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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임원진 팔팔해졌다/39명중 30명 물갈이… 23명이 40대

    민영화 1년을 갓 넘긴 KT에 27일 인사태풍이 몰아쳤다.전체 임원 39명 중 30명이 40대로 바뀌거나 승진했다.최근의 대규모 명퇴에 이어 조직에 새바람을 불어넣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관련 인사 18면 KT는 이날 노희창 사업협력실장(상무보)을 기획조정실장에,자회사인 KTH 최문기 사장을 마케팅기획본부장(전무)에 발령했다. 그동안 KT를 이끌어온 정태원 수석부사장,송영한 부사장,최안용 영업본부장은 기술본부 연구위원으로 한발짝 물러섰다.이들 중 일부는 조만간 설립될 부동산 관련 자회사 임원으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부사장 두 자리는 당분간 비워둘 예정이다. 인사의 특징은 이병우(47) 홍보실장 등 임원 23명이 40대로 채워진 것이다.새로 승진한 13명 중 12명이 40대다.특히 한동훈 기간망본부 인터넷통신팀장(상무보)은 44세로 최연소 임원이 됐다.KT는 주요 사업부서는 경륜을,지역본부장 자리는 현장을 중시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희도 사업협력실장의 영입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노 실장은 전산관리소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지문인식 벤처기업인 ‘패스21’의 납품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주식 200주(4000만원 상당)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파면됐기 때문이다.항소심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비위공직자의 관련업체 취업을 5년간 금지한 부패방지법 위반이라는 지적이다.노 실장의 영입은 대정부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KT는 “자체적인 법적 검토를 거쳐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영입했다.”고 밝혔다.정통부는 관련법에 따라 올해 안에 이 사실을 부패방지위에 보고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 [맛 에세이] 별난 직업

    “틈새 시장을 노려라!” 이제 직업 또한 보다 색다르고 전문화 된 직업이 유망 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학창시절부터 음악 시간과는 담을 쌓고 지내던 김모(34살)씨,이젠 그가 만든 휴대전화 벨소리가 그를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돈 벌리는 소리이다.이처럼 과거에는 없었지만 시간을 거듭할수록 더욱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음식관련 신종 직업들이 있으니 별난 세상을 살아가는 별난 직업의 이야기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하자. 롯데호텔 중식당에서 처음 등장한 ‘티 소믈리에'(Tea sommelier)는 국내 최초의 차 전문 소믈리에다.수천가지 차의 향과 맛 그리고 그 유래와 효능까지 손님에게 알려주니 차를 마시는 이의 행복이 더욱 배가 된다.이는 와인 소믈리에와 유사한 것으로 물건의 구매부터 관리와 서빙에 이르기까지 보다 전문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전문 직업으로 인정받고 있다.또한 ‘미스터리 쇼퍼'(mistery shopper)란 직업은 상대적으로 소믈리에의 가장 까다로운 적일 것이다.미스터리 쇼퍼는 손님을 가장하고 영업장에 들어가 매장의 효율성이나 친절도를 몰래 확인하고 평점을 매겨 보다 나은 업장으로 진일보 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신종 스파이 직업이다.요즘 음식은 단순히 만들고 먹는 것에서 벗어나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장의 요구와,보다 나은 곳을 찾아가고픈 손님의 기대치까지 만족 시켜주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푸드 코디네이터'(Food Coordinator)는 말 그대로 만들어진 요리를 보다 아름답고 먹음직스럽게 연출하는 사람을 말한다.미국과 일본의 경우에는 요리사와 푸드 코디네이터가 각각의 영역을 확보하고 활동하고 있다.우리가 흔히 접하는 광고나 잡지에서 만나는 멋스러운 음식의 대부분은 바로 “푸드 코디네이터”의 스타일링이 가미된 작품이라고 보면 되겠다. 그와 관련해 여성 선호 유망직종으로 부각된 직업이 바로 ‘파티 플래너'(party planner)다.행사의 기획에서 연출 그리고 세세한 파티의 진행에 이르기까지 파티 전반에 걸친 흐름과 분위기를 조절하는 파티플래너야 말로 유행과 패션에 민감한 신세대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직업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이 모든 신종 직업들은 아직 성장하는 어린아이와 같다.식문화와 관련된 모든 직업은 보다 많은 행복을 점유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욕망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요구가 클수록 더 많은 만족감을 주기 위해서는 이제 단순히 과거의 한 우물만 파면 된다는 일상적인 직업의식이 아닌 보다 다양하고 능동적인 지식과 경험을 요구한다.유학이나 학원 또는 학교를 통해 위의 직업에 대한 학업이나 교육을 받을수 있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현장에서 얻어지는 경험과 직업에 대한 사명감이다. 정신우 푸드스타일리스트
  • 3野 “盧 하야를” 신당 “내란선동”/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7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SK 비자금,송두율 교수 처리문제가 주요 논란이 됐다.야3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진퇴’를 정면 거론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한 목소리를 냈고,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수사를 부각시키면서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못 하겠으면 물러나시오.”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은 대통령직이 재신임 투표대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대통령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내려오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광원 의원은 “공무원은 수뢰하면 파면”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 퇴진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잘못했으면 하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은 “측근 비리라면 도덕적 책임을 지면 되고 형사 책임이 있다면 재신임으로 될 일이 아니고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고건 총리는 “과거 측근 비리에는 ‘사과 정권’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도덕적 감수성이 남보다 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고 총리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분들 모두 원하면 언제든지 물러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신당의 김부겸 의원은 “재신임 투표가 위헌이라면 정책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쇄신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그러나 “미국 링컨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파를 기용했다.”면서 “링컨을 다시 읽어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SK,최돈웅 대 최도술 야3당은 최도술씨를,신당은 최돈웅 의원 건을 추궁했다.함 의원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SK 수사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안희정씨 수사 때도 동업자란 언급 때문에 대검의 영장 청구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이뤄져 결국 첫 기각됐다.”고 주장했다.신당 김희선 의원은 좌중에서 “공안검사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최씨 내사 보고를 문제삼자 강금실 법무장관은 “장관의 독자적 범위”라고 반박한 뒤 “전에는 안씨 건 등 일체 대통령에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씨 건이 예외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신당 이해찬 의원은 “최돈웅 의원에게는 현금 100억원,우리 당에는 수표 25억원을 줬다.”고 비아냥댔다.그는 또 “(최씨 건이) 대통령 취임 전이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탄핵’ 공세가 오히려 ‘내란선동’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두율 교수 관용처리 논란 의원들은 송 교수에 대한 대통령의 관용 주문을 질타했다.이에 고 총리는 “송 교수는 국보법 피의자임에 틀림없고 노동당 탈당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그러나 송 교수와 관련,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장관과 이창동 문화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박주선 의원은 “송 교수가 김정일 답방 특사란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공직사회 ‘司正 태풍’ 분다/국조실 “도덕적 해이·부정 부패 합동점검”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 이후 어수선해진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정부가 이달말부터 대대적인 공직기강 일제점검에 나설 예정이어서 공직사회에 또한차례 ‘사정(司正)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국무조정실은 이달말부터 연말까지 국무총리실 정부합동점검반과 부패방지위원회,행정자치부 등 사정기관이 나서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와 부정·부패 등에 대한 일제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부방위는 특히 이달말 부패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일제점검은 건설과 조달,소방분야 등 부패가 고질화된 분야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져 관련부처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다음달 30일로 예정된 지자체 재보궐선거와 12월 15일로 예상되는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 등과 관련한 공무원의 개입도 단속대상이다. 고건 국무총리가 지난 12일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정부가 중심을 잡고 국정을 챙겨나가기 위해 공직사회의 분위기를 쇄신해 열심히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된다.부방위의 부패방지 종합대책도 연장선상이다. 대책에 따르면 부방위와 국가정보원,감사원,검찰,경찰 등 사정기관의 수뇌부가 참여하는 ‘부패방지대책 관련기관협의체’를 올해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또 국민들이 부패 유발 제도의 개선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개선청구제’도 도입된다. 이와 함께 공직사회 내부자가 동료·상사·부하의 부패와 비리행위를 고발하는 ‘내부고발 활성화(whistle-blowing)’가 추진되며,신고로 예산절감 환수조치가 이뤄질 경우 해당금액의 2∼10%(최고 2억원)에 이르는 보상금이 지원된다.신고자 보호를 위한 보호 전담관제도 도입한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합동점검을 통해 비리가 적발된 공무원의 경우 최고 파면 이상의 강도높은 처벌이 뒤따를 것”이라면서 “조만간 고 총리의 대국민 담화문에도 정부의 부패척결 의지를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스승 아니었으면 ‘건성건성 감독’ 됐을 것”임권택·정창화감독 해후

