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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부지법 폭동 모의 의혹’…디시인사이드 등 운영자·이용자 경찰 고발

    ‘서부지법 폭동 모의 의혹’…디시인사이드 등 운영자·이용자 경찰 고발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앞두고 불법적인 행동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와 일베저장소 일부 이용자와 운영진이 경찰에 고발됐다. 진보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준비위원회는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디시인사이드 국민의힘 갤러리, 국민의힘 비대위 갤러리, 미국정치 갤러리와 일베저장소 운영진과 매니저를 내란 방조 또는 선동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준비위 측은 지난 16일부터 최근까지 이들 커뮤니티에 서부지법 집단 난동과 관련한 151개 게시물을 올린 이용자들도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전후에 해당 커뮤니티에는 ‘구치소 차량 탈취’나 ‘판사 제압’, ‘월담’, ‘법원 점거’ 등을 거론하며 서부지법 진입경로를 분석하는 등 폭력 행위를 선동하는 내용이 게시됐다고 준비위 측은 밝혔다. 박태훈 준비위원장은 “서부지법 폭동은 결코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었다”면서 “폭동 며칠 전부터 커뮤니티 사이트에선 법원 침투 경로와 방법이 논의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는 국헌문란의 목적을 가진 폭동으로 내란 음모, 내란 선동죄로 처벌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당 커뮤니티 운영진은 모의·선동하는 게시글을 적극 제지하지 않아 내란 모의를 묵인·방조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준비위 측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에는 일베저장소와 국민의힘 갤러리를 폐쇄해달라는 민원도 제기한 상태다. 준비위 측은 “해당 커뮤니티에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이 이뤄지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위험한 주장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방통위는 민원을 신속히 처리해 사이트를 폐쇄해 달라”고 덧붙였다.
  • “헌재, 尹 탄핵해야” 58% VS “기각해야” 39% [MBC·코리아리서치]

    “헌재, 尹 탄핵해야” 58% VS “기각해야” 39% [MBC·코리아리서치]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보다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나왔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탄핵안을 인용해 파면해야 한다’는 응답은 58%, ‘탄핵안을 기각해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응답은 39%로 나타났다. 지난 1일 실시된 조사 결과와 비교해 인용론은 11%포인트(p) 줄어든 반면, 기각론은 13%포인트 늘었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은 야당에 대한 경고성 계엄으로, 탄핵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주장한 데 대해선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58%였다. ‘공감한다’는 응답은 51%였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에 응하지 않는 데 대해선 ‘잘못된 대응이었다’는 응답이 58%, ‘적절한 대응이었다’는 응답이 39%로 나왔다. 내란수괴 혐의 ‘동의’ 55%·‘동의 안 한다’ 42%국힘 尹과 결별해야 56%윤 대통령의 내란수괴 혐의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응답이 55%,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2%로 나타났다. 국회가 내란특검법을 만들어 관련 혐의를 수사하는 데 대해선 ‘찬성한다’는 의견이 53%, ‘반대한다’는 의견은 44%로 집계됐다. 서부지방법원 폭동 사태가 법 질서를 훼손한 폭동이란 주장에 대해선 ‘동의한다’는 응답이 67%,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0%였다. 국민의힘과 윤 대통령 간 향후 관계에 대해선 ‘대통령과 결별해야 한다’는 응답이 56%, ‘지금보다 더 대통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29%였다. ‘현재 수준을 유지하면 된다’는 응답은 12%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통신3사 휴대전화 가상(안심)번호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8.9%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1%포인트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지난해 12월 14일 헌재에 접수돼 이날로 46일째다.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으나, 훈시 규정이라 법률상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윤 대통령의 재판은 지난 14일 1차 변론기일부터 다음달 13일 8차 변론기일까지 지정된 상태다. 윤 대통령이 두차례 직접 출석했고, 지난 23일까지 4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선고 기한은 6월 12일이다. 앞선 두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변론을 종결하고 보름 정도 지나 선고한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2월 말 선고도 가능하다.
  • 尹 탄핵심판, 여론은 ‘파면’으로 기울어…“국민 59% ‘인용’ 지지”

    尹 탄핵심판, 여론은 ‘파면’으로 기울어…“국민 59% ‘인용’ 지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대통령직 파면을 의미하는 ‘인용’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이 탄핵소추를 기각하거나 각하해야 한다는 의견보다 1.6배가량 높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7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IPSOS)’가 SBS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에 대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이 59%로 집계됐다. ‘기각 또는 각하해야 한다’는 의견은 37%였으며, ‘모름·무응답’은 4%로 나타났다. 탄핵심판에서 ‘인용’은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이 정당하다고 판단해 대통령직에서 파면하는 결정이며, ‘기각’은 탄핵소추 의결이 부당하다고 판단, 대통령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결정이다. ‘각하’는 탄핵소추 자체가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고 봐서 심리를 거부하는 결정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전후 행위가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응답은 56%로, ‘해당하지 않는다’(38%)는 의견보다 18%포인트 높았다. ‘모름·무응답’은 6%였다.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 수사의 적절성을 묻는 질문에는 ‘적절하다’는 응답이 57%로 나타났고, ‘부적절하다’는 의견은 40%였다. ‘모름·무응답’은 3%를 기록했다. 내란 혐의와 관련한 특별검사 도입 필요성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의견이 60%로 ‘불필요하다’(34%)는 응답보다 크게 앞섰다. ‘모름·무응답’은 6%였다. 현행 5년 단임 대통령제 개헌에 대한 의견도 조사됐다. ‘개헌이 필요하며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20%, ‘개헌이 필요하나 충분히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 51%로 나타났다. 반면 ‘개헌이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24%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5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면접조사(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20.8%(1004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유승민 “헌재, 골수 좌파 재판관 임명보다 한덕수 판단 먼저”

