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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李총재 “정치사찰은 야당탄압”

    한나라당이 18일 수원 시민회관에서 ‘안기부 불법 정치사찰 규탄대회’를갖고 여권을 압박했다.이날 총무회담에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긴 했지만 ‘외곽 때리기’를 통해 최대한 실리를 챙기겠다는 의도다.특히 李會昌총재는 행사장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내각제 개헌 연기론’을 둘러싼두 여당간 틈새를 집중 공략했다. 李총재는 행사 직전 기자들과 만나 “임기중반 내각제 개헌을 시도하든 하지 않든 어느 경우에나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동참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권력구조 변경 논의에 언제 어떤 기준으로 동참하느냐는 국민 의사가무엇인지,국민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향이 무엇인지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내각제 논쟁의 소용돌이에서 나름대로 중심을 잡고 대처해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李총재는 특히 “공동 정권이 절충이나 타협을 통해 임기말 개헌 또는 이원집정부제 개헌을 시도하는 것은 (차기에도) 집권세력을 유지하려는 불순한정치적 의도로 철저하게 배격,분쇄하겠다”고 주장했다.청와대쪽의 내각제유보 발언에 대해서도 “경제지표가 좋아지고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경제가어려워 내각제 개헌 약속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李총재는 “정치사찰을 통해 우리당을 짓밟고 깨뜨리고 부수고 싶은것이 집권세력의 야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金德龍부총재도 “정치사찰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사과와 李鍾贊안기부장의 파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가세했다.그러나 이날 모처럼 공개 연설에 나선 李漢東고문은 “과거 야당의 투쟁방식을 답습하지 말고 싸우면서 정치도 하는,합리적 투쟁을 전개하자”며 강경 노선에 이의를 제기했다.
  • 공청회 주제발표 요지-韓相震정신문화연구원장

    ●행정기관을 통한 부정부패추방 제도개혁과제○기관별 부패지수 측정발표 공공기관과 민간분야의 부정부패정도를 측정할수 있는 지수를 개발,부정부패정도를 정기적으로 측정하며 부패지수를 공표한다.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은 우선적으로 부패지수를 조사하고,부패지수가 높은 기관이나 영역은 집중적으로 감사를 실시한다.○부패방지기본법 제정 부정부패로 모으거나 증식한 재산은 몰수한다.돈 세탁을 금지한다.내부고발자를 보호하며,퇴직공무원의 유관기업 취업을 제한하는 부패방지기본법을 제정한다.○부정부패 특별수사부 설치 정치인,정부고위층과 같은 특권계층의 부정부패를 수사할 특별수사부를 설치한다.○공직자 부정부패 통제강화 규제를 획기적으로 완화한다.부정부패범에 대해서는 집행유예의 적용과 사면에서 제외한다.정치인은 공직선거 입후보도 금지시킨다.부정부패 공무원은 승진기회를 박탈하고 부패로 파면된 자는 10년간 유관기관 취업을 금지시킨다.○업무추진비 개선 기관운영비를 현실화하되 대언론·대의회 접대비 등 불필요한기관운영비를 제거한다.○검찰 신뢰회복방안 강구 검찰의 기소독점권을 견제하고 시민참여를 제도화할 수 있는 민간위원회 제도를 도입한다.●국민운동을 통한 부정부패 추방 실천 과제○부정부패 추방 캠페인 전개 부정한 돈을 주지도 받지도 않는 ‘떳떳한 손’ 운동을 전개한다.○생활 운동 전개‘ 고발합시다’ 캠페인을 벌인다.○제보조직 활성화 부정부패 감시조직을 전국 네트워크화한다.정리=洪性秋 sch8@
  • 오늘의 헤드라인-’529호실 사태’ 여야 공방

    국회는 14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金鍾泌국무총리와 朴相千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을 벌였다. 여당의원들은 질의에서 이번 사건을 국가 법질서에 대한 중대한 훼손행위로 규정,먼저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했다.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기부의정치사찰 행위가 백일하에 드러났다며 대통령의 시인·사과 및 안기부장 파면을 거듭 요구했다. 국민회의 林福鎭·鄭東泳의원은 “정보기관의 기밀서류가 탈취당한 것은 국기문란행위이자 중대한 안보문제”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검찰에 출두하고,제도권 내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자민련 金學元의원은“안기부 하급직원의 개인 사물이라고 해도 내각제 관련 문건과 정치인 동향을 적은 문건까지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李信範·洪準杓·孟亨奎의원은 “정부 여당은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사죄는 커녕,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만 문제삼고 있다”면서 “불법난입,기밀문서 탈취,헌정질서 파괴 운운하는 등 본말을 전도하고 있다”고강력히 비난했다.
  • 부정부패 뿌리뽑는다-교육(6회)