    “1956년 ‘장화홍련’ 촬영이 한창일 무렵 정 감독님 문하에 들었습니다.그뒤 소도구 조수로 뽑혔고 2년 뒤인 58년 조감독에 기용됐지요.”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을 하루 앞둔 9일 오후 6시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69) 감독이 스승 정창화(75) 감독을 만났다.임 감독은 이날 ‘한국 액션영화의 전설’로 통하는 정 감독에게 영화가 무엇인지 가르쳐준 스승에 대한 고마움과 옛 기억을 허물없이 털어놓았고,정 감독은 “아주 부지런했다.”며 임 감독을 치켜세웠다. “새벽 4시 통행금지가 해제된 뒤 5시면 어김없이 출근해 당일 촬영할 것을 점검하곤 했지요.눈에 띄게 열성적이어서 누구보다 사랑했고 거목이 될 것을 짐작했습니다.” 정 감독의 칭찬에 임 감독은 스승의 열정을 이렇게 회상했다.“꼼꼼할 뿐만 아니라 끈질겼고,잔인할 만큼 일에 철저했습니다.2층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 여배우를 10여차례나 구르게 한 뒤 ‘OK’했으니까요.정 감독의 문하가 아니었으면 ‘건성건성 감독’이 됐을지도 모릅니다.” 한우물을파면서 일가를 이룬 스승과 제자는 촬영 중 장비가 없어 실제로 쏜 기관총 유탄을 왼쪽 가슴에 맞았지만 대본 덕분에 살아난 일화 등 당시 영화판에 대해 이야기 꽃을 피웠다. 한국영화계에서 ‘액션’장르를 개척한 정창화 감독은 국제적으로도 인정을 받아 홍콩에서 모두 11편의 액션영화를 감독했는데,그중 ‘죽음의 다섯손가락’은 73년 미국에 수출돼 개봉 첫주 흥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큰 인기를 모았다. 78년 귀국해 87년까지 제작자로 활동하다 은퇴한 뒤 도미해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에 살고 있으며 이번 부산영화제 ‘한국영화회고전’ 주인공으로 선정돼 한국에 왔다. 임 감독은 정 감독의 ‘비련의 섬’에 정식 조감독으로 처음 기용된 뒤,‘사랑이 가기 전에’‘햇빛 쏟아지는 벌판’‘지평선’‘노다지’‘장희빈’ 등 7편에서 감독 수업을 쌓은 뒤에야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했다. 대담이 끝날 무렵 정 감독은 후배 감독에게 “감독이 직접 무술지도까지 하던 시절에 비하면 요즘은 제작여건이 너무 좋다.”며 “얼마든지 뻗어나갈 수 있으니 한국시장만 보지 말고 세계무대에서 확실히 인정받을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 이종수기자 vielee@
  • 감사원 중징계 요구 공무원/절반이 ‘솜방망이’ 처벌

