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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노 수석부위원장 파면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파업 이틀째인 16일 정부는 파업 주도자나 적극 가담자는 파면하고 단순 가담자는 해임한다는 중징계 방침을 재확인했다. 전공노는 “민주노총이 총파업에 돌입하는 26일까지 파업을 끌고 가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동계 안팎에서는 이번 전공노 파업이 종료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성관 행정자치부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파업 참가자에 대해 징계와 형사처벌을 병행할 것”이라며 “특히 파업에 동조한 지방자치단체장 2명을 형사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울산 이갑용 동구청장과 이상범 북구청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전교조 때와 다르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특히 파업에 참가한 중앙부처 공무원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징계 결정을 내려 지방공무원 처리에 단초를 제공토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부는 파업에 참가했던 공무원 3042명 중 2753명이 업무에 복귀했고,289명은 여전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도 본격화되고 있다. 전날 339명을 직위해제한 데 이어 16일에도 행자부의 지침대로 징계절차를 밟아 오후 4시 현재 징계요구 1062명, 직위해제 692명으로 늘어났다. 한편 광주시는 반명자(45·여·전공노 수석부위원장·동구 환경위생과 7급)씨를 파면, 강기수(52·전공노 광주지역본부장·서구 건설과 6급)씨를 해임했다. 허 장관은 “이번 사태는 파업이 아니며 불법 집단행동”이라면서 “전교조와 같이 나중에 복직시켜주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업에 참여했다가 바로 복귀한 사람이나 전남 강진군과 같이 단체장이 설득해 복귀한 경우라도 ‘단순 가담자’로 분류해 ‘해임’을 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의 방침이 지나치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는 데다 지방소청심사위원장이 민간인 출신이어서 정부의 방침대로 대규모 징계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6일까지 파업 계속 간다” 이날 파업에 참가했던 전공노 조합원들은 속속 업무에 복귀했다. 전공노 집행부는 오전 “문자 메시지 지침에 따라 각 거점에서 흔들림 없이 산개투쟁 및 대국민 선전전을 전개하라.”는 투쟁지침을 내려보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조합원들이 속속 발걸음을 돌렸다. 전공노는 “위원장의 종료선언이 있을 때까지 파업을 계속하고 26일의 민주노총 파업 때까지 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본부장등 지도부 15명 검거 한편 경찰은 전공노 총파업과 관련, 총 187명을 검거했다. 이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39명을 불구속했으며 136명을 조사 중이다.11명은 일단 귀가조치했다. 경찰은 이날 전공노 회계감사 담당인 박모(44)씨와 대구·경북지역본부장 최모(45)씨 등을 검거, 조사 중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지도부 48명 가운데 모두 15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김용수 조덕현 유영규기자 dragon@seoul.co.kr
  • [전공노파업] 파업 참가자수 15배差

    전공노 총파업을 둘러싸고 전공노와 정부의 아전인수격 해석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파업 참가 공무원 수에 대해서는 누구 말이 맞는지 종잡을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행정자치부 이재충 지방자치국장은 “오전 9시 현재 3042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고 이들 중 1489명이 복귀해 오후 6시 현재 파업에 참가중인 공무원 수는 1553명”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전공노는 같은 시각 총 77개 지부에서 4만 5000여명이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주장했다. 전공노 관계자는 “각 지부 간부들이 파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부의 잠정 집계 결과와 무려 15배 가까이 차이나는 수치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정부의 집계 수치는 시·군·구의 각 기관 주무과장이 직접 조사한 결과를 행자부가 취합한 것”이라며 “4만여명은 말도 안된다.”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에서는 파업에 참여한 공무원을 파면·해임 등 중징계할 방침이어서 파업 참가자 파악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사설] ‘대화와 타협’ 노동정책 포기했나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이 어제 노동3권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강행했다. 파업참가자에 대한 파면·해임을 불사하겠다는 정부의 초강경 대응방침에 비춰볼 때 대량 구속과 해고, 손해배상 소송제기, 복직투쟁 등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사태 때와 같은 악순환이 되풀이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번 사태로 참여정부 출범 이후 고수해 왔던 ‘대화와 타협’이라는 새로운 노동정책 기조가 ‘법과 원칙’이라는 과거의 대립적 노사관계로 회귀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우리는 전교조 수준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공무원노조법안이 마련됐음에도 전공노가 단체행동권까지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한 바 있다. 전공노는 단체행동권의 요구 근거로 외환위기 이후 26만명에 이르는 공직자가 구조조정됐다는 점을 적시하지만 민간부문에 비해 공무원의 고용이 월등히 안정돼 있는 게 사실이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 요구에 부정적인 여론이 훨씬 많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법외단체인 전공노와 이면계약 형식의 단체협약을 체결한 것도 정부의 강경대응을 부추긴 것 같다. 그럼에도 정부의 대응자세에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정부는 노사정위원회 협의당시 ‘노조’라는 단어조차 거부감을 갖는 등 공무원노조에 부정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전공노의 주장처럼 대화와 의견수렴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았던 것이다. 또 헌법 33조 2항은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규정함으로써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은 부여하면서 일부 외국의 사례를 들어 단체행동권만 부인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수차 지적했듯이 일부 대기업이나 공공부문의 전투적 노조운동이 우리 경제에 부담인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렇다고 화물연대 파업과 같은 엄청난 비용을 치르면서도 고수했던 ‘대화와 타협’의 원칙마저 포기해선 곤란하다.
  • [전공노파업] 전공노 향후는