    지난 4일 서울시내 한 아파트 상가에 무허가 바이올린 교습실을 차려놓고수험생을 대상으로 불법과외를 하다 적발된 모 대학 A모 교수는 경찰 조사때 “다른 교수들도 공공연히 과외를 하는데 왜 나만 문제가 되느냐”고 강력히 항의했다고 한다. 불법과외를 한 혐의보다는 ‘재수없이 걸린 자신만 억울하다’는 주장인 셈이다. A교수의 말처럼 우리 사회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교육계의 비리는 심각한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입시비리는 교수(교사)와 학부모,입시학원 등 3자의 합작품으로 이뤄지며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를 유지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지난해 11월 교육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서울 강남 한신학원 불법고액과외 사기사건. 서울대 鮮于仲晧 전 총장까지 연루돼 파문을 일으킨 이 사건은 중간브로커를 매개체로 의사 변호사 고위공직자 등 내로라하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수천만원을 들여 자녀를 교사들에게 불법과외시켜온 것으로 드러나 적지 않은충격을 주었다.교육부는 1·2차에 걸쳐 22명의학부모 명단을 공개하고 관할 교육청은 129명의 비리 교원을 넘겨받아 자체징계를 하는 소동을 빚었다. 교육계 비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교수채용비리,사설강습소 인·허가관련비리,대학학사 관련비리,체육특기생선발 비리 등 유형도 다양하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치대 교수가 입학부정사건에 휘말려 파면됐으며 지난연말에는 대구대 재단관계자들이 변호사에게 수억원을 주고 정·관계인사들을 통해 대학운영권을 되돌려받기 위한 로비를 벌이다 적발되기도 했다. 조직내부의 비리도 만만찮다.지난해 초 충남 아산의 S초등학교 교장은 95년에 회계관계 부정으로 징계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학교 물품을구입하는 과정에서 특정업체로부터 8회에 걸쳐 수백만원을 챙기다 적발돼 의원면직됐다. 교육부가 지난 한해동안 시·도교육청 국립대학 전문대학 직속기관 등을 대상으로 자체감사한 결과 금품수수,공금횡령 유용 등으로 1,691건이나 적발됐다.이 가운데 파면·면직·해임조치가 29건,정직 18건,감봉·견책 72건,경고 등 1,572건이었다. 문제는 이같은 교육계 비리가 강력한 제재조치에도 불구하고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소귀에 경읽기’나 다름없다고 교육부는 토로하고 있다. 한 예로 교육부는 지난해 말 입시철을 앞두고 불법과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불법 예능과외를 하다 적발되면 해당교수는 물론 상급자에게도 연대책임을 묻는 한편 소속대학에 대해서도 행·재정적인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육부의 단호한 조치는 이내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발표한 지 한달도 안돼 A교수의 불법과외사건이 터졌다.지난해 이맘 때 쯤에는 한양대 음대 교수 2명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똑같은 수법으로 불법과외를 하다 적발됐었다. 더 큰 문제는 학부모,교수(교사),입시학원 등 교육계를 둘러싸고 있는 당사자들의 교육비리에 대한 ‘불감증’이다.재수없게 나만 걸려들었다,내자식만 잘키우면 된다,돈만 벌면 된다는 등의 비뚤어진 의식이 바뀌지 않는 한 고질적인 병폐인 교육비리는 근절될 수 없다고 교육계는 진단하고 있다. 교육부 具寬書 감사관은 “아무리 좋은 제도와 제재수단을 강구하더라도 실제로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없다면 무용지물이 될 수 밖에 없다”면서 “학부모는 올바른 교육관,교수와 교사는 사명감을,입시학원들은 상혼에 물들지않는 건전한 의식을 가질 때 비로소 교육비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국회본회의 이모저모

    14일 국무총리,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국회본회의 ‘긴급 현안질문’에서 여야 의원들은 ‘국회 529호실사태’의 불법성과 ‘안기부의 정치사찰’을 놓고 뜨거운 설전을 펼쳤다.이날 회의는 朴浚圭국회의장이 “일주일째 의장실 점거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의원들이 철수하지 않으면 사회를 보지않겠다”는 강경입장을 보여 2시간 이상 늦게 시작하는 진통을 겪었다.회의는 朴의장이 辛相佑부의장에게 사회권을 넘겨 가까스로 이뤄졌다. 질문에서 여당은 야당의 불법성에 초점을 맞춘 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의정치사찰에 초점을 맞췄다.자민련은 안기부의 잘못도 꼬집었다.●강제진입 불법공방 국민회의 鄭東泳의원은 “한나라당의 불법 난입사건이정치파행의 출발점”이란 점을 상기시킨 뒤 “한나라당의 정치사찰,공작정치 의혹 주장은 명백한 기만이며 여론조작”이라고 야당을 몰아세웠다.鄭의원은 이어 “한나라당이 국회 529호 사무실이 94년 폐지됐다가 98년 다시 부활됐다고 주장하는것은 사실과 다르며 94년이후 엄존했고,보강됐다”며 ‘약속의 정치’를 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같은당 林福鎭의원은 ‘국기문란행위’에 초점을 맞췄다.그는 “정보기관의 기밀서류가 탈취당한 것은 헌정사상 최초의 일로 국기문란행위이자 중대한 안보문제”라며 야당의 행위를 안보문란행위로 가주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洪準杓의원은 “어쩔 수 없이 범죄현장에 들어가 증거물을 확보한 야당의원들에 대한 검찰수사는 법리상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정치사찰 공방 한나라당 李信範의원은 “정보위에서 안기부장이 한 야당총재 비방발언,안기부 광주·전남지부의 홍보대책 문건 등은 명백한 안기부법위반”며 안기부장 파면 및 구속을 요구했다. 洪準杓의원은 “정치사찰을 자행한 안기부 직원에 대한 조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孟亨奎의원도 “정부여당은 불법 정치사찰에 대한 사죄는커녕,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만 문제삼아 불법 난입,기밀문서 탈취,헌정질서 파괴 운운하며 본말을 전도,야당의원들과 사무처직원들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비난했다. 이에대해 자민련 金學元의원은 “한나라당의 전신인민자당시절부터 사용돼온 열람실이 정권이 바뀌었다고 안기부분실이라고 주장한다면 자기모순이며자기부정”이라고 공박했다.金의원은 그러나 “안기부연락관의 행위에 대해의혹이 일고 있는 것은 안기부의 불찰이며 하급직원의 개인 사물이라 해도내각제 관련 문건과 정치인 동향을 적은 문건이 나온 것은 잘못”이라고 꼬집었다.
  • 대화정국 복원해야

