면 징계 취소가 확정됐다. 나향욱 전 국장은 현재 복직해 교육부 산하 중앙교육연수원 연수지원협력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이정은 버리고 눈물 “나 기다리면 어떡해”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 이정은 버리고 눈물 “나 기다리면 어떡해”

    ‘동백꽃 필 무렵’ 공효진이 어릴 적 자신을 버렸던 엄마와 똑같은 방법으로 이정은을 버렸다. 엄마가 자신에게 돌아온 이유를 알았기 때문. 시청자들의 가슴을 울린 아픈 전개였다. 이에 시청률은 15%, 18.4%로 또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부동의 전채널 수목극 1위의 왕좌를 지켰다. 2049 타깃 시청률은 7.4%, 9.5%로 상승했다. (닐슨코리아 제공, 전국가구 기준) 지난 3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극본 임상춘, 연출 차영훈, 강민경, 제작 팬엔터테인먼트)에서는 덕순(고두심)이 아들 용식(강하늘)과 동백(공효진)의 사이를 강렬하게 반대하고, 정순(이정은)이 동백을 위해 딱 하나를 해주고 간다며 자식들에게 극진할 수밖에 없었던 가슴 아픈 사연이 드러났다. 시장에 불이 나 용식이 다쳤다는 말에 병원으로 부리나케 달려온 덕순. 그 모습은 과거 용식의 아빠가 화재로 목숨을 잃었던 날과 오버랩됐다. 그 날 이후 덕순의 삶은 많은 것이 바뀌었다. 슬하에 애가 둘이었고, 셋째까지 임신 중이라 생계를 위해서는 마음을 추스를 여유도 없이 장사를 이어나가야했다. 사람들은 “저렇게 독하니까 남편을 잡지”라며 그녀의 팔자를 ‘후려쳤고’, 그럴수록 덕순은 “두고 봐라. 난 안 죽어. 악착같이 내 새끼 살릴 겨”라며 독한 마음을 품었다. 그렇게 억척스럽게 낳아 애지중지 키운 용식이었기에, 다 죽을 듯이 누워있는 아들을 보니 가슴이 무너져 내렸고, 용식을 그렇게 만든 동백을 더는 고운 시선으로 바라 볼 수 없었다. 그런 덕순에 항상 주눅 들어있는 동백을 보는 정숙의 마음은 미어졌다. 동백이 그렇게 사는 게 다 자신 탓인 것 같았기 때문. 과거, 지독한 생활고에 시달리던 정숙은 마땅한 집도 없이 어린 동백과 이곳저곳을 전전했다. 그런 주머니 사정도 모르고 눈만 뜨면 배고프다고 칭얼거리는 동백은 정숙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동백을 고아원에 버릴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다. 자기 새끼만큼은 잘 먹고 잘 살았으면 좋겠는 마음이었던 것. 그러나 다시 돌아와 지켜본 동백은 잘 살지도 못했고, 잘 살고 있지도 않았다. 심지어 동백은 버려졌던 날의 상황을 하나도 빠짐없이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용식의 통원치료를 함께 가주던 동백은 우연히 병원에서 엄마가 신장이식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엄마가 치매인 척까지 하며 돌아온 게 자신의 신장 때문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에 자신도 엄마를 버리기로 결심했다. 버려졌던 날 먹었던 삼겹살, 정숙이 했던 주문 순서와 말들, 그녀에게 났던 냄새까지 모조리 기억하고 있는 동백은 엄마에게 똑같이 돌려줬다. 정숙은 어린 아이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는 생각에 억장이 무너졌고, 자신을 버리고 가는 동백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어릴 적 그날, 동백이 자신을 바라보기만 할 수밖에 없었던 것처럼. 한편, 용식은 옹산시장의 화재 원인을 밝히기 위해 통원치료까지 마다치 않으며 열성을 보였다. 용식이 사건을 파면 팔수록 죄다 노규태(오정세)와 연결돼있었다. 거미도 무서워서 못 죽이는 ‘쫄보’였지만, 용식은 규태와 까불이 사이에 연결점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며 그에 대한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 하지만 정말로 수상한 사람은 따로 있었다. 바로 철물점 흥식(이규성)의 아버지. 시장에 불이 났다는 소식에 흥식은 아빠를 찾아 “제발 아무것도 하지 좀 마”라며 애원했고, 이를 들은 아버지는 “그러니까 불을 붙여보면 아는 거지. 사람이면 타죽고, 마녀면 안 죽어”라 답했다. 일말의 감정도 없이 무서운 말을 내뱉은 흥식의 아버지는 정말로 까불이가 맞을지 그 어느 때보다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폭발했다. 한편, KBS2 ‘동백꽃 필 무렵’은 매주 수, 목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불온서적 헌소’ 강제 전역 군법무관, 10년 만에 복직 길 열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이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다가 강제 전역당한 군법무관에게 복직의 길이 열렸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박성규)는 전직 군법무관 지모씨가 국가와 국방부 장관을 상대로 낸 현역 지위 확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재판부는 “임명권자의 일방적이고 중대한 귀책 사유 탓에 파면 처분이 내려졌고, 그로 인해 직무수행 기간이 줄어들어 진급하지 못한 특별한 사정이 인정된다면 현역의 지위를 상실한 기간만큼 계급 연령정년이 연장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지씨의 경우 6∼9년가량 계급 연령정년이 연장돼 현재도 현역의 지위에 있다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씨 등 군법무관 7명은 2008년 10월 국방부의 ‘불온서적 지정’이 장병의 행복추구권 등을 침해했다며 헌소를 제기했다. 당시 국방부는 북한 찬양, 반정부·반미, 반자본주의 서적이라며 장하준 교수의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 23권을 불온서적으로 지정해 부대 반입을 금지했다. 2009년 3월 육군참모총장은 “지휘계통을 통한 건의 절차를 거치지 않고 헌소를 했다”는 등의 이유로 지씨를 파면했다. 지씨가 제기한 불복 소송에서 1·2심이 잇따라 “파면 처분을 취소하라”고 판결하자 참모총장은 2011년 10월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내렸고, 국방부는 이듬해 1월 이를 근거로 지씨를 강제 전역시켰다. 다시 불복 소송을 낸 지씨는 1·2심에서 패소했으나 대법원에서 사건을 파기환송했고 지난해 승소가 확정됐다. 그러자 국방부는 “2015년 소령 계급의 연령 정년인 45세에 도달했다”는 이유로 정년 전역 및 퇴역 명령을 내렸고 지씨는 또 소송을 제기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전시 차량 올라가 섹시 포즈 생방송…美 리포터 파면 (영상)

