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파면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신안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마을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모자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75
  • 현직 경찰관 10·20대 여성 성폭행

    현직 경찰관이 10대 소녀와 20대 회사원을 성폭행한 사실이 적발돼 파면됐다. 경기 광주경찰서는 9일 안산 상록경찰서 경비교통과 이모(27)순경에 대해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순경은 지난달 6일 새벽 4시쯤 안양시 만안구 안양1동의 상가 주차장에 세워진 자신의 승용차에서 인터넷 채팅으로 만난 A(17)양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순경은 2004년 5월13일 안양1동의 주점 앞에서 회사원 B(23)씨를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광주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립대 ‘찍힌 교수’ 내쫓기

    사립대 ‘찍힌 교수’ 내쫓기

    전남 대불대 김영록 교수는 이번 새학기에도 강의를 배정받지 못했다. 벌써 네 학기째다. 정부 감사에서 학교가 교비 142억원을 유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김 교수는 교수들과 함께 2006년 1월 학교 이사장과 총장 등을 검찰에 고발하고, 서명운동을 벌였다. ●비리 고발이 ‘교수 품위 위반´? 학교 측은 같은해 6월 김 교수 등 함께 문제를 제기한 교수 3명에 대해 “교수 품위를 위반했다.”며 해임조치를 내렸다. 해임조치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교원 소청심사위원회는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징계 무효 결정을 내렸지만 이들은 복직되지 않았다. 김 교수 등은 행정법원에 교수 지위보전가처분 신청을 내 지난 1월 가처분 결정을 받았지만 학교 측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 성신여대 김도형 교수와 정헌석 교수도 3학기째 강의를 하지 못하고 있다.2006년 2월 재단이 별다른 설명 없이 정관 개정을 통해 총장의 인사권을 가져 갔다. 같은해 6월 설립자의 묘지 조경사업에 교비 1억 1000만원을 썼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두 교수는 재단의 부당함을 검찰에 고발했지만 돌아온 것은 파면 조치였다. 교원 소청심사위는 정직으로 징계를 낮추라고 결정했고, 현재 정직 3개월 조치를 받은 상태다. 일부 사립대학들이 재단의 비리를 고발하는 교수들을 솎아 내는 수단으로 징계를 악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원들의 소청 심사 신청 건수도 매년 가파르게 늘고 있다. ●소청심사 신청 5년새 2.5배↑ 16일 소청심사위에 따르면 대학 교원(교수 및 일반 직원 포함)들의 소청 심사 신청 건수는 2003년 87건에서 지난해 196건으로 급증했다.5년새 2.5배로 늘어난 셈이다. 하지만 소청심사위의 결정은 강제력이 없어 학교 측은 들은 척 만 척 뒷짐만 지고 있다. 마산 창신대학 이병희 교수도 마찬가지다. 학교가 기증받은 땅을 설립자 이름으로 등기한 뒤 매각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에 고발했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가 나왔다. 증거를 보완해 항고했지만 학교 측은 지난해 5월 이 교수를 파면 조치했다. 교원 소청심사위가 부당하다며 복직 결정을 내렸지만 학교 측은 이번엔 이 교수의 연구 분야와 전혀 다른 분야의 연구 과제를 줬다. 과제 이행을 거부하자 그걸 사유로 지난달 다시 해임했다. 이 교수는 다시 소청 심사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판결 불복 관련법 개정 필요 교원 소청심사위 관계자는 “소청심사위에서 결정을 내리면 학교 측의 결정이 무효라든지, 유효하다든지 하는 행정처분이 내려지는 것일 뿐 어떤 (강제적)효력에 대해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학교가 결정을 안 받아들이면 교원들은 결국 행정소송과 민사소송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학교가 행정법원의 판결에 따르지 않더라도 법원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실질적 조치도 없다. 서울행정법원 김정욱 공보판사는 “학교가 내린 교수 파면 조치에 대해 법원이 부당하다고 결론내리면 파면 조치는 법적 효력을 잃지만 학교가 파면보다 한 단계 낮은 해임조치를 하면 법원도 어쩔 수 없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판사는 “학교가 마냥 판결에 따르지 않으면 당사자가 민사나 형사소송을 다시 제기할 수밖에 없어 법 개정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훈 김정은기자 nomad@seoul.co.kr
  • 경인 운하 후보지 굴포천 방수로 공사현장 가보니

    경인 운하 후보지 굴포천 방수로 공사현장 가보니

    “4㎞만 더 뚫으면 한강입니다.” 온 나라의 관심이 한반도 대운하에 쏠린 가운데 17일 원조 운하격인 인천 굴포천 방수로 공사 현장을 찾았다. 신공항고속도로 옆으로 나란히 뻗어 있는 굴포천 방수로는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강추위에 꽁꽁 얼어 있었다. 하지만 깊은 물길과 높은 제방은 방수로라기보다는 거대한 운하의 모습이었다. ●예산 문제 등으로 공사 중단 상태 현재 진행 중인 공사는 2단계.1단계에서 밑바닥 기준 너비 20m로 뚫은 방수로를 80m로 확장하는 것으로 지난해 60m로 확장했고, 나머지 20m의 확장공사를 남겨두고 있다. 방수로 상단을 기준으로 하면 폭이 140m로 청계천의 2∼7배 너비이다. 국민들의 관심과 달리 굴포천 공사는 중단돼 있었다. 업계관계자는 “예산 문제 등으로 공정률이 40%에도 못 미친다.”면서 “오는 2∼3월 예산이 배정돼 공사를 시작해도 올해 말 완공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굴포천 방수로 공사는 당초 김포 일대 상습 침수지역의 홍수를 막기 위해 시작했다. 그러나 이왕이면 물류 및 관광기능을 수행하는 운하가 낫지 않으냐는 의견에 따라 운하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현대건설 등이 1996년 민자사업으로 운하사업을 제안했지만 환경단체 및 주민들의 반발 등으로 결국 운하건설 사업은 보류되고, 방수로 공사만 수행하게 됐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이 한반도 대운하를 공식화하면서 경인운하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 경인운하가 완성되면 경부대운하가 서해로 이어지는 데다가 조기 완공이 가능해 한반도 대운하의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시범사업 성격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는 운하사업 착수 했으면…” 굴포천 방수로 공사 구간은 영종대교 동단에서 인천 상야동까지 14.1㎞로 뻗어 있다. 차로는 10여분 거리. 이곳에서 한강쪽으로 4㎞만 파면 18㎞의 경인운하가 탄생한다. 상야동에서는 멀리 한강이 보였다. 박한욱 경인운하지역협의회장은 “4㎞만 뚫으면 한강과 맞닿는데 사업이 지지부진하다.”면서 “올해는 운하사업에 착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폭 80m면 4000t급 선박 두 척이 교차운항할 수 있다.”면서 “기존 구간의 확장과 잔여 구간 4㎞ 연장 등의 공사를 마치는 데 2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경인운하 사업은 국무조정실에서 다룬다. 환경영향평가 등은 통과됐지만 경제성이 문제.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방수로 시점부에는 청라지구가 개발되고 있고, 서울시는 한강에 물류와 관광기능을 추가하는 한강르네상스 계획을 세웠다.50㎞ 떨어진 개성까지 뱃길을 열 수도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올해 말 경인운하 착공 계획을 발표했다. 인천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4) 전남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