    여야는 14일 金鍾泌국무총리와 朴相千법무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국회 본회의를 열어 ‘국회 529호실사건에 대한 긴급 현안질문’을 벌임으로써 529호실사건으로 촉발된 여야 대치국면이 보름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개의가 곧바로 대화정국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한나라당이 정부측의 답변 수준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또한 경제청문회에 대한 여야의 이견도 여전하다.그럼에도 여야가 머리를 맞대게 된 것은 나름대로 손익계산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국정운영의 책임을 진 여당으로서는 정국경색을 풀어나가야 할 일차적 책임이 있고경제청문회를 반쪽짜리로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대화분위기 조성을 통해 한나라당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야당 또한 장외투쟁의 한계를 느끼는 데다야당이 단독으로 소집한 200회 임시국회가 계속 공전될 경우 자당 소속 비리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기 때문이다. 여야는 “대화정국의 복원에 노력한다”고 합의하면서 529호실사건을 계기로 행정부 파견관의 국회 내 사무실에 대한 전반적인 운영실태를 점검하기로 했다.이같이 쟁점별로 문제를 풀어 나가기로 들면 못 풀 게 없다고 본다.지금 청문회 성격이나 위원회 구성문제 등에 있어 여야간에 입장이 상반되고있는 경제청문회도 심도 있는 대화에 따라서는 절충점을 충분히 발견할 수있을 것이다.여야가 대화정국의 총론에는 합의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각론에서는 아직도 이견이 있음을 안다.야당이 529호실사건과 관련하여 정치사찰의 시인·사과,책임자 파면 등을 계속 고집하게 되면 여당도 물러날 공간을 찾을 수 없을 것이다.정부측이 이번 사태에 관해 포괄적인 유감을 표명하고 의원들의 출국금지문제도 국회 의사를 최대한 반영할 것이라는 신축적 입장을밝힌 이상 이제는 대화정치를 바라는 국민 여망에 적극 부응해야 할 것이다. 여야는 국회 본회의가 열린 것을 계기로 서로 한 발짝씩 양보해 국회도 정상운영해야 한다.특히 이번 회기에서는 국회 심의과정에서 변질된 규제개혁관련 입법을 신속히 재개정해야 할 것이다.잘못된법인 줄 알면서 장기간 시행되도록 방치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또한 대전 변호사 수임비리사건으로 사법개혁에 대한 국민적 요구가 비등한 만큼 이를 수렴하는 관련법의 입법에도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 [오늘의 헤드라인] 국회 오늘 긴급 현안질의

    국회는 14일 오후 2시 본회의를 열어 金鍾泌국무총리와 朴相千법무장관을출석시킨 가운데‘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한 긴급 현안질문을 실시한다. 여야는 또 향후 대화정국의 복원을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여야 3당 수석부총무들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긴급 현안질문에는 국민회의 2명,자민련 1명,한나라당 3명 등 모두 6명이나선다.이날 본회의에서 5분발언 및 의사진행 발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여야는 이와 함께 행정부 파견단의 국회 내 사무실 사용문제를 국회 운영위에서 일괄 점검하기로 했다. 국민회의 張永達수석부총무는 “긴급 현안질문을 마친 뒤 여야간 대화정국이 복원되면 경제청문회를 여야 합의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 李揆澤수석부총무는 “현안질문에서 안기부정치사찰,안기부장 파면,한나라당 의원 소환조사 등에 대한 총리의 견해를물을 것”이라며 “정부측의 답변에 따라 향후 정국을 대화로 풀릴지,장외투쟁 국면으로 갈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발씩 양보… 경색정국 解凍 기미

    꽁꽁 얼어붙었던 정국이 해빙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여야 모두 대화정국 복원을 위해 한발씩 물러서는 형국이다. 13일 3당 수석부총무 회담을 통해 ‘일시적 국회 정상화’라는 접점을 찾아냈다.14일 본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요구한 긴급현안 질의를 여권이 수용하는형식을 밟았다.“행정부 파견관의 국회 사무실 사용문제도 운영위에서 일괄점검한다”는 절충안도 도출했다. 실마리는 12일 국민회의 鄭均桓·한나라당 辛卿植사무총장 간 물밑접촉에서 잡혔다는 후문이다.내심 정치공세 무대를 장외에서 장내로 옮기겠다는 한나라당의 전략과 파행정국 장기화에 대한 여권부담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다. 하지만 대화정국이 본격 점화되기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않다.여야 모두 상대방의 양보를 요구하는 탓이다.한나라당은 여전히 안기부 정치사찰에 대한 대통령의 시인 및 사과,안기부장 파면이라는 당론을 철회하지않은 상태다.李揆澤수석부총무는 이날 “14일 긴급현안질의에 대한 정부측 답변에 따라향후 정국이 대화로 풀릴지 또는 장외투쟁으로갈지 결정될 것”이라며 압박을 가했다. 여권도 ‘국가기강 확립’ 차원에서 ‘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하는 입장이다.총풍과 세풍 등에 대한 대처도 변화가 없다. 하지만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국회 난입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이 먼저 검찰조사에 협조해야 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시작”이라고 밝혀 ‘선(先)검찰조사 후(後) 정치적 타결’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여야의원에 대한 각종 고소·고발건을 국회차원에서 일괄 취하하는 방안도신중히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청문회’ 향배도 정국의 뇌관이다.일단 여권은 ‘여야 합의개최’를명분으로 한나라당에 유화제스처를 보내고 있지만 단독청문회의 가능성이 현재로선 더 높은 상황이다.이에따라 여야간 치열한 ‘탐색전’과 ‘힘겨루기’가 어느 정도 진정된 이후에야 대화정국이 본격화될 것이란 분석이 보다 설득력을 얻고있다.
  • 野, 對與공격 ‘숨고르기’