    전시 차량 올라가 섹시 포즈 생방송…美 리포터 파면 (영상)

    미국 방송이 아무리 자유스럽다지만 방송을 이렇게 자유롭게 하다간 파면에 이를 수도 있다. 자동차쇼에 전시된 클래식 자동차와 신형차 보닛을 마구 올라가며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미국 CBS 리포터가 해고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일요일 아침, CBS 캘리포니아 지역 방송국 KMAX–TV의 아침 방송인 ‘굿모닝 새크라멘토’는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차쇼’를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방송은 스튜디오에서 현장에 나가있는 리포터 엔젤 카르데나스로 연결됐다. 카르데나스는 “이번 방송은 좀 도발적으로 진행해 볼까 한다”면서 전시되어 있는 노란색 클래식 자동차의 보닛 위로 올라가 섹시 포즈를 취하고는 “이 포즈 어떻게 생각하냐”며 스튜디오 아나운서들에게 물었다. 이어 그는 “난 완전히 사탕 가게에 들어온 아이 같은 기분이다. 차주인들이 없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거든”이라며 또 다른 클래식 자동차인 핑크색 선더버드의 차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때 차문을 열면서 옆에 있던 클래식 자동차를 긁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자국이 안났다며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아나운서들은 당황하며 “당신 이름하고 전화번호는 남겨 놓고 가라”고 한마디했다.또한 카르데나스는 생방송 마무리를 처음과 같은 섹시 포즈로 끝내야 한다며 포드 신형 모델인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쪽으로 갔다. 차 앞에는 ‘손대지 마시오’라는 표시와 줄이 쳐져있었음에도 그는 보닛으로 점프하듯 올라탔다. 본인도 보닛이 찌그러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지 "뭔가 잘못된 소리가 나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때 화면 밖에서 관계자가 차에서 내려오라고 했는지 카르데나스는 "나 완전 혼날 듯, 스튜디오 나와 주세요" 하고는 황당한 생방송을 끝냈다. 스튜디오 사회자들도 "오 마이 갓"을 연발하며 "빨리 내려오라"고 재촉했다. 방송이 끝나고 소셜미디어에는 “난 이렇게 방송을 황당하고 성의없게 하는 리포터는 처음이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리고 월요일 국제 자동차쇼 공식 페이스북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어제 발생한 황당한 방송에 대하여 방송국에 이의를 제기했고, 방송국은 해당 방송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물의를 일으킨 해당 리포터를 즉시 파면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hanmail.net
  • [오늘의 눈] 청암대 오너 일가의 전횡, 더이상 안 된다/최종필 사회2부 기자

