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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위사망」 정국향방의 변수로/여야 「여진」대응의 언저리

    ◎여론향배 신경… 조기 수습 묘수찾기/여권/「광역」 때 반사이익 겨냥,파상적 공세/야권 여야는 시위진압 경찰의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안응모 내무부 장관의 경질에도 불구하고 그 수습방향 및 인책범위를 둘러싸고 정치적 공방을 거듭하고 있다. 민자당은 치안행정의 최고책임자 인책으로 정치적 수습은 일단락 됐다고 보고 시위진압 방법 개선 등 사후재발방지에 역점을 둔다는 입장이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은 사건의 발생 원인에 초점을 맞추면서 계속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및 노재봉 내각 총사퇴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정가의 긴장감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일부 야권은 연대 가두투쟁을 벌일 조짐을 보이고 있어 6월 광역의회선거를 앞둔 정국에 그림자를 던져주고 있다. ○…민자당은 강군 사건과 관련,안 내무장관의 조기문책 경질과 관할서장의 직위해제 등으로 「응분의 대가」를 치렀다고 보고 내무위 등 관련상위에서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발빠른 행보를 재촉하면서도 여론의 향배에신경을 쓰는 모습. 민자당은 이번 강군 사건이 국회운영일정뿐 아니라 광역의회의원선거에서도 페놀오염·원진 레이온사건 등과 겹쳐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따라 대응책 마련 등으로 「발빼기 작전」을 시도하고 있으나 야권의 공세가 워낙 강해 고심. 더욱이 당내 민주계 소장파 의원들의 경우 강도는 낮지만 야권과 비슷한 주장을 하고 있는 의원들이 많아 「집안단속」이라는 또 한번의 고비를 넘겨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의 김영삼 대표,김종필·박태준 최고위원은 29일 의원총회에 앞서 강군 사건과 관련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나 내무장관의 경질 이후에도 좀처럼 누그러지지 않는 운동권·노동계·재야의 움직임에 적절히 대처할 「묘수」를 찾기는 어려울 듯. 이에 따라 민자당은 강군 사건의 파장이 확대될 경우 신민당 김대중 총재도 정치적 책임을 나눠가져야 한다는 「부담감」을 부각시켜 신민당이 여야협상에 적극 나설 것을 유도할 방침이지만 한쪽 발목이 잡힌 상태에서 정치적 득실을 따지고 있는 신민당측이 어떻게 나올 지는 아직 미지수. 현재 민자당내의 대체적인 분위기는 우회적이 아닌 정공법으로 강군 사건에 대처해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김 대표가 자신의 향후 입지를 염두에 두고 신민당 김 총재와 정치적 대타결을 보지 못하면 정치권이 공멸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어서 앞으로 두 김씨의 「오월동주」식의 협조에 기대를 거는 눈치. ○…신민·민주·민중당 등 야권 3당은 28일 국민연합 등 재야·학생단체들과의 대책회의에서 29일 하오 연세대에서 강군사건규탄 국민대회를 공동으로 개최키로 합의하는 등 대여 공격의 고삐를 더욱 조여갈 기세. 강도높은 파상공세를 통해 사건의 과정을 「5·18」이라는 미묘한 시점까지 연계시켜 6월에 실시될 광역의회선거의 호재로 활용하면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것이 야권 3당의 공통된 속셈. 이같은 연장선상에서 노재봉 총리내각 총사퇴와 내무장관과 경찰책임자에 대한 형사처벌이라는 야권의 주장은 비록 실현가능성은 희박하더라도 대여공격의 빌미로써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 이와 병행해 29일국회에서 본회의를 하루 더 열어 사건의 책임소재를 따져야 하며 국회차원의 여야공동조사단을 구성해 사건진상을 파헤쳐야 한다는 것이 신민·민주 양당의 공통된 요구사항. 다만 신민당은 다른 야권과는 달리 현정권 퇴진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야권 연대투쟁에 있어서도 선택적으로 응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여 「기득권」을 염두에 두고 공세 수위조절에 고심하고 있는 듯한 눈치. 자칫 가투 등에까지 발을 들여 놓았다가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장기화할 경우 국민들에게 누적된 불안심리가 광역의회선거에서 신민당 쪽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 신민당 지도부가 경계하는 대목. 따라서 신민당은 이번 사건을 통해 민자당에 대해 최대한 상처를 입히면서 여당의 입지약화를 이용해 개혁입법 및 선거법 협상 등에서 실리를 챙기되 정국을 최악의 위기로 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 김대중 총재는 28일 동교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태우 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책 확약 ▲노 총리 내각의 총사퇴 등 강도높은 주장을 열거하면서도 『모든 시위·집회 참석자는 비폭력·평화적 집회를 통해 물리적 충돌을 회피해야 한다』고 부연,공격의 완급을 조절하는 모습. 김 총재는 특히 『어제 총무를 통해 이번 사건을 정치권에서 수렴해야 한다는 뜻을 여권에 전달했다』고 소개,「꽃놀이 패」 식의 막후거래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김영배 총무도 사건에 대한 문책범위가 어느 정도가 돼야 만족할 것이냐는 질문에 『내무장관만으로 안 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일단 두고 보자』고 신축적인 입장을 보였고 29일 국회운영 문제에 대해서도 『본회의를 하루 더 열 것을 강력히 주장하겠지만 본회의 휴회결의를 적극 저지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국회일정은 정상적으로 이끌고 갈 수도 있다는 의사를 피력. 민주당은 신민당과의 선명성경쟁도 의식하는 듯 야권공동투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하고 있으며 『노 내각의 총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현정권 퇴진운동을 벌여나가겠다』고 초강경 자세. 민중당도 대통령의 공개사과와 치안본부장 파면,시경국장 및폭행관련자 전원구속이 이뤄지지 않으면 가투 등의 강경투쟁을 불사하겠다는 입장.
  • “책임통감,국민에 죄송”/노 총리 국회답변/야선 내각 총사퇴 요구