    한나라당이 대여(對與) 공격의 선봉장인 원내총무를 바꾸는 등 호흡조절에들어갔다.당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잡고,전열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다. 투쟁전략도 바꿨다.장외(場外)투쟁을 강화하면서도 여당과의 대화 창구는열어 놓았다.11∼12일 총무단 접촉을 갖고 서로의 의중을 타진한데서 달라진 ‘기류’를 읽을 수 있다. 李會昌총재 역시 강경노선으로 치닫고 있지만,속내는 ‘대화’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전언이다.무한정 여당을 몰아붙일 경우,파행 정국의 책임이 ‘부메랑’으로 돌아올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외형상으론 당분간 장외투쟁의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시인·사과 및 李鍾贊안기부장 파면을 관철시키기 위한 ‘압박카드’인 셈이다.이처럼 외곽을 때리면 2개 요구 사항가운데 적어도 1개는 얻어낼 수 있을 것 아니냐는 속셈에서다. 특히 李안기부장 파면은 기필코 받아내겠다는 각오다.대통령의 시인·사과및 재발방지 약속은 긴급현안 질문 과정에서 金鍾泌총리의 유감 표시 정도로 넘어갈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이와 관련,李揆澤수석부총무는 “정국경색이 풀리려면 납득할 수 있는 최소한의 가시적인 조치가 있어야 하며,그것은 안기부장 파면”이라고 여권의 성의(誠意)를 요구했다. 李총재도 행동반경을 넓히며,숨을 고르고 있다.당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총재의 ‘지도력 문제’ 또한 부담이다.李총재가 13∼14일 全斗煥·金泳三전대통령을 자택으로 각각 방문하는 것도 이런 부담을 덜고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다.전직 대통령들은 어쨌든 ‘대화’를 촉구할 게 틀림없다. 이보다 앞서 李총재는 12일 낮 서울플라자호텔에서 李哲承 高在淸 柳致松蔡汶植 李忠煥씨 등 정계원로,金命潤 金守漢 黃珞周 李重載 李漢東 당 상임고문 등과 오찬을 함께 하면서 조언을 들었다.정계 원로들도 李총재에게 대화를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李富榮총무내정자가 정식 선출되는 15일쯤부터본격적인 여야 대화가 움틀 것 같다.吳豊淵 poongynn@
  • 與, ‘대화선물’찾기 고심

    여당이 야당을 대화의 장으로 유인하는데 골몰하고 있다.그러나 마땅한 선물 보따리가 없어 고민이다.야당의 요구조건이 너무 까다롭기 때문이다.당분간 강온전략을 구사하며 수위조절을 꾀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야당이 주장하는 ‘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대통령의 시인과 사과,안기부장의 파면 등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그러나 나머지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유연성을 보이고 있다. 12일 열린 3당 수석부총무회담에서도 이같은 의견이 제시됐다.야당의 ‘긴급현안 질문’을 수용하고,‘국회 529호실 사태’에 따른 고소고발을 취하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총리의 유감표명 가능성도 전달했다.대신 한나라당에 장외투쟁을 중단하고,경제청문회 증인채택 등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주문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이 “최소한 안기부장의 파면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회담결렬이었다. 국민회의 韓和甲원내총무는 “한나라당의 요구는 들어달라는 것 이라기보다는 거부하라고 내놓은 것 같다”고 평했다.그러면서도 “대화의지를 확인할수 있었다”고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했다. 따라서 대화를 서두르지 않고,야당 스스로 ‘대화의 장’으로 나오게 해야한다는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구정권의 비리도 청문회 대상에 포함될 수 있다는 국민회의 지도부의 발언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한나라당은 발끈했다.“안기부의 정치사찰 의혹사건과 법안 단독처리후 형성된 여권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피하기 위해 국면 전환용으로 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계는 “대응할 가치조차 없다”며 일축했다. 여권은 그러나 냉각기를 조금 더 거치면 한나라당이 본격적인 대화 테이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李會昌총재가 12일 정계 원로와의 오찬에 이어 13,14일 전직 대통령등과 면담을 갖는것도 대화로 나설 명분을 찾는 수순으로 분석했다.姜東亨 yunbin@
  • 새롭게 시작하자-공직 인사