    [오늘의 눈] 청암대 오너 일가의 전횡, 더이상 안 된다/최종필 사회2부 기자

    사학재단 비리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각종 편법과 재단 사유화를 통한 이권 챙기기가 고착화된 지 오래다. 툭하면 터지는 사학 문제에 유은혜 교육부 장관의 엄중 척결 방침도 공허하게 들린다. 전남 순천에 있는 학교법인 청암학원의 행태를 보면 아직도 이런 대학이 교육기관으로 자리잡고 있는지 혀를 내두를 정도다. 이 대학은 설립자 아들인 강명운씨가 일본에서 파친코 사업을 하다가 2011년 총장으로 취임했다. 취임 이후 여교수 성희롱과 배임 의혹이 불거졌고, 그는 자신을 성추행으로 고소한 여교수 등 2명을 파면·해임하는 식으로 보복했다. 교육부는 징계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재단 측에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교수들은 파면·해임 등 12번의 징계를 당하면서 학교를 상대로 5년째 힘겨운 법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그는 2017년 6억 5000만원을 배임한 죄로 1년 6개월을 복역하다가 지난 3월 출소해 학교에 아무런 직이 없지만 법인의 실질적인 주인으로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또 자격정지 5년과 함께 배임으로 대학에 손실을 끼친 6억 5000여만원을 변제해야 하지만 갚지 않고 있다. 교육부는 강 전 총장에 대해 임원 취소 처분과 함께 학교 및 법인 운영·경영에 관여하지 말라고 통보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다. 강 전 총장은 출소 다음날 자신의 후임자로 영입했던 서형원 총장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다. 그가 성추행과 배임죄로 기소되자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끊기고 인증도 취소돼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태에 빠졌다. 이런 상황에서 취임한 서 총장은 1년 반 만에 학교를 자율개선대학으로 만들고 인증도 회복해 올해부터 매년 27억원에 달하는 재정 지원을 받도록 하는 등 학교를 정상화시킨 공이 있다. 그럼에도 그는 단지 서 총장이 자신의 개인 사무실을 학교 안에 마련해 주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사직을 강요했다고 한다. 교육부가 근거 자료 부족으로 서 총장 면직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그는 응하지 않고 있다. 교수·이사들의 강력한 반발에도 요지부동이다. 강 전 총장은 지난 5월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아들(39)을 이사장으로 앉혔으며, 자신은 아무런 직책이 없는데도 이사회가 열릴 때마다 참석해 각종 요구와 질책을 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강 전 총장이 학교를 사유재산으로 여기고 법을 무시하는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다”며 분개하지만 교육부는 그냥 지켜보고 있다. 감독기관이 손을 놓은 사이 청암대학은 더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choijp@seoul.co.kr
  • 지적장애 여중생 협박해 성폭행한 고교 교사 징역 4년