    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속개,노재봉 국무총리를 비롯,관계 국무위원을 출석시킨 가운데 사회·문화분야 대정부 질문을 벌여 경찰의 명지대생 강경대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시위진압의 문제점 등을 집중 추궁했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는 강군 상해치사사건과 관련,신민당 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고 안응모 내무장관의 답변을 저지,안 장관의 답변이 뒤로 미루어지고 정회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다가 여야간에 안 장관의 답변을 서면으로 대체키로 합의함에 따라 가까스로 수습돼 이날로 대정부 질문 일정을 모두 끝냈다. 노 총리는 이날 답변에서 명지대 강군 사망사건과 관련,『시위진압 전경의 공무수행 범위를 벗어난 불법적 폭행으로 인해 학생이 사망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국민과 국회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 『사건의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규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내각사퇴 및 내무부 장관 해직요구에 대해 『이미 해당 경찰서장과 전경대장은 문제의 책임을 물어 처리했고 그 이상의 책임소재는 수사가 마무리된 후 신중히 검토해 국민들이 공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겠다』면서 『내각은 이 사건의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앞으로 불행한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야당 의원들의 사복체포조 해체 요구에 대해 『이번 사건을 교훈으로 경찰운용의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노 총리는 사학재단퇴직금의 국고지원문제에 대해 『교육부는 전액을 국고에서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재정형편상 일률 지원에는 어려움이 있어 관계부처와 협의해 최대한 지원토록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노 총리는 행정수도 이전문제와 관련,『현재로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산림청·철도청 등 11개 국가기관은 95년까지 대전 둔산지역에 이전하기 위해 설계작업중이며 국가보훈처·과학기술처의 대전 이전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노 총리는 『기초의회의원 당선자의 평통자문위원 위촉수락 강요사례는 없었다』면서 『그러나 평통자문위원회법에 선출직 공직자는 우선 위촉토록 되어 있어등록시 수락을 권유는 하고 있으며 불필요한 잡음이 없도록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손주항·최훈 의원(이상 신민)은 강군 사건과 관련,『지난 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이후 4년 만에 다시 공권력에 의해 일어난 이번 사건은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지적하고 안응모 내무부 장관의 문책은 물론 노 총리 내각의 총사퇴를 주장했다. 이들 의원은 또 국회진상조사단의 구성을 요구하며 시위진압 사복체포조,이른바 백골단의 해체 및 현장지휘 책임자의 즉각 구속,치안본부장과 서울시경 국장의 파면을 강력 촉구했다. 이종남 법무부 장관은 『26일 하오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강경대군 사망사건 전담수사반을 구성,경찰의 수사기록과 함께 관련전경 4명의 신병을 인도받아 직접 수사에 나서고 있다』면서 『앞으로 수사과정에서 범법사실이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정 처벌하겠다』고 말했다. 윤형섭 교육부 장관은 『재학생에 대한 학원과외 허용문제는 학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당장 허용키는 어렵다』고 말하고 『그러나 여론의 흐름과 시대분위기를 감안하면서 적절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최병렬 노동부 장관은 『원진레이온에 대한 전문가 진단결과 국제적 기준치인 10ppm을 넘게 된다면 가동을 즉각 중단시키겠다』고 밝히고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가 나쁜 것으로 나올 경우에도 역시 가동을 중단시킬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 세무공무원에 “뇌물청탁”/6개 기업 세무조사

    ◎국세청,세무사 2명도 소득세 조사 국세청은 세무공무원에게 금품을 주고 세금액수를 줄여 달라고 청탁한 6개 기업과 세무사 2명을 적발,특별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또 이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관련직원들은 파면 등 중징계 처분할 방침이다. 26일 국세청에 따르면 최근 뇌물수수혐의로 구속된 서울 관악세무서 송주섭씨 등에게 금품을 준 서울의 성안전자·선경상사 등 2개사와 부산의 세화물산 등 4개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국세청은 이들 기업에 대해 경영전반에 관한 법인세 조사를 실시,지난 5년간 세금을 탈루한 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세금을 중과세하기로 했다. 또 세무사 2명에 대해서도 과거 5년간의 소득세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 89년 명예선언 발표한 전 장교 2명 파면 확정

    대법원 특별2부(주심 김주한 대법관)는 23일 지난 89년 「명예선언문」을 발표,강제전역된 이동균·김종대씨 등 2명이 보병 제30사단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씨 등의 상고를 기각,파면 결정을 내린 원심을 확정했다.
  • 전주교도소 탈옥사건 관련 구속교도관,감방서 목매 자살

    【전주=임송학 기자】 13일 상오 7시쯤 전주시 평화동 전주교도소 병사 5호 독방에서 전주 교도소 탈옥사건과 관련,구속감중이던 전 전주교도소 보안과 교사 이완성씨(47)가 2m 높이의 감방 쇠창살에 죄수복 상의를 찢어 만든 줄로 목을 매 자살했다. 이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게 생각한다. 나는 감옥 안에 있으나 석방되나 이미 끝났다. 그러나 지난해 탈옥범들에게 옷감을 전달한 것은 함께 구속된 교도관 최재석(29)·이재석씨(33)의 꾐에 빠진 것이었다. 가족들에게 미안하다』는 등의 유서를 남겼다. 이씨는 탈옥범 박태선씨(32·자살)의 부탁을 받고 강도혐의로 수감중인 윤세용씨(25·전주시 팔복동)가 검거되기 전인 지난해 12월7일 교도소 정문앞 황방상회에 맡겨둔 스웨터 등을 탈옥범 3명에게 전해 준 사실이 검찰수사에서 밝혀져 12월31일 직무유기혐의로 구속됐었다. 전주지검은 숨진 이씨와 가족들이 항상 억울하다고 주장해 왔고 자살하기 전에 남긴 메모에서 함께 구속된 전 교도관 최·이씨의 꾐에 넘어갔었다고 밝힘에 따라 사실여부를 재수하는 한편 13일 이만희 부장검사의 지휘로 사체부검을 실시,정확한 사인을 조사키로 했다. 이씨는 지난 11일 파면됐다는 징계통보를 받은 충격과 13일에 있을 제1회 공판을 앞두고 심적 부담이 커 항상 우울한 심정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북한 핵시설 응징” 발언 관련/야,이 국방 해임촉구

    신민 민주 민중당 등 야권 3당은 13일 최근 이종구 국방장관의 「북한핵시설 강력응징」 시사발언을 반민족적 언동이라고 비난하고 이 장관의 즉각 파면·해임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신민당의 이재걸 부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는 북한에 대남도발의 구실을 제공해 현 남북관계를 치명적인 상황으로 내몰 수도 있는 중대한 실언』이라고 주장하고 『이 장관은 국가적 중대사를 책임질 위치의 인물이 결코 될 수 없다는 게 신민당의 공통된 인식』이라면서 즉각 해임을 요구했다. 민주당의 장석화 대변인은 『이 장관의 망언으로 모처럼 조성된 남북간의 교류와 신뢰회복 분위기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까 우려된다』면서 이 장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민중당의 정문화 대변인은 『정부는 위기의식을 조장하고 전쟁분위기를 조성하는 반민족적 반통일적 언동을 한 이 장관을 즉각 파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 세무공무원 비리/작년 172명 적발