    [전공노파업] 전공노 향후는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이 정부의 초강경 방침에 따라 파업 합류를 주저함으로써 전공노의 향후 갈 길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하고 있다. 전공노는 당초 14만여명의 조합원 중 10여만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 대규모 행정공백 사태가 불거지면 정부가 백기(白旗)를 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파업 참여를 독려했다. 하지만 파업 지도부 등 일부 강경파를 제외한 대부분의 조합원은 파업참가 대신 현업에서 일하는 쪽을 선택, 지도부가 파업 동력을 얻는 데는 일단 실패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정부가 파업 참가자의 징계를 요구하는 등 첫날부터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나오는 바람에 이탈자가 속출하는 등 조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서울시내 한 구청 직원은 “곧 파업철회 선언이 나오지 않겠느냐.”며 ‘파업 무산’을 예견하기도 했다. 정부쪽의 기류도 이와 비슷하다. 그러나 노동계의 시각은 전혀 다르다. 민주노총 박유순 조직국장은 “공직사회를 개혁하고 노동3권 쟁취라는 의지가 꺾인 게 아니다.”면서 “정부 당국의 상상하기 어려운 탄압에 의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전교조의 예처럼 성공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견해를 피력했다. 전공노 지도부의 상황인식도 마찬가지다. 수배 중인 한 간부는 “외형적으로만 이번 파업이 실패로 보인다.”고 전공노의 건재를 자신했다. 그는 “이번 총파업으로 현 지도부가 총사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도 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강순태 여론국장도 “현 지도부가 붕괴된다고 전공노가 와해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제2·제3의 지도부가 이미 조직됐다.”고 소개했다. 전공노측은 파면·해임되는 조합원과 지도부의 생계를 위한 파업기금도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103억원 정도 모았다고 주장한다. 결국 전공노는 파업 실패에 따른 후유증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붕괴로 해석하기는 아직 이르며,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전공노 파업 3000명 참가…무더기 해직 우려

    전공노 파업 3000명 참가…무더기 해직 우려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의 총파업 첫날인 15일 정부의 중징계 방침에도 불구하고 일부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 사상 초유의 대규모 공무원 파면·해임 사태가 우려된다. 전공노는 이날 4만 5000여명의 조합원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주장했으나 행정자치부 집계 결과 파업 참가자는 지방 공무원 3036명, 국가 공무원 6명 등 3042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대규모 행정 공백은 발생하지 않았다. 파업에 참가했다가 복귀한 공무원도 속속 늘어나 파업은 사실상 무산됐다. 행자부는 당초 예고한 대로 파업 참가자에 대한 중징계에 착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6시 현재 전국적으로 479명이 징계 요구됐으며, 이 중 339명이 직위 해제됐다고 행자부는 밝혔다. 이번 총파업으로 파면·해임 등 중징계 대상 공무원 수가 3000여명에 이르러 전교조 사태 이후 사상 최대의 공무원 해직 사태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파업 참가에 따른 징계 대상자를 시·도별로 보면 ▲울산 1151명 ▲강원 928명 ▲인천 290명 ▲전남 188명 ▲충북 168명 ▲경기 93명 ▲서울 62명 ▲경남 57명 ▲대구 19명 ▲전북 33명 ▲충남 16명 ▲부산 16명 ▲제주 5명 ▲광주 2명 등이다. 전공노를 비롯,54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공직사회개혁·대학사회개혁과 공무원·교수 노동기본권 쟁취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한양대 학생회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공노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민노당 김혜경 대표와 전공노 안병순 사무총장·강수동 교육선전실장·정용해 대변인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민 불편을 야기해 죄송하지만 우리의 총파업은 공직사회 개혁과 부정부패 추방을 위한 것”이라면서 “정부가 힘으로 강요하는 태도를 바꾸고 대화 의지를 보일 때까지 파업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원 500여명은 오전 9시 총파업 돌입을 기해 한양대에서 기습 집회를 가진 뒤 경찰을 피해 삼삼오오 학교를 빠져 나갔다. 경찰은 이날 전국 15곳에서 150명의 공무원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 체포영장이 발부된 전공노 지도부 47명 가운데 12명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하고 1명에 대해 영장을 신청했으며,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5명은 조사 중이고 4명은 일단 귀가조치시켰다. 김용수 유지혜기자 dragon@seoul.co.kr
  • [사회플러스] 인터넷에 대통령비방글 경찰검거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5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을 폄하한 서울 모 경찰서 경찰관 이모(47)씨를 정보통신망이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9월24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란에 노대통령을 ‘김정일 2중대’로 비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경찰에서 “국론이 보수와 진보로 심하게 분열되는 것 같아 개인적인 의견을 게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공직자가 악의적으로 대통령을 폄하하는 글을 올리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면서 “파면 등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전공노파업] 징계절차·수위는