    [지리산 산마을 이야기] (14) 전남 구례군 문척면 동해마을

    서울 서초동 남부터미널과 부산 사상 서부터미널에 구례까지 가는 버스가 있고, 기차는 전라선 구례구역을 이용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IC,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장수IC,88고속도로 지리산IC 등에서 남원으로 간 다음 19번 국도를 타고 구례로 진입한다. 남해고속도로는 하동IC를 경유해 구례로 갈 수 있다. 구례에선 사성암 이정표를 따른다. 구례 문척면 오산(530.8m)을 출발, 자래봉∼둥주리봉을 거쳐 광양 백운산까지 내달린 남도 산줄기 한쪽에 동해 마을이 앉았다. 오산부터 치자면 5.5㎞, 둥주리봉에서는 4.5㎞ 지점이 된다. 능선 틈에 껴 있는 터라 볕이 드는 시간보단 그늘에 잠긴 시간이 훨씬 더 긴데 요즘 같은 계절엔 오전 11시쯤 해가 진다. 하루 종일 볕을 쬘 수 있는 시간은 딱 두 시간뿐이다. ●국군·빨치산 맞서 싸운 싸움터 동해는 여름철에도 모기가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 이유가 제법 재미있다. 강감찬 장군이 전국을 순찰하다 동해(당시 동구점) 정자 밑에서 하룻밤 묵게 되었다. 하나 섬진강 여울소리와 모기 때문에 도통 잠을 이루지 못해 물소리는 오산 절벽으로 보내고 모기는 다른 마을로 쫓아버렸다고 한다. 근래 들어 어쩌다 한두 마리씩 보이긴 하지만 그것도 여느 곳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마당에 나와 맨몸으로 누워도 말짱하다고 자랑이 대단하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지만 그저 ‘물이 차가워서’일 거라 짐작할 뿐. 마을엔 대략 45∼46호가 있지만 빈집이 더러 있어 실 거주 호수는 그보다 훨씬 적다. 주로 농사를 짓는데, 순천시와 경계가 되는 곳인 데다 마을엔 농사 지을 땅이 없어서 대부분 순천시 황전면에다 밭을 일군다. 농사철이면 잠만 구례에서 자고 일은 순천에서 하는 셈이다. 가뜩이나 추운 데다 볕까지 짧으니 어르신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겨울 한나절을 보내곤 한다. 할머니들은 아랫목에 자리를 펴고 누웠고, 할아버지들은 동태찌개에 소주를 두고 설전을 벌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못마땅한’ 가족관계등록부 이야기,“해가 넘어가도 모자랄 판”인 전쟁 이야기 등등…. 반세기도 더 전 ‘지리산 대장’으로 통했던 정씨의 딸이 다행히 아버지 이야기를 책으로 냈다 한다. 정지아 장편소설 ‘빨치산의 딸’을 말하는 모양이다. 소설 속에 등장했던 반내골은 동해 마을과 능선 하나로 이웃한 옆동네다. 소위 ‘물든 사람’이 마을에 두세 명은 있던 터라 주민들까지 몰살당하는 일이 허다했다. 동해 마을은 국군 12연대와 반란군 14연대가 맞서 싸운 싸움터였다. 옆 간전이나 비촌 쪽은 피해가 어마어마했지만 용케 동해는 온전했다. 신월리 제비재(연치)를 파면 아직도 유해 몇 구는 나올 것이다. 그때는 여우와 까마귀떼가 시체 주변에 들끓기도 했다. 이제는 모두 잊혀진 이야기다.“누가 적지 않으면 몰러. 후손들은 몰러.” 말끝을 흐리는 마을 노인들의 눈매엔 여전히 쓸쓸함이 가득하다. ●“TV도 안 나와 겨울밤이 더 길어요” 이미 폐지된 호적제, 묻힌 과거사보다 더 괴로운 고충은 사실 다른 곳에 있다.TV 난시청 지역이란 또 다른 그늘에 묶여 20년을 살아온 것. “노인네들 사는 곳이라 TV 보는 게 낙인데 그게 쉽지 않아요. 안테나 없이는 TV를 볼 수 없는데 그것도 개인이 설치해야 하는 데다 바람이라도 크게 불면 넘어갑니다. 최근엔 구례읍에서 유선을 끌어다 보지만 1년에 호당 3만원씩 내야 하고 채널도 고작 서너 개가 전부예요.” 난시청 지역임을 면에 알렸는데도 시설 지역에서 누락된 것이 못내 아쉬운 이병용(70) 이장의 간절한 소망이다. 볕도 적은 긴긴 겨울,60대 미만의 젊은 사람은 하나도 없는 동해 마을 주민들에겐 TV가 친구고 가족이고 이웃이다. 마을을 온통 뒤덮은 그늘을 벗어나 도로변으로 나서니 그제야 환하게 볕이 보인다.‘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동해 벚나무 가로수에 꽃이 필 날은 아직 멀었고, 비온 뒤 쏘가리 포인트로 유명하다는 동해의 강물도 지금은 한적하다. 다만 섬진강 짙푸른 물빛 끝으로 눈을 덮어쓴 노고단과 종석대만 겨울답게 아름답다. 글 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www.emountain.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시사기획 쌈(KBS1 밤 12시) 경기도 하남시에서는 올 초부터 시장이 화장장 유치를 추진하고 나서면서 주민들과 극심한 갈등을 빚어 왔다. 급기야 시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가 지난 12일 실시됐다. 하남시민들의 주민소환투표 과정을 거리 유세에서부터 투·개표 상황 등 20여일의 긴박했던 과정을 들여다 본다.   ●세계명작드라마 와신상담(EBS 오후 8시50분) 아어는 사리에 밝지 못한 진나라 사신에게 모욕을 당한다. 나중에야 오자서는 진나라 사신에게 아어의 신분을 밝히고, 이를 미끼로 사신을 협박해 오나라에 유리한 맹약을 맺도록 유도한다. 백비는 조정에서 이 사실을 부차에게 상주하고, 격분한 부차는 공손웅의 장군 직을 파면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수도권 과밀화를 억제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루기 위해 제정한 수도권 정비계획법. 공장신축과 증축이 엄격히 규제되고, 지역별 특성에 따라 군사시설보호·상수원보호·개발제한 구역 등으로 지정돼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는 지역이 많다. 그러나 그 효과는 미미하고 부작용마저 낳고 있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의금부로 대수를 찾아간 송연은 대수가 거기에 없다는 말을 듣고 산을 만나러 간다. 송연은 산에게 대수 행방을 알 수 없다며 울먹거린다. 한편 어딘가로 끌려간 대수는 겁을 먹고 여기가 어디냐고 관원에게 묻는다. 하지만 관원은 입 닥치고 있으라고 말한다. 이 때 한 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리는데….   ●그 여자가 무서워(SBS 오후 7시20분) 경표는 영림에게 은애의 임신사실을 알려 주며 사무실에서 책상을 빼달라고 말한다. 경표는 만약 은애가 잘못되면 희망도 없고 아무도 살아남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 말이 떨어지기도 전에 영림은 자신의 자리를 치우려면 회장님께 직접 말씀드리라며 자신의 아기는 3개월밖에 못살았다고 응대한다.   ●미녀들의 수다(KBS2 오후 11시5분) 16명의 각국 미녀들의 거침없는 입담, 솔직 담백한 토크쇼가 펼쳐진다. 대선에 즈음해 ‘미녀들의 수다’ 대표를 뽑는다. 미녀들끼리 추천을 받아 사유리, 브로닌, 도미니크 3명의 후보가 나와 현장투표를 벌인다. 투표 전 이들은 공약발표를 하기도 한다.2007 미녀대선의 최종 승자는 누구일까.
  •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씨프린스호 악몽’ 소리도 주민들