    비위사실이 적발돼 감사원으로부터 파면·해임·정직 등 징계요구를 받은 공무원의 절반가량이 감사원 요구와 다른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징계 수위를 소속기관장의 자율에 맡긴 경우에는 거의 전부가 경징계나 불문조치 등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 감사원이 7일 국회 법사위 조배숙(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감사원이 2001년 1월부터 올 7월까지 중징계인 파면·해임·정직을 요구한 205명 가운데 이같은 징계 등급대로 인사 조치된 경우는 51.7%인 106명에 불과했다. 파면 요구는 29명 중 19명,해임·면직 요구는 56명 중 31명,정직 요구는 120명중 54명에 대해서만 받아들여졌고 나머지 대부분은 감사원의 요구보다 낮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졌다. 징계 종류를 명시하지 않은 채 기관장에게 등급을 결정·징계토록 한 ‘부지정 징계요구’의 경우 1167명 중 41.7%인 486명만이 징계됐을 뿐 나머지 469명은 ‘불문’으로 처리,징계를 피해간 것으로 파악됐다.징계를 받은 486명 중에서도 463명은 경징계인 감봉·견책이었고파면은 8명,해임은 3명,정직은 12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전체 징계대상자 1372명 가운데 ‘부지정 징계요구’가 85%인 1167명에 달했다.이는 비위 공직자 징계 수위를 소속기관장이 결정토록 하는 최근의 감사 경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주석기자 joo@
  • “기강 확립이냐, 표적 감찰이냐”

    ‘기강 확립이냐,표적 감찰이냐.’ 경찰청이 경찰종합학교장 이한선 치안감에 대해 강도높은 감찰을 진행하는 것을 놓고 경찰 안팎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경찰청이 밝히고 있는 이 치안감의 감찰 사유는 크게 두 가지. 먼저 이 치안감이 지난 3월 말 종합학교장에 부임한 이후 사전보고 없이 교육생들에게 근무복 대신 사복을 입히고,잔디구장에 골프연습장을 만드는 등 학교 운영상 문제를 드러냈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재직 당시 외부에 수사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감사관실은 이 사안과 관련,이 치안감과 함께 근무했던 서울경찰청 수사부 직원들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두 문제가 한꺼번에 터져나왔다는 점을 놓고 경찰 일부에서는 ‘뭔가 속사정이 있는 것이 아니냐.’며 궁금해하고 있다.이승재 전 경기경찰청장 등 호남 출신 현직 고위간부를 대상으로 잇따라 감찰이 이뤄진 것에 대해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시각도 있다. 이에 대해 최기문 경찰청장은 29일 “잘못된 일이 있으면 조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고,원칙대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기에는 사복 착용 등이 가벼운 문제로 비쳐질 수 있지만 규율을 중시하는 경찰 조직의 특성상 결코 작은 문제가 아니다.”면서 “별개의 혐의가 포착돼 조사에 나선 것일 뿐 특정 인사의 표적감찰이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취임 6개월을 넘어선 최 청장이 내부 기강을 확립하기 위해 감찰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최근 한 중앙일간지 인터넷 게시판에 ‘경찰에서 진급하려면 돈이 들어간다.’는 글을 올린 광주 동부경찰서 경찰관 A씨를 불구속 입건한 뒤 파면하는 등 초강경 조치를 취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이와 관련,최 청장이 여러 차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조직 내에서 여전히 내년 4월 총선을 염두에 둔 각종 유언비어가 떠돌고 있는 것에 대해 경찰 수뇌부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내부 단속을 하는 분위기다. 장택동기자 taecks@
  • 경찰조직 비판 경찰관 파면 논란

    인터넷에다 경찰조직을 비판한 글을 올린 경찰관이 파면되자 ‘괘씸죄 적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5일 광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이 경찰서 중부지구대 김모(47) 경사가 J일보 인터넷 홈페이지에 조직 내부를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적발돼 파면조치됐다.김 경사가 띄운 글에는 “경사에서 경위로 진급하는 데 1000만원,경위에서 경감으로 승진하는 데 2000만원가량의 청탁비용이 들어간다.또 파출소 3∼5개를 통합해 인원 수가 늘었으나 비효율적으로 운영된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경찰관들은 “법을 위반하면서 자신의 의견을 무리하게 유포한 것은 조직원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법을 위반한 만큼 신분상 불이익도 당연하다.”고 말했다. 반면 적잖은 동료들은 “평소 김 경사가 착한 사람이고 조직의 문제점을 거론했다고 해서 범죄자로 만들어 파면한 것은 너무한 처사”라며 “이번 일 처리는 괘씸죄를 적용한 것으로밖에 볼 수 없는 것 아니냐.”고 잘라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감시 프로그램 설치… 쉬는시간 채팅 교사등 징계/교단 ‘빅브라더’ 논란