    전공노 파업 참가자에 대한 징계 절차가 속전속결로 이뤄질 전망이다. 하지만 징계 절차는 자치단체가 밟도록 돼 있어 정부의 의지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미지수다. 행정자치부 이재충 지방자치국장은 15일 “오전 9시 현재 파업에 참가한 것으로 확인된 3036명을 해당기관에 통보, 징계 절차를 밟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징계 수위는 파면·해임 등 공직배제가 원칙이다. 파업 단순참가자도 중징계한다는 방침을 줄곧 밝혔기 때문에 도중에 복귀한 1489명에 대해서도 중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정부는 기초자치단체엔 공직배제 징계 권한이 없기 때문에 이들 단체 소속 공무원에 대해선 모두 시·도 등 광역자치단체에 의뢰, 징계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도 징계위는 파면이나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와 함께 소청심사위원회에도 “전공노의 경우 명백한 위법행위이기 때문에 소청을 기각하라는 입장을 전달하겠다.”고 밝혀 대량해직사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런 절차는 정부의 의지대로 되는 경우다. 일선 행정기관이 틀어버리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선 시·도 징계위는 시장·군수·구청장이 해당 공무원의 징계를 요구해야 열릴 수 있다. 기초단체장이 요구를 하지 않으면 징계 절차가 진행되지 않는다. 또 정부는 예외없이 처벌하겠다고 하지만 수백명의 징계대상자를 모두 처벌할 경우, 지역사회의 심각한 갈등요인으로 대두될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선출직 단체장이 지역의 핵심여론 지도층인 공무원들을 무더기로 징계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도 나온다. 전남 강진군의 경우 101명이 “오전 10시까지 복귀를 하면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군수의 설득에 따라 자진복귀하기도 했다. 이들 복귀자도 똑같이 처벌하는 것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갑용 울산 동구청장은 자신이 노동자집회에 참가했고, 공개적으로 정부를 비난하는 등 정부와 대립각을 세운 전력을 감안할 때 징계 요구를 순순이 따를지도 변수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전공노 위원장·부위원장 파면

    경남도는 12일 도청에서 인사위원회를 열고 전국공무원노조 김영길(경남도 6급) 위원장과 김일수(함양군 6급) 부위원장을 파면하고, 이병하 경남본부장은 해임했다.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은 지난 3월 총선을 앞두고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지난달 10일 전국 대의원대회를 기획·주도, 지방공무원법 제57조와 58조 및 선거법을 위반한 이유로 도가 중징계를 요구했었다. 또 이 본부장은 지난달 11일부터 6일간 경남지사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도청을 점거, 농성한 것이 이유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 민노당 지지선언과 관련,1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김 부위원장도 같은 혐의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2심에 계류 중이다. 이 본부장은 지난달 도청 농성으로 고발돼 있다. 이들은 오는 15일 총파업을 위한 파업 찬반투표를 주도한 혐의로 검찰에 의해 체포영장이 발부돼 도피 중이다. 이날 인사위에서 일부 위원들은 이들에 대한 형사상 소추가 진행중인 점을 들어 징계의결 보류를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딜레마”

    한나라 “李총리 딜레마”

    한나라당은 11일 평소 꼬장꼬장한 성격으로 유명한 ‘면도날’ 이해찬 국무총리를 답변석에 세우지 않음으로써 국민들의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투명인간’으로 만들었다. 한나라당에선 의원 다섯명이 이날 대정부질문에 나섰지만 단 한번도 총리를 상대로 질의하지 않고, 질타만 해댔다. 답변 기회를 얻지 못한 이 총리는 국무위원 대기석에 앉은채 야당의 비난섞인 질책을 고스란히 들어야 했다. 그러면서도 때로는 서류철을 뒤적이거나, 야당의 강성 발언에 냉소적인 미소를 머금고 야당 의원을 빤히 쳐다보는 ‘여유로운’ 태도도 자주 목격됐다. 크게 신경쓰지 않겠다는 분위기였다. 첫 타자인 김문수 의원은 당초 이 총리를 발언대에 세워 따져 물을 계획이었지만, 본회의 직전에 마음을 바꿔 직접 질의하지 않았다. 대신 “시중에 ‘사의’ 대독 총리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국민에 하는 사과를 아랫사람에게 대독시킬 만큼 높아졌는가.”,“당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이 사과한 것이냐. 언론 보도처럼 대통령이 격려라도 해줬냐.”고 언성을 높였다. 또 “야당과 언론에 대해 적개심을 드러내고 협박하는 것이 국무총리가 할 일이냐.”고 거칠게 따졌다. 이어 이방호 의원이 바통을 넘겨 받아 “총리는 행정부의 수반이 아니라 집권세력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온몸을 던지는 행동대장, 돌격대장”이라고 5분 넘게 꾸짖었다. 이 의원은 거기서 그치지 않고, 이 총리가 13대 국회의원 시절에 당시 본회의에서 “떳떳하지 못한 지도자가 신뢰를 잃을 때 언론을 통제하게 된다.”고 성토했던 발언록을 소개하면서 이 총리의 ‘이중적 언론관’을 집중 공격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의석에선 “잘했어.”라는 추임새가 곁들여졌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이같은 대응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준표 의원은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 “이 총리에 대한 한나라당의 스탠스가 무엇이냐.”,“의총에서 투표도 하지 않고 해임건의안 제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가.”라고 따져 물어 김덕룡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세웠다. 홍 의원을 가리켜 “무슨 개망나니 같은 소리냐.”고 흥분한 김 원내대표의 다음말은 한나라당의 ‘이해찬 딜레마’를 절실하게 보여준다.“우리는 정치적으로 총리를 파면했지만, 실질적으로 총리가 존재하는 것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전공노 “15일 총파업” 정부 “참가자 파면”