    [태안 기름유출 피해 확신] ‘씨프린스호 악몽’ 소리도 주민들

    씨프린스호 기름유출 사고(1995년 7월23일) 12년이 지난 지금, 전남 여수시 남면 소리도(연도)와 안도리 주민들은 아직도 지긋지긋한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환경오염’이란 개념조차 모르던 시절, 시커먼 기름띠만을 없애고자 뿌린 유처리제 후유증에 주민들은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잃고 애달픈 삶을 잇고 있다. 사고 때 우럭·돔·조피볼락 등 어류 양식장이 밀집했던 남면 안도리 서고지마을은 한 집 건너 빈집이다. 김대용(48) 서고지 어촌계장은 “내가 다이버라 사고 뒤 6개월이 지나 양식장 아래 수심 15m 바다 밑으로 내려가보니 바위 밑에 붙어 있어야 할 전복과 소라들이 모두 위로 올라와 있더라.”며 “사고 때 뿌린 유처리제의 2차 오염으로 바다 황폐화가 심각하다.”고 털어놨다. ●“마을앞 자갈밭 파면 기름덩이 나와” 당시 유출된 기름 5035t 가운데 회수된 양은 1390t이었다. 긴급 방제에 골몰하다 보니 방역당국과 어민들이 마구잡이로 살포한 유처리제는 713t. 더운 날씨에 양식장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흡착포로 기름을 빨아들이는 작업이 한계에 도달했다. 그래서 방제 당국이나 어민들이 마구잡이식으로 유처리제를 뿌려댔다. 서고지 마을도 한 달이상 주민 100여명이 나서 유처리제를 갯벌이나 바닷가 기름찌꺼기 위로 살포했다. 어민들은 해안가로 배를 타고 다니면서 유처리제를 뿌린 기름찌꺼기를 고압펌프로 씻어내 바다밑으로 가라앉혔다. 유처리제는 기름찌꺼기를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는 화학성분제이다. 당시 작업했던 어민들은 “당시 유처리제 피해를 알았나요. 기름띠를 없애는 데 혈안이 돼 있다보니 2차 피해를 예상 못했어요.”라고 입을 모았다. 사고 때 주민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박홍광(68) 화태어촌계장은 “유처리제가 기름을 소멸시키는 것으로 알고 마구 뿌렸으나 지금보니 가라앉아 기름보다 더 큰 피해를 낸다.”고 강조했다. 사고 10년을 맞은 2005년 여수시민단체연대회의가 주최한 씨프린스호 10주년 국제학술토론회 조사 발표와 현장 피해조사에서 사고해역인 남면 금오도 연목과 소횡간도 2곳에서 잔존 유분이 발견됐다. 김대용 서고지 어촌계장은 “사고 10년만에 포클레인으로 마을 앞 등 3곳의 자갈밭을 2m가량 파보니 시커먼 기름이 고여 있었다.”고 말했다. 현지 어민들은 “안도리에서 자연산 전복과 소라, 해삼은 생산량이 사고 이전보다 3분의1로 줄었고 바닷속은 하얗게 변하는 백화현상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도리 역포마을 이길용(65)씨는 “전복이고 소라고 껍데기만 있고 알이 녹아 없어진 게 태반”이라며 충남 태안 사고를 안타까워했다. ●어패류 생산 급감… 인구 절반 줄어 원래 소리도 앞바다는 먼바다로 ‘물반 고기반’일 정도로 황금어장이었다. 삼치, 병어, 갈치 등 맛있는 생선은 안 나는 게 없을 정도였다. 고기가 사라지면서 안도리 서고지 마을은 어선이 50여척에서 30여척으로 줄었다. 사고 전에는 어선 한 척이 연간 4000만∼5000만원 어획고를 올렸다. 이렇게 어패류 생산량이 줄고 바다 낚시꾼이 줄면서 관광 수입원이 감소하자 마을 빈집이 늘었다. 사고 당시 80가구이던 서고지 마을이 50여가구로 줄었다. 남면의 인구는 1995년 6780명에서 10년만인 2005년 4014명으로 절반 가까이(40.8%) 줄었다. 올들어 3926명이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선택 2007 D-9] 鄭 “운하 파면 기름유출 위험”