    서울 ‘강남에서 교장으로 정년을 맞으면 노후를 보장받는다’. 국·공립학교 교장들이 서울 강남의 이른바 ‘물좋은 학교’를 선호하는 현실을 꼬집는 말이다.일반교사들도 서울 강남과 강동,여의도,목동 등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고 경제력 있는 지역을 1순위로 꼽는다.교원들의 이같은 지역선호가 인사청탁으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이다.근무지 결정이 교육청 이상의 차원에서 이루어진다면,일선학교에서는 담임을 놓고 교장과 교사 사이에거래가 오간다.초등학교는 저학년으로 갈수록 학부모의 관심이 높고 따라서‘부수입’도 많아지기 때문에 인기다. 지방자치단체들이 최근 도입한 심사승진제도 공직사회를 혼탁케 하는 인사비리 요인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심사승진제란 시험없이,심사만으로 6급에서 5급으로 승진시키는 제도다.몇몇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서열에 든 6급들이 인사라인에 있는 상급자들을 접대하느라 무리를 할 수밖에 없고,이는 비리의 원인이 될 소지가 충분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불거진 서울시 주사의 200억원 축재사건도 따지고 보면 당사자인 李모씨가 12년동안 재개발과 한 곳에만 근무했기에 가능했다.李씨는 특히 물러날 당시에는 단순 서무담당으로 재개발과 관련해서는 감사조차 받지 않는 자리였다.상식적으로도 인사권을 지닌 누군가의 비호가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아닐 수 없다. 공직자 부패는 이처럼 인사에서부터 싹튼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그러나인사비리의 구체적인 고리가 공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인사비리는 대부분한쪽이 일방적으로 이익을 보기보다는 양쪽이 함께 이익을 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내부의 알력 등이 불거지지 않는 한 공생관계에 있는 사람끼리의은밀한 거래 내용은 여간해서 밝혀지지 않는다.게다가 비리가 적발되어도 소속기관의 온정주의로 실효성있는 처벌이 이루어지지 못한다.지난 97년부터지난해 6월까지 감사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인사를 포함한 각종 비리 97건에 대해 파면·해임·정직 등 중징계를 요구했다.그러나 지자체들은 이 가운데 55건만 중징계했고,나머지는 경징계하거나 아예 불문에 부쳤다.비리연루자와 한 솥밥을 먹는 공무원들로 구성된 징계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단체장이 징계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팔이 안으로 굽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인사비리를 봉쇄하는 방안으로 구체화된 것은 기계적인 순환보직밖에는 없는 것 같다.행자부가 지난해 11월 6개 취약분야 공무원은 2년마다다른 자리로 옮기라는 지침을 각 지방자치단체에 내린 것이 한 예다.6대 취약분야란 위생과 환경,소방,건축,농지,산림분야이다.그러나 이같은 순환인사가 공무원의 전문성을 해쳐 민원업무의 처리지연 등 또다른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또 순환보직을 해도 결국 같은 사람이 6개 분야를 옮겨다니는 비리의 악순환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있다. 행자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비리를 제도적으로 막을 현실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은 사실상 찾기 힘들다”고 털어놓는다.그는 “정부가 188신고센터,부조리 인터넷 신고방,부조리신고센터 등을 열어놓고 공직비리를 신고받고있지만 인사문제는 아직 고발이 많지 않다”면서 “시민이나 시민단체들이인사비리를 소문으로만 떠돌게 하지 말고,적극적으로 고발하는 것이 인사비리를 줄이는 중요한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徐東澈 dcsuh@
  • 한나라, 장외공세 본격화

    한나라당이 영하의 날씨 속에 장외로 나섰다.11일 李會昌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와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사무처 당직자 등 500여명은 영등포,시청,명동,신촌 등 서울 주요지역 10곳에서 당보 5만여장을 뿌리며 가두 홍보전을벌였다.이들은 당보에서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을 집중 부각시키고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안기부장 파면 등을 요구했다.가두 홍보 직후 소속 의원 80여명은 국회 본회의장으로 돌아가 의원총회를 갖고 강경 투쟁 방침을 재확인했다. 앞서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안기부 불법정치사찰 규탄대회’에서는 강성(强性)발언이 잇따라 ‘출정식’을 연상케 했다.李會昌총재는 “민주주의가 무너져 내리는 마당에 중대한 결단의 시점에 와있다”며 “안기부나 검찰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현 정권을 상대로 싸우고 있는 것”이라고 전의(戰意)를다졌다.李총재는 “안기부 정치사찰 문제를 두고 우리당이 못할 짓을 한 것처럼 악선전을 하고 있다”며 “반(反)민주,반 역사주의,오만·독선적 행태를 뿌리뽑을 때까지 우리 주장을 굽히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金德龍부총재는 “우리의 투쟁은 단지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성스러운 투쟁이며 국민을 공작정치와 정치사찰에서 구하려는 정의로운 싸움”이라고 규정하고 “우리의 정당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부의 비민주적 실태를 고발하고 고뇌에 찬 민주화 투쟁의 길로 나서겠다”고 덧붙였다.이날 오전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도 강경 기류가 거셌다.참석자들은 ‘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소속 의원 6명의 검찰소환 요구와 관련,“529호실 진입은 안기부의 불법 정치사찰이 원인 행위”라며 “안기부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기 전에는 검찰소환에 불응할 것”이라고 방침을 정했다.일부 의원은 당론과 무관하게 국회의장실 점거 농성을 계속했다.朴찬玖 ckpark@
  • 대치속 정상화 물밑기류