    지적장애 여중생 협박해 성폭행한 고교 교사 징역 4년

    인터넷 채팅서 받은 나체 사진으로 협박 지적장애 여중생을 만나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고교 교사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부장 김용찬)는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장애인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모 고교 교사 A(31)씨에 대해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프로그램 40시간 이수 및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및 장애인복지시설 3년간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중학생 B양을 지난 3월 9일 대전 유성구에서 만나 무인텔로 데려간 뒤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면 전송받아 저장해놓은 B양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와 SNS 등에 유포하겠다고 협박, 성폭행한 뒤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지난 2월 B양과 채팅을 하면서 B양에게 지적장애와 언어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선 이후 신체가 노출된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하게 해 학대한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지적장애가 있는 청소년인 피해자와 채팅을 하면서 음란한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보내게 하고, 그 사진 및 동영상을 유포하겠다고 협박해 성폭행에 이르렀다”면서 “범행 수법이 매우 불량하고, 죄책도 중하다”고 했다. 또 “고등학교 교사로서 청소년을 보호하고 올바른 길로 선도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였음에도 중학생이자 지적장애가 있는 피해자를 상대로 범행을 저질러 비난 가능성도 크다”면서 “이 사건으로 피해자와 피해자의 가족들은 큰 신체적·정신적 충격과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이 사건은 범행 사실을 알게 된 B양의 부모가 A씨를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충북교육청은 A씨가 경찰에 구속된 후 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 처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설리 보고서 유출 직원 2명 직위해제”...소방관 한해 얼마나 징계받나

    “설리 보고서 유출 직원 2명 직위해제”...소방관 한해 얼마나 징계받나

    지난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 감사에서 최근 연예인 설리(본명 최진리·25)가 숨진 채로 발견됐을 당시 상황에 대한 구급활동 동향 보고서가 외부로 유출된 데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이형철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에게 보고서가 유출된 경위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이와 관련한 징계 기준 마련 등을 요구했다. 권 의원은 “내부 문건 유출은 좀 더 엄격하게 다뤄져야 하며,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유출에 대해서는 대책이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친구나 가족에게도 개인적으로 공유하는 것을 금지하는 엄격한 징계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보고서 유출은) 두 번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제대로 된 조사와 내부 문건 유출 관련 가이드라인 점검은 물론 유족들에게 직접 사과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직원들의 보안의식 강화를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내 인터넷사이트와 해외사이트에 올라온 소방재난본부의 보고서가 하나는 접혀있고 하나는 펴있는 상태로 사진이 찍혀서 서로 다른 상태로 유출됐다”며 “공문서인데 이걸 찍어서 밖으로 내보낸다는 것은 불감증이 있는 것으로 이게 유출되면 상대가 얼마나 큰 마음의 상처를 받을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철 경기소방재난본부장은 보고서 유출 경위에 대해 신입직원들이 공유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그는 “신입직원 10여명이 호기심에 자기들끼리 공유하는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며 “누가, 어떻게 유출했는지 확인되는 대로 관련자들을 징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유족들께는 전화로 일단 사과드렸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지난 14일 설리가 숨진 채 발견된 당시 포털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사망 사실과 일시, 주소 등이 담긴 소방 내부문건이 공개돼 논란이 일었다. 소방당국은 해당 문건이 소방서 내부 문건임을 확인하고 각 포털사이트와 블로그 운영진 등에 삭제를 요청한 상황이다. 소방공무원의 비위 행위는 한해 300건 가량씩 발생한다. 이 중에는 구급환자를 성추행해 파면되는 등 성범죄 비중이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조원진 우리공화당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월부터 2019년 8월까지 소방공무원의 징계처분 건수는 모두 1082건이다. 연도별로는 2016년 280건, 2017년 322건, 지난해 282건, 올해 1~8월 198건 등으로 한해 평균 약 300건 비위행위가 적발됐다. 시도별로는 경기도가 21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남 113건, 서울 102건, 경남 86건 순이었다. 1082건 징계 중 가장 많이 적발된 비위 행위는 음주운전이었다. 모두 342건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자료를 보면 이들의 비위 행위 중 성범죄 비중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성매매, 성희롱, 지하철 성추행 등 성범죄로 징계 처분을 받은 건은 91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6년 경기도에서 소방사가 구급환자를 성추행해 파면된 일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포토] ‘조국교수 파면을 촉구합니다!’