    [선택 2007 D-9] 鄭 “운하 파면 기름유출 위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도 9일 원유 유출 피해 지역인 충남 태안군 만리포해수욕장을 찾아 ‘민생달래기’에 전념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보다 2시간 남짓 일찍 태안을 찾았다. 정 후보는 태안군청에 마련된 대책본부에서 “구제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저와 신당이 적극 앞장서겠다. 한덕수 총리와 노무현 대통령도 와 보셔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 자리에서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운하 공약으로 연결지어 ‘이명박때리기’를 계속했다. 그는 “만약 이명박 후보가 운하를 파서 기름을 싣고 가다가 사고로 운하에 기름이 쏟아지면 어쩌느냐.”면서 “그런 면에서 운하는 재검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후에는 서울 광화문에서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 검찰 수사 규탄대회에 참석했다. 태안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1세대 내부고발자 3인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제기한 지 37일이 지났다. 사람들은 그가 받았다는 120억원이나 부인과의 불화를 거론하며 진정성을 폄훼하기도 한다.‘1세대 내부고발자’인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를 만났다. 내부고발에 따른 심적 고통과 부패 없는 세상을 위한 대책 등을 들어봤다 ■‘제1호 내부고발자’이문옥씨 지난달 12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 김용철 변호사와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3차 기자회견이 진행 중이다. 빼곡히 들어찬 취재진 사이로 김 변호사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이문옥(68) 전 감사관은 발길을 돌린다.“(사제단이)만나게 해준다더니, 연결이 잘 안 된 모양이네.” 그는 김 변호사에게 꼭 하고싶은 말이 있었다.“고맙다고. 어느 정권이 들어와도 못 바꿀 삼성을 건드렸잖나. 정부나 기관이 연막작전을 펴느라 이혼 같은 개인사를 들먹이지만, 그런 것에 마음 상하지 말고 힘내라고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말은 17년 전 자신에게 다짐한 것이기도 했다.1990년 5월 대기업의 비업무용 토지 보유실태를 조사하다 감사 중단 압력을 받은 그는 “삼성 로비로 감사가 중단됐다.”며 양심선언을 한다. 파면에 구속이 이어졌고 6년의 법정싸움 끝에 공무상 비밀누설죄의 누명을 벗었다. 복직 후 감사교육원 교수로 있다 1999년 정년퇴직했다. 사실상 ‘제1호 내부고발자’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인데, 삼성의 로비력은 변하지 않았다고 이 전 감사관은 말한다. 그는 “층층이 쌓인 떡에 고물 뿌리듯 아래부터 위까지 철저히 관리한다. 이렇게 하는 곳은 삼성밖에 없다. 내 경험으로 봤을 때, 지금 김 변호사는 목숨 걸고 내부고발한 거다.” 그는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 등과 함께 ‘부패청산국민연대(가칭)’ 출범을 준비 중이다. 내부고발에 대해 일회성 문제제기가 아닌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서다.“부패도 부익부 빈익빈이다. 부패를 저지르면 특권층에게만 이익이 가고 손해는 고스란히 서민들에게 돌아간다. 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는 것은 내 평생의 업”이라고 했다. ■‘끝나지 않은 11년 고통’ 현준희씨 지난달 29일 현준희(54) 전 감사원 주사가 운영하는 서울 종로구 계동의 게스트하우스를 찾았다. 한옥을 개조해 만든 이 집에서 삽살개 두 마리를 벗삼아 놀고 있던 그는 평온해보였다. 하지만 이야기를 나눈지 얼마 되지 않아 잔잔하던 그의 눈빛은 흔들리기 시작했다.“이렇게 일하면서도 계속 일해야 하나 싶은 생각이 들 때가 가끔 있다. 빈 라덴처럼 비행기로 대법원 건물을 들이받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무엇이 그를 이렇게 만들었을까. 1996년 4월 그는 효산그룹이 경기 남양주 서울리조트 스키장 근처에 콘도를 지으려는 과정에서 김영삼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 사단을 이용해 건교부 등 주무기관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제보를 받는다. 건교부에서도 잘못을 시인, 감사가 끝난 상황에서 그 내용은 국장 지시에 의해 묻혀버린다. 이후 효산그룹 비리가 언론에 보도되자 감사원은 관련 서류를 찢어버리라는 지시를 한다. 하지만 그해 6월 그는 그 서류를 갖고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서 양심선언을 한다. 기자회견 직후 그는 파면되고 감사원으로부터 명예훼손으로 고발당해 구속에 이르게 된다. 그때부터 11년에 이르는 지난한 법정싸움이 시작된다.1996년 1심,2000년 2심에서 승소한 그는 2002년 대법원에서 패소했다. 그러나 파기환송심에서 다시 승소해 재판은 지난해부터 대법원에 두 번째로 계류돼 있다.1·2심에서 이긴 사건이 대법원에서 패소하고, 그 사건이 고등법원에서 다시 승소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이제는 감사원보다 대법원이 더 밉다.”는 그는 “내부고발자들을 보상하는 것보다 비리를 저지른 당사자를 처벌하는 것이 더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한다. ■‘고발자 보호운동 앞장’ 이지문씨 1992년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놓은 양심선언 이후, 이지문(39) 전 중위는 현재 공익제보자와 함께하는 모임에서 내부고발자 보호운동에 앞장서고 있다.1992년 3월 고려대를 졸업하고 학사장교로 갓 부임한 육군9사단에서 군 부재자투표 부정을 고발한다. 무단이탈죄로 바로 구속돼 그해 5월 이등병으로 불명예 제대했고,3년간의 재판 끝에 1995년 승소해 중위로 전역할 수 있었다. 그의 궁극적 목표는 내부고발에 부정적인 한국 사회의 문화를 바꿔가는 것이다. 지난달 30일 만난 그는 “1세대 내부고발이 정치권력에,2세대 내부고발이 공공분야에 치우쳤다면 3세대 내부고발은 일상적인 문제가 대상일 것”이라면서 “하지만 이렇게 내부고발이 활성화되려면 이로 인한 부패척결이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의 말처럼 우리 사회는 이 내부고발자들에게 진 ‘빚’이 많다. 이문옥 전 감사관, 현준희 전 주사, 이지문 전 중위 같은 1세대 내부고발자들은 공익을 위해 ‘사회적 자살’을 감수해야 했다.2세대 내부고발자들도 보호받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2000년 7월 인천국제공항 건설 과정에서 부실한 내장재 사용과 부적절한 설계변경을 감리단이 묵인했다고 양심선언한 정태원(45) 전 감리원은 업으로 삼았던 건설업계로 다시는 돌아가지 못했다. 이 전 중위는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설문조사를 해보면 시민들은 내부고발로 인한 보복이나 불이익을 가장 두려워한다. 언론에서 내부고발이 우리 모두의 이익이라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사내 ‘빅브러더’ 위험수위

    #1 2004년 한 통신업체는 명예퇴직에 응하지 않는 500여명의 노동자들을 상품판매전담팀으로 강제 발령하고, 이들을 휴대전화와 PDA(개인휴대단말기)로 위치추적을 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가 감시에 시달린 노동자 188명을 대상으로 정신질환검사를 실시한 결과 84명에게서 정신병적 증상이 발견됐다. #2 2003년 김포 T중·고교는 이사장의 지시로 컴퓨터 사용 원격감시프로그램인 ‘넷오피스쿨’을 설치해 교사들을 감시했다. 학교측은 한 여교사가 쉬는 시간에 어버이날 속옷 선물을 사려고 온라인쇼핑몰을 이용한 데 대해 성실의무를 다하지 않았고, 동료교사에게 성적 수치심 유발했다는 이유로 3개월 감봉 처분을 내렸다.‘넷오피스쿨’ 프로그램을 삭제한 다른 교사는 파면됐다. #3 외국계 금융회사인 A사는 직원들의 사무실 출입상황을 IC칩이 내장된 직원카드로 체크해 20분 이상 사무실을 비울 경우 자동으로 보고되도록 했다. 해당 직원이 업무와 관련해 사무실을 나갔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줬다. 생채인식 기술과 각종 전자장비가 발달하면서 사업장에서 노동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2003년 노동자감시근절연대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500명 이상 1000명 미만 사업장(35곳)의 97.1%,1000명 이상 사업장 56곳 전부가 감시시스템을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가인권위원회는 27일 CC(폐쇄회로)TV와 IC(집적회로)칩 카드,GPS(위성항법장치) 등을 이용한 전자감시로 노동자의 인권이 침해될 수 있다며 노동부장관에게 사업장의 전자감시를 규제할 특별법을 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인권위는 “영업비밀 및 시설보호를 위해 전자감시가 불가피할 수 있지만 인권위에 진정된 개별 사례를 보면 인간의 존엄성과 사생활의 자유, 개인정보 등 인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개정된 ‘근로자 참여 및 협력증진에 관한 법률’은 노동자 감시설비의 설치를 노사 협의사항으로 했으나 노동자의 인권보호를 위해선 근로관계의 기본법인 ‘근로기준법’도 개선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위는 또 ▲전자감시의 허용범위 ▲노동자의 권리보호 장치 ▲노동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세부내용 ▲전자감시 피해의 구제방안 등을 법률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유출문제 본 54명 ‘불합격’