    유승민 “헌재, 골수 좌파 재판관 임명보다 한덕수 판단 먼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수순과 관련, 공정성 문제를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27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과 정족수 문제는 방치하면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의 위헌 여부부터 선고하기로 했다”며 “이는 명백히 불공정하고, 상식과 논리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최상목(권한대행)의 결정이 위헌인지 아닌지를 따지려면, 최상목(권한대행)이 헌법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이 맞는지 아닌지부터 정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헌재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 절차의 공정성에 대해 먼저 따지는 것이 옳다는 입장이다. 그는 “그런데 헌재는 지금 이걸 뛰어넘어 ‘최상목(권한대행)이 합헌적 권한대행인지는 모르겠고 최상목(권한대행)이 마은혁(후보자)을 임명하지 않은 것만 콕 집어서 위헌 결정을 하겠다’고 우기고 있는 것”이라며 “우리법연구회 출신의 골수 좌파 재판관이 한 명 더 있어야 대통령을 확실하게 파면시킬 수 있다는 헌재의 조급함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재는 마은혁 건에 관해 결정하기 전에 한덕수(권한대행) 탄핵과 정족수 문제부터 결정하라”라며 “만약 헌재가 마은혁(후보자)부터 위헌 결정을 내린다면 최상목(권한대행)은 마은혁(후보자)을 임명하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관들은 지금 그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 똑똑히 인식해야 하며, 대통령 탄핵을 심판하는 일은 한 점의 오류도 없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정치적 계산과 조급함으로 대의를 훼손한다면 헌재 스스로 명을 재촉할 것”이라고 했다. 헌재는 다음 달 3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 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것이 위헌인지 여부를 결정한다. 쟁점은 최 대행이 국회가 선출한 헌재 재판관 후보자 3인을 임명하지 않는 것이 부작위(행위를 해야 할 의무가 있는 사람이 이를 하지 않는 것)로서 위헌인지 여부다. 앞서 국회는 정계선·마은혁·조한창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최 대행은 지난달 31일 정계선·조한창 재판관만 임명하고 마 후보자의 임명은 보류했다.
  • 조국, 옥중 설 메시지 “‘대한민국의 봄’ 앞당기자”

    조국, 옥중 설 메시지 “‘대한민국의 봄’ 앞당기자”

    구치소에 수감 중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옥중 서신을 통해 “‘3년은 너무 길다’가 실현되고 있다”며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밝혔다. 황현선 혁신당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소셜미디어(SNS)에 조 전 대표가 보내온 이런 내용의 편지를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전국 곳곳에서 헌신해오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 노고 덕분에 ‘3년은 너무 길다’가 실현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수괴 윤석열은 구속됐고, 파면과 엄벌도 다가오고 있다”고 했다. 조 전 대표는 “이번 설 연휴 동안 가족·친지·친구와 함께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하시라”면서 “설 잘 쇠시고 난 후 우리 모두의 힘을 모아 ‘대한민국의 봄’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조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징역 2년 형이 확정돼 현재 수감 중이다. 조 전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구치소에서 서울남부교도소로 이감됐다.
  •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명절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었다지만 가족 단위로 고향을 찾는 인파는 여느 해와 다름없다. 여야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눈도장’을 찍는 자리를 만들었지만 노림수는 사뭇 달랐던 듯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년과 다름없이 경부고속철도가 영남으로 이어지는 서울역에서 고향 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줄곧 찾던 용산역 대신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텃밭’인 광주·목포·여수로 가는 호남고속철도의 출발역을 버리고 전국 각지로 향하는 버스터미널로 귀성 인사 장소를 바꾼 것이다. 간단치 않은 정치적 의미가 있어 보인다. 비상계엄과 탄핵소추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상황에서 맞는 어수선한 명절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형사 재판 결과는 지금보다 더 큰 회오리를 몰고 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대통령 파면을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는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여야 정당 및 잠재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극단적인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이후 민심은 이 대표와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 비난하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접전의 상대로 떠오른 현실이다.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대선이 우리 정치 지형의 상징적 숫자였던 ‘51대49의 구도’로 이미 회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락했던 여당 지지율이 거대 야당의 독주와 반(反)이재명 정서의 확산에 따라 진영논리가 강화되면서 투표심리도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의 ‘집토끼’가 백중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대선 승리 여부는 중도를 이루는 ‘산토끼’에 달려 있음은 상식이다. 최근에는 중도층의 44%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번 여야의 귀향 활동은 다른 해와는 달라야 한다. 내 지역구를 넘어 폭넓은 국민 여론을 진정성 있게 파악해 이참에 정치를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민심을 얻기란 난망하다. 거저 줍다시피 지지율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극한 보수의 눈치만 보고 있는 국민의힘이 그렇고, 말로만 ‘성장론’을 외칠 뿐 관련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는 외면하는 민주당이 그렇다. 여야 모두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지 않으면 중도를 잡을 수 없다. 당연히 대선 승리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직 상실… 당원소환 투표서 퇴진 찬성 91.9% 의결