    ◎89년보다 1백32%나 늘어 금품수수와 관련,처벌을 받은 세무공무원이 점차 늘고 있다. 이에 따라 국세청은 오는 15일 특별감찰반을 발족,전국세무서를 상대로 암행감사를 벌이는 등 부조리 척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12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금품수수로 처벌받은 세무공무원은 모두 1백72명으로 이 가운데 ▲57명은 파면·해직·의원해임 등 공직추방 ▲37명은 감봉·견책 등의 징계 ▲78명은 지방전출 등 인사조치를 각각 받았다. 이 같은 숫자는 지난해말 현재의 전체 세무공무원 1만6천4백81명의 1.04%에 해당한다. 또 89년의 총 징계자 74명(공직추방 30명,징계 35명,인사조치 9명)보다 1백32.4% 늘어난 것이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자체 사정활동을 강화하기로 하고 오는 15일 감찰요원 32명으로 특별감찰반 16개조를 발족시켜 전국 세무관서를 순회하며 암행감사에 나서기로 했다.
  • 수돗물 못미덥고… 생수는 비싸고…/아파트단지에 지하수 개발 붐

    ◎“한 번 파면 물걱정 없다”… 전국 유행/개발업체 상담 빗발… 하루 5건 계약도 땅 속의 맑은 물을 찾아라. 식수원 오염사건 이후 서울은 물론,부산·대구 등 지방의 대부분 대도시에서 지하수 개발이 붐을 이루고 있다. 지하수 개발은 그 비용이 적게는 1백만원에서 많게는 1천5백만원까지 들지만 일단 지하수를 개발해놓으면 깨끗한 물을 계속해서 쓸 수 있다는 이 점 때문에 도시주택가와 아파트단지 등을 중심으로 지하수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이다. 낙동강 원수를 식수원으로 하고 있는 부산지역의 경우 페놀오염사건이 터진 뒤로 대규모 아파트단지에서부터 앞다투어 공동지하수 개발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 금정구 구서동 주공아파트 2천1백80가구 주민들은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직후 동마다 회의를 갖고 지하수를 공동개발키로 의견을 모아 지난 6일 이 아파트 17동과 61동 부근 빈터에 각각 1개공씩 지하수 시추기공식을 가졌다. 주민대표 10명으로 구성된 「지하수개발위원회」는 두 곳의 공사에 드는 비용 2천여 만 원은 1가구당 1만원씩 거두어 충당하기로 하고 다음주 안으로 취수장을 설치하는 등 공사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주민들은 두 곳에서 모두 하루 40여 t의 지하수를 퍼올려 한 가구에 20ℓ씩 식수로 나누어 쓸 계획이다. 부산시 영도구 동삼동 동백맨션 1백여 가구 주민들도 2만5천원씩 내 지난 5일 1백50m 깊이의 지하수를 팠다. 주민들은 지하에서 퍼올린 물이 식수로 적합한지를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소에 의뢰해놓고 식수로서의 적격판정이 나오는 대로 하루 30ℓ씩의 지하수를 각 가구가 공급받게 된다.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아파트 6천여 가구 주민들도 지난달말 주민총회를 열어 아파트단지에 이웃한 동산에 지하수를 개발하기로 하고 이달 안으로 공사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주민들은 『이곳에 공급되는 수돗물의 원수가 팔당물인데도 믿을 수 없어 식수만은 지하수를 쓸 생각』이라면서 『공사비 2천여 만 원이 적은 돈은 아니지만 분담하면 1가구당 4천원 꼴인 데다 지하수로 개발되기만 하면 믿고 마실 수 있는 물을 반영구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강동구 고덕동 삼익그린아파트의 경우는 주민 5백여 명이 지난달에 이미 지하수 개발을 마치고 식수적합판정도 받아 한 가구에서 하루 30ℓ 남짓의 지하수를 식수로 쓰고 있다. 대구 송현동 장미아파트 주민들도 1천만원을 들여 지하수 개발을 끝냈다. 서울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와 고덕동 주공아파트 5단지 등 아파트단지와 평창동·성북동 등 주택가에서도 지하수 개발을 서두르는 등 지하수 개발을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국 3백여 곳의 지하수개발업체들은 밀려드는 공사의뢰나 개발문의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하수 전문개발업체인 D개발은 페놀오염사건 이후 아파트나 일반주택과 맺은 개발계약이 4∼5건에 이르고 있으며 전화문의도 하루 20여 통씩 받는다고 밝혔다. 지하수 개발이 늘어남에 따라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된 수질검사의뢰건수는 지난 2월의 경우 2백여 건에서 페놀오염사건이 난 3월 한 달 동안에는 배가 넘는 4백32건에 달했다. 이 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연구원에 의뢰되는 지하수·약수·우물물 등 가운데 30%가 식수로는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고 있다』면서 『지하수는 한 번 오염되면 다시 회복되기 어렵기 때문에 지하수를 개발한 뒤 사후관리를 철저히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도 중요한 수자원인만큼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로 지하수가 오염되거나 고갈되지 않도록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작년 비위공무원/4천8백명 징계/13.8 증가

    지난해 징계공직자는 모두 4천8백63명으로 89년에 비해 13.8%가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금품수수가 6백1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무사안일이 3백99명,공금횡령·유용이 1백19명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로인해 7백41명이 파면 또는 면직되고 2백56명이 정직됐으며 나머지는 감봉 또는 견책처분을 받았다. 정부는 30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심대평 국무총리 행정조정실장 주재로 43개 부처청 감사관회의를 열어 지난해 공직자의 비위유형 및 징계내용을 평가하고 29일 사정관계장관회의에서 확정된 공직 풍토쇄신대책의 후속조치를 시달했다.
  • 경관 7명 파면/업소서 상납받아

    서울시경은 26일 관내업소로부터 정기적으로 금품을 상납받은 것으로 드러나 지난 8일 직위해제됐던 영등포경찰서 전 교통계장 이성호경감(37)과 전 교통주임 조봉철경위(36) 등 7명 전원을 파면했다. 경찰은 또 당시 교통계 순찰반장 김정현경사(41) 등 14명이 비리에 관련된 사실을 추가로 밝혀내고 이들에 대해서도 감봉·계고 등 중징계조치를 내렸다.
  • 풀뿌리와 새싹과…/이재근 논설위원(서울칼럼)