    경기도교육청은 16일 김포외고 시험문제 유출과 관련, 이 학교와 안양외고, 명지외고 등 3개 학교를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도 교육청은 이날 ‘입학시험 문제유출 경위 및 대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합격자 가운데 유출된 문제를 본 54명을 불합격 처리하기로 했다. 또 불합격 처리된 인원의 추가선발을 위해 다음달 20일 이전에 도 교육청 주관으로 3개 외고에서 재시험을 실시한다. 불합격 처리되는 54명은 김포외고 합격자 중 목동 J학원 소속 학생 47명과 개별적으로 사전에 문제를 접한 교복 판매업자의 자녀 1명, 명지외고와 안양외고 합격자 중 목동M학원 소속 학생 6명 등이다. 재시험 기회는 이들 학교를 응시했던 모든 학생들에게 주어진다. 그러나 불합격 처리된 학생의 학부모 50여명은 이날 교육청을 방문, 손해배상 청구를 비롯한 법적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반발하는 등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이날 문제를 유출시킨 뒤 잠적 중인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51·체포영장 발부) 교사에 대해서는 파면을, 같은 학교 교장 및 교감에 대해서는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재단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학교(김포외고)에 대해서는 도 교육청 특별감사 결과 및 경찰 수사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학생정원 감축, 학급·학과 감축 또는 폐지, 학생모집 정지 등의 제재를 하기로 했다. 목동M학원은 경찰에 형사고발하는 동시에 관할 기관인 서울시교육청에 인가취소를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잠적 중인 김포외고 입학홍보부장 이모 교사가 전 근무지인 경기도내 다른 외고의 입학부정에도 연루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전교조 본부 관계자는 이날 “이 교사가 2004년 경기도 의왕 명지외고에서 교무부장으로 재직 당시 2005학년도 신입생 선발과정의 입학부정에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당시 이 학교에서는 10여명의 학생이 부정입학했으며 이들은 이후 모두 불합격처리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명지외고측은 “이 교사가 2005년 9월쯤 김포외고로 옮긴 이후 교장·교감선생님도 자리를 옮긴 것은 사실이지만 당시 이 교사가 개교 준비 중인 김포외고로 간 것은 스카우트됐기 때문이며 우리 학교에서 입학부정 사건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무면허 음주운전 교사 중징계한다

    앞으로 무면허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는 교사는 재판에 회부되거나 약식 기소되는 경우뿐 아니라 기소유예 결정을 받아도 파면 등 중징계 처분을 받는다. 또 음주운전을 상습적으로 하다가 면허정지·취소처분을 세 차례 받을 경우에도 중징계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음주운전 처분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으로 ‘법률위반 공무원 처분기준’을 개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종전에는 교사 등 교육공무원이 무면허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기소유예되면 감봉·견책 등 경징계를 받는 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정직·해임·파면 등 중징계도 받는다. 이미 한 차례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취소 상태에서 다시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됐을 때는 물론 음주교통사고 후 달아났다가 기소유예 결정을 받아도 이와 같은 수준의 처벌을 받는다. 음주 후 교통사고, 음주측정 불응, 혈중 알코올농도 0.1% 이상 면허취소 수준의 경우에는 기소유예 결정시 경고 처분에 경징계가 추가됐다. 혈중 알코올농도 0.05∼0.1%의 면허정지 수준에서 운전하다 적발돼 기소유예 결정을 받아도 경고 처분된다. 음주운전과 관련해 정식재판에 회부되거나 약식기소 결정이 났을 때에는 기존처럼 대부분 중·경징계 처분이 내려진다.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레이건도서관 소장품 8만점 도난·분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기념하는 레이건 도서관 기념품 수만점이 분실 또는 도난당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전직 대통령 도서관들의 역사적인 소장품들도 도둑맞거나 관리 상태가 엉망인 것으로 지적돼 문제가 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립문서보관소가 미국 전직 대통령을 기념해 세워진 12개 대통령 도서관을 조사한 결과 이런 문제점이 지적됐다. 가장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는 레이건 도서관이 그 중 가장 심각했다. 로스앤젤레스 서북쪽 시미밸리에 있는 레이건 도서관은 역대 대통령 도서관 가운데 가장 많은 10만여점의 기념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2만점가량만 제대로 분류돼 관리되고 있을 뿐이다. 나머지 8만점은 관리의 손길에서 벗어나 분실되거나 도둑맞은 것으로 파악된다. 기념품들은 적절한 분류작업은커녕 지하창고에 보관 수칙을 무시한 채 엉망으로 방치돼 있는 형편이다. 지진이 빈발하는 지역임에도 예술작품들이 창고에 겹겹이 쌓여져 있고 조각품은 포장도 되지 않은 채 선반에 놓여 있다.이러다 보니 물건 반출, 반납에 대한 기록도 전무하다. 실제로 레이건 도서관의 한 자원봉사자는 “6개월 전 한 관리인이 소장품을 훔친 사실이 발각돼 파면되기도 했다.”고 전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씨줄날줄] 내부 고발/황성기 논설위원