    개혁신당 허은아, 대표직 상실… 당원소환 투표서 퇴진 찬성 91.9% 의결

    ‘친이준석계’ 개혁신당 지도부가 26일 당원 투표를 통해 허은아 대표의 퇴진을 결정했다. 허 대표는 투표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이날 단독으로 주재한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4~25일 진행된 당원소환 투표 결과 허 대표가 당대표직을 당연상실했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책임·권리당원(으뜸당원) 2만 4672명 중 2만 1694명(87.9%)이 참여했고, 이 중 1만 9943명(91.9%)이 소환에 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혁신당의 당헌·당규는 당대표와 최고위원을 파면하려면 으뜸당원 3분의1 이상의 투표와 재적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조대원 최고위원도 찬성 2만 140표(92.8%)로 최고위원직을 상실했다. 승계 규정에 따라 당분간은 천 원내대표가 당대표 권한대행을 겸임할 예정이다. 천 원내대표는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결과 부정보단 당원들의 의사를 새기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 달라”고 말했다. 이준석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당내 구성원들 간 화합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허 대표 측은 당원소환의 사유가 불충분하고 투표에 당원 인증 절차가 없었으며 원내대표가 최고위를 주재할 권한이 없어 무효라는 입장이다. 허 대표는 “법률과 당헌·당규를 위반하면서 공당을 특정 개인의 이익에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개혁신당은 빠른 시일 내에 임시 전당대회를 열고 당 지도부 수립안을 논의한다는 입장이다. 조기 대선을 겨냥한 선거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이나 차기 대권 주자 당무우선권 부여 방안 등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사설] 여야, 중도 민심 얻을 ‘상식 정치’ 경쟁하길

    명절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이 늘었다지만 가족 단위로 고향을 찾는 인파는 여느 해와 다름없다. 여야는 설 연휴를 앞두고 철도역과 버스터미널에서 ‘눈도장’을 찍는 자리를 만들었지만 노림수는 사뭇 달랐던 듯하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예년과 다름없이 경부고속철도가 영남으로 이어지는 서울역에서 고향 가는 사람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이재명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줄곧 찾던 용산역 대신 서울고속버스터미널로 갔다. ‘텃밭’인 광주·목포·여수로 가는 호남고속철도의 출발역을 버리고 전국 각지로 향하는 버스터미널로 귀성 인사 장소를 바꾼 것이다. 간단치 않은 정치적 의미가 있어 보인다. 비상계엄과 탄핵소추가 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이슈를 집어삼킨 상황에서 맞는 어수선한 명절이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과 형사 재판 결과는 지금보다 더 큰 회오리를 몰고 올 가능성이 없지 않다. 그럼에도 대통령 파면을 찬성하는 쪽이든 반대하는 쪽이는 ‘조기 대선’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큰 이견이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지금 여야 정당 및 잠재 대선 후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지지율의 극단적인 변동을 경험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탄핵소추 이후 민심은 이 대표와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사이엔가 민주당이 “내란 정당”이라 비난하는 국민의힘이 오차범위 접전의 상대로 떠오른 현실이다. 정치권에서는 다가오는 대선이 우리 정치 지형의 상징적 숫자였던 ‘51대49의 구도’로 이미 회귀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추락했던 여당 지지율이 거대 야당의 독주와 반(反)이재명 정서의 확산에 따라 진영논리가 강화되면서 투표심리도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수와 진보의 ‘집토끼’가 백중세를 이루는 상황에서 대선 승리 여부는 중도를 이루는 ‘산토끼’에 달려 있음은 상식이다. 최근에는 중도층의 44%가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있었다. 이번 여야의 귀향 활동은 다른 해와는 달라야 한다. 내 지역구를 넘어 폭넓은 국민 여론을 진정성 있게 파악해 이참에 정치를 바꾸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민심을 얻기란 난망하다. 거저 줍다시피 지지율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극한 보수의 눈치만 보고 있는 국민의힘이 그렇고, 말로만 ‘성장론’을 외칠 뿐 관련 민생·경제 법안의 처리는 외면하는 민주당이 그렇다. 여야 모두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지 않으면 중도를 잡을 수 없다. 당연히 대선 승리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 ‘비위 금배지’ 박탈 가능한 국민소환제… 도입까지 산 넘어 산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비위 금배지’ 박탈 가능한 국민소환제… 도입까지 산 넘어 산 [87년 체제 ‘대한민국’만 빼고 다 뜯어고치자]