    우리에게 근대적 의미의 지방자치제도가 도입된 것은 정부수립 이듬해인 49년 7월 지방자치법의 제정이 시초가 된다. 그러나 정작 그 실시는 국내치안 상태의 불안과 6·25전쟁 등으로 연기되다가 52년에야 기초선거를 통한 지방의회가 구성되게 되었다. 이처럼 가까스로 시작된 지자제도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허술하기 짝이 없었고 그나마도 61년 5·16으로 중단되게 된다. 52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돌연 한강이남 지역에 지방의회선거를 실시키로 결정하고 4월25일에는 시·읍·면의회,5월10일엔 도의회의원 선거가 각각 실시돼 그 구성을 보게되었다. 지자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그 실시를 유보했던 정부가 하필이면 피란 수도 부산에서 선거실시를 공포한데는 그만한 까닭이 있었다. 「민주주의의 학교」를 세워 의회주의 원리를 구현하자는 게 아니라 이승만의 재집권기반을 확보하자는 정략적 선택이었던 것이다. 의도가 그러했으니 그 뿌리가 제대로 내릴 수는 없었다. 「하늘 아래 둘도 없는 도의회」는 그 무렵 1953년의 얘기다. 남쪽지방이었다. 도의회는 사사건건 도당국과 대립했다. 지방살림을 논의하는 것인지,중앙의 국정과 권력구조에 관해 토론하는 것인지 분간할 수가 없었다. 어느 땐가 도정내용을 추궁하던 의원들은 관계국장과 당해 군수를 부정공무원으로 몰아 파면을 건의했다. 평소 도의회를 탐탁찮게 보아온 도지사는 물론 도청 산하기관들은 도의회의 감사를 거부하고 예산심의 때는 관계국장이 「일부러」현장에 나갔다며 배석하지 않았다. 파면이 건의됐던 간부들은 거꾸로 영전이 되었다. 그것을 빌미로 하여 회의장에 재떨이가 날아다니고 화가 난 한 의원은 부지사의 따귀를 올려붙이기도 했다. 부지사도 지지않고 이 의원을 명예훼손 및 폭행죄로 고발했다. 37년 후 오늘날 우리 국회의 축소판이었다고해도 좋다. 국회가 국정을 심의하고 권력의 개편이나 진퇴를 논의하는 중앙권력기관이라면 지방의회는 주민생활상의 문제를 다루는 봉사·협의기관이라 할 수 있다. 일찍이 제임스 브라이스가 지방자치제를 놓고 「민주주의의 학교」라고 했는데 이는 지역주민들이 중앙에 의해서가 아니라스스로 자기들의 문제를 주민 모두의 의사를 수렴하면서 풀어간다는 의미일 수도 있는 것이다. 지방의회 의원자리는 무보수에 명예직이다. 회기중 수당에 해당하는 일비를 받지만 말 그대로 「거마비」에 불과하다. 그렇게 보면 지방의원들은 아무런 혜택이나 대가없이 내고장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동네일꾼일 뿐이다. 그 구성원들이 명예직에 무보수인 만큼 지방의회는 꼭 매일 대낮에 열필요가 없다. 구미제국의 지방의회들은 통상 밤이 이슥해서 열린다. 의원들이 낮에는 생업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직업으로 보면 농민·상인·자유업자에다 전직으로는 공무원·교수·대학총장·은행간부·언론인·국회의원까지 지방의원이 되어 낮에는 자기벌이하고 밤에 지역의사당에 모여 때로 밤새워 고장살림을 의논한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의원의 공통점은 그들 모두가 유권자의 손으로 직접 선출되고 함께 지역주민을 대표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국회의원이 국방·외교·경제 등 국가적인 기본정책과 광범위한 입법·청원·국정감사활동에 나서는데 비해 지방의원은 그 지역주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일을 돌본다. 국회의원보다 전문성은 덜하지만 보다 지엽적이고 구체적인 일들이 바로 지방의원들 몫이다. 그러니까 지방의원은 보다 덜 정치적이지만 보다 더 인간적이고 사교적이어야 한다. 이상적으로 말하면 지방의회의원들은 「정치인」이기보다 「충실한 이웃」이어야 하는 것이다. 지방의회가 중앙무대를 닮겠다고 정치성이나 권력성을 띠려한다면 지방의회 존립의 목적과 의의가 퇴색되고 만다. 정확히 얘기해 지방의원의 역할은 정치적·권력적인 업무수행에 있는 것이 아니다. 특히 지방의원을 무보수·명예직으로 한 가장 합리적인 명분은 의원직을 생계수단으로 하지 못하게 함으로써 도덕성을 유지토록 하고 그로써 주민의 신뢰와 존경을 받도록 하게 하자는 점이다. 그 직무활동과 관련해서는 금전적인 대가보다는 지역민의 신뢰와 존경에 더 큰 가치를 두어 그들로 하여금 지역발전과 주민봉사에 최선을 다하다록 여건을 조성해 주자는 취지이다. 기초단위 지방의회인 시·군·구의회의원 선거가 눈앞에 닥쳤다. 우리가 거듭 이번 지방자치선거의 의미와 선거주체들의 열의와 정성을 강조하는 것은 그것이 혼탁하고 오염되고 불공정해서는 민주주의에 대한 기본적인 의식과 애정이 제대로 꽃필 수 없기 때문이다. 구태여 풀뿌리라는 표현을 들추지 않더라도 지자제는 아래로부터 위로 오르는 민주주의 정치를 정착시키는 정초과정이다. 기초가 흔들리면 기둥이 설 수 없고 대들보와 서까래와 기와가 오를 수 없다. 이번 선거에서 선거주체들 모두가 깊은 관심과 열의를 갖고 반드시 공명선거를 해야 함은 기초가 흔들려 기둥이 무너지는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 위해서이다. 30년만에 부활되는 지방자치제도이다. 그것은 주민자치권의 회복이자 정치민주화의 시험이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는다. 더구나 언제나 본말이 바뀌어 있고 실체와 형식이 늘 구겨져 있는 듯한 이 나라 의회민주정치를 회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기 위해 지방자치시대의 전개는 더없이 소중하다. 역사적 전기이기도 하다. 그 토대를 다지기 위하여는 또다시 하늘아래 둘도 없는 지방의회가 아니라 모두가 모범이 될 수 있는 지방의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소중한 민주주의의 학교가 또다시 별 수 없이 지역사회 졸부와 정치건달들의 담화장이 되어서는 안된다. 물론 지역유권자들이 애정을 갖고 지켜보는 한 그렇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 위암 전교조 교사 안구 기증/실명위기 2명에 “광명”(조약돌)