    1300만명이 관람한 한국 영화 최대 히트작 ‘괴물’은 주한미군 영내에서 작업하던 인부의 고발이 단초가 됐다.2000년 2월 미8군 영안실에서 시체 방부에 쓰이는 포름알데히드를 정화처리 없이 20박스나 한강으로 통하는 하수구를 통해 버린 사건이었다. 목격한 인부가 제보하고 환경단체인 녹색연합이 기자회견에서 폭로함으로써 세상에 알려졌다. 영화는 미군이 한강에 몰래 버린 독극물이 생태계 변이를 일으켜 사람을 잡아먹는 괴물을 만들고, 이 괴물에 잡혀간 소녀의 가족이 당국의 비협조, 나아가 탄압에 맞서 소녀를 되찾는다는 내용으로 극화됐다. 인부의 증언이 없었다면 묻혔을 이 사건은 2005년 영안실 책임자인 미국인 군무원에게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함으로써 막을 내렸다. 사건이 우리 사회에 던진 충격은 컸다. 포름알데히드가 물에 희석되면 무해하다는 미군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 공분을 샀다. 불평등하기 짝이 없는 한국과 미국의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몇년간의 씨름을 거쳐 환경 조항을 삽입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조직의 불법과 공익에 반하는 행위에 관련된 정보를 안팎으로 공개하는 내부고발의 역사는 길다. 미국의 닉슨 대통령의 사임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이 대표적이다. 사건의 내부정부 제공자의 암호명인 ‘딥 스로트’가 내부고발자의 고유명사가 됐다. 유교적인 전통과 가부장적인 한국 사회에선 아직도 딥 스로트를 배신자로 몰긴 하지만 민주화 이후 내부고발자가 여럿 나왔다. 재벌의 비업무용 토지 보유에 대한 감사가 상부 지시로 중단됐다고 폭로한 이문옥 감사관, 민간인에 대한 보안사의 불법 사찰을 방대한 자료와 함께 폭로한 윤석양 이병, 군 부재자투표의 불법을 세상에 알린 이지문 중위 등이 그들이다. 내부고발이란 개념이 확립돼 있지 않던 시절 ‘양심선언’을 통해 권력의 부조리를 폭로한 이들은 구속되거나 파면되는 불이익을 겪었다. 명예회복을 했지만 진실이 밝혀지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김용철 변호사가 삼성의 비자금 조성과 전방위 로비를 폭로했다. 삼성은 거짓이라고 맞선다. 진실은 단 하나이다. 김 변호사든, 삼성이든 어느쪽이 진실이건 하루빨리 가려져야 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경기도 비위공무원 중징계 14.5%뿐

    경기도가 비위 공무원에 대해 솜방망이 처분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한나라당 김정권(김해) 의원은 22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최근 3년간 경기도의 소속 공무원 징계는 모두 1241건에 이르지만 중징계는 14.5%에 그쳤다.”며 “비리공직자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계속된다면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고 비위가 반복될 수 있다.”며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자료에 따르면 비위공직자 유형별로는 업무처리 부적정이 544건으로 가장 많고 복무위반·품위손상·집단행동 375건, 음주운전 및 도주 195건, 재건축·건축행위 66건, 금품·향응 수수 및 공금횡령 61건 등의 순이다. 지역별로는 안산시 84건, 성남시 69건, 고양시 65건 등이다. 비위 공무원들에 대한 처분내역을 보면 파면 19명, 해임 26명, 정직 133명 등 중징계 처분이 178명에 그쳤고 감봉 140명, 견책 516명, 경고 407명 등 경징계자는 1063명에 달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국감메모] 교육부,감찰 가장많이 적발

    정부 부처에 대한 17일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부처의 실적 부풀리기, 공직자들의 비리와 안일한 직무행태를 질타했다. ●산자부 “3절 운동으로 자정 노력” 국회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김성조 의원은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열린 산업자원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2003년부터 올 6월까지 산자부 및 산하기관 29곳이 총 1249건의 징계를 받았다며 한 해 평균 277.7건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 가운데 뇌물·금품·향응 수수 등 청렴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121건”이라며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기관별로는 대한석탄공사가 276건으로 가장 많았다. 징계 유형으로는 직무 태만(574건)이 거의 절반(46%)을 차지했다. 김 의원은 특히 “적발 비리가 뇌물 수수, 폭력, 성희롱, 사문서 위조, 음주운전, 사기, 대마흡입, 다단계활동 등 범죄 백화점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산자부측은 이에 대해 “지난 7월부터 골프, 밥, 술 접대를 거부하는 이른바 3절 운동으로 자정 노력을 펴고 있다.”면서 “단순 통계만으로 비리 온상이라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명했다. ●국세청, 적발된 12명중 9명 중징계 지난해 총리실 암행감찰에서 중앙행정기관 중 교육인적자원부 공무원들이 금품향응을 받다가 가장 많이 걸려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조정실이 대통합민주신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기관별·유형별 직무·암행감찰조치 결과에 따르면 교육부 직원들은 지난해 15명이 금품향응을 받아 적발됐다. 이어 국세청 12명, 경찰청 11명, 건설교통부 4명 등의 순으로 적발됐다. 특히 국세청은 적발된 12명의 직원 중 9명이 중징계를 받았으며, 이 중 7명은 파면·해임되는 등 공직에서 쫓겨났다. ●과기부, 일자리에 교수·학생 누적계산 과학기술분야 일자리 창출사업의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태환(한나라당) 의원과 염동연(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과학기술부 국감에서 일자리 창출 사업 실적을 검토한 결과 과거부터 같은 사업에 참여해온 대학교수와 연구원, 학생 등이 매년 새로운 일자리 창출 실적에 누적 계산돼 성과가 과장됐다고 주장했다. 김태환 의원은 과기부가 2006년 일자리 창출 사업 중 26개 소관사업을 통해 9959개의 일자리를 창출한 것으로 보고했으나 이 중 8894개는 계속 참여해온 사람들이고 실제로 새롭게 창출한 일자리는 1065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염동연 의원은 바이오신약 장기사업의 경우 2006년 사업 참여 2862명과 신규 창출 132명을 합쳐 2994명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거둔 것으로 발표됐으나 사업 참여 인원 2862명에는 2005년에도 이 사업에 계속 참여해온 사람들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문화부, 예단연 부실운영 논란 민간단체인 (사)한국예술실연자단체연합회(이하 예단연)의 공금 유용과 불법 대여 등 부실운영 사례가 지난 7월 주무부처인 문화관광부 감사에서 대거 적발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이날 국회 문화관광위의 문화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화부 감사에서 예단연 회장이 활동 실비만 받고 보수는 받을 수 없는데도 2004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았고, 사무총장은 공금을 주식투자 등에 유용했다가 반납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또 3년 동안 8000만원의 공금을 간부들에게 불법 대여하고 지휘자 2명에게 규정에 맞지 않게 6000만원을 부당 분배한 사실도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가장 큰 문제는 적발된 비리 사실이 아니라 문화부가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수차례 걸친 민원 제기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업무 점검을 하지 않다가 2006년과 2007년에 각 1차례 업무점검을 하고, 올해 7월 감사를 벌이는데 그친 것”이라며 “문화부가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질책했다. 김종민 장관은 이에 대해 “유야무야 넘어가지 않겠다.”면서 “당초 공익적인 기능을 민간 단체에 맡긴 것 자체가 문제”라며 향후 분배 업무 주관 단체를 바꾸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날 문광위 국감에서는 문화부가 설립한 체육인재육성재단도 도마 위에 올랐다. 대통합민주신당 유선호 의원은 “재단 설립의 출발점이 체육진흥투표권 수익금 중 장관 재량 몫이므로 수익금이 늘어날 경우 관련 법령을 개정, 체육기금으로 재편입해 국회의 재정 통제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부처종합 임창용·안미현기자 sdragon@seoul.co.kr
  • 공정위 직원 10명중 1명꼴 ‘비리 연루’