    임기 중 해임… 제머리 깎을까유권자가 의원 비리 등 직접 제재19~21대 소환제 발의했지만 무산자유위임 위반·신임투표 악용 쟁점극단정치 상황 속 남용 우려탄핵 불참 與 겨냥 소환제 공론화2015년 주요국 중 英서 유일 도입3건 소환… 7건은 사퇴 끌어내기도 87년 체제 이후 3명의 대통령이 탄핵 심판대에 섰고 실제 1명의 대통령은 파면됐다. 대통령조차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자의적으로 행사하면 권력을 내려놔야 한다는 헌법 정신에 따라서다. 반면 국회의원은 이런 경우에도 다음 선거 전에는 유권자가 직접 제재를 가할 방법이 없다. 이에 국회의원을 임기 중 해임할 수 있는 국민소환제가 해법으로 자주 거론되지만 정치적 악용 가능성이 있어 실제 도입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22대 국회에서는 4건의 국민소환법안이 발의됐다. 모두 12·3 비상계엄 사태 직후다. 의원들이 탄핵소추 표결에도 불참하는 등 정치적 책무를 다하지 않아도 선거 외에는 책임을 물을 방법이 없다는 문제의식에 따른 것이다. 국민소환법안은 19대 국회 1건, 20대 6건, 21대 7건이 발의됐다. 세부 차이는 있지만 모두 큰 틀에선 ‘제대로 일하지 않는 의원을 임기 전 해임할 수 있게 한다’가 기본 줄기다. 20·21·22대 국회마다 법안을 발의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안은 직전 총선 전국 평균 투표율의 15% 이상에 해당하는 유권자가 청구하면 국민소환이 가동되도록 설계했고, 다른 지역 국회의원에 대해서도 소환 청구를 가능하게 한 게 특징이다. 현행 헌법과 법률은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는 경우로 크게 4가지를 두고 있다. 국회의원이 선거 관련 범죄로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거나 형사재판에서 금고 이상의 형을 받는 경우 또는 국회법(선진화법) 위반으로 벌금 500만원 이상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했지만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제명하는 절차도 있다. 국회의원의 청렴 의무, 국가이익을 우선해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헌법(46조) 위반에 따른 임기 중단 절차는 없다. 이에 대해서도 국민이 직접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게 국민소환제 도입을 주장하는 쪽 논리다. 다만 국민소환제는 헌법적 쟁점을 해소해야 한다. 우리 헌법은 국회의원이 국민에 의해 선출된 후에는 양심에 기초한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국가 전체이익을 추구한다는 자유위임원칙을 대의제의 기초로 한다. 국민소환제는 자유위임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할 소지가 있는 것이다. 국회입법조사처와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검토보고서도 역대 국민소환법에 줄곧 이런 문제를 지적해 왔다. 국민소환이 신임투표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는데 신임투표는 위헌이라는 것도 따져 봐야 한다. 2005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헌법재판소는 헌법 제72조의 국민투표 규정이 신임투표가 될 수 없고, 다른 형태의 재신임 투표는 위헌이라고 결정한 바 있다. 당시 헌재는 노 전 대통령이 재신임을 국민투표로 묻겠다고 한 데 대해 “우리 헌법에서 대표자의 선출과 그에 대한 신임은 단지 선거의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2018년 3월 문재인 전 대통령은 헌법 개정안에 국민소환제를 담았다. 국회의원의 임기를 정한 4조에 임기 4년 조항과 함께 2항에 ‘국민은 국회의원을 소환할 수 있다. 소환의 요건과 절차 등 구체적인 사항은 법률로 정한다’고 했다. 국민소환제를 마련할 헌법적 근거를 마련했지만 개헌안은 단 한 번도 국회에서 논의되지 않고 폐기됐다. 현재의 극단정치에서 국민소환제가 정당과 정치인 간의 정책적 대립과 정적 제거 목적으로 남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진숙 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의한 법안은 탄핵소추 등 헌정 수호와 관련된 중대 안건의 표결에 고의로 불참하는 경우 국회의원을 소환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달 7일 윤석열 대통령의 1차 탄핵안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 의원들을 겨냥한 것이다. 국회 국민동의청원에는 같은 맥락의 국민소환제법 제정 청원이 2건 올라왔으나 5만명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 전 세계에서 국가 단위의 국민소환제를 택한 국가가 극소수라는 점도 고민해야 할 대목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에티오피아, 리히텐슈타인, 베네수엘라, 나이지리아, 우간다 등이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소환제를 운영 중이다. 주요국 중에는 유일하게 영국이 2009년 하원의원들의 ‘출장비 유용 스캔들’을 계기로 2015년 의원소환법을 제정했다. 실제 투표가 이뤄진 사례가 5건, 소환에 성공한 사례는 3건이다. 사법방해죄로 징역 3개월 형을 받은 하원의원, 코로나19 양성 사실을 숨기고 하원 토론에 참석하고 식사까지 한 하원의원 등의 소환이 가결됐다. 영국은 실제 소환투표까지 이르지 않았으나 소환이 거론된 7건도 대부분 의원직 사퇴를 끌어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도입 시 많은 논란이 있었음에도 영국의 소환제가 활성화한 것은 의원윤리위원회가 엄격하고 실질적인 윤리 심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 독립된 조사관의 활동과 의회 내의 고충처리절차가 의원의 비위행위에 대해 제대로 감시·감독을 하고 있다는 점이 연계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 노무현 63일·박근혜 91일…46일째 尹 탄핵심판은