    전공노 “15일 총파업” 정부 “참가자 파면”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가 총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파업 참가자 전원에 대해 파면·해임 등 중징계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정부는 10일 법외단체인 공무원노조의 집회는 불법인 만큼 ‘파업전야제’ 등 관련 집회를 불허하고,15일로 예정된 총파업 집회도 원천봉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행정자치부 권오룡 차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전공노 총파업은 ‘재량의 여지가 없는 불법행위’로 규정, 단순 파업 참가자까지도 전원 중징계토록 하겠다.”면서 “불법모금한 파업자금 100억원에 대해서도 압류 등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은 자치단체에서 처벌의 재량권을 가졌으나 이번에는 징계처분의 종류까지 지정해서 자치단체에 통보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연가투쟁에 대비해 휴가도 불허하기로 했다. 한편 전공노 지도부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하고 투표결과에 관계없이 오는 15일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전공노는 “공권력에 의해 자유의사 결정이 불가능하고 조합원이 연행되고 있어 총파업 찬반투표를 중단한다.”면서 “지난 8월 열린 대의원대회에서 결의한 대로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선언했다. 전공노는 11일부터 출·퇴근 시간 엄수와 점심시간 근무거부 등의 ‘준법투쟁’을 벌인 뒤 서울로 집결,14일 파업 전야제에서 총파업투쟁 선포식을 열고 1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 한나라 “미흡하지만 고민흔적 보여”

    한나라당은 9일 이해찬 국무총리가 사과를 표명한 형식과 내용 모두에 미흡하다고 실망하면서도 일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강경 일변도에서 호의적인 자세로 달라진 분위기여서 등원 가능성을 한껏 높게 했다. 물론 최종 등원 여부는 10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더 이상 거부하기 어려운 쪽으로 바뀌는 것 같다. 박근혜 대표는 이 총리의 사과 직전 가진 긴급 원내대책회의에 이어 바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뒤 “국민의 뜻을 잘 헤아려서 의원총회에서 당론을 모으겠다. 항상 국민을 바라보고 정치를 해오지 않았느냐.”고 등원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이 총리로서는 고심어린 역작이었던 것 같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뒤 “책임 총리로서 깔끔하게 정리했으면 좋았을 텐데 국회의장과 열린우리당으로부터 사과를 종용당하면서 마지못해 유감을 표명한 것은 책임총리로서 바람직한 모습은 아닌 것 같아 아쉽다.”고 토를 달았다. 한나라당에서는 국회 파행이 길어질수록 여론이 악화될 것에 대비해 어떤 형식을 취하든 등원을 하자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소장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인 ‘수요모임’도 긴급 모임을 갖고 이 총리의 사과 여부에 상관없이 ‘정치적 파면’을 선고하고 전격 등원하자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이 총리가 이강진 공보수석의 성명 형식으로 입장을 밝힌 것과 한나라당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가 언급되지 않은 것에는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잇따랐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진솔한 사과로 보기 어렵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에 대한 사과도 국회에 대한 사과도 아니다.”면서 “마지못해 사과하는 듯한 표현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등원 여부에 대해 “의총에서 논의하면 난상토론이 될 가능성이 높기에 지도부에서 ‘등원 결단’을 해서 결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입장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중도파 성향의 ‘국민생각’의 회장인 맹형규 의원은 “성의있는 사과라고 보기 어렵다.”면서 “총리 사과에 연연하지 말고 등원하되 파면권고결의안을 제출해 총리와 국정을 의논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당내 보수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자유포럼’의 이방호 의원은 “사의를 간접 표현한 것에 불과하고 오만한 태도를 그대로 나타냈다.”면서 “이 총리의 유감 표시와 관련없이 당 자체적으로 등원 여부를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국회정상화 ‘해법’ 찾았나