    ‘경제검찰’이라 불리는 공정거래위원회 직원 10명 가운데 1명꼴로 뇌물 수수 등 각종 비리에 연루돼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공정위가 국회 정무위 소속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에게 제출한 ‘정부 합동 점검반 조사 관련 보고서’ 등을 통해 밝혀졌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각종 징계를 받은 공정위 직원은 전체 504명 가운데 43명으로 조사됐다. 징계 사유별로 보면 ‘뇌물수수’ 관련 비리가 10건(2건은 지휘·감독 책임)이나 됐다.A서기관은 중소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하도급 공사 낙찰 청탁 대가로 그랜저XG 승용차와 2000만원을 받았다.B서기관은 모 그룹 임원에게 성접대를 받다 현장에서 정부 합동 감찰반에 붙잡혔다. 아울러 민간근무 휴직중 계약을 어기고 과도한 보수를 받은 경우 10건, 사건처리 절차 규정 위반 11건, 대외비 문서 폐기 지연 6건, 예산집행 지연 및 착오 4건, 음주운전 1건, 부적절한 언행 1건 등이었다. 그러나 공정위의 징계는 ‘솜방망이’ 수준에 그쳤다. 대부분 징계는 가장 낮은 단계인 ‘주의’나 ‘경고’로 끝났다. 지난해 11월 H그룹을 조사하면서 부하 직원들이 7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았다가 관리·감독 책임을 지고 직위해제된 한 서기관의 경우 현재 국비지원을 받아 대학원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금품수수 관련자 가운데 6명에 대해서는 검찰구속 및 파면(1명), 중·경징계 요청(5명) 등 엄중 조치했으며, 나머지 37명에 대해서는 주의 조치했다.”고 밝혔다.공정위는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 7월 공무원행동강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적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일반적인 부주의에 의한 복무규정 위반을 방지하기 위해 내부 감찰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해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7) 계림로 14호분 출토 황금장식 보검

    [서동철 전문기자의 비뚜로 보는 문화재] (37) 계림로 14호분 출토 황금장식 보검

    1973년 6월, 경북 경주의 대릉원 옆으로 계림로를 개설하는 공사를 하다가 6세기 신라 고분이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배수로를 파면서 우연히 무덤으로 보이는 돌무지가 삽에 걸리는 바람에 발굴이 이루어졌지요. ‘계림로 14호분’으로 이름 붙여진 이 무덤은 길이 3.5m에 너비 1.2m로 대릉원 일대에 있는 고분으로는 크기가 작았지만 왕릉에 버금갈 만큼 화려한 유물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봉분이 흔적도 없이 깎여나간 위에 민가가 지어져 있었기에 오랜 세월 고스란히 보존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 무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출토품은 피장자의 허리춤에서 나온 황금 장식 보검이었습니다. 길이가 36㎝에 이르는 이 보검은 황금으로 장식하고 군데군데 홍마노를 깎아 넣어서 격조 높은 색조의 조화를 이루고 있지요. 당시 보검의 출현에 학계는 긴장했습니다. 너무나도 이국적인 정취를 풍겼기 때문이지요. 보검을 자세히 보면 테두리와 내부가 수많은 금 알갱이로 장식되어 있는데, 바로 그리스 로마 양식인 누금 기법이라고 합니다. 이후 이 보검이 외래 문물의 영향을 받아 신라에서 제작된 것인지, 수입품인지 논란이 없지 않았지만 요즘은 외국에서 유입된 것이라는 시각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2001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열린 ‘신라황금’특별전에 출품되었을 때도, 아예 ‘외래품(Imported Goods)’ 코너에 진열되었으니까요. 신라는 서역과 문물교류가 매우 활발했던 만큼 계림로 14호분 자체가 외국인의 무덤이 아니었겠느냐는 추측도 없지 않습니다. 이런 모양의 보검은 해외에도 유례가 드문데, 카자흐스탄의 보로로에 지역에서 출토된 칼과 중국의 신장(新疆)위구르자치주에 있는 키질 제69굴의 벽화에 그려진 무사의 칼이 가장 비슷합니다. 모두 실크로드의 중간기착지라고 할 수 있는 중앙아시아 지역입니다. 한 걸음 나아가, 이 보검의 제작지를 로마 세계와 직접 연결시킨 사람은 일본학자 요시미즈 쓰네오(由水常雄)입니다. 그는 2001년 일본에서 출간된 뒤 2002년 국내에서도 번역된 ‘로마 문화 왕국, 신라’에서 일찍부터 그리스·로마 문화를 받아들인 다뉴브강 남부 트라키아 지방의 켈트족이 이 보검을 만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요시미즈는 켈트 지배자의 사신이 직접 신라로 가져왔거나 신라의 사절이 그곳에서 하사받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실크로드 상인이 신라의 고위층에게 판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이유는, 이 정도의 최상급 의례용 보검이라면 상거래 대상은 아니었다고 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트라키아는 375년부터 게르만족의 대이동을 촉발한 훈족, 즉 흉노의 근거지입니다. 유럽을 100년 동안이나 공포로 몰아넣은 아틸라의 본거지이지요. 게다가 장식 보검은 아틸라가 유럽을 제패한 시기, 로마와 이집트, 서아시아에서 유행한 스타일이라고 합니다. ‘신라·서역교류사’를 쓴 정수일 교수는 4∼6세기 신라와 로마 사이에 이렇듯 상상을 초월한 만남이 있었던 것은 흉노 등 실크로드로 서역과 교류하던 유목민족 국가가 통로 역할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합니다. 그 결정적인 증거가 바로 로마 세계에서 만들어졌지만 신라의 수도 경주에 묻힌 황금 장식 보검이라는 것입니다. dcsuh@seoul.co.kr
  • 현직 경찰이 상습 강도·성폭행