    노무현 63일·박근혜 91일…46일째 尹 탄핵심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헌법재판소에 접수된 지 29일로 46일째다. 주 2회 집중 심리로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재판 결과와 함께 선고 시기도 관심이 쏠린다. 4월 18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퇴임 전에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지난해 12월 14일 헌재에 접수됐다. 헌재는 사건 접수 후 180일 이내에 선고해야 한다는 조항을 두고 있으나, 훈시 규정이라 법률상 의무가 있는 것은 아니다. 윤 대통령 이전에 헌재에서 탄핵 심판을 받은 대통령은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이다. 노 전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했고, 박 전 대통령은 파면됐다. 노 전 대통령은 2004년 3월 12일 접수됐고, 7차례 재판을 거쳐 4월 30일 변론이 종결됐다. 그해 5월 14일 선고까지 63일이 걸렸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기자회견 등에서 “개헌저지선까지 무너지면 그 뒤에 어떤 일이 생길지는 나도 정말 말씀드릴 수가 없다”, “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 헌재는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중립 의무를 준수하지 않았고, 열린우리당을 지지해달라고 했다’는 탄핵소추 사유에 대해 파면을 해야 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중대성 여부에 대해 헌재는 결정문에서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법 위반이 어떠한것 인지에 관하여 일반적으로 규정하는 것은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이상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신하여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경우에 한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은 2016년 12월 9일 접수됐고, 17차례 변론을 진행했다. 총 91일이 걸린 뒤 2017년 3월 10일 선고됐는데, 결과는 ‘인용’이었다. 헌정사상 최초의 국가원수 파면이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 사유는 노 전 대통령과 달리 복잡했다. 최순실의 국정농단, 세월호 참사, 미르재단과 케이스포츠재단 설립 및 모금 등이 총망라됐다. 헌재는 ‘헌법 수호 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는 점을 핵심 사유로 꼽았다. 헌재는 “헌법과 법률 위배행위가 재임기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졌고, 국회와 언론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고 관련자들을 단속해왔다”고 판단했다. 또한 “대국민 담화에서 진상 규명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하였으나 검찰과 특별조사에 응하지 않고, 청와대 압수수색마저 거부하는 등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재판은 지난 14일 1차 변론기일부터 다음달 13일 8차 변론기일까지 지정된 상태다. 윤 대통령이 두차례 직접 출석했고, 지난 23일까지 4차 변론기일이 진행됐다. 선고 기한은 6월 12일이다. 앞선 두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변론을 종결하고 보름 정도 지나 선고한 것을 감안하면 빠르면 2월 말 선고도 가능하다. 앞선 두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살펴보면 결국 ‘비상계엄 선포’가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는지, 위배했다면 얼마나 중대한 행위인지가 윤 대통령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선 결정문에 따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대통령직을 유지하는 것이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다면, 국민의 신임을 배신했다면, 헌법수호의지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판단하면 인용될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노 전 대통령 사례처럼 대통령을 파면할 정도로 중대하지 않다면 기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개혁신당 이준석계, 당원투표로 “허은아 당대표직 상실” 의결

    개혁신당 이준석계, 당원투표로 “허은아 당대표직 상실” 의결

    개혁신당이 26일 ‘이준석계’ 의원들 주도로 진행된 당원소환 투표를 거쳐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의 퇴진안을 의결했다. 허 대표 측은 최고위원회의 의결사항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하는 등 절차 자체가 무효라고 맞서고 있어 갈등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24~25일 진행된 허 대표에 대한 당원소환 투표 결과, 으뜸당원 2만 4672명 중 2만 1694명(87.9%)이 투표에 참여하고, 이중 과반인 1만 9943명(91.9%)이 찬성해 허 대표가 당대표직을 당연상실했다고 밝혔다. 개혁신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 파면을 위해선 책임·권리당원을 뜻하는 으뜸당원 3분의 1 이상의 투표와 재적 의원 과반의 찬성이 필요하다. 허 대표와 함께 투표에 부쳐진 조대원 최고위원 역시 찬성 2만 140표(92.8%)로 최고위원직을 상실했다. 천 원내대표는 “대한민국 정당사에서 유례가 없는 당원들의 직접참여에 의한 당원소환 투표가 진행됐다”며 “당원소환 대상이 된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이렇게 당원들의 열망과 확실한 의사가 드러났으니 이러한 결과를 부정하려 들기보단 당원들의 명시적인 의사를 새기고 성찰하는 계기로 삼아달라”고 밝혔다. 이준석 의원은 최고위원회의 직후 페이스북에서 “개혁신당 으뜸당원 중 87.9%의 참여율과 91.93%의 찬성으로 묵직하면서도 당내 누구나 두렵게 할만한 결과가 나왔다”며 “당내 구성원들 간 화합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허 대표는 즉각 반발했다. 허 대표는 페이스북에 ‘당대표 호소인 천 의원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우리당은 ‘이준석만을 위한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수 차례 말씀드렸다”며 “법률과 당헌·당규를 위반해가면서까지 공당을 특정 개인의 이익에 좌지우지하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불복 의사를 밝혔다. 허 대표 측은 이날 허 대표의 당대표직 상실을 의결한 최고위원회의 자체가 절차적 결함이라고 보고 지난 24일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다. 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30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설 명절 대국민 인사와 당원소환제 입장 발표를 하는 등 당대표로서의 일정을 이어갈 예정이다.
  • 설 연휴에도 탄핵 찬반 집회 이어질까…이번 주말까진 전국 각지에서 집회