    근무 시간 중 인터넷 쇼핑몰 방문이나 채팅 등 컴퓨터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직원을 처벌할 수 있을까.또 회사에서 감시프로그램을 깔아 컴퓨터 작업을 일일이 감시해도 되는 걸까.최근 일선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인터넷을 사적(私的)으로 사용한다는 이유로 해당 교사를 징계처분해 논란이 일고 있다. ●감시SW 삭제 교원은 파면 당해 민주노총 최세진 정보통신부장은 25일 “경기도 김포 통진중·고에서 컴퓨터 감시프로그램을 이용해 쉬는 시간에 개인적으로 컴퓨터를 사용한 교사를 징계처분했다.”며 학교법인 김포대학 전모 이사장과 통진중 탄모전 교장 등 5명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 등 위반 혐의로 부천지방검찰청에 고발했다. 민주노총과 전교조에 따르면 김포대학은 지난 5월 쉬는 시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어버이날 속옷 선물을 고른 통진고 한모(여)씨에 대해 “교사의 성실의무를 위반했다.”며 3개월 감봉조치했다.지난 6월 초순에도 역시 쉬는 시간에 남편과 메신저로 채팅을 했다는 이유로 같은 학교 오모(여) 교사에게 견책조치했다.감시 프로그램을 지운 통진중 국어교사 최모씨는 파면했다.학교측이 감시프로그램을 설치한 것은 지난 5월.원격강의 소프트웨어로 교사가 학생들의 화면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발됐다.어떤 작업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e메일과 메신저 내용 등도 감시가 가능하다.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학생 지도를 위해 만들어진 교육용 프로그램을 교사 감시용으로 사용한 것은 불법 감청에 해당한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재단측은 이에 대해 “당시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어 중학교 탄 교장의 사표를 수리하고,고교 오모 교감을 직위해제했다.”면서 “감시프로그램도 모두 지웠다.”고 밝혔다. ●구성원 동의 여부가 관건 법조계에서는 사생활 침해와는 별도로 미리 구성원에게 감시 여부를 알렸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보안 등의 이유로 감청을 하더라도 이를 미리 알리지 않으면 불법이라는 판단이다.일반 기업체에서도 보안을 위해 e메일 감청 등 개인사생활을 침해하고 있지만 이를 미리 알려 구성원의 동의를 얻은 경우 합법으로 보고 있다.때문에 구성원에게 감청에 대해 동의를 구한 뒤 회사 사규를 어긴 구성원을 징계했다면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통신비밀보호법 2조에도 감청에 대해 “전기통신에 대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전자장치·기계장치 등을 사용하여 통신의 음향·문자·부호·영상 등을 청취하여 그 내용을 채록하는 것 등”으로 규정하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다.전교조는 이와 관련,“재단과 학교측이 사전에 감청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상수 변호사는 “교사들에 대한 사전고지나 동의과정 없이 감청이 이뤄졌다면 재단과 학교측은 당연히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성남지방법원 설민수 판사는 미국 기업의 50%가 e메일 등의 감시체제를 갖추고 있는 점을 예로 들어 “미국연방법에는 오히려 근로자가 직장 내 사물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감시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있지만 이것 역시 사전공지와 구성원들의 동의여부를 전제로 한다.”고 지적했다. 검찰 관계자는 “구성원의 동의 없이 감청한정보를 이용해 징계를 내렸다면 징계 자체는 무효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징계 사유가 단지 그 이유만이 아니라면 상황은 달라진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번 고발은 인터넷이 일상화된 요즘 회사 컴퓨터 활용과 감시프로그램 운용에 대해 중요한 잣대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김재천 조태성기자 patrick@
  • 밑바닥 인생들의 삶 작가로서 외면못해/소설 이상한 나라에서 온 스파이 펴낸 최인석

    시류에 얽매이지 않은 채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고수해온 중견작가 최인석(50)이 8번째 장편 ‘이상한 나라에서 온 스파이’(창작과비평사)를 내놓았다.86년 등단 이후 낸 작품집까지 합치면 13번째 결실이니 꾸준히 글밭을 일궈온 셈이다.더구나 내는 작품마다 고른 수준으로 ‘대산문학상’ 등을 받아 반향을 일으킨 걸 감안하면 그의 소설적 성취에 눈길이 가는 건 당연하다. 서울 둔촌동 그의 자택 인근에서 신작 이야기 등 이런저런 얘기를 들어보았다.소감을 물었더니 “후련하다.”고 말한다.지난 99년 계간 동서문학에 연재할 때 미진한 게 너무 많아 께름칙해하던 중 다시 취재에 나섰다는게 이번 작품 태동의 배경.작품 무대인 이태원 토박이를 만나 자상한 설명을 듣고 5∼10차례 개작해 마음의 짐을 훌훌 털게 됐다고 한다. 최인석의 작품은 추악한 현실을 매우 촘촘하게 겯으면서 신화·전설·민담을 차용해 유토피아를 제시하는 구성이 특징이다.1600매 분량의 이번 장편의 내용과,그에 나타난 현실관과 유토피아 등을 중심으로 대화를 엮어본다. 주인공 심우영은 아비가 도둑질하다가 죽자 술주정뱅이 어머니에 의해 고아원에 맡겨졌다.비리투성이인 원장과 싸운 뒤 고아원을 나와 이태원으로 흘러들어 클럽에서 일하며 간음·대마초·혼음에 젖어산다.왜 이리 우울하게 현실을 그릴까? “세상 생김생김이 인간의 최소한의 존엄도 허용하지 않습니다.신자유주의로 대변되는 현실은 가족·우정·사랑 등 모든 관계를 상품과 거래관계로 둔갑시켰습니다.쪽방 사람들로 대변되는 ‘장기적 사형’에 가까운 밑바닥 인생들이 여전히 존재하는 현실을 작가로서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이런 세계관은 작품에 그대로 반영된다.그러나 그가 추구하는 ‘소설적 대안’은 직접적 투쟁이 아니라 알레고리로 우회한다.현대적 의미로 재해석한 신화 등으로 유토피아를 그리는 것이다.이번 작품에는 중국 신화의 ‘열고야(列姑射)’라는 나라가 등장하는데 큰 틀만 빌렸고 구체 상황은 작가가 재구성했다.곁에서 늘 주인공을 도와주는 ‘밥어미’(작은 년)는 유토피아 ‘열고야' 에서 온 간첩이라고 주장하며 지구 반대편까지 우물을 파면 이 세상은 평화만이 가득할 것이라는 꿈을 설파한다.추악한 현실에서 알레고리로 꿈을 제시하는 작가의 의도가 궁금하다. “작가로서 80년대 말 고비를 겪었습니다.머리 속 글과 실제 글의 괴리가 너무 심했죠.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있는지,내 문장이 현실을 제대로 그려내는지 등 의문에 빠져있을 때 신화가 구원의 밧줄을 내려줬습니다.단순한 옛날의 재미·낭만의 세계가 아니라 엄격하고 냉정한 플롯이 있더군요.해피엔딩도 억압의 삶을 벗어나려는 민중의 비원이 담긴거죠.” 작품 속 밥어미도 싸우지 않는다.“우리 무기는…우리의 존재 자체,삶 자체여.이곳에 와서 살다 감옥살이하고 처형당하는 것,여기가 아닌 곳,떠나온 조국을 그리워하는 것,그게 우리 무기여”(322쪽)라는 열고야의 또다른 간첩 ‘택이 아비'의 말처럼 밥어미는 우영의 연인 영순을 대신해 감옥에 가고 도 우영을 지키려다 죽는다.죽음으로써 유토피아의 믿음을 실현하기,그것은 작가의 메시지이기도 하다. “인간의 상상력이 집약된 신화 등으로 제 문학을 번성시킨다는 애초 도정에 반쯤 왔다.”는 낮은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그의 다음 작품은 기다려진다. 이종수기자 vielee@
  • 대학이 이사장 私금고?/억대 공금 멋대로 전용… ‘비리’ 사립대 3곳 적발