    여야가 ‘국회 529호실 사태’와 ‘법안 변칙처리’로 첨예하게 대치하고있는 가운데 정국을 정상화시키기 위한 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金大中대통령의 시인·사과 및 안기부장 파면 등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대여(對與)투쟁을 강화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하지만 ‘물꼬’를 트려면 어차피 여야 총재가 머리를 맞대야 될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 총재회담을 바라고 있는 눈치다. 공동 여당의 장자격인 국민회의가 야당인 한나라당에 대해 사흘째 대화를제의하는 것은 결자해지(結者解之) 차원이다.정치권의 문제는 어쨌든 정치권이 풀어야 한다는 논리다. 지난 8일 여야 대화를 처음 제의했던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9일에도 같은 제의를 했다.趙대행은 “李會昌총재와 만나 논의할 것을 다시 한번제의한다”고 말했다.이어 “여기에서는 경제청문회를 포함해 모든 문제를풀 수 있다”면서 여야 대화를 거듭 제의했다.청와대도 여야 대화를 거들고나섰다.朴智元대변인은 10일 “여권에서 대화노력을 하고 있는 만큼 야당도대화에 응하리라고 본다”고 내다봤다.朴대변인은 또 “한나라당의 중진들도 대화로 정국을 풀어야 하는데 공감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대화가 이루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총재회담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朴대변인은 “총재회담은 당차원에서 충분한 의견을 거쳐 하는 것이 원칙이며 관례”라며 “당에서 먼저 상호간에 좋은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이같은 선행조건들이 해결되면 총재회담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한나라당은 국민회의측의 제의에 대해서는 일축한다.그러면서도 총재회담은 받아들일 용의가 있음을 내 비춘다.李총재도 “내가 언제 대화를 거부한 적이 있느냐”는 말로 대신했다. 吳豊淵 poongynn@
  • 경제청문회 협력해야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7일 한나라당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한 가운데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와 문화산업진흥기본법안 등 3개 의안을 변칙 처리했다.한나라당은 연 사흘 동안 공동여당이 단독 처리한 의안들을 날치기로 규정하고 무효화투쟁을 선언하고 있어 앞으로의 정국은 한동안 대화부재 상태가 지속될 것 같다.한나라당의 물리적인 의사 방해로 빚어진 사태이긴 하지만 의안의 변칙 처리는 대화와 타협으로 국정현안을 풀어가는 의회주의원칙에 비춰 절차적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점에서 무척 유감스러운 일이다. 얽히고설킨 정국을 보면서 우리는 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가 변칙 처리될 수밖에 없었던 경위를 따져보지 않을 수 없다.당초 여야 총무는 의원체포동의안 처리를 유보하는 대신 국정조사계획서를 여야 합의로 처리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으나 李會昌 한나라당총재가 이를 거부해서 결렬됐다.李총재는 ‘국회 529호실사건’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안기부장의 파면을 조건으로 내세웠다고 한다.경제청문회와 529호실 난입사건이 도대체 어떤직접적연관이 있는지 알 수가 없다. 한나라당이 소집을 요구한 제200회 임시국회가 오늘부터 열리지만 여야간에 합의한 의안도 없다.따라서 당장은 야당의 ‘농성국회’가 아니면 ‘방탄국회’가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런 국회의 모습을 국민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므로 여야는 당장 대화에 나서야 한다.국민회의는 ‘조건 없는 대화’를 한나라당에 제의하고 있다.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집권당으로서 당연한조처다.한나라당도 극한투쟁을 그만두고 이제라도 대화에 응하기 바란다.경제청문회라는 중요한 국정현안이 눈 앞에 있다.한나라당은 청문회와 관련해서 여당과 머리를 맞댐으로써 15일부터 열리는 이 청문회가 ‘반쪽짜리’ 청문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나라당에 대한 우리의 이같은 당부는 온갖 어려움을 무릅쓰고 청문회를왜 열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경제청문회를 여는 목적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불러온 외환위기의 원인을 규명하고 그것이 총체적인 경제위기로 확대된 과정에서의 정책적 과오와 책임소재를 명확히 밝혀냄으로써 앞날의 국정운영에 경계(警戒)로 삼기 위해서다.누구를탓하고 모욕을 주기 위한 것이 결코 아니다.그런 경제청문회가 반쪽으로 진행돼서야 되겠는가.뿐만 아니라 IMF사태를 불러온 책임이 당시 집권당이었던 한나라당에 있다.경제난으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 대한 사죄의 뜻에서라도 한나라당은 제대로 된 청문회를 여는 데 적극 협력해야 한다.
  • 한나라‘버티기’

    ‘무기한 농성’ 등 극한 투쟁을 불사했던 한나라당이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대여(對與)투쟁의 고삐를 늦추지 않되,민생관련 정책도 아울러 추진하기로 ‘전략’을 바꿨다.이에따라 8일 오후 2시 임시국회 개의식에 맞춰본회의장 농성을 풀었다. 하지만 목표는 한 가지다.‘국회 529호실 사태’에 대한 金大中대통령의 시인·사과 및 안기부장 파면을 기필코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날 열린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는 먼저 정치사찰에 대한 투쟁은 ‘장외’로 나갈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임시국회를 마친 뒤 버스편으로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규탄대회를 갖고 ‘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낭독했다.질의서에서도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안기부장 파면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朴浚圭국회의장과 국민회의 소속 金琫鎬부의장에 대한 사퇴권고 결의안을 제출했다.국회 529호실 문을 열도록 요구한 한나라당 소속 정보위원들의요구를 묵살하고,불법 날치기를 주도하거나 방조했다는 이유다. 이번 사건으로 출국금지된 의원과 사무처 직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도 당으로서는 큰 부담이다.이와 관련,辛卿植사무총장은 “529호실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공한을 서울지검 남부지청에 보냈다. 한편 당 소속 정보위원과 출국금지된 의원 10여명은 이날 오전 당사에서 외신기자회견을 갖고 안기부의 정치사찰의혹을 집중 제기했다.吳豊淵 poongynn@
  • 공세 강도 높이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7일 연이틀째 본회의장 점거농성을 통해 대여(對與) 투쟁의 전열을 가다듬었다.만일의 사태에 대비,예결위 회의장과 의원회관 대회의실 주변 등에도 의원 보좌관과 사무처 당직자를 배치했다. 철야농성을 벌인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여당의 법안 단독처리와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을 규탄했다.李會昌총재도 참석,의원들을격려했다.이들은 본회의장을 사수(死守),경제청문회 국정조사계획서와 체포동의안 처리를 막기로 결의했다.安澤秀대변인은 “경제청문회는 실력저지할것이며 여당 단독으로 조사계획서가 통과되더라도 경제청문회에 참여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대통령의 사과,안기부장 파면 등 요구사항도 재확인했다.특히 농성중이던 의원들은 이날 새벽 검찰이 ‘국회 529호실 사태’와 관련,당 사무처 직원 3명을 전격 연행하자 ‘야당죽이기’라며 격분했다.安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현 집권세력이 검찰에 의한 공안통치에 의존,과거 철권·정보통치시대로 회귀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날 본회의장에는 전날 밤 농성을 주도한 초·재선의원들뿐 아니라 趙淳명예총재,辛相佑국회부의장,李漢東 金守漢 徐淸源 姜三載의원 등 원로와 비주류 중진까지 가세했다.농성장 지휘는 權翊鉉부총재가 맡았다. 李총재는 이날 오전 당직자연석회의에서 정식으로 사의를 표명한 朴熺太총무에게 “오늘 사태를 잘 마무리짓고 이후에 논의키로 하자”며 결론을 유보했다.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당장 원내 사령탑을 교체하는 것이 실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정치사찰대책특위도 비상대책위로 ‘격상’시켰다.‘안기부정치사찰 의혹’과 관련,국민회의에 공개 TV토론도 제의했다.여론싸움에서명분을 얻겠다는 계산이다. 안기부의 정치사찰 의혹을 제기한 직후 출국했다가 이날 귀국한 李信範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7월 국민회의 소속 의원이 내게 전화해 ‘당신이 엉뚱한 소리를 하고 다닌다는 안기부 보고가 청와대로 들어갔다’고 하더라”며 “이는 안기부의 사찰보고서가 안기부장뿐만 아니라 청와대에도 보고됐음을 입증한다”고 주장했다.朴찬玖 ckpark@
  • 與 단독 국회본회의 안팎