    설 연휴에도 탄핵 찬반 집회 이어질까…이번 주말까진 전국 각지에서 집회

    설 연휴 첫날에도 시민사회단체들이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나 집회를 이어간다. 25일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탄핵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리면서 도심이 혼잡할 것으로 보인다. 탄핵 반대 단체도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매일 집회를 연다는 방침이지만, 주말 이후 설 연휴 기간에는 대규모 집회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민단체 ‘윤석열 즉각 퇴진 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지난 24일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과 내란 공범들은 여전히 법을 농락하고 있다”며 “헌재는 신속한 심리를 거쳐 (윤 대통령을) 파면해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지난 19일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에 대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할 수 없다”며 철저한 수사와 재판을 촉구했다. 비상행동은 설 연휴를 맞아 전국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빠른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본격적인 연휴 첫날인 이날 서울 광화문 일대, 대전 은하수네거리, 충북 청주 충북도청, 광주 5·18민주광장, 부산 서면 동천로, 충남 천안터미널, 울산 롯데백화점 앞 등에서 시민대회 또는 기자회견을 연다. 민주노총도 같은 날 전주역, 제주공항, 김해 외동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비상행동과 자유통일당 등 수만 명이 모이는 집회가 열려 교통혼잡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오후 4시쯤부터 광화문교차로∼적선교차로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우정국로, 남대문로, 숭례문교차로를 거쳐 태평교차로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탄핵에 반대하는 자유통일당은 세종교차로∼대한문 일대에서 집회를 연다. 경찰 관계자는 “가급적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부득이 차량을 이용할 경우 교통정보 등을 미리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 이준석 “尹대통령 ‘자기방어용 흰소리’…자영업자 위기가 더 절실”

    이준석 “尹대통령 ‘자기방어용 흰소리’…자영업자 위기가 더 절실”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상승 우려이준석 “정쟁 떠나 경제에 더 관심”“尹, 탄핵 법정에서 두서없는 증언”개혁신당, 허은아 파면 당원소환 투표투표 개시 31분 만에 유효투표수 채워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24일 “최근 경제 위기는 자영업자들의 연체율 상승과 같은 구체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다”며 “정쟁을 떠나 현실적인 경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과 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이 2개월 연속 상승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현재 정치권과 여론은 자극적인 발언과 논쟁에 지나치게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법정에서의 두서없는 증언이 뉴스로 소비하기에는 더 흥미로울지 모르겠지만,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자기방어용 흰소리로 치부될 이야기들”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의 지속적인 상승은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대출 상환 조건을 유연하게 조정하고 연체자에 대한 과도한 페널티를 완화하는 금융 지원책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긴급 운영 자금 지원을 통해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며 “폐업 이후 재기를 돕는 사회안전망 구축 역시 필수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기 대선이 몇 달 뒤에 있다고, 그때까지 모든 민생문제를 내려놓고 갈 수는 없다”며 “경제 현실을 외면한 논쟁에서 벗어나, 지금 당장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논의와 정책이 앞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개혁신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허은아 대표와 조대원 최고위원 파면을 위한 당원소환제 투표에서 31분 만에 투표 성립에 필요한 유효투표수(으뜸당원의 3분의 1 투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25일까지 실시하는 투표에서 이들 중 과반이 찬성하면 허 대표와 조 최고위원은 당직을 잃게 된다.
  •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을 기각, 이 위원장이 직무에 복귀했다. 국회는 지난해 8월 이 위원장이 방통위 법정 인원인 5명 중 2명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 위반이라며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을 뿐 파면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해 왔다. 쟁점이 단순했던 이 위원장 탄핵심판이 170여일이나 걸리면서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마비된 데는 거대 야당이 주도한 국회의 책임이 작지 않다. 지난해 10월 이종석 당시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국회가 후임 재판관을 선출하지 않아 이 위원장의 탄핵심판은 계속 공전할 위기였다. 이 위원장이 재판관 심리 정족수(6인) 부족으로 탄핵심판이 정지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신청했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탄핵심판은 더 지체됐을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자리는 야당의 탄핵소추와 위원장(또는 직무대행)의 자진사퇴나 탄핵이 반복되며 ‘업무정지’가 일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13건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이 위원장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안동완·이정섭 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안은 기각됐지만, 나머지 9명은 직무가 정지된 채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처럼 중대한 쟁점이 많을 경우 충분한 심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이나 의결정족수 등 헌재가 의지만 있으면 서두를 수 있는 사안들은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 당장 대통령권한대행의 직무행위 효력에 논란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한시가 급하다. 변론기일에 소추인인 국회 측이 출석도 하지 않거나 소추 사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는 ‘졸속’ 탄핵안들도 마찬가지다.
  • ‘2인 방통위 의결 적법성’ 찬반 의견 갈린 헌재… 잡음 계속될 듯