    ‘등록금 등 학교비의 법인 사업비 전용,회계서류의 허위 작성,이사장에게 부당 임금 지급…’ 교육인적자원부가 올 1학기 민원이 제기되거나 분규가 발생한 사립대 가운데 대구예술대·광주여대·동덕여대 등 3개교를 골라 실시한 종합 감사에서 드러난 대학 비리들이다.적발된 3개교의 부정 사례는 무려 81건으로,학교비리의 전형적인 형태들이다. 교육부는 5일 3개교 학교법인 이사장과 전·현직 총장 등 9명을 사립학교법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대학과 법인의 비리 관련자 33명을 징계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또 불법지출된 133억 6600만원을 회수해 대학측에 갚도록 하는 한편 이를 기한 내에 이행하지 않으면 임원 21명의 취임승인을 취소하기로 했다. 형사고발된 관련자는 ▲대구예술대의 학교법인 유신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법인 사무국장,대학 사무과장 등 4명 ▲광주여대의 송강학원 이사장과 전 총장 등 2명 ▲동덕여대의 동덕학원 이사장과 법인 총무과장,현 총장 등 3명이다. 교육부는 징계·경고·주의 등의 신분상 인사 조치될 법인 및 대학관계자는 모두 142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대구예술대의 경우,법인이 부담해야 할 학교시설 공사비 70억 7400만원을 등록금 등 학교비로 지급했으며 건설회사에 지출한 것으로 회계 처리한 7억원 가운데 5억 9000만원을 설립자에게 편법으로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대학측에 비리 관련자 9명을 파면 등 징계하고 80억 5800만원을 회수,변상하도록 통보했다.교수 4명은 총장의 사전 승인도 없이 다른 대학에 강의를 나가기도 했다. 광주여대도 법인이 책임질 비용 19억 5600만원을 학교비로 부담했으며 학교의 정상적인 유지를 위해 처분이 금지된 수익용 기본재산 중 2억 8500만 어치를 임의 매매한 사실이 적발돼 이사장 등 2명의 고발과 함께 11명의 징계 요구를 받았다.20억 700만원을 갚도록 했다. 광주여대는 평점 3.5 미만 학생인 5명에게 성적우수 장학금을 수여했다.동덕여대는 교원연구비·업무추진비 등으로 회계 서류를 허위로 작성,이사장에게 3억 4800만원을 인건비로 건네는 등 이사장에게 7억 28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했다. 또교비 수입금 78억 700만원을 법인 수입으로 처리해 이사장과 총장 등 3명이 고발,관련 직원 13명은 징계 통보됐다.동덕여대는 교원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전임 교원이 아닌 시간강사 28명을 전임강사로 허위 보고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홍보처 기고문 파문 ‘이상한 징계’

    국정홍보처가 한국 기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내용의 지난달 22일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 기고문 파문과 관련,이를 투고한 정순균 차장은 징계하지 않고 영문으로 번역한 소속 기관과 실무자에게만 문책성 징계를 내려 부하 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긴 게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홍보처는 지난 3일자로 해외홍보원에 대해 기관경고를,외신협력관 박모씨에게 서면경고 조치를 했다고 5일 밝혔다. 해외홍보원은 국문원고 작성과 영문번역에 대해 조직적인 업무처리를 하지 않았으며,박 협력관은 실무총괄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 홍보처의 설명이다. 그러나 자신의 명의로 글을 투고한 정 차장에 대해서는 아무런 징계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홍보처는 이에 대해 “원고는 정 차장 명의로 나갔지만 전반적인 상황을 종합할 때 해외홍보원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달 22일 정 차장이 “유감으로 생각하고 잘못된 부분은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과는 궤를 달리 하는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정부중앙청사의 한 공무원은 “누가 보더라도 이번 사건의 징계 1순위는 정 차장”이라면서 “자신의 책임을 실무 책임자에게 전가하는 납득하기 어려운 처사”라고 말했다. 특히 ‘경고’는 ‘파면-해임-정직-감봉-견책’ 등 5단계의 공무원 징계에 해당하지 않는 ‘솜방망이’ 문책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한국기자협회는 논평에서 “홍보처가 기고문 파문과 관련,정 차장에 대해 아무런 조처를 취하지 않은 채 실무책임자와 기관에 대해서 서면 경고 처분한 것은 한마디로 ‘유권무죄 무권유죄’에 다름아니다.”라면서 “정 차장은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떠넘기기 전에 스스로 자신의 거취를 결심해 멋지게 책임지는 공직자상을 남겨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회 플러스 / 여성협박 엽기 사법연수생 파면

    지난달 무작위 휴대전화 통화로 알게된 여성을 협박,나체사진을 찍어 금품 등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된 사법연수생 A(31)씨에 대해 사법연수원이 사상 처음으로 파면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최종 결정은 최종영 대법원장이 내린다.사법연수원은 지난달 29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A씨가 연수원의 품위를 심각히 손상했다며 파면을 의결했다.관계자는 “A씨가 이미 혐의 대부분을 시인했다.”면서 “파면 처분에 이의를 나타내지 않았다.”고 말했다.명문 S대 공대출신인 A씨는 지난 96년 명문여대생 B(27)씨와 휴대폰으로 음란한 농담을 주고 받다 돈을 주지 않으면 녹음된 통화 내용을 가족과 인터넷에 공개하겠다고 협박,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 ‘추한’ 교수님들/술취해 제자 성추행등 2명 해임·파면