    국회정상화 ‘해법’ 찾았나

    답보 상태를 면치 못하던 국회 파행에 8일 변화 징후가 나타났다. 김원기 국회의장이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과’를 공개적으로 추진하고 나섰고, 이 총리 파면을 요구하던 한나라당이 “한번 지켜보겠다.”고 화답한 것이다. 국회를 등진 한나라당이 유화적으로 돌아선 형국이고, 파행정국의 쟁점도 ‘이 총리 파면’에서 ‘이 총리 사과’로 수위를 낮춘 셈이다. ●김 의장, 이총리에 ‘유감 표명’ 촉구 ‘지둘러 선생’. 정치권에서 통용되는 김원기 국회의장의 별명이다.‘지둘러’는 기다린다는 뜻의 호남 사투리로, 지난 10대 국회 이후 6선 의원을 거치면서 끈기와 인내력을 바탕으로 각 정파간 ‘타협’을 이끌어 낸 그의 정치역정을 빗댄 애칭이다. 그런 그가 국회 파행을 더 이상은 못참겠던지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오전 자신의 ‘호출’을 받은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가 국회 본청 2층 의장 집무실에 도착하자 김 의장은 곧바로 비서를 시켜 문부터 걸어 잠그게 했다. 그리고 11시45분부터 12시40분까지 55분간 3자간 밀담이 진행됐다. 회담 머리에 김덕룡 원내대표가 “해법이 있느냐.”고 뼈 있는 농(弄)을 던지자 김 의장은 “아, 해법이 있지….”라고 응수, 이날 중재에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55분간의 회담은 김 의장이 기대했던 만큼 속 시원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 총리 파면을 요구하던 한나라당으로부터 “이 총리 사과를 지켜보겠다.”는 답변을 얻어내는 성과도 거뒀다. 김 의장은 두 원내대표가 물러난 뒤 곧바로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적절한 선의 유감 표명’을 촉구했다고 한다. 통화에서 이 총리가 어떤 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이 총리가 참모진들과 집무실에서 긴급대책회의를 가진 만큼 일단 김 의장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해석들이 나왔다. ●與,“좀 더 기다린다!” 김 의장이 중재에 나서면서 이날부터 단독으로 각 상임위 활동에 나서려 했던 열린우리당은 일단 발걸음을 멈췄다. 박영선 원내부대표는 브리핑을 통해 “김 의장이 직접 중재에 나선 만큼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옳다고 본다.”며 당분간 국회를 단독진행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천정배 원내대표는 한발 더 나아가 국가보안법 폐지 등 ‘4대 법안’ 처리를 정기국회에서 강행하지 않을 뜻임을 내비쳤다. 심지어 “앞으로 4대 법안이라는 말을 쓰지 않겠다.”고 했다. 주요법안으로 꼽은 50개 법안의 하나로 평가절하함으로써 야당을 자극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野,“우리도 기다린다!” 3자 회동이 끝난 뒤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오후 박근혜 대표와 회동,30분간 향후 대응방안을 숙의한 끝에 일단 이 총리의 유감 표명 여부를 지켜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 지도부는 그러나 이 총리의 유감 표명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 아래 향후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여옥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회담은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언급, 국회 정상화와 관련한 섣부른 낙관론에 제동을 걸었다. 진경호 박록삼 박지연기자 jade@seoul.co.kr
  • 비리공직자 ‘연금제한’ 연내 시행

    부패·비리 행위에 연루된 공직자의 연금 지급을 제한하는 방안이 대통령 훈령으로 연내 제정, 시행된다. 정부는 9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리는 ‘반부패 관계기관 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의 ‘비리공무원 퇴직연금 제한 확대 방침’에 대해 논의한다. 노 대통령이 지난 9월 부패·비리를 저지른 공직자에 대해 연금 등의 혜택을 ‘박탈’하는 방안을 검토하라는 지시에 따른 것으로, 이 훈령이 시행되면 공직사회에 큰 파장이 예상된다. 부패방지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앞으로는 재직중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이 사법처리 이전에 사표를 제출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퇴직 후라도 비리행위가 적발될 경우 퇴직금이나 연금 지급을 제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공무원은 재직기간 중의 범죄로 금고 이상의 형을 받으면 퇴직금이나 연금의 50%만 지급받게 된다. 처벌기준도 강화돼 100만원 미만의 금품이나 향응을 받더라도 직무와 관련이 있을 경우 정직 또는 해임되며, 직무와 관련이 없더라도 500만원이 넘으면 무조건 해임하고 1000만원 이상이면 파면하도록 했다. 당초 정부는 비리 공무원에 대해서는 자신이 납부한 원금과 이자만 지급하는 연금 ‘박탈(불지급)’을 고려했으나 이는 내란·외환·반란죄 등에 적용하는 것으로 적용에 무리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연금제한’으로 다소 완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재직 중 금품·향응수수 등의 비리를 저지른 공무원에 대해서는 사표 수리가 금지된다. 과거 일부에서 비리로 사법기관의 조사나 감사를 받는 공무원에 대해 사전에 사표를 받아주는 경우가 종종 벌어졌으나 훈령이 제정될 경우 법적으로 사표를 수리할 수 없게 된다. 현재는 행자부 지침과 총리훈령 등에 간단히 규정돼 자율적 해석이 가능했으나 이행 강제력을 높이기 위해 대통령 훈령으로 격상한 것이다. 하지만 대통령 훈령으로 되면 행정부 공무원만 해당되고, 입법·사법공무원은 해당되지 않는 맹점이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가공무원법과 지방공무원법을 개정하는 게 바람직하지만 법을 개정하려면 국회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아 우선 연내 시행을 위해 대통령 훈령으로 바꾼 뒤 추후 보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2002년부터 올 7월까지 비리로 적발돼 퇴직금이나 연금을 받지 못하는 공무원은 모두 857명이며, 제한 액수는 257억원에 달한다. 분야별로는 경찰이 16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교육청 100명, 세무서·세관 42명, 중앙부처 40명 등의 순이다. 정부 관계자는 “비리 공무원 퇴직연금 제한은 공직 부패척결을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면서 “특히 공직부패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각 부처에 산재한 450개 부패유발요인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사설] 국회 공전, 여야 강경파 자숙하라