    [포토] ‘조국교수 파면을 촉구합니다!’

    18일 오전 서울대학교 행정관 앞에서 열린 ‘조국교수 파면촉구 기자회견’에서 서울대 트루스포럼 회원들이 관련 내용이 적힌 손 피켓을 들고 있다. 2019.10.18 연합뉴스
  • 교비 횡령한 우신중고, 교장·교감 징계요구는 ‘나몰라라’ … 내부고발 교사는 해임

    37억원 상당의 교비회계 횡령이 적발된 서울 우신중·고등학교가 서울교육청의 교장·교감 징계요구는 거부한 채, 비리를 고발한 교사는 해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부고발 교사에 대한 징계 절차에서도 공정성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여영국 정의당 의원이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신중고는 2012년 서울교육청으로부터 당시 김모 교장에 대해 파면 처분을, 김모 교감에 대해 정직 처분을 받았지만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신중고는 교육청의 재심요청에도 불구하고 김모 교장에 대해 경징계인 견책 처분을 내렸으며 김모 교장은 정년 퇴임했다. 또 김모 교감은 아무 처분도 받지 않은 채 우신중 교장을 거쳐 우신고 교장으로 재직 중이다. 당시 권종현 우신중 교장이 사학비리를 고발해 서울교육청 감사 결과 3억 7000만원 상당의 교비회계 횡령 사실이 드러났다. 사립학교법상 학교장에 대한 징계요구를 법인이 거부할 경우 임원승인취소사유에 해당한다. 그러나 교장 이외의 교직원에 대한 징계를 거부하는 경우는 임원승인취소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또 사립학교에서 교육청 징계요구에 대해서 이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심각하게 징계를 경감해도 이를 처분할 근거가 없다. 여 의원은 “사립학교법의 취약한 지점과 법인의 교직원에 대한 징계권을 악용하여 교육청의 징계처분 요청을 정면 거부한 사례”라면서 “교육당국의 엄중한 조치와 사립학교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신중은 지난달 권종현 교사를 해임 징계 의결했으나, 이 과정에서도 공정성이 결여된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여 의원이 우신중 징계위원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징계위원으로 있는 사람 중 3명이 징계사유와 직접 관련돼있는 관계자로 제척 대상자에 해당하지만 실제로는 이중 1명만 기피신청에 의한 제척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우신중이 내건 권 교사에 대한 징계 사유는 부당한 인사처분에 대한 문제제기 과정에 대한 것이었으나, 이 인사처분은 당시 교장 등이었던 징계위원들과 직접 관련된 사안들이다. 따라서 징계 사유와 직접 관계가 있는 당시의 교장들은 제척 사유에 해당하지만 학교는 이를 대부분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여 의원은 지적했다. 여 의원은 권 교사의 해임에 대해 “사학비리로 징계를 받았어야 할 사람이 징계 없이 승진해 징계위원이 돼 내부고발자를 징계하는 것”이라면서 “내부고발에 대한 보복성 징계조치라고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여 의원은 “사립학교법 개정을 통해 보복성 징계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고, 내부고발로 부당하게 해고된 교사들에 대한 교육청 차원의 적극적인 구제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軍 “1년간 軍 검찰 총 8178건 입건…전년 대비 감소”

    軍 “1년간 軍 검찰 총 8178건 입건…전년 대비 감소”