    서강대가 학내 성폭력 사건에 연루됐던 교수들에게 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서강대는 지난달 18일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제자인 여자 대학원생을 성추행한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뒤 다시 피해자를 괴롭힌 의혹을 받고 있는 영상대학원 김모 교수를 해임했다고 1일 밝혔다.김 교수는 2001년 10월 회식 자리에서 최모씨를 성추행해 정직 3개월의 처분을 받았으며,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벌금 700만원의 유죄판결을 받았다.그는 지난 3월 복직한 뒤에도 최씨를 계속 괴롭혀 다시 교원징계위에 회부됐다. 서강대는 또 지난 7월 말 정기학술답사 중 술에 취해 학부생을 성폭행하려 한 국어국문학과 한모 교수를 파면했다고 밝혔다. 이세영기자 sylee@
  • 세계인 - 우리는 이렇게 산다 / “옷은 무거운 짐… 자연으로 돌아가자”

    파리에서 북서쪽으로 300㎞ 정도 떨어진 베크쉬르메르는 관광지라기보다는 프랑스인들이 즐겨 찾는 해변이다.결이 고운 모래가 끝없이 펼쳐진 데다 파도가 그다지 세지 않고 물도 깨끗한 편이어서 주말이면 근처에 있는 도시 사람들에게 여유로운 시간을 제공해 준다.하지만 이곳이 유명한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다시 말해 나체주의자들에게 베크쉬르메르는 반드시 한번쯤 가봐야 할 곳으로 통한다.사람들이 북적대는 일반적인 해변에서 벗어나 바닷가를 끼고 북쪽으로 약 30분 걸어가면 또 다른 해변이 나오는데 이곳이 자연주의자들을 위한 이른바 ‘나체 해변’이다. |베크쉬르메르(프랑스) 함혜리특파원|막바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후반의 일요일. 베크쉬르메르의 ‘플라주 나튀르’(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는 바캉스의 막바지에서 일광욕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나체족들로 가득했다.낮은 풀이 아무렇게나 자라 원초적인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모래언덕이 해변 위쪽으로 끝없이 이어져 있다.검게 그을은 알몸에 배낭 하나만 달랑 메고 모래 언덕을 산책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이곳은 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입니다.서로의 안전을 지키고,문제가 발생하면 소방서로 연락하십시오.’라는 팻말이 해변을 따라 군데군데 박혀 있다. ●자연스러운 가족 나들이 이곳을 찾은 사람들은 각양각색이다.꼬마들과 함께 온 젊은 부부,나이 지긋한 노부부,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연인들…어른들은 파라솔 아래서 돗자리나 대형 타월을 깔아놓고 책을 보거나 조용히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은 장난을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아이부터 할머니,할아버지까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두가 태양 아래서 아무 부끄럼없이 자연으로 돌아가 있다. 두 아이와 부인을 동반한 프랑수아(38)는 “아이들이 수영복을 입는 것보다 맨몸으로 해변에서 뛰어노는 것을 더 좋아해서 이곳을 즐겨 찾는다.”고 말했다.그는 “3년 전부터 휴가철이면 자연주의자를 위한 캠핑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여름이면 주말마다 이곳을 찾는다.이곳을 찾으면서 가족간에 정이 훨씬 두터워지는 것을 느끼고 있다.”며 자연주의를 예찬했다. 자연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니 당연히 화장실도 없다.하지만 이들에게 화장실이 없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듯했다.모래 언덕에서 만난 40대의 남자는 화장실이 어디에 있느냐는 이방인의 질문에 “자연이 부르면 자연스럽게 모래나 바다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태연스레 대답했다. 여자들의 근사한 벗은 몸매를 감상하기 위해 나체 해변에 관심을 갖는다면 오산이다.실제 이곳에 온 사람들을 보면 남자와 여자의 비율이 70대30 정도 된다.여자들이래야 꼬마아이들이거나 할머니,중년부인이 대부분이다. 남자가 여자보다 많은 이유는 이곳이 동성애자들의 주말 데이트 장소로 잘 알려져 있는 탓이다.남자들끼리 손을 잡고 파라솔 아래 누워 일광욕을 하거나 서로 지긋한 눈빛을 보내며 조용히 대화를 나누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다.남자 혼자서 온 사람들도 꽤 눈에 띄는데 이들은 십중팔구 ‘애인’을 구하러 온 사람들이다. 프랑스에서 자연주의자들은 자연스러운 사회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프랑스 나체주의자협회가 지난해 7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들의 절반 이상이 나체주의자들의 생각에 동의하고 있다.또 71%는 나체주의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18%는 “기회가 되면 나체촌을 찾고 싶다.”고 응답했다.“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사람은 4%에 불과했다. ●“스트레스 해소에 최고” 프랑스에 자연주의자들이 등장한 것은 1920년대부터라고 한다.하지만 대중화되고 사회운동처럼 번진 것은 2차대전 후부터다.현재 전국에는 산,바닷가 등에 45개 정도의 상업 나체촌(자연주의 마을)이 운영되고 유명한 해변에는 자연주의자를 위한 해변이 따로 있을 정도로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자연주의자 마을이나 캠핑장을 운영하려면 허가를 얻어야 하고,철저한 규정을 따르도록 돼 있어 어디든 안전하고 청결하다. 자연주의자이거나 잠시 휴가를 이용해 자연주의를 경험하고 싶은 사람들은 자연 속에서 더욱 더 자연과 가까운 상태로 다양한 스포츠와 오락거리를 즐기며 휴가를 보낸다.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놀이도 제공된다.다른 방식으로 자연을 즐기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갈수록 이용자들이 늘고 있다. 파리의 경우 1953년 설립된 파리 자연주의자협회(ANP)가 운영하는 자연주의자 수상스포츠센터가 있다.각자 자신이 원하는 것을 누릴 수 있도록 인권존중 차원에서 설립된 이곳은 모든 이들에게 개방돼 있는데 일년 회비 45유로를 내면 마음껏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다.일주일에 두번씩 회원의 날도 운영된다. 자연주의자들은 각박한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자연주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강조한다.파리 자연주의자협회 관계자는 “옷은 거추장스러운 것이며 현대 사회의 스트레스를 상징하는 것”이라며 “온몸을 자연에 드러내는 것은 건강에도 무척 좋고 가족,친구간 맨몸으로 시간을 보내게 되면 복잡한 인간 관계는 단순 명료해지며 더욱 진지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베크쉬르메르에서 만난 뱅상(33)은 “지난주 회사에서 파면을 당해 우울했는데 이곳에서 친구들과 얘기를 나누는 동안 걱정근심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했다.“처음에는 좀 쑥스러웠지만 아무것도걸치지 않고 해수욕하는 것에 익숙해져서 다른 (일반)해변에는 가지 않는다.”는 그는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를 푸는 데 자연주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lotus@ ■나체촌 에티켓-허가없는 사진촬영 금지 반드시 알몸으로 지낼 것 |베크쉬르메르 함혜리특파원|해변이든,캠핑장이든 자연주의자를 위한 시설에서는 모두가 내부 규정을 따르도록 돼 있다. 엄격하게 규정을 정해 놓고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당장 퇴장시키는 곳이 많다.하지만 대부분 에티켓처럼 되어 있는 사항들을 지키면서 서로를 존중해 주는 가운데 자연주의를 만끽하도록 하고 있다.당연한 말이지만 가장 우선시되는 규칙은 모두가 다 알몸으로 지내야 한다는 것.옷을 입는다는 것은 자연주의자들을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또 자연주의자들은 자유와 관용,그리고 다른 사람들과 자연에 대한 존중도 중요시한다. 자연주의자들이 가장 싫어 하는 것은 자기들이 구경거리가 되는 것이다.따라서 시설 내에서는 남들을 힐끗힐끗 훔쳐보거나 허가없이 사진을 찍는것도 금지돼 있다.서로 기념사진을 찍는 것은 예외지만 외부인이 와서 촬영하는 것은 무척 싫어한다.자연을 즐기러 오는 사람들인 만큼 시끄럽게 떠들거나 음악을 틀어놓는 것도 금기사항이다.모든 사람들이 문명의 소리에서 벗어나 바람소리,물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서 조용히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주차장도 될 수 있는 대로 멀리 만들어 기계문명으로부터 잠시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그래서 나체촌 내의 주 교통수단은 자전거다. 프랑스 나체주의자 연합은 프랑스 전역의 자연주의자를 위한 시설물에서 다음과 같은 규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예컨대 ▲모든 사람들의 안전을 중시하고 ▲가족적이고 순수하며 자연스러운 자연주의를 지향할 것 ▲다른 사람들의 개성을 존중할 것 ▲벗은 채로 있는 것에 대한 우려와 두려움을 갖는 사람들을 이해시키도록 관심을 가질 것 ▲항상 정숙할 것 ▲남을 훔쳐 보거나 과시하지 말 것 ▲어린이들이나 성인들이 충격을 받을 만한 과격한 행동을 하지 말 것 ▲자연을 존중하고 보호할 것 ▲물과 에너지를 아껴 쓸 것 등이다. 파리 자연주의자협회는 보다 엄격한 규율을 정해 놓고 있다.첫번째 규정은 모두 옷을 벗어야 하고,두번째는 어떤 형식으로든 성적인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것.적발시 당장 퇴장시키며 회원 자격도 상실한다.허가를 받지 않은 시설 내 사진 촬영도 절대금지다.
  • 선거사범 170명 사면 “공명선거 퇴색” 지적/8·15특사 총15만명… 홍인길·김정길씨 복권