    ‘국회 529호실 사태’를 놓고 정면 충돌로 치닫는 여야는 5일 민생법안 처 리를 놓고도 한치 양보없는 ‘힘겨루기’를벌였다.여권은 한나라당의 본회의 불참속에서 은행법 개정안 등 68개 법안의 단독처리를 강행,정국은 급속히 냉각되는 형국이다. ●본회의 한나라당 불참 속에서 열린 이날 본회의에서 여권은 계류 법안 68 개를 15분만에 전격 통과시켰다.朴의장 대신 의사봉을 쥔 金琫鎬국회부의장 은 법안명을 하나하나 거명하면서 “의의가 없으면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라며 종결을 선언.金부의장은 법안통과를 마친후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 의 원 여러분에게 감사한다”며 신속히 산회를 선포했다. ●여권 이에앞서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의원총회와 양당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단독처리를 재확인하고 ‘전원 대기령’을 내렸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사건은 정치적으로 협상하고 흥정할 대상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고 “민주국가 최후의 보루인 법질서 확립을 위해 산적한 의안들을 회기내에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韓和甲총무는 “한나라당이 본회의를 방해한다면 밤 12시까지라도 본회의장 에서 대기할 각오를 하자”며 강경방침을 확인했다. 비공개로 열린 자민련 의총에서 具天書총무도 “법안처리를 위해 연락가능 한 곳에서 전원 대기해 달라”고 당부했다.金鍾泌총리는 이날 李健介의원 등 8명의 ‘529호실 사태’ 대책위원들과 오찬을 함께하며 굳건한 ‘양당공조 ‘를 과시했다. ●한나라당 안기부 정치사찰 의혹을 본회의 민생법안 처리와 연계,끝내 본회 의 참여를 거부했다.“여권이 안기부장을 파면하고 안기부 정치사찰을 시인 ·사과하지 않으면 민생법안 처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총재단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정치사찰 의혹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했다.여당쪽에 ‘6일 긴급현안에 관한 대정부질문 이후 민생법안 처리’방안을 제의,지연작전도 시도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투쟁방법에 대해서는 의원총회에서 내부 이견이 불거졌다. 金德龍부총재와 金文洙 安商守 李在五 金映宣의원 등은 “민생의 발목을 잡 는다는 비난이 두려워 우리의 요구가 관철되기 전에 본회의에 참여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선(先)요구사항 관철,후(後)법안처리’를 주장했다.반면 孟亨奎 李相培의원 등은 “투쟁의 명분을 찾기 위해 민생법안 처리에 참여하 자”고 맞섰다.이과정에서 金부총재가 “소심한 패배감에 젖을 필요가 없다 ”고 발언하자 李相培의원이 고성으로 항의한 것을 비롯,몇몇 의원들 사이에 투쟁방법을 둘러싼 설전이 벌어졌다. 이에 李會昌총재가 본회의 불참쪽으로 최종 결론을 내렸다. ●총무회담 본회의에 앞서 朴浚圭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총무회담에 한나라당 朴熺太총무가 불참했지만 배석한 辛相佑국회부의장은 “민생법안은 회기내 처리해야 하지만 인내심을 갖고 단독처리는 보류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여 권은 거부의사를 분명히 했다. [朴찬玖 吳一萬 ^ckpark@]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與野 공방·움직임