    ‘2인 방통위 의결 적법성’ 찬반 의견 갈린 헌재… 잡음 계속될 듯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공식 결정인 ‘법정 의견’은 기각으로 결론 났지만 재판관 의견은 4대4 동수로 팽팽히 갈렸다. 이에 따라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의 적법성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핵심 쟁점은 이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법정 인원인 5인 중 2인의 방통위원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가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 위반인지 여부였다. 방통위법에 따르면 방통위원은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포함한 5인의 상임위원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당시 상임위원은 이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 2인뿐이었다. 이 위원장은 줄곧 “당시 방통위 재적 위원은 2인이므로 절차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은 “방통위법의 재적 위원은 5인으로 봐야 하므로 과반수(3인)에 못 미치는 2인의 찬성만으로 의결한 것은 불법”이라는 입장이었다. 헌재 재판관들도 2인 체제 의결이 방통위법 위반인지를 두고 의견이 갈렸다. 기각 의견을 낸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방통위 심의·의결에 반드시 3인 이상 위원의 재적이나 3인 이상의 의사정족수가 요구되지 않는다고 봤다. 재적의 의미는 ‘어떤 단체에 적을 두고 있는 것’이므로 재적 위원을 2인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또 방통위법에는 회의를 열기 위해 최소한 갖춰야 하는 의사정족수에 관한 규정이 없는 만큼 의결은 가능하다고 봤다. 반면 이 위원장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방통위를 합의제 기관으로 설치한 입법 취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방통위가 합의제 기관으로서 실질적으로 기능하려면 최소한의 위원(3인)이 재적한 상태에서 재적 위원 과반수의 찬성이 필요하다는 취지다. 야권은 헌법재판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헌재의 4대4 결정은 방송 장악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직무 복귀하는 이진숙 위원장은 경거망동하지 마라”고 밝혔다. 이날 업무에 복귀한 이 위원장의 ‘1호 안건’은 지상파 재허가나 구글과 애플의 인앱 결제에 대한 과징금 부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상파 재허가는 KBS 1TV와 MBC TV를 포함한 국내 12개 사업자 146개 채널이 대상이다. 다만 일부 방송사가 2인 체제에서의 심사위원 구성 등에 이의를 제기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이 김 부위원장과 함께 앞으로 여러 안건을 처리할 것을 이날 시사하면서 언론사들과의 갈등도 예상된다. 언론연대는 성명을 내고 “방통위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법제도 개선 등 시급한 문제를 제쳐 두고 다시 정쟁의 장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 이진숙 탄핵 기각… 방통위원장 복귀

    이진숙 탄핵 기각… 방통위원장 복귀

    헌법재판소가 23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선고와 동시에 이 위원장은 5개월여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탄핵안이 통과된 지 174일 만에 나온 결론으로, 헌재가 ‘8인 체제’를 갖춘 이후의 첫 선고다. 헌재는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재판관 4(기각) 대 4(인용) 의견으로 기각했다. 탄핵심판은 재판관 6명 이상이 찬성해야 당사자를 파면시킬 수 있다. 탄핵 기각 의견을 낸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방통위법에 의사정족수에 대한 별도 규정이 없다”며 ‘2인 의결’이 위법하지 않다고 봤다. 반면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2인 의결’이 방통위법을 위반하고 국민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탄핵을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8월 2일 방통위 상임위원 정원 5인 중 2명만 임명된 상태에서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 선임안 의결을 강행했다는 이유로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행정소송 등 하급심에선 ‘방통위 2인 의결’을 놓고 판결이 엇갈리고 있는데, 헌재도 재판관 과반의 의견을 내지 못함에 따라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탄핵 기각 결정 직후 취재진과 만나 “2인으로도 최소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헌재가) 판단을 내려준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사설] 이진숙 탄핵 기각… 무차별 탄핵안들도 조속 결론 내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안을 기각, 이 위원장이 직무에 복귀했다. 국회는 지난해 8월 이 위원장이 방통위 법정 인원인 5명 중 2명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 위반이라며 탄핵소추안을 의결했다. 반면 이 위원장은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직무를 수행했을 뿐 파면될 이유가 없다고 반박해 왔다. 쟁점이 단순했던 이 위원장 탄핵심판이 170여일이나 걸리면서 방통위 업무가 장기간 마비된 데는 거대 야당이 주도한 국회의 책임이 작지 않다. 지난해 10월 이종석 당시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이 퇴임한 이후 국회가 후임 재판관을 선출하지 않아 이 위원장의 탄핵심판은 계속 공전할 위기였다. 이 위원장이 재판관 심리 정족수(6인) 부족으로 탄핵심판이 정지되는 것이 부당하다는 취지로 가처분을 신청했고, 헌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더라면 탄핵심판은 더 지체됐을 것이다. 앞서 윤석열 정부의 방통위원장 자리는 야당의 탄핵소추와 위원장(또는 직무대행)의 자진사퇴나 탄핵이 반복되며 ‘업무정지’가 일상화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29건의 탄핵소추안을 발의해 13건을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이 위원장과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안동완·이정섭 검사 등 4명에 대한 탄핵안은 기각됐지만, 나머지 9명은 직무가 정지된 채 탄핵심판을 받고 있다. 윤 대통령 탄핵안처럼 중대한 쟁점이 많을 경우 충분한 심리에 시간이 걸리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하지만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이나 의결정족수 등 헌재가 의지만 있으면 서두를 수 있는 사안들은 조속히 매듭지어져야 한다. 당장 대통령권한대행의 직무행위 효력에 논란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은 한시가 급하다. 변론기일에 소추인인 국회 측이 출석도 하지 않거나 소추 사유가 모호하다는 비판을 받는 ‘졸속’ 탄핵안들도 마찬가지다.
  • 복귀 이진숙 “언론 선배…내란 확정적 보도 부적절” 주장