    참여정부 들어 두번째인 8·15 사면은 국민화합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지난 4월30일 단행된 첫 사면이 시국·공안·노동사범 등 1424명을 대상으로 삼았지만 이번에는 일반형사범과 징계처분 공무원 등 15만여명을 대상으로 잡았다. 그러나 170명의 선거사범을 사면해 공명선거 분위기를 퇴색시켰고 불과 4개월 만에 대규모 사면을 실시,사면권이 남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은 피하기 어렵게 됐다. ●사면 기준과 특징 이번 사면에는 현 정부 출범 이전에 징계처분을 받은 12만 5164명의 공무원이 들어있다.공무원 징계사면은 지난 98년 이후 5년만이다.그동안 다소 억눌렸던 공직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의도에서다.현직은 10만 7701명,전직은 1만 7463명이다.기관별로는 경찰청 2만 8099명,교육부 2만 6164명,국방부 2만 202명,법무부 1만 1890명,부산광역시 1만 362명,관세청 4415명,병무청 1427명 등의 순이다.사면대상 공무원은 앞으로 징계처분으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에서 벗어날 전망이다.그러나 징계처분 가운데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받은 공무원과 금품수수·비리에 연루됐거나 집단행동 공무원 등은 대상에서 빠졌다. 일반형사범 사면에서는 서민들이 일상생활중 순간의 실수로 어기기 쉬운 79개 행정법규 위반자와 부정수표단속법·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등 생계난이나 실수로 위법행위를 저지른 초범 등에 대해 대거 사면특혜를 베풀었다. 중범죄자인 무기수에 대해서도 대부분 잔형집행을 면제하거나 감형조치해 재기의 기회를 줬다.무기수 207명 가운데 초범이나 행형성적이 우수한 수감자,60세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20년 이상 복역한 22명의 잔형집행을 면제하고 185명을 징역 20년으로 감형시킨 것이다. ●주요 사면 대상자 면면 이번 사면에는 YS정부 당시 청와대 총무수석을 지냈던 홍인길씨가 사면·복권됐다.지병으로 수감생활이 어렵고,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 등 한보사건 관련들이 이미 사면된 점을 고려한 조치다.또 불법 선거물 발송으로 벌금 150만원의 형이 확정된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은 복권돼 피선거권의 제한이 없어졌다. 김재일 구리시민연대 대표도 법 위반정도가경미하고 선고형량(100만원)이 낮아 복권됐다.정부는 김 대표 등 낙선운동 선거사범 중 벌금 100만원 이상 집행유예형 이하의 형을 선고받은 사범 11명에 대해 모두 복권조치했다.가담정도가 경미한 점을 참작한 것이다.그러나 박원순 변호사나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 주요 인사들은 형이 확정되지 않아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 민혁당 사건으로 형집행중인 이석기씨도 지난번 사면때 공범들이 모두 석방된 점을 참작해 가석방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서울시 공무원강령 징계기준 / 직무관련 경조사 통지‘견책’ 부당하도급 묵인행위‘감봉’