    지난 1년동안 군 검찰이 총 8178건의 범죄 사건을 입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가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제출한 군사법원 국정감사 업무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군 검찰이 기소한 사건은 총 8178건(입건 기준)으로 밝혀졌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한 수치다. 군 사건은 2015년 7933건, 2016년 8306건, 2017년 9272건으로 증가하다가 최근에는 2018년 9180건, 2019년 8178건으로 감소하는 추세로 나타났다. 죄명별로 보면 폭력범죄가 1823명으로 전체의 22.3%를 차지했다. 그 뒤로 교통범죄(1423명·17.4%), 군형법범죄(121명·12.5%) 순으로 발생했다. 군형법범죄 중 ‘강간 및 추행’(353명), ‘상관에 대한 죄’(217명), ‘군무 이탈’(118명) 순으로 나타났다. 군무 이탈은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다. 강간 및 추행 외에도 686명이 성매매 등 다양한 성범죄로 입건됐다. ‘사기·공갈’(696명)과 ‘절도·강도’(443명)로도 적지 않은 군인이 입건됐으며, 1명은 살인으로 기소됐다. 각종 일탈 행위로 징계를 받은 군간부는 총 2962명으로 이 가운데 4명은 장군이다. 파면·해임·강등·정직 등 ‘중징계’를 받은 간부는 402명으로 파악됐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제자 성추행’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제자 성추행’ 전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교수 기소의견 검찰 송치

    제자를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온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전직 교수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전직 교수 A씨를 기소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할 당시 2017년 외국의 한 호텔에서 대학원생 지도 제자의 옷 안으로 신체를 만지거나 강제로 팔짱을 끼는 등 2015~2017년 3차례 제자를 상태로 성추행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피해자는 A씨의 성추행과 성희롱·인권침해 사실을 지난해 7월 서울대 인권센터에 알렸지만 인권센터가 A씨에 대해 권고한 징계처분은 정직 3개월에 불과했다. 이에 피해자는 지난 6월 귀국해 서울중앙지검에 A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경찰에 수사를 맡겼다. A씨의 가해사실이 알려지자 서울대 학생들은 ‘서울대 A교수 사건 대응을 위한 특별위원회’(특별위원회)를 만들어 피해자를 지원하고 학교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A씨 파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을 벌이고, 약 한 달 동안 A씨 연구실을 점거하기도 했다. 서울대는 지난 8월 교원징계위원회를 열고 A씨에 대한 해임 처분을 의결했다. 이후 서울대는 A씨를 해임했다. A씨는 연구 실적 갈취 등 연구윤리를 위반했다는 의혹도 받았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부패신고자에 불이익 주면 ‘3년 이하 징역’ 등 처벌 강화

    부패신고자에 불이익 주면 ‘3년 이하 징역’ 등 처벌 강화

    임금 손실 등 피해 땐 구조금 지급 보호대상 범위도 증언·고소 확대앞으로 공공부문 부패행위 신고자에게 파면·해임 등 불이익을 주면 3년 이하 징역 등 처벌을 받게 된다. 권익위는 17일 부패신고자 보호 수준을 강화해 개정된 ‘부패방지권익위법’(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다고 16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부패 신고자에게 파면·해임 등 불이익 조치 시 처벌 수위를 기존 1000만원 이하 과태료에서 최대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했다. 또 신고로 인해 치료·이사·소송비용, 임금 손실 등의 피해를 보게 된 신고자에게는 구조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시행령에는 이행강제금 부과기준과 구조금 산정기준을 신설하는 한편 보상금 지급사유에 벌금과 과징금 또는 과태료 부과를 포함하는 등 신고자 보호를 위한 구체적 기준을 마련했다. 현행 규정에는 보상금 지급요건에 따라 보상급을 포함한 원상회복 비용을 청구할 수 있다. 부패신고자 보호 대상 범위도 현행 권익위나 피신고자의 소속·감독기관에 신고로 제한하던 것을 국회·법원에서 증언하거나 수사기관에 고소·고발까지 확대했다. 신고자 신분보장 등 권익위의 조치 결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3000만원 이하 이행강제금도 부과한다. 개정안은 2001년 제정된 부패방지권익위법이 나중에 제정된 공익신고자보호법에 비해 신고자 보호 수준이 낮다는 지적에 따라 마련됐다. 박은정 권익위원장은 “개정된 부패방지권익위법 시행을 계기로 신고자 보호에 더욱 신경을 쓰겠다”며 “공공부문의 부패행위에 대해 책임과 용기 있는 신고가 더욱 늘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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