    ○…부산 동아대부속병원에서 위암으로 투병하던 전교조 해직교사인 진용길씨(33·전 구덕고교사)가 자신의 안구를 실명위기에 있던 2명에게 이식시켜 광명을 되찾아주고 지난 7일 숨졌다. 진교사가 기증한 두 눈은 지난 10일 동아대부속병원 노세현교수의 집도로 각막혼탁 환자인 안윤개씨(35·여·북구 모라동)에게 안구 한개를 이식수술한데 이어 11일에는 선원인 고창수씨(39·부산진구 범천동)에게 나머지 안구를 성공적으로 이식시켜 주었다. 진교사는 부산대학교 사범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해 지난 84년 교단에 선후 89년7월 전교조 부산지부에 가입,「1989년 한국 여름 그리고 교육 대학살」 등을 발표하는 등 교육민주화에 앞장서 오다 그해 8월 구덕고 재직중 파면당한 뒤 단식투쟁으로 병을 얻어 투병생활을 해왔으며 지난 1월30일에는 문익환목사의 병문안을 받기도 했었다.
  • 「아웅산 사건」 북한 소행 확인/미얀마 판결문 7년만에 입수

    지난83년 10월9일 발생한 아웅산 암살 폭발사건이 북한의 치밀한 사전계획에 의한 것임은 이미 알려진 일이나 최근 미얀마(주 버마) 최고재판소의 이 사건 판결문이 입수됨에 따라 사법적으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사건판결 7년여만인 18일 밝혀진 이 판결문에 따르면 북한군 소좌 진모,대위 강민철,대위 신기철 등 3명은 개성에 있는 인민무력부 소속 특수부대 부대장 강창수 소장으로부터 한국의 대통령 일행을 암살하려는 밀령을 받아 아웅산 테러사건은 저질러졌다. 미얀마 최고재판소는 판결문에서 범인들이 범행 한달적인 83년 9월9일 동진애국호를 타고 원산항을 떠나 같은 달 22일쯤 랑군에 상륙한 후 북한대사관 공관원 숙소에 은거하면서 범행장사전 답사 등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후 10월9일 범행을 저지렀음이 범인의 자백,목격자 증인,폭탄 파면 등 증거물을 통해 명백히 입증됐다고 판결하고 있다.
  • “「수서의혹」 낱낱이 밝혀 의법조치”/청와대/특별감사·수사의 파장

    ◎“감사협조” 결론만… 계파간 시각차 뚜렷/여/박 시장등 파면을 요구… 자체조사 나서/야 수서지구택지 특혜분양 의혹파장은 김윤환의원(민자)이 또다른 청와대 수석비서관의 개입설을 발설하면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 특히 관련기관으로 지목받고 있는 청와대와 민자당·민주당은 뾰족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어서 정치권의 로비의혹은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장병조 문화·체육비서관의 개입으로 곤혹스런 입장을 겪고있는 총와대는 7일 상오 정해창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가진후 철저한 진상규명과 관련자의 의법조치만이 최선의 「진화책」이라는 단호한 의지를 피력. 김영일 사정수석비서관은 이날 검찰의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면서 『검찰이 철저한 수사를 통해 많은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이 사건의 배후나 정책결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 김수석은 『노대통령도 이 사건을 보고받고 심히 불괘해하고 어처구니 없어했다』고 전한 뒤 『깨끗한 정부를 지향하는 6공화국의 의지에 비추어 사건의 진상이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이며 따라서 정부도 할수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 규명할 것』이라고 피력. 김수석은 장비서관이 개입된데 대해 『장비서관이 서울올림픽 조직위 기획국장으로 근무할 당시 서울시 올림픽기획단장이었던 강병수 현 한보주택 사장과의 친분 등 인연이 있어 상궤를 벗어난 민원처리를 한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하고 『지금은 어떠한 부정이나 비리를 덮어두거나 은폐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며 용납될수도 없다』고 부연. ▷민자당◁ 6일의 당무회의를 통해 「감사원의 특별감사에 최대한 협조 및 철저한 진상규명 희망」을 당론으로 집약한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수서문제를 논의했으나 참석자들 대부분이 걱정만 한채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고 박희태대변인이 전언. 민자당은 이번 사건과 관련,민정·공화계와 민주계간 뚜렷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앞으로도 사태해결을 위한 묘책은 제시되지 못할 것이란게 당주변의 관측. 민정계는 사건의 핵심이 점차 청와대 압력유무에 쏠리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 또한 「수서택지분양의 전면 백지화」 여론이 비등하자 민정계는 당초 입장에서 벗어나 이를 수용하려는 분위기. 민정계의 한 중진은 『어차피 이번 사건이 원만히 수습되기 위해서는 속죄양이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장병조 청와대 비서관과 정태수 한보회장의 구속가능성을 강력 시사. 또다른 고위당직자는 사태확산의 장본인인 민주계의 김운환의원을 겨냥,『아무리 국회의원이지만 안뒤 가리지 않고 내뱉을 수 있느냐』며 과거 야당의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듯한 김의원의 폭로성질의에 강한 불만을 표시. 반면 민주계는 김의원의 행동에서 보듯이 철저한 진상파악을 통해 『모든 것을 까발리자』는 강도높은 분위기가 대체적. 김의원의 주장이 신문에 보도되기전인 6일 낮12시30분 서울시내 모호텔에서 김봉조의원의 소집으로 최기선·강삼재의원 등 민주계의 김영삼대표 측근들이 긴급회동을 갖고 김운환의원으로부터 이번 사건의 자초지종을 설명듣고 그 대책을논의한 것도 예사롭지 않은 민주계의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대목이라는 분석이 유력. 김대표의 한 측근은 『이번 사건에 관한 한 민주계는 타 계파에 비해 순수하다』면서 『우리는 가능한대로 모든 것을 밝히고 싶지만 감사원에 특별감사를 지시한 청와대입장도 있고 해서…』라고 말해 묘한 여운. 민주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수서문제 의혹의 증폭을 통해 ▲청와대·평민당간 내각제 추진 협의설 봉쇄 ▲당내 월계수회 약화 ▲수서의혹과 모 최고위원의 연관기도 등을 얻어내기 위한 「다목적용 노림수」가 아니겠느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 ▷평민·민주당◁ 평민당은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전날 김대중총재의 수서지구 특혜분양 사건에 대한 「선조사 후백지화」 방침이 석연치 않은 태도로 여론에 투영되자 즉각 백지화 방침으로 급선회. 평민당은 이와함께 이번 수서 특혜분양 파문이 평민당 지도부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하고 사건의 초첨을 청와대 등 행정부 쪽으로 집중시킬 의도인듯 ▲박세직 서울시장,윤백영 부시장,장병조 청와대비서관등 관련자에 대한 파면 ▲검찰의 즉각적인 수사 등을 요구하는 한편 허경만부총재를 단장으로 하는 진상조사단을 구성. 그러나 평민당측은 이번 파문에서 일단 면책된 민주당측이 전날 이기택총재의 기자회견을 통해 평민당의 비리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등 민자·평민 양당을 싸잡아 매도하자 곤혹스러운 표정. 박상천대변인은 이와관련,『수서특혜 사건에 청와대·행정관료의 관련 여부가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순히 「민원처리」를 한 평민당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은 오해하기 쉽도록 말한 것은 무책임한 자세』라면서 『자신의 위상을 높여보려는 술수』 『선동적인 자세』라는 등 마치 여당이 야당을 공격하듯이 이총재를 맹비난. 이에대해 민주당측은 『아니땐 굴뚝에 연기날리 없다』며 냉소적인 반응과 함께 김대중총재가 당소속 이원배의원의 주선으로 지난해 6월과 8월 주택조합측 민원인들을 만나기 훨씬 전인 지난해 1월께에 한보측의 토지매입 및 주택조합측과의 거래과정상 의혹이 크게 보도됐던 점을 겨냥,『수서분양 뒤에는 한보가 있다는 사실이 지난해 초부터 보도됐는데 평민당이 이를 몰랐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될 수 있는가』라고 힐난. 민주당은 이날 총재단·의원 연석회의를 열고 ▲특별검사제 ▲국정조사권 발동 ▲노태우대통령의 해명 및 사과가 사태수습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결론을 내리는 한편 자체 진상조사 작업에 박차. 당 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행정부내에서 장병조 청와대 비서관 이상 고위층의 개입 가능성과 김대중 평민당총재와 26개 조합측 대표의 면담 과정에서 한보측의 로비개재 가능성을 중점 추적하고 있다』고 귀띔.
  • 전직 건설부 직원/파면취소 청구소/집단퇴장 관련