    정기국회가 열흘 넘게 공전하고 있다. 당장 정상화시켜도 시원찮을 마당에 여야는 아직도 신경전이다. 열린우리당은 단독국회라도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한나라당은 ‘여권의 성의’를 촉구하면서도 그 수준은 제각각이다. 여야 내부에서 ‘이래선 안 된다.’는 자성론이 나오지만, 번번이 강경 목소리에 막혀 버렸다. 정말 한심하다. 국회 파행 사태의 해답은 처음부터 명료했다. 이해찬 총리의 야당폄하 발언은 잘못된 것이었다. 이 총리가 즉각 사과해야 했는데 총리와 여당내 강경파가 버티는 바람에 일이 꼬였다. 나중에 여당 일각에서 이 총리 사과로 난국을 타개해 보려 하니까 이번에는 한나라당 강경파가 틀었다.‘총리 파면’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가 이 총리를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바람에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쉽게 끝낼 사안을 이렇게 심각한 대립으로 만들다니, 가히 ‘정쟁의 왕국’답다. 여야가 다투는 사이에 500여건의 민생법안은 심의도 못한 채 쌓여 있다. 새해 예산안 처리도 12월2일인 법정 시한을 맞추기 어렵다는 예측이 벌써 나온다. 국가보안법 등 4대 입법 지연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과 용산기지 이전협정 동의안도 주요 현안이다. 경제와 남북관계는 어렵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재선으로 국제정세는 팽팽 돌아가는데 이래도 되는 건지 묻고 싶다. ‘단독국회 운운’ 하는 여당내 강경파들은 자숙해야 한다. 이 총리는 허심탄회하게 사과하라. 청와대측도 국정 최고사령탑으로서 유감을 표명하는 게 바람직하다. 한나라당은 ‘조건없이 등원하자.’는 내부 목소리를 수렴해야 한다. 통과도 안될 해임 건의안을 내는 정치행위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중요한 것은 정상화 이후 현안 처리다.4대 입법을 대화·타협으로 절충한다는 큰 원칙에 여야가 합의해야 한다. 일방처리와 극한반발로 국론분열을 부추긴다면 역사에 씻기 힘든 죄를 짓는 일이다. 오늘 예정된 국회의장 주재 여야 협의 결과를 기대한다.
  • [열린세상] 검사직무대리 제도의 문제점/유중원 변호사

    법무부는 최근 검찰청법에 근거한 ‘검사직무대리 운영규정’을 마련, 입법예고했다. 이 법 32조 2항은 검찰총장은 필요한 경우 검찰수사서기관, 검찰사무관, 수사사무관 또는 마약수사사무관이 검사의 직무를 대리하게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제도를 도입하는 이유에 대해 법무부는 검사는 고도의 법률적 판단이 필요한 중요 사건에 집중 투입하고, 단순하고 경미한 사건은 수사경험과 능력을 갖춘 검찰 일반직 공무원 중에서 선발된 검사 직무대리에게 맡겨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함으로써 검찰수사 인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대국민 형사사법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현행 헌법이나 법률의 규정에 비추어 합법적으로 이 제도를 도입할 수 있을 것인지가 문제가 된다. 헌법 12조는 누구든지 법률에 의하지 아니하고는 체포, 구속, 압수, 수색 또는 심문을 받지 아니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형사소송법 195조는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검사가 범인, 범죄 사실과 증거를 수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264조는 공소는 검사가 제기해 수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우리 헌법과 법률은 법관과 동일한 전문적 법률지식과 엄격한 자격을 갖춘 검사만이 피의자를 수사하고 공소를 제기할 수 있다는 것을 당연한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그러므로 현행법은 검사 임명자격, 결격사유, 신분보장 등과 관련해 판사에 준하는 지위를 인정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검사는 법무부에 속한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개개의 검사가 검찰권을 행사하는 단독제의 관청이어서 검찰총장 또는 검사장 등의 보조기관이 아니다. 반면 검찰사무관 등 일반 공무원은 단순한 보조기관에 불과하다. 따라서 검사직무대리 제도를 상설적으로 운영하면서 법률전문가가 아닌 사람을 검사직무대리로 임명,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 및 기소절차에 주도적으로 관여하도록 하는 것은 검사의 자격과 역할에 대해 헌법과 법률이 요구하고 있는 것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법상 신체의 자유, 행복추구권, 법률에 의해 재판을 받을 권리 등을 침해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다. 또한 검찰청법 32조 2항은 “검찰총장은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검사의 직무를 대리하게 할 수 있다.”고 규정, 검사직무대리의 임명에 대해 아무런 제한이나 구체적인 기준도 없이 검찰청장에게 백지위임 또는 포괄위임하고 있다. 이 법 32조 4항은 “검사직무대리의 직무 범위와 운영 등에 관해 필요한 사항은 대통령령으로 정한다.”고 규정할 뿐, 대통령령으로 규정해야 할 검사직무대리의 직무범위 등에 대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없이 포괄적으로 시행령에 위임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백지위임에 해당하여, 헌법 위반의 소지가 다분히 있는 것이다. 검사는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을 수료하였거나 아니면 변호사의 자격이 있는 자 중에서만 임명이 가능하고, 검사의 임명 및 보직은 법무부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행한다. 아울러 검사 임용 및 전보시에는 검찰인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하고, 검사로 임용된 뒤에도 정기적인 적격심사가 이루어진다. 한편 검사는 특정직 공무원으로서 정원, 보수 및 징계 등에 대하여 법률로 따로 정하고 있고, 탄핵 또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거나 징계처분에 의하지 아니하면 파면·퇴직·정직 또는 감봉의 처분을 받지 아니한다. 그에 비해 검찰직원의 임용자격, 정원, 보수, 징계 등에 대하여는 특별히 법률로 규정한 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사직무대리가 검사의 직무 중 상당 부분을 처리하는 것은 검사의 임용자격, 정원, 보수, 징계 등에 대하여 법률로 따로 규정하게 한 취지를 몰각시키는 것이다. 특히 검사직무대리의 무작정 임명은 검사정원법을 실질적으로 위반해 편법적으로 검사의 정원을 무제한적으로 증가시킬 염려도 있다. 따라서 법무부는 이 제도의 시행과 관련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할 것이다. 유중원 변호사
  • 한나라 ‘登院할까 말까’…강·온파 갈등 기류