    앞으로 서울시 공무원은 직무와 관련,3만원 이상의 식사대접을 받거나 직무 관련자에게 자신의 경조사를 알리면 견책 이상 징계를 받는다. 서울시는 공무원 행동강령을 어길 경우 항목별 징계기준을 명시한 ‘징계 양정에 관한 개별기준 개정안’을 오는 25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행동강령에 대한 징계기준이 마련된 것은 전국 320개 행정기관 가운데 처음이다.개정안은 시 조례,규칙심의회를 거쳐 다음 달 말 시행된다. 서울시는 개정안을 통해 ‘공무원의 청렴유지 등을 위한 행동강령 위반’을 비위항목으로 신설했다.▲인사청탁 및 직위 등을 이용한 이권개입 ▲알선·청탁 및 직무관련 정보를 이용한 거래 ▲직무 관련자 또는 직무 관련 공무원에게 경조사의 통지 및 경조금품 수수 등의 행위를 한 경우 견책 이상(감봉·정직·해임·파면)의 징계를 내릴 수 있도록 명시했다. 포괄적으로 규정했던 근무기강 부문과 관련해서는 당·숙직 중 음주를 분리해 견책 이상에서 감봉 이상으로 징계수위를 한 단계 높였다.특히 최근 굿모닝시티 사건을 통해 드러났듯 건축허가 과정에서 비위의 소지가 늘어난 점을 반영,건축·주택행정 분야의 징계사유를 4가지에서 8가지 유형으로 세분했다.또 사업 승인·인가와 관련한 분양업무 부당 처리의 경우 징계기준을 정직 이상으로 높게 매겼다.각종 공사와 관련,부당 하도급을 묵인한 행위에도 감봉 이상의 중징계를 명시했다. 이에 대해 시 직원 이모(36)씨는 “일각에서 일어난 일련의 문제 때문에 공무원 전체를 예비 범죄인으로 취급함으로써 업무의욕을 떨어뜨릴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더구나 부업에 관한 항목의 경우 사생활 침해 여지도 없지 않다.”고 걱정했다. 반면 다른 이모(42)씨는 “공직사회 전체가 국민들로부터 엄격한 도덕성을 요구받고 있는 만큼 징계기준 자체에 무게를 뒀다기보다는 정신 재무장에 대한 행동기준으로 보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송한수기자 onekor@
  • “소명기회 안준 징계는 무효” 판결

    공무원을 징계할 때 사유가 분명하더라도 소명기회를 충분히 주지 않았다면 무효라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강영호)는 5일 패스21 윤태식 사장에게 4000만원어치 주식을 받아 파면된 전 청와대 경호실직원 이모(46)씨가 대통령 경호실장을 상대로 낸 파면처분취소 청구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무원을 징계할 땐 해명진술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소명기회를 충분히 줘야 한다.”면서 “원고의 경우 징계위원회 개최 10분 전에야 구두로 징계 사실을 통보하는 등 파면절차가 부적절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2000년 1월 패스21의 지문인식기계를 경호실에 납품하도록 도와주는 대가로 윤태식씨에게서 4000만원 상당의 주식을 받았다는 이유로 2001년 12월 파면당했다.이씨는 특가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정은주기자 ejung@
  • 징계공무원 10만여명 ‘8·15 사면’

    오는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통해 그동안 각종 징계를 받았던 전·현직 공무원 10만여명이 사면을 받을 것으로 1일 알려졌다. 이번 대상에는 징계처분은 아니지만 인사관리지침상 주의·경고를 받았던 공무원도 사면대상에 포함된다.그러나 비위,부패,공무원노조 결성 등 집단행동과 관련된 징계를 받은 공무원들과 파면·해임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던 공무원은 사면대상에서 제외된다. 징계를 당했던 공무원이 사면을 받으면 각종 징계기록이 말소되기 때문에 앞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이번 광복절 특사의 규모는 일반 형사범에 대한 잔형 면제를 포함해 14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징계사면을 포함해 특사의 범위를 최종 조율하고 있으며,12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단행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
  • 사회 플러스 / 천환규 철도노조위원장 파면

    ‘6·28파업’을 주도한 철도노조 천환규(45) 위원장에게 파면조치가 내려졌다. 철도청은 25일 제4차 징계위원회를 열고 회부된 14명중 천 위원장 등 6명을 파면하고 2명은 해임,4명은 정직,2명은 감봉 처분했다. 지난 18일과 22일에 이어 세 차례 열린 징계위원회에 회부된 103명중 98명이 정직 이상의 중징계를 받았다.다음 달 1일 열리는 5차 징계위를 끝으로 주동자급에 대한 징계는 대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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