    지난해 8월 건설부 직원들의 조회장 집단퇴장 사태와 관련,유일하게 파면당한 전 건설부 직원 안영기씨(44·당시 기좌)가 6일 건설부장관을 상대로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을 서울고법에 냈다.
  • 민자,사실확인 나서/「수서의혹」

    ◎오늘 당무회의서 최종입장 정리/야권,국조권발동등 촉구 서울 수서지구 특혜분양과 관련한 정치권의 개입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5일 평민당 등 야권이 공개수사촉구 및 국정조사권 발동 등을 요구하고 나서 이 문제에 대한 파장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자당은 이날 상오 청와대 및 정부측 관계자들과 당정회의를 갖고 이번 사건과 관련,제기되고 있는 문제점 및 의혹 등에 대해 사실여부를 확인한 뒤 수사촉구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최각규 당정책위의장,김동영 정무1장관,정해창 대통령 비서실장,김영일 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 등이 참석한 이날 당정회의에서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조급하게 수사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 상오 열린 민자당의원 총회에서 민주계 일부의원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정치권의 의혹을 해소키 위해서는 정부의 즉각적인 전면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민자당은 이에따라 6일 고위당직자회의 및 당무회의를 다시 열어 당의 입장을 최종 정리키로 했다. 평민당과 민주당 등 야권은 이날 당무회의 및 긴급 총재단회의를 각각 열고 당국의 즉각 수사착수와 특별분양 전면 백지화 및 관련공무원의 파면을 촉구했다. 평민당은 이날 상오 당무회의에서 이번 사건이 청와대 비서관까지 개입된 권력형 비리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을 내리고 여당에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기로 했다. 김영배 평민당총무는 이에따라 이날 하오 국회에서 김윤환 민자당총무를 만나 국정조사권 발동과 함께 즉각 수사,분양 백지화·관련자 파면을 요구했다. 박상천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서울시의 택지분양 결정에 청와대 비서관이 간여했고 군사목적상 5층으로 한정한 고도제한을 해제한 것은 명백한 외부압력의 증거』라면서 『검찰 수사만으로는 진상을 제대로 밝혀낼 수 없을 것으로 판단돼 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하게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이날 긴급 총재단회의를 열어 특별분양 백지화를 요구하고 노태우대통령과 민자·평민 양당의 공식해명 및 박세직 서울시장의 즉각 파면을 촉구했다.
  • “책임공방”속 증폭되는 「수서파문」/여·야 대책찾기에 부심