    새해 정국이 ‘시계 제로’상태에 빠졌다.여야는 3일 ‘한나라당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사건’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정치공세를 시작했다.국민회의는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거이며 국가기밀을 탈취한명백한 법법행위’로 간주,경제청문회등 정치일정의 강행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정치사찰 관련자의 처벌’을 주장하며 이번 사건을 정국주도권으로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여권]국민회의는 2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 관련자들에 대한엄정한 책임추궁을 역설한 데 이어 3일에도 각종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집중부각했다. 尹昊重 부대변인은 “국법을 수호해야할 국회의원들이 국가 기밀을 보관한장소에 난입해 비밀을 유출한 행위는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면서 “개인 수첩을 탈취한 것은 파렴치한 절도 행위”라고 강조했다.이어 “한나라당의 주장은 살인 혐의가 있다면 무조건 사살해도 좋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安然吉 부대변인은 “법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李會昌 총재가 불법난입을 진두지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의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초강경 대응’으로 정국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그동안 당내에서 유화론자로 꼽히던 韓和甲 원내총무는 “더이상 한나라당의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강경론으로 선회했다.이어 “그동안 미뤄오던 비리 정치인 체포 동의안 처리 및 각종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며한나라당을 압박했다.그러나 공동여당인 자민련은 국민회의 입장에 원칙적으로 보조를 같이 하면서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건발생 사흘째인이날까지 ‘한나라당의 불법행위를 규탄한다’는 논평 이외엔 침묵을 지키고있다.4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참이다. [한나라당] 휴일인 이날 李會昌총재 주재로 상임고문,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전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마찬가지로 초강경분위기가 대종(大宗)을 이루었다.이번 사건을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로 규정짓고,안기부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법적 대응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아울러 국민 여론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李총재의 연두기자회견을 앞당기는 한편,당보를 대량 제작해 국민들에게 직접 배포하기로 했다.인권·시민단체를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임시국회 보이콧·연기 문제 등은 4일 오후 열리는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李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여당은 계속 한나라당을 죽이려고 해왔다”면서“기왕 죽인다면 빠른 속도로 빨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노기’(怒氣)를 드러냈다.또 안기부와 여권의 공세에 맞서 ‘폭로전’으로 맞불을 지른다는 계획이다.지난달 31일 입수한 59건의 문건 중 전날 공개한 14건 이외에 나머지 문건도 분류작업을 마치는대로 공개하기로 했다.이번 사건에 관한 법적대응을 위해 ‘정치사찰 대책위원회’(위원장 崔秉烈부총재)를 구성하고,당내 정보통 및 지략가들인 李富榮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鄭亨根기획위원장,張慶宇홍보위원장,金淇春인권위원장,李在五·孟亨奎·洪準杓·李信範·白承弘의원 등 9명을 포진시켰다. 吳豊淵 姜東亨 poongynn@
  • 연초 정국 경색 불가피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사건으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풍랑에 휩싸이고 있어 당분간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권은 3일 이번 사건을 ‘국가기밀 불법탈취사건’으로 규정,관련자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추궁 방침을 재확인했고,한나라당은 ‘정치사찰’이라며 李鍾贊안기부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격돌 강도를높이고 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휴일인 이날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공동여당 지도부와 전화접촉을 갖는 등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새해 정국운영 방안을논의했다.현재 여권은 ‘난입’ 관련자의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관련 의원들의 국회윤리특위 차원의 징계위 회부문제를 거론중이며 5∼7일 본회의에서경제청문회 특위구성안 처리,金潤煥의원 등 3명의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규제개혁 관련 법안의 단독처리 등을 강행할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529호실사건’과 관련,안기부와 국회가 사법적으로 대응하는 데 맞서‘정치사찰 혐의’로 李鍾贊안기부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안기부 관련 책임자들을 검찰에 맞고발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李會昌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보 등을 통해안기부‘정치사찰’ 행위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安澤秀대변인이 전했다柳敏 rm0609@
  • 국회 “”안기부사찰”” 논란 파행

    한나라당이 30일 안기부 요원의 국회 본청내 사무실 운영을 문제삼아 본회 의와 상임위 등 국회 활동을 전면 중단함으로써 세밑 국회가 파행으로 치달 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문제가 된 본청 529호실 사무실 앞 복도에서 李鍾贊안 기부장의 파면,사무실 폐쇄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을 벌였다.농성에는 의원 80여명과 보좌관 100여명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밤샘 농성을 한 뒤 31일 오전 8시 국회정보위원장실에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 사태의 발단은 李信範의원이 오후 의총에서 “현 정권 들어 안기부가 국회 본청 정보위 사무실 옆 529호실에 요원을 상주시키면서 야당의원에 대해 도 청,감시를 일삼고 있다”고 주장한데서 비롯됐다.의원들은 의총을 즉각 중단 하고,529호실로 몰려가 사무실 공개를 요구했다. 朴實 국회사무총장이 급히 달려와 “정보위가 생긴 4년전 안기부의 요청으 로 만들어진 방이며 국가기밀 서류 등을 보관하는 창고로 사용될 뿐 요원이 상주하는 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사태를 풀지 못했다.특수 잠금장치 로 된 사무실 문을 열고 정보위 소속인 한나라당 柳興洙 梁正圭 洪準杓의원 과 국민회의 林福鎭의원이 들어가 사무실을 둘러봤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사무실내 책상과 서류함 열쇠를 가진 안기부 요원이 고의로 나타나지 않고 있다”면서 “당장 책상과 서류함을 열라”고 요구했 다.이때 국민회의 韓和甲총무가 나타나 “수색 영장도 없이 무슨 깡패같은 행동이냐”고 따지자 한나라당 의원들이 “깡패라니…”라며 항의하는 등 험 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張永達수석부총무도 밤 9시20분쯤 농성장을 찾아와 의원들과 뼈있는 말을 나눴다. 李會昌총재는 하루동안 5층 정보위원장실에서 총재단회의를 2차례나 주재 했다.총재단회의에서는 529호실을 안기부 국회분실로 규정하고 철수를 요구 했다.동시에 안기부의 책임을 묻기로 했다.또 야당파괴저지 투쟁위를 다시 가동시키기로 했다.그러나 31일 국회 본회의 참석여부는 안기부가 “31일 오 전 8시30분 열쇠를 가져와 서류함 등을 공개하겠다”고 제의해온 만큼 상황 을 봐가며 결정하기로 했다.?갯敏必? ckpark@daehanmaeil.com **끝** (대 한 매 일 구 독 신 청 721-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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