    연쇄 성폭행범을 추적 중인 일선 경찰서 소속 경찰관이 여성운전자를 상대로 강도·강간을 일삼다 붙잡혔다. 현직 경찰관이 흉악 범죄를 저지르고, 더불어 경찰은 특별관리대상인 이 경찰관의 연쇄범죄 행각을 사전에 전혀 눈치채지 못함으로써 인사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 경기 일산경찰서는 20일 부녀자를 납치해 금품을 빼앗고 성폭행한 고양경찰서 모 지구대 소속 이모(39) 경사를 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경사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30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환승주차장에서 혼자 승용차에 올라 시동을 걸던 A(33·여)씨를 흉기로 위협, 손과 입을 테이프로 묶은 뒤 야산에서 금품을 요구하다 성폭행을 하는 등 지난 2월부터 2차례에 걸쳐 부녀자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 1월에도 같은 장소에서 B(43·여)씨를 납치해 950만원을 빼앗는 등 모두 3차례에 걸쳐 1900여만원을 갈취했다. 이 경사가 소속된 고양서는 고양·파주·의정부 등 경기북부에서 2004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발생한 총 14건의 성폭행 사건을 수사하면서 DNA 분석을 통해 동일 인물로 드러난 연쇄 성폭행범을 추적하고 있다. 그러나 이 경사는 고양서는 물론 일산서에서 열리는 수사대책회의까지 참석하는 상황에서 범죄를 저질렀다. 이 경사는 지난 19일 오후 8시45분쯤 대화역 근처에서 또다시 C(37·여)씨를 납치하려다 자신이 10개월 전까지 근무했던 일산서 소속 잠복근무 형사에게 붙잡혔다. 체포 당시 이 경사는 복면을 하고, 등산용 칼과 마스크 등을 갖고 있었다. 이 경사는 1989년 순경으로 임용된 뒤 금품수수 혐의로 해직됐다. 지난 98년 복직됐지만 근무 태도가 불량해 내부적으로 특별관리대상으로 분류, 소속 지구대장이 정기적으로 복무상황을 본서에 보고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주 전출을 당하면서 도박에도 손을 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이 경사를 파면하는 등 경찰관 9명에 대해 파면·직위해제·징계·서면경고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 고양서장 문모 총경을 비롯한 노모 경감, 서모 경감, 박모 경위 등 이 경사의 상급지휘자 4명을 줄줄이 직위해제 조치했다. 김상환 경기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서면경고를 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특별함으로 ‘Mr. 뷰티족’ 잡아라

    특별함으로 ‘Mr. 뷰티족’ 잡아라

    남자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업계도 남성들을 겨냥한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외모에 관심을 갖는 남성이 늘어난 데다 본인 스스로 옷이나 화장품을 구매하는 경향도 늘어나면서 남심(男心)을 잡기 위한 고가 프리미엄 제품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60만원짜리 청바지… 기성복도 100만원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미국 유명 프리미엄진인 ‘로간’을 신세계 본점에 들여왔다.‘로간’은 기본 라인 가격만 50만∼60만원이다. 비싼 것은 200만원도 넘는 초고가 청바지도 있다. 미국내에서도 변호사, 의사, 증권계 종사자 등 고소득층이 주말에 정장 대신 입는 청바지로 알려진 제품이다. 국내에서도 반응이 좋다는 설명이다. 제일모직의 남성 정장 브랜드 로가디스에서도 최근 프리미엄 기성복으로 스타일 수트의 꾸뛰르 라인을 내놓았다. 로가디스의 일반 기성복은 50만∼60만원이지만 이 제품은 기성복이지만 100만원대다. 이에 대해 제일모직측은 “최상의 소재로 만들고 까다로운 봉제 공정을 거쳐 입체감, 실루엣, 착용감이 뛰어나다.”면서 “맞춤 양복이 200만원인 점을 감안해 합리적인 30대 전문직 남성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신기술 30만원대 면도기도 속속 전기면도기 업체들이 이달 들어 고급 전기면도기 제품을 연속으로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전기면도기 시장도 남심을 유혹하고 있다. 독일명품 소형가전 브라운은 최근 일명 음파면도기로 불리는 브라운 프로소닉을 최근 출시했다. 가격은 34만원이나 된다. 브라운측은 “프로소닉의 경우 니어 모터를 채용해 기존보다 40% 이상 속도가 빨라져 분당 1만회 이상 진동해 깎기 힘든 부위의 수염까지 밀착 면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필립스전자도 최근 세계 최초로 면도날 헤드가 360도로 움직이는 아키텍 면도기를 출시했다. 가격은 30만원 후반대다. 세 잎 클로버 형태의 면도날 헤드가 굴곡이 많은 턱과 목선에 밀착해 완벽한 면도를 가능케 하는 3차원(3D) 입체형 면도기라고 한다. ●남성 화장품 음료도 프리미엄 시대 남성들의 탈모 고민을 겨냥한 탈모 외용액과 샴푸도 봇물이다. 대표적인 탈모치료는 약물요법과 주사요법, 모발이식 등이어서 요즘은 조금만 기미가 있어도 예방 차원에서 전용 제품을 사용하려는 구매층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스벤슨코리아는 최근 모발의 재성장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베니텍스를 출시했다.5㎖짜리 앰플 10개들이 외용액이 48만원이다. 모낭내 세포 형성시 산소공급 및 세포분열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우엉, 인삼, 마로니에 열매 등 100% 식물로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앞서 CJ라이온은 ‘모발력 컴피턴트’ 외용액과 샴푸를 내놓았다. 모발성장 촉진과 탈모방지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전 세계 16개국에서 특허를 받은 ‘펜타데칸산글리세리드’ 성분이 들어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외용액은 200㎖가 6만 7000원이다. 샴푸는 550㎖에 1만 3800원. 캔커피 브랜드에서도 젊은 남성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커피 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기존 캔 커피중 가장 많이 팔리는 롯데칠성음료의 레쓰비(175㎖)는 500원이지만 올들어 나오는 제품은 1000원대다. 동서식품의 맥심 라떼디토(1000원,200㎖), 매일유업의 콰트라 바이 카페라떼(175㎖,1200만원), 롯데칠성음료의 칸타타(275㎖,1500원) 등이 출시됐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공무원 성범죄땐 파면·해임

    앞으로 공무원들이 성범죄를 지으면 최고 징계 수위인 파면과 해임 등 중징계를 받는다. 또 성범죄는 징계의 수위를 경감해 주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행정자치부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무원징계 양정 등에 관한 규칙 일부를 개정해 13일부터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우선 공무원의 성범죄 근절을 위해 현행 ‘공무원 징계 양정 등에 관한 규칙’ 징계 양정 기준 중 성범죄 행위를 세부적으로 분류해 성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정계 양정을 1단계 상향조정했다. 특히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르면 최소 감봉 이상의 징계를 하도록 했다. 공무원의 징계는 중징계(파면·해임·정직)와 경징계(감봉·견책) 등이 있는데, 미성년자 성범죄자에 대해서는 아예 견책을 제외시켜 감봉이상의 처벌을 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비위의 정도가 중하고, 고의적으로 성폭력을 했을 때는 파면하도록 했다. 또 비위의 정도가 무겁고 중과실이거나, 비위의 도가 가볍고 고의가 있는 성폭력은 해임하도록 했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는 파면·해임등을 하도록 했다. 특히 다른 비위에 대해서는 대부분 감경규정을 두지만 성범죄에 대해서는 이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에 규칙을 바꾸면서 그동안은 남성 공무원들에 대해서만 성폭력 범죄를 적용했으나 앞으로는 이 규정을 여성 공무원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위로