    ◎정치권 일각서 전면수사 촉구 목소리/분양 백지화등 검토… 일단 여론 주시/당정/불씨튈까 우려,“진상규명” 공세 전환/평민 노태우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5일 감사원이 「수서지구 택지특별분양 의혹」에 대한 특별감사가 착수된 가운데 여당뿐아니라 여권내에서도 검찰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는 등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국정조사권 발동·관련자파면까지 요구하고 있는 평민당의 강경자세 전환은 이번 의혹에 연루된 자신들의 처지를 반전시켜보려는 궁여지책일 뿐 큰 무게는 실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상황 어렵게 되고 있다” ▷민자당◁ 정부와 민자당은 5일 상오 삼청동 안가에서 당정회의를 갖고 수서의혹 진정방안을 논의했으나 회의참석자 모두가 이에대한 공식언급을 피하는 등 극도로 조심스런 자세를 견지. 청와대측에서 정해창 비서실장·손주환 정무수석·김영일 사정수석과 당측의 김윤환총무·최각규 정책위의장·김동영 정무장관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는 청와대 사정팀의 기획에 의해 열렸다는 것. 이날회의의 주된 의제는 「수서의혹」에 대해 정부가 정식수사에 착수할 것이냐 여부였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수사가 진행될 경우 불법개재와는 관련없이 파문이 걷잡을 수 없게 확산되리란 우려가 더 많이 제기됐다고 한 참석자가 전언. 이에따라 일단 여론의 추이를 지켜본 뒤 적절한 대응책을 강구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다른 참석자는 『상황이 어렵게 되고 있다』며 수사착수 가능성을 시사. 회의에서는 또 수사착수와 관계없이 이번 사태해결을 위해서 ▲주택조합에 대한 특별분양 전면백지화 ▲주택조합 스스로 권리포기 유도 ▲조합원중 유주택자를 철저히 가려내 분양대상에서의 제외 등의 방안이 거론됐으나 어떤 결론에도 이르지 못했다는 것. 청와대측 참석자들은 회의에서 수서지구 택지분양이 법적으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나 청와대 압력설,한보의 로비자금 살포설,고건 전시장의 압력거부설 등 핵심적 의혹부분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는 없었다고.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 이날 당정회의에 이어 국회에서 열린 당직자회의에서는 수서문제가 논의되지 않았으나 의총에서는 민주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철저한 진상규명과 자체 반성을 촉구하는 의견들이 개진돼 계파간 미묘한 시각차를 표출. 당직자회의가 끝난뒤 박희태 대변인은 『수사는 상황을 알아보는 최악의 방법』이라고 말해 정식수사가 아닌 다른 방법의 조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 이날 의총에서 유한열의원은 『수서지구 문제에 대한 자체조사단이라도 구성해서 국민에게 당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 민주계인 황낙주·최정식의원은 책임을 질 일이 있으면 지고 결과가 나빴다면 솔직히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특히 황의원은 『국정조사를 포함,법률가모임 등 객관적 단체에 의한 진상조사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 민정계의 이치호의원도 『수서문제가 적법했다고 해서 반드시 타당성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이런 관점에서 당차원에서 진상을 철저하게 밝혀야 한다』고 강조. 이에 문제의 특별분양청원을 의결했던 국회 건설위원장인 오용운의원은 『청원의결과정은 합법·적법·통상적 절차에 의해 처리됐다』며 『청원처리에 잘못이 있다면 책임지겠다』고 피력. 또 청원소개를 했던 이태섭의원은 『지역구 민원처리 차원에서 한일이며 앞으로도 그런 일이 있으면 청원을 낼 수밖에 없다』고 설명. 김윤환총무는 『수서문제를 이자리에서 당장 입장정리하기에는 속단키 어려운 점이 많다』고 말하고 『내일 당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가장 좋은 대응방안을 모색해 보겠다』고 설명. 이날 하오 노대통령이 「수서의혹」에 대한 특별감사를 지시하자 김총무는 『그런가』라며 그 내용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는 표정을 지어 상오 당정회의에서 감사원 감사문제도 검토됐음을 시사. 당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정부측에서 택지분양과 연관돼 불법이 개재되지 않았다고 수차 밝혔음에도 국민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에서 일단 감사원 감사로서 의혹을 해소해 보겠다는 의지에서 나온 것이 아니겠느냐』면서 『당도 정부의 감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대응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 ○“로비 아니라 민원처리” ▷평민당◁ 고위 당직자들은 이날 『김대중총재 명의의 협조공문 발송이 로비성이 아니고 순수한 민원처리 차원이었다』고 되풀이하면서 전날의 수세적 해명차원의 태도에서 돌변,국정조사권 발동을 요구키로 하는 등 공세로 전환. 평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와 당무회의를 잇따라 열어 대책을 논의한 뒤 하오 열린 총무회담에서 ▲즉각적인 전면수사 ▲수서지구 택지특별공급의 전면 백지화 ▲관련자 파면 등의 공세를 펴 수서지구 특혜분양 파문이 평민당 쪽으로 번지는 것을 차단,청와대와 행정부 쪽으로 「화살」을 돌리는데 주력하는 인상. 이날 당무회의에서 『행정부가 개입된 사건이어서 검찰수사로는 진상을 규명할 수 없어 국조권 발동이 불가피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이나 『5층으로 고도가 제한된 지역을 15층으로 해제할 수 있는 권력기관이 우리나라에 몇개나 있겠느냐』(박상천대변인)며 은근히 청와대 개입설을 강조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라는 분석. 평민당측은 그러나 이날 여야 총무회담에서 자신들의 국조권 발동·전면수사요구 등에 대해 여당측이 대체로 부정적 반응을 보인데 대해서는 그다지 흥분하는 기색이 없는데다 당차원의 자체진상조사에도 별다른 열의를 보이지 않아 석연치 않은 느낌. 더욱이 평민당은 전면수사를 요구하면서도 지난해 9월28일 서울시가 주택조합측에 대한 특별공급 불가방침을 발표한 이후 상황에 국한하자는 입장을 보여 한보측의 토지매입과 주택조합측과의 거래,특히 지난해 8월31일 김대중총재 명의로 협조공문을 발송하는 과정에서의 로비개재 여부 등 대국회 로비 가능성 조사부문에 대해서는 미리 제외시키려는 인상. ○추궁의원에 “눈치없다” 또 국회 건설위의 평민당측 간사이자 청원심사 소위위원인 이원배의원은 지난해 건설위의 청원처리 과정뿐만 아니라 지난해 7월초와 8월중순 2차례나 주택조합측 대표들과 김총재의 면담을 주선하는 등 협조공문 작성 과정의 전모를 비교적 소상히 아는 당사자임에도 불구하고 이의원의 개인차원의 해명에는 당지도부가 극구 제동을 걸고 있어 뭔가 개운치 않은 뒷맛. 이같은 당내 기류속에 김영도(건설위) 김종완의원(행정위 소속) 등은 각기 해당 상임위에서 국회 청원처리 과정의 의혹을 계속 제기하다 이원배의원 등 당소속 의원으로부터 『눈치가 없다』는 핀잔까지 받는 등 자중지난.
  • 입시­교수채용등 감사 시작/교육부/4개대에 감사반 투입

    ◎나머지 1백22개대도 곧 착수 교육부는 30일 전국 1백26개 대학에 감사에 착수,우선 한양대와 중앙대 등 서울의 2개 대학과 대구대·호남대 등 지방 2개 대학 등 예·체능 학과가 있는 4개 대학에 현지감사반을 투입,대학입시관리 및 교원신규채용 과정을 중심으로 한 본격적인 학사운영감사에 돌입했다. 교육부는 우선 이들 4개 대학의 감사를 끝낸뒤 예·체능계 입시에서 부정이 드러나 검찰의 수사를 받고있는 서울대와 이화여대·경북대·건국대 등 10여개 대학에 검찰의 수사결과가 통보되는 대로 뒤이어 감사반을 내려보낼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이들 대학을 포함,예·체능계 학과가 있는 88개 대학의 감사를 먼저하고 11개 교육대를 포함한 나머지 38개 대학에 감사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또 첫날 감사에서 4개 대학이 먼저 선정된데 대해 『서울대 등 문제대학부터 감사를 하려고 했으나 관계서류의 대부분이 아직 검찰에 있어 감사를 다소 늦췄다』면서 『이 때문에 예·체능계가 있는 대학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선정해 감사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대학사회에 널리 퍼져있는 대학 또는 대학원의 입시부정과 교수의 채용을 둘러싼 금품수수 등 학사운영상의 비리를 철저히 규명,관련자에 대해서는 국립대의 경우 중앙징계위에 넘겨 모두 파면시키는 한편 사립대도 이에 준하는 처벌을 하도록 재단측에 요청하기로 했다. 또 관련대학의 총장 및 학장은 감사지휘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하고 학교에 대해서도 입학정원의 동결 등 학사규제와 함께 회계감사를 실시하는 등 강력하게 응징할 방침이다. 이날 시작된 4개 대학의 1차 현지감사는 새달 10일까지 11일동안 계속되면 감사반은 교육부 과장급을 반장으로 9명씩으로 구성됐다.
  • 「3의원」 회기후 구속의 반향