    한나라 ‘登院할까 말까’…강·온파 갈등 기류

    ‘등원하자니 명분이 약하고 계속 싸우자니 여론 악화가 짐스럽고’ 국회 파행 8일째를 맞은 한나라당의 고민이다.4일 ‘이해찬 총리 파면 촉구 및 망언 규탄대회’를 개최하는 등 강경 대응을 이어갔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이 총리의 파면까지 요구한 마당에 당사자의 사과나 유감 표명이 없는 상황에서 등원을 하자니 명분이 너무 약하다. 그렇다고 무작정 파행정국을 지속하자니 ‘한심스러운 구태 재연’이라는 여론의 달갑지 않은 시선이 부담스럽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내 대응도 두 갈래로 나뉘는 기류다. 자연히 그에 따른 갈등도 깊어지는 모양새다.‘수요모임’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들은 가급적 빨리 국회 활동에 참여하되 총리의 사과 여부에 상관없이 해임건의안을 내자는 입장이다. 등원 형식을 취해 여론 악화를 무마하면서 내용상으로 해임건의안이라는 강수를 병행하자는 논리다. 여기에는 파행이 길어지면 ‘국정 방치’라는 비판에서 한나라당도 자유롭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박근혜 대표도 비록 규탄대회에서는 강한 어조로 여권을 비판했지만 평소에 “우리가 언제 대통령이나 총리 보고 정치했느냐, 국민을 보고 정치했지.”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그러나 강경파 중진의원들은 총리가 사과하지 않는 마당에 등원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며 등원에 반대하고 있다. 당내 중도파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 소속 의원들의 견해도 “사과나 재발 방지 약속이 없으면 등원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도부가 초기 어중간한 대응을 해 첫 단추를 잘못 뀄다.”는 비판을 들은 김덕룡 원내대표는 강경 기조를 유지하면서 명분없는 등원에 반대하고 있다. 나아가 총리의 사과나 유감에 개의치 않고 해임건의안을 제출하자는 입장이다. 당 일각에서는 다음주 월요일인 8일쯤 등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5일 MBC라디오 출연이 변수다. 국회 파행과 관련해 자극적 발언을 쏟아낼 경우 당 분위기가 또다시 강경론 일색이 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 총리가 공식 사과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국회가 속개되더라도 여야의 대치는 이어질 전망이다.4대 법안을 비롯, 예산 심의 등을 놓고 상임위에서 가파른 충돌이 예상된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청와대 “李총리 국회 발언 파면사유 안된다”

    청와대는 4일 한나라당의 이해찬 총리 파면 요구에 대해 “이 총리의 발언이 국회에서 정치적 논란의 대상이 될 수는 있지만, 파면의 사유는 아니다.”고 사실상 거부했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일일 점검회의에서 “현역 5선 의원인 이 총리의 국회 발언은 총리의 정치적 인식을 표현한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이같이 결론 내렸다고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임태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면서 “이는 총리 망언의 배후가 어디인지 짐작케 하는 반응으로, 국정 파행을 풀기보다는 확대 재생산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비판했다. 임 대변인은 “청와대 비서진들이 모여 왈가왈부하면서 야당의 요구를 거절한 것 자체가 오만불손의 극치”라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국민과 야당의 이 총리 파면 요구에 대해 분명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 총리는 오전 총리실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자신의 역할에 대해 “다음 주면 여야간 방향이 잡힐 것 같으니 그때 가서 판단하자.”고 말했다고 이강진 총리 공보수석이 전했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사과만으론 안돼” 힘준 野