    복귀 이진숙 “언론 선배…내란 확정적 보도 부적절” 주장

    23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소추가 기각되자 즉각 정부과천청사로 복귀한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은 언론이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확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 3시 방통위 기자실을 방문한 이 위원장은 출입기자들에게 “언론인 출신으로서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며 “내란 혐의 관련해서는 법적 절차를 진행 중이다. 무죄 추정의 원칙이 있는데 내란이라는 단어가 인용 부호도 없이 나가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 혐의가 최종 심판대인 대법원에서 인정되기 전 기사 작성 단계에서 확정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언론으로서 마땅치 않다”고 했다. 아울러 대통령경호처 ‘강경파’라는 표현을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도대체 왜 강경파이고, 누가 그 사람을 강경파로 정의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언론에서 사용하는 표현 하나하나가 국민에게는 사실로 받아들여진다. 접미어, 접두어 하나하나가 국민에게 큰 무게로 다가간다는 것”이라며 “방통위원장이 아닌 언론인 선배 대 후배 차원에서 말의 무게에 대해 꼭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현직 방통위원장으로서 수사 및 재판 중인 사안에 대해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개인 의견을 피력한 것이 오히려 중립성 위반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 헌재는 이날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재판관 8인 중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기각 의견을,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인용 의견을 냈다. 정확히 동수로 의견이 엇갈렸지만 헌재법에 따라 파면 결정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탄핵소추는 기각됐다.
  • 국민의힘,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에 “민주당 책임져야”

    국민의힘, ‘이진숙 방통위원장 탄핵 기각’에 “민주당 책임져야”

    국민의힘이 23일 헌법재판소(헌재)의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 기각과 관련해 “이런 무리한 탄핵소추를 한 더불어민주당은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연한 게 왜 이렇게 오래 걸렸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다른 탄핵소추안에 대해서도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결정이 나 우리 국정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헌법재판소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헌재는 이날 오전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이 위원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위원장 탄핵 기각으로 ‘이재명 세력’의 탄핵 남발, 입법 독주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만시지탄이지만 이재명 세력의 탄핵 독재와 방송 탄압에 경종을 울리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세력이 29번 남발한 탄핵소추 중 6번, 약 20%가 방통위원장 탄핵”이라며 “(민주당이) 그토록 집착한 이유가 무엇이겠나. 방송 장악, 언론 장악이다”고 말했다. 반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은 “헌재의 결정은 방송장악 면죄부가 아니다”라며 “이진숙은 경거망동하지 마라”고 했다. 과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헌법재판소가 이 위원장의 탄핵심판에 기각을 결정했다. 존중하지만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탄핵 인용 판단을 내린 4명의 재판관은 재적 위원 2인에 의해 의결한 것이 방통위의 의결정족수에 관한 방통위법 제13조 제2항을 위반한 것이고, 그 자체로서 파면을 정당화할 수 있을 정도로 중대한 법률 위반에 해당한다고 결정했다”며 “탄핵 인용에 필요한 6인에 이르지 못한 것이지, 2인 의결이 합법이라고 결정한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 언론노조 “이진숙 탄핵 기각, 면죄부 아니다”

    언론노조 “이진숙 탄핵 기각, 면죄부 아니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23일 헌법재판소가 기각한 것에 대해 언론단체가 “헌재의 탄핵 기각이 면죄부는 아니다”라는 입장문을 내놨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헌재의 결정은 이진숙이 취임 직후 하루 만에 김태규 위원과 단행한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6명과 KBS 이사 7명을 불러 불과 몇 시간 만에 심사하고 의결한 행위에 면죄부를 준 것이 결코 아니다”라고 했다. 이어 “4명이나 되는 재판관이 낸 파면 인용 의견에는 ‘2인 위원만이 재적한 상태에서는 방통위가 독임제 기관처럼 운영될 위험이 있으며 이는 방통위를 합의제 기관으로 설치한 입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못 박고 있는데 이는 최근 행정법원에서 내린 방통위 2인 체제의 위법성 판단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또 “12월 3일 이후 대한민국 언론인들은 윤석열의 내란과 극우 폭동으로 헌법 가치인 언론 자유는 물론이고 일상적인 직업 활동에 상시적 위협을 느끼고 있다”면서 “통제와 수거, 단전, 단수 조치 등 상상할 수 없었던 대언론 폭력이 국가 권력에 의해 시도된 이상, 윤석열과 동일한 인식을 수차례 밝혀온 이진숙의 방통위가 계엄사를 대신한 방송 장악 통제 기구가 될 가능성은 대단히 농후하다”고 반발했다. 이어 “헌재 결정과 무관하게 이진숙은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 정권의 일원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즉각 사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도 “2인 체제 방통위의 위법성에 대해서는 여러 쟁송에서 법원의 일관된 판단이기도 하고, 방통위의 2인 체제 의결의 위법성은 완전히 해소된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헌재가 이 위원장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하면서 이 위원장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재판관 8인 중 김형두·정형식·김복형·조한창 재판관은 기각 의견을, 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재판관은 인용 의견을 냈다. 4대4 동수로 의견이 갈렸지만, 헌재법에 따라 파면 결정에는 재판관 6인 이상의 동의가 필요해 ‘법정 의견’은 탄핵소추 기각으로 결론이 났다. 쟁점은 이 위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법정 인원인 5인 중 2인의 방통위원만 임명된 상황에서 KBS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안을 의결한 행위가 방통위법을 위반한 것인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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