    ◎정치적 “적당처리” 없어야/“검찰 「축소수사」” 국민 의혹없게/대입부정 사건과 형평유지를 검찰이 「뇌물외유」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국회상공위 소속 이재근·박진구·이돈만의원에 대해 당연히 구속사유가 되는 뇌물수수의 혐의사실을 밝혀내고도 정치권의 요청에 못이겨 구속영장의 청구시기를 임시국회 이후로 미루자 『법집행의 형평에 어긋날뿐 아니라 과연 검찰에 엄정한 처벌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는 의문을 제기하는 여론이 높게 일고 있다. 이는 같은 때에 수사가 시작된 대학입학시험 부정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한치의 오차도 없이 엄정하게 가해지고 있는 것과 너무나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법집행의 형평 원칙에도 크게 벗어나고 있다는 비난이 비등하고 있다. 또 무역협회의 「특계자금」을 지원받아 외국을 다녀온 의원들이 이들 외에도 더 있는데도 이들에 대해서는 당초의 강력한 의지와는 달리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점에 대해서도 축소수사가 아닌가 하는 의혹마저 갖게 하고 있다. 이와함께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시기 연기방침의 발표와 때를 같이해 이미 수사가 끝난 세 의원에 대해서도 의원직을 사퇴할 경우 불기소처리하겠다는 정부·여당의 방침이 알려지면서 국민들의 비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번 사건도 충분한 시간이 지난뒤 정치적으로 적당히 처리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 김주원변호사는 이에대해 『의원들의 사퇴를 전제로 불구속기소 운운하는 것은 다시 한번 국민들을 우롱하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이들 의원외에 「뇌물외유」와 관련된 모든 의원들에 대해서도 조사해야 하지만 우선 범죄사실이 드러난 이들부터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변호사는 또 이번 수사대상에서 「특계자금」을 포함시키지 않은데 대해서도 『정치권에서 이에대한 진상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권을 요구하고 있지만 수사권이 없는 국회차원의 조사는 미봉책에 지나지 않는다』고 전제,『이 부분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의혹이 점차 증폭되고 있는만큼 검찰은 이를 외면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중고차 매매업을 하는 김상돈씨(35·서울 강남구 삼성동 143의11)는 『일반 하위직 공무원은 단 몇푼을 받아도 구속,파면하면서 국회의원이라고 몇천만원씩 받고도 제대로 처벌되지 않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히고 『국회의원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표이니만큼 잘못을 저지를 경우 국민앞에 사죄하고 더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세 의원이 자동차협회 등으로부터 지원받은 여행경비를 과연 뇌물로 볼 수 있는가하는 문제와 뇌물로 볼수 있다면 형사처벌은 어느 선까지 가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놓고 검찰안팎에서 끊임없는 논란을 빚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사건이 국민에게 알려진뒤 여론은 이들 의원을 엄벌해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었고 마침내 검찰로 구속방침을 세우기에 이르렀었다. 「뇌물외유」 의원들을 엄벌해야 한다는 국민여론은 결국 국민들 사이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정치권 전체에 대한 불신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당사자인 이재근의원 등은 사건직후 기자회견을 자청,『관행대로 했을뿐이며 구설수에 오른 것은 억울하다』고 말해 국민들의 분노를 더욱 증폭시켰다. 나아가 평민당은 대변인성명을 통해 검찰이 피의사실을 흘렸다고 못마땅한 반응을 보였고 민자당 의원들도 자기네 박진구의원이 소속 상임위원장의 요청으로 따라갔을 뿐이라고 두둔하는 몰염치한 면을 나타냈다. 이같은 수사초기의 정치권의 반응과는 달리 수사가 진행되면서 『국민이 뽑은 공인으로서의 신분을 망각한 행위』라는 쪽으로 여론은 기울었고 정치권에서도 의원윤리강령의 제정을 추진하는 등 자체정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자성분위기가 조성되기에 이르렀다. 검찰은 이번 사건 수사가 지난해 12월말 입수된 자체첩보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국회상공위와 관련있는 경제계에서의 제보로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세 의원의 명목상 여행목적은 「북미지역 자동차 수출입실태 파악 및 입법자료수집」이었으며 국회에는 공식적인 의원외교활동이 아니라 자비로 해외여행을 간다는 계획서를 낸뒤 지난 9일 출국했다가 자동차공업협회로부터 검찰의 내사 사실을 통보받고 당초 예정이었던 20일 귀국을 앞당겨 지난 17일 돌아왔었다. 결국 과소비풍조와 퇴폐 향락풍조를 근절해야 한다는 국민적 과제와 걸프전쟁에 따른 경제적 위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호화·뇌물성 여행을 다녀온 의원들에게 쏟아지는 국민들의 질책과 비난이 너무나 거세 구속방침을 확정하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그런데도 정치권의 영향력에 맥을 못추고 한발 물러선 검찰에 대해 국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퍼부어지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 할수 있다. 결국 이번 사건은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의 한계가 어디까지이며 정치권의 수사에 대한 영향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여야 하는가 하는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 “전주교도소 교도관/ 재소자 구타 없었다”/전주지검

    【전주=임송학기자】 전주지검은 7일 구랍 31일 발생한 전주교도소 교도관들의 재소자 집단구타 사건에 대한 진상을 조사한 결과 재소자들이 주장하는 가혹행위는 없었다고 밝혔다. ◎“교도관 51명 징계”/전주교도소,탈옥관련 한편 전주교도소는 7일 구랍 27일 발생한 집단 탈옥사건과 관련,교도관 3명이 구속되고 34명이 파면 등의 징계를 받은데 이어 교도관 51명을 무더기로 자체 징계키로 했다. 이번에 51명의 교도관이 처벌을 받게 되면 전주교도소는 2백74명의 직원 가운데 32%인 88명이 구속 또는 파면·경고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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