    한나라당은 국회 파행 엿새째인 2일에도 강경 기조를 그대로 유지했다. 장외투쟁까지도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 잇단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원총회에서다. 이번 주까지는 이런 기조를 이어가겠지만, 해임건의안 처리 등을 이유로 다음주에는 등원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당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전여옥 대변인은 의총이 끝난 뒤 “다급한 문제가 많지만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를 위해 투쟁하는 게 급선무라고 결론 내렸다.”면서 “원내대표단 청와대 항의 방문에 이어 3일에는 당 소속 전 의원이 지역구로 내려가 이해찬 총리 파면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4일에는 의원회관에서 ‘이 총리 파면 촉구 및 도발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 총리가 사과 발언 운운하고 있지만 지금 상황은 사과 차원을 넘어섰다.”면서 “총리 임면권자인 노 대통령이 파면 요구에 며칠째 묵묵부답하고 있어 청와대를 찾아가 총리 파면과 국정쇄신을 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국민 앞에 진정 사과하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빈다면 대화할 수 있으나, 입장 표명을 할 수 있다는 등 애매하게 대응할 경우 만날 필요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강경 대응이라는 총론에는 공감했지만 구체적 방법론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확대원내대책회의와 의총에서 크게 ‘선(先)사과 후(後)등원’ 입장과 ‘해임건의안을 내면서 등원하자.’는 방안이 맞서면서 치열한 설전이 벌어졌다. 중도성향 의원들의 모임인 ‘국민생각’ 의원들은 “유감 표명이나 사과 수준으로는 안 된다.”면서 “기본이 안 된 이 총리는 그만두게 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국가발전연구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말로만 ‘유감’이라고 장난할 때가 아니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했고, 홍준표 의원도 “당지도부가 여기서 멈칫하면 당내에서 곤란한 입장에 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전공노 122명 무더기 징계

    경남도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던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소속 공무원 122명을 무더기로 징계하고, 주도자는 고발했다. 경남도는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단체협상을 요구하며 도청 현관에서 농성을 벌인 이병하 전공노 경남지역본부장 등 21명을 지방공무원법 위반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고 2일 밝혔다. 도는 이들과 함께 자진해산 요구에 불응한 9명 등 30명을 중징계하고, 연좌농성에 이틀 이상 참가한 5명은 경징계, 단순 참가자 87명에 대해서는 훈계조치할 방침이다. 고발된 21명중 이 본부장 등 17명은 일과시간 중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성을 주도했으며, 창원·양산시 공무원 등 4명은 ‘도지사는 거짓말쟁이’라고 쓴 피켓을 들고 김태호 지사를 따라다니며 ‘그림자 시위’를 벌였다. 지방공무원법 제58조는 공무원들의 집단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중징계의 경우 파면·해임, 정직 등 처벌을 받고, 감봉과 견책은 경징계에 해당된다. 전공노가 오는 15일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무더기 징계는 행정자치부의 강경방침과 무관치 않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한나라 “李총리 파면하라” 3일 장외투쟁

    한나라 “李총리 파면하라” 3일 장외투쟁

    국회가 2일로 엿새째 파행된 가운데 한나라당이 3일 이해찬 총리를 규탄하고 파면을 요구하는 장외투쟁을 벌이기로 함에 따라 여야 대치정국이 고조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이 총리를 파면하지 않는 한 국회 의사일정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하고 남경필 원내수석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항의방문단을 청와대로 보내 이 총리 파면을 촉구했다. 항의방문단이 문재인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한 서한에서 한나라당은 “총리가 언론과 야당을 탄압한 것은 한나라당을 제1야당으로 만든 국민을 능멸한 것으로, 공직자 품위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이 총리를 파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3일 소속 의원 전원이 지역구로 내려가 각 의원 사무실별로 이 총리 파면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내거는 한편 지역구민들을 상대로 이 총리 파면 촉구 홍보전을 벌일 방침이다. 이어 4일에는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소속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 총리 규탄 및 파면 촉구대회’를 갖기로 했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이 총리가 한나라당과 국민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는 선에서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한나라당 의사를 타진했으나, 한나라당이 강경대응 기조를 세움에 따라 국회 파행이 당분간 계속되면서 4일부터 시작될 상임위별 새해 예산안 및 법안심의 역시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 이종걸 원내수석부대표는 “대정부 질문이 다시 열리면 이 총리의 의견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뜻을 한나라당에 전하고 등원을 촉구했으나 긍정적 답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여당이 총리의 사과발언 운운하고 있으나 이제는 사과의 차원을 넘어섰으며, 위헌과 위법행위로 자격을 상실한 총리와는 국정을 논의할 수 없다.”고 거듭 강경 대응을 다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지도부의 강경 투쟁에 대해 ‘수요모임’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정치권에서는 한나라당의 강경 대응이 사실상 이 총리 해임안 제출을 위한 정지작업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한나라당도 4일 이후의 투쟁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이번 주말이 대치 정국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원기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 민주노동당·민주당·자민련 등 야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한 데 이어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를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을 협의했다. 이 자리에서 천 대표는 정부·여당의 유감 표명과 한나라당의 색깔론 중단 등 야3당의 요구 사항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김기만 의장공보수석이 전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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